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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4세 소년, 아픈 동생들 살리려 ‘골수 기증’

    [월드피플+] 4세 소년, 아픈 동생들 살리려 ‘골수 기증’

    아픈 쌍둥이 동생들을 위해 골수를 기증하는 한 어린 소년의 사연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미국 폭스11뉴스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에 사는 만 4세 소년 마이클 포놀은 쌍둥이 동생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골수를 기증 할 예정이다. 마이클의 생후 4개월 된 쌍둥이 동생 산티노와 조반니는 매년 신생아 20~30만 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희소 유전질환 ‘만성 육아종 병’(CGD·chronic granulomatous disease)을 앓고 있다. 이 원발성면역결핍증후군(PIDD)은 특정 박테리아와 곰팡이에 의한 감염에 신체 감수성이 높다. 이 병이 생긴 아이들의 면역체계는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의 감염과 싸울 수 있지만, 일부 박테리아와 곰팡이에 대해서는 거의 무력하다. 약해진 면역세포의 공격에도 끄떡 없는 이런 세균은 한데 모여 육아종이라는 단단한 덩어리를 이룬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는 가벼운 감염질환조차 쌍둥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피부나 뼈에 심각한 감염이 일어나면 폐나 간, 또는 뇌와 같은 내부 장기에 치명적인 농양이 생겨 위험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 이 병을 치료할 유일한 방법이 골수 이식뿐이라는 사실이다. 이들 쌍둥이의 부모는 아이들에게 이 병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맏아들 도미닉 역시 이 병을 앓았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도미닉은 어렸을 때 외부 기증자를 찾아 골수를 이식받아 완치됐다. 하지만 부모는 쌍둥이들에게 이 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부모는 걱정 속에 골수 이식에 적합한지 먼저 검사를 받았지만, 일치하지 않아 낙심했다. 그런데 둘째아들 마이클이 자신도 사전 검사를 받아보고 싶다고 했고, 그 결과 골수이식이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아이들의 어머니인 로빈은 “아들이 내게 ‘싫어요 엄마. 난 너무 무서워서 안 가고 싶어요’라고 말했을 수도 있지만, 그는 (검사받으러) 갈 준비가 돼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아들이 병원에 갔을 때 간호사들 역시 놀라워했다. 그들은 ‘아이가 얼마나 용감한지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그리고 아들은 실제로 그러했고 그 모습에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이어 “용감한 아들 마이클은 우리 가족의 슈퍼 영웅”이라고 덧붙였다. 소년은 오는 3월 8일 쌍둥이 동생들이 태어나 지내고 있는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에서 자신의 골수를 기증할 예정이다. 골수 채취 2시간 뒤, 아이는 동생들에게 치료제가 될 골수가 주입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자치광장] 역세권 청년주택, 청년 삶 기반 마련/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

    [자치광장] 역세권 청년주택, 청년 삶 기반 마련/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

    취업난을 차치하고서 청년들을 결혼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서울의 부족한 주택과 높은 주거비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주택공급이 늘면서 서울의 실질 주택 보급률은 100%를 넘어섰지만 청년들이 부담가능한 양질의 공공(임대)주택은 매우 부족하다. 전·월세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청년들은 사회에 첫발을 디디기도 전에 주거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이는 곧 결혼 거부와 저출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22일 공적임대주택 24만호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세부내용 중 주목할 만한 것은 역세권 청년주택 확대 공급이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시가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역세권에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를 위해 공급하는 부담가능한 수준의 양질의 공공(임대)주택이다. 임대주택은 택지 등 토지 고갈 및 님비 현상 확대로 늘 부족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민간의 자본(토지)과 공공의 지원을 통한 민관 협력 방식으로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사업자는 주거면적 100%를 청년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건설해 공급하고 이 가운데 10~25%는 서울시가 공공(임대)주택으로 확보해 청년들에게 공급한다. 역세권 청년주택이 정부 정책으로 채택됨에 따라 서울시는 정부가 발표한 ‘주거복지 로드맵’과 연계해 당초 2019년까지 5만호 공급 목표를 2022년까지 8만호로 확대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초역세권이라는 입지에도 불구하고 청년주택은 청년이 부담가능한 임대료로 입주가 가능하다. 서울시가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은 월 10만원대로, 민간이 공급하는 임대주택도 사업자와의 협의를 통해 월 20만~30만원대로 입주가 가능토록 함으로써 임대주택은 지가가 싼 외곽에 위치할 수밖에 없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이번 역세권 청년주택 확대에서 특히 중점을 둔 것은 신혼부부 입주지원 강화다. 신혼부부용 청년주택 공급 규모를 당초 공급 물량의 두 배 이상인 총 2만 4000호로 확대했다. 청년주택 내에는 맞벌이 부부도 안정적인 환경에서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도록 육아지원시설이 마련된다. 또한 신혼부부용 주택 구역을 별도로 조성해 육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자연스럽게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삼포세대를 넘어 오포세대, 칠포세대라고 한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그들에게 안정적인 주거공간만이 아니라 삶의 자립 기반을 마련해 사회의 바람직한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다. 서울시가 공급하는 8만호의 역세권 청년주택이 그들 첫걸음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
  • 아이 싫어하는데 딸 바보 아빠 됐다

    아이 싫어하는데 딸 바보 아빠 됐다

    결혼하고 10년 동안 아이 없이 지내다 아내가 덜컥 임신했다. 이럴 때 아빠가 된 이의 속마음은 어떨까. 벅찬 환희? 아니면 아빠로서의 책임감? 일본의 유명 각본가이자 배우인 서른네 살 구도 간쿠로는 좀 달랐다. 아내 임신 소식에 ‘아이를 싫어하는데 곧 아빠가 된다. 솔직히 많이 무섭다’고 속내를 털어놓는다.‘나도 애라니까!’(작은사람)는 엉겁결에 아빠가 된 구도 간쿠로가 잡지 ‘주간문춘’에 딸 ‘깜빠’를 키우며 3년 남짓 연재한 글을 모은 육아 분투기다. 저자는 아이 때문에 일에 집중하지 못할까 봐 걱정부터 들었다. 아빠가 되면 더는 젊은이의 리얼한 대화를 쓰지 못하게 되고, 알콩달콩 부부의 일상이 침범받을까 두렵다고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딸을 키우며 조금씩 딸 바보가 됐다. 술자리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아이 사진을 보여 주며 ‘귀엽지?’라고 되묻는 것은 물론 놀이터에서 만난 아이에게 ‘몇 짤이야?’라고 말한 뒤 나중에 창피해 하기도 하다. “아이를 위해 열심히 산다기보다 나를 위해, 책망당하지 않기 위해 마감일을 지키느라 전전긍긍하는 편”이라고 애써 센 척도 해 보지만, 닷새 동안 지방 공연을 마치고 집에 온 뒤 딸이 별다른 감흥을 보이지 않자 서운해하는 약한 모습도 그렸다. 한국 아빠나 일본 아빠나 육아는 비슷하지만, 책은 소소한 재미들을 유쾌하게 잘 살렸다. 희로애락을 오가는 아빠의 절절한 글에 100세 할아버지가 ‘깜빠짱 때문에 처음으로 주간지를 샀다’는 응원 편지를 보냈을 정도. ‘아이는 이렇게 길러라’ 식의 훈계질 대신 솔직한 이야기에 아빠들이 빙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일 듯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탁아소 스트레스 영아 돌연사 위험

    탁아소 스트레스 영아 돌연사 위험

    돌연사 절반, 위탁 한달내 발생 적응기간 없이 환경변화 영향 부모와 탁아시간 늘려나가야 “탁아 장소 변경 등 갑작스럽게 달라진 보육 환경이 아이의 생명을 빼앗을 수 있다”영·유아를 별다른 적응 기간 없이 탁아소나 영·유아원에 맡길 경우, 아이의 돌연사 위험이 높아진다는 경고가 나왔다. 일본 NHK가 전근·복직·이동 등이 활발한 3월을 앞두고 영·유아의 돌연사를 다뤄 젊은 맞벌이 부부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영·유아를 떼어놓고 직장에 복귀하려는 맞벌이 엄마 등이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가 아이를 위험에 처하게 한다는 경고다. NHK는 타마북부의료센터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영·유아의 돌연사 가운데 전체의 3분의1에 해당하는 32%가 맡겨진 지 1주 이내에 발생했고, 1개월 이내에 일어난 돌연사도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고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아이를 맡긴 첫날 사망한 경우는 전체의 14%, 이틀 째 7%, 3일에서 일주일 내 9%, 8일에서 한 달 내 21% 등이었다. 일본 내각부 통계에 따르면 보육 시설에 맡겨진 영아가 수면 중 사망하는 등 돌연사한 경우가 2007~2016년 10년간 146건이 보고됐다. 영·유아를 엄마 품에서 떼어 내 유아원 등에 맡긴 초기에 돌연사의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은 미국 연구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지난 2008년 미국 소아과학회 보고에 따르면 부모 이외의 보육 환경 아래에서 일어난 영아의 돌연사 가운데 약 3분의1은 일주일 이내에 발생했다. NHK는 미국 연구에서 맡긴 초기 단계에 왜 돌연사가 많았는지에 대한 이유로 낯선 환경과 식사, 잠자리 등이 적잖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영아의 돌연사를 연구해 온 타마북부의료센터 오보나이 토시마사 부장은 “아이는 성장하면서 낮선 환경에 순응하는 힘을 갖게 되지만, 그런 경험이 적은 3세 미만의 영아들에게는 보호자로부터 떨어져서 혼자 보육원에 들어가는 것이 상상 이상의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보나이 부장은 “초기에 갑작스러운 죽음이 많았다는 것이 각국 연구의 공통점”이라면서 “처음 1개월에 대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영·유아를 맡길 때 탁아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가고 부모들이 최소 1~2주일 동안 보육원이나 탁아 장소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같이 있는 시간을 조금씩 줄여 나가는 방법을 권했다. NHK는 나라현의 ‘카타오카의 마을 어린이 집’을 모범 사례로 소개했다. 이 보육원에서는 탁아 시간을 두 시간에서 반나절 등으로 조금씩 늘려 갔고, 첫 2주는 영·유아들에게 각각 담당 교사를 붙여 일대일로 돌보도록 했다. 또 영·유아를 새로 받아 들일 경우, 엄마 등 보호자가 1개월 정도의 시간을 갖고 아이와 함께 보육원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같이 있는 시간을 서서히 줄여 나갔다. 가와사키시의 한 보육원도 3주 동안은 엄마 또는 아빠가 영·유아와 일정 시간을 함께 지내면서 서서히 낮선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 돌연사 예방교육 추진회’의 나카무라 노리코는 NHK에 “육아 휴직을 마친 뒤 업무에 복귀하는 부모들은 일과 육아의 양립으로 여유가 없어지기 쉽지만 낮선 환경에 맡겨진 영·유아 역시 목숨을 위협할 정도의 커다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영·유아가 새로운 시설과 환경에 익숙해질 때까지 엄마 또는 아빠가 함께하고 지켜볼 수 있는 사회와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갈수록 맞벌이 부부가 늘고 영·유아의 탁아도 확산되면서 영·유아의 돌연사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들의 돌연사 방지를 위한 탁아 방식과 방법, 사회적 인식 등도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중랑, 부모들과 보육정책 논의

    서울 중랑구는 나진구 구청장이 23일 면목2동, 상봉동, 중화동 지역 어린이집 이용 부모들과 만나 보육정책을 논의 한다고 22일 밝혔다. 나 구청장이 매월 구민을 찾아가 소통하는 ‘나·찾·소’ 행사의 37번째 자리다. 구는 2016년 보육사업 5개년 계획을 세워 아이 키우기 좋은 중랑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15년부터 공동육아방 9곳을 운영 중이며 올해 7곳을 추가 개소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안양시 다섯 자녀 어머니, “아이 낳고 키우는 일, 자부심 갖는 문화 조성돼야”

    “아이 낳고 키우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문화가 조성돼야 합니다.” 경기 안양시는 다자녀 가정 세 가구를 초청해 학부모로부터 아아를 낮고 키우는 어려움에 대해 들었다고 22일 밝혔다. 다섯 자녀를 둔 한 어머니는 “아이들과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마트·공원에 갈 때 주변 사람의 눈치를 본다”라며 다자녀를 키우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아이 낳고 키우는 것은 나라를 위해 중요한 일이며 자부심 갖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다섯 자녀 어머니는 “아이 낳는 일이 두려운 예비 부모가 있다면 아이가 주는 행복감을 느껴보라”고 조언했다. 우리나라는 합계출산율 1.3명 미만의 초 저출산시대가 17년째 지속돼 인구절벽, 출산절벽 위기에 직면했다, 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육아·교육 등 다자녀 가정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지원을 확대했다. 셋째아 이상 자녀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필요경비와 셋째아의 유치원 입학준비금 10여만원을 지급한다. 기존 세째아 이상의 어린이집 입학준비금 지원은 모든 영유아로 대상을 확대했다. 시는 부모들의 양육·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민간어린이집 준공영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경기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다자녀가정의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를 보면 설문에 참여한 500명 다자녀 가정 어머니 중 25.6%가 ‘삶에 불만족’, 54.4%가 ‘보통’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족’ 응답은 20%에 그쳐 세자녀 이상을 키우는 어머니들의 삶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스트레스 지수도 최고 10점(스트레스 않음 ) 기준, 7점 응답률이 가장 높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호 연구위원은 “한국의 세자녀 이상 비율은 10%정도로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초 저출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다자녀가정 지원정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교육비 부담으로 다자녀들이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다자녀 가정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무인책장 72곳’ 책 읽는 송파… “책이 날 바꿨듯 도시 품격 UP”

    ‘무인책장 72곳’ 책 읽는 송파… “책이 날 바꿨듯 도시 품격 UP”

    버스정류장, 놀이터, 공원 등 서울 송파구 어느 곳이든 발견되는 공통점이 있다. 주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이른바 ‘무인책장’이 설치돼 있다는 점이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이 민선 5기부터 지난 7년여 동안 ‘책 읽는 문화 도시’ 송파를 표방해 온 결과다. 일각에서는 도서목록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접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는 공감대는 형성됐다. 박 구청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누구보다도 ‘책의 힘’을 깊이 알고 있다. 책이 나를 바꿨듯, 송파의 품격도 한 차원 높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젊은 시절 홍대 앞에서 분식집을 운영했던 박 구청장은 사법고시 도전 10년 끝에 최고령으로 합격한 뒤 서울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기초자치단체의 장이 됐다. 꿈을 이루기 위한 그의 도전은 진행 중이다. 박 구청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책을 읽고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는 일상이 내가 꿈꾸는 송파의 미래” 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해 각오와 구정 운영 방향은. -민선 6기에 벌인 사업과 정책을 잘 마무리하는 데 초점을 두려고 한다. 무술년인 만큼 무슨 일이든 술술 잘 풀리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 15만㎡(약 4만 5375평) 규모의 중소·벤처기업 2000여곳이 입주하는 ‘미래형 업무단지’, ‘문정컬처밸리’ 등 상반기에 조성이 완료되는 사업이 산적하다. 시범 운영 중인 송파안전체험교육관은 다음달 개관한다. 책박물관, 청소년문화의집 준공 시기도 올해다. 코엑스부터 잠실운동장 일대에 대형 마이스(MICE) 단지를 만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도 시작했다. 개발이 많다 보니 쏟아지는 주민 민원에도 잘 대응해 진행 중인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주민들 불편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다. ▶민선 5·6기 대표적인 성과를 뽑는다면. -민선 5기 공약으로 2014년 2월 문을 연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의 구립 산후조리원이 전국적으로 롤모델이 됐다. 아동과 여성에게 정말 필요한 서비스를 공공에서 앞장서 선보였단 평가를 받아 뿌듯하다. 2주에 190만원으로 저렴한 비용이지만, 각종 감염에 대비해 의사가 상주한다. 진료실, 초음파실, 채혈실 등 산모와 아기에게 필요한 의료 시설도 갖췄다. 일본, 중국, 베트남, 이라크 등 여러 국가 관계자도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했다. 센터는 임신에서 출산, 육아까지 토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책 읽는 송파 사업은 어느 정도 정착됐나. -놀이터, 공원, 버스정류장 등 72곳에 무인책장이 있다. 책만 놨기 때문에 몇 명이 책장을 이용했는지 추산은 안 되지만, 구립도서관 이용 인원은 지난해 249만 8000여명으로 사업 시작 전보다 2배 정도 늘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올림픽공원 안에 작은도서관인 ‘지샘터’를 개관했다.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과정에서 805㎡(약 243.5평) 규모의 식문화 특화 도서관인 ‘가락몰 도서관’을 유치해 문을 열었다. 아울러 지난해 말에는 위례동복합청사에 구립공공도서관도 개관했다. 구립도서관은 12개가 됐다.▶올해 유난히 수상 실적이 많은데. -민선 6기 구정을 수행하면서 뜻깊은 열매를 많이 맺었다. 국내외 통틀어 279개 부문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는데, 특히 지난 한 해에만 90개의 상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11월 스티브 어워드 중 하나인 ‘2017 세계 여성 기업인 대상’에서 여성혁신가 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받아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구민과 함께 열정을 갖고 한성백제문화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등 노력을 인정받아 세계축제협회로부터 6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칭찬을 많이 받을수록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한 마음으로 구정을 살피고 주민을 섬겨야겠다는 생각뿐이다. ▶구정을 수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얼마 전 주민으로부터 친필로 쓴 편지를 받았다. 지난달 초부터 진행 중인 ‘주민과의 대화’에 참석했다가 목격한 일을 보며 감동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주민자치 프로그램이 활성화된 어느 동의 한 주민이 “인기 강좌를 신청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야 하는 자신의 모습이 마치 일용직 근로자처럼 처량하다. 개선해 달라”고 성토한 적이 있다. 자꾸만 ‘일용직 근로자’라는 비유를 사용하시기에 두 번, 세 번 “그 말을 빼고 말씀해 달라”고 전했다. 편지를 써 주신 주민은 그날 제 모습을 보면서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마음을 느꼈다고 하더라. 7년 반 동안 진심으로 주민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생각하며 대해 왔는데, 그게 통한 것 같아 기뻤다.▶민선 6기 가장 아쉬운 점과 남은 과제는. -방이동 개발제한구역이 이번 정부 들어 공공주택지구 임대아파트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친 구 입장에서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와 바로 인접한 부지는 46만㎡(약 13만 9150평)에 이른다. 한예종에서 통합형 캠퍼스로 요구하는 12만㎡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곳이다. 송파구는 지난해 2월부터 캠퍼스 유치팀을 신설해 전문가 자문도 구하고, 토지주 설명회도 열어 지지를 이끈 상태다. 또 학교가 들어설 경우 지역 문화시설과 연계·이용할 수 있도록 국민체육진흥공단,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 롯데문화재단 등 기관과 업무협약 체결도 마쳤다.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방분권 개헌 논의가 활발하다. 제언이 있다면. -개헌 논의는 애초에 부작용이 여러 가지로 나타난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권력 구조를 바로잡자는 데서 출발했다. 하지만 지금 본말이 전도된 양상이다. 지방분권 개헌만 강조되고, 통치·권력 구조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때도 보면 국회 개헌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기본권·지방분권만 손보는 방식의 원포인트 개헌을 하겠다고 했다. 통치·권력 구조가 국회에서 골고루 논의돼야 한다. 공청회 등을 통해 통치·권력 구조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반드시 이뤄진 뒤 지방분권 개헌도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서울시에 바라는 점은. -고령화와 저출산 등 사회 변화에 맞춰 2008년 기초노령연금, 2012년 영·유아 무상보육, 학교무상급식 등이 도입됐다. 재정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지자체 부담이 만만치 않다. 게다가 인구 밀도가 높은 우리 구는 취약 계층을 위한 선별적 복지는 물론 아동·청소년·노인·여성·장애인에 대한 보편적 복지 수요가 높다. 일반회계 중 사회복지 비용이 절반에 이른다. 기초자치단체가 지역 사회가 정말 필요한 복지를 확대할 수 있도록 서울시나 정부에서 새로운 복지시책을 시행하기에 앞서 지방재정 여건을 고려해 주기를 바란다. 복지 시책에 따라 수요는 계속 느는데, 턱없이 부족한 인력 탓에 복지 서비스가 절실한 구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걸 보면 안타깝다. 사회복지 인력 충원이나 시설 종사자 처우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주민들께서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 주셔서 일하고 있다. 모든 게 빨리 변화하고, 그만큼 사회도 지나치게 양분화되는 양상이다. 주민 간 갈등도 자주 표출된다. 특정 연령, 계층에 집중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다 같이 잘 사는 지역 사회를 만드는 구정을 수행하겠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송파구는 어떤 곳 493년간 백제의 수도… ‘마이스 단지 추진’ 국제관광도시로 소나무가 많은 언덕이라고 해서 송파(松坡)라 불렸다. 백제 온조왕부터 21대 개로왕까지 약 493년간 백제의 수도 한성이 자리했던 지역이다. 경기 광주군에서 서울 성동구, 강남구, 강동구로 편입됐다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등으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같은 해 1월 1일 송파구가 신설됐다. 지하철 5개 노선이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로 123층 높이 555m인 롯데월드타워가 개관한 데 이어 삼성동 코엑스부터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마이스(MICE) 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되면서 국제관광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박춘희 구청장은 누구 10년 도전 끝에 2002년 44회 사법시험에 최고령인 49세로 합격했다. 사시 공부를 하기 전에는 홍대 앞에서 분식집을 운영한 경력이 있다. 변호사가 된 후로는 무료법률상담과 국선변호를 주로 맡았다. 2010년 지방선거 한나라당 클린공천감시단 위원을 거쳐 여성 전략 공천 지역인 송파구에서 민선 5기 구청장으로 당선됐다. 2014년 민선 6기 재선에 성공해 송파를 대한민국 대표 행복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구정을 이끌고 있다.
  • 공무원 ‘최소 10일 이상 연가’ 의무화

    공무원 ‘최소 10일 이상 연가’ 의무화

    공직사회 내 연가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부처별로 자율 운영했던 권장연가를 최소 10일 이상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임신한 공무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임신부터 출산까지 근무시간을 하루 2시간씩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안’을 22일 입법예고한다. 출산·육아를 지원하는 한편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는’ 공직문화를 조성하고자 관련 제도를 개선했다. 우선 소속 공무원이 그해에 최소한으로 써야 하는 권장연가일수를 최소 10일 이상 의무화하기로 했다. 지금은 부처별로 자율 운영하고 있지만, 개정안이 통과되면 모든 부처는 이를 반영해야 한다. 아울러 민간에서 운영하는 연가사용촉진제를 도입해 눈치 보지 않고 권리로서 연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사용하지 않은 연가를 저축하는 연가저축기간도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한다. 자녀 교육이나 자기개발 등 자신이 필요한 시기에 장기휴가로 쓸 수 있게 된다. 초과근무 저축휴가제도 도입한다. 임신한 공무원을 보호하고자 모성보호 시간을 임신 모든 기간으로 확대한다. 현재는 임신 12주 이내 또는 임신 36주 이상인 공무원에게 1일 2시간 범위 내에서 단축근무를 허용하고 있지만, 이를 임신 전 기간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부부 공동육아를 위해 배우자 출산휴가도 현행 5일에서 10일로 늘리고, 만 5세 이하 자녀에게도 육아시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만 5세 이하 자녀를 뒀다면, 자녀 돌봄·육아를 위해선 하루 2시간 범위 내에서 단축근무가 가능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워킹 맘으로 산다는 것

    [유세미의 인생수업] 워킹 맘으로 산다는 것

    “워낙 아이가 독특한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성향인 듯하기도 하구요, 어머니….”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선생님의 목소리는 상냥함을 가장한 비난의 기색을 감출 수 없다. 진동 모드지만 큰애 담임 선생님으로 발신인이 표시되는 순간 영심씨는 회의실을 박차고 나와 두 손으로 공손히 전화를 받았다. 학교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딸아이는 심심할 만하면 한 번씩 문제를 일으켰다. 주로 남자애를 울렸다거나 수업 중 아무 말 없이 집으로 가 버렸다거나 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문제라고 하기에는 다소 황당한, 웃기도 뭐하고, 변명하기도 멋쩍은…. 이런 상황을 뭐라고 해야 하나….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흔히 있을 법한 풍경이었다. “자, 우리 집 냉장고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선생님 질문에 아이들은 참새마냥 재잘대며 과일이며 달걀, 야채이름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손을 번쩍 들고 일어난 영심씨 딸의 자신만만한 대답. “네, 우리 집 냉장고에는 맥주, 소주, 막걸리, 복분자주가 있습니다.” 선생님의 말은 ‘애가 산만하고, 공부에 흥미가 없는 이유는 냉장고를 술로 가득 채워 놓는 부모의 무신경과 안 봐도 뻔한 가정교육 탓’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경황없이 전화를 끊고 난 영심씨는 얼굴이 벌겋다. 퇴근한 남편에게 화풀이하듯 얘기하자 남편은 허리가 끊어져라 웃어댄다. 나중에는 눈물까지 찔끔거린다. 그러지 말고 기분 풀라면서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온다. 가관이다. 영심씨는 전형적인 워킹 맘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회사에 다니는 그녀는 일과 가정을 위해 전쟁 속에 살고 있다. 5살 터울로 둘째를 낳고 나서 더 힘들어졌다. 그녀는 회사 특성상 주말 근무를 하고 남편이 두 아이를 맡는다. 평일 이틀은 영심씨가 돌보고 나머지 3일은 베이비시터가 도와준다. 서둘러 퇴근하는 저녁 7시 이후가 사실 영심씨의 두 번째 출근이다. 간단하게 장을 보고 폭탄 맞은 듯한 집을 대충 치우며 저녁을 준비한다. 아이들을 먹이고, 씻기고, 큰애에게 숙제하라 닦달을 하며 잠투정하는 둘째를 업어 재운다. 빨래를 걷어 개고, 다음날 아침거리를 준비하면 술에 거나해진 남편이 등장한다. 밤 11시가 넘어서야 하루가 끝난다. 냉장고에서 와인을 꺼낸다. 유일한 그녀의 휴식이다. 그 낙(樂) 때문에 졸지에 나쁜 엄마가 됐다. 아이에게는 늘 미안하다. 하루 종일 동동거리면서도 뭐 하나 제대로 해 준 게 없다. 학교 교통봉사도 갈 수 없다. 정보의 원천인 엄마들 모임도 엄두를 못 낸다. 휴일에 남편이 아이들과 도서관이든 공원이든 가면 좋을 텐데 피곤하다며 종일 텔레비전 앞에 누웠다 앉았다 한다. 당연히 주말 끼니는 치킨, 짜장면 같은 배달음식이다. 맘이 편치 않다. 요즘 트렌드가 되고 있는 워라밸(work-life balance) 열풍에 영심씨는 쓴웃음부터 나온다. 멀어도 한참 먼 남의 나라 이야기 같다. 일과 삶의 균형이 가장 큰 가치로 언급될 때마다 그녀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린다. ‘워라밸 같은 소리 하고 있네. 그건 뭔데? 먹는 거냐? 실컷 늦잠이라도 한번 자 봤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영심씨는 일도 육아도 잘 해내겠다는 꿈을 꾼다. 육아는 아내에게 맡겨 놓고 일에만 몰두할 수 있는 저 팔자 좋은 동료들을 이겨 보고 싶다. 회사와 엄마를 나눠 가져야 하는 아이들에게 그것이 보답이라고 스스로 위로한다. 일하는 엄마의 고충을 놓고 입으로만 떠드는 정부 정책에 당장 뭔가 바뀔 듯 희망을 걸 만큼 그녀는 순진하지 않다. 둘째를 업은 채 노트북 앞에서 밤을 새우는 한이 있더라도 여기서 그만둘 수는 없다. 그녀는 대한민국에 사는 씩씩한 워킹 맘이다.
  • 간호사 10명 중 4명 “‘태움’ 등 괴롭힘 당해 봤다”

    간호사 10명 중 4명 “‘태움’ 등 괴롭힘 당해 봤다”

    간호사 10명 중 7명은 노동 관계법 위반을 경험하는 등 근로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간호사 10명 중 4명은 최근 1년 동안 선배나 동료에게 심한 괴롭힘을 당하는 등 ‘태움’ 문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인 태움은 선배 간호사가 교육을 빙자해 신입을 괴롭히는 것을 의미하는 은어다.대한간호협회는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간호사 인권침해 실태 조사’ 1차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간호사 중 근로기준법 등 노동 관계법 위반을 경험한 비율이 69.5%나 됐다. 구체적으로 ‘근로자가 원하지 않는 근로를 강요하거나 강제로 연장근로를 한다’는 응답이 5059건이다. 시간 외 수당 미지급(2037건), 연차 유급휴가 제한(1995건) 등도 적지 않았다. 생리휴가 제한(926건), 유급 수유휴가 제한(750건), 육아휴직 복귀 시 불이익(648건), 임신부 동의 없이 강제 야간근로(635건) 등 모성보호 관련 불법·탈법 행위도 빈번했다. 신입 간호사 A씨는 “새벽 4시에 출근해 오후 6~9시에 퇴근하는데도 선배가 절대로 추가수당이나 특근장부를 쓰지 못하게 한다”고 호소했다. 간호사 B씨는 “‘임신 시 단축 근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간호부에서 전했다”고 토로했다. ‘폭언, 험담, 따돌림 등 괴롭힘을 당했다’는 비율은 40.9%였다. 괴롭힘 가해자는 신입을 교육하는 프리셉터(사수) 등 선배 간호사가 30.2%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동료(27.1%), 간호 부서장(13.3%), 의사(8.3%)였다. 성희롱이나 성폭행 경험은 18.9%가 호소했다. 성폭력 가해자는 환자가 59.1%로 절반을 넘었다. 간협은 지난 13일 문제의 심각성이 높은 사례 113건을 추려 고용노동부에 접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간호사 40%, 재가 될 때까지 ‘태움’ 당했다

    간호사 40%, 재가 될 때까지 ‘태움’ 당했다

    간호사 10명 중 4명 이상이 동료 간호사, 의사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이른바 ‘태움’ 피해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2명은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는 얘기다.대한간호협회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간호사 인권침해 실태조사’ 설문을 실시했다. 협회는 7275명이 응답한 결과를 분석해 20일 발표했다. 근로기준법 위반에 따른 인권침해 경험이 있는 간호사는 69.5%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원하지 않는 근로를 강요하거나 연장근로를 강제한다는 응답이 각각 2477건과 2582건으로 가장 많았다. 연장근로에 대한 시간 외 근로수당을 받지 못했다는 응답도 2037건, 연차유급휴가의 사용을 이유 없이 제한한다는 응답도 1995건에 달했다. 생리휴가, 육아시간, 육아휴직, 임산부에 대한 보호 등 모성보호와 관련한 인권침해 여부를 묻자 27.1%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은 생리휴가를 청구했는데도 불구하고 허락하지 않거나 수유 시간을 주지 않는 등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육아휴직 신청과 복귀 시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18.9%는 지난 1년간 직장 내 성희롱 또는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었다. 이들이 밝힌 가해자의 59.1%는 환자, 21.9%는 의사, 5.9%는 환자의 보호자였다. 또 지난 1년간 직장에서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의 ‘태움’ 등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 간호사는 40.9%로, 절반에 가까웠다. 가장 최근에 본인을 괴롭힌 가해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직속상관인 간호사 및 프리셉터(사수)가 30.2%로 가장 많았다. 동료간호사가 27.1%, 간호부서장이 13.3%, 의사가 8.3%로 직장 내 괴롭힘의 대부분이 병원 관계자로부터 발생하고 있었다. 괴롭힘의 구체적 사례로는 ‘고함을 치거나 폭언하는 경우’가 1866건으로 가장 많았다. 험담이나 안 좋은 소문을 퍼뜨리는 사례는 1399건, 일과 관련해 굴욕 또는 비웃음거리로 만드는 경우가 1324건 등이었다. 협회는 괴롭힘의 범주가 업무적인 측면뿐 아니라 비업무적이고 개인적인 측면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협회는 이번 실태조사와 함께 진행한 인권침해 신고 중 노동관계법 위반 가능성이 있는 내용과 직장 내 괴롭힘 113건을 정리해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에 접수했다. 또 노동관계법 위반 건에 대해서는 향후 구제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하 20도 추운 날씨에 ‘갓난 아기’ 버린 中남성

    영하 20도 추운 날씨에 ‘갓난 아기’ 버린 中남성

    중국 경찰이 지난 주 꼭두새벽, 길가에 아기를 버린 남성을 추적 중이다. 19일(현지시간) 중국 포털 사이트 시나닷컴은 지난 14일 새벽 1시 30분 쯤 중국 헤이룽장성 자무쓰시 대학 부설 병원 앞에 한 남성이 남자 아기를 버려두고 급히 도망치는 영상을 공개했다. 자무쓰시는 러시아와 가깝고 중국 최동단에 위치해 있어 중국에서 가장 추운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시나닷컴에 따르면 아기가 버려진 날 당시 일교차가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질만큼 매서운 날씨였다. 얼어죽을 뻔한 아기는 다행히 간호사에게 발견돼, 신생아실로 옮겨져서 생명을 구했다. 검사를 마친 의료진들은 “아기가 건강한 상태다. 경찰을 불러 아기를 아동 복지 기관에 보냈다”고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수색하고 있으나, 그가 아기 아빠인지 친척인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경찰뿐 아니라 중국 웹사이트 사용자들도 온라인으로 정보를 확산하며 용의자 검거를 돕는 중이다. 현지 언론은 아기 유기가 특히 중국 10대 부모들 사이에서 보기 드문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광둥성 선전에서 15세 미혼모가 갓난 딸을 쓰레기와 함께 산 채로 버렸다가 붙잡혔고, 11월에는 산시성 시안에서 19세 여학생이 기숙사에서 아기를 낳아 4층 창문 밖으로 던지는 일이 있었다. 중국에서 성교육이 부족해 젊은 여성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임신하는 경우가 많고, 10대가 아이를 낳는다해도 육아수당이 없어 키우기 매우 힘들다. 또한 중국 의료복지는 기본적인 수준만 보장받을 수 있어, 아픈 아이가 태어나면 가족들이 비싼 의료비 지불을 피하려 아이를 버리기도 한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동상이몽2’ 최수종이 말하는 육아팁 “아이에 대한 사랑, 꾸준한 것이 중요”

    ‘동상이몽2’ 최수종이 말하는 육아팁 “아이에 대한 사랑, 꾸준한 것이 중요”

    ‘동상이몽2’ 최수종이 초보 아빠 박준형에게 육아 고충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지난 1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그룹 god 멤버 박준형이 스페셜 MC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9개월 된 딸 주니를 둔 박준형은 육아에 있어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박준형은 “나는 아이와 한번에 뺌 하고 놀아준다. 그렇게 놀아주면 한 숨 쉬어야 하는데 딸은 그 때 막 놀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최수종은 “생활의 지혜를 준다면, 좋아하는 감정의 표현을 아이들에게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수종은 “아빠가 과하게 좋아하는 것을 계속 보여준다면 아이들은 ‘아빠가 이런 반응을 보여야만 좋아하는구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다음부터는 떼를 쓰기 시작한다. 그러면 아빠가 금방 지친다”고 말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손 꼭 잡고’ 한혜진, 4년 만에 복귀 결심한 이유 “내가 배우였나..”

    ‘손 꼭 잡고’ 한혜진, 4년 만에 복귀 결심한 이유 “내가 배우였나..”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를 통해 브라운관에 돌아오는 한혜진이 4년 만의 복귀를 앞둔 설레는 소감을 밝혔다.MBC 새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측은 지난 9일, 삶의 끝자락에서 새 사랑을 만나게 되는 ‘남현주’ 역의 한혜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혜진이 지난 2014년 ‘따뜻한 말 한 마디’ 이후 4년 만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한혜진은 “4년 만에 복귀한다. 그 사이 아이가 태어나고 육아를 하면서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과 중요도에 대한 기준이 바뀌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인생에 대해 시청자분들과 이야기해 볼 수 있는 드라마를 기다려 왔다. 사실 안락한 삶에 젖어 한발 내딛고 나오기까지 용기가 필요했다. 그런 면에서 ‘손 꼭 잡고’는 용기를 내게끔 만든 작품. 이렇게 시청자분들 앞에 서게 되어 기쁘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혜진은 복귀작으로 ‘손 꼭 잡고’를 택한 이유를 솔직하게 고백해 이목을 끌었다. “쉬는 동안 연기가 하고 싶었다”고 담담히 밝혔다. 한혜진은 “이 작품이라면 내가 연기자로서 더 깊이 있어지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해 그동안 쌓여왔던 연기에 대한 욕심과 열정을 드러냈다. 또한 “‘손 꼭 잡고’는 가족과 인생과 우리가 누구나 생각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기에 많이 끌렸다. 그런 면에서 ‘손 꼭 잡고’는 도전해 보고 싶은 작품이었다. 대본을 받고 단숨에 그 자리에서 모두 읽었다. 그리고 해야겠다 마음먹었다. 마음이 굉장히 편안해지더라. 운명처럼 만난 것 같다”고 밝혀 극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그간 근황에 대해 묻자 한혜진은 “육아에 전념했다. 내가 배우를 했었던 게 맞나 싶었을 정도”였다며 웃음 지었다. 그런가 하면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는 ‘이방인’을 자주 봤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외국 생활을 하다 보니 공통되는 부분들도 많이 있고 위로 받는 부분도 있었다. 드라마는 ‘디어 마이 프렌즈’와 ‘또 오해영’ 두 가지를 참 재미있게 봤다”고 덧붙였다. 극중 한혜진이 맡은 ‘남현주’는 예기치 않게 삶의 마지막 순간을 맞게 되면서 행복에 대해 고민하는 여자. 이에 한혜진은 “나에게 삶의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나보다 가족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혼 전이었다면 나만 생각했을 것 같다. 하지만 아이가 생긴 후 뭐든지 아이가 우선이 됐다. 가족을 위해 하나라도 더 해주고 하나라도 더 좋은 추억 만들어 줄 것 같다”며 가족을 향한 남다른 사랑을 드러냈다. 끝으로 한혜진은 ‘손 꼭 잡고’에 대해 “보는 동안 가슴이 따뜻했다고 호평받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의미 있고 사람들의 가슴속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가족이 있는 분들이라면 모두 보셨으면 좋겠다. 모두 다겠죠?”라며 웃으며 덧붙여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를 그린 드라마. 오는 3월 14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초, 어린이집 회계관리 지원

    서울 서초구는 다음달부터 ‘어린이집 회계관리사 지원 사업’을 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초구는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복잡한 회계 업무에 많은 시간을 빼앗겨 보육에 집중할 수 없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오는 23일까지 어린이집 근무 경험자, 회계 경력자 등 회계 관리사 8명을 선발해 서초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어린이집 재무회계 관리 교육을 받게 한 후 지역 내 모든 어린이집을 차례로 방문토록 할 계획이다. 어린이집 회계 관리사는 재무회계 관련 장부 작성, 회계 관련 각종 증빙서류 정리, 회계 개정지침 안내, 어린이집 회계 관리시스템 사용 방법 등을 알려준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보육교사들이 엄마의 마음으로 보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국부모 48% “평생 자녀 정서적 지원”

    한국부모 48% “평생 자녀 정서적 지원”

    경제지원 ‘대학졸업까지’ 최다 58%가 자녀 직업 전문직 원해우리나라 부모는 해외 부모과 비교했을 때 자녀에 대한 기대는 비슷하지만 정서적·경제적 지원 시기는 짧게 보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의 ‘영유아 사교육 실태와 개선방안(Ⅲ)-국제비교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2~5세 자녀를 둔 서울 거주 부모 316명을 조사한 결과 ‘자녀에 대한 정서적 지원을 어느 시기까지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 48.4%만이 ‘평생’이라고 답했다. 반면 같은 질문에 대해 핀란드(헬싱키), 미국(뉴욕), 대만(타이페이), 일본(동경)의 부모 각 300여명은 ‘평생’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한국과 비교하면 훨씬 높았다. 핀란드(95.8%), 미국(90.9%), 대만(90.7%)은 90%를 넘었고, 일본도 63.8%로 한국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적절한 경제적 지원 시기도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부모가 짧게 보는 경향이 있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5개국 모두 ‘대학 졸업할 때까지’ 경제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지만, ‘평생’ 경제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미국과 핀란드가 각각 23.2%, 25.5%인데 반해 한국은 1.3%에 불과했다. 지원 시기와 달리 자녀에게 기대하는 직업은 5개국 모두 전문직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응답자의 58.7%가 자녀가 ‘전문직’을 갖기를 기대했으며, 예술가·체육인·연예인(10.9%), 교직(9.9%), 사무직·기술직(8.0%)이 그 뒤를 이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올 지방공무원 ‘역대 최대’ 선발

    올 지방공무원 ‘역대 최대’ 선발

    복지ㆍ재난 등 인력 수요 반영 소방ㆍ방재ㆍ환경직 대폭 증원 퇴직자 충원外 1만 457명 순증올해 지방공무원 채용 인원이 2만 5692명으로 예정됐다. 지난해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중 퇴직자 충원을 제외한 순수 증원 인원이 1만 457명이다. ●올 정년퇴직 7650명… 2355명 늘어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2018년도 지방공무원 신규 충원계획’에 따라 채용 인원이 이렇게 정해졌다고 19일 밝혔다. 충원 규모가 지난해보다 5689명 늘어났다. 행안부는 “사회복지, 전염병·지진 등 현장 인력에 대한 수요와 함께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퇴직이 늘어난 것을 반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채용 규모가 가장 큰 지자체는 경기(4672명)였다. 서울(3498명), 경북(2524명)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대비 채용 인원 확대 규모도 경기(1258명)가 가장 컸다. 부산, 대구 등 발령대기 인원이 많아 채용 규모가 다소 줄어든 지역도 있었다. 증원 규모가 가장 큰 직렬은 일반직 7~9급으로 지난해보다 3281명 증원된 1만 8719명을 뽑는다. 증원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직렬은 소방직으로 지난해보다 2025명 늘어난 5258명을 채용한다. 최근 법정 소방 인력 확보율이 낮다고 지적됐던 충북(349명)·전북(466명) 등은 현장에서 활동할 소방관을 큰 규모로 뽑을 방침이다. 풍수해·지진 등에 대응할 방재안전직도 지난해보다 766명이 늘어난 2744명을 뽑는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대비한 환경직도 718명이 늘어 2535명을 선발한다. 치매센터, 읍·면·동 보건진료소 등에 배치될 보건 간호직도 771명이 늘어 1473명을 뽑는다.●인건비는 늘어난 교부세 5.2조원으로 지난해 정년퇴직자는 5295명이었으나 올해 정년퇴직 예정 인원이 7650명으로 2355명이 늘었다. 이후에도 퇴직자 증가세는 계속돼 2020년엔 퇴직 예정자가 9914명에 이른다. 공직에서 매년 출산·육아 등으로 생기는 결원도 1만 4000여명 정도로 유지돼 증원이 불가피한 점도 채용 규모 확대를 이끌었다. 행안부는 채용으로 인한 비용 추계나 별도 재원 대책은 마련하지 않았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수험생들은 올 하반기에 최종 합격해서 1~2년 내에 임용이 거의 되는데, 이에 대한 특별한 인건비 추계사항 자료를 산정하진 않았다”며 “중앙정부가 지방에 지원하는 것은 기준인건비 등이 포함된 교부세로 지난해 대비 5조 2000억원이 늘었으니 이 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재원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송백경, 양현석 아내 이은주-세븐-거미와 회동 “마님과 쇤네들”

    송백경, 양현석 아내 이은주-세븐-거미와 회동 “마님과 쇤네들”

    원타임 송백경이 YG 출신 가수들과의 모임을 공개했다.송백경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 범YG 옛 패밀리들 모여 간만에 즐거운 시간 갖고 회포 풀었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원타임 멤버 송백경과 오진환을 비롯해 무가당 이은주, 거미, 세븐 등이 모여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송백경은 YG의 수장 양현석의 아내인 이은주에 대해 “알고보니 무가당시절 은주 앞에서 현석이형 험담 한것 은주가 한마디도 일러 바치지 않았음. 드디어 찝찝했던 의혹들이 다 풀렸음. 이제 은주마님이랑 자주 봐야지”라며 “#옛날엔 은주야 #지금은 마님 #마님과 쇤네들”이라고 해시태그를 남겨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송백경은 “다들 반가웠어. 오랜만에 방송하는 느낌이었음. 입 아프게 쉴새없이 재잘대고 웃고 떠들고.. 난 육아 때문에 비록 2차는 가지 못했지만 또 볼 수 있길”이라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관악수목원 ‘산림치유프로그램’ 중증환자까지 확대 운영

    관악수목원 ‘산림치유프로그램’ 중증환자까지 확대 운영

    오랫동안 생태환경이 훼손되지 않고 보존된 서울대 관약수목원에서 ‘안양형 산림치유프로그램’이 확대 운영된다. 경기 안양시는 최근 서울대와 산림 치유, 수목원 탐방 등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시와 서울대는 협약에 따라 관악수목원 숲 속에서 많은 시민이 치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4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서울대 관악수목원에서 이뤄지는 안양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산림치유프로그램이다.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산림치유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상을 완화하고 혈압을 안정시켜 신체·정신적 건강을 회복시켜 주는 치료요법으로 알려졌다. 안양형 산림치유프로그램은 스트레스 치유과정뿐만 아니라 임산부를 위한 숲 태교, 육아 맘 스트레스 해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스트레스 치유과정은 대상을 지난해 1일 10명에서 올해는 30명으로 확대했다. 4월부터 10월까지 평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된다. 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산림치유지도사도 1명에서 3명으로 늘어난다.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 숲속 나무에서 발생하는 음이온, 테르펜 등을 효과적으로 흡입하는 호흡과 명상 등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암 등 중증 환자를 위한 자연치유과정까지 확대돼 보다 새로워진 산림복지서비스 혜택을 제공하게 됐다. 비개방 숲길에서 진행되는 안양형 산림치유과정은 ‘천연향기요법’(아로마요법), ‘향기차 치유’. ‘1인 수면 숲속 명상’ 등 도시인의 기호에 맞게 맞춤형으로 이뤄진다. 인문교육특구의 안양의 특색을 살려 시 읽어주기 등 인문학적 요소도 가미된다. 이와 함께 안양예술공원, 안양먹거리존과 연계한 관광상품화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숲 해설가가 들려주는 나무와 숲의 생태이야기 ‘숲해설’, 가족과 함께 숲에서 다양한 체험 활동을 진행하는 ‘주말 가족탐방’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중·고생을 위한 ‘산람과학 진로 체험 캠프’는 올해 첫 시행된다. 청소년이 자연을 통해 사회성을 배우고 자아성찰의 계기를 마련하는 과정이다. 초등부 대상 장기 프로그램 ‘계절숲’은 지역아동센터의 초등부를 대상으로 숲 활동을 통해 건강한 정서를 함양하는 과정으로 계절별로 진행된다. 공문접수를 통해 선착순 모집한다. 관악수목원 생태학습원에서는 실내 치유, 요가 등의 과정이 진행돼 지난해보다 치유프로그램 운영이 훨씬 다채로워졌다. 최근 완공된 생태학습원은 지전시실, 실습실, 강의실 등을 갖췄으며, 시와 서울대는 협의를 통해 생태학습원의 역할을 계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안양형 산림치유프로그램 예약은 3월 안양시 홈페이지 예약시스템을 통해 할 수 있으며 별도의 예약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서울대와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올해 프로그램 구성 및 운영 방안을 협의 중에 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운영안을 최종 확정한다. 안양예술공원 계곡 상류에 있는 서울대 관악수목원은 면적 1501ha에 교목과 관목, 초본류 등 11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육아휴직 남성공무원 5년간 2.5배 늘었다

    육아휴직 남성공무원 5년간 2.5배 늘었다

    육아휴직을 쓴 중앙부처 남성 공무원 비율이 지난 5년간 2배 이상 늘어났다. 그래도 여전히 여성 공무원의 30% 수준에 그쳐 정부는 육아휴직 경력 인정 범위 확대, 업무대행 공무원 의무 지정 등을 통해 육아휴직을 더욱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인사혁신처는 육아휴직을 쓴 남성 공무원이 2012년 756명에서 2017년 1882명으로 2.5배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 역시 11.3%에서 22.6%로 늘었다. 정부의 다양한 정책이 기여를 했다. 1년이던 남성 공무원 육아휴직 기간은 2015년 여성과 똑같이 3년으로 늘었다. 지난해 1월 둘째 자녀부터 최대 3년까지 육아휴직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하도록 제도가 개선됐다. 이어 같은 해 9월 육아휴직 첫 3개월간 육아휴직 수당을 2배 올려 봉급액의 80%(70만~150만원)까지 지급받도록 했다. 그래도 여전히 ‘아빠’ 공무원의 육아휴직 비율은 ‘엄마’의 30%(2017년 기준)에 그친다. 이에 인사처는 올하반기까지 공무원임용령을 개정해 첫째 자녀에 대한 육아휴직을 배우자에 이어서 쓸 경우에 한해 경력 인정 범위를 육아휴직 전체 기간인 3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첫째 자녀에 대해 여성이 먼저 육아휴직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는 남성 육아휴직을 장려하는 정책이 된다. 업무대행 공무원도 의무 지정된다. 현재도 공무원이 육아휴직, 출산휴가 등을 쓰면 업무대행 수당(월 20만원)을 지급하며 업무대행 공무원을 지정할 수 있지만, 임의규정이라 실효성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정부는 업무대행 공무원을 의무 지정하면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성 육아휴직자의 27.9%가 6개월 미만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데 비해 남성은 38%가 단기로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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