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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집 안전 지킴이 강동구, 안전관리 전문요원 사업 운영

    어린이집 안전 지킴이 강동구, 안전관리 전문요원 사업 운영

    서울 강동구는 어린이집 안전진단 및 경보수를 지원하는 ‘어린이집 안전관리 전문요원’ 사업을 오는 12월까지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어린이집 안전관리 전문요원 사업은 관내 어린이집을 현장 방문하여 안전 상태를 진단하고 가벼운 보수가 필요한 어린이집에 보수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어린이집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안전 관련 경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안전진단은 건물 내·외부, 소방, 전기, 가스 영역으로 진행된다. 미흡한 부분이 발견되면 즉각적으로 경보수를 하거나 사후 방문 보수를 진행한다. 전기·수도 고장, 보일러 점검 등의 경보수는 어린이집 1개소당 연 10회 지원한다. 또한 준공된 지 30년 이상의 노후시설과 개원 1년 이내의 신규시설을 대상으로는 필수 안전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어린이집 안전관리 전문요원 사업을 시행중이다. 지난해에는 안전진단 84건, 경보수 81건 및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37개소 안전진단 등 총 298건의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관내 어린이집 233개소를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어린이집은 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 후 강동어린이회관 메일(gdkids@gd.go.kr)로 제출하면 된다. 상세 신청이 가능하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앞으로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SNS 보면 다 호텔에서 애들이랑 놀아주는 사진밖에 없다”

    “SNS 보면 다 호텔에서 애들이랑 놀아주는 사진밖에 없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인 0.78로 집계됐다. 두 남녀가 결혼해 아이를 한 명조차 낳지 않는다는 것이다. 14일 수학 일타강사 정승제는 저출산 원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보여주기식’ 문화와 관련 있다고 밝혀 네티즌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정승제 관련 영상이 올라오는 한 유튜브 채널에는 그가 강의 중 저출산 문제를 언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호텔? 오마카세? 골프? 다 허세야’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에서 정승제는 “우리 때는 오마카세라는 단어가 없었다. 무슨 오마카세냐. 오마카세? 골프? 상상도 못 할 일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나라에 페라리가 한 대도 없었다. 그때는 다 못살았는데 아기는 많이 낳았다. 지금은 다 잘 사는데 왜 아기를 안 낳을까? 그게 SNS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정승제는 “나보다 남들이 형편이 더 좋다고 착각하게 만든다. SNS 안에 들어있는 얼굴은 다 가식, 거짓이다. 보통 찍을 때만 웃고 끝나면 시무룩해진다”며 “나만 불행한 것 같고, 나만 애를 잘 못 키울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SNS를 보면 다 호텔에서 애들이랑 놀아주는 사진밖에 없다”며 “(나는)아무리 벌어도 호텔에서 애들이랑 못 놀아 줄 거 같다. 하룻밤에 100만원이 넘는데 아이를 어떻게 놀아주냐”고 했다. 아울러 “한 달에 100만원 저금하는 것도 진짜 많이 저축하는 건데”라며 “인스타그램에 나오는 하룻밤 100만원짜리 호텔에 오마카세까지 먹으면 둘이 하루에 한 200만원은 소비하겠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SNS를 믿지 말자”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 사이에선 정승제의 말에 공감이 간다는 반응이 줄이었다.“젊은층, 출산과 육아에 큰 경제적 부담 느껴” 올해 1분기 합계 출산율은 또다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 출산율은 올해 1∼3월 0.81명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은 수준으로 기존 최저치인 지난해 1분기(0.87명)보다도 0.06명 적다. 합계 출산율은 2019년 1분기 1.02명을 기록한 이후 16개 분기 연속 1명을 밑돌고 있다. 남녀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출산 기피 원인은 단연코 ‘금전적 비용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이는 절대적 빈곤이 아닌, 타인과 비교를 통한 ‘상대적 빈곤’에서 오는 심리적 박탈감과 큰 관련이 있었다.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젊은층은 출산과 육아에 큰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 지난해 9월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만 19~34세 청년 1047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출산을 꼭 하겠다’는 응답은 17.1%에 불과했다. 출산을 기피하는 이유로 ‘양육비나 교육비 등 경제적 이유’가 57%로 가장 컸다. 이어 ‘내 삶을 희생하고 싶지 않아서(39.9%)’, ‘사회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아니어서(36.8%)’ 등이 뒤를 이었다.
  • “저출산 해결, 아빠육아가 답…일·가정 양립 어려움 나눠야”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

    “저출산 해결, 아빠육아가 답…일·가정 양립 어려움 나눠야”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

    “아빠도 출산의 주체입니다. 엄마의 육아를 돕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입니다.” 최슬기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1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저출산고령사회 서울신문 인구포럼 주제발표에서 저출산 위기 대응 방안으로 ‘아빠 육아’를 제시하며 “아빠의 육아 참여로 엄마의 독박육아를 깨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 현실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려워 일을 포기하는 데 따른 경력 단절과 출산 포기로 인한 저출산이 동시에 일어나는 파괴적인 상황”이라면서 최근 합계출산율을 2021년 기준 1.58명까지 끌어올리며 초저출산 상황을 벗어난 독일의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독일은 성평등 의식이 확산하면서 아빠의 육아 참여율이 높아졌고 그것이 육아휴직 제도 변화로 이어져 합계출산율이 회복됐다. 독일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자 비율은 남성 육아휴직 할당제 도입 영향으로 2006년 3.5%에서 2014년 34.0%로 8년 새 30.5% 포인트 급증했다. 최 교수는 “여성은 출산을 직접 경험하고 산후조리와 신생아 육아기를 거치면서 모성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경험하고 기존 관계를 재구축하면서 엄마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재구성하기가 쉽지만, 남성은 단지 출산이라는 사건만으로 그 영역에 걸맞은 역할 정체성이 형성되는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 양육자를 엄마 한 명에서 아빠를 포함한 둘로 확대해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을 함께 공유해야 한다”며 “아빠라는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이는 엄마 혼자 낳는 게 아니라 아빠도 함께하는 것이다. 엄마만 출산 주체로 생각하는 건 낡은 사고방식”이라면서 “출산을 통한 새로운 관계와 역할 형성이라는 사회적 사건이 발생하는 과정으로 본다면 남성도 출산의 주체가 될 수 있고, 아빠에게도 충분한 출산 휴가를 보장해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빠가 육아를 함께 할 방안으로 최 교수는 ‘아빠 출산휴가 30일 도입’, ‘실질적인 통상임금 100% 보전’ 등의 정책 제언을 했다. 일과 가정의 양립 방안으로는 두 영역 간 경계를 유연하게 만들어 주는 ‘유연근무제’의 활성화를 제안했다. 최 교수는 또 “우리 사회가 아이 돌봄을 지원한다는 신호를 줄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여성 우선 주차장을 영유아 동반가족 우선 주차 구역으로 전환하고 우선 주차권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 6남매도 명함 못 내는 육군 다둥이 가족…당신이 애국자

    6남매도 명함 못 내는 육군 다둥이 가족…당신이 애국자

    저출산 문제가 대한민국 미래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목될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자녀를 6명 이상 둔 육군 다둥이 가족들이 애국에 앞장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은 14일 육군호텔(ROKAUS)에서 ‘육군 부사관 다둥이 가족 초청행사’를 열고, 7남 2녀를 둔 육군 기계화학교 온은신 원사를 비롯해 자녀가 6명 이상인 다둥이 부사관 부부 15쌍과 자녀 등 100명을 초청해 격려했다. 온 원사는 “아이들이 많다 보니 자가용을 이용하지 못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서 “큰아이들이 작은 아이들을 맡아줘 큰 어려움을 느끼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에게 폐 끼치는 일은 피하기 위해 식당에 최대한 사람이 붐비지 않은 시간에 가려고 한다”며 “첫째부터 막내까지 서로 아껴주고 돌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떤 부자도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7자녀(2남 5녀)의 아버지인 3군수지원여단 홍성만 상사는 첫째 딸과 둘째 딸, 큰 사위가 모두 수송병과 부사관으로 함께 복무하고 있는 군인 가족이다. 홍 상사는 “부대 배려로 관사 2채를 배정받았지만, 매일 아침 출근 시간 때마다 두 집을 오가며 전쟁을 치른다”면서 “군인인 딸들과 같이 근무는 못 하지만 가장으로 자부심이 크다”고 밝혔다. 육군은 이들 가족에게 격려금·기념품과 함께 4박 5일의 위로 휴가를 수여했다. 행사에서는 꾸준히 육군을 후원해온 배우 이영애 부부가 직접 준비한 선물을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이영애 씨는 “쌍둥이 엄마로서 육아의 어려움을 늘 느끼고 사는데, 군인 부군을 내조하며 꿋꿋하게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는 다둥이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돼주기 위해 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행복한 다둥이 가족이 육군의 희망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장병들이 즐거운 일터와 행복한 가정을 조화롭게 이뤄나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대책, 합당한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서울팅이 정말 최선입니까?”

    박강산 서울시의원 “서울팅이 정말 최선입니까?”

    서울시의회 박강산(더불어민주당·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의원은 지난 13일 제319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청년만남, 서울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는 결혼 적령기의 미혼 청년들에게 다양한 만남의 장을 제공해 결혼문화 조성을 유도하고 저출생을 해결한다는 취지로 2023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청년만남, 서울팅’(이하 서울팅)을 편성했다. 이에 박 의원은 오세훈 시장에게 “선한 의도가 반드시 좋은 정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책 당사자인 청년세대는 물론이고 언론과 SNS 모두에서 반응이 냉소적이다”라고 강조했지만, 오 시장은 저출생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정책 추진에 뜻을 굽히지 않았다. 박 의원은 “일부 기초 지방정부에서는 청년 인구가 줄고, 청년끼리 접촉할 기회도 적어서 서울팅과 같은 방향이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저출생의 원인을 청년들이 만날 기회가 없어 관에서 나서겠다는 관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의견을 더했다. 박 의원은 “오늘날 결혼과 출산, 육아의 고민을 안고 있는 서울의 청년들이 오 시장에게 기대한 정책이 서울팅의 방향은 아닐 것이다”라며 청년들의 공감을 이끌 수 있는 정책 방향을 주문했다. 서울시는 원래 결혼정보업체와 협약을 맺고 1인 가구나 청년들에게 업체 가입비를 지원하는 방안으로 서울팅을 추진했지만, 마땅한 업체가 없고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동현, 70억원대 90평 새집에서 육아 준비 완료

    김동현, 70억원대 90평 새집에서 육아 준비 완료

    김동현의 새로 이사한 집을 공개했다. 13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김동현은 아이들과 새집에서 셋째 토봉이(태명)를 맞이할 준비를 했다. 아내의 셋째 출산을 앞두고 김동현이 마련한 새 보금자리는 90평대 아파트로, 매매가가 70억원대에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은 아이들과 “우리 셋째 건강하게 태어나게 해달라. 우리 가족 돈 많이 벌게 해달라”며 거실에 있는 밥솥에 두 손을 모아 기도했고 이후 산부인과 검진에 동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동현이 “엄마 뱃속에 누구 있냐”라고 하자 아이들은 모두 “토봉이”이라며 동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남 단우의 경우 엄마가 초음파 검사에 긴장한 듯 보이자 우렁차게 “엄마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엄마의 손을 꼭 잡아줬다. 또 처음 듣는 동생 토봉이의 심장 소리에 귀를 쫑긋하며 초음파 영상에 집중했다. 김동현은 셋째 토봉이의 얼굴을 보자 “왜 와이프 얼굴은 없고 제 얼굴만 있냐”라며 윤곽만 보이는 얼굴임에도 이미 붕어빵 외모를 예고해 웃음을 자아냈다.
  • 17살 고딩맘 “하루 수입 1300만원인데 파산 위기”

    17살 고딩맘 “하루 수입 1300만원인데 파산 위기”

    17살에 엄마가 돼 세 딸을 둔 ‘고딩엄마’ 한지이가 딸들의 육아비로 엄청난 지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에는 세 딸을 키우는 고딩엄마 한지이가 출연, 럭셔리 하우스에 거주하는 ‘플렉스’ 일상을 공개한다. 17세에 엄마가 돼 초등학교 4학년과 초등학교 2학년, 네 살 딸을 양육 중인 고딩엄마 한지이는 여동생과 함께 살면서 수백만 원의 교육비를 지출한다고 고백했다. 이날 스튜디오에 등장한 한지이는 “셋째를 출산한 뒤 교통사고를 당해 중환자실에서 깨어났다”며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2주 동안의 기억이 사라졌다”고 당시의 심각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와 함께 ‘고딩엄빠’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교통사고 후유증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언급해 궁금증을 안겼다. 한지이는 세 딸과 함께 살고 있는 현재의 일상을 공개했다. 한지이와 딸들은 럭셔리한 집에 거주 중이었고 널찍한 내부에 테라스까지 갖춰 3MC들은 “지금까지 ‘고딩엄빠’에서 봤던 집 중 제일 넓다”라고 감탄을 자아냈다. 더욱이 미모가 남다른 한지이의 세 딸은 엄마보다 먼저 일어나 등교를 척척 준비하는가 하면 함께 거주 중인 한지이의 동생에게 ‘폭풍 애교’를 보여 스튜디오를 훈훈함으로 물들였다. 한지이는 쇼핑몰 일을 한다고 밝히며 하루 수익이 1300만 원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한지이는 판매 대행 쇼핑몰 CEO로서 제품 관리, 상품 등록, CS, 택배 작업 등 절차에 필요한 모든 일을 혼자서 척척 해내는 ‘능력자’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엄청난 수익을 자랑하면서도 “생활비로 월 1000만 원 정도가 부족하다”로 설명해 의아함을 안겼다. 또 여러 장의 독촉장까지 받은 사실도 모자라 3개월 내에 파산할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을 듣기도 해 이어질 스토리에 관심을 증폭시켰다.
  • 한국, 성편견 심화 1위…세계인 25% “아내 때려도 괜찮아”

    한국, 성편견 심화 1위…세계인 25% “아내 때려도 괜찮아”

    한국의 성평등에 대한 인식 수준이 후퇴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젠더에 대한 사회적 규범을 변화시키는 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유엔 산하 유엔개발계획(UNDP)이 발간한 젠더사회규범지수(GSNI)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별도 조사대상 37개국 가운데 성평등에 반하는 편견이 가장 많이 심해졌다. 어떻게 조사가 이루어졌나 GSNI는 ▲정치 ▲교육 ▲경제 ▲신체결정권 등 4개 측면에서 남성이 우월하다는 편견이 어느 정도로 고착화돼 있는지를 인구 비율로 수치화한 것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남성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인구 비율이 높다는 것을 가리킨다. GSNI는 세계가치관조사(WVS)가 집계한 지표와 데이터를 조합해 산출된다. 예를 들어 정치능력에 대한 GSNI는 ‘민주시민으로서 여성은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갖는다’, ‘여성보다 남성이 정치리더로 적합하다’ 등의 설문에 대한 WVS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 교육은 ‘여성보다 남성이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 경제는 ‘여성보다 남성이 경영을 더 잘한다’, 신체결정권은 ‘출산에 있어 여성보다 남성의 결정이 우선한다’ 등에 대한 설문과 데이터를 지표로 한다. UNDP는 세계인구의 48%에 해당하는 이들 나라 주민을 대상으로 가치관을 설문 조사해 2010~2014년, 2017~2022년 두 시기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인식 수준을 평가했다. 한국, 최근 5년간 성평등 인식 급격 후퇴 한국은 이 기간에 남성과 여성 모두 성평등에 대한 인식 수준이 급격히 후퇴한 것으로 조사됐다. 칠레, 이라크, 러시아, 말레이시아, 키르기스스탄, 필리핀, 콜롬비아, 멕시코 등도 퇴보했으나 한국보다 그 폭은 작았다. 반면 독일, 뉴질랜드, 싱가포르, 일본 등은 성평등 인식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최소 1개 항목 이상 성편견이 있는 한국인의 비율은 남성 93.08%, 여성 86.83%였다. 성에 대한 편견이 아예 없는 한국인의 비율은 10.12%에 머물러 스웨덴(68.24%), 뉴질랜드(65.56%) 등 상위권 국가와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의 경우 편견을 지닌 이들의 비율이 부문별로 주목할 차이를 보였다. 정치적 편견을 가진 사람의 비율은 72.85%였고 경제 부문은 55.28%, 교육 부문은 33.73%, 신체조건 부문은 56.20%로 나타났다. 전 세계 25%는 “남편이 아내 때려도 된다” 전 세계 76개국을 살펴보면 성평등을 향한 인식 개선은 아직 전반적으로 멀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세계인의 절반 가량은 대통령이나 총리 등 정치 지도자로 여성보다 남성이 우월하다고 생각했다. 기업 임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40%를 넘었다. 더 극단적인 설문 항목을 살펴보면 ‘남편이 아내를 때려도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2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드로 콘세이상 UNDP 인적개발보고실 실장은 “여성권을 해치는 사회적 규범은 사회에 폭넓게 해롭다”면서 “그 때문에 인적 개발의 확대가 지체된다”고 지적했다.긍정적인 조사 결과도 있었다. 성편견이 전혀 없는 국민의 비율이 높아진 국가는 조사대상 38개국 중 27개국에 달했다. UNDP는 젠더에 대한 사회적 규범을 바꾸는 데 정부의 역할이 핵심적이라고 지적했다. 육아휴직이나 노동시장 개혁 등으로 영유아 돌봄 책임이나 여성의 가사 활동에 대한 관념을 바꿀 수 있다는 설명이다. 라켈 라구나스 UNDP 젠더팀 국장은 “급여를 받지 않는 일의 경제적 가치를 인정하는 게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돌봄을 둘러싼 젠더규범에 이의를 제기할 매우 효과적 방법”이라면서 “여성에 대한 성편견이 매우 높은 국가를 보면 여성이 급여를 받지 않는 돌봄에 6배나 많은 시간을 쓰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 이정현 ‘3세 연하’ 정형외과 전문의 남편 ‘최초 공개’

    이정현 ‘3세 연하’ 정형외과 전문의 남편 ‘최초 공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이정현이 ‘스페셜 편셰프’로 등장한다. 이정현은 16일 방송되는 ‘편스토랑’에서 3세 연하의 정형외과 전문의로 알려진 남편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이정현은 그간 왕성한 연기 활동은 물론 딸 서아의 출산 후 육아를 병행하는 등 누구보다 바쁘게 지냈음에도 요리에 대한 열정만큼은 더 뜨거워졌더라. 이제는 엄마라는 타이틀까지 갖게 된 이정현의 달라진 요리 일상과 업그레이드된 레시피들을 이번 ‘편스토랑’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13일 밝혔다.
  • [마감 후] ‘동남아 이모님’에 대한 서로 다른 시선/박승기 세종취재본부 부장급

    [마감 후] ‘동남아 이모님’에 대한 서로 다른 시선/박승기 세종취재본부 부장급

    최근 저출산 극복과 여성 경력 단절 등을 줄이기 위해 외국 인력을 가사·돌봄 분야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우리나라가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인력이 부족한 각 분야에 외국인 노동자 투입이 자연스런 고용 대책이 됐다. 가사·돌봄 또한 사회적 이슈가 된 지 오래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는 등 출산율 하락으로 국내 총인구는 2020년 5184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저출산 원인으로 자녀 양육과 교육비 부담, 육아 지원기능 미흡 등이 지적된다. 지난해 기혼 여성(15~54세)의 17.2%가 ‘경력 단절’을 경험했다. 기혼 비취업 여성 중 임신·출산, 자녀 교육, 가족 돌봄을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인원이 139만 6771명에 달한다는 통계도 발표됐다. 상대적으로 국내 가사서비스 시장은 침체돼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6년 18만 6000명이던 가사서비스 종사자가 지난해 11만 4000명으로 38.7%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가사서비스 종사자의 92.2%는 50대 이상으로 고령화도 심각하다. 지난달 25일 고용부가 개최한 외국인 가사근로자 관련 토론회에서 정부 계획이 일부 공개됐다. 제조업체와 건설, 농업·어업 현장에 배치하는 비전문취업(E9) 비자에 가사근로를 포함하는 방안이다. 현재 거주(F2), 재외동포(F4), 영주(F5), 결혼이민(F6), 방문취업(H2)만 가능한 가사근로가 ‘동남아 이모님’으로까지 확대된다. 고용부와 서울시는 하반기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 방안을 주문한 뒤 고용부가 허둥댄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자뿐 아니라 업무 영역과 고용방식, 급여 수준 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준비 부족으로 오인될 수 있는 대목이다. 국내 수요가 불분명하고 ‘고용허가’ 요청 여부도 확인되지 않는다. 고용부는 지난해 8월 “가사서비스는 중·고령 여성 일자리로, 외국 인력 확대 시 내국인 일자리 잠식 우려가 있다”며 “(가사근로자로 입국한 뒤) 고임금 업종으로 이탈 및 불법 체류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에 저항이 적은 것은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나온다. 현 체계에서는 가사·돌봄 인력 부족이 아닌 임금 등 이용자가 원하는 근로조건을 맞추기 어렵다. 기대에 부응하려면 지난해 시행된 ‘가사근로자법’에서 외국인의 최저임금 적용을 배제하는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70여년간 비공식 영역이던 가사근로를 제도화해 최저임금을 주도록 만든 법이 ‘정반대’ 논리 실현을 위해 작동되는 셈이다. 국적을 이유로 근로조건에 대한 차별적 처우를 금하는 근로기준법뿐 아니라 국제노동기구 협약과 상충돼 국제 문제로 비화될 우려가 크다. 높은 위험성만큼 ‘후폭풍’은 거셀 전망이다. 최저임금 차등 적용의 물꼬가 터지면서 타 업종 등으로 확산 요구가 빗발칠 수 있다. 다만 외국인 가사근로자를 채용해도 저출생 극복 및 여성 경제활동참여율에 영향이 적다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가정 내에서 아이 돌봄 근로자의 이탈은 제조업 등 타 분야와 비교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다. 제도와 현장의 괴리가 여전한 가운데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은 서두를 일이 아니다.
  • [공직자의 창] 저출산 정책 재설계가 필요한 이유/홍석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

    [공직자의 창] 저출산 정책 재설계가 필요한 이유/홍석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

    매년 수립되는 ‘저출산·고령사회 시행계획’에는 중앙 부처 사업 200여개, 지자체 사업 수천 개가 저출산 대응 사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양육, 돌봄, 일ㆍ육아 병행 지원 같은 사업들이 핵심 정책이지만 여기서 조금 벗어나면 이게 저출산 대응 정책인지 전문가들조차 의견이 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저출산 정책으로 분류되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사업은 위기청소년 사회안전망 확충 차원에서는 매우 중요한 정책이지만, 이 정책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얼마나 효과적일지에 대한 의견은 전문가마다 다르다. 다른 사례로 청년과 여성의 창업지원 정책은 중요한 일자리 정책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 정책으로 결혼과 출산이 늘어날지는 의문이다. 낡은 초중등 교육시설을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학습 환경으로 개선하는 사업 역시 필요한 교육 정책이지만 실효적인 저출산 정책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렵다. 지자체 시행계획에서는 이런 유형의 정책을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일부에서는 청소년 보호, 일자리 확대, 교육시설 개선 모두 저출산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런 사회·경제문제 해결 없이 어떻게 결혼과 출산을 선택하겠냐는 것이다. 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 주장대로라면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교육부 정책 대부분이 저출산 정책이 돼야 한다. 실제로 시간이 지날수록 저출산 기본계획에서 저출산 정책과 사회정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저출산 정책의 범위가 사회정책 전반으로 확대되면 두 가지 문제를 초래한다. 첫째, 저출산과 연관성이 낮은 정책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재정 지출 대비 효과성이 크게 낮아지게 된다. 둘째, 저출산 예산 규모가 방대해지면서 정작 필요한 정책을 구축할 수 없게 된다. 지금까지 쏟아부은 막대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는데 왜 추가 예산이 필요하냐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따라서 정책 효율성을 높이고 미흡한 대책을 적극 확대하기 위해서는 기준을 정해 방만해진 저출산 정책을 재설계해야 한다. 어떤 기준이 필요할까. 결혼과 출산은 합리적인 개인의 선택이므로 개인의 의사결정과 선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여성 일자리 확충 정책 때문에 결혼과 출산에 대한 생각이 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다. 반면 출산으로 초래된 경력단절 방지를 위한 일자리 정책은 경력단절을 고민하는 부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의미 있는 저출산 정책이다. 또한 결혼과 출산 의사가 높은 계층에 정책을 집중해야 하고 먼 미래의 혜택보다는 현재 직면한 걸림돌 해결을 위한 정책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전 세계 국가 중 ‘저출산’ 정책을 별도로 구분해서 추진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우리나라의 인구 위기 상황이 절박해지면서 특수 임무가 주어진 것이니 기존의 사회정책과 차별되는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 경기, 저출생 대응 기구 ‘인구2.0위원회’ 명칭 공모

    경기도는 저출생 대응을 위한 ‘인구2.0위원회’(가칭)의 명칭을 오는 19일까지 ‘경기도의 소리’를 통해 공모한다고 12일 밝혔다. 도민참여단 200명이 직접 참여하는 인구2.0위원회는 저출생 대응을 위한 정책 구상을 구체화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현장의 목소리를 담는 역할을 맡은 기구다. 위원회는 도민참여단 인력풀을 구성해 안건에 따라 회의에 참여하거나 심층 인터뷰 등의 활동을 한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월 1회 정기위원회를 직접 주재하면서 임신·출생, 육아, 초등돌봄, 결혼 분야별로 저출생 대응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도는 도민의 소리를 담아 정책을 만든다는 취지에 맞게 인구2.0위원회의 공식 명칭을 도민 제안을 통해 선정하기로 했다. 도는 26일까지 전문가 심사로 3개를 선정한 후 도민투표로 최우수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우수상 1명에게는 50만원, 나머지 아차상 2명에게는 20만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지난달 결혼, 임신·출생, 육아, 초등돌봄 등 4개 분야에 걸쳐 시군별 대표 도민참여단 ‘아이원더’ 124명을 뽑았는데 1073명이 신청할 만큼 큰 관심을 모았다.
  • 영남권 최대 영유아박람회 ‘대구 베키 페어’ 15일 개막

    영남권 최대 영유아박람회 ‘대구 베키 페어’ 15일 개막

    영남권 최대 규모 영유아 용품 박람행사인 ‘대구 베이비&키즈 페어’가 오는 15일 엑스코에서 개막한다. 대구시는 별도의 홍보관을 마련, 출산과 육아 관련 정책 등을 소개한다. 12일 엑스코에 따르면 동관 4, 5홀에서 나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50개사, 500여개 브랜드가 참가해 임신·출산·육아·유아교육 관련 용품을 소개한다. 대구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대구의 희망소리’를 주제로 출산정책홍보관을 설치해 관련 정책과 프로그램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홍보관은 미혼·결혼존, 임신·난임존, 출생존, 육아존, 플레이존 등 생애주기별로 구성해 관련 지원정책을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게 구성된다. 미혼·결혼존에서는 예비부부를 위한 작은 결혼식,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 이자 지원 등의 정책과 대학생 결혼 육아 예비 교실이 소개된다. 임신·난임존에서는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태아 기형아 검사 지원 정책 등을 알려준다. 또 출생존에서는 출산 축하금, 대구형 산모건강관리사 파견 사업, 영유아 응급처치를 위한 부모안전교육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육아존에서는 아이돌봄 지원사업, 시간제 보육 서비스 상담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밖에 임신·출산·육아를 주제로 한 세미나도 풍성하게 열려 최신 육아 정보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상길 엑스코 사장은 “이번 전시회가 행복하고 즐거운 출산과 육아 문화 정착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박람회 홈페이지(cobe.co.kr)에서 신청하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 민간 놀이치료 별안간 실손 중단… 발달지연 아동 골든타임 놓칠라

    민간 놀이치료 별안간 실손 중단… 발달지연 아동 골든타임 놓칠라

    발달지연 판정을 받은 세 살 남자아이의 엄마 유주현(38·가명)씨는 지난달 말 놀이치료를 중단했다. 보험사 측이 실손보험금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알려와서다. 아들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육아휴직 중인 유씨는 11일 “상호작용이 어렵던 아이가 놀이치료를 하면서 눈맞춤을 하고 대화도 가능해졌는데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칠까 봐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발달지연 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은 최근 실손보험금 지급 논란 과정을 지켜보면서 한숨만 나온다고 했다. 자녀가 또래에 비해 언어·인지·정서발달 속도가 느리다는 진단을 받은 것도 속상한데 갑작스럽게 민간자격 치료사의 놀이·미술치료에 대한 실손보험금 지급이 거절될 수 있다고 하니 사정이 어떻든 당황스럽다는 것이다. 이에 금융당국까지 나서서 우려를 표했고, 보험사도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지만 부모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질병 통계를 보면 발달지연 환자(R62 코드 기준)는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6만 1849명에서 지난해 10만 3107명으로 4만명 넘게 증가했다. 환자 대부분이 20대 이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아이들이 일상적인 사회 활동을 못 하면서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간 의료기관 내 발달클리닉의 치료 프로그램인 놀이·미술치료도 보험사의 실손보험금 청구 대상에 포함돼 부모들은 이곳을 많이 이용해 왔다. 회당 치료 비용은 7만~10만원이나 실손보험금을 받으면 1만원대로 부담이 확 줄어든다. 29개월 된 아들이 1년 4개월 전 발달지연을 진단받고 그때부터 놀이치료를 해 왔다는 이유진(40·가명)씨는 “코로나 기간 어두운 곳에 갇혀 있던 아이가 비로소 밝은 곳으로 나온 느낌”이라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스스로 깨달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현대해상 측이 지난달 민간 자격증을 가진 치료사는 의료기사법상 의료기사가 아니어서 무면허 의료행위에 대해선 실손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해 논란이 됐다. 현대해상 측은 지난 2월에서야 민간자격 치료사의 의료행위를 인지했다고 밝혔다. 보험금 청구가 크게 늘어 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는 게 현대해상 측 설명이다. 일부 발달클리닉의 과다 청구도 문제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료계는 민간자격 치료사의 치료 또한 의사 지휘 아래 이뤄진 의료행위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실손보험금 지급 중단으로 치료를 못 받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발달클리닉을 운영하는 의사 한모씨는 “놀이치료는 국가에서 인정하는 자격 자체가 없어 학회 등에서 민간 자격증을 준다”면서 “아동의 정서 발달을 돕는 놀이치료를 안 하고 언어와 감각 치료만 하는 것은 의사 입장에선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금융감독원은 현대해상 측에 ‘일률적으로 실손보험금 지급을 중단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의료행위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자격 여부만 따지지 말고 의사가 주체적으로 치료 과정에 개입했는지를 따져 봐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해상 측은 “선의의 피해자가 없게 구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 치료공백 위기의 ‘발달지연 아동’…보험사 “민간치료 실손 중단”

    치료공백 위기의 ‘발달지연 아동’…보험사 “민간치료 실손 중단”

    코로나 전보다 환자 4만명 급증1만원이던 비용 7~10만원 낼 판보험사 “무면허 의료행위 인지해”의료계 “의사 지휘하면 의료행위” 발달지연 판정을 받은 세 살 남자아이의 엄마 유주현(38·가명)씨는 지난달 말 놀이치료를 중단했다. 보험사 측이 실손보험금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알려와서다. 아들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육아휴직 중인 유씨는 11일 “상호작용이 어렵던 아이가 놀이치료를 하면서 눈맞춤을 하고 대화도 가능해졌는데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칠까 봐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발달지연 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은 최근 실손보험금 지급 논란 과정을 지켜보면서 한숨만 나온다고 했다. 자녀가 또래에 비해 언어·인지·정서발달 속도가 느리다는 진단을 받은 것도 속상한데 갑작스럽게 민간자격 치료사의 놀이·미술치료에 대한 실손보험금 지급이 거절될 수 있다고 하니 사정이 어떻든 당황스럽다는 것이다. 이에 금융당국까지 나서서 우려를 표했고, 보험사도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지만 부모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코로나 전보다 4만명 증가한 발달지연 환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질병 통계를 보면 발달지연 환자(R62 코드 기준)는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6만 1849명에서 지난해 10만 3107명으로 4만명 넘게 증가했다. 환자 대부분이 20대 이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아이들이 일상적인 사회 활동을 못하면서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간 의료기관 내 발달클리닉의 치료 프로그램인 놀이·미술치료도 보험사의 실손보험금 청구 대상에 포함돼 부모들은 이곳을 많이 이용해 왔다. 회당 치료 비용은 7만~10만원이나 실손보험금을 받으면 1만원대로 부담이 확 줄어든다. 29개월 된 아들이 1년 4개월 전 발달지연을 진단받고 그때부터 놀이치료를 해 왔다는 이유진(40·가명)씨는 “코로나 기간 어두운 곳에 갇혀 있던 아이가 비로소 밝은 곳으로 나온 느낌”이라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스스로 깨달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보험사 “민간 치료사의 놀이치료는 무면허 의료행위” 그런데 현대해상 측이 지난달 민간 자격증을 가진 치료사는 의료기사법상 의료기사가 아니어서 무면허 의료행위에 대해선 실손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해 논란이 됐다. 지금까지 문제없던 실손보험금 지급이 갑자기 안 된다고 하니 부모들은 하루아침에 치료비 전액을 부담하는 처지가 됐다. 현대해상 측은 지난 2월에서야 민간자격 치료사의 의료행위를 인지했다고 밝혔다. 보험금 청구가 크게 늘어 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는 게 현대해상 측 설명이다. 일부 발달클리닉의 과다 청구도 문제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료계는 민간자격 치료사의 치료 또한 의사 지휘 아래 이뤄진 의료행위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실손보험금 지급 중단으로 치료를 못 받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발달클리닉을 운영하는 의사 한모씨는 “놀이치료는 국가에서 인정하는 자격 자체가 없어 학회 등에서 민간 자격증을 준다”면서 “아동의 정서 발달을 돕는 놀이치료를 안 하고 언어와 감각 치료만 하는 것은 의사 입장에선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금융감독원은 현대해상 측에 ‘일률적으로 실손보험금 지급을 중단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의료행위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자격 여부만 따지지 말고 의사가 주체적으로 치료 과정에 개입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해상 측은 “선의의 피해자가 없게 구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 지금 한국은 ‘시간제 알바 천국’… 100만명 넘었다

    지금 한국은 ‘시간제 알바 천국’… 100만명 넘었다

    최근 10년간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시간제 근로를 하는 근로자(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가 1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2012~2022년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2.5%로 전체 임금 근로자 연평균 증가율(1.4%)보다 1.8배 높았다.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 수는 2012년 79만 3000명에서 지난해 102만명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15∼64세 전체 임금 근로자 수는 1718만 5000명에서 1977만 6000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연령대별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 증가율을 보면 50대 이상이 28만 7000명에서 47만명으로 연평균 5% 늘어나 가장 높았다. 15~29세 청년층은 22만 7000명에서 29만명으로 연평균 2.5% 증가했으며 30대는 9만 7000명에서 10만 4000명으로 매해 0.7%씩 늘었다. 40대는 18만 2000명에서 15만 6000명으로 오히려 1.6% 감소했다. 한경연은 “청년층은 얼어붙은 채용시장, 고령층은 휴폐업과 권고사직으로 어쩔 수 없이 시간제 근로를 택하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비자발 근로를 택한 사유와 관련해 10명 중 6명(60.8%)은 생활비 등 당장 수입이 필요해 일자리를 구한 ‘생계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원하는 분야의 일자리가 없어서(17.2%)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거리가 없어서(3.4%) ▲육아·가사 등 병행(5.5%) 등의 순이었다. 지난 10년간 생계형 시간제 근로자가 가장 급격히 늘어난 연령대는 15~29세로 연평균 6.6%(7만 1000명→13만 4000명)에 달했다. 한경연은 “지난 10년간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증가세가 임금근로자보다 더 가팔랐다는 것은 구직자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특히 청년들의 구직 기간이 길어지면서 시간제 일자리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 지금 한국은 ‘시간제 알바 천국’… 100만명 넘었다

    지금 한국은 ‘시간제 알바 천국’… 100만명 넘었다

    최근 10년간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시간제 근로를 하는 근로자(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가 1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2012~2022년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2.5%로 전체 임금 근로자 연평균 증가율(1.4%)보다 1.8배 높았다.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 수는 2012년 79만 3000명에서 지난해 102만명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15∼64세 전체 임금 근로자 수는 1718만 5000명에서 1977만 6000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연령대별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 증가율을 보면 50대 이상이 28만 7000명에서 47만명으로 연평균 5% 늘어나 가장 높았다. 15~29세 청년층은 22만 7000명에서 29만명으로 연평균 2.5% 증가했으며 30대는 9만 7000명에서 10만 4000명으로 매해 0.7%씩 늘었다. 40대는 18만 2000명에서 15만 6000명으로 오히려 1.6% 감소했다. 한경연은 “청년층은 얼어붙은 채용시장, 고령층은 휴폐업과 권고사직으로 어쩔 수 없이 시간제 근로를 택하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비자발 근로를 택한 사유와 관련해 10명 중 6명(60.8%)은 생활비 등 당장 수입이 필요해 일자리를 구한 ‘생계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원하는 분야의 일자리가 없어서(17.2%)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거리가 없어서(3.4%) ▲육아·가사 등 병행(5.5%) 등의 순이었다. 지난 10년간 생계형 시간제 근로자가 가장 급격히 늘어난 연령대는 15~29세로 연평균 6.6%(7만 1000명→13만 4000명)에 달했다. 한경연은 “지난 10년간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증가세가 임금근로자보다 더 가팔랐다는 것은 구직자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특히 청년들의 구직 기간이 길어지면서 시간제 일자리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 김호진 전남도의원, “전남도 한부모 부자가족시설 단 한 곳도 없어”

    김호진 전남도의원, “전남도 한부모 부자가족시설 단 한 곳도 없어”

    전남지역에 한부모 부자가족시설이 한 곳도 없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에 거주하는 한부모가족은 7409가구로 이중 청소년 한부모 부자가족을 포함한 부자중심가구는 1754가구다. 도내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은 모자 가족복지시설 2개소, 미혼모 가족공동생활시설 2개소, 미혼모 가족기본생활시설 1개소 등 총 5개소가 운영중이다. 하지만 부자중심가구를 위한 복지시설은 전무한 상태다. 김호진(나주1) 전남도의원은 최근 열린 전남도 여성가족정책관실 소관 2023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에서 “한부모가족은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계층 중 하나로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육아, 돌봄, 의료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내 한부모가구 중 부자중심가구는 약 24%로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부자중심가구를 위한 복지시설이 단 한 곳도 없다”며 “부자중심가구에 공적 영역의 손길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한부모는 혼자서 생계와 양육을 동시에 책임져야 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긴급 상황 발생시 자녀 돌봄의 사각지대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부모가족 학령기 자녀에게 부모 모두와 함께하는 시간을 제공해 자녀들이 긍정적으로 성장·발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해야한다”며 “돌봄 대책을 마련하는 등 다각도로 깊이 있게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대해 유미자 여성가족정책관은 “현재 전남도는 자체적으로 저소득 한부모가족의 생활안정과 자립기반 조성을 위해 생활지원금을 세대 당 월 3~6만원, 대입자녀 신입생 학자금(연 150만원 이내)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한부모가족에 보다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올해 한부모가족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52%(2인가구 기준, 179만 7200원)이하에서 60%(2인가구 기준, 207만 3693원)이하로 소득 기준이 완화되면서 134가구가 추가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이용균 서울시의원, ‘저출생과 시민행복’ 주제로 선덕고등학교 특강

    이용균 서울시의원, ‘저출생과 시민행복’ 주제로 선덕고등학교 특강

    서울시의회 이용균 의원(더불어민주당·강북구3)이 지난 7일 선덕고등학교(교장 배경철)를 방문해 “저출생과 시민행복”을 주제로 학생대상 특강을 개최했다. 특강은 교내 동아리 “사회현안탐사대”(지도교사 이인석) 학생 23명과 함께 현재 우리사회의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 의원은 “40년 인구감소를 목표로 했던 가족계획은 너무나도 정확하게 달성되어 역대 가장 성공한 정책이라는 자조적인 말까지 나온다. 그런데 이제는 저출생이 가장 큰 문제점이 되었다”고 하면서 “시대에 따라 가장 성공한 정책이 가장 위협요소가 될 수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각종 통계자료를 제시하면서 저출생으로 인한 사회구조 변화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묻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3개조로 나누어 저출생의 원인과 문제점에 대해 토론했으 이 의원은 조별 토론과정에 같이 참여하며 학생들의 참신한 의견을 경청했다.사회현안탐사대 학생들은 “저출생으로 일할 사람이 없어 사회가 유지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국력이 약해진다”라고 저출생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지나친 비혼주의”, “남녀갈등 조장”, “분단국가의 특성상 군복무로 사회진출이 늦어짐”, “과다한 사교육비로 인한 육아어려움”, “육아예능프로그램이 오히려 비혼과 저출산을 부추킴”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어 해결방안으로 “과다한 사교육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공교육 위주의 교육개혁 필요”, “결혼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청년들이 많이 보는 인터넷 위주의 홍보 강화”,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다자녀 지원강화와 일자리 지역분산” 등을 제시했으며 “저출생을 문제점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장점도 있을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됐다.이 의원은 “남녀갈등으로 인한 비혼이라는 요소는 아직 본격적으로 제기되지는 않았던 문제”라며 학생들의 새로운 시각에 공감하면서 “향후 청년세대를 이끌어 가야 할 여러분들의 의견을 학교현장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서울시와 구청에서도 여러 정책을 쏟아 내고 있고, 저출생을 중심으로 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분야별 지원 강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오늘 여러분들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해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개선방안을 설명했다. 선덕고등학교 사회현안탐사대는 1~2학년 학생들로 올해 구성된 신규동아리임에도 학생들의 시각에서 문제될 수 있는 각종 현안들을 선정해 토론하는 시간들을 갖고 있으며, 올해 처음으로 동아리 주최 외부특강이 진행됐다. 특강 전 선덕고등학교 배경철 교장은 이용균 의원에게 학교를 소개하는 차담회를 가지고 학교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대학 진학에서 많은 성과를 거둘 뿐 아니라 동아리 활동 활성화를 통해 창의적 사고와 공동체 역량 강화를 성취하고 있음을 설명하며 특강에 감사를 표했다.
  • 부처 간 칸막이에 꼬인 외국인 고용제… “컨트롤타워도 안 보여”

    부처 간 칸막이에 꼬인 외국인 고용제… “컨트롤타워도 안 보여”

    2004년 고용허가제가 실시된 이후 국내 외국인 노동자 규모는 점진적으로 증가해 왔다. 그럼에도 업종별로 숙련인력 부족, 수도권으로의 외국인 노동자 쏠림 현상, 3D 업종 및 뿌리산업에서의 외국인 노동자 이탈 현상 등의 문제가 커져 왔다. 외국인 노동자의 고용 등에 관한 컨트롤타워로 외국인력정책위원회가 가동되고 있지만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가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노동 및 비자 전문가들은 지적해 왔다. 최근 정부가 저출생·고령화 대응 및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외국인 가사노동자 도입을 추진하면서 기존의 비자 정책에서 반복돼 왔던 문제점이 다시 노출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고용허가제(E9) 비자의 특례를 활용해 서울시와 함께 동남아 가사노동자를 하반기 시범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반면 법무부는 돌봄 및 가사도우미 업무가 특정활동(E7) 비자 자격에 포섭될 수 있는지 검토 필요성에 수긍했다.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도입될 경우 송출국으로 유력 검토되는 필리핀에서는 육아도우미, 즉 베이비시터와 가사도우미가 서로 다른 직역으로 인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 논의가 시작되면서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보육 관련 학위 조건 등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제기되기도 했다. 법무부 소관인 숙련인력 대응 비자인 E7 비자 자격에 육아·가사도우미가 포섭될 수 있는지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고용부도 E9 비자에 각각의 직역에 맞는 특례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부 역시 가사도우미와 육아도우미가 갖춰야 할 자격 요건을 세부적으로 설정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7 비자는 원칙적으로 가족동반 등을 허용하는 비자로 만일 고용부가 시범운영 예정인 E9 비자 대신 E7 비자로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유입된다면 가족동반 허용 여부 등 또 다른 논의 역시 고려해야 한다. 미숙련 노동자를 대상으로 발급하는 E9은 고용부가, 숙련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E7은 주로 법무부가 관할한다. 이와 관련, 법무부는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는 고용부에서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시행 방안에 관하여는 두 부처가 협의 중으로 부처 간 이견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새로운 비자를 도입할 경우 이처럼 파장이 다각적으로 일어나지만 부처 간 칸막이로 인해 종합적인 논의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인력정책위원회는 고용부와 법무부, 기획재정부 등 12개 부처 차관이 위원으로 참석해 이뤄지지만 외국인력 선별부터 입국, 비자 발급 등을 각각의 관리 부처가 담당하고 있다. 이번에는 가사도우미 도입 과정이 문제가 됐지만, 이미 고용부가 관리하는 E9의 어업분야 외국인과 해양수산부의 선원법에 따른 어선원(E10) 비자 통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해묵은 갈등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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