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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언스 브런치] 방사능 피폭 유전 안 되지만 각종 암 발생 가능성 높여

    [사이언스 브런치] 방사능 피폭 유전 안 되지만 각종 암 발생 가능성 높여

    1986년 4월 26일 새벽 1시 24분, 구 소련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경과 가까운 체르노빌 북서쪽 18㎞ 원전지구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다. 곤히 잠든 사람들의 잠을 깨울 정도로 지축을 뒤흔드는 굉음이었다. 20세기 최악의 원전 사고로 기록된 ‘체르노빌 원전폭발 사고’의 시작이었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미드 ‘체르노빌’에서는 당시 폭발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어 지금 보더라도 얼마나 충격적인 사고였는지 알 수 있다. 1971년 착공돼 1978년 5월부터 상용운전을 시작한 체르노빌 원전의 공식 명칭은 ‘블라드미르 일리치 레닌 공산주의 기념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로 흑연감속 비등경수 압력관형 원자로였다. 체르노빌 원전은 감속재로 흑연을 사용하고 원료는 농축우라늄이 아닌 천연우라늄을 사용했다. 또 압력관 갯수만 늘리면 원자로를 크게 만들 수도 있고 운전 중에도 연료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동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경수용 원자로나 중수용 원자로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시 체르노빌 원전의 부소장 아나톨리 다틀로프 수석엔지니어는 ‘원자로의 가동이 중단될 경우 대형사고를 막기 위한 냉각펌프를 작동하는데 필요한 전력을 제 시간에 공급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험을 기획했다. 실험 도중 안전장치에 공급되는 전력까지 차단되면서 원자로의 출력이 갑자기 높아지기 시작했다. 원자로 안에 들어있는 냉각수가 한꺼번에 끓어올라 압력이 높아지면서 1차 폭발이 발생했고, 수증기와 감소재인 흑연이 반응하면서 수소가 만들어져 2차 수소 폭발이 발생했다. 반응로 뚜껑과 원자로 콘크리트 천장까지 날려보낼 정도의 강력한 2차 폭발로 인해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대기 중으로 누출됐다. 그 결과 20만 명 이상이 방사선에 피폭됐고 그 중 2만5000여명이 사망했다. 방사성 물질의 위험성이 사라지기까지는 90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방사능 피폭 유전 가능성은 낮아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지난 23일자로 체르노빌 원전폭발 사고 35년을 맞아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노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을 게재했다. 이들 논문은 방사능 노출로 인한 유전자 변형이 유전돼 영향을 미치는지와 방사능 피폭과 암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한 것이다. 우선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암 역학 및 유전학부, 프레더릭 국립암연구소(FNLCR) 암 유전자연구실, 뉴욕 자연사박물관 비교유전학연구소, 하버드-MIT 브로드연구소,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하버드대 의대, 대만 생물다양성연구센터, 브라질 상파울로대 의대 영상의학과, 일본 방사능영향연구재단, 러시아 연방 의학 및 생물물리학연구센터 6개국 13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연구팀은 방사능 피폭이 많은 수의 인체 유전자 돌연변이를 유발시키지만 유전 가능성은 생각만큼 높지 않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듬해인 1987년부터 2002년에 태어난 130명과 그들의 부모 105쌍의 유전체 전장 분석을 실시했다. 조사 대상이 됐던 부모들은 최소한 둘 중 한 명이 사고발생 직후 원전처리에 투입이 됐거나 사고 현장에 가까운 곳에 살았던 이들이다. 이들은 방사능 낙진으로 오염된 목초를 먹은 젖소에게서 나온 우유를 섭취하는 등 이온화된 방사선에 장시간 노출된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데 보노 돌연변이’로 알려진 특정 유형의 유전자 변이에 주목했다. 데 보노 돌연변이는 정자나 난자 등 생식세포에서 무작위로 발생하는 유전적 변이로 자손들에게 옮겨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다양한 선량의 방사능에 노출된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들의 데 보노 돌연변이 숫자나 유형이 증가했다는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방사능 노출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들의 데 보노 돌연변이 숫자는 일반인들에게서 나타나는 데 보노 돌연변이 숫자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방사능 피폭, 갑상선암 발병확률 높여 또 NCI 방사능역학부와 유전적 민감성실험실, 생물통계학분석부, 하버드-MIT 브로드연구소, FNLCR 암유전자연구실,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대 통합암센터, 국립어린이병원, 우크라이나 국립의과학아카데미, 영국 채링크로스병원, 일본 방사선영향연구재단 등 4개국 20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유전적 영향이 아닌 방사능에 직접 노출됐을 경우 유전자 변형과 암 발생 영향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방사능의 유전적 영향이 크지 않다면 실제 피폭됐을 경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려고 했다. 이에 연구팀은 1986년 사고 당시 원전 방사능에 피폭된 359명의 아동, 청소년과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태아 상태에서 피폭돼 사고 이후 9개월 이내에 태어난 81명을 대상으로 차세대 염기서열기법으로 유전자 변이를 분석했다. 이온화 방사선 또는 전리 방사선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DNA의 화학결합을 깨뜨려 다양한 형태의 손상을 유발시킨다. 연구팀은 특히 원전 사고시 특히 많이 발생하는 요오드 동위원소인 ‘I-135’의 영향을 분석했다. 요오드 135는 유전자 변형과 DNA 파괴로 갑상선 암을 유발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그 결과 나이가 어릴수록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유전자 손상과 변이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특히 갑상선 암을 유발시킬 수 있는 돌연변이가 피폭되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95% 이상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두 연구를 모두 주도한 스티븐 차녹 NCI 암 역학·유전학부장은 “최근 급속하게 발달한 유전체 분석기술 덕분에 방사능 노출에 따른 인체의 영향을 좀 더 자세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차녹 박사는 “방사능 피폭이 유전될 확률은 낮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결과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알려진 바와 같이 피폭이 종양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내일도 아침은 선선, 낮은 더위…수요일 전국에 비

    내일도 아침은 선선, 낮은 더위…수요일 전국에 비

    4월의 마지막주 월요일도 아침은 선선하지만 낮은 초여름에 해당하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오는 수요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26일 월요일 전국은 맑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2~4도 낮아져 5~10도로 선선하겠지만 낮에는 일사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20도 내외의 분포를 보이겠고 이 같은 날씨는 화요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25일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6~27일 아침에는 강원 내륙과 충북북부, 경북 북부 내륙에는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강원 산지와 경북북동 산지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 26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3~12도, 낮 최고기온은 15~24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대전 24도, 광주 23도, 서울 22도, 대구 21도, 제주 20도, 부산 18도 등이다. 한편 남부 일부 지방을 제외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27일 화요일 오후부터 남부지방에서 비가 시작돼 수요일에는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임창용 칼럼] 모병제, 포퓰리즘 논란을 넘어

    [임창용 칼럼] 모병제, 포퓰리즘 논란을 넘어

    대권 도전 의지를 밝힌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모병제 도입을 공약했다. 언제까지 청년들을 헐값에 강제징병할 수는 없다, 군에 가고 싶은 사람에게 파격적 대우를 해줘 엘리트 정예 강군으로 키워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당장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실현 가능성 없는 입술서비스로 2030표나 좀 얻어 보겠다는 포퓰리즘”이라고 직격했다. 4·7 보궐선거에서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으로부터 버림받은 처지이니 이런 조롱이 나올 만도 하겠다. 모병제 도입은 대권을 꿈꾸는 정치인들의 단골 공약이었다. 진보와 보수 등 정치 이념이나 진영과도 크게 관계가 없었다. 가까이는 2016년 남경필 당시 경기지사가 대선을 1년여 앞두고 모병제론에 불을 지폈다. 2012년에는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김두관 후보가 공약으로 모병제를 주장했다. 그보다 훨씬 앞선 2007년 제17대 대선에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임기 내 모병제 도입 기반 마련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모병제가 대선 때마다 소환되는 이유는 뭘까? 진 전 교수의 지적대로 단지 20대 남성들의 표심 때문일까? 그저 ‘정치장사’에 불과한 것일까? 이런 부정적 해석도 일리는 있다. 요즘 군가산점제나 남녀평등복무제 등 이대남들을 겨냥한 주장들이 난무하는 것도 이런 판단을 뒷받침한다. 난 모병제에 관한 한 좀 긍정적 시각에서 접근하고 싶다. 여러 정치인들이 모병제를 들고나왔지만 선거에서 실속을 챙긴 경우는 없는 것 같다. 대권을 거머쥔 이도 없다. 단지 표심만을 겨냥한 공약이라기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대선 때마다 모병제가 소환되는 것은 시대적 요청이 그만큼 강하기 때문이 아닐까? 노동집약적 군대에 적합했던 징병제는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현대전은 보병 위주로 치러지지 않아 대군은 외려 첨단 군 운영에 부담이 된다고 한다. 전투의 승패는 첨단 무기를 앞세운 작전에 거의 좌우된다. 반면 보병 위주의 지상군 작전은 전투를 마무리지을 때나 소규모 특수전에서나 유용하다. 서유럽에선 2000년 이후 대부분의 나라에서 징병제가 모병제로 대체됐다. 동유럽 국가들도 유럽연합(EU) 가입 이후 상당수가 모병제로 바뀌었다. 게다가 우리는 절실한 현실적 문제를 안고 있다. 인구 급감에 따른 징병 자원 부족 문제다. 1970년대 한 해 출산 100만명 시대에서 이젠 20만명대 시대가 됐다. 반면 최장 36개월에 달했던 군복무 기간은 현재 18개월로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2025년부터는 매년 2만~3만명의 현역 자원이 부족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모병제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못 배우고 돈 없는 소외계층 젊은이들만 군대에 갈 것이라는, 즉 사회 정의에 어긋난다는 논리다. 미국이나 유럽의 군대에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지원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프랑스와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선 모병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한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다양한 인센티브로 해소할 수 있다고 본다. 급여나 복지 체계를 공무원 못지않게 설계하고, 복무 후엔 군 경력에 대한 사회적 보상 등을 후하게 하면 된다. 인센티브가 강력하면 모병제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도 사회적 불평등보다는 선택의 자유 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산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데 현재의 병사 유지 및 조직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감안할 때 병력을 30만명 수준으로 줄일 경우 추가 예산 없이도 모병제 도입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한국군 병역 제도의 모병제로의 전환 가능성 연구’, 2018, 이동환·강원석)도 있다. 모병제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시기상조라는 반박이 따라붙었다. 예산과 국민적 합의 문제, 강압적 병영문화 등이 주된 이유였다. 이런 문제들은 이미 상당히 개선됐다. 지난해 KBS의 설문조사에선 국민의 61%가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언제까지 시기상조라는 말만 되뇌어야 할까. 박용진발 모병제 이슈가 포퓰리즘적 저의에서 나왔는지 여부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 그 의도만 따지다 보면 이전처럼 소모적 정치공방에 머물다 사그라들 수 있다. 누가 들고나왔든 모병제 채택 여부는 이제 더이상 늦춰선 안 되는 국가적 어젠다가 돼야 한다. 대선 국면에서 진지한 논의와 공론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sdragon@seoul.co.kr
  • 이젠 시간마다 날씨 알려줘요

    이젠 시간마다 날씨 알려줘요

    창문 밖으로 보이는 아침 하늘이 잔뜩 찌푸려 있을 때 우산을 들고 나가야 하는지 고민스러울 때가 있다. 변화무쌍한 날씨 때문에 주말 바깥나들이 여부를 망설일 때도 적지 않다. 다음주부터는 이런 고민의 시간이 한층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7일부터 3시간→ 1시간 단위 예보 기상청은 22일 “오는 27일부터 3일 후까지 날씨를 알려주는 단기예보를 현재 3시간 단위에서 1시간 단위로 단축해 좀더 상세한 기상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를 8등분해 3시간 단위의 날씨정보를 제공해 온 단기예보체계가 2008년 10월 이후 13년 만에 전면 개편되는 셈이다. 기존 단기예보는 ‘오전 9시, 정오, 오후 3시…’ 등 3시간 단위였지만 27일부터는 ‘오전 9시, 10시, 11시’ 등 매시간 기상정보가 상세히 제공된다. 기존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비가 온다’ 또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40~70㎜의 비가 내린다’라고 예보됐다면 앞으로는 ‘낮 12시~오후 1시, 오후 1~2시에 비가 내린다, 예상강수량은 각각 14㎜, 29㎜이다’라는 식으로 자세해진다. 국내에서 1시간 예보가 가능해진 건 그만큼 기상예보기술이 발달했다는 방증이다. 해상관측과 이동형 첨단기상관측장비, 소형 기상레이더 등을 활용해 국지적인 기상현상을 보다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고, 천리안2A호 위성을 24시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한국형수치예보모델로 한반도에 최적화된 기상예측과 슈퍼컴퓨터 5호기를 이용한 초고속 분석도 한몫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예상강수량까지 더 자세한 정보 제공 정관영 기상청 예보국장은 “좁은 지점, 더 짧은 시간에 대한 예보는 빗나갈 위험이 커지지만 기상정보 이용자들에게는 좀더 자세한 정보가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런 이유로 여러 국가가 1시간 단위의 단기예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영국, 중국은 기상청에서 1시간 단위의 단기예보를 하고 있다. 일본과 호주 기상청은 3시간 단위의 날씨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민간기상업체들이 1시간 단위의 예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집안에 강아지털 감촉 밖에서 느낀다...텔레햅틱 기술 개발

    집안에 강아지털 감촉 밖에서 느낀다...텔레햅틱 기술 개발

    SF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 손을 맞대고 촉감을 느끼는 장면들이 나오곤 한다. 실제로 국내 연구진이 미국에서 한국에 있는 강아지를 쓰다듬어 부드러운 털의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텔레햅틱 기반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지능형센서연구실, 한국교통대 전자·전기공학부, 미국 텍사스주립대 공동연구팀은 최대 15m 떨어진 곳에서도 물체를 만져보고 느껴볼 수 있는 원격촉감(텔레햅틱)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에 실렸다. 텔레햅틱은 원격이나 가상에서도 현실과 같은 생생한 촉감을 느끼게 하는 기술로 가상증강현실의 몰입감을 높이고 원거리에서 촉감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30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압전복합체를 이용해 압전센서를 만들고 1㎜ 정도의 액추에이터를 제작했다. 이를 통신기술과 구동드라이버를 결합시켜 텔레햅틱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압전센서와 액추에이터를 이용하면 두드리거나 누르는 위치는 물론 표면 거칠기, 마찰 등 질감 정보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압전소재는 사람이 인지하지 못할 만큼 빠르게 반응하고 구부리거나 누르면 전하가 발생해 전원 없이도 100V(볼트) 이상의 순간전압을 만들 수 있다.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텔레햅틱 기술을 이용해 ‘ETRI’라는 글자를 모스 부호로 전달해 원격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15m 떨어진 곳에서도 금속, 플라스틱, 고무 같은 촉감을 느끼는데 성공했다. 특정 재료의 표면을 긁거나 만졌을 때 상대방도 재질의 단단함, 거친 정도, 부드러움 등을 느낄 수 있게됐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한국에 있는 반려견을 미국에서 쓰다듬으며 털의 부드러움까지 느낄 수 있게 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ETRI 김혜진 지능형센서연구실장은 “가상·증강현실용 텔레햅틱 기술은 원격으로 촉감은 물론 질감, 소리까지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 구입할 때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제품을 만져보고 느낄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라며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기술의 실현은 물론 장애인 재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우산 챙겨야 하나” 고민 끝...이제 1시간마다 날씨 알려준다

    “우산 챙겨야 하나” 고민 끝...이제 1시간마다 날씨 알려준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아침 하늘이 잔뜩 찌푸려있을 때 등교하거나 출근할 때 우산을 들고 가야하는지 고민스러울 때가 있다. 흐린 날씨 때문에 주말 바깥 나들이 여부를 망설일 때도 적지 않다. 다음 주부터는 이런 고민의 시간이 한층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2일 온라인 정책브리핑을 열고 “3일 후까지 날씨를 알려주는 단기예보를 현재 3시간 단위에서 1시간 단위로 단축해 좀 더 상세한 기상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1시간 단위의 자세한 날씨 정보는 오는 27일부터 제공된다. 2008년 10월 동네예보를 시작해 3시간 단위의 날씨정보를 제공한지 13년만에 단기예보체계가 바뀌는 것이다.이에 따라 모레까지의 날씨를 예보하는 단기예보 체계가 기존에는 ‘9시, 12시, 15시…’ 3시간 단위였지만 오는 27일부터는 ‘9시, 10시, 11시, 12시…’ 방식으로 매시간 상세하게 제공된다. 기존에는 ‘오전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비가 온다’ 또는 ‘오전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40~70㎜의 비가 내린다’라고 예보됐다면 앞으로는 ‘12시~1시, 1~2시에 비가 내린다, 예상강수량은 각각 14㎜, 29㎜이다’라는 식으로 자세해진다. 비나 눈이 어느 시간대에 얼마나 오는지 정확히 알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이번 단기예보 체계 변화는 해상관측 확대, 이동형 첨단기상관측장비, 소형 기상레이더를 활용한 국지 규모의 기상현상을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고 천리안2A호 위성을 통한 조기탐지기술 개선 덕분이다. 여기에 한국형수치예보모델로 한반도에 적합한 기상예측과 슈퍼컴퓨터 5호기를 이용한 초고속 분석도 한 몫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국장은 “좁은 지점, 더 짧은 시간에 대한 예보는 빗나갈 위험이 커지지만 기상정보 이용자들에게는 좀 더 자세한 정보가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많은 국가들이 1시간 단위의 단기예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영국, 중국은 기상청에서 1시간 단위의 단기예보를 하고 있으며 일본과 호주의 경우는 기상청에서는 3시간 단위의 날씨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민간기상업체들이 1시간 단위의 예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中하늘 이렇게 뿌연데 미세먼지 보통? 조작 걸렸네

    中하늘 이렇게 뿌연데 미세먼지 보통? 조작 걸렸네

    지난달 중국과 몽골발 황사 때문에 한반도의 하늘은 뿌옇게 변한 날들이 많았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내 산업활동이 줄면서 미세먼지가 덜했지만 매년 가을부터 이듬해 늦봄까지 한반도는 중국발 오염물질 유입과 대기정체로 인한 국내 미세먼지 축적으로 몸살을 앓는다. 사실 국내 산업현장이나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도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미치지만 중국이 국내 미세먼지 농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과학계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제는 중국이 미세먼지 배출량 최신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국내 미세먼지 농도에 미치는 중국의 영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런데 그동안 중국에서 공개했던 미세먼지 농도도 실제 측정치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 공공정책대학원 애시센터, 보스턴대 지구환경과학과 공동연구팀은 대기질이 좋지 않았을 때 중국 지방정부가 보고한 대기오염 측정값이 미국 측이 측정한 수치와 신뢰 구간을 벗어날 정도로 큰 차이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4월 22일자에 발표했다. 중국은 1980년대부터 경제 발전을 위해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오랫동안 최악의 대기질을 보여 왔다. 이로 인한 사망률이 크게 증가하고 국내총생산(GDP)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중국 중앙정부는 강도 높은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내 대기질 수치는 지방정부별로 측정을 한 뒤 중앙정부에 보고하는 방식으로 집계된다.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고 대사관이나 영사관을 운영하는 국가들 중 일부는 자체적으로 대기질을 측정하고 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연구팀은 중국 5개 대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선양, 광저우, 청두를 대상으로 2015년 1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중국 지방정부와 미국 외교공관에서 각각 측정한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시간대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지방정부에서 보고한 관측치들은 미국의 외교공관에서 측정한 수치와 다른 경우가 많았으며 예상했던 것보다 측정값의 차이도 컸다. 이런 측정치의 차이는 대기질이 매우 나쁜 때일수록 자주 발생했고 차이도 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대기오염도가 높은 날 지방정부의 PM2.5 관측치는 미국 외교공관에서 측정한 값보다 매우 낮았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중국 지방정부와 미국 공관의 측정값 차이는 평균적으로 베이징 140, 선양 213, 상하이 63, 광저우 61, 청두 135 등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두 측정치를 통계 분석한 결과 측정 장소의 거리 차이, 위치, 측정기기 오류 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측정값의 차이가 지나치게 크다고 밝혔다. 이는 지방정부들이 측정값을 축소 보고했을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중국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대기질 개선을 위한 인센티브 정책은 지방정부가 측정치를 축소 보고할 빌미를 주고 있으며,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중국 대중들도 지역에서 보고되는 수치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로버트 코프먼 보스턴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중국에서 발표하는 대기오염 수치를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코프먼 교수는 “중국의 대기질 관리체계에 따르면 지방정부가 보고하는 대기질 데이터가 중요한데 축소 보고된 자료는 중국 정부의 대기개선 정책을 잘못 이끌 수도 있다”며 “최근 중국이 대기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수행하고 있지만 실제 수치를 바탕으로 좀더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동물 바이러스 0.001%도 모르는 인류… 감염병 예측 가능할까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동물 바이러스 0.001%도 모르는 인류… 감염병 예측 가능할까

    올 초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진원지 조사가 중국에 면죄부를 주는 식으로 흐지부지 마무리됐지만 많은 과학자들은 코로나19의 시작이 중국 우한의 한 재래시장에서 시작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확한 감염 경로도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지만 박쥐에서 출발해 중간 숙주를 거쳐 사람에게 전달됐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인간은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바이러스는 변이를 만들어 내는 방식으로 전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인류는 코로나19를 이겨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연구자들의 관심은 점점 코로나19 이후로 향하고 있습니다. 인류를 위협할 수 있는 또 다른 바이러스와 감염병이 무엇인지 예측하고 미리 대응하기 위한 것이지요. ●현재 위험도 1위는 ‘라사바이러스’ 이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데이비스) 수의학부, 국제환경보건연합, 컬럼비아대 공중보건학부, 스미스소니언 보존생물학연구소, 국제야생보존협회, 캐나다 생명과학기업 메타바이오타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처럼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는 동물 보유 바이러스(스필오버 바이러스) 887개의 위험도를 분석·평가해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에 발표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현재 가장 위험한 바이러스는 라사바이러스이며 두 번째가 코로나19 바이러스였습니다. 3위는 에볼라바이러스, 4위는 한타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서울바이러스, 5위는 니파바이러스로 분석됐습니다. 연구팀은 숙주, 환경, 바이러스 자체 위험도 등 32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예측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연구팀이 공개한 바이러스들이 인류를 가장 위협하는 유일한 것들일까요. 과학자들이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거나 아직 알려지지 않은 치명적 바이러스는 없는 것일까요. 호주 시드니대 의대, 생명환경과학부, 시드니대 감염병 및 생물안전연구소, 뉴질랜드 오타고대 미생물·면역학과, 웰링턴 환경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 이후 인류를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큰 감염병을 예측하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분석 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4월 21일자에 발표했습니다. 동물 유래 바이러스는 인류 시작과 함께 오랫동안 감염병 대유행의 원인이 돼 왔습니다. 과학자들은 사람과 동물 모두 감염시킬 수 있는 잠재적 바이러스군과 숙주집단을 파악하기 위한 ‘동물병원성 위험 예측’을 해 왔습니다. 연구팀은 이 예측에서 간과하기 쉬운 문제들 몇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야생동물·인간, 단 한번의 접촉도 조사해야 우선 인류는 오랫동안 연구를 해 왔음에도 숙주가 될 수 있는 동물들이 갖고 있는 바이러스의 0.001%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파악된 인수공통 바이러스도 대부분 인간이나 가축 중심으로만 연구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미 발견된 바이러스에 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연구하고 있기 때문에 변이 가능성과 감염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것도 걸림돌입니다. 연구팀은 야생의 동물과 인간이 우연히, 한 번이라도 접촉한 경우가 있다면 모두 조사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처럼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어려운 조사가 되겠지만 이런 방식의 연구와 감시가 아니라면 또다시 코로나19와 같은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edmondy@seoul.co.kr
  • 소설 한 권, 고분자에 저장 성공

    소설 한 권, 고분자에 저장 성공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화학·생화학과, 합성생물학 기업 에리사이언 공동 연구팀은 새로운 분자 데이터 저장기술을 이용해 제인 오스틴의 소설 ‘맨스필드 파크’를 고분자(폴리머)에 저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융합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피지컬 사이언스’ 4월 22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실리콘 기반 기술보다 훨씬 높은 밀도로 정보를 저장할 수 있고 DNA를 저장매체로 활용하는 방법보다 쉬운 고분자 물질 저장 방식을 개발했다. 고분자는 한 개 이상의 구성단위(단량체)가 반복적으로 이어진 물질이다. 연구팀은 16개의 단량체를 16진수로 취급해 고분자에 정보를 저장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2진수를 기반으로 한 방식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으며 보안에도 용이하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성동, 구민 제안 ‘투명페트병 라벨제거봉’ 제작

    성동, 구민 제안 ‘투명페트병 라벨제거봉’ 제작

    ‘재활용품 분리수거 시 투명페트병 라벨 쉽고 편하게 떼세요.’ 서울 성동구가 재활용되는 투명페트병의 라벨을 손쉽게 제거하는 기구인 라벨제거봉을 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주민이 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라벨제거봉을 제작, 지난달 공동주택 146단지를 대상으로 1546개를 배포했다. 최근 코로나19로 택배와 포장·배달음식 주문이 늘어나면서 재활용 분리배출의 중요성이 커졌다. 아울러 지난해 말부터 공동주택에서 투명페트병을 버릴 때 라벨을 제거하도록 의무화돼 라벨제거봉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라벨제거봉은 지난해 7월 한 주민이 ‘성동구민청’을 통해 제작을 제안하면서 만들어졌다. 성동구민청은 일상생활 속 문제점을 주민이 주도해 발굴하고 해결해가는 온라인 ‘성동형 리빙랩(생활 실험실)’ 플랫폼이다. 주민들이 직접 제안한 정책 중 50인 이상의 공감을 얻은 정책에 대해 생활연구단을 구성, 구 정책에 반영한다. 앞서 스마트 보안등 고장 실시간 체크시스템 및 성동구청 유아차 우선 주차구역 설치 등도 성동형 리빙랩을 통해 추진됐다. 구는 제안자와 함께 투명페트병 재활용 분리배출에 관심이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왕십리KCC 재활용생활연구단’을 구성했다. 또 약 4개월간에 걸쳐 처음 만든 라벨제거봉에 병따개 기능을 추가하고 안전성을 높였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행정의 주인공은 바로 주민”이라며 “주민이 정책사업의 주인공으로 새로운 행정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리빙랩 사업을 더욱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직란 경기도의원, 경기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 관리 조례 등 상임위 원안가결

    김직란 경기도의원, 경기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 관리 조례 등 상임위 원안가결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직란 도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9)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기도 주차장 무료 개방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2건이 20일 건설교통위원회 상임위에서 원안가결됐다. ‘경기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자가 고의 또는 과실로 재정지원금 신청을 허위·조작해 이를 과다 수령하거나 일부를 불법적으로 유용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보조금 부정수급을 억제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김 도의원은 “경기도는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및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2005년부터 매년 버스업체에 대한 경영 및 서비스평가를 시행하고 있으며, 경기도 산하 시⋅군 인허가 버스업체가 운영 중인 적자노선의 운영유지 및 운영개선을 위해 재정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으나 사업자가 고의 또는 과실로 재정지원금 신청자료를 허위·조작해 재정지원금을 과다 수령하거다 재정지원금의 일부를 불법적으로 유용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보조금 부정수급은 재정누수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으로 하여금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해 정부 불신을 조장하는 범죄로 재정지출 효율화를 위해서는 부정수급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조례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김 도의원은 “‘경기도 주차장 무료 개방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주차장 부지 확보와 관련해 토지매입 등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드는 등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저비용 고효율의 부설주차장 무료개방 지원사업을 장려하여 시민의 보행권과 안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주차장 무료 개방 사업 활성화 및 주차장 개방을 위한 유인책을 마련하고, 개방한 이후 지속적으로 주차장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였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도의원은 “도민의 혈세가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좋은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조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액화수소 열차 타고 2025년 유라시아 대륙횡단 가능해지나

    액화수소 열차 타고 2025년 유라시아 대륙횡단 가능해지나

    전기로 움직이는 초고속열차 KTX가 운행하지 않는 지역을 오가는 디젤기관차를 대체할 친환경 수소기관차가 2025년에 선보일 전망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연구팀은 한 번 충전하면 최고 속도 시속 150㎞로 서울~부산을 왕복하고도 남는 1000㎞ 이상 거리를 운행할 수 있는 액화수소열차 개발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원은 현대로템 등 민간기업과 함께 2024년 12월까지 총 186억원을 투입해 액화수소 기반 수소기관차 핵심기술 개발에 나선다. 수소열차는 에너지 변환과정에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고성능 필터로 공기 중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기능까지 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같은 일부 국가들도 수소열차 개발 중이거나 실제 운행하는 곳도 있지만 수소자동차처럼 기체 상태의 수소를 이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압의 수소가스를 저장하기 위한 연료저장 탱크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이번에 국내에서 개발하려는 수소열차는 수소를 영하 253도 이하의 초저온 상태로 액화시킨 액화수소를 이용한다. 고압의 기체상태 수소보다 저장압력이 낮아 안정적으로 수소를 보관, 운송할 수 있다. 실제로 액화수소는 기체상태보다 저장밀도가 약 2배 높고 운송거리도 7배 이상 길다. 연구팀은 현재 사용되는 디젤기관차를 대체할 수 있는 2.7㎿(메가와트)급 연료전지 추진기술, 액화수소 공급기술을 개발해 외국의 기체 수소열차 대비해 운행거리는 1.6배 늘리고 충전시간은 20% 단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연구팀은 우선 액화수소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고단열 극저온 액화수소 저장기술, 고속 충전기술을 개발해 내년 하반기에 트램에 장착해 시험할 계획이다. 이후 대용량 기관차를 움직일 수 있는 액화수소 기반 추진기술, 액화수소 공급기술을 개발해 전차선이 없는 구간에서 운영할 수 있는 액화수소 기관차 실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디젤 기관차의 경우 최대속도 시속 120~150㎞인데 이번에 개발되는 액화수소 기관차는 최고 속도가 시속 150㎞로 전기선이 없어 고속열차가 다니지 못하는 구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를 이끌고 있는 철도연 김길동 스마트전기신호본부장은 “현재 전철화가 돼 있지 않은 구간을 운행하는 디젤 철도차량을 점진적으로 대체해 탄소배출과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최초로 액화수소 기관차를 개발해 노후 디젤기관차를 대체하고 장기적으로는 철도인프라가 낙후된 남북철도, 유라시아 대륙횡단용 장거리 열차로 활용할 수도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오메가3, 비타민D, 멀티비타민 코로나 감염위험 낮춘다[달콤한 사이언스]

    오메가3, 비타민D, 멀티비타민 코로나 감염위험 낮춘다[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이 길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면역기능 강화에 관심이 높아졌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는 비타민C, 멀티비타민, 아연보충제 같은 영양제 판매가 이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국내에서도 홍삼을 비롯해 각종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연 건강기능식품들이 면역기능 강화에 도움이 될까.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유전전염병학과, 의생명공학·영상의학부, 식품과학과, 런던대(UCL) 의대, 노팅엄대 의대, 사우샘프턴대 의대,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스웨덴 룬트대 임상과학과 공동연구팀은 멀티비타민, 오메가3 지방산,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D 보충제 섭취가 여성들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춰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면 남성들에게서는 그 같은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영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BMJ 영양·예방의학·보건학’ 20일자에 실렸다. 각종 감염병들이 유행하기 시작하면 예방효과를 강조하는 제품들이 우후죽순처럼 나와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한 음료회사에서 자사의 제품이 코로나19 감염을 막아준다는 과장광고를 내보내 문제가 된 바 있다. 과학자들은 식사로는 보충되지 않는 부분을 보완해주는 비타민이나 무기질 보충제는 코로나19 감염 자체를 막아주지는 못하지만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감염 위험을 낮춰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건강보조식품이나 영양제들이 이 같은 효과를 실제로 보여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코로나19 자가진단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영국인 37만 2720명, 미국인 4만 5757명, 스웨덴인 2만 7373명을 대상으로 2020년 5~7월까지 코로나19 양성반응 여부와 건강보조식품 섭취여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각 국가별로 절반 정도의 사람들이 해당 기간에 규칙적으로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의 경우는 17만 5652명이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67%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포는 미국과 스웨덴에서도 비슷한 경향성을 보였다. 영국 사례에서는 평소 식단과 기저질환 여부, 생활습관 등을 고려한 뒤 프로바이오틱스, 멀티비타민,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D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코로나19 감염률이 각각 14%, 13%, 12%, 9%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경우는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지방산, 멀티비타민, 비타민D 보충제 섭취가 18%, 21%, 12%, 24% 정도씩 감염률이 낮았고 스웨덴의 경우는 37%, 16%, 22%, 19%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비타민C, 아연 보충제, 마늘 보충제(알리신)를 섭취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영향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와 함께 남성들의 경우는 건강보조식품 섭취 여부가 코로나19 감염률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의대 크리스티나 멘니 교수(유전전염병학)는 “비타민D를 포함한 다양한 미세영양소가 건강한 면역체계를 갖추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는 만큼 감염병을 예방하고 감염에서 빠르게 회복하는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멘니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관찰조사 연구이기 때문에 건강보조식품 섭취가 정상적인 면역기능을 갖도록 도와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뿐”이라며 “특정 영양보충제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내일 낮 ‘7월 초 더위’ 서울 28도…반팔에 얇은 겉옷 OK

    내일 낮 ‘7월 초 더위’ 서울 28도…반팔에 얇은 겉옷 OK

    곡물들이 잠에서 깬다는 봄의 마지막 절기 ‘곡우’인 20일 낮부터 오르기 시작한 기온은 수요일인 21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7월 초순에 해당하는 25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다소 덥겠다. 기상청은 “21일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은 가운데 해안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25도 이상, 일부 지역은 28도 이상까지 올라 무덥겠다”고 20일 예보했다. 따뜻한 남풍의 영향으로 21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올라 5~10도 분포를 보이는 곳이 많겠지만 여전히 쌀쌀한 기운이 남아있는 만큼 아침 출근 및 등교 때는 반팔에 얇은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겠다. 21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6~14도, 낮 최고기온은 18~28도로 이 같은 기온분포는 목요일인 22일까지 계속되면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20도 내외로 매우 크겠다. 21일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 대전 28도, 광주, 대구 27도, 부산, 제주 22도 등이다. 7월 초순에 해당하는 때이른 무더위는 목요일인 22일까지 이어진 뒤 금요일에는 전국에 구름이 많이 끼면서 낮 최고기온이 15~25도 분포로 평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침엔 긴팔, 낮엔 반팔… 여름을 느껴 ‘봄’

    아침엔 긴팔, 낮엔 반팔… 여름을 느껴 ‘봄’

    아침엔 겉옷이 필요하지만 낮에는 반팔이 더 어울리는 초여름 날씨가 수요일까지 계속되겠다. 기상청은 “20일과 21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은 가운데 아침에는 쌀쌀하고 낮엔 더워지면서 일교차가 20도 내외를 보이는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19일 예보했다. 20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5도 내외로 쌀쌀하겠으며 강원 내륙과 산지, 충청 일부, 전라 내륙은 기온이 0도 내외까지 떨어지면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그렇지만 낮부터는 전국 대부분이 20도 이상, 경상권은 25도 내외까지 올라가겠다. 21일 낮 기온은 전날보다 더 올라 해안 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25도 이상의 기온 분포를 나타내겠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4~14도, 낮 최고기온은 18~26도를,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7~13도, 낮 최고기온은 18~28도를 보이겠다. 20일 낮 최고기온은 대구 26도, 춘천 25도, 대전·광주 24도, 서울 23도, 부산 22도, 제주 20도로 예상된다. 21일 낮 최고기온은 춘천·대전 27도, 서울·대구·광주 26도, 제주 22도, 부산 21도 등을 기록하겠다. 22일부터는 아침 기온이 높아지면서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예보)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전국의 예상 낮 최고기온은 16~27도 분포로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코로나 진료 ‘이동형 음압병동’ 레드닷 디자인 대상

    코로나 진료 ‘이동형 음압병동’ 레드닷 디자인 대상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와 한국원자력의학원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코로나 중증 환자 치료용 이동형 음압병동’(MCM)이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1’에서 제품디자인 부분 대상을 수상했다고 카이스트가 19일 밝혔다. 올해 공모전에는 제품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컨셉 디자인 3개 분야에 60개국 7800여 작품이 출품됐다. MCM은 음압 프레임, 에어텐트, 기능패널 등 각 모듈을 조합해 단시간 내에 음압병동이나 선별진료소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7월 개발에 착수해 올해 1월 서울 공릉동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시범 운영된 이후 제주도 백신접종센터에도 설치됐다. 다른 병원들에도 확대 운영될 계획이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측은 “MCM은 기능성, 경제성, 효용성 뿐만 아니라 독창적 디자인과 심미성까지 갖춘 의료시설”이라며 “제품 디자인이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는데 얼마나 가치있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MCM은 또 다른 세계적 디자인 공모전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1’에서도 제품, 실내건축, 사용자인터페이스, 사용자경험 4개 분야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내일 서울 낮 23도, 수요일 26도 ‘초여름’ 날씨...아침은 쌀쌀해 일교차 커

    내일 서울 낮 23도, 수요일 26도 ‘초여름’ 날씨...아침은 쌀쌀해 일교차 커

    아침은 겉옷이 필요할 정도로 쌀쌀한데 낮에는 반팔 차림이 적당할 정도의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 등 일교차 큰 날씨가 수요일까지 계속되겠다. 기상청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은 가운데 아침은 쌀쌀하고 낮은 더워 일교차가 20도 내외로 큰 날씨가 이번 주 후반까지 이어지겠다”고 19일 예보했다. 20일 화요일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도 내외로 쌀쌀하겠으며 강원 내륙과 산지, 일부 충청권, 전라내륙은 지표 부근의 기온이 0도 내외로 낮아지면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그렇지만 낮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20도 이상, 경상권은 25도 내외까지 올라가겠다. 21일 수요일은 해안 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25도 이상의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20일 전국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4~14도, 낮 최고기온은 18~26도가 되겠으며 21일 수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7~13도, 낮 최고기온은 18~28도 분포가 되겠다. 20일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대구 26도, 춘천 25도, 대전, 광주 24도, 서울 23도, 부산 22도, 제주 20도 등이며 21일 낮 최고기온은 춘천, 대전 27도, 서울, 대구, 광주 26도, 제주 22도, 부산 21도 등이 되겠다. 이처럼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날씨는 수요일까지 계속 이어지다가 목요일부터는 아침 기온도 높아지면서 일교차가 줄겠다.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예보)에 따르면 4월 말까지 전국의 예상 낮 최고기온은 16~27도 분포로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겠다. 또 이달 말까지는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은 날씨만 계속될 뿐 비 예보는 없어 대기가 건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청각장애인 병원 이용 돕는 수어 아바타 키오스크 개발

    청각장애인 병원 이용 돕는 수어 아바타 키오스크 개발

    대형병원에서는 복잡한 병원 이용방법과 각종 진료 안내를 도와주는 안내인이 있는 안내창구나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알려주는 키오스크를 갖추고 있다. 그렇지만 말을 하지 못하거나 듣지 못하는 장애인들의 병원 이용을 돕는 곳은 많지 않다. 국내 연구진이 청각장애인이 병원 이용에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돕는 수어 아바타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미디어연구본부 연구팀은 청각장애인이 병원을 찾을 때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수어 아바타 기술을 개발해 국립대학병원에 시범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의료기관의 방역관리가 철저해졌다. 이 때문에 일반인들도 출입절차가 복잡해졌는데 의사소통 지원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 디지털 정보 이용에도 취약한 장애인들은 더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연구팀은 수어를 하는 가상캐릭터가 등장해 수어를 통해 병원 입구에서 방역 관련 문진 과정과 확인 사항 등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절차를 쉽게 안내해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한국농아인협회 감수를 거쳐 입술을 당기는 모습, 얼굴을 좌우로 기울이는 모습 처럼 머리, 눈썹, 눈, 입, 뺨, 몸통 등 22개 신호 정의를 바탕으로 병원 출입에 필요한 수어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만들었다. 이번 기술은 충남대병원 입구 키오스크에 설치해 코로나19 방역관리 절차와 그에 따른 병원 출입과정을 안내하는 서비스를 시범실시되고 있다.연구팀은 아바타 수어기술성능을 더욱 향상시켜 진료과정이나 공공시설 민원 안내, 온라인 학습시스템 등 각종 생활정보와 의사소통에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 연구 중이다. 연구에 참여한 한국농아인협회 관계자는 “병원에 갈 때마다 제대로 된 문진표 작성 안내가 없어서 많이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시각, 청각장애인들도 중요한 정보에서 소외받지 않고 스스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이번 기술이 더 많이 보급됐으면 싶다”라고 말했다. 아바타 수어 키오스크 기술을 도입한 충남대병원 윤환중 병원장도 “아바타 수어 기술 덕분에 청각장애인들이 보다 쉽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라며 “다양한 환자들이 정보소외 없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ETRI와 함께 더 많은 공동연구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카이스트-원자력의학원 ‘이동형 감염병동’,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1‘ 대상

    카이스트-원자력의학원 ‘이동형 감염병동’,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1‘ 대상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와 한국원자력의학원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코로나 중증 환자 치료용 이동형 음압병동’(MCM)이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1’에서 제품디자인 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카이스트에 따르면 올해 공모전에는 제품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컨셉 디자인 3개 분야에 60개국 7800여 작품이 출품됐다. MCM은 음압 프레임, 에어텐트, 기능패널 등 각 모듈을 조합해 단시간 내에 음압병동이나 선별진료소를 구축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지난해 7월 개발에 착수해 올해 1월 서울 공릉동 한국원자력의학원 시범운영 이후 제주도 백신접종센터에도 설치해 운영 중이며 다른 병원들에도 적용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측은 “MCM은 기능성, 경제성, 효용성 뿐만 아니라 독창적 디자인과 심미성까지 갖춘 의료시설”이라며 “제품 디자인이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는데 얼마나 가치있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MCM은 또 다른 세계적 디자인 공모전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1’에서도 제품, 실내건축, 사용자인터페이스, 사용자경험 4개 분야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삼성전자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ㆍ건조기, 2021 이노스타/그린스타 1위로 선정

    삼성전자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ㆍ건조기, 2021 이노스타/그린스타 1위로 선정

    삼성전자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ㆍ건조기가 2021년도 ‘이노스타 대한민국 혁신상품 1위’로 선정됐다. 드럼세탁기 부문에서는 13년 연속, 의류건조기 부문에서는 3년 연속 선정이다.삼성전자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ㆍ건조기는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강화된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비스포크 그랑데 AI는 24㎏ 세탁기와 19㎏ㆍ17㎏ 건조기로 도입되며, 19㎏ 건조기는 국내 최대 용량이다. 지난 2월 5일 국내 판매 중인 전기식 가정용 의류건조기 용량 기준 비스포크 그랑데 AI 역시 전 모델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취득했다. 비스포크 그랑데 AI는 제품 전면부의 굴곡을 없앤 플랫(Flat) 디자인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심리스(Seamless)’ 스타일이 특징으로, 어느 공간에서도 조화를 이룬다. 전면 도어와 패널에는 강화유리를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인공지능(AI) 기반 편의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세탁기는 빨래 무게에 따라 세제와 유연제를 10단계로 정밀하게 구분해 투입할 수 있도록 ‘세제 자동 투입+’ 기능을 강화해 세제나 유연제 낭비없이 깨끗한 세탁이 가능하다. 옷감의 종류와 오염도 등에 따라 최적의 세탁을 제안하는 ‘AI 맞춤세탁’ 코스도 한층 강화됐다. 예를 들어 섬세한 소재의 세탁물이 감지되면 버블세탁의 동작시간을 늘리고 모터 회전은 줄여 옷감을 보호해 주며, 타월 소재 비중이 높으면 헹굼 횟수를 자동으로 추가해 잔류 세제가 남지 않도록 해준다. 또한 9㎏ 이상의 세탁물이 감지되면 기존 그랑데 AI 보다 강력해진 ‘워터샷’을 쏘아 세탁 소요 시간을 약 20% 단축시켜주는 등 최적의 세탁 옵션을 선택해준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그랑데 AI 제품과 스마트싱스 앱에 연동해 세탁기ㆍ건조기ㆍ에어드레서 등을 더욱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의류 관리 서비스인 ‘스마트싱스 클로딩 케어(Clothing Care)’도 4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스마트싱스 클로딩 케어는 세탁기와 건조기 뿐만 아니라 에어드레서까지 연동해 나에게 딱 맞는 의류관리를 할 수 있게 해주고, 내가 직접 원하는 코스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관심 의류, 보유한 모델 조합에 따라 최적의 코스를 추천해주고, 그 코스를 사용자가 원하는 이름으로 만들어 저장할 수 있다. 집에 보유하고 있는 세제가 떨어지기 전에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알람을 보내주고, 온라인 쇼핑몰 ‘쿠팡’과 연계해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게 하는 ‘세제 간편 구매’ 기능도 추가됐다. 또한 셔츠나 피트니스복 등 건조기 보다 에어드레서로 관리하기 좋은 소재의 의류는 세탁기에서 선택한 코스를 에어드레서로 바로 전송해 섬세하게 건조할 수 있다. 특히 세탁기와 건조기를 수직으로 쌓아 직렬 설치 했을 때의 높이를 비스포크 에어드레서와 맞춰서 옆에 나란히 배치해도 일체감을 준다. 비스포크 그랑데 AI에는 차별화된 위생관리 기능도 탑재됐다. 우선 세탁기와 건조기의 조작부 다이얼, 도어 안쪽 손잡이, 세탁기 세제함, 건조기 물통, 도어 프레임에 항균 소재를 적용했다. 건조기의 경우, 세탁실 제습키트를 장착하고 ‘공간제습’ 코스를 작동시키면 제품이 설치된 공간의 습기를 제거해주는 기능이 돋보인다. 이 기능은 16ℓ 용량 제습기 수준의 성능을 발휘해 세탁실이나 드레스룸의 습기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한편 한국경영인증원(KMR)이 발표하는 이노스타 인증은 전문 조사기관 ‘한국리서치’의 소비자 리서치를 통해 품질ㆍ디자인ㆍ사용자 환경 등 다양한 면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성을 인정받은 품목 내 1위 상품 및 서비스를 선정하는 제도이다. 2005년 글로벌스탠다드경영대상 혁신대상 부문으로 시작하여 매년 국내 혁신상품 및 서비스 주역들을 선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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