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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부국장급 승진 △전국부 강동삼△산업부장 주현진△문화체육부장 김미경△국제부장 최여경△세종취재본부 박승기△광고2팀 황경문△독자서비스1팀장 정경수△사업팀장 이석△사업팀 조병준△감사팀장 송경섭 ◇부장급 승진 △정치부 이경주△문화체육부 유용하△플랫폼전략부 류정임△인사팀 탁선미△사업팀 박상훈△윤전1팀 전병두 ◇차장급 승진 △정치부 허백윤△전국부 오달란△산업부 김민석△편집2부 박은정△어문부 곽지윤△편집제작부 김진아△IT개발팀 황현지△독자서비스2팀 김정수△ESG위원회 최진원△마케팅지원팀 김보람△윤전2팀 김재영△설비팀 백영수 ■머니투데이방송(MTN) △마케팅국장 여한구△보도본부장 박호진 ■이투데이 ◇상무 승진△박성호(편집국장) 한승훈(광고국장)
  • 현대로템 세계 최초 LTE 기반 열차제어시스템 ‘장영실상’

    현대로템 세계 최초 LTE 기반 열차제어시스템 ‘장영실상’

    현대로템은 자사가 개발한 열차제어시스템인 ‘무선통신기반 차상 열차 자동제어시스템’(KTCS-2)이 IR52 장영실상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현대로템의 KTCS-2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표준 열차제어시스템이다. 열차와 지상 신호 정보를 종합해 차량 간격과 위치를 연속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수송성을 높이고 운행 안전 확보 면에서도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고속철도 열차제어시스템으로는 세계 최초로 철도용 4세대 무선통신 LTE-R을 적용해 기존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유럽 표준 사양인 ‘ETCS 레벨 2’를 충족해 해외 시장 진출 경쟁력도 갖췄다. 철도분야 글로벌 안전무결성 인증인 ‘SIL’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IL 4’를 획득하는 등 안전성도 인정받았다. 그동안 국내 고속철도 열차제어시스템은 국산 제품이 없어 전량 해외에 의존해 왔지만 KTCS-2 개발로 국산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현대로템은 2012년 KTCS-2 개발을 위한 국토교통부의 국가연구개발과제에 참여해 2018년 기술 개발에 성공, 지난해에는 실제 KTX 열차에 탑재해 시범 운행을 하기도 했다. 지난 10월에는 KTCS-2가 탑재된 열차가 전라선에서 처음으로 영업운행에 투입되는 등 상용화도 진행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TCS-2를 필두로 국내 고속철도를 비롯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일반 철도 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련 기술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IR52 장영실상은 우수 신기술 제품 및 기술혁신 성과가 우수한 조직을 선정해 1년 52주 동안 매주 1건씩 시상한다. 1991년 제정돼 국내 산업기술 분야 최고 권위를 가진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 개의 눈을 보면 쓰다듬고 싶은 느낌, 왜일까? [사이언스 브런치]

    개의 눈을 보면 쓰다듬고 싶은 느낌, 왜일까? [사이언스 브런치]

    몸집이 크든 작든 개가 눈을 반짝이며 쳐다보면 머리를 쓰다듬던지, 배를 긁어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만약 늑대나 코요테, 여우가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면 가까이 다가가기보단 멀리 떨어져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유가 뭘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눈동자 색깔이 영향을 미친다면 믿을 수 있을까. 일본 테이쿄 과학대 동물과학과, 쇼와대 자연·생물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개는 늑대와 여우처럼 다른 동물들과 다른 눈동자 색깔을 갖고 있어서 사람에게 더 친근감을 준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영국 왕립학회에서 발행하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왕립학회 오픈 사이언스’ 12월 20일자에 실렸다. 약 2만 년 전 개가 처음 가축화됐을 때부터 사람은 순하고 명령에 잘 복종하는 개를 선택해 길들여왔다. 그 과정에서 큰 눈에 널따란 이마에 이르기까지, 마치 어린아이 같은 특성을 가지도록 개들의 생김새도 진화됐다. 개과에 속하는 늑대는 꿰뚫어 보는 듯한 밝은 노란색 눈동자를 갖고 있지만 대부분의 반려견은 순해 보이는 갈색 눈동자를 갖고 있다. 늑대의 밝은색 홍채는 동공의 크기와 방향을 더 잘 보이게 해 시선의 방향과 우위와 같은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어 야생에서 유용하다. 반려견들은 인간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해야 하므로 홍채 색깔이 밝을 필요가 없다. 실제로 미국애견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 개 품종의 90% 이상이 어두운색 홍채를 갖고 있다. 연구팀은 눈의 색깔이 친근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험했다. 연구팀은 웰시코기부터 덩치가 큰 사냥개인 아이리시울프하운드까지 33개 품종의 개 사진을 찍어 눈동자 색깔을 밝게, 또는 어둡게 조정했다. 그다음 142명의 남녀에게 보여주고 친근함, 공격성, 지능 등을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어두운색깔의 눈을 가진 개일수록 친근하고 공격성이 약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밝은색의 눈을 가진 개일수록 몸집과 상관없이 공격적으로 느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개가 반려견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크고 어두운 눈을 갖는 것이 사람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했으며, 야생에서 다른 동물과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밝은 눈보다 더 유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동물학자 곤노 아키스구 테이쿄 과학대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인류 역사에서 사람들이 개의 외모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한 기존 연구와 일치한다”라고 설명했다. 곤노 연구원은 “인간의 아기도 성인보다 동공이 더 크고 어두운색을 보이며, 이렇게 확장된 동공은 친근감과 관련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 자음 섞인 소리, 멀리서 잘 들리네… 평야로 온 인류, 언어를 깨우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자음 섞인 소리, 멀리서 잘 들리네… 평야로 온 인류, 언어를 깨우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연말이기도 하니 재미있는 상상 한번 해볼까요. 세상에 언어라는 것이 없다고 생각해 봅시다. 만약에 말과 글이 없었다면 현재 유인원과 똑같은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요. 호모 사피엔스에게서 언어는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고 소통하게 만드는 수단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어는 인간과 다른 동물을 구분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하는 것입니다. 많은 학자가 언어의 기원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등을 탐구하고 있지만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워릭대 심리학과, 더럼대 인류학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유인원·포식자 연구 프로젝트, 벤다대 생명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탁 트인 평원이 초기 인류의 언어 발달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27일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12월 22일자에 실렸습니다. 마이오세 중·후기(1600만~530만 년 전)에 기후 변화로 인해 아프리카에는 숲 대신 대초원이 생겼다고 합니다. 마이오세는 지질학적으로 신생대 신(新)제3기에 속하는 시기로 포유류가 빠르게 진화하면서 번성했으며 초원에 적응한 초식동물의 발달이 두드러진 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류의 먼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호미니드(hominid)도 이때 나무에서 땅으로 내려와 살게 됐습니다. 이런 지형적 변화가 호미니드의 언어 발달에 큰 전환기가 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부드러운 구강 조직이 화석으로 남아 있는 건 어렵기 때문에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공기가 구강을 통과하며 만들어 내는 무성음인 자음과 성대 진동으로 만들어 내는 유성음인 모음을 모두 내며 나무 위에서 사는 유인원인 오랑우탄에 주목했습니다. 오랑우탄의 음성을 연구하면 숲에서 평야로 거주 환경이 바뀐 마이오세에 살았던 호미니드의 언어 진화를 추적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남아프리카 라주마 보호구역 내 사바나 지역에서 서식하는 오랑우탄과 숲에서 살고 있는 수마트라 오랑우탄, 보르네오 오랑우탄 20마리가 내는 소리를 모두 녹음해 분석했습니다. 특히 다양한 거리에서 소리가 얼마나 잘 들리는지 측정하기 위해 25m 간격으로 최대 400m 떨어진 곳에서 들리는 소리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모음을 기반으로 하는 소리는 125m가 넘으면 잘 들리지 않았지만 자음 기반 소리는 250m를 넘는 경우에도 선명하게 들렸다고 합니다. 모음 기반 소리는 400m 내에서 들리는 비율이 20% 미만이었지만 자음 기반 소리는 가청 비율이 80%를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탁 트인 땅에서는 모음만으로 내는 소리보다 자음이 섞인 소리가 훨씬 멀리까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를 이끈 아드리아노 라메이라 워릭대 교수(언어 진화학)는 “현대 인류 언어에서 자음이 두드러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거주 환경의 변화가 의사소통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이번 연구로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2023년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면 말로 상처를 받고 상처를 준 경우가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 내년에는 인류가 오랜 세월 어렵게 진화시켜 온 언어를 타인에게 상처 주는 데 쓰기보다 감싸고 격려하며 힘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더 많이 썼으면 좋겠습니다.
  • ‘플랙스 윈도우’ 더 커졌다… 자신 있게 개성 표현하는 ‘갤럭시 Z 플립5’

    ‘플랙스 윈도우’ 더 커졌다… 자신 있게 개성 표현하는 ‘갤럭시 Z 플립5’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5’가 업그레이드 된 ‘플렉스 윈도우’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갤럭시 Z 플립5는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콤팩트한 크기에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강력해진 스펙으로 열었을 때, 접었을 때 모두 나만의 개성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전작 대비 더욱 커진 커버 스크린 ‘플렉스 윈도우’는 개인 맞춤화 기능은 물론, 다양한 위젯으로 접은 상태에서도 다양한 기능과 정보를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강화된 카메라 기능도 돋보인다. 플렉스 윈도우에서 바로 카메라를 실행하고,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로 고화질 셀피를 촬영할 수 있다. ‘플렉스 캠’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 촬영 후 플렉스 윈도우에서 쉽게 확인하고 편집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펼치지 않고 사진을 확인해 삭제 혹은 즐겨찾기에 저장할 수 있는 ‘퀵 뷰’도 기능도 유용하다. 삼성전자는 제품 혁신의 가치와 폴더블 종주국으로서의 자신감, 1020세대의 당당한 매력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자부심’을 내세우며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메인 타깃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TV광고뿐 아니라 파급력 있는 디지털 채널과 주요 힙플레이스 옥외 매체 활용 등 전략적이고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특히, 삼성동 코엑스 K-POP 스퀘어에서는 한국의 문화와 폴더블의 혁신성을 결합한 3D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한국의 병풍과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조화롭게 접목해 한국의 멋과 미를 표현한 이 영상은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모티브로 제작했다. 병풍의 고양이가 갤럭시 Z 플립5를 터치하면 제품이 튀어나오는 듯한 3D 효과로 제품의 혁신성을 임팩트 있게 전달했다. 한국의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다이나믹하게 펼쳐지는 폴더블의 새로운 활용성와 1020세대의 당당한 매력을 유쾌하게 풀어낸 ‘Join the 흥’과 ‘Join the 멋’ TV 광고 역시 신선한 크리에이티브로 화제를 모았다. 국내외 1020세대가 열광하며 따라 하고 싶어 하는 K컬처를 힙하게 소개하는 ‘하우테인먼트’ 콘텐츠 14편 시리즈도 주요 SNS를 통해 인기를 끌었다.
  • 공교육에 에듀테크 도입… AI가 교사처럼 개인별 맞춤 학습 돕는다[미래 교육 교실에서 만나다]

    공교육에 에듀테크 도입… AI가 교사처럼 개인별 맞춤 학습 돕는다[미래 교육 교실에서 만나다]

    경기 김포시 솔터초등학교 6학년 영어 시간. 학생들이 교실에 비치된 태블릿PC를 꺼내 자리에 앉는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영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앱) ‘하이러닝’을 실행시킨 아이들은 각자 게임을 통해 단어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모르는 문장은 버튼을 눌러 반복해 듣고 대본을 보며 따라 하기 연습을 이어 갔다. 교사는 아이들 각각의 학습 현황을 대시보드를 통해 보면서 부족한 학생의 상황을 확인했다.교육부가 2025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할 예정인 가운데 교육 현장에서도 ‘AI 코스웨어’(교육 소프트웨어)와 기기를 활용한 디지털 기반 수업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학교 현장에서 각종 디지털 기술을 쓰는 것이 익숙해졌고 최근에는 기술과 교육의 합성어인 ‘에듀테크’(edu+tech)가 학생 맞춤형 교육에 유용하다는 인식도 퍼지고 있다. AI 코스웨어 등이 공교육에 광범위하게 도입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전례가 없는 만큼 전국 시도교육청들은 디지털 선도학교를 운영하면서 교육에 미리 적용하고 있다. 교사나 교과, 학생 수준에 따라 AI 코스웨어를 수업에서 활용하고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모델과 사례도 발굴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가 선발한 선도교사단인 ‘터치교사단’ 총 398명이 지난 7~8월 집중 연수 과정을 이수하기도 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초중고교생이 있는 경기도의 사례를 통해 에듀테크 활용 방법을 엿볼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개발한 AI 통합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을 쓰는 수업에서는 EBS 콘텐츠를 학생들의 기기로 가져와 영상과 문제지, 학습 진단을 제공한다. 종이 학습지를 나눠주는 대신 각자 기기로 직접 퀴즈를 풀면 교사는 실시간으로 학생들이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확인하고 개별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이러닝’은 경기도 학생들의 데이터를 한데 모아 맞춤형 학습 콘텐츠 제공에 활용한다. 공공 플랫폼 말고도 교사들은 민간에서 개발한 코스웨어를 다양하게 적용한다. 이서영 솔터초 교사는 “5~6학년 영어 수업을 맡고 있는데 서책형 대신 디지털 교과서를 쓰면서 적절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며 “학생들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 어느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디지털 도구는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돕는다는 장점이 있다. 학생들의 현재 수준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도 있다. 시스템에 탑재된 AI가 교사가 제시한 과제를 안내하고 학습 진도와 정답률을 토대로 도움이 될 만한 학습 콘텐츠를 추천하기 때문에 ‘맞춤형 교육’에 도움이 된다는 게 교사들의 평가다. 모둠 활동 같은 단체 활동도 온라인을 기반으로 학생들이 서로 작업을 확인하면서 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입시 부담이 큰 중고교 주요 과목에서도 디지털 기술을 쓸 수 있다. 경기 광명시 소하중의 박혜란 영어 교사는 ‘하이러닝’과 민간이 개발한 AI 영어회화 앱을 이용해 중학교 1학년 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 교사는 “영어나 수학처럼 한 단계를 넘어가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교과에서는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수업 몰입도와 참여도도 자연스레 올라가고 있다. 앱 안에서 활동을 많이 하면 보상이 주어지는 체계가 있어 동기부여가 되고 태도도 더 적극적으로 변화한다는 게 교사들의 공통된 평가다. 손을 들고 발표하지 않아도 자신의 생각을 디지털 기기에 남기는 방식으로 발표가 가능해졌다. 고경욱 경기 안양시 신성고 교사는 “조용한 성격이라 발표나 참여를 어려워했던 학생들도 디지털 기반으로는 더 많이 참여한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알 수 있고 여러 가지 활동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솔터초 5학년 학생은 “수학 앱을 활용하면 내가 자주 틀리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 그 부분을 연습할 수 있게 된다”며 “여러 가지 추가 자료를 클릭하면 영상이나 사진자료를 바로 볼 수 있어 더 재밌고 이해가 잘된다”고 말했다. 소하중 1학년 학생도 “하고 싶을 때 충분히 듣기와 말하기 활동을 할 수 있고 맞춤형 영상을 보고 더빙도 할 수 있다”며 “재미도 있고 레벨을 달성하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수업 효과가 나타나다 보니 교사들의 관심도 높다. 지난 16일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열린 ‘에듀테크활용교육 성과나눔 한마당’에는 교사 약 500명이 참석해 선도학교의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 코스웨어를 직접 써 보며 수업 적용 방법을 고민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에듀테크 기술은 AI 디지털 교과서가 가장 먼저 도입되는 수학, 영어, 정보 교과에서 가장 많이 쓰고 있다”며 “사회나 과학 등 다른 과목에서도 활용 가능한 만큼 전 과목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 “연말연시 ‘털찐템’ 어때?”… 삼성물산 패션, 스타일·보온성 갖춘 ‘방한템’ 제안

    “연말연시 ‘털찐템’ 어때?”… 삼성물산 패션, 스타일·보온성 갖춘 ‘방한템’ 제안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추운 날씨에도 개성을 살리고 힙한 감성을 더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보온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방한 액세서리를 제안한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복슬복슬함이 느껴지는 플러피(Fluffy·솜털 같은) 소재를 적용한 ‘털찐’(털이 풍성한) 액세서리를 주목한다. 미니멀한 디자인에 퍼, 부클레, 플리스 등 보송보송한 텍스처와 아이보리·핑크·블루·민트 등 포인트 컬러를 살린 액세서리는 추운 계절의 스타일링에 색다른 재미를 부여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호는 올겨울 전략 아이템으로 ‘에코 퍼 버킷백’을 내놨다. 아이보리, 그레이, 베이지 등 세련된 색감으로 구성, 에코 퍼 소재를 적용해 촉감이 부드럽고 무게가 가벼우며 추운 겨울에 멋스러운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 볼륨감 있는 실루엣이 매력적인 ‘큐보이드(Cuboid) 패딩백’도 새롭게 선보였다. 부드러운 가죽 소재의 ‘레더 큐보이드 패딩백’과 미니멀한 크기로 활용도를 높인 ‘스몰 큐보이드 패딩백’으로 구성됐다. 내부 자석으로 여밈이 간편하고 가벼워 데일리하게 멜 수 있다. 비이커는 보온성과 트렌디함을 고루 갖춘 ‘플러피 버킷햇’을 내놨다. 밝고 화사한 아이보리 컬러에 퍼를 연상시키는 유연한 질감의 털 소재가 시선을 끈다. 구호플러스는 포근한 니트 소재의 ‘버튼 포인트 바라클라바’를 선보였다. 민트, 그레이 등 부드러운 컬러와 세련된 핏을 적용해 추운 날씨에도 감각적인 스타일과 따뜻함을 함께 챙길 수 있다. 샌드사운드는 2023년 겨울 시즌을 맞아 캐주얼한 감성의 ‘스트라이프 숏 머플러’를 선보였다. 부드러운 촉감과 짧은 기장으로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핑크, 그린, 와인 등 주요 컬러는 리오더를 진행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브라운, 블루 등 경쾌한 배색으로 귀여운 느낌을 주는 ‘깅엄 체크 와이드 머플러’도 이번 시즌 첫선을 보였다. 도톰한 두께와 복슬복슬한 털의 촉감으로 보온성을 강조했다. 유러피안 풋웨어 브랜드 숄은 뽀글뽀글한 인조 퍼가 덮인 ‘컬리퍼 크로그 샌들’을 출시했다. 푹신한 코르크 소재가 적용돼 착화감이 뛰어나며, 겨울철 외출 시에는 물론 실내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브라운, 카키, 핑크 컬러로 출시됐고 브라운, 카키 등 주요 컬러는 완판됐다. 또 샌들 안쪽에 부드러운 퍼를 반영해 보온성을 높인 ‘퍼장식 크로그 샌들’을 선보였다. 발등 부분에 남성용은 스웨이드 소재를, 여성용은 안감과 동일한 퍼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베이지, 핑크, 퍼플, 카키, 블랙 등 다채로운 컬러로 출시했다. 임수현 구호 디자인디렉터는 “날씨 예측이 어려운 이번 겨울은 보온성과 트렌디한 스타일을 더한 방한용 액세서리가 부상하고 있다”며 “미니멀한 룩에는 ‘에코 퍼 버킷백’으로 포인트를 더하거나, 두꺼운 아우터에는 ‘큐보이드 패딩백’ 등을 매치해 더욱 멋스럽고 따뜻한 겨울룩을 완성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 목공을 한다면 무조건 배워야 할 ‘스케치업’[김기자의 주말목공]

    목공을 한다면 무조건 배워야 할 ‘스케치업’[김기자의 주말목공]

    테이블을 만든다고 해보자. 설계도부터 그려야 한다. 우선 모눈종이부터 꺼낼 것이다. 입체도형을 그릴 때는 평면도, 정면도, 측면도를 함께 그리는 삼각법이 가장 일반적이다. 5㎜ 한 칸을 100㎜로 잡고 20대 1배율로 그려본다. 치수를 기재해야 하는데 슬슬 복잡해진다. 그래도 정성을 다해 입체도에 도전한다. 뿌듯한 마음도 잠시,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정확한 설계도는 목공 작업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그래야 이후 과정도 순탄하게 갈 수 있다. 간단한 테이블을 예로 들자면, 숫자만 대충 적어놓고 시작하곤 한다. 그러다 수치 계산을 잘못하면 목재를 잘못 재단해 낭패를 겪을 수 있다. 부실한 설계도대로 조립하다 조립을 할 수 없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맞닥뜨리기도 한다. 이런 이들을 위해 추천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스케치업’이다. 가구, 인테리어, 건축에 특화된 3D 모델링 프로그램이다. ‘3D’라고 하니 지레 겁부터 먹는 이들이 있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아침에 배워 저녁에 그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주 쉽게 배울 수 있다. X, Y, Z 3개의 축으로 된 공간에 선을 그린 뒤 이걸 면으로 만들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하면 된다. 특히 판재와 각재를 재단해 조립하는 가구제작의 경우 이 과정 자체를 그대로 그리는 것이어서 초보자에게 아주 요긴하다.스케치업의 장점은 여러 가지다. 우선 손으로 직접 그리는 것과 달리 고치기 쉽고, 입체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정확한 치수를 기재해주기 때문에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종이에 그린 뒤 목재 치수를 계산하다 틀릴 때가 있는데, 스케치업으로 제대로 그린다면 오류가 나올 수 없다. 특히 키 가운데 ‘디멘션’(dimension)을 사용하면 자동으로 계산해 보여준다. 일정하게 간격을 나누어주는 기능도 꽤 유용하다. 예컨대 테이블 상판을 받치는 에이프런 사이에 2개의 받침목을 넣는다고 해보자. 목재 두께까지 고려해 전체 길이를 삼등분해야 하는데, 스케치업으로 ‘/3’이라고 치면 알아서 2개의 받침목을 그려주는 식이다. 자주 하는 작업 등을 저장해놓고 불러서 고칠 수도 있다. 그리고 작업 결과물은 자신만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수첩에다 이런저런 디자인을 손으로 그려놓고 다시 찾아보는 일이 재밌긴 할지 몰라도, 효율성 측면에선 아무래도 프로그램을 따라가진 못한다.간단하게 실제 테이블을 그리는 과정을 설명하면 프로그램에 대해 대략 알 수 있을 터다. 우선 상판을 만들어보자. 길이가 1200㎜에 폭이 600㎜, 두께가 20㎜이다. 축이 몰려 있는 0점에서 ‘펜(L)’ 아이콘으로 선을 네 번 그어 사각형을 만든 뒤, 화살표로 선택한 다음 ‘푸시/풀(P)’ 키를 눌러 20이라고 치고 엔터 키를 누르면 바로 입체적인 상판을 만들 수 있다. 이 과정이 고작 10초도 걸리지 않는다. 하나의 개체를 만든 뒤엔 오른쪽 버튼을 눌러 ‘컴포넌트’(component)로 잡아주는 게 좋다. 이제 다리를 그릴 차례다. 45㎜ 두께로 4개를 만들어야 한다. 좀 전에 그린 상판 끄트머리에서 ‘tape measure’(줄자)를 이용해 20㎜ 정도 떨어진 지점에 변의 길이가 45㎜인 네모를 ‘펜(L)’으로 그린다. 마찬가지로 ‘푸시/풀(P)’을 사용해 쭈욱 늘려준다. 이동할 때는 ‘무브(M)’ 키를 사용하는데, ‘컨트롤’(ctrl) 키를 함께 사용하면 복제 이동할 수 있다. 이걸 정해진 위치에 갖다 놓으면 된다.다리와 다리 사이에는 에이프런을 넣는다. 두께 18㎜, 폭은 70㎜ 정도가 좋겠다. 우선 세로 에이프런을 그린 뒤 ‘무브(M)’ 키를 눌러 이동시키고, 역시 ‘컨트롤’(ctrl) 키로 복제해 이동한다. 세로 에이프런 중간에 2개의 받침목을 넣어야 하니 ‘/3’이라고 넣으면 3등분을 하면서 2개의 받침목이 생긴다. 가로 에이프런을 만들고, 중간 받침목 길이를 ‘푸시/풀(P)’ 키로 조정해주면 끝이다. 책상 하나 그리는 데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설계하는 도중 ‘오비트(O)’ 키로 이리저리 돌려보고, ‘시프트(shift)’ 키로 상하좌우로 움직여본다. 마우스 휠을 돌리면 확대, 혹은 축소해서 볼 수 있다. 자주 쓰는 키들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몇 번 사용해보면 익숙해진다. 프로그램의 개념을 이해하고 사용법에 익숙해지기까지가 초보자에겐 다소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만 넘으면 정말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제작사인 트림블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웹에서 무료로, 정식 버전은 7일 동안 무료로 써볼 수 있다. 프로 버전으로 사도 좋겠지만, 간단한 가구 정도는 무료 웹 버전으로도 충분하다. 다만 스케치업은 곡선 도형을 그리기 다소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시중에 사용법을 알려주는 여러 책이 출간됐지만, 이쪽 일을 업으로 하지 않는 한 굳이 책까지 사서 배울 이유가 없다. 전문가들이 그려놓은 화려한 작업물에 괜히 기죽을 필요도 없다. 유튜브에 스케치업 강좌가 많이 올라와 있다. 테이블이나 서랍장과 같은 기본 가구 설계를 가르쳐주는 동영상으로 우선 배워보길 권한다. 목공을 하겠다면 반나절 정도만 투자하시라. Just do it!
  • [세종로의 아침] 철학의 빈곤, 책임의 부재/유용하 문화체육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철학의 빈곤, 책임의 부재/유용하 문화체육부 차장

    어느덧 2023년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연말마다 관용어처럼 쓰이는 단어가 ‘다사다난’이다. 많은 사람이 이리저리 얽혀 사는 세상에서 365일 매일 매순간이 아무 일 없이 평온하게 지나갈 수 있겠는가 생각해 보면 너무 뻔한 말이기도 하다. 대중의 시선으로 보기에는 일없이 평온해 보이는 과학계도 올해 다사다난했다. 지난 5월 25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했을 때까지만 해도 ‘올해 더이상 큰일은 없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하반기에 접어들자마자 과학계 카르텔 논란과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이 한국 과학계를 뒤흔들었다. R&D 예산 삭감과 관련해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여전히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과학계 반응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과학계와 소통이 부족하다는 질책을 받고 있다가 이번 일을 계기로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과학계와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면 짠한 마음이 들기까지 한다. 때마침 과학기술 분야를 담당하는 과기정통부 제1차관이 얼마 전 열린 한 포럼에서 카르텔의 구체적 사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1차관은 “대통령은 카르텔이라는 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하는가 하면 자신이 제시한 카르텔의 사례에 대해서는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다른 차관급 공직자인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최근 출입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R&D 예산은 작은 곳에 쪼개서 주는 형태보다는 제대로 할 수 있는 곳에 크게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과학 분야 한 기관장은 “우주탐사 같은 연구는 선진국에 맡기고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위 공직자의 말은 어떤 식으로 하더라도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개인적 의견을 함부로 내뱉어서는 안 되는 법이다. 더군다나 과학계를 뒤흔들고 있는 사안에 대해 개인적 의견을 공개석상에서 말하는 것은 경솔하다. 발전 속도를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새로운 연구가 주목받는 곳이 과학기술 분야다. 그런데 ‘제대로 할 수 있는 분야’나 ‘우리가 할 수 있는 분야’를 말하는 건 구태의연한 느낌이다. 작금의 상황을 보면 공자와 비트겐슈타인의 말이 떠오른다. 논어에는 “군자는 말은 조심해야 하고 일하는 데는 민첩해야 한다”는 공자의 말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 고위 공직자일수록 말은 신중히 해야 하고, 자기 이야기를 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공학도 출신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대표작 ‘논리 철학 논고’에서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내 언어의 한계는 곧 내 세계의 한계다”라는 유명한 명제를 제시했다. 철학적 해석과는 별개로 일상의 삶에서도 의미 있는 문장이다. 말을 말로 대응하려다 보면 스텝은 꼬이고 바닥을 드러내기 십상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최근 과학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변명으로 일관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리더의 자리는 변명이 아닌 책임을 지는 자리다. 요즘 한국의 리더급 인사들에게는 ‘철학의 빈곤’에다 자리에 걸맞은 책임감도 없어 보인다. 그럴 인사들은 없겠지만, 자리가 무겁고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껴진다면 훌훌 털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사는 게 낫지 않나 싶다. 이건 진짜 ‘개인적 생각’이다.
  • 지구 온난화가 부의 양극화 심화시킨다고?[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지구 온난화가 부의 양극화 심화시킨다고?[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이상고온이라고 할 정도로 포근하던 12월이 지난 주말부터 겨울 왕국으로 급변했습니다. 예상했겠지만 근본적 이유는 온난화 때문입니다. 사람은 온난화뿐만 아니라 생물 다양성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영국 생태·수문학 연구센터, 런던대(UCL), 옥스퍼드대, 스웨덴 예테보리대, 웁살라대, 독일 바이로이트대 공동연구팀은 홍적세 후기(12만 6000~1만 2000년 전) 이후 인간이 기존 추정치의 두 배에 달하는 약 1500종의 조류를 멸종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 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12월 20일자에 실렸습니다. 오늘날 조류 멸종의 원인은 과도한 개발로 인한 서식지 손실과 외래종 유입처럼 인간 활동과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멸종된 조류종을 분석한 연구들 대부분은 기록이 남아 있는 약 500년 전까지만 봐 왔습니다. 연구팀은 화석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피지, 하와이, 뉴질랜드, 기타 태평양 지역 섬들에서 기록에 남지 않은 채 멸종한 조류종의 수를 추정했습니다. 그 결과 지구상에 나타났던 조류종의 약 12%가 홍적세 후기 이후, 특히 홀로세(약 1만년 전~현재)인 지난 1만 1700년 동안 대부분 멸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 중 55%는 기록이 없어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던 멸종종이라고 밝혔습니다. 인간에 의한 조류 멸종은 지금도 진행 중이며 이 수치도 과소 평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데이비스), UC샌디에이고, 포덤대, 이탈리아 유럽경제환경연구소 공동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 육상 생태계가 교란되면서 자연 자본이 감소해 금세기 말이 되면 생태계로부터 얻는 이익이 현재보다 9.2%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12월 19일자에 발표됐습니다. 깨끗한 공기와 물, 건강한 숲, 생물다양성은 정량화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사람들의 웰빙에 이바지합니다. 연구팀은 전 세계 식생 모델, 기후 모델, 세계은행의 자연 자본 가치 추정치를 사용해 기후변화가 국가 생태계 서비스, 경제 생산, 자연 자본 재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2100년까지 기후변화로 인한 식생, 강우 패턴 변화, 이산화탄소 증가로 자연 자본이 감소하면서 각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 세계 대부분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은 평균 1.3% 감소합니다. 동시에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불평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도 예측했습니다. 분석에 따르면 GDP 감소의 90% 이상이 하위 50%의 국가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합니다. 저소득 국가일수록 천연자원에 더 많이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지요. 많은 사람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감소가 인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실감하지 못합니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가 부의 불균형을 일으키는 직접적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 “‘커먼즈’가 곧 생명이요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

    “‘커먼즈’가 곧 생명이요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

    “대기 ‘커먼즈’(commons)란 쉽게 말해 대기가 공동의 것이라는 의미로, 대기나 기후를 보전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개념이다.” 서울대 지속가능발전연구소 안새롬 박사는 14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사단법인 생명평화민주주의연구소(이사장 정범진) 주최로 열린 ‘2023 생명·평화·민주주의 논문 발표회’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앞서 진행된 신진 연구자 후원증서 전달식에서 대상자로 선정된 젊은 학자 3명이 주제별 논문 발표를 맡았다. 안 박사는 ‘한국의 대기·기후 보전 실천과 커먼즈 정치’란 주제의 발표에서 “대기 커먼즈라는 개념을 활용하면 대기가 공동의 것이므로 대기의 이용이 적절하게 규제된다거나 교환가치와 무관하게 누군가가 대기를 더 많이 이용할 권리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는 국내에서 펼쳐진 네 가지 대기·기후 보전운동으로 나눠 분석했다. 1970∼80년대 환경운동 단체들의 반공해 운동, 2000년대 초반 환경단체 및 환경부의 파트너십을 통한 블루스카이 운동, 2010년대 여성 주축 ‘미세먼지 대응을 촉구합니다’의 미세먼지 대응 운동과 ‘청소년 기후 행동’의 청년 기후운동이다. 네 사례를 보면, 대기는 보전해야 할 커먼즈로 존재하지만 서로 다른 관찰과 경험·추론들로 구성된다고 안 박사는 설명했다. 민주화 운동 및 중화학 공업화의 흐름 속에서 등장한 반공해 단체들은 계급적으로 불평등한 대기를,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블루스카이’를 만들고자 한 환경단체-환경부 파트너십은 경쟁력을 갖춘 대기를 구성한다. 또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의 학부모들은 위험한 대기를, ‘청소년기후행동’의 청년들은 세대적으로 불평등한 대기를 구성한다. 각 사례에서 대기 커먼즈는 계급과 세대, 영토(도시·국가) 등으로 경계를 짓고, 그 경계를 통해 서로 다른 공동체를 호출한다. 민중을 호출한 반공해 운동은 자본-국가 대 민중이라는 서사를 통해 대기 커먼즈에 대한 민중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다고 봤다. 시민을 호출한 블루스카이 운동에서는 시민이 도시 대기질을 모니터링하거나 자동차를 점검하는 등의 시민 참여를 강조했다.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는 복지국가로서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 취약계층인 아동을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할 책임을 이행함으로써 국민의 대기 커먼즈가 보전될 수 있다고 여겼다. 청년을 호출한 ‘청소년기후행동’은 청년과 미래를 무시하하는 정부와 국회, 기업 등이 대기 커먼즈에 대한 청년의 기본적인 권리와 미래에 생존할 권리를 침해한다고 보고 당사자 운동을 강조했다.‘서해 평화정착 구상과 공동어로구역 협상’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황준호(북한대학원대학교) 박사는 2004~2007년 남북 장성급 회담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및 국방장관 회담을 짚었다. 황 박사는 서해 평화를 위한 대북 협상에 적지 않은 성과를 남겼다고 풀이했다. 2004년 6·4 합의는 기초적인 수준의 충돌 방지 조치였지만 역사적인 진전을 이뤘으며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자는 남북 당국 간 최초의 합의를 이끌어냈고, 장성급 회담을 통해 북측의 구체적인 생각을 파악할 수 있었던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정상회담에서 다른 차원의 해법을 제기했다는 사실은 현실성을 떠나 그 자체로 평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의 서해 탈안보화(안보화한 이슈→정치적 해결 노력) 시도가 ‘약간의 성취와 대부분의 좌절’에 그친 것은 국내정치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 불충분했기 때문아라고 분석했다. 보수적인 야권의 안보화 유지 동맹은 정부가 북방한계선(NLL)을 양보하기라도 하는 듯 여론을 주도하고 정치적 힘을 발휘함으로써 정부의 행동반경 제약했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공동어로구역 협상의 전반을 군부에 맡긴 것은 ‘전략 미비’의 주요 측면으로, 군사적인 관점에 치우친 군부에 탈안보화의 성과를 내라는 주문이기 때문에 비현실적이라는 이야기다. 결국 컨트롤타워(청와대) 아래 종합적인 추진체계를 만들어 군부 의견을 듣되 탈안보화라는 최종 목적에 부합하도록 취사선택하면서 설득하는 데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한국교회와 전염병’을 발표한 방용덕(경상국립대학교) 박사는 “종교집단의 집합 모임 강행의 배경에는 반드시 공통적 속성이 존재할 것으로 확신하고 연구에 매달렸다”고 소개했다. 여기엔 기독교가 한국에 전파되던 초기 국민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심기보다는 근대화와 교육계몽이라는 선물을 준다는 선민의식이 아직도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으로 눈길을 끌었다. 상세히 보면 첫째, 혐오 담론이 담겼다. 방 박사는 2020년 한해는 사람도, 종교도 격리되는 시기였다고 운을 뗐다. 이런 위기국면에서 언론을 통해 생산된 각종 혐오 담론은 의학적 대응의 문제를 정치·종교적 차원으로 이동시켜 타자화하기에 바빴다. 그 중심에 교회가 있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교회들은 감염병 관리 당국에서 확진자 급증 위험으로 단계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는 한편 요식업소, 교육기관 등 밀집시설에 대해 5명 이상 집합을 금지했는데도 대면예배를 강갱해 확산을 부추기고도 종교 탄압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 목사들은 법원에 기소돼 잇달아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중세교회에 자행된 유대인 박해와 마녀사냥이 이번 코로나 정국에서 한국교회를 통해 재현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방 박사는 특히 반중 정서, 이단-사이비 담론, 반 동성애 담론을 생산한 이면에는 각종 비리, 성폭력, 다른 범죄 등 내부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외부로 알려지지 않도록 막기 위한 전략이었음을 포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둘째, 하느님의 심판 담론이다. 심판론은 한마디로 말해 지배계급의 폭력 정당화는 물론 타민족의 문화·종교적 자산을 우상숭배로 취급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이론으로 제공된다. 무엇보다 다른 나라, 다른 종교와는 달리 유독 한국 개신교만이 타 종교를 배척하고 혐오하는 데 훼불사건이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이것은 미국 개신교가 초기 한국교회에 이식한 선민사상을 기반으로 한다고 파악했다. 셋째, 기독교 입국론이다. 지금까지 ‘전OO 목사’ 현상의 경우 주로 윤리·도덕적 차원에서 문제가 제기돼 왔다. 하지만 방 박사는 정치·사회적 차원으로 접근해 실체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사라진 산중기도원 출신의 종교 활동가들이 핵심적으로 참여하는 에스더 기도운동본부가 기존 뉴라이트 등을 중심으로 하는 개신교 우파를 대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들의 주요 목표는 정치의 종교화를 통한 신정국가 건설이었다. 특히 전 목사와 에스더 기도운동본부, 극우 정치세력과 보수 정치인이 결합한 새로운 운동 형태, 즉 광장을 중심으로 정치집회를 주도하는 극우 개신교 세력들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었다. 개신교 근본주의에 기반하지 않는 숨은 세력, 즉 일반 극우 정치세력이 핵심 단체로 존재하고 있었다. 그들은 교회의 통제를 받지 않으면서도 극우 개신교의 영역에서 존재하는 독특한 특징을 갖췄다. 마지막으로 전OO 목사 현상의 배후에 이처럼 특정 세력이 존재하는 시스템 때문에 ‘제2, 제3의 전OO’을 예고한 셈이라고 끝을 맺었다.
  • 유방암·파킨슨병 극복 첫발 뗄까… 생명연장 꿈… 내년 임상시험 주목[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유방암·파킨슨병 극복 첫발 뗄까… 생명연장 꿈… 내년 임상시험 주목[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매년 연말이 되면 각 분야는 ‘올해의 10대 뉴스’나 ‘내년 주목해야 할 일’을 꼽곤 합니다. 과학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의학’은 ‘2024년에 주목할 11개 임상시험’이라는 제목의 특집 분석 보고서를 12월 8일자로 실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은 의료 분야에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아직 실제 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것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내년에는 AI의 의료 분야 적용과 관련한 임상시험이 특히 눈길을 끈다고 네이처는 분석했습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대학병원에서 수행하는 ‘MARS-ED 임상시험’은 응급실에서 치료받은 환자의 한 달 내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영국의 6개 병원에서는 환자 15만명을 대상으로 AI가 흉부엑스선 사진만으로 폐암 조기 진단을 위해 추가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해야 할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지에 관한 임상시험을 합니다. 이 기술이 실제 적용된다면 비싼 영상 진단이 필요한 환자인지를 사전에 파악해 환자의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암 치료와 관련해 주목받는 임상시험도 줄줄이 진행됩니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대학병원은 폐암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폐암 검사를 매년 하는 것이 효과적일지, 격년으로 하는 것이 좋을지 약 2만 6000명을 대상으로 비교하는 임상시험도 진행합니다. 또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HER2 단백질을 가진 유방암 환자에 대해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이라는 항암제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HER2 양성 유방암은 재발 위험이 매우 큰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네덜란드 암 연구소 주도로 피부암인 흑색종을 치료하는 면역 항암제와 병용 사용할 수 있는 보조 치료제 효능을 비교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내년에 진행합니다. 연구팀은 ‘니볼루맙’ 단일 사용과 ‘이필리무맙’과 ‘니볼루맙’을 병행 사용할 때의 암 치료와 재발 억제 효과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정신 건강 분야에서도 2024년에 주목할 만한 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우선 파키스탄의 인간개발연구재단(HDRF)은 의료진이 많지 않은 지역에 거주하는 임산부가 우울증을 앓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대면 진료와 효과를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영국 글래스고대학은 위탁 보호를 받는 0~5세 아동을 위한 정신 건강 개입 모델을 개발해 기존 사회 복지 서비스와 효과, 비용 효율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인간 배아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도파민 신경세포를 중증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50~75세 환자 뇌에 이식하는 ‘STEM-PD’ 임상시험도 눈길을 끕니다. 또 가족력을 가진 유전적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의 콜레스테롤을 낮춰 주기 위한 DNA 염기 편집에 관한 연구도 내년에 진행될 계획입니다. 갖가지 우울한 뉴스들로 가득한 요즘이지만 과학계는 내년에도 인류의 건강과 발전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자치광장] 따뜻한 동행은 계속된다/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

    [자치광장] 따뜻한 동행은 계속된다/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

    ‘코다’(CODAㆍChildren of Deaf Adults)는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청인 자녀를 뜻한다. 아직 코다에 대한 정확한 국내 통계 자료가 없지만 농인의 약 80%가 의사소통 문제로 농인과 결혼하는데, 이러한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 중 90% 이상이 청인이라고 한다. 코다는 농인 부모로부터 수어와 농문화를 습득하고 청인 중심 사회로부터 음성언어와 청문화를 접하며 성장한다. 코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가 있다. 농인 가족과 세상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던 17세 소녀 루비가 우연히 노래와 사랑에 빠지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감동 스토리를 담은 영화 ‘코다’가 바로 그것이다. 가족 중 유일하게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할 수 있는 루비는 농인 부모와 오빠의 통역사로 가족의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족들은 생계, 의료, 주거 등 모든 영역에서 루비의 도움이 필요했고 루비는 그런 가족과 꿈을 사이에 두고 고민하게 된다. 우리 구는 지난 9월 영화 속 루비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코다와 그 가정을 위한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지원 대상은 농인 부모 가구 중 18세 미만 청인 자녀를 둔 가정으로, 9월 조사 기준 총 14가구가 해당했다. 이들 가정에는 가족 구성원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가족 맞춤형 수어 교육’과 여행, 문화 활동 등 ‘가족 화합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 부모가 요청하거나 심층 상담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장애인 일자리박람회, 구로G페스티벌 개막식, 노인의 날 기념식, 개봉3동 청소년시설 확충 요청 간담회 등 주요 행사에는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수어통역사를 배치하고 있다. 수어통역은 장애인의 정보 격차 해소는 물론 구민 모두에게 직간접적으로 수어를 접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 구민 대상 수어교실도 운영되고 있고 수어통역도 확대될 예정이다. 올해 초 도입된 ‘보여주고 읽어주는 소식지’도 유용하다. 매월 발행하는 구정 소식지를 영상과 음성 콘텐츠로 제작해 시각장애인, 저시력자, 농인 등 정보 취약계층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튜브로 제공하는데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만족도가 높다. 이 밖에도 우리 구는 시각장애인 점자교실 운영,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장애인 일자리 지원 등 촘촘하고 두터운 장애인 복지 정책을 실현하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숨가쁘게 달려온 한 해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구로구는 ‘따뜻한 동행, 변화하는 구로’를 위한 여정을 이어 갈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더욱 꼼꼼히 살피고 챙기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그러나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주변 이웃과 함께 나누며 따뜻하고 풍요로운 연말연시를 보내시길 바란다.
  • [씨줄날줄] 스트림플레이션/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스트림플레이션/이순녀 논설위원

    어쩌다 보니 정기 구독하는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가 3개나 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전자책 서비스 각각 하나씩이다. 매월 자동 결제되는 금액이 3만원을 훌쩍 넘는다. 고물가 시대에 고정 지출을 줄여 보려고 ‘구독 다이어트’를 몇 차례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일과 여가에 꼭 필요한 서비스 장치에 이미 익숙해진 탓이다.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최근 광고 없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유료 서비스의 구독료를 대폭 인상하면서 ‘스트림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트리밍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 스트림플레이션은 온라인 콘텐츠 구독료의 상승이 가계경제에 부담을 주는 현상을 일컫는다. 유튜브는 지난 8일 유료 프리미엄의 국내 월 구독료를 종전 1만 450원에서 1만 4900원으로 43%나 올렸다. 2016년 출시 때 8690원에서 2020년 9월 인상한 이후 두 번째다. 다행히도 필자의 정기 구독 목록에 유튜브 유료 서비스는 없다. 구독료에 대한 부담도 물론 크지만 한번 보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동영상 개미지옥’에 빠지지 않으려는 나름의 방편이다. 하지만 유료 서비스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 가입자들에겐 황당한 요금폭탄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은 11.99달러에서 13.99달러, 영국은 11.99파운드에서 12.99파운드로 올린 것과 비교해서도 인상폭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유튜브뿐만 아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부터 거주지가 다른 이용자가 계정을 공유할 땐 추가 요금 5000원을 더 내도록 해 사실상 가격 인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디즈니플러스가 기존 월 9900원 단일 요금제를 최근 스탠더드(9900원)와 프리미엄(1만 3900원) 2개로 분리한 것도 가격 인상을 위한 전략이란 분석이다. 망 사용료도 내지 않고 막대한 자금력으로 국내에서 독과점 지위를 차지한 글로벌 OTT들의 횡포가 본격화하는 와중에 국내 OTT 업체인 티빙도 이달부터 요금을 20% 올리고, 내년엔 광고형 요금제도 도입하겠다고 한다. OTT 이용자가 72%에 이르고, 평균 2.7개의 유료 서비스를 구독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스트림플레이션을 막을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 ‘예비 엄빠’ 1017명 꿈 반짝반짝… 마포 미래 밝히는 ‘아기 햇살’

    ‘예비 엄빠’ 1017명 꿈 반짝반짝… 마포 미래 밝히는 ‘아기 햇살’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예비 부모의 건강관리와 육아를 지원하는 서울 마포구 햇빛센터에 5개월 만에 1000명 이상 등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11일 마포구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햇빛센터에 임신 준비 등록을 한 예비 부모는 모두 1017명이다. 이 가운데 969명이 임신 준비 검사를 마쳤고, 난임 상담과 의료비 지원도 978건 진행됐다. 지난 7월 마포구보건소 2층에 조성된 햇빛센터는 임신 준비부터 출산 후 산모 건강, 영유아 건강검진 등 전 과정을 한곳에서 관리해 주는 종합지원센터다. ▲난임 부부 상담실 ▲영양상담실 ▲모자 건강교육실 ▲임산부 휴게 쉼터 ▲아이들을 위한 오감발달존 ▲비혼모 상담실 ‘처끝센터’ ▲구강관리실 등이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 난임 상담을 받은 김모씨는 “햇빛센터 간호사가 마음을 잘 헤아려 줘 편한 마음으로 상담을 받았다”며 “한곳에서 다양한 교육과 상담,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어 바쁜 직장인에게 유용하다”고 말했다.센터 개소 이후 5개월간 임산부 2911명이 임신 중 건강관리를 받았고 591명이 산후관리를 받았다. 2301명의 임산부가 영양 상담과 보충식품 지원 혜택을 받았다. 햇빛센터는 806명의 출산가정을 방문해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상담과 부모 교육을 진행했다. 아울러 미숙아, 선천성이상아에 대한 의료비 및 저소득층 기저귀와 분유 지원 등이 437건 이뤄졌다. 산모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산후우울증 검사도 1087건 진행됐다. 햇빛센터가 운영하는 출산 준비 교실, 토요 예비 부모 교실, 우리 손주 돌보기 교육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예비 부모 교실에 참석한 임산부 이모씨는 “지금껏 생각해 보지 않았던 양육 방식을 남편과 함께 고민해 볼 기회였다”며 “딱딱한 행정기관이 아니라 따뜻하고 친절한 센터 분위기와 서비스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고 밝혔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햇빛센터는 ‘아이가 태어나 처음 보는 햇빛’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은 이름”이라며 “모든 예비 부모가 임신과 출산, 양육이 혼자 감당할 몫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고귀하고 소중한 일임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커피 원두 갈 때 ‘물기 살짝’ 겨울날 진한 맛·향기 가득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커피 원두 갈 때 ‘물기 살짝’ 겨울날 진한 맛·향기 가득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겨울이 되면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날 커다란 통창이 있는 카페 창가에 앉아 향이 좋은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거리 풍경을 무심하게 바라보는 상상을 합니다. 추운 날씨에 진한 커피 향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지요. 사실 겨울은 기온이 낮아 분자 확산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냄새가 멀리까지 퍼지지 못하는데도 커피 냄새는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뇌과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겨울에 대한 느낌과 커피 향이 연관되면서 나타나는 정서적 반응일 수 있습니다. 과학자 중에도 커피 애호가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커피 관련 연구에 빠져드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미국 오리건대 지구과학과와 화학과, 한국 카이스트 물리학과 공동 연구팀은 커피 원두를 분쇄하기 직전에 물을 약간 뿌리면 더 맛있고 진한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물질’(Matter) 12월 7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잘 볶은 원두를 그라인딩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라인딩은 커피 원두를 잘게 부숴 입자 표면적을 늘리는 작업입니다. 한데 이 과정에서 기계적 마찰로 인해 발생한 정전기의 영향으로 커피 입자들이 뭉쳐져 커피가 맛있게 추출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커피를 내린 뒤 청소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커피 원두를 분쇄할 때 정전기가 발생한다는 것은 오랫동안 알려져 온 사실이지만, 정전기가 커피 추출과 맛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화산 폭발 시 발생하는 각종 입자 분출 현상에 주목했습니다. 화산이 폭발하는 동안 마그마는 수많은 작은 입자로 분해돼 분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입자들이 서로 마찰하며 ‘화산 번개’를 일으킬 정도입니다. 작은 가루가 마찰하면서 정전기를 일으키는 것이 커피 분쇄 과정과 비슷하다고 본 것입니다. 연구팀은 커피콩의 원산지, 가공법, 로스팅 색상, 원두 내 수분 함량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원두 분쇄 시 발생하는 정전기를 측정했습니다. 또 분쇄된 입자의 굵기가 정전기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커피콩의 원산지나 가공법은 정전기 발생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지만 수분 함량과 입자의 크기는 정전기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또 원두를 분쇄하기 전에 물을 조금 뿌리면 정전기 발생이 눈에 띄게 줄어 향이 진하고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으며 분쇄기 청소도 편하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핸던 오리건대 교수(전산재료화학)는 “로스팅된 원두 내부의 잔류 수분이나 그라인딩 중에 추가된 수분은 분쇄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전하의 양을 결정한다”면서 “물은 정전기를 감소시켜 커피 입자를 고르게 만들 뿐만 아니라 더 진한 맛과 향기를 느낄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습니다. 여담이지만 핸던 교수는 커피 연구에 진심인 화학자입니다. 교수 프로필 사진도 커피를 들고 있는 모습이며 ‘커피를 위한 물’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연구로 연결한 진정한 덕업일치 학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 과학자들이 알려주는 커피 맛있게 마시는 법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과학자들이 알려주는 커피 맛있게 마시는 법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겨울이 되면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날 커다란 통창이 있는 카페 창가에 앉아 향이 좋은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거리 풍경을 무심하게 바라보는 상상을 합니다. 추운 날씨에 진한 커피 향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지요. 사실 겨울은 기온이 낮아 분자 확산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냄새가 멀리까지 퍼지지 못하는 데도 커피 냄새는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뇌과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겨울에 대한 느낌과 커피 향이 연관되면서 나타나는 정서적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과학자 중에서도 커피 애호가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커피와 관련한 연구에 빠져드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미국 오레곤대 지구과학과, 화학과, 한국 카이스트 물리학과 공동 연구팀은 커피 원두를 분쇄하기 직전에 물을 약간 뿌리면 더 맛있고 진한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재료 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물질’(Matter) 12월 7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잘 볶아진 원두를 그라인딩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라인딩은 커피 원두를 잘게 부숴 입자 표면적을 늘리는 작업입니다. 분쇄기가 원두를 가는 과정에서 기계적 마찰이 발생합니다. 마찰로 인해 커피 입자들 사이에 정전기가 발생해 서로 뭉쳐져 커피도 맛있게 추출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커피를 내린 뒤 청소도 쉽지 않습니다. 커피 원두를 분쇄할 때 정전기가 발생한다는 것은 오랫동안 알려져 온 사실이지만, 정전기가 커피 추출과 맛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화산 폭발 시 발생하는 각종 입자 분출 현상에 주목했습니다. 화산이 폭발하는 동안 마그마는 수많은 작은 입자로 분해돼 분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입자들이 서로 마찰하면서 ‘화산 번개’를 일으킬 정도입니다. 작은 가루가 마찰하면서 정전기를 일으키는 것이 커피 분쇄와 비슷하다고 본 것입니다. 연구팀은 커피콩의 원산지, 가공법, 로스팅 색상, 원두 내 수분 함량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원두 분쇄 시 발생하는 정전기를 측정했습니다. 또 분쇄된 입자의 굵기가 정전기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커피콩의 원산지나 가공법은 정전기 발생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수분 함량과 입자의 크기는 정전기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또 원두를 분쇄하기 전에 물을 조금 뿌리면 정전기 발생이 눈에 띄게 줄어 향이 진하고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으며 분쇄기 청소도 편하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핸돈 오레곤대 교수(전산재료화학)는 “로스팅된 원두 내부 잔류 수분이나 그라인딩 중에 추가된 수분은 분쇄되는 과정에 형성되는 전하의 양을 결정한다”라면서 “물은 정전기를 감소시켜 커피 입자를 고르게 만들 뿐만 아니라 더 진한 맛과 향기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라고 말했습니다. 여담이지만 핸돈 교수는 커피 연구에 진심인 화학자입니다. 교수 프로필 사진도 커피를 들고 있는 모습이고, ‘커피를 위한 물’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연구로 연결한 진정한 덕업일치 학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 中·인도 화석연료 탓… 탄소 배출 최고치 찍었다

    中·인도 화석연료 탓… 탄소 배출 최고치 찍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전 세계 배출량이 중국과 인도 때문에 지난해보다 1.1% 더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15년 파리협정에서 전 세계가 약속한 ‘산업화 이전인 1750년 대비 21세기 말 지구 평균기온의 1.5도 이상 상승 저지’ 목표는 지킬 수 없게 됐다. ‘1.5도 목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재앙을 막을 마지노선이자 1992년 유엔기후변화협약 이후 지난 30여년간 국제사회가 논의 끝에 합의한 공동 목표다. 전 세계 90개 기관 120여명의 과학자가 참여하는 국제과학 연구팀 글로벌탄소프로젝트(GCP)가 5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일정에 맞춰 발표한 18번째 연례 보고서 ‘2023년 글로벌 탄소 예산’을 보면 올해 전 세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09억t으로 집계돼 있다. 이 중 화석연료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68억t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40년 전의 2배, 전년 대비 3억 9800만t 증가한 수치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올해 평균 419.3으로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51%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또 화석 연료를 태우고 시멘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1초마다 이산화탄소 약 117만㎏이 대기 중에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중국의 화석연료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억 5800만t(8.2%), 인도는 2억 3300만t(4%) 늘었다. 인도와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화석연료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억 1900만t 줄었다. 유럽연합(EU)이 2억 5000만t, 미국이 1억 4500만t을 줄여 각각 7.4%, 3%를 감축한 결과다. 보고서를 총괄한 피에르 프리들링스타인 엑서터대 교수는 “중국과 인도가 집계에서 제외됐다면 화석연료 연소와 시멘트 제조로 인한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감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리협정의 목표치였던 1.5도 이상 상승은 이제 피할 수 없다”며 “이제 ‘2도 목표’ 달성이라도 하려면 화석연료 배출량을 더 빨리 줄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 이사는 “선진국은 2040년까지, 개발도상국은 2050년 혹은 최소 2060년까지 화석연료 배출량을 가능한 한 빨리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짐 스키아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의장도 “1.5도 목표는 가능하지만 막대한 배출량 감축을 통해 겨우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COP28에서 세계 118개 정부는 2030년까지 세계 재생 에너지 용량을 최소 1만 1000기가와트까지 3배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탄소가스 배출국인 중국과 인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을 포함한 주요 석유 생산국은 아직 서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중국의 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 규모의 3분의1이지만 중국인 한 명당 배출량은 서방권 국가에 비해 낮은 편이다. 호주국립대의 기후변화 전문가인 프랭크 조초는 “중국의 탄소 배출량 상황이 매우 복합적이어서 서구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유용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중국은 화력발전소 건설을 계속하는 동시에 재생가능 에너지 및 핵연료 생산을 늘려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설된 화력발전소가 2030년대는 돼야 폐쇄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부정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 순천향대 고은희 교수 저서 ‘스타트업 디자인 씽킹’, 세종도서 학술부문 추천도서 선정

    순천향대 고은희 교수 저서 ‘스타트업 디자인 씽킹’, 세종도서 학술부문 추천도서 선정

    순천향대(총장 김승우)는 컨버전스디자인학과 고은희 교수의 저서 ‘스타트업 디자인 씽킹 : 성공한 창업가의 7가지 디자인 마인드’가 2023년 세종도서 학술부 문 사회과학 분과 추천도서로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독서문화 발전을 위해 2022년 5월부터 2023년 5월까지 국내 초판 발행된 학술 서적 2986종 중 학술 도서로서 가치가 높은 추천 도서 390종을 총 10개 분과에 걸쳐 선정했다. 고 교수의 저서는 4차 산업혁명 사회에서 기업가 정신이 디자인 마인드와 일치한다는 흥미로운 관점을 제공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책에는 ‘스타트업 디자인 씽킹’을 △이해, 새로운 기업가 정신은 무엇인가? △연습, 디자인 마인드는 어떻게 습득하는가? △검증, 디자인 마인드는 어떻게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끄는가? 등 3단계에 걸쳐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공통점을 분석하고, 이를 7가지 디자인 마인드로 정리했다. 저자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시대적 흐름을 읽고, 디자인 마인드의 필요성과 스타트업 비즈니스에서 디자인 씽킹을 활용하는 방식을 익히는데 유용하게 활용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주삿바늘 걱정 없는 예방접종법 개발 [달콤한 사이언스]

    주삿바늘 걱정 없는 예방접종법 개발 [달콤한 사이언스]

    어린이나 어른이나 주사를 맞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주사 공포증을 가진 사람은 실제 주사 접종하는 생각만 해도 통증을 느낀다. 단순히 뾰족한 주삿바늘을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라 극도의 공포감으로 심할 경우 기절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성인의 4분의1, 아동 3분의2가 주삿바늘에 대한 공포증이 있다. 그렇지만 백신 대부분이 주사로 투여된다. 이에 영국 옥스퍼드대 의생명공학연구소, 생의학 초음파·바이오테라피·바이오의약품 연구소(BUBBL) 공동 연구팀은 초음파를 이용해 약물을 전달함으로써 주삿바늘의 공포를 덜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4~8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음향학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음향학 2023 시드니’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캐비테이션’(cavitation)이라는 현상을 활용했다. 캐비테이션(공동현상)은 액체 상태 매질에 특정 주파수의 초음파가 가해질 경우 물리적 압력 변화로 기포가 형성되는 원리다. 주사 대체 캐비테이션은 각질층 바깥을 통과하는 통로를 뚫어 백신 분자가 통과할 수 있도록 하고, 약물 분자를 이 통로로 밀어 넣는 펌프 역할을 한다. 그다음 백신 분자가 세포 내부로 들어갈 수 있도록 세포 자체를 둘러싼 막을 통과하도록 한다. 동물 실험을 통해 캐비테이션 방식은 기존 주사와 비교하면 전달되는 백신 분자의 수는 700분의1 수준이지만, 면역력을 더 빠르게 유도하고 더 효과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근육에 놓는 주사보다 피부를 통해 초음파로 약물을 전달하기 때문에 부작용 위험이 거의 없고 접종 양이 줄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하지만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콘스탄틴 쿠시오스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캐비테이션 주사는 현재 전달이 쉽지 않은 DNA 백신에 유용하다”라며 “치료제 접근을 막는 세포막에 균열을 내면 면역반응을 집중시킬 수 있고 감염 위험이 낮을 뿐만 아니라 보관 안정성도 높아 DNA 백신의 다른 장점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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