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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2기는 각종 첨단장비 탑재한 정찰기 대명사

    26일 추락한 U-2S 정찰기는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1955년 개발한 전략정찰기로,지금도 최일선에서 활약중인 미국 정찰기의 대명사로 꼽힌다. 미 CIA의 의뢰를 받은 록히드사의 스컹크워크스팀이 개발을 주도했으며,한국의 오산과 영국,키프로스 등에 배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주한미군은 U-2S 정찰기 3대를 보유하고 있으며,이 정찰기는 고정적으로 한반도 상공을 선회하며 사진활영과 레이더를 통한 이미지 형상화 등의 방법으로 북한군 동향을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개발된 지는 오래됐지만 98년까지 운영중인 항공기의 엔진,레이더,감시장비의 교체 및 보수가 이뤄져 아직도 유인 정찰기(1인승)의 독보적인 존재로 꼽힌다. 최대 고도 2만 7000m 상공에서 정찰 활동이 가능할 만큼 합성 개구레이더(ASARSⅡ),다기능 센서 등각종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폭 31.39m에 전장 19.20m,무게는 8074㎏,최대이륙중량 1만 8144㎏,최고 순항 속도 시속 692㎞(마하 0.7),항속 거리 8000㎞이다. 1960년대 구 소련 상공을 정찰하다가 소련의 지대공미사일에격추된 이후 한번도 격추된 적은 없으나 한반도에 배치된 뒤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두 차례 추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드래곤 레이디’로 불리는 U-2 기는 62년 쿠바 위기 때,대만의 중국 본토,니카라과 군사작전 때 등 정찰업무를 수행했으며,최근엔 지난 90년 사막의 폭풍 작전,코소보 사태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됐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광진구,도심 낙엽, 농가비료 활용

    서울 도심에서 발생하는 낙엽이 농가비료로 활용된다.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17일 낙엽 90여t을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에 보내기로 했다.지난해 가을부터 지금까지 가로청소를 하면서 수집한 낙엽쓰레기로 8t트럭 11대분량이다.이 낙엽들은 환경미화원들이 일일이 이물질을 제거한 뒤,압축·보관한 것으로 농가에서는 토양의 질을 높이는 유기질 비료로 유용하게 사용된다. 이를 매립할 경우 t당 1만 6000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광진구는 지난해 150여t의 낙엽을 모아 농가에 공급하는 등 지난 1998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600여t의 낙엽을 유기질 비료로 활용,매립비용을 절감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한나라 ‘盧 좌파정권’ 규정 안팎/색깔론 다시 불 지피나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가 노무현 정부를 좌파정권으로 규정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 대표는 8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개인적으로 김대중 정권은 중도좌파,노무현 정권은 좌파로 규정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노 당선자는 한때 미군철수를 주장했고 ‘반미면 어떠냐.’고 했다.”면서 “북핵 시각 등을 봐서 친북정권으로 규정을 해주든 뭔가 새 정부의 정체성에 대해 언론과 정치권,지식인들이 활발히 논의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좌파정권’ 논란은 대선 전에도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제기한 적이 있다.그럼에도 또다시 ‘좌파정권’을 들고 나온 데는 나름의 배경이 있는 듯하다.새 정부 출범후 여야 관계를 개혁 대 보수가 아니라 좌·우익의 대립구도로 짜나가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대선 패배 후 한나라당은 당 개혁과 진로문제를 놓고 이념적 혼란을 겪고 있다.“민주당을 뛰어넘는 개혁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과 “보수다운 보수로 가야 한다.”는 엇갈린 목소리들이 난무한다.서 대표는 이에 “좌·우 논쟁이 더 유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보수’의 이미지가 과거지향적으로 각인됨에 따라 좌·우익 개념을 통해 한나라당의 이념적 외연을 넓히려는 포석인 셈이다. ‘국민속으로’ 등 당내 개혁파들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한 당직자는 “탈당설이 나도는 몇몇 개혁성향 의원들의 섣부른 행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실제로 한나라당은 노 당선자와 친분이 있는 일부 수도권 의원과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민주계 의원들 간의 접촉설에 긴장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국민속으로’의 주축멤버인 K,K,S,A 의원과 L 원외위원장이 지난 6일 탈당한 김원웅(金元雄) 의원의 주선으로 노 당선자와 만나 국민대통합과 향후 거취문제 등을 논의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거론된 의원들은 “시민단체 신년하례회 때 잠시 얼굴을 봤을 뿐 개별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고 부인하며 되레 ‘음모설’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서 대표의 발언을 ‘대내용’으로 일축하고 있다.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한나라당 내부갈등을 외부로 돌려 미봉하려는 정략적 발언”이라고 깎아내렸다.민주당의 대응 수위로 볼 때 좌파정권 발언이 당장 여야관계를 냉각시키지는 않을 듯하다. 반면 한나라당 내부적으로는 당장 문제가 될 모양이다. ‘국민속으로’의 간사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노 정권이 무슨 좌파냐.색깔 덮어씌우기를 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행태”라고 서 대표 발언에 발끈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편집자문위원 칼럼]옥에 티

    신년호 ‘수평사회' 기획 신선 의원·인수위 출신교 분류표 ‘실망' 신문을 보는 가장 큰 즐거움 중의 하나는 1월1일자 신년특집을 받아보는 것이다.분량도 두툼하여 읽을 거리도 많지만 내용도 어제 일어난 소식의 전달에 얽매이지 않고 데스크의 관심과 비전을 엿볼 수 있고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생각의 폭을 넓혀 준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그런 점에서 1일자 “ ‘젊은 한국'… 수평사회를 만들자”를 주제로 한 대한매일의 지면은 시의적절한 주제이다.정치적 민주화와 권위주의적 정치의 극복이 대주제였던 시대를 훌쩍 넘어 이제 밀레니엄의 문턱을 넘어서 지금은 개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는 수평적 사회,공존의 시대가 일상생활의 틀 속에 자리잡아야 할 때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옥에 티'라면 같은 날짜 12면 한나라당 관련 기사에 실린 한나라당 소속 의원의 출신대학교와 출신고교에 대한 기사와 분류표는 대한매일이 지향하는 수평적 사회와는 거리가 먼 실망스러운 편집이었다.타파해야 할 유산중의 하나가 학벌을 중시하는 학연에 의한 폐해라고 한다면 과연 바람직한 편집이었는지 의문이다.사실보도 면에서도 예를 들어 정치적 성향이 사뭇 다른 원희룡 의원과 박종웅 의원이 같은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지난달 28일자에 새로 임명된 인수위원과 관련된 기사에서도 인수위원의 상세한 학력을 실은 도표가 실려있고 경력에 대한 부분은 상대적으로 간략한 편이다.필자는 예를 들어 ‘전 판사’라고 소개된 인수위원이 어떤 성향의 판결을 내렸는지에 관한 정보가 그 위원이 어느 학교를 다녔는지에 대한 정보보다 더 유용하다고 본다. 시간적으로,공간적으로 보면 한국이민 100년을 주제로 한 ‘글로벌 시대,한국은 좁다’는 신년특집이 가장 돋보이는 지면이었다.필자는 중국인과 유태인 다음으로 우리 민족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흩어져 사는 민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필자가 살았던 인구 20만 정도의 작은 미국도시에도 하와이 사탕수수 이민자의 3세,한국전쟁 후 유학한 이민자,70년대 후반 취업이민으로 온 가족,80년대 이후 유학자유화의 바람으로 온 유학생들,한국전쟁 이후 미국가정에 입양되어 장성한 입양자,이민한 부모와 같이 온 1.5세 그리고 미국에서 태어난 2세 등 우리 근대사와 현대사의 단면이 한데 어우러진 우리 동포들의 사회가 있다. 대한매일의 추산대로 재외동포의 숫자가 151개국에 565만명이라면 ‘코리안 디아스포라’라고 할 만한 우리 민족의 ‘흩어져 사는 삶’의 규모와 범위를 짐작할 만하다.한때는 우리가 ‘세계화’를 주창하던 때도 있었지만 우리 민족 스스로가 이미 세계화된 것이라고나 할까? 해외동포사회에 대한 대한매일의 관심이 일회에 그치지 말고 우리 민족의 다양성과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노력을 하여 주기 바란다. 그래픽과 관련하여 한 가지 덧붙인다면 대한매일의 신춘문예 중에서 소설,동화,희곡 당선작과 함께 게재된 일러스트레이션은 아주 신선한 느낌을 주는 그래픽이었다.자칫하면 지루해보이기 쉬운 지면을 산뜻하게 만들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일러스트레이션과 같은 그래픽이 신문의 편집에서단지 ‘지면채우기’로서 만이 아니고 독립된 장르로서의 대우를 받아야 하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 주는 좋은 예라고 본다.
  • SKT 임원 ‘엇갈린 행보’ 눈길

    ‘이제 정치권 인사보다는 관료 출신이 유용하다(?)’ 30일 조직개편을 단행한 SK텔레콤의 임원 보직인사에서 외부영입 인사 2명의 행보가 엇갈려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정책협력실 동북아사업팀장으로 대북사업을 담당하던 구모(38) 상무가 이날 전격 퇴진했다.구 전 상무는 민주당 모 현역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2000년에 영입된 대표적인 정치권 출신 인사. 구 전 상무가 주목을 받았던 것은 그가 SK텔레콤의 대북사업을 담당했고,특히 북한이 신의주특구 개발 계획을 공개했을 때 현지에서의 합작사업 추진등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 전 상무가 이날 전격 퇴진하자 ‘SK텔레콤이 대북사업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한때 나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구 전 상무는 2년 계약으로 근무했으며 본인이 ‘연구소 활동에 전념키 위해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대북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실제 SK텔레콤은 대북사업에 관해서는 컨설팅 형식으로 구 전 상무의 ‘조언’을 계속 받기로 한 것으로전해졌다. CR(Corporate Relations)센터장으로 전격 영입된 서영길(徐榮吉·57) 부사장도 의외의 인물이다.서 부사장은 정보통신부 공보관과 우정국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 정통부 관료출신 인사.2001년 SK C&C의 사업개발담당 임원으로 영입돼 공공사업단장으로 일하다 이번에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겼다.PCS사업자 선정비리 수사 과정에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으나 공직사회에서의 평판은 대체로 좋은 편이다. 때문에 SK텔레콤이 서 부사장을 영입,재계 정보 및 대정부 업무인 CR 부문을 총괄케 한 것은 정권교체의 혼란기에 대처키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한편 이 회사는 이날 기존 7개 부문,53개 실·본부,229개 팀으로 구성됐던조직을 7개 부문,50개 실·본부,219개 팀으로 정예화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원로학자 남궁 준 옹 평생모은 거미 10만점 기증

    지난 45년동안 거미 한가지만을 연구해온 원로 거미학자 남궁 준(南宮焌·82)옹이 평생 모은 거미 표본 및 거미 관련 도서류를 국립중앙과학관에 기증한다. 남궁 옹은 13일 “후학들의 연구자료는 물론 일반인들의 교육·전시자료로활용할 수 있도록 평생 수집한 거미표본 10만점과 자료를 국립중앙과학관에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얼마나 더 살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평생 수집한 귀중한 자료를 그대로 사장시키는 것은 너무 무의미한 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표본을 가장 잘 보관하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에 기증을 하기로 결심했다.”며 “지난 5년동안 10만여점 표본을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최신 분류방법으로 데이터베이스작업도 마쳤다.”고 덧붙였다. 남궁 옹은 일선학교와 국립과학관(68∼69년)에 근무하면서 연구시설도 없는상황에서 오로지 거미연구에만 몰두한 산 증인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수해 우려지역 TV 자동 켜진다/관악구,16곳에 ‘재해경보 방송시스템’설치

    수해가 우려되면 안방의 TV가 자동으로 켜져 주민들을 대피시킨다. 관악구는 5일 침수예상지역 통·반장 가정과 관련부서 등 16곳에 ‘TV재해경보방송시스템’을 설치했다고 밝혔다.이 시스템은 중앙재해대책본부가 재해경보방송을 KBS에 요청하면 해당지역 주민의 TV를 자동으로 켜 최대한의음량으로 재해상황을 알려준다.한밤중 등 재해를 당하기 쉬운 취약시간대에주민들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피해를 줄이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첨단 IT기술이다. 구는 내년 장마기간까지 시범운영한 뒤 결과를 종합 분석,지역내 전 지역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별자리 기록에 담긴 한국고대사 비밀

    우리나라는 중국과 함께 세계에서 유일하게 2000년 이상 꾸준히 천문현상을 체계적으로 관측,방대한 기록을 남긴 ‘천문왕국’이다.서구의 천문관측 역사가 고작 300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의 천문관측 역사는 놀랄 만하다.이미 서기전 5000년경부터 북두칠성,카시오페이아 등을 새긴 고인돌이 북한지역에서 발견되며,태양흑점에 관한 기록은 서양의 갈릴레오보다 100여년 앞선다. 이러한 천문현상은 정연한 물리법칙에 따라 일어나는 만큼 천문역학적인 계산을 통해 그 사실성을 검증할 수 있다.그런 점에서 천문유산은 고대사 연구에 매우 유용하다.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박창범 지음,김영사 펴냄)는 ‘천문과 역사의 만남’을 본격적으로 시도한 책이다.지난 93년부터 천문학과 역사학을 결합,새로운 분야를 개척해온 저자(서울대 천문학과 교수)는 고대 사서에 수록된 천문기록을 사료로 끌어들여 한국 고대사학계의 쟁점인 단군조선의 실존 여부,삼국의 강역,‘삼국사기’ 진위 문제 등을 파헤친다. 저자는 먼저 단군조선의 역사가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는 ‘단기고사’와 ‘한단고기’에 기록된 오행성(五行星) 결집과 썰물 기록을 분석,그것이 실제로 일어난 현상임을 밝힌다. ‘삼국사기’의 천문기록도 대부분 실제 있었던 현상으로 ‘삼국사기’의 초기 기록이 사실임을 입증해준다는 것.또 삼국이 일식을 관측한 지점을 찾아보면 삼국의 강역은 한반도가 아닌 중국 대륙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청동기 시대 고인돌에 새겨진 별자리는 무엇을 의미할까.저자는 그것을 삼국시대 중국에서 천문학이 들어오기 전에 이미 우리나라에 독자적 천문학이 자리잡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든다.고구려 천문도를 조선 초 다시 그린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가 중국의 자료를 베낀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론을 편다.천문도의 별그림이 나타내는 시점을 측정한 결과 고구려 초로 그 시기가 밝혀진 만큼 그것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하늘의 모습임이 틀림없다는 것이다. 한편 ‘종대부(宗大夫)’라는 조선 고유의 별자리가 후대 일본의 천문도에도 그대로 나타나는 사실은 우리 천문과학이일본에 전파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저자는 말한다.1만 3900원. 김종면기자 jmkim@
  • [기고] 원자력, 평화적 이용때만 ‘진가’

    북한 핵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북한이 영변핵 이후 새로운 핵개발프로그램을 진행시켰다는 사실은 그 내용의 전말을 떠나 원자력계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북한 핵문제의 돌출은 한반도 평화정착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물론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 가져다주는 긍정적 요소에 대한 국민인식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일반인들의 머릿속에 원자력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이다. 20세기 과학기술의 산물로 막대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원자력이 맨 처음 무서운 살상 무기로서 전쟁에 이용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었다.그러나 원자력은 평화적 이용 등을 통해 인류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해 왔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1953년 12월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UN에서 평화를 위한 원자력(Atomic for the Peace) 계획을 발표하고,이어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활용을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설립됨으로써 원자력은 이후 제3의 불로서 풍부한 전력을 생산 공급하는 전력원으로 뿐만 아니라 방사선 치료,동위원소 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기술자립만 이루면 무한한 개발과 이용이 가능한 원자력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로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유력한 에너지원으로 많은 장점과 이점을 지니고 있다.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한동안 침체되었던 원자력발전은 화석에너지의 고갈과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한 현실적인 대안 에너지로서 새롭게 재평가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에너지 빈국의 경우 국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은 필요하다.세계 최초의 원폭 피해 국가이면서 우리나라와 에너지 사정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 전후 이래 줄곧 원자력 자원확보를 통한 에너지 자립 달성이라는 원자력개발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여 오늘날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현재 북한 신포에서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추진하고 있는 경수로 건설사업이 한창 진행중에 있다.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북한 경수로는 우리 기술로 개발된 한국표준형 원전으로 건설되고 있다.현재 신포 건설현장에는 우리의 건설인력과 기술진들이 상당수 상주하고 있으며 건설인력과 물자를 수송하기 위한 선덕∼양양간 직항로도 개설된 바 있다. 핵폭탄 개발 의혹이라는 부정적 대치상황을 넘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의 대표적 형태인 원자력발전소 건설지원으로 이어진 북한 핵문제는 결과적으로 한국표준형 원전 제공을 통해 남북교류의 활성화와 우리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며,나아가 남북간 교류와 협력,화해무드 조성에 기여함으로써 원자력의 긍정적 이미지를 한껏 드높이는 뜻깊은 사업이 되었다. 1994년 10월 미국과 북한간에 체결된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르면 북한에 2000㎿급 경수로 발전소를 지어주는 대신 흑연감속로 등 북한의 핵 관련 시설을 동결하는 것으로 돼 있다.북한이 그동안 핵개발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해 왔다면 제네바합의를 깨뜨린 것이 되어 앞으로 북한 경수로 건설사업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원자력은 평화적으로 이용할 때 그 참가치가 빛을 발할 수 있다.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 가져다주는 인류문명의 혜택은 파멸과 죽음을 상징하는 핵폭탄이라는 부정적 이미지 너머에 있다.또다시 불거진 북한 핵문제가 한반도평화와 번영을 해치는 방향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이태섭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 [시론] 진정한 인터넷 선진국의 길

    한국이 불과 4년만에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1000만을 돌파하는 일을 해냈다.일을 내도 기적 같은 일을 낸 것이다.우리가 아닌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그렇다고 하고,OECD도 공식적으로 인정한 기적이다.얼마 전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은 “미국과 일본은 빨리 한국을 따라잡아야 한다.”고 소니의 이데이 회장에게 말했다고 한다. 기적은 수치가 증명하고 있다.보급률로 보면,우리 나라는 캐나다의 2배,미국의 4배,일본의 8배에 달한다.가입자당 월 4만여원이라 할 때,연간 매출액이 5조원에 이른다. 세계 거대 통신사업자들이 적자에 신음할 때,유독 우리 사업자들만이 흑자행진하는 이유가 바로 초고속 인터넷 사업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뿌듯하고 기분 좋은 일이다.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며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한다. 우선 기분 좋은 결과를 초래하게 된 까닭을 되새김해보자. 이 일은 참으로 안개와 같은 불확실성과 사업자들의 냉담한 반응 속에서 시작한 정책이었다.초고속 기간망을 완성한 당시 정부는 세계 어느 국가도 해결하지 못한 소위 ‘최종 1마일(last one mile)’문제,즉 초고속망을 전화국에서부터 가정이나 사무실까지 잇는 문제를 기존의 전화선이나 케이블을 통해 해결하되,우리의 기술로써 해결하고자 했다. 물론 교육 등 이용 활성화 영역과 서비스 가격을 놓고도 고민을 많이 했다.서비스 업체는 응당 표준의 미확정,이용료 문제,예상 가입자 수 등을 고려한 불확실한 수익성을 들어 사업 추진에 회의적이었다. 돌이켜 보면,그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정부는 ‘애국은 공직자가,사업은 기업인이’라는 생각으로 한푼의 보조금 지급 없이,기업 스스로 사업적 차원에서만 참여토록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이용 요금,사업자간 자유로운 경쟁,예상을 넘는 PC방 및 교육 수요 등이 어우러져 오늘의 기적을 이루게된 것이 아닌가 싶다. 정부는 사업자와 함께 오는 2005년까지 가입자를 1350만명으로 늘리고,평균 속도도 지금보다 10배까지 늘릴 계획이다.왜 그래야 하는가.결론적으로 말하면,우리나라가 명실공히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선진국으로 진입하는길이기 때문이다.우리 나라는 지난 40년의 단기간 성장만으로 산업화에 성공,신흥 공업국에는 진입했지만 선진국에는 끼지 못했다. 초고속 통신망은 정보통신산업을 통한 경제 성장의 핵심이다.투명하고 효율적인 정부 구현,시민들이 안방과 사무실에서 행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길도 초고속통신망이 해결해준다.창조적인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이기도 하다.우리 기업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인자(因子)일 뿐만 아니라,외국 최고기업 유치인자도 된다.우리 기업과 정부,국민의 삶을 선진형으로 바꾸는 인자가 바로 초고속망 사업인 것이다. 이제는 훌륭한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놓고 따져볼 때다.초고속 가입자망이 아이들에게는 게임이나 하고,어른들은 이상한 영화나 오락을 즐기는 엉성하기 짝이 없는 백해무익해 보이기까지 했을지도 모른다.우리가 누구보다 먼저 초고속 가입자망을 만든 까닭이 놀자고만 한 것은 아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이 망을 다양한 가치 창출의 터전으로 만들고,변화의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초고속망을 한 사람이 쓰기에도 유용하고,수많은 사람이 쓰기에도 모자람이 없는 길(道)로 만드는 것이 우리 모두의 소명이다. 서삼영 한국전산원장
  • 한나라 지목…株風 정면대응, 鄭후보 ‘이익치 폭로’회견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현대전자 주가조작 개입의혹에 정면 대응하고 나섰다.28일 오전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기자회견을 자청,국정조사와 특검제 등을 요구한데 이어 오후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사퇴를 주장하는 등 ‘불퇴전’의 의지를 내비쳤다.소극 대응할 경우 대선기간 내내 자신의 발목을 잡는 악재가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회견에서 “검찰 수사로 이미 실체가 드러난 사건”이라며 개입의혹을 일축한 뒤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과 한나라당의 ‘커넥션’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았다. 개입 여부와 관련,정 의원은 “사건 당시 현대중공업 고문으로 있었으나 중요한 결정은 대표이사가 했고,나는 단지 자문에 응했다.”면서 “의사결정때 불법관여하거나 사익을 위해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건실한 회사이다보니 현대중공업의 풍부한 자금력을 차용,유용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 것은 내 불찰”이라며 “정상적이고 위험부담이 없는 경우 경영진이 상의없이금융거래를 했었다.”고 말했다.‘1800억원 규모의 금융거래를 모를 수 있느냐.’는 지적에는 “현대중공업의 1년 매출은 7조∼8조원에 이른다.”며 “모든 자금거래를 (고문으로서)알아야 한다는 것도 무리”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이 전 회장의 발언 배후로 한나라당을 지목하고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향해 후보직을 걸고 개입의혹의 진위를 가리자며 강도 높은 역공을 폈다.정 의원은 “3년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현대전자 주가조작의 배후는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과 정몽구(鄭夢九) 현대그룹 회장,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 등 3명’이라고 말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고 밝혔다.이어 “그때 주위의 만류로 그를 고발하지 않은 것을 큰 불찰로 생각한다.”며 “어제는 이런 생각들로 잠을 못잤다.”고 강한 적개심을 나타냈다. 정 의원은 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어서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과 대통령후보로 나온 사람의 말을 똑같이 쓰는 것이 과연 건전하고 상식이 있는 것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광철(鄭光哲) 공보특보는 “이씨의 도쿄 회견에 앞서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한국 특파원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회견을 알린데 이어 회견장에도 정체불명의 3명이 있었는데 모두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했다.”며 “이를 볼 때 정치공작의 냄새가 짙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홍삼 당뇨병 치료효과 탁월”加 벅산 교수 방한 기자회견

    “성인 당뇨병에 한국 홍삼의 치료효과는 어떤 당뇨병 치료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습니다.지속적인 임상실험이 수행된다면 성인 당뇨병을 치료하는데 유효한 물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29일부터 4일동안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리는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 ‘성인 당뇨병(제2형 당뇨병)환자의 혈당조절을 위한 고려홍삼의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서울에 온 캐나다 토론토 의과대학의 블라디미르 벅산 교수는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벅산 교수는 이날 회견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루 6g씩 홍삼분말을 3개월간 섭취시킨 결과,공복시,포도당 섭취 후 혈중 인슐린 농도가 홍삼섭취 전에 비해 30%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연구결과가 너무 놀라워 연구팀은 몇차례씩 기초 데이터를 검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성미경 교수팀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해 온 벅산교수는 이어 “현재 의사들이 사용하는 제2형 당뇨병 약제는 인슐린의민감도를 증가시키는 것”이라며 “장기간의 홍삼섭취가 당뇨 환자에게 부작용없이 인슐린 민감도를 개선시키고 이를 통한 효율적인 혈당 조절을 돕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홍삼이 유용하게 활용되도록 홍삼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와 함께 “50대 후반의 당뇨병증후군 환자들에게는 홍삼이 당뇨병 발병을 늦추는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홍삼을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대체의학적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는 정상적이지만 조절 능력이 떨어지면서 인슐린을 과다하게 분비,혈당량이 높아지는 경우로 당뇨병 환자의 90%가 제2형 당뇨병으로 분류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ETF펀드 쏟아진다

    ETF(상장지수펀드)를 편입한 ETF 펀드가 봇물터지듯 쏟아지고 있다.지난 14일 거래소에 첫 상장된 ETF가 하루 350여만주 가량 활발하게 거래되며 조기정착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ETF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거래소 상위 200개(코스닥은 50개)종목으로 바스켓을 구성,등락률이 지수 변동과 99.9% 일치하는 상품.종합주가지수나 코스닥지수가 삼성전자,KT 처럼 증시에서 매매되는 하나의 종목이 된 셈이다.ETF 펀드는 이처럼 개별 종목인 ETF를 다른 종목이나 채권과 엮어 위험을 분산한 상품이다. ◆어떤 상품 나오나= 굿모닝신한증권에서 ‘굿모닝 세이프 ETF펀드’,그린에셋자산운용에서 ‘그린코지라이프 혼합형펀드’를 최근 내놨다.굿모닝 세이프 ETF펀드는 신탁재산의 80%를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ETF를 20% 혼합한 상품이다.그린코지라이프 혼합형펀드는 채권에 70%,주식에 30%를 투자하고 편입한 주식의 일부는 ETF로 운용한다.현대·교보·메리츠증권에서 가입할 수 있다. 시판되고 있는 이들 상품들은 안전성 위주의 채권형펀드에 ETF를 일부끼워넣어 초과수익을 노린다. 이와 달리 한투운용은 ETF에 집중투자하는 획기적 형태의 ‘펀드 오브 펀즈’(FOF·펀드들로 포트폴리오한 펀드)를 곧 내놓는다.한투 관계자는 “개별펀드에 대한 ETF 편입비율이 30%로 제한돼 있는 반면 FOF는 ETF 편입비율을 이론적으로 60%까지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투신운용,현대투신운용도 ETF의 펀드 편입을 위해 일제히 약관을 개정했다.대투 관계자는 “지수 등락률과 비슷한 수익률을 내게 하는 펀드인 인덱스펀드 운용담당자들 사이에서 특히 ETF 편입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조흥투신운용,제일투신운용도 ETF 펀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장점은= ETF펀드는 투자자와 운용자 모두에게 매력적 상품이 될 전망이다.업계에서는 인덱스펀드 운용자들 사이에 ETF 편입이 일반화할 것으로 보고있다.종전엔 지수 등락률을 맞추기 위해 펀드매니저 혼자 종목들의 포트폴리오를 짜야 했지만 앞으로는 그럴 필요없이 ETF 하나만 편입하면 된다. 개인투자자들에게도 보다 간편해진 투자수단이다.ETF 자체가 개별종목의 주가등락을 분석할 필요없이 지수의 방향성만 예측하면 되는 효율적 수단이다.그런데다 ETF 펀드에 가입하면 그 방향성까지 전문가들이 알아서 예측해 준다.ETF펀드가 좀더 고도화하면 차익거래와 공매도 등 일반인들로선 엄두도 내기 힘든 ETF의 장점까지 누릴 수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조성환 금융상품부 차장은 “주식투자가 제한돼 있고 운용능력도 없는 금고 등 일부 제2금융기관들에게도 유용하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수능 D-22 “”새공부보다 복습치중을””

    대학수학능력시험일(11월6일)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새로운 내용을 습득하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차분히 정리하는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불안감과 초조감에 이도저도 못하고 시간만 낭비하기 쉬운 때다.모든 과목을 혼자서 총정리하겠다는 과욕보다는 학교 수업에 충실히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급한 마음은 긴장과 부담감만 고조시킬 수 있으므로 시험 전날까지 차분하고 꾸준하게 정리하는 자세가 최선의 마무리 전략이다.입시학원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영역별·점수대별 수능 마무리 학습법을 소개한다. ◆언어 영역 교과서의 비중이 높은 만큼 다시 한번 통독한다.문학은 주요 작품들의 주제와 표현 특징,작가의 경향 등을 정리해 두고,비문학의 경우에는 교과서내 출제빈도가 높았던 인문·언어 분야의 글을 중심으로 핵심 내용과 전개방식,어휘 등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언어와 관련된 학습은 감각이 중요하므로 매일 꾸준히 한두 지문이라도 풀어봄으로써 긴 지문을 빨리 읽고,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감을 최대한 익히도록 한다.맞춤법이나 한자성어도 소홀히 하면 안된다. ◆수리 영역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강하게 드는 영역이지만 아무리 자신이 없더라도 아예 손을 놓는 건 현명하지 못한 태도다.이번엔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될 전망이므로 교과서 단원별로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복습하면서 자신감을 갖도록 한다.상위권 학생들은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문제풀이 감각을 유지하고,중·하위권 학생들은 모의고사에서 틀렸던 문제들을 꼼꼼히 점검해 알고 있는 내용을 실수로 틀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사회탐구는 통합단원적인 문항과 시사 문제가 늘어나는 추세임을 유의한다.교과서와 참고서에 나오는 그림·도표·통계자료 등을 충분히 익히고,수시모집때 다뤄졌던 시사적인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과학탐구는 교과서 단원별 개념과 원리,실험 부분에 주의하면서 정리하고,이를 실생활에 적용한 문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기상이변,적조,태풍,인간복제 등 과학과 관련한시사 문제도 꼼꼼히 챙겨두자. ◆외국어 영역 매일 듣기 연습과 문제풀이를 하면서 감각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새로운 단어를 암기하거나 문법책을 들여다보는 것은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듣기는 문제 유형에 따라 자주 나오는 필수표현들을 따로 정리해 두고,읽기의 경우 영어지문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지문의 내용을 빨리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점수대별 마무리전략 상위권 학생들은 어느 정도 난이도가 있는 문제를 다양하게 풀어보는 것이 유리하다.하지만 너무 욕심을 내서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 중심으로만 공부하거나 눈으로 수학문제를 푸는 태도는 금물.그동안 자신이 닦아온 공부 방법을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풀었던 문제집을 총괄 점검하는 한편 새로운 문제유형을 많이 접하도록 노력한다. 중위권 학생들은 현실적인 목표치를 분명하게 설정하고 이에 따라 시간을 잘 배분해야 한다.영역별 점수 편차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영역별 점수반영 대학에 연연하는 태도보다는 자신이 포기하고 싶은 과목에서 최소 점수대를 설정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틀렸던 문제를 다시 풀어보고 오답 노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하위권 학생들은 막연히 총점을 올리겠다는 생각보다는 가장 점수를 많이 올릴 수 있는 과목이 무엇인지 냉정히 파악해 전력해야 한다.특히 수리에서 점수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있는 단원과 해볼 만한 단원을 엄선해 일정 점수를 올리겠다는 목표를 정해 과목 교사들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도움말 고려학력평가연구소 대성학원 종로학원 중앙교육 이순녀기자 coral@ ■수험생 건강과 심리안정법/ 시간안배등 실전처럼 습관 길러라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수험생들 누구나 체력적인 피로감과 심리적인 불안감에 시달리기 마련이다.하지만 몸과 마음이 평소처럼 움직여 줘야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사실.시험 당일까지 심신을 잘 다스리는 것도 수험생이 갖춰야 할 중요한 실력중의 하나다. ◆건강 관리 지금까지의 생활리듬에 무리한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특히 수면시간을 줄이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긴장 때문에 밤에 잠을 잘 못자는 수험생은 낮에 낮잠을 자지 않고 완전히 깬 상태에서 공부에 집중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잠은 최소 6∼7시간씩 자고,늦잠이 많은 수험생은 지금부터 기상시간을 아침 7시 이전으로 맞춰야 한다. 식사량은 포만감을 느끼지 않도록 80%선에서 절제하는 것이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두뇌활동에도 좋다.아침은 반드시 챙겨먹도록 하자.두통을 느낄 때는 뜨거운 물수건으로 찜질을 하거나 목욕을 하면 도움이 된다.가끔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푸는 것이 좋다.외출 후에는 항상 양치질과 손발을 깨끗이 하고,평소 비타민 섭취를 충분히 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신경을 쓴다. ◆마음 다스리기 ‘시험불안형’은 시험중에도 시험 실패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자신에 대한 타인의 평가에 민감한 성격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일단 생각을 바꿔야 하지만 쉽지 않으므로 시간 배분이나 문제풀이 순서 등 시험치는 습관을 바꾸는 시도를 해보는 것이 좋다.지나치게 불안에 떠는 ‘과긴장형’은 ‘수험생이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해.불안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지.’라는 식의 마음가짐이 도움이 된다.실력이나 공부한 것에 비해 무리한 목표를 세웠을 때 불안이나 긴장이 높아지므로 ‘욕심 내지 말고 내 실력만 발휘하자.’라는 태도도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유용하다. 시험 시간만 되면 가슴이 뛰고 숨이 가빠지는 ‘신체증상형’의 경우 자율신경계통을 천천히 조절하는 연습이 필요하다.‘이제 내 몸은 충분히 편안해질 것이다.발끝부터 천천히 아늑하고 따뜻한 기운이 올라온다.’는 식의 자기 암시방법도 도움이 된다.‘징크스에 시달리는 형’은 시험에 위축돼 있는 수험생의 특성 때문에 징크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인식하고,자신감을 되찾도록 노력한다. 이순녀기자
  • 해외언론 분석/ “北 마음열면 美도 반길것”

    제임스 켈리 동아태 담당 차관보를 비롯한 미국 정부 대표단의 3일 방북과 관련,서방 외신들은 대체로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북·미 대화의 성과가 좌우될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독일 일간지 디벨트는 2일 미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서 전환점이 될 미 대표단 평양 방문과 관련,“북한이 미사일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확신시켜야 북·미 대화에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으나 최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밝혔듯이 미국은 이라크와 달리 북한을 전복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은 물론 일본도 대화에 나선 데다 유럽연합 15개 회원국 가운데 12개국이 북한과 국교를 체결했으며 러시아와 중국이 북한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북한이 미국의 대(對) 테러전의 다음 목표물이 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북한이 최근 개혁·개방적인 태도로 나오고 있는 데다 미국이 이라크 문제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에서 협조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중국이 북한을 특별히 비호하고 있어 미국으로서는 북한과 대화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나 “북한이 미국 대표단에 핵과 미사일 등 민감한 현안들과 관련해 미국과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는 점을 확신시키지 못하면 이번 북·미 대화가 별로 유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CNN방송도 2일 “미 대표단은 이번에 북한이 북·미 관계 개선을 진지하게 원하고 있는지를 보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켈리 차관보가 2일 서울에서 “방북기간중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전면적이고 직접적인 대화가 오갈 것임을 시사했다. CNN은 이어 “북한 정권으로서는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후세인 정권의 전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간파하고 미국과의 대결을 피할 방법을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관측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새 소설 ‘카르마’ 펴낸 박영한 - 암울한 가족사에 담긴 업보와 운명

    “‘오아시스’란 영화를 보면서 내심 놀랐다.화면이 이어질수록 너무도 익숙한 세계와 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그는 말문을 열었다.“그렇지.내가 바로 저런 유형의 인간을 확장시켜 소설로 다룬 적이 있었지 하는 느낌.불구인 인간의 억제된 본능을 다룬 ‘오아시스’의 장면들이 나의 작품 ‘카르마’와 오버랩되면서 시종 남다른 감회를 주었다.” ‘머나먼 쏭바江’‘왕룽일가’‘우묵배미의 사랑’등 인간중심의 사실적 작품을 선보여 온 작가 박영한(55)이 지난 96년 장편 ‘長江’이후 6년만에 새 소설 ‘카르마’(이룸,7800원)를 냈다. 그가 ‘오아시스’를 통해 전율같은 유사성을 읽은 것은,정신과 육신이 멀쩡한 인간은 오로지 보조자의 위치밖에 점유하지 못한 이 작품의 설정이 오아시스와 흡사하기 때문이다. 실패라는 ‘징그런 현실’로부터의 도피를 위해 찾은 강원도 오지의 한 귀틀집에서 그는 팔다리를 잃고 ‘사리돈’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술로 씻으며 사는 불구자,네안데르탈인을 닮은 뒷방의 약간 모자란 사내와 그의반편이 아내를 통해 잊고 살았던 가족사를 복원해 낸다. 관절염으로 축생같은 삶을 살았던 어머니,행려병자로 떠돌다 죽은 영민했던 이복형,당뇨 합병증으로 요절한 둘째 형과 참담한 가난 때문에 아들을 내다 버려야 했던 아버지 등 아픈 기억 속에 남은 가족들을 초혼(招魂)굿처럼 하나하나 불러낸다.작중 화자역을 맡은 작가는 “실제로 3∼4년전 강원도 평창의 산골 오지에서 이들과 겨울 한 철을 같이 나면서 이들의 일상에서 쓰라린 가족들의 환생태(還生態)를 보았다.”고 고백했다. 그래선지 그의 고뇌와 선택은,마치 살아온 생을 깡그리 참회나 하려는 듯 인간적이고 구도적이다.‘그는 몽당 숟가락으로 내 등짝을 쉴 새 없이 쑤셔댔다.대체 여기는 어디인가? 아아,추위는 바로 바깥에서 우리를 물어뜯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고 있고,K시의 병원으로 가자면 골짜기를 몇 개나 건너야하는데,운반수단을 잃은 나는 이 번거로운 짐짝을 과연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낯선 타인들을 통해 가족이라는 무형의 존재를 보고,또 그들의 삶에 용해돼 버린 작가의 고뇌는 끊임없이 바위를 굴러 올리도록 한 카프카의 번민을 연상시킨다. 여기에 ‘어머니-나-딸’로 이어지는 업보의 연장에서 보듯 불교적 사유와 상상력이 뒷배경을 이뤄,얼핏 리얼리즘풍으로 읽히면서도 환상적 요소를 차용,이런 유형의 주제가 갖기 십상인 ‘논리적 결함’의 한계를 극복해 냈다.소설 제목 ‘카르마’는 불교의 ‘업보’를 이르는 범어(梵語). 작가는 작품을 통해 그가 체험해 온 가족사의 편린,이를테면 ‘만남’과 ‘헤어짐’,‘불화’와 ‘화해’등을 치장없이 담아 세상을 사는 모든 이들에게 참회를 채근하고,운명을 받아들이라고 담담하게 조언한다. 이 소설의 또다른 착안점은 소설가 박영한의 변신.그는 ‘카르마’를 통해 이전의 작품에서 보여줬던 역사와 현실,사회의식이라는 비교적 둔중한 주제의 ‘짐’을 벗는 대신 어찌 보면 사소하달 수 있는 일상적인 주제를 통해 삶 혹은 인간에게 부여된 보다 근원적인 질문에 다가선다.그래선지 “화단의 잡초 한포기도 예전처럼 생각없이 뽑아버리지 못하겠더라.”는 그다. 그는 “서구적발상법이나 사유체계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삶의 문제에 대한 답을 동양적 사유체계를 통해 구하려고 했다.”면서 “우리가 유용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매번 밀쳐냈던 ‘더 심원하고 유장한 세계를 향한 그리움’이 이 작품을 있게 한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내년쯤 인터넷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작품 구상의 일단을 소개하기도했다. 심재억기자
  • [씨줄날줄] 안산 노점상

    자연 재해는 파괴의 현장과 원망만 낳는 것은 아니다.가끔 평상에는 보기 어려운 인간의 선의와 희망을 낳는다.경기 안산지역 노점상 50여명은 태풍 ‘루사’피해 소식을 접하고 십시일반으로 270만원을 모아 여러 필요한 물품을 산 뒤 강릉시 피해 지역을 찾아 복구작업을 도왔다고 한다.떡볶이 과일 순대 등을 팔아온 이들은 “먹고 살기 힘든 것은 똑같지만 넋 놓고 앉아 있을 수재민을 생각하면 하루 이틀 생업을 접는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다.”고말한다.안산지역의 노점상들은 지난해 말에도 미담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곳 50여 노점상들은 1000포기의 김장 김치를 담가 소년소녀 가장과 홀로 사는 노인,생활보호대상자,외국인 노동자 등 100가구에 전달했었다.당시 한노점상은 “대부분 노점상들이 경제위기 때 부도 등의 어려움을 겪어봤다.”며 “한숨 돌린 상황에서 뒤를 돌아보고 어려운 이웃들을 작은 힘이나마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겨울 불우이웃에 김장 김치를 갖다줬던 노점상과 강릉 수해복구에 자원봉사 갔던 노점상이 상당수 같을수도 있다.아무튼 이 50여 명은 경기도의 한도시 안산에 대해,수십만 명에 달하는 국내의 노점상에 대해,그리고 수천년동안 논의돼온 이타주의적 인간성의 순도(純度)에 대해 자신들이 의도했던 것보다 몇배나 많은 걸 말해준다.노점상은 유럽 선진국에도 있고 아프리카 후진국에도 있지만 한국에서 노점상은 어느 곳보다 사회학적인 코드로서 유용하다.미국 신문과 경제학자들은 맥도널드 가게의 고기 석쇠 뒤집는 일을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직업으로 여겨 최저임금 기준을 삼지만, 우리는 부도나 최종적인 실직 등에 몰리면 ‘노점상’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노점상으로 성공한댔자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것마저 실패하면 어디로 떨어지는가. 상업만능 시대에 밑천과 상업성이 가장 빈약한 노점상은 그만큼 비상업적인 인간성을 풍부하게 유지할 수도 있겠다.그간 노점상은 행정기관의 단속에 항의하는 집회 등으로 뉴스에 올랐다.이번 강릉 수해복구 현장에 달려간 노점상은 전국 수십만 명 가운데 안산 지역,그것도 50명에 그치지만, 그들의 뉴스는 결코 에피소드에 머물지 않는다.선의는 숫자와 지역을 초월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김재영 논설위원 kjykjy@
  • 이런책 어때요 300자 서평/ 스무날 동안의 황토기행 - 사진 곁들인 중국 기행문

    숙명여자대학교 사학과 교수인 저자가 중국 현지답사를 통해 ‘기록으로서의 중국’과 ‘살아있는 현실로서의 중국’을 접목시킨 중국 기행문 둘째권.‘북경에서 서안까지’에 이어 이번엔 ‘낙양에서 상해까지’돌았다.사진 280장 지도 40여장이 곁들여져,낙양-소림사-정주-개봉-곡부-태산-남경-소주-항주-상해까지 길을 따라가며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답사 여행서로서의 현장성과 정보성,역사해설서로서의 전문성과 역사적 감수성이 잘 녹아있다.해당 지역의 답사에 유용하도록 ‘세부지역도’가 있는 것이 특징.1만 3000원.
  • 지혜로운 생활/빗물 재활용/ 돈벌고 물부족도 해결 ‘기쁨두배’

    “빗물은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 방배동에 사는 주부 김모(35)씨는 비가 오는 날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공짜로 물이 생기기 때문이다.김씨는 올 장마가 시작되자 지붕에서 관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을 받을 수 있도록 빗물 재활용 장치를 설치,톡톡히 재미를 봤다.김씨는 빗물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았다가 빨래를 하고 장독을 씻는 것은 물론 세차도 하고 있다.김씨는 “빗물은 자연 그대로의 물이어서 그런지 사용할 때 기분이 상쾌하다.”면서 “우리 동네 주부들에게도 빗물사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씨의 권유로 벌써 10여가구가 빗물 재활용에 동참했다. 틈만 나면 빗물의 이점을 주위에 알려주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임동례(47·여)씨는 ‘빗물박사’로 통한다.단독주택에 사는 임씨는 화초에 주는 물과 수족관 물은 꼭 빗물을 받아 두었다가 사용한다.자연 그대로여서 화초와 물고기가 더 잘 자란다고 한다.빗물을 받는 나름대로의 원칙도 있다.처음에 내리는 빗물은 유해물질이 많기 때문에 비가 내린지 1∼2시간이지난 뒤에 받는 것이다.임씨는 “빗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릿결도 한결 고와진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사는 주부 전영신(44)씨 또한 빗물 예찬론자다.비만 오면 집안에 있는 모든 빈 그릇에 빗물을 받아 며칠간 빨래와 세차,마당청소,화초 용수로 유용하게 사용한다.최근에는 더 많은 빗물을 받기 위해 큰 물통 몇개를 구입했다. 전문가들은 한 가정이 300ℓ 용기로 빗물을 받아 한 해에 20차례 정도 활용하면 전국적으로 약 1억t 이상의 상수도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t당 물값을 660원(생산가 기준)으로 잡을 경우 최소 660억원이 절약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빗물 재활용은 최근 공공 건물에도 확산되고 있다.월드컵 경기장 가운데 전주와 서귀포 경기장은 여과와 소독 공정을 포함한 빗물처리 시설을 갖추고 있다.전주경기장의 경우 일일 처리용량 288㎥로 지붕에서 집수된 빗물은 모래·활성탄 여과 과정과 소독 공정을 거쳐 잔디와 조경용수로 사용하고 있다.또 서귀포 경기장 역시 빗물집수 시설을 마련해 잔디와 조경용수,화장실 세정용수로 쓰고 있다.인천과 대전경기장도 경기장 지붕과 경기장 바닥에 빗물 집수시설을 갖춰 잔디 살수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축중인 서울대 대학원 기숙사 건물은 200t 규모의 빗물 저장탱크를 설치하고 있다.지붕에서 모은 빗물은 중수도 설비와 연계,기숙사의 화장실과 조경 용수로 사용할 예정이다.빗물은 별도의 운송 과정 등이 필요없으므로 매우 경제적이다.서울대 관계자는 “물 절약과 자원 재활용 차원에서 앞으로 대학 신축 건물에는 빗물 이용시설을 모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빗물을 모으자’는 운동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에서는 한국빗물모으기운동본부 주관으로 ‘빗물모으기 국제워크숍’이 열렸다.이 워크숍에서는 미국·일본·중국·독일 등 세계 주요 국가의 빗물이용 사례들이 발표됐다. 이 가운데 독일의 사례는 가장 눈길을 끌었다.베를린의 20여개 빌딩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은 3500㎥ 규모의 지하저장조에 동시에 저장되고,이 물은건물의 화장실 용수와 조경용수,인공 연못에 공급된다. 또 독일의 한 조립식 콘크리트 탱크 제조업체는 총 60만㎥의 용량에 해당하는 10만개 이상의 빗물저장 탱크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 빗물모으기가 생활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밖에 도로포장 등으로 빗물의 흡수를 가로막아 생기는 도시형 홍수를 해결함과 동시에 환경을 복원하는 방법으로도 빗물을 적절히 이용하고 있는 각국의 사례 등도 많이 나와 관심을 모았다. 한국빗물모으기운동본부 한무영(韓武榮·47·서울대 교수) 회장은 “물부족 해소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빗물을 활용하는 시설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면서 “오는 9월 경기도 의왕시 갈뫼중학교에 시범적으로 100t 규모의 빗물저장시설을 설치하고,빗물이용 홍보관을 만드는 등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문의는 한국빗물모으기운동본부(02-875-1647)로 하면된다. 유진상기자 jsr@
  • 생활상식/ 볼펜자국 물파스로 닦아주면 ‘싹’

    껌이나 물파스,분무식 살충제 등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인터넷 공무원 세상(www.o land.co.kr)에 네티즌들이 올려놓은 아이디어 몇가지를 소개한다. ◆옷 등에 묻은 볼펜 자국이나 인주를 지우는 법- 물파스를 솜에 적셔 닦아주면 깨끗하게 지워진다.또 유성 사인펜 얼룩은 벤젠,수성 사인펜 얼룩은 알코올로 닦아주면 잘 지워진다. ◆도장에 낀 인주 찌꺼기 제거법- 오래된 도장 속에 낀 인주를 칫솔 등 거친 것으로 문지르면 글자 획이 떨어져 나갈 우려가 있다.이럴 때는 껌을 도장에 대고 눌러주면 찌꺼기를 제법 깨끗이 빼낼 수 있다.양초를 녹여 도장에 떨어뜨렸다가 굳은 다음에 떼어내는 방법도 있다. ◆차량에 붙은 불법주차 스티커 깨끗이 떼어내는 방법- 모기잡는 분무식 살충제를 스티커 안쪽으로 흥건히 배도록 뿌려준 뒤 조금 기다렸다가 마른 수건으로 떼어내면 깨끗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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