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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컬 라운지 / 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 운영

    강북삼성병원은 이달부터 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인 PACS를 도입,운영에 들어갔다.PACS란 CT,MRI와 X-레이 결과를 필름 대신 고화질 디지털 영상으로 전송,보관하는 시스템으로,환자의 진단 결과를 진료실은 물론 응급실과 병실 등 어디서든 컴퓨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진료가 가능하다.특히 이 시스템에는 3차원 영상장비가 부착돼 CT나 MRI의 2차원 영상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재구성,수술 전 치료계획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02)2001-2761.
  • [열린세상] 송두율과 내재적 접근법

    최근 친북간첩과 민족화해자라는 엇갈린 평가 속에 논란에 휩싸여 있는 송두율 교수는 이른바 북한에 대한 ‘내재적 접근법’의 주창자로 유명하다.‘내재적 접근법’은 과거 냉전시대의 북한연구방법론과 달리 북한을 그들이 설명하는 가치와 이념에 따라 있는 그대로 이해하자는 것이었다. 북한을 연구할 때 외부의 눈 즉 반북과 반공의 색안경이 아니라 내부의 눈으로 들여다 봐야 한다는 송 교수의 내재적 접근법은 당시 북한연구자들에게 탈냉전시대에 걸맞은 타당한 방법론으로 받아들여졌고 우리 사회에서 북한연구의 지평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다.특히 찬반논쟁을 통해 내재적 접근법이 안으로부터의(internal) 인식을 넘어 과거의 선험적 접근을 거부하는 경험적(immanent) 접근에 충실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정리됨으로써 객관적인 북한연구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동의할 만한 방법론으로 인식되었다. 필자도 북한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내재적 접근법에 동의하고 이 기준에 맞춰 북한을 이해하려 했다.과거 냉전시대의 반북적접근이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에 역행하는 것이라면 탈냉전시대에 거론된 내재적 접근법이야말로 북한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는 적절한 창이라고 여겼던 것이다. 그러나 송두율 교수가 입국한 이후 국정원 조사과정에서 노동당 입당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제 내재적 접근법도 다시 평가받아야 할 운명에 처한 듯하다.물론 송 교수의 행적과 상관없이 지금과 같은 분단상황이 지속되는 한 내재적 접근법은 여전히 유용하다.다만 지금 필요한 것은 내재적 접근법의 유용성과 상관없이 당시 내재적 접근법의 등장배경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외부인의 눈으로 북한을 연구할 때 내재적 접근의 유용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지만 이미 1973년에 노동당에 입당한 송 교수가 1980년대 후반에 내재적 접근법을 주장한 정황을 감안하면 그가 분명 정치적 의도를 깔고 있었음을 부인하기는 힘들다. 경계인으로서 남북을 동시에 껴안으려는 순수한 취지가 무색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송 교수의 그간 행적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이를 위해 필자는 오히려 송 교수 개인에 대한 ‘내재적 이해’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그동안 송두율 교수로 상징되었던 ‘화해의 철학자’나 ‘사색의 경계인’ 등은 그에 대한 내재적 이해가 결여된 채로 호명된 개념이었다.그 스스로도 자신의 행적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스스로를 외재적으로 규정지으려 했다.그러나 지금 드러난 사실에 입각해서 과거를 돌이켜본다면 그는 분단현실과 군사독재의 암울한 상황에서 고민하고 방황한 지식인의 한 사람이었고 자신의 선택이 미칠 정치적 파장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못한,그리하여 지금의 굴절을 힘겹게 감당해야 하는 나약한 지식인이었을 뿐이다. 서슬 퍼런 유신체제 상황에서 남쪽 조국에 대한 참담한 실망을 안고 북쪽을 쉽게 선택했고 다시 세월이 흘러 북쪽의 모순을 지적하며 남쪽에 몸을 의탁하려 한 송 교수야말로 분단구조에서 지식인의 섣부른 선택이 얼마나 참담한 결과를 낳는 것인가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우리 시대의 비극이라 할 것이다. 더불어 자신의 입당 사실과 김철수 가명 사용을 일찍부터 밝히고 보다 떳떳하게 자신의 행적을 역사 앞에 평가받았더라면 그를 도와주려 했던 순수한 의도를 가진 지인들에게 조금이라도 괴로움을 덜 줬으리라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마찬가지로 송 교수의 친북행적을 계기로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는 반북 냉전의 정치적 의도 역시 분명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송 교수의 성급한 선택을 당시 북한이 남한과의 대결상황에 최대한 활용했던 것처럼 지금 남쪽에서 불고 있는 반북의 여론조작은 또 한번 송 교수를 북한과의 대결상황에 이용하는 부도덕한 짓이기 때문이다.보수진영과 진보진영 모두 남과 북에 치우치지 않고 민족의 화해와 상생을 고민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곰곰이 되씹어 봐야 한다. 김 근 식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IT특집 / 유선전화로 4명까지 동시 통화

    “어,일반전화도 서비스가 다양하네.” 유선통신업체인 KT가 4명까지 동시 통화할 수 있는 상품 등 이른바 ‘지능망’ 신상품을 속속 출시,이동통신이 지배하는 첨단 통신서비스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새 서비스를 앞세워 ‘일반전화는 아날로그’라는 인식을 바꿔보겠다는 것이다. KT는 이달 들어 두 개의 신상품을 내놓았다.유·무선전화 구분없이 최대 4명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멤버 링’과 1582를 누르고 상대방 이름을 말하면 해당 전화번호로 자동연결해 주는 ‘1582 음성 다이얼’ 서비스.기업음성 대표번호 서비스는 다음달에 출시한다. 기업음성 대표번호 서비스란 4자리 대표 번호(15XX)를 누르고 통화를 원하는 기업체나 단체 이름,통화를 원하는 부서 또는 직원이름을 말하면 자동으로 연결해 준다. ‘1582 음성다이얼’과 ‘기업음성 대표번호’ 상품은 전화번호를 일일이 외우기 힘든 노년층 등에게 유용하다. 권은희 지능망사업팀장은 “이들 서비스는 유선통신 인프라가 완비된 KT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꾸준한 연구를 거쳐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직장인과 학생을 위한 ‘잉글리시 콜(English Call)’은 전화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상품. 서울대 언어교육원에서 제공하는 영어듣기 평가 문제를 매일 10분씩 가입자에게 전화를 걸어 들려준다.다음달 선보일 예정이다. 윤종록 마케팅기획본부장은 “이들 신상품의 출시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올해 매출액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면서 “신규 수익원으로 육성해 정체 상태인 유선전화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 “안쓰는 생활용품 바꿔써요”/27일 양천구 ‘나눔 장터’

    “아름다운 소비,나눔장터로 오세요.” 울창한 수목길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 주말이면 인라인스케이트족이 몰려드는 서울 양천구 신정6동 양천공원.인근 주민들의 명소인 이곳에서 오는 27일 아주 특별한 ‘장터’가 열린다.본인은 사용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에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물건을 서로 교환하는 ‘나눔장터’다.이번 장터는 양천구(구청장 추재엽)가 ‘물품재사용 운동’ 차원에서 쓰지 않는 생활용품을 필요한 주민들끼리 나눠쓰도록 하자는 취지로 준비한 행사다. 장터운영은 새마을부녀회가 주축이 되지만 주민들이 개별적인 노점 형식의 ‘개인판매코너’도 설치할 수 있다.오전 10시 개장 직전까지 여성복지과(2650-3325)로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추재엽 구청장은 “버리고 쌓아두면 폐품이지만 필요한 주민끼리 나누면 훌륭한 생활용품으로 재탄생한다.”면서 “물물교환의 재미뿐 아니라 이웃의 정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장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절판서적 구해주고 독서지도등 맞춤형 서비스 / 인터넷 서점

    인터넷 서점이 달라졌다.파격적인 할인 가격을 내세워 책을 ‘팔아치우던’ 인터넷 서점들이 저마다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네티즌을 유혹하고 있다. ●고서점에서도 못 구하는 책도 인터넷 서점에서는 ‘OK’ 대학생 김현수(24)씨는 요즘 잔뜩 희망에 부풀어있다.마침내 프랑스의 학자 롤랑 바르트가 쓴 ‘카메라 루시다’의 한국어 번역본을 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1980년 국내 한 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은 이미 절판된 상태.김씨는 고서점과 벼룩시장을 뒤지면서 책을 찾아 헤맸지만 쉽게 구하지 못했다.그러나 인터넷 서점 ‘YES24’(www.yes24.com)가 최근 시작한 ‘주문형 출판’(POD)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 책도 예전 디자인 그대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YES24’는 이달초부터 인쇄·출판업체인 ‘킨코스 코리아’와 협력,고객이 원하면 절판된 책 단 한권이라도 제작,판매하기로 했다.출판사는 보관비용을 대폭 줄이는 한편 비대중적인 전문·학술 서적을 출판하는 위험부담을 덜 수 있다.독자는 시중에서 쉽게 구하기 힘든 책도 본래 디자인 그대로받아보는 짜릿함을 맛보게 됐다.‘YES24’측은 “이미 많은 출판사가 POD 서비스에 동참할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교보문고’(www.kyobobook.co.kr)도 내년 1월부터 학술ㆍ인문서적 중심으로 POD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다. ●유명작가 서재·서평도 보여줘 ‘알라딘’(www.aladdin.co.kr)은 ‘나의 서재’를 이용해 고객몰이에 나섰다.‘나의 서재’는 오프라인의 서재를 고스란히 온라인에 옮겨놓은 효과를 준다.마음 내킬 때마다 한권 두권 인터넷에서 구입한 책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예전에 책을 읽고 써두었던 서평도 마우스만 한 번 클릭하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어 책 내용을 되새김질하는데 유용하다.멋진 현판을 내걸고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올려 나만의 서재를 꾸미는 일은 기본이다. 무엇보다 책을 사랑하는 이의 속마음을 살짝 엿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내 서재를 공개할 수도 있고,다른 사람이 정성껏 꾸민 서재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틈이 나면 소설가 김영하씨의 서재(my.aladdin.co.kr/timemuseum)를 둘러보자.유명작가의 서재를 들여다보면 왠지 모를 공감대도 형성된다.마땅하게 살 책이 없을 때는 평소 나와 독서습관이 비슷한 사람의 서재에서 보물을 발견하기도 한다.벌써 수만명이 서재를 개설했다. ●분야별 전문가가 좋은 책 추천도 인터넷으로 주문한 책을 가까운 지하철 역에서 찾도록 해 큰 인기를 끌었던 ‘모닝365’(www.morning365.com)는 ‘독서클리닉’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장삿속에 아무 책이나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필요에 맞는 내용을 딱 집어내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모닝365’는 컴퓨터·인터넷,어린이·유아,인문·사회 등 6개 항목으로 나눠 각각의 담당 전문가를 뒀다. 분야별 전문가는 기본이고 비슷한 책을 먼저 읽은 회원이 질문을 올린 네티즌에게 책을 추천해주고 있다.이 때문에 독서교사에게 자문을 구하듯 ‘초등학교 1학년에게 성교육을 시킬 때 좋은 책’,‘동서양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즐거운 책’을 알려달라는 글이 하루에도 수십건씩 오르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이슈 따라잡기/노동계 재계 변경해지제 대립

    정부가 노동시장의 유연성 등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변경해지제’의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노동계가 발끈하고 나섰다.노동계는 변경해지제는 노동시장에서 ‘핵무기급 해고수단’으로 악용돼 노동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반면 재계는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제도라며 환영하고 있다. ●“노동시장 유연화에 필요” 정부는 변경해지제 도입이 노동시장 유연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 국가 중에서 노동시장 유연성이 20위에 불과하다.이 제도는 이미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 시행중이다.이 제도가 우리나라에 도입될 경우 경영상 이유로 해고할 때 해고 대상자 선정과정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 제도를 도입하려면 노사 간의 합리성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해고를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합리적인 면도 있는 제도”라고 말했다.한마디로 기업의 경영이 악화되면 임금을 줄여,대량해고를 막을 수 있다는 논리다.한편 외환위기 직후 우리나라에서도 이 제도가 자발적으로 시행된 적이 있다.회사를 살리고,대량해고를 막기 위해 일부 회사에서 자발적으로 임금을 줄인 것이 이에 해당된다. ●노동계 결사반대,재계 쌍수환영 노동계는 이 제도에 대해 해고제한을 사실상 없애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은 “최근 발표된 노사관계 개혁 로드맵은 사용자의 권한만 대폭 강화했는데 변경해지제까지 도입되면 노동운동이 크게 위축될 것이 뻔하다.”고 밝혔다.한국노총 관계자도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손해를 감수하도록 하는 졸속 제도가 될 것”이라면서 “전 노동계가 일치단결해서 입법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경총 관계자는 “변경해지제는 근로자들의 고용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라면서 “경영이 악화됐을 때 임금을 줄임으로써,대량해고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정부안 마련 노사관계 제도선진화 연구위원회는 오는 10월 이 제도의 도입여부를 최종 결정,노사정위원회에보낼 계획이다.노사정위는 연구위 안을 토대로 올해말까지 노사정 합의를 시도한다.정부는 노사정 합의가 이뤄질 경우 내년 상반기 정부안을 만들 계획이다.그러나 이 제도는 현행 근로기준법상 ‘취업규칙이나 단체협약에 미달하는 근로기준은 무효’라는 규정과 상충되기 때문에 노동관계법을 상당 부분 손질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김용수기자 dragon@ ●변경해지제는 사용자가 경영여건에 맞춰 임금 등 근로조건의 변경을 제시했을 때 근로자가 이를 거부할 경우 사용자가 근로계약의 일방적 해지를 통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한마디로 회사형편이 나빠졌으니 임금을 깎을 수밖에 없다고 회사가 통보하면 근로자는 이를 받아들여야 하는 제도이다.
  • [癌없는 세상]골연부암

    ■골육종 증상과 치료 골관절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은 전체 악성 종양의 1∼2%에 불과하지만 워낙 다양해 아직 분류조차 정리되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기본적인 치료법은 20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급속하게 발전했다.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악성 골종양 치료의 원칙은 절단술이었다.현재는 처음부터 절단술을 받는 경우는 약 10%에 지나지 않는다.나머지 대부분의 환자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절단하지 않고 종양이 발생한 팔·다리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게 하는 수술,즉 ‘사지 구제술’을 시행한다. 종양의 범위를 자세히 알 수 있게 한 MRI와 같은 영상 진단 기술과 화학 요법,방사선 치료 같은 보조적인 치료 방법의 발전,그리고 종양 절제 후 다양한 골 재건 수술 방법의 발전으로 가능해진 일이다. ●청소년에게 많은 골육종 골육종은 10∼20대에서 가장 흔하며,무릎 주위에서 많이 발병한다.골육종의 빈도는 인구 10만명당 0.8명 정도이다.국내에서는 연간 350명 안팎으로 발생하는 비교적 드문 병이다. 그러나 성장이 활발한 청소년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청소년이 무릎 주위의 통증을 호소하면 즉각 X-레이 검사를 해봐야 한다. 초기에는 운동할때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해 진행되면서 점점 통증이 심해진다.통증 부위에 덩어리가 만져지게 되는데,대개는 이 시점에서 병원을 찾는다.이 때는 병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로 수술을 해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어떻게 발견하나 X-레이가 진단에 가장 유용하고 경제적이다.악성인지 양성인지 구별할 수 있고 종양의 종류를 평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준다. 그러나 X-레이 사진상의 변화는 뼈를 20%이상 파괴해야 나타나므로 초기 방사선 사진에서 이상이 없으면 한달 뒤에 재촬영해 진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는 MRI가 필수적인 검사가 되었다.MRI는 뼈 안에서 종양의 확산과 주위 근육,혈관,신경 등으로의 파급 정도를 잘 보여준다.또 화학 요법 전후의 MRI 사진을 비교해 종양의 부피,괴사 정도를 봐서 화학 요법의 효과를 평가할 수 있어 약을 선택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X-레이나 MRI 상에서 골육종이 확실시되는 경우라도 조직 검사는 반드시 필요하다.조직 검사는 마취 후 정식 수술 절차를 밟아서 진행한다. ●치료법은 크게 두 단계 즉,종양 조직의 절제와 그로 인한 조직 결손 부위의 재건으로 나뉜다. 골육종을 잘라 낼 때는 국소 재발을 막기 위해 육안으로 보이는 종양 말고도 주변으로 퍼져있을지 모르는 미세 암세포까지 함께 제거해야 한다.따라서 주위 정상 조직을 충분히 포함해 잘라낸다. 결손 부위의 재건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우선 인공 종양 대치물치환 시술은 모든 사지 구제술의 70% 이상에서 사용될 정도로 보편화된 방법이다. 대치물의 재료는 생체적 합성이 비교적 우수한 코발트-크롬 합금이나,티타늄 합금이 사용된다.이미 다양한 크기로 제작된 제품을 사용하거나,환자의 뼈 크기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환자 뼈에 부착시 골시멘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수술 후 즉시 안정성을 얻을 수 있어 조기에 운동이 가능하다. 또 결합부 표면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환자의 뼈가 자라서 들어갈 수 있게 고정시키기도 한다.최근에는 확장 가능한 종양 대치물이 개발돼 성장을 계속하는 어린 환자들에게 반대쪽 다리가 성장한 만큼 대치물의 길이를 늘여 줌으로써 다리 길이를 같게 하는 방법도 쓴다. 다른 사람의 뼈를 구하기 어려운 우리 나라나 일본에서는 주로 자가골이식을 한다.골 파괴가 심하지 않은 종양에서 사용된다.절제해낸 뼈를 60∼80도의 열로 15∼30분간 처리해 종양 세포를 죽인 후 다시 삽입하거나,방사선을 쪼인 뒤 다시 삽입하는 방법이다. 서성욱 전문의 신경환 전문의 ■연부조직 육종은 연부조직이란 근육,인대,지방,혈관 등을 말한다.여기서 발생한 종양을 연부조직 종양이라고 한다. 연부조직 종양은 크게 단순한 혹을 형성하는 양성종양과 주위 조직으로 침입하거나 퍼지는 악성종양으로 나눈다.이중 악성종양을 연부조직 육종이라 한다. 연부조직 육종은 50% 이상이 팔,다리 등 사지에 발생한다.나머지는 두경부,체강(體腔),복강후벽,내장 등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치료 및 예후 판단을 위해 3단계로 분류한다. 연부조직 육종의 중요한 특징은 초기에 근막을 넘어 주변 신경다발 및 연조직으로 광범위하게 침입하는 것이다.이 경우 종양 덩어리만 제거하는 수술로는 국소 재발이 높다.팔,다리 등에 발생한 경우 이런 높은 국소재발률을 줄이기 위해 수술범위를 점차 확대,사지를 절단하거나 광범위하게 절제해 국소재발률을 20% 내외로 줄인다. 그러나 치료 후 팔 혹은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장애인이 되는 단점이 있다.최근에는 사지를 보존하는 제한적 수술을 하고 수술 전후에 방사선치료를 하는 치료법을 주로 쓴다. 대개는 외부방사선치료를 하지만,종양이 혈관,신경 등과 근접하여 충분한 여유를 두고 절제되지 못한 경우에는 작은 세포가 남아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외부방사선치료 외에도 근접방사선치료를 한다. 근접방사선치료는 수술 중에 재발의 위험성이 크다고 생각되는 영역에 튜브를 설치하며,수술 뒤 약 일주일 후에 이리듐(Ir-192) 등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집중적으로 튜브가 설치된 영역에 방사선을 쪼이는 방법이다. 외부방사선치료와 비교하여 정상조직의 방사선 합병증을 최소화하면서 위험부위에 효과적으로 방사선치료가 가능한 게 장점이다. ■골육종 환자 사례 A(14)군은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난 뒤 무릎이 아파왔다.통증은 2∼3일간 지속됐지만 곧 나아져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한달 뒤 무릎 통증이 다시 심해졌고,동네 정형외과에서 X-레이 촬영을 했다.여기서 무릎 주위에 이상 소견이 보인다는 진단을 받고 국립암센터를 찾아왔다. A군은 X-레이 사진에서 무릎 주위 대퇴골(허벅지뼈)에 뼈를 생성하는 병변이 나타났다.나이와 병변의 위치를 볼 때 악성 골육종이 강하게 의심됐다. 뼈를 침범한 정도와 신경,혈관,근육 등 연부조직에 얼마나 침범했는지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 다시 MRI 촬영을 했고,다른 곳으로의 암 전이 여부를 알기 위한 정밀 검사도 함께 했다.골육종이라면 폐로 전이가 잘 되고,만약 그렇다면 치료를 달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A군은 조직 검사 결과 악성 골육종으로 판명됐다.그러나 불행중 다행으로 아직 전이는 없었다.이에 따라 조직 검사의 상처가 완전히 나은 뒤부터 바로 항암치료에 들어갔다.A군은 수술전 항암치료의 효과로 종양의 크기가 많이 줄었다.종양이 신경이나 혈관과 충분히 떨어져 있어서 다리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결론이 났다.성장 정도를 예측한 결과 다리 길이를 늘릴 수 있는 인공 대치물을 사용하기로 했다.이후 의료진은 종양을 제거하고,다리 길이를 늘릴 수 있는 인공 대치물로 치환을 했다.A군은 현재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항암 치료와 인공 대치물을 비롯한 수술 방법이 좋아지고,MRI 등 진단기법이 놀라울 만큼 발전해 5년 생존율이 70% 안팎으로 높아졌다.종양 중에서도 비교적 치료 결과가 좋은 병이 되었다.특히 A군처럼 초기에 전이가 없고,항암제의 반응이 좋으며,나이가 어린 경우 더 좋은 치료효과가 기대된다. 김성수 기자 sskim@ ■골·척추등 전이… 골절 생겨 통증 암의 골 전이로 흔히 발생하는 문제는 통증이다.원인은 종양의 크기 증가,골내 압력 증가,골막의 팽창,주위 조직의 압박 현상,종양의 분비물에 의한 정상 조직의 반응 등이다.전이 부위에 골절이 생겨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은 척추에 전이된 경우 생길 수 있는데 그 원인은 병적 골절에 의한 뼈조각이 신경을 직접 압박하거나 암 덩어리가 직접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이다.또 암세포가 신경을 침범하거나 암 전이로 척추가 변형돼 간접적으로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도 있다. 암세포가 뼈를 파괴해 뼈가 약화되면 골절이 발생한다.특히 척추와 다리뼈는 체중 부하가 커서 골절의 위험이 더 높다.이런 경우 고칼슘증이 드물지 않게 발생하며,구토와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심하면 혼수 상태에 빠지므로 적절한 치료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진통제는 1차적 치료로 사용되며,종양의 성장을 막기 위해 방사선 치료와 병행된다. 대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 소염제부터 마약성 진통제까지 사용되는 약물의 범위가 넓다.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으면 약 용량을 계속 늘리는 것보다 다른 원인,즉 미세 골절이 있는 지를 먼저 살펴 보아야 한다.
  • 2003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 / 사전 통째로 수록… 검색기능 탁월

    ● 샤프전자 ‘리얼딕’ 사프전자는 전자사전시장에서 독보적 명품회사로 자리잡고 있다.이번 대한매일 조사 결과,인지도 등에서 70%를 차지해 수위를 차지했다. 정통 옥스퍼드 영영사전 등의 ‘리얼딕시리즈’에서는 국내 유일의 미국식 정통발음 ‘TruVoice’를 채용하고 있다.무엇보다도 사전을 통째로 수록해 취업시험,유학,통역,해외여행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스펠링체크,블랭크워드 검색,와일드카드 검색,점프 검색기능도 있어 활용범위가 넓은 것도 장점이다.기존 제품과 달리 넓은 LCD 화면에서 제공,신속한 단어검색을 할수있다.
  • [열린세상]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사회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당연히 혼자 살아갈 수 없다.인간생활에서 커뮤니케이션이 꼭 필요한 이유이다.이처럼 필수불가결한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는 애초 인간과 인간,즉 대인간의 문제로 시작되었다.이후 사회 발전과 기술 발달에 힘입어 신문,잡지,라디오,텔레비전,인터넷 등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도와주는 다양한 수단이 등장하고 그것들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게 부각되었지만,여전히 핵심을 이루는 것은 인간이다.어떤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이든 그것의 시작과 마지막에는 인간이 있다.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금전적 소득과 직결되는 영업사원들 사이에 종종 예상 밖의 일이 생기곤 한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평소 말주변이 전혀 없어서 제대로 영업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을 사던 사람이 도리어 좋은 실적을 내는 경우가 그런 예일 것이다. 딱히 유창한 언변을 자랑하지 않는데도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모으는 방송 진행자도 있다.인류 역사상 최초의 커뮤니케이션 혁명이 언어의 탄생이었고,유구한 세월이흐른 오늘날까지 우리 주변에 언어만큼 유용하고 간단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찾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까닭에 ‘커뮤니케이션=언어’라는 인식을 갖기 쉽지만,인간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은 분명히 언어로 표현되는 것 이상이어서 진정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잘한다는 것의 의미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 것’에 대한 관심은 고대 그리스 시대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rhetoric) 이래 지속되어 왔다.정치 연설이나 법정 변론에 효과를 내기 위한 화법을 연구하는 수사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일찍이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설득의 중요성을 갈파했다. 설득의 요건으로는 화자가 어떤 사람인가에 달려있다는 에토스(ethos),감성에 대한 호소를 말하는 파토스(pathos),논리적 증거 제시를 뜻하는 로고스(logos),세 가지를 들고 있다.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은 이후 화법에 관한 많은 논의를 거쳐 총체적인 의미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는 명제로 발전돼 오면서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이 인간 개개인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규명하고자 애써왔다.하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명쾌한 결과를 얻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해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마냥 신비에 싸여있는 것은 아니다.수많은 연구들에서 나타나는 공통점들이 있다.첫째,언어 능력만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비언어,요컨대 언어의 내용을 제외한 음성 관련 요소들(목소리와 목소리 크기,속도,고저 등)이나 제스처 같은 신체 동작,자세,눈동자 움직임,얼굴 표정,태도,매력,심지어 장식품도 한 사람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평가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지난 1960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애송이’ 케네디가 ‘거물’ 닉슨을 꺾을 수 있었던 것은 잘 알려진 대로 텔레비전 토론에서 보여준 참신한 이미지 때문이다.이 부분은 특히 현대사회 TV시대가 요구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설명할 수 있는 좋은 예이다. 둘째,주어진 상황을 아는 능력이라는 점이다.커뮤니케이션을 잘한다,혹은 못한다는 평가에 대한 전제조건은 기본적으로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느냐에 달려있다는 얘기이다.셋째,소속된 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바탕으로 적절하게 행동할 줄 아는 능력이라는 점이다.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적절함’이다.그저 할 줄 아는 능력이 아니라,적절하게 할 줄 아는 능력이어야 한다는 것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요체이다.넷째,운전기술을 익히듯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점이다.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신체적 운동 능력과 마찬가지로 배우고 익히는 것이며 따라서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화법과 관련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은 요즘이다.이번 기회에 진정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 /오미영
  • [癌없는 세상]혈액암

    혈액암 원인·치료법 혈액암은 골수에서 생긴 암세포가 혈액을 따라 순환하는 암이다.백혈병,다발성 골수종,골수이형성 증후군이나 악성 림프종의 골수 전이에 의한 림프종과 백혈병이 모두 혈액암의 일종이다.중앙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전국에서 발생한 혈액암은 2507건으로 전체 암의 2.7%를 차지했다.이중 백혈병이 1773건으로 대다수였다. 이에 따라 소아백혈병의 개요와 진단,조혈모세포이식,성인 혈액암의 최신 치료경향 등을 짚어 본다. ■ 소아백혈병 백혈병은 소아암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특히 어린이에게 많은 암이다.우리나라에서도 매년 300∼400명이 소아 백혈병으로 진단된다.그러나 항암제가 발달,치료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진 대표적인 암이기도 하다.조혈모세포 이식이나 글리벡 같은 치료제가 적용되는 질환으로,다른 암 치료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원인 유전·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한다고 볼 뿐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백혈병 환자의 일란성 쌍둥이나 형제·자매,염색체 질환인 다운증후군,블룸증후군 환자에게 잘 생기며,방사선에 노출되거나 바이러스감염,농약이나 벤젠을 비롯한 화학물질에 노출돼도 곧잘 발병한다.항암제가 2차적으로 백혈병을 유발(2차암)하기도 한다. ●유형 소아백혈병은 기원 세포와 경과에 따라 급·만성,림프구성과 골수성 등으로 나뉜다.이중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이 소아백혈병의 70∼80%를 차지한다.나머지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20∼30%)과 만성 골수성 백혈병(3∼5%)이다.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성인에게서 주로 발병한다.유형에 따라 경과와 치료율,치료방법이 크게 달라진다.급성 림프구성은 항암치료만으로 완치할 수도 있으나 급·만성 골수성이나 급성 림프구성은 재발했을 경우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하다. ●치료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항암 치료는 골수검사에서 백혈병의 증거를 볼 수 없는 상태인 관해(또는 완해) 상태를 목표로 한다.증상이 나타날 때의 백혈병은 암세포가 1조개 이상 된다.그러나 관해 때의 암세포는 이의 1% 이하 수준이다.그렇더라도 암세포 수는 100억개에 달해 지속적인 항암치료를해야 재발을 막고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즉,관해 이후에도 공고·강화·유지요법이 필요한데,백혈병이 뇌를 비롯한 중추신경계에서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척수강에 항암제를 투여하거나 중추신경계에 방사선치료를 하기도 한다.백혈병으로 인한 사망은 대부분 감염이나 출혈 때문이어서 보조요법도 항암치료 못지 않게 중요하다. ■ 성인 혈액암 성인 혈액암은 크게 백혈병,악성 림프종,다발성 골수종을 포함한 형질세포암으로 구분한다.최근 20∼30년 사이에 획기적인 치료법이 개발돼 항암 화학요법과 조혈모세포이식에 이어 단일 클론항체를 이용한 면역치료 등으로 완치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다. 성인 혈액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정확한 진단.이를 통해 치료방침을 결정하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는 조직검사뿐 아니라 면역조직 화학검사,세포유전학 검사,분자유전학 검사 등 다양한 검사방법이 동원되며,추가로 컴퓨터 단층촬영이나 골수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이런 과정을 거쳐 병기가 결정되면 치료를 시작한다.조혈모세포 이식을 고려하는 경우에는 조직적합성 항원검사 등 필요한 검사를 따로 해야 한다. ●성인 백혈병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백혈구나 혈소판 등 혈구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경우다.비정상적인 혈구세포,즉 백혈병세포가 증식하면 전신무력감과 피로감,체중감소,식욕감퇴 등이 나타나고,출혈이나 빈혈 또는 감염 증상도 나타나게 된다.임상 경과에 따라 급·만성으로 나뉘며 이는 다시 기원세포에 따라 골수구성 백혈병과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분류된다.각각의 치료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급성 골수구성 백혈병의 경우 항암 화학요법인 관해 유도요법을 통해 관해 상태에 이르게 하며,전골수구성 백혈병은 기존 항암제 외에 아트라라는 분화유도약제를 함께 사용해 합병증을 줄이고 관해율을 높이기도 한다.그러나 관해상태가 백혈병의 완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이 단계에서 치료를 멈추면 대부분 재발하는데 이는 임상적으로 발견하기 힘든 미세한 암세포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악성 림프종 악성 림프종은 림프구에서 발생한 혈액암이다.백혈병과 달리 암세포가 뭉친 종괴를 주로 형성하며,림프절이 커져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일반적인 치료법은 항암 화학요법이며 국소질환인 경우 방사선치료를 추가로 시행하기도 한다.최근에는 리툭시맵 같은 단일 클론항체를 이용한 치료법이 이용되고 있다.기존 화학요법에 비해 효과는 비슷한 반면 부작용이 별로 없다. ●형질 세포암 우리 몸의 중요한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형질세포가 암으로 변한 것이 형질 세포암이다.암세포가 과다하게 증식할 경우 골수에서의 정상 혈구세포가 줄고,골수가 위치한 뼈에 손상을 입게 된다.또 비정상적인 항체가 정상 항체의 기능을 방해함으로써 면역기능에 장애를 보여 콩팥 등 주요 장기에 손상을 준다.최근에는 탈리도마이드를 다발성 골수종에 사용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박병규 소아암연구과장 이대호 전문의 백혈병 진단 어떻게 김현경 전문의 골수의 조혈세포에 악성 변형이 생겨 백혈구가 이상 증식하는 것이 백혈병이다.백혈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와 말초혈액 도말검사 및 골수검사가 필수적이다.혈액검사를 통해 혈액내 백·적혈구와 혈소판의 증감 여부를 파악하며,말초혈액 도말검사로는 혈액내 백혈병 세포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골수검사는 국소마취 후 엉덩이뼈에 주사침을 찔러 소량의 골수조직을 떼어내 실시하는 검사다.보통은 골수세포 중 백혈병 세포가 20% 이상이면 백혈병으로 진단한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경우 암세포가 신경계를 자주 침범하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기 위해 척수액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무릎을 가슴에 대고 옆으로 누운 환자의 요추에 바늘을 꽂아 척수액을 얻는 방법이다.이런 방법으로 급성 백혈병을 진단하고 아형을 분류하는 것은 치료방침의 선택이나 치료효과 및 예후 판정에 매우 중요하다. 또 백혈병 검사에 통상적으로 이용하는 면역 표현형 검사는 유세포분석기를 이용해 암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항원의 특성을 분석해 내는 방법이다.이 방법은 치료 방침이 다른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감별하는 것은 물론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면역학적 아형을 분류하거나 급성골수성 백혈병의 아형 감별에도 활용된다.백혈병 세포는 유전자 이상이 수반되므로 이상 유전자를 검출하는 방법으로도 진단할 수 있는데,염색체 검사,중합효소 연쇄반응법(PCR) 등이 여기에 속한다.특히 염색체 검사는 환자의 진단 및 예후 결정에 중요해 통상적으로 시행한다. 일련의 분자 및 세포유전학적 검사법은 백혈병의 완전 관해 판정,미세한 잔존암 검출,재발 백혈병의 조기 발견,골수이식 후 생착세포의 추적 등에 유용하게 사용되며 진단이 어려운 백혈병 확인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골수기증 제도적 장치 마련 절실” 도움말 강형진 전문의 백혈병을 앓고 있는 여섯살 난 규원이 엄마 장숙임(34)씨는 벌써 두달 째 골수 기증자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백혈병 치료가 시작되면서 의사로부터 골수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막연히 “가능하지 않겠나.” 여겼으나 골수은행에서 두달이 넘도록 같은 조직의 골수를 가진 사람을 찾아내지 못해 잠을 못이루는 것.다행히 규원이의 항암제 치료 경과는 무척 좋았다.그러나 치료 과정에서 정상 조혈모세포가 모두 파괴돼 서둘러 골수를이식해 주지 않으면 심각한 지경에 이를 수 있는 상황이다. 장씨는 “규원이가 앓기 전에는 골수은행이 있는 줄도 몰랐으나 내 딸이 그런 기관의 도움을 얻어야만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런 일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자신이 원망스러웠다.”며 “이제는 모든 국민을 골수은행에 등록해 언제든 병든 사람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국립암센터 강형진(사진) 전문의는 “백혈병 중 고위험군에 속한 환자는 조혈모세포이식이 필요하나 우리나라의 경우 등록자가 적어 많은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실태를 전했다. 혈액을 이루는 적·백혈구와 혈소판은 뼈 속의 골수에서 만들어지는데 이를 만드는 어미세포를 조혈모세포라 한다.따라서 조혈모세포가 부족하면 적·백혈구와 혈소판 부족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렇게 생기는 대표적 질환이 혈액암인 백혈병이다.조혈모세포 이식은 재발 위험성 때문에 건강한 타인의 골수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형제끼리도 조직형이 일치할 확률이 25%에 불과하다는 점이 문제.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 40만명의 조혈모세포 정보를 확인해야만 1명의 이식 가능한 사람을 찾을 수 있을 정도.현재 전국적으로 골수이식이 필요한 5000명 가량의 환자가 있으나 골수기증 희망자는 4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강 전문의는 “현재 우리나라의 골수 기증자가 선진국에 비해 절대 부족하다.”며 “사회 전반에 걸친 골수 기증운동과 이의 체계화를 위한 제도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씨줄날줄] 차량방벽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20세기 후반 최대의 감동적인 역사 드라마였다.세계의 환호 속에 독일은 다시 한나라가 됐다.세계 제2차 대전이후 첨예한 대립을 보였던 이데올로기 경쟁도 막을 내렸다.사회주의가 패배함으로써 냉전이라는 분열의 질서는 사라지고 세계는 통합의 질서로 편입됐다. 통합의 질서는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자유민주주의가 프란시스 후쿠야마 존스홉킨스대 교수의 말대로 ‘인류의 이념적 진화의 종착점’인지는 단언할 수 없다.하지만 자유민주주의가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독일에서 최근 ‘동독 향수 현상’이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과거 동독의 사회주의로 다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독일의 통일과 대조를 이루는 곳이 한반도다.역사를 바꾼 동구혁명의 거대한 힘도 한반도의 분단의 벽은 허물지 못했다.남과 북으로 갈라놓은 냉전의 벽은 여전히 철옹성처럼 견고하다.한반도는 아직도 분열의 질서 속에 머물러 있다.남과 북의 분열뿐만 아니라 남쪽에서의 내부 분열도 심각하다.분열의 작은 단면 중의 하나가 ‘차량방벽’이다.광복절 기념식날 서울시청앞과 종로에서 열린 보수와 진보세력의 대규모 집회 때 광화문에 있는 미국 대사관 주변에 차량방벽이 처졌다.차량방벽은 최근 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주한 미군 장갑차 점거 사건후와 지난 6월 여중생 사망 1주기 추모 집회때도 미국 대사관 주변에 처졌었다. 차량방벽은 경찰의 시위진압 방법으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최루탄을 쓰지 않는 경찰로서는 좋은 시위대응 방법이다.차량방벽은 경찰이 자주 활용하면서 낯익은 풍속도가 됐다.그러나 차량방벽은 우리 사회의 갈등구조를 보여주는 슬픈 상징물이다.보혁의 갈등은 한국의 역사 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광복 직후에도 좌우대결이 격렬했다. 보수와 진보세력의 대규모 집회는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다양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그러나 다양성이라고 하기에는 대립이 너무 격렬하다.사회가 둘로 나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 같다.우리는 언제까지 분열과 갈등을 반복해야 할까.세계는 지금 통합의 질서 속에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창순 논설위원
  • [지식창고] Eeggs.com 클릭해보세요

    ‘부활절 달걀’(Easter egg)은 기독교도들이 부활절을 맞이해서 서로 나누는 색색을 입힌 삶은 달걀이다.그런데 간혹 날달걀을 섞어넣는 짓궂은 신도들도 적지 않았던 것 같다.‘날달걀’을 찾아내는 사이트 이에그스닷컴(www.Eeggs.com)은 여기에서 이름을 따왔다. 간단한 실험 하나.‘MS워드 2000’을 실행시키고 빈 문서 첫 줄에 ‘=rand(200,99)’라고 쳐넣어보자.으악,‘무궁화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라는 문장이 195페이지까지 가득 메워진다.물론 아무 쓸모도,해도 없는 개발자의 단순한 장난이다. ‘이스터 에그’는 보통 프로그램 개발자 등 각종 콘텐츠 제공자가 몰래 숨겨놓은 기능을 말한다.개발자들의 사생활이나 신상정보를 담고 있기도 하고,핀볼 등의 간단한 게임이 실행되기도 한다.경쟁업체의 독점 행위를 점잖게 꾸짖는 애니메이션은 애교다.77년에 아타리 2600 게임기에서 발견된 이스터에그가 ‘시조’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은 컴퓨터 분야지만,영화·음악·책·TV 등 수많은 분야에서 자주 활용되고 있다.물론 ‘술래잡기’는 찾아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재미가 없다.‘이에그스닷컴’은 6000여건에 달하는 ‘날달걀 찾기 비법’들을 전문적으로 모아놓은 사이트다.컴퓨터와 관련한 3000여건,영화 관련 2000여건,음악 관련 900여건,TV 관련 500여건 등등.분야별로 정리가 잘 되어있고,키워드 검색도 가능해 상당히 유용하다. 영화 ‘물랭루주’에서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가 노래하는 장면 중 삭제된 부분을 보고 싶은가?그룹 ‘써드 아이 블라인드’의 앨범 ‘블루’에는 멋진 기타소리와 웃음소리가 숨겨져있다.익숙지 않은 외국 콘텐츠 위주의 정보가 탐탁지 않으면 한국인 박병준씨가 운영하는 ‘이스터 에그(www.eegg.pe.kr)’도 가볼 만하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이런책 어때요 / 계축일기

    작자 미상 / 조재현 옮김 서해문집 펴냄 ‘계축일기’는 왕위를 지키고자 친형을 죽이고 여덟살 난 어린 이복동생까지 죽인 광해군과 그 치하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산 선조의 계비 인목대비,그리고 그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친 나인들의 이야기다.조선시대 3대 궁중문학의 하나로 꼽히는 ‘계축일기’는 광해군 대와 조선중기의 정치·사회·문화적 상황을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다.또한 모두 언문으로 씌어져 있어 조선중기 언어를 연구하는 데도 유용하다.‘이야기문학’을 강의하는 역자는 이 기사문(記事文·사실을 보고 들은 그대로 적은 글)을 현대감각에 맞게 새로 썼다.8500원.
  • 삼성 “스톡옵션” LG “뭉칫돈”

    스톡옵션 VS 뭉칫돈. 영원한 ‘라이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별화된 우수인재 영입 ‘당근’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천재론’과 LG 구본무 회장의 ‘CEO 육성론’으로 한차례 신경전을 벌인 두 기업이 우수인재 영입에 있어서도 서로 다른 전략을 펴고 있는 것. 삼성전자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부여를 인센티브로 내걸었고,LG전자는 프로스포츠 선수와 마찬가지로 거액의 스카우트 비용을 지불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8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스톡옵션 제도를 잇따라 폐지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이 제도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면서 “스톡옵션 제도는 특히 우수인력 확보에 유용하다.”고 말했다.핵심 인력 영입 과정에서 이들에게 스톡옵션 제공을 약속하는 게 유용하다는 얘기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초 미국의 휴대전화 시장 개척에 큰 공을 세운 피터 스카르진스키를 정식 임원으로 영입하면서 2005년 3월부터 주당 28만 8800원에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 4019주를 부여했다.현재의 주가(40만원대)만 유지해도 2년뒤 5억원 가까이 챙길 수 있다.삼성전자는 지난 3월 스카르진스키 외에도 새로 영입한 핵심 임원들에게 1인당 3400∼9800여주씩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지난 2001년 정관에 스톡옵션 부여를 명시한 LG전자는 그러나 스톡옵션보다는 거액의 스카우트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연구소장급 핵심인재에게는 10억원 안팎의 목돈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연봉 책정때도 영입 인재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창간99주년 특집-종이신문의 미래 / ‘on off’ 퀄리티 콘텐츠가 큰 흐름

    인터넷 매체의 약진과 영향력 강화로 인한 종이신문의 미래를 어둡게 보는 사람이 적지않다.그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듯 최근 종합일간지들은 앞다투어 자체 인터넷 뉴스 시스템을 강화하는가 하면,기존 인터넷 매체와 제휴를 맺어 공동보조를 취하기도 한다.그러나 이같은 흐름과는 달리 종이신문의 고유한 역할이 있다는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정보의 홍수’ 속에서 유용하고 진실한 정보를 선별해 심층적으로 전달할 매체는 아무래도 종이신문이라는 주장이 그 예다.인터넷 매체의 언론 진입이 일반화되고,갈수록 심해지는 인터넷 매체와 기존 언론매체간 경쟁 속에서 종이신문의 위상변화와,그에 따른 제 역할은 어떤 것인지 짚어본다. “종이신문이 곧 사라지리라던 일부 예견은 결국 거짓인 것으로 증명이 됐다.”(아서 설즈버거 뉴욕타임스 발행인,2002년 5월 세계신문협회 연차총회 발언) “뉴욕타임스의 종이신문은 2018년 안에 마지막 판을 내게 될 것이다.”(딕 브래스 마이크로소프트 기술개발 부사장,2002년 5월 전자책 관련 회의) 낙관과 비관의공존.위에 인용한 말은 종이신문의 미래를 보는 대조적 시각을 보여준다.굳이 세계로 눈을 돌릴 필요도 없다.국내에서도 ‘종이신문의 미래’를 잿빛으로 보는 시선과 아직은 밝은 빛으로 보려는 입장이 공존한다.최근에는 종이신문과 각종 단체들이 앞다투듯 인터넷 매체를 강화하거나 창간하고 있다. ●종이 매체는 여전히 매력 유재천(65)한림대부총장은 “인터넷과 무신통신의 발전 속도와 가능성을 정확히 예측하기가 힘들어 단정적으로 말하기 힘들지만 여전히 종이신문은 그런 매체에 비해 휴대와 수송이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편다. 유 부총장은 “미디어 역사를 보면 새 매체가 등장할 때마다 기존 매체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텔레비전이 등장한 이후에도 라디오가 살아남은 것처럼 현실은 다르게 전개됐다.”고 덧붙인다. 기자 출신으로 영국 레스터대학에서 인터넷 저널리즘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사승(42)박사는 “종이신문의 미래는 다의적이어서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전제하면서 “역사와 전통,브랜드 파워 등 개별 신문사의 특성에 따라 미래의 모습이 달라질 것”이라고 정리했다. 조금 비관적인 견해도 있다.한국언론재단의 황용석연구위원은 “머지않아 종이신문만이 신문의 전형으로 기억되는 시대는 지나갈 것”이라며 “신문은 종이라는 물리적 특성보다는 그것이 담고 있는 정보,즉 기사에 의해 그 성격이 규정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종이 매체는 특유의 매력으로 영속하겠지만 용지·배달비라는 고정비용에 대한 부담 등으로 메인 스트림을 형성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그에 따라 신문의 형태는 다양한 형태의 전자적 신문 즉 모바일,PDA,전자종이 등의 형태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대안이 필요하다 유재천 부총장은 “매체의 특성에 맞는 변신이 중요한데 종이신문의 경우는 중요한 이슈에 대한 심층보도와 탐사보도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한다.어차피 방송이나 인터넷 매체와 속보로 경쟁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관심을 이끌 만한 깊이 있는 추적으로 눈길을 끌어야 한다는 것이다.유 부총장은또 다른 대안으로 “인터넷 등 새로운 매체들이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다 보니 정확하고 올바른 뉴스를 판별하기가 어렵다.”며 “이런 ‘정보의 홍수’시대에 종이신문이 유용하고 진실한 정보를 가려주는 ‘정보의 안내자’역할을 담당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천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인터넷신문 등 다른 매체와 경쟁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지 말고 미디어교육과 사회교육 개념과 연계해,신문을 읽지 않는 10대와 20대를 유인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사승박사는 구체적 대응방안으로 “신문의 퀄리티와 브랜드 파워의 강화가 중요한데 이 두 요소를 뒷받침하는 것은 기자들의 프로페셔널리즘”이라고 지적하고 “기존의 뉴스 개념이라는 틀에 비춰보면 인터넷 등 새 매체의 기사는 아마추어리즘이라고 할 수 있어서 상대적으로 종이신문의 프로페셔널리즘의 중요성은 더욱 절실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용석연구위원은 종이신문은 숱하게 쏟아지는 정보 가운데 중요도에 따라 걸러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단순한 정보의 나열보다는 꼭 알아야 되는 사안을 중심으로 해석·논평·전문가 의견을 총동원하는 등의 긴 기사로 특화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수 기자 vielee@
  • ‘北核 중대국면’ 물밑접촉 조짐/北·美·日·中 채널 재개

    지난 8일 북·미간 북핵 후속회담 방식 등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협의가 뉴욕에서 열린 것으로 확인됐다.비슷한 시기 워싱턴에서는 북한의 한성렬 주 유엔 차석 대사와 야마모토 다다미치 주 미 일본 공사가 만났고 지난 주말에는 다이빙궈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평양을 전격 방문했다.한계선을 넘는 북한의 핵 발언,미 강경파의 새로운 대북 작전계획 수립 보도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파국을 막기 위한 미·중·일의 대북 물밑 접촉이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는 징후들이다. ●북·일 대화재개의 의미 최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북한 재방문 검토 보도가 나오는 등 납치 문제로 교착 상태에 빠진 북·일 관계를 어떻게든 타개하려는 일본 정부의 의지는 강하다는 분석이다.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성렬·야마모토 다다미치간 협의는 지난 9월 정상회담을 가능케 했던 다나카 히토시 외무성 심의관과 북한 정부간 채널과는 다른 채널이다.일본인 납치 문제와 핵문제 등 현안에 대해선 평행선을 그었지만,현재 대북 정책 책임자로 있는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심의관의 작품이란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뉴욕 채널 재개 ‘상황 악화’쪽으로 방향이 틀어지긴 했지만,박길연 유엔 주재 대사와 잭 프리처드 대북교섭담당 대사간 지난 8일 회동은 회담 재개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됐다는 시사로도 보인다.북한이 “북·미 채널만 유용하다.”거나 “재처리를 완료했다.”고 언급,미국측으로부터 다자회담을 고집하게 하는 역효과만 나게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하지만 해결 국면 직전에 피어나오는 ‘연기’의 하나란 긍정적 관측도 없지 않다. ●중국의 총력전 긴장 고조로 이어지는 요소들만 가득한 가운데,중국 다이빙궈 부부장의 북한 방문은,유일한 지렛대 역할자로 인정받는 중국의 직접적 활동이란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다자 회담의 불가피성,그리고 다자회담에 나올 경우 받을 혜택 등에 대해 집중 설명했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중국 외교의 성격상 북·중 협의 결과가 공개되기까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동영상 CD자서전 총선때 빛 볼까

    ‘온라인 시대 자기 홍보는 CD 동영상으로 하세요.’ 오프라인만으로 자기를 알리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인터넷의 급속하고 광범위한 파급력으로 수많은 네티즌에게 동시에 파고 들 수 있는 온라인 PR 전략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CD 동영상 자서전.각종 선거나 홍보전에서 효과적으로 자기를 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개인적으로 자서전을 남기고 싶은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CD 자서전은 말 그대로 자서전이 한 뼘 크기의 CD 안으로 들어간 것.책으로만 나왔던 기존의 자서전과는 달리 컴퓨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동영상 CD를 추가,홍보 효과를 극대화 시켰다.아이엠아이플러스(www.imiplus.com),후즈닷컴(www.hooz.com) 등 10여곳이 CD 자서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D 자서전은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을 수 있다.전문 배우를 고용,한 사람의 과거부터 미래까지 직접 눈 앞에 보여줄 수 있다.또 인터뷰나 24시간 밀착 취재 등을 통해 알리고자 하는 사람의 솔직한 모습도 소개할 수 있다. 많은 데이터를저장할 수 있는 CD 특성상 한두장의 CD로 거의 무한정한 내용을 담을 수 있다.오프라인 세대를 겨냥,기존 종이 자서전도 함께 제공된다.자서전 하나 펴낼 돈으로 CD와 책 모두 받아볼 수 있어 가격대비 효율도 높은 편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4월 17대 총선을 앞두고 온라인 자서전 시장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온라인 시대의 표심을 자극하는데 CD 동영상 자서전이 제격이라는 판단에서다.책 형태의 자서전에서 탈피,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네티즌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된 셈이다. 아이엠아이플러스 양승구(34) 대표는 “남들의 눈에 띌 수 있는 홍보물이 없을까 고민하다 CD 자서전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젊은 층을 겨냥한 홍보전략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 [열린세상] 인터넷 상업주의의 폐해

    며칠 전 인터넷 유료 콘텐츠 사용료가 과다하게 나왔다는 이유로 꾸지람을 들은 초등학생이 자살했다는 보도가 있었다.올 것이 오고야 말았구나 하는 섬뜩함과 함께,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린이든 어른이든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스팸메일을 뿌리며 소비를 유혹하는 인터넷 상업주의에 아무도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난감함이 앞선다. 인터넷 왕국임을 자랑하는 한국,그 양적인 팽창 이면의 어두운 면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건설 왕국임을 자처하던 한국이 부실공사로 인한 다리와 백화점 붕괴,지하 가스 폭발,지하철 화재 등에 속수무책이었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겉만 번지르르하게 빨리빨리 완성한다고 해서 능사가 아닌 것이다. 인터넷 인프라가 세계 몇 위라느니,인구의 몇 퍼센트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느니 하는 단순한 수량적 통계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그렇게 잘 구축되어 있는 네트워크를 통해 쓰레기들만 운반되어 인터넷 환경 전체를 오염시킨다면,차라리 없느니만 못할 수 있다.힘들여 구축한 네트워크를 이용해 순수한동심을 멍들게 하고,판단력이 확고하지 않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무한정한 소비를 부추겨 이익을 취하는 사람이나 단체는 우리 사회의 법규와 도덕의 이름으로 처벌되어야 마땅하다. 초등학생의 과소비를 유발시켜 자살로까지 내모는 상업적 콘텐츠뿐 아니라,미성년자 여부를 확인도 않은 채 무책임하게 내보내는 음란물 등은 백설공주를 유혹하는 마녀의 독사과와 같은 것이다.독이 든 사과를 백설공주에게 건네는 마녀는 누구인가? 그는 그 독사과가 백설공주를 해칠 것을 알면서 권했기 때문에 처벌받아 마땅하다. 우리는 지금까지 서둘러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을 썼을 뿐,그것을 누가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제약에는 거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마녀에게까지 무한정한 자유를 줌으로써 선량한 많은 사람들,특히 미성숙한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자유를 제한하게 된다면,시급히 마녀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편리한 네트워크를 통해 선한 콘텐츠도 급속히 확산될 수 있지만,악한 콘텐츠는 더욱 빨리 확산될 수 있고,일단 확산되고 나면 이를 원상태로 되돌리기란 바닷가의 모래알을 주워담기보다 더 어렵다. 요즘 아이들은 태어남과 동시에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살게 된다.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장난감 다루듯 하고,자연스럽게 기술 미디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해 간다. 태어날 때부터 주변에 존재하는 각종 미디어들과 이를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정보들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이용하는 방법을 이제 정규 교육과정 속에서 가르쳐야 한다. 미디어 네트워크를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소비자 교육뿐 아니라,콘텐츠를 제작해 내보내는 생산자 대상의 윤리교육도 절실하다.기술에만 익숙하고 윤리에 무감각한 생산자는 자연스럽게 도태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지금까지 인터넷 인프라의 구축에 힘을 쏟아 온 만큼,이번 기회에 부적절한 이용을 규제하는 법규도 꼼꼼히 정비해야 한다.해킹을 방지하거나 바이러스를 유포시키는 사람들의 처벌 법규뿐만 아니라,순수하게 인터넷을 이용하다 정신적,물질적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 나오지 않도록 구체적인 방지책을 강구해 실천에 옮길 필요가 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편리함에는 항상 위험이 따른다.자동차를 가지고 다니는 편리함을 즐기기 위해서는 그에 뒤따르는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 교육과 법규가 필요한 것이다.마찬가지로,인터넷의 편리함과 유용함을 즐기기 위해서는 그에 따르는 책임과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고 윤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며,이를 위해 법규의 정비와 미디어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인터넷 발전 속도만 자랑하지 말고,충분히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미디어교육과 윤리교육,그리고 법적 규제의 바탕이 하루속히 마련되어야 한다. 나 은 영 서강대 교수 신문방송학
  • 이런 책 어때요 / 클라시커 50 재판

    마리 자겐슈나이더 지음 이온화 옮김 / 해냄 펴냄 고대 그리스의 소크라테스 재판에서부터 최근의 O J 심슨 재판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재판들을 소개.법은 예나 지금이나 가진 자들에겐 유용하지만 힘없는 자들에겐 가혹하기만 하다.잉카제국을 통째로 빼앗고 제국의 수장을 죽인 아타우알파 재판이 그랬고,무고한 공산주의자를 간첩으로 몰아 죽음에 이르게 한 로젠버그 재판이 그랬다.법은 또한 사회통념에서 벗어나는 행위를 용서하지 않는다.남다른 성적 탐구욕 때문에 25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사드가 그 대표적인 예다.1만 5000원.
  • 용도 조정” 盧 “새만금 계속 / 담수호 조성여부 신구상기획단서 재논의

    노무현 대통령은 5일 논란이 되고 있는 새만금 사업은 계속 시행하되 간척지를 당초 계획처럼 농지로 활용하는 방안과 함께 담수호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련기사 3·12·14·15면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전국의 시장·군수·구청장 등 기초단체장들과 오찬을 갖고 새만금 사업과 관련,“사업은 하는데,지금 뭐가 문제가 되느냐 하면 농지로 쓰지 않으면 담수호가 필요하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전 정부에서 2년간 토론을 거쳐 결정한 것을 다음 정부에서 뒤집고 하는 것은 어려워서 (당선자 시절에)전주에 가서 새만금 사업을 중단하거나 취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면서 “다만 농지로는 타당하지 않아도 다른 용도를 모색할 수 있어서 신구상기획단을 만들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 큰 쟁점은 꼭 농지로 할 것인지,관광지로 할 것인지,사업단지로 할 것인지다.”면서 “(농지가 아닌)또다른 용도로 쓰게 되면 전북도민은 더 환영하는 편 아니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농지를 안 하는데,담수호를 왜 만드느냐.”면서 “담수호로 쓰면 만경강 상류지역이 부담하는 여러가지 규제가 엄청나며 담수호 기준을 유지하자면 막대한 국고를 매년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담수호가 아니더라도 아주 유용하게 개발해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한두 달 담수호냐,아니냐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한다.“면서 “이런 얘기를 하면 금방이라도 청와대 앞에 버스가 수백대 온다.”고 고민을 털어놨다.이어 “대통령은 벙어리 냉가슴 앓듯 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신구상기획단에서 바쁜 것부터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 방조제 부분을 서서히 시공하면서 환경친화적 사업으로 마무리할 것”이라면서 “그 사이에 담수호를 포기한다는 최종결론이 나면 통문 등을 만들어 해수를 유통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은 “민주당이 의결한 새만금사업 특별위원회에는 정세균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민간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28명의 위원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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