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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ㆍ소녀 킥복싱 시합…英서 논란

    소년ㆍ소녀 킥복싱 시합…英서 논란

    최근 영국에서 어린 아이들이 격투기 선수로 등장하는 주니어 격투기 대회가 큰 인기를 얻고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겨우 5~10살 밖에 안된 소년·소녀들이 부모의 주도로 일명 ‘어린이 복싱경기’(child Thai boxing)에 싸움꾼으로 나서고 있는 것. 아이들은 고사리같은 손에 권투 글러브만을 끼고 헤드기어(head gear)와 같은 보호장치 없이 링에 올라 같은 또래의 상대 선수를 향해 주먹질과 발길질을 서슴지 않는다. 또 아이들의 경기 장면을 보기 위해 300명에 가까운 어른들이 관중석을 꽉 채우고 링 한 쪽 구석에서는 서포터즈로 나선 부모들이 소리를 질러가며 응원한다. 이처럼 아이들이 링 위에 오르는 것은 킥복싱과 같은 무예가 아이들의 심신단련과 호신술에 유용하다는 부모들의 생각 때문. 특히 킥복싱 같은 격렬한 운동을 좋아하는 부모일수록 자식들을 선수로 키우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쌍둥이 미아(Miah·5)와 키안 플래너건(Kian Flanagan·5)을 킥복싱 선수로 키우고 있는 아버지 대런(Darren)은 “7개월 전부터 지역 체육관에서 권투 수업을 받게 했다.”며 “이같은 훈련이 스스로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 아이들에게 복싱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면 죄짓는 기분이었을 것”이라며 “링에 올라갈 때마다 무서워서 매번 울지만 아이가 즐기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그만 두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킥복싱을 시키는 부모들에 대해 네티즌들은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 대체로 우려의 뜻을 표하면서 아이들의 킥복싱 단련을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네티즌 ‘Al’은 “부모들이 직접 싸움을 시키다니 믿을 수가 없다. 부모들은 스스로를 부끄러워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Mikev’는 “영국 사회가 무너져가고 있다. 절망적일 뿐”이라고 의견을 남겼다. 이외에도 ”킥복싱을 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다.”(’Milly’) “부모들이 멍청한 것 아니냐”(Lm)고 강한 비난을 퍼부은 네티즌들도 있었다. 사진=데일리메일 온라인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포털 “韓 검색 운영방식 도입하겠다”

    中포털 “韓 검색 운영방식 도입하겠다”

    중국의 유명 포털사이트인 QQ.com이 한국의 포털사이트 운영 방식을 본딴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QQ.com의 마화텅(馬華騰)회장은 “한국 포털사이트의 검색 시스템인 ‘인력 검색 편집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그 규모는 약 3000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 회장는 한국의 검색엔진을 예로 들며 “한국 포털사이트에서 ‘중국’ 두 글자만 치면 약 10여 항목의 분야로 분리돼 결과가 나타난다. 사전 속 ‘중국’ 부터 중국 유학, 중국 상업 정보들이 모두 각각 분류되어 있다.”면서 “이는 매우 놀라운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 주목할만한 것은 전 세계를 휩쓰는 구글도 이러한 시스템의 한국 검색엔진 앞에서는 무력하다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마 회장은 또 “중국에 사이트 수가 너무 많아 성공 여부는 알수 없다.”며 “그러나 이 시스템을 도입해 구축한 데이터 베이스는 매우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두뇌 한국 미래 이들의 어깨에

    두뇌 한국 미래 이들의 어깨에

    “인내하고 연구하면 두뇌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습니다.” 서울대 화학과 석박사통합과정 이현우(26)씨는 15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학술진흥재단의 ‘2008 BK21 영브레인(Young Brain)’ 15명 가운데 한 명으로 뽑혔다. 올해 첫 선정된 영브레인은 BK21 사업에 참여한 대학원생 가운데 전공 분야별로 평균 19대1의 경쟁률을 통과했다. 이씨는 백혈구의 일종인 호산구(好酸球, 기생충이나 병이 있을때 증가하는 백혈구)를 측정할 수 있는 형광화학센서를 개발해 미국 화학회지에 관련 논문이 실리고, 해외 연구진이나 교수들로부터 자료 요청을 받고 있다. 형광화학센서는 호산구 속에 있는 생체물질과 만나 형광색을 발산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호산구의 수치를 측정할 수 있다. 학계와 임상계는 “호산구와 관련된 질병인 ‘호산구 증가증’의 치료와 진단에 활용될 수 있으며, 연구성과가 축적되면 백혈병 관련 진료에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씨는 “기초과학에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면서 “연구가 더 진전돼 특허를 내거나 기술이 실용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영브레인 15명 가운데 여성은 8명, 남성은 7명이다.5명은 최우수자로,10명은 우수자로 뽑혔다. 물리 분야의 서울대 심승보(28)·의학 분야의 충남대 양철수(26)·문학 분야의 고려대 이경숙(26·여)·재료공학 분야의 서울대 이기석(30)·생물 분야의 서울대 한진주(27·여)씨 등 5명이 최우수자로 선정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심씨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동기화(同期化, 주기적인 운동을 하는 개체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동일한 주기를 갖게 되는 현상)가 나노 세계에도 존재함을 관찰해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에 논문을 게재했다. 양씨는 폐결핵을 유발하는 병원성 결핵균에 감염된 대식세포(大食細胞, 면역정보를 전달하는 아메바 모양의 대형세포)에서의 신호전달 기작(메커니즘) 연구 등으로 최근 3년간 15편의 과학인용색인(SCI)논문을 발표했다. 최우수자 가운데 유일하게 인문계 출신인 이경숙씨는 ‘김수현 드라마의 수사학적 효과 산출 방식 연구’등 2편의 논문을 학술진흥재단 등재지에 게재하는 등 수사학과 연극학을 융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우수자는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 표창을 받았다. 기계공학 분야의 서울대 김필남(28·여)·생물 분야의 이화여대 박지혜(28·여)·사회학 분야의 고려대 송은영(25·여)·화공 분야의 카이스트 이승곤(28)·교육 분야의 서울대 이정아(32·여)·화학 분야의 서울대 이현우(25)·생명공학 분야의 서울대 전준현(29)·디자인 분야의 카이스트 정은빛(27·여)·외국어 분야의 고려대 정지수(29·여)·정보기술 분야의 연세대 홍진혁(28)씨 등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헌릉동 재단 대강당에서 표창장과 금메달을 받았다. 교과부는 젊은 지식인의 의욕을 높이기 위해 해마다 영브레인을 선정, 시상할 계획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섹스시간 3분이면 충분”

    “섹스시간 3분이면 충분”

    남녀 사이의 성관계 시간은 3분으로도 충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 이하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조금은 신경을 써야 한다. 또 바람직한 시간은 7∼13분이며,30분을 넘기면 지나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의학·과학 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는 3일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심리학과 에릭 코티 교수 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코티 교수는 임상경험이 있는 미·캐나다 전문의 모임인 ‘성(性) 치료·조사공동체’ 회원 50명의 연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조사,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코티 교수는 보고서에서 “성행위에 대한 현실적인 모델을 제공, 성생활에 장애가 있거나 걱정하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의약전문지 섹슈얼 메디신 저널 편집장인 어윈 골드스타인 박사는 2005년 남녀 1500쌍을 대상으로 4주에 걸쳐 성행위에 대해 연구한 결과 평균 지속시간은 7.3분이었다고 전했다. 섹슈얼 메디신 저널은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절반 이상이 30분 넘는 시간을 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마포, 한강수위 실시간 확인…홈피 통해 CCTV 영상 제공

    마포구 망원동에 인터넷 수위(水位)감시 시스템이 마련된다. 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CCTV 화면을 통해 한강 수위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한 수방 조치와 대피가 용이해졌다. 1일 마포구에 따르면 최근 지역 빗물펌프장과 하천 상황을 CCTV를 통해 인터넷 홈페이지로 실시간 전송하는 ‘수방정보 영상제공 시스템’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마포구는 한강과 접한 지역이 넓고 저지대가 많아 과거부터 비 피해가 잦았다. 그동안 빗물펌프장을 늘리고 하수시설을 개량해 왔지만 태풍이 대형화되고 국지성 집중호우가 늘면서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수방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수위 감시 시스템이 마련됨에 따라 주민들은 망원1·2, 봉원, 마포, 난지, 합정 등 10개 빗물펌프장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한강 수위와 펌프 가동 영상을 24시간 확인할 수 있다. 한강과 연결된 홍제·불광천의 영상도 제공된다. 구 관계자는 “긴급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주민들이 얼마나 빨리 수방정보를 접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집중 호우시 수위를 직접 확인하려고 한강 제방으로 모여드는 주민들도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스템은 하천정보뿐 아니라 상암지하차도와 강변북로의 교통상황도 실시간 제공해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주민들에게도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기고] 봄철 ‘안전 산행’ 하려면/최득영 대한적십자사 외설악산악구조대원

    [기고] 봄철 ‘안전 산행’ 하려면/최득영 대한적십자사 외설악산악구조대원

    산이 좋아 산 사나이로 일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적십자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적십자의 인도주의 정신에 감동하게 되었고, 적십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시작한 산악구조 봉사활동이 벌써 5년이 되었다. 매년 이맘때면 반복되는 유사한 산악사고를 접하면서 때로는 인명구조 봉사활동에 대한 보람도 느꼈지만, 등산객들이 산행에 대한 약간의 상식만 알고 있었더라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늘 가지게 된다. 유달리 시샘이 많은 봄 산에는 위험요소가 적지 않다. 떠나기 전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산중에서 뜻밖의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봄은 겨울에 비해 따뜻하지만 산의 일교차나 당일 일기에 따라서는 느닷없는 눈이나 비, 겨울과 진배없는 추위와 맞닥뜨릴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해빙기에는 겨울산 같은 낙엽 밑 빙판길이나, 여름철 특징인 진창의 흙길도 만날 수 있다. 특히 겨우내 얼고 녹기를 반복한 지표면은 맥없이 들떠 있어, 바위나 나무 등을 생각없이 잡았다간 쏟아지는 낙석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봄철 산행을 나설 때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우선 산에 오르는 사람에게 반드시 있어야 할 필수장비, 이를테면 구급약·장갑·랜턴·비상식량 정도는 생존과 직결된 것들로 사시사철 언제나 배낭에 있어야 한다. 이외에도 봄철의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비한 방수·방풍복과 혹시 모를 추위에 대비한 보온 재킷을 배낭 아래 챙겨 넣었다면 일단 안심이다. 빙판에 대비한 아이젠도 꺼내기 쉬운 곳에 챙길 필요가 있으며, 아직 찬 기운이 남아 있는 요즈음에는 스패츠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보통 지팡이처럼 사용하는 스틱은 그 용도가 굉장히 다양한데, 가능하다면 한 쌍을 동시에 사용하고, 평지에서는 지표면의 상태를 확인하는 용도로, 경사면에선 지형물을 잡지 말고 스틱에 의지해 오른다면 혹시 있을 낙석을 예방·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장비의 적절한 사용법을 몸에 익히는 것 또한 필수다. 늘 하고 있지만 산에서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옷을 입고 벗는 방법이다. 일교차가 극심한 봄철 산행에서는 체온유지와 보온을 위해 그 중요성이 특히 강조된다. 레이어링시스템이란 거창한 말로 속옷·중간옷·겉옷을 적절히 겹쳐 입는 방법을 설명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체질에 맞게 입고, 벗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팔만 입어도 땀이 나는 체질의 사람은 과감히 벗어야 하고, 세겹을 겹쳐 입어도 추운 사람은 더 입어야 한다. 흔히 산행 중에는 두껍게 입고 땀을 흘리며 걷다가, 쉬는 시간에는 옷을 벗어 땀을 식히는 잘못을 범하기 쉽다. 가능하면 걸을 때는 조금 춥더라도 덜 입고, 휴식시간엔 하나 더 챙겨 입어서 따뜻하게 해 주어야만 체온과 체력을 아낄 수 있다. 다만 산행 중에 땀과 한기로 몸이 영 불편하다면 뒤처지거나 귀찮더라도 즉시 입고, 벗어 주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다. 버티다간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산을 즐기기 위해서는 몸도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평소 적당한 운동으로 단련하여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가끔씩 하는 산행으로 운동을 대신하려 했다간 오히려 관절 등의 무리로 몸을 해칠 수 있다. 산행은 절벽 위의 서커스가 아니다. 포근한 봄날 넉넉하고 여유롭고 안전한 산행을 꿈꾼다면 그것이 장비가 됐든, 몸이 됐든 항상 준비하여야 한다. 아무리 등산에 자신이 있다 할지라도 완벽한 준비가 되었을 때, 그때 떠나라! 마지막으로 평소 짬을 내어 대한적십자사가 교육하는 응급처치법을 익혀두자. 불의의 사고가 났을 때,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긴요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최득영 대한적십자사 외설악산악구조대원
  • “카자흐스탄과 입체적 자원외교 나서야”

    “카자흐스탄과 입체적 자원외교 나서야”

    |알마티 오일만특파원|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는 일류국가 실현을 위한 실용외교의 핵심이다. 국제 자원외교의 ‘최전방’이자 ‘모델’로 떠오르는 카자흐스탄에서 2년 7개월동안 국익을 위해 뛰고 있는 김일수 대사의 경험담은 우리 자원외교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지난 24일 알마티 한국대사관에서 이뤄진 김 대사와의 일문일답을 정리한다. ▶자원 외교의 각축장인 카자흐스탄의 상황은 어떤가. -카자흐스탄 자원 정책의 특징은 국제자본에 대한 개방성이다. 많은 원유와 광물 광구가 이미 국내·외 투자가에 입찰 등의 방법으로 분양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카스피해 해상 광구는 정부가 지분을 50% 이상 보유해야 한다는 원칙과 채굴 산업에 대한 세율 인상·환경법 적용 등 국가의 통제와 관리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카자흐스탄의 경험에 비춰 향후 한국 자원 외교의 방향은. -이곳에서 유전확보는 이제까지 주로 탐사광구 위주로 이루어졌으나 앞으로는 생산 광구를 인수, 확실한 물량을 확보하는 전략을 검토해야 한다. 대규모 유전의 경우 자원 보유국의 국영 회사나 국제원유 메이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법도 매우 유용하다. 물론 국제 컨소시엄 참여나 생산 유전 인수는 막대한 자본이 소요된다. 이런 점에서 해외유전 개발의 전초기지인 석유공사의 자산규모 확대 방향은 올바른 정책이다. ▶다른 경쟁국의 자원외교는. -일본의 예를 들면 카자흐스탄 최대 유전인 카스피해의 카샤간 유전 개발 컨소시엄에 엑손 모빌과 셸 등과 함께 지분 참여를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3년간 약 60억달러를 들여 두 개의 생산 유전을 인수하는 등 막대한 물량공세를 펴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우리와의 ‘윈-윈 자원외교’는 가능한가. -카자흐스탄의 목표는 경제구조를 다변화시켜 50대 경제대국이 되는 것이다. 다행히 카자흐스탄이 관심을 갖는 산업 분야 중에는 우리가 경쟁력을 갖춘 분야가 적지않다. 발전소 건설 등 인프라 부문 진출이 유망하며 석유화학과 IT(정보통신), 건자재 분야도 잠재력이 크다. 카자흐스탄의 산업다변화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한다면 자원분야에 우선권을 가질 수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유전 이외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자원은 무엇인가. -카자흐스탄은 전략 광물인 우라늄도 세계 1∼2위의 매장량을 자랑하고 있다. 우라늄 합작개발은 우리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는 지상 과제라고 생각된다. ▶카자흐스탄에서 한국 자원외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가. -석유공사와 LG,SK, 세하 등 한국 기업들이 육상유전 5군데에서 지분을 인수, 탐사를 진행 중이다. 조만간 카스피 해상의 잠빌 유전의 탐사를 위한 계약도 서명할 예정이다. 동과 몰리브덴, 아연 등 광산을 확보해서 탐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카자흐스탄에서 자원외교를 위해 홍보해야 할 중점 과제는. -한국이 경제 파트너로서 실력을 갖춘 나라라는 것을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향후 양국 고위급 간의 인적·문화적 교류 등을 높여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복합 자원외교’가 절실하다. 최근 대사관·교민사회가 ‘중앙아시아의 거인, 카자스흐탄’을 발간한 것은 양국 이해를 돕는 작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동시에 한국이 카자흐스탄의 산업 다변화와 사회간접 자본 건설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파트너라는 인식을 확산시켜야 한다.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카자흐스탄을 위해 26일부터 양국간 ‘금융 문제 전략 세미나’가 열리는 것도 카자흐스탄의 금융 문제 해결에 적지않게 도움을 줄 것이다. oilman@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27) 전립선암

    [한국인의 질병] (27) 전립선암

    서울 동작구에 사는 김성만(가명·55)씨는 의사로부터 난데없이 암 선고를 받고는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을 경험했다. 간신히 정신을 추스르고 나서야 밤 늦게 화장실을 찾는 빈도가 잦았고, 소변을 보고 나서도 뒤가 개운치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정기적으로 암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을 후회했지만 이미 수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뒤였다. 김씨처럼 전립선암은 특별한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경희의료원 비뇨기과 장성구 교수로부터 전립선암의 치료법과 예방법을 들어봤다. 전립선암은 서양에서 가장 흔한 남성암이지만,30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는 10대 암에도 끼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노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환자 발생 건수가 급증하는 추세이다. ●식생활 서구화로 급증… 붉은색 육류 피해야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1999∼2002년 연 평균 1589건씩 발생해 남성암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2005년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연보에서도 한 해 전립선암 사망자는 909명으로 백혈병 사망자수(797명)를 앞질렀다. “국내 전립선암 발생률은 미국과 같은 서구권 국가에 미치지 못하지만 잠재적인 증가 속도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비뇨기과학회 조사에서도 1998년 인구 10만명당 6.84명이었던 환자수가 2002년에는 11.62명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일반화된 서구식 식습관으로 추정됩니다.” 전립선암은 50세 이후부터 연령이 증가할 때마다 발생빈도가 증가한다.70대의 발생률이 가장 높다. 전체 환자의 80%는 65세 이후에 진단된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환자수가 늘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립선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방질 위주의 서구식 식습관과 과도한 음주 등이 꼽힌다. 특히 붉은색 육류를 섭취하면 전립선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50세 이후엔 1년 1회 검진 필수 전립선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통증이 거의 없다. 다만 전립선비대증과 마찬가지로 배뇨 곤란(소변이 자주 나오지 않음), 빈뇨(소변이 잦음), 잔뇨감(배뇨 후에도 소변이 남은 듯한 느낌이 나는 것)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세가 악화되면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요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는 소변이 방광으로 가지 못하고 콩팥에 고여 옆구리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골반뼈와 요추로 암세포가 전이되면 참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생긴다. 이때는 사실상 수술이 불가능하다. 대한비뇨기과학회가 추천하는 전립선암 예방법은 10가지.▲소변을 지나치게 참지 말 것 ▲따뜻한 물에 좌욕을 자주 할 것 ▲지방과 칼로리를 제한할 것 ▲과도한 음주와 피로를 피할 것 ▲규칙적으로 운동할 것 ▲과일, 채소, 곡물류를 충분히 섭취할 것 ▲배뇨 장애를 일으키는 약물 복용은 삼갈 것 ▲건전하고 적절한 성생활을 할 것 ▲배뇨 장애나 혈액이 소변에 섞여 나오면 의사와 상의할 것 ▲50세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전립선암 검진을 받을 것 등이다. “여러 가지 예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입니다. 조기 진단은 유용하다는 차원을 넘어 생명을 좌우할 정도예요. 일반 남성은 50세 이후에 1년에 1회, 가족 가운데 전립선암을 앓은 환자가 있다면 40세 이후부터 1년에 한 차례씩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전이 전에 수술하면 5년 생존율 90% 전립선암 검진은 간단하기 때문에 겁먹을 필요가 없다. 특히 전립선특이항원(PSA)을 확인하는 검사는 혈액검사만 받으면 된다. 만약 PSA 검사에서 전립선암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미세한 전립선 조직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정밀검사를 하게 된다. 전립선암은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리다. 일부 고령 환자는 암세포가 채 몸으로 퍼지기도 전에 자연사하는 수도 있다. 그러나 진단만 일찍 받으면 수술이 가능하다. 전립선을 통째 들어내는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받을 수 있다. 수술과 함께 하루에 한 번, 또는 주 5회씩 5∼6주간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생존기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외부 장기로 암세포가 전이되지 않아 절제술을 받았다면 5년 생존율이 90%를 넘을 정도로 최근에 개발된 수술법의 효과는 높다. “전립선 절제술의 후유증으로 생길 수 있는 발기부전을 걱정해 수술을 미루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신경보존술이 잘 개발돼 있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수술 직후 부부생활에 문제가 있다면 약물 치료나 추가 수술로 90% 이상 발기부전증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에 걸렸다고 해서 너무 낙심할 필요는 없다. 조기에 진단을 받으면 일부 환자는 완치도 가능하다. 민간요법에 의존해 아무 식품이나 복용해서는 안 된다. ●남성호르몬 함유 건강식품 위험 일부 환자는 ‘솔잎’을 먹으면 전립선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음식을 아무렇게나 복용하는 것은 극히 위험한 결과를 가져온다. 특히 남성 호르몬이 다량 함유된 건강식품은 전립선암의 진행을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암이라고 진단받으면 명약이나 비방을 찾아 헤매는 경향이 있어요. 몸을 보호해야 한다며 아무 식품이나 먹게 되죠. 그러나 남성 호르몬이 들어가 있는 건강식품은 위험합니다. 오히려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지요. 모든 식품은 의료진과 잘 상의한 뒤에 복용해야 합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스칼렛 요한슨과 데이트 4천만원에 낙찰

    스칼렛 요한슨과 데이트 4천만원에 낙찰

    경매사이트 이베이(eBay)에 등장한 스칼렛 요한슨과의 20분짜리 데이트가 4만 100달러(한화 약 4천만원)에 낙찰됐다. 세계 최대의 난민구호단체 ‘옥스팜’(Oxfam)에 경매 수익 전액이 기부되는 이 이벤트의 최종 낙찰자는 ‘bossnour’라는 아이디를 가진 익명의 한 영국인. 낙찰자는 오는 7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스칼렛 요한슨의 새 영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He’s Just Not That Into You)의 프리미어에서 20분간 요한슨과 동행할 기회가 주어진다. 옥스팜의 대변인은 “스타와의 데이트 비용 전액이 기부 되는 것은 멋진 생각”이라며 “이렇게 얻은 수익은 전세계 난민을 구호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자선 경매에는 요한슨 외에도 여배우 미니 드라이버가 자신과의 점심 식사를 10만 달러(한화 약 1천만원)에 내놨다. 또 조지 클루니와 콜린 퍼스 역시 자신들의 새 영화 ‘레더헤즈’와 ‘맘마미아’의 프리미어 데이트를 경매에 올렸다. 사진=davesdaily.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하은 기자 haeunk@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전북 남원시 주천면 고촌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전북 남원시 주천면 고촌마을

    백두대간 종주 산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지나쳤을 지리산 고기리 고촌(高村)마을은 1000고지 이상을 힘차게 달려온 고산준령이 고리봉(1304.8m)에서 급격히 해발 고도를 낮추며 처음으로 숨을 고른 땅이다. 대간 종주자들에겐 한 구간의 마지막 지점이자 다음 구간의 시작점이 되기도 하고, 서북릉 산행에 나선 이들 중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부러 하산하는 경우도 많은 터라 고리봉 아래 고촌마을은 백두대간 종주꾼이나 지리산 산꾼들에겐 베이스캠프 같은 곳이다. ●구룡·선유·비폭포 인접… 찾는 발길 이어져 원래 남원군 상원천면에 속했던 고촌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아랫마을 내기(안터)와 합쳐지면서 두 마을의 이름을 딴 ‘고기리’가 되었고 이후 주천면에 편입되었다. 전라북도의 산중마을이지만 1680년경 영남에서 이주해온 경주 이씨, 밀양 박씨, 달성 서씨 등에 의해 크게 번창했다고 한다.1950년대 이전만 해도 130호에 달하던 면내 최대 마을이었다가 한국전쟁 때 소각돼 한 가구도 남지 않았고 주민들도 뿔뿔이 흩어졌다. 이후 한두 사람씩 돌아오긴 했지만 다시 도시로 떠나는 가구가 많아 지금은 30여 집이 조금 못 된다. 빈집은 7가구쯤 되는데 거의 다 외지인에게 팔린 상태다. 주천면 마을 중 지대가 제일 높은 고촌의 주민들은 산나물, 상추, 감자, 오미자 등을 재배 혹은 채취하며, 인접한 구룡폭포 최상류 계곡과 선유폭포, 비폭포 등을 찾는 등산객은 물론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민박과 식당도 겸하고 있다. 따라서 마을 풍경만 놓고 보면 해발 600여m의 높은 산지임을 쉽게 실감하기 어렵다. 고촌에서 태어나 결혼해 여태껏 살고 있는 정오분(75) 할머니 역시 마을이 불에 탔을 때 고향을 떠났다가 3년쯤 후에 돌아왔다. 그때는 돈 없는 사람만 들어와 살았던 척박한 산골이었다. 남의 논을 져먹으며 쌀 석 되로 시작한 반세기의 기억들은 말로 설명하기 곤란할 정도다. 눈이 ‘겁나게’ 많이 오는 곳이지만 성삼재, 운봉, 남원 등으로 삼거리가 뚫릴 만큼 도로 사정이 좋아 겨울에도 버스가 다니지 못하는 일은 없다. 다만 여느 집처럼 자가용이 있는 게 아니어서 벌써 몇 번이나 119 신세를 져야 했다고. ●주말이면 산행객 100여명 묵어가 남원 시내에 거주하다 11년 전 고촌으로 들어와 현재 이장을 맡고 있는 양해거(62)씨는 마을 속사정까지 훤하게 꿰뚫고 있다. 이번 주말에도 100여 명의 산행객들이 고촌에서 묵어간다. 간혹 양 이장에게 숙박 문의전화가 오면 집집마다 번갈아 공평하게 소개해 주기도 한다. 아예 ‘반달곰 산채마을’이란 브랜드로 특성화 사업도 진행 중이다. “고랭지 상추는 인근 대도시 청과시장에서 가져가니까 가격만 정해지면 판로를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괜히 왔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조용하고 공기 좋고, 부지런하면 약초며 산채를 얼마든지 얻을 수 있는 곳이니까요.” 몇 년 전만 해도 외지인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와 분뇨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지만 요즘은 성숙해진 산악문화 덕에 속상한 일이 덜하다. 쓰레기봉투를 무료 배포하면 그 봉투에 차곡차곡 담아 길가에 내놓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가끔씩 양 이장이 직접 쓰레기를 수거하러 다니기도 한다. 마을 위쪽엔 올해 완공 예정인 고기댐이 있다. 반대도 해봤지만 정부 사업을 농민이 이길 수는 없었다. 오히려 폭우 시 홍수를 조절하고 농수와 생활용수로 유용하게 쓰이길 바랄 뿐이다. 고기댐 앞엔 상처 입은 노거송이 있는데 한국전쟁 당시 주민들을 묶어두고 무차별 총살이 자행된 나무란다. 그렇게 생을 마감한 이들은 조금씩 잊히겠지만 아직도 탄환 자국에 시름하는 늙은 나무는 묵묵히 그때의 참상을 대변하고 있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www.emountain.co.kr) ▶가는 길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88올림픽고속도로에서 남원IC로 나온 다음 19번 국도와 60번 지방도를 타고 고기리까지 갈 수 있다. 지리산IC로 나왔다면 인월에서 24번 국도를 따라 운봉으로 온 후 역시 60번 지방도를 타고 고기리로 이동한다. 남해고속도로에서는 진주분기점에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따라 함양분기점으로 들어서 88고속도로로 바꿔 탄다. 남원과 고기리를 오가는 시내버스는 하루 8회 운행한다.
  • [씨줄날줄] 대통령 독대/이목희 논설위원

    나라의 최고지도자들이 은밀한 얘기를 듣고 싶어하는 것은 동서고금에서 공통이다. 조선조 세종 임금은 신하와 독대(獨對) 문제로 여러 차례 분란을 불렀다. 주요 독대 대상은 수양대군, 안평대군과 원로대신들. 사간원에서 독대의 폐해를 읍소하는 직언이 잇따라 올라갔다. 그 결과 6품 이상 관원들이 조를 짜서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아뢰는 윤대(輪對) 제도가 만들어졌다. 세종은 윤대도 사관과 신료들의 배석을 물리쳐 독대처럼 활용하곤 했다. 지켜보는 눈초리가 있으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 힘든 게 인지상정이다. 거짓을 구별할 능력이 전제된다면 1대1 대화는 유용하다. 하지만 성종 임금의 생각은 달랐다.“간사한 말을 믿지 않으려 해도, 의심하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품게 되면 어쩌겠는가.”라면서 독대 자체에 거부감을 표시했다. 현대사회에서도 최고지도자와 독대 횟수는 권력의 척도다. 미국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윌리엄 코언은 ‘드래곤 파이어’란 저서에서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장관보다 센 이유를 명료하게 밝혔다.“집무실이 대통령 곁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통령과 자주 만남으로써 안보보좌관의 말이 대통령의 뜻으로 들린다고 했다. 과거 정부에서 국정원장 등 정보기관 수장이 셌던 이유도 독대의 힘이었다. 공직자 동향을 비롯, 수집 정보를 대통령과 독대를 통해 보고하니 모두들 떨었다. 장관과 청와대 수석이 아닌 민간인이라도 대통령과 단독으로 만날 기회가 잦으면 실세로 떠올랐다.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초 독대를 없애겠다고 공언했다. 그렇다고 참여정부 시절 비선(秘線)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청와대 역시 대통령과 수시로 만나는 ‘그들만의 비서관그룹’이 따로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격의없는 독대를 즐기는 타입이다. 밤이고, 낮이고 필요한 이를 부르거나 전화를 걸어 상황을 파악하고 자문을 구한다. 따라서 이명박 정부에서는 대통령 독대가 공식 부활하리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성종 임금이 경계했듯이 충언(忠言)과 참언(讒言)을 구별할 능력이 있다는 자신이 있을 때 청와대 독대 제도를 되살려야 할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파키스탄 ‘테러와 전쟁’ 손떼나

    ‘테러와의 전쟁’에서 최전방에 서왔던 파키스탄이 발을 뺀다? 탈레반 무장세력의 평화협상 제의에 솔깃하며 흔들리는 모습에다 강경파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사퇴설까지 힘을 얻고 있다. 그동안 미국을 등에 업고 벌여오던 ‘테러와의 전쟁’에서 손 떼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마울비 오마르 탈레반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AP통신 인터뷰에서 “반 무샤라프 진영의 승리를 환영하며, 그들과 평화협상의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새로 구성될 정부가 전쟁을 포기해야만 협상에 임할 것이며 전쟁을 계속한다면 항전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바이툴라 메수드가 이끄는 이 조직은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로 지목한 북서쪽 페샤와르 지역에서 활동하는 무장단체이다. 미국과 파키스탄은 이 지역에 8만명의 병력을 투입해 토벌작전을 벌였으나 실패했다.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이 된 파키스탄인민당(PPP)도 이날 서남부의 발루치스탄주에서 현 정부가 분리주의 무장세력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등 탈레반의 ‘호소’에 화답했다. 무샤라프의 비판자들은 아프간 접경지대에서의 군사행동이 치안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전투보다는 대화와 경제적 지원이 유용하다는 의견을 강조해왔다.이달초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민들 대다수는 이슬람 극단주의세력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했지만 미국주도의 테러와의 전쟁에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은 9%에 불과했다. 새로 구성될 내각과 탈레반이 군사행동보다 대화, 타협을 선호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든든한 우군이었던 무샤라프마저 퇴진하고 나면 테러와의 전쟁은 후퇴하거나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날 무샤라프 측근을 인용,“무샤라프가 수일내 자진사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야당의 연합정부에 의해 탄핵당하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는 대안을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샤라프는 지난주 인터뷰에선 대통령 5년 임기를 채우겠다고 밝혔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용원 칼럼] ‘無爲의 治’와 지도자의 말

    [이용원 칼럼] ‘無爲의 治’와 지도자의 말

    이제 나흘 뒤면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이명박 정부가 정식 출범하게 된다. 노 대통령의 공과는 세월이 어느 정도 흐르고 나서야 정확히 평가되겠지만, 막상 퇴임을 앞둔 이 시점에서 그에 대한 반감은 다소 누그러지는 듯하다. 그동안 노 대통령에 호감을 갖지 않던 사람들이 ‘되돌아보면 나랏일을 그리 잘못한 것도 없다.’고 말하는 걸 가끔 보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난 5년 국민을 그토록 힘들게 하고 사회를 분열시킨 ‘놈현스러움’의 핵심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그 주범은 ‘말(언어)’이었다. 취임 직후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지요.”로 시작된 그의 거침없는 화법은 임기 내내 계속되다가 지난가을에야 “말씨와 자세에서 대통령 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는 고백으로 나타났다. 지도자의 섣부른 말이 국민의 불만을 부추길 위험성은 곧 취임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서도 감지된다. 숭례문 누각이 소실된 뒤 “국민 성금으로 복원하겠다.”고 발언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고 서둘러 거둬들인 일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당선인 역시 노 대통령처럼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한다. 아직은 국정을 운영하기 전이고, 그에 대한 국민 기대가 여전히 높아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지만 취임 후에도 성급한 발언이 계속되면 사회에 작지 않은 갈등과 분열을 조장할 가능성이 크다. 그같은 우려는, 지난 15일 한국정치학회와 관훈클럽이 공동주최한 학술회의에서 “이 당선인의 설화(舌禍)가 잦아 노무현 대통령에 빗댄 ‘노명박’이란 표현이 생겼다.”는 지적으로 요약됐다. 동양 전통사상에서는 바람직한 통치 형태를 ‘무위(無爲)의 치(治)’라고 했다.‘하는 일이 없는(無爲)’듯이 다스린다는 뜻이다. 최고 지도자는 적재적소에 인재를 등용해 일을 맡기고 자신은 한걸음 뒤로 물러앉는다. 그리고 일을 제대로 하는지 관찰하다 잘못이 드러나면 책임을 묻는다. 아울러 본인은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 말을 많이 하고 정책을 직접 결정했다가 잘못될 때는 백성과의 갈등에 전면 노출되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에서 대통령에게 ‘무위의 치’를 그대로 시행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이다. 더구나 ‘불도저 정신’으로 무장해 취임 전부터 강력히 드라이브를 거는 이 당선인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그 정신만은 이 시대에도 유용하다.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전형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레이건을 지적(知的)인 대통령으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그는 심지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레이거노믹스’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미국인들이 지난해 여론조사에서 역사상 두번째로 위대한 대통령-첫째는 링컨이다-으로 꼽을 만큼 성공한 비결은 무엇일까. 실무는 능력 있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자신은 오히려 뒷짐 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필요할 때 짧고 명료한 언사로 국민을 설득하는 게 그의 몫이었다. 노자의 ‘도덕경’에는 ‘多言數窮 不如守中(다언삭궁 불여수중)’이란 경구가 나온다.‘말을 많이 하면 자주 궁하게 되니, 중용을 지키느니만 못하다.’라는 뜻이다. 이 당선인이 ‘말의 늪’에 빠져 스스로 난처해지고 국민은 더욱 힘들어지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기대한다.‘불도저 정신’은 안으로 갈무리하고 겉으로는 ‘무위의 치’를 실현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일 터이고….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책꽂이]

    ●앙케트조사와 통계해석(사카이 다카시 지음, 박명섭 옮김, 우용출판사 펴냄) 시장조사 전문가인 지은이가 비전문가도 앙케트 조사와 통계해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을 곁들여 설명. 앙케트조사와 통계해석의 기본 지식이나 기법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1만 9000원.●영리한 투자(짐 크레이머 지음, 노혜령 옮김, 흐름출판 펴냄) 워런 버핏, 앨런 그리스펀과 함께 ‘돈을 가장 잘 읽는 있는 3인방’으로 불리는 저자가 주식투자의 기초 상식과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한 투자 지침서. 여윳돈 굴릴 시간이 없을 때 어떤 펀드를 하는 게 좋은지, 어떤 종목을 사서는 안 되는지 등 주식시장을 보는 안목을 길러 준다.1만 5000원.●GE혁신과 성장의 비밀(윌리엄 로스차일드 지음, 최권영 옮김, 가산북스 펴냄) GE에서 30여년간 몸담은 저자가 130여년 전 에디슨이 처음 설립한 후 지금까지 GE가 어떻게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는가 그 비결을 살폈다.GE의 성공 비결을 리더십, 적응력, 인재양성, 영향력 등 네 가지로 요약.1만 9000원.●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 씽킹(엔도 이사오 지음, 구혜영 옮김, 토네이도 펴냄) 비즈니스에서 통용되는 상식을 항상 의심하고 뒤집어 소비자들의 욕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사람들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 부제는 ‘프로 직장인들이 꼭 알아야 하는 역발상 비즈니스 60’.1만 2000원.
  • [과학터치] (11) 연세대 광자응용기능성분자硏

    요즘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나노’는 난쟁이를 뜻하는 그리스어 나노스(nanos)에서 유래했다.1나노초(㎱)는 10억분의 1초를 뜻하며 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로서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 대략 원자 10개 정도의 크기에 해당된다. 나노기술은 대략 1∼100nm 크기의 물질로 이루어진 미세한 크기의 재료나 기계를 만드는 기술, 나노 크기 영역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물리적 특성을 응용해 장비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려는 기술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나노 크기의 물질이 갖는 가장 큰 특징은 조그만 크기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반응은 광학적·전기적·자기적 에너지의 관점에서 새로운 현상들을 발생시킨다. 또 표면효과 역시 나노 영역에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부분이다. 나노크기의 물질은 일정한 물질부피 안에 존재하는 표면적이 기존의 물질에 비해 매우 크다. 따라서 물질을 구성하는 원자들이 입자의 표면에 많이 존재하게 됨으로써, 기존의 물질에서는 기대할 수 없었던 새로운 물리적 성질이 나타난다. 또 이러한 넓은 표면적으로 인해 물질의 상태가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에 주위 환경과 쉽게 반응하거나 상태가 쉽게 변하는 성질을 갖는다. 현재 나노기술은 세탁기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서부터 치약이나 비누 등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상용화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을 현실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실제로 인체의 모세혈관 속을 잠수함처럼 다니면서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나노로봇, 기가바이트(GB)보다 1000배 빠른 속도와 용량의 테라바이트급으로 집적화할 수 있는 나노크기의 반도체 등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또 의학 분야에서 나노크기의 고분자나 자성나노입자로 만들어진 나노바이오 센서는 감도가 매우 뛰어나 극소량의 시료만으로도 특정 목표를 찾아가 바이러스나 암세포 등의 유해한 물질을 제거·진단하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연세대학교 광자응용기능성분자 연구실 김용록 교수팀은 최첨단 나노기술과 초고속 레이저 분광학 기술을 접목, 나노특성과 에너지 변환 특성을 나타내는 독창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수십 나노미터 수준을 뜻하는 ‘메조’ 영역에서 기공성 탄소나노섬유를 개발해 차세대 수소 저장 소재 및 고감도 기체 센서의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이 연구결과를 이용하면 환경 유해물질을 선택적으로 분리해 제거할 수 있는 다기능 광촉매를 생산할 수 있다. 김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지난 5년간 화학분야의 국제 학술지에 40여편의 논문으로 소개됐고,7편의 특허가 출원돼 있다. 김 교수는 “광통신 및 디스플레이 소자 연구와 유해바이러스, 유독성 환경 물질을 해결하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나노가 기본적인 개념 단계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산업에 활용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설 선물] 보니또코리아

    [설 선물] 보니또코리아

    보니또 코리아는 2만원대의 팩와인을 설 선물로 선보였다. 팩와인은 유럽에서 인기가 좋다. 병에 담긴 와인과 달리 부담없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파티를 하거나 야외활동을 즐길 때 유용하다. 보니또 코리아의 팩와인은 포도생산의 최적지로 꼽히는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 와인원액을 수입해 국내에서 종이팩에 담아 만든 와인이다. 칠레산 레드와인과 아르헨티나산 화이트와인 2종류가 있다. 보니또 코리아측은 “와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와인은 특별한 날이나 고급스러운 공간에서 마셔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이제는 때와 장소의 제약 없이 즐겨 찾고 있다.”면서 “특별한 설 선물이나 와인의 휴대성과 편리성을 찾는 사람에겐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 선물용 세트에는 레드와인 500㎖ 4팩과 화이트와인 500㎖ 2팩이 들어 있다. 아울러 와인잔 2개도 들어 있어 따로 잔을 준비하는 번거로움도 덜었다. 가격은 2만 2300원. 낱개 팩으로 살 때는 500㎖기준 2850원이다. 보니또 팩와인은 전국 1700여개 세븐일레븐 매장 및 서울 송파, 경기 고양·안산·수원, 강원 춘천, 충북 청주, 부산 금정·반여 등 전국 8개 GS마트에서 살 수 있다.(080)383-0030.
  • [新 인디아 리포트] (7) 인도 경제 이끄는 3인에게 듣는다

    [新 인디아 리포트] (7) 인도 경제 이끄는 3인에게 듣는다

    신흥시장(이머징마켓)의 대표 국가인 인도가 세계 경제의 차세대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성장 기여도는 중국, 미국 다음이다.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위기의 영향권에 비껴 나 있고 경제 기초체력이 튼튼해 고도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 증시는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을 보인다. 재계와 연방정부, 증권시장에서 인도 경제를 이끌고 있는 3인의 얘기를 들어봤다. ■ 내셔널증권거래소 무크헤르지 부회장보 |뭄바이(인도)최종찬특파원|“인도 증시는 앞으로 몇 년간 상승곡선을 그려갈 것입니다. 정보기술(IT)업계에서 몸값이 뛰고 있는 젊은 세대들이 주식시장에 매력을 느끼고 끊임없이 증시에 들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뭄바이 반드라쿨라 복합단지내에 있는 내셔널증권거래소(NSE)의 아룹 무크헤르지 (42) 부회장보는 인도 증권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인도 증시는 지난해 하반기 지구촌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을 때 나홀로 상승하며 높은 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안겨 줬다. 올들어서도 상승 기조를 이어가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쓰나미’가 세계 증시를 강타한 지난 22일 하루 12% 가까이 폭락했다. 하지만 인도 증시의 상승곡선이 꺾인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인도 증시가 거침없는 하이킥을 하고 있는데. -미국발 서브프라임사태의 영향권에 들어가 있지도 않고 경제 기초체력도 비교적 착실한 인도 증시에 투자펀드들의 자금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유동성 장세로 인한 상승추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며 지금 인도 증시는 버블이 아니다. ▶인도 증권시장의 역사는. -1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1990년 이전에는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다. 브로커들이 주로 주식매매를 해왔다. 하루 2시간만 거래하고 매매대금 결제에도 14일이 걸렸다.1990년대부터 대대적인 개혁이 이루어져 증권시장의 전산화가 이루어졌다. 매매대금 결제도 2일로 단축됐다. 이때부터 인도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현재 30개 기업이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다. ▶외국인이 인도주식을 사려면. -외국인은 FIIs(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s)에 등록해야 인도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FIIs에 한번 등록하면 5년간 유효하다.5년이 지나면 다시 등록해야 한다. ▶지난해 외국인투자제한법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등 주가가 요동쳤는데. -이 법은 헤지펀드 등이 외국인등록(FIIs)을 하지 않고 브로커를 통해 불법적인 거래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정상적인 외국인 투자를 제한할 이유는 없다. ▶현재 인도 증권투자 인구는. -총인구의 2%인 2200만명이 주식거래를 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중산층에서는 증권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한국의 과거사례처럼 집을 팔거나 대학등록금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은 없다. ▶한국 증시의 북풍처럼 인도에도 파키스탄 변수가 있는가. -파키스탄과 국경분쟁이 일어날 때마다 인도 주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지금은 두 나라 관계가 나쁘지 않아 증시에 더이상 악재로 작용하지 않는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와 내셔널증권거래소(NSE)의 차이는. -BSE는 아시아 최초의 증권거래소다. 증권거래 전산화는 1994년부터 이뤄졌다.5000개의 기업이 상장돼 있다. 그중 80%는 거래가 거의 되고 있지 않다.NSE는 1994년 문을 열었다. 처음부터 전산화 작업이 이뤄졌다.1310개의 기업이 상장돼 있다. 주당 평균가는 9달러다. 거래량은 싱가포르의 2배, 타이완의 1.5배이다. 한국과는 비슷한 규모다. siinjc@seoul.co.kr ■ 인도 재경부 라오 차관 “한국과 더 많은 경제교류 희망” |델리(인도)최종찬특파원|“인도 거리를 현대자동차가 누비고 중상류층 가정마다 삼성과 LG의 전자제품이 있습니다. 한국 기업은 우수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인도 시장에 들어오기를 바랍니다.” 인도 수도 뉴델리 연방정부 청사 2층 회의실에서 만난 재정경제부 차관 수바 라오는 인도 기업들도 한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1988년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라오 차관은 “2010년 영연방게임에 대비해 델리를 3년째 재개발하고 있다.”면서 “서울, 도쿄 올림픽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국민의 63%인 7억명이 하루 2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빈곤층이다. 그중 2억 2500만명은 하루 1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절대 빈곤층이다. 하지만 지난 4년간의 고도성장으로 빈곤층이 20∼27%나 감소했다. 인도 정부는 2012년에는 빈곤층이 가난에서 졸업하고 어느 정도의 편의시설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경제성장의 혜택이 모든 국민에게 돌아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빈곤층 감소를 위해 인도 정부가 노력중이라는 그는 “주정부마다 사회복지예산을 편성해 복지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교육부문은 국내총생산(GDP)의 4.4%를, 건강부문은 GDP의 1.9%를 투자하고 있는데 각각 GDP의 6%,3%로 끌어올리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예산을 얼마만큼 썼는지보다 어떻게 유용하게 썼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이 있다.”며 “실직자 등록을 하면 5일내 직업을 찾아주는 구직 프로그램과 10세 이하의 어린이 700만명에게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 세계 최대 미드데이 밀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농촌고용보장법에 따라 가난한 농촌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가구당 성인 1명에게 최소한 100일 이상의 고용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방정부가 주정부를 어떻게 통제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연방정부가 징수하는 국세의 30%를 지방정부에 5년마다 나눠 주는데 이를 통해 지방정부에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고 대답했다. 인도 경제에 대한 전망이 너무 장밋빛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최근 수년간 인도 경제의 고도성장이 서비스업의 글로벌화에 힘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서비스 부문은 강점이 있지만 농업과 제조업 부문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경제성장을 지속하려면 제조업의 발전이 필수적이므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조업 부흥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siinjc@seoul.co.kr ■ 인도 전경련 바드샤국장 “기업 사회환원 제도 장치 추진” |델리(인도)최종찬특파원|“인프라가 열악한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인프라는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인프라가 완성된 후에 들어오려고 하면 그때는 늦습니다. 버스는 이미 떠나고 없기 때문입니다.” 인도 수도 뉴델리 로디 거리에 있는 인도경제인연합회(CII·인도판 전경련) 사무국장 비크람 바드샤는 멋지게 기른 수염을 휘날리며 인도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인도 기업은 정부특혜를 통해 부를 쌓았다. 그러나 타타를 빼면 사회 환원에 너무 소홀하다는 지적이 있다. -기업들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성장해 가면서 가난한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지 않을 수 없다. 우리도 기업 이익을 사회에 돌려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주요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선 인도 경제의 고도성장은 우연이라고 지적한다. -우연히 찾아왔다면 1년이면 벌써 끝났다. 인도 경제가 4∼5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한 것은 우리 노력의 값진 열매라는 것을 입증한다. ▶인도 경제가 중국을 결코 추월할 수 없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과거에는 중국 다음에 인도를 불렀지만 요즘은 중국과 인도를 함께 부른다. 그리고 멀지 않아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경제 초강대국이 될 것이다. ▶인도 시장의 장점과 단점은. -장점은 성장이 지속되고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다. 단점은 보기 나름이지만 민주주의 국가라서 의사 결정이 느리다. 주정부마다 지도자, 정당이 달라 연방정부 정책과 보조를 맞추지 않을 때가 있다. ▶경제성장 속도에 비해 빈곤층 해결 속도는 너무 느린 것 아닌가. -빈곤층 문제는 개발도상국들이 겪는 공통적인 문제다. 경제가 발전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본다. ▶CII의 역할은. 다른 나라 경제단체와는 어떤 교류를 하나. -컨설팅 등을 통해 기업 활동을 지원하며 정부와 기업 간의 상호이해를 돕기 위한 플랫폼 역할도 한다. 인도 전역에 50개 사무소와 미, 영 등 8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전 세계 240개국과 교류를 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코트라, 무역협회, 전경련과 교류를 하고 있다. ▶인도 노동력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한계산업을 인수하는 것이 문제는 없는지. -인도는 2003년 기준 자격있는 엔진니어의 활용도 부문에서 세계 1위다. 숙련 노동자의 활용도는 싱가포르,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다. 해외에서 어떤 산업을 인수하든 국가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타타는 우량 기업뿐만 아니라 불량 기업도 인수했다. siinjc@seoul.co.kr
  • 고향길 휴대전화를 즐겨라

    고향길 휴대전화를 즐겨라

    설 연휴가 다가왔다. 도움되는 휴대전화 서비스를 알아봤다.‘알수록 유용하고, 쓸수록 편하다.’는 말이 틀림없다. 설날 고향길은 즐거움 반 고역 반이다. 꽉 막힌 도로의 비좁은 차안에서 장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은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다. 기름 값도 부담스럽다. 쉽게 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있다.LG텔레콤은 GS칼텍스와 제휴,‘주유할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LGT 가입자가 GS칼텍스 주유소나 LPG충전소에서 휘발유·가스 등을 넣으면 ℓ당 최대 500원을 할인받는다. 다음달 휴대전화 요금에 할인금액이 적용된다. 주유 할인금액이 1000원이고 한 달간 사용한 휴대전화 요금이 1만원이라면 9000원만 요금이 청구된다.LGT 직영 대리점 등에서 ‘주유할인 제휴 보너스카드’를 발급받아 주유소나 충전소에 제시하면 된다.1년에 최대 30만원, 한 달 최대 2만 5000원을 통화요금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덜 막히는 길을 찾아 가는 것도 기름 값을 줄이는 방법. 이동통신사의 휴대전화 교통정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KTF의 ‘길도우미 서비스’는 교통수단별 교통편을 제공한다. 내비게이션 기능이 없는 휴대전화로도 검색할 수 있다. 목소리 안내는 물론 지도도 제공한다. 데이터 통화료는 무료다.3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 3000원이다.1000원을 내고 하루동안 사용할 수 있다. 건당 이용료는 300원이다. SK텔레콤의 ‘우회국도 서비스’도 꽤 쓸모 있다. 경부·호남·영동·서해안고속도로와 연계된 국도의 소통상황을 알려준다. 또 고속도로 교통상황에 따라 최적 경로를 제공하는 ‘고속도로 빠른 길서비스’도 있다. 문자나 이미지가 한 건당 150원이다. 월 2500원인 정액제도 있다.CCTV 영상정보를 제외한 나머지 교통정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또 CCTV 영상정보까지 볼 수 있는 3500원짜리 월정액제에 가입하면 메리츠화재의 운전자보험이 무료로 가입된다. 단 정액요금제는 정보이용료는 없지만 데이터 통화료가 별도로 부과된다. 설날 기차표도 휴대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백화점 상품권 구매도 가능하다.LGT의 ‘모바일 e티켓’서비스는 KTX와 제휴, 휴대전화로 실시간 열차편 조회, 승차권 구매 등을 할 수 있다. 서울역·대전역은 LGT 가입센터에서 동대구·부산역은 철도회원 가입창구에서 신청할 수 있다.KTF는 휴대전화로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상품권을 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KTF웹사이트(www.k-merce.com)나 휴대전화에서 쇼인터넷, 매직엔을 통해 상품권을 사는 방식이다.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보낼 수도 있다. 백화점 모바일 상품권을 롯데마트, 이마트를 포함한 백화점 상품권 판매소에서 교환권으로 바꿔 이용할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대한생명 `골드에이지변액연금보험´ 연금자산의 최대 50%를 미리 받을 수 있는 연금보험이다. 은퇴 이후 실버타운 입주금이나 자녀 결혼자금 등 목돈이 필요할 때 유용하다.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 투자실적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이 달라진다. 투자실적이 하락해도 연금이 지급되는 시점에 고객이 낸 주계약 보험료 전액을 보장하는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 채권·혼합·성장주혼합형 등 11개 펀드로 구성돼 있다. 연 12회까지 펀드를 변경할 수도 있고 두 가지 이상 펀드에 투입비율을 달리해 투자할 수 있다. 펀드변경 수수료는 없다. 연금수령 방법은 종신·확정·상속형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보험료에 따라 최고 1.5%까지 보험료 할인혜택이 가능하다.●대우증권 ‘메가트렌드3:KoBRICS’ 대우증권은 한국을 포함해 세계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신흥시장(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하는 KoBRICS를 투자트렌드로 제시했다. 이 나라들은 최근 빠른 경제성장에 따른 기업들의 높은 이익증가율, 내수시장 형성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관련 상품은 ‘마스터랩 힘의 이동’,JP모건의 ‘JF코리아트러스트 펀드’,‘산은삼바브라질주식형펀드’ 등 11개 펀드다. 다음달까지 5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노트북 등 다양한 경품을 준다.●한국증권 `한국인니말레이주식형펀드´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투자하는 비과세 펀드다. 두 나라의 천연자원 관련 주식과 우량 상장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며 한국투신운용이 운용한다. 펀드는 인도네시아 주식을 운용한 경험이 있는 알버트 응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담당한다. 운용본부는 시장상황을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한국증권 홍콩 법인에 설치됐다. 이슬람 국가인 두 나라는 천연자원과 중동 오일달러를 흡수할 수 있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판매보수를 미리 떼는 선취형, 수수료가 저렴한 온라인형 등도 있다. 문의 1544-5000나 홈페이지(www.truefriend.com).●외환은행 ‘Yes 이자안심 모기지론’ CD금리가 상승해도 대출 취급시점의 금리를 초과하지 않는 금리옵션 연계대출 상품이다. 또한 시중 금리가 떨어질 때는 저금리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해 고정금리 대출고객이 금리 하락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단점을 보완했다. 금리상한 보장기간을 최초 1년,3년,5년으로 설정할 수 있고, 금리상승제한 기간이 만료된 후 재약정을 할 수 있다. 기존 대출고객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금리상승을 제한하는 대신에 금리옵션프리미엄을 부담해야 하며,14일 기준 금리상한 보장기간에 따라 0.29∼0.55%로 차등 적용된다. 대출한도는 가용담보가 이내에서 최고 20억원, 대출기간은 1∼30년이고 원금분할상환 대출은 10년에서 최장 30년이다.
  • 엄지족의 생활지혜 - 공짜 문자

    엄지족의 생활지혜 - 공짜 문자

    지난해 12월31일 하루에 발송된 문자메시지(SMS)는 6억 2600만건. 휴대전화 가입자(전체 4350만명)당 평균 14건의 SMS를 보낸 셈이다. SMS를 많이 보내는 사람, 즉 엄지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SMS는 우리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전화 걸기엔 애매하고 인터넷 메신저를 사용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 SMS가 딱이다. 하지만 문제는 요금. 건당 30원에서 20원으로 인하됐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이럴 때 공짜 SMS를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인터넷 메신저로 공짜 SMS를 대표적인 공짜 SMS 이용 방법은 인터넷 메신저다. 작은 휴대전화 숫자판을 눌러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보다 컴퓨터 키보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보다 빠르고 쉽게 보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SK텔레콤 가입자는 윈도라이브메신저, 네이트온, 다음메신저 터치, 버디버디 등 인터넷 메신저에서 매달 100건의 공짜 SMS를 보낼 수 있다. 인터넷 메신저에 상관없이 총건수로 100건이기 때문에 윈도라이브메신저에서 50건을 사용했다면 네이트온, 터치 등을 모두 합쳐 나머지 50건을 사용할 수 있다.SKT의 ‘T월드’ 홈페이지에서도 SMS를 보낼 수 있다. KTF 가입자도 매달 100건의 공짜 SMS를 보낼 수 있다. 네이트온에서 50건, 윈도라이브메신저와 매직N사이트 모두 합쳐 50건을 보낼 수 있다. 윈도라이브메신저에선 50건 중 최대 30건을 보낼 수 있다. 또 이 두 곳에선 한글 45자 이상인 장문 메시지(LMS) 20건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LG텔레콤도 윈도라이브메신저에서 공짜 SMS 보내는 것을 협의 중이다. 이메일 청구서나 자동이체를 이용해도 공짜 혜택을 볼 수 있다.KTF의 경우 쇼홈페이지 가입정보에 ‘개인 이메일’을 등록하면 SMS 20건, 이메일 청구서를 등록하면 SMS 30건 등 매월 50건의 공짜 SMS를 사용할 수 있다.LGT도 요금청구서를 이메일이나 모바일 청구서로 받을 경우 매달 10건의 SMS를 제공한다.LGT는 또 자사 홈페이지에 회원가입만 해도 매달 SMS 50건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문자 쿠폰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SKT는 편의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 메시지 쿠폰을 선보였다.1000원짜리 메시지 쿠폰으로 SMS 60건을 보낼 수 있다.SMS 사용량이 많은 청소년들에겐 선물용 등으로 유용하다. ●이통사, 문자정액 요금도 내려 이동통신사들은 올해부터 건당 SMS 요금을 30원에서 20원으로 내린 데 이어 문자정액제 요금도 내리고 있다.LGT는 8일부터 SMS 100건 등을 보낼 수 있는 ‘문자100플러스’ 요금을 2500원에서 1800원으로 내리는 등 SMS 월정액 요금을 내렸다.SKT는 월정액 2000원으로 80건의 SMS를 보낼 수 있던 ‘메시징 정액 20’을 ‘메시지 라이트’로 이름을 바꾸면서 SMS 무료제공 건수를 120건으로 늘렸다. 이통사들의 이같은 요금인하는 문자정액 요금의 기준이 되는 SMS 건당 요금이 인하됐기 때문이다. 기준요금이 내려간 만큼 정액요금이 인하되는 것은 당연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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