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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처럼 단비 더위도 주춤

    10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특히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4.9도까지 올라가 평년 수준을 8.1도나 웃돌며 6월 상순 기준으로 1908년 기상청 관측 이후 107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더위는 11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뿐만 아니라 영월 35.6도, 원주 35도, 천안 34.2도, 수원 33.6도, 전주 33.6도 등 전국 대부분이 평년보다 7~8도 높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해상에 중심을 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진 데다 낮 동안 푄 현상이 나타나면서 태백산맥 서쪽 지방의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11일에는 전국이 흐린 가운데 대부분 지방에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남부지방은 새벽에 비가 시작돼 제주도와 호남은 오전에 그치고 영남은 낮 동안 그칠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은 늦은 오후부터 비가 시작돼 다음날인 12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예상 강수량이 적어 중·북부 지방의 건조한 날씨를 해소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 서해 5도는 5~10㎜, 충청을 포함한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5㎜ 미만이다. 11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4~20도, 낮 최고기온은 20~31도로 예보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바로 옆동네와 날씨 다른 건 도시화 때문”

    “바로 옆동네와 날씨 다른 건 도시화 때문”

    지구 온난화에서 비롯되는 호우, 강풍 등 기상이변이 복잡한 구조의 빌딩숲 대도시에서는 한층 더 증폭돼 피해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0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에서 오재호 부경대 교수는 “서울처럼 도시 구조가 복잡하고, 인구 밀집도가 높은 대도시는 비도심 지역보다 기상이변이 났을 때 피해 정도가 더 크다”고 말했다. 국지적 집중호우로 광화문이나 강남 같은 저지대가 침수된 것이나 우면산 산사태 같은 재난도 도시화가 유발시킨 기상재해라고 설명했다. 남재철 수도권기상청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후변화 대응 세션에서 패널로 참가한 오 교수는 “2011년 우면산 산사태를 부른 집중호우는 서울에서도 서초구와 강남구에 집중됐다”며 “도시 집적도와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기상이변 현상은 심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도시화는 공기의 흐름도 바꾼다. 2008년 11월 29일 북한산 중턱엔 초속 11.9m의 강풍이 불었는데,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는 이보다 강한 초속 18.9m의 강풍이 불었다. 이는 도심 상공에서 부는 바람이 고층빌딩들 사이의 좁은 공간을 통과하면서 풍속이 급격하게 빨라졌기 때문이다. 최영진 한국외국어대 교수도 “우리나라는 지형적 특징으로 인해 서로 인접한 지역이라도 전혀 다른 날씨를 보일 때가 많다”며 “도시화가 가속화될수록 이런 현상도 잦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데츠오 나카자와 세계기상기구(WMO) 과학자문관은 “인구가 밀집되고 각종 생산시설이나 고층건물들이 집중돼 있는 대도시는 날씨에 영향을 미치는 대기의 흐름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WMO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도시권의 기후변화는 물론 도시화와 날씨의 상관관계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기상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도시의 기상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미세 기상정보의 수집과 분석능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은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으로 인한 도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도시 맞춤형 기상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지역별 특성 및 수요에 맞춘 기상정보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세상을 바꿀 ‘위대한 질문’ 찾습니다

    운전대·가속페달·브레이크 등도 없이 스위치만으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자동차’, 통신위성과 비행선을 결합시켜 전 세계에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룬 프로젝트’, 지구에서 우주정거장까지를 연결하는 ‘우주 엘리베이터’.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 기업인 미국의 구글이 운영하는 연구소 ‘X’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이다. 이렇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한국판 X-프로젝트’ 아이디어 공모가 시작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위대한 질문 국민 공모’에 나선다고 밝혔다.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X-프로젝트 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돼서 사업기획과 추진계획 수립, 운영 등 모든 과정을 진행한다. 위원회는 8월까지 연구자와 국민들을 대상으로 사회적으로 절실히 해결해야 할 문제, 세상을 바꿀 만한 영향력 있는 질문 등을 공모한다. 제안된 질문들을 모아 8월 말까지 100개의 우수 질문을 선정하고 9월 1일 발표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오늘의 눈] 인문학이 부러운 과학/유용하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인문학이 부러운 과학/유용하 사회부 기자

    “난 요즘 인문학 쪽 분위기가 부럽다.” 얼마 전 대학교수, 중학교 교사, 무직자, 자영업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던 중 대학교수인 친구가 불쑥 꺼낸 말이다. 인문학 전공자나 대학에서는 ‘인문학의 위기’라며 죽겠다는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해서 모두 그 친구를 쳐다봤다. 그의 말인즉 “강단 인문학은 위기일지 모르지만, 기업이나 언론, 심지어 백화점 문화센터까지 대중을 상대로 하는 인문학 시장은 활황 아니냐”는 것이었다. 반면 대중에게 과학기술은 여전히 ‘내 삶과는 상관없는 어려운 이야기’로 치부되고 있으니 부럽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모두가 ‘배부른 이공계 교수님의 헛소리’라고 공격하는 바람에 그 친구는 본전도 못 찾고 술만 거푸 마셔 댔다. 사실 요즘 같은 인문학 열풍 속에서는 ‘열역학 제1법칙’은 모르더라도 동서양 고전 몇 권쯤은 읽은 티를 내야 트렌드를 따라가는 똑똑한 사람 대접을 받는다. 대형 서점에 가봐도 인문학 분야는 한 달이 멀다 하고 베스트셀러가 바뀌는데,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몇 년째 ‘이기적 유전자’, ‘코스모스’, ‘총, 균, 쇠’ 등이 요지부동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이 책들이 워낙 ‘불후의 명작’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그만큼 과학책을 찾는 사람들이 적고 관심 밖에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영국의 과학자 겸 소설가인 찰스 퍼시 스노는 1959년 케임브리지대 리드 강좌에서 ‘두 문화’라는 제목의 유명한 강연을 했다. 현대문명을 떠받들고 있는 과학과 인문학의 의사 소통 단절이 세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리영희 선생은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고 말했다. 세계라는 새는 좌우의 사상뿐 아니라 ‘과학’과 ‘인문학’이라는 방법론이 균형을 이뤄야 떨어지지 않고 날 수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없는 사회는 물질주의와 배금주의로 인간 경시 현상이 넘쳐나게 된다. ‘무엇이 세상을 움직이는가’라는 고민이 없는 곳에서는 사상의 과잉으로 사회의 분열이 초래된다. 요즘 우리 사회는 ‘어떻게’에 대한 고민도 없고, 과학의 합리적 사고까지 배제된 감정의 과잉 상태에 있는 듯하다. 사회 곳곳에 괴담이 넘쳐나고, 상대의 주장이 더 합리적이어도 내 주장이 옳다고 우겨 대는 것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다. 과학 교육의 본질은 지식의 습득이 아닌 생각의 방식을 가르치는 것이다. 입시 중심의 주입식 교육 환경에서 합리성과 사고의 방식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것은 나무 밑에서 물고기를 찾는 격이다. 학교에서 어렵다면 다양한 대중 강연 등으로 과학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고 그 속에서 합리적 사고방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텐데 그렇지도 않다. 과학 동네와 인문 동네를 넘나드는 경계인으로서 친구의 깊은 고민을 이해하지 않고, 술기운에 못 이겨 ‘헛소리’라 비난한 것이 뒤늦게 마음에 걸린다. edmondy@seoul.co.kr
  • 전문가들 “공기 감염 가능성 희박”

    전문가들 “공기 감염 가능성 희박”

    전문가들이 메르스가 공기로 전파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일부에서는 앞으로 1~2주 안에 국내에서 소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에서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홍기종 박사는 “메르스의 공기 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제주대 의대 이근화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메르스 특별세션에서 패널로 참가한 홍 박사는 “공기 감염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공기 전염이 발생했다면 환자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도 “현재 국내 사례는 100% 병원 내 감염이고 해외에서도 비행기나 지하철, 아파트 등에서 감염된 사례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중동 지역에서 감염자와 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2014년 1~5월의 사례를 분석한 ‘뉴잉글랜드저널 오브 메디신’의 논문을 근거로 제시했다. 당시 분석에 따르면 발병환자의 97%가 병원 내 감염이었다. 김 교수는 치사율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 보면 30~40%이고 기존에 다른 질병을 앓던 사람이라면 사망률은 더 높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의료기관 종사자 100명을 분석해 보니 사망률이 5%에 그쳤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중동과 사정이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메르스 확산 추세가 곧 진정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았다. 홍 박사는 “길어도 1~2주 내에 신규 환자나 사망자 발생이 제로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 역시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메르스 확산 패턴이 중동과 비슷하기 때문에 두 번째 슈퍼 전파만 막는다면 확률적으로 조만간 소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초기에 환자 주변 1~2m 내에서만 감염이 이뤄질 것이라고 감염가능 범위를 너무 좁게 잡았던 것이 결과적으로 메르스의 확산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상처에 ‘스티커만 붙이면’ 치료 끝

    상처에 ‘스티커만 붙이면’ 치료 끝

    “아픈 상처에 그냥 붙이기만 하세요.” 국내 연구진이 피부는 물론 손상된 장기에도 갖다 붙이기만 하면 저절로 치료가 되는 ‘세포 스티커’ 기술을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서강대 화학과 신관우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 바이오질병연구소 연구진과 함께 손상된 장기나 피부에 붙이는 것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세포 스티커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 성공한 상태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최신호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기존에도 손상된 장기나 신경의 특정 부위에 세포를 자라게 해 치료하는 방법들은 상당수 연구돼 왔다. 그러나 대부분 금속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보형물을 이용하는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이식된 부분의 세포들이 인공조직과 제대로 접합되지 않고 거부 반응을 나타내거나, 보형물로 인해 조직의 형태가 틀어지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 연구진은 우선 이온을 포함하고 있는 고분자 물질로 그물망 형태의 단백질을 만들었다. 그 위에 정상 조직에서 추출해 낸 세포를 올려놓으면 스티커처럼 상처 부위를 감싸며 달라붙는다. 이렇게 형성된 세포-단백질 그물망은 스티커처럼 원하는 위치에 손쉽게 부착할 수 있고, 해당 장기를 빠른 시간 내에 원상복구 시킨다. 연구팀은 실제로 실험쥐의 심장을 손상시킨 뒤, 심장에서 떼어낸 세포로 세포 스티커를 만들었다. 세포 스티커를 손상된 심장 부위에 붙여 치료한 결과 심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세포 스티커는 심장 이외 다른 장기와 피부에도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번 기술은 치료 대상자 본인의 세포로 만들기 때문에 거부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장기 및 신경세포의 안전한 치료방법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를 활용하면 가슴 성형 내부 보형물이나 심장 인공판막 등에서 나타나는 신체 거부반응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하버드대 연구진과 함께 서강대 내에 공동연구센터를 만들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줄기세포 활용한 치료 10년 뒤에나 상용화”

    “줄기세포 활용한 치료 10년 뒤에나 상용화”

    세계 최고의 줄기세포 전문가로 통하는 야마나카 신야(53) 일본 교토대 교수는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뒤 쏟아지는 언론의 관심을 애써 피해 다녀 ‘은둔의 과학자’로 통해 왔다. 그런 그가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 개막식에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야마나카 교수는 “내년부터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이용해 파킨슨병 환자를 치료하는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많은 사람들이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실제 상용화까지는 10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과학자로서 당장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주는 것은 잘못된 태도”라고 말했다. 야마나카 교수는 만약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를 개발했다는 회사가 있다면 세 가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연구 성과를 관련 저널에 논문으로 발표했는지, 회사 내부에 윤리위원회를 설치해 실제 운영하고 있는지, 동물 실험은 거쳤는지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야마나카 교수는 ‘줄기세포 은행’을 만들어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일반적으로 체세포를 떼어내 iPS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6개월 정도이고, iPS 제작비용도 100만 달러(약 11억 1900만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건강한 사람으로부터 추출한 iPS를 저장해 놨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줄기세포 은행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야마나카 교수는 약 140명으로부터 채취한 세포 정도면 일본 국민의 90%에게 이식할 수 있는 iPS세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줄기세포 은행 설립을 위해 2012년 자신의 마라톤 완주를 조건으로 내걸고 크라우드 펀딩으로 1000만엔을 모았다고 소개하며 “마라톤을 통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대중들이 줄기세포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높은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야마나카 교수는 정형외과 의사에서 기초과학 연구자로 방향 전환을 하게 된 계기도 소개했다. “아버지께서 의대에 가라고 설득하셔서 의대에 갔습니다. 막상 임상의사가 됐지만 스스로 좋은 외과의사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외과적으로 고칠 수 없는 질병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는 “과학자로 성공하고 노벨상까지 받게 된 것은 여러 해 동안 나와 함께 한 동료들 덕분”이라면서 “훌륭한 과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스로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그것을 좇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집밥 백선생’ 백종원 만능간장, “아내 소유진 처음에는 엄청 짜증냈다” 왜?

    ‘집밥 백선생’ 백종원 만능간장, “아내 소유진 처음에는 엄청 짜증냈다” 왜?

    ‘집밥 백선생’ 백종원 만능간장, 소유진 ‘집밥 백선생’ 백종원이 방송 도중 아내 소유진을 언급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집밥 백선생’에서는 백종원이 밑반찬 만들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백종원 만능간장’ 레시피를 공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식재료를 살 때 머릿속에 요리 과정을 그려라. 그것이 바로 레시피다. 그리고 조리단계에 맞게 재료들을 나열해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와이프한테도 이렇게 알려줬다”며 자신의 요리 학습법을 설명했다. 이에 윤상은 “와이프가 짜증 안 내냐”고 물었고 백종원은 살짝 당황하더니 “처음에는 무지하게 짜증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집밥 백선생’에서 백종원은 “내가 진짜 아끼는 비법인데 너무 빨리 푸는 것 같다”며 어떤 요리든 맛있게 만들어 주는 마법의 양념인 ‘만능 간장’을 공개했다. 백종원이 공개한 ‘만능 간장’ 레시피는 돼지고기 간 것 종이컵 3컵(600g), 간장 6컵, 그리고 설탕 한 컵을 넣고 끓이는 것. 백종원은 완성한 만능 간장을 이용해 달래, 마늘종, 파 등을 이용해 각종 볶음과 조림 등 반찬 5가지를 25분 만에 만들어 눈길을 모았다. ‘집밥 백선생’ 백종원 만능간장, 소유진, ‘집밥 백선생’ 백종원 만능간장, 소유진, ‘집밥 백선생’ 백종원 만능간장, 소유진, ‘집밥 백선생’ 백종원 만능간장, 소유진 사진 = 서울신문DB (‘집밥 백선생’ 백종원 만능간장, 소유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어라? 걷기만 했는데 스마트폰 충전됐네

    어라? 걷기만 했는데 스마트폰 충전됐네

    올 5월은 기상청이 1973년 전국 단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더운 5월로 기록됐다. 이 때문에 한반도의 여름은 5월 말부터 시작된다고 봐야 한다는 전문가들도 있다. 여름이 일찍 시작되고 이상고온현상이 잦아지면서 갑작스러운 전력 수요 증가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정전 사태’(블랙아웃)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실제로 2011년 9월에는 갑작스러운 이상고온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해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5시간 동안 정전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냉난방 수요의 증가로 발생할 수 있는 블랙아웃에 대한 걱정은 우리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각국 정부는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시스템이 지구온난화를 유발한다는 데 공감하고 원자력 에너지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나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많은 나라들이 방사능 안전에 대한 우려로 원자력 에너지를 선뜻 늘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주목받는 기술이 바로 에너지 수확 기술, 일명 ‘에너지 하비스팅’이다. 에너지 하비스팅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가 선정한 10대 유망 기술, 미국 과학잡지 파퓰러사이언스가 선정한 ‘세계를 뒤흔들 45가지 혁신 기술’로 꼽힌 바 있다. 올 초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사회 격차를 줄일 10대 미래 유망 기술’에 포함되기도 했다. 에너지 하비스팅은 단순히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절약하는 차원을 넘어 버려지는 에너지를 모아 다시 사용 가능한 에너지로 바꾸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여름에 많이 쓰는 선풍기는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바꿔 시원한 바람을 일으킨다. 선풍기를 돌리면 날개가 회전하면서 소음과 진동, 열이 발생한다. 이런 소음과 진동, 열에너지는 우리가 원하는 풍력에너지 이외에는 버려지는 에너지다. 도로를 지나는 수많은 자동차들은 휘발유나 경유라는 화석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바꿔 움직인다. 여기에서도 진동과 열이라는 쓸모없는 에너지가 생긴다. 사람들 역시 음식을 섭취해 공급받은 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바꿔서 움직이는데 이 과정에서 열에너지가 발생한다. 이처럼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많은 종류의 에너지들이 쓰임새 없이 버려지고 있다. 이런 에너지들을 재활용하는 것이 에너지 하비스팅이다. 에너지 하비스팅을 위한 대표적인 기술 형태는 ▲압전 방식 ▲열전 방식 ▲전자기 방식 ▲광전 방식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먼저 알려진 에너지 하비스팅은 광전 방식이다. 빛을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이 방식은 1954년 미국 벨 연구소가 에너지 하비스팅 개념을 대중에게 처음으로 알릴 때 나왔던 기술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태양전지 기술이다. 광전 방식의 태양전지 기술은 에너지 하비스팅이면도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신재생 에너지 기술로 분류되기도 한다. 현재 가장 많이 연구되는 기술은 압전 방식이다. ‘압전소자’라는 장치에 압력 에너지를 가하면 전기를 만들어 내는 압전 효과를 이용한 에너지 생산 방식이다. 프랑스의 다국적 기업인 슈나이더일렉트릭이 2013년 프랑스 파리 마라톤대회에서 선보인 ‘페이브젠’이란 시스템이 대표적인 압전 방식의 에너지 하비스팅이다. 당시 슈나이더일렉트릭은 파리 마라톤 결승 지점 부근에 압전 타일 176개를 설치해 3만 7000명의 참가자가 밟고 지나가면서 만든 전기를 축전지에 담아 인근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열전 방식은 버려지는 열에서 전기를 얻는 기술이다. 금속 같은 전도체에서 한쪽에 열을 가하면 다른 부분과 온도 차가 생기면서 전기가 발생하는 열전 현상을 이용하는 것이다. 자동차 엔진이나 각종 전자제품 속 전기 기판에서는 쓸모없는 열이 발생하는데, 여기에 열전소자를 설치하면 전력을 얻을 수 있다. 지난달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에서는 사람의 체온으로 전기를 만들어 각종 웨어러블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열전 소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전기가 자기장을 발생시키고 자기장이 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전자기 유도 법칙을 이용한 에너지 하비스팅도 주목받고 있는 에너지 생산 기술 중 하나다. 전자기 방식은 미세발전기를 만들어 진동 같은 주기적인 움직임이 발생하는 기계 장치에 설치해 자기 변화를 이끌어 내 전기를 발생시킨다. 배터리 없이 사람이 팔을 앞뒤로 흔드는 진동으로만 시계를 작동시키는 ‘오토매틱’ 시계가 전자기 방식을 이용한 대표적인 에너지 하비스팅 기기다. 이 밖에 전파를 이용한 무선주파수(RF) 방식과 식물성 플랑크톤 같은 미세조류의 신진대사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식 등 다양한 에너지 하비스팅이 연구되고 있다. 에너지 하비스팅은 특히 사물인터넷(IoT)이 보편화되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많은 전자기기가 상호 연동돼 작동하는 사물인터넷은 일정량의 전력을 필요로 한다. 이때 다양한 전자기기에 에너지 하비스팅 기술을 적용해 자가발전할 경우 배터리 걱정은 물론 유지 관리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이언스 톡톡] 당신이 잠든 사이에 머리는 더 똑똑해진다

    오늘 컨디션은 어때? 어젯밤 나와의 만남이 즐거웠다면 기분이 상쾌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좀 찌뿌둥하겠지. 나는 잠의 신(神) ‘히프노스’야. 내 어머니는 밤의 신 ‘닉스’, 아버지는 암흑의 신 ‘에레보스’지. 죽음의 신 ‘타나토스’는 내 쌍둥이 형이야. 난 아들도 여러 명 있는데 장남이 꿈의 신 ‘모르페우스’지.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시인 중 한 명인 소포클레스는 나를 인간의 모든 고통과 고뇌를 없애 주고 평온함과 기쁨을 주는 신이라고 찬양했지. 그런데 나폴레옹이나 토머스 에디슨 같은 사람들이 ‘잠을 자는 것은 시간 낭비’라며 날 비난하기 시작하더니 현대인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밤에 날 만나는 것을 꺼리더군. 이런 상황에서 뇌 과학자들이 앞장서서 내가 얼마나 훌륭한 신인지를 속속 밝혀내고 있더군. 좋은 일이야. ●잘 때 뇌신경세포 연결 강화… 기억력 개선 푹 자기만 하더라도 배운 것을 오래 기억할 수 있고, 오랫동안 지속돼 온 나쁜 버릇이나 편견까지 고칠 수 있다는 거야. 이건 비밀인데, 사실 그건 나도 모르고 있었던 능력이라네. 브라질 히우그란지연방대 뇌연구소의 윌프레두 블랑쿠 박사팀은 수면이 뇌 신경세포 간 연결을 강화시켜 기억이 오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생물정보학 분야 권위지인 ‘PLOS 전산생물학’에 발표했더군. 기억을 떠올리거나 새로운 것을 배울 때는 뇌에서 ‘장기강화’(LTP) 시스템이 작동하는데, 블랑코 박사팀은 생쥐를 이용해 실험을 통해 깨어 있을 때보다 잠을 잘 때 LTP 관련 단백질이 활성화된다는 점을 밝혀냈지. 미국 노스웨스턴대와 텍사스 오스틴대, 프린스턴대 공동 연구진은 잠을 자는 동안 기억을 선택적으로 강화시키거나 약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했더군. 이 사람들의 연구에 따르면 인종적, 성적 편견 같은 뿌리 깊은 사회적 편견도 충분한 잠으로 없앨 수 있다고 하더군. ●수면 부족할수록 뇌에 치매 유발 물질 쌓여 이뿐만이 아니야. 제대로 못 자면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네. 미국 버클리대 매슈 워커 박사는 “잠이 부족할수록 알츠하이머 유발 물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더 많이 쌓인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에 발표했지. 깨어 있을 때 생기는 베타아밀로이드는 자는 동안 깨끗하게 청소가 되는 물질이야. 그런데 잠이 부족한 사람들은 베타아밀로이드가 다 사라지지 않고 찌꺼기처럼 남아 있게 되지. 제대로 잠들지 못하면 베타아밀로이드의 양이 갈수록 더 많아지는 거지. 뇌에 베타아밀로이드가 많아지면 자는 것이 어려워지고 잠을 못 자면 베타아밀로이드가 더 쌓이게 되는 악순환이 생기는 거야. 결과적으로 수면 부족이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치매까지 유발한다는 말이지. 어떤가. 이래도 잘 자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 있다고 생각하나. 참고로 성인들은 7~9시간, 청소년은 8~10시간이 적정 수면 시간이라네. 또 밤잠이 부족하면 낮잠으로라도 잠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하더군. 어쨌든 오늘 밤에는 일찍 만나세나.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과학의 지평을 넓혀라”… 과학자·언론인 지식 한마당

    “과학의 지평을 넓혀라”… 과학자·언론인 지식 한마당

    전 세계 과학·의학 언론인과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가 9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세계과학기자연맹이 2년마다 개최하는 이 행사는 언론계 국제행사로는 최대 규모로, 1992년 일본 도쿄 대회 이후 23년 만에 아시아에서 열린다. ‘우리의 지평을 넓히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이머징 아시아: 가능성과 갈등 ▲기술, 사회 그리고 언론 ▲과학언론의 다양성 ▲과학·과학언론의 윤리와 진실성 등 다양한 세션이 마련됐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심재억(서울신문 의학전문기자) 한국과학기자협회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과학언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국내 과학기술을 외국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에서는 ‘먼 나라 이웃 나라’의 저자인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이 디지털 시대 대중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가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야마나카 신야 일본 교토대 교수는 ‘유도줄기세포(iPS)를 활용한 의학의 새 시대’라는 주제로 일본의 iPS 활용기술 개발 현황에 대해 강연한다. 특히 신야 교수는 이번 대회를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대회 조직위는 개막식에 앞서 국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를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한다. 제주대 의대 이근화 교수, 서울아산병원 김성한 교수,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홍기종 박사 등이 참여한다. 이어 10일 열리는 ‘에볼라 보도의 교훈’이란 세션에서는 서아프리카 에볼라 현장을 취재한 기자들과 ‘국경 없는 의사회’ 윤주웅 홍보이사가 위기 발생 시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메르스 공포] 메르스 Q&A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관련해 주요 용어와 행동요령 등을 8일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동물 접촉 발병 ‘1차 감염’… 3차는 1차 감염자와 관계없어 →‘1차 감염’, ‘2차 감염’, ‘3차 감염’의 구분 기준은. - 감염 차수는 감염 경로의 순서에 따라 분류한다. 병원체인 바이러스가 사람과 동물 사이를 오가면서 전염시키는 ‘인수공통 감염병’에서 1차 감염자는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를 옮기는 동물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발병한 사람을 말한다. 2차 감염자는 1차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 병에 걸린 사람으로, 1차 감염자의 가족이나 지인인 경우가 많다. 3차 감염자는 2차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 발병한 사람으로 1차 감염자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고열·설사 사라진 뒤, 유전자 검사 2회 음성 나와야 ‘완치’ →메르스 환자들은 어떻게 치료받으며 완치의 기준은. - 현재 메르스에 대한 치료제는 없다. 이 때문에 환자는 증상에 따라 내과적 치료를 받게 된다. 중증 환자의 경우는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등 집중 치료를 같이 받는다. 완치 및 퇴원 결정은 관할 보건소장이 하게 된다. 발열, 호흡곤란, 설사 등 증상이 사라지고 혈액검사 수치, 흉부 엑스선 촬영 결과가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에서 24시간 간격으로 2회 유전자 검사를 해서 음성 판정이 나와야 한다. 감염 의심땐 직접 병원가지 말고 보건소에 우선 신고해야 →메르스 감염이 의심될 때 행동 요령은. - 최근 14일 이내에 중동지역을 방문했거나 14일 이내에 중동지역의 의료기관에 근무했거나 병원에 들렀던 사람, 메르스 환자와 가까이 접촉을 한 사람은 증상이 없더라도 보건소에 신고를 해야 한다. 이후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설사 같은 메르스 증상이 발생하면 다시 관할 보건소 및 메르스 핫라인(043-719-7777)에 신고해야 한다. 환자 발생땐 ‘주의’-지역 전파땐 ‘경계’-전국 확산땐 ‘심각’ →‘주의’, ‘경계’ 등 위기경보의 단계별 차이는. -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감염병이 발생했을 경우 위기경보를 발령하는데, ‘관심’(Blue)→‘주의’(Yellow)→‘경계’(Orange)→‘심각’(Red)의 4단계로 나뉜다. ‘관심’은 해외에서 감염병이 최초 발병하면 자동으로 발령된다. ‘주의’는 메르스가 국내에 유입돼 실제 환자가 발생했을 때 발령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국가 지정 입원 치료 병상을 가동하면서 개인보호 장비를 배포해야 한다. ‘경계’는 메르스가 국내에 유입된 뒤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거나 메르스가 다른 국가로 전파될 경우 발령된다. 국가 방역 및 검역 인력을 보강하고, 24시간 비상 방역체계가 가동된다. ‘심각’은 메르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징후가 보일 경우 발령되는 최악의 상황이다.
  • 국내 연구진 발표 ‘연료전지 촉매기술’ 세계가 주목

    국내 연구진 발표 ‘연료전지 촉매기술’ 세계가 주목

    국내 연구진이 연료전지 촉매기술에 관한 성과와 전망을 다룬 논문을 발표해 외국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대(UNIST) 에너지·화학공학부 백종범 교수는 현재 연료전지 촉매에 쓰이는 값비싼 백금을 대체할 수 있는 탄소촉매 개발과 관련한 종합 논문을 화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케미컬 리뷰’ 5월호에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케미컬 리뷰는 화학 분야에서 네이처나 사이언스, 셀보다도 높은 논문인용지수를 보이는 과학저널로, 백 교수의 논문은 ‘가장 많이 읽힌 논문’ 중 하나로 꼽혔다. 백 교수는 탄소 원자들이 6각형 벌집 구조로 배열된 그래핀에 비금속 원소인 질소나 황 등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촉매 특성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래핀으로 만든 촉매는 제작 비용도 저렴하고 내구성도 10배 이상 좋아 전력 생산율이 백금 촉매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논문에서 그래핀 촉매와 관련해 그동안의 연구 성과와 향후 연구 방향 등을 제시했다. 백 교수는 “이번 논문은 연료전지용 탄소 촉매에 관한 이슈를 정리하고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연료전지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된장 속 ‘곰팡이 독소’ 정확히 잡는 기술 개발

    대부분의 우리 음식에는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전통 발효식품이 들어간다. 공통된 재료는 메주다. 메주는 삶은 콩에 메주 곰팡이를 첨가해 만든다. 이때 발암 등 인체에 해를 주는 곰팡이 독소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독소가 발생했는지 여부와 어느 정도 포함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유기분석표준센터 안성희 박사팀은 곰팡이 독소 중 하나인 오크라톡신A를 정확히 검출해 낼 수 있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오크라톡신A는 곡물, 콩, 커피, 맥주, 건포도, 와인, 코코아, 향신료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곰팡이 독소다. 신장과 간의 손상을 유발하며 특히 간의 면역 작용을 저해하고 급성 지방변성의 원인이 된다. 특히 오크라톡신A는 오크라톡신B, 오크라톡신C보다 독성이 1000배 이상 강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발암 유발 독성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매년 농산물과 가공식품의 오크라톡신A 오염도를 조사하고 있다. 문제는 오염도를 조사하는 기관에서 사용하는 분석물질은 외국에서 개발된 것으로, 측정값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동위원소희석 질량분석법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분말 형태의 분석물질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물질은 분석에 필요한 성분이 균질하게 포함돼 있어 외국에서 개발된 분석물질보다 훨씬 정확하게 독소를 검출할 수 있다. 된장 같은 장류뿐 아니라 다양한 식품 분석에도 적용이 가능해 활용도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원 측은 이번에 개발된 물질을 오크라톡신A를 분석하는 연구기관과 산업체, 분석기관 등에 보급하고 있다. 안 박사팀은 “이번 연구 성과로 검사기관들의 분석 능력을 높여 국내 유통 중인 농수산물은 물론 수입식품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 해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024년 ‘우리 눈’으로 외계 생명체 연구하나

    2024년 ‘우리 눈’으로 외계 생명체 연구하나

    2024년부터 우리 눈으로 외계 생명체 탐색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 카네기연구소, 하버드대, 스미스소니언연구소, 시카고대, 호주 천문재단, 호주국립대, 브라질 상파울루 연구재단 등 전 세계 10개 기관과 함께 세계 최대 광학망원경인 ‘거대 마젤란 망원경(GMT)’ 건설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은 전체 사업비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 중 10%인 1억 달러를 투자해 완공 시 연간 30일 이상 관측 장비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GMT는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카네기연구소의 라스 캄파나스 천문대 부지에 22층 높이로 지어진다. 지름 8.4m의 거울 7장을 벌집 모양으로 연결해 만들어지는 GMT의 총지름은 25.4m에 이르고, 반사경으로 쓰이는 거울 1장의 무게는 17t에 달한다. 2021년 첫 관측을 시작해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관측 활동을 하게 된다. 박병곤 천문연구원 대형망원경사업단장은 “우리나라는 여름철 장마 등 흐린 날이 많아 천체 관측에 불리한 점이 많은데, 칠레는 1년 중 300일 이상 건조하고 맑은 날이 지속돼 천문 연구에 최적화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GMT는 허블우주망원경보다 10배 이상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기 때문에 130억 광년 떨어진 우주도 연구할 수 있게 된다. 130억 광년 거리의 우주는 130억 년 전 우주의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에 GMT가 대폭발(빅뱅) 이후 탄생한 최초 은하의 비밀을 풀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인우 천문연구원장은 “GMT는 집광력 등이 뛰어나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외계 행성의 물리적 특징이나 대기 성분까지 연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바이러스 대확산… 한국은 패닉 상태”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사이언스’가 “한국의 메르스 확산 속도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바이러스의 대확산으로 한국이 패닉에 빠지고 있다”고 2일자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사이언스는 특히 한국 내 메르스 대확산을 가장 간단히 설명할 수 있는 말은 ‘초기 감염 통제 실패’라며 보건당국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메르스에 유전자 취약 가능성도” 사이언스는 “2012년 메르스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뒤 많은 나라에서 외국여행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됐지만 여러 사람에게 전파된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며 “메르스는 사람 간 감염이 쉽게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한국은 아라비아 반도 이외의 지역에서는 감염자 수가 최대치에 이를 만큼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메르스 자문관인 피터 벤 엠바렉 박사는 “최초의 환자가 이미 다른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메르스에 감염돼 바이러스 변이가 발생해 전파 속도가 빨라졌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인이 다른 나라 국민들보다 메르스에 취약한 유전자 구조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 외국 기관 도움에 답변 안해” 사이언스는 “바이러스의 변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홍콩대와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메디컬센터 등 외국 연구기관들이 이와 관련해 한국 측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지만 답변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3일 브리핑에서 “아직 외국 연구기관에 샘플을 보내지 못했으며 외국 분석의뢰 기관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동정녀’ 톱상어 새끼 낳은 까닭은

    ‘동정녀’ 톱상어 새끼 낳은 까닭은

    수컷 없이 암컷 혼자서 새끼를 낳을 수 있을까. 답은 ‘가능하다’이다. 자연계에서 동물은 암수 구분이 없는 세균이나 단세포 생물을 제외하고는 암수 짝짓기를 통해 번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최근 야생에서 암컷 척추생물이 짝짓기를 하지 않고 새끼를 낳은 것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미국 스토니브룩대 대기해양과학과 어류생태연구소 앤드루 필즈 박사팀은 플로리다 연안에서 단성생식을 한 톱상어를 발견하고 이를 생물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1일자에 발표했다. 독특한 주둥이를 가진 톱상어는 과거 미국의 해안가 전역에서 볼 수 있었지만 사람들의 무분별한 포획과 생태계 파괴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연구진은 톱상어 190마리의 유전자 분석을 하던 중 7마리가 단성생식으로 태어났음을 알게 됐다. 동물원 같은 인공적인 환경에서 사는 코모도도마뱀이나 상어 등 일부 동물이 단성생식으로 새끼를 낳은 사례가 종종 보고되지만 전부 태어나자마자 죽었다.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과 유전자 변형으로 인해 태어난 돌연변이이기 때문이다. 필즈 박사는 “멸종 위기에 처한 톱상어의 단성생식은 수컷이 극도로 부족한 상황을 극복하고 자신의 종족을 보존하려는 의지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연구에 대해 김선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수컷과 암컷이 서로의 유전자를 반씩 갖게 되는 것이 다양성 차원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자연계에서는 암수가 나뉘어 존재하는 방식으로 진화한 것”이라며 “종의 생존을 위해 단성생식과 관련된 퇴화된 유전자가 자극받아 활성화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7일 지방직 9급 공무원시험 선택과목 대비법(상)

    27일 지방직 9급 공무원시험 선택과목 대비법(상)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하는 지방직 9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이 오는 27일 동시에 치러진다. 지난 4월 국가직 9급에 이어 오는 13일 예정된 서울시 공무원시험이 끝난 뒤 2주 만에 실시되는 터라 수험생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공무원시험 전문 학원인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강사들의 도움으로 지방직 9급 공무원시험 선택과목의 과목별 특징과 대비법을 집중 분석했다. 지방직 9급 시험 가운데 공통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를 제외하고 생소한 선택과목들의 출제 경향, 남은 기간 마무리 전략 등을 두 차례에 걸쳐 싣는다. 세법과 회계학은 서울시와 지방직 시험에서 세무직렬에 지원했을 경우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이다. 회계학(회계원리)은 회계직렬, 관세직렬, 재경직렬에서도 선택할 수 있다. ●무작정 암기보다 개별 세목 이해 중요 세법은 지방세기본법, 지방세법, 지방세특례제한법으로 구성돼 있다. 지방직 시험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지방세기본법에서 8~9문제, 지방세법에서 8~11문제, 지방세특례제한법에서 1~2문제가 출제됐다. 지방세기본법 총칙에서 서류송달, 지방세 부과 원칙, 일정세율 등 3문제, 납세의무 성립 시기 1문제, 지방세 부과 관련 수정신고, 가산세, 부과과세조세 등 3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경섭 강사는 “11개 지방세목 가운데 레저세를 제외한 모든 세목이 1문제씩 골고루 출제되고 있고 종합 문제가 2문제, 특례제한법 1~2문제가 출제되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시험은 지방직에 비해 지방세기본법 파트에서 더 다양한 문제가 출제되고, 지방세법은 지역자원시설세·자동차세를 제외한 전 세목에서 골고루 출제되는 편이다. 지방세 특례제한법은 서울시 시험에서 지금까지 출제된 적이 없다. 김 강사는 “세법 과목은 비전공자와 전공자 간에 특별히 점수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지방세 관련 내용은 겉보기와 달리 누구든지 한두달 정도 꾸준히 공부하면 고득점이 가능한 과목”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세무직렬을 지원했다면 전략적으로 세법을 선택하는 것도 합격을 위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세법 과목은 다른 과목들과 마찬가지로 기출문제를 활용한 학습이 가장 큰 도움이 된다. 시험의 출제 경향과 학습 범위를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하기 때문이다. 무작정 암기하기보다 개별 세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출문제 학습→출제 범위 및 빈출 개념 학습→기본서 학습→기출문제 및 모의고사’ 순으로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김 강사는 “세법은 불필요하게 깊이 공부하지 않는 것을 권한다”며 “세부적인 내용까지 깊이 학습하면 오히려 다른 과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지자체 회계기준 차이 학습 회계학은 재무회계, 원가회계, 정부회계로 구성돼 있다. 재무회계에서는 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이 12~13문제, 원가회계는 주로 원가 계산과 관련된 문제와 원가·조업도·이익분석(CVP)에서 5~6문제 정도 출제되고 있다. 정부회계의 경우 국가 회계기준과 지자체 회계기준이 1~2문제 정도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재무회계는 계산 문제와 이론 문제가 골고루 출제되기 때문에 주요 개념에 대한 이해와 기출문제 풀이를 통한 반복 학습이 중요하다. 오준석 강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어지는 시간은 1분에 불과하다”며 “이러한 점을 감안해 최근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복잡한 계산 문제보다는 주요 개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빠른 시간 내 해결할 수 있는 문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가회계는 이론 문제보다는 계산 문제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다만 자주 출제되는 문제 유형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풀이 과정을 반복 학습하면 손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정부회계는 이론 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높기 때문에 ‘국가 회계기준→지자체 회계기준’ 순으로 학습하면서 국가 회계기준과 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의 차이, 지자체 회계기준과 국가 회계기준의 차이를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수학 개념 알면 빠른 풀이 가능 2013년부터 고교 과목으로 시험 과목에 편입된 수학은 고등수학 상·하, 수학1, 미적분과 통계기본이 출제 범위다. 전 단원에 걸쳐 고르게 출제되고 있지만 기존의 고교수학 문제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박한일 강사는 “많은 시간이 걸리는 사고력 요구 문제나 여러 개념이 혼합된 것으로 높은 문제 해결 능력을 요하는 문제는 거의 출제되지 않는다”며 “중요한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빠르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된다”고 분석했다. 수학 과목에 자신이 있다면 고득점을 올리는 것은 물론 다른 과목을 풀 시간까지 벌 수 있는 전략 과목이 될 수 있다. 수학 과목을 선택했다면 전체 5과목 가운데 가장 먼저 푸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목 특성상 중반 이후에 풀면 시간에 쫓기게 되고 간단한 계산 문제도 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 강사는 “20문제 가운데 아는 문제 혹은 빠르게 풀 수 있는 문제를 선별해서 풀고 나머지 과목을 해결한 뒤 마지막에 남은 수학 문제를 풀면 시간 안배와 고득점 모두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또 설설 끓는 ‘공룡 온혈동물說’

    파충류의 조상 격인 공룡은 어류나 양서류, 파충류처럼 냉혈동물이라고 초등학교 때부터 배워 왔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과학자들은 공룡이 ‘조류나 포유류처럼 온혈동물일 가능성’과 ‘온혈도 냉혈도 아닌 중온동물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중온동물설을 주장했던 과학자들의 연구를 재분석한 결과 공룡의 세포 형태나 신진대사 형태가 포유류나 조류와 비슷해 온혈동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스토니브룩대 고생물학자 마이클 데믹 박사는 공룡의 성장률과 일부 세포의 크기 등이 현대의 포유류와 비슷해 온혈동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논문을 세계적 과학저널인 ‘사이언스’ 5월 29일자에 발표했다.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주립대·뉴멕시코주립대 연구진은 21종의 공룡화석을 조사한 결과 공룡은 온혈과 냉혈 중간 단계의 생물이라는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당시 연구진은 대표적인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르스, 목이 긴 아파토사우르스(브론토사우르스), 오리 모양의 테논토사우르스, 새 형태의 트루돈 등 21종의 공룡과 현대 포유류와 조류, 상어, 뱀, 악어 등을 비교 분석했다. 데믹 박사팀은 이들의 데이터를 다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구에서 일부 공룡의 성장률을 너무 낮게 계산했다는 것을 밝혀냈다. 성장률은 나무의 나이테와 비슷한 공룡화석의 성장선을 보고 추정한다. 성장선은 공룡의 성장속도, 신진대사 형태는 물론 당시 생활환경까지 추정할 수 있는 지표다. 연구진은 성장선을 재분석하고 현대의 조류나 포유류의 신진대사와 세포 형태, 밀도 등이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온혈동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60m 거리서도 얼굴 보이는 CCTV 개발

    60m 거리서도 얼굴 보이는 CCTV 개발

    ‘지하 주차장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하지만 CCTV 촬영렌즈에서 10m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찍히는 바람에 얼굴을 분간할 수가 없다. 대상을 당겨 찍는 줌인 기능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현재 운용되는 대부분의 CCTV는 이런 문제를 안고 있다. 대상이 2.7~7.2m 범위 안에 있어야 얼굴 식별이 가능하고 줌 기능도 없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보안인지기술연구단 연구팀은 감시 범위가 60m로 기존 제품의 20배 이상이고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대상이 선명하게 찍히는 CCTV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기술은 영상감시 전문기업에 이전돼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 CCTV는 일반 카메라와 열적외선 카메라, 이동추적 카메라가 일체형으로 이뤄져 있다. 촬영각도가 넓고 카메라를 빠르게 움직일 수 있어 30명의 얼굴을 한꺼번에 추적할 수 있다. 특히 추적 대상이 정해지면 거리가 멀 경우 얼굴 확인이 가능한 해상도까지 자동으로 줌인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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