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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무인 전투차량 공개…2017년 실전 투입

    러시아 무인 전투차량 공개…2017년 실전 투입

    21세기 현대전에서 무인기계(UAV)는 이미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필수적인 존재다. 더 나아가 최근 발전하는 IT 기술은 미래전에서 무인 선박이나 무인 전투차량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군사 선진국들은 이미 다양한 종류의 무인 군용차량이 개발 중인데, 이 분야에서는 다소 후발주자인 러시아가 무인 로봇 전투차량을 수년 내로 배치하겠다고 선언해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 러시아가 무인 전투 차량을 개발한 역사는 2차대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소련은 텔레탱크라는 원격 조종 탱크를 개발해 실전에 투입했으나 당시 기술 수준으로 원격조종이 어려워 좋은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심지어 전투 중 원격 신호가 끊어져 독일군에게 투항(?)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뒤에 따라오던 소련군 전차가 공격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결국, 이 무기는 금방 사라져 지금은 기억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세월이 흘러 러시아는 BMP-3 보병 전투차량을 무인화한 무인 전투차량을 선보인 이후 우란(Uran) 시리즈 무인 차량을 개발해 이제 실전배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우란 - 9 (Uran - 9) 무인 전투차량은 러시아의 로스보로네스포트(Rosoboronexport)사가 개발한 것으로 30mm 2A72 기관포와 7.62mm 동축 기관총, 그리고 Ataka ATGM 미사일 등으로 무장해 테스트 중이다. 이 무인 전투차량은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무인 주행 기술 대신 원격 조종 방식으로 조작한다. 따라서 과거와 마찬가지로 신호가 끊어지면 전투 불능이 되거나 해킹되면 적에게 포획될 우려가 있으나 러시아군이 주로 투입할 목적인 대테러전이나 소규모 국지전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막강한 전자전 능력이 있는 적군이 아니기 때문이다. 러시아군은 이 로봇 장갑차가 비정규전을 벌이는 테러리스트나 게릴라전에서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사람이 타지 않기 때문에 크기를 크게 줄여 게릴라들이 사용하는 소형 대전차 무기로 명중시키기도 쉽지 않고 급조 폭발물로 공격해서 파괴해도 인명 손상이 없다. 물론 안전한 차량에서 원격 조종하면 병사들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작전에 임할 수 있다. 크기를 줄여서 은폐가 쉬운 점도 시가전과 게릴라전에서 유리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더 흥미로운 것은 지원 전투차량을 무인화한 점이다. 우란 - 6 지뢰제거 차량은 개념적으로 가장 그럴듯한데, 위험한 지뢰제거 임무에 무인 차량을 투입하기 때문이다. 강력한 대전차 지뢰에 차량이 파손돼도 인명 손상이 없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사실 미국 역시 같은 형태의 원격 조종 지뢰제거 차량을 개발 중이다. 여기에 더해 이 회사는 화재 진압, 장애물 제거 무인 차량도 개발했는데, 이 역시 폭발성, 인화성이 있거나 독성이 있는 위험한 화재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러시아군은 2016년에 이 로봇 장갑차를 테스트하고 빠르면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실전배치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연 실전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4세대 원전 핵연료’ 시제품 독자 개발

    국내 연구진이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해 다시 핵연료로 사용하는 ‘제4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SFR) 원형로용 핵연료 집합체의 시제품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사용후핵연료 폐기물의 양이 20분의1 수준으로 줄고 우라늄 자원 활용률도 기존 원자로 대비 100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은 6일 SFR 원형로(PGSFR)에 장전할 핵연료 집합체 시제품을 완성, 오는 6월부터 러시아 고속 연구용원자로 ‘BOR-60’에서 시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SFR은 현재 가동 중인 ‘제3세대 원자로’보다 지속 가능성, 안전성, 경제성, 핵 비확산성이 향상된 제4세대 원전 중 가장 실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는 모델이다. 고속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을 일으키고 이때 발생하는 열로 증기를 발생시킨다. SFR은 사용후핵연료 재활용 기술인 파이로프로세싱을 통해 생산되는 우라늄(U), 플루토늄(Pu), 아메리슘(Am), 퀴륨(Cm), 넵투늄(Np) 등 고방사성물질인 초우라늄(TRU)을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폐기물 저감 및 우라늄 자원 활용률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이 제작한 SFR 핵연료 집합체 시제품은 정부가 2028년 건설할 계획인 SFR 원형로에 장전해 사용할 핵연료로 우라늄과 지르코늄(U-Zr) 합금으로 제작됐다. SFR에는 한국과 미국이 현재 공동 연구 중인 파이로프로세싱이 실현되면 사용후핵연료에서 추출한 초우라늄을 핵연료로 사용하게 된다. 이찬복 원자력연구원 차세대핵연료기술개발부장은 “국내 기술로 내구성이 우수한 PGSFR 핵연료를 개발함으로써 향후 사용후핵연료 문제 해결에 기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인공·자연 지진 구분 어떻게

    [북한 “수소탄 핵실험”] 인공·자연 지진 구분 어떻게

    폭발로 인한 ‘인공 지진’과 지각운동에 따른 ‘자연 지진’은 어떻게 다르고 각각 어떻게 관측할 수 있을까. 자연 지진과 인공 지진은 지진파의 형태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6일 북한의 핵실험과 같은 인공 지진은 폭발 에너지가 초기에 압축적으로 나타나고 사라지기 때문에 지진 발생 초기 P파(종파)가 우세하게 나타나고 S파(횡파)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자연 지진은 지각 에너지가 단층운동으로 방출되기 때문에 초기에 발생하는 P파보다는 나중에 나타나는 S파가 더 뚜렷하다. 최근에는 인공 지진이 발생하면 폭발 에너지의 일부가 대기 중으로 나와 20㎐(헤르츠)의 저주파를 발생시킨다는 데 착안해 ‘공중음파’를 측정해 인공 지진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도 이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북한에서 핵실험을 할 경우 지진파는 1분 이내에 감지되고 공중음파는 20분 이내에 감지가 가능하다. 이날 오전 일어난 인공 지진에 대해 한국과 외국의 전문 기관들은 지진 규모를 각기 다르게 파악했다. 미국 지질조사국과 중국지진센터, 유럽지중해지진센터는 규모 5.1의 지진으로 추정했지만 우리나라는 처음에 4.2로 봤다가 4.3으로 상향 조정한 뒤 다시 정밀 분석을 거쳐 규모 4.8로 잠정 확정했다. 이처럼 지진 규모가 다르게 측정되는 것은 관측 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핵실험 규모를 추정하는 데 이용되는 인공 지진의 규모 파악은 핵실험 장소의 깊이, 주변 토양 환경 등에 영향을 받는다. 지하 갱도에서 실험했을 경우는 관측 위치가 멀어질수록 신호가 약해지는 ‘도플러 효과’로 인해 지진파 크기가 최대 수십분의1까지 줄어들 수 있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지진관측소에서는 자연 지진뿐만 아니라 인공 지진에 따른 지각 내 구조 변화로 발생하는 지진파도 감지한다. 이 관측소들은 핵실험으로 인한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폭탄의 파괴력은 물론 지진파 도달 시간 정보를 이용해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핵실험 발생 위치도 찾아낼 수 있다. 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는 “핵실험 같은 큰 규모의 인공 지진은 지진파형 분석만으로도 지진의 원인을 해석할 수 있지만 소규모 인공 폭발일 경우 자연 지진과 인공 지진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진파는 지구 내부 구조를 통과하는 동안 반사, 굴절, 산란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약해지기 때문에 지진파만으로 폭발력을 정확히 추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잘못된 유전자 가위로 ‘싹둑’… 불치병 치료 첫 성공

    잘못된 유전자 가위로 ‘싹둑’… 불치병 치료 첫 성공

    미국 연구진이 과학기술계에서 가장 ‘핫’한 기술인 유전자 가위기술로 유전자 질환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세포실험이나 배아상태의 동물이 아닌 완전히 자란 성체에서 발병한 유전질환을 치료한 것은 처음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국 텍사스 사우스웨스턴 의대 에릭 올슨 교수팀은 3세대 유전자 가위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를 이용해 근육이 퇴화되는 ‘뒤셴 근이영양증’(Dmd)에 걸린 쥐를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사이언스’ 1일자에 실렸다. 환자의 유전자에서 돌연변이를 찾아내 정상 유전자로 바꾸는 유전자 가위기술은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와 ‘네이처’가 ‘2015년 10대 연구성과’와 ‘2016년 기대되는 과학기술’로 연속 선정됐다. 뒤셴 근이영양증은 X염색체에 존재하는 유전자 결함으로 생기는 유전성 질환으로 주로 남자 아이 3500명당 1명꼴로 발생한다. 팔, 다리, 골반, 엉덩이 등 근육계에서 발생해 걸을 수 없게 되는 등 영구적인 신체장애를 가져오고 환자 대부분이 25세 이전에 사망한다. 특히 현재 의학기술로도 치료할 수 없는 불치병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급성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아데노 관련 바이러스에 ‘크리스퍼-캐스9 유전자 가위’를 실어 Dmd에 걸린 생쥐의 다리에 주사하자 캐스9 단백질이 Dmd를 유발시키는 이상 유전자를 잘라내 제거하고 정상 유전자끼리 연결시킨 것을 확인했다. Dmd 환자는 심장과 폐기능을 담당하는 근육도 약해져 호흡 마비로 사망하게 되는데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통해 팔, 다리 근육뿐만 아니라 심장과 폐 근육도 강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올슨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생쥐를 이용해 얻은 결과이기는 하지만 사람의 유전 질환 치료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美 사이언스 선정 2016년 과학계 ‘뜨는 뉴스 지는 뉴스’

    美 사이언스 선정 2016년 과학계 ‘뜨는 뉴스 지는 뉴스’

    희망찬 2016년 ‘붉은 원숭이의 해’ 새 아침이 밝았다. 새해가 시작되면 다양한 분야에서 올해 기대되는 일들에 대해 예측을 쏟아 내곤 한다. 과학계에서도 여러 가지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음’(陰)과 ‘양’(陽)처럼 주목되는 연구가 있으면 차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연구도 있기 마련이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지난해까지 주목받았던 중요한 연구와 이슈들이 2016년에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를 예측해 ‘2016년 뜨는 연구, 지는 연구’(What´s hot? What´s not?)를 선정, 발표했다. 이번 예측에 따르면 올해는 재활용 가능한 로켓, 유전자 편집 기술, 토카막 기술을 대체한 새로운 핵융합 기술 개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의 발달 등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소형위성 활용 생활기상 정보 제공 증가 사이언스는 가장 먼저 정부의 기상 데이터 수집은 줄어들고, 상업적 활용을 위한 기상 데이터 수집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해양대기관리청(NOAA) 같은 정부기관은 자체 보유한 인공위성으로 날씨 예측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를 얻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이런 대규모 데이터로는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지역별 생활기상정보를 제공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이 때문에 앞으로는 소형 위성을 이용해 지역별 온도와 압력, 습도 등 좀 더 자세한 대기정보를 확보해 산업기상이나 생활기상을 제공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민간 분야의 연구 참여는 우주개발 분야에서 특히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위성이나 우주탐사선을 띄우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로켓을 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문제는 이렇게 개발된 로켓들 전부가 일회용이었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민간 중심의 재활용 가능한 로켓 개발로 우주개발의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난달 22일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우주로켓 ‘팰컨9’을 발사한 뒤 1단 추진 로켓을 다시 지상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스페이스X의 설명에 따르면 한 번 발사하고 끝나는 기존 로켓으로는 발사비용이 회당 6000만 달러(약 705억원)에 달했지만 재활용 로켓을 쓰면 10분의1 수준인 600만 달러까지 줄일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서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저스가 세운 우주기업 ‘블루오리진’도 지난해 11월 로켓 ‘뉴셰퍼드’를 발사해 100㎞ 상공까지 올라갔다가 발사지점으로 되돌아오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블루오리진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일반 승객을 태우고 대기권에서 우주를 관광하는 우주선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 개발 핵융합 기술 ‘흔들’ 에너지 분야에서도 기존의 기술과는 다른 대안 기술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 원자끼리 결합하면서 발생하는 열로 에너지를 만드는 핵융합 발전은 바닷물에 풍부한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연료로 하고 온실가스가 배출될 염려가 없어 ‘꿈의 에너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한국을 포함해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러시아, 인도 등 7개국이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에 국제핵융합실험로(ITER)를 건설하고 있다. ITER은 물론 우리나라의 국가핵융합연구소에서 운용하고 있는 한국형 핵융합 연구장치인 ‘KSTAR’도 초전도자석에서 나오는 강력한 자기장으로 1억 5000만도까지 올라가는 플라스마를 가두기 위해 토카막이라는 장치를 사용한다. 플라스마 저장장치로는 토카막 외에 스텔러레이터라는 것이 있다. 사이언스는 현재 많이 연구되는 토카막 장치는 지나치게 사용이 불편하고 비싸기 때문에 상용화되더라도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안적 핵융합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은 스텔러레이터와 원형 토카막을 융합한 형태의 플라스마 유지장치를 개발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것이 ‘트위스티 베델슈타인 7-X’ 기술로 상용화 가능성이 토카막 기술보다 더 높다고 소개했다. ●인도,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 될 것 태양전지 개발 기술도 현재 염료감응형에서 페로브스카이트 형태로 연구의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는 유무기 염료와 나노 기술을 이용해 염료에 태양빛이 닿으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그렇지만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는 기존의 태양전지 기술과 비교했을 때도 제작은 쉽지만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입방체의 결정구조를 가지는 페로브스카이트는 부도체와 반도체, 초전도 현상까지 보이는 금속산화물로 이 물질을 이용해 태양전지를 만들 경우 제작비용은 염료감응형 전지와 비슷하지만 에너지 효율은 훨씬 높기 때문에 2016년에 주목되는 기술로 꼽혔다. 이 밖에도 2016년에는 인도가 중국을 넘어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이 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다른 대륙으로 옮겨갈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이언스 톡톡] 독약 든 상자에 갇힌 고양이…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니라고?

    [사이언스 톡톡] 독약 든 상자에 갇힌 고양이…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니라고?

    내 소개를 하기 전에 수수께끼 하나만 풀어 보자고. 재미있을 거야.완전히 밀폐된 상자 안에 고양이 한 마리와 치명적인 독약인 청산가리가 담긴 병이 있어. 청산가리가 담긴 병 위에는 망치가 있고, 그 망치는 방사능을 측정하는 가이거 계수기와 연결돼 있지. 방사선이 감지되면 망치가 떨어져 청산가리병이 깨지고, 청산가리 가스를 마신 고양이는 결국 죽게 될 거야. 가이거 계수기 위에는 시간당 50%의 확률로 핵붕괴를 하는 우라늄 입자가 놓여 있어. 우라늄이 붕괴되면서 방사선을 내뿜어 가이거 계수기를 작동시킬 확률은 50%잖아. 그렇다면 고양이가 살아 있을 확률과 죽어 있을 확률도 50%겠지. 당신은 상자 속의 상황을 전혀 파악할 수 없어. 앞서 이야기한 정보만으로 1시간 후 상자 속 고양이는 어떻게 돼 있을지 생각해 보라고.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1935년 독일에서 발간한 ‘자연과학’이란 과학저널에 쓴 ‘고양이 패러독스’야. 흔히 ‘슈뢰딩거의 고양이’ 문제라고도 부르지. 난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 에어빈 슈뢰딩거(1887~1961년)라네. 내가 세상을 뜬 지 딱 55년이 됐군. 드브로이의 물질파 이론을 발전시켜 파동방정식을 제안하고 파동역학을 만들어 양자물리학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길을 텄지. 그 덕분에 1933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네. 자, 앞의 문제로 다시 돌아가 볼까. 답이 뭐라고 생각하나. 혼란스럽다고? 당연하지. 답을 쉽게 얘기할 수 있다면 물리학적 재능이 무척이나 뛰어난 사람이지. 일반적으로 상자 속 고양이는 죽었거나 살아 있거나 어느 한 상태라는 답을 하겠지. 그렇지만 코펜하겐 학파로 불리는 양자물리학자들은 상자를 열어 관측을 하기 전까지 고양이는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죽은 상태와 살아 있는 상태가 동시에 존재하는 ‘중첩 상태’라는 답을 내놨지. 사실 이런 설명은 상식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많은 과학자가 여러 형태의 실험으로 사실임을 증명했다네. 하지만 난 그런 확률적 해석을 아직도 받아들일 수 없어. 고양이 패러독스도 양자물리학의 확률론이 말도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해 만든 것이었는데, 도리어 양자물리학을 잘 설명하는 하나의 사례로 자리잡아 버렸지 뭔가. 참 세상일은 알 수 없는 것 같아. 아인슈타인 박사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지. 그렇지만 우리는 무조건 ‘우리가 맞고 너희가 틀리다’라고 주장한 것이 아니라 상대편과 끊임없는 토론을 하며 주장을 펼쳤지. 그 덕분에 양자물리학은 자신들의 약점을 보완하며 지금처럼 발전한 거야. 과학만 그렇겠나. 사회 모든 분야가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고집이나 아집을 버리고 상대와 토론에 적극 나서야 하는 것 아니겠나 싶구먼.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힘 좀 빼요 ‘슈퍼 파월’ 엘니뇨

    힘 좀 빼요 ‘슈퍼 파월’ 엘니뇨

    지난해 절정을 이룬 슈퍼 엘니뇨 때문에 지난달은 기상관측망을 전국으로 확대한 1973년 이후 가장 더운 12월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4일 ‘2015년 12월 기상특성’ 자료를 통해 “지난달 전국 평년 기온은 평년 기온인 1.5도보다 2도 높은 3.5도를 기록해 전국 45개 지점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국 평균 최저 기온도 영하 0.6도로 평년 기온인 영하 3.2도보다 2.6도 높아 역대 최고로 나타났다. 김용진 기상청 통보관은 “지난해와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엘니뇨는 1997~1998년에 발생했던 엘니뇨 다음으로 강도가 센 것”이라며 “슈퍼 엘니뇨의 영향으로 필리핀해 부근에서 형성된 따뜻한 바람이 우리나라로 유입된 데다 극지역에서 찬 공기가 한반도로 조금 내려와 평년보다 따뜻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도 40.2㎜로 평년(24.5㎜) 대비 169%나 더 내려 12월 강수량으로는 역대 5위로 파악됐다. 평균 강수일수도 9.9일로 평년의 6.6일보다 3.3일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 기상 이변을 몰고 온 엘니뇨 현상은 역대 2위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올해 봄철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최경환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은 직무유기”

    최경환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은 직무유기”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시도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을 미편성하는 것은 엄연히 직무유기”라며 “감사원 감사 청구, 검찰 고발을 포함한 법적·행정적·재정적 수단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관련 긴급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재량사항이 아니라 반드시 준수해야 할 법률상 의무”라고 지적했다. 일부 시도 교육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으로 보육대란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직접 지방자치단체와 시도 교육청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누리과정 비용 부담 주체를 놓고 각 교육청이 자체 예산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중앙 정부와 전액 국고로 지원해야 한다는 시도 교육청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서울, 경기, 광주, 전남 교육청은 올해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나머지 시도 교육청도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만 편성하거나 일부 기간에 해당하는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해 당장의 보육대란만 겨우 면할 수 있는 상태다. 최 부총리는 “일부 교육감들은 대통령 공약에서 누리과정에 대해 국가가 책임진다고 했으니 누리과정 예산은 중앙정부가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것은 사실 왜곡”이라며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국세의 20% 상당을 교육청에 지원해 주는 것으로서 국가재원에 해당돼 국가가 책임진다는 점에서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아 교육법령에 따르면 누리과정은 공통의 교육이자 보육과정으로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모두 교육기관에 해당된다”며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이들 교육기관에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명확히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러한 법적인 의무를 명확히 하기 위해 2015년 10월 지방재정법 시행령을 개정해 누리과정 예산을 의무지출 경비로 지정한 바 있다”며 “이러한 법적인 의무에도 불구하고 시도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을 미편성하는 것은 엄연히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내년 지방교육재정 여건을 들여다보면 시도 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할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전액 편성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6년 교육청 세입의 70%를 차지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돼 전년 대비 1조8천억원 증가할 전망이고, 부동산시장 개선에 따른 취·등록세 증가 등으로 지자체로부터 전입받는 세입도 1조원 이상 늘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반해 학교신설 및 교원 명퇴 소요 등 지출부담요인은 감소하여 지방교육재정 여건이 전년에 비해 크게 개선된 상황이라고 최 부총리는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2016년 누리과정에 소요되는 지출 4조원 전액을 시도교육청에 교부한 사실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중앙정부에서 엄연히 4조원을 내려보냈는데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것은 유용하는 것”이라며 “지방교육재정금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교육부 입장에서 감사 청구를 할 수 있고 법령 위반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일부 지방의회에서는 어린이집 예산뿐만 아니라 그간 문제없이 편성해오던 유치원 예산까지 삭감해 학부모들의 걱정이 가중되고 있다며 삭감한 유치원 예산을 예비비에 돌려놓고 전혀 집행하지 않으면서 학부모와 아이들을 볼모로 국비 지원을 주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 “교육감들이 조속히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조기 추경과 이용, 전용 등을 요청할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에도 시도 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계속 거부할 경우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혼란은 시도 교육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서울, 전남, 광주 교육청에 재의를 요구해 전남은 재의 요구를 받아들였고 광주는 오늘, 서울은 11일까지 기한이 있다”며 “그게 안되면 바로 후속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칼바람·기온 뚝! 주말까지 추워요

    연휴 기간 동안 포근했던 날씨가 4일 오후부터 추워져 다시 영하권의 매서운 겨울 날씨로 바뀌겠다. 기상청은 3일 “4일 오후부터 한반도 북서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서울의 경우 화요일인 5일 아침 영하 3도까지 떨어지는 등 이번 주 내내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4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4~15도로 예상되는 등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분포를 보이겠다. 하지만 오후부터 추워져 주 후반인 7일 목요일 서울 아침 기온은 영하 6도, 금요일은 영하 7도까지 떨어지겠다.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는 중국에서 유입된 스모그의 영향으로 4일 오전까지는 전국이 ‘나쁨’ 상태에 있겠지만 오후부터 대기의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보통’ 단계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日 발견 113번 원소 주기율표에 실린다

    고등학교 화학 수업 때 지겹도록 외워야 했던 주기율표의 마지막 비어 있는 4개 공간을 일본과 미국, 러시아가 채우게 됐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 일본이 서로 자기가 먼저 발견했다고 주장해 주목받은 113번 원소의 주인은 일본이라는 최종 결론이 났다. 이로써 일본은 주기율표에 이름을 올린 아시아 첫 번째 나라가 돼 기초과학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국제순수·응용화학연합(IUPAC)은 지난달 31일 “주기율표 113번 원소의 이름을 지을 수 있는 권리는 일본에 있다”고 최종 판정했다. ‘우눈트륨’이라는 임시 이름을 가진 113번 원소는 2017년 7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IUPAC 총회에서 일본이 제안하는 이름으로 최종 결정된다. 현재 113번 원소의 이름으로 유력한 것은 일본의 영어 이름을 딴 ‘자포늄’이나 원소를 발견한 일본이화학연구소(리켄)의 이름을 딴 ‘리케늄’이다. 주기율표 118개의 원소 중 나라 이름이 붙은 것은 31번 갈륨(Ga·갈리아), 32번 저마늄(Ge·독일), 44번 루테늄(Ru·러시아), 84번 폴로늄(Po·폴란드), 87번 프랑슘(Fr·프랑스), 95번 아메리슘(Am·미국) 등이다. 인공 원소를 만드는 연구는 미국 로렌스버클리 연구소와 러시아 핵연구공동연구소, 독일 중이온연구회가 치열하게 경쟁해 왔는데 20세기 말부터 일본 리켄이 투자를 늘리면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주기율표는 현재까지 알려진 118개의 원소를 화학적 성질에 따라 배열한 것으로 92종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원소이고 나머지 26종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3일 “113번 원소는 30번 아연(Zn) 원자핵을 83번 원소인 비스무트(Bi)에 충돌시켜 만든 것으로 존재 시간이 0.000344초에 불과하고 동위원소만도 6개나 있어 검증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4년에 일본과 러시아, 미국이 113번 원소의 존재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지만 국제학계가 검증한 결과 미국과 러시아의 실험이 완벽하지 않은 데다 제출한 실험데이터도 충분치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새해 벽두 생명현상 비밀의 문 열다

    마이크로RNA 연구로 세계 과학계를 선도하고 있는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빛내리(기초과학연구원 RNA연구단장) 교수가 새해 벽두부터 생명현상 비밀의 문을 또 하나 여는 데 성공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교수팀은 마이크로RNA를 만드는 물질인 ‘드로셔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세계 최초로 밝혀내고 이를 저명한 생명과학 저널 ‘셀’ 1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마이크로RNA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됨으로써 유전자 변이로 발생하는 암이나 유전질환 관련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이론적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는 몸속 특정 단백질을 제어하는 유전물질인 RNA와 마이크로RNA 연구에서 세계적인 대가로 꼽힌다. 그는 2002년 마이크로RNA가 세포 속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2003년에는 마이크로RNA를 만드는 드로셔 단백질 복합체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본인이 처음 발견한 드로셔 단백질의 구조를 12년 만에 밝혀낸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마이크로RNA는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드는 과정을 조절함으로써 세포의 분화와 성장, 사멸 등 질서를 부여하는 일종의 ‘경찰’과 같은 역할을 한다. 우리 몸속에는 2000여 종류의 마이크로RNA가 있는데 종류마다 역할이 다르다. 만약 이 세포 경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세포는 질서를 잃고 암이나 유전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드로셔 단백질은 바로 이 마이크로RNA를 만드는 핵심 물질이다. 연구팀은 지난 5월 드로셔 단백질을 정제해 결정으로 만들어 드로셔 단백질의 구성과 기능을 밝혀낸 바 있다. 그러나 드로셔 단백질이 다른 물질과 어떻게 결합해 마이크로RNA를 만들고 작동하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구조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정제된 단백질 시료에 엑스선을 쬐어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마이크로RNA 생성과 발현 과정을 좀더 자세히 이해하게 됨으로써 마이크로RNA 이상으로 생길 수 있는 질병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016년 포근한 출발

    원숭이해인 2016년 병신년 새해는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로 시작된다. 기상청은 31일 “새해 첫날인 1일은 남해상을 지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비교적 맑은 날씨를 보이겠고 새해 연휴에는 평년보다 조금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1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약간 낮은 영하 7~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4~12도로 전날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경우 아침 영하 2도로 시작해 낮 기온은 영상 6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인 2일에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흐린 날씨를 보이다가 강원 영서와 충북 북부 지역에는 새벽과 아침 사이에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1일 아침에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으며 낮에도 옅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교통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1일 오전에는 한반도 공기 흐름의 정체 때문에 전날 중국에서 유입된 대기오염 물질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와 합쳐져 ‘한때 나쁨’ 단계를 보이겠다. 그렇지만 오후부터는 대기의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단계에 머물며 맑은 공기 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포스코 ‘파이넥스 공법’ 中 이어 인도 진출 협의

    포스코 ‘파이넥스 공법’ 中 이어 인도 진출 협의

    포스코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파이넥스 공법’의 해외 수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파이넥스 관련 기술은 현재 중국에 이어 인도에도 기술 수출을 협의 중이다. 파이넥스 공법이란 코크스 제조공장과 소결공장을 생략하고, 값싼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바로 사용하는 신기술이다. 기존 용광로 대비 투자비와 생산원가 절감에 유용하다. 또 환경오염 물질인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도 기존 용광로 대비 각 40%와 15% 수준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3년 9월 중국의 중경강철과 연산 300만t 규모의 파이넥스 공장 건설을 위한 합의 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지난 22일에는 인도 민영 철강사 우땀갈바메탈릭스와 포항제철소 1파이넥스 및 광양제철소 압축 연속주조 압연설비(CEM) 이전 사업에 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연말 눈 그치면 맑은 연시

    2015년 을미년의 마지막 이틀은 눈이나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2016년 새해 첫날은 전국이 비교적 맑은 날씨를 보여 해돋이를 볼 수 있겠다. 기상청은 29일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30일 오후 중부 서해안부터 눈 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31일 오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31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경기 북부와 강원도, 제주 산간 지역은 2~7㎝,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 지역은 1~3㎝다. 그 밖의 지역 강수량은 5㎜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눈이나 비가 내리겠지만 쌓이지 않아 31일 아침 출근길이 빙판길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30일 영하 3도, 31일 영하 1도 등으로 다소 누그러지겠다. 한편 31일 오후 서해상에 구름이 폭넓게 분포하면서 충청 이남 서해안과 제주도에서는 2015년 마지막 해넘이를 보기 어렵겠다. 새해 첫날인 1일 아침은 전국이 비교적 맑은 날씨를 보여 해돋이를 볼 수 있겠지만 동해안의 경우 수평선 위에 다소 두꺼운 구름이 분포해 해돋이 시간이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내년 주목할 과학 성과 베스트 11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불치병 치료의 첫 성과가 내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에서 예측한 ‘중력파’ 검출 결과 공개, 태양광으로 움직이는 우주선 발사도 내년에 가능할 전망이다.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는 ‘2016년에 주목할 과학적 성과 베스트 11’을 선정, 내년 1월 7일자에 게재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잘못된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교체하는 유전자 가위 기술은 내년에도 주목할 과학기술로 꼽혔다. 유전자 가위 기술은 사이언스와 네이처 양대 과학저널이 ‘2015 올해의 10대 과학기술’로 선정하기도 했다. 미국 바이오기업인 샌가모바이오사이언스는 2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인 ‘징크 핑거’를 이용해 혈우병을 유발하는 유전자 교체 실험을 할 계획이다. 유럽과 미국 등 우주 선진국이 화성을 비롯한 태양계 탐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도 내년에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유럽우주국(ESA)과 러시아연방우주청은 내년 3월 화성 대기와 착륙 기술을 시험할 ‘엑소마스 2016’호를 발사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목성 탐사선 ‘주노’도 미국 독립기념일인 내년 7월 4일 목성에 도착해 그동안 베일에 쌓였던 목성 대기와 토양 성분 분석에 나선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에서 예견된 ‘중력파’의 존재를 뒷받침할 첫 증거가 발견될 가능성도 높다. 내년 9월 중국이 축구장 30개에 맞먹는 크기를 가진 지름 500m급 전파망원경(FAST)을 완공함으로써 중력파 발견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력파는 시공간이 뒤틀리면서 중력장이 흔들릴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블랙홀 충돌이나 초신성 폭발 등이 생길 때 발생한다. 공기 중 이산화탄소 포집 상용 서비스, 태양광으로 비행하는 우주선 ‘라이트 세일’ 발사, 전 세계 곳곳에 있는 미생물을 채취해 DNA 염기분석을 하는 지구 미생물군 유전체 프로젝트 성과 발표, 전 세계 과학정책에 영향을 미칠 내년 11월 미국 대선, 수면 장애 원인을 밝혀줄 유전자 발견 등도 2016년에 기대되는 빅 이벤트로 꼽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이언스 톡톡] 사람보다 먼저 우주 여행하고 뇌과학·신약개발에 참여하는 원숭이

    [사이언스 톡톡] 사람보다 먼저 우주 여행하고 뇌과학·신약개발에 참여하는 원숭이

    안녕, 나는 원숭이야. 영장류 중에서 유인원인 고릴라, 오랑우탄, 침팬지를 제외한 나머지를 원숭이라고 부르지. 한국에서는 우리를 ‘납’이나 ‘잔나비’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더라구. 이제 사흘만 지나면 나의 해야. 2016년 병신년(丙申年)의 ‘병’은 음양오행으로 따지면 불(火)과 남쪽, 붉은색을 의미하지. 내년을 ‘붉은 원숭이의 해’라고 부르는 건 그런 이유 때문이야. 한국전통문화에서 우리는 꾀 많고 재주 있고 흉내를 잘 내는 장난꾸러기이자 시간과 방위를 수호하고 삿된 기운을 물리칠 수 있는 ‘벽사진경’(壁邪進慶)을 상징하는 동물로 표현되곤 했지.요즘 우리는 해부학적으로, 생리학적으로 사람과 비슷하다는 이유 때문에 뇌과학, 신약개발, 우주탐사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연구에 많이 참여하고 있어. 사실 사람보다 먼저 우주여행을 한 게 우리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미국 첫 유인우주선 머큐리를 발사하기 전인 1961년 1월에 우리의 먼 친척인 4살짜리 침팬지 ‘햄’을 우주로 보내 무중력 상태에서 생리적 영향을 연구했어. 2011년 미국 듀크대 신경공학센터 연구진은 붉은털원숭이가 생각만으로 로봇팔을 움직이도록 하는 실험에 성공했지. 이 기술을 좀더 발전시키면 사지마비 환자들이 옷처럼 입는 외골격 로봇을 생각만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대. 신약 개발에 있어서 우리의 활약은 더 눈에 띄지.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게 필수적이야. 그렇지만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지 않겠어. 그래서 사람과 종(種) 간 차이가 거의 없는 우리가 대타로 나서게 된거야. 우리가 이렇게 신약개발 전(前) 임상실험에서 사용된 것은 1960년대부터이니까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어. 1956년 독일에서 입덧을 막는 약으로 개발된 탈리도마이드를 복용한 임신부들이 손발 기형아를 낳는 엄청난 일이 벌어졌는데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이 전 세계에서 1만 7000여명에 달했대. 임신 중인 쥐와 개를 대상으로 한 독성실험을 했을 때는 전혀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으니 더 충격적이었겠지. 만약 우리 같은 영장류로 독성실험을 했다면 비극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우리가 신약 개발 과정에 투입되기 시작한 거야. 일부에서는 우리가 너무 사람을 닮고 흉내 내는 것이 간사스럽다고 해서 재수 없는 동물이라고 보기도 해. 그렇지만 옛사람들은 우리가 자신의 실수를 웃어넘길 수 있을 정도의 낙관성을 갖고 다음 일에 용감하게 도전하는 동물로 생각했다잖아. 내년은 어떤 일에도 좌절하지 않고 용감하게 도전하는 한 해가 되길 바라.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머릿속의 지우개’ 정복할 날 멀지 않았다

    ‘머릿속의 지우개’ 정복할 날 멀지 않았다

    평균 수명이 늘면서 ‘건강하게 오래 살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장수의 축복은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을 유지해야만 온전히 자기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의과학 분야에서 가장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것은 암과 치매다. 특히 치매는 노년층에서 암보다도 무서운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으로 뇌 기능이 손상되면서 이전에 비해 인지 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빚을 정도의 상태가 될 때를 말한다. 흔히 치매를 하나의 단일한 질환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전문가들은 다양한 증상이 원인이 돼 인지 기능을 저하시키는 ‘증후군’(신드롬)으로 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치매의 원인 중 가장 큰 것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전체 치매의 60~80%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혈관성 치매, 전측두엽 치매, 파킨슨병, 뇌수두증, 두부 외상, 뇌종양, 대사성 질환, 결핍성 질환, 중독성 질환, 감염성 질환 등 70여종의 원인이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20세기 초 독일의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박사가 기억력 장애와 편집증적 망상 증상을 보이다 사망한 51세 환자의 뇌를 부검했다가 뇌의 모양이 변해 있고 뇌 표면에 하얀 단백질 덩어리들이 뭉쳐 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처음 의학계에 보고됐다. 알츠하이머병은 통상 50~60대에 처음 발병해 10~20년 동안 서서히 진행되다가 70~80대에 이르면 주의력, 공간시각 인지능력, 언어 구사능력이 심각하게 떨어진다. 실제로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일반인의 뇌를 비교했을 때 대뇌에서 가장 심각하게 영향받는 부분은 언어를 통제하는 변연계와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다. 시간이 지나면서 뇌의 다른 부위도 차츰 망가져 감정장애, 망상, 수면장애 등 정신질환 증세와 함께 경직과 보행이상 등 신체적 증상까지 동반되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결국 음식을 씹고 삼키는 기능까지 떨어지면서 대부분의 알츠하이머 환자는 질식, 감염, 영양실조 같은 합병증으로 사망하게 된다. 알츠하이머병의 발병률은 50~60대에서 가장 높지만 2004년 개봉한 한국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의 여주인공처럼 보기 드물게 30대의 젊은 층에서도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뇌 세포를 지워서 기억을 파괴하고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머릿속 지우개’는 베타아밀로이드라는 이상 단백질이다. 아밀로이드 단백질은 신경세포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단백질이다. 아밀로이드 단백질은 신경세포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분리돼 세포 밖으로 배출되면 베타아밀로이드 분자를 형성한다. 베타아밀로이드 분자들이 서로 달라붙어 중합체를 만들어 미세섬유 구조를 형성하고 이들이 다시 축적되면 ‘세나일 플라크(노인반)’라는 단백질 덩어리가 된다. 이 단백질 덩어리는 신경세포에 대한 독성을 갖고 있어 알츠하이머병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베타아밀로이드는 질병의 진행에 따라 특이한 복합구조를 갖는다. 이 가운데 변형이 활발한 ‘소중합체’와 ‘피브릴 전구체’가 뇌세포를 파괴하는 주원인으로 꼽힌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베타아밀로이드 덩어리가 만들어지는 이유와 장기간 형성된 베타아밀로이드 덩어리들이 갑자기 독성을 나타내는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또 과학기술이 많이 발전했지만 환자 사망 이전에 알츠하이머병을 확진할 수 있는 진단 방법은 아직까지 없다. 체액을 통한 유전자 검사, 간이 정신상태 검사, 자기공명단층촬영(MRI) 등은 알츠하이머병일 확률을 확인하는 것일 뿐이다. 최근 들어 환자 뇌 조직에 있는 베타아밀로이드 덩어리에만 반응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체내에 주입해 베타아밀로이드 존재 여부와 농도까지 측정하는 PET 영상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몸에 주입되는 방사성 동위원소가 인체에 해가 없다는 것을 검증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PET 영상용 조영제로 임상허가를 받은 물질은 없다. 올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진이 혈액 한 방울만으로도 알츠하이머 치매 진행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덩어리를 뇌에서 제거해 인지능력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만드는데 성공하는 등 알츠하이머 치매 정복의 길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는 분위기다. KIST 뇌과학연구소 김영수 박사는 “알츠하이머병의 조기진단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중증 치매 환자로 발전하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중요하다”며 “연구자들이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연구하고 있는 만큼 낙관적으로 볼 때 가깝게는 10~15년 내에 알츠하이머 치매가 정복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토익 단어공부 쉽게 하려면 해커스 토익 보카 인강 ‘주목’

    토익 단어공부 쉽게 하려면 해커스 토익 보카 인강 ‘주목’

    2016년을 맞아 새해 목표로 토익공부를 계획했다면 가장 먼저 어휘 공부부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6년 상반기 채용과 신토익 시행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단기간에 목표점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토익 단어공부로 기초부터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 토익인강 1위 해커스는 종로해커스 토익 입문/기본 RC 강의평가 1위 전신홍 강사의 ‘해커스 토익 보카 전면개정판 인강’ 수강료 100% 쿠폰 환급을 통해 수험생이 경제적 부담 없이 토익 기초를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커스 토익 보카 인강은 일명 ‘해커스 노랭이’로 불리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해커스 토익 보카 전면개정판’ 교재를 활용했다(교보문고 토익토플 베스트셀러 토익보카 기준 1위, 2006년~2015년 7월 21일). 기본 어휘부터 고득점 표현까지 주제별 최신 토익 빈출 어휘를 30일 만에 끝내고, 최신 출제경향을 분석해 실제 토익시험에 꼭 필요한 단어만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신선한 강의 방식도 눈길을 끈다. 또한 LC/RC 고득점 공략을 위해 각 어휘마다 미국, 영국, 호주 발음을 들려주고 파트5, 6에 대한 출제 포인트까지 짚어준다. 따라서 수강생은 1달 동안 단순히 토익단어만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실전 토익시험까지 대비할 수 있어 유용하다. 수강생 전원에게는 ▲수강료 100% 쿠폰 환급 ▲모바일 무료수강권 ▲강의+교재 패키지 구매 시 교재 무료배송의 푸짐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토익보카 무료교육 어플 1위에 오른 ‘해커스 토익 보카 어플’도 주목받고 있다(앱스토어 교육분야 무료App 순위, 2014.05.21 기준). ‘해커스 토익 보카 전면개정판’의 어휘를 수록한 해커스 토익 보카 어플은 ‘짝 맞추기’, ‘보카 버블’과 같은 보카게임을 즐기거나 ‘나만의 단어장’ 기능을 통해 효과적으로 토익 단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토익 단어를 공부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현재 1위 기념으로 해커스 토익 보카 인증코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해커스 토익 보카 챈트버전 MP3 ▲해커스인강 1만 원 할인쿠폰 등을 100%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해커스 토익 보카 인강과 해커스 토익 보카 어플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해커스인강 사이트(www.HackersIngan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해커스인강은 한경비지니스 선정 ‘2014 한국소비자만족지수’ 인터넷교육/토익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토익인강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이언스가 뽑은 올 10대 과학사진

    사이언스가 뽑은 올 10대 과학사진

    사상 최초로 촬영한 태양계 왜소행성 명왕성의 얼음산, 현재 조류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비둘기 크기의 비행 공룡….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올해 세계 과학계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10대 과학 사진’을 선정해 지난 24일 발표했다. 사이언스는 미국 알래스카 카크토빅에서 찍힌 북극곰과 회색곰의 ‘잘못된 만남’을 10대 사진에 포함했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돼 북극곰의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회색곰과 먹이를 놓고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담겼다. 북극곰이 고래 사체를 먹으려다 덩치가 더 작은 회색곰에게 밀려나는 장면이다. 자기를 잡아먹는 말벌 유충을 지키는 ‘좀비’ 무당벌레의 모습도 올해의 과학 사진으로 꼽혔다. 암컷 무당벌레가 다리 사이에 끼고 보호하는 고치 속에는 포식 기생자인 말벌 유충이 들어 있다. 말벌 유충은 무당벌레의 내부를 파먹으며 성장한 뒤 마지막에 배를 뚫고 나온다. 과학자들은 무당벌레가 자기를 잡아먹는 포식 기생자인 말벌 유충을 돌보는 이유는 뇌를 통제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좀비 상태가 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7월 14일 오후 8시 49분 발사 9년 6개월 만에 태양계 가장 끝에 있는 왜소행성 명왕성을 근접 비행한 뉴허라이즌스호가 찍은 명왕성의 얼음 산맥 사진도 올해 주목받은 사진으로 꼽혔다. 뉴허라이즌스호에 탑재된 고해상도 망원카메라로 촬영한 명왕성 표면 사진에는 1억년 이내에 만들어진 높이 3500m의 얼음 산맥이 찍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명왕성 얼음산의 높이는 미국 로키산맥과 비슷한 수준으로 명왕성 곳곳을 이런 얼음 산맥과 얼음 평원이 덮고 있다”고 밝혔다. 고생물학 분야에서는 지난 4월 중국에서 발견된 익룡(翼龍) ‘이치’(Yi qi)의 상상도가 꼽혔다. ‘낯선 날개’라는 뜻의 중국어인 이치는 박쥐처럼 깃털이 없는 날개를 가진 비둘기 크기의 공룡으로 현생 조류의 조상으로 추정된다. 특히 손목 쪽에서 길게 뻗어 나온 뼈로 날개를 지탱하는 형태의 익룡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필리핀 암초에 융단처럼 깔려 있는 40가지 이상의 바다민달팽이, 다세포생물 중 가장 하등한 종류로 알려져 있지만 가장 오래된 동물인 해면동물의 6억 년 전 화석, 물리학자가 수소와 헬륨의 혼합물에 고출력 레이저를 발사해 토성에서 내리는 헬륨비(雨) 실험 장면 등도 10대 사진에 포함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미세먼지 가고 맹추위

    2015년 을미년 마지막 주는 영하의 매서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7일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한반도 쪽으로 내려오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라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낮아 월요일 아침은 물론 이번 주 내내 강추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월요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영하 8도를 보이겠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1도까지 떨어지겠다. 낮 기온도 0도, 체감온도는 영하 4도에 머무는 등 하루 종일 영하권의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 이런 차가운 날씨는 2016년 병신년 새해 첫날인 1월 1일까지도 계속돼 서울 아침기온은 영하 3도, 낮 기온은 영상 4도에 머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일부지역에서 27일 발효된 한파특보가 계속되고 서울 등 수도권 지역도 한동안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동파 방지 등 시설물 관리와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주말까지 기승을 부렸던 미세먼지는 이번 주에는 ‘보통’ 단계가 돼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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