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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톡! 톡! talk 공무원] “국민 위한 공공 빅데이터 상용화 모델 정립 보람”

    [톡! 톡! talk 공무원] “국민 위한 공공 빅데이터 상용화 모델 정립 보람”

    “미래에는 교량 안전 진단을 일일이 나가지 않아도 됩니다. 수년간 교량을 오간 차량의 수, 종류, 수위 변화 등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축적되면 수년간 쌓인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각 교량의 내구연한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올해 5월 행정자치부 공공정보정책과 전문임기제 ‘나’급 공무원으로 임용된 가회광(39) 사무관은 27일 빅데이터가 우리 사회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묻자 “교량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이 다리에 실리는 중량, 수량을 감지하고, 축적된 데이터로 내구연한을 계산해 준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경영학 박사인 가 사무관은 유통·물류·창업·의료·식품제조·정책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 분석 경력을 인정받아 공직에 발을 들였다. “박사를 마친 후 우연히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사용할 ‘빅데이터 표준분석 모델’을 만드는 업무에 공석이 있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했습니다. 전문가의 손길 없이도 일반 공무원들이 쉽게 빅데이터를 다룰 수 있도록 이끄는 일입니다. 이른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지만, 전 국민을 위한 일에 무엇보다 가치를 느낍니다.” 가 사무관은 수십년간 잠자고 있던 공공 빅데이터를 유용하게 쓰는 방안을 개척하는 1년 6개월짜리 자리를 맡아 내년 말이면 이를 끝내고 다시 민간으로 돌아간다. 올해는 민원, 관광, 교통, 공동주택, 폐쇄회로(CC)TV 등 분야에 대해 시도한다. 미래사회의 모습에 얽힌 이야기도 계속했다. “앞으로는 근로기준법을 어기는 사업장에 대해 신고를 받지 않아도 악덕 사업주를 적발할 수 있습니다. 임금체불 관련 민원이나 4대보험 가입 여부 등 빅데이터를 분석하면 근로기준법 위반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 리스트가 나옵니다. 정부는 리스트 위주로 단속 및 점검에 나가면 되는 것이죠.” 가 사무관은 “민간에서는 생산성, 수익 등 목적 외에 변수를 쳐나가면 되기 때문에 사용 가능한 데이터와 그렇지 않은 데이터가 무엇인지도 명확하다”며 “하지만 공공에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인 국민들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직의 일하는 방식을 신선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선 분명히 사용할 수 있다는 데이터를 놓고 행자부에선 법규상 ‘목적 외 사용금지’ 조항을 들어 쓸 수 없다고 하더라”며 지난 2주간 애먹은 사연을 털어놨다. 부처·기관끼리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으려는 관행도 빅데이터 활용을 가로막는다. 그는 “민간에서는 비교적 제한을 덜 받긴 하지만, 특권을 내려놓지 않으려는 전문가들의 폐쇄적인 마인드가 보이지 않는 장애물로 작용하기도 한다”며 “중형병원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빅데이터 연구도 벌였는데 요일별 응급실 환자수, 환자 증상에 따른 처방 데이터 등을 분석해 업무를 효율화하려고 했지만 의사들의 반대에 막혀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되돌아봤다. 올해 초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인공지능(AI)을 구현하려면 무엇이 중요한지 묻자, 가 사무관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인 플랫폼과 활용가능한 수준의 기관별 데이터를 먼저 꼽았다. 기관별로 축적한 데이터의 질이 너무 다르면 결합을 시켜 유의미한 결과를 뽑아내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한 가지는 ‘사람’이다. “빅데이터도 결국 무엇을 위해 어떤 알고리즘을 사용하느냐가 가장 중요하거든요. 아무리 좋은 데이터도 사람의 혜안 없이는 무용지물인 셈이죠.”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中 기초과학 포효… ‘뜨는 연구소’ 1~9위 싹쓸이

    中 기초과학 포효… ‘뜨는 연구소’ 1~9위 싹쓸이

    韓도 기초과학硏 11위 선전… 설립 4년 만에 평점 4732%↑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며 서방국가의 하청업체 정도로 여겨졌던 중국이 기초과학 분야에서 눈에 띄는 연구소와 대학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로 급성장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28일자로 최근 4년 사이 네이처 인덱스 평점이 큰 폭으로 오른 전 세계 100대 대학과 연구기관을 추려 ‘2016 네이처 인덱스 라이징 스타’를 발표했다. 네이처 인덱스는 세계적 수준의 자연과학 학술지 68개에 우수 연구성과를 발표한 국가와 연구기관을 분석해 500개씩 순위를 매겨 발표하는 것이다. 상승폭이 가장 큰 1위부터 9위까지의 상위권을 중국의 대학과 연구기관이 싹쓸이했다. 100위 안에 들어간 중국의 대학과 연구소는 40개에 달한다. 이 수치는 전통적인 기초과학 강국으로 꼽히는 미국(11개), 영국(9개), 독일(8개)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이는 지난 5월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창한 ‘과학 굴기’가 허언이 아니었음을 보여 준다. 시 주석은 이때 과학자 400명을 모아 놓고 “신중국 성립 100주년인 2049년까지 중국을 전 세계 과학기술 선도국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함께 네이처는 100개 기관 중 국가성장을 견인했거나 순위가 대폭 상승한 기관 25곳을 따로 뽑아 ‘할 수 있으면 잡아 봐’라는 제목의 분석기사도 내놨다. 여기서도 중국 기관이 6곳이나 선정됐다.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위원은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환경과학 분야에서 중국이 내놓고 있는 연구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며 “최근 중국이 우주개발 같은 기술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사람이나 장비 등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막대한 투자와 지원을 하는 것을 보면 더이상 ‘떠오르는 스타’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한국은 2011년 11월 설립된 기초과학연구원(IBS)이 10위인 영국 옥스퍼드대에 이어 11위를 기록해 선전했고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50위를 기록했다. 네이처는 서문에서 “응용과학과 산업기술에만 집중해 왔던 한국이 기초과학 육성을 위해 일본 이화학연구소,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회를 본뜬 IBS를 설립해 4년 만에 인덱스 평점을 4732% 이상 끌어올렸다는 것은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네이처는 기초과학 분야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10개 국가로 폴란드,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덴마크,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칠레, 싱가포르, 태국, 터키를 선정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요지부동 고기압·열돔·푄·엘니뇨 열기 … 한반도 찜통 4종 세트

    일주일 가까이 전국에 폭염경보가 떨어졌다. 밤에는 25도 이하로 온도가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반도 전체가 찜통 속에 들어앉은 것 같은 더위에 시달리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유는 ‘블로킹’ 현상이다. 중위도 지역에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움직이는 기압골 흐름이 저지돼 며칠씩 정체돼 있는 상태를 말한다. 현재 한반도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놓여 있고 베링해와 캄차카반도 주변에 또 다른 거대한 고기압 세력이 자리잡으면서 공기 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밤에는 구름이 많이 껴 낮에 만들어진 열기가 대기 상층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열기가 막 안에 갇혀 있는 현상을 최근 ‘열돔’이라는 ‘미국산’ 신조어로 부르는데, 사실 기상학에는 이런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다. 한반도의 태백산맥 서쪽에 있는 경기와 충청, 강원도 영서 지방이 유독 폭염에 시달리는 것은 고기압으로 인해 발생한 동풍이 백두대간을 넘어오면서 건조하고 뜨거워지는 ‘푄’ 현상이 겹친 탓이다. 여기에 지구온난화와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했던 슈퍼 엘니뇨가 소멸하는 과정에서 바다에 축적된 열기가 해류를 타고 분산되는 전 지구적 영향까지 받으면서 그야말로 한반도는 ‘더위 4종세트’를 떠안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를 강타한 폭염의 큰 축은 지구온난화”라며 “올여름은 한반도 폭염을 가져오는 다양한 원인이 한꺼번에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찜통더위인 것은 분명하지만 올 더위가 기상관측사에 꼽힐 정도는 아니다. 장마가 끝나는 7월 말부터 8월 초에는 항상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됐다.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된 1994년에는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일이 31.1일이었고, 그해 7월 25일 서울의 낮 기온은 38.4도로 기록돼 있다. 김용진 기상청 통보관은 “최근 가장 더웠던 한 해로 꼽히는 2012년에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32~33도를 넘는 날이 13일 동안 지속되기도 한 만큼 최근 더위를 특이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혈관으로 들어가 암세포 죽이는 마이크로 ‘킬러로봇’

    혈관으로 들어가 암세포 죽이는 마이크로 ‘킬러로봇’

    ‘면역세포+항암제’ 암 추적·치료 20㎛ 크기… 거부 반응 없어 국내 연구진이 면역세포를 이용해 암을 추적하고 치료까지 할 수 있는 의료용 마이크로 로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전남대 기계공학부 박석호 교수팀은 면역세포의 일종인 대식세포에 항암제를 탑재한 20㎛(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1m) 크기의 마이크로 로봇을 개발하는 데 성공해 기초 및 응용과학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항암치료제에 쓰이는 약물전달체는 크기가 너무 크면 백혈구나 면역세포에 잡아먹히고 너무 작으면 암 조직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채 몸 밖으로 쉽게 빠져나와 버린다. 주로 주사 형태로 주입돼 혈관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암 조직 핵심에 효과적으로 다다르지 못하고 도리어 정상조직만 파괴할 우려도 크다. 외부에서 자기장을 이용해 암 중심부까지 이동시킨 뒤 암 중심부에서 항암제가 1차적으로 암세포를 파괴한다. 암세포의 나머지 부분을 대식세포가 잡아먹어 제거하는 원리다. 암세포 덩어리를 이용한 실험에 성공한 연구진은 추가로 동물실험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과하게 되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진은 혈관을 통한 이동이 쉽고, 자기장 영향을 잘 받는 위치인 간암 치료에 특히 유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세포를 이용한 마이크로 로봇은 몸속에 들어가서도 거부반응이 없고 외부에서 자기장을 이용해 움직이기 때문에 적절한 항암치료법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이언스 톡톡] 실크로드서 찾은 화장지 전염병도 비단 따라 왔네

    반갑네, 난 페르디난트 프라이헤어 폰 리히트호펜(1833~1905)일세. 독일의 지질학자이자 지리학자이지. 동양과 서양을 연결시켜준 통상로인 ‘실크로드’라는 명칭을 처음으로 만들어 낸 사람이 바로 나야. 내 이전까지 지리학은 책상에서 지도나 보고 해당 지역을 여행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만을 모아 연구하는 일종의 탁상공론의 학문이었어. 그렇지만 난 지리학이란 현장에 직접 찾아가서 봐야 하는 관찰실험 학문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네. 베를린대학에서 지질학을 배우고 빈 지질조사소에서 근무하던 때인데, 1860~1862년에 극동경제사절단에 소속돼 스리랑카와 대만, 필리핀, 일본 등을 방문했고, 이듬해부터 1868년까지 5년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지리학적 조사를 했지. 1868~1872년에는 중국 상하이 서방상인회의 지원으로 중국과 티베트 일대 지질, 광산, 해안선 등을 조사하고 ‘중국’이라는 제목으로 5권짜리 책을 펴냈다네. 1권 후반부에 동서교류사를 개괄하면서 중국에서 중앙아시아를 경유하는 교역로를 통해 중국의 비단이 수출됐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그 길을 ‘자이덴슈트라센’(Seidenstrassen), 즉 ‘비단길’(실크로드)이라고 이름 지었지. 내가 처음 이름 붙인 실크로드를 통해 오간 것이 비단 같은 교역물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있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됐다네. 영국 케임브리지대 고고학·인류학과 연구진과 중국 간쑤 인류학연구소 및 문화유적박물관, 베이징 고고학연구소 공동연구진이 고고학 관련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아케올리지컬 사이언스 리포츠’ 22일자에 발표된 논문을 통해서 말이지. 흠, 일단 연구 결과를 이야기하기 전에 연구 과정에 좀 지저분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을 미리 말해주고 싶구먼. 연구진은 실크로드에서 발견한 2000년 전 사람의 대변을 분석해서 비단을 수출입하던 길을 통해 전염병도 이동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네. 연구진은 간쑤 문화유적박물관 수장고에 잠들어 있던 위생막대를 꺼내들었지. 위생막대는 1992년 중국 둔황지역에서 발견됐던 것인데 건조한 날씨 덕분에 비교적 원형대로 보관이 잘 됐다더군. 위생막대가 뭐냐고? 지금은 부드러운 화장지나 비데 등으로 뒤를 처리하지만 먼 옛날에는 그런 게 없었단 말이지. 그럼 어떻게 처리했을까. 대나무 막대 끝에 천조각을 말아 일종의 화장지 역할을 한 거야. 그게 위생막대인데, 이 대나무와 천 쪼가리들을 케임브리지 과학자들이 분석해서 실크로드의 비밀을 풀게 된 것이지. 연구자들은 위생막대 끝에서 네 종류의 기생충 알을 발견했는데 그중에는 당시 서방에서는 없었던 간흡충알이 있었다더군. 간흡충은 한국, 라오스, 베트남이나 중국 광둥성 인근 습지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물고기를 날것으로 먹는 경우 쉽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감염병이지. 사실 변을 이용해 고대의 수수께끼를 푼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네. 지난 3월 캐나다와 영국 연구진은 로마와 카르타고의 ‘제2차 포에니 전쟁’에서 한니발이 로마를 공격할 때 알프스 산맥 어느 쪽으로 넘어갔을까라는 의문을 기원전 200년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말똥 화석을 분석해 밝혀내기도 했지. 아무짝에 쓸모없어 보이는 배설물까지도 과학 연구에 쓰인다니 정말 놀랍지 않나.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뒤틀린 금빛 욕망…조기 ‘뇌도핑’까지

    뒤틀린 금빛 욕망…조기 ‘뇌도핑’까지

    남미대륙에서 최초로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다음달 6일부터 ‘15일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회 개최국인 브라질 정부는 물론 세계올림픽위원회(IOC), 그리고 각국 선수단은 눈코 뜰 새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들 말고도 바쁜 사람들이 또 있다.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즉 도핑(doping)을 감시하게 될 과학자들이다. 경기력 향상과 올림픽 메달 획득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더 나은 경기력을 추구하다 보면, 경기에서 일시적으로 체력을 끌어올이는 근육증강제나 심장흥분제 등을 복용하는 도핑의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어느 올림픽에서든 도핑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러시아 육상선수들의 집단 도핑은 국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불법 도핑이 자행됐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스포츠 무대에 더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는 상황이다. ●올림픽 역사와 함께 반도핑 활동 진화 불법 도핑과 이를 감시하고 적발하기 위한 반도핑 활동은 올림픽의 역사와 함께 진화를 거듭해 왔다. 금지약물을 탐지하는 반도핑 테스트가 정교해지자 약물을 피해 뇌도핑(Brain doping)과 기계도핑(machine doping)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도핑법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국 스키 및 스노보드 협회는 스노보드 점프 선수들을 대상으로 9V(볼트)의 작은 건전지만으로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특정 부위에 미세한 전류를 흘린 결과 점프력과 균형감각이 평소보다 70~80%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사이클처럼 장비를 이용한 운동 경기의 경우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의 미세한 기계장치를 설치해 기록을 높이는 방법까지 등장하고 있다. 인류 최초의 도핑약물은 식물에서 추출한 환각제인 ‘스트리키닌’이다. 고대 부족국가에서 이웃 부족과 전쟁을 할 때 전투원들에게 쓰였다. 이후 16세기 신대륙에서 구대륙으로 유입된 카페인이나 코카인도 도핑에 주로 쓰였다. 운동경기에서 도핑약물 사용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1886년 프랑스의 사이클 선수가 코카인과 헤로인을 과다 복용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부터다. 육상, 복싱, 보디빌딩에서 주로 사용됐던 남성호르몬은 근육과 뼈의 발달을 돕거나 상대방에 대한 적개심과 경쟁심을 높인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근육 단백질 합성이 눈에 띄게 발달하면서 경기력을 급격히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제 이용한 불법 도핑 판단 어려워 도핑검사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것은 치료 목적으로 쓰인 약들의 부가적 효과들이다. 부정맥 치료제인 베타 차단제는 심장 박동수를 떨어뜨려 긴장감을 늦추거나 떨림을 완화시켜 양궁이나 사격 등에서 활용되기도 한다. 천식 치료제인 베타2 길항제는 지방대사 촉진으로 체중 감소와 남성화 효과를 가져와 경기력을 향상시킨다. 빈혈증 치료제인 에리스로포이에틴은 적혈구 숫자를 늘리고 산소 운반 능력을 높여 육상이나 수영종목에 쓰이기도 한다. 특히 고혈압 치료제인 이뇨제는 다른 도핑약물을 은폐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도핑검사 시 특히 주목하고 있다. 이런 치료용 약물들이 도핑에 쓰였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본래 질병치료 목적의 약물 사용량을 초과하는가에 집중한다. 이런 불법 약물을 검출해 내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공인 실험실은 올 초까지는 35개였다. 러시아의 집단도핑 사건처럼 도핑실험실이 나서서 조작·관리하는 등 불법을 자행하고 평가 기준에 못 미치는 경우가 생기면서 8개 실험실이 퇴출돼 7월 현재 전 세계 도핑실험실은 27개로 줄었다. 공인 실험실은 WADA가 규제한 약물 모두를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올림픽·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분석 의뢰 24시간 내에 결과를 통보할 수 있어야 한다. ●10여년래 금지약물 2배 늘어 300가지 국내 유일의 도핑실험실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인슐린 및 황체형성호르몬 분석법, EPO 분석법 등 기존의 도핑 방법을 업그레이드한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권오승 센터장은 “금지약물이 300여 가지로, 2000년대 초보다 두 배 이상 늘었지만 펩타이드와 단백질 등을 이용한 바이오시밀러 약물과 유전자 치료제, 세포 등을 활용한 약물도 속속 나오면서 도핑 분석 기술도 정교하고 다양해진다”면서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고감도, 고분해 성능을 갖춘 약물 분석 기기가 도입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뇌’ 투명하게 만들어 관찰하는 기술 나왔다

    생쥐의 뇌를 투명하게 만들어 뇌 속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 뇌 신경세포 연결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뇌의 설계도라고 할 수 있는 ‘뇌지도’를 더 빠르고 자세하게 만들 수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의공학과 정광훈 교수와 연세대 의대 부설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박정윤 교수가 참여한 공동 연구진은 뇌를 투명하게 만들어 그 안에 있는 신경세포의 3차원 연결망을 하나하나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2013년 정 교수가 ‘네이처’에 발표한 기술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연구진은 고농도의 하이드로젤을 생쥐의 뇌에 주입했다. 뇌 신경세포의 단백질과 DNA가 하이드로젤에 달라붙으면 전류를 흘려 세포막을 이루는 지방을 제거해 투명하게 만들었다. 하이드로젤은 저농도일 땐 지방만 제거하지만 고농도라면 지방을 없애면서 뇌를 균일하게 부풀어 오르게 해 실제보다 4배나 크게 만든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뇌 안의 단백질, 세포 속 미세구조, 세포 간 연결 상태를 보존하면서 뇌를 크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라며 “기존에는 건물과 건물 사이 큰 도로만 볼 수 있었다면 이번 기술은 건물 안 구조뿐만 아니라 각 방에 어떤 가구가 있는지까지 알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의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25일자에 담겼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ETRI, 현직교사 대상 메이커 교육

    사탕의 빛 발생 원리 이용한 색조절 기술 개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신성철) 나노에너지융합연구부 정문순 선임연구원팀은 여러 가지 색을 내는 사탕의 원리를 모사한 색 조절기술을 개발해 재료과학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 최신호 표지논문에 실렸다. 사탕을 구성하는 설탕성분이 부서질 때 자외선 영역의 미케노발광이 발생하는 원리를 응용해 기계적 에너지를 빛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이번 기술은 외부전력 없는 디스플레이, 조명, 센서 등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천과학관, 종이접기 특별전 개최  국립과천과학관(관장 조성찬)은 종이문화재단과 함께 오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전 ‘종이로 표현하는 세상’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종이접기로 재현한 지구촌 자연생태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종이접기에서 활용되는 수학원리를 배우는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종이접기 아저씨로 유명한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의 특강과 함께 다양한 종이접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과학관 홈페이지(www.sciencecent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TRI, 현직교사 대상 메이커 교육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이상훈)은 대전시와 세종시 교육청과 함께 25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중학교 교사 79명을 초청해 ‘자유학기제를 위한 메이커 교육’ 직무연수를 열었다. 메이커 교육은 학생들이 오픈소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3D 프린팅 등 ICT를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직접 설계해보고 제작하도록 하는 수업방식이다. 연구원은 이번 직무연수 교육을 통해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서 메이커 교육이 확산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반도 ‘기록적 폭염’… 9월 중순까지 가마솥더위

    한반도 ‘기록적 폭염’… 9월 중순까지 가마솥더위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서울·광주 등 오늘 낮 32도 “지구촌 올 여름 가장 더운 해” 세계기상기구(WMO)가 올여름이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여름이 끝날 때까지 불볕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지난 22일 발표한 ‘3개월(8~10월) 기상전망’을 통해 8월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기온(25.1도)보다 높고 강수량도 평년(274.9㎜)보다 많은 무덥고 습한 가마솥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8월 첫째 주인 1~6일 평균기온이 예년의 24~26도보다 높아 폭염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봤다. 이 같은 무더위는 9월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9월도 평년기온인 20.5도를 훨씬 웃돌면서 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는 9월 말이 돼야 맑고 청명한 가을 날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도 수요일인 27일 오전 중부지방에 반짝 비가 내릴 뿐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동해상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해 장마전선이 중국 요동반도 부근에 머물면서 남한 지역으로 남하하지 못해 장맛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마가 7월 말에 끝나는 만큼 이번 수요일 중부지방에 내리는 비가 사실상 마지막 장맛비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장마가 끝난 뒤에도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최근 한반도 서쪽 지역의 폭염은 동해안에 위치한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뜨거운 열풍으로 변하는 ‘푄’ 현상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밤에도 구름이 많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낮 동안 강한 햇빛으로 달궈진 공기가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경상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현재 사흘째 열대야 현상을 보인 가운데 아침 기온이 서울 27도, 원주 26.7도, 대전 26.4도, 제주 26도, 광주 25.4도 등으로 나타났다. 월요일인 25일은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지만 춘천 29도, 대전·부산 30도, 서울·광주·제주 32도, 대구·청주 33도 등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25~34도를 보이겠다. 한편 24일 오전 일본 도쿄 동남동쪽 1820㎞ 떨어진 해상에서 제2호 태풍 ‘루핏’이 발생했다. 필리핀어로 ‘잔인함’을 뜻하는 루핏은 중심기압 1000h㎩의 소형 태풍으로, 시속 65㎞ 속도로 동북동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러시아 사할린 동쪽 먼 바다에서 소멸될 것으로 예상돼 한반도의 폭염을 잠재우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포켓몬GO 캐릭터 잘 잡히는 곳은 어디?

    포켓몬GO 캐릭터 잘 잡히는 곳은 어디?

     구글의 스타트업 컴퍼니인 ‘나이앤틱’이 개발한 스마트폰용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 고’ 열풍이 뜨겁다.  게임 플레이어 주변에 나타난 포켓몬에게 포켓볼을 던져 포획한 뒤 성장시키는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 이 게임은 지난 6일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에서 먼저 출시된 이후 16일 기준으로 전 세계 35개국에서 정식출시된 포켓몬 고는 출시되자마자 서버가 다운되기도 하고 앱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포켓몬 캐릭터들을 가장 잘 포획할 수 있는 장소 9곳을 선정해 최신 뉴스로 보도했다. 22일 사이언스에 따르면 포켓몬 캐릭터들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곳은 의외로 연구소나 과학관련 기관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켓몬 캐릭터들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곳은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존슨우주센터의 방문자 센터로 나타났다. 존슨우주센터는 나사가 가상현실(VR)기술을 이용해 국제우주정거장 체험을 제공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 다음으로 포켓몬이 많이 등장하는 장소는 메릴랜드 에드거워터에 있는 스미소니언 환경연구센터 매티아스 연구소로 알려졌다. 매티아스 연구소는 지속가능한 환경 유지를 위한 연구와 교육 등을 위해 2011년에 만들어진 연구소다.  또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있는 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아리조나 과학센터에도 포켓몬 캐릭터가 자주 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인터넷을 최초로 개발한 장소로 알려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공과대학 건물인 사뮤엘리 스쿨의 중앙홀, 일리노이주에 있는 입자물리학 연구소인 국립 페르미가속기연구소,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강입자충돌기(LHC) 주변, ‘사이언스’를 발행하고 있는 워싱턴DC에 있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건물에서도 포켓몬 캐릭터가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는 우주공간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도 자주 발견된다고 사이언스는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부고] ‘줄기세포로 부갑상선 재생’ 이상훈 교수 별세

    [부고] ‘줄기세포로 부갑상선 재생’ 이상훈 교수 별세

    재료·바이오장비 등 보건과학 분야 석학으로 평가받는 이상훈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바이오의공학부 교수가 지난 20일 홍콩에서 숨졌다. 56세. 이 교수는 국제학술대회 참석차 머물던 홍콩 중문대 교정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깨어나지 못했다. 이 교수는 올해 3월 이화여대 연구팀과 함께 인간 편도선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인공첨가물 없이 실험용 쥐에 이식해 부갑상선 조직을 재생하는 데 성공하는 등 줄기세포 연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2013년엔 알츠하이머병 원인물질이 뇌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물이 ‘네이처’ 자매지에 실리기도 했다. 이런 연구 결과를 인정받아 이 교수는 2012년 ‘이달의 과학기술자상’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 교수의 가족은 현재 홍콩으로 가서 장례절차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단맛은 설탕 70%·칼로리는 ‘0’… 감미료 추출 성공

    국내 연구진이 설탕을 대신하는 한편 체중과 체지방까지 줄일 수 있는 물질을 쌀이나 고구마, 감자 등 곡물에서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최명숙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은 ‘알룰로오스’라는 물질이 체중과 체지방을 줄여 비만을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해 영양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몰레큘러 뉴트리션&푸드 리서치’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알룰로오스는 흔히 녹말로 불리는 전분에 효소 처리를 해 추출한 것으로 단맛이 설탕의 70% 수준에 달하지만 칼로리는 ‘제로’(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감자나 고구마, 쌀과 같은 곡물류에서 추출한 전분으로 만든 천연 감미료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연구진은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비만유도용 사료만 먹이고 다른 쪽은 비만유도용 사료와 알룰로오스를 함께 먹이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알룰로오스를 함께 먹은 생쥐들은 비만을 유발시키는 기름진 음식을 먹더라도 체중과 체지방량이 정상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비만한 생쥐에게 알룰로오스를 먹이면 체중과 체지방량, 혈액 속 지질농도가 떨어지는 것도 발견했다. 알룰로오스가 지방이 분해되도록 유도하는 한편 지방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도록 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뇌 오류 고칠 표준설계도 만든 셈…알츠하이머·파킨슨병 정복 ‘성큼’

    뇌 오류 고칠 표준설계도 만든 셈…알츠하이머·파킨슨병 정복 ‘성큼’

    fMRI 영상 활용·알고리즘 적용 기존 뇌지도 비해 두배 이상 정밀 새로운 형태 AI개발 큰 도움 기대 여전히 인류가 개척해야 할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두뇌 연구가 한 단계 도약할 발판이 마련됐다. 미국과 영국, 네덜란드 공동연구진이 180개 영역으로 이뤄진 인간의 대뇌피질 지도를 완성한 것은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 질환을 극복하는 데 있어서 향후 연구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일종의 표준설계도를 작성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대뇌의 겉표면 부위인 대뇌피질은 감각과 언어, 사고, 인지, 행동 등에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사실상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부위인 셈이다. 이 부분에 이상이 생기면 뇌전증, 뇌성마비, 치매, 뇌경색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많은 연구 발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대뇌피질의 영역별 역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대뇌피질의 역할을 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능별 영역을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며 이를 위해 세밀하고 정교한 뇌지도를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다. 컴퓨터 서버가 외부로부터 공격을 받으면 네트워크 지도를 보고 복구 계획을 세우고 전자제품이 고장 나면 회로도를 보고 고치는 것처럼 정밀한 뇌지도는 뇌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류를 고칠 수 있는 일종의 ‘표준 설계도’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울증 환자의 경우 지금은 항우울제 같은 약물이나 뇌자극으로 치료를 시도하지만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정밀한 뇌지도가 있으면 우울증 환자 뇌의 어떤 부위가 이상이 있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해당 부위에 전기자극을 주든가 줄기세포를 삽입하는 등의 치료를 통해 완치로 나가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앞으로 나오는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자폐증, 조현병, 우울증 등 난치성 뇌질환 치료법 대부분이 뇌지도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또 정밀한 뇌지도는 기존의 딥러닝 같은 기계학습 알고리즘의 발전에도 도움을 줘 새로운 형태의 인공지능(AI)과 로봇시스템 개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과 일본 등도 뇌지도 작성 연구에 뛰어든 상태다. EU는 스위스 로잔연방공대가 중심이 된 휴먼 브레인 프로젝트를 통해 2022년까지 1조 80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쥐와 사람의 뇌 구조 및 기능을 분자 수준에서 시뮬레이션한다는 연구목표를 세웠다. 이웃 일본에서는 2014년 게이오대와 도쿄대, 이화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영장류인 비단원숭이의 뇌영상 확보 및 뇌지도를 그리는 ‘브레인·마인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5월 한국뇌연구원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특정 기능에 특화된 뇌지도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20일 네이처지에 발표된 뇌지도는 대뇌피질을 180개 영역으로 나눠 기존 뇌지도에 비해 두 배 이상 정밀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연구진은 뇌의 크기와 형태 등 개인차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없애고 정확한 뇌지도를 만들기 위해 불명확한 이미지 데이터를 제거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적용함으로써 표준 뇌지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데이비드 반 에센 워싱턴대 교수는 “이번에 구축한 대뇌피질 영역 뇌지도의 일부 영역은 더 세분화되거나 다른 영역에 속한 부분일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대뇌피질 지도도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종철 한국뇌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국제공동연구진이 보다 세밀하고 정확한 뇌지도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에는 활용하지 않았던 뇌 표면의 얇은 막인 미엘린 함량과 뇌가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의 fMRI 영상을 종합적으로 활용했고 개인차를 줄일 수 있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 책임연구원은 “네이처에 발표된 뇌지도가 대뇌피질 전체를 다루고 있다면 현재 한국뇌연구원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이뤄지는 연구는 감각의 융합이나 판단과 같은 인지기능에 관여하는 부위의 뇌지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발표된 뇌지도가 우리나라를 ‘시’나 ‘도’ 크기로 표시한 것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뇌지도는 골목길까지 자세히 나와 있는 지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대뇌피질 180곳 ‘뇌지도’ 완성…뇌·정신질환 치료에 새 전기

    사람의 오감(五感)과 운동 기능은 물론 언어와 판단 같은 고차원 사고 기능까지 담당하는 대뇌피질의 구조와 기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세한 뇌지도가 나왔다. 특히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뇌 부위가 밝혀짐에 따라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은 물론 자폐증, 우울증 등 정신질환 치료에도 큰 진전을 이룰 전망이다. 미국 워싱턴대 의대, 미네소타대, 영국 옥스퍼드대, 임페리얼칼리지, 네덜란드 라드바우트대 의대 연구자가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은 수년의 연구 끝에 그동안 기능이 확인되지 않았던 대뇌피질 97개 영역의 기능을 규명, 기존 83개 영역에 더해 모두 180개 영역으로 이뤄진 대뇌피질 뇌지도를 완성했다.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지원하는 휴먼 커넥톰 프로젝트(HCP)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 20일자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210명의 건강한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기술을 이용해 뇌가 쉬고 있을 때와 활발히 움직일 때를 찍어 데이터를 확보했다. 또 대뇌피질의 두께, 대뇌 표면을 얇게 둘러싸고 있는 막 형태의 미엘린의 함량도 분석했다. 이런 데이터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대뇌피질이 180개 영역으로 구분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83개 영역은 이미 기능들이 알려졌던 것들이지만 97개 영역은 기존 뇌지도에는 나오지 않았던 ‘미지의 공간’이었다. 데이비드 반 에센 워싱턴대 신경과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뇌연구가 성능이 좋지 않은 망원경으로 겨우 하늘을 바라본 것이라면 이번 연구는 우수한 광학기술을 확보해 우주를 관찰하게 됐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뇌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고 각각의 영역이 뇌 관련 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NIH가 3850만 달러(약 432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HCP는 2009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네트워크 이론을 바탕으로 뇌를 구성한 다양한 영역의 구조를 밝혀내는 것이 HCP의 핵심 목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지구 종말 유발 1순위 ‘태양풍’

    최근 대형 태양풍 발생 빈번… 10년내 최악 발생 가능성 12% 2009년 니컬러스 케이지가 주연한 영화 ‘노잉’은 지구의 자기장 이상과 대규모의 태양 흑점 폭발로 인해 열기가 지구 전체를 뒤덮으면서 인류에게 종말이 닥치는 내용을 담았다. 이 영화가 그린 것처럼 실제로 태양풍으로 인해 지구가 최후의 날을 맞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적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렸다. ‘사이언스’는 영국 옥스퍼드대 인류미래연구소(FHI) 앤더스 샌드버그 박사팀이 발표한 ‘인류 종말의 날 시나리오’를 지난 14일자 톱뉴스로 보도했다. FHI 연구진은 이번에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을 ▲태양풍 ▲우주충돌 ▲초대형 화산폭발 ▲그 밖의 위협요소 4가지로 꼽았다. 태양풍은 태양 표면 흑점 폭발이나 코로나 질량 방출(CME) 현상으로 인한 지구 자기장 폭풍으로 통신 장애를 일으키거나 화재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1859년 9월 영국에서 발생한 ‘캐링턴 사건’ 때는 사상 최악의 태양폭풍으로 22만 5000㎞에 이르는 전신망이 마비되고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엄청난 혼란을 일으켰다. 연구자들은 최근 대형 태양풍이 자주 일어나고 있으며 캐링턴 사건 때보다 10~100배 이상의 태양풍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캐링턴 사건 때와 유사한 태양풍이 10년 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12%에 이른다고 이들은 분석했다. 우주충돌 시나리오는 지구를 향해 날아드는 혜성이나 소행성으로 인한 것이다. 46억년 전 태양계가 만들어질 때 잔해인 소행성과 혜성은 화성과 목성 사이 지역에 지름 1㎞ 이상의 소행성이 110만~190만개, 이보다 작은 소행성은 수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우주공간을 떠돌다가 지구의 중력에 끌려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또 연구진은 초대형 화산폭발이 발생할 경우 화산재가 지구 전체를 둘러싸 햇빛을 막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진은 이런 초대형 화산폭발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북미 3곳, 남미 1곳, 인도네시아 토바 화산, 뉴질랜드 타우포 화산, 한반도 바로 아래쪽에 위치한 일본 아이라 화산 7군데를 꼽았다. 그 외에도 초신성 폭발로 발생하는 우주감마선 유입, 아마존 같은 밀림에서의 대형 화재로 인한 메탄가스의 전 지구적 방출 등도 인류를 멸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2021년 화성의 소리 들려줄게요

    [달콤한 사이언스] 2021년 화성의 소리 들려줄게요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는 어떤 소리가 날까. 2021년이 되면 귀가 달린 화성 탐사선이 화성에서 나는 소리들을 지구로 전송해 생생한 화성 표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발사될 예정인 새로운 화성 탐사로버 ‘마스 2020’(Mars 2020)의 최종 디자인을 공개하고 제작에 들어갔다. 새로운 화성 탐사로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사람의 귀 역할을 하는 마이크 장치다. 마이크 장치는 로버가 착륙선을 타고 하강하는 과정에서 나는 소리와 착륙 때 발생하는 소리뿐만 아니라 탐사 지표 주변 잡음을 모두 포집해 지구로 전송하게 된다. 화성에서도 지구처럼 지표면이 태양에 의해 달궈지면서 상층 대기와 기온 차이로 바람이 발생하는데 주로 수직 기둥 형태의 회오리바람인 ‘더스트데블’이 잦다. 또 대기가 희박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리가 바다 깊은 곳에서 나는 것처럼 웅웅거리는 정도의 작은 소리로 들린다. 이 때문에 마스 2020에는 미세한 소리까지 잡아낼 수 있는 정밀한 마이크가 여러 개 장착될 예정이다. 한편 마스 2020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0년 하반기에 발사돼 2021년 2월 화성에 도착해 탐사를 시작하게 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핵융합硏, 국제핵융합실험로 핵심부품 진공용기 제작 돌입

    핵융합硏, 국제핵융합실험로 핵심부품 진공용기 제작 돌입

     ‘제2의 태양’으로 알려진 핵융합발전을 위한 실험로 핵심부품 제작을 국내 산업계와 연구기관이 맡게 됐다.   국가핵융합연구소와 현대중공업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기구로부터 핵융합로 핵심부품이면서 제작이 가장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진공용기 2기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은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 일본, 중국, 인도와 함께 2007년부터 프랑스 카다라쉬 지역에 핵융합 에너지 대량생산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한 초대형 핵융합실험로인 ‘ITER’를 건설하고 있다. 한국은 한국형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를 만들어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ITER 사업에 참여했다.   이번에 제작을 맡게된 진공용기는 ITER 장치의 뼈대에 해당하는 핵심품목이다. 진공용기는 9개 섹터로 구성돼 있는데 1개 섹터의 무게는 200t에 달하며 크기도 가로 11.3m, 세로 6.4m의 대형 부품이다. 당초 EU가 7개 섹터, 한국이 2개 섹터 제작을 담당했는데 EU측 제작이 지연되면서 한국이 2개 섹터를 추가 제작하게 됐다. 2007년 시작된 ITER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수주한 총액은 5306억원에 달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식도암 진단, 치료 동시 가능한 방사성의약품 개발 성공

     방사성동위원소로 필요에 따라 암 진단물질이나 치료제로 변환해 사용할 수 있는 ‘컨버전스 방사성의약품’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이태섭 박사팀은 식도암 치료와 진단을 함께 할 수 있는 의약품인 ‘세툭시맙’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식도 편평상피세포암을 증식시키는 유전자인 표피성장인자수용체에만 반응하는 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 ‘구리-64’와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루테튬-177’을 결합시켰다. 연구성과는 방사성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누클레어 메디신’ 7월호에 실렸다. 식도암은 국내암 발생률 중 전체 7위, 남성 암 중에서는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로 일단 발병하면 진행속도가 빠른 대표적인 난치성 암으로 꼽히고 있다. 식도암은 암세포 형태에 따라 편평상피세포암과 선암으로 나뉘는데 한국인이 주로 걸리는 식도암은 편평상피세포암으로 전체 식도암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연구진은 생쥐에게 식도암을 유발시킨 뒤 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인 구리-64를 붙인 세툭시맙을 주사한 뒤 면역 양전자방출단층촬영(면역PET) 기법으로 발병 위치와 크기 등을 정밀하게 진단하는 데 성공했다. 그 다음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인 루테튬-177을 붙인 세툭시맙을 주사해 동위원소가 방출하는 베타 방사선으로 암세포만을 정밀하게 치료하도록 했다. 그 결과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표적치료방법 중 하나인 항체면역치료에 비해 치료효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툭시맙으로 치료한 결과 한 번 치료로 종양 크기가 61.5%나 줄었고 종양 증식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암세포도 파괴해 암 전이까지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박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적용과 함께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컨버전스 방사성의약품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비리 논란’ 차범근 축구교실, 법적 대응 나서···“MBC 보도, 사실 왜곡”

    ‘비리 논란’ 차범근 축구교실, 법적 대응 나서···“MBC 보도, 사실 왜곡”

    차범근 전 감독의 축구교실(차범근 축구교실)이 서울시 기준보다 수강료를 높게 받거나 친·인척 채용을 했다는 내용의 MBC ‘시사매거진 2580’ 보도에 대해 차범근 축구교실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호가 ‘사실 왜곡’이라면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법무법인 대호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보도 내용은) 대부분 사실과 다르거나 사실을 왜곡보도한 것으로 아래(보도자료 전문)와 같이 사실을 바로 잡고, 향후 제보자와 방송국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법무법인은 특히 “차범근 축구교실은 지난해 5월쯤 내부감사 과정에서 다음과 같이 (제보자) 코치 노모씨의 업무상 비위 및 횡령 사실을 확인해 권고사직했고 노 코치가 이를 받아들였다. 부당해고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보도자료 전문. 법무법인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제보자의 실명을 공개했지만, 여기서는 익명 처리했다.   들어가는 말 2016년 7월 17일 MBC 프로그램인 ‘시사매거진 2580’(이하 ‘방송’이라 합니다)에서는 사단법인 차범근 축구교실(이하 ‘축구교실’이라 합니다)의 운영 행태와 관련하여 보도를 하였습니다. 방송의 요지는 ①축구교실이 근무한 직원(축구코치)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하지 아니하고, ②직원으로 근무하였던 노씨가 차범근 감독 일가의 상가 등 관리업무와 사실상 개인집사 역할을 하였는데, 이에 대한 임금을 지급하지 아니하였고, ③축구교실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와 약정한 임대료 조건을 어기고 수강생들로부터 과다한 수강료를 받아왔고, ④후원사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후원물품을 수강생들에게 유상으로 판매하였고, ⑤제대로 근무하지도 않는 차범근 감독의 친인척을 고용하여 급여를 받게 하였고, ⑥오은미 여사의 개인기사 및 파출부의 상여금을 축구교실에서 지급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방송 내용은 대부분 사실과 다르거나 사실을 왜곡 보도한 것으로, 아래와 같이 사실을 바로 잡고, 향후 제보자와 방송국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고자 합니다. 방송은 위와 같은 내용에 대해 축구교실측이 인터뷰를 거절한 것으로 보도하였으나 사실이 아닙니다. 담당기자는 직접 평창동 자택을 방문하여 오은미 여사와 인터뷰를 가졌고, 오은미 여사는 자료를 바탕으로 아래 내용과 같이 반박과 해명을 모두 하였음을 밝힙니다.   방송제보자 노○○ 코치에 대하여 방송에서 제보자로 나온 노○○ 코치는 코치 노모씨를 말합니다. 노씨는 2003년 1월부터 2015년 8월31일까지 축구교실의 코치 및 수석코치(최종적으로 사무국장)로 근무하며 ①지역별 축구교실의 수업배정 및 코치배정 등 축구교실 운영업무 ②한강사업본부 및 교육청에 대한 행정처리업무 ③직원급여 산정 등 노무업무 ④축구교실 입출금관리, 축구교실 물품구매관리 등 축구교실 회계업무 전반에 관하여 포괄적인 위임을 받아 업무를 처리하였습니다. 축구교실은 2015년 5월경 내부감사과정에서 다음과 같이 노씨의 업무상 비위 및 횡령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노씨는 ①축구교실이 퇴직금 지급을 위하여 적립하였던 퇴직금 예금계좌에서 개인적인 사용을 위하여 임의로 인출하였고, ② 축구교실의 거래처로부터 물품을 구매한 후 거래처에 즉시 물품구매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경비관리 예금계좌에서 현금인출 후 임의로 사용하였고, ③축구교실 회원으로부터 현장에서 수납 받은 회비를 즉시 회비관리 계좌에 입금하지 않은 채 임의로 사용하고 상당한 기간이 경과한 후 입금하였습니다. 노씨의 횡령 금액은 당시에 명확하게 밝혀진 것만 2748만원이었습니다. 노씨는 2015년 8월31일에 위와 같은 업무상 횡령 사실을 인정하고, 축구교실의 권고사직을 받아들여 사직하였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억울하게 해고당하였다는 노씨의 주장부터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노씨는 퇴직 후 페이스북 등에 자신이 부당하게 해고되고, 축구교실에 엄청난 비리가 있는 양 축구교실의 신용과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수시로 올렸고, 거기에 더하여 노씨를 대신하여 새로 부임한 수석코치의 명예를 심히 훼손하는 글을 올리기까지 하였습니다. 축구교실 및 신임 수석코치는 노씨를 형사고소할 수 있었지만 젊은 사람의 앞날을 생각하여 참자는 차범근 감독의 만류로 그 동안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노씨는 2016년 3월 축구교실 및 차범근 감독 일가를 상대로 각각 퇴직금 및 임금을 청구하는 소를 제기하였고, 이 소송 중에 방송 내용과 관련한 제보를 하였습니다. 노씨는 퇴사를 할 때에 자신이 관리하던 축구교실의 통장 및 행정관련 서류 일체, 차범근, 오은미의 개인통장을 모두 가지고 갔고, 아직도 이를 반환하지 않고 있습니다.   방송 내용에 대한 반박 및 해명 ①노씨 등 퇴사 직원들에 대한 퇴직금 미지급 주장에 대하여 방송에서는 축구교실이 퇴직한 직원에게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축구교실은 퇴직하는 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없습니다. 퇴직금은 퇴직금 중간정산 방식 또는 퇴직시 지급하는 형태로 모두 지급되었습니다. 이를 증빙하는 자료로 퇴직소득원천징수영수증 및 지급조서, 퇴직금산정서, 통장거래내역 등이 모두 있습니다. 방송에서는 퇴직금을 받지 못한 직원이 내용증명을 보내자 축구교실에서 비로소 퇴직금을 지급하였다고 보도하였는데, 아마도 이 내용은 2005년 이전에 퇴직한 직원과 관련된 일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축구교실에서는 퇴직하는 직원들에 대한 퇴직금이 정상적으로 지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1~2명의 직원에 대해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은 문제가 있음을 알고서 바로 지급 처리하였습니다. 노씨가 거짓 주장과 허위 제보를 하였다는 사실은 다음과 같은 증거자료에 의하더라도 명백합니다. 노씨는 퇴직금 중간정산에 의하여 퇴직금을 지급받아 왔고, 자신이 사무국장으로서 직접 퇴직금 명목의 돈을 지급 처리하거나, 퇴직금 명목의 돈을 인출하여 집행하였습니다. 또한, 노씨의 횡령 등 비위 사실이 확인된 후 축구교실은 2015년 8월31일자로 노씨와 약정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약정에 따라, 노씨는 횡령금액을 축구교실에 반환하고, 축구교실은 노씨에게 중간정산 퇴직금을 제외한 나머지 44개월(2012년 1월1일부터 2015년 8월31일까지)에 해당하는 퇴직금 1930만 4711원을 지급하였습니다. 퇴직금이 지급되었음에도 노씨는 2015년 9월경 서울서부노동청에 퇴직금 미지급을 이유로 진정을 하였으나, 서부노동청 근로감독관은 축구교실이 퇴직소득원천징수영수증 등 관련자료를 모두 제출하자 노씨가 중간정산 등으로 퇴직금을 모두 지급받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러자 노씨는 2015년 12월 4일 서울서부노동청에 “퇴직금을 지급받았음을 인정함”이라는 취하 사유를 직접 기재하고 진정을 취하하였습니다 결국 노씨는 퇴직할 무렵 퇴직금 지급 완료에 대해 모두 시인하였고, 노동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노씨는 축구교실을 대리하였던 정은숙 변호사에게도 ‘퇴직금을 받고서 다시 이런 일을 해서 미안하다’, ‘주변에서 부추겨서 이렇게 되었다’, ‘감독님, 사모님께 정말 죄송하다, 감히 용서를 구할 수도 없다’는 등의 말을 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만약 퇴직한 직원들에게 퇴직금이 지급되지 아니하였다면, 퇴직금 지급 업무를 처리한 노씨가 퇴직금이 지급된 것처럼 퇴직소득원천징수영수증 등이 발급되도록 세무처리를 하고, 축구교실 통장에서 현금을 인출하여 이를 자신의 개인통장에 입금하였다가 코치들에게 지급하지 아니하고 개인적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추후 노씨에 대한 고소를 통하여 진상을 확인할 것입니다.   ②노씨의 상가 관리 업무 및 사실상 개인 집사 역할을 하였다는 주장 및 방송에 대하여 노씨가 차범근 감독 일가의 상가관리 업무를 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상가 관리 업무를 전담하였거나 개인 집사 역할을 하였다는 노씨의 주장 및 방송 보도는 사실과 다르고 과장된 표현입니다. 차범근 감독 일가의 부동산 관련 업무를 도와주는 분이 2명 있습니다. 한 명은 은행업무나 기타 업무를, 다른 한 명은 건물의 세입자 관리나 건물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모두 여성입니다. 그리고 위 두 사람과 별도로 노씨도 오은미가 부탁하는 일을 도와 주곤 하였습니다. 그들이 여자라서 곤란한 일이 있으면 직접 나서서 도와주기도 하였습니다. 오은미는 이런 노씨에게 늘 고맙다고 생각하며 수고비로 매월 30만원을 지급하였습니다. 다른 2명에게도 수고하는 정도를 감안하여 매월 소정의 수고비를 지급하였습니다. 따라서 상가관리 업무를 전담하였다거나 개인 집사 역할을 하였다는 주장은 명백히 사실이 아닙니다. 현재 노씨가 없는 상황에서도 위 2명의 여자 분이 아무런 문제 없이 상가 관리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감사과정에서 밝혀진 사실이지만, 노씨가 오은미가 부탁한 일 말고도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상가 관련 업무를 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노씨는 상가 월세가 입금되는 차범근 일가의 개인통장을 보관, 관리하였습니다. 노씨는 차범근, 오은미, 차두리 등 차범근 일가의 개인 통장에 보관된 돈을 부가세 등 세금 납부를 한다면서 인출한 후 개인적으로 유용하였고, 이것을 덮기 위하여 뒤늦게 자신의 개인 신용카드로 돌려막기 한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바에 의하면, 노씨는 차범근 감독 일가의 개인통장에 있는 돈을 최소한 200여회에 걸쳐 유용하였습니다. 본인이 직접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나서서 해주어 고맙게 생각하였는데, 사실은 차범근 감독 일가의 돈을 유용하기 위하여 한 것입니다. 오은미는 취재기자에게 근거자료와 함께 위와 같은 사실을 모두 설명하였으나 방송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모두 생략한 채 노씨의 주장만을 보도하였습니다. 명백한 편파, 왜곡 보도입니다. 임차인이 노씨의 이름을 기억한다고 해서, 오은미가 부탁한 개인적인 일 몇 가지를 들어주었다고 해서 노씨가 오은미 또는 차범근 감독 일가의 개인집사 역할을 하였다고 볼 수 있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노씨는 축구교실에서 사무국장으로 일을 하며 상당한 급여를 받고 있었습니다. 오은미 또는 차범근 일가의 개인집사 역할을 하였다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가능하지 않은 일입니다.   ③축구교실 강습료 문제에 대하여 한강사업본부로부터 축구교실 강습료 인상 문제로 조사를 받고, 시정조치를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 대한 차범근 축구교실의 불찰과 잘못을 인정하며, 다만 축구교실이 고의 또는 의도적으로 강습료를 인상한 것은 아님을 말씀드리고, 아울러 이에 대한 저희의 사정도 설명하고자 합니다. 2010년쯤 연 1억원에 달하는 한강공원 임대료 문제를 감당할 수가 없어서 축구교실을 포기하고 한강사업본부에 신고를 하였습니다. 한강사업본부는 실사 후 임대료를 현실화하여 재입찰을 공고하였고, 축구교실이 입찰에 참여하여 사용권을 얻었습니다. 한강사업본부는 화장실과 사무실 등 편의시설을 마련하고 주변 환경도 잘 정리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사용조건인 월 4만원의 수업료로는 운영에 어려움이 있어 한강사업본부에 수강료를 5만원으로 인상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축구교실의 불찰이지만, 축구교실에서는 그 동안 수업료 인상 절차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서 더 이상 챙겨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노씨가 한강사업본부에 민원을 넣었고, 이를 계기로 수업료 인상 문제가 행정적, 절차적으로 마무리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축구교실은 한강사업본부에 의견서를 제출하여 수업료 인상과 관련한 축구교실의 불찰과 잘못을 인정하고 어떠한 결정도 따르겠다고 하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상황을 취합하여 수업료를 5만원으로 인상하게 해달라는 요청서를 보낼 예정입니다. 또한, 축구교실은 한강사업본부가 수업료를 결정할 때까지 수업료 수납업무를 중단하기로 하였습니다. 부언하면, 축구교실은 영리를 추구하기 위하여 수업료 현실화를 요청한 것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축구교실은 현재 노원지역 20여개학교에서 무료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태안, 홍천 등 지역에는 “찾아가는 축구교실”로 축구수업의 기회가 없는 친구들에게 축구수업과 유니폼 등 축구용품을 지원해 왔습니다. 2016년부터는 서울북부교육청과 협약을 체결하여 매주 화요일 전일을 이촌지구 수업을 포기하고 노원지역 청소년들을 상대로 무료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어린이보육시설인 혜심원에 등록된 22명의 어린들에게 유니폼무료지원과 무료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280여명의 학생들이 무료축구교실의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④무상으로 받은 후원 물품을 유상으로 판매하였다는 방송에 대하여 아디다스코리아는 20년 가까이 축구교실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아디다스의 지원은 축구교실에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가족처럼 고마운 곳입니다. 1억 5천만원은 매장 판매가 기준입니다. 이 중 1억 정도에 해당하는 축구교실 유니폼을 매장 판매가보다 30% 저렴하게 판매해서 그 수익금을 축구교실 운영에 보태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은 아디다스도 다 인지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방송에서는 축구교실이 아디다스코리아를 제외한 다른 동종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약정서를 클로즈업 하며, 마치 이 약정에 따라 축구교실이 유니폼을 유상으로 판매하면 계약위반이 되거나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를 하였습니다. 아디다스코리아가 후원 대가로 다른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한 것은 후원사 입장에서 당연한 것이고, 아디다스코리아와의 약정과 축구교실이 후원물품을 유상으로 판매하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축구교실이나 스포츠클럽이 가입비를 따로 받으면서 유니폼 등 물품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축구교실은 따로 가입비를 받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니폼 등을 유상으로 판매하는 것은 법적·도의적으로 문제가 없습니다. 또한, 이러한 판매수익금은 모두 축구교실 운영을 위하여 사용되고 있습니다. 후원 물품판매와 관련한 방송 내용은 사실을 악의적으로 왜곡하여 보도한 것입니다.   ⑤친인척들의 축구교실 직원 근무에 대하여 오은미의 올케 박00와 여동생 오00가 축구교실에서 각각 총무업무와 비품 및 용품 관리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물품이 없어지는 사고 등이 잦아서 비품 및 용품관리는 중요한 역할입니다. 축구교실이 점차 커져 행정능력을 갖춘, 믿을 만한 직원이 필요하였습니다. 그렇다고 많은 급여를 줄 형편도 못되었기 때문에 부득이 이들을 채용하게 되었습니다. 직원으로 등록만 해놓고 월급만 가져가는 유령직원이 결코 아닙니다. 실제 위 두 사람은 사무실에 출근하여 일을 하였습니다. 업무의 특성상 이들이 유연하게 근무를 한 것은 사실입니다. 박00의 경우 평일 저녁, 주말 또는 휴일에도 수시로 차범근 축구교실 사무실이 있는 평창동을 방문하여 업무보고 및 협의를 하였습니다. 오00의 경우 담당하는 업무의 특성상 평상시에는 필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출근하여 관리업무를 하였고, 물품판매 등의 행사가 있을 때 집중적으로 일을 하였습니다. 이들에게 지급되는 급여는, 박00에게 기본급 165만원, 식대 13만원 및 기타 수당 합계 월평균 220만원, 오00에게 기본급 55만원 식대 13만원, 기타 물품 판매에 따른 소정의 인센티브 등 월평균 120만원입니다. 결코 업무에 비해 과다하다고 볼 수 없는 액수입니다. 박00, 오00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이들에게 지급된 급여액에서 알 수 있듯이 무슨 부정한 목적이나 의도를 가지고 이들을 채용한 것이 아닙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노씨의 횡령 사실이 밝혀진 계기도 업무를 꼼꼼히 수행하였던 박00 총무의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위와 같은 사실을 전혀 무시하고 단지 주 1~2회 출근하였다는 노씨의 일방적인 주장만 신뢰하여 마치 축구교실이 근무도 제대로 하지 않는 친인척을 고용하여 급여를 받아가게 한 것처럼 방송한 것은 사실과 매우 다른 왜곡보도입니다.   ⑥개인기사 월급과 자택에서 일한 파출부의 상여금 및 휴가비를 축구교실에서 지급하였다는 방송에 대하여 오은미는 축구교실 상근이사로서, 차범근 감독과 축구교실 업무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수납과 관리를 하면서 축구교실의 활성화를 위하여 뛰었습니다. 오은미는 운전을 하지 못합니다. 대외적인 업무를 위하여 기사가 필요하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2012년 3월까지 축구교실은 차범근 감독과 오은미를 위한 기사 급여를 지급하였습니다. 물론 차범근 감독이나 오은미는 축구교실에서 급여 등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아니하였습니다. 그런데 오은미 개인적인 용무로 운전기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하여 2012년 4월경부터는 오은미가 축구교실에서 소정의 급여를 지급받고 개인적으로 기사를 고용하는 것으로 바꾸었고, 현재는 차범근 감독 개인이 기사에게 급여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차범근 감독은 여전히 축구교실에서 어떠한 명목의 돈도 받지 않습니다. 방송에서는 오은미와 기사 사이에 작성한 고용계약서 일부 문구를 클로즈업 시키며, 마치 지금도 개인기사의 급여를 축구교실에서 지급하는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오은미는 방송에 노출된 계약서에 대해 알지 못하고 이번 방송을 통하여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노씨가 지금 근무하고 있는 기사를 고용할 때에 작성한 것으로 추정됩니다(오은미는 노씨에게 오은미 개인과 기사 사이에 고용계약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고용계약서에 대해 보고받은 적도 없습니다). 요컨대, 축구교실이 차범근과 오은미를 위한 기사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판단되지도 않지만, 2012년 4월 이후는 축구교실이 아니라 오은미 또는 차범근 감독 개인이 기사급여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방송의 보도 내용은 과거의 사실과 현재의 사실을 혼합하여 마치 지금도 축구교실에서 기사 급여를 지급하는 것처럼 왜곡 보도하였습니다. 차범근 감독은 연중 외부에서 손님을 만나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식사약속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대외적·공적 손님들을 거의 모두 집으로 초대하여 만나고 업무를 수행합니다. 축구교실 이사회 이사진, 후원회사 담당 임직원, 차범근 축구상 심사위원, 방송관계자, 축구인, 축구교실 자문변호사 등 많습니다. 오은미 역시 차범근 감독 또는 축구교실과 관련한 손님들이 집에 오면 꼭 식사를 대접하여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래서 부엌 일이 많습니다. 저녁을 대접하게 되면 도와주시는 아주머니의 수고는 더 커집니다. 퇴근도 늦어집니다. 차범근 감독이 집에서 접대하는 손님들 중 상당수가 축구교실 관련 인사들이기 때문에 오은미는 파출부 아주머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름휴가와 명절 때 등 1년에 3~4번 직원들에게 상품권을 선물할 때면 10만원짜리라도 아주머니 것도 챙기라고 하였습니다(2015년과 올해에는 이마저도 지급이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파출부 아주머니에게 지급하는 기본급여나 일당은 당연히 오은미가 개인적으로 지급합니다. 방송에서는 고작 2~3년간 1년에 몇 차례 지급한 상품권을 문제 삼은 것입니다. 앞뒤 사정이나 맥락은 생략한 채 마치 차범근 축구교실이 부당하게 거액의 휴가비나 떡값을 지급하는 양 호도하여 보도한 것입니다.   마무리 말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2016년 7월17일 시사매거진 2580 방송 내용은 진실성과 신뢰성이 결여된 악의적인 제보자의 일방적 주장만을 믿고, 사실관계의 전후 사정을 생략하거나 파악하지 아니한 채 보도된 것으로, 대부분 사실을 호도하거나 왜곡된 내용입니다. 축구교실은 사실을 왜곡하는 제보 및 방송을 하여 축구교실 및 차범근의 명예를 훼손한 노씨와 방송국을 상대로 민, 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축구교실은 축구인 차범근이 독일에서 배운 선진축구 시스템을 바탕으로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출범하여 26년째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성공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이는 비단 축구인 차범근 뿐만 아니라 서울시와 관한 관청, 기업 등 많은 단체 및 개인들의 후원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앞으로도 축구교실은 공익법인의 성격과 목적,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축구와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하는 설립 취지에 걸맞게 한 치의 오류나 흠이 없이 투명하게 운영하도록 힘쓸 것입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학생 5명, 국제물리올림피아드 金 싹쓸이

    지난 11~17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47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한국 대표학생 5명이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을 종합 1위에 올렸다. 18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따르면 김경훈·김형주·정종흠(이상 경기과학고 3), 이원석·홍승주(이상 서울과학고 3) 학생이 세계 87개국 397명이 참가한 올해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전원 금메달을 따며 한국 과학영재들의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967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처음 시작된 국제물리올림피아드는 20세 미만의 과학영재를 발굴하고 과학정보와 문화를 교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해마다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열린다. 우리나라는 1992년 처음 출전한 이후 매년 참가하면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평가는 50점 만점으로, 실험과 이론을 5시간씩 진행한다. 올해는 얇은 금속막의 저항을 측정하는 실험과 우주정거장, 스위스에 있는 강입자 가속기, 반도체 소자에서 이론 문제가 출제됐다. 한국은 모든 학생이 금메달을 받으면서 중국·대만과 함께 종합 1위를 달성했다. 이어 러시아, 인도, 일본이 나란히 4~6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부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갖춘 과학영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양성해 국가 기초과학을 견인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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