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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믹스 끝 자르듯 유해물질도 ‘싹둑’

    커피믹스 끝 자르듯 유해물질도 ‘싹둑’

    국내 연구진이 일회용 인스턴트 커피스틱의 끄트머리를 깔끔하게 잘라낼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공기나 물, 땅 속에 있는 유해물질을 빠르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박정열 서강대 기계공학과 교수, 김태성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 공동연구팀은 커피스틱 포장에서 쓰는 ‘이지 컷’ 기술을 응용해 일상생활에서 유해물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은 나쁜 냄새를 만들어 낼 뿐만 아니라 신경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이를 검출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체 크로마토그래피 질량 분석기, 광이온화 검출기는 크기가 크고 전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사용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커피포장 이지 컷 기술을 바탕으로 센서 반응을 방해하는 잔류 물질을 쉽게 떨어내 제거하는 나노 크기의 이지 컷 공정을 만들어 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인삼 등 한반도 천연물로 글로벌 신약 개발

    중국 전통 약재 ‘개똥쑥’에서 개발된 말라리아 치료제가 2015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으며 천연물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인삼, 옻, 마 등 한의학이나 민간요법에서 주로 사용돼 왔던 한반도 자생식물 추출 천연물로 생활제품과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서울대학교 내 바이오벤처 ‘바이로메드’에서 천연물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한반도 천연물 혁신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과기부는 우선 전 세계 천연물 시장에서 2017년 기준 2.2%(15조원)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2022년까지 4%(39조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반도 천연물 확보 ▲과학적 원리 규명 ▲천연물 시장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이라는 3대 전략을 세웠다. 우선 4000여 종에 달하는 한반도 전통 천연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는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해 ‘천연물 빅데이터 센터’를 만든다. 천연물 속 성분과 성분별 함량을 빠르게 분석하는 탐색 시스템과 천연물의 인체 효능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구축해 천연물 활용의 과학화도 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천연물 관련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기업, 대학들이 상호협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오는 6월까지 ‘천연물 혁신성장 추진단’을 구성하고 유망 천연물 신소재를 제품개발로 연계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최근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에 발맞춰 잠재적 활용 가치가 높은 북한 지역 천연물을 수집·탐구하기 위한 남북 공동연구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빈집털이범이 잡힌 이유 알고보니 문에 남긴 ‘귓자국’

    빈집털이범이 잡힌 이유 알고보니 문에 남긴 ‘귓자국’

    증거가 될 만한 단서를 남기지 않고 활약(?)하던 빈집털이범이 자신도 모르던 범죄습관 때문에 덜미가 잡혔다. 재판에 넘겨진 빈집털이범에겐 2년8월이 선고됐다. 루마니아 출신 이민자인 빈집털이범은 2015년 10월부터 2016년 2월까지 9차례 범행을 벌였다. 남자가 노린 건 아무도 없는 아파트. 귀신처럼 아무도 없는 걸 알아낸 후 아파트에 들어간 남자는 보석과 현금 등을 싹쓸이했다. 4개월 동안 남자가 훔친 보석류와 현금은 모두 2만1000유로 상당, 우리돈으로 약 2775만원 정도다. 잠깐 집을 비운 현직 판사의 엄마까지 피해를 보면서 스페인 경찰은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수사는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 증거를 남기지 않는 신출귀몰한 수법 때문이다. 빈집털이범은 9번이나 절도행각을 벌이면서 지문이나 머리카락 등 용의자 특정에 단서가 될 만한 증거를 단 한 군데에도 남기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매번 피해규모만 파악하고 허탈하게 발걸음을 되돌려야 했다. 답보 상태에 수사에 속도가 붙은 건 독특한(?) 단서가 잡히면서다. 마지막 사건이 터진 곳을 조사하던 경찰이 지문이 남았는지 확인하다 아파트 현관문에서 이상한 자국을 발견한 것. 누군가의 귓자국이었다. 경찰은 가족들의 귀를 일일이 대조해봤지만 일치하는 사람은 없었다. 외부인 누군가가 귀를 문에 갖다대고 소리가 나는지 확인하려 한 것이 분명했다. 귀의 모양새가 사람마다 각각 달라 지문만큼이나 범인을 특정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된다. 대대적인 확인작업에 나선 경찰은 루마니아 출신으로 스페인에 이주한 남자를 용의자로 특정, 검거에 성공했다. 관계자는 "피고가 범행 전 언제나 문에 귀를 대고 사람이 있는지 확인했다"며 "그마저 자국을 남기지 않다가 한 번 실수를 한 게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귓자국은 지문만큼 확실한 증거로 인정된다"며 유죄 판결을 내렸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성적 안 오르는 우리 아이 ‘생체시계’ 확인해 보세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성적 안 오르는 우리 아이 ‘생체시계’ 확인해 보세요

    부모들에게 ‘아이가 어떻게 자랐으면 좋겠냐’는 질문을 던지면 많은 사람들이 “아무 탈 없이 건강하고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는 아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답을 합니다. 대답 속에는 “공부도 잘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포함돼 있다는 것 역시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 교육 현실에서 아이들이 공부를 하든 말든 그냥 지켜보기는 쉽지 않습니다.그래서 학부모들은 공부법에 관한 책들을 들춰보고 학습방법을 바꾸도록 하거나 여기저기 학원을 보내기도 합니다. 체력이 떨어질까 봐 몸에 좋다는 보약이나 영양제를 먹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부모들의 노력과 기대만큼 아이들의 성적은 쉽게 오르지 않습니다. 부모들 생각만큼 성적이 오른다면 아이 공부 때문에 고민할 일은 없을 겁니다. 아이들 성적이 생각만큼 오르지 않는다면 공부량이 부족하거나 체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생체리듬에 맞지 않는 학습법 때문이 아닐까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심리학과, 노던일리노이대 생물학과 공동연구팀은 생체시계와 일치하지 않는 공부 습관과 수업 시간이 집중력을 떨어뜨려 성적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연구 참여에 동의한 노던일리노이대 학생 1만 489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학습관리 시스템의 2년간 사용기록을 추출해 분석했습니다. 또 수업이 없는 휴일의 활동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일일 생활기록을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연구팀은 활동기록 분석을 통해 다른 사람들보다 아침 일찍 일어나 활동을 시작하는 ‘아침 종달새형 인간’, 낮에 주로 활동하는 ‘주간 핀치새형 인간’, 밤에 주로 활발히 활동하는 ‘밤 올빼미형 인간’으로 구분했습니다. 그다음 연구팀은 생체리듬 형태와 수업 시간표, 과목별 성적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생체리듬과 맞지 않는 수업의 성적이 가장 나쁘게 나타났고 생체리듬에 일치하는 수업 성적은 학생의 선호도와 상관없이 좋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비만, 과도한 음주, 흡연 습관 등도 성적에 영향을 미치지만 가장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는 요소는 생체리듬이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올빼미형 학생이 이른 아침에 수업을 듣는다든지 종달새형 학생이 오후 늦은 시간에 수업을 듣는 것은 노력에 비해 효과가 떨어진다는 말이기도 하지요. 연구팀은 특히 생체리듬 불균형에 가장 취약한 것은 올빼미형 인간이라는 것도 발견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애런 시머 노던일리노이대 생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생체시계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머 교수는 “사람마다 생체리듬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이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완벽한 교육정책은 있을 수 없다”면서도 “학생들이 자신의 생체시계에 맞춰 수업을 설계할 수 있도록 교육시스템이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학교 정규 수업시간이 끝난 뒤에도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학원을 다니는 한국 학생들은 대부분 비자발적 올빼미형 인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노력이 부족하다”면서 무조건 다그치면서 밤늦게까지 공부하도록 독려하는 것보다는 아이들의 생활패턴부터 면밀히 살피는 것이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dmondy@seoul.co.kr
  • 20세기 초 ‘똑똑하다’ 단어는 남성만 지칭

    20세기 초 ‘똑똑하다’ 단어는 남성만 지칭

    시대별 미국인 고정관념 확인 女 수식어 ‘연약한’ 男 ‘수완 좋은’ ‘테러’ ‘폭력’ 이슬람 연관 단어로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화두로 던져진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전문가들은 ‘컴퓨터,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모든 것이 연결되는 지능사회로의 진화’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이버 가상 세계와 물리적 현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지능사회의 핵심은 인공지능(AI)이다.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서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상상 밖 속도로 발전하면서 일부에서는 인류 문명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외국 학자들이 카이스트에 공개서한을 보냈다. 지난 2월 카이스트와 민간기업이 발족시킨 ‘국방 AI 융합연구센터’에서 영화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킬러로봇을 개발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총장이 적극 해명에 나섬으로써 일단락되기는 했지만 인공지능 활용 가능성이 다양해지면서 전문가와 일반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AI 장착 킬러 로봇의 등장은 먼 미래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현재 인공지능은 연구자들이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좋은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과, 역사학과, 컴퓨터공학과, 언어학과, 바이오메디컬 데이터과학과 공동연구팀이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3일자에 발표한 논문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독특한 연구성과이다. 연구팀은 계량언어학적 방법으로 20세기에 미국에서 발행된 책과 논문, 뉴스들을 분석해 여성과 소수 인종에 대한 미국인들의 고정관념(stereotype)과 태도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는 스탠퍼드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교양강의 ‘음식의 언어’를 가르치는 계량언어학자 댄 주래프스키 교수도 참여했다. 주래프스키 교수를 포함한 연구팀은 컴퓨터가 대용량 데이터를 분석하고 특정 패턴을 자동으로 찾을 수 있는 심화학습(딥러닝) 알고리즘을 설계했다. 연구팀은 구글 북스, 구글 뉴스 데이터셋, 뉴욕타임스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1910년대부터 2005년까지 100년 가까이 발행된 인쇄매체에 등장한 1000억개의 단어를 분석했다. 디지털화되지 않은 20세기 초·중반 인쇄물들을 분석하기 위해 지금까지는 많은 연구자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마이크로필름을 일일이 읽어보면서 문장과 단어를 찾아 분석해야 했다. 이제는 AI 덕분에 연구자가 원하는 문장이나 단어를 오류 없이 빠른 속도로 찾을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남성과 여성, 그리고 히스패닉과 아시아인 같은 소수인종을 수식하는 단어들을 찾았다. ‘감정적인’ ‘섬세한’ 등의 단어가 남성보다는 여성을 꾸미는 단어로 많이 등장한다면 이는 해당 시기 미국인의 고정관념이고 인쇄매체에 반복적으로 등장함으로써 편견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 결과 20세기 초반에는 여성을 묘사할 때 ‘매력적인’ ‘사랑스러운’ ‘연약한’ 같은 단어들이 주로 쓰였다. ‘수완이 좋은’ ‘똑똑한’ 같은 단어들은 남성들에게만 쓰였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중성적인 단어로 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1910년대에는 주로 감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여성을 묘사했지만 1990년대를 거쳐 21세기가 가까워 오면서는 외적이고 육체적인 매력을 강조하는 단어로 여성을 표현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아시아인에 대해서는 20세기 초·중반까지만 해도 ‘이방인’에게 갖는 부정적인 고정관념이 강했지만 1950년대 이후 아시아 이민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긍정적인 단어들도 쓰이기 시작했다. 한편 1993년 뉴욕 세계무역센터 차량 폭탄 테러와 2001년 9·11테러를 거치면서 신문과 잡지, 책에서 테러리즘을 연상시키는 폭탄, 테러, 폭력이라는 단어와 이슬람, 모스크 등이 연관 단어로 등장했고 이 때문에 미국인들에게 ‘이슬람=테러’라는 편견을 강화시켰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주래프스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공지능과 계량언어학은 문헌의 전승 과정, 방언을 비롯한 언어의 변화를 빠르게 분석해 줘 사회 변화를 시간적, 공간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핵연료 신소재 개발’ 정용환 박사, 에피소드 담은 ‘위험한…’ 출간

    ‘핵연료 신소재 개발’ 정용환 박사, 에피소드 담은 ‘위험한…’ 출간

    세계 최고 성능을 보이는 핵연료 피복관을 개발해 최고 과학기술인으로 선정됐던 연구자가 30여년 연구 외길을 걸어오며 겪었던 에피소드를 풀어낸 책을 내 화제다.주인공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재료연구부 정용환(61) 박사다. 그는 최근 ‘위험한 과학자, 행복한 과학자’라는 책을 발간했다. 1985년 연구원 입사 이후 33년 동안 신소재를 개발하며 겪었던 일들과 세계 최고 성능의 핵연료 피복관 ‘하나’(HANA) 개발 과정의 다양한 일화를 담았다. 핵연료 피복관은 핵연료를 싸고 있는 금속 껍질로 핵연료가 안전하게 핵분열 반응을 일으키도록 보호하고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누출되는 것을 막는 1차 방호벽 역할을 하는 중요한 소재다. 정 박사는 “33년간 좋아하는 분야의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행복한 과학자’였다”며 “신기술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과정들이 단순히 개인 기록으로 끝나기보다는 우리 과학기술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日 시마네현 규모 6.1 강진… 경주서도 2.4 지진

    9일 오전 1시 32분 일본 시마네현에서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한 해일(쓰나미)은 일어나지 않았으나 부상자와 도로·건물 파손 및 단수·정전 등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과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시마네현의 중심 도시인 마쓰에시에서 남서쪽으로 50㎞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2㎞로 관측됐다. 교도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오다시에서 3명이 경상을 입었고 100여가구가 단수됐다고 보도했다. 오다시의 한 절에서는 불상이 넘어지고 외벽이 부서졌고 곳곳에서 건물이나 도로에 금이 가는 피해가 났다.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마쓰에시에 있는 시마네 원전에는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재해당국은 밝혔다. 기상청은 “큰 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통상 1주일 정도 사이에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나 낙석, 산사태 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앞으로 당분간은 진도 5 정도의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낮 12시 15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도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6도, 동경 129.19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6㎞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서 일본에서 일어난 지진의 규모와 발생지점 간의 거리를 고려했을 때 일본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두 지진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이 지진을 2016년 9월 12일 발생한 경주 강진(규모 5.8)의 181번째 여진(규모 2.0 이상)으로 파악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에 따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서울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흐리고 비오는 날에도 작동하는 태양전지 국내 개발

    흐리고 비오는 날에도 작동하는 태양전지 국내 개발

    국내 연구진이 흐리거나 비오는 날에도 정상 작동하는 태양전지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안에서는 밖을 볼 수 있지만 바깥에서는 안쪽을 볼 수 없는 반투광 특성까지 갖춰 태양전지를 건물 외장재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 울산대 물리학과, 연세대 화학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고등광기술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양자클러스터 입자를 이용해 흐리고 비오는 날에도 높은 효율을 보이는 태양전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나노 에너지’에 실릴 계획이다. 태양전지는 건물 외부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스마트 공장이나 일반 가정 등에서 많이 쓰고 있다. 문제는 태양광이 일직선으로 들어오지 않거나 평평하지 않은 공간에 설치돼 발전 효율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최근에는 실내 사물인터넷 센서를 작동시키기 위해 태양전지를 활용하는 시도가 많지만 흐리거나 비가 오고, 해가 진 저녁시간, 실내에서는 전압 저하현상이 발생해 정상 작동이 어렵다. 연구팀은 유기 태양전지 내부에 원자 갯수가 조절된 골드 양자 클러스터 입자라는 물질을 활용해 빛의 양이나 빛이 들어오는 각도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유연하고 투광도가 높은 새로운 개념의 유기 태양전지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태양전지는 기존 전지보다 실내에서 최대 80% 이상 높은 효율을 나타냈다. 임동찬 재료연구소 박사는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지금까지 실외나 맑은 날에만 쓸 수 있는 태양전지를 실내에서 형광등 같은 인공광원으로도 작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사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사물인터넷(IoT)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킬러 로봇 안 돼” 세계 로봇 학자들 카이스트 보이콧

    “킬러 로봇 안 돼” 세계 로봇 학자들 카이스트 보이콧

    카이스트 “개발 의사 없다” 해명 ‘웨펀 랩’ 연구소 이름 외신이 오해 해외 저명한 로봇 연구자들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살상용 무기를 개발하려 한다고 비판하며 공동 연구를 ‘보이콧’하겠다는 내용의 공개 서한을 보냈다. 하지만 카이스트가 살상용 무기인 ‘킬러 로봇’을 연구하지 않는다고 적극 해명하면서 보이콧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토비 월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교수 등 29개국 57명의 로봇 연구자들은 지난 4일 “카이스트에서 영화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킬러 로봇을 연구한다면 앞으로 어떤 공동 연구도 없다”면서 “카이스트 같은 세계적인 대학에서 군비 경쟁을 가속화하는 데 관심을 갖는 점이 우려스럽다”는 내용의 공개 서한을 보냈다.공개 서한은 카이스트가 지난 2월 방산 업체인 한화시스템과 공동으로 설립한 국방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가 다양한 킬러 로봇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이에 카이스트는 “외신에서 잘못 사용한 ‘웨펀 랩’이라는 연구소 이름 때문에 생긴 해프닝으로 카이스트는 킬러 로봇을 연구하지 않는다”는 신성철 총장 명의의 답변서를 같은 날 곧바로 57명의 과학자 전원에게 보냈다. 답변서에서 신 총장은 “한국 무기개발 체계에서는 대학이 무기개발에 참여할 수 없다”며 “카이스트는 학문기관으로 인권과 윤리 기준을 가장 높은 가치로 여기고 있는 만큼 자율 무기 시스템 등 인간 존엄성에 반하는 연구 활동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명에 참여한 일부 교수들은 ‘의혹이 해소됐다’고 답을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연구센터 개소와 관련해 외신에서 ‘무기 연구소’라고 잘못 번역되면서 생긴 해프닝”이라며 “연구센터에서는 살상용 또는 공격용 무기가 아닌 방위산업 관련 물류 시스템과 무인항법 기술, 지능형 항공훈련 시스템과 관련한 알고리즘 개발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점점 오르는 기온… 식목일 3월로 옮길까요

    점점 오르는 기온… 식목일 3월로 옮길까요

    서울 30년간 3월 6.5도 넘어 식목일을 옮겨야 할까. 지구 온난화로 인해 식목일이 만들어진 1940년대 이후 4월 초 평균 기온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73주년 식목일을 맞아 서울, 강릉, 광주, 대구, 부산, 제주 등 6개 도시를 기준으로 1941년부터 지난해까지 식목일 기온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평균 2~4도 이상 기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1940년대에는 제주를 제외한 5개 도시 모두 평균기온이 10도 미만이었지만 1970년대부터 10도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최근 10년간 식목일 평균기온이 10.5도로 1940년대 7.9도보다 2.6도 높아졌다. 1940년대 제주도의 식목일 기온(10.1도)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온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릉으로 최근 10년 평균기온이 11.2도로 1940년대 6.7도보다 4.5도나 높아졌다. 나무의 생장에 중요한 요소인 땅속 5㎝ 온도도 1940년대보다 최근 10년간 1~1.8도나 상승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나뭇잎이 나는 시기와 땅속 온도를 측정·분석한 결과 나무심기에 가장 좋은 때는 평균기온이 6.5도일 때다. 서울의 경우 지난 30년 동안 일 평균기온이 6.5도 이상을 기록하는 날짜는 3월 19일이었고 최근 10년 동안에는 3월 16일로 사흘이 빨라졌다. 실제로 식물학자들도 4월 초가 되면 싹이 트고 잎이 나며 꽃까지 피기 때문에 식목일은 나무 심기에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 때문에 노무현, 이명박 정부에서도 식목일 변경이 검토되기도 했지만 4월 5일이 신라가 삼국통일을 완수한 날이면서 조선 성종 때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제사를 지내고 밭을 간 날이라는 역사적 배경 때문에 현행 유지로 결론이 난 바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산균이 미세먼지 알레르기 반응 막아준다

    유산균이 미세먼지 알레르기 반응 막아준다

    가을부터 이듬해 늦봄까지 한반도를 덮치는 미세먼지는 심각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 속에 포함된 각종 유해성분이 호흡기 질환을 비롯해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더 심각하다.국내 연구진이 유산균이 미세먼지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을 막아준다는 사실을 밝혀내 기술이전을 해 조만간 ‘미세먼지 전용 요구르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 시스템천연물연구센터 강경수 박사팀은 ‘예쁜꼬마선충’이라는 1㎜ 크기의 작은 벌레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유산균이 미세먼지 독성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예쁜꼬마선충은 흙에서 사는 1㎜ 크기의 벌레로 900여개 체세포, 300여개 신경세포, 2만여개 유전자로 구성돼 있고 특히 유전자 40%가 인간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져 장수나 노화 등 생물학 연구에 많이 활용되는 실험동물이다. 연구팀은 미세먼지 독성을 확인하기 위해 예쁜꼬마선충에게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AH)와 중금속이 다량 함유된 미세먼지를 투여해 관찰했다. PAH는 자동차 배기가스나 콜타르를 배출하는 공장연기 등에서 많이 나오는데 미세먼지와 쉽게 흡착하는 경향이 있다. 미세먼지를 체내에 흡입한 예쁜꼬마선충은 낳는 알의 갯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알이 성체로 자라는 경우도 줄어드는 등 벌레의 생장과 생식능력에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예쁜꼬마선충에게 평소 먹는 흙 속 박테리아 대신 락토바실러스 카제이 HY2782 균주를 먹인 뒤 생체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에 대한 독성이 감소하고 생식능력을 회복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유산균이 미세먼지로 인한 독성 작용인 알레르기 반응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ST는 이번 연구결과를 한국야쿠르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공동연구를 위한 ‘유산균의 미세먼지 보호 효과 관련 기술실시 및 연구협력’ 조인식을 4일 서울 홍릉 KIST 본원에서 가졌다. 이번 조인식으로 한국야쿠르트에서 만든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카제이 HY2782’로 미세먼지 독성에 대한 보호효과는 물론 유산균의 새로운 용도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이병권 KIST 원장은 “이번 기술실시 협약을 통해 유산균의 미세먼지 보호효능에 관한 구체적인 작용 메커니즘 연구 등 다양한 방면의 공동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국엔 답 없었다”… 우주인 이소연 미국행 이유는

    “한국엔 답 없었다”… 우주인 이소연 미국행 이유는

    “강연만 하고 살 수 없다고 느껴… 한국서 우주개발 참여하고 싶다” “원래 꿈은 연구자였다. 언제까지 강연만 하고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된 연예인을 볼 때마다 유행가 하나로 평생 먹고사는 초라한 모습으로 늙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진로를 고민한 끝에 한국에서는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2008년 4월 8일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1일 동안 머무르며 우주과학 실험을 한 뒤 귀환한 이소연(40) 박사가 ‘한국우주인 사업’ 1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활발한 강연과 인터뷰 활동을 벌이며 자신에게 쏟아진 각종 의혹과 비판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고 있다. 이 박사는 3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한국마이크로중력학회’ 특별 강연자로 나와 우주인으로 선발되어 국제우주정거장에 다녀온 뒤 10년간의 일을 털어놨다. 한국에서 각종 특강을 하며 지내던 그는 2012년 소속 기관이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휴직하고 미국 유학을 떠났다. 이후 일었던 각종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 박사는 “아이들의 눈 때문”이라며 “아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우주인이 누군가와 싸우는 모습을 보여 주기가 굉장히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 과학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과학정책을 비판했다는 논란에 대해 그는 “인터뷰 전문을 읽어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내가) 희생양이었다거나 정부가 잘못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박사는 “처음 우주인 사업을 기획하고 러시아와 계약한 정부, 우주로 올려보낸 정부, 우주인 이후 활동했던 시기의 정부가 모두 다르다 보니 다른 방향으로 간 것”이라며 “정부가 바뀌고 책임자가 바뀌면서 틀어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커다란 로드맵의 방향이 틀어진 것은 아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MBA)을 밟은 것을 놓고 러시아의 저명한 물리학자이자 로켓 공학자인 콘스탄틴 치올콥스키의 ‘지구는 인류의 요람이지만, 누구도 그 요람에 평생 살아선 안 된다’는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주공학에 대한 이해가 많지 않은 사람들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서였다”고 강조하며 “자연스럽게 한국의 우주개발 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우주인 경험으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국내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박사는 이날 특별 강연에 앞서 지난 1일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마련한 특강에 참여했고 오는 7~8일에는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우주 강연과 사인회를 개최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산림, CO2 9억3500만t 저장… 공익가치 126조

    산림, CO2 9억3500만t 저장… 공익가치 126조

    “산에 산에 산에는 / 산에 사는 메아리 / 언제나 찾아가서 외쳐 부르면 / 반가이 대답하는 산에 사는 메아리 / 벌거벗은 붉은 산엔 살 수 없어 갔다오.” 현재 중장년층이 어린 시절 이맘때면 학교에서 늘 불렀던 동요 ‘메아리’의 한 구절이다. 5일은 ‘반갑게 대답하는 메아리’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심는 날인 식목일이다. 올해로 73회를 맞는 식목일은 1949년 처음 공휴일로 지정된 뒤 지속되다가 2006년 휴일에서 제외된 다음부터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는 기념일이 되고 있다.인류가 등장한 이후 산림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관계를 맺어 왔다. 초기에는 식량을 공급해 주고 목재로 이용되는 직접적 효용과 함께 종교나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과학기술이 발달한 현대에는 대체자원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목재처럼 산림에서 얻는 자원의 활용도와 중요성은 낮아졌다. 그렇지만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는 환경 개선 효과, 토양 침식·산사태·가뭄 방지 등 간접적 활용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5년 주기로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환산해 발표하고 있는데 2014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8.5%에 해당하는 126조원의 가치가 있으며 국민 한 사람당 249만원의 혜택을 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산림의 공익적 기능에는 토사 유출 방지, 산림휴양, 홍수 조절과 저장량을 늘려 수자원을 확보하는 수원 함양, 산림경관, 산소 생성, 생물 다양성, 대기질 개선, 온실가스 흡수, 열섬 완화 등이 포함돼 있다. 더군다나 최근 들어 기후변화와 줄어드는 생물 다양성, 에너지 위기 등이 국제적 이슈로 주목받으면서 산림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나라들이 산림 보전을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으며 임업 선진국들은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한 국가 정책을 마련해 실천하는 한편 산림과학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산림과학은 숲을 가꾸고 보호하며 이용관리하는 자연과학이면서 사회과학을 포괄하는 종합 학문이다. 산림과학은 ▲조림학, 수목생리학, 야생동물학, 산림생태학 등 생물학 분야 ▲산림자원경영학, 산림자원경제학, 공원휴양학, 산림사회학 등 사회과학 분야 ▲산림유전육종학, 산림측정학, 환경보전공학, 산림수확공학, 산림토목공학 등 공학 분야로 분류될 수 있다. 한국에서 산림과학은 1890년대 일본을 통해 서양의 임학(林學)이 수입된 것을 시작으로 1922년 조선임업시험장이 설립되면서부터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다. 임학이 처음 수입됐던 조선 후기 산림 면적은 전 국토의 76%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민둥산’이 당연한 것처럼 보일 정도로 황폐화됐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72년부터 시작된 치산녹화 사업으로 전 세계에 유례가 없는 산림강국으로 올라섰다. 그 덕분에 한국의 산림과학 수준도 세계적 위치에 올라섰으며 특히 단기간 산림녹화를 위해 나무 품종을 개량하는 산림육종 분야는 임업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1~2015년 진행된 ‘제6차 국가산림자원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말 한국 산림면적은 633만 5000㏊로 남한 면적의 63.2%를 차지한다. 전체 산림면적으로 따지면 전 세계 58위 수준에 불과하지만 국토 면적 대비 산림비율로 따지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핀란드(73.1%), 일본(68.5%), 스웨덴(68.4%)에 이은 4위 수준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산림만큼 효율이 높지 않다. 실제로 국내 산림에서 9억 3500만t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고 있으며 이 중 나무가 53%, 산림 내 흙이 43%, 낙엽이 4%를 저장한다. 탄소 저장 효율은 침엽수림보다는 활엽수림이나 침엽수와 활엽수가 섞여 자라는 혼효림이 더 높다. 현재 국내 산림은 소나무, 잣나무 등 침엽수종이 39.6%로 가장 많고 활엽수종이 32%, 혼효림이 26.9%로 구성돼 있다. 산림학자들은 “산림은 인류에게 여러 가지 이로움을 제공해 주는 중요한 자원이자 그 자체로 거대한 생태계”라며 “무분별한 산림자원의 파괴가 지구 환경 악화와 자연자원 고갈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산림자원을 파괴하는 ‘되먹임 고리’를 만들고 있는 만큼 산림이 제 기능을 유지하도록 보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신뢰감 있는 목소리로 바꿀 수 있다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신뢰감 있는 목소리로 바꿀 수 있다고?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듯한 고운 소리나 깊은 동굴에서 울리는 듯한 깊은 저음이 들리면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하고 궁금해하며 뒤돌아 보게 됩니다.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심리학과 교수였던 앨버트 메라비언이 1971년 발표한 ‘사일런트 메시지’라는 책에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시각과 청각이라는 내용의 ‘메라비언 법칙’을 발표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화를 할 때 상대방에 대해 호감을 갖거나 비호감을 갖는 기준이 내용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메라비언 교수에 따르면 대화 내용이 상대방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7%에 불과하고 말할 때의 태도나 목소리처럼 내용과 직접 관계 없는 요소들이 93%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대화를 나눌 때 사람의 목소리가 내는 주파수는 100~4000헤르츠(㎐)를 오가는데 일반적으로 남자는 100~150㎐, 여성은 200~250㎐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100㎐는 성대가 초당 100번 진동한다는 의미인데 주파수가 높을수록 소리가 높아진다는 의미입니다. 주파수가 낮은 중저음 목소리는 안정감, 신뢰감, 지적인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프랑스 국립과학원, 고등사범학교, PSL연구대학, 파리4대학(소르본대), 엑상마르세유대, 영국 글래스고대, 캐나다 몬트리올대, 일본 과학기술진흥기구(JST) 공동연구팀이 목소리 톤의 높낮이를 조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어떤 억양과 음색이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높이고 지적인 느낌을 주는지 밝혀내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SA’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안녕’이라는 의미의 프랑스어 ‘봉주르’라는 단어를 남성과 여성에게 발음하게 한 뒤 이번에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수백개 억양의 목소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다음 20명의 남녀 실험 참가자에게 각각 700쌍의 목소리를 듣도록 한 뒤 어떤 목소리가 가장 신뢰감을 주는지 찾게 했습니다. 그 결과 듣는 사람이나 말하는 사람의 성별과는 상관없이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나 조직의 특성에 따라 선호하는 목소리가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남녀 구분 없이 저음이 유능하다는 느낌을 주는 한편 단어를 끝맺을 때 톤이 약간 올라갈 경우 신뢰감이 높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타인에게 좀더 신뢰감과 실력 있다는 느낌을 주는 음색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뇌졸중이나 자폐증, 조현병 같이 뇌인지장애가 발생할 경우 가까운 사람도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미세하게 음색이나 억양이 변하기 때문에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이용하면 뇌졸중 같은 뇌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큽니다. ‘말 못해 죽은 귀신’이라도 붙은 양 쉴 새 없이 말을 쏟아내거나 자기 이야기만 옳다고 목소리를 높여 소리 공해가 들끓고 있는 요즘입니다. 아무리 중저음의 듣기 좋은 목소리라도 말에 화자(話者)의 진심이 담겨 있지 않다면 말로 오염된 세상에 쓰레기를 더하는 것에 불과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edmondy@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과학의 달 맞아 다채로운 행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국공립 과학관과 연구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과 함께 다양한 과학기술 행사를 전국 곳곳에서 열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과기부는 ‘과학이 국민의 삶과 안전을 지킨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문재인 정부 기초연구진흥계획, 기초과학연구원(IBS) 2단계 발전전략 등 기초연구 진흥정책, 정부출연 연구기관 청년과학기술인 채용계획 등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고등과학원, 호킹 박사 타계 추모 강연 고등과학원(원장 이용희)은 5일 저녁 7시에 서울 홍릉에 있는 고등과학원 대강당에서 스티븐 호킹 박사 타계 추모 강연을 연다. 호킹 박사는 2000년 방한 당시 고등과학원을 방문해 ‘소립자의 새로운 세계’라는 주제의 강연을 하기도 했다. 이번 추모 강연은 제롬 건틀릿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물리학부 교수가 ‘스티븐 호킹의 일생과 업적’을 주제로 진행한다. 일반인이나 학생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문의는 고등과학원 학부지원2팀(02-958-2640)에 하면 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국내 활동 기지개 켜는 ‘한국 우주인’ 이소연 박사

    국내 활동 기지개 켜는 ‘한국 우주인’ 이소연 박사

    “원래 꿈은 연구자였다. 언제까지 강연만 하고 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된 연예인을 볼 때마다 유행가 하나로 평생 먹고 사는 초라한 모습으로 늙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진로를 고민한 끝에 한국에서는 답이 없었다.”2008년 4월 8일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1일 동안 머물렀다 귀환한 이소연(40) 박사가 ‘한국우주인 사업’ 1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활발한 강연과 인터뷰 활동을 벌이며 자신에게 쏟아진 각종 의혹과 비판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고 있다. 3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한국마이크로중력학회’ 특별강연자로 나선 이 박사는 우주인으로 선발된 직후부터 국제우주정거장에 다녀온 뒤 10년 동안의 일을 털어놨다. 이 박사는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아이들의 눈 때문”이라며 “아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우주인이 누군가와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기가 굉장히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 과학잡지와 인터뷰에서 한국 과학정책을 비판했다는 논란에 대해 그는 “인터뷰 전문을 읽어보면 알 수 있겠지만 (내가) 희생양이었다거나 정부가 잘못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박사는 “처음 우주인 사업을 기획하고 러시아와 계약한 정부, 우주로 올려보낸 정부, 우주인 이후 활동했던 시기의 정부가 모두 다르다보니 다른 방향으로 간 것”이라며 “정부가 바뀌고 책임자가 바뀌면서 틀어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커다란 로드맵의 방향이 틀어진 것은 아니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MBA과정을 공부하러 떠난 것은 “우주공학에 대한 이해가 많지 않은 사람들과 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서였다”라고 강조하며 “자연스럽게 한국의 우주개발 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우주인 경험으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국에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박사는 이날 특별강연에 앞서 지난 1일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마련한 특강에 참여했고 오는 7~8일에는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우주 강연과 사인회를 개최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주먹에서 왜 ‘우드둑’ 소리가 날까

    주먹에서 왜 ‘우드둑’ 소리가 날까

    많은 사람들이 일이 풀리지 않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의식적으로 하는 버릇 중 하나가 ‘우드득’ 하는 소리가 나도록 손가락 관절을 꺾거나 손가락을 잡아당기는 것이다.과학계에서는 손가락 관절 꺾기를 할 때 소리가 나는 이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지속해 오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화학공학과와 프랑스 에콜 폴리테크닉 유체역학교실 공동연구팀은 손가락 관절을 꺾을 때 관절 사이에 존재하는 일종의 거품이 부서지면서 소리가 나는 것이라고 유체역학 모델을 만들어 증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지난달 29일자에 실렸다. 앞서 2015년 캐나다 앨버타대 의대, 화학공학 및 재료공학과, 호주 뉴캐슬대 의대 연구팀은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손가락을 꺾는 순간을 촬영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순간적으로 손가락 관절 사이 공간이 벌어지면서 그 사이에 거품이 만들어지면서 나는 소리라는 연구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에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팀은 소리의 진원지로 지목된 손가락 관절이 움직일 때 관절 사이에 존재하는 체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유체역학 방정식을 만들었다. 그 결과 손가락 관절 사이에 있는 체액 거품들이 부서지면서 내는 ‘이론적 소리’가 손가락을 꺾을 때 나는 소리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즉 우드득 하는 소리는 체액 거품이 만들어지기 때문이 아니라 거품이 터지면서 나는 소리라는 것이다. 압둘 브라켓 에콜 폴리테크닉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손가락 관절을 꺾을 때 나는 소리의 원인을 수학적 모델과 음향학적 분석을 통해 제시했다”며 “그동안의 논쟁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콧속 약 뿌려 뇌염 바이러스 퇴치

    한국과 미국 공동연구팀이 코에 약을 뿌려 뇌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제거해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양대 생명공학과 이상경 교수와 미국 예일대 의대 전염병학교실 프리티 쿠마 교수 공동연구팀은 세포 내 특정 단백질 생산을 억제하는 ‘siRNA’를 코에 뿌려 뇌로 쉽게 전달될 수 있는 치료방법을 개발하고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호스트 앤 마이크로브’ 지난달 30일자에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4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아직까지 뇌염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며 혈관과 뇌 사이의 장벽 때문에 혈관주사로 약물을 투여하더라도 뇌까지 약이 전달되지 않는다. 연구팀은 뇌염을 유발시킨 생쥐에게 뇌염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하는 siRNA를 콧속에 뿌리자 뇌염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도 치료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혈액보다 코를 통해 뇌로 약물을 전달하는 것이 뇌염 바이러스를 좀더 쉽게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뇌 질환에 대한 기초연구 및 치료제 개발에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주말에 톈궁 1호 떨어지나...우주위험위기경보 발령

    주말에 톈궁 1호 떨어지나...우주위험위기경보 발령

    중국 첫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4월의 첫 날이면서 만우절인 1일 추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한국천문연구원은 지구로 추락 중인 톈궁 1호가 30일 오전 9시 기준 고도 182.1㎞에 진입했으며 지속적으로 고도가 낮아지고 있어 다음달 1~2일 사이에 지표면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예상 추락시간대는 한국시간으로 1일 오후 6시 3분~2일 오후 2시 3분 사이이며 추락 가능지역은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남미, 호주, 아프리카를 포함한 넓은 범위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 역시 추락 가능 범위 안에 포함돼 있는 상태다. 천문연구원은 텐궁 1호에 대해 24시간 감시체계를 운용하고 있으며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 국제우주잔해물조정위원회,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공군 등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력해 추락 상황 분석을 강화하고 있다. 천문연 관계자는 “추락 예상지점은 대기 흐름과 밀도 같은 환경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추락 지역은 추락하는 우주물체의 빠른 속도 때문에 더 큰 변동을 보일 수 있다”며 “한국이 최종 추락 범위에 포함되는지 여부도 추락하기 1~2시간 전에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톈궁 1호 추락 시점이 가까워오고 추락 가능범위에 한국이 포함되면서 과학기술정통부는 ‘인공우주물체 추락 및 충돌 대응 매뉴얼’에 따라 30일 오후 4시를 기해 우주위험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또 이날 오후 4시 30분에는 관계 부처 합동 우주위험대책반을 소집한다. 대책반은 과기정통부 최원호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을 반장으로 행정안전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외교부, 원자력안전위원회 소속 위원과 천문연구원, 항우연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만에 하나 있을 추락 피해발생에 대비하게 된다. 만약 톈궁 1호가 한국에 추락해 피해발생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될 경우 추락 2시간 전에 위기경보단계 ‘심각’을 발령하고 우주위험대책반은 과기정통부 1차관이 주재하는 우주위험대책본부로 격상돼 운용된다. 톈궁 1호는 고도 70~80㎞ 상공의 대기권에 진입할 때 대기 마찰열 때문에 해체돼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일부 잔해물이 지구로 낙하해 피해를 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까지 인공우주물체의 추락으로 인한 인명피해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과기부와 천문연은 톈궁 1호의 세부 추락현황을 천문연 우주위험감시센터 홈페이지(www.nssao.or.kr)와 트위터(@KASI_NEWS)를 통해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과기부 관계자는 “톈궁 1호가 한반도에 추락할 것으로 확인될 경우 추락 예상시각 전후로 외출 및 외부활동을 삼가고 방송 뉴스를 주시해달라”며 “낙하 잔해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할 경우 만지거나 하지말고 소방서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번 주말 맑고 공기 깨끗 외출하기 좋아요

    이번 주말 맑고 공기 깨끗 외출하기 좋아요

    지난 주말부터 일주일 가까이 지속된 ‘미세먼지 지옥’에서 이번 주말은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국립환경과학원은 “토요일인 31일은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 또는 ‘보통’ 단계로 예상된다”고 30일 예보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기압 변화로 대기확산이 원활해지면서 대부분 보통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일부 중서부지역은 대기정체로 국내 오염물질이 축적되면서 오전에 농도가 다소 높아 ‘나쁨’ 단계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과학원은 예측했다. 또 기상청은 “31일은 동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31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3~11도, 낮 최고기온은 14~23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 부산 18도, 제주 19도, 춘천 20도, 대전 21도, 강릉, 대구 22도, 광주, 전주 23도 등이다. 일요일인 4월 1일은 일본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지만 중부지방은 북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차차 흐려져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청북부 지역은 오후 한때 빗방울이 떨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날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7~13도, 낮 최고기온은 14~23도로 예상됐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16도, 강릉, 대전, 부산 18도, 제주 20도, 광주 22도, 대구 23도 등이 되겠다. 한편 4월 초까지는 전국에 별다른 비소식 없이 포근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지만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 일교차가 클 것으로 보이는 만큼 환절기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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