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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시스코’ 힘 빠져도 최대 300㎜ 비

    ‘프란시스코’ 힘 빠져도 최대 300㎜ 비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일본 끝자락을 거치면서 약화돼 당초 예상 경로보다 동쪽으로 치우친 가운데 7일 새벽이나 오전 중 경북 내륙지역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뒤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6일 “태풍 프란시스코는 일본 규슈 육상에 상륙해 지나면서 많은 비를 뿌려 세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한반도에 상륙하기 때문에 7일 오전 경북 안동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뒤 강원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정지위성 천리안2A호가 보내온 수증기 영상에 따르면 프란시스코는 규슈 지역을 지나면서 태풍의 위, 아랫부분이 분리돼 약화된 상태로 확인됐다. 그렇지만 태풍이 한반도 상륙 후 열대저압부로 변하더라도 비구름대는 그대로 유지돼 이동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에 따라 7일까지 강원 영동과 경상 해안지역에는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고 강원 영서와 충북은 50~100㎜, 서울, 경기, 충남, 전라, 제주지역은 10~50㎜의 강수량을 보이겠다. 한편 지난 4일 필리핀 마닐라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9호 태풍 레끼마는 강한 중형태풍으로 성장하면서 시속 14㎞ 속도로 북서진해 8~9일 대만을 거쳐 10일 오전 중국 내륙 푸저우 지역에 상륙한 뒤 상하이 부근을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로상으로는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한반도는 태풍 프란시스코의 영향권에 들기 시작했지만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6.8도(공식 기록 기준)로 전날 35.9도보다 1도가량 상승하는 등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이기도 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5일 경북 의성이 기록한 37.6도가 올해 가장 높은 기온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골수암 치료효과 높이는 조혈줄기세포 이동 원리 발견

    골수암 치료효과 높이는 조혈줄기세포 이동 원리 발견

    국내 연구진이 골수이식 환자나 골수암 환자의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조혈줄기세포의 이동원리를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고려대 생명과학부 연구팀은 조혈줄기전구세포와 골수암 세포의 활성을 조절할 수 있는 물질을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2일자)에 실렸다. 인체 면역세포는 주로 골수 안에 존재하는 조혈줄기세포에서 만들어진다. 조혈줄기세포에서 만들어진 조혈전구세포나 미성숙 면역세포는 말초로 이동해 성숙한 면역세포를 만들어내는데 골수에서 말초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여러 종류의 면역세포로 분화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은 조혈줄기, 전구세포의 체내 이동 원리를 밝혀내고 이를 이용한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해왔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연구팀은 특정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단백질의 일종인 ‘폴리콤’이 골수 내 미세환경을 변화시켜 조혈줄기세포나 조혈전구세포가 말초로 이동하는 과정을 돕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생쥐실험을 통해 폴리콤 단백질을 제거한 생쥐의 경우 흉선과 비장에서 면역세포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면역결핍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관찰됐다. 또 연구팀은 폴리콤 단백질이 결핍된 생쥐에게 약물을 투여하면 다시 면역세포가 활성화되는 것도 관찰했다. 전태훈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조혈작용에 핵심적인 조혈줄기세포와 조혈전구세포의 활성을 후성유전적 기법으로 조절할 수 있는 분자적 토대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유전적 변화를 동반하지 않고 골수 내 미새환경 변화만으로도 내성 완화 등 골수이식환자나 골수암 환자의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韓연구진, 日 포토레지스트 없이 반도체 패턴 만드는 기술 개발 성공

    韓연구진, 日 포토레지스트 없이 반도체 패턴 만드는 기술 개발 성공

    국내 연구진이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글보글’ 거품 구조를 이용해 반도체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연구진은 거품 구조를 제어함으로써 반도체나 유연액정 등에 사용되는 기판에 미세한 나노패턴을 쉽고 저렴하게 새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실렸다. 반도체 집적회로를 만들 때 실리콘칩 표면에 만들고자 하는 패턴을 가진 수지를 고정한 뒤 화학처리나 확산처리를 하는 리소그래피 작업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전자빔이나 포토 리소그래피 방법을 사용한다. 일본이 포토 레지스트를 수출규제 품목으로 정한 것도 포토 리소그래피 공정의 핵심소재이기 때문에 반도체 선진국인 한국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반도체 패터닝 작업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전자빔 리소그래피나 포토 리소그래피 기술은 원하는 패턴을 정확한 위치에 그려낼 수 있지만 공정이 오래걸리고 고가의 장비 사용 때문에 생산 단가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액체를 이용한 패터닝 기술이 연구되고 있지만 많은 변수가 작용하는 액체 제어가 쉽지 않아 아직까지 구체적인 성과는 없었다. 연구팀은 자연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품 구조에 착안해 기판에 필요한 물질을 섞은 액체를 미세유체장치로 자연 증발시켜 규칙적으로 연결된 2차원 패턴을 손쉽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거품은 공기방울 간 압력 차 때문에 큰 거품이 작은 거품을 흡수해버리는 오스트발트 라이프닝 현상이 나타나 제어가 쉽지 않다. 연구팀은 미세유체장치를 이용해 오스트발트 라이프닝 현상을 제어하는데 성공한 것이다.김태성 UNIST 교수는 “쉽고 저렴하게 몇 분 만에 나노입자나 유기물을 포함한 다양한 물질의 나노패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이번 기술은 전통적인 반도체 패턴 방식인 리소그래피 방식으로는 만들어 내기 어려운 미래형 웨어러블 장치나 센서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태풍 프란시스코 7일 새벽 안동 인근서 열대저압부로 소멸

    태풍 프란시스코 7일 새벽 안동 인근서 열대저압부로 소멸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일본 가고시마 북북서쪽 약 200㎞ 부근 육상을 시속 28㎞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는 가운데 6일 오후 부산 남쪽 90㎞ 해상까지 근접한다. 당초 태풍 예상경로에 따르면 강원도 속초지역을 빠져나간 뒤 열대저압부로 약화돼 소멸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보다 빠르게 경북 안동지역에서 열대저압부로 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8호 태풍 프란시스코는 경북 안동지역에서 열대저압부로 바뀌겠지만 비구름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경상지역에 특히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6일 예보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7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특히 동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태풍 프란시스코는 일본 큐슈 육상에 상륙해 많은 비를 뿌리면서 약화된 상태에서 북상하고 있어 기상청은 태풍 진행방향 서쪽에 위치한 일부 전라도와 충청도의 태풍 예비특보를 강풍 예비특보로 변경했다. 태풍 프란시스코는 열대저압부로 바뀌기는 하지만 많은 비구름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경상도와 충북, 강원도 지역에 50~150㎜, 경상해안 지역에는 2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4일 필리핀 마닐라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9호 태풍 레끼마는 6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을 지나고 있다. 바닷물 온도가 높아 레끼마는 점차 강한 중형태풍으로 성장해 시속 14㎞ 속도로 북서진해 8~9일 타이완을 거쳐 10일 오전 중국 내륙 푸저우 지역에 상륙한 뒤 상하이를 거쳐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로상으로는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직접 실험해보니 생명공학자 꿈 더 커져”

    “직접 실험해보니 생명공학자 꿈 더 커져”

    중학생 89명, 닷새간 특강 들으며 합숙 “농업생명과학 훌륭한 인재 육성 기대”미래 과학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서울대 교수의 강의를 듣고 서울대 재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실험, 실습을 할 수 있는 제15회 ‘생명공학캠프’가 5일 닷새간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과학에 관심이 많은 중학생 89명이 참가했다. 캠프는 두 기가 각각 2박 3일 일정으로 참여한다. 이날 1기 학생 44명과 학부모들이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허영인홀에서 입소식을 가졌다. 2기 학생 45명은 7일 입소한다. 캠프 기간 동안 학생들은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합숙하며 특강, 실험·실습, 서울대 박물관과 미술관 등 캠퍼스 투어, 현직 과학기자와 함께하는 신문활용교육(NIE)에 참여하게 된다. 이석하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장은 입소식 축사에서 “21세기 들어 많은 사람들이 생명공학이 새로운 시대를 주도해나갈 분야라고 예측했으며 실제로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며 “농업은 생명공학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부분인 만큼 이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훌륭한 인재를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학장은 또 “짧은 일정이지만 이번 캠프가 청소년 여러분의 마음 한 편에 숨겨진 호기심의 불을 댕기는 촉매 역할을 했으면 한다”며 “세계적 수준의 교수님들 특강과 실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미래의 훌륭한 과학자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안용수 서울신문 부사장은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생명공학캠프는 서울대와 함께 과학적 재능이 뛰어나고 과학에 관심이 많은 여러분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캠프 참가를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으로 따뜻한 마음을 가진 과학자가 되기를 바라며 서울신문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에 참가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 기뻐 전날 서울에 왔다는 정우진(14·대전 어은중) 양은 “평소 생명공학 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캠프에서는 특히 단백질을 이용한 약물전달 실험이 가장 기대된다”며 “꼭 참가하고 싶었던 행사인 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은(15·진주여중) 양은 “지방에 살다 보니 대학 교수님들의 강의를 듣거나 실험 행사에 참여할 기회가 많지 않아 아쉬웠는데 운 좋게도 서울대 교수님들의 강의를 직접 듣고 실험 지도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며 “다른 지역에 사는 또래들과 2박 3일 동안 함께한다는 점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오늘 오후부터 태풍 영향권

    오늘 오후부터 태풍 영향권

    7일 내륙 관통… 동쪽, 강한 바람 전망지난 2일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6일 오후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겠다. 이에 따라 6~7일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5일 “8호 태풍 프란시스코는 최대풍속이 시속 97㎞의 중급으로 시속 24~28㎞의 속도로 한반도에 접근하면서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는 6일 오후부터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다만 태풍은 6일 오후~7일 새벽 해수면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남해상을 지나 전남 여수와 경남 통영 부근 남해안에 상륙하는 과정에서 수증기 공급이 줄어 강도가 다소 약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태풍은 7일 오전 충청, 오후 강원 영동으로 이동해 밤에 동해안 쪽으로 빠져나가며 열대저압부로 약화된다. 이에 따라 6일 오후 경남 해안부터 비가 시작돼 제주도와 그 밖의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고 7일 새벽부터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특히 7일 내륙을 관통하면서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과 경남해안 200㎜ 이상, 강원, 충북, 경상도 50~150㎜, 서울, 경기, 충남, 전라도 10~60㎜, 중부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 제주지역은 5~40㎜다. 특히 태풍 경로의 오른쪽에 위치한 남해안과 동해안 지역엔 시속 90~109㎞의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5일까지 8일째 지속되고 있는 폭염은 6일에도 이어지다가 태풍의 영향으로 한풀 꺾일 예정이다. 이날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비공식 기온으로는 경기 안성시 고삼면 기온이 40.2도까지 치솟아 전국에서 가장 더웠고, 공식 기록으로는 경북 의성군 기온이 37.6도까지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4일 필리핀 동북동 쪽 해상에서 발행한 제9호 태풍 ‘레끼마’도 일본 오키나와와 대만 쪽으로 북상하고 있다. 현재는 소형급 태풍이지만 중형급으로 커질 전망이다. 구체적인 경로와 강도는 7일 이후에나 예측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日규제로 피해 본 中企 세무조사 유예해 준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피해를 본 국내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세무조사가 유예된다. 사업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중소기업에는 부가가치세 환급금도 조기에 지급된다. 국세청은 5일 정부가 지정한 159개 관리품목을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면서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사업상 피해를 본 곳에 대해서는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세무조사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일본과의 직간접적인 거래 관계 때문에 피해를 본 중소기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일정을 통지받는 기업이 조사 연기를 신청하거나 세무조사가 진행 중인 곳이 조사 중지를 신청하면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탈세 제보 등으로 명백한 혐의가 확인된 경우는 세무조사가 그대로 진행된다. 피해 중소기업이 법인세, 부가가치세, 소득세 등 세금 신고와 납부 기한을 늦춰 달라고 요구할 경우에도 최대 9개월까지 늦춰 주기로 했다. 한편 국내 최고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인 카이스트도 반도체, 에너지, 자동차 등 주요산업 분야의 핵심 소재와 부품, 장비업체들의 원천기술 개발 지원을 위해 ‘카이스트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KAMP)을 설치하고 이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첨단소재, 화학생물, 화공장비, 전자컴퓨터, 기계항공 등 5개 분야 전·현직 카이스트 교수 100여명으로 꾸려진 자문단은 159개 핵심관리품목과 관련된 중견·중소기업의 원천기술개발 지원과 자문을 맡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서울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 알파고 뛰어넘는 하이브리드 AI 기술 개발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 알파고 뛰어넘는 하이브리드 AI 기술 개발

    영화 ‘터미네이터’에는 인간을 뛰어넘는 파괴적인 인공지능(AI) 스카이넷이 나온다. 영화적 상상력이기는 하지만 터미네이터 때문에 인공지능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강(强)인공지능의 시작을 알리는 기술이 개발됐다. 중국 칭화대, 중국 AI기업 링시테크놀로지, 베이징사범대, 싱가포르 국립기술디자인대(SUTD),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대 공동연구팀은 신경과학 기술과 컴퓨터 과학 기술을 결합시킨 하이브리드 AI칩을 개발하고 그 결과를 1일자 ‘네이처’에 발표했다. AI 개발은 사람의 뇌를 모방하려는 신경과학적 접근법과 컴퓨터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수행하는 컴퓨터과학적 접근법에 따라 이뤄진다. 이번에 개발된 하이브리드 AI칩이 장착된 자율주행 자전거는 사람의 음성명령과 자전거에 타고 있는 사람의 미세한 움직임, 카메라와 각종 센서로 인식되는 외부환경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장애물을 피하거나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한편 사람을 천천히 따라가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번 하이브리드 AI칩 개발로 흔히 강인공지능으로 불리는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AI 기술은 알파고처럼 특정 임무만 수행할 수 있는 약인공지능 수준이지만 AGI는 사람처럼 주어진 모든 상황에 대해 생각하고 학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작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구글 딥마인드, 영국 런던대(ULC), 런던대 병원, 미국 유타대, 네바다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급성 신장 손상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2011년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 미국 내 보훈병원 130곳을 찾은 18~90세 환자 70만 3782명에게서 얻은 63억 5294만 5637개의 증상을 AI에 심층학습시켰다. 이렇게 학습된 AI로 급성 신장 손상으로 투석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48시간 전에 90.2%까지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의사의 경험과 표준모니터링 매뉴얼로 급성 신장 손상을 예측할 수 있는 확률은 55.8%에 불과했다. edmondy@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자전거 타기보다 걷기가 살 빼는 데 더 좋아요

    [사이언스 브런치] 자전거 타기보다 걷기가 살 빼는 데 더 좋아요

    물만 먹어도 살찌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잠들기 전 라면이나 치킨, 피자 같은 기름진 음식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이들도 있다. 살찌기 쉬운 유전자를 갖고 있는가에 따라 이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0년대 초 비만을 ‘체내에 과다하게 많은 체지방이 쌓여 있는 상태’로 각종 대사 질환의 원인이 되는 질병으로 분류했다.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점에 대해 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 유전적 요인과 생활 방식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관리가 쉽지 않다. 비만 유전자가 있거나 체중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운동이지만 어떤 운동이 효과가 있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대만의 국립대만대 공중보건학부, 대만 국립보건연구소, 국립양밍대 뇌과학연구소, 대만보훈병원, 미국 하버드대 의대 베스 이스라엘 디커너스의료센터 공동연구팀은 비만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사람이라도 조깅, 걷기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체중 증가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제네틱스’ 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만바이오뱅크(TWB)에 등록된 30~70세 한(漢)족 성인남녀 1만 8424명을 대상으로 비만도를 파악할 수 있는 체질량지수(BMI), 체지방비율, 허리둘레, 엉덩이둘레, 허리-엉덩이비율 5개 지표와 생활습관, 비만 관련 유전지표를 분석했다. 그 결과 규칙적인 조깅이 체중 관리에 가장 좋은 운동이며 등산, 걷기, 파워워킹, 볼룸댄스, 1시간 이상 요가도 체질량지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반면 자전거 타기, 스트레칭운동, 수영, 기공운동과 DDR로 알려진 댄스게임은 비만 유전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고무줄처럼 늘였다 줄였다하는 배터리 나왔다

    고무줄처럼 늘였다 줄였다하는 배터리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자유자재로 형태를 만들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사용되는 유연성 있게 늘어나는 배터리의 전기 전도도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아냈다. 연세대 화학과, 포스텍 화학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항공및원자력공학부, 미국 미시건대 화학공학과 공동연구팀은 전기 전도성이 우수하면서도 유연하고 신축성있는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26일자에 실렸다.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나오면서 신축성 있고 잘 휘어지는 전원으로써 배터리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연구도 늘고 있지만 신축성 있는 전극은 늘어나는 과정에서 전도층이 파괴돼 전기가 잘 흐르지 않아 배터리 용량 저하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판을 주름지게 해 쉽게 늘어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나왔지만 제작 과정이 복잡하고 전도층이 도포된 표면에만 전기가 흘려 효율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고무탄성을 갖는 폴리우레탄(PU)과 전도성이 우수한 금 나노입자를 혼합시켜 금속처럼 전기가 잘 흐르면서도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전극을 만들었다. 공기청정기 필터에 먼지가 달라붙거나 머리카락이 풍선에 달라붙는 현상 같은 전기적 인력을 이용한 단순한 공정으로 신축성과 전기전도도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이렇게 개발된 신축성 전극을 리튬 이차전지에 적용해 배터리 길이가 30% 이상 늘어나는 물리적 변형에도 우수한 전기적 안정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했다. 김병수 연세대 화학과 교수는 “기존에 나온 신축성 전극과 달리 이번에 개발한 배터리는 신축성과 전기전도 방향성에 제약받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용도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디스플레이, 인공장기 등에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거북선 지붕처럼 생긴 원자 두께 반도체 개발

    국내 연구진이 거북선 지붕처럼 가시가 뻗쳐 나온 새로운 형태의 반도체 소자를 처음으로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자제어 저차원 전자계연구단 소속 조문호(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석좌교수) 부연구단장팀은 원자 두께 반도체 표면에 돌기가 돋은 형태의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반도체 신소재는 양자컴퓨터 메모리 소자로 활용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27일자에 실렸다. 두께가 거의 없는 2차원 반도체는 투명하고 전기전도도가 높아 차세대 초소형, 저전력 전자기기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2차원 반도체를 실리콘 기판에서 분리하면 유연한 막 형태를 띄어 멤브레인 반도체라고도 부른다. 이 2차원 반도체를 접거나 구부릴 경우 기존과는 다른 독특한 성질이 나타나 많은 연구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문제는 2차원 반도체는 균일한 대면적 합성만이 가능해 구부리거나 접을 경우 찢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은 10나노미터(㎚) 크기의 바늘모양 돌기들이 규칙적으로 정렬된 지름 4인치 크기의 기판을 제작한 뒤 진공상태에서 유기금속 화합물을 기체형태로 만들어 덮어 씌우는 유기금속화학증착법으로 24시간 동안 이황화몰리브덴이라는 물질을 증착시켰다. 그 결과 몰리브덴 원자 1개와 황 원자 2개가 정확히 층을 이뤄 균일한 두께로 기판 위에 대면적 멤브레인 반도체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2차원 반도체에 돌기를 더해 3차원 형태로 만든 최초의 반도체라는 평가다.이번에 개발한 반도체는 접착 메모지처럼 간단히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반도체에 굴곡을 가함으로써 단일 광자가 방출되면서 양자정보를 담을 수도 있어 양자컴퓨터 소자로 활용 가능성이 커졌다. 조문호 교수는 “구조적으로 변형된 반도체에서 단일 광자가 나온다는 연구들은 많았지만 어디서 어떻게 나오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라며 “이번에 개발한 멤브레인 반도체는 광자가 나오는 지점을 조절하는데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양자컴퓨팅 소자 기술로도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하루 5시간 이상 스마트폰 사용은 비만의 지름길

    [달콤한 사이언스]하루 5시간 이상 스마트폰 사용은 비만의 지름길

    오랜만에 단짝 친구를 만나도 금새 스마트폰을 쳐다보고 학교와 직장에서 일과를 마치고 돌아온 가족들도 한 자리에 모여서 대화보다는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이 등장한지 불과 1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바꿔놓았다. 이 때문에 현대인들은 ‘호모 스마트포노쿠스’라고 불러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새로운 정보나 기기에 대한 수용성이 높은 청소년과 젊은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은 중독수준이라고 할 정도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은 신체활동을 감소시켜 비만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베네수엘라 시몬볼리바르대 보건과학부 연구진은 하루에 스마트폰을 5시간 이상 사용하는 대학생들은 비만 위험이 43% 이상 높아지며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지난달 25~27일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CC) 남미컨퍼런스 2019’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2018년 6~12월까지 시몬볼리바르대에 다니는 1060명 남녀 대학생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남성 360명, 여성 700명이며 이들의 연령은 19~20세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평소 생활습관에 대한 설문조사와 신체검사와 혈액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을 하루 5시간 이상 사용하는 학생의 경우 남녀 구분 없이 비만 위험이 5시간 미만으로 사용하는 이들과 비교해 비만 위험이 4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가당음료, 패스트푸드, 과자, 스낵 등을 상대적으로 많이 섭취하고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운동 등 신체활동량이 3분의 1 정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라리 메릴랴모란 교수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모바일 기술은 삶의 다양한 부분에서 편리함을 가져다 주지만 생활 습관과 건강한 행동을 저해하는 직접적 원인이 되기도 한다”라며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길어지면 신체활동 시간이 줄어들어 거북목, 관절 이상과 같은 근골격계 이상증상은 물론 당뇨, 심혈관 질환 심지어 암까지 유발시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메릴랴모란 교수는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어린이나 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혼밥, 혼술 자신도 모르는새 스트레스로 돌아온다

    [달콤한 사이언스]혼밥, 혼술 자신도 모르는새 스트레스로 돌아온다

    혼밥, 혼술이 건강에 직접적 영향 미치지 않는다는 반론도 불과 4~5년 전까지만 해도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거나 카페에서 혼자 술잔이나 커피잔을 기울이는 것은 주위 시선이 의식되는 어색한 일이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1인 가구 숫자가 늘어나면서 혼자 식사를 하는 ‘혼밥’,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문화가 점점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혼밥 인구의 증가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로 인문사회학자들 뿐만 아니라 과학자들도 혼밥 문화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런데 스스로 혼자임을 선택하는 혼밥, 혼술 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를 맺지 않는 사회적 고립이 상당한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모로코 카디아야드대 약리학·신경생물학 연구실, 프랑스 엑스마르세이유대 신경과학연구소, 파리5대학 데카르트의대, 피티에 살페트리에병원 생화학교실 공동연구팀은 집단과 떨어져 혼자 지내는 경우가 많아질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뇌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e뉴로’ 최신호(7월 23일)에 실렸다. 연구팀은 생후 8주된 일반 생쥐 9마리와 생쥐 9주된 뇌전증과 비슷한 증상을 가진 9마리를 대상으로 다른 생쥐들과 고립된 상황에서 어떤 증상과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했다. 생쥐는 사람과 벌, 개미처럼 대표적인 사회적 동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생쥐들을 다른 생쥐들과 떨어뜨려 혼자만 우리에 넣어 30일 동안 생활하도록 했다. 그 결과 다른 동료들과 함께 거주하는 생쥐들과는 달리 불안해 우리 안을 계속 돌아다니고 스트레스 수치도 상당히 높아진 것이 확인됐다. 일반 생쥐 중 일부는 뇌전증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또 뇌전증 증상을 갖고 있던 생쥐들은 다른 동료들과 같이 있을 때보다 뇌전증 발작횟수가 잦아지고 발작 정도도 심해지는 것으로 관찰됐다. 실험을 이끈 크리스토프 베르나르 엑스마르세이유대 교수는 “생쥐 실험 결과를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일단 사회적 고립은 상당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혼자하는 식사가 우울증이나 심혈관질환, 비만, 대사증후군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은 다수 나온 바 있다. 지난해 영국 경제분석기관인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와 세인즈버리 국립사회연구센터도 8000여명의 영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혼밥은 정신질환을 제외한 다른 어떤 요인들보다 개인의 행복감을 떨어뜨리는 직접적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호주 퀸즐랜드공대 보건학과 연구진은 사람들의 식사장면을 촬영하고 인터뷰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혼밥은 건강상 문제나 개인적 성향, 사회경제적 상황 등에 따라 선택되는 것이며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의 연구를 내놓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국내 연구진 ‘남극 순둥이’ 웨델물범의 펭귄 사냥모습 첫 포착

    국내 연구진 ‘남극 순둥이’ 웨델물범의 펭귄 사냥모습 첫 포착

    기후변화로 인해 먹잇감이 사라졌기 때문일까. 펭귄을 공격하지 않는 웨델물범이 펭귄을 사냥해 잡아먹는 모습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포착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 이원영, 김정훈 박사팀은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인근 인익스프레시블 섬에서 웨델물범이 아델리펭귄을 사냥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포착해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극지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폴라 바이올로지’ 7월호에 실렸다. 자식사랑이 극진한 동물로 알려져 있는데 웨델물범은 다른 물범들과 달리 성격이 온순하고 생선이나 갑각류를 주식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렇지만 최근 웨델물범이 아델리펭귄을 공격하고 사냥해 먹는다는 기록과 목격담이 있었다.이에 연구팀은 아델리펭귄 2만 4000여 쌍이 서식하는 인익스프레시블섬에서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 10번의 현장 조사를 통해 웨델물범이 아델리펭귄을 공격해 잡아먹는다는 새로운 취식행동을 발견하고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웨델물범은 펭귄을 바다 표면에 내동댕이쳐 기절시킨 다음 잡아먹는데 이는 남극의 펭귄 사냥꾼으로 잘 알려진 표범물범의 사냥 행태와 비슷했다. 웨델물범이 공격하는 아델리펭귄은 털갈이를 거의 마치고 처음 바다로 들어가기 시작한 어린 아델리 펭귄이었는데 수영이 미숙한 점을 노리고 공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아델리펭귄 탄생부터 둥지를 떠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 육지에서는 웨델물범에게 방어행동을 보이지 않던 아델리펭귄이 바다로 뛰어들 무렵에는 경계심을 보이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이원영 박사는 “그동안 웨델물범이 아델리 펭귄을 공격한다는 기록과 목격담은 있었지만 이것이 웨델물범의 고유한 생활방식인지 아니면 기후변화 때문에 먹잇감이 줄어들면서 나타난 현상인지 정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마지막 장맛비 무섭네…양동이로 붓는 듯한 폭우 주말에도 계속

    마지막 장맛비 무섭네…양동이로 붓는 듯한 폭우 주말에도 계속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사실상 올해 마지막 장맛비가 7월의 마지막 주말인 27일에도 매섭게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양동이로 물을 붓는 수준인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가 내리는 곳도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주말인 27일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에 장맛비가 내리겠고 오후에 전남과 경남으로 확대됐다가 남부지방은 밤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중부지방은 28일 일요일 밤에나 그칠 것”이라고 26일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대부분 지역과 충남 북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의 많은 비가 내렸다. 25일부터 26일 오전 9시까지 충남 아산 송악 158㎜, 강화 141㎜, 천안 136.5㎜ 등을 기록했다. 이번 장맛비는 고도 5㎞ 이상 대기상층 건조한 공기와 1.5㎞ 이하 하층의 습윤한 공기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일요일인 28일 밤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은 80~200㎜(많은 곳 300㎜ 이상), 강원 영동, 전북, 경북 북부내륙 30~80㎜(많은 곳 120㎜ 이상), 전남, 경남, 경북, 제주도는 5~40㎜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24일부터 100㎜ 이상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추가로 비가 더해지면서 일부 지역은 4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산사태, 축대붕괴, 저지대 침수 같은 비 피해에 대해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계곡이나 하천 물이 갑자기 불어 범람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만큼 야영객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하천 주변 차량도 침수 피해가 없도록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일부 경북지역에서는 28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돌 것으로 보이며 그 밖의 남부지방에서도 30도 이상 오르는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또 경상도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도 많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국지성 호우, 태풍이동경로 예보 더 정확해진다...정지궤도위성 ‘천리안2A’ 본격 가동

    국지성 호우, 태풍이동경로 예보 더 정확해진다...정지궤도위성 ‘천리안2A’ 본격 가동

    지난해 12월 5일 발사된 정지궤도 기상위성 ‘천리안2A’호가 25일부터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상청은 지난해 발사된 천리안2A호가 7개월 동안 본체성능시험, 기상탑재체 기능시험, 자료처리시스템 등이 우주공간에서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시험하는 궤도상시험을 마치고 발사 7개월 만에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천리안2A호는 2010년 7월에 발사돼 7년의 임무기간을 마친 천리안위성 1호를 대체해 2029년까지 기상관측, 수치 및 초단기예보, 기후감시 같은 분야에서 다양한 산출물을 생산해내는 임무를 맡게 됐다. 천리안2A호에서 보내오는 고해상도 컬러 영상과 다양한 기상관측 결과를 활용하면 육안으로 구름과 산불연기, 황사, 화산재의 구분도 가능해져 분석정확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천리안1호는 한반도 주변을 15분 간격을 관측했지만 천리안2A호는 관측 주기가 2분으로 짧아져 국지성 집중호우대의 조기관측은 물론 태풍의 중심위치, 이동경로 예측수준도 높일 수 있게 된다.천리안2A호가 만들어 내는 기상영상은 기상청(www.kma.go.kr), 국가기상위성센터(nmsc.kma.go.kr)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개된다. 또 선박용 해양 기상정보방송 등 기상방송 서비스를 통해서도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2020년 상반기에 발사될 예정인 천리안2B호는 현재 열진공시험 등 우주환경을 시험 중에 있다. 천리안2B호는 고농도 미세먼지 같은 대기환경을 입체적으로 관측해 대기질 예보와 경보 정확도를 높이고 해양환경, 해양자원 감시에 투입될 예정이다.최원호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국내 기술로 독자개발한 천리안위성2A호가 다양한 시험을 마치고 본격적인 기상서비스를 개시하면서 독자적인 정지궤도위성 플랫폼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간단한 뇌파 검사만으로도 치매 발병가능성 찾아낸다

    간단한 뇌파 검사만으로도 치매 발병가능성 찾아낸다

    기대수명 증가로 인해 노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치매환자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치매는 알츠하이머를 비롯해 혈관성, 알콜성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신경질환이다. 실제로 국내 만 65세 이상 치매환자는 약 75만명으로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문제는 치매를 유발시키는 여러 원인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치료는 사실상 어렵고 증상의 완화나 지연시키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치매 발병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는 조기 진단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국내 연구진이 간단한 뇌파 측정만으로도 치매 발병가능성이 높은 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전국 곳곳에 있는 치매안심센터나 1차 의료기관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인체항노화표준연구원, 경남 의령군 보건센터, 세명대 공동연구팀은 밴드형으로 이마에 두르기만 하면 되는 전전두엽 뇌파측정기술로 치매 위험군을 선별해 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18일자)에 실렸다. 현재 치매 정밀진단에는 서울신경심리검사총집(SNSB)이라는 설문조사지와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뇌척수액(CSF) 등 방법을 사용한다. 문제는 SNSB 설문조사에만 2시간 이상의 시간이 들며 나머지 검사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이다. 또 전국 곳곳에 있는 치매안심센터에서 활용하는 치매선별검사(MMSE)는 검사문항이 단순해 치매위험군을 쉽게 구분해내지 못하고 정기적으로 반복검사할 경우 환자가 학습효과로 인해 측정 효과가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2017~2018년 경남 의령군에서 시행된 ‘뇌노화지도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된 치매검진결과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500여명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밴드형태의 전전두엽 뇌파측정기기를 착용한 뒤 5분 정도 뇌파를 측정했다. 그 결과 치매 위험군을 손쉽게 찾아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기술은 정밀검사에서 필요한 준비과정이 필요없을 뿐만 아니라 검사시간이 짧고 비용도 적게 들며 설문조사가 아닌 뇌파를 직접 측정하기 때문에 MMSE와 같이 학습효과로 인한 측정 효율 저하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김재욱 한의학연구원 박사는 “추가 연구를 통해 뇌파 같은 생체신호를 활용해 치매 초기나 전 단계 증상까지 선별해내고 증상 변화 추이를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며 “1차 의료기관이나 가정에서 치매 예방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람, 상어 씨를 말릴 수 있는…사진, 야생 사자 지킬 수 있는

    사람, 상어 씨를 말릴 수 있는…사진, 야생 사자 지킬 수 있는

    플라스틱 사용 증가,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등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 대기와 수질, 토양 오염 증가로 인해 많은 생물종이 급격하게 사라지고 사람이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자리잡으면서 생태계 전체가 교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질학자를 포함한 과학자들 사이에서 현대사회를 ‘인류세’(人類世)로 구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사람의 활동을 어떤 방향으로 가져가느냐에 따라 전혀 상반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최근 잇따라 나왔다.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 온도가 올라가면서 상어 출몰 지역이 점점 확대돼 여름철 바닷가를 찾는 휴양객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바다의 최고 포식자 ‘상어’도 사람 때문에 씨가 마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포르투갈 포르투대와 영국 사우샘프턴대, 왕립해양생물협회를 주축으로 전 세계 109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태평양과 인도양, 대서양의 온대 및 열대해역에 살고 있는 원양 상어의 서식지가 원양어장과 절반 가까이 겹쳐 상어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2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상어 23종 1681마리에 인공위성 송신기를 달고, 원양어선 선박에 장착된 충돌방지시스템과 위치추적장치를 활용해 1달 동안 활동반경을 교차분석했다. 그 결과 환도상어와 원양어선의 활동반경은 24%, 백상아리나 비악상어 등의 경우 64% 정도 중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특히 상어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먼바다에서 낚시에 미끼를 달아 표층이나 심층에 드리워 어획하는 연승(longline)어업 선단들이다. 데이비드 심스 영국 사우샘프턴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상어도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 취약종으로 분류돼 있지만 고래와 같이 적극 보호되고 있지 않아 지금처럼 방치할 경우 가까운 미래에는 박물관에서나 보게 될 것”이라며 “상어 활동 지역을 광범위하게 국제 보호구역으로 설정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반면 몰려드는 관광객 덕분에 야생동물의 개체수와 활동 범위를 손쉽게 파악해 생태계 보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영국 리버풀 존 무어스대, 보츠와나 포식자보호기구,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호주 뉴캐슬대,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대 공동연구팀은 2014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보츠와나 오카방고델타 지역을 찾은 26개 관광단의 관람객들이 찍은 2만 5000여장의 사진을 분석해 야생동물의 활동반경, 개체수, 주 거주지 등을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23일자에 실렸다.연구팀은 2017년 9월부터 2018년 2월까지 6개월 동안 오카방고델타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의 카메라에 사진을 찍은 시간과 장소가 기록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장착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관광객들에게 사진을 제공받아 이 지역에 사는 대표적인 5대 포식자(사자, 표범, 치타, 점박이하이에나, 들개)의 종별 밀도와 개별 동물들의 활동 범위를 컴퓨터 모델링으로 분석해 그동안 파악되지 못했던 생태 조건과 환경을 파악할 수 있었다. 연구를 주도한 카심 라피크 리버풀 존 무어스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일종의 시민 참여 과학으로 관광사진을 활용한 최초의 생태연구”라면서 “향후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시킨다면 개별 동물의 생태 환경까지 정확하게 분석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자연 최대한 살린 도심개발 도시인의 정신건강 살린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자연 최대한 살린 도심개발 도시인의 정신건강 살린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자연과 가까울수록 병은 멀어지고 자연과 멀수록 병은 가까워진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국민의 91.8%가 도시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을 겨냥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뜨끔하게 만드는 문장입니다. 미국 워싱턴대 환경산림과학부를 중심으로 네덜란드, 영국, 스웨덴, 독일, 중국, 캐나다 7개국 31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도시 개발을 할 때 자연 그대로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도시민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25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에서 자연과 가깝게 지내는 삶이 행복감과 인지능력 향상, 정신건강 증진, 고통의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 줬습니다. 많은 나라가 도시 개발을 할 때 녹지공간 확보를 고려하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문제는 어느 정도의 녹지가 최적인지 계량화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연구팀은 도시화 속에서도 개인의 정신건강을 지키고 자연을 보존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정량화하는 최적화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이 모델에 따르면 지역 개발을 할 때 건물보다 자연을 우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건물을 지은 뒤 자투리땅에 녹지나 공원을 조성하는 것보다는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지역 개발을 하는 것이 도시화에 따른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말입니다. 연구팀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한가운데 위치한 ‘워싱턴 수목원’을 좋은 사례로 들었습니다. 워싱턴 수목원은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자연을 인공적으로 가꾸는 것이 아니라 자연 모습 그대로 남겨 둔 것으로 유명합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와 미국 카네기멜런대 공기·기후·에너지 솔루션센터 공동연구팀은 1999~2015년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본토의 모든 지역에서 초미세먼지(PM 2.5) 농도와 사망률, 평균수명 증감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슨’ 24일자에 실렸습니다. 도심이나 발전소, 공장 등이 밀집한 지역에서 PM 2.5 농도는 특히 높았으며 매년 3만여명의 사망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오염은 평균수명 역시 0.13~0.15년 줄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팀은 대기오염으로 인한 유병률과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대기오염 물질 발생원을 억제하는 정책과 함께 도심 숲 조성이나 자연보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에서 도시 개발은 환경과 자연에 대한 고려나 거주민의 삶의 질 향상보다는 물질적 자산 증식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지역에 조성되는 도시든 특색 없는 회색 콘크리트로만 둘러싸여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최근 몇 년 새 1년 내내 미세먼지와 폭염을 걱정하면서 서로를 믿지 못하고 툭 부딪치기만 해도 폭발할 것 같은 분노조절장애 사회가 된 것도 결국 그런 ‘회색 콘크리트의 역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edmondy@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꿈의 신소재 그래핀 활용해 전자기기 전자파 완벽 차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소재부품연구본부 연구팀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이용해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거의 완벽하게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그래핀-고분자 복합소재에 티타늄 카바이드를 첨가해 전기 전도도가 높아 전자파를 막을 수 있는 가벼운 전자파 차단제를 만들었다. 금속제 제품들보다 만들기 쉬워 필름 형태나 기기 표면에 코팅하는 방식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전자파 노출이 많고 전자소자 집약도가 높은 전자기기, 의료기기, 자동차 전장부품,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로봇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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