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용하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 강주리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 김기중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66
  • 태풍 ‘링링’ 주말 수도권 강타할 듯

    태풍 ‘링링’ 주말 수도권 강타할 듯

    금주 내내 가을장마… 중부지방 폭우필리핀 해상에서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이 이번 주말 수도권을 강타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2일 “오늘 오전 9시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링링’이 6일 오후 9시 제주 서귀포 서쪽 약 140㎞ 부근 해상을 거쳐 이튿날 오후 9시 서울 동북동쪽 약 80㎞ 부근 육상에 위치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예보에 따르면 링링은 7일 오전 즈음 서해안 쪽으로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태풍 피해가 우려된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시속 29㎞ 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인 링링은 중심기압 1998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19m에 강풍 반경은 210㎞로 관측됐지만 5일 중국 상하이 남동쪽 해상을 지나며 초속 35m 이상 강도 ‘강’의 중형 태풍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링링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애정을 담아 소녀를 부르는 표현이다. 태풍 상륙에 앞서 9월 첫 주 내내 ‘가을장마’가 한반도 전역을 적신다.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서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만나 형성된 정체전선이 북상하기 때문이다. 1일 남부 지방과 제주도에 비를 뿌리기 시작한 정체전선은 4일 서울과 경기도까지 확장되면서 전국에 비가 오겠다. 특히 태풍의 영향으로 5일 새벽부터 오전까지는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일부는 300㎜에 가까운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비는 일요일인 8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을장마에다가 태풍까지 접근해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최기영 과기부 장관 후보자 “日 기술격차 2~3년… 따라잡을 것”

    최기영 과기부 장관 후보자 “日 기술격차 2~3년… 따라잡을 것”

    기초과학·연구자 아낌없는 투자 강조 탈원전 질문엔 “에너지전환 정책 필요”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는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놨다. 2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최 후보자는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 여부와 일본과의 기술격차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 “국산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열심히 연구하고 생산으로 연결되도록 하겠다”며 “일본과의 기술격차는 2~3년 정도로 듣고 있는데 일부는 조금만 투자하면 따라잡고 상용화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 후보자는 일본 수출규제 같은 통상마찰과 저출산 고령화 등 대내외적 여건이 쉽지 않은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초과학과 과학기술인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 기술과 산업 발전에는 기초과학의 토대가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연구현장의 자율성을 보장함으로써 연구자들이 하고 싶은 연구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정부의 탈원전에 대한 소신을 묻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원전 관련 기술은 중요하기 때문에 기술개발과 연구는 꾸준히 이어져야겠지만 한 번 사고가 나면 큰 피해를 주는 만큼 이를 감안해 에너지 전환정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야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논문저자 등재를 두고 질의를 쏟아 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국가 과학기술발전에 대해 연구윤리가 철저히 지켜져야 하겠지만 제 분야에서는 많이 벗어나 있어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 자세한 내용은 파악해야 알 수 있다”면서 “다른 후보자에 대한 것을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변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심장마비, 뇌졸중 위험 없애려면 견과류 먹어라

    [달콤한 사이언스]심장마비, 뇌졸중 위험 없애려면 견과류 먹어라

    땅콩, 호두, 아몬드, 피스타치오 같은 견과류는 필수 영양소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적당히 섭취했을 때 포만감까지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또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뇌 뿐만 아니라 심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 이스파한 심혈관연구소 연구팀은 일주일에 두 번 이상 견과류를 섭취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17% 가까이 낮춰준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심장학회와 유럽심장학회가 공동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오는 4일까지 여는 ‘유럽심장학회(ESC) 2019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이란의 이스파한, 아락, 나자파바드 3개 지역에서 심혈관 질환을 앓아본 적이 없는 건강한 35세 이상 성인남녀 5432명을 대상으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13년 동안 견과루 섭취와 심혈관 질환 발병 및 사망률에 대한 장기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2001년부터 2년 간격으로 관상동맥질환, 뇌졸중을 비롯한 각종 심혈관 질환 발생과 사망 여부를 확인하고 호두, 피스타치오, 아몬드, 헤이즐넛, 각종 씨앗류 섭취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분석 결과 조사기간 동안 모두 관상동맥질환 환자 594명, 뇌졸중 환자 157명이 발생했으며 179명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밖의 원인으로 사망한 사람은 458명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나이, 성별, 교육 수준, 운동 여부 등의 변수를 고려해 분석한 결과 일주일에 두 번 이상 견과류를 섭취한 사람은 2주에 한 번 정도 견과류를 섭취한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17% 가까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하루 30g 이내로 소금 등으로 간을 하지 않은 상태의 신선한 견과류를 섭취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30g이면 호두 6개, 땅콩 25개, 아몬드 25개 정도라고 설명했다. 누신 모하마디파드 이스파한 심혈관연구소 박사는 “견과류는 불포화지방 뿐만 아니라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섬유질, 폴리페놀 등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풍부하다”라며 “다만 오래 보관된 견과류는 불포화지방산이 산화돼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신선한 것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질풍노도 ‘중2병’ 우리아이들 머릿 속을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질풍노도 ‘중2병’ 우리아이들 머릿 속을 보니…

    심리학자들은 청소년기를 ‘제2의 탄생기’ 또는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표현한다. 어른도 어린이도 아닌 중간인, 주변인으로 여러 측면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좌절과 불만이 극단적인 사고와 감정으로 표출되는 것을 빗댄 말이다. 요즘은 ‘중2병’이라고도 하는데 중학교 2학년을 전후로 한 나이에 사춘기 특유의 감수성, 상상력, 반항심, 자만감 등이 최고조로 나타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유럽, 미국 과학자들이 청소년기에 음주나 흡연과 같은 충동적 행동을 하거나 반대로 봉사활동에 적극적이라든지 토론이나 각종 모임에 적극 참여하는 사회적 행동이 증가하는 것 모두 ‘재미’(fun)를 추구하는 뇌 성향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네덜란드 라이덴대 뇌·인지연구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심리·신경과학과 공동연구팀은 청소년기의 뇌는 ‘재미’에 초점이 맞춰져 발달한다는 사실을 뇌신경영상 연구를 통해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발달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아동 발달’ 최신호(27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네덜란드 청소년·청년 뇌연구 프로젝트 ‘브레인 타임’에 참여했던 210명을 대상으로 장기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2011, 2013, 2015년 세 번에 걸쳐 조사를 실시했다. 각각 연구에 참여했던 실험대상자들의 나이는 8~25세, 10~27세, 12~29세였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반항적인 행동이나 친사회적 행동을 일주일에 몇 번이나 하는지 설문에 답하도록 하고 최근 가장 재미를 느꼈던 활동과 보람있는 활동, 그 때의 느낌을 기술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위험감수 행동이나 친사회적 행동과 관련된 영상을 보여주면서 뇌의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했다.연구 결과 반항심과 위험감수 행동은 사춘기 초~중반에 급격히 증가하고 그 뒤로 서서히 줄어들었으며 친사회적 행동은 사춘기 중후반기에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위험감수행동이나 반항심이 크게 나타난 청소년들일수록 친사회적 행동경향도 강하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위험감수행동과 친사회적 행동을 할 때는 뇌에서 재미를 느끼는 부분이 활성화되는 것이 관찰됐다.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위험감수행동도 줄어들지만 그만큼 친사회적인 행동도 줄어들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재미를 추구하는 청소년 사춘기의 특성에 맞춰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닐제 블랑켄슈타인 네덜란드 라이덴대 박사는 “많은 사람들은 청소년기를 불안정한 시기라며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한데 이번 연구는 청소년의 뇌신경 발달이 다양한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청소년 시기에는 위험을 무릅쓰는 경향과 이타적이며 친사회적인 경향이 동시에 나타나는 만큼 주변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남성 가장 오래 사는 나라, 알고보니…

    [달콤한 사이언스]남성 가장 오래 사는 나라, 알고보니…

    특별한 질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희망이다. 과학과 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조만간 100세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렇다면 현재 남녀 기대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어디일까. 많은 사람들이 복지시스템이 잘 갖춰진 북유럽이나 장수촌이 많은 일본을 꼽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호주 국립대 공동연구팀은 전세계 15개국의 보건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호주 남성, 스위스 여성이 가장 오래사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인구학 분야 국제학술지 ‘파퓰레이션 스터디스’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유럽, 북미, 아시아 3개 대륙 15개국의 지난 70년 동안의 사망률 추이를 통해 기대수명을 예측하는 새로운 수명측정법을 도입해 분석했다. 지금까지는 해당 연도의 평균 사망나이를 바탕으로 기대수명을 예측해왔지만 이번에 사용한 측정법은 현재의 방법에 사망률 추이까지 결합시킨 것이다. 이번에 도입한 방법은 같은 해에 태어났더라도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기대수명을 달리 예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평균보다 일찍 죽거나 늦게 죽은 사람들에 대한 편차도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그 결과 호주 남성의 기대수명이 74.1세로 가장 길고, 그 다음이 스웨덴(74세), 스위스(73.7세), 노르웨이(73.1세), 네덜란드(72.6세)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는 스위스인이 79세로 기대수명이 가장 길게 나타났고 호주(78.8세), 노르웨이(78.6세), 스웨덴(78.4세), 네덜란드(78.2세)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20세기 초~중반 전쟁이 잦았던 시기와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연구 대상 국가의 남녀 기대수명은 매우 높게 측정됐다고 밝혔다. 기대수명을 낮추는 가장 큰 외부요건은 전쟁을 포함한 무력 분쟁이라는 것이다. 콜린 페인 호주국립대 교수는 “이번 결과는 호주인들이 오랫동안 높은 생활수준을 유지하면서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고 안정적 사회적 분위기 덕분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정부기관, 의사 신뢰도 높을수록 백신 거부감 없다

    정부기관, 의사 신뢰도 높을수록 백신 거부감 없다

    몇 년 전 홍역이나 수두 같은 전염병도 자연치유 되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맞을 필요도 없고 다 같이 모여 ‘수두파티’를 해야 한다는 등의 극단적 자연주의 육아를 표방했던 한 인터넷 카페가 문제가 됐던 적이 있다. 해당 카페의 운영자는 지난 5월 대법원 최종판결로 징역형에 처해지기도 했다. 백신 거부라는 분위기는 미국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집단 면역 약화로 대규모 전염병 확산이 우려됨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 불신을 조장하고 있어 백신접종률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후진국 전염병이라는 홍역이 대규모 발생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미국 정치학자와 통계학자, 보건학자들이 모여 백신 거부론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다. 미국 아이다호대 정치철학과, 유타대 정치과학과, 텍사스 오스틴대 공중보건대 공동연구팀은 백신에 대한 신뢰도는 질병예방통제센터(CDC)와 같은 공공기관과 의료진에 대한 신뢰도와 지역 사회에서 전염병 확산 경험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30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29일자에 실렸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예방접종에 대한 개인의 태도는 미디어와 주변인의 영향, 과학에 대한 불신감, 정보접근성, 사회경제적 요인 등 다양한 요소들이 연관돼 있는 것으로 봐왔다. 연구팀은 2016년 9월 미국 서부에서 홍역이 발생한지 5개월 가량이 지난 2017년 1월 미국 전역에 거주하는 1006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정치적 신념, 백신에 대한 태도는 물론 나이, 정확한 거주지, 소득, 인종 등 인구통계학적 항목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CDC 같은 정부기관과 자신의 거주지 주변의 의료진에 대한 신뢰가 백신접종 태도와 가장 강한 비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기관과 의료진에 대한 신뢰도가 높을 수록 백신 접종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또 지역사회에서 어떤 질병이 주로 발병하는지, 전염병이 발병한 사례가 있는지에 따라 백신 접종에 대한 태도가 영향을 받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염병이 바로 옆집에서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지역사회에서 자주 나타난 질병이 아니라면 백신 접종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플로리언 저스턴 아이다호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백신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가 정부기관의 신뢰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라며 “백신접종은 지역사회의 집단면역체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이 가족의 건강과 이웃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사실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벌레로 장 건강 회복시켜주는 물질 만든다

    [달콤한 사이언스]벌레로 장 건강 회복시켜주는 물질 만든다

    불규칙한 식사습관이나 채소보다는 육류 위주의 식단, 하루 종일 앉아있는 생활습관 등 때문에 항상 속이 불편하거나 변비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장에 좋다는 건강보조식품을 먹고 채소 중심의 식단을 꾸미고 물을 마셔도 나빠진 장 건강이 금새 회복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벌레를 이용해 장질환 개선효과를 빠르게 측정하고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물질을 발굴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천연물연구소 천연물인포매틱스연구센터 연구진은 생물학 실험에서 흔히 쓰이는 ‘예쁜꼬마선충’이라는 벌레를 이용해 장건강을 개선시킬 수 있는 후보물질을 발굴하는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농학 분야 국제학술지 ‘농업·식품화학 저널’에 실렸다. 많은 현대인들이 만성 장질환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식품과 의약품 개발이 활발하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이들 물질의 장질환 치료효능과 잠재적 독성을 빠르게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 식품이나 의약품 상용화를 위해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 이전에 동물실험, 흔히 전임상실험이라고 해서 생쥐나 원숭이 등 포유동물을 이용해 효능평가와 독성실험을 한다. 문제는 포유동물을 이용할 경우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이에 연구팀은 포유동물 대신 예쁜꼬마선충이라는 벌레를 이용해 후보물질의 장질환 개선효과를 평가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예쁜꼬마선충이라는 귀여운 이름을 갖고 있는 곤충은 흙 속에서 사는 1㎜ 정도 크기의 투명한 벌레이다. 900여개의 체새포, 300여개의 신경세포, 2만개 정도의 유전자로 구성돼 있으며 꼬마선충 유전자 중 40%가 인간에게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포사멸, 노화 등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실제로 연구팀은 사람들의 장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유해 장내 세균을 벌레에 주입하면 투명하게 보이던 장이 불투명하게 보이게 되고 수명도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관찰했다. 연구팀은 장 건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는 여러 식품과 천연물 소재를 벌레에 주입해 장 건강 회복을 관찰하는데도 성공했다. 이를 통해 브로콜리, 케일, 배추 등 채소의 소화과정에서 나타나는 천연물 대사물질인 ‘3,3-다이인돌릴메탄’이라는 물질이 장누수 증후군과 염증성 장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을 밝혀냈다. 강경수 KIST 박사는 “이번 연구는 장내미생물과 질병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해낸 기초적 연구뿐만 아니라 장질환 개선용 식품이나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는 산업원천 기술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주말날씨]8월 마지막 주말 ‘외출하기 좋아요’…9월 첫 주는 가을장마?

    [주말날씨]8월 마지막 주말 ‘외출하기 좋아요’…9월 첫 주는 가을장마?

    여름의 끝자락인 8월의 마지막 토요일이자 9월의 시작인 이번 주말은 외출하기 좋은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31일 토요일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고 일요일인 9월 1일에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다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30일 예보했다. 31일 아침 기온은 15~21도로 평년(18~23도)보다 낮겠지만 낮 최고기온은 26~29도 분포를 보이며 평년(26~30도)과 비슷하겠다. 9월 첫날인 일요일 아침기온은 15~22도, 낮 기온은 24~29도로 예상됐다. 31일 지역별 낮 기온은 서울, 대구 29도, 광주, 제주 28도, 대전, 부산 27도, 정체전선의 영향은 9월 첫째 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9월의 첫 날이자 일요일에는 제주지방은 새벽부터, 남부지방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1일 시작된 비가 7일 토요일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또 중부지방도 수요일인 4일부터 7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주 내내 비가 지속되면서 비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수방 대책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정체전선이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강수구역과 강수지점은 달라질 수 있지만 다음주 내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지역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 클래식 들으며 근육운동 하면 부상 위험 ‘뚝’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 클래식 들으며 근육운동 하면 부상 위험 ‘뚝’

    한낮 찌는 듯한 무더위도 한 풀 꺾이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고 있다. 야외에서 달리기, 걷기를 하거나 피트니스클럽 같은 실내에서 운동을 할 때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듣는다. 운동을 할 때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도 좋겠지만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이 운동 효과를 높이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벨기에 겐트대 음악학과 심리음향학연구소, 인터넷·데이터과학실험실(IDLAB), 통계분석학과 공동연구팀은 아령이나 역기를 드는 등 근육운동을 할 때 클래식처럼 규칙적인 박자로 연주되는 음악을 듣는 것이 부상 위험을 줄이고 운동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학술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29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6개월에서 2년 정도의 근육운동 경험이 있는 21~42세의 남녀 31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실험했다. 한 그룹은 근육운동을 하는 동안 클래식 음악을 듣도록 하고, 다른 그룹은 시끄럽고 불규칙한 박자를 가진 음악을 듣도록 했다. 나머지 그룹은 음악 없이 운동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운동한 그룹이 바벨이나 덤벨을 들 때 더 정확한 동작을 취함으로써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적고 운동 효과도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면 시끄럽고 불규칙한 박자의 음악을 들으며 운동한 사람들은 오히려 음악 없이 운동한 그룹보다 근육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규칙적인 박자가 운동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정확한 자세를 취할 수 있게 도와줌으로써 부상 위험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클래식 음악이 아니더라도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가지 않은 연주 음악이면서 박자가 명확한 음악은 운동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dmondy@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600년 동안 포도 재배로 본 지구온난화 속도

    [사이언스 브런치] 600년 동안 포도 재배로 본 지구온난화 속도

    16세기 프랑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문필가 프랑수아 라블레는 “와인은 모든 진리와 지식, 철학으로 영혼을 가득 채울 권능을 지니고 있다”는 찬사를 보내고 계몽주의 시대 철학자 장 자크 루소는 “와인은 인간을 바보로 만들기는 해도 악한으로 만들지 않는다. 와인을 마시는 사람은 진심과 솔직함을 갖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는 프랑스인들이 다른 서양인들과 달리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낮다는 ‘프렌치 패러독스’ 역시 식사 때 함께하는 와인 덕분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술인 와인을 만드는 재료인 포도 재배 시기의 변화를 통해 현재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라이프치히대 동유럽문화역사연구소, 프랑스 부르고뉴대 디종과학센터, 와인연구소, 생물지리과학센터, 파리 기상청, 스위스 베른대 기후변화연구센터, 지리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포도 재배와 관련된 역사적 문헌들을 분석한 결과 최근 30년 동안 지구온난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지구과학연맹에서 발행하는 기후학 분야 국제학술지 ‘클라이밋 오브 더 패스트’ 29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의 본고장인 본(Beaune)에 남아 있는 시의회 기록, 포도농장 농부들의 임금지불명세서 등 역사적 문헌과 관측 기록을 종합해 1354년부터 2018년까지 4월에서 9월의 기온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14세기부터 1987년까지 부르고뉴 지방에서 포도 수확 날짜는 9월 28일을 전후해 이틀 정도의 변동이 있었지만 1988년 이후부터는 수확기가 이전보다 평균 13일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토마스 라페 라이프치히대 교수는 “와인용 포도는 온도에 특히 민감하기 때문에 기후변화 연구에 좋은 지표”라면서 “봄과 여름이 더운 해에는 서늘한 때보다 포도 수확 시기가 빨라지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1988년 이후 최근 30여년 동안 지구온난화 속도가 지난 600여년간의 속도보다 급속히 빨라졌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가성비·가심비 높인 100여종… 실용·실속 잡았다

    가성비·가심비 높인 100여종… 실용·실속 잡았다

    사조대림은 기해년(己亥年) 추석을 맞아 ‘2019 사조 추석 선물세트’ 100여종을 선보였다.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사조의 안심 관련 제품 구성을 강화해 가성비와 가심비를 높였으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확대하는 등 ‘실용’과 ‘실속’을 강조했다. 그중에서 ‘사조 안심특선 선물세트’를 주력 제품으로 내놓았다. 사조 안심특선 선물세트는 ▲손 다칠 걱정 없이 누구나 쉽게 딸 수 있는 ‘사조참치 안심따개’ ▲‘해표’가 선보이는 ‘올리브유, 포도씨유, 카놀라유 등의 ‘고급유’ ▲100% 국내산 돼지고기 한돈으로 만든 프리미엄 캔햄 ‘안심팜’ 등을 중심으로 ‘사조 참치액’과 ‘해표 허브솔트’를 신규 투입하는 등 복합구성 세트를 강화했다. 특히 ▲참치캔과 고급유, 캔햄을 기본 구성으로 ‘참기름’이 구성된 ‘안심특선 22호’ ▲참기름, 참치액, 메이플 올리고당과 허브솔트가 포함된 ‘같이의가치 스페셜호’는 합리적인 가격과 알찬 구성으로 많은 인기가 예상된다는 게 사조대림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과학계 ‘유리천장’ 아직 깨지지 않았다

    과학계 ‘유리천장’ 아직 깨지지 않았다

    연구기관 채용·승진시 男과학자 선호 인사담당자들 ‘과학=남성’ 편견 여전현대 사회에서는 이미 ‘여성과 남성이 하는 일은 다르다’는 전통적인 성(gender) 관념은 진부한 것이 됐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여성은 기술의 최종 산물이나 시스템을 사용하는 이용자로서뿐만 아니라 새로운 과학기술 성과를 만들어 내는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라는 단어에서 사람들은 하얀 실험복을 입은 채 비커나 시험관을 들고 실험하는 남성 과학자를 무의식적으로 떠올리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이 같은 무의식적인 편견이 여성 과학자들의 연구 생산성과 직업적 성공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프랑스 엑스-마르세이유대 인지심리학연구소,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보안·법무연구소, 클레몽-오베르뉴대 사회·인지심리학연구소,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공동연구팀은 과학 연구기관의 인사담당자들이 채용이나 승진 인사에서 비슷한 조건의 남녀 과학자 중 남성 과학자를 더 선호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생물학 및 실험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27일자에 실렸다. 지금까지 과학자에 대한 성 편견 연구 대부분은 이름과 프로필을 제시한 뒤 누가 더 우수한 연구성과를 낼 것 같은지를 묻는 일종의 가상 시나리오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그러나 연구팀은 우선 프랑스 CNRS 산하 자연과학, 공학 분야는 물론 사회과학 분야까지 40개 연구소를 대상으로 최근 4년 동안 채용한 과학자의 성비를 분석했다. 그다음 이들 연구소 인사위원회 위원 414명을 대상으로 과학자에 대한 성 인식 관련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에 참여한 위원들의 연령은 35~64세의 남성 257명과 여성 157명으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컴퓨터 화면에 여러 종류의 단어들을 빠르게 보여준 뒤 단어로 연상되는 성을 판단하도록 하는 실험을 15분 동안 진행했다. 실험 결과 여성 관련 단어들과 과학 개념을 짝지어야 할 때 남성과 과학 관련 단어들을 짝지을 때보다 판단하고 분류하는 시간이 더 길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 같은 성 인지 실험 점수는 연구소의 여성 과학자 채용 비율과 정비례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점수가 높게 나온 연구소가 여성 과학자 채용 비율도 높다는 설명이다. 많은 연구소들에서 여성 채용 비율은 25~40% 수준으로 조사됐다. 문화 및 사회학 분야 연구소들에서 여성 과학자 채용 비율은 60%에 가깝고 성 인지 실험 평가 점수도 높게 나왔다. 반면 구조 및 재료공학, 음향학, 이론 물리학 분야에서 여성 채용 비율은 10%를 밑돌 뿐만 아니라 성 인지 실험 점수도 낮고 인사담당자들도 ‘과학=남성 과학자’라는 인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벨 르네 엑스-마르세이유대 교수는 “사회 곳곳에서 ‘과학적 사고는 곧 남성적 사고’라는 암묵적 연관성을 보이는 것들이 여전히 많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이번 연구는 여성 과학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무의식적인 성적 장벽이 실제 어떤 연구에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르네 교수는 “여성 과학자 숫자는 물론 연구관리직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많지 않기 때문에 여성에게 중요하거나 필요로 하는 과학연구들이 외면받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지구온난화 탓 남반구 해양 산성화 심각

    호주 시드니공과대 생명과학부, 태즈메이니아대 생물학부, 태즈메이니아주 환경에너지부, 영국 에섹스대, 사우스크로스대 해양 생명지질화학센터 공동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남반구 바다가 심각한 수준으로 산성화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27일자에 실렸다. 나무들처럼 바다에서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연구팀은 최근 심각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바닷속에서도 이산화탄소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남반구 해양의 산성화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해양 산성화로 인해 식물성 플랑크톤이 석회화되면서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떨어지고 바다는 더욱 산성화되는 악순환 상태에 놓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캐서린 패트로 시드니공과대 교수는 “해양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사라지면 결국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85세 이상 오래 살고 싶다면 낙관론자가 돼라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85세 이상 오래 살고 싶다면 낙관론자가 돼라

    적극적인 운동 참여·금연·적은 음주량 비관론자보다 평균수명 11~15% 길어“낙관론자는 비행기를 만들었지만 비관론자는 낙하산을 만들었다.” 독설로 유명한 아일랜드의 극작가이자 비평가 조지 버나드 쇼가 한 말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낙관론자’는 ‘인생이나 사물을 밝고 희망적으로 생각하는 견해를 가진 사람’, ‘비관론자’는 ‘인생을 어둡게 보아 슬퍼하거나 절망스럽게 여기거나 앞으로 일이 잘 안될 것이라고 봐 아무런 것에 희망을 갖지 않는 견해를 가진 사람’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낙관론자들은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현재의 삶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노력하면 미래는 밝아질 것이라고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자기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을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경우도 많지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생각이 삶을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는 생각들은 모두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들은 거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보훈센터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센터, 보스턴대 의대 정신의학과, 역학과, 하버드대 의대 공중의학과, 사회·행동과학과, 보건·행복연구센터, 역학과, 보스턴 브리검여성병원 네트워크의학부 공동연구팀은 낙관적인 생활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기대 수명보다 더 오래 살 수 있으며 ‘예외적 수명’(exceptional longevity)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85세 이상 장수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SA’ 27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1976년에서 2004년까지 ‘간호사 건강연구’(NHS)에 참여한 미국 여성 중 30~55세에 해당되는 6만 9744명과 미국보훈처의 1961~1986년 ‘고령화 연구’에 참여한 남성 중 41~90세 1429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했습니다. 연구팀은 여성의 경우 2014년까지 10년 동안, 남성에 대해서는 2016년까지 30년간 사망률과 교육 수준, 만성질환 여부, 음주 및 흡연 여부와 정도, 운동 정도, 세계관 등을 비교분석한 것입니다. 그 결과 낙관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평균 수명이 11~15% 정도 길었고 85세까지 살 수 있는 확률은 50~70% 더 높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낙관적인 사람들은 충동적인 감정과 행동을 더 잘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나 현재의 어려움을 쉽게 극복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낙관론자들은 비관론자들에 비해 운동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으며 술을 적게 마시는 등 건강한 습관을 갖는 경향이 크다고 합니다. 르위나 리 보스턴대 의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낙관론이 수명 연장과 건강한 삶을 위한 가장 중요한 심리사회적 자산이라는 것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지만 사회라는 전체 시스템 차원에서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세상이 모두 낙관론자로 가득 차 있다면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아 의도치 않은 재난, 재해로 세상은 이미 폐허가 돼 있을지도 모릅니다. 또 비관론자들만 있다면 발전에 대한 원동력을 갖지 못해 세상은 여전히 석기 시대에 머물러 있을지도 모르지요.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라는 리영희 선생의 말씀처럼 세상이 좀 더 살기 좋고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낙관론자와 비관론자들이 서로 조화를 이룬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 edmondy@seoul.co.kr
  • 독거노인을 위한 화재예방 가스타이머 무료 보급 어때요

    “일명 ‘타이머 콕’으로 불리는 가스안전차단기는 주방에서 가스 사용 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가스를 차단해 화재 사고를 예방하는 장치입니다. 가스불을 켜 놓은 사실을 잊어버리기 쉬운 노인가구에 특히 유용하지요. 지금도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노인들에게는 무료로 설치해 주는 제도가 있지만, 치매 고위험군 독거노인은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이들에게도 무상 설치를 확대 제공하면 화재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시의회는 7월 의정모니터링 시민 의견심사회의에 접수된 58건 가운데 김해경(48)씨의 ‘독거어르신 화재 예방 가스타이머’를 포함한 9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씨는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가스 타이머 콕 무료 보급사업을 독거노인에게도 적용하거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배분 사업,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사업 등을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우(70)씨는 음식점, 상점, 공공기관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의 출입구에 애완동물 동반 출입 가능 여부를 알리는 표시를 부착하자고 제안했다. 김씨는 “애완동물 출입 가능 여부 표시를 의무화하면 반려동물을 동반한 사람들도 적극적으로 외출이나 소비활동을 할 수 있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반대로 동물을 꺼리는 사람들도 사전에 예방이 가능해 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의정 발전과 선진 의회 구현을 위해 20세 이상 시민 237명을 모니터로 위촉해 시 정책이나 의정 활동에 대한 의견을 매달 듣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불임 모기 대대로 불임돼 사람 못 괴롭힌다

    [달콤한 사이언스]불임 모기 대대로 불임돼 사람 못 괴롭힌다

    여름철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것은 열대야와 모기이다.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열대야도 그리 길지 않았고 모기도 기승을 부리지 않았다. 올해 모기가 많지 않았다고 내년에도 적을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모기는 열대지역과 온대지역 등에서 살면서 일본뇌염,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등을 옮기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많은 과학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모기 박멸을 연구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볼바키아 박테리아를 이용해 모기의 생식 능력과 바이러스 전파 능력을 차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볼바키아 박테리아에 감염시킨 모기가 세대를 거치는 과정에서 기대효과가 떨어지거나 내성을 가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감염병역학센터, 호주 모나쉬대 생명과학부, 퀸즈랜드대 생명과학부, 영국 옥스포드대 동물학과 공동연구팀은 볼바키아 박테리아에 감염된 바이러스 전파 차단능력과 생식능력 저하는 자연선택이라는 진화과정에서도 그대로 후손에게 이어지고 시간의 변화에도 감소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 27일자에 실렸다.연구팀은 뎅기열, 일본뇌염, 말라리아 등을 옮기는 것으로 잘 알려진 이집트 숲모기에게 볼바키아 박테리아를 감염시킨 뒤 뎅기열 바이러스 차단 능력을 실험했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모기의 신체 능력을 다양하게 만든 뒤 볼바키아 박테리아를 감염시켰다. 그 다음 감염된 모기들에게 뎅기열 바이러스를 주입하고 바이러스 전파 능력을 측정한 것이다. 그 결과 볼바키아 박테리아에는 막단백질을 통과할 수 있는 캐드헤린 단백질 중 하나인 ‘AAEL023845’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유전자가 모기의 면역 체계를 가동시켜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시키고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이 단백질이 모기의 바이러스 전파 차단 능력을 다음 세대로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엘리자베스 맥그로우 펜실베니아주립대 교수(곤충학)는 “이번 연구결과는 볼바키아 박테리아가 뎅기열 바이러스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생물학적 살충제로서의 효과가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또한 세대를 거쳐가면서 볼바키아 박테리아에 대한 내성이나 저항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연구”라고 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원유 정제 때 나오는 황폐기물로 신소재 개발

    원유 정제 때 나오는 황폐기물로 신소재 개발

    국내 연구진이 원유를 정제해 다양한 석유화학 물질을 추출할 때 나오는 다량의 황 폐기물을 가지고 새로운 소재를 만들어 주목받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 고기능고분자연구센터 연구팀은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황 폐기물을 이용해 웨어러블 전자소재 같은 다기능성 고분자 신소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회에서 발행하는 고분자 분야 국제학술지 ‘ACS 매크로 래터스’ 8월호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황 생산량 6800만t 중 5%에 해당하는 340만t 정도가 폐기물로 축적되고 있다. 한국은 중국에 황 폐기물을 수출하고 있지만 중국의 정유산업 고도화로 인해 수출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황 폐기물 처리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많은 연구자들이 황을 기반으로 한 신소재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소재에 신축성이 없어 쉽게 부서지고 재사용이 어려운 점 등 물성이 떨어져 상용화까지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황에 파라디아이오도벤젠이라는 물질을 고온에서 녹여 결합시키고 실리콘 오일을 소량 첨가하는 방법으로 다기능성 황 기반 고분자 소재를 만들었다. 이번에 개발된 신소재는 신축성을 150~300%까지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외선을 쬐어주면 스스로 원래 상태로 회복하는 자가 치유 특성을 갖는다. 특히 적외선을 투과시킬 수 있어 웨어러블 전자소자나 적외선 카메라 렌즈 등을 만들 수 있다. 실제로 필름 형태로 만든 신소재 양끝을 잡고 당기면 길이가 늘어나는 비율인 연신율이 300%에 달하고 신소재에 흠집을 낸 뒤 자외선을 조사하고 5분이 지나면 자가 치유됐다. 또 한 번 사용한 소재를 잘게 부서뜨린 뒤 고온에서 강한 압력으로 찍어내면 원래 상태로 재활용할 수도 있다. 김용석 화학연구원 센터장은 “중국 정유산업 고도화로 황 수입이 급감하면 국내에 대량의 황 폐기물이 축적될 수 있는 만큼 황 폐기물을 활용한 다양한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이 개발돼야 할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황 폐기물로 만들 수 있는 고부가가치 응용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암 제거하고 몸 속에서 녹아 없어지는 로봇 개발

    암 제거하고 몸 속에서 녹아 없어지는 로봇 개발

    몸 속 암조직을 뜨거운 열로 없애거나 약으로 치료한 뒤 저절로 사라지는 마법 같은 마이크로 로봇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공학전공 최홍수 교수팀은 원하는 부위에 고열치료나 약물방출 조절이 가능한 생분해성 마이크로로봇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티리얼즈’ 최신호(22일자)에 실렸다.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외과 수술, 다양한 종류의 항암제, 방사선, 고열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항암제를 이용한 치료는 외과수술과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특정 부위에 정확한 양을 전달하기가 쉽지 않다. 또 고열치료는 부작용이 적어 활발하게 활용되려는 분위기이지만 암 발생 부위에 정확히 열을 가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갖고 있다. 연구팀은 3D 레이저 리소그라피라는 기술을 이용해 자성을 띠는 나노입자와 약물을 탑재할 수 있는 3차원 생분해성 마이크로 로봇을 개발했다. 특히 마이크로 로봇을 생분해성 폴리머로 만들어 암 치료라는 목표를 달성한 다음에는 회수 작업 없이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분해될 수 있도록 했다.연구팀이 개발한 마이크로 로봇은 외부에서 자기장을 이용한 무선제어방식으로 체내에서 빠르고 정밀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다. 원하는 부위에 도달한 로봇에게 고주파의 자기장을 걸어주면 로봇 안에 있는 자성나노입자에서 발생한 열이 주변 온도를 올려 암조직을 고열로 제거할 수 있다. 또 자기장 강도와 노출시간을 조절함으로써 약물 방출과 열발생도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홍수 교수는 “마이크로 로봇으로 몸 밖에서 배양한 암세포에 대한 고열치료가 암세포 제거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기존 암세포 치료방법의 단점을 개선시켜 암세포 치료 효율을 높이고 부작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출퇴근 콩나물시루 만원열차 막아줄 기술 나왔다

    출퇴근 콩나물시루 만원열차 막아줄 기술 나왔다

    이른 아침 출근, 등교시간에 바늘 하나 꽂을 틈 없이 꽉찬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나면 하루 동안 써야할 에너지를 모두 쓴 것처럼 기운이 빠진다. 국내 연구진이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출퇴근길 콩나물 시루 같은 만원열차를 막아줄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자율주행과 인공지능기술을 열차제어기술과 융합시킨 ‘열차자율주행제어시스템’을 개발하고 주행시험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열차제어시스템은 지상 장치에서 이동명령을 내려 열차가 운행되고 있어 열차의 간격 제어, 설비 투자, 유지보수 등 열차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 그런데 이번에 개발한 열차자율주행제어시스템은 열차와 열차가 직접 통신하며 열차 경로, 정차역, 주행속도 등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열차가 스스로 가속, 감속, 정지 같은 운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판단하고 제어하는 장치이다. 연구팀은 지난 7월 강원도 원주 시험장에서 실물 축소열차를 활용해 자율주행제어를 위한 추진및제동 제어기와 자율주행 차상장치를 검증했다. 실험에 사용된 실물 축소열차는 열차가 일정 속도를 넘어서면 자동으로 감속하고 제어하는 열차자율주행제어 시스템의 핵심 안전장치인 자동열차보호장치(ATP)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4m 길이로 제작된 시험용 열차이다. 연구팀은 축소열차 시험으로 열차간 통신을 통해 차량이동 결정, 속도 감시가 가능하고 이에 따른 차량의 추진, 제동 성능 테스트를 완료했다. 연구팀은 열차자율주행제어 기술 검증을 위해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다양한 조건에서 기술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선로 용량 증대, 열차 운전 간격 단축 효과에 집중해 기술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열차자율주행제어 기술이 상용화되면 열차 운전간격을 지금보다 30% 이상 단축할 수 있어서 열차 운행이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에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열차 스스로 운행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설비투자 비용을 줄이는 한편 인적 오류를 줄이고 유지보수 효율화를 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이제이’ 대장균으로 대장암, 장내염증 잡는다

    ‘이이제이’ 대장균으로 대장암, 장내염증 잡는다

    사람의 대장에 서식하는 세균 중 하나로 가장 먼저 발견된 장내 세균인 ‘대장균’을 이용해 대장암이나 장내 염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부산대 의과학과, 한국과학영재학교 공동연구팀은 염증성 장질환이나 대장암에서 나타나는 염증을 대장균을 이용해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인베스티게이션·인사이트’ 최신호(22일자)에 실렸다. 염증성 장질환에서는 장 속 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장의 보호벽이 붕괴돼 마이크로바이오타라는 세균총이 침투하기 쉬워지면서 염증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장 속 염증 치료를 위해 소염제나 항생제를 이용할 경우는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오래 사용할 경우 내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생물학적 치료제를 이용하려는 시도도 있지만 복용했을 때 장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분해되기 쉽고 장기간 투여시 종양을 키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연구팀은 표피성장인자(EGF)를 만드는 유전자를 대장균에 삽입해 유전자 재조합함으로써 대장균이 표피성장인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분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대장균으로 궤양부위까지 안정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해 장관으로 이동하는 동안 분해되는 위험을 줄였다. EGF는 상피세포 성장을 돕는 단백질로 인체 여러 세포와 조직에서 만들어져 분비되는 물질로 피부 궤양 치료를 위한 연고, 화장품은 물론 위궤양 치료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장 속에서 흔한 대장균을 활용해 표피성장인자를 염증부위에 주입해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과 대장암으로 인한 장벽 손상을 복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생쥐 장내 점막에 유전자 재조합 대장균을 삽입한 결과 표피성장인자를 1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분비해 장내 점막의 줄기세포 성장을 촉진시켜 염증성 자극과 조직손상을 완화시킨다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문유석 부산대 의과학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생물학적 치료제의 안정성 문제와 화학적 약물 치료의 부작용을 극복함으로써 장내 염증성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