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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상덕
    202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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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일본 뇌염경보

    국립보건원은 18일 경남지역의 일본뇌염 매개모기 밀도가 50%를 넘어섬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내렸다. 보건원은 “지난 15일 경남지역에서 채집한 모기를 분류한 결과,일본뇌염모기 밀도가 5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이에 따라 전국 보건소에 방역소독을 주 1회에서 2회로 확대하고 가축사육장,고인 물,미나리밭 등 모기서식처에 대한 집중 살충소독 등 방역소독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또 노약자나 어린이들은야간 외출을 삼가고 가정에서는 모기장을 설치하거나 잠잘 때 모기약을 뿌리도록 당부했다.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전염병으로 7∼20일의잠복기를 거쳐 고열,두통,구토 등의 증세를 보인다.심하면 혼수상태에 이르며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치사율이 30%에 이른다. 유상덕기자 youni@
  • 정부·의사협회 대화 재개할듯

    의료계 집단폐업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김재정(金在正·62)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8일 오후 4시 법원의 보석결정으로 풀려났다. 의료계가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김씨가 석방되고 의료계투쟁을 배후에서 조종해온 신상진(申相珍·44) 의권쟁취투쟁위원장이 17일 검거됨에 따라 조만간 정부와의 대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강경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와 의권쟁취투쟁위원회가 이날 신씨의 검거에 반발,“대정부 전면투쟁에 나서겠다”는 성명을 발표함에 따라 의료계 재폐업사태가 완전 해결되기까지에는 적잖은 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한편 부산 인제 백병원,서울 백병원,서울 상계 백병원,국립서울정신병원에 이어 국립의료원이17일 전공의에 대해 업무복귀 명령을 내렸으며,서울대병원,고려대 구로병원·안암병원,경희대병원,이화여대 목동병원,서울적십자병원도곧 업무복귀명령을 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덕 박홍환 이상록기자 stinger@
  • 동네의원 폐업률 10%대로 줄어

    지난 11일 의료계의 전면재폐업 이후 동네의원들의 휴·폐업률이 처음으로 10%대로 뚝 떨어졌다. 보건복지부는 17일 국민여론의 악화와 경영수지 압박으로 개원의의폐업률이 전날의 29.4%에서 19.0% 수준으로 급격히 내려갔다고 밝혔다. 휴·폐업 참여 의료기관도 전체 1만9,522곳 가운데 3,708곳으로 전날보다 2,023곳이 줄어들었다. 특히 부산시의사회가 이날부터 폐업철회를 결정하고 대구·대전·광주·전남·제주는 폐업률이 5% 미만으로 떨어져 사실상 정상진료에들어갔다. 그러나 울산은 74.9%,경북은 36.9%,경남은 34.2%가 폐업에 참여,여전히 폐업률이 높았고 서울·경기·충북은 20%대의 폐업률을 나타냈다. 전공의들은 1만5,508명중 1만2,822명(82.7%)이,전임의들은 1,592명가운데 985명(61.8%)이 파업에 참여,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전국수련병원장회의를 소집,병원장들에게‘전문의 수련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파업중인 전공의의 진료복귀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의료계의대정부 협상 단일창구인 ‘비상공동대책위 10인 소위원회’가 협상안 초안을 전달함에 따라 이를 검토한뒤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나 전제조건 및 약사법 재개정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유상덕기자 youni@
  • 파업 전공醫 해임·징집

    파업 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전공의들에 대해 단계적으로 수련기간불인정,해임 및 징집등의 강경 조치가 취해진다.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은 16일“의료계의 집단 행동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이같은 내용의‘의료계 집단 폐·파업 장기화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진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에 대해 수련기간 불인정,무노동무임금원칙 적용,해임 등의 조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17일 교육부,행정자치부와 공동으로 전국수련병원장 회의를 소집해 이같은 방침을 시달하기로 했다. 아울러 의료계 폐업으로 사실상 의료 기관이 없는 지역을 의약분업예외 지역으로 지정해 의사의 처방전이 없더라도 약국 조제가 가능토록 하고,폐업률이 높은 대도시에는 동사무소 등에 보건소 분소 형태의 비상 진료기관을 설치,운영키로 했다. 지역별로는 국·공립병원과 응급의료 기관을 지역 거점 병원으로 지정해 공중보건의·군의관·자원봉사 의료 인력과 치료 장비 등을 지원하고,대형 병원의 유휴시설과 간호 인력을 동네 의원에 개방해 입원과수술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개방형 병원제’를 시행키로 했다. 특히 대형 병원 응급실을 보강하고 거점 병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은퇴한 의사·간호사·약사 등으로‘의료인력 자원봉사단’을 구성,운영키로 했다. 최 장관은“사태 추이에 따라 관계 부처와 협조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면서“그러나 정부는 인내를 갖고끝까지 대화와 설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이날 시·도별 동네 의원 휴·폐업률은 30∼40%로 14일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유상덕기자 youni@
  • 의료계 폐업 강경대응 배경·전망

    정부가 16일 폐·파업중인 의료계 가운데서도 전공의들을 겨냥해 강경대응 방침을 내놓은 것은 대화로 문제를 풀기에는 이들의 요구수준이 지나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주말 의료계가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산하에 비상공동대표 소위원회를 설치,정부와의 대화창구를 일원화하고 단일안을 만드는 등 나름대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자 내심 기대감을 가졌던 것도사실이다. 그러나 강경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전공의들이 ‘정부 사과,구석자석방’ 등 전제조건을 내세우며 대화재개에 찬물을 끼얹자 폐·파업사태를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는 속셈으로 보고,이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강공책으로 대응한 것으로 이해된다. 업무복귀 거부시 해임과 징집 등 정부의 강공 드라이브가 전공의에집중된 것도 이 때문이다. 최선정(崔善政) 복지부장관이 이날 대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의료수가 현실화,의료발전대책 발표 등 정부로서는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으나 의료계는 대화자체를 거부한 채 수용하기 어려운 전제조건만 고집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불편이 날로 가중되는 사태를 더이상 인내할 수 없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반면 개원의들에 대해서는 ‘자극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개원들의 폐업률이 30%대로 뚝 떨어진 사실을 감안한 듯하다. 최장관은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와 대화 노력은 계속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의료계의 요구에 밀려서 의약분업을 연기하거나 임의분업 등으로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의료계는 즉각 ‘거꾸로 가는 의료대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타깃이 된 전공의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구속자 석방과 수배해제,폭력 진압에 대한 사과 없이는 어떤 대화도 있을 수 없다”는종래의 입장을 재확인했다.또 전공의 가운데 1명이라도 피해를 입게된다면 원상복귀될 때까지 투쟁할 것을 단언하는 등 결전의 의지를강력히 피력했다. 정부와 의료계가 이처럼 정면 충돌양상으로 치달음에 따라 의료계가 경직된 자세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전공의들이 대량으로 해임되거나징집되는 불행한 사태로 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유상덕기자 youni@. *개방형 병원제란. 개방형 병원제(Attending System)란 병원의 입원실,수술실 등 의료시설과 간호사 등 인력을 동네의원에 개방,개원의가 자기 환자를 이곳으로 데려와 입원,수술 등 진료를 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 1월 관련법이 공포됐으나 아직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개원의가 병원시설을 이용할 경우 시설·장소·보조인력사용료,전기료 등 병원에 지급해야 할 비용 부담비율과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기때문이다. 복지부는 이번 기회에 건강보험급여비 분담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개방형 병원제가 활성화되면 개원의들은 MRI(자기공명 촬영),CT(컴퓨터 단층촬영) 등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지 않고도 싼 가격에 이용할수 있어 투자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유상덕기자
  • 의료계 다시 강경분위기 선회

    의료계가 다시 강경분위기로 선회하고 있다.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산하 비상공동대표 소위원회는 14일 다양한 직능단체의 의견을 조율,정부와 협상할 단일 요구안을 마련했으나 전공의 등 강경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젊은 의사층이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구속자 석방,의사집회 진압과 관련해 경찰의 사과를 거듭 요구하고나섰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전제조건에 대한 매듭을 풀지 못하는 한당분간 정부와의 본격적인 협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계의 요구수준이 협상 단일창구 마련 이전으로 되돌아가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협상 전망이 파국을 예견할 정도로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는 별다른 반향을 얻지 못하고 있으나 이날 의료계 원로들이 젊은 의사들의 진료복귀를 호소한 사실은 시간이 갈수록 무게를얻을 것으로 관측된다.원로들의 호소는 여론과 궤를 같이하고 있기때문이다. 또 전제조건에 밀려 빛이 다소 바래긴 했지만 의료계가 단일 협상창구 마련에 이어 단일 요구안을 마련했다는 사실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해도 될 것 같다. 단일 요구안은 크게 두가지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완전 의약분업이 되도록 약사법을 전면 재개정해야 한다는데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를 위해 ▲임의·대체조제 완전 금지 ▲약사의 판매·조제기록부 작성 ▲연말까지로 돼 있는 임의조제 기간 단축 ▲대체조제 불가 명문화 ▲약사법이나 하위법령에 기본포장단위를 30정으로 규정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다음으로는 의료개혁을 요구하기로 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의료개혁의 내용은 보건의료기본법을 개정,약사나 약국을 보건의료인의 범위에서 배제하고 의료보험요양기관 지정을 의료기관의 자율에맡기자는 것이 핵심이다.수가계약제의 보건의료계측 대표를 대한의사협회장으로 하고 양측의 이견에 대한 조정기간을 법제화하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완전 독립시키자는 내용도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구속자 석방,약사법 재개정 등 의약분업의 본질을 해치는 사안은 절대 수용할 수 없으나 그밖의 사안은 합리적인 논거만 있다면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어쨌든의료계와 정부가 대화를 재개하기까지에는 어느 정도의 냉각기간과 물밑접촉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상덕기자 youni@
  • 의료계 재폐업 장기화 조짐

    의료계가 정부와의 대화 전제조건으로 내건 ‘구속자 석방·수배자해제’ 및 ‘의사집회 강경진압에 대한 경찰사과’를 거듭 요구함에따라 의료계 재폐업 사태는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정부와의 공식협상 창구인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산하 비상공동대표소위원회는 14일 회의를 열고 약사법 재개정 등 의료계의 단일 요구안을 마련했으나 대화의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협상에 임하지않기로 했다. 주수호 의쟁투 대변인은 “전제조건을 들어준다면 정부와 언제든 협상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소위가 도출한 의료계 단일안은 약사법 재개정과 보건의료기본법 개정 등 의료개혁이 주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훈민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도 “구속자 석방등 협상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정부와의 대화재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의약분업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지금까지 제시한 대책 외에 더이상 본질적인 내용을양보하거나 변화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함께 폐업을 주도한 의료계 지도부 사법처리,수련의 강제 징집등 구체적인 대응방안에 대한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덕기자 youni@
  • 새 내각에 듣는다/ 李총리 본지 특별회견 안팎

    정부가 의료계에 ‘최후 통첩’을 보냈다.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13일 대한매일과의 특별회견을 통해 의료계의 재폐업을 불법 집단행동으로 규정,‘엄정 의법조치’라는 마지막경고를 보냈다.이런 대(對) 의료계 강경기조는 전날 이 총리가 발표한 특별담화문에서 부터 감지됐다. ◆강경대응 의지 이 총리가 밝힌 ‘엄정 의법조치’는 주동자 사법처리를 포함한 모든 법적 수단을 뜻한다.정부 당국자는 이날 “이 총리언급과 12일 담화는 의사들에 대한 마지막 호소”라면서 “의료계 폐업이 지속되면 금주부터 원칙에 따라 문제를 풀어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강경입장으로 선회한 결정적 배경은 보험수가 인상에 대한시민단체의 반발 등 국민여론의 악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정부가의료계의 요구에 계속 끌려 다닐 경우 ‘의료공황’으로 국민들의 건강이 위협받는 것은 물론 민심까지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발전 특위 이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특위 가동이 금주부터 본격화된다.연말까지 한시적으로운영된다. 특위는 ▲의료보험수가의 단계적 현실화 및 재정지원 ▲전공의 관련제도 개선 ▲의대정원 조정 및 의학교육 수준 향상 ▲보건의료 이용체계 개선 ▲의료분쟁법 제정 ▲제약산업 및 약국 발전 방안 등 보건의료 전반에 걸쳐 제도개선 방안을 내놓게 된다. 의사협회는 환자수에 따라 수입에 차이가 나는 ‘부익부,빈익빈’식의 수가체계를 대만처럼 환자수에 반비례하는 ‘역누진제’ 수가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건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다시 말하면 병·의원 등급을 하루 환자수 기준으로 30인 이하,30∼50인,50∼70인,70인∼150인,150인 이상 등으로 나눠 환자수가 적을수록 높은 수가를적용하고 환자수가 많으면 낮은 수가를 적용토록 한다는 것이다.특위도 의협이 대만식 수가체계를 제안하면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복지문화팀은 직접 챙긴다 이 총리는 특별회견에서 2기 내각의특징인 팀제 운영과 관련,사회복지문화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사회팀의) 팀장이라는 생각으로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사회적 파장이 큰 의료계 폐업사태 해결 등에 쏠리는 국민들의 여망이 큰 만큼 의약분업을 포함,법무,문화,노동,보건복지,환경 등의 분야에서 앞으로 총리의 이런 ‘의지’가 어떻게 투영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상덕 이지운기자 youni@
  • ‘醫亂해결’ 주초가 고비

    전공의와 전임의들의 파업으로 촉발된 2차 의료계 폐업사태는 언제쯤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결론적부터 말하면 빠르면 14일부터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관측된다. 의료계의 내부 의견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었지만 13일 열린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산하 비상공동대표 소위원회 회의에서 90% 이상 정리됐기 때문이다. 의료계는 ‘대화창구 부재’라는 비판을 의식,이날 직능단체별 대표10명으로 구성된 비상공동대표소위원회를 열고 입장정리를 시도했으나 일부 사안에 대해 이견이 남아 14일 오후 2시 다시 논의키로 했다. 소위원회는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구속자 석방과 수배자 해제’,연세대 집회와 관련한 ‘경찰의 사과’를 내세우고 있어 본격적인 대화는 이 문제가 어떤 식으로 풀리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것 같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강경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전공의,전임의들은 약사법 전면 재개정을전제로 정부가 ‘서구식 완전분업’을 약속하면 대화에 나서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전공의들은 약사법이 개정됐음에도 임의·대체조제의 여지가 있으므로 약사법을 다시 개정해 임의·대체조제를 완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개원의들은 ‘의약분업을 하지말자’ ‘일본식 임의분업을 하자’는 일부의 주장도 있으나 적정한 수입을 보장해 주는 형태로 수가체계가 개편된다면 폐업을 접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구속자 석방 및 수배자 해제문제에 대해서는 직능단체에 상관없이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12일 국무총리의 담화문으로 의료계에 대해 사실상 ‘최후 통첩’을한 정부는 한편으로 대화를 유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파업·폐업 주동자 사법처리 ▲파업 전공의들에 대한 사표수리후 입영 조치등 강수로 의료계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덕기자 youni@
  • 의료폐업 저항 범국민운동 시작

    시민의 힘으로 의료계의 폐업을 종식시키기 위한 범국민운동이 시작됐다. 처방료 대폭 인상 등 국민부담을 전제로 한 정부대책에도 불구,의료계가 환자를 볼모로 한 극한투쟁을 계속하자 시민들이 분노하고 나선것이다. 특히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의사들의 ‘집단 인질극’을더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국민의 뜻으로 의사들의 집단 폐업은 전국민의 조직적인 저항에 직면하게 됐다. 한국노총은 13일 이남순 위원장 명의의 특별담화문을 발표,“정부가내놓은 처방료, 진찰료,보험수가 인상 등 대책은 노동자 서민들이 부담을 떠안는 졸속정책”이라고 주장하고 일방적 의료비 인상 저지투쟁과 국민 불복종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1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의약분업 정착을 위한시민운동본부’도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노동단체 및 종교단체와 연대해 ‘국민건강권 수호와 의료계의 집단폐업 철회를 위한 범국민대책회의’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국민행동에 나섰다. 한편 재폐업 사흘째인 13일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외래진료를 거부한데 이어 연세대와 고려대 의대 교수들도 14일부터 진료 거부에 동참키로 해 의료공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의료계가 14일중으로 대정부 협상안을 제시키로해 빠르면 이날중으로 의료계와 정부의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 조상덕(曺相德) 공보이사는 13일 밤 “상임이사회에서의료계 직역대표 10명으로 구성된 의료계의 단일협상기구인 ‘비상공동대표 소위원회’가 마련한 협상안을 논의했다”면서 “14일 오후에열릴 소위원회와 상임이사회를 거쳐 최종 협상단일안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유상덕 김경운기자 youni@
  • 崔善政복지부장관 인터뷰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은 11일 “의료계가 폐업에 나섰으나 대화는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최장관은 의료계가 새롭게 요구하고있는 사법조치 해제와 약사법 재개정 문제에 난색을 표했다.다음은 최장관과의 일문일답. ■정부의 추가대책 발표에도 재폐업이 시작됐는데. 취임 이후 의료계의 입장에 서서 어려운 점을 파악하고 해소해 주려고 노력해 왔다.현재로선 더이상의 대책이 없다. ■의료계와 대화는 이뤄지고 있나. 공식·비공식 통로로 대화를 계속 추진중이다.의료계 누구라도 가리지 않고만나 설득할 계획이다. 통로가 일원화돼 있지 않은 만큼 의사협회 집행부,의권쟁취투쟁위원회,전공의,전임의,의대교수 등 다각도로 만나겠다. ■사법조치 해제 요구에 대한 의견은. 의료계가 지도부에 대한 석방과 수배 해제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사법당국의 일로 복지부의 권한이 아니다.또 이번 사태의 본질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약사법 재개정 요구에 대해선. 임의 및 대체조제 금지를 말하는데 지난 국회에서 그렇게 만들기위해 법개정이 이뤄진 것 아니냐.국회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야가 이 법만은 통과시킨 만큼 국민적 합의로 봐야 한다.물론 필요하면 법은 개정하는 것이고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의료보험 수가가 올라 국민의 불만이 큰 데. 의료 문제의 본질을 나름대로 분석한 뒤 매 맞을 각오를 하고 마련한 처방이었다.우리나라 의료보험 수가가 너무 낮은 것은 사실이다.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위한 조치를 국민이 이해해 주기 바란다. ■다른 대안은 없나. 진솔한 정부의 입장을 내놓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대화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유상덕기자
  • 또 醫亂 인가/ 政“줄것은 다 줬다”,醫 강·온 내부 혼선

    ■보건복지부 입장. 보건복지부는 의료계가 공통적으로 구속자 석방,약사법 재개정 등을 추가로요구하고 있으나 내줄 수 있는 것은 모두 줬다는 입장이다. 2년내 두 차례에 걸쳐 의료보험수가를 25% 올리기 위해 2조2,000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의료비를 국민들에게 떠넘기기로 하는 등 최대한 성의를 표시했다는 것이다.또 개업의들을 달래기 위해 다음달부터 진찰료중 재진료를 23%올리고 원외처방료·주사제 원외처방료·내복약과 주사제 동시 처방료도 인상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들은 의료계를 달래기 위해 일방적으로 희생만 강요당하게 된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감수하면서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수가 인상안 등을 제시했으므로 더이상 내놓을 게 없다고 말한다. 특히 의료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임의·대체조제 문제는 자체 평가보고서에서도 드러났듯이 의료계가 불만을 제기할 수 없는 수준으로 의료계의 요구를수용하는 쪽으로 고쳤다. 전공의 처우도 개선하기로 했고 의료인력이 선진국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임에도 의대 정원도감축하기로 했다.의료발전기금도 설치하고 보건의료발전특위도 조속 가동하기로 했다. 게다가 의약분업 시행과정에서 추가로 문제가 드러나면 약사법 재개정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과거 어떤 이익집단도 정부를 상대로 이같은 전과를 거두지 못했을 정도로 의료계가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밀어붙인 결과 ‘체면’도 섰다는 게 복지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계속 우니까 떡을 더 내놓더라’는 식의 착각에 빠진다면 의료계전체가 불행한 사태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복지부는 의료계 내부도 강·온 입장이 엇갈리는 등 혼선을 빚고 있고 의료계 집단폐업 사태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갈수록 차가워지는 점을 감안하면 주말의 냉각기간을 거치는 동안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의료계 목소리 제각각. 11일 의료계가 다시 집단재폐업에 돌입했으나 지난 6월의 1차 집단폐업 때와는 달리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의료계 내부의 속사정과 무관하지 않다는게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모든 의사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대한의사협회가 있으나 이번에는 개원의들의 입장만 대변하는 기구로 전락한 느낌이다.게다가 의협 지도부는 장·노년층 의사들로 구성돼 있어 젊은층 의사들과는 현실 인식은 물론,요구사항도다소 다르다.젊은층이 최우선적으로 내건 약사법 전면 개정,구속자 석방 등도 요구하고 있지만 강도가 훨씬 떨어진다. 의료계의 강경파를 대변하는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는 주로 젊은 의사들의 이해를 대변한다.이들 역시 약사법 재개정이나 구석자 석방을 내걸고있지만 의약분업 실시 자체에 거부감도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의쟁투중앙위원회가 지난 10일 의결한 내용 가운데 이미 시행된 의약분업에 대해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는 대목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의약분업 유보로 여론몰이를 하거나 일본식의 임의분업 형태로 변질시키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순한’ 의도마저 엿보인다. 그런가 하면 의대 교수들은 수가보다는 의료제도에 관심이 많다.의대 교수들은 약사법의 모법이라고 할 수 있는 보건의료기본법을 개정해 의료인과 비의료인을 명확히 구분할 것,약화사고 방지를 위해 약사법 및 시행규칙을 개정해 달라는 등의 요구사항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재폐업 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전공의들은 정부측과의 접촉마저 거부하고 있다.이들은 무작정 강경일변도로만 치닫고 있다.의료계의 미래를 짊어질이들은 선배들과는 달리 앞날이 어둡다고 주장한다. 의료계가 이처럼 소집단으로 분열돼 있다 보니 지금은 정부가 어떤 처방을내놓더라도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다.의료계가 뒤늦게나마 정부협상창구 단일화 작업에 나선 것은 이같은 문제점을 의식한 조치로 이해된다. 유상덕기자
  • 또 폐업… 최악의 의료공백

    전공의와 전임의에 이어 의대교수들도 11일부터 외래진료를 거부하고 동네의원들도 재폐업을 강행함에 따라 신규 외래예약과 수술예약,입원 등이 중단되는 등 최악의 의료공백 사태가 빚어졌다. 전국 의대교수협의회가 이날부터 외래진료에서 철수하기로 함에 따라 서울대 의대를 비롯한 의대교수들의 외래진료 거부가 잇따랐다. 병원들은 기존예약환자나 응급환자에 한해 부분 진료만 했다.병상가동률은 50∼60%에 그쳤다. 교수들의 외래진료 거부 상황을 알고 있어서인지 병원을 찾은 환자의 수는전날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그동안 폐업 참여를 유보했던 대구·광주지역 동네의원들도 이날 재폐업에동참했으며,서울지역 동네의원들의 폐업 참여율이 지난 10일의 26.7%에서 11일에는 60.8%로 높아지는 등 전국의 동네의원들이 속속 재폐업에 동참했다. 그러나 일부 대형병원은 정상진료를 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 유상덕 김경운기자 youni@
  • [오늘의 눈] 의료계 요구조건 분명히 하라

    “결코 환자에게 상처를 주거나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다.환자의 건강이 최우선이다.…나는 이 약속을 나의 명예를 걸고 굳게 지킬 것이다” 의대생들이 의사가 되기에 앞서 반드시 행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 가운데일부다.그러나 최근 의사들의 행태를 보면 이같은 선서 내용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환자의 생명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겨야 함에도 납득하기 어려운 요구조건을 내세우며 또다시 집단폐업으로 환자들에게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 의료계는 그동안 휴·폐업을 무기로 정부를 압박한 결과,의보수가 대폭 인상과 진료권 보장 등 적잖은 성과를 거두었다. 정부는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국민들의 비난을 무릅쓰고 진찰료와 처방료를 대폭 올렸다.전공의 처우도 개선하기로 약속했다.임의조제는 완전금지했고 대체조제는 대부분 금지했다.그 결과 국민들만 부담이 가중되게 됐다. 그럼에도 의사들은 왜 재폐업을 강행하는 것일까. 의사협회,의권쟁취투쟁위원회,전공의,교수협의회 등 소집단으로 분화된 결과 이들이 내거는 요구조건도 중구난방이다.그러나수가 인상 등 돈 문제에대해서는 그다지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단순히 돈 때문에 폐업에 나서는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의약분업 시행으로 수입이 줄어들자 의사들이 이에 반발,병상을 떠났다고 여기지만 그들의 요구사항을 보면 재폐업에 나선 이유가선뜻 납득되지 않는다.진료권보장인지,의료보험수가 인상인지 헷갈린다.그것도 아니면 아예 의약분업을 하지 말자는 것인지,일본처럼 임의분업으로 가자는 것인지,의료계의 속셈을 헤아리기란 쉽지 않다. 결국 사태 해결의 열쇠는 의료계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솔직하게 공개하는데 있는 것 같다.이는 일방적으로 희생만 강요당하고 있는 국민들에 대한 도리이기도 하다. 의료대란을 지켜보는 환자와 국민들은 마냥 답답할 뿐이다. 유상덕 사회팀 기자 youni@
  • 정부 마지막카드 뭘 담았나

    정부는 10일 의사들의 처방료와 진찰료를 대폭 인상키로 하는 등 의료계의요구를 대폭 수용한‘마지막 카드’를 제시했다.정부대책과 국민부담을 요약한다. ◆약사법 하위법령=시군구별로 구성되는 의약협력위원회 내에 구성되는 의약품선정소위원회는 의사와 약사만으로 구성되고 상용의약품 선정은 의사가 제출한 목록을 토대로 한다.대체조제 때 처방전의 조제기록란에 기록하고 환자의 확인과 의사에게 서면(팩시밀리,E메일 포함) 통보를 명시해 약화사고의책임 소재를 명확히 했다. ◆의료기관 적자 해소=향후 2년간 2조2,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원가의 80% 수준인 현행 의료보험 수가를 2001년 90%,2002년 100% 현실화키로 했다.특히 오는 9월부터 진찰료 중 재진료가 현재의 4,300원에서 5,300원으로 23.3% 인상된다. 원외처방료도 현재의 하루 1,735원에서 2,829원으로 63%,주사제 처방료가 2,001원에서 2,921원으로 46% 올라가며 내복약과 주사제를 함께 처방할 경우그동안 별도 지급되지 않던 주사제 처방료가 50% 가산된다. ◆전공의 처우 개선=9월부터국공립병원 전공의 보수가 15% 인상된다.2001년부터 수련병원에 대한 의료보험수가 가산제가 도입돼 이 재원으로 전공의 처우와 수련환경 개선에 사용토록 함으로써 전체 전공의에게 15%의 보수 추가인상효과가 주어진다. ◆의과대학 정원 감축 등=2002년까지 의대 정원이 올해 대비 10%가 감축되고 이같은 수준에서 정원이 동결된다. ◆국민 부담 증가=이번 조치로 2년간 총 2조2천억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추계됐다.보험재정에서 1조5,400억원이 투입돼 간접적인 영향을 받지만 나머지 6,600억원은 환자들의 본인 부담금으로 충당된다.앞으로 2년간 직장 의료보험료가 6.3%,공무원교직원 의료보험료가 7.9%의 인상 요인이 생긴다.또지역 부분도 국고 지원이 충분히 되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유상덕기자
  • 복지부 醫亂대책 제시 안팎

    의료계의 전면 재폐업 시한을 하루 앞두고 보건복지부가 10일 내놓은 대책은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성의를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9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파격적이라고 생각할만큼 발상을 전환하자’고 했던 주문만큼 정부의 대책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나 국민경제에 대한 부담 등 기존의 고려변수를 뛰어넘는 인상폭을 담고 있다. 국민들로부터 쏟아질 엄청난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보따리를 모두 풀어헤친 만큼 이제 공은 의료계로 넘어갔다. 의료계 지도부는 의료보험수가의 현실화 등 복지부가 제시한 9가지의 대책에 대해 ‘상당히 미흡하다’며 시큰둥한 반응이나 정부로서도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도 없지 않다. 물론 의료계가 지난 6월 의료계 집단폐업 당시 요구한 의료수가 2.5배 인상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수요자인 국민들의 추가 부담을 감안할 때 ‘이제는의료계가 한발 물러설 때’라는게 대체적인 여론이다. 의료계는 또 재폐업 철회의 조건으로 약사법 재개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최근 개정된 약사법과 시행령 등 하위법령에 임의·대체조제 등 의료계의 요구사항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또 열악한 전공의 처우와 근무환경도 당장개선키로 했으며,의대 정원도 감축키로 했다.이 때문에 의료계가 정부 대책수용을 거부하고 재폐업을 강행하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날 대책을 내놓으면서 적잖은 부담을 떠맡게 될 국민들의 반발을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최선정(崔善政) 복지부장관도 이날 정부대책을발표하면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국민의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당한 부담’은 아니라고 지적했다.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대비 보건의료비가 2.8%에 불과하나 선진국들은 8∼10%나 된다며 국민들의이해를 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의 집단적인 힘에 밀려 대다수의 국민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는 불만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 같다. 유상덕기자 youni@
  • 의협·의쟁투 회의

    의사협회는 정부가 내놓은 의약분업 대책을 받아들이지 않고 예정대로 11일부터 전면 재폐업을 강행키로 했으나 ‘정부로부터 건진 소득은 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앞으로 정부와 의료계와의 협상에서 구속자 석방문제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의사협회=10일 오후 5시부터 마라톤 토론을 벌인 의협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 중앙위원회 회의는 지난 6월의 1차 폐업 때에 비해 긴장감이 훨씬덜했다.이날 회의는 날짜를 넘겨가며 이튿날 새벽까지 밤샘 토론을 벌였던 1차 폐업 때보다 훨씬 짧은 5시간만에 끝났다. 의쟁투 주수호(朱秀虎) 대변인은 회의를 끝낸 뒤 비교적 밝은 얼굴로 “앞으로 잘 풀려나가지 않겠느냐”며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의협 상임이사회도 의쟁투에 이어긴급회의를 가진 뒤 내놓은 ‘우리의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정부안이그동안의 경직된 태도에서 벗어나 의사를 보건의료 주체로 인정하는 등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의료계 지도부 석방에 대해 어떤 언급도 없는 등 의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전면 재폐업 돌입을 선언했다. 의협은 김재정(金在正) 회장 등 폐업 전면에 나섰던 집행부의 실체를 인정받았다고 보고 ‘구속자 전원 석방’을 기치로 정부를 다시 한번 압박하는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의대교수협의회=11일부터 외래진료를 거부하기로 결의한 의과대학 교수들도 구속자 석방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이들은 서울대병원에서 전국의과대교수협의회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서에서 4가지의 요구 사항 중 ‘의사들의대화 주체인 의료계 대표들에 대한 모든 법적 조치의 즉각 해제’를 우선적으로 제시했다. ◆복지부=복지부 관계자들은 의료계의 전면 재폐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10일밤 의료계와의 막후 협상을 위해 동분서주했으나 무위로 끝나자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유상덕 송한수기자 onekor@
  • 팔 걷어붙인 崔善政 복지

    최선정(崔善政) 보건복지부장관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의료계 집단 휴진 및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최 장관은 취임 다음날인 지난 8일 곧바로 의협회관을 방문,의협 상임이사단,의권쟁취투쟁위원회 관계자 등을 만나 머리를 맞대고 진솔하게 대화할 것을 호소했다. 9일에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재정(金在正)의협회장,한광수(韓光秀)서울시의사회장등을 면회하고 사태해결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최 장관이파악하고 있는 의료계 집단 휴·폐업 사태의 근원적인 원인은 의·약·정 상호 불신이다.서로 믿지 못하는데서 오해가 생겼고 골이 깊어져 사태가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으로까지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의료계의 핵심 요구사항인 수가인상과 진료권 보장에 대해 나름의 복안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의·약계 지도부와 좀더 논의하면서보따리를 순차적으로 풀어헤치겠다는 구상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의료계의 요구대로 ‘저보험료-저수가’를 고치려해도 국민의 동의를 얻기가쉽지 않을 뿐더러엄청난 재원이 소요된다는 점이 최 장관의 행동반경을 제한하고 있다.또 진료권 보장문제도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지 10일도채 안된 마당에 다시 개정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현실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그럼에도 진찰료 및 수가 인상 등에 최대한 성의를 표시할 필요가 있다는데는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 장관은 의료계도개원의, 병원봉직의사(월급의사),전공의,전임의 등 신분에 따라 이해가 다른만큼 ‘일괄타결”보다는 ‘각개격파식’의 전략을 구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의약분업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인 최 장관이 난관을 어떻게 헤치고 나갈지 두고볼 일이다. 유상덕기자
  • “의보수가 20%이상 인상”

    정부는 9일 병·의원 운영 원가의 80% 수준인 현행 의료보험 수가를 앞으로2년내에 단계적으로 현실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2년까지 의료보험 수가가 지금보다 20% 이상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9일 오후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재정경제,행정자치,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사협회의 전면 재폐업 결정에따른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전공의들에 대한 처우는 지난 6월 당정협의에서 약속한대로 보수를 조만간적정수준으로 인상하고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 등 종합적인 장기발전 방안도마련키로 했다.이를 위해 이달 중순쯤 25명 내외의 전문가들로 의료발전특위를 구성키로 했다. 또 의료계 인력이 과잉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2001년부터 의대 입학정원을 현수준으로 동결하되 수급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그러나 의료계는 이날 정부가 내놓은 대책에 대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반응을 보여 제2의 의료대란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의사협회가 11일부터 재폐업 투쟁에 들어가기로 결의,동네의원들이 이에 가세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공의와 전임의들의 파업에 이어 일부 의대 교수들도 외래진료 철수를 결의하는 등 의료계 휴·폐업 사태가 확산되고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이날 교수협의회 전체회의를 열고 10일부터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을 제외하고 외래진료를 중단하기로 했다.고려대 의대 교수들도 다음주부터 외래진료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유상덕 이지운기자 youni@
  • 의료계, 재폐업 조기 돌입 배경·전망

    폐업에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했던 대한의사협회 상임이사회가 오는 11일부터 전면 재폐업에 들어가기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은 의료계의 단합을 통해요구사항을 관철시키려는 계산을 깔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의약분업 사태 등 현안을 조속히 해결하라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지시에 따라 최선정(崔善政) 보건복지부장관이 의료계와의 대화에 발벗고 나서는 등 정부가 사태해결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이른바 ‘맞불작전’이다. 의협 관계자는 이와관련,“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재폐업에 들어간다는 것이 당초 방침이었다”면서 “정부가 가시적이고 획기적인 대책을내놓으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공이 정부에 넘어간 만큼 성의를 표시하라는 요구로 이해된다. 그런가 하면 폐업 강행 결정을 내린 이유는 의협 내부의 속사정이라는해석도 있다. 회원들의 불만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고 재폐업 투쟁중인 개원의와 파업중인전공의·전임의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의협의 고민이었다고 볼수있다. 폐업·파업투쟁이 10일째를 맞으면서 이탈자가 속출하자 회원들의 사기를높이고 결속을 다지기 위해 당초 공언했던 15일보다 재폐업 일자를 앞당기기로 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의협 상임이사회가 8일 밤 재폐업 강행방침을 천명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대책을 거듭 촉구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상임이사회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새로 취임한 만큼 시간적인 여유를 줄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9일부터의 즉각적인 폐업을 보류하고 이틀간의 시한을 부여했다”고 이유를 둘러댔다. 상임이사진 대표들은 8일 밤에 이어 9일에도 복지부 관계자들을 만나 자신들의 최종 요구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11일로 예정된 의료계의 전면 재폐업은 9일과 10일 정부와 의료계의막후 대화과정을 통해 강행여부가 최종 판가름날 것 같다. 유상덕기자 yo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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