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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상덕
    202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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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기·독감 예방 및 증상완화법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각 병·의원 내과나소아과에 고열과 몸살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연세의대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 손영모 교수(소아과) 등 전문가들은 “고열과 몸살 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의 신호철 교수(가정의학과)는 “균의 배양등에 시간이 걸려 일반 감기인지 독감인지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으나 요즘엔 사람이 몰리는 곳에 가급적 가지 않는게 좋다”고 말했다. ●독감·감기 예방할수 있나?:결론적으로 감기는 예방할 수 없지만독감은 예방할 수 있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변화가 워낙 심해 약이 없다.‘감기환자의 경우 약을 먹으면 일주일,안먹으면 7일이면 낫는다’라는 말이있을 정도로 약의 복용에는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안정과 휴식이 최선이다. 반면 독감은 ‘홍콩 A형’ 처럼 특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때문에 예방주사를 맞으면 60∼80%까지 예방할 수 있다.지난해 10∼11월에 이미 독감 예방접종이 있었다.그러나 노약자나 어린이 등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할 것을 의사들은 권한다.면역반응이 나타나기까지 2주가 걸리기 때문에 독감 감염율이 0.7%인 지금도 늦지 않았다. ▲독감·감기에 안걸리려면:독감은 ‘입에서 코로’ 전염되는 호흡기 감염 질환이다.독감에 걸린 사람이 재채기를 하거나,기침을 할때 튀어나온 침에 묻은 바이러스가 공기중에 떠다니다가 건강한 사람의 들숨에 따라 들어가면 감염된다.전염성이 강한 만큼 잠복기(감염된 후5∼7일)동안에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감기는 ‘손에서 손으로’ 전염되는 접촉성 질환이다.한예로 감기환자가 만진 문고리를 정상인이 만진후 코속을 만진다든지 하면 감염된다.따라서 귀가후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독감·감기의 증상을 완화시키려면:우선 방안의 온도를 섭씨 21도로 유지하고,습도를 60%까지 높이는 것이 좋다.특히 적정 습도는 코점막과 기관지의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하다.실내 습도를 60%로 높이려면 가습기 한 대로는 어렵다.방안에 빨래를 널거나 분무기로 뿌려도좋다.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하루 200cc컵 7∼8잔 이상 마셔야 한다.고열일 때는 이보다 더 마신다. ▲비타민C가 과연 좋은가:비타민C의 항산화적 효과가 성인병·암 및감기 등에 좋다는 속설이 있지만 과학적 근거가 드러나지 않아 과신할 수는 없다. 1일 권장량 50∼80㎎을 넘는 비타민C 과용으로 신장결석이나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도움말 서울강북삼성병원 신호철교수· 경희의대 내과 강홍모 교수· 서울영동세브란스 손영모 교수]문소영기자 symun@■감기에 좋은 음식·요리법 감기는 피로,수면부족,영양부족 또는 편식을 했을 때 걸리기 쉽다. 감기에는 소화가 잘 되며 부드럽고 자극이 적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저항력을 키우려면 첫째 고기,생선,달걀,콩,유제품 등 단백식품을 많이 먹어야 한다. 둘째 옥수수기름,콩기름,참기름,해바라기기름 등과 같은 식물성 기름을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식물성 기름은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추위를 덜 느끼게 하고 비타민E 등이 풍부하다. 셋째 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야채와 밀감·오렌지 등의 과일,부추·마늘·양파도 많이 먹어야 한다. 넷째 음식을 따뜻하게 먹는다.추운 날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은 추위로 빼앗긴 열을 얻기 위해서다. 파,생강,마늘,고춧가루 등을 음식에 알맞게 첨가하면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더욱 좋다. 국과 찌개를 끓일 때 참기름을 넣으면 신체의 온도를 급상승케 한뒤 오랫동안 따뜻함을 유지케 해준다.또 잡맛을 없애주고 향을 보존하는데도 효과적이다. 된장찌개,김치찌개, 생선찌개,냄비요리 등은 겨울철 감기예방 및 치료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음식이다. 〈도움말 고려대 안암병원 김경주 영양과장〉 유상덕기자 youni@
  • 나이따라 능력따라…개인별 건강권장 프로그램

    ‘건강은 타고난다’는 것은 옛말이다.젊을 때는 조금 무리하더라도큰 지장없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으나 35∼40세 부터는 자기 몸을스스로 관리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건강을 위해 보약,약물,값진 음식 등 여러가지 비법이 거론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가장 좋은 방법으로 운동을 추천한다. 현재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나 운동을 새로 시작하고 싶은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은 무엇일까. 운동은 자기의 나이와 체력 다시말해 능력에 맞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령에 맞는 운동을 알아본다. [5∼9세] 어린이 흥미를 유발하는 게임이나 활동적인 놀이가 좋다.예를 들면 덤블링,기어오르기,가족과 낚시하거나 보트타기,점핑,달리기등이다.이 운동들은 유연성을 높여준다. [10대] 청소년들은 가족,학교와 사회에서 놀이,게임,스포츠,작업 등의 신체활동이나 운동을 거의 매일해야 한다. 또 중간정도의 격렬한 활동을 매회 20분이상,1주에 3번이상 해야 좋다.빠른 걷기,조깅,계단오르기,농구,라켓스포츠,축구,댄스,수영,스케이팅,스키,사이클링 등이 좋다. [20·30대] 이 시기에는 체력이 좋아 운동종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바쁜 시기여서 운동할 시간은 부족한 편이다.따라서 체력이 급격히 낮아지고 폭음,폭식,만성피로에 의해 건강이 서서히 망가질 수 있는 때이기도 하다. 20대는 조깅 등 심폐기능 강화 운동을 비롯해 농구나 테니스 등 어떤 운동도 소화해낼 수 있는 체력을 갖고 있어 특별한 운동처방 없이스포츠·레저스포츠는 물론 격렬한 스포츠도 할 수있다. 30대는 체력이 떨어지는 시기이다.또 사람에 따라 성인병이 올 수있고 사회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건강에 적신호를 느끼기시작한다.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우선 20분간 걷거나 조깅하고2개월쯤 지나 운동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테니스,배드민턴,축구 등 구기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헬스센터 등을 찾아 구체적인 운동프로그램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40대] 건강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며 사회적으로도 스트레스가 가장많은 시기로 어느 때보다 운동이 필요하다.여성의 경우 골다공증이발생하는때이므로 뼈에 힘이 많이 실리는 운동은 주의해야 한다.수영이나 빨리걷기,등산 등이 바람직하다.실내운동이나 주 2∼3회 골프스윙도 해볼만하다. [50·60대] 건강에 위험한 요인이나 질병을 한두개쯤 갖고 있어 지나친 운동은 삼가는 게 좋다. 50대는 러닝머신 등에서 하루 30분쯤 가볍게 달리는 것이 좋다.땀을뻘뻘 흘리는 과격한 운동은 인체 면역계 등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수 있다. 60대 이상은 산책이나 맨손체조,고정식 자전거타기 등이 권장된다. 〈도움말 서울중앙병원 진영수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소장〉유상덕기자
  • 초보자 유산소 운동 20분씩 주3회 ‘바람직’

    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올해는 기필코 담배를 끊겠다’,‘술을 줄여야겠다’,‘절제있는 생활을 해야겠다’고 굳게 다짐한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각오는 무뎌진다.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이 그래서 나온 것일까.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은 분명히 맞는 말이라고 각 대학병원이나 스포츠의학센터의 관련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제2의 IMF위기니 뭐니 해서 많은 사람들이 잔뜩 위축돼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활기넘치는 생활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운동이 최고라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별다른 경제적 부담없이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면서 생활의 자신감과 활력을 높이는데 운동만한 것이 없다”고 강조한다. 을지병원 재활의학과 김현정 과장은 “규칙적으로 꾸준히 운동을 하면 심폐기능 향상,성인병 예방,질병의 심화 및 재발 방지,근력 및 지구력 증진,유연성 증진,면역기능 증진,정서적 안정 등 이로운 점들이셀 수 없이 많다”면서 “운동은 보약중의 보약”이라고 밝힌다. 울산의대 서울중앙병원 진영수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소장은 “운동은보통 사람은 물론 장애인들에게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운동은 장애인의 잔존기능을 보존하고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것이다.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 최건식 박사는 “규칙적인 운동을 해 본사람만이 운동의 이점을 느낄 수 있다”면서 “체력증진,스트레스 해소, 성취감뿐만 아니라 컨디션이 좋아지고 피로회복도 빨라져 직장에서의 작업능률도 오른다”고 설명한다. 클리닉나인 스포츠의학과 전문의 심재호씨는 “무엇보다 운동이 자기 삶의 일부가 되도록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자신의 건강수준과 취미 등을 고려해 주변에서 꾸준히 운동해온 사람들이나 스포츠건강 상담가 등과 의논한 뒤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그는 “혼자 하기보다 부부가 함께 지속적으로 운동하면 건강과 애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라고 덧붙인다.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 오재준 소장은 “해외로 보신관광까지떠나는 세상이 됐으나 몸에 특별히 좋은 건강식품이나 명약은 없다”면서 “음주,흡연을 하지말고 몸에 맞는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서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걷기,조깅,자전거타기,수영,계단 오르내리기,댄스,스키 등 비교적 큰 근육을 사용하는 유산소운동은 초보자의 경우 일주일에 3회 12∼20분 정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힘과 자신이 붙으면 운동회수와 양을 서서히 늘려가면 된다. 유상덕기자 youni@. * “최대 심박동수 60∼90% 이르러야 효과”. 을지병원 김현정 재활의학과장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신체 모든 부분의 건강이 증진되고 정서적으로도 안정된다”면서 “가능하면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처방된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최대 심박동수(220-연령)의 60∼90%에 이르러야 운동효과가있으며 운동으로 인한 부작용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박동수는 기계로 재거나 1분동안의 손목 맥박수를 세면 된다
  • 대한매일 신년특집/ 뱀띠 4인 새해소망

    새천년의 첫해인 2000년이 가고 다시 새해 첫날이 밝았다.대한매일은 뱀띠해를 맞아 각계에서 일하고 있는 뱀띠 4인의 새해소망을 듣는 좌담회를 마련했다.이들은 학계,벤처업계,금융계 등 각계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20∼60대의 뱀띠생들이다. 편집자주 김 주 연[숙명여대 교수] 전 병 진[하나銀마포지점장] 임 병 진[성진씨엔씨대표] 홍 자 영[한림대 대학원생]◆임병진(林炳辰·36) 성진씨엔씨 대표 저희 회사는 도난방지용 CC카메라녹화시스템이나 인터넷 방송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97년설립됐습니다. 출범 당시 경제가 몹시 어려웠으나 꾸준히 성장해왔고 내년에는 매출 450억원에 순익 1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 정권은 IMF타개책의 하나로 벤처기업을 키워 고용을 창출하고자했습니다.그러나 관리소홀로 정현준 사건,진승현 사건등 불미스러운일들이 터졌습니다. 우리 벤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스타 회사가 없고 시가총액 상위업체가운데 벤처제조업체가 없다는 것입니다.단지 무슨 유행처럼 ‘닷컴’ 벤처만 넘쳐 난다는 것입니다.미국의 성공한 벤처는 컴팩,델컴퓨터,시스코 등 대개 제조업체입니다.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마이크로 소프트도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입니다. 우리도 내년에는 제조업 중심의 벤처가 믿음직한 산업으로 자리잡아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병진(全秉鎭·48)하나은행 마포지점장 우리 금융계의 문제점 가운데 하나가 지점장들이 대체로 법·상대 출신이어서 벤처기업의 능력을 평가할 실력이 모자란다는 것입니다.따라서 신용대출이 어렵습니다.벤처기업이 가진 것은 기술력과 열의입니다.금융계에는 이들을지원할 백업시스팀이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임대표 기술평가는 기술신용보증기금 같은 곳에 맡겨도 되지 않습니까. ◆전지점장 그렇긴 하지만 대출을 해주는 사람도 기술을 알아야 대출규모를 결정할 수있습니다.자체적인 기술평가능력이 있어야 기술신용보증기금을 이용하더라도 평가결과를 나름대로 해석하고 재가공할 수있는 것입니다. ◆임대표 새해에는 벤처기업뿐만 아니라 모두가 불필요한 ‘자기중심’의 욕심을 버렸으면 합니다.미국의 경우는 몇십%의 주식을 가진 설립자를 찾아보기 힘듭니다.대부분이 5∼10% 정도로 만족하고 있습니다.설립자가 경영권에 집착해 수십%의 주식을 갖고 독단적으로 경영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벤처기업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김주연(金柱演·60) 숙명여대 교수(독문학) 임사장의 얘기를 들어보니 ‘정신적 자세’가 문제같습니다.사회 전반적인 의식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교육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요즘 교육은 ‘참된 한국인이 되자’‘올바른 인간이 되자’가 아니라 ‘경쟁력 강화’라거나 무조건 ‘세계화’ ‘정보화’입니다. 막연한 슬로건은 정치적 사고만 키우고 애나 어른이나 가릴 것 없이 사회를 권력 관계로 바라보게 합니다. 기술발전과 정보화,경쟁력은 ‘인문주의’적인 시각과 함께 가야 합니다.문학과 인문학은 사회를 종합적 유기적으로 작동케 하는 기본원리입니다. 사회를 통합하는 힘,그것이야말로 큰 생산성입니다.동시대인이라면서로의 생각들이어느정도 비슷하게 가야죠. ◆홍자영(洪慈英·24) 한림대 사회복지 대학원생저는 국제 앰네스티와 인권운동 사랑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인권과 관련해 이런 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우선 도시빈민이나 농민층이 정보화·세계화할 수 있도록 컴퓨터 보급이 돼야한다는 겁니다.컴퓨터가 없으면 정보로부터 차단돼 소외되고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교육의 첫번째 문제는 교사와 학생들 사이의 간격이에요.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고 있어요. 한 예로 제가 아는 분의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첫날 선생님이 몽둥이로 탁자를 탁탁 두드리면서 ‘선생님 말을 잘 안들으면 혼내주겠다’고 하더랍니다.그래서 아이가 학교에 가고싶지 않아 한데요. 아이들이 학교를 벗어나고 싶어하지 않도록,학교가 열린 공간이 돼야 합니다.이런 갭을 좁히려면 선생님들이 먼저 스스로 변해야 하고사회도 ‘아동권’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김교수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정치적 시각이 아닌 상징적 시각에서 해석했으면 좋겠어요. 평화란 인권의 신장과 보호를 빼놓고는 요원합니다.우리사회는 ‘만성적인 인권 실종’ 상태입니다.초등학교에서 대학 교육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소질이나 능력,희망에 따른 교육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또 학교당국의 자율권이 없다보니 학생 선발기준부터 교육이념이 반영될 수 없었습니다.대학이 성적순으로만 학생을 뽑지 않겠다고 선언할수 있는 자율권이 보장되면 사회의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겁니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뒤 교육개혁한다고 많은 교사들을 단기간에쫓아냈어요.‘지식인 죽이기’ 풍조는 평화와 역행하는 것입니다. 또 정확한 지식없이 소문이나 익명성을 내세워 인권을 침해하는 ‘스캔들 사회’도 사라져야 합니다.모 인기 여가수의 섹스비디오가 인터넷으로 유포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기본적 인권에 대한 침해가 없는 사회가 돼야 합니다. ◆홍씨 최근 독거노인들과 인터뷰하기 위해 신림동에 갔어요.생활이너무 열악했어요.좁고 가파른 계단을 한없이 올라간 끝에 한 평이 안되는 단칸방에 계신 한 할머니를 찾을 수 있었어요.아들로부터 생활비를 받기 때문에 생활보호대상자에서 제외된 그 할머니의 꿈은 복지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점심을 마음 편히 드시는 것이었어요.그 말에 제 마음이 착잡했어요.새해부터는 눈칫밥을 먹지 않았으면 하는할머니의 소망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하지만 달동네에도 ‘희망’이 있어요.신림동에서 만난 한 할아버지는 하루종일 모은 고물을 팔아서 생활하시는데,“이렇게 몸 건강하고,일을 해서 한 몸 건사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씀하세요.그분을보면 행복의 기준이 부와 명예에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전지점장 내년에는 인생을 체크하는 표를 작성할 계획입니다.나에게 꼭 필요한 것은 보충하고 필요없는 것은 버릴 것입니다. 우선 나와 가족 회사를 위해 꼭 해야 할 것이 금연입니다.우리 지점에서 아직 나만 담배를 피웁니다.중간 책임자나 다른 직원이 피우면여직원들이 쪽지를 집어 넣지만 나는 책임자라고 봐주고 있습니다.집안에서도 창문을 열어 놓고 피우는데 애들이 뭐라고 합니다. 요즘 40,50대 직장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영화가 ‘쉬리’라고 합니다.제목이 마치 집에가서 쉬라는 것처럼 들린다고 해서 그런 농담이나온 것이지요. 새해에는 금융계도 원칙이 서고 지켜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실 모든 문제는 원칙이 제대로 세워지지 않은 데서 출발했고 원칙이 섰더라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서 발생한 것입니다.무담보 기업어음의 경우 금리가 높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높은 금리에 해당하는 페널티가 있습니다.잘못될 경우 원금을 100%보전해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그러나 우리 사회는 그것이 지켜지지 않았습니다.토초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세금을먼저 낸 사람들만 바보가 됐습니다.농어가 부채의 경우도 부채를 갚은 사람들은 손해를 봤다고 느낄 것입니다. 어떤 사회든 원칙을 세우고 일해야 하지 일하면서 그때그때 맞는 원칙을 세우는 식의 대증요법으로 대응하는 사회는 잘 되기 어렵습니다. ◆임대표 저는 개인적으로 내년에 셋째가 태어납니다.건강하게 태어났으면 합니다.또 기업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회사에 투자하신 주주들에게 많은 이익이 돌아갔으면 합니다.세금도 많이내서 국가 재정에도 작지만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됐으면합니다. 한 가지 더 바람이 있다면 내년부터 정부가 벤처에 돈을 저리로 빌려준다든지 하기보다는 벤처기업이 잘 자랄 수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았으면 합니다.벤처에 대한 직접 지원은 벤처의 체력을 약화시켜 오히려 망하게 하는 길입니다.정부의 역할은 인프라 구축과공정한 경쟁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김교수 새해부터 TV를 제대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연일 개혁·구조조정을 보도하는 뉴스가 많아 보지 않고 있습니다. 국가는 국가관을 확립하고 개인들은 ‘셀프 컨피던스(self confidence)’를 길러야 해요.물질이 아닌 정신적인 행복함이 있어야지요.벤처든 공무원이든,그런 자세가 생산성을 만듭니다.사회가 ‘평가’에너무 연연하지 말아야 합니다. ◆홍씨 개인적으로는 올해 꼭 달동네의 공부방 선생님을 하고 싶어요.또 ‘노인들의 빈곤문제’를 대학원 논문 주제로 쓰고 싶어요. ‘인권게임’이라는 놀이가 있어요.참가자들은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죠.게임이 끝나고나니 꼴찌는 저같은 ‘여성’이었어요.맨마지막 ‘지시’가 ‘여성분들은 뒤로 10발짝씩 물러나세요’ 였거든요. 여성들 스스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를 깨닫고 제몫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리 유상덕·문소영 기자 youni@
  • 자살사이트 ‘죽음의 인큐베이터’

    인터넷 자살 사이트를 통한 촉탁 살인의 충격으로 자살 사이트와 자살에 대한 우려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성균관 의대 오강섭 교수(정신과)는 “누구라도 어려운 시기가 되면자살의 충동을 느낄 수 있으나 자살 사이트는 자살에 대한 두려움을희석시키고 용기를 불어넣거나 심지어 미화하기까지 한다는데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의 경우 자살예방사이트마저도오히려 자살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로 잘못 이용될 수 있는 위험이크다”고 말했다. 따라서 자살을 부추기는 사이트는 당장 폐쇄하고 자살예방사이트라고 할 지라도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반성과 논의를 해야 한다고 그는주장했다. 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사고방식이 부정적이고 주관적이다. 이에 따라 이들이 자살사이트에 계속 접근하다보면 자살을 감행할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연세의대 민승길 교수(정신과)는 “익명성이 높은 컴퓨터 통신은 공상적인 내용까지 주고받을 수 있는 등 위험요소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자살방지 목적의 사이트라 할지라도 이용자들이 취지를 변질시켜 자살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면 뾰족한 대응책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자살이 크게 문제가 된 것은 10여년전 ‘자살하는 법’이라는 책이 출간됐을 때였다. ‘인생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자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뜻으로쓰여진 이 책은 출간되자 큰 인기를 끌었다. ‘죽으려면 적어도 8층이상에서 뛰어내려라.그 이하에서는 다치기만 하고 안 죽을 수 있다’,‘독약을 먹고 죽으려면 얼마 이상을 먹어야 한다’는 등 자극적인 내용이 일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오교수의 설명이다. 정상인이라면 ‘자살해서는 안되겠구나’하는 마음을 갖게 되지만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이를 멋대로 해석하고 실제로 자살을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일 공무원 교류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 9월부터 한국에 머물고있는 일본 경찰청 사이버 범죄 수사팀장 야마모토 유이치(36) 경시정(우리나라의 총경)은 “지난 98년 자살사이트를 매개로 한 자살사건이 일본에서 발생했을 때 사회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일본 홋카이도의 한 의사가 자살사이트 게시판에서 ‘죽고 싶다’는 글을 보고 청산가리를 우송해줘 여러명이 이를 먹고 집단 자살했다.일본에서는 올해에도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남녀가 동반자살하는 등 사이버 공간을 통한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오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자살율은 해마다 달라 인구 10만명당 7∼20명이다. 국가별로는 일본,독일,헝가리,핀란드,오스트리아,체코 등은 10만명당 20명 이상이고 아일랜드,칠레,뉴질랜드는 10만명당 6명 이하이다. 자살시도는 여자가 남자보다 7∼8배나 많지만 성공율은 남자가 월등히 높아 실제 자살은 남자가 여자보다 2∼4배 쯤 많다. 연령별로는 남자는 30대와 60대 이상에서,여자는 55∼65세에서 자살이 많으며 가톨릭을 믿는 사람들이 개신교나 불교 신자보다 자살율이낮다. 또 이혼자,홀아비·과부,미혼자, 기혼자의 순으로 자살율이 낮아지며 의사,음악가,법조인,수사관 등 전문직에서 자살이 상대적으로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남자는 독극물로,여자는 수면제 등 향정신성 약물로 자살하는 경우가 많다.미국에서는 소년 자살자 가운데 남자는 총기가 3분의2를 차지하고 독극물은 10%미만이다.여자는 총기가 절반이고 독극물이 4분의1가량이다. 우울증,정신분열증,알콜 및 약물남용자들에서도 자살이 흔하다.성격장애자들은 자살시도가 잦다.전시에는 공격성이 남에게 향할 수있어자살율이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오교수는 “아직 세계적으로 자살에 관해 정확한 통계 등이 없고 우리는 더욱 미흡하다”면서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살을 공중보건의 문제로 차원을 높여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게 됐다”고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성형수술 증가추세 분석

    K대의 김교수는 수능시험을 끝낸 딸(18)이 대입 최종시험에 합격하면 쌍꺼풀 수술을 해줘야 한다고 조르고 있어,요즘 어디에서 수술하면 좋을 지 알아보고 있다. 고교 졸업후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P씨(20)는 최근 눈 주위의 지방덩어리와 처진 피부를 제거하는 쌍꺼풀 수술을 했다.미용적인 이유가아니라 늘 피곤해 보이는 인상을 고치기 위해서 였다. 각 병원 성형외과와 성형외과 개원의들에 따르면 겨울방학을 맞아상급학교 진학을 앞둔 중3,고3생들의 성형수술 문의가 평소에 비해서너배 이상 부쩍 늘었다. 울산의대 이택종 교수(성형외과)는 “진학을 앞둔 학생들이 겨울방학때 수술을 많이 하는 이유는 앞으로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될것이고, 그들이 자신의 과거모습을 모를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라고말했다. 다시 말해 보이고 싶지 않거나 미흡한 과거의 모습을 완전히 감추고싶은 심리에서 수업이 시작하기 전에 성형수술을 하려 한다는 것이다. 성형수술은 나이에 따라 수술받는 부위에 차이가 난다. 20,30대 여성은 쌍꺼풀 수술과 유방확대술을 많이 한다.최근에는 10대들의 쌍꺼풀 수술도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해마다 연령이 낮아지고있는 추세이다. 40대 이후 여성들은 젊은 세대와 달리 얼굴 주름살을 펴는 수술과유방축소술 및 처진 유방을 올려주는 수술 등을 주로 한다. 성형수술 가운데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은 쌍꺼풀 수술이고 코수술,얼굴 윤곽 수술,지방제거수술 순이다.요즘에는 남자들의 성형수술도 크게 늘어났다.남자의 경우에는 흉터제거술이 가장 많고 쌍꺼풀 수술,코수술이 뒤를 잇고 있다. 을지의대 성형외과 이선우 교수는 “남녀 가릴 것 없이 단정하고 호감가는 얼굴이 경쟁력 자체가 되고 있다”면서 “남자들도 여성에 못지않게 외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에 맞는 쌍꺼풀 수술 고르기. 쌍꺼풀 수술법은 크게 2가지이다. 눈꺼풀내의 지방이나 근육을 제거하고 쌍꺼풀을 만드는 절개법과 눈꺼풀 안에 얇은 실을 넣어 눈을 뜨면 실이 근육을 당겨 쌍꺼풀이 생기는 매몰법이 대표적이다.어떤 방법을 택할 지는 본인의 희망과 연령,피부조직에 따라 달라진다.절개법은 ▲선명한 쌍꺼풀 라인을 만들 수 있고 ▲지방 및 근육을제거하고 ▲눈을 크게 못뜨는 증상인 안검하수나 눈꺼풀 피부가 늘어져 있는 경우 교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붓기가 오래가고 ▲흉터가 남으며 ▲수술이 잘못 됐을 때재수술이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다. 수술은 1시간 정도 걸리며 4∼5일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붓기가 완전히 빠지고 자연스러운 쌍꺼풀이 형성되려면 6개월 정도가 걸린다.수술비용은 120만∼200만원. 매몰법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으므로 ▲수술이 간단해 흉터가 남지않고 붓기가 적으며 ▲교정이 쉽고 ▲자연스런 쌍꺼풀을 만들 수 있어 피부가 처지지 않은 20∼30대 여성들이 권유받는 방법이다. 드물게 쌍꺼풀라인이 낮아지거나 풀어지는 사례가 발생한다. 2,3일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고 한달이면 자연스러워 진다.수술은 10∼30분 걸리고 비용은 100만∼170만원. *‘예쁜 코‘ 어떻게 만드나. 코 수술하면 주로 낮은 코를 높이는 융비술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예쁜 코를 만들기 위해서는 환자의 코모양에 맞게 콧등 융비술과 코 연골성형 수술을 동시에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콧등 융비술은 고어텍스 등 보형재를 사용해 눈및 얼굴윤곽과 조화를 이루도록 보강하는 것이며 코 연골성형은 두툼하고 편편한 코끝주위의 연골을 절제하거나 모아주어 날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콧등이 낮거나 코끝이 처진 경우에는 융비술이 많이 이용된다.이 때어떤 보형물을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실리콘은 코끝에 사용할 경우 비춰 보이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있어 거의 쓰이지 않는다. 대신 코 가운데 부분인 비중격연골이나 고어텍스(Gore Tex)를 사용,이런 문제점을 줄이고 있다. 수술 시간은 30분∼1시간.수술 후 눈 주위와 볼의 붓기는 3일,코의붓기는 일주일 쯤 지속된다. 융비술은 코의 성장이 끝나는 17∼18세 이후에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비용은 150만∼250만원. *우리나라 미인의 기준. 우리나라 사람들이 평가하는 미인의 3대 기준은 쌍꺼풀,높은 코,부드러운 턱선. 그러나 서양의 기준은 우리와 다르다.대체로 지나치게 높은 코를 낮추기 위해수술하고 우리가 보기에 ‘턱선이 강하다’고 느낄 정도로얼굴이 각진 여자를 미인이라고 여긴다. 남미에서는 쌍꺼풀이 없어야미인이다. 유상덕기자〈도움말 이민구 서울성형외과 전문의·이택종 울산의대 교수>
  • 암·만성질환 확률…피 한방울로 판별

    피 한방울로 난치병의 발생 가능성을 알 수 있는 DNA칩이 국내 최초로 개발,실용화된다.성균관대 의대 한인권(韓寅權·내과)·경희대 의대 최영길(崔永吉·내과)·가톨릭대 의대 김범생(金凡生·신경과)교수 등 7명이 공동설립한 생명공학벤처 마이진은 한국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암과 만성질환의 발병을 미리 알 수 있는 ‘올리고(oligo) DNA칩’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올리고칩은 조직검사나 방사선검사 없이 간편하게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 대장암 폐암 등 5가지 암과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골다공증치매 비만 등 6가지 만성질환의 발생확률을 한꺼번에 계산해 낼 수있는 DNA칩이다. 유상덕기자 youni@
  • 연말 숙취 체질맞춰 푸세요

    새 천년 첫해가 저물어가는 세밑,제2의 IMF위기다 구조조정이다 해서 사회가 불안하지만 망년회,송년회,동창회 등 각종 술자리는 여전하다. 평소 술을 즐기는 ‘주류’는 물론 별로 마시지 않던 사람들까지도 한해를 정리한다는 분위기에 젖어 자칫 과음하게 되고 이로 인해 건강을 상하기 쉬운 시기가 바로 요즘이다. [연말 음주 요령] 연말 모임때문에 술을 불가피하게 마셔야 하는 경우 체력과 주량에 맞춰 알맞게 마시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방법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능력을 넘어선 음주를 삼가야 한다. 과음은 두통,메스꺼움,구역질,어지러움,설사 등 숙취로 인한 다양한 증상으로 이어지고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크다. 어쩌다 한번 술을 마시는 사람이라면 잠시의 괴로움으로 끝날 수 있지만 연말 모임이 잦고 술실력이 보통이거나 약한 사람의 경우는 술자리에서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따라서 부득이 술자리에 참석할 때는 우선 빈속에 술을 마시는 경우를 피해야 한다.음주전 음식물을 조금이나마 먹어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울러 주량에 맞게 천천히 마셔 심장순환계가 적응할 여유를 주어야 한다. 대화를 많이 하면서 마시는 것도 덜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안주는 흰살 생선 등 단백질이 많고 지방질이 적은 것이 좋다. 해장술은 숙취를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잊게 해주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간장과 위장의 부담을 가중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숙취해소법] 너무 많이 마셔서 참을 수가 없는 지경이라면 위속에남아 있는 알콜 찌꺼기를 토해내는 것이 상책이다. 구토뒤 위장약을먹는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체질이 소음인 사람은 숙취해소 음식으로 파를 많이 넣어 끓인 북어국이 최고이다.얼큰한 국을 즐기는 취향이라면 찹쌀 고추장을 풀어 끓인 북어국도 좋다. 인삼차나 생강차,대추차를 마시는 것도 숙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땀을 내서 숙취를 해소하는 방법은 기를 너무 소모하므로 소음인에게는 금기이다. 소양인은 음주후 배추국,복지리를 섭취하거나 구기자차,당근즙을 마시면 도움이 된다.태음인은 두부를 넣은 콩나물국이나 된장국,미역국,무국으로 속을 풀거나 칡차를 마시는 것이 숙취해소에 좋으며 가능한 땀을 많이 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태양인은 조개국과 모과차가 숙취를 푸는데 좋다. [도움말 김영철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제1내과 교수,김호순 구고 한의원 원장] 유상덕기자 youni@. * 숙취해소 음료 얼마나 효과있나. 연말을 맞아 각종 숙취해소음료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컨디션’,‘여명808’,‘필’ 등 각종 숙취해소음료는 이번 겨울에 모두 600억원 어치가 팔릴 것으로 추정된다.그러면 이들 숙취해소음료는 취기를 깨우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아직 정답은 없다.그러나 이들 음료 가운데 콩나물에 들어있는 아스파라긴산이나 북어국에 있는 타우린 등이 들어있는 음료가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즉 한약재로 만들었다는 음료보다는 식품에서 추출한 음료가 효능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 의대의 박상철 교수(생화학)는 “아스파라긴산,타우린 등 알코올 분해작용을 도와주는 성분을 집중적으로 섭취하면 숙취에서 깨어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그러나 소주 1병이상을 마시면 별로소용이 없다”고 밝혔다.이와함께 “숙취해소 음료를 믿고 더 마시면그렇지 않을 경우보다 숙취가 더 오래갈 수도 있다”면서 “술을 더마시는 방편으로 숙취해소음료를 이용하면 몸에 해롭다”고 경고했다. 김호순 구고한의원 원장은 “최근 많은 사람들이 음주 전후에 숙취해소 음료를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들 음료들은 장의 소화,흡수,운동 기능을 돕는 역할을 하지만 간,위장,신장 등 장기에 작용하는 것은 아니어서 직접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숙취해소음료의 효능인정 기준과 관련,식품의약품안전청의 한관계자는 “아직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밝히고 “기준을 만들려면 숙취를 일으키는 체내의 아세트 알데히드를 직접 측정하는 방법등이 필요한데 현재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술에 관련된 상식 6가지. ▲음주후 사우나를 하면 술이 빨리 깨는가. 결론적으로 음주후 사우나는 술을 일찍 깨는 것과 아무 상관없다.일정시간이 지나 알코올이 완전 분해돼야 술이 깬다. ▲술마신 뒤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건강한가. 알코올은 신체에서 아세트 알데히드로 분해되고 다시 산으로 분해돼밖으로 배출된다. 아세트 알데히드를 분해시키는 효소가 부족한 사람은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진다. 따라서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술에 약한 사람이다.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란. 과다한 알코올 섭취로 뇌속의 기억 입력장치에 문제가 생겨 아예 기억이 되지 않은 것을 말한다. ▲적절한 음주는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데. 여러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하루 한두잔의 술은 심장질환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담배를 끊거나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식물성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 운동을 하는 것이 적정음주보다 심장질환 예방에 더 효과가 있다. ▲술을 마시면 잠을 푹 잘 수 있나. 그렇지 않다.술을 마시고 잠을 자면 알콜이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에수면시간이 길어도 잠이 깨었을때 개운하지 않고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해장술은 어떤가. 해장술은 뇌의 중추신경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숙취의 고통을 느낄수 없게 한다. 그러나 간세포와 위세포가 손상된 상태이기 때문에 간과 위를 더 해롭게 한다. 유상덕기자. *외모·체형으로 체질 진단. 대부분의 사람들은 체질진단이라고 하면 오링테스트나 근력테스트,약물테스트 등을 연상하지만 이는 사상의학의 창시자인 이제마가 적용했던 진단법은 아니다. 이제마의 방법 가운데 중요한 것은 얼굴의 형태와 이목구비,체형 등을 보고 체질을 판단하는 것이다.다시말해 이목구비 등 인상과 가슴넓이 등 체형으로 체질을 진단하는 것이 기초이다. 최근에는 설문조사 등을 통해 체질을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www.hanmedi.com 또는 www.newmedi.com)도 등장했다. [소음인] 엉덩이가 크고 가슴이 빈약하고 좁다. 체구는 작은 경우가많고 이목구비 역시 작으며 오밀조밀하다.피부는 치밀한 편이며 걸을때 앞으로 수그러 지는 사람이 많고 야무져 보인다. 예민한 성격으로일을 정확히 하며 빈틈없이 보인다. 연예인 최진실,김희애,전유성 등의 이미지가 이에 해당된다. [소양인] 가슴과 흉곽부위가 발달하고 엉덩이가 작아 상대적으로 상체가 좋은 편이나 하체는 약하다.걸을 때 가슴을 쭉 펴고 다니지만상체가 쉽게 흔들려 안정감이 떨어진다.눈매는 날카롭고 입은 크지않고 입술이 얇고 턱이 뾰족하며 머리가 앞뒤로 나온 사람이 많다.연예인으로는 차인표,서태지,김희선,황신혜,채시라의 모습이다. [태음인] 허리가 굵고 목덜미가 가늘다.상대적으로 체구가 크고 기골이 장대하며 뚱뚱하고 건장한 사람이 많다.걸음걸이는 느리고 안정성이 있으나 허리를 흔드는 편.얼굴은 윤곽이 뚜렷하고 이목구비가 크고 선명하며 입술과 피부가 두텁다.김형곤,이영자,최불암,한석규의이미지.정치인으로는 김대중 대통령의 외모가 태음인에 가깝다고 한다. [태양인] 눈에 광채가 있고 머리,목덜미가 상대적으로 발달했다.허리가 가늘다. 마른 편이며 오래 걷거나 서 있기를 힘들어 한다. 박정희전대통령의 이미지가 이에 해당한다는 의견이 있다. 유상덕기자. *체질따라 술고르는 방법. ‘내 체질에는 어떤 술이 잘 맞을까’소음인은 찬 기운이 있어 열을 많이 내는 소주,인삼주,고량주,감초주가 좋다. 소양인은 흉격(심장과 비장사이의 가슴부분)에 열이 많아 독한 술보다는 차가운 기운이 있는 맥주 또는 도수가 낮은 포도주가 좋다.성격이 급한 편이므로 천천히 마시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태음인은 다른 체질에 비해 술에 강한 편이나 대장 기능이 약하고몸이 차가운 편이어서 맥주와 같은 차가운 술을 피해야 한다. 또 사과,배추,양배추,오이 등 찬 기운이 있는 안주를 먹으면 배탈이나 설사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오미자주가 가장 좋다. 태양인은 술에 강한 편으로 포도주,머루주,다래주 등 과실주가 잘어울린다. 유상덕기자
  • 발기장애 오해 풀수록 치료 빠르다

    “발기 장애는 위장병,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질병입니다.부끄러워하 지 말고 치료를 서둘러야 합니다” 비뇨기과 의사들은 이른바 ‘고개 숙인 남자’는 남자로서의 자신감 상실, 배우자와의 갈등,심리적 좌절감 등을 가져오므로 숨길 일이 아 니라고 강조한다. 10년간 당뇨병을 앓아온 20대 후반의 L씨는 2년전부터 발기력이 조 금씩 떨어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으나 감히 치료를 받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가 당조절을 위해 E병원에 입원한 김에 진료를 받았다. 그는 최근 부부관계를 거의 갖지 못한 것이 당뇨합병증 때문이었다 는 사실을 이 때 처음 알고 깜짝 놀랐다. 1차 치료제인 비아그라 복용만으로 기능을 회복한 그는 좀더 빨리 치료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 말쑥한 신사복 차림의 50대가 S병원 남성클리닉을 방문했다. 건강이 넘쳐 흐르고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그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불구자가 된 것이 아니냐”고 질문했다. 의사는 간단한 진료 끝에 그가 말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에로 틱한 상상이나 장면을 보았을 때 생기는 반응을 의미하는 것임을 알 고는 “나이가 들면 성기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스 스로를 성불구자라고 오판하고 있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을지의대 비뇨기과의 정정윤 교수는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 30대 이상 남성 가운데 성생활을 전혀 할 수 없을 정도의 장애를 가진 사 람은 전체의 27.9%에 이른다”면서 “가벼운 증세까지 포함하면 52% 나 된다”고 밝혔다. 그는 “20대에서는 미미하지만 30대에서도 10% 정도가 장애를 겪고 있다”면서 “40대 25%,50대 35%,60대 50%이상 등 나이가 많아질 수 록 그 비율이 크게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원인 고려대 안산병원 김제종 교수는 “발기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요인중 하나는 성생활을 잘 하다가도 어느날 갑자기 실패해 겪 게 되는 성취불안”이라면서 “죄의식이나 불안,열등감,여성의 매력 감퇴,행위 중의 잡념 등도 장애를 가져오는 심리적인 요인들”이라고 밝혔다. 김교수는 “최근에는 당뇨병,동맥경화증,골반이나 요도외상으로 인 한 혈관장애,척수손상이나 종양,고환기능장애,신경장애 등 신체적인 원인이 장애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당뇨병과 동맥경화증은 발기부전을 초래하므로 중년에 접 어들면 이에 대한 진단을 게을리 해서느 안된다고 조언했다. 이성원 성균관의대 교수는 “나이가 들면 모든 신체적 기능이 떨어 지고 성능력 역시 예외일 수 없다”면서 이같은 신체의 변화를 이해 하고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치료 증상이 비교적 가벼울 때는 비아그라 등 먹는 약을 이용해 치 료한다.국부에 약물을 직접 주사하는 방법은 전체환자의 30%에 적용 되고 있다.이 방법은 원인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울산의대 안태영 교수는 “약을 사용할 때 흔히 발생하는 부작용은 발기 상태가 6시간 이상 지속되는 증세이나 이는 약의 용량조절이나 주사방법 교육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애가 심할 때는 보형물의 삽입을 고려할 수 있으나 시행후 다른 어떤 방법도 사용할 수 없으므로 의사와 충분히 상담한 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예방건강한 상태를 지키려면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는 방법을 몸 에 익혀야 한다.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운동이 가장 좋다. 또 지나친 음주,흡연,육식 위주의 식습관도 피해야 한다.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 하더라도 몸관리만 잘하면 문제가 없다. 유상덕기자 youni@
  • “에이즈 조기발견땐 완치가능”

    ‘신의 저주’,‘천형(天刑)’으로 여겨지는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가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꾸준히 치료·관리하면 합병증 을 예방할 수있는 만성병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특히 감염후 6개월 이내에 조기치료하면 ‘사실상 완치’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서울대 의대 오명돈 감염내과 교수는 “에이즈에 걸릴만한 성접촉을 한 뒤 2∼4주만에 열이 나거나 독감 증세가 있으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면서 “에이즈라는 진단이 내려질 경우 최근 각광을 받 고 있는 칵테일 치료를 받으면 사실상 완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칵테일 요법이란 단백분해효소 억제제를 포함,3가지 이상의 약물을 함께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단백분해효소 억제제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의 작용을 차단함으 로써,에이즈 바이러스 복제에 꼭 필요한 매우 작은 크기의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는 지도부딘(AZT),라미부딘(3TC),크릭시반(CRIXIVAN)이라는 약물 3가지를 병용하는 요법이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가톨릭 의대 강남성모병원의 강문원 교수는 “조기 치료하면 현재의 치료법으로도 20∼30년 더 살 수 있고 보다 나은 치료제가 나오면 생명이 더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을 복용하면 마지막이라는 잘못된 판단으로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다만 말기에 감염된 사실을 발견했을 경우는 치료를 받더라 도 사실상 완치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연세대 의대 김준명 교수는 “에이즈를 만성질환화 시키려는 노력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면서 “치료받는 환자 가운데 70% 쯤은 혈액검 사를 할 경우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유상덕기자
  • ‘상식을 뛰어넘는 허리병’ 발간 울산의대 이춘성교수

    “의료인이 거의 없는 아프리카에는 디스크 환자가 별로 없습니다. 불필요한 과잉치료가 없기 때문이지요” 최근 친형인 이춘기 서울대의대 교수와 함께 ‘상식을 뛰어 넘는 허리병,허리디스크 이야기’(한국학술정보)라는 책을 펴낸 이춘성 울산의대 교수는 허리병에 대한 상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허리 디스크 환자 가운데 70∼80%는 수술을 받지 않아도 자연치유된다”면서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는 사람의 비율은 전인구의 0.5% 이내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3∼4%가 수술을 받고 있으나 이는 척추외과 의사가많은 탓이라고 설명했다.일례로 미국의 서부지역이 동부보다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는 비율이 2배나 많은데 척추외과 의사 수를 보면 서부지역 척추외과 의사 수가 동부에 비해 꼭 2배라는 것이다. 그는 “역설적이지만 요통을 치료한다는 사람이 많을수록 오히려 요통 환자가 더 많아진다”고 지적하고 “아프기는 하지만 못 견딜 정도가 아니라면,다시 말해 참을 만하면 좀더 기다리면서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수술을 고려해야 할 경우로는 ▲허리 디스크 통증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할 때 ▲발가락,발목의 힘이 매우 약해 졌을 때▲대,소변을 보는 힘이 약해지거나 다리를 전혀 움직일 수 없을 때▲6주 이상 기다려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정상생활을 하기 어려울때 등 4가지를 꼽았다. 유상덕기자 youni@
  • 발병률 예년의 두배 수두 비상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지역 어린이들에게 수두 비상이 걸렸다. 수두 환자가 서울,인천,부산에서 지난달 41건,이달 50여건 등 빠른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환자와 직접 접촉하거나 공기 감염으로 발생하는 수두는 피부에 수포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국립보건원의 이종구 방역과장은 “수두는 매년 봄·가을에 걸쳐 2∼8세의 어린이들에게 발병하는 호흡기 전염병”이라면서 “올해는지난해보다 발병율이 2배 가량 높아 주의를 요한다”고 당부했다. ◆증상=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열이 온 뒤 24시간 이내에 반점,수포,농포(고름집) 순으로 전신에 발진이 생긴다. 처음에는 가슴과 배에,그다음 얼굴과 어깨,마지막으로 팔·다리 등사지로 퍼진다.매우 가렵고 딱지가 지지만 흉터를 남기지는 않는다. ◆예방=수두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환자와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또 수두는 전염력이 강하므로 바깥에 나갔다 들어온 뒤에는 반드시손발을 씻어야 한다. 수두 백신이 개발돼 있으므로 걸릴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앓을 수있는 스테로이드 및 아스피린장기복용자,결핵환자,백혈병 또는 종양환자,면역이상자,임산부 등 위험집단 중심으로 병의원을 방문해 선별적으로 예방접종을 받으면 된다. 임신초기의 산모가 수두에 걸리면 아기에게 선천성 기형이 발생할수 있으므로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특히 수두 환자는 발진 발생 하루전부터 발생후 엿새까지 남에게 전염시킬 수 있으므로 등교나 외부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 ◆치료=대개 별다른 치료없이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회복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면 의원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지 4일 이내에 면역글로불린을 맞으면 수두의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발병을 막을 수 있다. 유상덕기자
  • 논술고사 앞둔 수험생 건강관리

    ‘논술고사를 잘 보려면 긴장 속에서도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 의사,영양사 등 건강 관계자들은 대입수학능력시험 이후의 수험생관리 포인트는 바로 이 점이라고 충고한다. 내년 1월초부터 20일까지 치러지는 정시모집의 논술(반영 비율 3∼10%)과 면접에 응시하는 수험생을 둔 학부모는 남은 기간동안 수험생들이 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세심히 보살펴줘야 한다는 것이다. ◆영양 관리=시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적절한 영양공급이다. 학부모 특히 어머니는 수험생이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지도하고 단백질과 지방을 적절히 섭취하도록 식단을 짜며 저녁에는 위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가볍게 먹도록 해야 한다. 서울중앙병원의 김주현 영양사는 “입시 스트레스,밤샘하기,아침 결식,간단한 당질 위주의 식사 등은 영양의 균형을 깨기 쉬운 조건들”이라면서 “규칙적 생활을 하면서 수험생들에게 강조되는 영양을 공급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험생들에게 특히 필요한 영양소는 단백질과 철분,칼슘,비타민 등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단백질 공급이 충분하지 못하면 감염성 질환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므로 남자 체중 63㎏을 기준으로 할 때 하루 80g,체중 54㎏인 여자는 65g 정도를 먹을 수있도록 식단을 짜야 한다. 단백질은 고기,생선,두부,콩,계란 등에 많다.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이 되기 쉬우므로 고기,생선 등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고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있는 커피,녹차,홍차 등을덜 마시는 것이 좋다. 뼈의 발육에 필요한 칼슘은 미역·다시마 등 해조류와 유제품 및 두부,들깻잎·케일·돌나물 등 녹색 채소 등에 풍부하다. 눈을 많이 사용하는 수험생들에게 비타민 A가 부족하면 눈이 침침해질 수있으므로 간,계란 등을 섭취토록 한다. 비타민 B1은 결핍시 피로감,졸림,초조감 등이 오므로 돼지고기과 콩류를 먹도록 한다.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비타민 C는 채소,과일을 넉넉히먹으면 된다. 너무 피곤해 입맛이 없을 때는 코코아나 잣죽,호두죽,땅콩죽,흑임자죽 등 견과류를 넣은 죽이 좋고 식욕이 왕성할 때는 당분이나 지방이 적은식품을 넉넉히 주면 된다. 고대 안암병원 김경주 영양과장은 “학습이나 기억,집중력 등은 배가 불러 있을 때보다는 약간 비어 있을 때가 효과적이므로 항상 식사를 거르지 말고 과식을 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수험생의 스트레스를 풀어준다는 차원에서 입맛 당기는 음식으로 외식을 시켜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가정에서의 부모 태도=학부모들이 마치 수험생처럼 불안해 하거나친구와의 성적을 비교해서는 안된다. 경희의료원 한방소아과 이진용 교수는 “수험생이 편히 공부할 수있도록 가정내 분위기를 화목하게 만들고 저녁식사만이라도 함께 하는 등 수험생 본인이 외톨이가 아니며 부모도 같은 과정을 밟았다는공유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고대 안암병원 이민수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수험생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고 스케줄을 함께 의논하는 것도 좋다”면서“수험생에게 가족간 갈등을 노출시켜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가벼운 운동=논술준비에 여념이 없는 수험생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체력관리를 돕기위해 ‘피로 풀기 체조’를 하도록 권하는 것도 좋다. 간단한 운동으로 ▲기지개를 매일 서너 차례 펴고 ▲두 손을 옆구리에 대고 앉거나 선 자세에서 허리를 쭉 펴며 ▲목을 전후좌우로 하루 수차례 움지이는 운동을 하도록 적극 권유한다. 유상덕기자 youni@
  • “당뇨병 완치 가능성 연데 큰 의의”

    “동물실험에서 성공했을 뿐이지만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는 길을열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쥐에게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유전자를 주사해 당뇨병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이현철 연세대 의대교수는 “역학조사 결과,당뇨병은국내의 30세이상 성인 가운데 8∼10%가 걸리는 병”이라면서 “전체사망원인중 7번째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뇨병이 발생하면 대부분이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고 치료를 게을리 하는 경우 실명,만성 신부전증,협심증,심근경색,중풍 등각종 합병증에 시달리게 된다.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치료법은 췌장 이식 수술인데 이 방법은장기제공자가 부족하고 수술후 평생 면역억제제를 사용해야 하는 등많은 문제점이 있어 보편화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번에 성공한 동물실험이 임상시험을 거쳐 환자에게 적용되려면 최소 5년 정도는 걸릴 것이므로 성급한 기대를 갖지 말 것을 당부했다. 네이처는 그의 동물실험 성공과 관련,당뇨병 연구의 대가인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의과대학의 올레푸스키 교수의긍정적인 논평도실었다.그는 “지금껏 아무런 외부지원 없이 연구해왔지만 앞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에서는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연세대팀 당뇨병 유전자치료법 쥐실험 성공

    국내 의대 연구팀이 쥐를 대상으로 유전자를 주입,당뇨병을 고친 실험 결과가 세계적인 과학 전문지 ‘네이처’ 23일자에 비중있게 실렸다. 연세대 의대 이현철 교수팀은 이날 “당뇨병에 걸린 흰쥐 20마리와 생쥐 20마리에 유전자를 단1회 주사한 뒤 흰쥐들은 1년 이상,생쥐들은 10개월 이상 정상 혈당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교수는 “치료법을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침팬지 등 고등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에 이어 임상시험을 계획하고있다”고 덧붙였다. 유상덕기자 youni@
  • 피부관리‘겨울날씨 주의보’

    ‘피부도 겨울을 앓는다’ 영화 아마데우스를 본 사람이라면 모차르트의 마지막 작품인 레퀴엠과 함께 오스트리아 빈의 음산한 날씨가 기억에 남을 것이다.우리나라도 그에 못지 않게 추워,겨울철 피부관리가 큰 문제가 된다. 겨울철의 춥고 마른 날씨에 피부가 노출되면 정상인이라도 땡기는느낌을 받지만 평소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그 정도가 더욱 심각해진다. ◆피부는 어떻게 건조해지나=서울의대 피부과 서대헌 교수는 “피부가 어느 정도 적절한 수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피부의 가장 바깥부분을 둘러싸고 있는 각질(角質) 덕분”이라고 말한다. 때가 밀려 나오는 부분인 각질층은 인체와 외부 환경사이에서 장벽(障壁) 역할을 한다.한마디로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다.하지만 습도가50%이하로 떨어지면 각질층도 이에 영향을 받아 말라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따라서 겨울철이 되면 피부가 건조해진다.특히 나이 든 사람일수록지방분의 양이 줄어들어 피부건조가 쉽게 일어난다. 피부가 건조해져 거칠어지고 작은 흰 비늘,가려움증이 발생하는 단계를 지나 피부염의 상태에 이르면 이를 건성 습진이라고 부른다. ◆예방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서는=실내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가습기 등으로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목욕할 때는 순한 비누를 사용하고 지나치게 때를 밀지 말아야 한다.각질 층이 벗겨지면 지방분도 없어져 피부가 더욱 마르기 때문이다. 한림의대 소아과 이혜란 교수는 “목욕을 너무 자주 하지 말고 매일 샤워를 하더라도 미지근한 물에 5분이내에 끝내야 한다”면서 “비누는 약산성의 보습비누를 사용하고 목욕후엔 보습로션을 전신에 듬뿍 발라 습기를 유지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울산의대 서울중앙병원 성경제 교수(피부과)는 “특히 중앙난방식아파트에서 실내온도가 올라가면 습도가 더욱 떨어지므로 가습기,빨래,어항,실내 화초 등을 이용해 습도를 높여 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보습제는 마른 피부에 수분을 주고 부드럽게 해주는 작용을 하므로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보습제에는 어떤 것이 있나=피부가 딱딱하고 당기는 느낌이생기면 보습제의 사용이 필요하다.50대 이상은 보습제의 사용이 필수적이라고 피부과 의사들은 조언한다.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보습제는 종류가 매우 많으나 크게 로션및 크림,오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태평양화학의 김종일 미용팀장은 “로션은 수분이,크림은 밀랍 성분이 상대적으로 많다”면서 “그러나 특별히 구별할 필요가 없으므로사용하기 편한 것을 구입해 쓰면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오일은 몸전체를 바르기에 편리한데 목욕후 젖은 피부에 바르는 게좋다. 보습제는 태평양화학,코리아나화장품,LG생활건강,한국존슨앤드존슨등 각사가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아기들을 겨냥한 제품들도 여러가지다.베이비 오일·로션·크림 등은 가까운 슈퍼나 화장품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있다. 값은 일반적인 게 3,500∼1만5,000원이며 보습과 미백기능이 강화된 일부 제품은 3만∼5만원 정도로 다소 비싼 편이다. 가까운 약국을 찾아도 보습제를 구할 수 있다.바세린 등이 2,000원안팎에서 팔리고 있다. ◆피부질환 치료=피부관리를 안했거나 소홀히 해 피부병으로 발전한사람들은 병의원을 찾아야 한다.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 피부병이 건선(마른 버짐)이다.겨울철 추운 날씨와 건조한 날씨,줄어든 일광노출이 주된 원인이다. 건선을 집에서 치료하기는 어렵다.자가치료로 식초나 소금물 등을바르면 피부에 자극을 주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 전립선 비대증 치료 유전자 주사법 개발

    50대이상 남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전립선 비대증을 고칠 수있는 유전자 치료법이 동물실험에서 성공,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전망이다. 고려의대 천준기 교수(비뇨기과)는 “인체에 근접한 구조을 가진 실험용 개 6마리를 대상으로 전립선 비대 조직에 자살유발 유전자를 주사로 투여한 결과,폐나 간 등 다른 장기에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고전립선 비대 조직만이 고사하는 것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립성 비대증은 우리나라 50대 남성의 50%,60대의 60%,70대의 70% 이상이 걸리는 병”이라면서 “임상시험을 거쳐 환자에게 본격적용하려면 5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교수는 유전자 치료법에 대한 특허를 유럽에 출원했으며 2001년미국 비뇨기과학회에 발표할 예정이다. 유상덕기자 youni@
  • 전공醫, 내일부터 진료 복귀

    대한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가 의약정협의회에서 타결된 잠정합의안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가운데 의대교수들이 수용의사를 밝히고 나섰다.최선정(崔善政) 보건복지부장관은 “합의안이 거부될 경우 더이상 추가협상은 없으며 독자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13일 “의약정 합의문은 의료계의 비상공동대표 소위원회가 노력한 결과로서 미흡한 점은 있지만 받아들일만하다”고 밝히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식입장을 14일 발표키로 했다.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150여명은 회의를 열고 “협상안이 만족할 만한 것은 아니나 받아들일 만하다”는데 대부분 동의했다.연세대 의대 교수들도 같은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개원의 중심인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중앙위원회는 의약정 최종 회의결과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키로 해의료계 직역간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전공의들은 협상안 수용 여부와 관계없이 응급실 등에서 철수한 참의료진료단을 15일 복귀시키기로 결정,응급실및 중환자실,분만실 등응급부문이 정상진료를 되찾게 됐다. 유상덕기자 youni@
  • 병의원 건물內 약국개설 금지

    병의원 건물에 담합 가능성이 높은 약국의 개설이 금지되고 의·약사간 담합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의약분업 실시이후 문제가 되고 있는 의료기관과 약국간 담합행위를 막기 위해 11가지 담합 유형을 명시한 담합금지지침을 마련,전국 시도 및 일선 보건소에 시달했다. 이에 따르면 ▲의료기관 시설내 약국 ▲같은 층에서 특정 의료기관의 조제실역할만 하는 약국 ▲의료기관이 약사를 고용한 인근 약국▲의료기관 직원이 약국업무를 담당하는 약국 ▲의료기관 개설자 친족의 인근 약국 ▲의료기관과 동일명칭 사용 약국 등은 개설이 금지된다. 이미 설치돼 운영중인 이같은 약국에 대해서는 의약분업 특별감시단이 강력한 단속을 펴고 약사법 등 관계법령 개정시 일정기간의 유예조치후 폐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유상덕기자 youni@
  • 의·약·정 합의…그들만의 악수

    정부와 의·약계가 11일 약사법 개정을 위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의료 소비자인 국민의 의견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비판을받고 있다. ■의·약계 반응 의료계는 12일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중앙위원회를 열고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를 오는 17일 실시하기로 했다. 약계도 13일 ‘올바른 의약분업 정착을 위한 약사직능 사수 투쟁위원회’ 회의를 열고 추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의료계는 11일 오전 잠정 타결된 협상안 가운데 일반약 최소포장단위,의약품재분류 등에 대해 기대 수준에 미흡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어 의료계 폐업 등 의약분업 사태 해결을 어둡게 하고 있다. 전공의들은 13일 대표자회의를 열고 의·약·정 협상결과에 대해 논의하고 일단 응급실 등 응급부문에 대한 진료에 무조건 복귀하기로결정할 예정이다. ■협상안 내용 및 문제점 일반약의 최소 포장단위를 시장 기능에 맡기기로 함에 따라 국민들은 기존의 통약 판매로 인한 과도한 일반약구입 비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의료계가 주장해온 단순약(OTC) 분류와 슈퍼 판매는 보류키로 했다.따라서 선진국처럼 가벼운 드링크류나 두통약,감기약 등을 슈퍼나 편의점에서 살 수 없게 됐다. ■국민 부담이번 협상과 관계없이 의약분업으로 인한 국민 추가 부담은 의료보험수가,조제료 인상 등으로 연간 3조7,400억원에 이른다.국민 1인당 부담은 연간 8만원씩이다.아울러 약사들의 조제과정에서의약 손실분까지 보전해주기로 해 환자들이 물어주게 됐다.또 대체조제가 금지됨으로써 상대적으로 값이 비싼 이른바 ‘오리지널’ 약처방이 늘 것으로 예상돼 의료비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망약계는 협상안에 대해 불만이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의료계는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하다. 특히 협상안에 대해 개원의는 물론 전공의,봉직의(중소병원 의사)등이 반대하고 있어 찬반 투표시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이럴 경우 다시재협상에 들어가는 방안과 정부가 더이상 협상하지 않고 기존의 의·약·정 협상안을 토대로 독자적인 입법을 추진하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유상덕기자 yo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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