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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켓몬→짱구’ 日캐릭터 편의점 점령 “노노재팬 끝났나” [넷만세]

    ‘포켓몬→짱구’ 日캐릭터 편의점 점령 “노노재팬 끝났나” [넷만세]

    국내 편의점에 일본 캐릭터 열풍이 거세다. 수개월째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포켓몬빵’만 있는 게 아니다. 짱구와 마이멜로디 등 일본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이 불티나게 팔린다. 이 같은 분위기에 온라인 일각에서는 일본 제품·서비스 불매운동인 ‘노노재팬’은 이제 끝난 거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세븐일레븐은 4일 ‘캐릭터 마이키링 3종’(포켓몬·짱구·산리오)이 누적 판매 20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해당 상품들은 모두 공식 라이선스사(포켓몬코리아·대원미디어·산리오코리아)와 계약을 맺은 정품으로, 캐릭터 상품이 포함된 사탕류인 ‘토이캔디’ 카테고리의 지난달 매출은 마이키링의 판매량 급증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배 증가했다. 편의점 업체의 일방적인 주장만이 아니다. 일본 캐릭터 상품의 인기는 온라인상에서도 실감된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올라온 ‘요즘 아주 난리도 아닌 편의점들 상황’이란 제목의 글에는 5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글쓴이는 포켓몬, 짱구, 원피스, 헬로키티·마이멜로디·케로케로케로피 등 산리오 캐릭터들로 만들어진 키링(열쇠고리), 플리퍼즈(오뚝이 모양 장난감), 피규어(모형 장난감), 띠부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등 상품 사진을 올리면서 “(편의점은) 캐릭터 대란 중”이라고 전했다. 일본 캐릭터 상품의 높은 인기에 대한 증언이 이어졌다. 더쿠 이용자들은 “산리오는 없어서 못 살 정도임. 점주분께 물어봤더니 특히 키링은 들어오면 바로 품절된대”, “사고 싶어서 편의점 들어갈 때마다 보는데 없다”, “우리집 편의점 하는데 초등학생이 한 박스 다 사가려고 하더라”, “낮에 들어오면 밤에 다 털림” 등 댓글이 달렸다.일본 캐릭터가 국내 편의점을 점령하고 있지만, 네티즌들은 거부감보다는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포켓몬 키링 더 사고 싶다”, “키티 사야 해”, “저거 어디서 팔아?”, “탐난다” 등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고 싶다는 댓글이 가장 많았다. 또 다른 이용자들은 자신이 구매해서 모든 키링, 피규어 등 사진을 올리며 자랑하기도 했다. 반면 일본 캐릭터 상품의 높은 인기에 부정적인 시선도 따랐다. 일부 더쿠 이용자들은 “새삼 일본 캐릭터 강국이네. 노재팬 이제 끝났나봐”, “노재팬은 유니클로만 하는 건가”, “일본만 신났네”, “10년 전 일본 유학 시절 편의점 알바할 때 보는 기분. 일본에서 유행하면 10년 뒤에 한국이 따라 한다더니” 등 반응을 보였다. 다음 카페 ‘엽기혹은진실’에서도 관련 글에 “우리 딸도 편의점 가면 하나씩 꼭 사려고 함”, “조카 데리고 편의점이나 마트 가면 저런 걸로 치킨 한 마리 값 날아감” 등 인기를 체감하는 반응과 “일본 배부르겠다”, “어차피 선택적 노재팬이었지” 등 비판적인 반응이 맞섰다. 한편 SPC삼립은 포켓몬빵 열풍 덕에 올해 2분기에 또다시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PC삼립의 2분기 매출은 8027억원, 영업이익 182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1분기에도 포켓몬빵의 수요 증가로 인해 SPC삼립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한 724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이 7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SPC삼립에 따르면 포켓몬빵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 말 현재 4400만개 정도다. 편의점 기준 판매가격인 개당 1500원을 적용하면 약 66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속보] 日시민단체 “조선인 추도비 강제철거, 실력 저지 각오”

    [속보] 日시민단체 “조선인 추도비 강제철거, 실력 저지 각오”

    “85세 변호사가 선두에 서서 싸울 것”“추도비 지키는 현민운동 하고 싶다”“강제 철거시 양국 관계 악영향” 경고2004년 역사 위해 조선인 추도비 설치군마현, 참가자 “강제 연행” 발언에 허가철회전문가 “강제 연행은 역사 설명 용어”일본 최고재판소의 판결로 일본 군마현에 설치된 강제동원 조선인 추도비가 철거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한 일본 시민단체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추도비 철거를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군마현의 추도비 설치 허가 갱신 거부에 맞서 소송을 제기한 일본 시민단체 ‘기억 반성 그리고 우호’의 추도비를 지키는 모임(이하 모임) 공동대표이며 대표 소송대리인인 쓰노다 기이치(85) 변호사는 20일 “만약 현이 강제 철거를 하겠다고 결의하면 우리는 실력 투쟁으로 저지한다는 정도의 각오는 돼 있다”고 밝혔다. “숲속에 자리한 추도비 철거 이유 없어” 그는 이날 오후 도쿄 소재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임이 추도비를 절대 자진해서 철거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 절차에서도 온갖 법적인 수단을 써 저항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쓰노다 변호사는 만약 군마현이 추도비를 강제 철거하면 한일 관계나 북일 관계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고서 “85세의 나이 많은 변호사가 선두에 서서 싸우겠다. 추도비를 지키는 현민 운동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군마의 숲속에 조용하게 자리를 잡은 추도비를 지금 철거하지 않으면 안 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최고재판소의 판결과 별개로 추도비 설치 인정을 새로 요구하는 절차를 추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비석 앞면에 “기억 반성 그리고 우호”뒷면엔 “조선인에 큰 고통 준 역사 반성” 일본 시민단체 ‘군마 평화유족회’는 한반도와 일본 사이의 역사를 이해하고 양측의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2004년 4월 군마현 다카사키시 소재 현립 공원인 ‘군마의 숲’에 조선인 추도비를 설치했다. 비석 앞면에는 “기억 반성 그리고 우호”라는 문구가 일본어·한국어·영어로 새겨져 있다. 뒷면에는 “조선인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준 역사의 사실을 깊이 반성, 다시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표명”한다고 기재됐다. 추도비가 설치된 토지의 관리자인 군마현은 근처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참가자가 강제 연행이라는 발언을 했으며 이는 ‘정치적 행사를 하지 않는다’는 추도비 허가 조건에 어긋난다며 10년 단위로 필요한 설치 허가 갱신을 2014년 거부했다.2심 “강제연행? 추도비 중립성 상실”日최고재판소, 심리 없이 상고 기각  모임은 갱신 거부에 맞서 소송을 제기했고 1심은 군마현이 재량권을 남용한 것으로 판단해 허가 갱신 거부 처분을 취소하도록 판결했다. 하지만 2심은 강제 연행이라는 발언으로 추도비의 중립성이 상실됐다며 1심을 뒤집고 군마현의 손을 들어줬고 최고재판소는 민사소송법이 규정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며 본안 심리 없이 모임의 상고를 기각했다. 야마모토 이치다 군마현 지사는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해 설치자에게 철거를 요구하고 싶다”고 최고재판소 판결에 반응했으며 군마현의 실무자는 자진 철거를 하지 않는 경우 강제 철거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제 강점기 역사 연구자인 다케우치 야스토씨는 최고재판소 판결이 강제 연행이라는 용어에 정치적이라는 딱지를 붙여 역사적 사실을 얘기하지 못하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다케우치 “추도비 위협, 日의 인식 문제” 다케우치씨는 20일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집회에서 “강제 연행이라는 말은 1939년부터 1945년까지의 일본 정부에 의한 노무 동원 계획을 설명하는 말, 역사적인 설명 용어”라면서 “강제 연행이라는 말을 정치 발언으로 옭아매고 그것(강제 연행)을 말하는 것이 잘못되기라도 한 것처럼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강제 연행이라는 표현을 교과서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사실상 압박하는 각의 결정을 하기 전까지는 교과서에 강제 연행이라는 표현이 사용됐고 지방자치단체의 역사서에도 강제 연행이 문제없이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다케우치씨는 전쟁 중 일본의 가해 행위를 부정하려는 흐름이 확산하는 것을 거론하며 최고재판소의 판결에 의해 추도비가 위협받는 상황이 “군마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의 인식 문제”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앞서 일본 아베 정부는 한국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2019년 7월 한국의 주력수출품목인 핵심 반도체 소재 3종 등에 대한 대(對)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경제보복을 감행했다. 이어 8월에는 수출 심사 서류를 간소화해주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추가 경제보복을 단행했다. 이에 대해 한국에서는 ‘일본에 가지도 않고 일본 제품을 사지도 않는다’는 이른바 ‘노재팬’(NO JAPAN)으로 불리는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었다. 당시 유니클로를 비롯해 일본 자동차, 맥주 등 각종 일본산 제품들이 한국 시장에서 된서리를 맞았고 일부는 철수했다.
  • “김 여사, 직접 DM 문의”…尹대통령옷 이렇게 만들어졌다

    “김 여사, 직접 DM 문의”…尹대통령옷 이렇게 만들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 때 입었던 정장을 제작해 이름을 알린 맞춤양복점 ‘페르레이’ 손미현(33) 대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을 올렸다. 손 대표는 “아주 특별한 고객님을 소개해드립니다”라며 윤 대통령과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어 손 대표는 “대통령 당선되시고, 처음 뵌 고객님께서 ‘양복 지어주신 분들 아니냐, 좋은 옷 지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인사해주셨고, 김건희 여사께서는 ‘기념사진 찍어야 하지 않겠냐’며 저희 옷으로 코디해서 직접 멋진 사진까지 찍어주셨다”고 적었다. “김건희 여사, 직접 다이렉트 메시지(DM)로 문의” 손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 대해 “지난 여름 김건희 여사가 직접 다이렉트 메시지(DM)로 문의를 주셨고, 그로부터 약 일주일 뒤쯤 댁으로 방문해 윤 대통령을 처음 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고객님이 당시 검찰총장 출신의 대선 후보셨던 분이라 뵙기 전 상당히 긴장했는데 집에 들어서니 네 마리의 강아지가 저희를 격하게 반겼고, 그 아이들과 현관에서 인사를 나누는 사이 김 여사께서 나오셔서 인사를 건넸다. 곧 윤 대통령께서도 어서 들어오라며 손짓했다”고 회상했다. 손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 윤 대통령이 경선과 유세 기간 입은 양복 다섯 벌을 제작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달 10일 열린 대통령 취임식 때 윤 대통령이 입은 정장도 직접 제작했다. 그 인연으로 손 대표와 재단사 등 3명이 함께 취임식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소탈한 윤 대통령 부부의 옷차림에 놀랐다” 손 대표는 소탈한 윤 대통령 부부의 옷차림에 놀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간편한 화이트 티셔츠에 청치마, 맨얼굴에 안경을 쓴 여사님과 유니클로 에어리즘 회색티를 입고 계신 윤 대통령의 모습은 제가 나름 상상했던 두 분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 조금 당황했다”며 “솔직히 약간 무서운 모습을 상상했다. 물론 TV보다 훨씬 크고, 다부진 체격과 예리한 눈빛에서 강한 포스가 느껴졌다”고 적었다. 한편 김 여사의 패션 역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이 임시 집무실로 사용 중인 서울 용산 청사 5층 공간에 김 여사의 공적 활동을 위한 접견실이 마련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대통령실은 부속실 내 김 여사의 보좌 인력 할당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김 여사의 공식 행보가 늘어나면서 영부인 의전을 담당할 최소한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추측된다.
  • 日 ‘명품의 상징’ 긴자… 1만원 셔츠에 줄 섰다

    日 ‘명품의 상징’ 긴자… 1만원 셔츠에 줄 섰다

    지난 25일 오후 2시 일본 도쿄도 주오구 긴자 5번지 저가 의류 브랜드인 ‘#워크맨조시’ 매장. 평일 낮임에도 20여명이 줄을 길게 서 계산을 기다릴 정도로 붐볐다. 이 매장은 일본 저가 의류 브랜드의 대명사인 ‘유니클로’보다도 값이 저렴하다. 등산복 바지는 1900엔(약 1만 9000원), 반팔 셔츠는 980엔(약 9700원) 수준이다. 한 40대 후반 여성은 “저렴한데 질이 나쁘지 않다”며 바지와 티셔츠 등 이것저것 집어 담았다. 지난달 28일 일본에서 땅값이 제일 비싼 긴자 거리에 워크맨조시가 문을 열자 일본 유통 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콧대 높은 이 거리에 어울리지 않은 초저가 매장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맞은편에는 프라다, 디올, 펜디 등 외국 명품 매장이 모인 도쿄 최대 복합쇼핑몰 긴자식스가 있다. 긴자의 파격은 워크맨조시만이 아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최근 2년간 저가 체인점이 잇따라 긴자에 매장을 내고 있다. 100엔숍 ‘다이소’는 지난달 15일, 300엔숍인 ‘3COINS+plus’(스리코인 플러스), 100엔숍 ‘세리아’(Seria)도 지난달 27일, 28일 각각 긴자에 출점했다. 긴자에 저가 매장이 속속 등장하는 것은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일본의 장기불황 속에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악재까지 겹친 결과다.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망 불안으로 원자재값이 급등하고, 여기에 엔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수입 비용이 추가로 늘어난 기업은 압박을 받고 있어 임금 인상은 난망한 상황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물가 상승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자 저가 제품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실제로 지난달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올라 일본 중앙은행의 목표치(2%)를 넘겼다. 일본 물가가 2% 넘게 오른 것은 2015년 3월(2.2%) 이후 7년 1개월 만이다. 물가상승률이 7~8%에 달하는 미국 등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 30년 장기불황에 빠져 허우적대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복병을 만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는 최악이다. 올 초부터 시작된 라면·식용유·음료 등 식료품값 줄인상 행진도 멈출 기미가 없다. 일본 최대 식품업체인 아지노모토는 가정용 냉동식품을 8월부터 6~14%, 기린맥주는 10월부터 맥주값을 6~13% 올린다. 문제는 지갑이 더욱 얇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2020년 일본의 실질임금 증가율은 10년 전(2011년)과 비교하면 마이너스 0.5%다. 한국 14.6%, 미국 13.5% 등 주요국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때 일본은 뒷걸음질쳤다. 원재료를 해외에서 조달하는 내수 기업 매출과 노동자 임금은 안 올랐는데 물가만 올라서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 가계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고미야 가즈요시 경영컨설턴트는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은 40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부의 상징’ 긴자에 2만원짜리 등산복…잃어버린 40년 맞이하는 日

    ‘부의 상징’ 긴자에 2만원짜리 등산복…잃어버린 40년 맞이하는 日

    지난 25일 오후 2시 일본 도쿄도 주오구 긴자 5번지 ‘#워크맨조시(여자)’. 작업복과 등산복 등을 파는 이 매장은 평일 낮임에도 20여명이 줄을 길게 서 계산을 기다릴 정도로 붐볐다. 대부분 30~50대로 60대도 상당수 있었고 남성복도 팔아 남자 손님도 꽤 있었다. 한 40대 후반 여성은 “저렴한데 나쁘지 않다”고 중얼거리며 바지와 티셔츠 등을 이것저것 집어갔다. 이 매장이 연령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손님이 붐볐던 데는 일본 저가 의류의 대명사 ‘유니클로’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등산복 바지는 1900엔(약 1만 9000원), 반팔셔츠는 980엔(약 9700원)에 불과했다. 이 매장에서 나름 고가인 등산재킷은 3900엔(약 3만 9000원)만 주면 살 수 있었다. 지난달 28일 이 지역에 워크맨조시가 문을 열었을 때 일본 유통업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다름 아니라 문을 연 지역이 일본에서 땅값이 제일 비싸고 일본의 부를 상징하는 ‘긴자’였기 때문이다. 워크맨조시 긴자점의 맞은편에는 프라다 단독 매장을 비롯해 디올과 펜디 등 명품 매장이 모인 도쿄 최대 복합쇼핑몰인 긴자식스가 있었다. 콧대 높은 이 거리에 어울리지 않은 저가 매장이 진입한 상황이다. 긴자의 파격은 워크맨조시만이 아니다. 2001년 유니클로가 긴자에 진출하면서 긴자의 문턱은 조금씩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된 최근 2년간 저가 체인점이 잇따라 긴자에 문을 열고 있다. 100엔샵 ‘Watts’(왓츠)는 지난해 3월, 다이소는 지난달 15일 긴자에 각각 점포를 냈다. 300엔샵인 ‘3COINS+plus’(쓰리코인 플러스), 100엔샵 ‘Seria’(세리아)도 지난달 27일, 28일 각각 긴자에 진출했다. 이처럼 긴자의 명성이 흔들리는 데는 일본의 고질병인 임금도 물가도 오르지 않는 오랜 불황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엔화 가치 하락 등으로 원자재 등 수입 물품 가격이 올라가면서 식료품 등의 가격이 상승하는 ‘나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얇아진 지갑 탓에 땅값이 가장 비싼 곳에서 저렴한 옷과 생필품을 찾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일본에서는 빵, 식용유, 교통요금 등 오르지 않는 걸 찾기 어렵다. 최대 식품업체인 아지노모토는 가정용 냉동식품을 8월 납품분부터 6~14%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기린 맥주도 10월 1일 납품분부터 맥주 가격을 6~13% 올린다고 발표했다. 반면 일본인의 지갑은 얇아지고 있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2020년 실질임금을 10년 전(2011년)과 비교해보면 일본은 마이너스 0.5%였다. 한국 14.6%, 미국 13.5%, 독일 11.9%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의 실질임금이 두 자리 수 증가율을 보일 때 일본은 뒷걸음질을 쳤다. 20년 전(2001년)과 비교해봐도 일본의 실질임금 인상률은 1.4%에 불과했다. 일본이 1990년대 초 거품경제 후 최근 30년 동안 임금이 증가하지 않는 데 대해 김명중 닛세이기초연구소 주임연구원은 29일 “임금 수준이 낮은 비정규직, 여성, 고령자,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증가, 생산성 정체, 일본 기업의 경쟁력 저하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유명 경영컨설턴트인 고미야 가즈요시는 지난 13일 경제매체인 프레지던트에 일본의 물가 상승, 임금 하락, 엔화 가치 하락 등을 지적하며 “잃어버린 30년이 35년이 될지, 40년으로 늘어날지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일본 경제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 지구촌 곳곳서 ‘주4일제’ 바람…“근무시간 많다고 일잘하는 것 아냐”

    지구촌 곳곳서 ‘주4일제’ 바람…“근무시간 많다고 일잘하는 것 아냐”

    지구촌 곳곳에서 ‘주4일제’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구인난과 여가 생활 확대를 비롯한 생활방식 변화로 독일, 뉴질랜드 등에 이어 일본과 미국에서 많은 회사들이 휴무를 하루 더 추가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13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이 500명 이상 사업장의 주당 근무시간을 40시간(5일 근무제)에서 32시간(4일 근무제)으로 줄이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은 근로 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삭감을 금지했고, 32시간을 초과해 일하는 근로자에게는 정규 급여 1.5배 이상의 수당을 지급하도록 했다. “산업혁명 때 근무방식 고수 말도 안돼” 가르시아 의원은 “과거 산업 혁명에 기여했던 근무 스케줄을 아직도 고수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더 많은 근무 시간과 더 나은 생산성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없다”고 밝혔다.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구인난과 새로운 직장을 찾아 회사를 그만두는 ‘대량 퇴직’(Great Resignation) 현상을 언급하면서 “주 4일제로의 전환은 벌써 시행됐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주 고용개발부에 따르면 이 법이 적용되는 기업은 2600곳이고, 소속 근로자는 주 전체 노동력의 5분의 1에 해당한다. 앞서 비영리단체 ‘4 데이 위크 글로벌’은 이달 초 미국, 캐나다의 10여 개 업체와 함께 주 4일제를 6개월간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4 데이 위크’의 조 오코너 대표는 “점점 더 많은 기업이 근로시간 단축과 생산성에 초점을 둔 작업 환경을 경쟁 우위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4일제 지지자들은 근로자들이 같은 양의 일을 주어진 시간에 맞춰 더 빨리 효율적으로 끝내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일 대기업 4일 일해도 임금 그대로 정책 일본 기업들도 주4일 근무제도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대기업 히타치제작소는 종업원 1만 5000명을 상대로 월간 노동시간을 자신의 근무일에 맞춰 유연하게 배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중 도입한다. 이에 따라 일주일에 사흘을 쉴 수 있는 주4일 근무제가 도입된다. 특히 주4일 근무를 선택해도 총근로시간과 임금이 유지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NEC는 금년도 중 사원 2만명을 대상으로 주4일 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단계적으로 이를 계열사에 확대한다. 파나소닉홀딩스는 금년도에 주4일 근무를 시험적으로 도입한다. 지주사와 전자 관련 사업을 하는 일부 자회사가 대상이다. 패션브랜드 유니클로 사업을 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근무지역이 한정된 정사원에 대해 급여 수준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주4일 근무를 도입할 예정이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에 따르면 독일 정보기술(IT)기업 ‘아윈(Awin)’은 올 1월부터 아예 주 4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급여나 복지혜택 등의 삭감없이 휴일을 하루 더 늘린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회사는 직원들에게 매주 금요일 점심시간 즈음에 퇴근하라고 권고했고, 이 실험이 직원과 고객 모두에게서 만족을 이끌어내며 제도로 정착됐다. 도브 비누 등으로 유명한 기업 유니레버도 지난해 12월부터 뉴질랜드 사무소 직원 80여명을 대상으로 주 4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도 대선, 서울시장 후보 공약 잇따라 발표 일 많이 하기로 유명한 ‘피로사회’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앞서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올해 주4일제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 및 합의를 이끌어내고 내년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2027년까지 입법을 완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주4.5일제 카드를 꺼냈다. 단계적으로 근무하는 날을 단축하겠다는 방침이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주 4일 근무제 공약도 나왔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에게 인센티브 등 재정적 지원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주 4.5일 근무제를 들고 나왔다.
  • “‘노재팬’이라더니”…포켓몬 대란에 조롱 섞인 日반응

    “‘노재팬’이라더니”…포켓몬 대란에 조롱 섞인 日반응

    포켓몬빵 인기에 “노재팬 잊었나” SPC삼립이 16년 만에 재출시한 포켓몬빵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 사이 ‘노재팬은 잊었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켓몬빵 품귀 현상으로 대형마트에서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국내 상황에 일부 일본인들은 ‘일본 불매 운동’을 언급하며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8일 온라인상에는 “‘노재팬’이라더니 이제는 줄서서 산다”, “‘노재팬’은 끝났다”등 반응이 나왔다. 일본 언론도 “노재팬은 과거의 일” 일본 언론도 포켓몬빵 열풍에 대해 관심있게 보도하며 ‘노재팬은 끝났다’는 반응이다. 일본 경제매체인 ‘겐다이비즈니스’는 지난 4일자 보도에서 포켓몬빵 인기에 대해 조명하면서 “노재팬은 이미 과거의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에서는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주술회전’이 개봉 직후 관객 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일본 애니메이션의 뿌리 깊은 인기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켓몬스터는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저작권은 일본 기업 ‘더 포켓몬 컴퍼니’가 보유하고 있어, 포켓몬빵을 구입할 때마다 일본 기업에 적지 않은 저작권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PC삼립은 포켓몬빵 재출시를 위해 더 포켓몬 컴퍼니가 지분 100%를 보유한 ‘포켓몬코리아’와 라이선스(사용권) 계약을 맺었다. 포켓몬 캐릭터를 사용하는 데 대해 포켓몬빵 판매액의 일정 금액을 로열티(수수료)로 지불하는 구조다. SPC측은 로열티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노재팬 어디갔나…‘포켓몬빵 열풍’에 씁쓸한 반응 맘카페 회원 A씨는 최근 카페 게시판에 ‘포켓몬빵 대란’에 불만을 표하며 “포켓몬빵 줄 서서 산다는 글 보면 불편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까진 아니더라도 일본 캐릭터에 열광하는 듯한 분위기가 그리 좋진 않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 캐릭터인 포켓몬 스티커를 모으기 위해 포켓몬빵을 열광적으로 소비하는 행위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불매 운동을 제안하는 이들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일본 불매 운동은 앞서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우리 기업이 타격을 받으며 시작된 바 있다. 당시 국민들은 일본에서 수입하는 식음료부터 의류, 화장품까지 소비재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편의점 매출의 1등 공신으로 꼽혔던 일본산 맥주가 진열대에서 사라졌고, 일본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도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지난해 일본 전체 수입액이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노재팬 열기는 수그러지기 시작했다. 2021년 일본 수입액은 546억달러로 불매운동이 일기 전인 2018년(546억) 수준으로 회복됐다.한편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포켓몬빵 띠부띠부씰’ 159종 전종 완성본은 80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인기 포켓몬인 ‘피카츄’ 띠부씰은 1개에 10만원, 희귀한 아이템으로 꼽히는 ‘뮤’ 띠부씰은 4만50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포켓몬빵 개당 가격은 1500원이다. 이를 감안할 때 수십배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 “러시아 영업 계속하겠다” 버티던 유니클로도 결국 철수

    “러시아 영업 계속하겠다” 버티던 유니클로도 결국 철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하는 기업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다른 글로벌 의류기업들과 달리 러시아 시장에 남겠다고 밝혔던 일본 패션브랜드 유니클로도 입장을 바꿔 현지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성명을 통해 “인권을 침해하고 평화를 위협하는 모든 형태의 침략을 규탄한다”며 러시아 사업 중단을 발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0년 러시아에 진출한 유니클로는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러시아 전역에 5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는 아시아 외의 지역에서 가장 많은 매장 수다. 앞서 7일 야나이 타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은 “의류는 생활필수품으로 러시아 사람들은 우리와 똑같이 살 권리가 있다”면서 러시아 시장 잔류 의사를 밝힌 바 있다.당시 패스트리테일링 대변인도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영업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에르메스, 샤넬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유니클로처럼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스웨덴의 H&M과 스페인의 ‘자라’는 개전 열흘 만에 러시아 내 매장 폐쇄 및 온라인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자라의 경우 러시아 내 매장 수가 유니클로의 10배가 넘는 502곳이나 되며, 자라를 운영하는 인디텍스의 러시아 내 매출은 글로벌 영업이익(EBIT)의 약 8.5%를 차지한다. 자라나 H&M의 철수 선언에도 영업을 계속하기로 한 유니클로는 결정을 5일 만에 철회됐다.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도 러시아에 있는 800여개 가맹점에 대한 기업 차원의 지원을 끊기로 했다. 버거킹 모회사인 레스토랑브랜즈인터내셔널은 러시아 내 영업, 마케팅, 공급망 중단은 물론 신규 투자 또는 확대를 승인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맥도날드와 스타벅스가 지난 8일 러시아에서의 영업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러시아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애플과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을 시작으로 카드업계와 식음료업계 등 수많은 글로벌 기업이 러시아 시장에서 물러나고 있다.
  • “러시아인도 권리 있다” 러 보이콧 거부한 日 유니클로

    “러시아인도 권리 있다” 러 보이콧 거부한 日 유니클로

    스웨덴 패션기업 H&M과 의류 브랜드 ‘자라’를 운영하는 스페인 기업 인디텍스가 러시아에서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는 “러시아인도 똑같이 살 권리가 있다”며 영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타다시 회장은 “의류는 생활필수품으로 러시아 사람들은 우리와 똑같이 살 권리가 있다”라며 “현재로서는 영업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확인했다. 반면 나이키와 이케아, 애플, 넷플릭스, 월트디즈니, 인텔, 포드, 보잉, 제너럴모터스 등 각 분야 주요 기업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취지로 러시아와 사업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현재 유니클로는 러시아에 49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앞서 중국 위구르족 인권 탄압 문제에 있어서도 글로벌 기업들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 스웨덴 패션기업 H&M과 인디텍스 등 글로벌 의류업체들이 중국의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비판하며 신장산 면화 사용을 중단했을 때도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았다.
  • 유시민 “尹 되면 아사히 맥주 마시고, 일본과 위안부 합의” 조롱

    유시민 “尹 되면 아사히 맥주 마시고, 일본과 위안부 합의” 조롱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집권 가능성을 거론하며 그가 당선되면 “북한과는 ‘까불지 마’라며 말 폭탄을 주고받을 것이고, 일본하고는 위안부 합의를 되살릴 것”이라고 조롱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윤 후보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아사히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행복한 날들이 우리에게 올 것이고 (일본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비꼬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이) 열 받아서 촛불을 켜고 나가면 광화문은 다시 차벽이 쳐질 것”이라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었을 때의 대한민국을 집약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무엇이 걱정되냐는 방송인 김어준씨의 질문에 “걱정되지 않는다. 대통령이 안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유 전 이사장은 또 윤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자주 보이는 ‘어퍼컷 세레머니’에 대해 “티셔츠가 말려 올라가면서 속옷이 나오는 게 (스스로)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폄하했다. 그러면서 “본인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 데 대해서는 존중해야 한다”며 “우리도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한 뒤 ‘뱃살 빠졌나?’ 숨을 멈추고 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의 TV 토론과 관련해서는 “역량이 부족해서 뭘 잘 못 하는 사람을 비웃거나 조롱하거나 비난하면 안 된다”며 “어떤 사람이 자신의 한계를 본의 아니게 노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안타까워해야 한다”고 평했다. 한편 그간의 대선 후보 여론조사 결과에 관해 유 전 이사장은 “우리가 지금까지 본 여론조사는 헛것이다. ‘여론’을 본 게 아니고 ‘조사’를 본 것”이라고 주장한 뒤 “이제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자들도 전화를 받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 (결과가) 붙어있는 것”이라고 했다.
  • “연봉 100억원” 유니클로 기업의 파격 채용

    “연봉 100억원” 유니클로 기업의 파격 채용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이 최대 연봉 10억엔(약 104억원)의 경력직 직원을 채용한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겸 사장은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 인재를 세계에서 모으기 위해 올해부터 경력직 직원 채용 시 최대 연봉 10억엔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는 야나이 회장의 연봉 4억엔(약 41억원)의 2.5배이자 일본 기업 경력직 채용자 평균 연봉의 200배를 넘는 수준이다. 야나이 회장이 이처럼 경력직 채용에 파격적인 제안을 한 데는 패스트리테일링의 새 사업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인재를 IT(정보기술) 기업에 뺏기지 않기 위해서다. 야나이 회장은 “앞으로 경쟁 대상은 자라(ZARA)가 아닌 가파(GAFA, 구글·애플·옛 페이스북·아마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직하면 연봉 100억원”…경력직에 파격 조건 내건 日회사

    “이직하면 연봉 100억원”…경력직에 파격 조건 내건 日회사

    “새로운 가치 창출, 사업을 백지상태에서 생각할 수 있는 사람” 의류·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이 경력직 채용 직원의 연봉 상한을 최대 10억엔(약 100억원)으로 파격적으로 올린다. 미국의 아마존닷컴과 같은 정보기술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연봉으로 디지털화, 전자상거래(EC), 공급망 분야에 정통한 인재를 세계적으로 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겸 사장은 경력직으로 뽑는 직원 연봉으로 최대 10억엔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기업 경력직 채용자 평균 연봉의 200배를 넘는 큰 액수로, 야나이 회장 본인 연봉(4억엔)의 2.5배 수준이다. 일본에서 경력직으로 채용된 사람의 첫해 연봉은 작년 11월 기준으로 평균 453만엔(약 4700만원)으로 알려져있다. 유니클로 회장 “디지털 사용해 세계 시장에서 돈을 벌 필요가 있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한 인터뷰에서 야나이 회장은 일본이 장기 침체에 빠진 이유를 묻는 질문에 “헝그리 정신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그는 안정된 직업은 이미 없다고 봤다. 야나이 회장은 “앞으로는 모든 산업이 정보산업과 서비스산업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을 사용해 효율적으로 세계 시장에서 돈을 벌 필요가 있다”고 디지털 시장을 강조했다. 또 그는 “중소기업이 좀 더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며 “일본은 중소기업을 너무 보호하고 있는데,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야나이 회장은 미·중 갈등에 대해선 “현실을 보면 좋겠다”며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여전히 미국 금융자본이 중국 투자 자금으로 흘러 들어가고 미국 애플 등의 제품이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야나이 회장은 “미·중 갈등 속에서도 중국의 대미 수출액이 늘고 있고, 미·중은 경제적으로는 잘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 그는 미·중 사이에 낀 일본 기업의 전략에 대해 “일본에는 원래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하고, 이 때문에 해외에서 벌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경쟁 대상은 ‘자라’ 아닌 ‘가파’ 될 것” 패스트리테일링의 이번 결정 역시 경쟁 대상을 미국의 아마존닷컴 같은 정보기술 대기업으로 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의류 시장에서 인터넷 판매가 급증하면서 더이상 경쟁은 기존 의류업체에 국한되지 않게 됐다. IT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의류업체들도 IT 분야에서 정통한 인재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야나이 회장은 “앞으로 (유니클로의) 경쟁 대상은 ‘자라’(ZARA)가 아닌 ‘가파’(GAFA, 구글·애플·페이스북<현 메타>·아마존)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컨설턴트나 대기업 출신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거나 사업을 백지상태에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할 계획”이라며 채용 인원에 상한을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작년 8월 말 현재 패스트리테일링의 전체 그룹 직원은 약 5만6000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유니클로’ 등에 소속된 직원을 제외한 본부 사원이 약 1600명이고 이들 대부분은 경력직 채용이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약 960만엔(한화 1억2만원)이다.
  • 애국심과 쇼맨십 사이 줄타기…구설·비난 마다않는 해외CEO

    애국심과 쇼맨십 사이 줄타기…구설·비난 마다않는 해외CEO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발언을 두고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1995년 “한국 정치는 4류” 발언 이후 27년 만의 ‘기업인 정치 성토’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스타 경영인들의 소신 발언이 다소 낯설지만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서구세계에서는 자연스런 현상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다만 이들이 ‘애국심과 쇼맨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한다’는 지적도 많다. 10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조 바이든 대통령 때리기’가 점입가경이다. 지난해 8월 바이든 대통령이 전기차 제조업체 대표를 초청한 행사에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는 테슬라를 배제하고 “노조가 있는 업체가 만든 전기차에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겠다”고 선언한 뒤로 공개적인 저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당시 머스크는 “바이든 행정부는 (기업에) 우호적이지 않다. 이 정부는 노조가 통제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2016년 11월 대선 당시 실리콘밸리의 거물들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맹비난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트럼프의 존재 자체가 ‘끔찍한 악몽’이다. 로켓에 묶어 날려버리겠다”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옛 페이스북) 창업자도 트럼프의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그와 설전을 벌였다. 영국의 괴짜 거부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2018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 의혹을 두고 사우디 정부를 강하게 몰아붙여 갈등을 빚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카슈끄지 실종 및 피살 의혹이 사실이라면 서방의 누구라도 사우디와의 사업을 접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일본에서는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대표적인 ‘재계 스피커’로 통한다. 오래전부터 “이대로 가면 일본은 망한다”라고 성토하며 집권 자민당에 개혁을 촉구해 왔다. 지난달 말 야나이 회장은 미중 갈등 상황의 본질을 묻는 니혼게이자이 기자의 질문에 “과거 일본도 지금의 중국처럼 미국에 당한 적이 있다. 그때 미국은 일제차를 망치로 부수고 도요타자동차를 죄인 취급해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시켰다”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제 패권을 지키려는) 미국의 숨겨진 속내를 알아차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 애국심 vs 쇼맨십… 구설·비난 마다 않는 해외 CEO들

    애국심 vs 쇼맨십… 구설·비난 마다 않는 해외 CEO들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멸공’ 발언을 두고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1995년 “한국의 정치는 4류” 발언 이후 27년 만의 기업인의 정치 구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인의 정치적 발언이 다소 낯설지만 오래전부터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서구세계에서는 자연스런 현상으로 자리잡았다. 이들이 ‘애국심과 쇼맨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조 바이든 대통령 때리기’가 점입가경이다. 지난해 8월 바이든 대통령이 전기차 제조업체 대표를 초청한 행사에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는 테슬라를 배제하고 “노조가 있는 업체가 만든 전기차에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겠다”고 결정한 뒤로 공개적인 저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당시 머스크는 “백악관은 테슬라를 한 번도 언급하지 않고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를 두고 전기차 혁명을 이끌었다고 칭찬했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기업에) 우호적인 행정부가 아니다. 노조가 통제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2016년 11월 대선에서 실리콘밸리의 거물들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맹비난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트럼프의 존재 자체가 ‘끔찍한 악몽’”이라며 “트럼프를 로켓에 묶어 날려버리겠다”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도 트럼프의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그와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이들의 공포감은 상상을 초월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제프 베이조스는 체포될 것’이라는 말도 돌았다. 그러나 미국에서 이들 기업인에 대한 보복 조치는 없었다.영국의 괴짜 거부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2018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 의혹을 두고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갈등을 빚었다. 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세부 내용이 밝혀질 때까지 버진그룹 우주사업과 2건의 홍해관광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0억 달러 투자협상을 중단할 것”이라며 “카슈끄지 실종 및 피살의혹이 사실이라면 서방의 누구라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사업 관계를 바꿀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일본에서는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 창업자인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대표적인 ‘빅마우스’로 통한다. 오래전부터 “이대로 가면 일본은 망한다”라고 말하며 정치권의 대대적인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야나이 회장은 미중 갈등에 대해서도 “과거 일본도 지금의 중국처럼 미국에 당한 적이 있는데 당시 미국은 일제차를 해머로 부수고 도요타자동차를 죄인 취급하며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시키기도 했다”며 “(중국의 약점을 내세워 세계 패권을 지키려는) 미국의 숨겨진 속내를 알아차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 애국심vs쇼맨십..구설·비난 마다않는 해외 CEO들은?

    애국심vs쇼맨십..구설·비난 마다않는 해외 CEO들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발언을 두고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1995년 “한국 정치는 4류” 발언 이후 27년 만의 ‘기업인 정치 성토’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스타 경영인들의 소신 발언이 다소 낯설지만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서구세계에서는 자연스런 현상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다만 이들이 ‘애국심과 쇼맨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한다’는 지적도 많다. 10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조 바이든 대통령 때리기’가 점입가경이다. 지난해 8월 바이든 대통령이 전기차 제조업체 대표를 초청한 행사에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는 테슬라를 배제하고 “노조가 있는 업체가 만든 전기차에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겠다”고 선언한 뒤로 공개적인 저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당시 머스크는 “백악관은 (세계 1위인) 테슬라는 한 번도 언급하지 않고 (후발주자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혁명을 이끌었다고 칭찬했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기업에) 우호적이지 않다. 이 정부는 노조가 통제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2016년 11월 대선 당시 실리콘밸리의 거물들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맹비난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트럼프의 존재 자체가 ‘끔찍한 악몽’이다. 로켓에 묶어 날려버리겠다”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옛 페이스북) 창업자도 트럼프의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그와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공포는 상상을 초월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베이조스는 체포될 것’이라는 말도 돌았다. 그러나 미국에서 이들 기업인에 대한 보복 조치는 없었다. 영국의 괴짜 거부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2018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 의혹을 두고 사우디 정부를 강하게 몰아붙여 갈등을 빚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버진그룹의 우주사업과 홍해 관광 프로젝트 등 사우디와의 투자협상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며 “카슈끄지 실종 및 피살 의혹이 사실이라면 서방의 누구라도 사우디와의 사업을 접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일본에서는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대표적인 ‘재계 스피커’로 통한다. 오래전부터 “이대로 가면 일본은 망한다”라고 성토하며 집권 자민당에 개혁을 촉구해 왔다. 지난달 말 야나이 회장은 미중 갈등 상황의 본질을 묻는 니혼게이자이 기자의 질문에 “과거 일본도 지금의 중국처럼 미국에 당한 적이 있다. 그때 미국은 일제차를 망치로 부수고 도요타자동차를 죄인 취급해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시켰다”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제 패권을 지키려는) 미국의 숨겨진 속내를 알아차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논란에 대해서도 “지금 미국의 방식은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사상 검증을 하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 ‘19년째 땅값 1위’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코로나 여파에 공시지가는 8.5% 내려

    ‘19년째 땅값 1위’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코로나 여파에 공시지가는 8.5% 내려

    내년도 표준 단독주택 중 가장 비싼 곳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으로 7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19년째 ‘가장 비싼 땅’의 자리를 지켰다. 다만 코로나19로 명동 상권이 쇠퇴하면서 가치는 올해보다 떨어졌다. 22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2년도 표준지 및 표준주택 공시가격(안)’을 보면 이 회장 자택(이태원로55라길)의 내년 공시가격은 올해보다 1.5% 오른 311억원으로 평가됐다. 다만 이는 한국감정원이 감정가를 산정할 때 표본으로 삼는 표준 단독주택(전국 24만개) 중에서만 따진 것으로, 전체 주택 중에서 가장 비싼 곳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한남동 단독주택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주택은 지난 3월 개별 단독주택 공시 당시 431억 5000만원으로 평가됐다. 두 번째로 비싼 표준 단독주택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주택(삼성로120길)으로 공시가격은 205억 9000만원으로 평가됐다. 3위는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주택(회나무로44길)으로 184억 7000만원이다. 이 주택은 삼성그룹 호암재단 소유로 알려졌다. 4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이태원동 주택(이태원로27다길)으로 177억 7000만원, 5위는 경원세기 오너 일가가 소유한 이태원동 주택(이태원로27길)으로 177억 6000만원으로 평가됐다. 땅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명동(충무로1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내년도 공시지가가 ㎡당 1억 8900만원으로 평가됐다. 올해(2억 650만원)보단 공시지가가 1750만원(8.5%) 떨어졌다. 명동 땅값은 네이처리퍼블릭 외에도 대부분 떨어졌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게 원인이다. 두 번째로 비싼 땅인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의 ㎡당 공시지가는 올해 1억 9900만원에서 내년 1억 8750만원으로 5.8% 내렸다. 3위인 충무로2가의 옛 유니클로 부지 역시 ㎡당 1억 7850만원에서 1억 2500만원으로 6.5% 낮아진다.
  • 코로나19에 전국 최고 땅값도 빠졌다…네이처리퍼블릭 땅값 8.5% 하락

    코로나19에 전국 최고 땅값도 빠졌다…네이처리퍼블릭 땅값 8.5% 하락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땅값이 국내에서 가장 비싼 서울 중구 명동 지가의 상승세가 꺾였다. ‘쇼핑1번지’로 불리는 명동을 찾는 쇼핑객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내년도 전국 표준지(토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로, ㎡당 공시지가가 1억 8900만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작년의 2억 650만원에 비해 8.5%(1750만원) 하락한 것이다.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2004년부터 내년까지 19년째 전국 표준지 가운데 가장 비싼 땅으로 선정됐다. 명동의 땅값이 비싼 이유는 북적대는 외국인 관광객과 쇼핑객 덕분에 매출 뿐만 아니라 광고판 역할을 하는 무형의 이익도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코로나 19 사태 이후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에 탓에 매출과 광고 노출 효과가 증발하면서 땅값도 하락한 것이다. 상위 1∼4위의 순위는 올해와 변동이 없지만, 모두 올해보다 공시지가가 5.8∼8.5% 내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2위인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의 ㎡당 공시지가는 올해 1억 9900만원에서 내년 1억 8750만원으로 5.8% 내리고, 3위인 충무로2가의 옛 유니클로 부지(300.1㎡)는 ㎡당 1억 7850만원에서 1억 2500만원으로 6.5% 낮아진다. 4위인 충무로2가의 화장품 가게 ‘토니모리’(71㎡) 부지도 1억 8500만원에서 1억 7000만원으로 8.4%(1550만원) 하락한다. 올해 10위권 밖에 있다가 내년에 5위에 오르는 명동2가의 상업용 토지(63.8㎡)는 ㎡당 1억 82500만원에서 1억 6800만원으로 내린다. 이와 관련해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알스퀘어가 한국부동산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3분기 서울 명동의 중대형((3층 이상 또는 면적 330㎡ 초과) 상가의 공실률이 47.2%에 이른다. 거의 한 집 건너 한 집이 비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온라인 쇼핑몰 영향력 확대로 오프라인의 경쟁력이 축소되고 있었다”며 “코로나19가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한 것일뿐”이라고 말했다.
  • 日에 날 세운 이재명 “日, 강제징용 판결 속히 이행해야…정부 적극 나서라”

    日에 날 세운 이재명 “日, 강제징용 판결 속히 이행해야…정부 적극 나서라”

    日, 2019년 대법 판결에 불만 품고 경제보복 “韓 대법원 판결 인정 전제 위에 해법 찾아야”“日, 재판결과 부정…지연된 정의는 정의 아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일본의 한국인 강제징용 노동자 배상 문제에 대해 “역사는 외면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더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5년 넘게 이어졌던 지난한 재판 과정의 고통도 승소 판결로 종지부를 찍을 줄 알았지만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소송 시기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2018년 11월 29일 한국 대법원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을 명령한 판결을 내렸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불만을 품고 이듬해 7월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 소재 3종에 대한 수출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경제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이어 8월에는 수출 서류 간소화 등 수출 우대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한국을 삭제하는 2차 경제 보복을 감행했다. 이에 당시 한국에서는 유니클로, 아사히 맥주, 닛산 자동차 등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거세게 일었다.  이 후보는 “미쓰비시 측이 대법원의 판결에도 위자료를 지급하지 않고 버티다 자산 압류나 매각명령이 내려지면 계속 항고하는 수법으로 (3년 넘게)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제 해결의 주체인 일본 정부의 대응도 우려스럽다. 대법원 판결 이후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지속해서 ‘경제 보복’을 시사하면서 재판 결과를 부정하고 있다”면서 “대법원 판결을 인정하는 전제 위에서 문제 해결 방법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외교 갈등을 회피하는 동안 고령의 피해자 다섯 분 중 두 분이 고인이 됐다”면서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노선 변경’ 롯데마트 리빙 전문점 도전장

    ‘노선 변경’ 롯데마트 리빙 전문점 도전장

    와인, 반려동물 등 전문매장 특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롯데마트가 자체브랜드(PB) ‘룸바이홈’을 앞세워 날로 커가는 리빙인테리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100만원대 이탈리아 브랜드 조명, 50만원대 폴란드 구스 등 고급 제품도 취급해 마트의 한계를 깨뜨리겠다는 각오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9일 잠실점 2층에 리빙 전문점 ‘룸바이홈 랩(Lab)’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지난달 철수한 유니클로 잠실점 자리에 1058㎡(320평) 규모로 들어서는 룸바이홈랩에서는 PB 제품을 비롯해 일반 제조사 브랜드(NB)의 가구, 식기, 침구 등 3000여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가 리빙 전문점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주거 공간을 꾸미는 수요가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1인 가구가 늘고 고객 취향이 다양화·세분화 하면서 프리미엄 인테리어와 가구에 대한 고객 수요가 커지는 추세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리빙 시장 규모는 지난해 41조 50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1.5배 커졌다. 롯데마트는 그간 대형마트 리빙 카테고리에서 판매하지 않았던 브랜드 제품을 강화하고 전문 디자이너와 협업한 PB 제품으로 차별화했다. 폴란드 구스, 체온조절 침구, 에어셀 토퍼 등 호텔 침구 수준의 상품과 이탈리아 조명 브랜드 ‘자라페노’ 등 고가 브랜드 제품도 선보인다. 초고가의 백화점 리빙숍과 가성비만 강조한 기존 마트 리빙숍 사이를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매장은 쇼룸 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대형마트 계산대를 벗어나 단독 매장으로 운영한다. 전문점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향후 가두점(로드숍)까지의 진출을 염두한 결정이다. 롯데상사가 지분 40%를 보유한 리빙 브랜드 무인양품 대신 룸바이홈을 택한 것을 두고 경쟁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리빙 브랜드 ‘자주’ 대항마로 룸바이홈을 키우겠다는 롯데마트의 의지가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자주 역시 신세계, 이마트 매장 외에 가두점을 통해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일반적인 대형마트의 리빙 카테고리는 PB와 NB의 구성비가 8대 2인 반면 룸바이홈랩은 NB 구성비를 절반 이상으로 늘려 그동안 대형마트에서 보지 못했던 상품들도 선보인다”면서 “다양한 취향을 가진 고객의 일상에 새로움을 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마트에서 100만원대 이탈리아 브랜드 조명을?... 롯데마트, ‘리빙 킬러 매장’ 오픈

    마트에서 100만원대 이탈리아 브랜드 조명을?... 롯데마트, ‘리빙 킬러 매장’ 오픈

    와인, 반려동물 등 전문매장 특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롯데마트가 자체브랜드(PB) ‘룸바이홈’을 앞세워 날로 커가는 리빙인테리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100만원대 이탈리아 브랜드 조명, 50만원대 폴란드 구스 등 고급 제품도 취급해 마트의 한계를 깨뜨리겠다는 각오다.롯데마트는 다음 달 9일 잠실점 2층에 리빙 전문점 ‘룸바이홈 랩(Lab)’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지난달 철수한 유니클로 잠실점 자리에 1058㎡(320평) 규모로 들어서는 룸바이홈랩에서는 PB 제품을 비롯해 일반 제조사 브랜드(NB)의 가구, 식기, 침구 등 3000여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가 리빙 전문점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주거 공간을 꾸미는 수요가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1인 가구가 늘고 고객 취향이 다양화·세분화 하면서 프리미엄 인테리어와 가구에 대한 고객 수요가 커지는 추세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리빙 시장 규모는 지난해 41조 50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1.5배 커졌다.롯데마트는 그간 대형마트 리빙 카테고리에서 판매하지 않았던 브랜드 제품을 강화하고 전문 디자이너와 협업한 PB 제품으로 차별화했다. 폴란드 구스, 체온조절 침구, 에어셀 토퍼 등 호텔 침구 수준의 상품과 이탈리아 조명 브랜드 ‘자라페노’ 등 고가 브랜드 제품도 선보인다. 초고가의 백화점 리빙숍과 가성비만 강조한 기존 마트 리빙숍 사이를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매장은 쇼룸 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대형마트 계산대를 벗어나 단독 매장으로 운영한다. 전문점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향후 가두점(로드숍)까지의 진출을 염두한 결정이다. 롯데상사가 지분 40%를 보유한 리빙 브랜드 무인양품 대신 룸바이홈을 택한 것을 두고 경쟁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리빙 브랜드 ‘자주’ 대항마로 룸바이홈을 키우겠다는 롯데마트의 의지가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자주 역시 신세계, 이마트 매장 외에 가두점을 통해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롯데마트 관계자는 “일반적인 대형마트의 리빙 카테고리는 PB와 NB의 구성비가 8대 2인 반면 룸바이홈랩은 NB 구성비를 절반 이상으로 늘려 그동안 대형마트에서 보지 못했던 상품들도 선보인다”면서 “다양한 취향을 가진 고객의 일상에 새로움을 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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