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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가장 가까이서 본 태양…NASA 탐사선 ‘태양풍’ 포착

    역대 가장 가까이서 본 태양…NASA 탐사선 ‘태양풍’ 포착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이하 PSP)가 역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태양의 모습을 포착했다. 최근 NASA는 PSP가 태양의 가장 바깥쪽 대기인 코로나에서 태양풍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촬영한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마치 연기가 터져 나오는 듯한 모습을 담은 이 영상은 인류의 피조물이 태양에 가장 가깝게 다가가 관측한 것이다. 앞서 PSP는 지난해 12월 24일 태양 표면 기준 약 610만㎞까지 최근접 비행했으며 속도는 시속 69만 2000㎞를 기록했다. 지구와 태양의 거리를 30㎝로 가정한다면 PSP와 태양은 불과 1.2㎝로 말 그대로 바짝 다가간 것이다. 속도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데 이 정도면 미국 워싱턴 DC에서 서울까지 1분 남짓이면 올 수 있다. PSP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빠른 속도로 태양 궤도를 선회하는 이유는 태양의 가공할 중력을 버티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서는 ‘인류의 힘’만이 아닌 ‘우주의 도움’도 필요하다. 바로 ‘중력 도움’으로 불리는 ‘플라이바이’(fly-by)인데 행성궤도를 근접 통과하면서 행성의 중력을 훔쳐 가속을 얻는 방법이다. PSP가 중력 도움을 얻는 대상은 금성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응용물리학연구소 광시야 카메라(WISPR) 프로젝트 과학자 안젤로스 보를리다스는 “처음으로 PSP가 수많은 코로나 질량 방출(CME)의 충돌을 고해상도로 기록했다”면서 “이 영상에서 수많은 코로나 질량 방출(CME)이 서로 겹겹이 쌓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태양은 강력한 폭발로 물질을 방출하는 데 이를 CME라 부른다. CME는 인공위성은 물론 지구상의 전력망, 통신 시설에 악영향을 주거나 극지 부근에 오로라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우주 날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NASA 과학 임무 부국장 니키 폭스도 “PSP가 우리를 다시 한번 가장 가까운 별의 역동적인 대기 속으로 데려갔다”면서 “이 새로운 데이터는 우주 기상 예측을 크게 개선하고 우주비행사의 안전과 지구 및 태양계 전체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2018년 8월 12일 발사된 PSP는 총 24번의 태양 근접 비행을 수행하고 있는데, 미션 이름도 ‘태양을 터치하라!’(Touch the Sun)이다. 특히 PSP는 태양에 매우 가까이 다가가기 때문에 강력한 열에너지에서 탐사선을 보호할 수 있는 두꺼운 쉴드를 가지고 있다. 다만 오랜 시간 복사열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긴 타원궤도를 돌면서 금성과 태양 주변을 부지런히 오가고 있다. PSP의 임무는 그간 베일에 싸여왔던 수많은 태양의 비밀을 푸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태양 대기인 코로나가 태양 표면 온도보다 수백 배 더 높은 이유와 태양풍의 비밀이다. 태양은 ‘태양 플라스마’라 불리는 태양풍을 내뿜는데 당연히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 천체는 이 영향을 받는다. 태양풍은 어떨 때는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는데 이 경우 GPS 등 통신 시설이 마비되는 등 지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 (영상) 역대 가장 가까이서 본 태양…NASA 탐사선 ‘태양풍’ 포착 [우주를 보다]

    (영상) 역대 가장 가까이서 본 태양…NASA 탐사선 ‘태양풍’ 포착 [우주를 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이하 PSP)가 역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태양의 모습을 포착했다. 최근 NASA는 PSP가 태양의 가장 바깥쪽 대기인 코로나에서 태양풍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촬영한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마치 연기가 터져 나오는 듯한 모습을 담은 이 영상은 인류의 피조물이 태양에 가장 가깝게 다가가 관측한 것이다. 앞서 PSP는 지난해 12월 24일 태양 표면 기준 약 610만㎞까지 최근접 비행했으며 속도는 시속 69만 2000㎞를 기록했다. 지구와 태양의 거리를 30㎝로 가정한다면 PSP와 태양은 불과 1.2㎝로 말 그대로 바짝 다가간 것이다. 속도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데 이 정도면 미국 워싱턴 DC에서 서울까지 1분 남짓이면 올 수 있다. PSP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빠른 속도로 태양 궤도를 선회하는 이유는 태양의 가공할 중력을 버티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서는 ‘인류의 힘’만이 아닌 ‘우주의 도움’도 필요하다. 바로 ‘중력 도움’으로 불리는 ‘플라이바이’(fly-by)인데 행성궤도를 근접 통과하면서 행성의 중력을 훔쳐 가속을 얻는 방법이다. PSP가 중력 도움을 얻는 대상은 금성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응용물리학연구소 광시야 카메라(WISPR) 프로젝트 과학자 안젤로스 보를리다스는 “처음으로 PSP가 수많은 코로나 질량 방출(CME)의 충돌을 고해상도로 기록했다”면서 “이 영상에서 수많은 코로나 질량 방출(CME)이 서로 겹겹이 쌓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태양은 강력한 폭발로 물질을 방출하는 데 이를 CME라 부른다. CME는 인공위성은 물론 지구상의 전력망, 통신 시설에 악영향을 주거나 극지 부근에 오로라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우주 날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NASA 과학 임무 부국장 니키 폭스도 “PSP가 우리를 다시 한번 가장 가까운 별의 역동적인 대기 속으로 데려갔다”면서 “이 새로운 데이터는 우주 기상 예측을 크게 개선하고 우주비행사의 안전과 지구 및 태양계 전체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2018년 8월 12일 발사된 PSP는 총 24번의 태양 근접 비행을 수행하고 있는데, 미션 이름도 ‘태양을 터치하라!’(Touch the Sun)이다. 특히 PSP는 태양에 매우 가까이 다가가기 때문에 강력한 열에너지에서 탐사선을 보호할 수 있는 두꺼운 쉴드를 가지고 있다. 다만 오랜 시간 복사열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긴 타원궤도를 돌면서 금성과 태양 주변을 부지런히 오가고 있다. PSP의 임무는 그간 베일에 싸여왔던 수많은 태양의 비밀을 푸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태양 대기인 코로나가 태양 표면 온도보다 수백 배 더 높은 이유와 태양풍의 비밀이다. 태양은 ‘태양 플라스마’라 불리는 태양풍을 내뿜는데 당연히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 천체는 이 영향을 받는다. 태양풍은 어떨 때는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는데 이 경우 GPS 등 통신 시설이 마비되는 등 지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 “사천공항을 국제공항으로” 경남도민 서명운동 돌입

    “사천공항을 국제공항으로” 경남도민 서명운동 돌입

    경남도는 사천공항 인프라 확장과 국제선 취항 등을 목표로 ‘경남 우주항공 허브공항 육성 범도민 서명운동’을 이달부터 9월까지 전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서명운동은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사천공항의 단계별 인프라 확장과 국제성 취항 반영을 촉구하고자 추진한다. 서명운동은 온·오프라인(행정복지센터 서명부)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여름 휴가철에 맞춰 사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이용객 대상 홍보캠페인을 벌이고 참여 기관장 릴레이 서명도 한다. 온라인 서명은 경남도·시군 누리집 등에서 진행한다. 도는 도민 염원이 모인 서명 결과를 국토교통부, 국회 등에 전달하고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 필요성을 강력히 건의할 방침이다. 사천시는 우주항공청이 소재한 우주항공 산업 집적지다. 향후 급증할 항공·물류 수요에 대비해 사천공항 인프라 확장이 절실하다. 도는 여객터미널 증축, 국제선 취항 등 공항 기능의 전면적인 재정비로 사천공항을 ‘우주항공 허브공항’으로 도약시킨다는 방침이다. 국제공항 승격은 단순한 공항 확대가 아니라 우주항공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서부 경남 경제·관광 활성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고 본다. 박성준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이번 서명운동은 사천공항이 미래 우주항공산업의 하늘길 관문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도민의 의지를 결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데이터가 예술이 된 순간… “오케스트라처럼 디자인하다”

    데이터가 예술이 된 순간… “오케스트라처럼 디자인하다”

    광주 亞문화전당 10주년 맞아 재회신작 4점 포함 융합 작품 7점 선봬이케다 “관객 본인만의 메시지 찾길”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관측 자료부터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수집된 유전자 정보까지 다양한 데이터가 40m 길이의 벽에 투사된 3개의 화면을 통해 끊임없이 흐른다. 양을 셀 수 없는 데이터는 수많은 점, 선으로 존재하며 때론 동심원 같은 모양을 만들어 내기도, 화려한 불꽃놀이처럼 한순간 퍼졌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데이터로 예술을 하는 일본 작가 료지 이케다(59)의 개인전이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열리고 있다. ‘ACC포커스-료지 이케다’전이다. 2015년 ACC 개관 이후 이케다와 ACC가 10년 만에 재회했다. ACC 관계자는 “이케다는 예술과 기술, 사회와 문화의 융복합을 추구하는 기관의 비전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 주는 작가로 개관 10주년을 맞아 그의 전시를 다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는 신작 4점을 포함해 오디오, 영상 등이 융합된 작품 7점을 선보인다. 컴컴한 전시장으로 관람객을 이끄는 작품은 천장에 설치된 ‘데이터 플럭스’(data.flux)[n˚2]다. DNA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하학적 패턴이 10m 길이의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끝없이 흐른다. 이 작품은 전시 공간으로 홀린 듯 빨려 들어가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또 다른 신작 ‘크리티컬 매스’(critical mass)는 가로, 세로 10m의 바닥 스크린에 투사된 검은 원과 흰빛의 극명한 대비와 신체를 울리는 전자음으로 관람객의 새로운 감각을 깨운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2000년부터 시작된 장기 프로젝트 ‘데이터-벌스’ (data-verse) 3부작이다. 존재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입자부터 우주를 구성하는 물리학 데이터까지 방대한 과학적 정보를 시청각적 경험으로 전환해 우리 세계의 새로운 차원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화면과 고주파 사운드는 혼란 속에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쏟아낸다. 전시에 맞춰 한국을 찾은 이케다는 자신을 ‘비주얼 아티스트’가 아닌 ‘작곡가’라고 표현했다. 그는 “개별 작품이 하나의 오케스트라처럼 연동될 수 있게 철저히 계산해 디자인한다”고 설명했다. 사용하는 데이터에 관해서는 “정적인 데이터는 물론 초마다 변화하는 날씨, 세포의 분열과 같은 동적인 데이터를 활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케다는 관람객들이 콘서트를 즐기는 것처럼 전시를 감상하길 바랐다. 그는 “콘서트에서는 누구도 (의도를) 질문하지 않는다”며 “자신만의 경험과 감성에 기대어 작품에서 본인만의 메시지를 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오는 12월 28일까지.
  • 프랑스, 성층권 풍선 격추 성공…‘근접 우주’ 요격 역량 입증

    프랑스, 성층권 풍선 격추 성공…‘근접 우주’ 요격 역량 입증

    성층권서 훈련용 풍선 2기 모두 명중시켜프랑스 공군이 지구 상공 20㎞ 이상의 ‘근접 우주’(near space) 영역에서 훈련용 풍선을 공대공 미사일로 격추하는 데 성공하면서 미국 본토 상공에 출몰했던 중국의 감시용 풍선과 유사한 위협에 대응할 역량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 등에 따르면 프랑스 공군은 지난달 23일 남서부 카조 공군기지에서 라팔·미라주2000 전투기를 출격시켜 성층권 고도인 20km 이상 상공에 떠 있는 훈련용 풍선 2기를 미카(MICA) 공대공 미사일로 격추시키는 시험에 성공했다. 이 시험은 전투기와 조종사, 유도무기 체계가 모두 성층권 작전이 가능함을 실증한 사례로 기록됐다. 전문가들은 대류권 밖 성층권을 포함하는 20~100㎞ 상공을 근접 우주라고 부르며 전투기·미사일 등 기존 방어 체계의 사각지대로 여겼다. 이에 따라 이 영역을 감시·방어하는 능력은 각국의 군사 전략 관점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근접 우주, 새로운 군사 분쟁 공간이 될 것”…시험으로 대응 역량 확인도 앞서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은 지난달 17일 ‘파리 에어쇼’에서 열린 방위산업 브리핑에서 “근접 우주는 새로운 군사적 분쟁 공간이 되리라 본다”며 고고도 방어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실제 시험이 이뤄진 당일 르코르뉘 장관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라팔과 미라주 전투기가 미카 미사일로 20㎞ 이상 상공의 풍선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직접 발표했다. 이 메시지는 시험이 이뤄진 날 나왔다는 점에서 사실상 공식 성명으로 간주한다. 같은 날 프랑스 무기조달청(DGA)과 프랑스 방산업체 MBDA는 공식 성명을 통해 시험 결과를 자세히 설명하고 고고도 요격 작전의 기술적 의미를 부각시켰다. MBDA는 “이 시험이 공군 자산으로도 성층권에서 정밀 추적·요격이 가능함을 입증한 사례”라며 “미카 미사일이 근거리 교전뿐 아니라 고고도 표적 대응에도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중국 풍선 사태 이후 촉발된 고고도 대응 경쟁프랑스의 이번 시험은 2023년 미국 본토 상공을 비행하던 중국의 감시 풍선이 미 전투기로 격추된 사건 이후, 고고도 풍선 및 정찰 장비에 대한 서방 국가의 경계심이 높아진 데 따른 대응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BI는 “프랑스가 자국 전투기와 무기 체계로 근접 우주 영역에서의 요격 능력을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라며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 등 군사적 경쟁국이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위협 공간에 대한 서방의 대응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이번 시험은 프랑스가 근접 우주라는 새로운 전장 영역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의 공동 방어 체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라팔·미라주 전투기 모두 참여…실전급 영상도 공개 MBDA는 시험 영상과 함께 라팔과 미라주 전투기 조종석 내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화면, 풍선 타격 순간을 포착한 모습도 공개했다. 특히 라팔 기체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열 영상 기반의 적외선 추적 장면은 미카 IR 미사일이 목표물에 정확히 접근해 격파하는 장면을 생생히 보여준다. 이 영상과 이미지 자료는 MBDA 공식 홈페이지와 엑스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카 미사일, 고고도·전자전 대응을 위한 전천후 무기 미카는 프랑스 MBDA가 개발한 공대공 미사일로, 적외선(IR) 또는 능동 레이더(RF) 유도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며, 고기동·고속 목표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전천후 요격 무기다. 이번 시험에 사용된 미카 IR은 적외선 탐지 기반으로 표적을 추적해 전파 교란이나 교란된 전자전 환경에서도 생존 가능성과 명중률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영상) 프랑스, 성층권 풍선 격추 성공…‘근접 우주’ 요격 역량 입증 [포착]

    (영상) 프랑스, 성층권 풍선 격추 성공…‘근접 우주’ 요격 역량 입증 [포착]

    성층권서 훈련용 풍선 2기 모두 명중시켜프랑스 공군이 지구 상공 20㎞ 이상의 ‘근접 우주’(near space) 영역에서 훈련용 풍선을 공대공 미사일로 격추하는 데 성공하면서 미국 본토 상공에 출몰했던 중국의 감시용 풍선과 유사한 위협에 대응할 역량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 등에 따르면 프랑스 공군은 지난달 23일 남서부 카조 공군기지에서 라팔·미라주2000 전투기를 출격시켜 성층권 고도인 20km 이상 상공에 떠 있는 훈련용 풍선 2기를 미카(MICA) 공대공 미사일로 격추시키는 시험에 성공했다. 이 시험은 전투기와 조종사, 유도무기 체계가 모두 성층권 작전이 가능함을 실증한 사례로 기록됐다. 전문가들은 대류권 밖 성층권을 포함하는 20~100㎞ 상공을 근접 우주라고 부르며 전투기·미사일 등 기존 방어 체계의 사각지대로 여겼다. 이에 따라 이 영역을 감시·방어하는 능력은 각국의 군사 전략 관점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근접 우주, 새로운 군사 분쟁 공간이 될 것”…시험으로 대응 역량 확인도 앞서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은 지난달 17일 ‘파리 에어쇼’에서 열린 방위산업 브리핑에서 “근접 우주는 새로운 군사적 분쟁 공간이 되리라 본다”며 고고도 방어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실제 시험이 이뤄진 당일 르코르뉘 장관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라팔과 미라주 전투기가 미카 미사일로 20㎞ 이상 상공의 풍선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직접 발표했다. 이 메시지는 시험이 이뤄진 날 나왔다는 점에서 사실상 공식 성명으로 간주한다. 같은 날 프랑스 무기조달청(DGA)과 프랑스 방산업체 MBDA는 공식 성명을 통해 시험 결과를 자세히 설명하고 고고도 요격 작전의 기술적 의미를 부각시켰다. MBDA는 “이 시험이 공군 자산으로도 성층권에서 정밀 추적·요격이 가능함을 입증한 사례”라며 “미카 미사일이 근거리 교전뿐 아니라 고고도 표적 대응에도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중국 풍선 사태 이후 촉발된 고고도 대응 경쟁프랑스의 이번 시험은 2023년 미국 본토 상공을 비행하던 중국의 감시 풍선이 미 전투기로 격추된 사건 이후, 고고도 풍선 및 정찰 장비에 대한 서방 국가의 경계심이 높아진 데 따른 대응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BI는 “프랑스가 자국 전투기와 무기 체계로 근접 우주 영역에서의 요격 능력을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라며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 등 군사적 경쟁국이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위협 공간에 대한 서방의 대응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이번 시험은 프랑스가 근접 우주라는 새로운 전장 영역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의 공동 방어 체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라팔·미라주 전투기 모두 참여…실전급 영상도 공개 MBDA는 시험 영상과 함께 라팔과 미라주 전투기 조종석 내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화면, 풍선 타격 순간을 포착한 모습도 공개했다. 특히 라팔 기체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열 영상 기반의 적외선 추적 장면은 미카 IR 미사일이 목표물에 정확히 접근해 격파하는 장면을 생생히 보여준다. 이 영상과 이미지 자료는 MBDA 공식 홈페이지와 엑스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카 미사일, 고고도·전자전 대응을 위한 전천후 무기 미카는 프랑스 MBDA가 개발한 공대공 미사일로, 적외선(IR) 또는 능동 레이더(RF) 유도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며, 고기동·고속 목표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전천후 요격 무기다. 이번 시험에 사용된 미카 IR은 적외선 탐지 기반으로 표적을 추적해 전파 교란이나 교란된 전자전 환경에서도 생존 가능성과 명중률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바이오 플라스틱, 지구뿐 아니라 우주에서도 좋다…이유는

    바이오 플라스틱, 지구뿐 아니라 우주에서도 좋다…이유는

    바이오 플라스틱은 석유가 아닌 재생 가능한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플라스틱이나 플라스틱 대체물을 의미합니다. 식물성 기름과 옥수수 전분, 톱밥, 식품 폐기물, 미생물 등에서 얻어지는 유기물을 가공해 플라스틱 소재로 만드는 것으로 석유와 달리 무한히 재생이 가능하고 보통 세균에 의해 쉽게 분해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기존 플라스틱보다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바이오 플라스틱에 관한 관심도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2020년 100억 달러를 넘은 전 세계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연평균 20%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바이오 플라스틱이 지구에서만 좋은 기술이 아니라 우주에서 더 좋은 기술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 공학·응용과학부(SEAS)의 로빈 워즈워스 교수 연구팀은 화성에서 사용을 염두에 둔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화성에 인류를 보내고 장기적으로 유인 우주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현재에서 필요한 물자를 조달하는 기술이 필수적입니다. 지구에서 모든 물자를 실어 나르기에는 너무 먼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화성 표면에 공장을 건설하는 일 역시 너무 어려운 과제입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플라스틱은 얼마든지 쉽게 공급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화성은 지구 대기의 1% 수준이지만, 대기를 지니고 있고 지구보다 약하지만 태양 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환경입니다. 따라서 화성에서 광합성 단세포 조류(algae)를 키우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솔직히 화성에서는 영화 ‘마션’에 나오는 감자보다 단세포 조류가 키우기 쉬운 광합성 생물입니다. 그리고 광합성 조류는 바이오 플라스틱 원료와 기타 유기물, 산소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3D 프린터로 바이오 플라스틱 배양 용기를 출력한 다음 단세포 광합성 조류 중 하나인 두날리엘라 테르티오렉타(Dunaliella tertiolecta)를 화성과 비슷한 조건에서 배양했습니다. 화성과 비슷한 낮은 기압과 이산화탄소가 대부분인 대기, 그리고 해로운 자외선이 많은 빛을 모방한 환경에서 실험한 결과, 이 바이오 플라스틱 용기는 해로운 자외선을 차단하면서 두날리엘라가 자라는 데 필요한 햇빛은 충분히 통과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연구팀은 광합성 조류를 이용해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하면 화성에서 바이오 프린터 3D 프린터로 필요한 부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단세포 광합성 조류를 배양하는 용기도 바이오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습니다. 햇빛과 화성 대기에 풍부한 이산화탄소 이외에 추가로 필요한 자원은 물인데, 과학자들은 화성의 지하에 많은 양의 물이 얼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상당히 그럴듯한 이야기이지만, 좀 더 현실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실제 우주 환경에서 테스트가 필요합니다. 아마도 다음 단계는 우주 정거장에서 이 기술을 검증하는 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오 플라스틱과 광합성 단세포 조류가 우주 개척의 새로운 일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바이오 플라스틱, 지구뿐 아니라 우주에서도 좋다…이유는 [고든 정의 TECH+]

    바이오 플라스틱, 지구뿐 아니라 우주에서도 좋다…이유는 [고든 정의 TECH+]

    바이오 플라스틱은 석유가 아닌 재생 가능한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플라스틱이나 플라스틱 대체물을 의미합니다. 식물성 기름과 옥수수 전분, 톱밥, 식품 폐기물, 미생물 등에서 얻어지는 유기물을 가공해 플라스틱 소재로 만드는 것으로 석유와 달리 무한히 재생이 가능하고 보통 세균에 의해 쉽게 분해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기존 플라스틱보다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바이오 플라스틱에 관한 관심도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2020년 100억 달러를 넘은 전 세계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연평균 20%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바이오 플라스틱이 지구에서만 좋은 기술이 아니라 우주에서 더 좋은 기술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 공학·응용과학부(SEAS)의 로빈 워즈워스 교수 연구팀은 화성에서 사용을 염두에 둔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화성에 인류를 보내고 장기적으로 유인 우주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현재에서 필요한 물자를 조달하는 기술이 필수적입니다. 지구에서 모든 물자를 실어 나르기에는 너무 먼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화성 표면에 공장을 건설하는 일 역시 너무 어려운 과제입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플라스틱은 얼마든지 쉽게 공급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화성은 지구 대기의 1% 수준이지만, 대기를 지니고 있고 지구보다 약하지만 태양 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환경입니다. 따라서 화성에서 광합성 단세포 조류(algae)를 키우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솔직히 화성에서는 영화 ‘마션’에 나오는 감자보다 단세포 조류가 키우기 쉬운 광합성 생물입니다. 그리고 광합성 조류는 바이오 플라스틱 원료와 기타 유기물, 산소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3D 프린터로 바이오 플라스틱 배양 용기를 출력한 다음 단세포 광합성 조류 중 하나인 두날리엘라 테르티오렉타(Dunaliella tertiolecta)를 화성과 비슷한 조건에서 배양했습니다. 화성과 비슷한 낮은 기압과 이산화탄소가 대부분인 대기, 그리고 해로운 자외선이 많은 빛을 모방한 환경에서 실험한 결과, 이 바이오 플라스틱 용기는 해로운 자외선을 차단하면서 두날리엘라가 자라는 데 필요한 햇빛은 충분히 통과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연구팀은 광합성 조류를 이용해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하면 화성에서 바이오 프린터 3D 프린터로 필요한 부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단세포 광합성 조류를 배양하는 용기도 바이오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습니다. 햇빛과 화성 대기에 풍부한 이산화탄소 이외에 추가로 필요한 자원은 물인데, 과학자들은 화성의 지하에 많은 양의 물이 얼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상당히 그럴듯한 이야기이지만, 좀 더 현실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실제 우주 환경에서 테스트가 필요합니다. 아마도 다음 단계는 우주 정거장에서 이 기술을 검증하는 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오 플라스틱과 광합성 단세포 조류가 우주 개척의 새로운 일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10살 연하♥’ 레이디제인, 40세에 쌍둥이 출산

    ‘10살 연하♥’ 레이디제인, 40세에 쌍둥이 출산

    차병원은 가수 겸 방송인 레이디제인(40)이 지난 3일 강남차여성병원에서 쌍둥이 여아를 출산했다고 11일 밝혔다. 분만을 담당한 김문영 강남차여성병원 교수는 “쌍둥이를 건강하게 출산한 것을 주치의로서 진심으로 축하하고, 기쁨이 두 배가 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레이디제인은 “쌍둥이라서 처음에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주치의 김문영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남편 임현태씨는 “처음 쌍둥이들을 만났을 때 정말 감격스러웠다. 잘 키우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레이디제인은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주별 세상에 온 걸 환영해”라는 글이 적힌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아이의 출산 이후 이틀이 지났음을 알리는 ‘D+02’가 적힌 달력과 꽃다발이 담겼다. 레이디제인은 2023년 7월 10세 연하의 그룹 빅플로 출신 임현태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쌍둥이 임신 소식을 알렸고, 이후 개인 유튜브를 통해 쌍둥이의 성별이 딸이라고 밝혔다. 레이디제인은 2006년 밴드 아키버드 보컬로 데뷔한 뒤 솔로 가수 겸 방송인으로 활동했다.
  • 경남대 3D창의공작센터, 제조 창업 교육·시제품 제작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경남대 3D창의공작센터, 제조 창업 교육·시제품 제작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경남대학교 3D창의공작센터는 오는 25일까지 경남 지역 제조 창업을 지원하는 ‘메이킹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11이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경남도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인 ‘2025년 메이커 활성화 지원사업(협업형)의 하나다. 경남대와 인제대, 경남테크노파크가 제조 창업 전문교육과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프로그램은 총 2단계로 운영한다. 1단계에서는 지역 주력 산업별 제조 관련 전문교육과 디자인 목업(실물모형) 제작을 지원한다. 1단계를 수료한 기업은 2단계에서 시제품 제작 사업비 최대 5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번 모집에서는 1단계 프로그램에 참여할 40개사를 선발한다. 경남에 소재한 사업경력 7년 이내 창업기업과 첨단정밀기계, 우주항공, 디지털 제조 분야 전후방(예비) 초기창업기업은 누구나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 접수는 이메일로 신청해야 한다. 자세한 정보와 신청 방법은 경남대학교 산학협력단(iacf.kyungnam.ac.kr) 커뮤니티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아름다운 여름 밤하늘 궁금하다면…“과학관 찾아봐”

    아름다운 여름 밤하늘 궁금하다면…“과학관 찾아봐”

    방학과 휴가를 맞아 인공조명이 거의 없는 곳에서 밤하늘을 쳐다보면 절로 탄성이 터질 정도로 여름 밤하늘은 다른 계절보다 더 특별하다. 은하수 중심부가 하늘을 가득 채우고, ‘여름 대 삼각형’이라는 거문고자리 직녀성, 염소자리 견우성, 독수리자리 알타이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여름 밤하늘과 우주를 더 잘 알고 싶다면 아이들과 함께 과학관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국내외 대표적인 우주 연구기관 전문가들의 우주 강연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우주 아카데미 강연 시리즈’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한국천문학회 창립 60주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준비된 것으로, 오는 19일부터 경기도 과천 국립과천과학관 천체투영관에서 총 3회 열린다. 강연은 10세 이상이면 누구나 들을 수 있고, 오는 12일 오전 10시부터 과천과학관 누리집에서 예매할 수 있다. 첫 강연은 전인수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우주방사선센터장이 본인이 참여한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 임무와 태양계 최초 금속 소행성 탐사 ‘프시케’ 임무에 대해 말한다. 두 번째는 서울대 1호 천문학 박사 안홍배 부산대 명예교수와 신지혜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천문학회 교육위원장인 손정주 한국교원대 교수가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한다. 세 번째 강연은 우주기술 자립과 도전을 주제로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전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한재흥 카이스트 우주연구원장 겸 인공위성연구소장이 발표한다. 한형주 과천과학관장은 “이번 강연은 국내외 대표 우주기관 과학자들과 만나 우주과학의 최전선을 경험할 기회”라며 “청소년들에게는 꿈과 과학적 상상력을, 성인들에게는 지식의 깊이를 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방시대] 애석하게도 여기선 일상입니다

    [지방시대] 애석하게도 여기선 일상입니다

    허허벌판, 외딴청, 멀고 먼 길. 지난 5월 우주항공청 개청 1주년과 국가기념일 지정을 기념하고자 경남 사천에서 열린 행사 이후 나온 말이다. 서울에서 본다면 ‘명색이 국가기관이 들어섰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는 의문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비수도권에서는 익숙한 풍경이다. 기약 없는 약속, 경제성 부족이라는 장벽, 현실과 동떨어진 일률적인 잣대 등에 비수도권은 ‘허허벌판’, ‘먼 길’을 끼고 산다. 비수도권에서 ‘이동 제약’, ‘인프라 부족’은 일상이다. 최근만 보면 복선전철이 예다. 수도권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개통식이 열리고 노선 증설 논의가 진행될 무렵 비수도권 최대 경제권이라는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복선전철 부분 개통만이라도, 준공된 시설만이라도 이용하게 해 달라’는 애원이 나왔다. 마산~부전 복선전철(총연장 51.1㎞)은 창원~김해~부산에 새 철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14년 6월 첫 삽을 떴다. 애초 2020년 6월 준공 예정이었다. 다만 2020년 낙동1터널 피난통로 공사 중 지반침하 사고가 나 공정률은 98%에 멈췄다. 해마다 전면 개통 희망고문만 되풀이되면서 급기야 피난통로 확보 등 공사가 마무리된 마산역~강서금호역 구간이라도 부분 개통해 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철도 역사 노후화 방지, 교통 복지 향상 등을 위해서라도 개통을 더는 늦춰서는 안 된다는 주장인데, 정부 결단을 바라보고 있다. 창원NC파크 외벽 구조물 루버 추락 사고로 촉발된 갖가지 논란 한쪽에도 비수도권의 현실이 담겨 있다. 연고지 이전 등 갈등은 차치하고 NC 다이노스 구단이 창원시에 제시한 요구 사항만 봐도 그렇다. NC 측 요구 중에는 대중교통 노선 확대, 도시철도(트램) 신설, KTX 증편 등이 있었다. 마산역 출발 서울행 KTX 막차 시간이 오후 9시 43분인 터라 야간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니 막차 시간 연장에 힘써 달라, 야구장 접근성을 강화해 달라 등이다. 이러한 요구를 관철하려는 노력은 수년 전부터 있었다. 2019년 경남도는 창원·진주·김해·밀양시와 공동으로 KTX 증편·SRT 경전선 운행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2017년 국회의원 시절 수서발 SRT 경전선 노선 허가와 KTX 증편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트램도 마찬가지다. 오랜 논의 끝에 창원 트램 도입 계획이 담긴 ‘경남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2023년 국토부 승인을 받았고, 이후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이 진행됐다. 그런데도 속 시원히 해결된 건 없다. 창원을 오가는 KTX가 일부 늘어나고 SRT가 정차하게 됐지만 이용률(지난해 기준 KTX 123%, SRT 159%)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하다. 트램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남았다. 갖가지 사업이 불발되는 사이 수도권과 비수도권 인프라 간극은 커졌다. 은행에 갈 때 서울은 평균 432m, 경북·전남·강원 등은 6㎞ 안팎을 움직여야 한다. 서울에서 9966건의 공연이 열리는 동안 부산에서는 1311건(비수도권 최다)만이 열렸다. 우리나라 제2관문공항이라 불리는 김해공항의 국제여객 분담률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10.7%에 불과(인천공항 83.6%)했다. 사람이며 돈이 몰리는 수도권과 그렇지 못한 비수도권 격차가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를 고착시켜서는 안 된다. 안타까움이 ‘역시 안 돼’라는 냉소로 바뀌고 한계로 규정되는 순간 한반도의 ‘허허벌판’은 끝없이 늘어갈 터이다. 이창언 전국부 기자
  • K방산, 2분기 영업이익 첫 1조 돌파할 듯

    K방산, 2분기 영업이익 첫 1조 돌파할 듯

    전 세계적인 방위비 증액 추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방산업체들이 올해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 합산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고, 매출도 10조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 등 국내 대형 방산업체 4곳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총 1조 1049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 방산 4사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 전망치는 총 9조 6608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뛰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잠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0% 늘어난 6조 4904억원, 잠정 영업이익은 100.2% 늘어난 718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상 방산 매출이 증가했고, 지난 2월 한화오션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로 편입된 것도 영향을 줬다. 현대로템은 같은 기간 매출이 27.3% 증가한 1조 3928억원, 영업이익은 108.2% 증가한 234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2일(현지시간) 폴란드 국방부와 65억 달러(약 8조 8000억원) 규모의 K2 전차 2차 계약 협상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LIG넥스원의 매출은 46.6% 늘어난 8865억원, 영업이익은 71.1% 늘어난 841억원으로 전망된다. 다만 KAI는 매출이 0.1% 줄어든 8911억원, 영업이익은 8.8% 줄어든 67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 별에서 온 그대…세 번째 ‘성간 천체’ 초거대망원경에 포착

    별에서 온 그대…세 번째 ‘성간 천체’ 초거대망원경에 포착

    역사상 세 번째로 다른 별에서 온 천체 모습이 초거대망원경(VLT)에 포착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유럽남방천문대(ESO)는 칠레에 있는 VLT로 촬영한 인터스텔라(interstellar·성간) 천체인 ‘3I/ATLAS’의 이동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지난 3일 밤 VLT에 포착된 3I/ATLAS는 흰색의 점 수준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상에는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선명하게 담겨있는데, 이는 13분 동안 움직이는 것을 기록한 것이다. 이처럼 3I/ATLAS가 작게 보이는 이유는 현재 태양으로부터 무려 4.5AU(1AU는 지구-태양 간 거리), 약 6억 7000만㎞나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ESO 측은 “3I/ATLAS가 현재 태양계 안쪽을 향해 이동 중”이라면서 “특히 태양계 천체와 달리 편심이 큰 쌍곡선 궤도(hyperbolic orbit)를 가진 것이 확인돼 성간에서 왔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앞서 3I/ATLAS는 지난달 25~29일 칠레에 있는 ‘소행성 지구 충돌 최종 경보 시스템’(ATLAS) 망원경 관측을 통해 처음으로 존재가 확인됐다. 이후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와 국제천문학연합(IAU) 소행성센터(MPC)도 1일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현재 목성 부근에 있는 3I/ATLAS는 지름이 최대 20㎞로 혜성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이 3I/ATLAS를 성간 천체로 보는 이유는 태양계를 가로지르는 기묘한 경로와 엄청난 속도 때문이다. 실제로 3I/ATLAS는 시속 24만5000㎞로 비행 중인데, 이는 태양의 중력에서 탈출하는 데 필요한 것보다 더 빠른 속도다. 3I/ATLAS는 오는 10월 23일 태양과 가장 가까운 근일점에 도달하며, 지구에 미칠 영향은 없다. 한편 지금까지 천문학계에서 확인된 ‘성간 방문객’은 단 2개뿐인데 2017년 마치 시가처럼 길쭉하게 생긴 특이한 외형의 ‘오무아무아’(Oumuamua)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하와이말로 ‘제일 먼저 온 메신저’를 뜻하는 오무아무아는 길이가 400m 정도의 천체로 일각에서는 외계 탐사선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화제를 모았다. 오무아무아의 정식 명칭은 ‘1I/2017 U1’로, 이름에 붙은 ‘1I’의 의미도 첫 번째 인터스텔라라는 뜻이다. 두 번째 방문객은 2019년 태양계를 지나간 ‘2I/보리소프’(2I/Borisov)로 혜성으로 추정된다.
  • (영상) 별에서 온 그대…세 번째 ‘성간 천체’ 초거대망원경에 포착 [우주를 보다]

    (영상) 별에서 온 그대…세 번째 ‘성간 천체’ 초거대망원경에 포착 [우주를 보다]

    역사상 세 번째로 다른 별에서 온 천체 모습이 초거대망원경(VLT)에 포착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유럽남방천문대(ESO)는 칠레에 있는 VLT로 촬영한 인터스텔라(interstellar·성간) 천체인 ‘3I/ATLAS’의 이동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지난 3일 밤 VLT에 포착된 3I/ATLAS는 흰색의 점 수준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상에는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선명하게 담겨있는데, 이는 13분 동안 움직이는 것을 기록한 것이다. 이처럼 3I/ATLAS가 작게 보이는 이유는 현재 태양으로부터 무려 4.5AU(1AU는 지구-태양 간 거리), 약 6억 7000만㎞나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ESO 측은 “3I/ATLAS가 현재 태양계 안쪽을 향해 이동 중”이라면서 “특히 태양계 천체와 달리 편심이 큰 쌍곡선 궤도(hyperbolic orbit)를 가진 것이 확인돼 성간에서 왔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앞서 3I/ATLAS는 지난달 25~29일 칠레에 있는 ‘소행성 지구 충돌 최종 경보 시스템’(ATLAS) 망원경 관측을 통해 처음으로 존재가 확인됐다. 이후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와 국제천문학연합(IAU) 소행성센터(MPC)도 1일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현재 목성 부근에 있는 3I/ATLAS는 지름이 최대 20㎞로 혜성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이 3I/ATLAS를 성간 천체로 보는 이유는 태양계를 가로지르는 기묘한 경로와 엄청난 속도 때문이다. 실제로 3I/ATLAS는 시속 24만5000㎞로 비행 중인데, 이는 태양의 중력에서 탈출하는 데 필요한 것보다 더 빠른 속도다. 3I/ATLAS는 오는 10월 23일 태양과 가장 가까운 근일점에 도달하며, 지구에 미칠 영향은 없다. 한편 지금까지 천문학계에서 확인된 ‘성간 방문객’은 단 2개뿐인데 2017년 마치 시가처럼 길쭉하게 생긴 특이한 외형의 ‘오무아무아’(Oumuamua)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하와이말로 ‘제일 먼저 온 메신저’를 뜻하는 오무아무아는 길이가 400m 정도의 천체로 일각에서는 외계 탐사선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화제를 모았다. 오무아무아의 정식 명칭은 ‘1I/2017 U1’로, 이름에 붙은 ‘1I’의 의미도 첫 번째 인터스텔라라는 뜻이다. 두 번째 방문객은 2019년 태양계를 지나간 ‘2I/보리소프’(2I/Borisov)로 혜성으로 추정된다.
  • [마감 후] 이제는 사라진 ‘컴퓨터’, 그리고 AI

    [마감 후] 이제는 사라진 ‘컴퓨터’, 그리고 AI

    컴퓨터(computer)가 본래 직업의 명칭이었다는 것을 몇 년 전 영화 ‘히든 피겨스’를 보고 나서야 알았다. 1960년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조차 ‘기계’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지 얼마 안 됐을 때를 배경으로 ‘인간 계산원’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다. 계산하는 기계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사람이 각종 계산(computing)을 도맡았는데, 그러한 직종 또는 직원을 ‘계산하는 사람’(compute+er), 즉 컴퓨터라고 했다. 기술 발달로 기계가 사람의 직업을 대체한 뒤 그 이름까지 가져간 사례라 할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해 어떤 직업은 사라지고 한편에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는 일은 역사에서 수없이 반복됐던 일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비슷한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최근 AI 발전 속도가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빨라 경이로운 한편 두려움이 드는 것도 솔직한 심정이다. 극단적으로는 몸을 써서 사람을 직접 대면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무나 직업이 AI로 대체될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변화에 대비하되 너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이들은 AI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인간을 보조해 업무 효율을 높여 주는 쪽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낙관한다. 최근 ‘구글 포 코리아 2025’에서 구글 측은 AI가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닌 ‘협업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AI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지 않을 거란 전망은 인간이 수행하던 몫 일부는 분명히 대체될 것이라는 냉정한 현실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개발자 고용 시장에서는 벌써 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신입 또는 낮은 연차, 즉 주니어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전에 한 프로젝트에 주니어 개발자가 10명 필요했다면 이젠 AI의 도움으로 5명 또는 3명만으로 충분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반면 AI가 수행한 결과물을 검증하고 업무 전반을 조망할 줄 아는 시니어의 경우엔 AI를 활용하는 능력만 갖춘다면 오히려 각광받을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시니어는 그냥 되는 게 아니다. 주니어에게 주어지는 고되고 지루한 단순·반복 작업도 사실은 숙련자가 되는 자양분이다. 시니어가 되는 과정에서 겪어야 할 경험치의 상당량이 AI로 대체된다면 주니어는 과연 충분한 통찰력을 가진 시니어로 성장할 수 있을까. 누군가는 조직이 영속성을 이어 가려면 마냥 AI로 사람을 대체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불안 섞인 희망을 꺼내 본다. 어떤 이는 주니어가 여전히 필요하겠지만 AI로 대체될 수 없는 역량을 지닌 이들만 살아남고, 또 그런 이들을 키워 내는 조직만이 성공할 것이라며 인재 선발과 육성 체계의 변화를 강조하기도 한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데 나만 제자리에 있는 것 같은 불안감을 나만 느끼고 있진 않을 것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속 계산원은 자신을 대체했던 IBM 컴퓨터를 관리하는 프로그래머로 전향했다. AI 시대를 맞이하는 모두의 건투를 빈다. 신진호 뉴스24 부장
  • 우주에서 감자만 먹니? … 쌀밥도 먹어야지!

    우주에서 감자만 먹니? … 쌀밥도 먹어야지!

    달·화성에 미래 식량 탐사 기지 설치우주인 맞춤 신선 식품으로 벼 선택 키 작고 대량 생산·고단백 품종 개발 이제는 SF의 고전 반열에 오른 영화 ‘마션’에서 주인공이 화성에 홀로 낙오된 뒤에도 지구에서 구조하러 올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감자’를 키워 식량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인 우주 탐사나 달, 화성 정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식량’이다. 이탈리아 우주국(ISA), 밀라노대, 로마 사피엔차대, 나폴리 페데리코2세대 공동 연구팀은 우주에서 장기 거주의 핵심은 신선 식품 재배 능력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는 8~11일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리고 있는 ‘실험 생물학회’ 2025년 연례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현재 우주 탐사는 지구에서 식량을 보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대부분 신선 식품 없이 사전 조리해 멸균 포장된 식사로만 구성돼 있다. 지구와 다른 우주 환경이 인체 건강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비타민, 항산화, 섬유질이 풍부한 식량 공급이 중요하다. 아무리 영양소 균형을 고민했다고 하더라도 멸균 포장식이 가진 한계는 분명하다. ISA에서 추진하고 있는 ‘문 라이스’(Moon-Rice) 계획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첨단 생명과학을 활용, 극한 환경에서도 재배할 수 있는 이상적인 미래 식량 작물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문 라이스 프로젝트는 달이나 화성에 탐사 기지를 설치해 장기 임무를 수행할 때 우주인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완벽한 영양 성분을 갖추고 우주에서 키울 수 있는 작물을 개발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연구를 이끄는 ISA의 식물학자 마르타 델 비앙코 박사는 “우주 탐사의 성공을 위해서는 우주인들의 신체적·정신적 상태가 최고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며 “우주인의 스트레스 관리가 잘못돼 실수가 발생할 경우, 임무 실패는 물론 최악의 경우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전 조리돼 포장된 음식은 단기간에는 괜찮을 수 있지만 장기 임무 수행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 과거 대항해 시대에 신대륙 탐사에 나섰던 선원들이 장기간 신선 식품을 섭취하지 못해 발생한 신체적·정신적 문제와 비슷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래서 사전 조리된 우주식보다 영양가가 높고 심리적 이점도 상당한 신선 식품 공급 방법 개발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우선 연구팀은 주식이 될 수 있는 쌀 재배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주 환경에서 재배하기 위해서는 지구에서 재배되는 작물보다 크기가 작아야 한다. 현재 지구에서 재배되는 왜소 품종의 쌀도 우주에서 안정적으로 재배하기에는 너무 크다. 또 우주 재배 작물은 크기는 작지만 생산성이 높아야 하므로 지구에서 왜소 품종을 육종할 때처럼 식물 호르몬인 지베렐린을 조작할 수는 없다. 크기는 작아지지만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연구팀은 10㎝까지만 자라는 돌연변이 쌀 품종을 분리하고 육류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단백질 함량을 높이는 방법을 찾고 있다. 연구팀은 단백질 함량이 높은 쌀을 생산할 수 있는 왜소 품종을 개발한 뒤에도 우주의 미세 중력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함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비앙코 박사는 “우주에서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작물이라면 북극이나 남극, 사막 같은 극한기후나 실내 공간 같은 제한적 조건에서도 잘 자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국정기획위원회 “순천은 준비 가장 잘 된 도시” 극찬한 이유?

    국정기획위원회 “순천은 준비 가장 잘 된 도시” 극찬한 이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수행하는 국정기획위원회가 “순천은 준비가 가장 잘 된 도시다”고 극찬해 전국적 이목을 끌고 있다. 9일 순천을 방문한 국정기획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는 시 공무원들의 건의 사항을 듣고 이같은 감탄을 쏟아냈다. 이날 순천시는 지역의 주요 현안 사업들을 설명하고 국정과제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향후 5년간 추진할 새정부의 국정과제를 수립 중이다. 국가권익위원회와 함께 권역별 거점도시를 순회하며 지역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앞서 강원권(강릉·춘천), 호남권(목포)에 이어 인구·교통 거점도시인 순천을 찾음으로써 지역의 국정 반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노관규 시장은 정원워케이션센터에서 박규섭 국정기획위원회 대외협력국장에게 순천만 보전부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문화콘텐츠·바이오산업 등 끊임없이 미래를 창조해 온 혁신적 사례를 설명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을 이끌 미래전략 7대 과제를 제안했다. 주요 과제는 ▲미래 농생명·식품 거점 K-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글로벌 문화산업의 메카 K-디즈니 조성 ▲전남 우주방산 클러스터 및 국가산단 조성 ▲서남해안 생태·해양·치유 관광벨트 조성 ▲경전선·전라선 초광역 철도교통망 확충 ▲국립순천대·국립목포대 통합 국립의과대학 설립 ▲세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지원 등이다. 국정기획위원회는 간담회 이후 농촌과 지역소멸 위기 속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고 있는 승주 그린바이오산업 혁신 클러스터를 현장 방문 대상지로 선정하고 전격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노 시장은 “농어업 중심의 전남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바이오·발효재단, 미생물센터, APC 등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그린바이오산업을 육성중이다”며 “기업들이 요구하는 산업 집적화를 위해 원료 산업화시설과 물류터미널 구축 등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과 국비 1200억원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박규섭 국정기획위원회 대외협력국장은 “다른 도시와 다르게 순천은 ‘왜’, ‘무엇을’ 위해 예산이 필요한지가 분명하다”며 “현 정부 실용주의와도 가장 와닿는 보고이며, 준비가 아주 잘 된 도시다. 역할을 잘하고 계시므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승주 현장에는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함께해 지역 발전에 대한 염원과 지지를 보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번 현장 방문에서 건의된 사업들과 국민 제안을 종합해 분과위원회 등 논의를 거쳐 8월 중순까지 국정과제를 수립할 예정이다. 시는 이에 발맞춰 지역 전략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 與박선원 “尹 ‘평양 드론’ 불법 전투개시죄 해당”

    與박선원 “尹 ‘평양 드론’ 불법 전투개시죄 해당”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략적 고려 없이 북한에 무인기(드론)를 보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부당한 전투 개시를 처벌하는 군 형법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우리 군이 작년 10월 무인기를 북한에 보낸 것은) 전략·전술적 고려나 필요로 기획된 군사행동이 아니라 (윤 전 대통령) 본인의 기분에 따른 비공식적 정치 행위”라고 말했다. 북한 측은 지난해 10월 우리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 대북전단(삐라)을 뿌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윤 전 대통령의 ‘외환죄’ 의혹을 수사 중이다. 박 의원은 이 사건이 윤 전 대통령 개인 판단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며 군형법 적용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발견된 드론작전사령부의 ‘평양행 무인기’는 국내 제조업체 S사의 제품”이라며 “관련자 제보와 언론 보도를 종합해 보면 2022년 12월 29일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한 윤 전 대통령이 전시된 국내 생산 무인기를 둘러보다 S사를 찍어 이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내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드론 투입 지시가 기분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바로 3일 전 남쪽으로 (무인기를) 보낸 북한에 대해서 복수를 하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냈을 때의 파장이나 유엔사령부의 항의, 국제사회의 반발, 우리 군 대비 태세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한 흔적이 없다”며 “전략·전술적 고려나 필요로 기획된 군사행동이 아니라, 본인의 기분에 따른 비공식적 정치행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회 동의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합참 승인도 없이 통수권자의 사적 판단으로 무력 충돌을 개시한 행위는 군형법 제18조 ‘불법 전투 개시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해당 드론이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드론작전사령부에 불법으로 납품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무인기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윤석열의 지침을 받아 S사로부터 납품받아 드론작전사령부에 무상 증여방식으로 납품한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온갖 불법이 자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강구영 사장이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국방과학연구소가 계약해서 무기체계를 법적 절차를 통해 정식으로 납품받는 방식이 아닌 기술료 수입을 연구비 계정과목으로 집행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어느 회계기준에, 또 어느 규정에 이렇게 집행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을 군형법상 불법 전투개시죄 등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또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에 대해선 증거인멸 정황으로,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에 대해선 불법 계약 개입 등의 혐의로 함께 고발하고 해당 계약에 관여한 국방과학연구소와 드론작전사령부 관계자들 또한 고발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 대전시 전략산업 유럽 현장 탐방…지역 청소년 48명 선발

    대전시 전략산업 유럽 현장 탐방…지역 청소년 48명 선발

    대전시가 지역 전략산업에 대한 청소년들의 진로 설계 지원을 위해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에서 글로벌 진로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9일 시에 따르면 ‘세계에서 배우는 대전시 전략산업(ABCDQR)’을 주제로, 현지 산업 현장 체험 행사를 8월 29일부터 9월 6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진행한다. 대상은 2022~2024년까지 대전시 인재 육성 장학금(재능·성취·희망)을 받은 중·고생 48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 중 절반은 저소득층 학생을 선발해 교육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주요 일정을 보면 프랑스는 르부르제 항공우주박물관과 소르본대학교 등 항공우주 분야 기관, 스위스는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CERN) 등 바이오·물리학 연구기관이다. 이탈리아는 갈릴레오 박물관과 레오나르도 다빈치 박물관 등 로봇 및 과학기술 관련 전시관 등이다. 참가 학생들은 현지에서 그룹별 미션수행과 대학생 멘토와의 교류 활동 등을 통해 진행한다. 탐방 후에는 성과보고회를 통해 경험을 공유하고 확산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9~18일까지 대전청년내일재단 이메일(eboh@dhrdf.or.kr)로 접수한다. 선발은 소득 수준과 학교 성적, 해외 경험 유무, 참가 계획서 등을 종합 평가해 선발할 예정이다. 고현덕 대전시 교육정책전략국장은 “청소년들이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산업현장을 경험하며 국제 감각과 미래 산업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청소년의 체계적인 진로 설계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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