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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탄핵사유 모두 ‘위헌·위법’ 인정… 헌재 “국민 신임 배반”

    尹탄핵사유 모두 ‘위헌·위법’ 인정… 헌재 “국민 신임 배반”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서 파면 결정을 내린 건 12·3 비상계엄 선포와 계엄 포고령 1호, 계엄군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진입 등이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판단해서다. 헌재는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사유로 주장한 줄탄핵과 예산 삭감 등 야당과의 갈등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책을 찾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헌재는 또 윤 대통령이 정치적 목적으로 병력을 투입해 나라를 위해 봉사한 군인들이 일반 시민들과 대치하게 하는 등 국군통수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가장 신중히 행사돼야 할 권한인 국가긴급권을 헌법에서 정한 한계를 벗어나 발동했고,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위헌·위법행위가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질타했다. ①비상계엄 선포, 실체적 요건 위반 헌재는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규정한 헌법과 계엄법의 실체적 요건을 위반한 행위라고 판단했다. 헌재는 거대 야당의 줄탄핵, 입법 독재, 예산 삭감 등으로 중대한 위기가 발생했다는 윤 대통령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헌재는 “국회의 권한행사가 위법, 부당하더라도 윤 대통령의 법률안 재의 요구 등 평상시 권력 행사 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으므로 국가긴급권 행사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 측이 계엄 선포의 목적으로 제시한 ‘부정선거 의혹 해소’도 인정하지 않았다. 헌재는 “선관위가 22대 국회의원 선거 전에 개표 과정에 수검표 제도를 도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지적했다. ‘경고성 계엄’, ‘호소용 계엄’이었다는 윤 대통령 측의 주장도 “계엄법이 정한 선포의 목적이 아니다”라며 배척했다. 헌재는 계엄 선포가 ‘계엄 선포할 때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는 계엄법상 절차적 요건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②포고령 1호 국민의 정치적 기본권 침해 헌재는 국회 등의 활동을 금지한 포고령 1호의 발령에 대해서는 “국회에 계엄해제요구권을 부여한 헌법 조항, 정당제도를 규정한 헌법 조항과 대의민주주의, 권력분립원칙 등을 위반했다”며 위헌·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또 “헌법 및 계엄법 조항, 영장주의를 위반해 국민의 정치적 기본권, 단체행동권, 직업의 자유 등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발표된 포고령 1호에는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이 담겨 위헌 논란이 일었다. 또 언론·출판을 통제하고 파업·집회 등을 금지하고 미복귀 전공의를 처단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③“끌어내라” 지시, 尹이 내린 것 윤 대통령이 국회에 모인 의원들을 끌어내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하려 했다는 의혹도 모두 인정됐다. 헌재는 “피청구인은 국방부 장관에게 국회에 군대를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군인들이 헬기를 이용해 국회로 진입했고 유리창을 깨고 본관 내부로 들어가기도 했다”며 “육군특수전사령관 등에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는 등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국회의원들 중 일부는 국회 담장을 넘거나 아예 들어가지 못하면서 국회의 권한 행사가 방해됐고, 이는 국회에 계엄해제요구권을 부여한 헌법 조항 위반이자 국회의원의 심의·표결권·불체포특권 침해라는 게 헌재의 판단이다. ④정치인·법조인 체포 지시에 尹 관여 사실관계 확인을 두고 마지막까지 국회 측과 윤 대통령 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갈렸던 정치인과 법조인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체포·구금 지시 여부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윤 대통령이 관여했다고 봤다. 헌재는 “국방부 장관은 필요시 체포할 목적으로 국군방첩사령관에게 국회의장, 각 정당 대표 등 14명의 위치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면서 “피청구인이 국가정보원 1차장에게 전화해 방첩사령부를 지원하라고 했고, 방첩사령관은 국정원 1차장에게 위 사람들에 대한 위치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대상에는 전 대법원장 및 전 대법관도 포함돼 있었다”면서 “사법권의 독립을 침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⑤계엄군 선관위 점거, 헌법 통치 구조 무시 헌재는 선관위에 계엄군을 보내 압수수색 및 장악을 시도한 것 역시 위헌·위법 행위라고 판단했다. 이런 행위가 헌법이 정한 통치 구조를 무시한 것으로 중대한 위법성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헌재는 “피청구인은 국방부 장관에게 병력을 동원해 선관위의 전산시스템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 청사에 투입된 병력은 출입을 통제하면서 당직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전산시스템을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헌법기관인 선관위에 대해 영장도 없이 압수수색하도록 한 것은 영장주의를 위반한 것이고 선관위의 독립성을 침해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 순천 동천 수변공원 갈까요···순천만국가정원~원도심 잇는 명품 생태축 완성

    순천 동천 수변공원 갈까요···순천만국가정원~원도심 잇는 명품 생태축 완성

    전남 순천시가 순천만과 국가정원, 원도심을 연결하는 명품 생태축 연결을 완성해 시민들의 기대감을 받고 있다. 시가 상상력을 발휘한 아이디어를 풍덕지구 도시개발사업 조합에 제공한 결과다. 시는 이같은 구상을 풍덕지구 도시개발사업 조합에 건의했다. 이후 수 차례 회의와 설득을 통해 조합에서 36억원의 공사비를 부담해 동천 수변공원을 조성했다. 당초 풍덕조합은 오는 2028년 도시개발사업 준공 시 수변공원을 순천시에 기부채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순천시 요청에 따라 공원 조성을 3년 앞당겨 올해 4월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개방하게 됐다. 동천 수변공원은 오천그린광장에서 출렁다리를 건너면 또 다른 그린아일랜드를 연상케하는 770m의 넓은 녹지공간을 만날수 있다. 동천의 아름다운 수변을 전망할 수 있고, 기존 둑방 벚꽃길과 연결된 이팝나무 산책로와 잔디밭도 걸을 수 있다. 특히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휴식을 취하면 익숙한 동천이 기분좋은 낯선 풍광으로 설렘을 느끼게 한다. 광활한 잔디밭과 광장에서의 휴식은 더 이상 이국적이라 할 수 없는 시민들의 일상으로 자리잡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 관계자는 “순천시와 풍덕조합이 지혜를 모아 조성한 동천수변공원은 시민들에게 일상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자연과 함께하는 소중한 공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동천을 자주 이용하는 김모(45.오천동) 씨는 “도심속 쾌적한 산책로와 휴식공간이 일상 생활속으로 들어온 것 같아 아주 기분이 좋다”며 “아이들과 자주 찾을 것 같다”고 엄지를 척 세웠다.
  • 보령 외연도 인근 어선 불…1명 구조

    보령 외연도 인근 어선 불…1명 구조

    4일 오전 5시 3분쯤 충남 보령시 외연도 북서방 약 16해리 해상에서 9.7t 어선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접수한 보령해양경찰서는 인근에 항행 중인 선박들에 구조 요청을 통해 어선에 타고 있던 60대 선장을 구조했다. 불은 2시간 5분 만에 선체를 모두 태우고 꺼졌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구조된 승선원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선체 대부분이 전소되었으며, 해상의 해양오염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보령해경은 기관실에서 처음으로 불이 시작됐다는 선장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대형선망 고등어 조업 ‘휴어기 한달 줄여달라’ ...중도매인 요구

    대형선망 고등어 조업 ‘휴어기 한달 줄여달라’ ...중도매인 요구

    기후변화로 어획량이 줄면서 고등어를 주로 잡는 대형선망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하자 생선 도매업자인 중도매인들이 휴어기 축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수산물중도매인협회는 대형선망의 휴어기를 기존 두 달에서 한 달로 줄여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대형선망조합에 보냈다고 4일 밝혔다. 대형선망의 휴어기는 업계가 어자원 보호를 위해 자율 실시하는 두 달간의 조업 휴식기다. 민종진 전국수산물중도매인협회장은 “휴어기에 우리가 쉬는 동안 일본 등은 고등어 조업을 이어 나간다”며 “이때 수입산이 들어와 생선 가격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공동어시장 중도매인들은 어시장 위판고의 70%를 담당하는 대형선망 휴어기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한다. 민 회장은 “안 그래도 조업 일수가 줄어드는 데다가 대형선망 휴어기로 화주들이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등 이탈이 가속화되면 중도매인 휴폐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부산 경제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대형선망은 2004년부터 정부가 지정하는 고등어 금어기(음력 3월 15일~4월 14일)에 한 달을 더해 총 두 달간 자율적으로 조업을 쉬고 있다. 대형선망은 고등어뿐 아니라 전갱이나 삼치와 같은 다른 어종도 잡을 수 있는데, 한 달여간의 고등어 금어기에도 조업을 나가지 않는다. 2023어기 대형선망이 잡아 올린 고등어를 제외한 어종 비율은 45%에 달한다. 어자원 보호와 선원 휴식을 위해 2004년부터 선사와 선원노조의 합의로 자발적 휴어기를 가져왔다. 업계에서는 음력 5월 19일부터 시작해 그다음 해 음력 3월 14일까지를 한 어기로 본다. 그러나 최근 기후 변화로 조업 가능 일 수가 빠르게 줄고 있다. 대형선망 수협에 따르면 2018어기 조업 일수는 181일이었으나, 2024어기 조업 일수는 126일로 줄었다. 대형선망은 타 업종과 달리 선원과 장기근속제로 계약하기 때문에 휴어기 때도 선원에게 임금을 지급한다. 대형선망 관계자는 “최근 선단 1곳이 줄었고, 기상 상황도 받쳐주지 않아 조업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조업 일수 감소는 선망업계뿐 아니라 후방 인력 생계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서울시의 한양도성 세계유산 등재, 시간 맞춰 착착 진행 중”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서울시의 한양도성 세계유산 등재, 시간 맞춰 착착 진행 중”

    서울시가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쏟고 있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경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서1)은 서울시의 한양도성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지지를 표하면서, 최종적인 등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양도성은 서울의 역사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서울시는 2012년부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서울시는 2017년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전까지 두었으나, 한양도성 일부 구간이 손실되거나 복원이 어려운 구간이 있는 등의 문제로 인해 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만족하지는 못한다는 유네스코 실사단의 의견을 받아 이를 보완하기 위해 등재를 철회했었던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후 서울시는 고양시와 협력하여 북한산성의 등재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며, 2020년부터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을 통합 등재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했고,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체계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2023년 9월 유네스코에 제출했던 예비평가 요청서가 2024년 10월 통과돼 중요한 진전을 이뤄냈다. 김 위원장은 “특히 2026년과 2027년에 있을 실사와 최종 평가를 앞두고 제반 시설 점검과 안전관리에 만전이 필요하다”고 당부하며 “한양도성박물관 이전 문제와 안전관리 미흡으로 인한 붕괴 위험 등이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중요한 평가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한양도성 세계유산 등재는 서울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정체성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므로 지금까지 서울시가 보여준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최종 등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 “중국인과 연애·성관계 금지”…특단 조치 내린 美, 이유는?

    “중국인과 연애·성관계 금지”…특단 조치 내린 美, 이유는?

    미국 정부가 중국에 상주하는 정부 기관 직원들에게 ‘중국인과 연애·성관계 금지령’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미·중 무역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에서 중국에 대한 불신이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중국 주재 정부 기관 직원과 가족이 중국 시민들과 ‘낭만적 또는 성적인 관계’(any romantic or sexual relationships)를 맺는 것을 금지했다. 이 정책은 니콜라스 번스 전 중국 주재 미국대사가 지난 1월 퇴임하기 직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주베이징 대사관을 비롯해 광저우, 상하이, 선양, 우한의 영사관과 홍콩·마카오 영사관 등에 소속된 정규 직원뿐만 아니라 보안 인가를 받은 계약직 직원도 포함된다. 중국 시민과 기존 관계가 있는 이들은 이 정책 대상에서 면제해줄 것을 신청할 수 있지만 면제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중국 시민과의 관계를 끝내거나 직위를 떠나야 한다. 이 정책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고, 지난 1월 중국에 있는 미국 정부 기관 직원들에게 구두와 e메일로 전달됐다. AP는 이러한 조치 확대가 냉전 시대로의 회귀를 의미한다고 평했다. 기밀이 해제된 미 국무부 문서를 보면 1987년 미국 정부는 모스크바에 있는 미 해병이 소련 스파이로부터 유혹을 받은 후 소련과 중국에 있는 미국 정부 직원이 현지인과 친구가 되거나, 데이트를 하거나 성적 관계를 맺는 것을 금지했다. 이러한 제한은 1991년 소련 붕괴 후 완화됐다. 1월에 확대된 조치가 시행되기 전 중국에 있는 미국 정부 직원은 중국 시민과 친밀한 접촉을 상관에게 보고해야 했지만, 낭만적 또는 성적인 관계가 명시적으로 금지되지 않았다.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가 출신인 피터 매티스는 “과거 중국 정보기관이 중국에 주재한 미국 외교관을 꾀어낸 사건이 최소 2건 공개된 바 있는데, 최근에는 유사한 사례를 들은 적이 없다”면서 “이번 조치는 중국이 미국 정부에 접근하는 방식이 더욱 공격적으로 변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해외에서 이미 엄격한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외국 시민권을 취득한 배우자가 있는 중국 공무원의 승진을 금지하고, 외교관이 한 나라에서 장기간 체류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을 시행해 일부 인력은 중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대부분 정부 기관에서는 공무원과 직원이 외국인과 낭만적 또는 성적인 관계를 갖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AP는 이에 국무부와 번스 전 대사에게 확인을 요청했지만 응답하지 않았으며, 중국 외교부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에 문의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 [백종우의 마음 의학] 정신응급, 누군가에겐 생명의 문제

    [백종우의 마음 의학] 정신응급, 누군가에겐 생명의 문제

    오늘(4일)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기일이다. 주변 병원에 응급진료 대비를 요청하는 공문이 발송됐다고 한다. 정신응급 환자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정신응급 상황은 누군가에게 생명이 달린 문제이며, 자살예방법에 따라 위기에 빠진 국민은 적절한 도움을 요청할 권리가 있다. 정신응급 상황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2018년 환자의 망상에 희생된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교수다. 1998년 정신과 1년 차 전공의를 시작했는데, 당시 당직실 침대 1층이 1년 차의 자리, 2층이 임세원의 자리였다. 흔히 정신과 진료를 생각하면 정신과 의사가 앉아서 환자의 이야기를 듣는 장면이 연상되지만 실제 정신응급 상황은 중증외상센터에 더 가깝다. 전공의 첫날 환청이 너무 괴로워 머리를 자해한 20세 여대생의 두피열상을 봉합했는데, 환자의 눈물이 아직 선하다. 몸이 아파서가 아니었을 것이다.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다음날은 무술 사범인 30대 조증 환자가 침대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당장 보호자를 데려오라며 고성을 질렀다. 발차기로 허공을 가를 때마다 ‘휙, 휙’ 바람 소리가 났다. 덜컥 겁이 났다. 그런 상황에서도 임세원은 차분한 목소리로 환자를 설득했고, 결국 환자는 스스로 바리케이드를 치우고 격리와 주사 처치를 받아들였다. 임세원은 정신응급의 결정적 시기에 정신과 의사와의 첫 만남이 중요하다며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우리의 태도가 한 사람의 생명과 운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스승 같은 친구였다. 정신응급 상황에선 환자가 다치고 행동 조절을 못 하는 일이 흔하다. 그래서 별도의 법과 제도가 적용된다. ‘비자의 입원’(가족 등 보호의무자에 의한 입원)과 ‘격리와 강박’이 그것이다. 절망으로 자살을 시도하고 망상으로 타인을 공격하는 게 의학적 질환에 의한 것이라면 안전을 목적으로 하는 이런 처치엔 법적 정당성이 부여된다. 다만 이 과정은 환자에게 트라우마를 남길 수도 있다. 지난해 격리·강박 과정에서 환자가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관련 연구를 맡아 강박 경험이 있는 당사자 얘기를 듣게 됐다. 한 청년은 10년 전 트라우마 기억을 재경험하며 숨을 몰아쉬고 힘들어했다. 다른 청년은 병원에서 자신의 이름을 불러 주고 자주 살펴 줘 후유증이 남지 않았다고 했다. ‘사람이 사람으로 대접받을 수 있는가.’ 두 청년의 경험을 가른 결정적 차이였다. 정신응급상황에 처한 국민은 특별한 누군가가 아니다. 누구나 인생의 어느 시점에 큰 상처를 입고 순식간에 위기에 빠질 수 있다. 그 피해는 자살로 이어지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남긴다. 이때 적절히 훈련받고 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만나는 건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 하지만 지난해 보건복지부 실태조사 결과 25%의 정신의료기관은 인력 부족으로 야간에 간호사를 두지 못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이던 시기 장기 입원에 맞추어 디자인된 구시대 기준은 폐기되고 개선돼야 한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피팅비·사진 파일비 공개… ‘스드메 바가지’ 못 씌운다

    피팅비·사진 파일비 공개… ‘스드메 바가지’ 못 씌운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결혼 준비 대행업체의 스튜디오 촬영·드레스 대여·메이크업(스드메) 관련 갑질을 막을 수 있는 표준계약서가 나왔다. 스드메 가격 구조가 투명해져 예비부부들이 예상치 못한 ‘추가금 폭탄’을 피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결혼준비대행업(웨딩플래너) 분야 거래 질서 개선 및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결혼 준비 대행업 표준계약서’를 제정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스드메 관련 피해 상담 접수 건수는 2021년 790건에서 2023년 1293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에 공정위는 지난해 6개월간 실시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이번 표준계약서를 내놨다. 표준계약서는 스드메와 추가 옵션의 내용을 소비자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드레스 피팅비, 사진 파일 구입비 등 사실상 필수 서비스이지만 추가 옵션으로 분류됐던 항목을 기본서비스에 포함해 추가 지출을 막았다. 또 기본서비스와 추가 옵션의 세부 가격을 서비스별 가격표에 표시하고, 이용자 요청에 따라 이를 제공·설명할 의무도 포함했다. 계약을 해지할 때 대금 환급과 위약금 부과 기준도 약관에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했다. 계약 해지의 귀책 사유 및 대행 서비스 개시 여부에 따라 환급과 위약금을 달리 정하도록 하고, 개별 제휴업체 선정 전 평균적 위약금 기준과 발생 가능성을 명시·설명하도록 규정했다. 이 밖에 ▲관계 법령상 보장된 이용자의 청약철회권 확인 ▲대행업자 귀책 사유로 서비스 변경 시 이용자에게 추가 비용 요구 금지 ▲지급보증보험의 종류와 보장 내용 고지 등의 의무도 담겼다. 공정위는 표준계약서가 현장에서 혼선 없이 빠르게 도입될 수 있도록 업계 등을 대상으로 교육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이번 표준계약서 제정을 통해 예비부부들은 스드메 서비스의 내용과 가격을 구체적으로 비교한 뒤 예산 내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예비부부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결혼에 대한 심리적인 장벽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위법, 파면할 정도로 중대한가… 노무현·박근혜 탄핵 운명 갈랐다

    위법, 파면할 정도로 중대한가… 노무현·박근혜 탄핵 운명 갈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4일 진행됨에 따라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각각 ‘기각’과 ‘인용’으로 운명이 갈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노·박 전 대통령 모두 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지만 ‘파면에 이를 정도로 중대한지’에 대해 다른 판단을 내리면서 결과가 갈렸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심판과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헌법·법률 위반 여부 ▲법 위반의 중대성 ▲헌법 수호 의지 등을 심도 깊게 따졌다. 노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가장 큰 쟁점은 “열린우리당에 표를 줄 수 있는 길이 있다면 합법적인 모든 것을 다 하고 싶다”며 특정 정당을 지지한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헌재는 이 발언이 위법하다고 인정했지만 파면에 이를 정도로 중대하진 않다고 봤다. 당시 헌재는 “국가기관(노 전 대통령)이 국민의 의사 형성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정당 간 경쟁 관계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는 헌법적 요청을 위반했다”면서도 “다만 위반행위가 국가조직을 이용해 관권 개입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능동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헌법질서를 거스르는 적극적인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점도 기각 결정을 내린 배경이다. 반면 헌재는 박 전 대통령 사건에선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추천한 인사를 다수 공직에 임명하고 미르·케이스포츠 설립과 관련해 기업으로부터 출연을 요구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헌재는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사적 용도로 남용했고, 대의민주제의 원리와 법치주의의 정신을 훼손했다”면서 “대통령으로서의 공익실현 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헌재는 박 전 대통령이 검찰·특검 조사에 응하지 않고 압수수색도 거부한 점을 들어 헌법수호 의지가 없다고 봤다. 이에 따라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도 ▲12·3 비상계엄이 헌법·법률을 위반했는지 ▲위반했다면 헌법질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대한지 ▲헌법수호 의지가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것으로 전망된다.
  • 첫 발표 땐 25%… 행정명령서는 26%… 트럼프, 적자 해소 ‘숫자 만들기’ 급급

    첫 발표 땐 25%… 행정명령서는 26%… 트럼프, 적자 해소 ‘숫자 만들기’ 급급

    2일(현지시간)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가별 상호관세는 주먹구구식 계산법과 부정확한 수치 등으로 큰 논란이 됐다. 특히 한국은 대통령 발표와 백악관 공식 문서가 달라 대혼선을 빚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국의 대미 관세, 비관세 장벽을 종합 고려해 상호관세를 매기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숫자 만들기’에만 치중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한국에 적용할 관세율이 25%로 적힌 패널을 제시했다. 백악관이 엑스(X)를 통해 공개한 각국 관세율표에도 한국은 25%로 명시됐다. 그러나 직후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서 한국의 관세율은 26%였다. 백악관은 확인 요청에 ‘조정된’ 수치라며 “행정명령 부속서에 표기된 수치(26%)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외에 인도, 스위스,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리핀, 파키스탄, 세르비아, 보츠와나 등도 발표 당시 패널의 수치보다 부속서 수치가 1% 포인트 더 높았다. 추측이 분분했던 상호관세 계산법은 사실상 해당 국가와의 무역적자액을 해당국에서 수입하는 금액으로 나눈 뒤 절반으로 ‘할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미국이 한국과의 상품교역에서 기록한 무역적자 660억 달러(약 96조원)를 수입액 1320억 달러(192조원)로 나누면 50%다. 이 산식에 근거해 트럼프 정부는 한국이 미국에 50%의 관세를 매긴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그 뒤 상호관세는 50%의 절반가량인 26%로 책정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홈페이지에 “나라별로 수만 개의 관세, 규제, 세제, 기타 정책이 무역적자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하는 건 복잡하다”며 혼선을 시인한 뒤 “양자 교역에서 미국의 무역적자를 0으로 만들 관세율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패널에 기재된 국가 이름을 위에서부터 거명하며 상호관세 수치, 책정 근거를 설명했지만 중국, 유럽연합(EU), 베트남, 대만, 일본, 인도에 이어 7번째인 한국은 건너뛰었다. 이후 두 차례에 걸쳐 한국의 자동차, 쌀 관세 등 ‘무역 장벽’을 거론하긴 했지만 구체적인 관세율 책정 배경은 생략했다. 심지어 미국은 남극의 ‘무인도’에도 상호관세를 매겼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남극 근처 허드섬, 맥도널드섬이 10% 기본 상호관세 목록에 등재됐다”고 전했다. 월드뱅크에 따르면 미국이 이들 섬에서 수입한 건 2022년 140만 달러(20억원)어치 기계·전자제품이 전부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제재 중인 러시아가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 것도 논란이 됐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이미 각종 제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유의미한 대러 무역이 불가능한 상황이긴 하나 무인도까지 관세를 부과한 조치와 대조하면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대러 관계 개선을 모색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배려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 쪼개진 ‘대왕고래의 꿈’… “지역 실리 챙겨야” “어민 생존권 위협”[이슈 & 이슈]

    쪼개진 ‘대왕고래의 꿈’… “지역 실리 챙겨야” “어민 생존권 위협”[이슈 & 이슈]

    자원 생산 기대감 속 지역 역할론포항, 앞바다 시추 작업에 적극나서과세 근거 ‘지역자원시설세’ 개정추가 시추 대비 영일만항 개발 추진한풀 꺾인 기대… 어민 반발도 거세홍게잡이철 시추에 해상시위까지“수백년에 걸쳐 형성된 어장 파괴시추 계속 땐 더 강한 반발 불가피”지난해 6월 대한민국, 특히 경북 동해안권을 열광하게 만든 소식이 발표됐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였다. 포항 앞바다인 영일만 일대 제8광구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공표했다. 에너지 자원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인 만큼 그 파장은 역대급이었다. 정부 발표대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만큼 기대감은 부풀었고 사업은 거침없이 추진됐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국정 브리핑 이후 채산성과 분석 업체 신뢰성 등 곧바로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자원 생산의 꿈’이라는 전 국민적 희망을 동력 삼아 시추 사업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대왕고래 사업 관련 예산 505억원 중 497억원을 삭감했다. 이에 한국석유공사는 시추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5900억원을 발행해 사업을 이어 갔다.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형성된 대왕고래 유망구조는 포항시에서 약 40㎞ 떨어져 있다. 시추 작업부터 성공 시 쏟아지는 막대한 양의 이익을 고려하면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형성됐다. 포항시도 발 빠른 사전 작업에 돌입했다. 포항시는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영일만항 배후 항만 선정 추진을 시작으로 인접 지자체로서 적극적인 역할에 나섰다. 탐사시추 작업이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이뤄져 인력과 물자를 나를 보급선 운영을 위해선 배후 항만이 필요하다. 영일만항은 거리상 가깝다는 이점이 있지만 시추 프로젝트 항만 하역 경험 등에서 밀리면서 배후 항만 자리를 부산신항 다목적터미널에 내줬다. 이를 두고 포항 앞바다에서 이뤄지는 시추 작업에 포항을 ‘패싱’했다는 반발 여론이 일기도 했다. 이에 포항시는 석유공사를 찾아 보조항만으로 영일만항 운영을 요청하는 등 실리 챙기기에 나섰다. 해저자원 개발에 따른 과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지역자원시설세’ 개정도 추진 중이다. 해저자원 개발로 인한 환경오염, 어업 제한, 개발 제약 등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서다. 추가 시추에 대비한 영일만항 개발 사업에도 돌입할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포항시는 경북도, 한국석유공사, 경북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해심해가스전 개발에 따른 관계기관 회의’를 열었다. 추가 시추 작업 진행 시 영일만항이 배후 항만에 지정될 수 있도록 대응하기 위해서다. 포항시는 경북도와 협력해 ‘영일만항 확장개발 용역(1억원)’과 ‘영일만항 스웰 개선 용역(2억원)’ 등을 조속히 추진해 영일만항이 향후 시추 작업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 인근에서 이뤄지는 정부 사업인 만큼 보조를 맞춰 가며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추 사업 성공에 대비한 준비와 별개로 영일만항을 에너지 특화 항만으로 키워 나가도록 준비하는 중”이라며 “석유공사에서 해외투자를 유치해 추가 시추를 계획한 만큼 영일만항의 역할도 차츰 넓혀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시추는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를 띄워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 2월 4일까지 진행됐다. 하필이면 홍게잡이철인 겨울에 시추가 이뤄지면서 피해를 우려한 어민들의 항의가 줄을 이었다. 홍게잡이는 통상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성수기다. 이들은 50여척의 어선을 동원해 시추선 근처로 접근해 해상시위까지 벌였다. 석유공사가 피해 보상을 위해 어민들과 논의하기도 했지만 첫 시추에 실패하면서 대왕고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쑥 들어가 버렸다. 지난 2월 6일 대왕고래 탐사 시추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가스 징후가 일부 있었음을 확인했지만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정밀 분석 결과는 오는 5~6월 나오겠지만 초기 분석 단계에서부터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전체 프로젝트에 대한 동력은 떨어진 상태다. 정부가 총 5차 시추를 계획하면서 앞으로 4차례 시추 사업이 남았다. 다만 예산 확보 등을 이유로 2차 시추부터는 오일 메이저 투자를 받아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21일 ‘동해 해상광구 지분 참여 입찰 공고’를 냈다. 입찰은 오는 6월 20일 마무리되고 7월부터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시작한다. 김진만 구룡포연안홍게선주협회장은 “어민들도 허가받아 조업에 나서는데, 국책 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수백년에 걸쳐 형성된 어장을 파괴하며 조업을 방해하는 건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과 같다”며 “대형 시추선이 정박해 해저에 구멍을 뚫는 작업을 하면 환경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시추하면 할수록 영향을 받는 해역도 넓어지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어민들은 충분한 협의 없이 추가 시추를 계속할 경우 더 강한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 예고하고 있다. 포항시 한 관계자는 “포항시가 직접적으로 사업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어민과 석유공사 간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수차례 자리를 마련했었다”며 “지역 어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오겜’ 오영수, 법정서 “성추행 안 했다…80년 인생 무너져” 호소

    ‘오겜’ 오영수, 법정서 “성추행 안 했다…80년 인생 무너져” 호소

    2017년 한 여성을 두 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배우 오영수(81) 씨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3일 수원지법 형사항소6부(부장 곽형섭·김은정·강희경) 심리로 열린 오씨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했고 오히려 피해자가 허위 진술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중한 형을 선고해달라”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연극계에서 50년 활동한 원로 배우로서 힘이 없는 연습단원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는 직장 등 일상을 공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오씨 변호인은 “공소사실의 유일한 증거인 피해자 진술에 일관성 및 구체성이 없으며 진술 자체도 모순된다”며 “상식과 경험칙에 반하며 제삼자의 증언 등 객관적 사실과도 배치된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1심의 유죄 선고가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보낸 사과 메시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징어게임’ 개봉으로 화제가 됐을 때 피해자에게 갑자기 사과 요구를 받아 당황스러웠지만 배우와 제작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형식적으로 사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피해자 측 변호사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사과를 요구하자 ‘딸 같은 마음에 그랬다’며 추가로 상처를 줬으며 진심 어린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며 “피고인의 진술은 고소 이후 일관되고 있어 신빙성이 충분히 인정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처벌만이 유사 범죄를 예방하는 방법”이라며 “연극계 유사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한 오씨는 최후진술에서 “이 나이에 법정에 서게 돼 부끄럽다. 당시 저의 언행이 잘못이 있고 그것이 죄가 된다면 그 대가를 받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지금 생각해도 당시 제가 보여준 언행에 추행이라고 생각할 만한 일은 없었다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오씨는 “고소인과 짧은 인연 동안에 저의 부족한 언행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80년을 지켜온 인생이 가치 없이 무너졌다. 허무하다. 견디기 힘들다. 제자리로 돌아오게 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오씨는 2017년 여름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 머물던 때 산책로에서 여성 A씨를 껴안고,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 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2022년 11월 불구속기소 돼 지난해 3월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선고 기일은 6월 3일 오후 2시이다.
  • 관광객들 너도 나도 만졌는데…“역겨워, 그만 만져” 칼 빼든 도시

    관광객들 너도 나도 만졌는데…“역겨워, 그만 만져” 칼 빼든 도시

    영화 ‘원스’, ‘비긴 어게인’ 등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여성 동상에 관광객들의 접근을 막는 조치가 실시된다.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속설에 관광객들이 여성 동상의 가슴 부분을 만진 탓에 표면이 벗겨졌고, 시민들 사이에서 “부적절하다”, “성희롱” 등의 불만이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더블린 시의회는 다음달 한시적으로 더블린에 있는 ‘몰리 말론’ 동상 옆에 직원들을 배치해 관광객들이 동상을 만지지 못하도록 막을 방침이다. 또 관광객들의 손길이 지속적으로 닿은 탓에 변색된 표면을 다시 복원할 계획이라고 시의회는 덧붙였다. 더블린 시내의 세인트 앤드루스 스트리트에 있는 몰리 말론 동상은 수레를 끌며 생선을 파는 소녀 몰리 말론을 형상화한 것이다. 가상의 인물이지만, 영국의 식민통치를 받던 시절 아일랜드 노동 계급의 비극적인 삶을 상징하며 더블린의 관광 명소로 사랑받았다. 가난한 삶을 살다 열병에 걸려 숨진 몰리 말론의 사연을 담은 전통 민요 ‘몰리 말론’도 유명하다. 1988년 세워진 동상은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이 퍼지면서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관광객들은 동상의 가슴에 손을 댄 채 ‘인증샷’을 찍었고, 여행 가이드가 단체 관광객들을 이끌고 와 가슴을 만지도록 하기도 했다. 심지어 여행사들은 더블린 여행 상품을 소개하며 “동상의 가슴을 만지는 인증샷을 찍으라”고 안내하기도 했다고 BBC는 전했다. 그러나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동상을 만진 탓에 동상의 가슴 부분이 변색됨은 물론, 이같은 행동이 동상을 모욕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시민들 사이에서 터져나왔다. 더블린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는 틸리 크립웰은 ‘몰리 말론 지키기’ 운동을 전개하며 “관광객들이 동상의 가슴을 만지는 것은 역겨운 행동이자 어린 세대에게 나쁜 본보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크립웰은 “아일랜드의 상징인 불멸의 아이콘이 그저 가슴으로만 인식되는 건 정말 잘못됐다”면서 시의회에 동상을 높은 단상 위에 올리고 변색된 부분을 복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시의회는 한시적으로 동상 주변에 직원들을 배치한 뒤 관광객들이 동상을 만지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탈리아에선 줄리엣 동상 가슴에 ‘구멍’유명 관광 명소가 된 동상의 ‘중요 부위’가 관광객들의 손이 닿은 탓에 훼손되는 사례는 몰리 말론 동상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인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에서는 작품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줄리엣 동상의 가슴에 구멍이 뚫렸다. 로미오가 줄리엣에게 청혼한 것으로 알려진 건물의 발코니 아래에 세워진 줄리엣 동상은 “오른쪽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속설이 퍼지며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동상은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가슴을 만진 탓에 손상돼 2014년 한 차례 교체됐지만, 10년 만에 또 다시 손상됐다. 이에 이탈리아에서는 ‘줄리엣 동상의 가슴을 만지도록 두는 것은 성희롱’이라는 주장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 연합한 갱단, 아이티 시설 ‘전쟁하듯’ 공격…교도소 수감자 530여명도 사라져

    연합한 갱단, 아이티 시설 ‘전쟁하듯’ 공격…교도소 수감자 530여명도 사라져

    연합군을 구성한 갱단이 교도소를 습격해 500명이 넘는 수감자를 풀어준 사건이 아이티에서 발생했다. 갱단은 수감자들을 조직원으로 쓸 목적으로 대탈출을 감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건은 지난 31일 아이티 중부의 도시 미르발레스에서 발생했다. 카나안, 크로익스 등 아이티 북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갱단이 연합해 대규모 조직원을 이끌고 경찰서, 병원, 교도소 등 시설들을 무차별 공격했다. 경찰은 일부 민간인들과 함께 방어에 나섰지만 수에서 밀려 주요 시설을 지켜내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규모 공격이 시작된 후 본부에 지원을 요청해 장갑차까지 출동했지만 이미 양측에서 상당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갱단 연합군은 전쟁을 수행하듯 공격을 감행했고, 갱단의 무법 행위를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면서 공포감을 불러일으켰다. 영상에는 생포한 주민들을 보여주면서 “여기 포로들이 있다. 더 많은 포로를 잡아야 한다”고 소리치는 모습도 보인다. 문제는 이번 습격으로 교도소가 뚫리면서 수감자 수백명이 탈출했다는 점이다. 2일(현지시간) 인권보호네트워크는 미르발레스 교도소에서 수감자 532명이 탈주했다면서 이중 460명이 미결수라고 밝혔다. 이어 “법의 심판을 피하게 된 수감자 대다수가 갱단에 가입하는 걸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갱단이 이런 식으로 조직원을 늘리는 건 이미 알려진 방식”이라면서 “공권력이 사실상 붕괴된 상황에서 갱단이 날로 세력을 키우면서 영토를 늘려가고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고 보도했다. 갱단의 공격이 시작되자 주민 수천명은 집을 버리고 피난길에 나섰다. 자녀들을 데리고 집을 떠난 한 여성은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면서 “일단 가까운 곳으로 피했지만 이제 더 안전한 곳을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은 유엔 보고서를 인용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아이티에선 갱단 공격으로 4239명이 사망하고 1356명이 다쳤다면서 “유엔이 무기 수입을 금지하는 등 갱단의 세력 확장을 경계하고 있지만 갱단의 파워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갱단 연합군, 아이티 교도소 습격…‘대탈출’ 530명 사라져 [여기는 남미]

    갱단 연합군, 아이티 교도소 습격…‘대탈출’ 530명 사라져 [여기는 남미]

    연합군을 구성한 갱단이 교도소를 습격해 500명이 넘는 수감자를 풀어준 사건이 아이티에서 발생했다. 갱단은 수감자들을 조직원으로 쓸 목적으로 대탈출을 감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건은 지난 31일 아이티 중부의 도시 미르발레스에서 발생했다. 카나안, 크로익스 등 아이티 북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갱단이 연합해 대규모 조직원을 이끌고 경찰서, 병원, 교도소 등 시설들을 무차별 공격했다. 경찰은 일부 민간인들과 함께 방어에 나섰지만 수에서 밀려 주요 시설을 지켜내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규모 공격이 시작된 후 본부에 지원을 요청해 장갑차까지 출동했지만 이미 양측에서 상당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갱단 연합군은 전쟁을 수행하듯 공격을 감행했고, 갱단의 무법 행위를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면서 공포감을 불러일으켰다. 영상에는 생포한 주민들을 보여주면서 “여기 포로들이 있다. 더 많은 포로를 잡아야 한다”고 소리치는 모습도 보인다. 문제는 이번 습격으로 교도소가 뚫리면서 수감자 수백명이 탈출했다는 점이다. 2일(현지시간) 인권보호네트워크는 미르발레스 교도소에서 수감자 532명이 탈주했다면서 이중 460명이 미결수라고 밝혔다. 이어 “법의 심판을 피하게 된 수감자 대다수가 갱단에 가입하는 걸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갱단이 이런 식으로 조직원을 늘리는 건 이미 알려진 방식”이라면서 “공권력이 사실상 붕괴된 상황에서 갱단이 날로 세력을 키우면서 영토를 늘려가고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고 보도했다. 갱단의 공격이 시작되자 주민 수천명은 집을 버리고 피난길에 나섰다. 자녀들을 데리고 집을 떠난 한 여성은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면서 “일단 가까운 곳으로 피했지만 이제 더 안전한 곳을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은 유엔 보고서를 인용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아이티에선 갱단 공격으로 4239명이 사망하고 1356명이 다쳤다면서 “유엔이 무기 수입을 금지하는 등 갱단의 세력 확장을 경계하고 있지만 갱단의 파워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김영록 지사, 환경부장관에 COP33 유치 건의

    김영록 지사, 환경부장관에 COP33 유치 건의

    김영록 전남지사는 3일 김완섭 환경부 장관을 만나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와 댐 주변 지역 지원 확대 등 지역 현안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COP33 유치와 기후대응댐 등 댐 주변지역 지원사업비 확대, 상수원보호구역 규제 완화를 위한 상수원관리규칙 개정 등을 요청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국제기구와 NGO 등 기후위기 대응을 논의하는 가장 권위 있는 기구다. 김 지사는 제33차 총회의 대한민국 유치 선언과 함께 지역 균형발전과 동서 화합 모델을 위해 전남·경남 남해안 남중권 12개 시군 공동 유치를 위한 개최 도시 여수의 선 지정을 요청했다. 특히 댐 주변지역 주민 피해에 대한 정당한 보상 등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해 지원사업비 상향과 지방하천인 화순 동복천의 체계적 물 관리 추진을 위한 국가하천 승격도 건의했다. 또 일반 건축행위 제한 등 과도한 제약으로 생활·경제활동 등에 피해를 보고 있는 상수원보호구역 내 주민들의 불편 해소와 상수원보호구역 규제 완화를 위한 상수원관리규칙 개정 필요성도 제안했다.
  • 학교서 보는 탄핵 선고…“중립 위반 없어야” vs “시청 방해”

    학교서 보는 탄핵 선고…“중립 위반 없어야” vs “시청 방해”

    진보교육감이 있는 일부 시도교육청이 개별 학교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생중계 시청을 권고한 가운데 교육부가 “교육의 중립성 훼손 및 공직선거법 위반을 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는 3일 “시도교육청에 학교 교육과정 운영 중에 실시되는 헌법재판소 대통령 탄핵 심판 생중계 시청 과정에서 교육기본법상 교육의 중립성, 공직선거법 등 관련 법령을 위반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되어야 한다고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는 “생중계 시청을 위해 학교 수업을 변경하는 경우에는 학내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유의사항을 학교에 안내하도록 알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광주·경남·세종·전남·울산·인천·충남·부산·서울 등 시도교육청은 오는 4일 오전 11시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생중계를 교육 과정에 자율적으로 활용하라는 권고 공문을 각 학교에 보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육부의 안내와 관련해 “교육부가 공문을 통해 학교와 교실에서 학생들의 탄핵 심판 생중계 시청을 방해하는 것은 민주적인 교사들의 정당한 민주시민교육을 위축시키고 교육기본법 제6조 교육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 LS ‘부당 이득’ 재판 속도… 法, 전·현직 임직원 6인 증인 채택

    LS ‘부당 이득’ 재판 속도… 法, 전·현직 임직원 6인 증인 채택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수백억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는 LS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형사재판에 이광우 전 LS 부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LS글로벌)을 통한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의 통행세 수취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한성진)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구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도석구 LS MnM(구 니꼬동제련) 대표, 명노현 LS 부회장 등과 LS, LS전선, LS MnM 등 3개 법인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검찰과 피고인 측이 재판에 앞서 쟁점과 증인·증거 등을 정리하는 자리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 측이 신청한 이 전 부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 6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들은 LS글로벌 설립과 운영 등에 관여한 인물이다. 증인신문에서 LS글로벌을 매개로 한 계열사 간 국내외 전기동 거래 과정 전반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찰은 증인 6명 중 재직자 증인신문에 대해 “현 직원이 기업 총수 앞에서 증언하면 얼마나 실질적인 내용이 나올까 의문”이라며 “재직자 증인신문은 퇴사자 증인신문 후에 필요에 따라 결정해도 될듯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검찰 측 반대 신문도 있다”며 증인들을 그대로 채택했다. 검찰의 공소장 변경 절차는 재차 미뤄졌다. 검찰은 “공정위의 정상가격 산정 결과에 따라 공소장 변경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4월 중으로 공정위 산정이 가능할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검토에 시일이 걸릴 듯하여 산정 이후로 공판기일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대법원은 같은 사건을 다룬 공정위의 시정명령·과징금 부과에 대한 LS그룹의 불복 행정재판에서 구 회장 등 총수 일가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과징금 산정 방식이 잘못됐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공정위가 재산정할 과징금을 토대로 공소장 내 범죄액수 등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재판부는 검찰의 일부 증거 철회와 향후 추가 증인 신청 계획 등을 수용했다.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앞서 검찰은 지분 49% 소유의 LS글로벌를 매개로 한 계열사 간 전기동 거래를 기획·설계해 약 14년 동안 255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구 회장 등 LS그룹 총수 일가를 불구속 기소했다. 재판은 같은 사건을 다룬 공정위 제재에 대한 LS그룹의 불복 행정소송으로 한동안 중단됐다가 최근 다시 재개됐다.
  • 부산 해운대서 아버지 살해한 30대 작년 친형 살해 혐의도…“가족 재산 노린 듯”

    부산 해운대서 아버지 살해한 30대 작년 친형 살해 혐의도…“가족 재산 노린 듯”

    부산 해운대에서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상이 지난해 친형까지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추가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6시쯤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서 60대인 아버지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A씨는 아버지를 살해한 후 달아났지만, 다음 날인 지난달 27일 해운대구 한 길거리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이후 A씨는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법원 판단에 따라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A씨의 친형이 지난해 12월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관할 경찰서가 수사를 이어왔으며, A씨가 용의선상에 올라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두 사건을 병합해 수사해왔다. A씨 친형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체내에서 수면 유도제의 일종인 졸피뎀 등이 검출돼 경찰은 A씨가 약물을 이용해 형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친형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가 일부는 부인하고 있다. 서울 관할 경찰서가 A씨가 친형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했지만 약물 감정 등에 시간이 걸렸고 A씨를 구인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했던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A씨는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자 “투자에 실패해 아버지에게 경제적 지원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발생했다”면서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친형까지 살해한 정황까지 나오면서 경찰은 A씨가 가족 재산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서울시, 재난구호금 50억원 긴급 편성…“산불 피해 지역 전방위적 지원”

    서울시, 재난구호금 50억원 긴급 편성…“산불 피해 지역 전방위적 지원”

    서울시는 지역교류협력기금 50억원을 증액해 산불 피해 지역 복구 지원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재원 확보를 위해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지역교류협력기금 운용계획 변경안이 이날 열린 시의회 제32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시는 40억원을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 기탁해 영남 지역을 지원하고, 나머지 10억원은 향후 풍수해 등 재해 및 재난 대비 예비 재원으로 쓸 계획이다. 앞서 시는 산불 발생 직후인 지난달 24일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를 통해 5억원의 구호기금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지난달 26일부터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도 진행 중이다. 구호금은 전소 주택 처리 등 복구를 위한 중장비 지원과 농기계 구입, 임시 조립 주택 설치 등 피해가 집중된 영남 지역 재건에 투입된다. 구호금 규모와 사용처는 영남 지역의 요청을 반영했다. 오세훈 시장은 “영남권 산불은 특정 지역 재난을 넘어 국가 전체가 함께 대응해야 할 중대한 과제”라며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이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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