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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 자녀 포함한 일가족 4명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

    어린 자녀 포함한 일가족 4명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

    경기 시흥의 한 농로에서 어린 자녀 2명을 포함한 가족 4명이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15분쯤 시흥의 한 농로에 세워진 렌터카 안에서 부부인 A(34)씨와 B(35)씨, 미성년 자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렌터카 업체 직원은 이날 오전 0시 30분 반납 예정이었던 차가 돌아오지 않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를 추적해 차를 가지러 갔다가 이들 가족 4명이 숨진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했을 때 차 문은 닫혀 있었고,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함께 A씨가 약 한 달 전에 회사를 그만뒀고 부채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유족들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워런 버핏 “시장 적절한 규제 필요…사회안전망 강화해야”

    워런 버핏 “시장 적절한 규제 필요…사회안전망 강화해야”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9)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자유시장 시스템은 완전하지 않으며 적절한 규제를 받아야 한다”면서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핏 회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미국의 시장 시스템과 법치를 제외하고서 내가 지금 여기에 앉아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2020년이든 2040년이든, 아니면 2060년이든 이 나라가 사회주의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을 “열성적 자본주의자”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버핏 회장은 “자유시장 시스템은 완전하지 않으며 적절한 규제를 받아야 하고, 소외된 계층을 지원하는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버핏 회장은 그동안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사회안전망 강화를 주장하며 ‘부자 증세’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그는 2017년 6월 PBS 프로그램 ‘뉴스아워’에 출연해 “(미국 경제의) 진짜 문제는 갑부들의 자산만 믿기 어려울 만큼 불균형적으로 늘어났다는 점”이라면서 당시 부자들에 부과하는 ‘부유세’ 도입을 주장한 적이 있다. 반면 버핏 회장은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을 거듭 드러냈다. 그는 “그것(비트코인)은 수많은 사기와 연관된 도박 장치”라면서 “아무것도 생산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킷 단추에 빗대어 설명하기도 했다. 버핏 회장은 “내가 이 단추를 떼어내고 이걸 여러분에게 1000달러를 받고 제공한다고 치자. 단추 가격이 하루 만에 200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 그렇지만 단추는 그 용도가 극히 제한돼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버핏 회장은 지난해 연례 주주총회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해 “아마도 쥐약”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다만 가상화폐의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법원 “성형쇼핑몰 시술쿠폰 판매는 의료알선 행위…위법”

    대법원 “성형쇼핑몰 시술쿠폰 판매는 의료알선 행위…위법”

    인터넷 성형쇼핑몰에 접속한 환자들에게 여러 병원에서 제공하는 성형시술 쿠폰을 판매한 대가로 병원들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행위는 의료법 위반이라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성형외과 의사 김모(42)씨와 인터넷 성형쇼핑몰 대표 진모(45)씨 등의 상고심에서 김씨와 진씨에게 각각 벌금 700만원과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진씨는 2013년 12월~2016년 7월 병원 43곳에 환자 총 5만 173명을 알선해주고 그 대가로 수수료 약 6억 8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의사 김씨는 환자 5291명을 진씨가 운영하는 업체로부터 소개받고 수수료 1억 2237만원을 지급한 혐의로 기소됐다. 진씨가 성형쇼핑몰에 접속한 환자들에게 각종 성형시술 쿠폰을 구매하도록 하면 병원이 환자가 낸 치료비의 15~20%를 진씨에게 수수료로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이에 대해 1심은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인터넷 성형쇼핑몰에 의료상품에 관한 배너광고를 게시하고 소비자로 하여금 해당 의료상품을 구매하도록 알선하는 행위는 그 성질상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한 의료광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심은 유죄를 선고했다. “단순한 의료광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환자와 의료인 사이에 치료위임계약이 체결되도록 중개한 행위에 해당하고, 이러한 행위는 의료법이 금지하는 영리 목적의 환자 알선행위에 해당한다”의 2심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대법원은 “환자와 의료인 사이에서 진료계약을 중개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행위를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인에게 알선하는 행위’라고 판단한 원심 판결에는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면서 2심 판단이 맞다고 결론을 내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매크로 징후 없어…낡은 프레임 안 통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매크로 징후 없어…낡은 프레임 안 통해”

    자유한국당의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사상 최다인 160만명 이상이 동참했지만 자유한국당은 “배후에 북한이 있다”면서 ‘청원 조작’ 의혹 제기를 굽히지 않았다. 청와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은 믿을 수 없다면서 ‘매크로 프로그램(일일이 추천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추천 수를 늘리게 해주는 프로그램)을 가동한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펴고 있다. 청와대는 “매크로 징후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2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우리민족끼리’라고 하는 매체에서 지난달 18일 한국당을 해산시키라는 발표를 하니까 바로 나흘 뒤인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국당 해산 청원이 올라왔다”면서 “대대적인, 정말 매크로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걸로 봐서는 북한의 어떤 지령을 받는, 이런 세력들에 의해 기획되고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매크로 징후는 전혀 없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사회 원로들과 오찬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낡은 프레임과 낡은 이분법은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됐다’는 언급을 했다. 그 말씀으로 답변을 갈음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국민청원 게시판 접속자 위치 중 상당수가 베트남에서 나오고 있어 청원 참여에 조작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청와대는 국민청원 방문자가 급증한 지난달 29일 기준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을 지역별로 분류한 결과 97%가 국내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접속한 트래픽은 대부분 지난 3월 14~15일 이틀간 집중됐고, 이는 베트남 현지 언론 중 최소 3개 매체가 가수 승리의 스캔들, 고 장자연씨 사건 등을 보도하면서 청와대 청원 링크를 소개해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었다.자유한국당의 ‘청원 북한 배후’, ‘청원 조작’ 주장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민의의 중요한 바로미터이기도 한 청원 숫자를 ‘조작이다’, ‘숫자는 의미 없다’면서 애써 부인하더니 마침내 ‘북한이 개입했다’며 가짜뉴스를 흘리고 있다”면서 “색깔론으로 국면 전환을 모색하는 수법은 독재 시기나 지금이나 똑같다. 자유한국당은 언제쯤이면 그 ‘만성적인 유혹’에서 손을 뗄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명백한 국민 여론을 색깔론으로 호도하는 지병이 또 도진 것”이라면서 “국회 폭력 사태에 반성은커녕 국민 여론에 색깔을 덧씌우다니,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인의 자질 자체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또 선거법 개혁안과 검찰개혁안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된 후에도 이어지는 여야 대치 상황에 대해 “국회로 공이 넘어간 상황에서 청와대가 이에 대한 입장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제 논의의 장이 시작된 것”이라며 “국회에서 이와 함께 추경안(추가경정예산안), 민생 법안 등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패스트트랙 반대하는 한국당, ‘비폭력 저항’ 외치며 삭발 투쟁

    패스트트랙 반대하는 한국당, ‘비폭력 저항’ 외치며 삭발 투쟁

    선거제 개혁안과 검찰개혁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을 막겠다며 국회 폭력 사태를 일으킨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패스트트랙이 의결되자 ‘비폭력 저항’을 외치며 삭발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박대출 의원에 이어 2일 국회 본관 앞에서 김태흠·성일종·윤영식·이장우 의원과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이 삭발을 했다. 이들은 삭발식에 앞서 성명서를 통해 “불법과 야합으로 선거법,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 등을 패스트트랙에 태운 의회민주주의 폭거에 삭발 투쟁으로 항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삭발식이 “거대 권력의 횡포에 맞서는 비폭력 저항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삭발식이 진행되는 동안 국회 본관 앞에 모인 자유한국당 당원들과 지지자 50여명은 애국가를 불렀다. 일부 당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태흠 의원은 “오늘 삭발식은 사생취의(목숨을 버리고 의리를 좇음)의 결기로 문재인 좌파 독재를 막는 데 불쏘시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삭발을 예고했던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정갑윤·김기선·박덕흠·이만희·최교일 의원 등 6명은 이날 삭발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태흠 의원은 “동료의원 11명이 함께 (삭발을) 하기로 했는데 5명이 (이날) 먼저 하고 앞으로 2차, 3차에 걸쳐서 릴레이식으로 진행을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의원 ‘삭발 1호’인 박대출 의원은 “비폭력 저항의 표시인 물방울(삭발 동참자)이 6개나 모였다”면서 “작은 물방울이 강줄기를 이루고 큰 바다를 만들어서 헌법을 파괴하고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저들을 집어삼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삭발식을 지켜봤던 김준교 전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도 삭발에 동참했다. 그는 지난 2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인가”라고 발언해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당 해산’ 청원 배후에 북한 있다는 한국당…정치권 비판

    ‘한국당 해산’ 청원 배후에 북한 있다는 한국당…정치권 비판

    선거제 개혁안과 검찰개혁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을 막겠다며 국회에서 폭력 사태를 일으킨 자유한국당의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사상 최다인 160만명 이상이 동참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해산을 촉구하는 국민청원도 정부의 공식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청원 참여 조작’ 의혹을 제기하더니 “배후에 북한이 있다”고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해묵은 색깔론을 동원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2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우리민족끼리’라고 하는 매체에서 지난달 18일 한국당을 해산시키라는 발표를 하니까 바로 나흘 뒤인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국당 해산 청원이 올라왔다”면서 “북한의 어떤 지령을 받는, 이런 세력들에 의해 기획되고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국민청원 게시판 접속자 위치 중 상당수가 베트남에서 나오고 있어 청원 참여에 조작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청와대는 국민청원 방문자가 급증한 지난달 29일 기준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을 지역별로 분류한 결과 97%가 국내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접속한 트래픽은 대부분 지난 3월 14~15일 이틀간 집중됐고, 이는 베트남 현지 언론 중 최소 3개 매체가 가수 승리의 스캔들, 고 장자연씨 사건 등을 보도하면서 청와대 청원 링크를 소개해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하지만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청와대 해명만 가지고는 저희는 믿을 수가 없다”면서 “그 부분은 조사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좌파정변에 동조하는 국민들도 일부 계시는구나’(라고 생각했고), 심지어는 자유한국당을 ‘토착 왜구’라고 하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이런 식으로 몰아붙이는 세력들이 국내에 있는 걸 보면 대한민국 안에 자생적 좌파들에 의한 정변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의 ‘청원 북한 배후’ 주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민의의 중요한 바로미터이기도 한 청원 숫자를 ‘조작이다’, ‘숫자는 의미 없다’면서 애써 부인하더니 마침내 ‘북한이 개입했다’며 가짜뉴스를 흘리고 있다”면서 “색깔론으로 국면 전환을 모색하는 수법은 독재 시기나 지금이나 똑같다. 자유한국당은 과연 언제쯤이면 그 ‘만성적인 유혹’에서 손을 뗄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명백한 국민 여론을 색깔론으로 호도하는 지병이 또 도진 것”이라면서 “국회 폭력 사태에 반성은커녕 국민 여론에 색깔을 덧씌우다니,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인의 자질 자체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심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정당의 끝은 빤하다. 국민 분노가 한계에 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회 협상의 테이블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찰 “수사권조정안, 경찰 통제 강화”…문무일 검찰총장 반박

    경찰 “수사권조정안, 경찰 통제 강화”…문무일 검찰총장 반박

    사법경찰관에 대한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찰이 모든 사건에 대해 1차 수사권과 종결권을 갖도록 하는 내용의 검찰개혁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되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난 1일 공개적으로 반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문 총장은 패스트트랙을 탄 검찰개혁안이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이 하루 만에 “검사의 경찰 수사에 대한 통제방안을 강화했다”면서 문 총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경찰청은 2일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수사권 조정법안은 검사의 경찰 수사에 대한 중립적이고 객관적 통제방안을 강화했다”면서 “경찰의 수사 진행 단계 및 종결사건(송치 및 불송치 모두)에 대한 촘촘한 통제장치를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의 국회 점거·회의 방해 속에서도 지난달 29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신속처리안건으로 의결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에 따르면, 경찰은 모든 사건에 대해 1차적 수사권과 종결권을 갖고 검찰의 직접 수사권은 특정 분야로 한정해 검찰이 일반송치사건 수사와 공소유지에 집중하도록 했다. 또 경찰에 대한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했다. 현재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기 전에도 경찰 수사를 지휘할 수 있고, 경찰은 수사를 마치면 반드시 검찰에 사건을 넘겨야 한다. 단 개정안은 경찰 권한이 비대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검찰이 경찰 수사에 대해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을 담았다.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대신 검찰에게 일부 특정 사건의 직접 수사권을 인정하고 송치 후 수사권, 경찰 수사에 대한 보완수사 요구권, 법령 위반이나 인권침해 등 경찰이 수사권을 남용했을 때 사건 송치 및 시정조치, 징계 요구권 등의 통제권을 부여했다. 또 경찰이 ‘사건 불송치’ 결정을 하더라도 그 이유를 고소인 등에게 통지해야 하고, 고소인 등 사건 당사자가 이의를 제기하면 곧바로 검사에게 사건을 송치하도록 했다. 경찰의 불송치가 부당하다면 검사는 그 이유를 문서에 명시해 경찰에 재수사를 요구할 수도 있다. 이런 내용의 개정안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제시한 검찰개혁안과 유사하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1차적 수사권을 경찰에게 부여하고, 검찰에게는 공소유지를 위한 2차적·보충적 수사권만을 부여하는 검찰개혁안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하지만 문 총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특정한 기관(경찰)에 통제받지 않는 1차 수사권과 국가정보권이 결합된 독점적 권능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올바른 형사사법 개혁을 바라는 입장에서 이러한 방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하는 경우 사건 관계인에게 이를 통보하고, 사건 관계인이 이의를 신청하면 검사에게 사건을 송치하게 돼 경찰 임의대로 수사를 종결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무엇보다 현재 수사권 조정안은 검사의 영장청구권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검사는 영장청구를 통해 언제든 경찰 수사에 개입할 수 있는 만큼 경찰 수사권의 비대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문 총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검사의 독점적 영장청구권은 박정희 정부 집권기인 1962년 제5차 개헌 과정에서 헌법에 규정됐다. 현행 헌법에는 ‘체포·구속·압수 또는 수색을 할 때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검사의 신청에 의하여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하여야 한다’는 규정이 명시돼 있다. 이런 규정이 만들어진 배경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식민통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검사에게 권한을 독점시키고 사법경찰에 대한 검사의 일방적 지휘·복종 관계를 인정한 형사사법체계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영장 청구를 검사만이 할 수 있도록 헌법에 규정한 민주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직권남용’ 김동연 전 부총리, ‘비밀누설’ 신재민 모두 무혐의

    ‘직권남용’ 김동연 전 부총리, ‘비밀누설’ 신재민 모두 무혐의

    자유한국당과 기획재정부가 각각 고발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강성용)는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된 김동연 전 부총리와 차영환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불기소 처분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고발된 신재민 전 사무관에게도 불기소 처분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김 전 부총리와 차영환 전 비서관이 KT&G와 서울신문에 사장 교체 압력을 넣고, 청와대는 적자국채를 발행하도록 지시했다면서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기재부는 신 전 사무관이 KT&G 관련 동향보고 문건을 외부에 유출한 행위, 적자 국채 추가발행에 대한 의사결정과 청와대 협의 과정을 외부에 공개한 행위가 공무상 비밀누설과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그를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검찰은 신 전 사무관이 외부에 자료를 공개한 것이 공무상 비밀누설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기재부 문건과 정책 결정 과정 공개로 기재부의 담배사업 관리, 국채 발행 등 국가기능에 대한 위협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어 “신 전 사무관이 유출한 문서는 ‘정식 보고 또는 결재 전의 초안 성격의 문서’이므로 공공기록물로 볼 수 없다”면서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도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와 차 전 비서관에 대해서도 검찰은 “인위적으로 국가채무 비율을 높여 전 정부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등 부당한 목적으로 적자국채 추가 발행을 지시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김 전 부총리는 기재부 공무원 등에게 KT&G와 서울신문사 사장 교체를 지시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KT 아현지사 화재’ 방화 가능성 희박…“실화 여부도 확인 불가”

    ‘KT 아현지사 화재’ 방화 가능성 희박…“실화 여부도 확인 불가”

    경찰이 지난해 11월 24일 발생해 통신 대란을 가져온 KT 서울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사건을 조사했지만 결국 화재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현장 감식 등을 진행했지만 장시간 화재로 통신구 내부가 심하게 불에 타 구체적인 발화 지점을 한정하지 못했다면서 사건을 내사 종결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또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화재 당시 통신구에 출입한 사람이 없어 방화 가능성은 희박하고 사람에 의한 실화 가능성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화재 발생 후 수사전담반을 구성한 서대문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소방, 한국전력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현장조사, 합동회의 등을 실시했다. 경찰은 전력 케이블, 연기 감지기 등 전기 설비와 환풍기 하부 연소잔류물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하지만 휘발유, 등유, 경유 등의 유기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국과수는 또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이 낮은 점을 고려할 경우 통신구 내부의 전기적 원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통신구의 심한 연소 변형으로 발화 지점과 발화 원인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건물 관리부서와 통신구 출입자 관리부서 관계자 등 25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화재 발생 당일 지하 1층 통신구 내 작업이나 출입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전날에는 작업자가 케이블을 설치하기 위해 지하구에 출입했다. 아울러 KT 아현지사 통신구 관리와 관련해서 KT의 법률 위반 사항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하 통신구는 길이가 112m로 소방기본법상 ‘특별소방점검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법 적용 대상 지하구는 길이 500m 이상이다. 또 2015년 KT 아현지사가 원효지사와 통합되면서 아현지사가 행정관청의 관리를 받아야 할 C등급 시설이 됐지만 화재 당시에는 D등급 시설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비록 법률 위반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KT가 통신구 관리에 소홀했다는 정황은 드러났다. KT 자체 매뉴얼에는 통신구에 출입할 경우 규정에 따라 통신구 출입자 관리부서 직원이 직접 안내하고 작업을 참관하게 돼 있지만 평소 엄격히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화재 전날 통신구 작업 때도 담당 직원이 통신구에서 작업을 참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손학규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 사퇴 요구 일축

    손학규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 사퇴 요구 일축

    선거제 개혁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진 때문에 당 내 바른정당계 의원들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 당이 더 단합해서 한국정치 구도를 바꿔나가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사람이 선거제 개혁이 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지만 바른미래당이 주도해서 그 시작을 이뤄냈다”면서 “한국정치의 새 길을 열고 새판을 짜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는 지난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날 새벽 연동형 비례대표제(선거에서 각 정당 득표율만큼 의석 수를 배분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다. 이 개정안은 현재 253석인 지역구 의석 수를 225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 의석 수는 75석으로 늘렸다. 또 현행 만 19세로 규정된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격화됐다. 의원총회에서 한 표 차로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법안, 검찰개혁안을 담은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이 추인됐지만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인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에 김관영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의 허가를 받아 사개특위 위원을 오신환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했다. 오 의원과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을 포함한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불법 사보임’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고 손 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손 대표는 이날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 당이 더 단합해서 한국정치 구도를 바꿔나가는 데 앞장서야 한다”면서 퇴진 요구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당을 진보나 보수 한쪽으로 몰고 가려는 일부 세력이 있어 우려스럽다”며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당을 한 쪽으로 몰고 가려는 일부 세력의 책동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더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 체제로 원심력이 작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제3의 길이 열려있는 만큼 바른미래당이 중심을 잡고 총선에서 승리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 지금은 다른 당과 합당 논의를 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사개특위 사보임을 통해 권은희·오신환 의원에 상처를 준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면서 “그러나 이는 국민과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비롯됐다. 당의 상처를 이제는 우리 당 의원들이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치유해 주고 배제가 아닌 통합, 비난이 아닌 위로를 해주자”고 호소하며 눈물을 보였다. 또 “패스트트랙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면서 “바른미래당은 패스트트랙에 태운 개혁법안들이 국회에서 협상과 타협을 통해 최종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그렇게까지 저항하고 폭력까지 동원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지지자들을 향한 쇼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동시에 “여당도 이제는 밀어붙이기 대신 정치력의 복원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방호과 직원에게 “뭐야, 이거!”, ‘투표소 점거’까지…한국당의 정치

    방호과 직원에게 “뭐야, 이거!”, ‘투표소 점거’까지…한국당의 정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30일 새벽 가까스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됐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전체회의 개의를 막기 위해 회의장 앞에서 점거 농성을 하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변경된 회의장에서도 투표를 지연시키는 등 격하게 항의했다. 앞서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은 전날 ‘밤 10시에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장에서 전체회의를 연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정개특위 위원들에게 보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회의장 입구를 봉쇄하고 점거 농성을 벌이자 심상정 위원장은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질서유지권은 국회의장 및 위원회 위원장이 회의장의 질서 유지를 위해 질서 위반 행위에 대해 경고나 제지 등을 할 수 있는 권한이다. 결국 전체회의는 행안위 회의장이 아닌 정무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렸다. 그것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격렬한 항의에 부딪혀 예정보다 20분 늦은 밤 10시 50분쯤 개의했다. 행안위 회의장 앞에서 점거 농성을 하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뒤늦게 정무위 회의장을 찾아와 고성을 쏟아냈다. 자유한국당 정개특위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저희가 민주당·바른미래당 등끼리 야합한 선거제도에 승복할 수 있겠나”라면서 “뒷구멍으로 들어와서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거냐”라고 따졌다. 하지만 심상정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자리에 앉으시라”면서 “누가 (행안위 회의장 입구를) 틀어막고 점거 농성하라 했느냐”라고 받아쳤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이 끝난 후 선거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 여부를 묻는 표결이 이날 자정을 넘어서 진행됐다. 그런데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오전 12시 15분쯤 투표소에 들어간 후 약 10분 동안 나오지 않았다. 투표 진행요원이 투표소에서 나오라고 했지만 김 의원은 “손이 떨려서 시간이 걸린다”면서 투표소에서 나오지 않았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투표소 점거농성까지 하냐”면서 개탄했다.그런 중에 장제원 의원은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회의장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심 위원장은 방호과 직원들에게 장 의원을 제지할 것을 요청했다. 회의장 출입구는 심 위원장의 질서유지권 발동으로 통제 중인 상황이었다. 장 의원은 자신을 제지한 방호과 직원에게 “뭐야, 이거!”라고 소리치며 “국회의원을 밀어?”라고 윽박질렀다. 이에 장 의원은 “질서유지권 발동이 되더라도 정개특위 위원은 출입이 자유롭다”며 방호과 직원이 과잉 대응을 했다고 주장했다. 심 위원장은 김 의원이 투표소를 나오지 않은 채로 그대로 개표를 진행했다. 재적위원 18명 가운데 자유한국당(6명)을 제외한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소속 12명이 패스트트랙 지정에 찬성표를 던져 선거법 개정안은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됐다. 여야 4당이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기로 추인한 선거법 개정안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선거에서 각 정당 득표율만큼 의석 수를 배분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253석인 지역구 의석 수를 225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 의석 수는 75석으로 늘렸다. 한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한 명만 뽑는 승자독식 선거제도에서 발생하는 사표를 최소화하고 민심을 제대로 반영한 정치구조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제안됐다. 선거법 개정안은 또 현행 만 19세로 규정된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하향 조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성태 딸 등 부정채용’ 이석채 전 KT 회장 오늘 구속 판가름

    ‘김성태 딸 등 부정채용’ 이석채 전 KT 회장 오늘 구속 판가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등 정치권·관가 유력 인사 자녀의 부정채용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30일 결정된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이 전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전 회장은 KT 회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신입사원 공개채용과 같은 해 별도로 진행된 홈고객부문 고졸사원 채용에서 부정채용을 지시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채용 과정에서 총 9건의 부정채용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김성태 의원의 딸과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지인의 자녀,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의 자녀 등이 부정한 방법으로 KT에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 전 회장의 최측근인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과 김상효 전 KT 인재경영실장을 구속기소했다. 서 전 사장은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2명, 같은 해에 별도로 진행한 KT홈고객부문 채용에서 4명 등 총 6명의 부정채용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록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없었지만 최종 합격한 것으로 파악된 김 의원 딸의 부정채용도 서 전 사장이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김 전 실장은 2012년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절차를 어기고 김 의원 딸을 합격시키는 등 총 5건의 부정채용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2건은 서 전 사장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실장의 공소장에는 KT가 당시 채용을 진행하면서 ‘회장이나 사장 등이 관심을 갖는 특정 지원자들을 내부임원 추천자나 관심지원자’로 분류해 별도로 관리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국회 사개특위 밤 10시 개의…공수처 등 패스트트랙 시도

    [속보] 국회 사개특위 밤 10시 개의…공수처 등 패스트트랙 시도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과 사법경찰관에 대한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내용 등의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을 위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29일 밤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사개특위 위원장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밤 10시에 회의를 열기로 했다”면서 “수석전문위원을 통해 각 당 사개특위 위원들에게 연락을 돌렸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추경 늦어질수록 민생 부담…정치권 갈등 안타까워”

    문 대통령 “추경 늦어질수록 민생 부담…정치권 갈등 안타까워”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는 타이밍이다. 추경(추가경정예산) 처리가 늦어질수록 국민의 삶과 민생경제에 부담이 늘어난다”면서 “국회가 조속히 정상 가동돼 추경이 신속히 심사되고 처리되기를 희망한다”고 29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이번 추경은 미세먼지와 산불 등의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시급한 예산에 더해, 대외경제 여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민생경제 활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재정을 활용한 경기보강 노력은 대외경제의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고 국내 실물경제와 내수진작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이 어느 때보다 높은데 정치권의 대립과 갈등이 격화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국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현재 국회는 자유한국당이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합의한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개혁안(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검찰개혁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을 막겠다며 보좌진과 당직자를 동원해 폭력 사태를 일으킨 이후 시끄러운 상태다. 현재 서로 간의 고발 양상으로까지 번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추경 처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튼튼하기 때문에 물가상승률, 실업률, 외환보유고 등 거시지표들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경제성장률도 1분기의 부진을 극복하고 2분기부터는 회복되고 개선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면서도 “대외적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며 대내적으로도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와 수출, 소비 등 3박자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 “무엇보다 신산업을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이 중요하며, 추격형에서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선도형 경제로 전환을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 더 속도감있게 산업을 혁신시켜 우리 경제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민주당 이어 정의당도 나경원 등 한국당 의원 40명 검찰 고발

    민주당 이어 정의당도 나경원 등 한국당 의원 40명 검찰 고발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정의당도 최근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개혁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등의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을 막겠다며 보좌진과 당직자를 동원해 국회에서 폭력 사태를 일으킨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정의당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국회법 위반(회의방해, 특수감금 및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해 자유한국당 의원 40명을 29일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은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됐다. 고발 대상에는 나경원 원내대표와 김용태·박덕흠·곽상도·최연혜·이은재·신보라·이철규·윤상직·민경욱·김선동·정태옥·정양석·김진태·조경태·정용기·강효상·장제원·전희경·원유철·이종구·정진석·안상수·김순례·성일종·신상진·이진복·정유섭·이채익·윤재옥·엄용수·이종배·김정재·박성중·백승주·송언석·이양수·정갑윤·여상규·이만희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 40명과 보좌진 2명이 포함됐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국회를 파행시키고 집단적 불법을 저지른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국정농단’을 능가하는 헌정파괴 범죄이자 전복 행위를 한 것”이라면서 “법치주의 아래에서 폭력의 방식으로는 그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 자유한국당은 법치주의에 정면 도전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자유한국당이 국회선진화법과 형법을 위반한 증거자료는 이미 차고 넘친다”면서 “국회를 50년 전 자유당 시대로 되돌려버린 불법폭력 사태를 우리 국민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24일 국회의장실 점거를 시작으로 지난 25일에는 보좌진과 당직자까지 총동원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회의실과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회의실,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뿐만 아니라 법안을 접수하는 국회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고 의안과 직원들을 감금했다. 또 패스스트랙에 반대하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 대신 새로 사개특위 위원으로 보임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개특위 회의 참석을 막기 위해 채 의원을 6시간 넘게 의원실에 감금하기도 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면서 팩스로 전송된 법안 문서를 훼손하고 팩스기를 파손한 데다 의안과 직원들이 이메일을 확인할 수 없도록 컴퓨터 사용을 막았다. 또 보좌진과 당직자를 앞세워 문희상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으로 의안과에 출동한 경호팀 관계자들을 몰아내는가 하면,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합의한 공수처 설치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제출을 몸으로 막았다. 그 과정에서 집단 또는 개별적 몸싸움과 욕설 그리고 폭력이 난무했다. 앞서 민주당도 지난 26일 자유한국당 의원 18명(나경원·강효상·이만희·민경욱·장제원·정진석·정유섭·윤상현·이주영·김태흠·김학용·이장우·최연혜·정태옥·이은재·곽상도·김명연·송언석)과 보좌진 2명 등 20명을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이날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자유한국당 의원 19명(나경원·강효상·김태흠·곽상도·민경욱·이장우·정양석·주광덕·전희경·홍철호·조경태·박성중·장제원·원유철·안상수·김성태(비례대표)·김현아·신보라·이은재)과 보좌진 2명을 추가로 검찰에 고발했다. 19명 중 8명은 1차 고발 명단에도 포함돼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민주당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1차로 고발한 사건을 공안2부(부장 김성훈)에 배당했다고 이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승민 “편하고, 거저먹는 길 안 간다”…탈당설 거듭 부인

    유승민 “편하고, 거저먹는 길 안 간다”…탈당설 거듭 부인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직에서 사임시킨 지도부의 결정에 반발한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탈당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합의한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검찰개혁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의 신속처리안건 처리(패스트트랙)에 반대한 오신환 의원을 사개특위 위원직에서 사임시켰다. 유승민 의원은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성암아트홀에서 열린 ‘유심초’ 행사에 참석했다. 유심초는 유 의원의 팬클럽 이름이다. 이날 행사에는 유심초 회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인 이혜훈·유의동·하태경·지상욱 의원과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왔다. 이날 유 의원은 “여러분 중 많은 분이 (제가) 자유한국당에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분명히 말하겠다. 저는 쉽고, 편하고, 거저먹고, 더 맛있어 보이고, 계산기 두드려서 이익이 많아 보이는 그런 길은 안 간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와 각을 세우는 행보를 보이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탈당설을 강하게 부인한 것이다. 유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크고 힘은 있지만 그저 누워있고 옆에 서 있기만 한 무리”라고 비판하면서 “그곳에 들어가 편하게 공천받겠다는 사람은 지금 (바른미래당에)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옛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한 사람 중 저를 포함해 아직 8명이나 바른미래당 당적을 갖고 있다”면서 “이분들은 물론 뜻을 함께하는 다른 분들과도 똘똘 뭉쳐서 이뤄낸 결과는 진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개혁안(공직선거법 개정안)과 함께 현재 여야 4당이 추진하고 있는 패스트트랙에 대해 유 의원은 “패스트트랙에 동의하면 그것은 (권력의) 하수인이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관영 원내대표가 오 의원뿐만 아니라 권은희 의원도 사개특위 위원직에서 사임시킨 것에 대해 “제정신이 아니고는 이해할 수 없는 처사였다”면서 “김 원내대표가 평소에 선거법은 물론이고 검·경 수사권 조정(경찰에 대한 검찰의 수사지휘권 폐지 등)이나 공수처 설치에 정치적 생명을 걸 만큼 소신이 뚜렷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전날 김 원내대표에게 “이런 식으로 패스트트랙을 통과시키면 본인의 정치 인생에 큰 오점으로 남는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사보임 번복을 하라. 그래야 국회의 대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아무 응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김 원내대표가) 끝까지 사보임 번복을 않고 패스트트랙을 강행할 경우 더는 원내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패스트트랙이 완료되면 결국 당이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김 원내대표)이 그만둬야지 왜 당이 쪼개지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밀린 임금 달라” 고공농성 노동자 추락…회사, 문제 커지자 입금

    “밀린 임금 달라” 고공농성 노동자 추락…회사, 문제 커지자 입금

    밀린 임금을 달라며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을 하던 노동자가 4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노동자는 바닥에 설치된 안전 에어매트 위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다리를 크게 다쳤다. 27일 서울 용산소방서와 민주노총 건설노조 등에 따르면 40대 노동자 노모씨는 이날 오전 7시쯤 용산구 한남동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동료 이모씨와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하다 오전 10시 11분쯤 추락했다. 노씨는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미리 설치한 안전 에어매트 위로 떨어졌지만 오른쪽 다리가 부러졌다. 구급대원들은 현장 응급조치를 하고 노씨를 인근 병원으로 서둘러 옮겼다. 이씨는 노조 관계자와 구조대원 등의 설득 끝에 스스로 무사히 내려왔다. 노씨와 이씨는 회사가 지난 18일 지급했어야 할 지난 3월분 임금을 주지 않아 고공농성에 나섰다. 회사는 두 사람이 고공농성에 나선 이후에야 임금을 지급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회에서 정의로운 투쟁 중”이라는 한국당, 청와대 앞까지 행진

    “국회에서 정의로운 투쟁 중”이라는 한국당, 청와대 앞까지 행진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개혁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검찰개혁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을 막겠다며 의원 보좌진과 당직자까지 총동원해 국회 안에서 폭력 사태를 일으킨 자유한국당이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지난 20일에 이어 두 번째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단상에 오른 자유한국당 인사들은 ‘문재인 타도’, ‘좌파 폭정’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이름의 집회에서 “좌파 정권이 패스트트랙을 이용해 독재의 마지막 퍼즐을 끼어 맞추려 하고 있다. 특히 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에 억지로 태워 자기들에게 유리한 선거판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국회에서 정의로운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좌파세력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말살하려 하고 있다”면서 “패스트트랙을 위해 불법과 편법을 일삼는 그들을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지난 며칠 간 의회민주주의는 무참히 짓밟혔고,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는 치욕을 당했다”면서 “선거법을 일방적으로 바꾸겠다는 발상은 국회법을 무시한 불법”이라고도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24일 국회의장실 점거를 시작으로 지난 25일에는 보좌진과 당직자까지 총동원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회의실과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회의실,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뿐만 아니라 법안을 접수하는 국회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고 의안과 직원들을 감금했다. 또 패스스트랙에 반대하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 대신 새로 사개특위 위원으로 보임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개특위 회의 참석을 막기 위해 채 의원을 6시간 넘게 의원실에 감금하기도 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면서 팩스로 전송된 법안 문서를 훼손하고 팩스기를 파손한 데다 의안과 직원들이 이메일을 확인할 수 없도록 컴퓨터 사용을 막았다. 또 보좌진과 당직자를 앞세워 문희상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으로 의안과에 출동한 경호팀 관계자들을 몰아내는가 하면,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합의한 공수처 설치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제출을 몸으로 막았다. 집단 또는 개별적 몸싸움과 욕설 그리고 폭력이 난무했다. 결국 여야 4당은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한 자유한국당 때문에 법안 제출이 막히자 전자 입법발의시스템을 통해 전날 법안을 제출했고, 의안과 직원들은 자유한국당이 점거한 사무실이 아닌 다른 사무실에서 이를 확인해 의안정보시스템에 등록했다. 전국 570여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정치개혁공동행동’은 성명을 통해 “지금 자유한국당이 (국회에서) 벌이고 있는 모든 행위는 (그들이 외치는 구호인) ‘헌법 수호’가 아니라 헌법과 법률 위반이며 명백히 범죄행위”라면서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자유한국당의 현재 행태는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독재 타도, 헌법 수호’라고 적힌 소형피켓을 들고 있었다. 집회 현장에서는 태극기와 성조기도 나부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태극기를 들지 않았다. 집회가 끝나도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의원들, 당원들은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행진하기도 했다. 황교안 대표는 주민센터 앞에서 연설용으로 마련된 트럭에 올라 “좌파 폭정을 막지 않으면 우리 후손들이 김일성 치하 때 겪은 어려움 속에서 살게 될 것”이라면서 “자유우파가 하나 되어 이 나라를 살려야 한다”고 했다. 또 “우리가 좀 실수해서 앞에 세 번 선거(2016년 4·13 총선,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졌다, 앞으로도 지겠나”라면서 “우리가 졌던 이유는 분열이다, 우리가 하나 되면 반드시 이긴다”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판문점 선언 1주년…문 대통령 “되돌릴 수 없는 평화 만날 것”

    판문점 선언 1주년…문 대통령 “되돌릴 수 없는 평화 만날 것”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선언’ 1주년이 되는 27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역사적 선언의 장을 열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판문점 선언이 햇수를 거듭할수록 우리는 되돌릴 수 없는 평화, 함께 잘 사는 한반도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와 경기도, 통일부는 이날 오후 7시부터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먼 길’을 주제로 ‘평화 퍼포먼스’ 행사를 열었다. 군사분계선, 도보다리, 판문점 광장 등 지난해 4월 27일 정상회담을 위해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난 장소 곳곳에서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공연을 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판문점 선언을 합의한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는 이날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감격의 그날, 판문점 선언 1년이 되었다. 1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판문점 선언은 하나하나 이행되고 있다. 남북이 같이 비무장지대 GP를 철수했고, 전사자 유해발굴을 하고 있다”면서 “서해 어장이 넓어지고 안전해졌다. 개성의 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북이 항상 만나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롭게 살 자격이 있다. 한반도를 넘어 대륙을 꿈꿀 능력이 있다”면서 ”우리는 이념에 휘둘리지 않을 만큼 지혜로워졌으며, 공감하고 함께해야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길이기에, 또 다 함께 가야 하기에, 때로는 천천히 오는 분들을 기다려야 한다. 때로는 만나게 되는 난관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함께 길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 모두, 또 남과 북이 함께 출발한 평화의 길이다. (중략) 판문점 선언이 햇수를 거듭할수록 우리는 되돌릴 수 없는 평화, 함께 잘 사는 한반도를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는 대한민국청와대 유튜브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래는 영상 메시지 전문. 감격의 그날, ‘판문점 선언’ 1년이 되었습니다.1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평화롭게 살 자격이 있습니다.우리는 한반도를 넘어 대륙을 꿈꿀 능력이 있습니다.우리는 이념에 휘둘리지 않을 만큼 지혜로워졌으며,공감하고 함께해야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것을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판문점 선언은 성숙한 국민들이 만든 결과물입니다.평화만이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부조리를 해결할 수 있다는,국민들의 의지로 시작되었습니다.우리가 주도하여 상황을 바꿀 수 있다는,국민들의 자신감이 한반도의 봄을 알렸습니다.국민과 함께 걸어온 한반도 평화의 길,하루하루 벅찬 일년이었습니다. 판문점 선언은 하나하나 이행되고 있습니다.남북이 같이 비무장지대 GP를 철수했고전사자 유해발굴을 하고 있습니다.서해 어장이 넓어지고 안전해졌습니다.개성의 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북이 항상 만나고,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습니다.국민들은 몰라보게 달라진 한반도를 보며우리가 만들어가는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느끼고 계실 것입니다.새로운 길이기에, 또 다 함께 가야 하기에때로는 천천히 오는 분들을 기다려야 합니다.때로는 만나게 되는 난관 앞에서잠시 숨을 고르며 함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 또 남과 북이 함께 출발한 평화의 길입니다.큰 강은 구불구불 흐르지만, 끝내 바다에 이릅니다.판문점 선언이 햇수를 거듭할수록 우리는,되돌릴 수 없는 평화, 함께 잘사는 한반도를 만날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명을 다하신 분들을 기억하며,도보다리의 산새들에게도 안부를 물어봅니다.이 역사적 선언의 장을 열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주민들께도 인사를 전합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식약처 “수입맥주·와인 41종서 농약성분 검출 안 돼”

    식약처 “수입맥주·와인 41종서 농약성분 검출 안 돼”

    최근 ‘농약 맥주’ 논란이 불거지면서 수입맥주에 대한 농약 성분 잔류 검사를 실시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농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검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식약처는 국내에 유통 중인 수입 맥주 40종과 와인 1종 등 41개 제품에 대해 농약 성분인 글리포세이트 잔류량을 검사한 결과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된 제품은 없었다고 이날 밝혔다. 글리포세이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초제다. 식약처는 미국 소비자단체인 PIRG가 지난 2월 보고서에서 글리포세이트 검출 제품으로 언급한 20개(맥주 15종, 와인 5종) 중 국내로 수입된 11개(맥주 10종, 와인 1종)와 국내에서 유통 중인 수입 맥주 30개 등 총 41개 제품을 검사했다. PIRG가 밝힌 글리포세이트 검출량은 칭다오 49.7ppb(10억분의 1), 버드와이저 27ppb, 코로나 25.1ppb, 하이네켄 20.9ppb,기네스 20.3ppb, 스텔라 18.7ppb 등이었다. 하지만 식약처 검사 결과 41개 제품 모두 글리포세이트 ‘불검출’로 확인됐다. 식약처가 지난해 5월 국내에서 제조·유통 중인 맥주 10개 제품을 검사했을 때도 글리포세이트는 검출되지 않았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글리포세이트를 발암추정물질로 분류했다. 하지만 유럽 식품안전청(EU/EFSA), 미국 환경호보호청(EPA), 일본 식품안전위원회 등은 글리포세이트를 섭취하는 방식으로는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맥주에서 글리포세이트(0.3∼51ppb)가 검출됐다는 발표들이 종종 나왔으나 미국 환경보호청(EPA), 독일연방위해평가원(BfR) 등은 인체에 위해가 없는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식약처의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도 인체 위해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비록 식약처 검사 결과 농약이 검출된 맥주가 없었지만 술은 그 자체가 발암물질이다. 알코올은 인체 발암성과 관련한 충분한 근거자료가 있는 물질로 국제암연구소가 1군(인체에 발암성이 있음)으로 정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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