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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SA 귀순’ 북한 병사 오청성 “아픈 어머니 못 만나 괴롭다”

    ‘JSA 귀순’ 북한 병사 오청성 “아픈 어머니 못 만나 괴롭다”

    2017년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씨가 일본에서 열린 강연회에 참석해 남북 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28일 일본 공영방송 NHK 보도에 따르면 오씨는 전날 밤 오사카에서 한일 시민단체가 함께 개최한 강연회에 참석해 “북한에 있는 병에 걸린 어머니가 차로 불과 15분 거리에 있는데도 만나지 못하는 것이 괴롭다”면서 남북 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씨는 판문점에서 약 12㎞ 떨어져 있는 개성에서 태어나 가족들과 함께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강연회에서 오씨는 북한에서는 아버지가 군인이어서 비교적 풍요로운 생활을 했지만 인터넷 환경이 나빠 국제정세를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군인이 된 후 판문점에 배치돼 판문점에서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보면서 언젠가 해외 문화를 접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이것이 탈북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오씨는 2017년 11월 13일 JSA를 통해 귀순하는 과정에서 북한 추격조로부터 총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다. 그러나 그의 집도의였던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의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오씨는 지난해 11월 보도된 극우 성향의 일본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실상을 전한 적이 있다. 그는 “북한 내부에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정치와 지도자에 대한 무관심이 퍼지고 있으며 충성심도 없다”면서 “체제가 인민들을 먹여 살린다면 손뼉을 치겠지만, 무엇 하나 (혜택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귀순 경위를 묻는 질문에는 “근무지 밖에서 친구와 문제가 생겨 술을 마신 뒤 검문소를 돌파해버렸다”면서 “돌아가면 처형당할 우려가 있어서 국경을 넘었다”고 답했다. 오씨는 미국 NBC 방송과도 인터뷰를 했다. 지난 4월 보도된 NBC와의 인터뷰에서 오씨는 자신이 귀순할 때 다섯 차례의 총격을 가한 동료를 탓하지 않는다면서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나도 총을 쐈을 것이고, 이건 우정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잡혔다면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지거나 총살당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인 2명 탄 러시아 어선, 북한 억류 11일 만에 귀환

    한국인 2명 탄 러시아 어선, 북한 억류 11일 만에 귀환

    북한에 억류됐던 러시아 어선이 나포 11일 만에 무사히 돌아왔다. 이 어선에는 한국인 선원들도 타고 있었다. 통일부는 러시아 국적의 300t급 어선인 ‘샹 하이린 8호’가 28일 낮 1시쯤 한국인 2명과 러시아인 15명 등 선원 17명 전원을 태우고 강원 속초항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선원들 모두 건강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북측이 우리 국민을 포함한 인원과 선박을 안전하게 돌려보낸 것에 대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 어선은 지난 16일 오후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자루비노항으로 가던 중에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가 지난 17일 동해 북측 수역으로 넘어갔다. 단속에 걸려 북한 원산항으로 인도됐다. 어선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원 2명은 각각 50대, 60대 남성으로 러시아 선사와 기술지도 계약을 맺고 어업지도와 감독관 자격으로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지난 18일 오후쯤 이 어선이 나포된 상황을 인지한 직후 선박 선사의 국내 대리점을 통해 한국인 탑승 사실 등을 확인하고, 같은 날 저녁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한 회신을 북측에 요청했다. 이후에도 매일 연락사무소의 오전·오후 연락대표 접촉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북측에 회신·송환요청을 했지만 송환 결정이 났을 때까지도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처럼 한국인이 외국 국적 선박에 승선했다가 북측 수역에서 단속돼 조사를 받고 귀환한 사례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한국 국적 선박이 월북했다가 단속된 사례는 최근 10년을 기준으로 2010년 8월 ‘대승호’와 2017년 10월 ‘흥진호’가 각각 북측 수역을 침범했다가 나포돼 조사를 받은 뒤 송환된 사례가 있다. 당시 대승호의 경우 31일, 흥진호 선원들은 귀환까지 7일가량 소요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법원 “제자 성추행 무혐의 받았어도 교사 해임 처분은 정당”

    법원 “제자 성추행 무혐의 받았어도 교사 해임 처분은 정당”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형사입건된 교사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징계사유가 인정된다면 해임 처분은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홍순욱)는 중학교 교사였던 A씨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해임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학생들을 여러 차례 성추행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해임 처분을 받았다. 그런데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A씨가 학생들을 추행할 의도가 없었다고 판단해 그를 무혐의 처분했다. 이후 A씨는 교원소청심사위의 해임 처분이 부당하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가 학생들에게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교사의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으므로 적법한 징계사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혐의 처분은 검사가 A씨의 행위가 추행에 이르지 않거나 고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비위 행위 자체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본 것은 아니다”라면서 “강제추행에 이르지 않은 성희롱이나 추행의 고의가 인정되지 않은 성희롱도 징계사유로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교원에게는 일반 직업인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고, 교원의 비위 행위는 지도받는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는 특수성을 징계에 엄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면서 “우월한 지위에 있는 교사의 성희롱 행위를 근절해야 할 사회적·공익적 필요성도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합참 “NLL 넘은 북 목선 선원들 ‘항로 착오’ 진술…1명은 군복 착용”

    합참 “NLL 넘은 북 목선 선원들 ‘항로 착오’ 진술…1명은 군복 착용”

    지난 27일 늦은 밤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북한 소형 목선의 선원들이 항로 착오로 NLL을 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28일 “전날 밤 11시 21분쯤 북한 소형 목선(인원 3명)이 동해 NLL을 월선해 우리 함정이 즉각 출동했다”면서 “승선 인원은 오늘 오전 2시 17분쯤, 소형 목선은 오전 5시 30분쯤 강원 양양지역 군항으로 이송 및 예인했다”고 밝혔다. 군은 그동안 북한 어선들의 단순 월선에 대해서는 퇴거 조치로 대응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NLL 인근에서 예인 조치해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합참 관계자는 “이 목선은 최초 발견 당시 인근에 조업어선이 없는 상태에서 NLL 북쪽에 단독으로 있다가 일정한 속도로 정남쪽을 향했고, 자체 기동으로 NLL을 넘었다”고 말했다. 또 이 목선의 월선지점과 발견지점이 남쪽 영해였다는 점, 목선 이름으로 봤을 때 북한군의 부업선으로 추정됐다는 점 등도 이 목선을 예인한 이유라는 것이 합참의 설명이다. 군은 이 선박이 심야에 NLL을 월선한 점 등을 고려해 대공 용의점 여부를 면밀히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선원들이 “‘방향을 잃었다’, ‘항로 착오’가 있었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 예인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승선 인원 3명 중 1명은 군복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군인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마린온 참사 유족들 “수사대상인 김조원이 민정수석? 참으로 유감”

    마린온 참사 유족들 “수사대상인 김조원이 민정수석? 참으로 유감”

    지난해 7월 발생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 참사로 사망한 장병들의 유족들이 청와대가 이 헬기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김조원 사장을 민정수석으로 임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참으로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유족들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조원 사장은 KAI 대표로 사고헬기의 제작과 관리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면서 “검찰은 현재 이 사고에 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이 사건 수사의 피고소인인 KAI 사장을 현 정부가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군 장병 5명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의 조사 대상자를 중책에 앉히는 청와대의 인사는 상식적이지 않을 뿐더러 그 의도를 의심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경북 포항에서 시험비행 중이던 마린온 헬기 1대가 지상 약 10m 상공에서 추락해 승무원 6명 중 5명이 목숨을 잃었고 1명이 크게 다쳤다. 활주로에 추락한 사고 헬기는 전소했고,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김 사장이 민정수석으로 임명될 경우 아직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에 부도덕하고 정당치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번 인사가 청와대가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를 제대로 조사할 의도가 없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사랑하는 자식을, 남편을 잃은 저희 유가족은 이해할 수가 없다.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눈물로 호소한다”며 “가족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도 책임을 회피한 제작사 KAI의 사장이 결코 민심을 살펴 국정을 펴는 자리에 설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78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김 사장은 총무처·교통부를 거쳐 1985년 감사원에서 일했고 2008년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경남과학기술대 총장을 지냈으며, 2015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을 맡았고 2017년 10월부터 KAI 사장으로 일해 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윤석열 취임사 “공정한 경쟁 질서 무너뜨리는 범죄에 단호히 대응”

    윤석열 취임사 “공정한 경쟁 질서 무너뜨리는 범죄에 단호히 대응”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5일 취임식에서 “공정한 경쟁 질서를 무너뜨리는 범죄에 대해서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우리가 형사 법 집행을 함에 있어 우선적으로 중시해야 하는 가치는 바로 공정한 경쟁 질서의 확립”이라면서 “공정한 경쟁이야말로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와 평등을 조화시키는 정의”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권력기관의 정치·선거개입, 불법자금 수수, 시장 교란 반칙행위, 우월적 지위의 남용 등 정치·경제 분야의 공정한 경쟁 질서를 무너뜨리는 범죄에 대해서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국민의 정치적 선택과 정치 활동의 자유가 권력과 자본의 개입에 의해 방해받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풍요와 희망을 선사해야 할 시장기구가 경제적 강자의 농단에 의해 건강과 활력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헌법체제의 본질”이라면서 “이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질서의 본질을 지키는 데 법 집행 역량을 더 집중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또 “여성, 아동과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와 서민 다중에 대한 범죄 역시 우선적인 형사 법 집행 대상이어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이런 범죄는 직접적 피해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 대한 범죄이고, 반문명적·사회적 범죄로서 이에 소홀히 대처하는 것은 현대 문명국가의 헌법 정신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력한 처벌은 물론이고 피해자에 대한 세심한 보호와 지원이 빈틈없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취임식에서 윤 총장은 검찰권 행사의 오·남용을 경계하기도 했다. 그는 “형사 법 집행은 국민의 권익 보호를 목적으로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국민의 권익 침해를 수반한다. 따라서 법 집행은 국민의 권익 보호라는 공익적 필요에 합당한 수준으로만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수사를 개시할 공익적 필요가 있는지, 기본권 침해의 수인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어느 지점에서 수사를 멈춰야 하는지 헌법 정신에 비추어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형사 법 집행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력이고 가장 강력한 공권력이다.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이므로 오로지 헌법과 법에 따라 국민을 위해서만 쓰여야 하고, 사익이나 특정세력을 위해 쓰여서는 안 된다”며 “검찰에 요구되는 정치적 중립은 법 집행 권한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을 실천할 때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윤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수여식에는 윤 총장의 배우자이기도 한 김건희 코비나컨텐츠 대표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에게 “권력형 비리에 대해 정말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자세로 아주 공정하게 처리해 국민의 희망을 받으셨는데 그런 자세를 끝까지 지켜주기 바란다”면서 “그런 자세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같아야 한다”고 말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황교안 “친박계 독식? 한국당 계파 없어졌다”

    황교안 “친박계 독식? 한국당 계파 없어졌다”

    최근 자유한국당의 주요 당직 또는 자유한국당 몫의 국회 주요 직위를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이 독식하고 있다는 지적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우리 당은 계파가 없어졌다”고 맞섰다. 황교안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과거 이야기를 미래를 향해가는 당에 덧씌우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우리 당의 당직 현황을 잘 분석하면 그런 말들이 맞는지 틀리는지 금방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23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유기준 의원을 내정했다. 유기준 의원은 2015년 박근혜 정부 때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고,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가기 전에 다른 친박계 의원들과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박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또 지난 5일에는 김재원 의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김재원 의원은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정무특별보좌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박맹우 의원도 유기준·김재원 의원과 함께 친박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이미 대변인(민경욱 의원) 자리도 친박계로 채워졌다. 이에 자유한국당 안에서도 친박계 편중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 2016년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당 핵심부를 모조리 장악하더니 급기야 우리공화당과 ‘공천 나눠먹기‘ 논의까지 했다는 기사를 보게 된다. 그 용기없음에 몸서리가 쳐진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황교안 대표는 이날 취재진에게 “지금 우리 당은 나라의 미래를 위해, 멀어져가는 경제를 위해 너나없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물론 개인적으로 다른 의견이 있는 분들이 있을 수 있지만 전체 흐름을 봐달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토위원장 사퇴 거부’ 박순자 “징계는 나경원이 받아야”

    ‘국토위원장 사퇴 거부’ 박순자 “징계는 나경원이 받아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에서 물러나라는 당 지도부 결정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을 받은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징계 처분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문제는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있다고 맞섰다. 박순자 의원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행위를 한 것이 없다”면서 “당 윤리위(중앙윤리위원회)의 결정(징계)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성태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맡고 있던 지난해 7월 자유한국당은 국회법에서 보장하는 임기 2년인 국회 상임위원장을 1년씩 나눠 맡기로 구두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의원이 합의한 적이 없다며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하자 당 지도부는 “심각한 해당 행위”라며 지난 10일 박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했다. 자유한국당 당규에 명시된 징계사유는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을 때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 등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민심을 이탈케 했을 때 △정당한 이유 없이 당명에 불복하고 당원으로서 의무를 이행하지 아니하거나 당의 위신을 훼손했을 때 △당 소속 국회의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음에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기일에 불출석했을 때 등이다. 징계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로 구분한다. 자유한국당 윤리위는 지난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박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을 결정했다. 이는 5·18 민주화 운동 유공자들을 “괴물 집단”이라고 폄훼한 ‘5·18 망언’의 장본인인 김순례 최고위원에게 내렸던 징계(당원권 정지 3개월)보다 높은 수위의 징계다. 박 의원은 윤리위 결정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하기로 했다. 박 의원은 “상임위원장 이야기가 일방적으로 매도되고, 일방적으로 갖은 비난을 몸으로 받으면서도 당을 위해 입 한 번 열지 않고 참고 참아왔다. 그러나 이제 그 범위를 넘어섰다”면서 “당 지도부가 원망스럽다. 문제는 나경원 원내대표”라고 지적했다.박 의원은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한 갈등을 공정하게 조율하고 합의를 유도해 원만하게 처리가 안 될 때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당에서) 경선을 실시하는 것이 순리고, 그것이 국회의 관례고, 각 정당에서 하고 있는 자연스러운 합의 방법”이라면서 “경선을 하게 해달라고 수십 차례 요청했지만 나 원내대표는 제 말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발생했던 일을 언급하며 “당에 원칙이 없다. 원칙이 오락가락한다. 그야말로 나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가식적”이라면서 “해당 행위로 징계를 받아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니고 나 원내대표”라고까지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5일 20대 국회 마지막 예결위원장 후보에 김재원 의원을 선출했다. 그러나 예결위원장을 맡았던 황영철 의원은 “1년 전 후반기 원 구성 당시 김성태 원내대표, 안상수 예결위원장과 조율을 해 후반기 1년을 (제가) 받고, 안상수 위원장의 잔여 임기까지 제가 맡기로 조율을 거쳐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았다”면서 “나 원내대표가 당이 지금까지 지켜온 원칙과 민주적 가치들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현행 국회법이 상임위원장 임기를 상임위원과 마찬가지로 2년으로 정하고 있어 자유한국당의 징계 결정이 박 의원을 강제로 국토교통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진행되는 자유한국당 공천에는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박 의원은 내년 총선 때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재심 결과를 봐야 그 다음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리공화당 천막 금지’ 가처분 신청 각하…법원 “소송대상 아냐”

    ‘우리공화당 천막 금지’ 가처분 신청 각하…법원 “소송대상 아냐”

    서울시가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하는 행위를 막아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법원은 민사소송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각하 결정을 내렸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반성우)는 서울시가 우리공화당을 상대로 난 점유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각하하고 소송 비용을 서울시가 부담하라고 25일 결정했다. 각하는 소송이 적법하게 제기되지 않았거나 청구 내용이 법원의 판단 대상이 되지 않는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재판부는 “우리공화당이 설치한 천막 등 시설물은 행정대집행을 통해 천막 등 시설물의 철거와 당원 퇴거 등을 실현할 수 있으므로 민사소송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우리공화당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무단으로 설치하는 행위를 막아달라며 이를 어기면 하루에 1000만원을 지급하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했다.우리공화당은 지난 5월 10일 광화문광장에 기습적으로 농성 천막을 설치했다. 서울시와 사전에 협의가 없었던 무단 점유였다. 서울시는 자진 철거 요청, 행정대집행 계고장 발송 등 법적·행정적 조치에도 자진 철거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난달 25일 오전에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이 때 우리공화당 당원들은 “막아라”, “물러가라”, “우리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소리치며 플라스틱 물병에 든 물과 모기약, 소화기를 뿌리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일부는 천막 안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다 광장 바닥에 드러눕거나 기물을 던지기도 했다. 우리공화당은 행정대집행 이후 약 3시간 만에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다시 설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으로 천막을 잠시 청계광장으로 옮기기도 했으나 지난 6일 광화문광장에 다시 천막을 무단으로 설치했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2차 행정대집행을 실시하려 했으나 그 전에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자진 철거했다. 하지만 나흘 만인 지난 2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또 무단으로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공화당 당원 1명이 천막 설치를 막는 서울시 공무원을 폭행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법원의 각하 결정에 대해 서울시는 “이번 결정은 법원의 소송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한 것일 뿐 우리공화당의 행위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부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극단원 상습 성추행’ 이윤택 징역 7년 대법원서 확정

    ‘극단원 상습 성추행’ 이윤택 징역 7년 대법원서 확정

    극단 단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심에서 형이 가중된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징역 7년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는 유사강간치상 및 상습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24일 확정했다. 이씨는 2010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연희단거리패 여성 배우 9명을 25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고, 2016년 12월 여성 배우의 신체 부위에 손을 대고 연기 연습을 시켜 우울증 등 상해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외에도 극단 운영에 절대적 권한을 가진 점을 이용해 2014년 밀양 연극촌에서 극단원에게 유사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로도 추가 기소됐다. 1심은 피해자가 법정에서 증언하지 않아 증거가 부족하거나 일반적인 발성 연습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일부 범행을 제외하고 배우 8명에 대한 18차례의 추행 혐의만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이씨가 2014년 밀양 연극촌에서 극단원에게 유사성행위를 시킨 혐의를 추가로 유죄라고 판단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에 대한 신체 접촉 수준은 건전한 성적 도덕관념을 가진 일반인이 동의할 수 있는 한도를 현저히 이탈했다”면서 “자신의 보호·감독하에 있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장기간 반복적으로 성폭력 범죄를 저질렀다. 피해자들의 성적 자기결정권뿐만 아니라 꿈과 희망도 함께 짓밟았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2심 선고 직후 곧바로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면서 이씨의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임기 마친 문무일 검찰총장, 떠나면서 “국민 기대 못 미쳐 아쉽다”

    임기 마친 문무일 검찰총장, 떠나면서 “국민 기대 못 미쳐 아쉽다”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문무일 검찰총장이 24일 퇴임식을 끝으로 총장 2년 임기와 30년 넘는 검사 생활을 마무리했다. 문무일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8층 회의실에서 비공개 퇴임식을 갖고 대검 간부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임기를 마친 검찰총장의 퇴임식이 비공개로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행사를 간소화하라’는 문 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퇴임식에 앞서 문 총장은 오전 10시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을 만나 퇴임 인사를 했다. 퇴임식을 마치고 배우자 최정윤씨와 함께 대검 청사를 나선 문 총장은 “2년 간 지켜봐주고 견뎌 준 검찰 구성원과 국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국민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노력했는데 국민들 눈에 미치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서는 “수사권 조정을 해야 한다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내용은 면밀히 살펴야 한다”면서 “그런 점 때문에 제가 ‘결이 다르다’는 점을 말씀드릴 수밖에 없었던 점을 양해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문 총장은 별도의 기념촬영 없이 최씨와 함께 차에 올라 청사를 떠났다.앞서 문 총장은 지난 5월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찰개혁안(형사소송법 등 개정안)이 “형사사법체계의 민주적 원칙에 부합하지 않고, 국민의 기본권 보호에 빈틈이 생길 우려가 있다”면서 “수사를 담당하는 어떠한 기관에도 통제받지 않는 권한이 확대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었다. 패스트트랙을 탄 검찰개혁안은 경찰에 대한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찰에게 모든 사건에 대한 1차적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 인정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반면 검찰의 직접 수사권은 특정 분야로 한정해 검찰이 일반송치사건 수사와 공소유지에 집중하도록 했다. 문 총장은 전날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올린 ‘떠나면서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로 퇴임사를 대신했다. 이 글에서 문 총장은 “검찰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검찰을 신뢰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기다리는 국민의 바람이 여전하기만 하다”면서 “검찰에 대한 불신이 쌓여 온 과정을 되살펴보아 우리 스스로 자신부터 그러한 과오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경계하여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적 권능을 행사하려면 그 권능을 행사하는 동안에는 끊임없이 통제를 받아야 하고, 권능 행사가 종료되면 책임을 추궁받을 자세를 가져야 한다”면서 “우리부터 통제받지 않는 권능을 행사해 왔던 것은 아닌지, 행사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늘 성찰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형사소송절차에 혹시라도 군국주의적 식민시대적 잔재가 남아 있는지 잘 살펴서 이러한 유제를 청산하는 데에도 앞장서 나서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현재 검찰은 수사를 직접 할 수 있고, 법원은 검찰이 기소하지 않은 사건은 심리할 수 없다. 이렇게 검찰이 수사권과 수사지휘권, 영장청구권, 기소독점권과 기소재량권을 모두 독점하며 우리나라 형사사법체계를 검찰이 주도하는 있는 실정이다. 이런 과도한 권력 집중 탓에 검찰은 ‘견제받지 않는 권력’으로 불리고 있다.한편 오는 25일부터는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의 임기가 시작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일본 등에 군사기밀 팔아넘긴 군 전직 간부들 2심도 실형

    일본 등에 군사기밀 팔아넘긴 군 전직 간부들 2심도 실형

    돈을 받고 군 기밀정보를 일본 등 외국에 팔아넘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군 전직 간부들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군형법상 일반이적,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국군정보사령부 전직 팀장 황모(59)씨와 홍모(67)씨에게 각각 원심과 같은 징역 4년을 24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누설한 군사기밀이 상당하고, 특히 외국에 파견되는 정보관의 인적사항을 외국 정보기관에 전달한 행위는 정보사령부뿐 아니라 대한민국에 대한 배신행위”라면서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지적했다. 황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확보한 군사기밀 160여건을 2002년 정보사령부를 퇴직한 홍씨에게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그 대가로 홍씨에게서 약 67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홍씨는 이렇게 받은 군사기밀 중 일부를 일본 등 외국 공관의 정보원에게 돈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로 기소됐다. 황씨는 또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중국에 파견된 정보관(일명 ‘화이트 요원’)의 신상정보를 파악해 홍씨에게 누설한 혐의도 있다. 홍씨가 이를 중국 측 정보원에게 넘겼고, 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중국에서 근무하던 정보관들은 모두 급히 귀국해야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행위는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의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한 것”이라면서 “피고인들을 엄정히 처벌하는 것이 이 순간에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대다수 정보사 요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국가 안보를 튼튼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재판부는 홍씨로부터 군사기밀을 입수해 외국 정보기관에 팔아넘긴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탈북민 이모(51)씨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이씨가 홍씨로부터 자료의 출처를 들은 적이 없고, 이씨 입장에서는 자신이 평소 다루던 북한 관련 정보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종대 “러 군용기 독도 영공 침범, 박근혜 정부가 원인 제공”

    김종대 “러 군용기 독도 영공 침범, 박근혜 정부가 원인 제공”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나라 방공식별구역(KADIZ)을 넘어오고 심지어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하자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막장 안보관이 대한민국을 무장해제시켰다”는 논평을 내놨다. 이에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박근혜 정부가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면서 박근혜 정부 때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가장 많이 KADIZ를 넘어왔다고 지적했다. 김종대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4~5년 전부터 특히 중국 전투기, 그 중에서도 가장 위협적이라고 여겨지는 전략폭격기가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수도 없이 침범했고, 그때마다 우리 전투기가 출동해서 차단 비행을 해왔다”면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가 결정될 무렵 중러 합동으로 군사훈련이 시작됐고 중국의 전략폭격기가 대한해협에서 우리나라 동해 쪽으로 수시로 비행하면서, 무력 시위는 아니겠지만 우리한테 위협 비행을 상당히 두드러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Korea 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이란 우리나라가 영공 방위라는 군사·안보상의 목적으로 영공 외곽의 일정 지역 상공에 설정한 구역으로서 항공기의 식별, 위치 확인 및 항공 통제 임무를 수행하는 기준이 되는 공역을 가리킨다. ‘공해(公海) 상공을 비행하는 외국 항공기에 대해 자국이 일방적으로 정한 규칙을 따를 것을 요구할 수 없다’고 규정한 국제민간항공협약에 따라 방공식별구역은 배타적인 주권이 관철되는 ‘영공’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김 의원은 “최근 러시아 극동군 우주방공군이 부쩍 강화됐다. 2016년부터 시작돼서 2017년쯤 굉장히 강화됐고, 이 무렵부터 중러 합동군사훈련이 시작됐다”면서 “이번에 (독도 영공에) 들어온 비행기(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는 그동안 단독으로 KADIZ 영역을 비행했던 항공기는 아닌 것 같다. (러시아가) 중국과 합동훈련을 하면서 이 공역에서의 특성, 주변국 일본이나 한국의 전투 배치에 대한 정찰 등을 파악하면서 중국과 호흡을 맞추는 데 주된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독도 상공을 비행하는 게 영공 침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조기경보통제기가 애초 정해진 항로를 비행한 것인지 아니면 편대로부터 이탈해서 단독 비행을 하다가 독도 영공으로 들어왔는데 다시 편대에 합류하는 과정이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전날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 국군 기강의 해이가 도마에 오르고 있는 와중에 러시아 군용기까지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면서 “‘이제 적은 없다’는 장밋빛 환상에 취한 문재인 정권의 막장 안보관이 대한민국을 무장해제시켰다”는 논평을 내놨다. 논평에서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 안보가 이렇게 무너진 것은 바로 (지난해) 판문점 선언, 9·19 남북군사합의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우리 군이 교전수칙대로 영공을 수호했다는 건 칭찬해야 할 일 아닌가. 특히 안보를 표방하는 자유한국당 입장이라면 더더욱 군을 격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군사합의서 얘기가 왜 나오나. 중국과 러시아 전투기가 (KADIZ에) 들어온 건 하루이틀 얘기도 아니고, 박근혜 정부 때 제일 심하게 들어왔는데 그럼 그때는 뭐했나”고 반문했다. “그때(2016년) 사드 배치하는 바람에 이 모양 이 꼴이 된 건데, 이게 전투기가 들어오는 게 사드 배치에 대해서 중러가 공동 대응하겠다면서 연합군사훈련이 시작된 거예요. 박근혜 정부가 원인 제공한 겁니다. 그렇게 안보가 중요하다면서 안보·군사 문제에서 제일 전문성이 떨어지는 당이 모든 것을 트집잡기식으로 나오는 건 정말 유감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당 ‘국토위원장 사퇴 거부’ 박순자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한국당 ‘국토위원장 사퇴 거부’ 박순자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자유한국당이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한 박순자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을 내렸다. 5·18 유공자들을 “괴물 집단”이라고 폄훼한 ‘5·18 망언’의 장본인인 김순례 최고위원에게 내렸던 징계(당원권 정지 3개월)보다 높은 수위의 징계다. 자유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박순자 의원에 대한 징계 처분 결과를 밝혔다. 자유한국당 당규에 명시된 징계사유는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을 때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 등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민심을 이탈케 했을 때 △정당한 이유 없이 당명에 불복하고 당원으로서 의무를 이행하지 아니하거나 당의 위신을 훼손했을 때 △당 소속 국회의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음에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기일에 불출석했을 때 등이다. 징계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로 구분한다. 앞서 김성태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맡고 있던 지난해 7월 자유한국당은 국회법에서 보장하는 임기 2년인 국회 상임위원장을 1년씩 나눠 맡기로 구두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합의에 따라 최근 자유한국당 몫인 보건복지위원장, 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장 등은 교체됐다. 그러나 박 의원이 ‘합의한 바 없다’고 주장하며 버티기에 나서자 당 지도부는 “심각한 해당 행위”라며 지난 10일 박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했다. 현행 국회법이 상임위원장 임기를 상임위원과 마찬가지로 2년으로 정하고 있어 자유한국당의 징계 결정이 박 의원을 강제로 국토교통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진행되는 자유한국당 공천에는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찰 ‘패스트트랙 수사’ 출석 안 한 한국당 의원들에 추가 출석 통보

    경찰 ‘패스트트랙 수사’ 출석 안 한 한국당 의원들에 추가 출석 통보

    지난 4월 법안들의 패스트트랙 처리(신속처리안건 지정)를 막겠다며 자유한국당이 일으킨 국회 점거·감금 사태 후 여야가 서로 고소·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출석 요구에 불응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출석을 다시 통보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그동안 출석 통지에도 불구하고 조사를 받으러 오지 않은 자유한국당 의원 13명에게 다시 출석을 통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지금까지 두 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자유한국당의 정갑윤·여상규·엄용수·이양수 의원에게는 3차 출석 요구서를 보냈고, 한 차례 불응한 같은 당의 김정재·박성중·백승주·이만희·이종배·김규환·민경욱·이은재·송언석 의원 등에게는 2차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보통 세 차례 출석 통보에도 응하지 않으면 강제로 신병 확보에 나서는 수사 관행을 감안하면 경찰이 3차 출석 요구에 불응하는 의원들에게 어떤 조치를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은 또 더불어민주당 11명, 자유한국당 8명, 정의당 1명 등 총 20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4월 국회 의안과 앞에서 벌어진 충돌 상황과 관련한 의원들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현재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에 오른 국회의원은 자유한국당 59명, 더불어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과 문희상 국회의장 등 총 109명에 달한다. 경찰은 이번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사건을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 ▲국회 의안과 사무실 점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 앞 충돌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 앞 충돌 등 크게 4개로 나눠 수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의 송기헌·백혜련·표창원·윤준호 의원이 경찰에 출석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퇴임 하루 앞두고 경찰청 방문한 문무일 검찰총장

    퇴임 하루 앞두고 경찰청 방문한 문무일 검찰총장

    문무일 검찰총장이 총장직 임기 만료를 하루 앞두고 경찰청을 방문해 민갑룡 경찰청장과 환담을 나눴다. 검찰총장이 퇴임 전 경찰청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문무일 총장은 23일 오전 11시 15분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 도착해 민갑룡 청장 등 경찰 지휘부를 만나 약 20분 동안 대화했다. 이후 문 총장은 청사를 나가면서 경찰청 방문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퇴임을 앞두고 왕래 차원에서 경찰청을 방문했다”면서 “경찰이나 검찰이나 국민의 안전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게 첫째 임무다. 그런 임무를 서로 힘을 합쳐 잘 완수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문 총장은 지난 2017년 7월 검찰총장 취임 직후 경찰청을 방문해 당시 이철성 청장을 만난 적이 있다. 당시 문 총장은 “검찰과 경찰은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공동체를 수호하는 데 동반자이고 협업관계”라면서 “상견례 차원에서 방문했다”고 말했다.민 청장은 이날 문 총장을 만나 “경찰과 검찰은 모두 때론 목숨을 걸고 일을 하는 직업이다. 현장에서 일하는 경찰, 검사들이 자연스레 잘 협력하고 일하면서 자긍심을 갖게 하는 것이 조직 수장의 가장 큰 책무라는 데 공감하고 대화했다”고 말했다. 민 청장도 취임(지난해 7월 말) 초기인 지난해 8월 대검찰청을 방문해 문 총장과 환담을 나눴다. 문 총장의 임기는 오는 24일까지다. 25일부터는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의 임기가 시작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찰 출석한 민주당 송기헌 “출석 불응한 한국당은 법 위에 있나”

    경찰 출석한 민주당 송기헌 “출석 불응한 한국당은 법 위에 있나”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유한국당의 고발로 2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했다. 송기헌 의원은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빨리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등포경찰서는 선거제·검찰개혁 법안들의 패스트트랙 처리(신속처리안건 지정)를 막겠다며 자유한국당이 일으킨 국회 감금·점거 사태 이후 여야가 서로 고소·고발한 사건을 검찰의 수사지휘로 수사 중이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5분쯤 경찰서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패스트트랙 처리 당시 저는 회의실 안으로 들어갈 때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의해 입장을 저지당하고, 의안 접수도 저지당한 국회법상 피해자”라면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겨냥해 “국회의원은 법 위에 있나. 국회의원은 수사기관에서 부를 때 안 와도 되는가”라면서 “빨리 나와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의원 13명이 출석하지 않고 있다. 빨리 형사소송법에서 정한 절차대로 후속 조처를 해야 한다”면서 “이런 식이라면 어느 국민이 경찰 수사에 응하겠냐”고 덧붙였다. 앞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의 백혜련·표창원·윤준호 의원도 자유한국당의 고발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여야가 충돌했을 때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직자 등을 폭행했다면서 자유한국당으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경찰은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4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감금한 혐의로 고발된 자유한국당의 정갑윤·여상규·엄용수·이양수 의원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이들은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이후 경찰은 채이배 의원을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 9명에게 새로 출석을 통보했고,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정갑윤·여상규·엄용수·이양수 의원에게는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주까지 아무도 경찰에 나오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파트 방화 살인범’ 안인득 국민참여재판 받는다

    ‘아파트 방화 살인범’ 안인득 국민참여재판 받는다

    경남 진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을 지르고 흉기를 휘둘러 주민들을 살해하거나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안인득(42)이 국민참여재판을 받는다. 국민참여재판은 법원 관할구역 내에 거주하는 국민 중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배심원들이 형사재판에서 유무죄 평결과 양형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2008년에 도입됐다. 창원지법은 안인득이 신청한 국민참여재판을 받아들였다고 23일 밝혔다. 국민참여재판은 피고 측에서 신청하고 법원이 받아들여야 진행된다. 원래 안인득 사건은 창원지법 진주지원에서 맡았다. 오는 23일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안인득이 지난 16일 국민참여재판을 받고 싶다는 의견서를 냈다. 의견서를 검토한 재판부는 안인득의 신청을 받아들여 국민참여재판 전담 재판부가 있는 창원지법으로 사건을 넘겼다.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들이 제시한 유무죄 평결과 양형 의견은 판사에게 권고 수준의 효력만 있고 법적 구속력은 없다. 하지만 판사는 배심원들의 의견을 참고해 선고한다. 안인득은 지난 4월 17일 진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이후 경보가 울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을 숨지게 하고 10여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주민 4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베 사죄하라” 부산 일본 영사관서 기습 시위한 대학생들

    “아베 사죄하라” 부산 일본 영사관서 기습 시위한 대학생들

    대학생들이 부산에 있는 일본 영사관에 들어가 우리나라를 겨냥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비판하는 기습 시위를 하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반일행동 부산청년학생 실천단 소속 대학생 6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갑자기 영사관 마당으로 뛰어 나와 ‘일본의 재침략 규탄한다’, ‘아베는 사죄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주권 침탈 아베 규탄’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생수통에 달아 영사관 담장 너머 밖으로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현수막은 철조망 등에 걸려 공중에 펼쳐지지 않았다. 학생들은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일본 영사관에 개별적으로 신분증을 내고 출입증을 받아 도서관에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영사관 후문에서는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 30여곳 회원들이 일본 경제보복에 항의하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다. 학생들의 기습 시위로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영사관 입구로 몰리면서 한때 경찰과의 대치가 벌어지기도 했다. 반일행동 부산청년학생 실천단은 지역 대학생과 청년을 중심으로 지난 10일에 만들어졌다. 실천단 소속 학생 등 50여명은 경찰서 앞에서 경찰이 연행한 대학생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주한 일본 대사관, 한국 정부에 경비 강화 요청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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