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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인사 온 윤석열에게 “검찰 인사 편향돼 우려” 비판

    황교안, 인사 온 윤석열에게 “검찰 인사 편향돼 우려” 비판

    윤석열 검찰총장이 취임 인사차 예방한 자리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검찰 인사가 한쪽으로 치우쳐 편향됐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8일 국회를 방문한 윤석열 총장과의 면담에서 “검찰은 수사기관만이 아니라 준사법기관으로 국민의 인권을 국가가 지켜줄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면서 “그런 점에서 균형 있는 인사가 필요한데, 이번 인사를 보면 편향적인 인사가 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법무부가 발표한 검사 인사에서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환경부가 산하기관 임원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이 한직으로 밀려나고,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해 지금은 무소속인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을 수사한 검사가 승진 대상에서 제외되자 ‘좌천 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현행 검찰청법에 따르면 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법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한다. 이 때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제청한다. 즉 검찰총장은 검사 인사에서 법무부 장관에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뿐 임명 제청권과 임명권을 갖고 있지 않다. 황 대표는 또 “우리 당에서 문제를 제기해 고소·고발한 사건들이 70여건이 된다고 한다. 그 중 극히 일부만 처리됐고 나머지는 사실상 유야무야됐다고 들어서 공정한 수사가 된 것인지 우려가 적지 않다”면서 “윤 총장이 취임하셨으니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반면 윤 총장은 의례적인 인사말을 했다. 자유한국당을 상징하는 붉은 색의 넥타이를 매고 온 윤 총장은 “지금은 공당의 대표지만 검찰의 대선배인 황 대표께서 검찰에 늘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좋은 지적을 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지적해주신 말씀은 저희가 검찰 업무를 처리하는 데 신중히 받아들여 잘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검찰에 대한 애정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면서도 “최근 일을 열심히 하고 역량 있는 검사들이 검찰 조직을 많이 떠나고 있다고 해서 안타깝다. 총장께서 이 부분을 잘 관리해 흔들리지 않게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윤 총장은 황 대표를 만난 뒤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예방했다. 정동영 대표는 지난 2013년 국정감사에서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었던 윤 총장이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해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일을 언급했다. 정 대표는 “윤석열 당시 수사팀장(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장)이 나온다고 했을 때 당시 민주당의 김한길 대표가 ‘내일 국감에서 증언이 나오면 즉시 국감을 중단하고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총력 투쟁하자’고 제안해 검토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43대 검찰총장으로서 대한민국 검찰이 ‘파사현정’(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의 검찰로 거듭날 계기를 맞았고 최적의 수장을 맡았다”고 윤 총장의 취임을 축하했다.전날 윤 총장은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문희상 의장으로부터 ‘파사현정’이 적힌 족자를 선물 받았다. 문 의장의 친필 휘호였다. 윤 총장은 정 대표의 인사말에 대해 “오래 전에 검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조그만 일을 한 것뿐인데 과찬을 해줘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앞으로 더욱 잘하란 격려의 말로 알고 국민의 검찰로서 신뢰받을 수 있는 공정하고 바른 검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희상 국회의장,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파사현정’ 친필 족자 선물

    문희상 국회의장,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파사현정’ 친필 족자 선물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를 방문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친필 휘호를 선물하며 “공정한 수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검찰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석열 총장은 7일 취임 인사 차원에서 국회를 방문해 문희상 의장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윤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공정한 경쟁질서를 무너뜨리는 범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국민께 보고드렸다”면서 “검찰의 법 집행이 경제 살리기에 역행하지 않도록 수사의 양을 줄이되 경제를 살려 나가는 데 보탬이 되는 사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달 25일 취임식에서 “공정한 경쟁이야말로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와 평등을 조화시키는 정의”라면서 “특히 권력기관의 정치·선거개입, 불법자금 수수, 시장 교란 반칙행위, 우월적 지위의 남용 등 정치·경제 분야의 공정한 경쟁 질서를 무너뜨리는 범죄에 대해서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문 의장은 이날 윤 총장에게 “헌법과 국민이라는 명확한 기준으로 업무에 임하면 절대 실수가 없을 것”이라면서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각으로 공정한 수사에 임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검찰이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문 의장은 또 “적폐수사는 전광석화, 쾌도난마처럼 처리하지 않으면 국민이 지루해하고, 잘못하면 ‘보복 프레임’에 걸릴 수 있다”면서 “검찰이 신뢰를 잃으면 권력에 치이고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된다.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 자리에서 윤 총장에게 족자를 선물했다. 족자에는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의 사자성어 ‘파사현정’이 적혀 있었다. 문 의장이 직접 쓴 글씨였다. 평소 서예가 취미인 문 의장은 의원들의 서예모임인 서도회의 회장을 지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줌 묻은 바지로 아동 얼굴 닦아 학대한 보육교사 징역형

    오줌 묻은 바지로 아동 얼굴 닦아 학대한 보육교사 징역형

    실수로 오줌을 싼 어린이집 원생의 바지를 벗겨 그 바지로 원생의 얼굴을 닦는 등 아동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보육교사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4단독 부동식 부장판사는 아동학대처벌법(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1)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와 3년 간 아동 관련 기관의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어린이집에서 실수로 오줌을 싼 B(4)양의 바지를 벗겨 갈아입힌 뒤 B양이 계속 울자 소변에 젖은 바지로 B양 얼굴을 닦은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A씨는 B양이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B양이 앉은 의자를 책상 반대쪽으로 돌려놓고 방치하기도 했다. A씨는 또 지난해 10월 점심시간에 C(4)군이 밥을 먹지 않고 숟가락을 집어 던지자 손으로 C군의 얼굴을 때린 뒤 C군을 의자에서 끌어내려 바닥에 넘어뜨린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A씨는 B양에게 벌을 준 채 상당 시간 방치하거나 야단치는 과정에서 신체에 물리력을 행사했고, C군 머리가 뒤로 넘어갈 정도로 폭행하는 등 C군에게 분노를 폭발했다”면서 “이는 적절한 훈육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나 피해 아동과 부모가 느꼈을 신체적, 정신적 고통과 공포를 고려하면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재판부는 “피고인이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면서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학교 앞 마사지 영업’ 업주 무죄 선고한 1심 깬 항소심 재판부

    ‘학교 앞 마사지 영업’ 업주 무죄 선고한 1심 깬 항소심 재판부

    2심 재판부가 교육환경보호구역(옛 명칭은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안에서 마사지업소를 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업주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형을 선고했다. 대구지법 형사항소4부(부장 이윤호)는 교육환경법(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1)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교육환경법에 따르면 교육감은 학교 경계 또는 학교 설립 예정지 경계로부터 200m 범위 안의 지역을 ‘교육환경보호구역’으로 설정·고시해야 한다. 학생의 보건·위생, 안전, 학습과 교육환경 보호를 위해 설정하는 구역으로, 누구든지 교육환경보호구역에서는 밀실이나 밀폐된 공간 또는 칸막이 등으로 구획하거나 이와 유사한 시설을 설치해 성행위 또는 유사성행위가 이루어질 우려가 있는 영업을 해서는 안 된다. A씨는 지난해 1~3월 대구 수성구의 한 중학교에서 약 178m 떨어진 곳에 침대가 있는 밀실 6곳과 샤워실 등을 설치한 뒤 고객들로부터 5만~6만원을 받고 마사지업소를 운영하다 성행위 또는 유사성행위 우려가 있는 영업을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기소됐다. 경찰의 현장 단속 당시 A씨 업소에서는 일회용 속옷과 콘돔 2개가 발견됐다. 그러나 A씨는 “손님 편의를 위해 일회용 속옷을 제공했고, 콘돔은 개인적으로 사용하려고 보관한 것”이라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그런데 1심 재판부는 “단속 경찰관이 유사성행위가 이뤄진 흔적을 찾지 못했고, 종업원들도 마사지 관련 일만 했다고 진술하는 점 등을 종합하면 업소에서 성행위 또는 유사성행위 우려가 있는 영업을 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면서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도록 증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검찰의 항소로 사건을 심리한 2심 재판부는 “교육환경법 위반은 해당 업소에서 실제 성적인 행위 등이 이뤄지는 영업을 하는지 여부가 아니라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면서 원심 판결을 파기했다. 그러면서도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업소를 운영한 기간, 업소 규모 등을 종합해 벌금 액수를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1명 사상자 낸 안성 종이상자 공장 화재 12시간 만에 완진

    11명 사상자 낸 안성 종이상자 공장 화재 12시간 만에 완진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순직하고, 다른 소방관과 공장 직원을 포함해 10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기 안성 종이상자 제조공장 화재가 12시간 만에 진화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6일 낮 1시 15분쯤 경기 안성시 양성면 석화리에 있는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불을 7일 새벽 1시 30분쯤 완전히 껐다고 밝혔다. 소방은 완진 후에도 잔불 제거와 뒷불 감시 작업을 진행했다. 소방은 전날 낮 1시 20분쯤 화재 현장에 도착해 화재 발생 30여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당시 소방은 관할 소방서(경기 안성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하지만 불이 시작된 건물의 지하 1층에 반도체 세정제 보관창고가 있어 폭발 위험 및 건물 붕괴 우려가 커서 완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소방은 설명했다. 안타깝게도 진화 작업 중에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 소속 석원호(45) 소방장이 사망하고, 이돈창(58) 소방위가 얼굴과 양쪽 팔에 1~2도의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공장 직원을 포함한 9명도 화재로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에는 폭발 파편으로 다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과 소방은 지하 1층의 연료탱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오전 9시부터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서 반도체 세정제를 보관하는 것이 위험물안전관리법 등 현행법을 위반한 소지가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 결국 “‘노 재팬’ 깃발 내리겠다”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 결국 “‘노 재팬’ 깃발 내리겠다”

    ‘일본 아베 정부가 문제인데 일본인 관광객에게 공포감을 조성한다’는 등의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노 재팬’(No japan) 배너기 게시를 강행한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이 결국 “배너기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구청의 ‘노 재팬’ 배너기가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을 동일시해 일본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와 불매운동을 국민의 자발적인 영역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비판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설치된 배너기는 즉시 내리겠다.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중구청은 이날 오전 동화면세점과 서울역 사이 세종대로 일부 구간에 ‘노 재팬’ 배너기 50여개를 설치했다. 애초 이날 밤부터 배너기 722개를 설치하기 시작해 퇴계로, 을지로, 태평로, 동호로, 청계천로, 세종대로, 삼일대로, 정동길 일대에 배너기 총 1100여개를 게시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겼다.하지만 중구청이 ‘노 재팬’ 배너기를 게시한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중구청 홈페이지에는 “불매운동은 국민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지 관이 나설 일이 아니다”라면서 배너기 게시를 중단하라는 의견이 빗발쳤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서울 한복판에 NO japan 깃발을 설치하는 것을 중단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저는 불매운동은 찬성한다. 국민들이 힘을 합쳐 일본 기업에 피해를 주고, 그걸 바탕으로 일본에서 무역도발에 대한 자각과 반성이 일어나고, 그래야 일본과 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서울 중심에 저런 깃발이 걸리면,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들이 모두 불쾌해 할 것이고 일본과의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 일본의 무역도발에 찬성하는 일본 시민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서 구청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쟁 중에는 관군, 의병의 다름을 강조하기보다 우선 전쟁을 이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가 이 글을 삭제하기도 했다. 결국 서 구청장은 이날 오후 문제의 배너기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윤소하 협박 소포’ 진보단체 간부, 법원에 구속적부심 청구

    ‘윤소하 협박 소포’ 진보단체 간부, 법원에 구속적부심 청구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죽은 새와 흉기 등이 들어 있는 소포를 보내 협박한 혐의로 구속된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 유모(35)씨가 자신의 구속이 부당하다면서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가 구속 결정이 합당한지 다시 판단해달라고 법원에 요구하는 절차다. 서울남부지법은 유씨의 구속적부심이 오는 7일 오후 2시로 예정됐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유씨는 윤소하 원내대표 의원실에 죽은 새와 흉기, 그리고 편지를 소포로 보내 협박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경찰에 체포됐다. 편지에는 “윤소하 너는 민주당 2중대 앞잡이로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이 됐는데 조심하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협박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지난달 31일 유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남부지법은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면서 유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6월 23일 서울 관악구의 한 편의점에서 택배를 이용해 소포를 부쳤으며, 이 소포는 지난 6월 25일 국회에 도착했다. 경찰은 유씨가 서울 강북구의 거주지에서 대중교통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관악구 편의점까지 이동해 택배를 부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유씨가 범행 당일 자정이 넘은 시각에도 모자, 마스크,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을 필요 이상으로 여러 차례 갈아타고, 가까운 거리도 일부러 돌아가는 등 의도적으로 수사를 방해할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유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유씨는 체포된 이후로 묵비권을 행사하며 범행 이유 등을 진술하지 않고 있고, 식사를 거부하며 생수와 소량의 소금만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건강 악화에 따른 치료에 대비해 의료시설이 갖춰진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의 서울 지역 조직이다. 대진연은 지난 4월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나경원 원내대표 의원실을 점거하는 농성을 벌였다. 지난달 9일에는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 중공업의 한국 계열사 건물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베 “한국이 일방적으로 청구권 협정 위반”…경제제재 정당화

    아베 “한국이 일방적으로 청구권 협정 위반”…경제제재 정당화

    우리나라 대법원이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전범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것을 문제삼으며 우리나라를 상대로 수출규제·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대상국 명단) 배제 조치를 한 일본 정부에 대해 일본 안에서도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국이 청구권협정을 위반하는 행위를 일방적으로 했다”면서 한국에게 잘못이 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74주년을 맞은 6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희생자 위령식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이) 국제조약을 깨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한일 청구권) 협정을 먼저 제대로 지키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또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국가 간의 약속을 지킬지에 관한 신뢰의 문제”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 2일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긴급 국무회의를 열고 “우리 경제를 의도적으로 타격한다면 일본도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면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베 총리는 공개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린 뒤로 아베 총리가 공개석상에서 한일 관계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총리의 이날 발언은 우리나라 대법원의 강제동원 관련 배상 판결이 1965년 체결된 한일 청구권 협정에 어긋난다는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아울러 한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의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도 그대로 반복한 셈이다. 교도통신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관계 악화의 발단이 된 징용소송 문제를 한국 정부가 먼저 해결하라고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촉구한 모양새라고 표현했다. 앞서 우리나라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30일 강제동원 피해자 4명이 일본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재상고심에서 신일본제철이 피해자들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29일에는 강제동원 피해자 4명 등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미쓰비시가 피해자들에게 1억~1억 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위령식에서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 핵무기 없는 세계 실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새로운 레이와(令和·일본의 연호)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 군축을 둘러싸고 각국의 입장 차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일본은 핵무기 없는 세계의 실현을 위해 비핵 3원칙을 견지하면서, 핵무기 보유국과 비보유국 간의 가교로서 국제 사회의 (비핵화) 노력을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노영민 “한일 군사정보협정 파기 여부 국익 관점에서 판단”

    노영민 “한일 군사정보협정 파기 여부 국익 관점에서 판단”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대상국 명단)에서 제외한 일본 정부에 대응하는 방안 중 하나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 여부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현재까지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박근혜 정부가 한일 간의 군사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2016년 11월 서명해 발효됐다. 양국은 이 협정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관련 정보와 북한 잠수함 기지 등의 위성사진, 고위급 탈북자나 북중 접경지역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한 정보 등 2급 이하 군사기밀을 공유해왔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일본이 우리나라를 겨냥한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GSOMIA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물은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우리나라에 대한)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를 결정한 일본에 과연 민감한 군사정보 교류를 지속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노 실장은 그러면서 “오는 24일까지가 통보 시점이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계속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오는 24일까지 한국과 일본 어느 쪽이라도 GSOMIA 종료 의사를 통보하면 GSOMIA는 효력을 잃는다. 고용진 의원이 ‘GSOMIA를 파기하라는 국민적 지지도가 60%에 달하고 있다’면서 파기를 주장했지만 노 실장은 “국익의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면서 GSOMIA 연장 여부를 계속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노 실장은 또 미국이 우리에게 GSOMIA를 파기하지 말라는 요구가 있었는지를 물은 질문에 “공식적으로 (미국의 요구가) 전달된 적은 없다”면서도 “미국 입장에서는 한미일이 군사안보 협력 체제를 지속하는 것에 대한 강한 희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일 간 무역 분쟁에 대해 미국에 중재를 요청하지는 않았다”면서 “앞으로도 중재를 요청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재라는 표현보다 미국의 관심, 관여라는 표현이 적합한 것 같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리얼미터 “이낙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2위는 황교안”

    리얼미터 “이낙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2위는 황교안”

    이낙연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1위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6일 공개됐다.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1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이낙연 총리를 선택한 응답 비율이 25.0%로 가장 높았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9.6%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총리는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반면 황 대표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 총리가 황교안 대표를 오차범위 밖인 5.4%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0% 포인트다. 이 총리는 호남·수도권, 40·30·50·20대, 진보층·중도층,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선호도 1위로 나타났다. 황 대표는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60대 이상, 보수층, 문 대통령 반대층,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선호도 1위로 집계됐다.다른 대선주자들을 보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1.5%포인트 내린 7.8%, 박원순 서울시장은 0.4%포인트 떨어진 4.9%를 기록했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0.3%포인트 하락한 4.6%,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0.1%포인트 오른 4.5%,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3%포인트 떨어진 4.5%, 김경수 경남지사가 2.4%포인트 내린 3.8%로 조사됐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은 0.2%포인트 오른 2.7%,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0.6%포인트 내린 2.6%,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포인트 빠진 2.5%,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6%포인트 상승한 2.5%를 기록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입장 바꾼 일본 지사 “소녀상 전시 중단 요구는 검열·위헌”

    입장 바꾼 일본 지사 “소녀상 전시 중단 요구는 검열·위헌”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열린 국제예술제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중단한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가 안전상의 이유로 내린 결정이라면서 일본 우익세력의 소녀상 전시 중단 요구 행위는 검열이고 위헌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예술제 ‘아이치현 트리엔날레 2019’의 실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무라 지사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소녀상 전시 중단 이유에 대해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했다”면서 이날 아침에도 석유를 뿌리겠다는 협박 메일이 도착해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무라 지사는 또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과 보수정당 ‘일본 유신의 회’ 소속 스기모토 가즈미 참의원(일본 국회를 구성하는 양원 중 상원) 의원이 소녀상 전시 중단을 요청한 일과 관련해 “공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전시물 내용이 좋다, 나쁘다고 얘기하는 것은 검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권력이야말로 표현의 자유를 지켜야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표현이 있어도 받아들이는 것이 헌법의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즉 오무라 지사는 자신의 소녀상 전시 중단 결정은 안전을 위한 것이지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을 해명한 셈이다. 하지만 오무라 지사는 소녀상을 다시 전시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앞서 가와무라 시장은 지난 2일 트리엔날레에 전시된 소녀상이 “일본 국민의 마음을 밟아 뭉개는 것”이라면서 전시 중단을 요구하는 항의문을 오무라 지사에게 보냈다. 스기모토 의원도 같은 내용의 항의서를 아이치현에 제출했다. 일본 정부도 예술제 보조금을 언급하며 소녀상 전시 중단을 압박했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보조금 교부와 관련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러나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자신의 발언이 소녀상 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소녀상 전시를 반대하는 우익세력의 협박·위협 행위에 대해서는 “폭력과 협박은 있어서는 안 된다”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트리엔날레에서 소녀상 전시가 중단되자 일본 작가들도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일본 “북한 발사체, 일본 영해·EEZ 낙하 확인 안 돼”

    일본 “북한 발사체, 일본 영해·EEZ 낙하 확인 안 돼”

    북한이 6일 새벽 동해로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가 일본 영해 또는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날아온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일본 방위성이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이날 쏜 미상의 발사체의 종류와 비거리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고,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의 북한정보대책실을 중심으로 발사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앞서 우리나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새벽 황해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이후 13일 동안 벌써 네 번째다. 북한은 이날 발사체 발사에 이어 발표한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을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은 “우리의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우리를 자극하고 위협하는 합동군사연습을 기어코 강행하는 저의가 과연 어디에 있는가”라면서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우리로 하여금 국가안전의 잠재적, 직접적 위협들을 제거하기 위한 대응 조치들을 취하도록 떠민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미는 전날부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초점이 맞춰진 올해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을 사실상 시작했다. 한반도 전시상황 등을 가정한 본 훈련은 오는 11일부터 약 2주 동안 진행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모와 캄보디아인 아내 폭행한 한국인 40대 남성 입건

    부모와 캄보디아인 아내 폭행한 한국인 40대 남성 입건

    부모와 캄보디아 출신의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한국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존속상해, 특수폭행 혐의로 A(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저녁 8시 30분쯤 강남구 도곡동 빌라에서 자신의 부모를 프라이팬으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캄보디아인 아내 B(28)씨를 선풍기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에 4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A씨를 응급입원시키고 A씨 상태가 호전되면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청와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시기 조율 중”

    청와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시기 조율 중”

    한중일 3국 정상이 오는 12월 정상회의를 추진한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개최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앞서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해 한중일이 오는 12월 중국 베이징에서의 정상회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이 회의(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세 나라가 연례적으로 해왔던 정상회의로, 현재 개최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 도쿄에서 만나 같은 해 4월 남북이 발표한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촉구하는 내용의 특별성명을 채택했다. 그런데 최근 일본이 한국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재·부품 수출을 제한하고, 급기야 한국을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대상국 명단)에서 배제해 한일 관계가 경색된 국면에서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가 실제로 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또 현재 연장 또는 폐기 여부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연장 거부를 검토 중이다. GSOMIA의 유효 기간은 1년으로, 기한 만료 90일 전(오는 24일) 한국과 일본 어느 쪽이라도 협정 종료 의사를 통보하면 종료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지원 “일본, 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주시하고 있다”

    박지원 “일본, 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주시하고 있다”

    일본이 한국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재·부품 수출을 제한하고 급기야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대상국 명단)에서 배제해 한일 관계가 경색된 국면에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일본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굉장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지원 의원은 5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여당인 자민당의 2인자로 불리는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 최근 통화한 사실을 전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최근 우리나라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방일 의원단과의 면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인물이다. 박지원 의원은 “이번에 (일본의) 경제 제재 조치가 있고, 또 (자민당이) 참의원(일본 국회를 구성하는 양원 중 상원) 선거에서 승리를 했기 때문에 제가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얘기했더니 (니카이 간사장 쪽에서) 8·15 이후를 이야기하는 걸 보면, 일본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굉장히 주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지원 의원은 이번 광복절 경축사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2일 긴급 국무회의에서 한 발언과 같은 기조의 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한 지난 2일 긴급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 경제를 의도적으로 타격한다면 일본도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면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박지원 의원은 또 미국이 한일 갈등 중재 역할에 소극적이라면서 미국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일이 이렇게 되어 있는데도 (미국은 우리에게) ‘GSOMIA(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는 파기하지 말라’고 하고. 우리한테 ‘GSOMIA 파기하지 말라’ 하면 일본에다도 ‘(한국을 겨냥한) 경제 제재 조치를 취소해라’ 최소한 이렇게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 좋다. 우리만 일방적으로 당할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미국도 미국답지 못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잇따른 미국 총기 난사…민주당 ‘트럼프 책임론’ 제기

    잇따른 미국 총기 난사…민주당 ‘트럼프 책임론’ 제기

    미국 텍사스주 월마트에서 총기 난사 참사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오하이오주에서도 총격 참사가 벌어지는 등 최근 미국에서 잇따라 총기 참사가 발생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일부 총기 참사는 ‘증오 범죄’에서 비롯된 사건으로 추정되면서 평소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언사가 비극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텍사스주의 국경도시 엘패소의 월마트에서 백인 남성인 패트릭 크루시어스(21)가 쏜 총에 맞아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다쳤다. 엘패소 경찰서장은 이번 사건이 ‘증오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크루시어스가 범행 전에 이미지 공유 사이트 ‘에잇챈’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선언문에는 “히스패닉이 내가 사랑하는 텍사스 주정부와 지방정부를 장악할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지난달 28일에는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해마다 열리는 음식 축제인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에서 산티노 윌리엄 리건(19)의 총격으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마쳤다. 리건은 현장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리건의 범행 동기로 추정됐던 ‘증오 범죄’의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총격 참사 사망자 3명과 부상자의 상당수가 유색인종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혐오 범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근거로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더 엄격한 총기규제를 요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를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민주당의 흑인 중진의원인 일라이자 커밍스(메릴랜드) 하원의원을 향해 “잔인한 불량배”라면서 “커밍스의 지역(볼티모어)은 역겹고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난장판”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14일에는 민주당의 유색 여성 하원의원 4명을 겨냥해 “이들은 정부가 완전히 재앙이고, 최악이고, 가장 부패했고, 무능한 나라 출신”이라면서 “원래의 나라로 돌아가서 완전히 무너지고 범죄로 들끓는 곳을 바로잡으면 어떤가”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에 의한 폭력 사태로 3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다쳤을 때도 “두 편에 다 책임이 있다”면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지난해 10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에서 총기 난사 참사로 11명이 숨졌을 때도 평소 선동적 언어가 우파 극단주의자를 부추겼다는 비판론에 휩싸였다. 고향이 엘패소인 민주당 대선주자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인정한 인종주의자이고 이 나라에서 더 많은 인종주의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민주당 대선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모든 증거는 우리가 인종주의자이자 백인 민족주의에 호소하는 외국인 혐오자 대통령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참에 총기 규제 문제도 정면으로 꺼낼 태세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보도자료에서 “더는 안 된다. 공화당의 계속된 무대책은 무고한 남성과 여성,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엄숙한 의무를 손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선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미 총기협회(NRA)를 이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총격 참사와 관련해 트위터에 “비극적인 뿐만 아니라 비겁한 행동”, “정당화할 어떠한 이유나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또 별도 포고문에서 애도의 표시로 백악관을 비롯한 관공서에 조기게양을 지시했다. 하지만 총기 규제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인 1명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현장에서 체포

    한국인 1명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현장에서 체포

    홍콩 정부에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안) 철회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 현장에서 한국인 1명이 체포됐다. 4일 주홍콩 한국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쯤 한국인 1명이 전날 저녁부터 송환법안 반대 시위가 열린 홍콩 몽콕 지역에서 체포돼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 한국인은 취업비자를 받아 식당에서 일하는 20대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총영사관은 영사를 보내 체포된 한국인과 면회를 했다고 전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단순히 시위를 지켜봤는지, 아니면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 등은 경찰 조사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홍콩 경찰에 사실관계에 기초해 공정한 수사를 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지난 6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송환법안 반대 시위 현장에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저녁부터 홍콩의 번화가 중 한 곳인 몽콕과 침사추이 일대에서는 송환법안 반대 시위가 열렸다. 홍콩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2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홍콩에 체류하거나 방문하는 우리 국민은 시위 장소 방문을 피해달라”면서 “부득이하게 시위 장소 인근을 방문할 경우 검은 옷에 마스크를 착용하면 시위대로 오인당할 수 있고, 시위 장면 등을 촬영하면 시위대를 자극할 수 있으니 유의해 달라”고 공지했다.홍콩 정부가 추진해 온 송환법안은 중국과 대만, 마카오 등 홍콩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도 사안에 따라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 2월 대만에서 임신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홍콩으로 도주한 홍콩 남성 범죄인을 대만으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이 법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많은 홍콩 시민들은 이 법안이 자칫 홍콩에 있는 반중국 인사나 인권운동가들을 중국으로 연행하는 데 악용될 소지가 있다면서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송환법안 완전 철폐를 외치는 시민들의 대규모 집회가 계속 있었고, 지난달 1일에는 홍콩 시민들 중 일부가 의회를 점거하기도 했다. 시민들이 의회를 점거한 날은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한 지 22년이 되는 날이었다. 여론의 반대에 직면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달 9일 주례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송환법안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요구하는 송환법안의 완전한 철회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어 반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대체로 평화롭게 이뤄졌던 송환법 반대 시위는 최근 들어 일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잦아지면서 갈수록 격렬해지는 모습이다. 홍콩 경찰은 지난달 28일 도심 시위에서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던 시위 참가자 49명 중 44명을 폭동 혐의로 기소했다.12만명(시위 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전날 몽콕 시위도 당초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일부 시위대가 경찰이 허용한 행진 경로를 벗어나 침사추이 지역 등으로 행진하면서 경찰과 충돌이 벌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카오룽 반도와 홍콩섬을 잇는 터널을 바리케이드로 막아 1시간 이상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벽돌, 화염병, 우산 등을 경찰에게 던진 것은 물론 불을 저지르고 경찰차량 20여대를 파손했다고 주장했다. 검은 복장을 한 시위 참가자 4명은 부둣가 게양대에 걸려있던 중국 오성홍기를 끌어내려 바다에 던져 홍콩 정부가 이를 강력하게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2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중련판 건물 앞까지 가 중국 국가휘장에 검은 페인트를 뿌리고 날계란을 던지는 등 강한 반중국 정서를 드러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이번 주 개각…법무장관 조국 등 6∼7명 거론

    문 대통령 이번 주 개각…법무장관 조국 등 6∼7명 거론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에 6~7명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에 개각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 뉴시스 등이 4일 전했다. 지난 2일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대상국 명단)에서 배제해 개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이 관계자는 개각이 일본 문제와는 무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두 통신사는 전했다. 집권 3년차를 맞아 진행하는 이번 개각은 올해 초부터 제기됐던 ‘중폭 이상 개각’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기 법무장관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교체가 유력하다. 이개호 장관과 진선미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에 도전한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개각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공정거래위원장은 김상조 전 위원장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 공석이다. 총선 출마 예정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유임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당초 교체 대상이었지만 유임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박능후 장관은 지난달 18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개인적 의견으로는 연말에도 간담회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유임 여지를 남겼다. 차기 법무장관 후보자로는 지난달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물러난 조국 전 수석이 사실상 내정됐다. 차기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현수 전 농식품부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는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새 금융위원장 후보자로는 참여정부 때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던 이동걸 산업은행장과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차기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 표완수 시사인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새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는 김오수 법무차관과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인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 등이 후보에 올라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문 대통령 이번 주 개각…법무장관 조국 등 6~7명 거론
  • 박지원 “지금이 ‘음주 예결위원장’, ‘사케 대표’로 싸울 때냐”

    박지원 “지금이 ‘음주 예결위원장’, ‘사케 대표’로 싸울 때냐”

    여야가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이른바 ‘음주 심사’ 논란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청주’ 논란으로 공방을 벌이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지금 정치권이 으르렁거릴 때냐”면서 자제를 촉구했다. 박지원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을 언급하며 “지금 국가는 위기다. 국민들은 불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정치권이 ‘음주 예결위원장’, ‘사케 대표’로 으르렁거릴 때냐”고 여야를 비판했다. 앞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재원 의원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놓고 여야 협상이 한장 진행 중인 지난 1일 밤 술을 마셔 얼굴이 벌게진 상태로 출입기자들에게 추경안 협상 진행 상황을 설명해 논란이 됐다. 추경안 심사 중에 김재원 의원이 음주한 사실이 드러나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한결같이 김재원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공보실은 전날 “김재원 의원은 (지난 1일) 일과시간 후 당일 더 이상 회의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인과 저녁식사 중에 음주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러나 황교안 대표는 예산 심사 기간에 음주한 사실은 부적절한 것으로 보고 (김재원 의원을)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2일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대상국 명단)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린 직후 일식집에서 청주를 마신 일이 논란이 됐다. 더팩트는 이해찬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일식짐에서 일본 술인 사케를 반주로 곁들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한창인 분위기에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이해찬 대표를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주문한 것은 국내산 청주라고 반박했다. 박지원 의원은 “청주가 사케다. 일식당 주인은 우리 국민”이라면서 “정종 반주가 죽고 사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정부도 편가르기하지 말고, 정치권도 편갈라 싸우지 말고, 모든 정쟁을 뒤로 하고 뭉쳐 싸울 건 싸우고 외교적 노력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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