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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50년을 열자] “한반도 통일 필요” 韓 72.6%·日 45.8%

    [새로운 50년을 열자] “한반도 통일 필요” 韓 72.6%·日 45.8%

    남북 통일에 대해 한국인은 10명 중 7명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일본인은 10명 중 4명 정도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응답에서는 ‘남북 간 경제적 조건이 비슷할 때 통일돼야 한다’는 의견이 41.2%로 ‘남북이 조건 없이 통일돼야 한다’는 응답(31.4%)보다 우세했다. 전체적으로 72.6%가 통일을 지지했으며 통일이 필요 없다는 응답은 14.0%에 그쳤다. 일본인 응답에서도 남북 통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절반에 가까운 45.8%로,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률(34.9%)보다 10.9% 포인트 더 많았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 국민 중에서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에 더 공감하는 태도를 나타냈다. 한국인 응답자들을 연령별로 보면 20대(63.0%), 30대(66.1%)보다 50대(80.4%), 60대 이상(78.9%)에서 통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두드러졌다. 일본인의 경우 남북 통일에 공감하는 응답률은 20대가 40.7%, 30대가 41.8%에 머물렀지만 40대는 50.2%, 50대는 46.5%, 60대는 50.8%로 나타났다. 일본 국민이 남북 통일에 대해 한국인과 비슷한 인식을 갖고 있는 이유는 한반도 안정과 전쟁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훈 한국외국어대 융합일본지역학부 교수는 “가까운 한반도에서 전쟁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일본인들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북한이 체제가 불안정하고 핵무기 개발을 통해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일본인들로서는 한반도 통일을 통해 향후 안정적인 역내 질서가 구축되기를 희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큰 일본 국민들이 아베 신조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안보 법제 제·개정에 대해 반대 의견을 더 많이 나타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예견된 추행 적극 저항 안 하면 강제추행 아니다”

    폭행이나 협박 없이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이런 일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는데도 적극적인 저항을 하지 않았다면 가해자를 강제추행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부장 심우용)는 자신의 집에서 처제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C(39)씨에게 징역 2년 6개월과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C씨는 지난해 7월 자신의 집 안방 침대에서 잠을 자려던 처제 A(25)씨의 신체 일부를 만지고 방을 옮겨 간 A씨를 따라가 이불을 덮어 주는 척하면서 또다시 추행한 두 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첫 번째 성추행에 대해 이른바 ‘기습추행’(피해자에 대해 갑자기 저질러진 추행)으로 유죄를 인정했다. 하지만 두 번째 추행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두 번째 추행은 법률상 기습추행이 아니며 강제추행죄의 성립 요건인 ‘폭행 또는 협박을 가하며 항거가 곤란하게 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A씨가 언니에게 추행 사실이 알려지지 않게 하려고 적극 제지하지 않고 잠을 자는 시늉을 했고 C씨도 A씨가 깨어 있는 기색을 보이자 추행 행위를 멈춘 정황 등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A씨가 형부 C씨의 추행 행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 가능했는데도 적극 제지하지 않은 정황’을 기초로 이같이 결론 내렸다. 이에 대해 강제추행죄 성립 요건을 너무 엄격히 적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보람 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처제가 형부의 첫 번째 추행 후 이를 피해 다른 방으로 건너간 행동은 C씨의 추행을 거부하고 제지하는 의사를 표시한 행위로 볼 수 있다”면서 “A씨가 C씨의 거듭된 추행으로 충분히 성적 수치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는 사안에서 강제추행죄의 성립 범위를 지나치게 엄격히 해석한 법원 판단에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00% 우리 쌀이라더니… 전통주의 배신

    미국, 중국에서 수입한 쌀의 원산지를 국내로 둔갑시켜 판매한 유명 막걸리 제조업체 등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수사단(단장 이성희 부장검사)은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18개 업체를 적발해 대표이사 등 관계자 2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업체 중에는 인기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되거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 전통주 제조업체 등도 끼어 있었다. 90년 전통을 내세우는 경북 지역 A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저렴한 미국산 수입 쌀을 국산 쌀과 섞어 막걸리를 제조하고도 원산지를 ‘백미(국내산)’로 표시해 막걸리 60만병(5억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는 쌀 가공산업 육성 공로로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 강원 지역의 B사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 중국에서 수입한 쌀로만 동동주를 만들고도 ‘우리쌀 동동주’라고 속여 29만병(2억 3000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동동주는 지상파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돼 유명해지기도 했다. 경남 지역 C사도 값싼 미국산 수입 쌀과 국산 쌀을 혼합해 막걸리를 제조한 뒤 인터넷 홈페이지에 ‘순수 우리쌀 100%’로 원산지를 표시해 막걸리 26만병(2억원 상당)을 팔았다. 검찰 관계자는 “지명도가 높은 업체들조차 수입산 원료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제품을 판매하는 실태가 확인됐다”며 “저율관세(5%)로 수입되는 외국산 쌀이 부정하게 사용돼 국내 쌀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 “왜 우릴 아프게 하나” 눈물

    위안부 할머니 “왜 우릴 아프게 하나” 눈물

    국내 시민단체들은 14일 발표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에 대해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식민 지배와 침략에 따른 희생자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시민단체 사이에서는 이날 아베 총리의 담화에 대해 “알맹이가 없다”고 평가절하하는 기류가 팽배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일본 정부의 반인도적 범죄 행위에 대한 사실 인정 등을 찾아볼 수 없는 알맹이 없는 반성문”이라고 평했다. 안신권 경기 광주 나눔의 집 소장은 “아베 총리가 ‘전장에서는 존엄에 상처받은 여성들이 있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되겠다’고 발언했지만 그 여성들이 누구인지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며 “위안부 피해자 언급 자체를 회피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왜 이렇게 우리 가슴을 아프게 하느냐. 아예 안 보는 게 낫겠다’고 가슴을 치며 눈물을 흘렸다”고도 전했다. 민족문제연구소 측은 “유체 이탈 화법과 모호한 표현을 써 침략 전쟁을 합리화하고 가해 주체를 드러내지 않는 책임 회피로 일관했다”고 평가했다. 아베 담화의 ‘과거형 사죄’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김진영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간사는 “우리가 보기를 원한 것은 일본 정부가 과거의 침략 행위에 대해 오늘날 어떻게 기억하는가였다”며 “이번 담화는 자신들의 과오를 과거 일로 치부하고 선을 긋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아베 담화가 1993년 고노 담화나 1995년 무라야마 담화보다 크게 후퇴했다는 우려도 나왔다. 양순임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장은 “무라야마 담화를 유지하지는 못할망정 자신은 사죄하지 않고 과거형으로 ‘사죄해 왔다’고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안 소장도 “고노 담화 때는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간접적인 사과를, 무라야마 담화에서는 위안부 문제의 원인이 된 식민지 지배를 사과했는데 이번에는 아예 ‘과거형 사과’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기 분양’ 송대관 항소심서 무죄

    ‘사기 분양’ 송대관 항소심서 무죄

    부동산 개발 투자금 명목의 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가수 송대관(69)씨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부(부장 한영환)는 13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송씨에게 원심을 깨고 무죄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송씨는 1심에서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송씨의 부인 이모(61)씨는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송씨 부부는 2009년 자신들이 소유한 충남 보령시 남포면 일대 토지를 개발해 분양하는 조건으로 캐나다 교포 양모씨로터 4억 1400만원을 받았지만, 개발도 하지 않고 투자금도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송씨는 지인으로부터 1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재판부는 “송씨가 분양 사기에 관여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의 진술 근거를 찾기 어렵고 일관성도 없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판시했다. 이씨도 이날 원심 일부가 파기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노란 나비의 1191번째 절규입니다

    노란 나비의 1191번째 절규입니다

    “나비, 해방으로 날자! 마침내 해방!” 광복 70년이 지났지만 나비는 아직 날지 못하고 있다. 노란 나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모든 차별과 억압, 폭력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날 수 있기를 바라는 염원의 상징이다. 12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을 노란 나비들이 가득 메웠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주최하는 제119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 참가자들이다. 한낮의 뙤약볕에도 불구하고 평소의 10배가 넘는 1000여명의 사람이 나비 모양의 노란 부채를 들고 집회 현장을 찾았다. 이날 집회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3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일본 도쿄, 미국 시카고 등 8개국 25개 도시가 함께하는 세계연대집회로 진행됐다. 위안부 기림일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를 최초 증언한 1991년 8월 14일을 기념해 제정된 날이다. 집회 현장에는 방학을 맞은 색색 교복의 중고생들이 주를 이뤘다. 어린아이를 목말 태운 아버지, 점심시간에 짬을 낸 인근 회사들의 넥타이 차림 직장인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의 손에는 ‘70년이다. 사과 좀 하자’, ‘진실은 손바닥으로 가릴 수 없습니다’ 등 내용이 적힌 팻말이 들려 있었다. 휴가를 맞아 세종시에서 가족과 왔다는 회사원 김모(41)씨는 “지방에 살아 수요집회 참석 기회가 없었는데, 아이들에게 보여 줄 겸 스스로 공부도 할 겸 해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광복이 된 지 70년이 넘어 위안부 할머니들의 기력이 많이 쇠한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개회사에서 김선실 정대협 공동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1945년 8월 15일이 진짜 해방인 줄 알았지만 당연히 사죄할 줄 알았던 일본 정부가 아직까지도 제대로 사죄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이날 정대협은 14일로 예정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종전 70주년 담화와 관련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식민지 지배하에서 강제적으로 이뤄진 ‘성노예’ 범죄임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는 성명을 냈다. 집회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88), 김복동(90), 이용수(88) 할머니도 참석했다. 한편 집회가 한창이던 낮 12시 40분쯤 인근에서 최모(80)씨가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달려들어 즉시 불을 껐지만 최씨는 얼굴과 가슴, 팔과 다리 등에 3도 화상을 입어 위중한 상태다. 광주에 거주하는 최씨는 수요집회에 4차례 참가했으며 지난 6월 광주에서 열린 근로정신대 재판에도 참석하는 등 일제 강제 동원 문제에 큰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활동하던 광주전남 근로정신대시민모임 관계자는 “최씨의 부친이 독립운동을 하신 분이라고 들었는데, 최씨가 분에 못 이겨 그런 행동을 한 것 같다”며 “평소에는 마음이 비단결처럼 곱고 여린 분”이라고 전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노란 나비의 1191번째 절규입니다

    노란 나비의 1191번째 절규입니다

    “나비, 해방으로 날자! 마침내 해방!” 광복 70년이 지났지만 나비는 아직 날지 못하고 있다. 노란 나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모든 차별과 억압, 폭력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날 수 있기를 바라는 염원의 상징이다. 12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을 노란 나비들이 가득 메웠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주최하는 제119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 참가자들이다. 한낮 뙤약볕에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10배가 넘는 1000여명이 나비 모양을 한 노란 부채를 들고 집회 현장을 찾았다. 이날 집회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3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일본 도쿄, 미국 시카고 등 8개국 25개 도시가 함께하는 세계연대집회로 진행됐다. 위안부 기림일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를 최초 증언한 1991년 8월 14일을 기념해 제정된 날이다. 집회 현장에는 방학을 맞은 색색 교복의 중고생들이 주를 이뤘다. 어린아이를 목말 태운 아버지, 점심시간에 짬을 낸 인근 회사들의 넥타이 차림 직장인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의 손에는 ‘70년이다. 사과 좀 하자’, ‘진실은 손바닥으로 가릴 수 없습니다’ 등의 내용이 적힌 팻말이 들려 있었다. 휴가를 맞아 세종시에서 가족과 왔다는 회사원 김모(41)씨는 “지방에 살아 수요집회 참석 기회가 없었는데, 아이들에게 보여 줄 겸 스스로 공부도 할 겸 해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광복이 된 지 70년이 넘어 위안부 할머니들의 기력이 많이 쇠한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개회사에서 김선실 정대협 공동대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1945년 8월 15일이 진짜 해방인 줄 알았지만 당연히 사죄할 줄 알았던 일본 정부가 아직까지도 제대로 사죄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이날 정대협은 14일로 예정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종전 70주년 담화와 관련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식민지 지배하에서 강제적으로 이뤄진 ‘성노예’ 범죄임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는 성명을 냈다. 집회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88), 김복동(90), 이용수(88) 할머니도 참석했다. 한편 집회가 한창이던 낮 12시 40분쯤 인근에서 최현열(80)씨가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달려들어 즉시 불을 껐지만 최씨는 전신 56%에 화상을 입었고 그중 40% 이상이 3도 화상이어서 위중한 상태다. 광주에 거주하는 최씨는 지난 6월 광주에서 열린 근로정신대 재판에도 참석하는 등 일제 강제 동원 문제에 큰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성명서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의 최근 친일 발언을 거론하며 “박근령 여사의 발표문을 접하고 더는 참을 수 없었다”고 분신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1191차에 이르는 수요집회에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아베 정권에 대한 울분을 토로하기도 했다. 광주전남 근로정신대시민모임 관계자는 “최씨가 분에 못 이겨 분신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이성호, 대치동 아파트 다운계약서 의혹

    [단독] 이성호, 대치동 아파트 다운계약서 의혹

    이성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아파트를 사면서 실제 구입한 가격보다 낮은 금액으로 신고하는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0일 “이 후보자가 서울지법 동부지원 부장판사로 재직했던 2001년 6월 대치동에 있는 57평(188.1㎡)짜리 H아파트를 7억 4000만원에 매수했지만 관할 구청에는 2억 2000만원에 거래한 것으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이 후보자가 실제 거래 금액보다 5억 2000만원을 낮게 신고한 셈이다. 진 의원은 “당시 부동산매매계약서와 강남구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다운계약을 했고, 2001년 당시 부동산 취득세율 2%를 적용하면 취득세 1040만원을 덜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또 2011년 5월 서울남부지법 법원장 재직 때 중고 SM5 자동차 1대를 1950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공직자 재산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토부가 진 의원에게 제출한 이 후보자의 ‘자동차 취득 매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당 자동차의 취득가액은 실제 거래비용보다 1040만원이 낮은 910만원으로 등록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자동차 취득세율 7%를 대입하면 이 후보자가 약 70만원의 취득세를 누락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진 의원은 “국가인권위원장은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인 만큼 이 후보자의 탈루, 탈세 의혹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 측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모든 의혹은 청문회를 통해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과 못 받은 채… 美 거주 위안부 피해자 또 하늘로

    미국에 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유년 할머니가 지난 8일(한국시간) 별세했다. 93세. 이로써 올 들어 숨진 위안부 피해자는 8명으로 늘었다. 9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박 할머니는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 있는 양아들 부부의 집에서 눈을 감았다. 박 할머니는 평소 폐와 심장에 물이 차는 증세를 보이는 등 건강이 좋지 못해 오랜 기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 왔다. 1922년 경남에서 태어난 박 할머니는 19세 되던 1941년 당시 일본군 간호원으로 일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친구의 말에 속아 일본인을 따라갔다가 1945년까지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해방 후 고국으로 돌아온 박 할머니는 부산과 경기 파주 등에서 생활하다 2007년 미국으로 갔다. 박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47명(국내 43명, 국외 4명)으로 줄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두 목숨 살리고 숨진 ‘바다공주 의인상’ 만든다

    평생 남의 목숨을 구하고 봉사에 헌신해 오다 지난달 물에 빠진 두 사람을 살리고 자신은 숨진 이혜경(51·여)씨를 기리는 상이 제정된다. 고인을 의사자(義死者)로 지정하고 그가 살던 서울 서초구에 흉상을 만드는 방안도 추진된다. 9일 서초구청과 이씨 유가족 등에 따르면 구청은 이씨의 의로운 죽음과 살신성인의 뜻을 기리고자 ‘이혜경 의인상’(가칭)을 만들어 의인들을 시상한다. 이씨는 지난달 26일 경북 울진의 왕피천 용소계곡으로 트레킹을 떠났다가 수심 3m 물에 빠진 남녀를 물 밖으로 밀어내 구하고 심장마비로 숨졌다. 수영 선수 출신으로 라이프가드(안전요원) 자격증 소지자인 이씨는 매년 1~2명의 목숨을 구해 왔고 서초구 녹색어머니회와 지역 도서관 사서 봉사, 장애인 아동 수영 강습 등 수많은 봉사활동을 해 온 사실이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씨는 평소 산에 다니는 것을 좋아해 ‘산을 사랑한 바다 공주’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빨리 가자” 요구에 난폭운전 택시기사 구속 기소

    승객과 다툰 후 난폭 운전을 하며 공포감을 준 택시 운전사가 협박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법인택시 운전기사 김모(40)씨는 지난 6월 11일 오전 8시쯤 승객 이모(42)씨와 언쟁이 붙었다. 이씨가 출근 시간대라 빨리 가달라고 요구하자 화를 내며 속도를 올렸다. 운전대를 쥔 김씨는 수차례 차선을 급변경하고 갑자기 제동장치를 밟는 등 5분 동안 난폭 운전을 해 이씨를 공포감에 빠트렸다. 김씨는 이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에게 “운전 중 승객에게 폭행당하는 바람에 급하게 운전했다”고 거짓 진술을 하고 경찰관 앞에서 이씨에게 욕설을 하면서 목덜미를 잡아당겨 넘어뜨리는 등 3차례에 걸쳐 폭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택시 운전 중 승객 추행과 폭행 등 13차례의 전과가 있었다. 게다가 공항 등에서 장거리 영업권을 독점하기 위해 다른 택시 운전사들을 내쫓았다가 징역형을 선고받고 집행유예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씨의 난폭 운전을 승객 입장에서 협박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 판정을 시민에게 맡기기로 하고 지난 4일 검찰시민위원회를 열었다. 택시 안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본 시민위원은 8대3의 의견으로 협박 혐의 기소 의견을 냈다. 검찰은 김씨가 자동차라는 ‘위험한 물건’을 이용해 승객을 협박한 혐의를 추가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정순신)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협박 및 폭행 혐의 등으로 김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차를 이용해 난폭 운전을 하면서 협박한 만큼 형법상 단순 협박이 아니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협박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형법상 협박죄는 징역 5년 이하 또는 벌금 500만원 이하 등의 처벌이 적용되지만, 특별법상 협박죄에 대한 처벌은 징역 1년 이상부터 시작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빨리 가자” 요구에 난폭운전 택시기사 구속 기소

    승객과 다툰 후 난폭 운전을 하며 공포감을 준 택시 운전사가 협박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법인택시 운전기사 김모(40)씨는 지난 6월 11일 오전 8시쯤 승객 이모(42)씨와 언쟁이 붙었다. 이씨가 출근 시간대라 빨리 가달라고 요구하자 화를 내며 속도를 올렸다. 운전대를 쥔 김씨는 수차례 차선을 급변경하고 갑자기 제동장치를 밟는 등 5분 동안 난폭 운전을 해 이씨를 공포감에 빠트렸다. 김씨는 이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에게 “운전 중 승객에게 폭행당하는 바람에 급하게 운전했다”고 거짓 진술을 하고 경찰관 앞에서 이씨에게 욕설을 하면서 목덜미를 잡아당겨 넘어뜨리는 등 3차례에 걸쳐 폭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택시 운전 중 승객 추행과 폭행 등 13차례의 전과가 있었다. 게다가 공항 등에서 장거리 영업권을 독점하기 위해 다른 택시 운전사들을 내쫓았다가 징역형을 선고받고 집행유예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씨의 난폭 운전을 승객 입장에서 협박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 판정을 시민에게 맡기기로 하고 지난 4일 검찰시민위원회를 열었다. 택시 안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본 시민위원은 8대3의 의견으로 협박 혐의 기소 의견을 냈다. 검찰은 김씨가 자동차라는 ‘위험한 물건’을 이용해 승객을 협박한 혐의를 추가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정순신)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협박 및 폭행 혐의 등으로 김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차를 이용해 난폭 운전을 하면서 협박한 만큼 형법상 단순 협박이 아니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협박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형법상 협박죄는 징역 5년 이하 또는 벌금 500만원 이하 등의 처벌이 적용되지만, 특별법상 협박죄에 대한 처벌은 징역 1년 이상부터 시작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산서도 ‘교사 성희롱’ 수업 중에 “몸 예쁘니…”

    서울의 한 공립고교에서 제기된 교사들의 성희롱·성추행 의혹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부산의 한 특수목적고 미술교사 A(51)씨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여학생 5명에게 수차례에 걸쳐 “몸이 예쁘니 누드모델을 하면 되겠다”고 말하는 등 성희롱을 일삼았다. 학교 측이 교사가 학생들에게 사과하는 선에서 사건을 덮으려 하자 피해 학생들은 지난 6월 부산시교육청에 제보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교육청은 A씨를 곧바로 직위해제하고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을 했다. 경찰도 기소 의견으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또한 이 학교 수석교사 B(55)씨도 지난해부터 지난 5월까지 기간제 여교사 2명 이상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B씨를 직위해제하는 한편, 성추행 사건을 보고하지 않은 학교장에 대해서도 견책 처분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시교육청으로부터 고발장을 받음에 따라 서울 서대문구 공립고교 피해 여교사들과 여학생들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피해자 조사를 통해 교장 등 교사 4명의 성추행 여부를 확인하고, 교장이 교내에서 성추행, 성희롱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알고도 시교육청에 대한 보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는지 등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감사에서 파악된 추행 피해자는 여학생이 20여명, 여교사도 8명 정도로 드러났다. 추행과 별도로 가해 교사들로부터 평소 수시로 언어적 성희롱을 당했다는 피해 학생은 13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교사들의 성추행 및 교장의 직무유기 혐의뿐 아니라 학생들이 교사들에게서 당한 성희롱도 법적 처벌이 가능한지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요즘 사기 트렌드? “몇백억도 아닌 몇백조 재력가”

    이제 ‘억’ 단위 돈은 ‘돈’도 아닌 시대가 됐다. 최근 붙잡힌 사기범들이 피해자들에게 투자 수익금으로 ‘조’ 단위까지 뻥튀기 하며 현혹하는데도 그 허풍이 통하고 있다.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환상이 사기 피해자를 양산하는 셈이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중국 재벌 2세를 사칭해 상속재산 210조원의 국내 반입을 위한 로비자금을 투자하면 37조 5000억원의 사례금을 주겠다며 5억 2220만원을 뜯어낸 이모(64)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기도에서 원룸을 임대하는 박모(52·여)씨는 지난해 친오빠로부터 중국 재벌 2세라는 이씨를 소개받았다. 명품 옷을 입고, 고급 승용차를 타는 그는 자신의 상속재산만 210조원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씨는 박씨에게 중국에 있는 재산을 한국으로 들여오려면 청와대와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 고위 공직자에게 로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210조원 중 150조원을 3년 만기 국공채로 전환해 거기서 25%인 37조 5000억원을 사례금으로 주겠다고 꾀었다. 박씨는 지난해 2월부터 지난 6월까지 165차례에 걸쳐 로비 자금으로 5억여원을 건넸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유모(49)씨 등 3명을 유사수신 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유씨 등은 전 세계 11개 국가에서 운영 중인 기부 클럽에 12만원을 내고 가입하면 3년 내 5조 2000억원의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다고 꾀어 노인 등 6000여명을 상대로 6억원을 가로챘다. 경찰청에 따르면 사기범죄 발생 건수는 2010년 20만 3799건에서 2012년 23만 5366건, 지난해 23만 8643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대개 재력가 행세를 하며 권력기관을 들먹인 뒤 로비 혹은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는 게 전형적인 사기 행태다. 때때로 금괴나 골드바를 소품으로 등장시키는 지능적인 수법도 동원된다. 최근에는 투자 수익금으로 믿기 어려운 액수를 제시하며 불특정 다수로부터 소액을 털어내는 방식도 나오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구원의 檢

    구원의 檢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 소창범(41·사법연수원 36기) 검사. 그는 지난 3월 경찰로부터 송치된 중학생 3명의 특수절도 사건 기록을 살펴보던 중 한 소년의 짧은 기록에 시선이 멈췄다. 코트디부아르 난민 출신 소년 M(15)군. 이 소년은 휴대전화 매장 밖에 쌓인 단말기 모형을 친구 2명과 함께 훔치다 지난 2월 경찰에 붙잡혔다. 소 검사는 M군과 면담한 자리에서 아픈 사연을 듣게 됐다. M군의 가족은 코트디부아르 내전에서 반군에 의해 살해당했다. 현지 한국 선교사의 도움으로 2005년 어머니와 M군 둘만 한국으로 건너와 2013년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M군 가족의 삶은 불우했다. 코트디부아르에서 프랑스어 교사였던 어머니는 가족이 몰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후 심한 우울증을 앓았다. 월세도 제때 못 내 1년에 한 번꼴로 이사를 다녔다. M군 어머니는 용산자활지원센터를 통해 바리스타로 일하며 받는 월 80만원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소 검사는 M군에 대해 소년보호사건으로 송치하기보다는 그의 미래를 지원하는 게 더 급선무라고 판단해 지난 3월 법사랑위원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법사랑위원 선도조건부 기소유예’는 법무부 훈령으로 설립된 민간봉사단체 법사랑위원회가 피의자 지원을 전제로 내리는 기소유예 처분이다. 법사랑 서울서부지역연합회는 M군 가족에게 새 집을 알아봐 주고, 서울시를 통해 월세 보증금 500만원을 지원받도록 도왔다. 위원들이 돈을 갹출해 M군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월세 30만원을 매달 지원하기로 했다. 축구선수가 꿈인 M군에게는 축구화 등 장비를, 어머니에게는 한국어 교육을 제공했다. 소 검사는 3일 “우리 사회가 열린 마음으로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가족 및 그의 자녀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사]

    ■외교부 △부대변인 선남국 ■국가보훈처◇일반직 고위공무원△보훈선양국장 김주용 ■광명시◇서기관 △시민안전국장 신용희△복지돌봄국장 신태송△자치행정국장 전인자△의회사무국장 오세진△환경수도사업소장 이상현 ■장흥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제해신△농업기술센터 농촌지원과장 안길환 ■한국가스공사 ◇<처·실·원장급> △이승 법무실장△김정규 통합보안처장△이창균 전략기획처장△한승수 경영관리처장△김종진 재무처장△홍기석 인사노무처장△김치만 수급관리처장△임근식 영업처장△유종수 해외사업처장△이흥복 E&P사업처장△윤병철 LNG사업처장△김성모 생산건설처장△박성봉 공급운영처장△박성수 공급건설처장△박경식 자원기술처장△이명실 기술사업단장△허재영 가스기술연구원장◇<기지·지역본부장급>△김재연 평택기지본부장△한상태 통영기지본부장△김광수 강원지역본부장△신옥철 전북지역본부장△황호선 광주전남지역본부장△조시호 대구경북지역본부장△김병주 부산경남지역본부장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심의실 심의위원 윤양섭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정책위원회 국방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김견택△정책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이중호△정책위원회 정무위원회 전문위원 조혜정△정책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전문위원 고연림△정책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심의위원 배철순 ■서울대 △기초과학공동기기원장 박충모△실험동물자원관리원장 윤여성 ■가톨릭관동대 △사무처장 이규종 ■동양대 △교무처장 박용권△취업학생처장 이숙경△철도사관학교원장 박정수△경영관광학부장 김종우△사회복지학과장 박향경△철도운전제어학과장 박종헌△철도토목학과장 정지승 ■목원대 ◇학장급△ 음악대학장 김규태◇부처장급△교무처 교무연구 부처장 이승환△교무처 학사지원 부처장 신열 ■계명문화대 △총무처장 김광식△산학협력단장 김윤갑△학생생활지원센터장 신종우△기획부장 송영주△교무부장 고병호△NCS지원부장 윤우영△인문·사회계열장 신동숙△예·체능계열장 신동태△이공계열장 김효철△산학협력부장 김종하△총무부장 신기동△기획팀장 남흥식△대외협력팀장 김동현△정보지원팀장 윤상필△학사운영팀장 서회선△교원인사팀장 문정남△NCS운영팀장 홍진헌△입학관리팀장 백경우△학생지원팀장 신기혁△관리팀장 이은승△재무팀장 문윤희 ■미래에셋생명 △경영지원본부장(상무보) 김상녕 ■NH투자증권 ◇상무보대우 승진△리서치본부장 이창목 ■동부화재 ◇임원 승진△법인2사업본부장 이남규◇임원 이동△보험금융연구소 상무 고영주△법인마케팅팀장 이창수◇부서장 승진△기업4부 부서장 신효철△광화문 사업단 부서장 노상래◇부서장 이동△영업기획파 부서장 현열석 ■한국스포츠경제 △경제산업부국장 송진현 ■전남매일 △상무이사 이두헌△이사 겸 마케팅본부장 이석우△편집국장 김우관△논설실장 정정룡 ◇서기관 전보 ▲기획감사실장 박명섭 ◇서기관 승진 ▲자치행정과장 라병락 ◇5급 사무관 전보 ▲주민생활지원과장 이강승 ▲지역경제과장 김수복 ▲농업기술센터소장 전찬우 ▲신동읍장 박민도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유홍열 ◇5급 사무관 승진 ▲농업축산과장 직무대리 신주선 ▲문화관고아과장 직무대리 서건희 ▲동계올림픽지원단장 직무대리 김학기 ▲기술지원과장 박기원 ▲수질환경사업소장 전증표 ◇6급 담당 전보 ▲기획감사실 이종필 ▲기획감사실 한범모 ▲기획감사실 전상근 ▲자치행정과 김영환 ▲자치행정과 김진섭 ▲자치행정과 김동현 ▲세무회계과 이재열 ▲세무회계과 전두환 ▲여성청소년과 조미연 ▲민원봉사과 최경희 ▲환경산림과 전찬용 ▲농업축산과 김상섭 ▲농업축산과 장서은 ▲문화관광과 김윤규 ▲지역경제과 김명호 ▲지역경제과 서범식 ▲도시건축과 김명수 ▲동계올림픽지원단 곽성수 ▲농업기술센터 최승찬 ▲농업기술센터 김병철 ▲농업기술센터 이경천 ▲농업기술센터 이종영 ■영남대학교 ◇보직교원 ▲기획처장(특성화사업추진본부 사업관리단장 겸직)한영춘 ▲기획부처장 오세붕 ▲국제개발협력원 기획조정실장 한동근 ▲학생역량개발처장(Y형인재교육원장 겸직) 윤상흠(이상 본부) ▲자연자원대학장 이헌호 ▲생활과학대학장 박경애 (이상 대학) ▲건강관리센터 소장 박종선 ▲국어문화연구소장 이광오(이상 부속기관 및 부설연구기관)
  • 단속 비웃는 검색형 전단

    단속 비웃는 검색형 전단

    지난달 28일 밤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의 번화가. 길바닥에 정체불명의 전단들이 어지럽게 흩뿌려져 있다. 명함 크기의 전단에는 상호명이나 전화번호가 없고, 업소의 주소도 적혀 있지 않다. 검은색 바탕에 빨간 글씨로 ‘감옥’ 혹은 흰 글씨로 ‘강간X’, ‘잘하는 X 공짜’ 등 무슨 뜻인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쓰여 있다. 같은 시간 서울 송파구 신천역 부근. 신체 부위를 노출한 여성 사진들과 ‘장소 선택 후 연락’, ‘최상의 서비스’ 등 성매매를 암시하는 문구가 인쇄된 전단들이 보도를 덮고 있다. 헬멧을 쓴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손바닥만 한 종이들을 위로 뿌리며 지나간다. 유사 성행위 업소인 ‘샤워방’ 전단. 하지만 전화번호는 앞자리 ‘010’만 인쇄돼 있고 이후 8자리 번호는 펜으로 쓰여 있다. 수시로 다른 전화번호로 바꿔 적기 위해 인쇄지의 해당 칸을 공란으로 비워 둔 것이다. 경찰이 전화번호를 정지시켜도 기존에 인쇄해 놓은 전단을 폐기하지 않고 계속 쓰기 위해서다. 손으로 쓴 전단의 경우 실제 누가 쓴 것인지 입증이 어려워 행정조치를 피할 수 있다는 점도 업자들의 계산에 들어 있다. ●손으로 전화번호 쓰고 수시로 교체 정부와 경찰 단속망을 피하기 위한 성매매·도박·유흥업소 전단이 범람하고 있다. 서울 강남·선릉·마포·공덕역 인근 등 오피스텔 밀집 지역의 경우 온라인 정보뿐 아니라 길거리 광고물이 넘쳐 나고 있다. 특히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말부터 길거리 유해 전단에 기재된 전화번호들에 대해 통신사 이용 정지 조치를 강화하면서 당국과의 ‘숨바꼭질’이 한층 심해졌다. ●명함 번호 이용 정지 조치에 새 수법 2일 여가부에 따르면 성매매를 알선·암시하는 문구와 전화번호, 장소 정보, 인터넷주소 등을 게재하거나 특정한 광고 내용 없이 남녀 사진 등을 표시한 선전물은 모두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지정돼 있다. 청소년보호법상 일반인들이 통행하는 장소에 청소년 유해 매체물에 해당하는 옥외광고물(전단, 간판, 입간판, 현수막 등)을 설치하거나 배포하면 징역 2년 이하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그러나 현실은 ‘무차별 노출’ 수준이다. 단속 관계자는 “전단 내 연락처 대부분이 대포폰이다 보니 이용이 정지돼도 다른 번호를 쓴다”면서 “인쇄물에 연락처를 기재하지 않고 상호명만 실어 스마트폰 검색을 통해 업소를 찾아오게 만드는 ‘검색형 전단’ 형태도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의 성매매 등 불법 광고 단속 실적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3년 811건이던 불법 전단 적발 건수가 지난해엔 373건으로 줄었다. 마구 뿌려지는 불법 전단의 현장 적발이 한층 어려워진 탓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매일 잠복근무를 하지 않는 이상 불법 전단 살포를 현장에서 적발하기는 어렵다”며 “광고물에 성매매를 암시하는 글자와 사진이 있다고 해도 실제 현장 증거가 없이는 성매매특별법을 적용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Good-Buy하면 건강한 지역 공동체 만들 수 있죠”

    “Good-Buy하면 건강한 지역 공동체 만들 수 있죠”

    우리 사회에서 심화되는 경제적 양극화와 불평등 극복을 내세우는 ‘공동체 이익회사’(CIC·Community Interest Company) 모델 기업이 국내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공동체 이익회사는 2005년 영국에서 처음 선보인 ‘사회적기업’으로, 벌어들인 이윤을 지역 내 공동체 발전에 쓰는 기업이다. 주인공은 지난 5월 출범한 ‘굿바이’(Good Buy)의 정경섭(44) 대표. 서울 마포구에 사무실을 둔 굿바이는 지역 내 시민사회단체와 협동조합 활동가들이 모은 자본금 2000만원으로 직원 10명이 참여하는 CIC로 정식 사업을 시작했다. 정 대표는 30일 “우리 사회의 각 공동체 행복에 기여하는 ‘착한 소비’를 하자는 의미에서 회사명을 굿바이로 지었다”며 “회사 이윤이 주주나 소유주에게만 돌아가지 않고 지역 공동체를 위해서도 투명하게 분배하자는 게 모토”라고 말했다. 정 대표의 사회적기업 활동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월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협동조합 ‘우리동생’(우리동물병원 생명사회적협동조합) 대표도 겸직하고 있고, ‘이윤의 사회적 환원’에 뜻을 둬 왔다. “프랜차이즈 음식점, 백화점 등에서 소비를 하면 그 이윤이 정작 제가 사는 지역까지 미치지 않는다는 문제 의식을 갖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우리가 만든 상품들이 지구의 행복으로 순환되는 구조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고민하다 공동체 이익회사의 모델을 알게 됐죠.” 굿바이는 우선 유기농 반려동물 사료와 국내 농산물 직거래 등의 사업에 뛰어들었다. 벌어들이는 이윤 50%는 마포구 내 시민사회단체와 협동조합에 기부하고, 동물보호기금 등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내 수익배분위원회도 만들었다. 정 대표는 “건강한 지역 공동체를 위해서는 건강한 시민사회단체와 조합들의 활동이 중요하다고 봐 기부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사업 규모가 커지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동체 프로젝트를 펼치고 싶다는 게 굿바이의 목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자살 전 이런 말할 수 있어요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자살 전 이런 말할 수 있어요

    “요즘 불안해. 잠도 안 오고, 무기력하고….” “정말 힘들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가족이나 친구, 애인, 직장 동료가 이런 말을 할 때에는 ‘흔히 할 수 있는 말’로 가볍게 넘길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자살 가능성’에 대해 한번쯤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다들 치열하게 살잖아”,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등의 그럴싸한 훈계로 대하는 것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비영리민간단체 ‘라이프’(자살예방행동포럼)는 자살을 암시하는 말들과 함께 그 징후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웹툰 ‘내가 그땐 왜 몰랐을까’(www.facebook.com/LIFEwooriga)를 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웹툰은 “더이상 사는 것이 의미가 없어”, “언젠가 다시 태어나면 좋겠다”는 등의 자살을 암시하는 언어적 징후의 예를 제시해 주변 사람들의 자살 위험 신호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명수 라이프 위원장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생명을 지키고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자살을 기도한 사람은 직간접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자살 의도를 공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자살 실태조사’(2013년)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자살 기도 경험자 1256명 중 자신의 자살 의도를 어떤 식으로든 주변에 표현한 적이 있는 사람이 53.4%(671명)로 조사됐다. 김현정 한국자살예방협회 대외협력위원장(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최근 가족을 잃거나 이혼을 했다든지, 직장을 잃은 상태 등에서 ‘죽을 것 같다’는 말을 자주 하는 경우, 또 일상생활에서 볼 수 없었던 낯선 행동을 한다면 자살 실행 계획을 짠 단계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살을 염두에 둔 가능성이 높은 사람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누군가로부터 이런 자살 의심 신호를 발견할 때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해 주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정호 조선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세상으로부터 버려졌다는 느낌이 들더라도 가족, 친구, 동료 등 주변 사람들에 대한 소속감이 유지된다면 자살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며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전문기관에서 상담을 받도록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젊은 세대, 부끄러운 역사 기억해야 할 책임 있어”

    “젊은 세대, 부끄러운 역사 기억해야 할 책임 있어”

    한국과 일본, 한국와 베트남 사이에 얽힌 역사적 갈등의 고리를 풀기 위해 아시아 청년들이 뭉쳤다. 베트남 출신 한국 유학생 2명과 재일교포 대학원생 1명, 국내 대학 및 대학원생 6명 등 모두 9명이 역사 연구 모임 ‘홀로그램’을 만들어 본격 활동에 나선 것. “서로를 이해하고, 갈등을 넘어 동아시아 평화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게 이들의 모토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모임 결성을 주도한 유세화(27·중앙대)씨는 26일 서울신문과 만나 “서로 다른 역사·문화적 배경을 가진 청년들이 함께 현장을 답사하고 토론하며 기존과는 다른 다각적인 시각으로 역사에 접근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베트남 전쟁 종전 40주년이 되는 해. 일제강점기 때 한국은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강제 징용 등을 당한 ‘피해자’였다. 하지만 베트남 전쟁에서는 현지 민간인 수백명을 숨지게 한 ‘가해자’이기도 하다. 우리 정부와 참전용사 단체들은 이런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홀로그램은 본격적인 첫 활동으로 지난 8~14일 한국군 학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베트남 빈호아, 하미 마을을 찾아 현장 답사를 벌였다. 이 마을들에는 민간인 희생자 명단이 적힌 위령비와 한국군 학살 행위를 구체적으로 적은 증오비가 세워져 있었다. 한국군 학살 문제는 베트남 청년들에게도 낯선 이야기다. 성균관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지티화(23·여)는 “초·중·고교에 다닐 때 ‘항미 전쟁’(베트남 전쟁의 현지 표현)을 중요하게 배웠지만, 미군 학살과 달리 한국군 학살은 교과서에서 전혀 접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함께 현장을 찾은 서울대 대학원생 계은진(24·여)씨는 “위령비 등을 매일 가까이서 지켜보는 유족들에게 베트남 전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일 것”이라며 “진정한 사죄와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홀로그램은 ‘피해·가해’라는 단순한 이분법적인 구도는 지양하고 있다. 임혜지(21·여·중앙대)씨는 “한국군 참전용사들도 끔찍했던 베트남 전쟁의 피해자이기 때문에 그들의 신체적, 정신적 상처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홀로그램은 이번 베트남 답사 결과를 일반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다음달 초에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또 일본 현장 답사를 계획하고 있다. 일본이 저지른 전쟁 범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현지 인사들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폭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만나 ‘또 다른 일본’의 모습을 조사하고 알릴 예정이다. 재일교포 류유자(26·여·오사카대 대학원)씨는 “젊은 세대들이 과거 침략 전쟁을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생각해야 할 ‘책임’은 있다”면서 “젊은 세대의 힘으로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한·일 정부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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