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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병세 외교장관 “허심탄회했던 한·쿠바 회담···수교 가능성 시사

    윤병세 외교장관 “허심탄회했던 한·쿠바 회담···수교 가능성 시사

    한국 외교수장 최초로 쿠바를 방문한 윤병세 외교장관은 5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의 정부 건물 ‘컨벤션 궁’에서 쿠바와의 첫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뒤 “양국이 가진 잠재력을 구체화할 시점이 다가왔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수교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예정시간(30분)을 훌쩍 넘긴 75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윤 장관은 “매우 우호적이고 진지하게, 허심탄회한 분위기 속에서 회담이 진행됐다”면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장관은 지난 4일 쿠바에서 열린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정상회의를 통해서 보여 준 쿠바 측의 배려와 이례적으로 긴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이심전심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느꼈다”면서 “향후 다양한 레벨(차원)의 후속 협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ACS 정상회의에서 카리브해 지역에 대한 한국 정부의 관심을 피력하고 지속가능한 개발 등에 한국 정부가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국 간 공식 첫 외교장관회담인 만큼 윤 장관은 회담 때 “‘개인으로서는 하나의 작은 발자국이지만 인류를 위한 위대한 발자국’이라는 닐 암스트롱의 말을 제가 인용했다”면서 “이번에 제가 온 길이 비교적 제대로 된 길이 되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베, 증세약속 또 깼지만···일본인 60% “소비세율 인상 연기는 잘한 일”

    아베, 증세약속 또 깼지만···일본인 60% “소비세율 인상 연기는 잘한 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두차례나 소비세(부가가치세) 세율 인상(8→10%)을 연기했지만 일본인 10명 중 6명은 “잘했다”고 평가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요리우리신문이 지난 3~5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소비세율 인상 연기에 대해 가치가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의미의 ‘평가한다’는 응답이 약 63%로 집계됐다. 그 반대의 의미에 해당하는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약 31%에 불과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4~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약 56%가 소비세율 인상을 연기한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4년 11월 소비세율 증세 연기를 발표하면서 “(2008년 9월 발생한) 리먼 사태 정도의 충격이나 동일본 대지진급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재차 연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내년 4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안을 2019년 10월로 연기한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엔화의 양적완화를 통해 저금리 정책과 친기업 정책을 확산시켜 경기 부양을 도모하는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지는 않았다. 아베 정부는 소비세 증세를 전제로 약 1조 3000억엔(약 13조 9493억원)의 사회보장 지출을 구상했으나 이번 증세 연기로 집행이 어렵게 됐다. 복지 예산 지출의 대폭 삭감도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제1야당인 민진당은 “아베 총리의 증세 재연기는 아베노믹스의 실패를 인정한 것”이라면서 다른 야당인 공산·사민·생활당과 공동으로 오는 31일 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체코에 2-1 승리’ 韓 슈틸리케 감독 “오늘 졌으면 9월 월드컵 예선 어려웠을 것”

    ‘체코에 2-1 승리’ 韓 슈틸리케 감독 “오늘 졌으면 9월 월드컵 예선 어려웠을 것”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0위 체코를 2대1로 꺾은 한국(50위) 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62) 감독이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전반을 앞서다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실점을 허용한 선수들이 위기를 잘 극복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5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2대1로 이긴 뒤 “(나흘 전) 스페인에게 1대6으로 패배한 이후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얼마나 극복했느냐가 중요했다”면서 “이날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패배의 악몽에서) 100% 회복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날 승리는 선수들이 열심히 뛴 결과”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이날 전반 26분 석현준(포르투)이 얻은 프리킥을 윤빛가람(옌볜 푸더)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어 기선을 잡았다. 이어 전반 40분 석현준의 추가골로 2대0으로 앞서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비록 후반을 시작하자마자 상대에게 1골을 내줬으나 슈틸리케 감독은 미드필더와 공격수 모두를 교체해 체코의 동점골을 봉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경기 결과가 안좋았다면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까지 어렵게 갈 수 있었다”면서 “후반전 시작하고 골을 허용하고 선수들이 5분 정도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바로 안정을 찾고, 상대의 퇴장으로 여유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날 프리킥 기회를 얻고 추가골까지 기록한 석현준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체격적으로 우수한 체코 선수들을 상대로 석현준이 많이 부딪치면서 잘 뛰어줬다”면서 “득점 외에도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다”면서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선제골을 넣은 윤빛가람에 대해서는 “나와 처음으로 대표팀 경기를 치렀다”면서 “볼 배급에서 개선이 필요하고, 상대방과의 몸싸움도 잘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반기문 뜨자 안철수 가라앉다···반기문 vs 문재인, 대선 후보 지지율 ‘팽팽’

    반기문 뜨자 안철수 가라앉다···반기문 vs 문재인, 대선 후보 지지율 ‘팽팽’

    최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으로 ‘반기문 대망론’이 커지자 야당의 대권 잠룡인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이달 3일 전국 성인 3000여명으로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반 총장이 24.1%,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3.2%의 팽팽한 양강 구도 속에서 안 대표의 지지율은 11.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형식의 무선전화(58%), 유선전화(42%) 임의번호걸기(RDD) 방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6.6%(총 통화 4만 5717명 중 3031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8%p다. 이번 조사에서 반 총장은 처음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리얼미터는 반 총장이 여권 대선 잠룡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해 모든 여권 대선 주자들의 지지층을 흡수하고, 야권의 일부 지지층 및 기존의 부동층 다수를 흡수해 1등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문 전 대표도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지난 조사 때보다 1.7%p 상승한 23.2%를 기록했다. 반면 안 전 대표는 지난 조사 때보다 4.2%p 급락한 11.9%를 기록, 반 총장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가 30.3%로 1위를 차지했고 더민주(30.1%), 국민의당(16.3%), 정의당(7.3%) 순으로 나타났다. 새누리와 더민주는 지지율이 전보다 상승한 반면 국민의당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MLB 첫 3일 연속 등판’ 오승환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팀은 역전승

    ‘MLB 첫 3일 연속 등판’ 오승환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팀은 역전승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미국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치른 3일 연속 경기에도 ‘끝판 대장’으로서의 완벽한 투구를 자랑했다. 오승환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와의 안방경기에서 5대3으로 앞선 8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무실점 행진’ 경기 숫자를 ‘6’으로 늘렸다. 마이크 매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끌려가던 팀이 6회 4점을 얻어 5대3으로 역전하자 오승환에게 ‘등판 준비’를 지시했고 8회 출전시켰다. 지난 4, 5일등판해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제압한 오승환은 MLB 무대에서 처음으로 사흘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의 위력은 여전히 대단했다. 오승환은 첫 상대 타자 브랜던 크로퍼드를 시속 151㎞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후속타자 그레고르 블랑코는 시속 140㎞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타석에서 물러나게 했다. 이후 오승환은 코너 길라스피를 공 한 개로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가볍게 1이닝을 막았고, 시즌 9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시카고와의 경기에서 MLB 입성 후 첫 홈런을 내주며 3실점(1이닝)했던 오승환은 이후 6경기에서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이날 무실점으로 오승환은 시즌 평균 자책점을 1.82에서 1.76으로 낮췄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1대3으로 뒤진 6회 안타 3개와 사사구 2개, 상대 실책을 묶어 4점을 뽑으며 역전했다. 8회를 오승환, 9회를 트레버 로즌솔이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세인트루이스의 6대3 승리를 지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연평도 어민들 뿔났지만···단속 어려운 중국어선 서해5도 불법조업, 이유는?

    연평도 어민들 뿔났지만···단속 어려운 중국어선 서해5도 불법조업, 이유는?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인접한 서해5도(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해역에서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이 10년 넘게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심지어 지난 5일에는 참다못한 연평도 어민들이 직접 중국어선 2척을 나포해 해양경찰에 인계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제집처럼 한국 해역을 침범하는 중국어선들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지난 3월 서해5도 해역에 경비함정을 3척에서 6척으로 늘리고 해상특수기동대를 추가 배치하며 불법조업 엄단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어선 불법조업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중국어선은 서해5도 코앞에 거대한 선단을 이루고 불법조업을 한다. NLL 해역에서는 지난 4월부터 중국어선이 증가해 일일 평균 어선 수는 216척에 달한다. 연평도 북방해역이 141척으로 가장 많고, 소청도와 백령도 북방해역에도 각각 43척, 32척이 조업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국어선 대부분은 서해5도에서 비교적 거리가 가까운 랴오닝성 동북 3항(다롄, 동강, 단둥) 선적의 10∼60t급 중소형 목선이다. 중국어선은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해역에 꽃게 어장이 형성되는 4∼6월, 9∼11월 매년 6개월간 집중적으로 NLL 주변 수역에 나타나 꽃게, 범게, 조개류, 까나리 등을 싹쓸이한다. 해군과 해경이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원천적으로 막지 못하는 것은 남, 북 군사적 충돌 위험성이 큰 NLL 해역의 특수성 때문이다. 1999년과 2002년 1·2차 연평해전도 모두 꽃게잡이 조업과 관련해 교전이 촉발됐을 정도로 NLL 해역은 화약고나 다름없는 곳이다. 군·경이 대대적인 나포작전을 벌이다가 자칫 NLL을 조금이라도 넘어가면 북한에 도발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서해 NLL 해역은 해경 단독으로 나포작전을 할 수 없는 곳으로 반드시 해군 지원을 받아야 한다. 해경 항공기·헬기 투입이 허용되지 않아 입체적 단속이 어렵고, 북한 해안포 사격권에 늘 노출돼 있어 단속에 제약이 많다. 중국어선은 이런 난감한 상황을 교묘히 악용하며 불법조업을 일삼고 있다. 연평도는 NLL까지 거리가 1.4∼2.5km에 불과하다 보니 중국어선들은 해경의 나포작전이 시작되고 나서 3∼30분이면 NLL 북측 북한 해역으로 도주해 버린다. 해경본부 관계자는 “NLL 해역에서 나포작전을 수행할 땐 북한 경비함정과 해안포의 동향도 파악하고 나서 해군 함정과 합동단속을 해야 하는 등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면서 “주로 나포까지는 아니어도 NLL 북측으로 쫓아내는 방식으로 우리 어족자원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무소속 이해찬, 반기문 대망론에 견제구 “외교관, 정치에 맞지 않아···국내 정치 깊이 생각해봐야”

    무소속 이해찬, 반기문 대망론에 견제구 “외교관, 정치에 맞지 않아···국내 정치 깊이 생각해봐야”

    미국 국무부 초청으로 방미 중인 무소속 이해찬 의원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비공식 회동을 앞두고 ‘반기문 대망론’에 견제구를 날렸다. 반 총장을 향해 “국내 정치를 하는 데 과연 적합한지 깊이 생각해 봐야한다”고 말한 것이다. 이 의원은 5일(현지시간) 오후 미 수도 워싱턴DC의 인근에 있는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의 한 식당에서 동포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를 오래 했지만 외교관은 정치에 탤런트가 맞지 않다”면서 “정치는 돌다리가 없어도, 물에 빠지면서도 건너가야 하는데 외교관은 돌다리를 두드리고도 안 건넌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그동안 외교관을 많이 봤지만 정치적으로 대선 후보까지 간 사람은 없었다”면서 “외교 차원의 정치는 가능하지만 경제, 사회, 정책, 문화, 교육 등 나머지 영역에서는 인식이 그렇게 깊지 않다. (반 총장도) 국내 정치를 하는 데 과연 적합한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과 유엔본부에서 회동하는 8일 반 총장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 의원은 “정치 얘기를 하는 자리가 아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자리는 아니다”라면서 “오래 못 봤는데 우리가 미국에 왔다는 얘기를 듣고 반 총장이 ‘차 한 잔 하자’고 연락해와 차나 한 잔 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반 총장이 노무현정부 시절 인사를 만나는 것은 2007년 제8대 총장 취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반 총장은 참여정부 시절 외교부 장관을 지냈으며, 당시 이 의원이 국무총리였다. 이런 인연이 작용해 반 총장 선출에 당시 이 의원이 국무총리로서 세계 곳곳을 다니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반 총장의 방한을 계기로 유력한 대선주자로 부상한 반 총장이 친노계 핵심 인사인 이 의원을 만나는 것을 놓고 친노계와 정치적 신뢰 회복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당신의 호국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 제61회 현충일···朴 대통령 “선열들 애국정신 생각해야”

    ‘당신의 호국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 제61회 현충일···朴 대통령 “선열들 애국정신 생각해야”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 정신을 기리는 제61회 현충일 추념식이 전국에서 거행됐다. 6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일 추념식이 치러졌다. 이날 추념식에는 6·25 참전용사와 전몰군경 유족을 포함한 국가유공자, 정치권을 포함한 각계 주요 인사, 시민, 학생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추념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국민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힘을 합쳐야만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어갈 수 있다”면서 “이제 다시 한 번 선열들이 보여주셨던 애국정신을 생각하며 국민 여러분의 힘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여야 지도부도 추념식에 참석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 등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이 자리했다. 오전 10시가 되자 묵념 사이렌 소리가 전국에 울려퍼졌다. 1분 동안 진행되는 묵념 시간에는 세종로 사거리를 비롯한 서울 18곳 주요 도로를 포함해 전국 도로 225곳에서 차량이 일시 정차함으로써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를 조성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은 전국 곳곳에도 이어졌다. 대전에서는 지역 주요 기관·단체장, 국가유공자 및 유족 등 3000여명이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여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렸다. 울산에서는 울산대공원 현충탑 광장에서 추념식이 거행됐다. 또 제주에서는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도 제주 충혼묘지를 비롯해 한림, 애월, 구좌, 조천, 한경, 추자, 우도 등 8곳의 충혼묘지에서 추념식이 열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뱅’ 박병호, 침묵 깨고 19경기 만에 홈런···시즌 10호

    ‘박뱅’ 박병호(30·미네소타)가 19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해 마침내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동시에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올린 4번째 국내 메이저리거에 이름을 올렸다. 박병호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탬파베이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대1로 팽팽하던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는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좌완 선발투수 드루 스마일리의 3구째 슬라이더(약 119㎞)를 잡아당겨 왼쪽 2층 관중석 난간을 맞고 떨어지는 큼지막한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달 14일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8, 9호 홈런을 연달아 쳐낸 후 아홉수에 허덕이던 박병호는 무려 23일, 19경기 만에 침묵을 깨고 화려하게 비상했다. 이로써 박병호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최희섭, 추신수, 강정호에 이어 4번째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서도 벗어난 박병호는 나머지 타석에서는 안타를 쳐내지 못하며 5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17(166타수 36안타)을 유지했다. 하지만 박병호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미네소타는 이날 5대7로 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미네소타는 템파베이와의 4연전을 1승 3패로 마쳤다. 박병호는 이날 3회말 짜릿한 손맛을 본 뒤로 4회말 2사에서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된 데 이어 6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탬파베이는 4대4로 맞선 6회말 2사 2루에서 3번 조 마우어를 거르고 4번 박병호를 선택했다. 박병호에게는 자존심이 크게 상할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박병호는 탬파베이의 두 번째 좌완 투수 에라스모 라미레스를 상대로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바깥쪽 직구(약 153㎞)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고의사구의 수모를 되갚는데 실패했다. 이후에도 박병호는 5대5 동점이 된 8회말 2사에서 탬파베이의 세 번째 좌완 투수 하비에르 세데뇨에게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자신감 넘쳤던 무하마드 알리의 삶···그의 따뜻했던 인간애

    자신감 넘쳤던 무하마드 알리의 삶···그의 따뜻했던 인간애

    3일(현지시간)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는 뛰어난 권투 실력만큼 화려한 언변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1964년 2월 당시 세계 챔피언 소니 리스턴과의 대결을 앞두고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는 말은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그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말이다. 프로 통산 56승(KO승 37회) 5패를 거둔 선수답게 알리는 상대 선수에게 주눅들지 않기 위해 자기 과시적인 말을 쏟아냈다. “나 정도로 위대하면 겸손하기 어렵다”랄지 “슈퍼맨은 안전벨트가 필요 없다”, “난 이 세상의 왕이다”라는 말들이 있다. 하지만 알리가 이런 말들을 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내가 링에 오르기 전에 시끄럽게 떠벌리는 것은, 미지의 상대에 대한 공포심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알리는 “나는 훈련하는 모든 시간이 힘들었다. 그러나 나는 그때마다 말했다. 포기하지 말라. 지금은 고통이지만 남은 나의 일생을 챔피언으로서 살 것이다”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알리는 미국 사회의 흑인 차별에 저항하는 인권 운동가이기도 했다. 1960년 로마 올림픽 라이트 헤비급 경기에서 딴 금메달을 “메달이 흑인을 멸시하는 현실을 바꿔주지 않는다”며 호수에 던져버린 일은 유명하다. 미국의 베트남 전쟁으로 인한 징집에도 “베트콩 중에는 나를 검둥이(Nigger)라고 부르는 사람이 없다”면서 병역을 거부했다. 이에 알리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로 통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알리는 “왜 천사 그림에는 백인만 있고 흑인은 없느냐”는 말로 인종 차별에 경종을 울렸고, 복싱을 “두 흑인 남자가 서로를 두드려 패는 것을 많은 백인 남자가 지켜보는 것”이라고 규정하며 흑인을 차별하는 미국 사회에 쓴소리를 던졌다. 하지만 이렇게 재치와 기지가 넘쳤던 알리도 병마 앞에서는 무력했다. 알리는 1984년 복서 은퇴 3년 만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30년 넘게 투병 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뒤에도 알리는 “하느님이 이 세상 최고는 내가 아니라 당신이라는 점을 알려주시려고 나한테 이런 병을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킹’ 제임스도 애도···“무하마드 알리는 링 밖에서 더 위대했던 영웅”

    ‘킹’ 제임스도 애도···“무하마드 알리는 링 밖에서 더 위대했던 영웅”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74)의 타계 소식에 미국프로농구(NBA)의 대표 선수인 ‘킹’ 르브론 제임스도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NBA 챔피언 결정전(7전 4선승제)을 치르고 있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제임스는 3일(현지시간) 미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알리는 스포츠 종목의 경계를 뛰어넘은 위대한 인물”이라면서 ”어렸을 적에 알리가 링 안에서 쌓은 업적을 보고 많이 놀랐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그가 한 일을 알게 되면서 알리가 링에서 쌓은 업적은 부차적인 것이고, 그는 링 밖에서 더 많은 일을 해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1942년 켄터키 주 루이빌에서 태어난 알리는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식당 출입을 거부당하자 인종 차별에 항의해 금메달을 강물에 던져 버렸다. 본명이 캐시어스 마셀러스 클레이 주니어였던 알리는 이후 이름을 바꾸고 이슬람교로 개종했다. 1960년대 미국 흑인 인권 해방 운동에 앞장 선 알리는 1967년에는 베트남전에 항의해 징집을 거부했다가 프로복서 자격을 상실하기도 했다. 제임스는 “알리와 같은 아프로-아메리칸이 있었기에 오늘날 내가 스포츠계에서 활동할 수 있었다. 그는 우리에게 자유를 주고 무엇이든 할수 있는 기회를 줬다”면서 고인의 죽음을 위로했다. 2003년 NBA에 데뷔한 제임스는 네 번의 정규시즌 MVP를 차지하고 2차례 우승을 거머쥔 NBA의 대표적인 선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설적 복싱 영웅 무하마드 알리, 그가 남긴 명언

    전설적 복싱 영웅 무하마드 알리, 그가 남긴 명언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 (“Float like a butterfly, and sting like a bee.”) 세계적인 권투 영웅 미국의 무하마드 알리(74)가 1964년 2월 25일 당시 세계 챔피언 타이틀 보유자였던 소니 리스턴과의 대결을 앞두고 한 말이다. 뛰어난 권투 실력 못지 않게 입담도 좋았던 알리는 3일(현지시간) 끝내 세상을 떠났다. 알리의 통산 전적은 56승 5패. 이 중 KO승만 37회다. 세 차례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고 통산 19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1960~1970년대를 풍미했다. 1971년 3월 8일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MSG)에서 열린 조 프레이저와의 경기에서 패한 알리가 경기가 끝나고 프레이저를 향해 남긴 말인 “그는 마치 짐승 같았다”도 유명하다. 15라운드까지 펼쳐진 이날 경기는 세계 프로 권투 역사상 최고의 명경기로 꼽히고 있다. 알리는 인종 차별에 맞선 인권 운동가이기도 했다. 1960년대에 미국 흑인 해방운동에 동참하는가 하면, 미국의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며 징병을 거부하다가 챔피언 자리를 박탈당하고 3년 5개월 동안 링 위에 오르지 못한 일도 있었다. 세계의 복싱 영웅이자 인권 운동가였던 그는 특유의 자신감과 재치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나는 훈련하는 모든 시간이 힘들었다. 그러나 나는 그때마다 말했다. 포기하지 말라. 지금은 고통이지만 남은 나의 일생을 챔피언으로서 살 것이다.” (“I hated every minute of training, but I said, ‘Don’t quit. Suffer now and live the rest of your life as a champion’.”) #.“위험을 무릅쓸 용기가 없으면 인생에서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He who is not courageous enough to take risks will accomplish nothing in life.”) #.“상상력이 없는 사람은 날개도 없다.”(“The man who has no imagination has no wings.”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복싱계의 전설 무하마드 알리 타계, 향년 74세

    복싱계의 전설 무하마드 알리 타계, 향년 74세

    복싱계의 전설인 미국의 무하마드 알리(74)가 3일(현지시간) 오랜 투병 생활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날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는 생명보조 장치에 의존해 병상에서 가족들이 지키고 있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알리는 은퇴 3년 만인 1984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30여년간 투병했으며, 전날 애리조나 주 의료기관에서 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알리는 최근 수년간 수차례 병원 신세를 졌으며 2014년 12월에는 폐렴으로, 지난해 1월에는 요로 감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알리는 지난 4월 9일 피닉스에서 열린 파킨슨병 치료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했으나, 많이 쇠약해진 모습이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1942년 켄터키 주 루이빌에서 태어난 알리는 12세 때 아마추어 복서 생활을 시작해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라이트 헤비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프로 권투선수로 전향해 3차례에 걸쳐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고, 통산 19차례 방어에 성공하면서 1960~1970년대를 풍미했다. 그는 1996년 파킨슨병 투병 중에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개막식에 성화 최종 점화자로 등장해 전 세계인들을 감동시켰다. 7남 2녀를 둔 알리는 1986년 재혼한 4번째 부인 로니와 피닉스 인근에서 최근까지 조용히 지내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 잉글랜드전] 형님들 자존심 세워준 아우들, 한국 U-18 축구, 잉글랜드에 2대0 완승

    [한국 잉글랜드전] 형님들 자존심 세워준 아우들, 한국 U-18 축구, 잉글랜드에 2대0 완승

    지난 1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1대6으로 완패한 성인 남자 한국 축구 대표팀의 무너진 자존심을 ‘아우’들이 살렸다. 한국 18세 이하(U-18) 축구 대표팀이 김진야(인천대건고)와 이승우(스페인 FC바르셀로나)의 골을 앞세워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꺾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지난 3일 경기 이천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잉글랜드 U-18 대표팀을 2대0으로 눌렀다. 대표팀은 조영욱(서울언남고)를 원톱 스트라이커, ‘코리안 메시’ 이승우를 섀도 스트라이커로 출전시켰고 좌우 날개에는 박상혁(수원매탄고)과 김진야를 세워 공격 라인을 구성했다. 대표팀은 전반 초반부터 잉글랜드를 몰아붙였다. 전반 22분 박상혁이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해 상대 수비수의 반칙을 얻어낸 뒤 페널티 지역 왼쪽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따냈다. 주장을 맡은 이승우가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슈팅을 했지만 공이 골키퍼 정면을 향해 골을 기록하진 못했다. 비록 전반 28분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 톰 데이비스(에버턴)이 찔러준 패스를 루카스 은메차(맨시티)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잡아 슛을 노리는 순간 안준수(의정부FC)가 뛰어나와 몸으로 막았다. 충돌 충격으로 쓰러진 안준수는 한참을 누워있어야 했다. 하지만 대표팀의 기세는 후반에도 식을 줄 몰랐다. 대표팀은 후반 16분 잉글랜드 골키퍼 아론 램스데일의 실수로 김진야가 행운의 득점을 맛본 뒤 후반 18분 얻은 페널티킥 기회를 이승우가 골로 연결하며 잉글랜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대표팀은 오는 5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잉글랜드 대표팀과 ‘비공개’로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 잉글랜드전] ‘캡틴’ 이승우의 리더십···경기를 지배하다

    [한국 잉글랜드전] ‘캡틴’ 이승우의 리더십···경기를 지배하다

    ‘코리안 메시’ 이승우(18·FC바르셀로나)가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뽐냈다.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잘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일 경기 이천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종가’ 잉글랜드 18세 이하(U-18)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의 2대0 승리를 이끈 이승우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선수들 모두 동기부여가 잘 됐다”면서 “두 번째 평가전도 준비를 잘 해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5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잉글랜드와 ‘비공개’로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이날 경기에서 노란색 완장을 찬 이승우는 팀의 핵심 선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표팀을 이끈 정정용 감독은 이승우의 장점인 패스와 공간 침투 능력을 살려주기 위해 그를 원톱 스트라이커가 아닌 섀도 스트라이커로서의 임무를 맡겼다. 정 감독에 바람대로 이승우는 그라운드에 있는 86분 동안 중원을 누비며 재치있는 패스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골맛’도 함께 봤다. 이승우는 1대0으로 앞서고 있는 후반 18분 잉글랜드 수비수로부터 공을 빼앗은 후 페널치 지역으로 조영욱(서울언남고)과 함께 돌진해 조영욱에게 정확하게 패스했다. 이후 조영욱이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주어진 페널티킥 기회를 이승우는 골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정 감독은 “이승우가 사실 100% 몸상태가 아니었다.그래서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겼다”면서도 “패스와 공간 침투 등 자신의 장점을 잘 활용해 좋은 경기를 치렀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승우가 주장을 맡아 부담도 많았을 텐데 자기 역할을 다했다”면서 “경기에 앞서 잉글랜드 수비진이 이승우를 강하게 막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역시나 거칠게 나왔다. 그래도 이겨내고 잘 해줘서 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일본 경찰 “헤이트 스피치 등 불법 혐한 시위 엄단하겠다”

    일본 경찰 “헤이트 스피치 등 불법 혐한 시위 엄단하겠다”

    우익 성향의 일본 시민들이 혐한 시위 때 내뱉는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 일명 혐오 표현(특정 민족, 국민 등을 조롱하고 위협하는 표현)에 대해 일본 경찰청이 현행법을 적용해 엄단하겠다는 방침을 일선에 통보했다. 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헤이트 스피치 시위 행위에 대해 명예훼손죄나 모욕죄 등 현행법을 적용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일본 경찰의 엄단 방침은 지난달 24일 일본 국회를 통과한 혐한 시위 대책법(일본 외 출신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언동의 해소를 향한 대응 추진에 관한 법)이 이날 발효된 것에 따른 행정 당국의 후속 조치다. ‘헤이트 스피치법’이라 불린 이 법은 ‘적법하게 일본에 거주하는 일본 이외의 출신자와 후손’을 대상으로 ‘차별 의식을 조장할 목적으로 생명과 신체 등에 위해를 가하는 뜻을 알리거나 현저히 모욕하는 행위’를 차별적 언동으로 정의하고 ‘용인하지 않음을 선언한다’는 문구를 명시했다. 비록 법률 안에 처벌 규정은 없지만 헤이트 스피치가 나오는 혐한 시위를 용인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는 법률이 제정된 것을 계기로 혐한 세력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제기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6월 수능 모의평가 문제 유출 의혹, 경찰 수사 본격 착수

    6월 수능 모의평가 문제 유출 의혹, 경찰 수사 본격 착수

    지난 2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에서 일부 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수능 모의평가 국어 영역 지문 중 한 사설학원의 강사 A씨가 강의 중 말한 내용의 지문이 다수 출제됐다. 강의 때 A씨는 “이번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역 현대시와 고전시가, 현대소설 등에서 특정 작품이 출제된다”고 학생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시험에서 해당 작품이 지문으로 출제됐다. 또 A씨가 중세국어에서 비(非)문학 지문이 나온다고 예고한 대로 실제 모의평가에서 중세국어 문법영역 지문이 나왔다. 평가원은 모의평가 실시 전에 이런 내용의 문제 유출 의혹 내용을 제보받고 지난달 3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평가원은 “향후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수사를 의뢰했지만, 시험은 수험생의 혼란을 우려해 예정대로 시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에는 전국 2049개 고등학교와 413개 학원에서 60여만명의 수험생이 응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끊이지 않는 경찰관 총상 사망사고, 파출소 근무 경찰관 숨진 채 발견

    끊이지 않는 경찰관 총상 사망사고, 파출소 근무 경찰관 숨진 채 발견

    경기 안산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이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3일 경기 안산상록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쯤 안산시 상록구 반월파출소 뒤편 주차장에서 이 파출소 소속 A(42) 경사가 머리 부위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시신 발견 당시 A경사 주변에는 그가 평소 소지하고 다니던 3.8구경 권총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탄피는 현장에서 약 12m 떨어진 곳에서 나왔고, 총기에는 장전한 5발 중 4발이 남아 있었다. 당일 야간 근무조(전날 오후 6시∼이날 오전 7시)였던 A경사는 순찰을 마치고 전날 오후 11시 45분께 파출소로 복귀했다. 그런데 약 10분 뒤에 파출소 주차장에서 총소리를 들은 동료 직원들이 주차장으로 달려나갔고, 바닥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A경사를 발견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주차장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는 없지만, 경찰은 당시 현장에 다른 사람이 없었던 점, A경사 손에 화약 반응이 나온 점 등을 감안해 A경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경사는 평소 관리대상도 아니었고 동료와 불화도 없었다”면서 “그동안 성실하게 근무해왔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총기에는 첫발이 공포탄으로 장전돼 있지만, 실탄이 먼저 발사되도록 조절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경사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송해 부검를 의뢰한 한편, 최근 A경사가 개인적인 고민이 있었다는 동료들의 진술을 토대로 자살 동기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최근 경찰 내에서는 경찰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오후 5시 45분쯤 경기 용신시의 한 아파트에서 경기 광주경찰서 소속 B(42) 경사가 상관으로부터 육체적·정신적 학대를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투신했다. 지난 3월 22일 낮 12시 35분쯤에는 서울 동대문경찰서 소속 휘경파출소 2층 숙직실에서 C(47) 경위가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평화의 소녀상 망치 테러범, 조현병 환자로 밝혀져

    평화의 소녀상 망치 테러범, 조현병 환자로 밝혀져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망치로 때린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최근 정신분열 증상으로 입원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서울 종로경찰서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들의 모임인 ‘희망나비’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쯤 최모(33·여)씨가 40㎝ 길이의 망치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망치로 3차례 가격했다. 4번째로 가격을 시도할 때 소녀상을 지키고 있던 학생 4명과 시민들이 곧바로 이를 제지했다. 약 5분 동안 소녀상 상에서 소란을 피운 최씨는 ‘누가 시켰냐’는 학생들의 질문에 “내 머릿 속에서 시켰다”고 답했나. ‘왜 소녀상을 망치로 때리냐’는 물음에는 특정 인물이나 단체를 지칭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답했다. 경찰이 최씨의 어머니에게 확인한 결과 최씨는 5년 전에 3개월, 1~2년 전에 2개월 정도 정신분열증으로 입원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며, 가족을 통해 정신병원에 입원 조치를 시킬 예정이다. 최근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 우익 세력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총재로 있는 자민당 의원 20여명이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소녀상 철거를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엔의 전제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2012년 6월 극우 성향의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51)가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고 적은 말뚝을 소녀상에 묶어 ‘말뚝 테러’를 당한 적도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혐오에 빠진 대한민국(하)] “식당서 나가” “한국서 나가” “징그럽다”…삶이 차별받는 弱者들

    [혐오에 빠진 대한민국(하)] “식당서 나가” “한국서 나가” “징그럽다”…삶이 차별받는 弱者들

    “휠체어를 탄 게 무슨 문제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식당에서 무조건 나가라는 겁니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김모(55·여·지체장애 1급)씨는 지난 1월 서울 강동구의 한 돈가스 음식점에 식사를 하러 들어가려다 문전박대를 당했다. “가게 주인이 휠체어는 공간을 많이 차지해 통행에 방해가 된다더군요. 휠체어가 탁자 하나 정도 크기라고 따졌더니 가게 주인도 목소리를 높였어요. 결국 장애인들이 식당에 있으면 일반 손님들이 안 들어온다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김씨가 혐오 발언을 들은 것은 이때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지하철 왕십리역 복도를 지날 때는 한 시민에게서 ‘왜 걸리적거리게 돌아다니냐. 집구석에나 있지’라는 말을 들었고, 한 노인은 그를 보고 ‘요즘엔 안락사도 있던데…’라며 혀를 찼다. 지난 17일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내재됐던 혐오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약자가 강자에게 분노를 표출하지 못하고 오히려 약자끼리 혐오하는 현상이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성, 장애인, 이주 노동자, 난민,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를 차별이 없어야 하는 대등한 관계가 아니라 ‘위협의 대상’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김형완 인권정책연구소장은 30일 “혐오는 개인의 기호 또는 주관적 감정이 아니라 사회적 맥락 속에서 생기는 사회적 현상”이라며 “계층 이동이 힘들어지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상실하면서 생긴 피해의식이 위협적 표현, 조롱 등의 형태로 사회적 약자에게 표출되는 것이 ‘혐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장애인인권침해예방센터에 접수된 장애인의 ‘정서적 학대’ 상담 건수 389건 가운데는 ‘비하 발언 등 언어폭력’과 관련한 것이 138건(35.5%)으로 가장 많았다. ‘모욕’ 관련 상담이 46건(11.8%), ‘사이버상의 언어폭력’과 ‘불친절 및 무시’ 관련 상담이 각각 42건(10.8%)이었다. 지난해 일부 인터넷 방송 진행자(BJ)들은 ‘장애인에게 사람 대접을 해 줘야 합니까’, ‘한국 기업에 찾아가 민폐네(민폐를 끼치는) 이런 애들 있잖아. (중략) 자폐아들이 많은 것 같아’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외국인 혐오증(제노포비아) 문제도 심각하다. 동남아시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을 ‘똥남아’라고 비하하거나 파키스탄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파퀴’(파키스탄+바퀴벌레)라는 표현으로 부르기도 한다. 중국인은 ‘짱깨’ ‘짱꼴라’라고 낮잡아 부른다. 네팔 출신인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슈퍼마켓에 가면 가게 주인이 처음에는 한국 사람인 줄 알고 존댓말을 하다가 외국인인 걸 알면 반말을 한다”며 “직장에서 당연한 권리를 요구해도 ‘한국에서 나가라’는 식의 얘기를 듣는다”고 전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성적 지향·성별 정체성에 따른 차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성소수자도 혐오 발언으로 고통받는다. 13~18세 성소수자 200명 중 80%(160명)가 학교 교사에게서 “(성소수자는) 더럽다”, “역겹다”, “징그럽다” 등의 혐오 발언을 들었다고 답했다. 혐오 발언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자 이를 규제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독일은 특정 민족, 인종, 종교적 집단을 모욕하고 악의적으로 비방할 경우 최대 징역 3년에 처한다. 영국, 프랑스 등도 혐오 발언을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박기령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인종, 성별, 민족, 연령, 지역, 장애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차별금지법령을 제정하고, 혐오 발언도 차별 사유로 명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혐오 발언은 상대방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폭력과 다름없기 때문에 증오 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며 “우선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혐오 발언을 차별 행위로 간주한 뒤 무엇을 혐오 발언으로 정의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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