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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최순실 게이트는 거짓말로 쌓아올린 커다란 산”

    朴대통령 “최순실 게이트는 거짓말로 쌓아올린 커다란 산”

    지난달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한국경제신문의 정규재 주필과 인터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열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로 특정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주필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오후 8시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 ‘정규재TV’를 통해 박 대통령과의 인터뷰 영상을 유튜브(https://www.youtube.com/user/Thejkjtv/featured)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정규재 칼럼·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고 와서’라는 제목으로 현재 업로드된 약 9분짜리 예고편 영상에서 정 주필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대통령과 1시간 10분 정도 만나 인터뷰를 했다”면서 “최순실 사태, 탄핵 문제, 대통령의 현재 심경, 진실은 무엇인가 등의 이야기를 듣고 왔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등 현안들에 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 주필에 따르면 대통령은 최근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한마디로 “거짓말로 쌓아올린 커다란 산, 가공의 산”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직접적인 표현이었다. 정 주필은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돌직구식으로 물었다”면서 “‘정윤회와 밀회했냐, 정유라가 대통령 딸이냐, 최순실과 통장을 같이 썼나, 마약 먹었냐’ 이런 식으로 질문했다”고 밝혔다. 또 “‘최순실이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몰랐나’, ‘굿을 한 적 있나’ 이런 식으로 물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팀 “최순실 묵비권 행사해도 조사에 전혀 문제없다”

    특검팀 “최순실 묵비권 행사해도 조사에 전혀 문제없다”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25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강제 소환됐다. 그동안 최씨가 특검팀의 거듭된 소환 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자 특검팀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최씨는 특검팀의 강제 구인이 못마땅하다는 듯한 말투로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자백을 강요한다” 등의 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이에 체포영장 유효 기간인 48시간 내내 최씨가 특검팀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특검팀은 “최씨가 묵비권을 행사해도 피의자 조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묵비해도 조서는 그대로 작성된다. 조사에는 전혀 문제없다”고 말했다. 통상 수사기관에 불려온 피의자가 진술을 거부하면 조서에는 ‘묵묵부답’ 또는 ‘답변 없음’ 등으로 표기된다. 조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특검팀의 입장은 굳이 최씨의 입을 통해 진술을 받지 않더라도 그의 혐의를 입증을 증거가 충분하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3일 법원으로부터 최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이화여대가 정유라(21)씨에게 입학·학사 특혜를 제공하도록 해 학교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를 적용했다. 피의자를 체포하면 최대 48시간까지 조사할 수 있다. 특검팀이 이날 최씨를 상대로 추궁할,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 비리와 관련해선 관련자 진술과 증거가 이미 충분히 확보된 상태다. 김경숙(62)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남궁곤(55) 전 입학처장, 류철균(51)·이인성(54) 교수 등 핵심 인물 4명은 이미 구속됐다. 최씨는 지난달 24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특검팀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최씨에게 지금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최씨는 첫 소환에만 응했을 뿐 이후에는 ‘정신적 충격·탄핵심판 출석·형사재판 준비’ 등 갖가지 사유를 대며 6차례에 걸친 특검팀의 출석 요구를 거부해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한철 헌재소장 “朴측 ‘공정성 의심’ 발언 무례하다”

    박한철 헌재소장 “朴측 ‘공정성 의심’ 발언 무례하다”

    오는 31일 퇴임을 앞둔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재판관 공석 사태를 우려해 “늦어도 3월 13일 전까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결정이 선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정미 재판관까지 오는 3월 13일에 임기가 만료되면 탄핵심판 심리는 남은 재판관 7명이서 진행하게 된다. 만일 재판관 7명 중 한 명의 재판관이라도 임기 중에 사퇴하면 탄핵심판 심리 자체가 아예 불가능해진다. 위와 같은 ‘식물 헌재’ 상황을 우려한 발언에 대해 대통령 대리인단 측은 “심판 절차의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공정성 시비를 걸었다. 그러자 박 소장은 “그 발언은 무례한 이야기”라면서 대통령 대리인단을 향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박 소장은 25일 헌재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사건 9차 변론을 시작하며 “지난달 9일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접수 이후 이 사건이 우리 헌법 질서에서 갖는 중차대한 의미와 국가적 상황을 고려해 재판관들은 단 하루 휴일도 없이 공정·신속한 심리를 위해 불철주야 재판 준비와 심리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면서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청구인(국회 소추위원) 측과 피청구인(박 대통령) 측이 아시다시피, 소장인 저의 임기는 6일 뒤인 오는 31일 만료된다. 재판장인 저로서는 오늘이 사실상 마지막으로 참여하는 변론 절차가 됐다”면서 “국가적으로 매우 위중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이 소장이 없는 공석 사태로 불가피하게 계속 진행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한 분의 재판관(이정미 재판관) 역시 한달 보름여 뒤인 오는 3월 13일 임기 만료를 목전에 두고 있다”면서 “심판 절차가 지연되는 경우 심리 정족수를 가까스로 충족하는 7명의 재판관이 (사건을) 심리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소장은 “헌재 구성에 더 이상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늦어도 오는 3월 13일 전까지는 이 사건 최종 결정이 선고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통령 대리인단 측이 “국회 소추위원인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이 언론에 나와 오는 3월 9일 전에 선고된다는 취지로 말한 바가 있다”면서 “만일 피청구인 측이 신청한 증인에 대해 방어권 행사가 불가능하면 대리인으로서 심판 절차의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어 중대 결정을 해야한다”고 맞섰다. 그러자 박 소장은 “그런 발언은 재판부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국민들은 오해를 하실 수 있다”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박 소장은 “재판부는 최대한 피청구인 측 의견을 받아서 진행하고 있고, 방어권 보장 취지를 반영해 최대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그런데 마치 재판 절차가 공정성을 벗어난 것처럼 그렇게 가정을 해서 발언한 것은 심각하게 유감스러운 발언이고, 이 자리에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재판을 시작하면서 공정성을 누차 강조했고 신속성을 얘기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면서 “재판부가 7인으로 구성될 경우 심리 요건을 겨우 충족하는데 이게 비정상적이라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제가 임기를 마치면서 당부하는 것이지 그 이상 다른 의미가 있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반기문, 관훈토론서 “대통령 선거 전 개헌해야…자리 욕심 없다”

    반기문, 관훈토론서 “대통령 선거 전 개헌해야…자리 욕심 없다”

    지난 12일 귀국한 이래로 사실상 대권 행보를 밟고 있는 반기문(73) 전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대통령 선거 전에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반 전 총장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 언론인 모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의 주기를 하나로 맞춰야 한다“면서 “현행 대통령제를 바꾸기 위한 개헌이 이번 대선 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모두발언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반 총장은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무엇이 되려고, 어느 자리가 탐나서가 아니라”면서 “개인적 욕심이 없으며, 정치 교체만 된다면 여한이 없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태원 살인사건’ 피해자 어머니 “20년만의 단죄···밤에 잠도 못잤다”

    ‘이태원 살인사건’ 피해자 어머니 “20년만의 단죄···밤에 잠도 못잤다”

    1997년 발생한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 아더 존 패터슨에게 25일 대법원이 징역 20년을 확정했다. 범행 20년 만에 살인범에게 단죄가 내려진 것이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이 1997년 4월 3일 밤 10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고 조중필(당시 22세)씨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찔러 죽인 사건이다. 이날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고 조중필씨의 어머니 어머니 이복수씨는 “사형을 받아도 시원치 않은데 미성년 때 저지른 범죄라 20년밖에 못 준다고···. 그러니까 최고형 받게 너도 빌고 나도 빌자 하면서 밤에 잠도 못 잤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법원 확정 판결을 앞두고 현재 심정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어제 방송국에서 전화를 받고 오늘 재판이라고. 그냥 그때부터 이렇게 가슴이 뛰고 있어요. 이번에는 꼭 그냥 20년형을 받아야 할 텐데”라면서 “가슴이 계속 불안불안하고, 조마조마하다”고 밝혔다. 이씨는 전부터 패터슨을 한국에서 만나게 된다면 ‘우리 아들 왜 죽였니?’라고 묻고 싶었지만 “아직 못 물어봤죠. 어디서 물어봐요. 법원에서는 패터슨 여페 가지 못하게 하고···”라고 전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패터슨이 자신의 범행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을 전혀 보지 못했다는 이씨는 “패터슨이 억울하다고 계속 얘기를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손이 벌벌벌 떨리고, ‘죽이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아들 생각이 더 많이 났다고도 전했다. “(아들) 사진이 있는데, 그냥 ‘오늘 너 죽인 놈 재판 대법원에서 하니까’ 꼭 그냥. 우리는 사형을 받아도 시원치 않은데 (중략) 밤에 그냥 잠도 못 잤어요. 한도 풀고 꼭 20년 받게 깎이지 않고. 그렇게 해 달라고 빌었죠.”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한철 “후임 헌재소장 공석 유감...3월 13일 전 탄핵심판 선고해야”

    박한철 “후임 헌재소장 공석 유감...3월 13일 전 탄핵심판 선고해야”

    오는 31일 퇴임을 앞둔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작심 발언’을 했다. 박 소장은 “후임자 임명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헌재소장 공석은 국회·정치권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25일 오전 9시 17분쯤 헌재로 출근하면서 “마지막 탄핵심판 변론을 앞둔 소회를 말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서둘러 종로구 헌재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박 소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사건 9차 변론을 끝으로 더 이상 탄핵심판 변론에 참여하지 않는다. 다음 10차 변론이 박 소장의 퇴임일 다음날인 다음달 1일로 잡혀있기 때문이다. 박 소장은 헌재소장직 공석 사태를 초래한 국회·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한 뒤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는 오는 3월 13일 전에 탄핵심판을 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1일 기자단에게 공정하고 신속한 심판 진행을 강조하며 자신의 임기 내에 탄핵심판 결론을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 박 소장이 퇴임하면 당분간 재판장 역할은 선임 재판관인 이정미 재판관이 권한 대행을 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헌재소장은 국회의 동의를 받아 재판관 중에서 대통령이 임명한다. 후임자 없이 박 소장이 퇴임하면서 헌재 재판관 숫자는 9명에서 8명으로 줄게 된다. 그런데 이정미 재판관 퇴임 전까지도 탄핵심판이 결론나지 않으면 7명의 재판관이 탄핵심판을 심리하게 된다. 문제는 7명의 재판관에서 한 명의 재판관이라도 사퇴하면 아예 탄핵안 심리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헌재가 탄핵 소추안을 표결도 하지 못하는 ‘식물 헌재’로 전락할 수도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달 만에 특검 사무실 출석…특검팀 최순실 체포영장 집행

    한달 만에 특검 사무실 출석…특검팀 최순실 체포영장 집행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거듭된 요청에도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던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특검팀이 결국 강제 구인을 위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특검팀은 25일 최씨가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찾아가 최씨를 상대로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특검팀의 영장 집행에 따라 최씨는 이날 오전 중 서울 강남구 특검팀 사무실로 옮겨져 조사를 받게 된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3일 법원으로부터 최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이화여대가 정유라(21)씨에게 입학·학사 특혜를 제공하도록 해 학교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를 적용했다. 피의자를 체포하면 최대 48시간까지 조사할 수 있다. 이날 체포영장을 집행하면 최씨는 지난달 24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특검팀에 출석하게 된다. 특검팀은 최씨에게 지금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최씨는 첫 소환에만 응했을 뿐 이후에는 ‘정신적 충격·탄핵심판 출석·형사재판 준비’ 등 갖가지 사유를 대며 출석을 거부해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팀 서울구치소서 ‘출석거부’ 최순실 체포영장 집행 중(속보)

    특검팀 서울구치소서 ‘출석거부’ 최순실 체포영장 집행 중(속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6차례에 걸친 소환 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는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특검팀은 25일 최씨가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최씨의 체포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특검팀은 지난 23일 이화여대가 정유라(21)씨에게 입학·학사 특혜를 제공하도록 해 학교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최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 시점을 저울질해왔다. 피의자를 체포하면 최대 48시간까지 조사할 수 있다. 특검팀은 이미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최씨가 지난달 24일 이후 6차례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체포영장을 동원하게 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더러운 잠’ 이구영 작가 “풍자화일뿐…지나친 정치적 해석이 더 문제”

    ‘더러운 잠’ 이구영 작가 “풍자화일뿐…지나친 정치적 해석이 더 문제”

    프랑스의 화가 에두아르 마네가 그린 ‘올랭피아’(Olympia)에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해 패러디한 풍자화 ‘더러운 잠’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그림이 국회의원회관에 전시될 수 있도록 전시회 대관을 주선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까지 거센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이 커지자 ‘더러운 잠’의 작가 이구영씨가 입을 열었다. 이 작가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20명의 작가들이 기획한 전시회”라면서 “표 의원이 미리 사전에 (그림을) 검수하거나 확인을 하는 과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그림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더러운 잠’은 평화롭게 누워있는 나체의 여인의 얼굴에 박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했고, 그 옆에 있는, 원작에서 꽃다발을 들고 있는 여성의 얼굴에는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얼굴을 합성했다. 그리고 꽃다발 대신 주사기 다발을 들고 있는 것으로 풍자를 했다. 현재 이 그림을 겨냥해 일각에서는 명예훼손 내지는 성희롱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이 작가는 “지나치게 악의적으로 확대해석하는 것 같다”면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러니까 정치인이라든가 공적인 어떤 역할을 하시는 분들, 특히나 대통령 역할을 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많은 패러디의 대상이 되고, 풍자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박 대통령이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남성 정치인이었어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풍자 예술인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연하다”면서 “여성이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을 하고 남성 정치인이기 때문에 다르게 표현하고 그런 얘기는 아니다. 정확하게 풍자를 한 작품일 뿐”이라고 밝혔다. 풍자화를 국회의원회관에 걸었어야 했느냐는 ‘장소의 적절성’ 논란에 대해서도 이 작가는 “정치의 어떤 공간이기 때문에 그 예술품을 걸 수 없다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국회의사당에 어떤 예술품은 (전시가) 불가능하다고, 어떤 예술적인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시선이 오히려 더 큰 문제“라면서 ”만약에 표창원 의원의 가족을 그런 식으로 악의적으로 풍자의 대상으로 넣는다면, 그것은 어떤 인신공격을 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풍자이기 때문에 그렇게 올바른 방식이라고 하기에는 좀 거리가 있겠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노승일 “안종범 측이 검찰 조사 대응문건 전달…허위 진술 불가피했다”

    노승일 “안종범 측이 검찰 조사 대응문건 전달…허위 진술 불가피했다”

    지난해 9월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미르·K스포츠재단을 통해 대기업들로부터 출연금을 강제로 모금했고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돼 그 다음 달인 같은해 10월 말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해 10~11월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검찰 조사 당시 노 부장이 스스로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위 진술을 한 배경에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측의 압력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노 부장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 전 수석의 7차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노 부장은 지난해 11월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당시 김필승 K스포츠재단 이사로부터 문건을 하나 받았다고 전했다. 김 이사가 안 전 수석의 보좌관으로부터 받은 문건이었다. 문건에는 ‘재단 이사진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추천한 것으로 해달라’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이른바 ‘검찰 수사 대응 문건’이었다. 전경련은 지난해 9월 미르·K스포츠재단이 최씨의 이권을 위해 설립됐고, 최씨가 두 재단의 인사, 운영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두 재단을 해산한 후 신규 통합 재단을 만들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는 한편,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게 연락해 이사장직 사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부장은 “김 이사가 찢어 버린 문건을 모아 하나의 문서로 만든 뒤 휴대전화로 촬영해놨다”고 증언했다. 문건에 적힌 ‘법적 검토’ 부분엔 ‘문제 없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인선 과정’ 부분에는 ‘전경련 연락’이라는 문구 등이 명시돼 있었다는 것이 노 부장의 설명이다. 또 ‘전 직원 이메일 삭제’라고도 적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노 부장은 “이 문건이 우리에겐 압박이었다. 재단 전 직원이 사실대로 진술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이 문건이 청와대로부터 나왔다고 생각했다. 안 전 수석 보좌관으로부터 전달받았으니 저대로(문건대로) (검찰에서) 말을 안 하면 내가 진술한 게 또 청와대로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했다. 담당 검사가 용기를 줘서 다음부터는 검사를 믿고 있는 그대로 진술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노승일 “누슬리·더블루K 계약, 뒤에 청와대 있어 가능했다”

    노승일 “누슬리·더블루K 계약, 뒤에 청와대 있어 가능했다”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더블루K가 세계적 건설 업체 ‘누슬리’와 계약한 배경에 청와대가 있다고 증언했다. 누슬리는 스위스의 스포츠시설 전문 건설 회사로 알려져 있다. 노 부장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7차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노 부장은 ‘누슬리와 더블루K가 계약을 체결한 경위를 아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누슬리는 세계적인 업체인데 더블루K와 계약한 것은 뒤에 청와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김상률(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김종(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안종범 이런 분들이 누슬리와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더블루K는 최씨 소유의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다. 이어 노 부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을 준비하려고 여러 건설 업체들을 비교해본 결과, 누슬리가 (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체결한 것으로 안다”면서 “누슬리사와 식장을 함께 만들면 더블루K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본 최씨가 계약을 맺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검사가 “누슬리가 건축 설비 쪽으로 국제적으로 지명도 있는 기업인데, 아무런 실적이 없는 더블루K와 라이센스 계약을 어떻게 체결했나”라고 묻자 노 부장은 “(계약 체결 시도의) 결정적 요인은 청와대가 배경이 아니면 안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최씨가 이권을 챙기기 위해 만든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인 더블루K는 누슬리의 국내 건설 사업권을 가져오는 계약을 맺고 업무 제휴를 맺었지만, 결국 단가 문제로 실제 사업을 진행하지는 못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청와대 압수수색 법리 검토 끝났다”…설 연휴 이후 실시되나

    특검 “청와대 압수수색 법리 검토 끝났다”…설 연휴 이후 실시되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설 연휴 이후에 청와대 압수수색을 실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청와대 압수수색의 필요성은 누차 강조해왔다”면서 “현재 법리 검토는 전부 마친 상태이고, 방법 등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선 현재 (계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압수수색 시점은 청와대 측과의 협의 절차 등을 고려해 설 연휴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이 압수수색을 검토하는 장소는 청와대 관저와 비서실장실·민정수석실·정무수석실·의무실·경호실 등이다. 다만 헌정 사상 수사기관이 청와대 내부에 진입해 자료를 확보하는 압수수색은 단 한 차례도 이뤄진 적이 없어 실제 압수수색 성사 여부는 청와대의 ‘협조’에 달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의 현장조사를 막은 바 있다. 당시 청와대 경호실 측은 청와대가 보안시설이라는 이유로 국회의원들의 현장조사를 거부했다. 이에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 불가 규정(110조), 직무상 비밀 물건이 있는 곳에 대한 공무소의 승낙 규정(111조) 등 형사소송법 조항이 특검팀의 청와대 압수수색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 특검보가 법리 검토를 전부 마친 상태라고 밝힌 만큼 특검팀의 청와대 압수수색이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검팀 안팎에서는 ‘늦어도 2월 초’로 못 박힌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를 앞두고 이르면 설 연휴 전에라도 청와대 압수수색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 이후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를 추가 소환하는 등 박 대통령과 삼성그룹의 뇌물수수 의혹에 관한 보강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면서 압수수색 일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 특검팀은 오는 27일~30일 나흘 간의 설 연휴 중 설 당일인 28일 하루만 공식 휴무일로 지정하고 박 대통령의 뇌물 혐의와 관련한 막바지 보강수사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꼭꼭 숨은 고영태·류상영…헌재 25일 증인신문 불투명

    꼭꼭 숨은 고영태·류상영…헌재 25일 증인신문 불투명

    25일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와 류상영 더블루K 부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을 하려던 헌법재판소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24일까지 증인 출석 요구서를 당사자들에게 송달하는 데 실패한 탓이다. 헌재는 2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23일 관할 주민센터를 통해 파악한 두 사람의 주소지로 출석 요구서를 보냈지만 고씨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 송달하지 못했고, 류 부장은 ‘폐문 부재’(문이 잠겨있고 사람이 없음)로 송달이 안 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헌재는 지난 22일 고씨의 동거인이 거주하는 주소지를 찾았다고 밝혔지만 확인 결과 고씨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었다. 류 부장의 가족 주소지도 파악됐으나 류 부장은 별도의 거주지에 지내면서 가족과 함께 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 헌재의 설명이다. 헌재 관계자는 “가족이라고 해도 함께 살고 있지 않으면 출석 요구서를 대신 전달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행방이 묘연해져 ‘태국 출국설’, ‘신변 이상설’ 등 갖가지 의혹이 제기된 고씨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25일에 (헌재 증인 출석) 준비하고 있으니까, 안 가면 또 뒤로 밀릴 텐데, 입장 발표를 하든지 해야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사건 9차 변론기일을 하루 앞두고 헌재의 증인 출석 요구서가 고씨와 류 부장에게 발송되지 않아 심경에 어떤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닌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들이 실제로 변론 당일에 모습을 드러낼지가 불투명해졌다. 헌재는 원래 지난 17일 고씨와 류 부장을 증인으로 불러 박근혜 대통령과 그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실체에 대해 신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기일을 오는 25일로 미룬 상태였다. 만일 두 사람이 끝까지 나오지 않으면 오는 25일 탄핵심판 9차 변론에서는 유진룡(6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증인신문만 이뤄진다. 유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작성·관리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의 실체를 폭로한 인물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설 앞두고 우편물 배달하다 숨진 34살 집배원 아빠

    설 앞두고 우편물 배달하다 숨진 34살 집배원 아빠

    설 연휴를 앞두고 3살된 딸을 둔 우체국 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하다가 교통사고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전국집배노동조합(집배노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강원 화천군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화천하남우체국 소속 집배원 김모(34)씨가 이륜차(오토바이)를 타고 도로 위를 달리던 중 뒤따르던 1t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김씨는 좌회전을 하고 있었는데 김씨 뒤에 있던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면서 김씨를 추월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충돌 사고가 나타났다. 사고 직후 김씨는 긴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 출혈로 지난 22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2015년 6월부터 우체국 집배원으로 일해 온 김씨에겐 아내와 3살짜리 아이가 있었다. 동료 집배원들은 깊은 슬픔에 빠졌다. 집배노조는 김씨가 사고를 당한 직후인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집배원들에게 ‘죽음의 특별 소통기’라 불리는 ‘설날 특별 소통기’에 벌어진 사고이기에 ‘오늘도 살아남았다’는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집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의 배달 체계에 집배원의 안전 배달이라는 요소는 전혀 검토되지 않았다”면서 “불규칙한 노동에 일상적으로 탈진도가 높은 집배원에게 ‘특별 소통기’는 사고 발생 위험도가 8.9배에서 12.5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집배원에게 과중된 업무에 대한 지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전국에서 6명의 집배원이 과로나 사고로 순직했다. 집배노조는 “현장에서는 소포(우편물) 무게를 견디지 못한 이륜차가 하루에도 몇 번씩 넘어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는 데도 우정사업본부가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집배원들의 잇따른 사망사고는 지나친 업무량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7월 노동자운동연구소가 발표한 ‘전국 집배원 초과근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집배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55.9시간, 연평균 노동시간은 2888.5시간이다. 일반 노동자(2015년 경제활동 인구조사 기준)보다 1년에 621시간(1주에 12시간) 더 길게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체국 한 곳이 너무 많은 인구를 담당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4년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은 우체국 1곳당 평균 거주인구가 138만 3136명으로 일본(51만 5543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헌재, 고영태·류상영 증인 출석 요구서 송달 실패(속보)

    헌재, 고영태·류상영 증인 출석 요구서 송달 실패(속보)

    돌연 종적을 감춘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에게 오는 25일 증인 출석을 요구하려던 헌법재판소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고씨의 증인 출석이 불투명해졌다. 헌재는 고씨를 불러 박근혜 대통령과 그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실체에 대해 신문할 예정이었지만, 24일까지 고씨의 정확한 행방을 파악하지 못해 고씨에게 증인 출석 요구서를 송달하지 못했다. 헌재는 이날 고씨의 증인 출석 요구서 송달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헌재는 또 고씨와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류상영 더블루K 부장에게도 증인 출석 요구서를 보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행방이 묘연해져 ‘태국 출국설’, ‘신변 이상설’ 등 갖가지 의혹이 제기된 고씨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25일에 (헌재 증인 출석) 준비하고 있으니까, 안 가면 또 뒤로 밀릴 텐데, 입장 발표를 하든지 해야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증인 신문을 하루 앞두고 헌재의 증인 출석 요구서가 고씨에게 발송되지 않아 오는 25일 고씨가 실제로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사건 변론에 출석할지가 불투명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직 사의 밝히자 최순실이 역정”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직 사의 밝히자 최순실이 역정”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대기업들로부터 거액의 출연금을 강제로 모금하는 통로로 이용한 K스포츠재단의 정동춘 전 이사장이 24일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 전 이사장은 최씨가 미르·K스포츠재단의 인사·운영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해 9월,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런데 당시 독일에 있던 최씨가 “왜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이 시키는 대로 했느냐”면서 화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정 전 이사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7차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전 이사장은 “(지난해) 사의를 표명하자 최씨가 전화해 ‘왜 전경련이 시키는 대로 했느냐’며 화를 냈다”고 증언했다. 전경련은 지난해 9월 미르·K스포츠재단이 최씨의 이권을 위해 설립됐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두 재단을 해산한 후 신규 통합 재단을 만들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는 한편, 정 전 이사장에게 연락해 이사장직 사임을 요구했다는 것이 정 전 이사장의 설명이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정 전 이사장과 안 전 수석 사이의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3일 안 전 수석은 정 전 이사장에게 “마무리 잘 해주시고 과도기라고 해 주시면 역할을 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앞으로 정치·언론 변수가 크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위험한 게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 전 이사장은 사임 의사를 철회했고, 최근까지 이사장직을 수행하다가 재단 이사회에서 해임을 의결해 지난 12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 전 이사장은 미르·K스포츠재단의 통·폐합이 논의되는 과정이 박근혜 대통령과 안 전 수석, 최씨가 ‘3자 합의’를 봤는지 확인하려 했다고도 증언했다. 그는 “기존 (재단 관련) 업무 패턴을 보면 안 전 수석과 최씨에 의해 진행됐는데, 최씨는 빠지고 안 전 수석과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업무 라인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확인차 (물어봤다)”라면서 “3자 합의가 되는 게 저로서는 안전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동춘 “K스포츠재단 만든 사람 朴대통령이라고 판단”

    정동춘 “K스포츠재단 만든 사람 朴대통령이라고 판단”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법정에서 “재단을 만든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판단했다”고 증언했다. K스포츠재단은 미르재단과 더불어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인사·운영 등에 관여한 법인으로, 여러 대기업들로부터 수백억원대 출연금을 강제로 모금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정 전 이사장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7차 공판기일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 전 이사장은 “재단 운영에 최씨가 관여한다고 생각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최씨가 (대통령의) 위임을 받아 (재단) 인사 문제를 많이 관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당시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가 문화 한류라는 것이 공공연히 알려졌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기업들로부터 기금을 출연받아 만든 재단이 K스포츠재단인 것을 알았다”면서 “‘이런 협찬을 받으려면 대통령 정도 권력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검사는 “최씨가 청와대의 위임을 받아 (재단의) 운영과 지시를 하는 줄 알고 (지시를) 따랐나”라고 물었다. 이에 정 전 이사장은 “네”라고 답한 뒤 “안 전 수석과 최씨가 거의 하루 이틀 사이로 감사를 해임하라고 말했고, 재단의 중요한 결정 과정에서 두 사람이 확인해준(지시한) 내용이 거의 일치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재단의 이사진은 형식적인 임원이고, 정 전 이사장도 바지사장 노릇을 한 것 아니냐는 식으로 검사가 묻자 정 전 이사장은 “비슷하게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는 K스포츠재단 설립·운영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최씨의 기존 주장과는 대비되는 증언이다. K스포츠재단은 미르재단과 함께 최씨의 이권을 챙기기 위해 설립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최씨는 안 전 수석, 박 대통령과 공모해 두 재단에 50여개의 대기업으로부터 774억원을 억지로 출연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 등을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통영함 납품비리’ 정옥근 전 해군총장 2심도 무죄…무리한 수사?

    ‘통영함 납품비리’ 정옥근 전 해군총장 2심도 무죄…무리한 수사?

    지난해 추석 연휴 당시 문화체육관광부가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고속철도 등에 배포한 책자 ‘고향가는 길 2016 추석’의 내용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약 1억 2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제작된 이 책자는 ‘박근혜 정부가 해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이 글에는 위안부 협상 타결, 사드 배치 결정, 통진당 해산 등이 10가지 해결 과제로 제시돼 있다. 그 10가지 내용 중 하나가 ‘비정상의 정상화’였고, ‘지속적 방산비리 척결’이 핵심 내용이었다. 그런데 해군 통영함 음파탐지기 납품 비리 사건에 연루된 해군 인사들이 잇따라 무죄 판결을 받고 있다. 납품 비리 혐의로 구속됐다가 1심에서 무죄를 받고 풀려난 뒤 상고심(3심)까지 재판을 받아온 황기철(60) 전 해군참모총장은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그런데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옥근(65) 전 해군참모총장도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됐다. 정 전 총장은 제27대 해군참모총장이고, 황 전 총장은 제30대 해군참모총장이다. 이에 방위사업비리합동수사단까지 꾸려가며 ‘방산비리 척결’을 외쳤던 정부가 무리하게 기소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준)는 24일 “정씨가 장비의 문제점에 대해 충분한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무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장비의 문제점에 대해 사전에 보고받은 바가 없다면 시험평가 결과를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검토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을 인식했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1심에서도 “공소사실에 대한 증명이 없다”면서 정 전 총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2심 재판부는 정씨가 시험평가 이전 단계에서 특정인에게 납품에 관한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정씨가 청탁을 받고 장비 제안요청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뚜렷한 정황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정 전 총장은 해군참모총장으로 있던 2009년 10월 실무자들에게 미국계 H사의 선체고정 음파탐지기가 작전 운용 성능을 모두 충족한 것처럼 시험평가결과 보고서를 꾸며 방위사업청에 제출하도록 지시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등)로 지난해 7월 기소됐다. 또 옛 STX그룹 계열사에서 장남이 주주로 있는 회사를 통해 7억 7000만원을 수수한 혐의(제3자 뇌물)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해당 재판의 선고기일은 다음 달 2일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순실 재판에 노승일 증인 출석…추가 폭로 나올지 주목

    최순실 재판에 노승일 증인 출석…추가 폭로 나올지 주목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태블릿PC 은폐 시도와 삼성 및 K스포츠재단과의 관계 등을 폭로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24일 최씨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최씨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7차 공판기일을 열고 오전에 노 부장을 증인으로 불러 심문하기로 했다. 노 부장은 지난달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여러 내용을 폭로하면서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국정조사 여당 간사였던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이른바 ‘위증 지시·교사’ 의혹을 폭로한 노 부장은 차은택(48·구속기소) 광고감독의 평소 법적 조력자가 김기동 현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검사장)이라고도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달 14일 국회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서 공개된 이른바 ‘최순실 통화 녹취록’을 국회 측에 제공한 인물도 노 부장이다. 공개된 녹취 파일에는 최씨가 “지금 큰일났네. 그러니까 고(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한테 정신 바짝차리고, 걔네들(JTBC)이 이게 완전 조작품이고, 얘네들(JTBC)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것을 몰아야되고”라고 한 발언이 담겨 있었다.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과 각종 정부의 외교·안보·인사 기밀 자료가 들어있는 자신의 태블릿PC를 JTBC가 공개하자 이를 모면하기 위해 사전 모의를 한 것이다. 또 노 부장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합병하고 박 대통령이 퇴임 후 통합재단의 이사장을 맡을 계획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잇따른 폭로 때문에 최씨는 지난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최씨가 인사·운영에 깊숙하게 개입한 K스포츠재단과 최씨의 비위를 폭로해온 노 부장이 이날 최씨의 형사재판에 출석하는 만큼 노 부장과 최씨 변호인단 사이의 진실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스포츠재단은 미르재단과 함께 최씨의 이권을 챙기기 위해 설립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씨는 안 전 수석, 박 대통령과 공모해 두 재단에 50여개 대기업이 774억원을 억지로 출연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 등으로 기소됐다. 최근 노 부장이 몸담고 있는 K스포츠재단의 정동춘 이사장은 지난달 국회 국정조사 7차 청문회에서 “노 부장을 반드시 징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실제 정 이사장은 재단으로 돌아가 노 전 부장에 대한 징계 건을 논의했으나 내부 직원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에 노 부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단에서 징계 받는 건 괜찮다. 국민들에게 징계만 안 받으면 된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재단 내부 직원들 역시 “청문회 가서 사리를 밝힌 사람을 해고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체부 “블랙리스트 통절히 반성” 대국민 사과…누리꾼들 “말로만?”

    문체부 “블랙리스트 통절히 반성” 대국민 사과…누리꾼들 “말로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과정에서 구속 수감된 문화체육관광부 장·차관 출신 인사만 모두 4명이다. 조윤선·김종덕 전 장관과 김종·정관주 전 차관이 그 장본인들이다. 문체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송성각 전 원장까지 포함하면 문체부 측에서만 총 5명이 특검팀 수사로 구속됐다. 이 중 조윤선·김종덕 전 장관과 정관주 전 차관의 경우에는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지시·관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로 전·현직 장관과 차관이 잇따라 구속되자 문체부가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문체부 송수근 장관 직무대행(제1차관)과 유동훈 제2차관 및 문체부 실·국장들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술 표현의 자유와 창의성을 지키는 보루가 돼야 할 문체부가 공공지원에서 배제되는 예술인 명단으로 문화예술 지원의 공정성 문제를 야기한 것에 대해 너무나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행태를 미리 철저히 파악해 진실을 밝히고 신속한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했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다”면서 “누구보다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앞장서야 할 실·국장들부터 통절하게 반성하고 있으며,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체부 직원들은 특검 수사를 통해 (블랙리스트 작성의) 구체적 경위와 과정이 소상히 밝혀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특검 수사 등을 통해 문체부가 져야 할 책임에 대해서는 마땅히 감내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반성과 함께 ‘제2의 블랙리스트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개선책도 제시했다. 먼저 ‘문화 옴부즈맨’을 신설해 문화예술계에 대한 부당한 개입과 불공정 사례들을 제보받아 직접 점검·시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문화예술진흥법을 개정해 문화예술의 표현이나 활동에 대한 부당한 차별이나 개입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규정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송 직무대행은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블랙리스트 작성 업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문체부 내·외 혼란을 수습할 자격이 없다는 비판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기획조정실에서 총괄 관리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특검 조사에서 자세히 설명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한 문화예술위원회나 영화진흥위원회 등 문체부 주변 기관의 이른바 ‘블랙리스트 부역자’ 문제에 대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특검 수사 또는 감사원 감사와 연계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미르·K스포츠재단 처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설립 과정, 자금 출연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외부 로펌과 함께 검토해서 조만간 정책으로 (해결 방안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날 대국민 사과문에는 문체부가 블랙리스트를 어떻게 작성하고 관리했는지, 블랙리스트를 통해 특정 문화예술인들에게 어떤 불이익을 안겼는지, 또 이 블랙리스트가 어떤 선에서까지 보고가 됐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전혀 없었다. 추상적인 말로만 사과를 했다는 비판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문체부는 범죄 집단 기관”이라고까지 말한 네이버 아이디 hunh****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문제냐. 당장 문체부 해체하라”라는 말로 문체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네이버 아이디 akss****는 “진실로 책임지겠다면 그동안의 블랙리스트에 대해서 하나도 거짓없이 진술해야 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네이버 아이디 chai****는 “말로만 적당히 두루뭉실 넘어가는 짓 하지 말라”면서 문체부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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