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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원고 허다윤양 유해 발견된 세월호 3층 집중 수색

    단원고 허다윤양 유해 발견된 세월호 3층 집중 수색

    세월호 미수습자 9명(단원고 학생 허다윤·남현철·박영인·조은화, 단원고 교사 양승진·고창석, 일반인 권혁규·권재근·이영숙) 중 한 명인 허다윤양의 유골이 지난 19일 ‘금요일’에 발견됐다. 2014년 4월 16일 제주로 향한 세월호는 사흘 뒤인 그 주 ‘금요일’에 돌아올 예정이었다. 허다윤양은 그렇게, 약 1100일이 지난 금요일이 돼서야 가족 곁으로 돌아왔다.정부가 허다윤양의 유골이 발견된 3층 객실을 포함해 세월호 선체 수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정부 합동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수색팀은 3층 객실 중앙부 우현(3-6구역)에서 수습된 치아와 치열에 대한 감정 결과 허다윤양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유골이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수색팀은 그동안 수색 및 진입 작업에 걸림돌이 됐던 에스컬레이터를 절단해 진입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수습한 유해가 허다윤양의 것으로 전날 공식 확인되면서 수색팀은 작은 유골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손이나 모종삽으로 진흙을 일일이 파내 수색하고 있다.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던 작업을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늘려 12시간 작업한다. 다만 수색요원들의 안전과 피로도 등을 고려해 야간 작업은 하지 않기로 했다. 또 3∼4층 객실보다 수색이 덜 이뤄진 5층에 대한 수색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수색팀은 5층 선미 부분(5-11)에 대한 1차 수색을 마치고 바닥 절단 작업에 들어갔다.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의 수색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수중수색팀은 전날 펜스 안 40개 구역 수색을 마치고 테두리 앞(폭 3.2m) 수색에 들어가 작업용 모자 1점을 발견했다. 앞서 지난 5일 수중수색팀이 세월호 침몰 해역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유골이 미수습자 9명 중 한 명인 고창석 교사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17일 밝힌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근혜, 뇌물죄 추궁에 “사람 더럽게 만드나” 역정

    박근혜, 뇌물죄 추궁에 “사람 더럽게 만드나” 역정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이 지난달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그의 뇌물수수 혐의를 추궁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조사 과정에서 “사람을 어떻게 그렇게 더럽게 만듭니까”라면서 역정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수수·직권남용 등 10여개의 혐의가 적용돼 지난달 17일 재판에 넘겨진 박 전 대통령의 첫 공판은 오는 23일에 열린다.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 내내 뇌물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제가 정치 생활을 하는 동안 대가 관계로 뭘 주고받고 그런 일을 한 적이 없고, 할 수도 없는 더러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동아일보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삼성 측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 승마 훈련을 지원하도록 지시한 것이냐’는 검찰의 질문에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10여개 혐의 중 하나가 최씨와 함께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430억원대의 뇌물을 전달받은 혐의다. 뇌물을 받는 대가로 박 전 대통령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있어 핵심 작업이었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도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오히려 검찰 조사에서 “기업들이 밖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게 하고 국내에서는 어떻게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까 그렇게 고민을 하고 3년 반을 고생인지 모르고 살았는데, 제가 그 더러운 돈 받겠다고…. 사람을 어떻게 그렇게 더럽게 만듭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삼성의 미르재단 출연에 대해선 “만약 뇌물을 받는다면 제가 쓸 수 있게 몰래 받지, 모든 국민이 다 아는 공익재단을 만들어서 출연을 받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삼성에서 저에게 무엇을 해달라는 말이 없었고, 저도 해줄 게 없었는데 어떻게 뇌물이 된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늘도 맑고 초여름 날씨…오존 농도 나빠 “외출 자제를”

    오늘도 맑고 초여름 날씨…오존 농도 나빠 “외출 자제를”

    토요일인 20일 오늘도 전국적으로 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한여름 날씨가 계속된다. 경상 내륙 지역은 이틀째 폭염 특보가 내려져 있을 정도다.기상청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대구가 33도까지 오르고 다른 지역도 30도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경북(청도·고령·경산·영천)과 경남(합천·창녕·의령·밀양),대구 등 경상 내륙지역에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져있다. 울산 32도, 강릉·안동·영월 31도, 속초·충주·구미·상주·진주 30도 등 내륙과 강원영동 지역의 수은주도 30도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도 속초가 34.3도, 울진이 34도를 기록해 관측 이래 5월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봄으로 분류되는 5월이지만 8월에 나타날 법한 더위가 내륙과 영동지역에 벌써 찾아온 이유는 강렬한 햇빛 때문이다. 최근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계속 된데다, 낮 동안 일사가 강하게 내리쬐면서 내륙 분지를 중심으로 기온이 치솟았다. 또 영동지방은 동해안에 강한 서풍이 불어 지형적인 영향으로 속초와 강릉 등의 기온이 크게 올라 역대 5월 중 가장 더웠다. 더위는 다음주 화요일(23일)과 수요일(24일) 비가 내리면서 잠시 주춤 했다가 비가 그친 뒤 다시 찾아올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이날 오존 농도도 나쁠 것으로 예보돼 더더욱 장시간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존 농도는 서울·경기·강원·충청·호남·영남권은 ‘나쁨’ 수준을, 그 밖의 지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오존 농도는 일요일인 21일에도 이날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허위사실 공표’ 김진태 고발한 시민단체 “1심 벌금형 선고 환영”

    ‘허위사실 공표’ 김진태 고발한 시민단체 “1심 벌금형 선고 환영”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4·13 총선 당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돼 1심 국민참여재판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의 지역구인 강원 춘천 지역의 시민단체에서 선고 결과를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참여와 자치를 위한 춘천시민연대’는 20일 성명을 통해 “김 의원의 공약이행률 관련 허위사실 문제를 최초로 문제 제기했고, (춘천)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에 고발한 단체로서 재판 결과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지난해 제20대 총선 당내 경선 기간 개시일인 지난해 3월 12일 선거구민 9만 2158명에게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이행평가 71.4%로 강원도 3위’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됐다. 춘천시민연대는 “관행적으로 용인되어 온 정책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경종을 울리고자 김 의원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는데, 김 의원은 재판 과정에서 시민단체의 활동을 자신을 흠집을 내기 위한 활동으로 폄하했다”면서 “시민단체의 공익적인 활동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김 의원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역 유권자에게 약속한 공약을 5%도 지키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해명하기는커녕 공약이행률을 부풀리고 유권자에게 사실인 양 문자까지 보내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우리 정치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할 구태”라고 지적했다. 앞서 춘천지법 제2형사부(부장 이다우)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에게 전날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김 의원은 1심에서부터 국회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것이다. 김 의원은 “납득하기 어려운 선고인 만큼 항소하겠다”면서 “지역 주민에게 면목이 없지만, 고등법원에 항소해서 제대로 다퉈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춘천시민연대는 “김 의원이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상급심 재판도 신속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판결을 계기로 유권자를 기만하는 낡은 정치가 청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3일 노무현 서거 8주기…안희정·이재명 오늘 광화문 추모제 참석

    23일 노무현 서거 8주기…안희정·이재명 오늘 광화문 추모제 참석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추도식이 오는 23일 그의 고향인 경남 봉하마을에서 엄수된다. 노무현재단은 그의 서거 8주기에 앞서 20일 서울에서 추모 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나란히 참석한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추모 문화제의 ‘썰전 최강자’ 프로그램에 나와 유시민 작가와 여러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유 작가는 현재 JTBC 시사 대담 프로그램 ‘썰전’에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이다. 이날 문화제는 맞춤형 참여마당(오후 1시~6시), 온가족 공연마당(오후 6시~9시 30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맞춤형 참여마당에서 아이들은 각종 체험부스와 에어바운스 놀이터 공간에서 놀 수 있고, 풍선·바람개비,솜사탕 및 ‘희망노트’ 등을 선물로 받을 수도 있다. 어른들은 ‘노무현과 촛불’ 특별전시관, 봉하장터 등 노 전 대통령을 떠올릴 수 있는 공간들을 경험할 수 있다. 저녁에 열리는 온가족 공연마당에서는 김장훈, 안치환, 조PD, 크라잉넛 등이 출연하는 공연도 펼쳐진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은 오는 23일 낮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엄수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의 ‘파격 오찬’ 메뉴는?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의 ‘파격 오찬’ 메뉴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국정 운영 과정에서의 ‘협치’를 약속하기 위해 19일 오찬을 함께 나눴다. 이날 오찬 회동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뤄졌다. 이 공간은 박근혜 정부에서는 외부 행사에 거의 사용한 적이 없던 공간이다.이번 청와대 오찬은 파격의 연속이었다. 지금까지 대통령과 국회 대표단의 회동은 국회 대표들이 먼저 자리에 앉고 대통령이 입장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날 문 대통령은 상춘재 앞뜰에서 각 당 원내대표들이 도착하는 순서대로 일일이 영접했다. 바른정당의 한 관계자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낮 12시에서 10분 전까지만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옛날 같으면 30분 전에 와서 대기했을 텐데 그런 것부터가 굉장히 자연스럽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원내대표들은 관행적으로 패용하던 이름표도 사용하지 않았다. 청와대 방문객은 대통령을 위해 가슴에 이름표를 붙이는 것이 관례였으나 문 대통령이 직접 이름표를 사용하지 않도록 특별히 지시했다고 한다. 오찬 메뉴로는 한식 정찬이 나왔다. 주요리는 통합을 의미하는 비빔밥이었다. 국회를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존중하고 소통과 협치에 토대를 둔 새로운 국·청(국회·청와대) 관계를 마련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메뉴로 해석된다. 후식으로는 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손수 준비한 인삼정과가 나왔다. 김 여사는 이날 오찬을 위해 손수 인삼과 꿀, 대추즙을 열 시간가량 정성스럽게 졸여 인삼정과를 만들었다는 후문이다.김 여사는 인삼정과를 조각보에 직접 싸서 오찬을 마치고 돌아가는 원내대표들에게 손편지와 함께 선물했다. 김 여사의 손편지에는 ‘귀한 걸음에 감사드리며, 국민이 바라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낮은 자세로 손님을 맞이한 문 대통령과 김 여사의 정성에 이날 오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원내대표들은 상석이 따로 없는 원탁에 둘러앉아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며 상호 신뢰의 토대를 닦았다. 애초 이날 낮 1시 30분까지 예정됐던 오찬은 참석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느라 낮 2시 20분에야 끝났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도 “대통령도 정치를 하시다 들어가신 분이고 5당 원내대표가 다 정치를 하신 분이다. 또 대통령이 생각보다 소탈하고 격의없이 대화에 임해 서로 언로가 트였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허위사실 공표’ 김진태, 1심서 당선 무효형인 벌금 200만원

    ‘허위사실 공표’ 김진태, 1심서 당선 무효형인 벌금 200만원

    지난해 4·13 총선 당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민참여재판 방식으로 열린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현행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김 의원은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것이다. 춘천지법 제2형사부(부장 이다우)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의원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이대로 형이 최종 확정되면 김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상실한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며, 허위성에 대한 인식도 있어 고의가 인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7명의 평결은 유죄 4명, 무죄 3명으로 엇갈렸다. 배심원의 양형은 벌금 200만원 3명, 벌금 80만원 3명, 양형 의견을 내지 않은 배심원도 1명이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제20대 총선 당내 경선 기간 개시일인 지난해 3월 12일 선거구민 9만 2158명에게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이행평가 71.4%로 강원도 3위’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을 맡았던 당시 검찰은 4·13 총선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지난해 10월 “김 의원이 (문자를 보낼 당시) 허위사실이라는 점을 인식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춘천시 선거관리위원회가 검찰의 처분에 불복해 재정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의 공소 제기 결정으로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그러면 검찰총장 인사할 수 있을까요?” 무슨 뜻?

    문 대통령 “그러면 검찰총장 인사할 수 있을까요?” 무슨 뜻?

    현재 검찰은 지휘부 공백 상태를 맞았다.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장관 자리는 지난해 11월 이후로 공석이고,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정권이 교체된 후 김수남 검찰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또 최근에 논란이 되고 있는, 일선 검사들의 이른바 ‘돈 봉투 만찬’ 사건의 여파로 19일 이창재 법무차관이 사의를 표명했고, 같은 날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검사도 사표를 제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돈 봉투 만찬’ 사건의 당사자인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을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좌천했다. 대신 2013년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 수사 당시 윗선의 부당한 개입을 폭로해 좌천됐던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박균택 대검찰청 형사부장이 전보됐다. 이제 관심은 차기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에 쏠리고 있다. 특히 전부터 검찰 개혁을 강조해온 문 대통령의 의중이 차기 검찰총장 인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날 문 대통령은 여·야 5당 원내대표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검찰 개혁의 핵심은 대통령이 인사권을 공정하게 행사해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해주는 것”이라면서 “검찰총장 인사를 할 때 국회의 특별 다수결 동의를 얻어 야당이 반대하는 인사를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문 대통령에게) 이야기했다”고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김 원내대표의 말에 문 대통령은 “그러면 인사를 할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검찰 인사에 있어서 어떤 신중을 기해 야당이 반대하는 인사를 강행하지 않도록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김 원내대표는 설명했다. 현행 검찰청법에 대통령이 법무장관의 제청으로 검찰총장을 임명할 때는 국회의 인사청문을 거쳐야 한다. 국무총리처럼 ‘대통령 임명 전 국회의 동의를 얻는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후임 검찰총장을 임명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는 오는 24~25일 예정돼 있고, 총리 인준안의 국회 표결은 오는 31일에 실시된다. 이 후보자가 국무총리로 임명된 뒤 차기 법무장관 후보자 임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이어 법무장관의 인사청문회 절차가 이어진다.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 검찰총장 후보자의 추천을 위해 법무장관이 법무부에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소집을 요청해야 한다. 이 위원회에서 후보자 3명 이상을 선정하고, 법무장관이 이 중 한 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 다음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해야 검찰총장 인사가 마무리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새 헌법재판소장에 김이수 헌법재판관 지명

    문 대통령, 새 헌법재판소장에 김이수 헌법재판관 지명

    문재인 대통령이 새 헌법재판소장에 김이수(64·사법연수원 9기) 헌법재판관을 지명했다. 헌재소장이 헌법기관인 만큼 문 대통령이 직접 인선을 발표했다.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현재 헌재소장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김 재판관을 헌재소장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 재판관은 지난 1월 31일 박한철(64·13기) 전 헌재소장의 퇴임으로 권한대행 역할을 맡았던 이정미(55·16기) 전 헌법재판관마저 지난 3월 13일 퇴임한 후로 선임 재판관으로서 헌재소장 대행을 하고 있다. 인선 배경으로 문 대통령은 “박한철 전 헌재소장 임기가 만료된 후 넉달 가량 헌재소장이 공석으로 있었다. 헌법기관이면서 사법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헌재소장 대행 체제가 장기화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면서 “우선적으로 지명 절차를 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재소장은 국회의 동의를 받아 재판관 중에서 대통령이 임명한다. 문 대통령은 김 재판관에 대해 “헌법 수호와 인권보호 의지가 확고할 뿐만 아니라, 그동안 공권력 견제나 사회적 약자 보호 등을 위한 소수 의견을 지속적으로 내는 등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왔고, 또 그런 다양한 목소리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또 “(김 재판관이) 선임 헌법재판관으로서 현재 헌재소장 대행 업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헌재를 안정적으로 운영해나가는 데 있어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재판관은 지난 3월 10일 헌재가 당시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한 가운데 이진성(61·10기) 재판관과 세월호 참사 관련 소추 사유에 관한 보충의견을 내 눈길을 끌었다. 두 재판관은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대처가 부실했음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국가 위기 상황의 경우, 대통령은 즉각적인 의사소통과 신속한 업무 수행을 위해 청와대 상황실에 위치해야 한다. 그럼에도 피청구인은 사고의 심각성 인식 시점부터 약 7시간이 경과할 때까지 별다른 이유 없이 집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 있으면서 전화로 원론적인 지시를 했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돈봉투 만찬’ 파문 속 이창재 법무장관 대행도 사의 표명

    ‘돈봉투 만찬’ 파문 속 이창재 법무장관 대행도 사의 표명

    법무부와 검찰이 이른바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비판 여론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의 여파로 이학재(52·사법연수원 19기) 법무차관이 19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차관은 그동안 법무장관의 공석을 이유로 장관 직무대행을 해왔다.이 차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하며 “그동안 법무장관 직무대행으로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법치 질서를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최근 상황과 관련해 국민 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먼저 내려놓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의 사의 표명에 따라 법무부와 검찰은 법무부 장·차관과 검찰국장,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검장 등 주요 수뇌부가 모두 퇴진하거나 사의를 밝히는 초유의 지휘부 공백 사태를 맞게 됐다. 논란이 되고 있는 ‘돈 봉투 만찬’ 사건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인 이영렬(59·18기) 서울중앙지검장과 특수본 소속 검사 등 7명, 그리고 안태근(51·20기) 법무부 검찰국장 등 검찰국 검사 3명이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한 일을 가리킨다. 이 자리에서 안 국장은 특수본 간부들에게 70~100만원씩, 이 지검장은 검찰국 간부들에게 100만원씩 격려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출신의 우병우(50·불구속 기소)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검찰, 그리고 법무부가 국민 세금으로 격려금을 주고 받은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감찰 지시로 이 사건을 조사하는 법무부·대검찰청 합동감찰반은 만찬에 참석한 인사들 전원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논란이 되자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은 전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감찰 완료 전 사퇴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이들은 공무원 신분을 유지한 채 감찰을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합동감찰반 ‘돈봉투 만찬’ 참석자 전원에 경위서 요구

    합동감찰반 ‘돈봉투 만찬’ 참석자 전원에 경위서 요구

    이른바 검사들의 ‘돈 봉투 만찬’ 사건을 조사하는 법무부·대검찰청 합동감찰반이 만찬에 참석한 인사들 전원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합동감찰반은 이영렬(59·사법연수원 18기) 서울중앙지검장을 포함해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 7명과 안태근(51·20기) 법무부 검찰국장을 비롯한 검찰국 소속 검사 3명 등 총 10명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19일 밝혔다.이는 당시 만찬에서 오간 돈봉투의 출처와 성격 등 기초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조치다. 감찰반은 경위서를 받는대로 내용을 검토한 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당사자들의 대면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1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인 이 지검장과 특수본 소속 검사 등 7명은 안 국장 등 법무부 검찰국 검사 3명과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안 국장은 특수본 간부들에게 70~100만원씩, 이 지검장은 검찰국 간부들에게 100만원씩 격려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출신의 우병우(50·불구속 기소)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검찰, 그리고 법무부가 국민 세금으로 격려금을 주고 받은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다. 논란이 되자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은 전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감찰 완료 전 사퇴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이들은 공무원 신분을 유지한 채 감찰을 받게 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썰전’ 전원책도 인정한 문재인 “참 보기 좋다”

    ‘썰전’ 전원책도 인정한 문재인 “참 보기 좋다”

    대표적인 보수 논객인 전원책 변호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칭찬했다. 18일 밤 JTBC에서 방송되는 시사 대담 프로그램 ‘썰전’에서는 문 대통령의 당선 후 들어선 새 정부의 달라진 분위기를 다룬다.이날 방송에서 전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는 문 대통령이 ‘세월호 의인’으로 불리는 안산 단원고 기간제 교사들의 순직을 인정하도록 하고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도록 한 일 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눈다. 이 자리에서 전 변호사는 “더 많은 사람과 접촉하려 하고 그 뜻을 존중하려고 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참 좋다”라고 호평했다. 특히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처럼 임기를 마칠 때까지 대중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유 작가는 “나도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다 알았던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면서 “문 대통령도 한 자연인으로 보면 굉장히 샤이(Shy)한 사람이었는데, 법적인 재량 범위 안에 있는 일을 할 때는 그냥 척척 하더라”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제시한 업무지시 내용들(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설치,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 임시 가동 중단 등)은 법률 개정 없이도 가능한 일들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울린 5·18 추모글의 주인공…생일에 아버지 잃어

    문 대통령 울린 5·18 추모글의 주인공…생일에 아버지 잃어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던 바로 그날, 김소형(37)씨는 전남도청 앞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소형씨에게 생일은 결코 즐거워할 수 없는 슬픈 날이다. 당시 그의 아버지 김재평(당시 29)씨는 전남 완도 수협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재평씨는 그날 밤 11시 11분 딸이 태어났다는 전화를 받고 기쁨에 들떠 광주로 달려갔다. 하지만 소중한 딸을 얻었다는 기쁨도 잠시였다. 재평씨는 주택가까지 날아든 계엄군 총탄으로부터 가족을 지키고자 솜이불을 꺼내 창문을 가리던 중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결국 목숨을 잃었다.올해로 37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 운동을 기리기 위해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기념식(정부 공식 행사)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1만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소형씨는 유가족으로 살아왔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아버지에게 추모글를 올렸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글을 읽었다. “철없었을 때는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때로는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아빠와 엄마는 지금도 참 행복하게 살아계셨을텐데···.’ 하지만 한 번도 당신을 보지 못한. 이제 당신보다 더 커버린 나이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당신을 이렇게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당신이 제게 사랑이었음을. 당신을 비롯한, 37년 전에 모든 아버지들이 우리가 행복하게 걸어갈 내일의 밝은 길을 열어주셨음을. 사랑합니다, 아버지.” 소형씨는 추모글을 읽던 도중 감정에 북받친 듯 울음을 터뜨렸다. 식장은 숙연해졌다. 객석에서 그 장면을 보던 문 대통령은 안경을 벗고 손수건을 꺼내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그러고는 기념식 무대로 올라가 퇴장하는 소형씨를 안아주며 위로했다. 소형씨는 기념식에서 자신을 안아줬던 문 대통령에게 “5·18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밝혀줬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남겼다. 이어 “제 아버지는 여기 누워계시지만 행방불명돼 아직도 찾지 못한 분들이 남아있다”면서 “5·18이 바른 역사로 후손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래 첨부한 동영상에서 소형씨의 사연이 소개되는 지점은 44분 23초~48분 04초다. (출처 : 유튜브 비디오머그)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문 대통령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올해로 37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정부 공식 기념행사)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10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제창했다.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기념식에는 문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 피우진 신임 보훈처장을 포함한 정부 인사, 여·야 정치권 인사, 5·18 유공자·유족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세월호 참사 유족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기념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를 시작으로 애국가 제창(4절까지), 묵념(순국선열 및 호국영령과 5·18 민주화운동 희생영령에 대한 묵념), 헌화 및 분향, 경과보고, 문 대통령의 기념사 낭독, 기념 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다. 5월의 피와 혼이 응축된 상징이다.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 그 자체”라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것은 희생자의 명예를 지키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겠다는 것이다. 오늘의 제창으로 불필요한 논란이 끝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와 5·18 기념행사에서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2호 업무지시’로 유관 정부부처에 내린 적이 있다. 특히 올해 기념식에는 5·18 유공자와 단체뿐 아니라 4·19 혁명을 비롯한 주요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단체들이 대거 초청됐다 .5·18 희생자 추모를 넘어 불의에 항거하고 정의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의지를 다지기 위한 것이다. 또 공식 초청을 받지 않은 사람도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열린 기념식’으로 진행됐다.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 방식으로 부른 것은 9년 만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5·18 기념식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일부 보수 진영의 반발로 2009년부터 무대의 합창단이 부르면 원하는 참석자들만 따라 부르는 합창 방식으로 바뀌었다. 5·18 기념식에서 대통령이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것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참석한 2007년 기념식 이후 처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5·18 기념식에는 참석했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이 합창될 때 침묵을 지켰고, 2014∼2016년에는 아예 기념식에 불참했다. 9년 만에 한목소리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게 된 참석자들은 감격에 겨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예년에는 없던 기념공연도 추가됐다. 기념공연은 ‘슬픈 생일’, ‘그대와 꽃피운다’, ‘상록수’의 3막으로 진행됐다. 1막에서 5·18 유족 김소형 씨가 희생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자 문 대통령은 직접 무대에 올라가 김씨를 포옹하며 위로했다. 2막에서는 광주시립합창단과 가수 권진원씨가 노래 공연을 했고, 3막에서는 가수 전인권씨가 무대에 나와 ‘상록수’를 불렀다. 문 대통령도 자리에 앉아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상록수를 따라 불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5·18 기념식서 “시민 향해 군이 헬기사격한 진상 밝혀낼 것”

    문 대통령, 5·18 기념식서 “시민 향해 군이 헬기사격한 진상 밝혀낼 것”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로 37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운동의 기념식에 참석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하는 정부 첫 공식 기념행사다. 기념식은 18일 오전 10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5·18 정신을 계승, 정의가 승리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으로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정부 주요 인사를 비롯해 1만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5·18 민주화운동이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1980년 5월 광주는 지금도 살아있는 현실입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역사”라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이 비극의 역사를 딛고 섰습니다. 광주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의 민주주의는 버티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5.18은 불의한 국가권력이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유린한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었습니다”라면서 “하지만 이에 맞선 시민들의 항쟁이 민주주의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이 이번 ‘촛불혁명’으로 부활했다면서 “새 정부는 5.18 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의 정신을 받들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온전히 복원할 것입니다. 성숙한 민주주의 꽃을 피워낼 것입니다”라고 다짐했다. 최근 광주시는 ‘5·18진실규명 지원단’을 구성해 지난 3개월 동안 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군을 향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이 육군본부 작전지침에 따라 계획적으로 전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에 실탄사격을 감행한 61항공단 소속 헬기가 202·203대대 10대의 헬기 가운데 어떤 헬기인지 등 구체적인 규명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서는 국회가 가칭 ‘5·18 진실규명 특별법’을 제정해 조사권을 확보한 국가 기구가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으로 문 대통령은 역시 민주화운동의 진상 규명을 향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여전히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는 5월 광주를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역사를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일”이라면서 “새 정부는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헬기사격까지 포함하여 발포의 진상과 책임을 반드시 밝혀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2호 업무지시’로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와 5·18 기념 행사에서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단순한 노래가 아닙니다. 5월의 피와 혼이 응축된 상징입니다.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 그 자체”라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것은 희생자의 명예를 지키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겠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제창으로 불필요한 논란이 끝나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기념사 말미에 “5월의 죽음과 광주의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삼으며 세상에 알리려했던 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도 함께 기리고 싶습니다”라면서 희생자 일부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아래는 문 대통령의 5.18 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오늘 5.18 민주화운동 37주년을 맞아, 5.18묘역에 서니 감회가 매우 깊습니다. 37년 전 그날의 광주는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슬프고 아픈 장면이었습니다. 저는 먼저 80년 5월의 광주시민들을 떠올립니다. 누군가의 가족이었고 이웃이었습니다. 평범한 시민이었고 학생이었습니다. 그들은 인권과 자유를 억압받지 않는,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광주 영령들 앞에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5월 광주가 남긴 아픔과 상처를 간직한 채 오늘을 살고 계시는 유가족과 부상자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1980년 5월 광주는 지금도 살아있는 현실입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역사입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이 비극의 역사를 딛고 섰습니다. 광주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의 민주주의는 버티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저는 5월 광주의 정신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께 각별한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5.18은 불의한 국가권력이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유린한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맞선 시민들의 항쟁이 민주주의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진실은 오랜 시간 은폐되고, 왜곡되고, 탄압 받았습니다. 그러나 서슬퍼런 독재의 어둠 속에서도 국민들은 광주의 불빛을 따라 한걸음씩 나아갔습니다.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일이 민주화운동이 되었습니다. 부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저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저 자신도 5.18때 구속된 일이 있었지만 제가 겪은 고통은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광주의 진실은 저에게 외면할 수 없는 분노였고,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했다는 크나큰 부채감이었습니다. 그 부채감이 민주화운동에 나설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것이 저를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성장시켜준 힘이 됐습니다.   마침내 5월 광주는 지난 겨울 전국을 밝힌 위대한 촛불혁명으로 부활했습니다.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분노와 정의가 그곳에 있었습니다. 나라의 주인은 국민임을 확인하는 함성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자는 치열한 열정과 하나 된 마음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감히 말씀드립니다.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있습니다. 1987년 6월 항쟁과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의 맥을 잇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다짐합니다. 새 정부는 5.18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의 정신을 받들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온전히 복원할 것입니다. 광주 영령들이 마음 편히 쉬실 수 있도록 성숙한 민주주의 꽃을 피워낼 것입니다.   여전히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는 5월 광주를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역사를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룩된 이 땅의 민주주의의 역사에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새 정부는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헬기사격까지 포함하여 발포의 진상과 책임을 반드시 밝혀내겠습니다. 5.18 관련 자료의 폐기와 역사왜곡을 막겠습니다. 전남도청 복원 문제는 광주시와 협의하고 협력하겠습니다.   완전한 진상규명은 결코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닙니다. 상식과 정의의 문제입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가꾸어야할 민주주의의 가치를 보존하는 일입니다.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겠다는 저의 공약도 지키겠습니다. 광주정신을 헌법으로 계승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시대를 열겠습니다. 5.18민주화운동은 비로소 온 국민이 기억하고 배우는 자랑스러운 역사로 자리매김 될 것입니다.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 개헌을 완료할 수 있도록 이 자리를 빌어서 국회의 협력과 국민여러분의 동의를 정중히 요청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단순한 노래가 아닙니다. 5월의 피와 혼이 응축된 상징입니다. 5.18민주화운동의 정신, 그 자체입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것은 희생자의 명예를 지키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겠다는 것입니다. 오늘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은 그동안 상처받은 광주정신을 다시 살리는 일이 될 것입니다. 오늘의 제창으로 불필요한 논란이 끝나기를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2년 전, 진도 팽목항에 5.18의 엄마가 4.16의 엄마에게 보낸 펼침막이 있었습니다. “당신 원통함을 내가 아오. 힘내소. 쓰러지지 마시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짓밟은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국가를 통렬히 꾸짖는 외침이었습니다. 다시는 그런 원통함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사람의 존엄함을 하늘처럼 존중하겠습니다. 저는 그것이 국가의 존재가치라고 믿습니다.   저는 오늘, 5월의 죽음과 광주의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삼으며 세상에 알리려했던 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도 함께 기리고 싶습니다. 1982년 광주교도소에서 광주진상규명을 위해 40일 간의 단식으로 옥사한 스물아홉 살, 전남대생 박관현. 1987년 ‘광주사태 책임자 처벌’을 외치며 분신 사망한 스물다섯 살, 노동자 표정두. 1988년 ‘광주학살 진상규명’을 외치며 명동성당 교육관 4층에서 투신 사망한 스물네 살, 서울대생 조성만. 1988년 ‘광주는 살아있다’ 외치며 숭실대 학생회관 옥상에서 분신 사망한 스물다섯 살, 숭실대생 박래전.   수많은 젊음들이 5월 영령의 넋을 위로하며 자신을 던졌습니다.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 국가가 책임을 방기하고 있을 때, 마땅히 밝히고 기억해야 할 것들을 위해 자신을 바쳤습니다. 진실을 밝히려던 많은 언론인과 지식인들도 강제해직되고 투옥 당했습니다.   저는 오월의 영령들과 함께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헛되이 하지 않고 더 이상 서러운 죽음과 고난이 없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참이 거짓을 이기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광주시민들께도 부탁드립니다. 광주정신으로 희생하며 평생을 살아온 전국의 5.18들을 함께 기억해주십시오. 이제 차별과 배제, 총칼의 상흔이 남긴 아픔을 딛고 광주가 먼저 정의로운 국민통합에 앞장서 주십시오. 광주의 아픔이 아픔으로 머무르지 않고 국민 모두의 상처와 갈등을 품어 안을 때, 광주가 내민 손은 가장 질기고 강한 희망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오월 광주의 시민들이 나눈 ‘주먹밥과 헌혈’이야말로 우리의 자존의 역사입니다. 민주주의의 참 모습입니다. 목숨이 오가는 극한 상황에서도 절제력을 잃지 않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주정신은 그대로 촛불광장에서 부활했습니다. 촛불은 5.18민주화운동의 정신 위에서 국민주권시대를 열었습니다. 국민이 대한민국의 주인임을 선언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부가 될 것임을 광주 영령들 앞에 천명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대한민국이 새로운 대한민국입니다. 상식과 정의 앞에 손을 내미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숭고한 5.18정신은 현실 속에서 살아숨쉬는 가치로 완성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삼가 5.18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이영렬·안태근 ‘돈봉투 만찬사건’ 감찰 지시

    문 대통령, 이영렬·안태근 ‘돈봉투 만찬사건’ 감찰 지시

    이영렬(59·사법연수원 18기)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51·연수원 20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지난달 검찰이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과 우병우(50·기소·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기소한 직후 만찬을 하고 금일봉을 주고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감찰을 지시했다. 이 지검장은 그동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해온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본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7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법무부 감찰위원회와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이상의 점에 대해 엄정히 조사하여 공직기강을 세우고 ‘청탁금지법’ 등 법률 위반이 있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돈봉투 만찬사건’이라고 부르는 이 일은 이 지검장과 특수본에 참여한 핵심 간부 검사 등 7명이 안 국장 등 검찰국 간부 3명과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금일봉을 주고 받았다는 의혹을 가리킨다. 특수본은 박 전 대통령과 우 전 수석 등을 이보다 나흘 앞선 지난달 17일 기소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우 전 수석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우 전 수석과 안 국장이 지난해 7~10월 1000차례 이상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시기는 지난해 8월 이석수(54·연수원 18기) 당시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직권남용, 횡령, 배임 혐의로 대검찰청에 우 전 수석을 수사 의뢰한 시점과 맞물린다. 우 전 수석에 대한 검찰의 ‘부실 수사’ 여론이 제기된 상태에서 특수본 관계자들이 법무부 관계자들과 저녁을 함께하며 금일봉을 주고 받은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음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업무지시 브리핑 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 이영렬 검사장과 법무부 안태근 검찰국장 간의 소위 ‘돈봉투 만찬’ 사건에 대한 감찰을 법무부와 검찰청에 지시했다. 당시 검찰국장은 수사팀장들에게 70만~100만원씩의 격려금을 지급했고, 서울지검장은 법무부 과장 2명에게 100만원씩 격려금을 지급했다. 법무부 과장들이 받은 격려금은 다음날 서울중앙지검에 반환됐다. 현재는 물론 당시에도 법무부는 장관 부재 상태에서 법무부 차관이 장관 대리를 하고 있었다. 안태근 검찰국장 격려금의 출처와 제공 이유 및 적법 처리 여부가 확인돼야 한다. 이영렬 검사장이 격려금을 준 대상자는 검찰국 1, 2과장으로 검찰 인사를 책임지는 핵심이다. 수령한 격려금을 반환한 것은 당연한 것이나, 이 검사장의 격려금 제공 이유와 배경은 조사돼야 한다. 법무부 감찰위원회와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이상의 점에 대해 엄정히 조사하여 공직기강을 세우고 청탁금지법 등 법률 위반이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또한 법무부와 검찰의 특수활동비 사용이 원래 용도에 부합하게 사용되고 있는지도 조사돼야 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양승태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 무거운 책임 통감” 첫 입장 표명

    양승태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 무거운 책임 통감” 첫 입장 표명

    대법원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법원행정처가 사법개혁을 요구하는 일선 판사들의 모임을 와해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조사한 결과가 지난달 18일 발표한 적이 있다. 조사 결과 당초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임종헌(58·사법연수원 16기)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은 개입하지 않았고, 이규진(55·연수원 18기) 당시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이 부당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위 법관의 이런 부당한 행정권 남용 사태와 관련해 양승태 대법원장이 17일 직접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월 초 불거졌던 이 사건에 대해 양 대법원장이 입장을 표명한 이번이 처음이다.양 대법원장은 이날 법원 내부 통신망 ‘코트넷’에 올린 글을 통해 “최근 법원 내부 현안으로 법원 가족들이 하루하루 무거운 마음으로 보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사법행정의 최종적인 책임을 맡고 있는 저의 부덕과 불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양 대법원장은 또 다음 달 중으로 전국 판사들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판사들이 요구하는 전국법관대표자회의를 개최하는 대신, 판사들의 요구사항을 대법원장이 직접 청취하고 의견을 나누는 방안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가 공개된 이후 일선 판사들이 대법원장의 입장 표명과 전국법관대표자회의 소집을 요구하자 대법원장이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현직 법관 400명 정도가 회원으로 있는 법원 내 최대 연구 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가 지난 2월 전국 판사들을 대상으로 사법부 개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작하자 법원행정처가 학술 행사 축소를 일선 법관에게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적이 있다.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 발표 후 양 대법원장은 이 상임위원을 사실상 대기발령 처분하고 이 사건을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그러나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가 미흡해 재조사를 해야 한다는 전국 판사들의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대법원이 일명 ‘꼬리 자르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바른정당 이혜훈 “문 대통령, 솔직히 너무 잘해 무섭다”

    바른정당 이혜훈 “문 대통령, 솔직히 너무 잘해 무섭다”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너무 잘해서 무섭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1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솔직한 말로 굉장히 잘하는 것 같다”면서 “(문 대통령이) 잘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의원은 “제가 놀란 것은 청와대 비서실에 젊은 사람들을 포진시키고 국무총리는 연륜 있는 사람을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 좋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4~25일 열린다. 이 의원은 또 “문 대통령이 젊은 참모들과 커피 테이크아웃 잔을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는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그렇게 바랐지만 도저히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면서 “국민이 소통에 목말랐다가 굉장히 가뭄에 단비 같은 좋은 면이 있다”라고 호평했다. 이어 “북한 미사일 발사가 있고 바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하고, 임종석 실장(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대충 얘기를 들었는데도 김관진 실장(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자세히 와서 얘기하라고 (하고), 강경한 대북 메시지를 내보내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도 평가했다. 이 외에도 이 의원은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으로 돌아간 의원들에 대해 “인생을 살면서 어려울 때마다 신발을 바꿔 신으면 신발을 몇 번 바꿔 신겠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탈당파 중) 어떤 의원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옹립하려고 나왔다고 하더라”라면서 “(집단 탈당 직전) 물 밑으로 이 사람, 저 사람 만나 설득도 해보고 새벽 2시까지 감자탕집에서 그 분들을 붙들고 있었다. 제가 ‘우리 보수 개혁하려고 (새누리당) 나온 거 아니냐. 창당 정신으로 돌아가자’고 했더니 어떤 분은 ‘나는 반기문 옹립해 대통령 만들려고 나왔다’고 하는 바람에 더 이상 얘기 안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이재용 삼성 부회장 재판에 박근혜 전 대통령 증인 신청

    특검, 이재용 삼성 부회장 재판에 박근혜 전 대통령 증인 신청

    현재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에 대한 공소유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 그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430억원대의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기소됐다.특검팀은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및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신문하는 과정이 이 부회장 등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필요하다”면서 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특검팀은 또 “특검 수사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출석을 거부해서 직접 조사하지 못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경위와 (이 부회장과의) 개별 면담 상황, 부정청탁 대상인 ‘삼성그룹의 현안’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수사 당시 현직이었던 박 전 대통령에게 대면조사를 요구했으나 영상녹화·녹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3월 6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박 대통령은 이 부회장이 승계와 관련해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용, 승계작업을 도와주는 대가로 삼성에 재단 출연금 명목으로 돈을 달라고 요구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한 적이 있다. 결국 이 부회장이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만큼 그 뇌물을 받은 인물로 지목된 박 전 대통령이 특검팀에게 있어서는 이 부회장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핵심 증인인 셈이다. 재판부가 특검의 증인 신청을 받아들이면 이미 계획된 다른 증인들의 신문이 끝나는 다음 달 초·중순쯤 박 전 대통령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부회장 측이 증인 신문에 반대하거나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재판 일정을 이유로 출석 연기를 요청하는 등 변수도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오는 29~30일 예정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오는 29~30일 예정

    국회 정보위원회가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서훈(63)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오는 29~30일에 열기로 결정했다.국정원 3차장과 국가안전보장회의(NCS) 정보관리실장 등을 지낸 서 후보자는 1980년 국정원에 입사해서 2008년 퇴직 때까지 약 28년 동안 국정원에서 근무했다. 청와대는 “지난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2000년 6월, 2007년 10월)을 모두 기획, 협상하는 등 북한 업무에 가장 정통하다”면서 “국정원이 해외와 북한 업무에 집중하도록 국정원을 이끌 최적의 인물”이라는 설명으로 서 후보자의 인선 배경을 밝혔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국정원의 국내정치 관여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밝힌 만큼 서 후보자가 국정원을 순수 정보기관으로 재탄생시킬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서 후보자 역시 지난 10일 문 대통령으로부터 후보자 지명을 받은 후 “건강한 국정원은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면서 “국정원의 정치 개입을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철우 정보위원장은 “문 대통령 공약이 국정원의 해외정보 파트와 국내정보 파트를 분리하겠다는 것인데 세계적 추세는 두 파트를 합쳐야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국내·외 정보 파트) 분리는 대공수사 약화를 가져온다. (청문회 때) 그 부분을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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