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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첫 한강 녹조 성산대교 아래서 발생…“수중보 개방해야”

    올해 첫 한강 녹조 성산대교 아래서 발생…“수중보 개방해야”

    한강에서 올해 첫 녹조가 확인됐다고 환경단체가 16일 밝혔다.서울환경운동연합은 이날 “한강 홍제천 합류부에서 올해 첫 한강 녹조를 확인했다”면서 “녹조가 강바닥에 포자 형태로 존재하다 띠로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녹조가 현재 성산대교 아래 한강 본류까지 확산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녹조를 해결하려면 물 흐름을 개선해야 한다. 정부와 서울시는 녹조가 악화하기 전에 신곡수중보를 즉시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강 물 흐름을 막는 수중보는 철거돼야 하지만, 당장은 신곡수중보의 가동보를 즉각 개방하는 게 최선”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5일 서울, 고양, 김포 시민 10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47명에 해당하는 70%가 신곡수중보를 즉시 철거(8.5%)하거나, 수문 개방 후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61.5%)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청와대 “안경환 청문회서 결정적 하자 나오면 지명 철회 가능”

    청와대 “안경환 청문회서 결정적 하자 나오면 지명 철회 가능”

    40여년 전 상대방의 도장을 위조해 혼인신고를 해서 법원으로부터 혼인무효판결을 받은 일이 드러나면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론이 강하게 불거지고 있다.이에 대해 청와대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안 후보자의 결정적 하자가 나오면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출입기자들에게 “청문 과정에서 정말 결정적 하자가 나오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할 수 있다”면서 “대통령이 결정적 하자라고 생각하고 국민도 그렇게 생각하면 제가 설명해 드린 대로 될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앞서 인사청문회가 참고 과정이라고 한 것은 후보자의 결정적 하자가 언론과 국회 청문회에서 제기됐는데도 무시하고 가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몰랐던 부분이 나오고 국민 여론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할 수 있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임명 방침을 청와대가 기정사실화하면서 “결정적인 하자가 없다면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는데 참고하는 과정으로 인사청문회를 이해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 논란이 돼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안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1975년 자신보다 다섯 살 어린 여성의 도장을 몰래 만들어 혼인신고를 했다가 결국 혼인 무효 판결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사죄의 뜻을 밝히면서도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과, 40여년 전 일어난 일임을 강조하며 후보자 위치에서 사퇴할 뜻이 없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최순실은 머리, 박근혜는 입, 이영선은 손과 발”

    특검 “최순실은 머리, 박근혜는 입, 이영선은 손과 발”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의 ‘비선 진료’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영선(38) 전 청와대 경호관(행정관)에게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특검팀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선일) 심리로 열린 이 전 경호관의 결심 공판에서 그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그를 법정구속 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그러면서 특검팀은 “국정농단 사태에서 최순실이 국정 전반을 계획하고 검토하는 머리였다면 박 전 대통령은 머리의 지시로 공무원에게 지시를 내리는 입이 아니었나 싶다”면서 “이 전 경호관은 다름 아닌 손과 발”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이 전 경호관은 이 법정, 이 자리에 이르기까지도 업무나 비밀이라는 이유로 말할 수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는 자세”라면서 처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이 전 경호관은 “대통령을 위한 일이 나라 전체를 위한 것이라고 교육받았고, 그 소임을 다하기 위해 충실히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이 전 경호관은 청와대의 주치의·자문의도 아닌 민간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57)씨가 일명 ‘보안손님’으로 청와대에 들어가 박 전 대통령에게 성형시술을 하도록 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원장 외에도 ‘주사 아줌마’, ‘기치료 아줌마’ 등 무자격 의료업자들을 청와대에 들여보내는 데 도움을 준 인물로 지목된 상태다. 또 군대 후임이 운영하는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대포폰(차명 휴대전화)을 만들어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제공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 전 경호관을 지난 2월 불구속 기소했다. 이 경호관의 선고 공판은 오는 2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근혜 구속’ 수사본부장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기소 ‘1호 검사’된 이영렬

    ‘박근혜 구속’ 수사본부장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기소 ‘1호 검사’된 이영렬

    한때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진두지휘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이었던 이영렬 전 부산고검 차장검사가 ‘돈봉투 만찬사건’으로 서울중앙지검장 직위를 박탈(이후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전보)당하고, 16일 면직되면서 검찰을 떠나게 됐다. 그의 추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세가 됐다. 참여정부에서 일했던 인연으로 새 정부의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인사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커다란 불명예를 안고 물러나는 셈이다.이 전 지검장이 검찰 내 요직 중 하나인 서울중앙지검장 직위에 오른 과정을 보면, 그는 2015년 대구지검장을 맡아 5조원대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 사건’ 수사에서 성과를 내고 그해 12월 전국 지방검찰청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중앙지검의 검사장을 맡았다. 이 전 지검장은 지난해 10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전담 수사하기 위해 출범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20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헌법 제84조에 규정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때문에 기소할 수 없다”면서도 “피고인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의 범죄사실과 관련하여 상당 부분이 공모관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 전 지검장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을 특수본의 수사 결과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직권남용 혐의 등의 공범으로 입건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헌재가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할 때 근거로 든 사유도 특수본 수사 결과를 토대로 한 내용이 많았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 한 지 나흘 뒤인 지난 4월 21일 서초동의 한 한정식 식당에서 벌어진 회식이 이 전 지검장의 몰락을 가져왔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지검장 등 특수본 검사 7명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면직 전 최종 직위는 대구고검 차장검사) 등 법무부 검사 3명이 저녁 식사를 하며 격려금이 든 돈 봉투를 서로 건넸던 것이 문제가 됐다. 이른바 ‘돈봉투 만찬사건’이다.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만 해도 이 전 지검장은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인사였다. 그가 참여정부 때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을 지낸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는 만찬에서 법무부 간부에게 돈 봉투를 건네고 1인당 9만 5000원의 식사를 제공한 것이 드러나 면직됐고, 청탁금지법까지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지검장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제1호 검사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현재까지 약 20명 안팎의 검사가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전 지검장은 이 중 최고위직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찰, 집회현장 살수차 미사용 원칙…직사살수 위해성 여전

    경찰, 집회현장 살수차 미사용 원칙…직사살수 위해성 여전

    경찰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인권경찰’이 되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논란이 돼 온 살수차를 집회·시위 현장에서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법령과 내부 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고 백남기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살수차의 ‘직사살수’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방안은 빠져 있어 향후 계속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이철성 경찰청장은 16일 ‘고 백남기 사망사건’과 관련해서 고인과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앞으로 경찰은 일반 집회·시위 현장에 살수차를 배치하지 않겠다. 사용 요건도 최대한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살수차 원칙적 미사용’ 등 인권·안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대통령령인 ‘위해성 경찰장비의 사용기준에 관한 규정’(위해성 경찰장비 규정)과 내부 지침인 ‘살수차 운용 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먼저 위해성 경찰장비 규정에 ‘경찰관은 집회시위 현장에서 살수차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선언적 규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다만 ‘타인의 법익이나 공공의 안녕질서에 대한 직접적 위험이 명백히 발생해 살수차를 사용하지 않고는 질서유지가 곤란한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살수차를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명백한 위험’은 화염병·쇠파이프·각목·돌 등 위험한 물건을 사용해 타인이나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타인 또는 공공의 재산을 파손하는 경우로 한정했다. 살수차 운용 지침의 개정 내용을 보면, 종전에 ‘도로 무단점거’나 ‘불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위험성이 예상되는 경우’ 살수차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던 요건은 삭제한다. 또 지금까지는 관할 경찰서장도 살수차 사용을 명령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지방경찰청장 또는 지방경찰청장의 위임을 받은 경찰관으로 범위를 좁혀 살수차 사용 여부를 더욱 신중히 결정하도록 했다. 아울러 살수차 사용 전에는 ‘3차례 이상 경고방송’을 의무화하고, 시위대가 자진 해산하거나 불법행위를 중단할 충분할 시간을 주는 규정도 두기로 했다. 살수차 요원 교육 강화를 위해 연 2회 시행하던 살수차 검열도 4회로 늘린다. 또 살수 가능한 최대 수압은 현행 15bar(바·물줄기의 단위면적당 압력)에서 13bar로 낮추기로 했다. 시위대와 경찰 간 거리에 따라 수압을 달리하도록 예를 든 규정도 10m 이내는 3bar 이내, 10∼20m는 5bar 이내, 20m를 넘으면 13bar 이내로 반드시 지키도록 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경찰은 ‘고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을 초래한 살수차의 직사살수 행위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내용의 개정안은 내놓지 않았다. 직사살수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지난해 12월 “살수차 운용 방법에 따라 개인의 신체 및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사람을 향한 직사살수는 금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낸 적이 있다. 인권위는 당시 국회의장에게 “살수차는 대상자가 특정되지 않고, 운용 방법에 따라 집회시위 참가자들의 신체적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참가자를 향한 직사살수 및 위해성분(최루액, 염료) 혼합 금지 등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 ‘군 영창 발언’ 김제동 무혐의 결론

    검찰 ‘군 영창 발언’ 김제동 무혐의 결론

    군 복무 시절 영창에 다녀왔다는 방송에서의 발언으로 고발된 방송인 김제동(43)씨에게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협박 혐의로 고발된 김씨에게 지난 3월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이 고발 사건을 각하 처분했다고 15일 밝혔다. 각하란 고소·고발 사건에서 혐의가 없거나 공소권 없음이 명백한 경우, 수사의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 수사를 개시할 사유나 정황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등에 수사 착수 없이 사건을 그대로 종결하는 처분이다. 김씨는 2015년 7월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단기사병(방위병) 복무 시절 장성 행사에서 사회를 보던 중 군사령관의 배우자를 ‘아주머니’로 불렀다가 13일간 영창에 수감됐다”고 말했다. 김씨의 ‘영창 발언’은 그해 10월 5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됐다. 당시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김씨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우리 군 간부 문화를 정말 희롱하고 조롱한 것으로 군에 대한 신뢰를 굉장히 실추시키고 있다”고 지적해 논란을 부추겼다. 당시 한민구 국방장관은 “김씨가 영창에 다녀온 기록은 없다”고 말해 거짓말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결국 김씨는 2015년 10월 11일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하지만 검찰은 명예훼손 피해자 격인 당시 군 관계자들을 접촉한 결과 이들이 김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형법상 명예훼손 혐의는 반의사 불벌죄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면 공소를 제기할 수 없다. 또 김씨가 자신의 발언 진위가 논란이 되고 나서 “나를 부르면 협력할 준비가 돼 있지만, 준비를 단단히 하시고 감당할 수 있는지 잘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해 형법상 처벌 대상이 되는 협박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차관된 딸 어머니에게 가운데 자리 내준 문 대통령

    차관된 딸 어머니에게 가운데 자리 내준 문 대통령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장·차관급 인사들의 임명장 수여식이 15일 열렸다. 이날 수여식이 진행된 청와대 본관 충무실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공직자들이 대부분 가족을 동반해 수여식에 참석한 인원만 50명이 넘었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신임 공직자 중 장관급 인사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한 명뿐이었고, 나머지 26명은 모두 차관급 인사였다.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제외한 나머지 임명자들은 가족과 함께 청와대를 방문했다. 참석자들 대부분이 배우자와 동석했으나 김외숙 법제처장과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어머니를 모셨고,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과 조광 국사편찬위원장은 아들을 데리고 왔다. 문 대통령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임명장 수여식 때부터 공직자의 가족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고 있는데, 이날도 가족들에게 커다란 꽃다발을 안겼다. 첫 번째로 임명장을 받은 홍 국무조정실장은 배우자와 함께 나왔다. 문 대통령은 홍 실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배우자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 배우자는 문 대통령의 팔짱을 끼고 사진을 찍는 등 유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외숙 처장과 박춘란 차관의 임명장 수여 순서가 찾아왔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기념촬영을 할 때 어머니들에게 가운데 자리를 양보했다. 기념촬영을 할 때 가운데는 통상 대통령의 자리다. 김외숙 처장의 어머니는 괜찮다고 했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김 처장의 어머니를 가운데로 모셔 기념촬영을 마쳤다. 박춘란 차관의 어머니 역시 문 대통령의 양보로 가운데에서 기념촬영을 할 수 있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 부인은 천 차관이 임명장을 받자 감격스러운 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천 차관은 지난 정권 때 통일부 정책실장으로 재직하던 중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으로 내정됐다가 정확한 이유가 공개되지 않은 채 일주일도 안 돼 내정이 철회되는 등 보수 정권에 ‘찍힌’ 인물로 통했다. 이날 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이들은 다음 27명이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김외숙 법제처장,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 박춘란 교육부 차관, 김용수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조현 외교부 2차관, 천해성 통일부 차관, 이금로 법무부 차관, 서주석 국방부 차관, 심보균 행정자치부 차관,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안병옥 환경부 차관,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 손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 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 류희인 국민안전처 차관,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황인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 조광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문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중심이 될 분들로 모셨으니 가족분들도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좋다”면서 “오늘 찍은 사진을 집에 자랑스럽게 걸어놓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런던 아파트 화재현장 찾은 메이 총리 ‘태도 논란’

    런던 아파트 화재현장 찾은 메이 총리 ‘태도 논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런던 아파트 화재’ 현장을 늦게 방문하고, 현장에 가고도 피해 주민들과 일체 만나지 않은 태도 등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오전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 현장을 찾았다. 앞서 전날 새벽 12시쯤 런던 서부 래티머 로드에 있는 24층짜리 그렌펠 타워 아파트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이 삽시간에 건물 꼭대기까지 번졌다. 이 대형 화재로 현재까지 최소 17명이 사망했다. 런던경찰청 스튜어트 쿤디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17명이 사망했음을 확인했지만, 애석하게도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현장을 방문한 메이 총리의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우선 현장에 화재가 발생한지 24시간이 지나서야 도착해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또 현장에 가서 화재 피해를 입은 아파트 주민들을 만나지 않았을 뿐더러 주민들에게 별다른 위로의 메시지도 남기지 않았다. 또 재를 뒤집어 써가며 화재 진압 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을 위로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 총리가 도착했을 때 그의 옆엔 ‘깨끗한’ 소방복을 입은 런던소방청 간부들이 서 있었고, 메이 총리는 이들로부터 현장 상황 설명만 들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삐딱하게 서서 턱에 손을 괸 채로 설명을 듣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찍혔다.반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이날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유가족들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면서 “소방수들의 용기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런던 아파트 화재 사망자 17명으로 늘어…“테러 증거 없어”

    런던 아파트 화재 사망자 17명으로 늘어…“테러 증거 없어”

    지난 14일(현지시간) 발생한 ‘런던 아파트 화재’로 현재까지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런던경찰청 스튜어트 쿤디 국장은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17명이 사망했음을 확인했지만, 애석하게도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새벽 12시쯤 런던 서부 래티머 로드에 있는 24층짜리 ‘그렌펠 타워’ 아파트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이 삽시간에 건물 꼭대기까지 번졌다. 이 화재로 전날까지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알려졌었는데, 쿤디 국장의 발표 당시까지 사망자 숫자가 17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쿤디 국장은 이날 현재 37명이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17명은 중환자실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피하지 못한 주민 상당수가 건물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런던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고 판단해 수색·구조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런던소방배 대니 코튼은 수색·구조 작업에 “몇 주일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코튼 대장은 이날 오전 ITV와 인터뷰에서 “비록 건물 중추는 아니지만 내구 구조 일부가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소방관들이 어젯밤 꼭대기 층까지 도달해 (각 가구) 출입구에서 간단한 초기 수색을 벌였다.(안전 우려 때문에) 포괄적인 수색을 벌이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올 들어 두 차례나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한 테러가 발생한 터라 런던 시민들은 이번 화재가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쿤디 국장은 “테러와 관련 있음을 보여주는 아무런 증거는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오전 화재 현장을 방문해 소방관들로부터 현장 상황을 들었다. 하지만 화재 발생 24시간이 훌쩍 지나서 현장을 찾았고, 화재 피해를 입은 아파트 주민들도 만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의당, 집권 꿈꾸는 유력정당으로 만들 것” 이정미 당대표 출마 선언

    “정의당, 집권 꿈꾸는 유력정당으로 만들 것” 이정미 당대표 출마 선언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심상정 상임대표가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정의당 당권 경쟁은 박원석 전 의원과 이 의원의 2파전 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이 의원은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의 길은 정해졌다. 세상 대부분을 차지하면서도 세상 밖으로 밀려나 얼굴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 우리가 그 곁을 지켜 그들을 세상의 주류로 만드는 것이 정의당의 집권 비전이자 촛불이 갈망한 삶의 교체”라면서 “정의당이 ‘얼굴 없는 민주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존재의 이유를 입증한 정의당을 이제 ‘집권을 꿈꾸는 유력정당’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삶을 바꾸는 정당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 의원은 또 “정의당은 한국정치의 주류를 교체할 것”이라면서 “일하는 사람들이 한국 민주주의의 주류가 될 것이다. 우리가 대변하는 노동의 다른 이름은 여성이며 청년이고 비정규직이다. 격차와 차별에 시달리는 여성의 노동, 역사상 처음으로 부모세대보다 가난해진 청년세대의 노동, 나쁜 일자리의 늪에 빠진 비정규직의 노동을 대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의원은 “정의당은 새 정부의 개혁에 대해서는 무한히 협력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시계를 되돌리려는 보수정치와 기득권세력에 대해서는 비타협적으로 싸울 것”이라면서 “그저 여당을 이기기 위해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는 낡은 정치에 손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함께 촛불혁명의 승리를 일구고, 대통령을 탄핵시킨 정당이다. 여당 이상으로 열렬히 개혁을 추진하고, 미흡한 개혁에는 책임 있는 비판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새 정당질서를 만드는 첫 시험대다. 우리 후보들이 정의당의 이름으로 당당히 선거를 치르게 하겠다”면서 “집권 정의당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성태, 김현미 청문회에서 김현아에게 “잘했어” 칭찬

    김성태, 김현미 청문회에서 김현아에게 “잘했어” 칭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15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같은 당의 김현아 의원을 칭찬했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이날 연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김현아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전날 새 정부가 실시한 ‘부동산 투기 현장 단속’의 실효성을 문제 삼았다. 앞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부동산 투기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전날 곧바로 합동 단속에 나섰다. 하지만 예고된 단속에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약속이나 한듯 ‘임시휴업’에 들어가면서 단속의 실효성 논란이 불거졌다. 김현아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무슨 단속을 예고를 해서 하나. 단속의 의지가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현장에서 적발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앞으로 정부가 펼쳐나갈 정책의 방향을 알려주는 단속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현아 의원은 “이런 보여주기식의 단속은, 영화에서도 나오는 것처럼 부패한 경찰과 조폭과의 관계와 다를 바 없다”면서 “정부가 단속 의지가 있다면 불시 단속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한 뒤 오전 질의를 마쳤다. 옆에서 김현아 의원의 질의를 들은 김성태 의원은 “방송에서 (불시 단속 현장을) 보여줘야 하는데”라면서 김현아 의원을 바라보며 “잘했어”라고 말했다.이날 김현아 의원은 ‘보은·코드 인사’, ‘협치 파괴’, ‘5대 원칙 훼손’ 등의 문구가 적힌 A4용지를 챙겨와 노트북 앞에 붙인 같은 당 의원들의 피케팅 대열에 참여하지 않았다. 김현아 의원은 김 후보자의 정책 검증에 집중하겠다는 취지에서 자유한국당의 ‘A4용지 항의’ 대열에 합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전 질의에서 김현아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도시재생사업에 ‘뉴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기존 사업 방식과 다른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도시재생사업은 국토부만의 사업이 아니다. 문제는 국토부가 사업 추진 주체가 되면서 다른 정부부처와의 의사조율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 이 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김 후보자에게 조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강경화 청문보고서 17일까지 송부해달라”

    문 대통령 “강경화 청문보고서 17일까지 송부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오는 17일까지 송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헌법과 법률은 정부 인사에 관한 대통령과 국회의 권한을 분명하게 정하고 있다”면서 “국무총리와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감사원장 등의 임명은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헌법에 규정되어 있다. 장관 등 그 밖의 정부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이므로 국회가 정해진 기간 안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그대로 임명할 수 있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인사청문 절차 자체가 없었던 것인데, 참여정부 때 검증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청문절차를 마련한 것”이라면서 “청문회에서 후보자를 강도 높게 검증하고 반대하는 것은 야당의 역할이고, 야당의 본분일 수도 있다. 그러나 검증 결과를 보고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국민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전날까지 강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문 대통령에게 송부하지 못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달 26일 국회에 제출됐다. 결국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안에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는 현행법상 규정을 지키지 못했다. 야3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이 강 후보자의 인선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송부를 요청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10일이지만 통상 5일 단위로 요청한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번에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앞둔 시급한 상황인 점을 감안해 송부 기간을 2~3일 정도로 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송부 시한을 오는 17일로 정하면서 국회의 송부 여부와 관계 없이 이르면 오는 17일 강 후보자의 장관 임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요나라 박근혜’ 그라피티 홍승희 2심서 벌금형…1심은 무죄였는데

    ‘사요나라 박근혜’ 그라피티 홍승희 2심서 벌금형…1심은 무죄였는데

    ‘사요나라 박근혜’라는 그라피티(건물 외벽에 스프레이 페인트 등으로 그린 그림)를 그려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예술가 홍승희(26)씨가 2심에서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심 재판부는 1심과 달리 다른 사람 소유의 담장을 훼손해 담장의 재물 가치를 떨어뜨렸다고 판단했다.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박평균)는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예술가 홍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철제 담장에 스프레이를 이용해 문제가 된 그림을 그렸다”면서 “한진중공업 직원 진술에 의하면 사전에 그림 그리는 것을 허락한 사실이 없고 그림이 물로 지워지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몰래 와서 그리고 갔으므로 이를 용인한 것이 아니고, (그림이 그려진 철제 담장을) 철거하고 다시 사용할 때 재물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1심은 홍씨에 대해 “재물손괴 고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담장의 효용을 해쳤다고 볼 수도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검찰은 홍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이에 검찰의 기소 및 구형이 예술 활동에 대한 검열이며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홍씨는 이날 재판 후 “너무 황당하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홍대 그라피티 벽’이라고 유명한 곳인데 제 그림만 지워져 있다. 정권도 바뀌었으니 무죄가 나올 줄 알았다”고 말했다. 홍씨는 2014년 8월 15일 세월호 집회의 도로 불법 점거 행진에 참가한 혐의(일반교통방해)로도 기소된 상태여서 사건이 병합됐다. 1심 법원은 일반교통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해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홍씨는 이번 항소심 결과에 따라 벌금 100만원을 더 물게 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현미 청문회에서 김현아 한국당 의원이 보여준 ‘소신’

    김현미 청문회에서 김현아 한국당 의원이 보여준 ‘소신’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임명하고,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15일 기정사실화하면서 자유한국당의 대정부 투쟁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이날 연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보은·코드 인사’, ‘협치 파괴’, ‘5대 원칙 훼손’ 등의 문구가 적힌 A4용지를 챙겨와 노트북 앞에 붙였다. 하지만 김현아 의원은 예외였다.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의원인 김현아 의원은 김현미 후보자의 정책 검증에 집중하겠다는 취지에서 자유한국당의 ‘A4용지 항의’ 대열에 합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현아 의원은 부동산 전문가답게 정책 검증을 위한 ‘송곳 질문’을 김 후보자에게 던졌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려는 ‘도시재생사업’의 숫자(1년에 100개, 5년 동안 500개)가 너무 많다고 우려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도시재생사업에 ‘뉴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기존 사업 방식과 다른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도시재생사업은 국토부만의 사업이 아니다”라며 “문제는 국토부가 사업 추진 주체가 되면서 다른 정부부처와의 의사조율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 이 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청문회에 앞서 당으로부터 부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국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며칠 야근으로 준비했는데 질의 순서를 맨 마지막으로 바꾸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의원 간 동의 없이 바꿀 수 없다. 저는 예정대로 첫 질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대한 반대 당론 속에 홀로 표결에 참여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이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며 퇴장한 가운데 끝가지 남아 투표했다. 김 의원은 당시 “이 후보자에 대한 많은 흠결 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탄핵정국 이후 그 무엇보다 국정안정이 시급하다는 판단으로 표결에 참여했으며, 같은 이유에서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 청문보고서 ‘무난히’ 채택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 청문보고서 ‘무난히’ 채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기도 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15일 채택됐다.전날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이개호(민주당) 농해수위 위원장 대행은 청문위원들이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듣고 채택을 가결한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국회의원 출신의 장관 후보자들이 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하는 ‘그들만의 관례’가 있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가 여야 이견 없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았던 상황이다. 김 후보자는 전날 청문회에서 “세월호 수색을 최대한 서둘러 모든 미수습자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부산시장 선거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전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 ‘4명 사망 폭력집회’ 정광용 박사모 회장 구속기소

    검찰 ‘4명 사망 폭력집회’ 정광용 박사모 회장 구속기소

    4명의 사망자를 초래한 불법 폭력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정광용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박재휘)는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정 회장을 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기도 한 정 회장은 지난 3월 1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앞에서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은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이 파면된 날이다. 당시 시위가 과격 양상을 띠면서 참가자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다른 참가자 30명이 다쳤고 경찰관 15명이 다쳤다. 경찰 장비 다수가 파손되기도 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박 회장이 집회 참가자들을 상대로 탄핵이 인용될 경우 과격한 행동도 불사할 것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이르면 17일 강경화 외교장관 임명 전망

    문 대통령 이르면 17일 강경화 외교장관 임명 전망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지난 14일까지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송부하지 못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달 26일 국회에 제출됐다. 결국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안에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는 현행법상 규정을 지키지 못했다. 현재 야3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강 후보자의 인선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결국 문 대통령은 10일 이내 범위에서 강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송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하지만 송부 기일을 2~3일 정도로 짧게 지정할 방침이다. 당장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정상회담 의제를 준비하고 조율할 외교라인이 완벽히 갖춰지지 않은 탓이다. 이를 고려한다면 문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강 후보자를 새 정부 첫 외교장관으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청와대는 야당을 설득한다는 명분으로 강 후보자 청문보고서의 재송부 기일을 5일로 지정하려 했지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임명으로 야당의 반대가 강해진 상황에서 더는 설득할 수 없다고 판단해 기일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장관과 같은 국무위원의 경우에는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치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채택·송부하지 못한 경우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기간을 정하여 청문보고서를 송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 그래도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보내지 않으면 임명해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미 청와대는 전날 강 후보자의 장관 임명 방침을 기정사실화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결정적인 하자가 없다면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는데 참고하는 과정으로 인사청문회를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송부를 요청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10일이지만 통상 5일 단위로 요청한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앞둔 시급한 상황인 점을 감안해 송부 기간을 2~3일 정도로 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오는 17일 강 후보자의 장관 임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리얼미터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를 받아 전국 유권자 505명을 상대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를 실시한 결과가 공개된 적이 있다. 조사 결과 ‘강 후보자의 임명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2.1%(매우 찬성 32.4%·찬성하는 편 29.7%)로 나타났다. 반면 강 후보자의 임명에 반대한다는 비율은 30.4%(반대하는 편 15.6%·매우 반대 14.8%)로 집계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국 판사 67.8% “중요 사건 재판 일부라도 중계방송하자”

    전국 판사 67.8% “중요 사건 재판 일부라도 중계방송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기소된 국정농단 사건과 같은 중요 사건의 재판 과정 일부 또는 전부를 중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판사들 사이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고 기일을 중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은 반대 의견보다 압도적이었다.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는 전국 판사들을 상대로 실시한 ‘재판 중계방송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14일 법원 내부망인 ‘코트넷’에 공개했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5~9일 전국 판사 29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중 절반에 못 미치는 총 1013명의 판사들이 설문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1·2심 주요 사건의 재판 과정 일부 혹은 전부를 재판장 허가에 따라 중계할 수 있게 하자’고 응답한 판사가 687명(67.82%)에 달했다. 이 중 532명(52.52%)은 재판 과정 일부를, 나머지 155명(15.30%)은 재판 전부를 허용하는 데 찬성했다. 중계방송에 반대한 판사는 325명(32.08%)으로 집계됐다. 특히 ‘판결 선고 중계방송을 재판장 허가에 따라 일부 혹은 전부 허용하자’는 판사는 743명(73.35%)으로 조사됐다. 반면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응답한 판사는 254명(25.07%)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특정 사건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 파면을 초래한 국정농단 사건과 같이 국민적인 관심이 매우 큰 사건의 재판 중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박 전 대통령 등의 선고 현장을 전 국민이 TV 앞에서 지켜볼 수 있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현재 대법원은 2013년부터 중요 사건의 공개변론을 온라인으로 생방송 중이다. 헌법재판소는 탄핵심판 등 모든 변론을 촬영해 2∼3일 후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다. 국외에서는 미국 대다수 주, 호주, 뉴질랜드,영국,이탈리아,국제형사재판소(ICC) 등이 방송중계를 전면 또는 일부 허용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연세대 사제폭발물’ 피의자, 처음엔 “잠 깨려고 학교갔다” 모르쇠

    ‘연세대 사제폭발물’ 피의자, 처음엔 “잠 깨려고 학교갔다” 모르쇠

    지난 13일 아침 연세대에서 특정 교수를 겨냥한 폭발물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 저녁 피의자를 긴급 체포했다. 해당 교수가 속한 학과의 대학원생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피의자가 범행 전에 알리바이까지 만든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14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김모(25)씨가 교내 폐쇄회로(CC)TV에 처음 모습이 찍힌 시간은 전날 새벽 3시쯤이다. 김씨는 전날 새벽 2시 37분쯤 서대문구 연세대 인근 하숙집에서 나와 연세대 제1공학관 연구실로 향했다. 이 연구실은 폭발 사건의 피해자인 김모(47) 기계공학과 교수(이하 김 교수)의 연구실이었다. 이후 김씨는 전날 오전 7시 41~44분 사이 김 교수 연구실이 있는 연세대 제1공학관 건물 4층 CCTV에 또 한 번 포착됐다. 모자나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후드티 등의 복장을 전혀 갖추지 않은 모습이었다. 경찰은 이 시간에 김씨가 김 교수 연구실 문 앞에 폭발물이 든 상자를 놓고 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수사 내용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40분쯤 김 교수가 연구실 출입문 앞에 있던 쇼핑백을 들고 들어간 뒤, 백 안에 있던 종이 상자를 여는 순간 갑자기 폭발했다. 사건 발생 후 연구실 주변 CCTV부터 확인한 경찰은 결국 학교 인근 주거지에서 김씨를 폭발물 사용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전날 이른 아침 학교를 돌아다닌 이유를 물었다. 김씨는 처음에는 “3D 프린터 프로그램을 돌리기 위해 학교에 갔다”면서 “(7시 41∼44분 사이 돌아다닌 것은) 잠을 깨기 위해 돌아다닌 것”이라고 잡아뗐다. 하지만 김씨가 집 주변에 버린 수술용 장갑에서 폭발물에 들어간 화약 성분이 검출되면서 김씨의 알리바이는 소용이 없게 됐다. 경찰은 “김씨는 범행을 혼자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의 교우 관계나 김 교수와의 관계 등에 대해선 “아직 안 좋았다든지 하는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김씨가 취업해 시험에서 빼달라고 했지만 김 교수가 받아들이지 않아 시험을 치러야 해 불만을 품었다’는 식의 추측성 언론 보도에 대해 경찰은 “김씨는 취업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김 교수의 일정을 사전에 파악하고 미리 계획한 시간대에 폭발물을 두고 갔는지를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상조 “재벌 개혁 몰아치지 않을 것…조만간 개혁 방안 공개”

    김상조 “재벌 개혁 몰아치지 않을 것…조만간 개혁 방안 공개”

    교수 재직 시절 ‘재벌 저격수’로 불렸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재벌 개혁에 있어 서두르지 않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김 위원장은 14일 취임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어제 대통령과 수석들에게 재벌 개혁은 검찰 개혁처럼 빠른 속도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재벌 개혁은 정교한 실태조사를 기초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서두르지 않고 예측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내 30대 그룹을 동일한 잣대로, 동일한 대상인 것처럼 접근하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어 4대 그룹(삼성·현대차·SK·LG)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4대 그룹을 찍어서 몰아치듯이 하는 것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위원장은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 할 일은 크게 본다면 재벌 개혁과 갑을 관계 문제 해결로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재벌 개혁 방안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조만간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달리 소위 갑질로 대표되는 불공정 거래 이슈가 있다면서 골목 상권 피해 구제에 적극적인 노력을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공정위에 요구하는 것은 경제사회적 약자를 보호해 달라는 것”이라면서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의 확립을 위한 노력에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을 것이며 한 치의 후퇴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위가 대규모 기업 집단의 경제적 오·남용을 막고 하도급 중소기업·가맹점주·대리점 사업자·골목상권 등 ‘을’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에게 있어 재벌 개혁을 목표로 하는 법 개정 과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날 김 위원장의 임명을 강행하면서 정국이 경색 국면에 돌입한 모양새다. 그는 “야당 의원들이 저를 흔쾌히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을의 자세로 의원들을 모시면서 의회를 경청하고 논의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청문회 때 주목을 받은 낡은 가방에 대해서는 “이미 바꿀 수 없는 상징이 돼버려서 공정거래위원장 그만두는 날까지 계속 들고 다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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