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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주민이 경비실에 기증한 에어컨 ‘코드 뽑아버린’ 다른 입주민들

    입주민이 경비실에 기증한 에어컨 ‘코드 뽑아버린’ 다른 입주민들

    한 아파트 주민이 무더위에 고생하는 경비원을 위해 자비를 들여 경비실에 설치한 에어컨을 관리사무소와 다른 입주민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9일 YTN 보도에 따르면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 주민은 얼마 전 집 앞 경비실에 에어컨 한 대를 기증했다. 무더위가 계속되는 날씨 속에 일하는 경비원이 경비실 안에서라도 조금이라도 쾌적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였다. 하지만 이 아파트의 관리사무소와 다른 입주민들이 에어컨 가동을 막아 무용지물이 된 상황이다.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알 수 없고, 에어컨이 없는 다른 경비실과 비교했을 때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 관리사무소와 다른 입주민들의 논리다. 관리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전체 경비실에 에어컨을 다 놔주든지, 아니면 전체 이용을 안 하도록 하든지. 그게 형평성에 맞으니깐”이라고 말했다고 YTN은 전했다. 경비실에 에어컨을 기증한 주민은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전기요금 그거 얼마 안 나오는데…. 한 동에 100가구가 넘게 사는데 (추가 관리비가) 1000원도 안 되는데, 여름에 잠깐 트는 건데…. 그걸 가지고 쓰지 말라는 건…”이라면서 안타까워했다. YTN은 “찜통더위에 시달리는 경비원을 위해 에어컨을 자발적으로 설치하는 아파트가 늘고 있지만, 이곳 경비원들에게는 아직 꿈 같은 이야기”라고 전했다. 앞서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도 일부 주민들이 경비실에 설치된 에어컨을 비닐봉지로 밀봉하는 일이 발생했다. 알고 보니 이 아파트의 동대표들이 저지른 일이었다. TV조선은 이 동대표들이 이렇게까지 한 건 전기요금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아파트에서는 일부 주민이 ‘수명이 줄어든다’ 등의 황당한 이유를 들어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반대하는 전단을 뿌리는 일이 발생한 적이 있다. 이에 또 다른 주민은 반박 전단을 붙이고 “말 같지도 않은 이유들로 인간임을 포기하지 말라. 경비아저씨들도 누군가의 남편이고 아버지이고, 한 명의 소중한 인간”이라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합참의장 내정된 정경두 공군총장…국군에 드문 ‘일본통’

    합참의장 내정된 정경두 공군총장…국군에 드문 ‘일본통’

    정경두(57·공사 30기) 공군참모총장이 신임 합동참모의장으로 내정됐다고 국방부가 8일 밝혔다. 정 총장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합참의장에 최종 임명된다면 25대 합참의장이었던 이양호 당시 공군대장 이래로 23년 만에 사상 두 번째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나오게 된다.전투기 조종사 출신의 정 내정자는 지금까지 공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 전력소요처장, 공군사관학교 생도대장, 제1전투비행단장, 공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남부전투사령관, 공군참모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지냈다. 특히 정 내정자는 공군 전력기획참모부에서 공군 전력 건설 업무를 한 데 이어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육·해·공군 합동 전력 건설을 주도하며 첨단전력 강화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방부는 정 내정자에 대해 “열정이 강하고 자기관리가 철저하며 인품과 리더십, 역량을 두루 겸비한 장군으로, 전군의 군심을 결집하며 군의 개혁을 주도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그런데 정 내정자에게는 독특한 경력이 있다. 1995년과 2005년에 일본 항공자위대 간부학교에서 각각 지휘막료(참모)과정과 AWC 교육을 받는 등 국군에 드문 일본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삼성 장충기에게 쏟아진 언론인들의 낯뜨거운 ‘무더기’ 청탁

    삼성 장충기에게 쏟아진 언론인들의 낯뜨거운 ‘무더기’ 청탁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급)이 과거 전·현직 언론인들과 검찰총장 등으로부터 청탁 문자를 무더기로 받은 사실이 주간지 ‘시사IN’을 통해 8일 공개됐다. 장 전 차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공범 혐의로 전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징역 10년을 구형받았다.시사IN 517호에 실린 ‘그들의 비밀 대화’라는 제목의 보도에 따르면 전·현직 언론사 간부들은 장 전 차장에게 문자를 보내 본인 업무 또는 자녀의 취업과 관련한 청탁을 했다. 이 중에는 지난해 ‘뉴스타파’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성매매 의혹 보도와 관련된 문자 메시지도 포함됐다. 또 임채진 전 검찰총장도 삼성에서 근무하는 사위가 해외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장 전 차장에게 청탁한 사실이 드러났다. 아래는 시사IN이 공개해 포커스데일리가 정리한 청탁 문자의 주요 내용이다. ■문화일보 협찬 증액 요구 “사장님. 식사는 맛있게 하셨는지요? ○○○○이라는 중책을 맡은지 4개월. 저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죄송스런 부탁드릴게 있어 염치 불구하고 문자 드립니다. 제가 ○○○○ 맡으면서 ○○○ ○○○○에게 당부한 게 하나 있었습니다. ○○○○으로서 문화일보 잘 만드는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제발 저한테는 영업 관련된 부담을 주지 말아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잘 지켜주는 듯 싶더니 이번에는 정말 심각한지 어제부터 제 목만 조르고 있습니다.ㅠㅠ 올 들어 문화일보에 대한 삼성의 협찬+광고 지원액이 작년 대비 1.6억이 빠지는데 8월 협찬액을 작년(7억)대비 1억 플러스(8억) 할 수 있도록 장 사장님께 잘 좀 말씀드려달라는 게 요지입니다. 삼성도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혹시 여지가 없을지 사장님께서 관심갖고 챙겨봐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앞으로 좋은 기사, 좋은 지면으로 보답하겠습니다. ○○○ 배상” ■CBS 간부의 인사 민원 “존경하옵는 장충기 사장님!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몇 번을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서 문자를 드립니다. 제 아들 아이 ○○○이 삼성전자 ○○부문에 지원을 했는데 결과 발표가 임박한 것 같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떨어졌는데 이번에 또 떨어지면 하반기에 다시 도전을 하겠다고 합니다만 올 하반기부터는 시험 과정과 방법도 바뀐다고 해서 이번에도 실패를 할까봐 온 집안이 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 수험번호는 1○○○○○○○번이고 ○○○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이같은 부탁이 무례한 줄 알면서도 부족한 자식을 둔 부모의 애끓는 마음을 가눌 길 없어 사장님의 하해와 같은 배려와 은혜를 간절히 앙망하오며 송구스러움을 무릅쓰고 감히 문자를 드립니다. 사장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리면서까지 폐를 끼쳐드린데 대해 용서를 빕니다. 모쪼록 더욱 건강하시고 섬기시는 일들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이 충만하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CBS○○○○○○○ ○○○올림” ■서울경제 전 간부의 사외이사 선임 민원 “별고 없으신지요? 염치불구 사외이사 한 자리 부탁드립니다. 부족합니다만 기회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작년에 서울경제 ○○○ 그만두고 ○○○ 초빙교수로 소일하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 드림” ■이건희 회장 성매매 동영상 관련 보도 상황 파악 및 영향력 행사 “장 사장님, 늘 감사드립니다. 시절이 하수상하니 안팎으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누워계시는 이건희 회장님을 소재로 돈을 뜯어 내려는 자들도 있구요. 나라와 국민, 기업을 지키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져갑니다. 연합뉴스○○○ 드림” ■임채진 전 검찰총장 인사 민원 “임채진이네. 그 동안 건강하게 잘 계셨는가. 이번 토요일 미팅계획은 예정대로 시행되겠지? 내공을 좀 더 깊이 갈고 닦아 그 날 보세. 그리고, 내 사위 ○○○이 수원공장○○실에 근무중인데. 이번에 인도 근무를 지원했네. 본인의 능력과 적성에 대해 오랜 고민끝에 해외근무를 신청한 것이라하네. 조그만 방송사 기자를 하고 있는 내 딸○○이도 무언가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 인도에서 몇 년 간 공부 하고 오면 좋겠다면서 날더러 꼭 좀 갈 수 있도록 자네에게 부탁해달라하네 그려. 부적격자라면 안되겠지만. 혹시 같은 조건이라면 가급적 ○○○이 인도로 나갈 수있도록 좀 도와주시면 안되겠는가. 쓸데없이 폐를 끼치는 것 같아 미안하네. 이번 토요일날 보세~~~!!”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일본 13년째 방위백서에 “독도는 일본땅”…정부, 일 국방무관 초치

    일본 13년째 방위백서에 “독도는 일본땅”…정부, 일 국방무관 초치

    일본 정부가 올해 방위백서에도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담았다. 13년째 같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방위백서에서의 왜곡된 주장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일본 정부는 8일 각의(우리나라의 국무회의)를 열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 섬의 일본식 표현)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된 채로 존재하고 있다”라는 표현이 담긴 2017년 판 방위백서를 의결하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 때인 2005년 이후로 한 번도 빠짐없이 방위백서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올해 방위백서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도에 ‘다케시마’라는 표기를 넣으며 영유권을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일본) 주변 해·공역에서의 경계감시 이미지’에서는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며 일본의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 넣었고, ‘긴급발진의 대상이 된 항공기의 비행 패턴 예’에서는 비록 ‘다케시마’라는 표기는 없지만 독도 주변에 동그라미로 표시해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일본)와 주변국의 방공식별권(ADIZ)’ 지도에서는 독도를 한국의 ADIZ 안, 일본의 AIDZ 밖에 위치시키면서도 ‘다케시마’라고 표기했다. 이에 정부는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가 8일 발표한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의 즉각적 철회를 촉구한다”면서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한·일 간 미래지향적 성숙한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일본 정부는 분명히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날 논평 발표에 이어 주한 일본대사관 국방무관을 맡고 있는 츠시마 쿄스케 공군 대령을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의 방위 정책을 알리기 위해 매년 여름 안전보장 환경에 대한 판단과 과거 1년간의 방위 관련 활동 등을 모아 방위백서로 펴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정희 도서관 표지석에 누군가가 빨간 스프레이로 ‘개XX’ 욕설

    박정희 도서관 표지석에 누군가가 빨간 스프레이로 ‘개XX’ 욕설

    서울에 있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 표지석에 붉은색 락카로 욕설이 적혀 있어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8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5분쯤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 대통령 기념 도서관 표지석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개XX’라는 욕설이 적혀 있다는 주민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욕설은 표지석 앞뒤에 모두 쓰여 있었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사람이 이를 적은 것으로 추정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관병 갑질’ 박찬주 대장 오늘 오전 10시 군 검찰 소환…피의자 신분

    ‘공관병 갑질’ 박찬주 대장 오늘 오전 10시 군 검찰 소환…피의자 신분

    공관병에게 전자팔찌를 착용하도록 해 수시로 허드렛일을 시키고, 공관병으로 하여금 뜨거운 떡국의 떡을 손으로 직접 때내게 하는가 하면 텃밭 농사를 시키는 등 ‘갑질’을 일삼아온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이 8일 군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앞서 국방부는 박 대장의 ‘갑질’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로 밝혀졌다면서 그를 지난 4일 군 검찰에 형사고발했다.박 대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방부 검찰단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국방부 검찰단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부속건물에 있다. 앞서 군인권센터가 폭로한 ‘갑질’ 의혹으로 실시된 국방부 감사를 하루 앞둔 지난 1일 박 대장은 “지난 40년간 몸 담아왔던 군에 누를 끼치고 군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자책감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면서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를 수리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박 대장이 계속 군에서 수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박 대장이 이번 군 인사에서 전역할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현행법 구조 속에서 (박 사령관을) 군에서 계속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역할 경우 민간인 신분으로 바뀌어 민간 검찰의 수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는 군의 ‘박 사령관 봐주기’로 비칠 수 있어 박 사령관을 전역시키지 않고 군 검찰에서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이번 사건을 엄정 처리하는 차원에서 박 대장의 전역을 유예하고 최대한 진상을 규명한 다음, 사건을 민간검찰로 이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대장의 부인 전모씨는 전날 참고인 자격으로 군 검찰로부터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전씨는 ‘피해 병사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제가 잘못했다. 그냥 아들같이 생각하고 했지만, 그들에게 상처가 됐다면 형제나 부모님께는 죄송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아베 총리와 통화…“지금은 대북 압박·제재 강화할 때”

    문 대통령 아베 총리와 통화…“지금은 대북 압박·제재 강화할 때”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따른 한·일 양국의 대응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약 23분 동안 진행된 전화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한·일과 한·미·일은 완전한 핵 폐기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북한을 이끌기 위한 전략적 방안을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는 협상을 통해 평화적·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한·미·일 삼국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북한이 계속 도발을 하면서 대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현 상황 하에서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아베 총리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해결을 위해 최종적으로 대화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다만, 지금은 북한이 대화에 나오도록 압력을 가하는 게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양국이) 같이한다”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이 설명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또 지난달 4일과 28일 북한의 전략 도발 직후 양국 국가안보실과 외교·국방 당국 간 각급 수준에서 긴밀한 협의와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등을 전후해 북한이 다시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하고 대응하기 위하여 한·일간 협력 및 한·미·일 3국 간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다짐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지난 3일 일본의 제3차 내각이 출범한 일에 대해 아베 총리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아베 총리는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새로 임명된 고노 외무상과 함께 한·일 관계의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답례로 “문 대통령의 지도력 아래 한·일 간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셔틀외교의 일환으로 (문 대통령이) 조기에 일본을 방문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는 것이 박 대변인의 설명이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셔틀외교를 활성화하기 위해 실무적으로 상호 편리한 시기를 조율해 나가자고 하는 한편, 다음달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되는 ‘동방경제포럼’에서 만나게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재용이 최후진술 때 펼친 360원짜리 ‘초록색 노트’

    이재용이 최후진술 때 펼친 360원짜리 ‘초록색 노트’

    뇌물공여·횡령·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7일 자신의 결심공판에 초록색 노트를 들고 나왔다. 그동안 구치소와 법원을 오갈 때마다 노란색 봉투를 들고 다녔던 모습과는 달랐다. 이 부회장이 초록색 노트를 손에 들고 나온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이 노트에는 무슨 내용이 적혀 있었을까. 이 부회장은 이 노트를 구치소에서 구매해 이날 피고인으로서 마지막 의견을 밝히는 최후진술 내용을 자필로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구치소는 이 노트를 1권에 360원에 판매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이어 이 부회장 변호인단의 최종변론에 이어 이 부회장의 최후진술이 이어졌다. 이 부회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한 손에 쥔 노트를 가슴 높이까지 들어 올리고 ”구속 수감된 지난 6개월 동안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만들어보려고 노력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노트를 읽어내려갔다. 이 부회장은 최후진술 시간에 손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저의 사익을 위해서나 개인을 위해 대통령에게 뭔가 부탁하거나 그런 기대를 결코 한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무리 못난 놈이라도 서민의 노후 자금인 국민연금에 손해를 끼치고 그런 욕심을 내겠습니까. 너무나 심한 오해이고 너무 억울하다. 이 오해가 안 풀리면 저는 앞으로 삼성을 대표하는 기업인이 될 수 없다”는 말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부회장은 약 5분 길이의 최후진술 시간 동안 수차례 울먹이며 말을 멈췄다. 그때마다 재판부에 “죄송하다”면서 스스로 진정시키려는 듯 종이컵에 든 물을 마시는 모습도 보였다. 이 부회장의 선고기일은 오는 25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린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는 이 부회장이 연루된 이 사건을 ‘대통령으로부터 정유라 승마 지원 등을 요구받은 피고인 이재용이 대통령의 직무상 도움에 대한 대가로 거액의 계열사 자금을 횡령하여 300억원에 이르는 뇌물을 공여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직 임원들을 가리켜 “피고인들의 이 사건 범행은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범죄로, 국민주권의 원칙과 경제 민주화라고 하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면서 “우리나라의 역사에 뼈아픈 상처이지만, 한편으로는 국민들의 힘으로 법치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이제 하루 빨리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훼손된 헌법적 가치를 재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청래 “이재용 징역 12년? 구형량 너무 가볍다”

    정청래 “이재용 징역 12년? 구형량 너무 가볍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7일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공판에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그러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부회장의 구형량은 “너무 가볍다”는 평가를 내놨다.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뇌물죄는 무기까지 가능한데 이재용의 구형량은 너무 가볍다”면서 미국 기업인 엔론과 월드컴의 분식회계 사건과 비교했다. 미 에너지기업 엔론은 파생상품 투자로 입은 15억 달러(1조7000억원)의 손실을 회계 장부에 넣지 않고 실적을 부풀려 주주와 투자자를 속인 사실이 2001년 적발됐다. 이 일로 엔론의 제프리 스킬링 최고경영자(CEO)는 2006년 법원에서 징역 24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미 통신회사인 월드컴은 비용으로 계상할 38억 달러를 이익으로 둔갑시켜 주가를 띄운 사실이 2002년 파산 신청 뒤 드러났다. 이 회사 버나드 에버스 회장은 2005년 법원에서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박 특검은 구형 전 논고를 통해 “피고인들(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소속 전직 임원 4명)의 이 사건 범행은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범죄로, 국민주권의 원칙과 경제 민주화라고 하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에 연루된 삼성 미래전략실 최지성 전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전 차장(사장), 삼성전자 박상진 전 사장에게 각각 징역 10년, 황성수 전 전무에게 징역 7년을 구형한 이유를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피고인들의 범행 중 재산국외도피죄의 법정형이 징역 10년 이상인 점, 피고인들이 범행을 부인하며 그룹 총수인 이재용 피고인을 위해 조직적으로 허위 진술을 하며 대응하는 등 피고인들에게 법정형보다 낮은 구형을 할 사정을 찾기 어려운 점, 특히 이재용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이익의 직접적 귀속 주체이자 최종 의사결정권자 임에도 범행을 전면 부인하면서 다른 피고인들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는 점, 피고인들이 이 사건 뇌물공여에 사용한 자금은 개인의 자금이 아니라 계열사 법인들의 자금인 점 등 참작할 만한 정상이 전혀 없고, 최근 재벌 총수들에 대한 형사재판에서 법원칙과 상식, 그리고 대법원 양형기준에 따라 엄정한 처벌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피고인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구형하겠습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문] 박영수 특검 “이재용 헌법가치 훼손” 결심공판 논고문

    [전문] 박영수 특검 “이재용 헌법가치 훼손” 결심공판 논고문

    박영수 특별검사가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결심공판에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사건에 연루된, 삼성 미래전략실의 최지성 전 실장(부회장)·장충기 전 차장(사장)·삼성전자 박상진 전 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10년, 황성수 전 전무에게는 징역 7년을 구형했다.박 특검은 이 피고인들에 대한 구형량을 제시하기에 앞서 이들의 혐의를 설명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논고’를 했다. 아래는 특검팀의 논고 전문.   1. 들어가는 글 먼저, 약 5개월 동안 준비기일을 포함해 무려 55회나 기일을 진행해주신 재판부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또한 이 자리를 빌려 이 사건 수사와 재판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신 국민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별검사로서는 수사를 개시한 이래, 국정농단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국민적 여망에 따라, 사안을 확인하고 판단함에 있어서, 법률가로서 품격을 지키면서 편향된 가치와 시각을 갖지 않으려고 스스로 경계하면서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그러나, 재판과정을 통해 나타난 피고인들의 태도를 볼 때,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의 18%를 차지하고 있는 1등 기업 삼성그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기보다는, 그룹 총수만을 위한 기업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   2. 이 사건의 의미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59개의 계열사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최대의 재벌기업입니다. 대통령은 대기업 규제 등 경제정책을 비롯한 국정 전반에 있어 최고 결정권자입니다. 따라서 대통령과 삼성은 재벌 기업에 대한 규제와 지원을 두고 크고 작은 잠재적 현안으로 상호 긴장 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이나 박근혜 대통령의 ‘사내 유보금 과세 추진의 후퇴’ 등이 그 한 예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더욱 거세진 ‘경제 민주화’ 바람은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이나 기업의 투명성 제고 등 재벌 개혁을 요구하게 되었고, 더군다나 삼성으로서는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의 갑작스런 와병으로 인해 피고인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와 삼성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의 안정적 확보는 시급한 지상과제가 되었습니다. 피고인 이재용의 이러한 현안해결의 시급성은, 집권 후반기에 들어서는 시점에서 최순실이 요청한 재단 설립이나 정유라의 승마 훈련, 영재센터 운영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자금 지원의 필요와 접합되어, 정경유착의 고리가 다른 재벌보다 앞서서, 강하게 형성되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주도 아래 굴욕적으로 최순실의 딸에 대한 승마지원을 하게 되었고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기금 조성 및 영재센터 후원 등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이 사건의 실체인바, 전형적인 정경유착과 국정농단의 예라고 규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피고인들은 ‘승계 작업이라는 것은 특검이 만든 가공의 틀’이라고 하거나, ‘피고인 이재용 관여 사실이 없다‘고 하는 등 사실과 증거에 관한 근거 없는 주장이나 변명으로 디테일(detail)의 늪에 빠지게 하여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실체진실을 왜곡 시키려고 하였습니다.   3. 피고인들에 대한 범죄 성립 여부 이 사건은 ‘대통령으로부터 정유라 승마 지원 등을 요구받은 피고인 이재용이 대통령의 직무상 도움에 대한 대가로 거액의 계열사 자금을 횡령하여 300억 원에 이르는 뇌물을 공여한 사건’입니다. 피고인들은 그와 같은 뇌물공여 과정에서 국내 재산을 해외로 불법 반출하였고, 범행을 은폐할 목적으로 범죄수익을 은닉하였으며, 피고인 이재용은 국회에서 위증까지 하였습니다. 통상적으로 그룹 차원의 뇌물 사건에서 가장 입증이 어려운 부분은 돈을 건네준 사실과 그룹 총수의 가담 사실인데, 이 사건의 경우 피고인들 스스로 약 300억원을 준 사실과 피고인 이재용이 대통령과 독대한 사실 및 자금 지원을 지시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즉, 통상의 뇌물 사건에 있어서 입증이 가장 어려운 부분에 해당하는 두 가지 사실을 피고인들이 자인하고 있고, 그에 더하여 공판 과정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관련 증거들에 의해 독대에서 경영권 승계 등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음이 입증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뇌물공여 기간 중에 진행된 경영권 승계 현안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신규순환출자 고리 해소 문제, 엘리엇 대책 방안 마련 등과 관련하여 실제 도움을 준 사실까지도 입증되었습니다. 반면에, 피고인들이 대통령의 직무상 요구 이외에 개인적 친분 등 다른 사유로 이 사건 지원을 할 이유는 전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위와 같은 사실들에 의하여 피고인들이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교부한 이 사건 각 금원들은 대통령의 직무상 도움에 대한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교부된 뇌물임이 명백하게 입증 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본건 관련 증거들의 증명력 및 사실관계를 판단함에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는 몇 가지 사항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최근의 기업 비리 사건들을 살펴보면 사후적으로 수사가 개시된 후에 증거인멸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범행 당시부터 사후에 문제가 될 것을 대비하여 허위 용역 계약 등의 방법을 동원하여 범죄를 숨기기 위한 수단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경향이 확인됩니다. 이 사건의 경우도 뇌물을 제공하면서 허위 용역계약 등을 통하여 뇌물 제공 사실을 은폐하는 장치를 마련해 두었는데, 피고인들이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사실이 실체진실이 아닌 범행 은폐를 대비하여 사전에 허위로 만들어 둔 것은 아닌지 유의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 범행은 경제계의 최고권력자와 정계의 최고권력자가 독대자리에서 뇌물을 주고받기로 하는 큰 틀의 합의를 하고, 그 합의에 따라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들과 주요 정부부처 등이 동원되어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내용들이 정해지면서 진행된 범행입니다. 즉, 독대 자리는 큰 틀의 뇌물제공 의사 합치만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그 이후에 이루어진 개별적인 뇌물제공 과정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루어지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 태도를 살펴보면, 범행 당시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실을 잘 모르고 동원되었던 사람마저도 국정농단 사건에 관여된 사실 자체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염려 등으로 인하여 소극적인 진술 태도를 유지하거나 허위 진술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피고인 이재용의 지시에 따라 이 사건 범행에 가담한 삼성그룹 관련자들은 피고인 이재용의 범행 은폐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허위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며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증거는 객관적인 물증들이고, 관련자들의 진술 증거는 객관적인 물증에 의하여 뒷받침되는 등의 사정이 있는 경우에 한하여 그 신빙성을 부여해야 할 것입니다.   4. 피고인들 변명의 부당성 피고인들은 대통령에게 현안 해결을 위하여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하면서 본건 혐의 사실을 전면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고인들의 주장은 객관적인 증거들에 반한다는 점이 재판 과정을 통하여 명백히 확인되었습니다. 그에 더하여 본건 자금 지원 경위를 비롯하여 피고인들의 주장은 수사과정과 재판 과정에서 수차례 번복되었습니다. 실체 진실은 하나일 것인데, 자신들의 경험을 설명함에 있어 그 주장 내용이 수사와 재판의 진행 단계에 따라 변경된다는 것은, 피고인들이 지속적으로 허위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임이 명백합니다. 또한, 피고인들은 본건 자금 지원에 대하여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교부한 것으로 직권남용의 피해자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본건 수사와 재판을 통하여 확인된 바와 같이 피고인들의 본건 자금 지원은 2014년 9월 15일 최초 독대에서 형성된 상호 편의 제공의 합의에 따른 정경유착의 결과였습니다. 단순히 직무상 권한을 앞세운 대통령의 위협에 굴복한 것이라기보다는 대통령의 요구를 받고 이재용 피고인의 편법적 경영권 승계 등 여러 가지 도움이나 혜택을 기대하면서 자발적으로 자금 지원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재용 피고인은 실제로 합병을 포함한 경영권 승계를 위한 현안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도움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에 더하여, 피고인들은 피고인 이재용과 대통령의 독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피고인 최지성의 책임 하에 자금 지원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피고인 이재용은 지원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피고인 이재용이 직접 대통령으로부터 자금 지원 요구를 받은 사실이 인정되는 상황에서, 총수의 전위조직인 미래전략실 실장이 총수의 승인없이 독단적으로 자금지원을 했다는 것은 경험칙이나 상식에 반하는 궁색한 변명입니다. 과거 기업범죄에서 총수를 살리기 위하여 전문경영인이 허위자백을 한 경우와 같이, 피고인들의 주장 역시 피고인 이재용을 살리기 위한 차원에서의 허위 주장에 불과합니다.   5. 피고인들에 대한 엄벌 필요성 재판장님, 피고인들의 이 사건 범행은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범죄로 국민주권의 원칙과 경제 민주화라고 하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우리나라의 역사에 뼈아픈 상처이지만, 한편으로는 국민들의 힘으로 법치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 하루 빨리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훼손된 헌법적 가치를 재확립하여야 합니다. 역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대통령과의 독대라는 비밀의 커튼 뒤에서 이루어진 은폐된 진실은 시간이 지나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최근에 ‘국정원 주도 댓글 사건’의 구체적 자료가 공개되듯이 대통령 기록물이나 공무상비밀이라는 이유로 감추어진 사실도 머지않아 명확히 드러날 것입니다. 그런데도, 피고인들은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허위 진술과 진술 번복을 통하여 수사기관과 법원을 기망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고, 피고인 이재용은 국정농단의 진상을 규명하려는 국회 청문회 석상에서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위증까지 하였습니다. 삼성그룹은 2008년경 있었던 에버랜드 사건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국가기관에서 여러 차례 허위 진술을 한 점에 대해 매우 부끄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재판부와 국민 앞에 사과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인들은 이 법정에서 허위 진술과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피고인들은 권력과 유착되어 사익을 추구하는 그룹 총수와 그에 동조한 일부 최고경영진입니다. 이들은 본건 범행에 대하여 전혀 반성하지 않고, 국정농단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기를 원하는 국민들의 염원마저 저버리고 있습니다.   6. 결어 이제 이들에 대한 공정한 평가와 처벌만이 국격을 높이고, 경제 성장과 국민화합의 든든한 발판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끝으로 이 사건 법정에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실 것을 기대하면서, 피고인들의 양형에 대한 최종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피고인들의 범행 중 재산국외도피죄의 법정형이 징역 10년 이상인 점, 피고인들이 범행을 부인하며 그룹 총수인 이재용 피고인을 위해 조직적으로 허위 진술을 하며 대응하는 등 피고인들에게 법정형보다 낮은 구형을 할 사정을 찾기 어려운 점, 특히 이재용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이익의 직접적 귀속 주체이자 최종 의사결정권자 임에도 범행을 전면 부인하면서 다른 피고인들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는 점, 피고인들이 이 사건 뇌물공여에 사용한 자금은 개인의 자금이 아니라 계열사 법인들의 자금인 점 등 참작할 만한 정상이 전혀 없고, 최근 재벌 총수들에 대한 형사재판에서 법원칙과 상식, 그리고 대법원 양형기준에 따라 엄정한 처벌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피고인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구형하겠습니다. 이 부회장과 삼성 임원 4명의 선고기일은 오는 25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재용 부회장 1심 선고 오는 25일 오후 2시 30분 예정

    이재용 부회장 1심 선고 오는 25일 오후 2시 30분 예정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고기일을 오는 25일로 정했다.이 부회장의 뇌물공여·횡령·범죄수익은닉 혐의 등의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오는 25일 오후 2시 30분에 이 부회장과 그의 뇌물공여 사건에 연루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직 임원들의 선고기일을 열기로 7일 결정했다. 이날 결심공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에 연루된 삼성 미래전략실 최지성 전 실장(부회장), 장충기 전 차장(사장), 삼성전자 박상진 전 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10년, 황성수 전 전무에게는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재용 징역 12년’ 구형한 박영수 특검에게 물병 던진 박근혜 지지자들

    ‘이재용 징역 12년’ 구형한 박영수 특검에게 물병 던진 박근혜 지지자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7일 뇌물공여·횡령·범죄수익은닉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공판에서 이 부회장에게 중형인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이날 결심공판에는 박영수 특별검사도 직접 참석했다.박 특검은 이 부회장이 연루된 이 사건을 ‘대통령으로부터 정유라 승마 지원 등을 요구받은 피고인 이재용이 대통령의 직무상 도움에 대한 대가로 거액의 계열사 자금을 횡령하여 300억원에 이르는 뇌물을 공여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직 임원들을 가리켜 “피고인들의 이 사건 범행은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범죄로, 국민주권의 원칙과 경제 민주화라고 하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면서 “우리나라의 역사에 뼈아픈 상처이지만, 한편으로는 국민들의 힘으로 법치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이제 하루 빨리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훼손된 헌법적 가치를 재확립해야 한다”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또 “역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과의 독대라는 비밀의 커튼 뒤에서 이루어진 은폐된 진실은 시간이 지나면 드러나기 마련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고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에 연루된 삼성 미래전략실 최지성 전 실장(부회장), 장충기 전 차장(사장), 삼성전자 박상진 전 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10년, 황성수 전 전무에게는 징역 7년을 구형했다.그런데 박 특검이 법원으로 들어서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박 특검에게 생수병을 던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청사 로비에서 “5대를 멸해야 한다”, “똑바로 안하냐”라고 소리를 질렀다. 다행히 미리 현장에 대기하고 있었던 경찰의 제지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 부회장의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및 이들을 돕는 노동인권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활동가들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험한 말을 늘어놓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영수 특검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징역 12년’ 구형

    박영수 특검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징역 12년’ 구형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7일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공판에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에 연루된 삼성 미래전략실 최지성 전 실장(부회장), 장충기 전 차장(사장), 삼성전자 박상진 전 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10년, 황성수 전 전무에게는 징역 7년을 구형했다.특검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의 결심공판에서 각 피고인들의 구형량을 제시했다. 특검팀은 삼성 전·현직 임원들이 연루된 이 사건을 가리켜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범죄로 국민 주권의 원칙과 경제 민주화라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법정에서 허위 진술과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공정하게 평가하고 처벌해야만 국격을 높이고 경제 성장과 국민 화합의 든든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도움을 받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약 430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삼성그룹이 213억원을 들여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훈련을 지원하기로 약속하고 실제 77억 9000여만원을 지원하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204억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2800만원을 출연한 것이 뇌물이라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미래전략실 주도로 삼성이 정유라의 승마 및 미르·K스포츠재단을 지원한 것이 이 사건의 실체”라면서 “박 전 대통령의 승마 지원 요구에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대가로 (박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지원한 사실이 명백히 입증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정씨의 승마를 지원하기 위해 회사 공금을 빼돌린 혐의(횡령)도 받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뇌물공여 사실을 부인한 혐의(위증)를 받는가 하면, 정씨 승마 지원비를 독일에 송금할 때 금융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재산국외도피)도 받고 있다. 또 정씨가 탄 말 소유권 관련 서류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이른바 ‘말 세탁’을 한 혐의(범죄수익은닉)도 받고 있다. 그동안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박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또 삼성이 승마 유망주들을 지원하려 했을 뿐 정씨에게 특혜를 주려는 의도가 아니었으며, 재단이나 영재센터에 낸 출연금도 공익 목적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독일 송금 과정에서도 구체적인 법령을 어긴 사실이 없다는 것이 이 부회장 변호인단의 주장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긴 왜 왔냐!’…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울리는 박근혜 지지자들

    ‘여긴 왜 왔냐!’…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울리는 박근혜 지지자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공판이 열리는 7일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49회 공판기일이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약 430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반대로 박 전 대통령은 이 부회장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처지다.이날 이 부회장의 결심공판을 법정 안에서 직접 보기 위해 시민들은 전날 오후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모였다. 시민들은 ‘세기의 재판’이라고 불리는 이 부회장 재판의 ‘선착순 방청권’을 받기 위해 전날 오후부터 줄을 서며 밤을 지새웠다. 이 중에는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한혜경씨와 삼성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의 백혈병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노동인권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활동가들도 있었다. 한혜경씨는 삼성 LCD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뇌종양 판정을 받은 피해 노동자다.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급성골수백혈병을 얻고 2007년에 숨을 거둔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도 함께 했다. 이들은 재판부가 이 부회장을 엄중 처벌할 것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반올림은 2015년 10월 삼성이 ‘삼성 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와 회사 쪽 대표 등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의 권고안을 거부하고 자체 보상 절차를 강행한 것에 반발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500일 넘게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그런데 이들은 청원서를 제출한 후 주변에 있던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로부터 손가락질과 항의를 받았다. 또 이들이 법원 밖에서 삼성 노동자 직업병 피해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동안 일부 중·노년 시민들이 “야 이 XX야”, “남의 돈을 그냥 먹으려고 드느냐”, “재벌되기 쉬운 줄 알아” 등의 험한 말들을 내뱉어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한혜경씨는 눈물을 흘렸고, 한혜경씨의 어머니 김시녀씨도 끝내 법원 밖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늘 이재용 얼굴 보려고 전날부터 밤새 줄 선 시민들

    오늘 이재용 얼굴 보려고 전날부터 밤새 줄 선 시민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공판은 7일 오후 2시부터 열린다. 재판에서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의견을 밝히는 ‘논고’와 재판부에 형량을 제시하는 ‘구형’, 변호인단의 ‘최종변론’, 피고인의 ‘최후진술’이 이어진다.이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시민들은 전날 오후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모였다. 시민들은 ‘세기의 재판’이라고 불리는 이 부회장 재판의 ‘선착순 방청권’을 받기 위해 전날 오후부터 줄을 서며 밤을 지새웠다. 지난 2월 28일 뇌물공여·횡령·위증·재산국외도피·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부회장의 재판은 지난 3월 첫 공판준비 절차를 시작으로 이날 결심공판까지 다섯 달 동안 진행됐다. 특히 대한민국 최대 기업의 후계자인 이 부회장의 행보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전까지 일반인에게 노출되는 경우가 드물었던 만큼 법정 안에서의 그의 언행은 화제를 불렀다. 매주 3차례 열린 이 부회장의 재판은 심리 내용이 많아 오전 10시에 시작해 밤늦게까지 이어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종일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정면을 응시한 자세로 재판에 임했다. 이 부회장은 재판이 시작된 첫날부터 주머니에서 막대 모양의 ‘립밤’(입술 보호제)를 꺼내 손으로 입을 가리고 꼼꼼히 챙겨 바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국정농단’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도 이 부회장은 중간중간 이 립밤을 바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립밤은 이후 ’이재용 립밤‘으로 불리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그동안 법정 밖에선 선착순 방청이 가능한 이 부회장 재판을 보려는 시민들의 자리 쟁탈전이 연일 벌어졌다. 오전 10시 재판인데도 매번 오전 7시 무렵부터 법원에 나와 긴 줄을 섰다. 방청석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재판 중반 무렵부터는 아예 개인 가방이나 소지품을 법정 출입구 앞에 늘어놔 순번을 ’찜‘해 놓거나, 자체적으로 번호표를 만들어 나눠 가져 새치기에 대비했다. 열혈 방청객들은 재판이 새벽 1∼2시까지 이어지는 날에도 법정을 떠나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들도 매일같이 법원으로 출근 도장을 찍으며 일반 방청객들과 자리 경쟁을 벌이며 재판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치적 오해 소지 있어서…” 문무일 검찰총장 예방 사양한 홍준표 대표

    “정치적 오해 소지 있어서…” 문무일 검찰총장 예방 사양한 홍준표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무일 검찰총장의 예방을 사양한 것으로 7일 전해졌다.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문 총장의 예방 요청이 있었으나 정치적 오해의 소지가 있었기 때문에 정중히 사양했다”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문 총장은 최근 취임 인사 차원에서 각 정당 지도부를 방문했다. 문 총장은 그동안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등을 차례로 만났다. 이어 문 총장은 지난주 휴가 때문에 자리를 비워 만나지 못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홍 대표를 예방하기 위한 일정을 조율 중이었다. 그러나 강 대변인의 설명대로라면 홍 대표와 문 총장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을 전망이다. 강 대변인이 언급한 ‘정치적 오해’는 현재 홍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 총장은 이 사건으로 홍 대표와 인연이 있다. 문 총장은 대전지검장 시절인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당시 경남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 사건은 자원개발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5년 4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경향신문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하며 홍 지사를 비롯한 유력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폭로한 사건이다.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홍 대표는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전 총리도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지난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대법원에서 넉 달째 심리 중이다. 또 고려대 법대 행정학과 출신인 홍 대표는 법학과를 나온 문 총장의 대학 선배이자 검사 선배이기도 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근혜 “어이가 없다…내가 어떻게 이재용 질책하나”

    박근혜 “어이가 없다…내가 어떻게 이재용 질책하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5년 7월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삼성의 승마 지원이 미흡하다는 ‘질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 부회장의 이 주장에 박 전 대통령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박영수 특별검사팀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심리로 열린 52회 공판에서 검찰 조사를 받은 박 전 대통령의 피의자 신문조서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2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이 공개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피의자 신문조서 내용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이 “이 부회장은 2차 독대 자리에서 대통령이 ‘삼성의 승마 지원이 한화보다 못하다’고 질책했다고 한다”고 묻자 “어이가 없다. 어떻게 내가 그런 말을 하나.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발끈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가 어떻게 이 부회장을 질책하나. 제가 제의해서 승마협회를 맡았는데, 제가 고맙게 생각해야 하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해선 “아주 어릴 때 보고 잊고 지냈지만 승마선수인 것 정도는 알았다”고 답했다. 특검팀은 박 전 대통령이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 문제를 포함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 현안을 정부가 도와주는 대가로 정씨에 대한 승마 지원을 이 부회장에게 요구했고,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 현안을 해결해 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박 전 대통령 역시 “내가 먼저 ‘이런 현안이 있다면서요’라고 말할 필요도 없었고, 그분들도 먼저 말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현안 얘기를 안 했다는 건 아니고 내가 기억에 남을 만큼 현안에 대해 대화한 게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2015년 7월 7대 그룹 대표들과의 면담 당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을 요구했는지를 묻는 검사의 질문에 “경제가 어려우니 투자를 많이 해달라고 당부하면서 문화나 체육 인재 양성, 문화·체육 분야의 지원도 많이 관심 가져 달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재단을 지원해달라는 말은 안 했다”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파도에 휩쓸려 800m 떠내려간 10대, ‘생존 수영’으로 살았다

    파도에 휩쓸려 800m 떠내려간 10대, ‘생존 수영’으로 살았다

    인천의 한 해수욕장에서 높은 파도에 휩쓸린 10대 청소년이 ‘생존 수영’으로 가까스로 버티면서 해양경찰에 극적으로 구조됐다.4일 인천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9분쯤 인천 옹진군 대청도 모래을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던 A(13)군이 2m 가량의 높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 A군 일행인 B(23)씨의 신고를 받은 해경은 고속보트를 투입해 해변에서 약 800m 떨어진 해상에서 A군을 발견해 구조에 성공했다. A군은 해경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약 20분 동안 팔다리를 벌리고 하늘을 향해 몸을 바다에 띄우는 생존 수영 ‘배면 뜨기’로 버틴 것으로 조사됐다. 생존 수영은 바다나 강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위험한 상황에 빠졌을 때 구조 인력이 도착하기 전까지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며 버티는 영법이다. 바다에 빠지는 바람에 바닷물을 많이 먹은 A군은 해경에 구조된 뒤로 인근 보건소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해경에 따르면 A군은 일행 11명과 함께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던 중 너울성 파도에 떠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학생 3명 술김에 첨성대 올라가 ‘인증샷’…경찰에 입건

    대학생 3명 술김에 첨성대 올라가 ‘인증샷’…경찰에 입건

    대학생 3명이 술에 취해 국보 제31호인 첨성대에 올라가 기념사진을 찍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경북 경주경찰서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A(27)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자정쯤 경북 경주에 있는 첨성대 옆면을 차례로 타고 올라가 기념사진을 찍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모습을 목격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A씨 일행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일행이 ‘술김에 한 행동으로 깊이 반성한다’고 진술했다면서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임우재 “이부진과 이혼” 판결 불복해 항소

    임우재 “이부진과 이혼” 판결 불복해 항소

    지난달 20일 법원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남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이혼하고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에게 재산 분할을 위해 86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 소송은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을 상대로 낸 소송으로, 1심 재판부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임 전 고문이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임 전 고문의 소송 대리인단은 4일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 권양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두 사람의 이혼을 결정하며 자녀의 친권자와 양육자로 이 사장을 지정했다. 임 전 고문에겐 자녀를 매달 1차례 만날 수 있게 면접교섭 권리를 인정했다. 아울러 재산 분할을 위해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에게 86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임 전 고문은 판결 선고 후 재산 분할과 면접 교섭권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에 불만을 드러내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특히 재산 분할액에 있어 임 고문 대리인단은 이 사장의 전체 재산을 2조 500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이의 절반 가량인 1조 2000억원의 재산 분할을 요구한 것에 비해 86억원은 매우 적은 금액이라는 입장이다. 임 전 고문의 항소로 두 사람의 법적 다툼은 항소심에서 다시 이어지게 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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