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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병’ 시리아의 등장…한국, 우즈벡 꺾어야 월드컵 본선행 진출

    ‘복병’ 시리아의 등장…한국, 우즈벡 꺾어야 월드컵 본선행 진출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은 이뤄질 수 있을까.당초 우즈베키스탄과의 승점 차를 2점 차로 벌리며 A조 예선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기만 해도 조 2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던 한국은 ‘복병’ 시리아의 등장으로 경우의 수가 복잡해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안방 경기에서 전·후반 90분 공방을 펼쳤지만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초반 이란 선수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득점하지 못했다. 비록 이란과 비겼지만 한국(승점 14, 골득실 +1)은 3위 시리아(골득실 +1)와 4위 우즈베키스탄(이상 승점 12, 골득실 -1)을 따돌리고 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은 1일 우즈베키스탄으로 가서 오는 5일 자정 최종예선 최종전을 치른다.그런데 시리아가 최종예선 9차전 경기에서 카타르를 3-1로 누르면서 승점 3점을 챙겨 총 12점으로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은 오는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 경기에서 패하면 월드컵 본선행 자체가 힘들어진다. 이란 원정 경기를 치르는 시리아가 이란을 잡게 되면 조 4위까지 추락해 탈락이 확정된다. 우즈베키스탄과 비기면 시리아의 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 진출이 결정된다. 시리아가 최종전 상대인 이란을 제압하고 우리나라가 우즈베키스탄과 무승부를 기록하면 승점 15점으로 같아져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 경우의 수가 생긴다. 결국 우즈베키스탄을 이겨야 자력으로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재만·안봉근 등 ‘박근혜·최순실의 사람들’ 오늘 첫 재판

    이재만·안봉근 등 ‘박근혜·최순실의 사람들’ 오늘 첫 재판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의 재판이 1일 열린다.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은 정호성(구속기소) 전 비서관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인물들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박평수 판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 등 11명의 첫 공판을 연다. 현행 국회증언감정법은 정당한 이유없이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증인 등은 징역 3년 또는 1000만~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은 지난해 12월 7일과 22일 열린, 청와대·정부부처의 기밀 문건 등이 최순실씨에게 유출된 경위 등을 묻는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고도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둘과 함께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 의혹 등을 다룬 청문회 당시 증인신문에 나오지 않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박재홍 전 한국마사회 승마팀 감독도 함께 재판을 받는다. 박 전 사장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로 최근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고 다시 별건으로 재판을 받게 됐다. 이성한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재단 설립과 운영 등에 관련해,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은 최순실씨의 인사 개입과 관련해 각각 국회로부터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역시 출석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화장을 담당했던 미용사 정매주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한 내용을 확인하려는 청문회에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했다. 이 외에도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대표, 한일 전 서울경찰청 경위,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장도 함께 기소됐다. 당초 우 전 수석도 함께 기소됐지만, 법원은 우 전 수석이 이미 다른 혐의로 공판이 진행 중이어서 국회 청문회 불출석 혐의 부분을 함께 심리하게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주식투자, 어떤 위법이나 불법도 없었다”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주식투자, 어떤 위법이나 불법도 없었다”

    주식투자 수익 논란이 제기된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주식투자와 관련하여 어떠한 위법이나 불법이 개입된 적이 없다”고 31일 밝혔다. 이 후보자의 이런 입장은 금융감독원이 이 후보자의 주식거래 의혹에 대해 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 발표됐다.이 후보자는 이날 헌법재판소가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공직 후보자로서 저의 재산 형성 과정에 관해 여러 논란이 있는 점, 그런 논란들이 국민이 가지고 계시는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됐다”면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는 이 후보자는 “2000년 초부터 코스닥 주식에 관심을 두고 소액 주식투자를 했다”면서 “주식투자와 관련하여 어떠한 위법이나 불법이 개입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내츄럴엔도텍’ 주식과 관련해 “2015년 4월 ‘가짜 백수오 사태’가 발생한 후 5월 한 달 동안 소속 법무법인이 가처분 및 본안 사건을 수행하다가 취하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그 사건의 수임 및 수행에는 제가 일체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동료 변호사로부터 이 회사의 비상장 주식을 산 것은 사건 수임 1년 6개월 전인 2013년 5월로 이른바 ‘내부자 거래’ 의혹과는 무관하며, 오히려 자신은 상장 2년 뒤 터진 백수오 사태 이후 주가 급락을 피하지 못하고 매도했다는 것이 이 후보자의 설명이다. 이 후보자는 2013년 5월 비상장이던 내츄럴엔도텍 주식 1만 주를 매수했으며 이 회사가 같은 해 10월 상장된 뒤 2014년 1월과 8월에 보유 주식을 매도했다. 이후 2014년 9월 이 회사 주식 570주를 다시 사들인 뒤 이듬해 4월 모두 팔아치워 총 5억 3000여만원의 수익을 봤다고 밝혔다. 현재 보유 주식 중 약 4억원의 이익을 보고 있는 ‘미래컴퍼니’ 주식과 관련해서도 이 후보자는 “지난해 3월쯤 지인으로부터 이 회사가 좋은 회사이고 전망도 좋으니 주식에 투자할 것을 권유받아 매수했다”면서 “미래컴퍼니의 임직원, 대주주 등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은 전혀 없고, 사건을 수임하거나 자문한 일도 없다”고 해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고용노동부 “다음 달 민간 부문 비정규직 대책 발표”

    고용노동부 “다음 달 민간 부문 비정규직 대책 발표”

    정부가 비정규직 감축 및 차별 해소를 목표로 다음 달 민간 부문 비정규직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31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고용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 ‘핵심 정책토의’에서 이런 내용의 정책 방향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고용부는 비정규직 문제가 노동자의 고용 불안은 물론 극심한 사회적 불평등을 초래한다고 판단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목표로 고용부는 다음 달 공공기관 852곳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규모를 포함해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로드맵을 발표하고, 추진 과정에서 노사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가 500명으로 구성된 컨설팅팀을 가동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또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다음 달 중순쯤 내놓을 ‘일자리 정책 5년 로드맵’에 민간 부문의 비정규직 대책을 포함하고, 향후 노사가 참여하는 비정규직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계획이다. 하도급 노동자의 산업안전·임금 문제 관리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고위험·고유해 업무의 하도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한편, 산업재해 사망사고와 적정임금 보장, 임금체불에 대한 원청업체의 책임을 확대한다. 또 법정 노동시간을 초과하는 장시간 노동의 ‘특례업종’도 축소해 나가면서 궁극적으로 폐지하겠다는 것이 고용부의 방침이다. 고용부는 장시간 노동을 초래하는 ‘포괄임금제’ 규제 가이드라인을 오는 10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향후 민간 기업들과 협의해 연차휴가 사용 활성화, 퇴근 후 업무연락 자제, 정시 퇴근 등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문화 정착에도 주력하고, 2019년 시행을 목표로 성평등 임금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혜훈 금품수수 의혹’ 제기한 사업가, 검찰에 진정…검찰 “내일 배당”

    ‘이혜훈 금품수수 의혹’ 제기한 사업가, 검찰에 진정…검찰 “내일 배당”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사업가 A씨로부터 명품 가방과 시계를 포함해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31일 제기됐다. 이 대표가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A씨가 검찰에 이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A씨의 진정서를 접수한 검찰은 조만간 수사에 나설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A씨가 오늘 이 의원과 관련한 진정서를 제출했다”면서 “사건을 담당 부서에 내일(9월 1일) 배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YTN은 이 대표가 20대 총선에 당선될 경우 사업 편의를 봐주겠다고 해서 A씨에게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A씨의 주장을 보도했다. A씨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여성잡지에 차세대 정치인으로 이 대표를 소개하는 인터뷰 기사를 싣는데 필요한 섭외비와 광고비 등을 부담했는가 하면, 2015년 10월~올 3월 이 대표에게 호텔과 사무실, 커피숍 등에서 돈을 건넸고 명품가방과 옷, 시계, 벨트, 지갑도 선물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A씨가) 수시로 연락해 개인적으로 쓰고 갚으라고 해 중간중간 갚기도 하고 빌리기도 하는 방식으로 지속하다 오래 전에 전액을 다 갚았다”면서 “오래 전 (금품 부분은) 다 갚았는데도 무리한 금품 요구를 계속해 응하지 않았고 결국 언론에 일방적으로 왜곡해 흘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안철수 “앞으로 파업 중인 KBS 방송에 출연하지 않겠다”

    안철수 “앞으로 파업 중인 KBS 방송에 출연하지 않겠다”

    언론노조 KBS본부, 다음달 4일 총파업 예고 고대영 KBS 사장의 퇴진 및 공영방송 정상화를 촉구하며 KBS 기자들과 프로듀서(PD)들이 제작거부에 돌입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KBS 구성원들의 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다음달 4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언론노조 KBS본부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철수 신임 국민의당 대표는 30일 오후 KBS 1TV ‘뉴스집중’에 출연하기 위해 KBS를 방문한 자리에서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장을 만나 앞으로는 파업 중인 KBS 방송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또 “고대영 퇴진을 요구하는 제작거부와 총파업을 알고 있다”면서 “잘 살펴보고 국회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언론노조 KBS본부는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파업이 끝날 때까지 KBS 출연이나 인터뷰를 가급적이면 자제해달라”는 성 본부장의 요청에 “잘 알겠습니다”라면서 “오늘 인터뷰도 파업 전에 잡았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온 것”이라고 답했다고 언론노조 KBS는 설명했다. 안 대표는 고대영 사장을 만나지 않을 것이냐는 성 본부장의 질문에도 “안 만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법원 “‘최순실 주치의’ 이임순 공소 기각”…우병우 기소도 무효?

    법원 “‘최순실 주치의’ 이임순 공소 기각”…우병우 기소도 무효?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임순 순천향대병원 교수의 공소제기 절차에 문제가 있다면서 2심 법원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공소를 기각했다. 이 교수는 ‘최순실 주치의’로 알려져 있다.특검팀의 공소제기를 기각한 항소심 재판부의 논리가 향후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1일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는 이 교수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고발의 적법성이 인정되지 않아 공소제기의 절차가 법률의 규정을 위반하는 경우”라면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공소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교수에 대한 특검팀의 공소제기가 소추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국회증언감정법)에 의한 고발은 (국정조사 위원회) 위원장의 명의 또는 재적위원 3분의1 이상의 연서로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더이상 존속하지 않는 때 고발이 이뤄져 소추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지난해 11월 17일부터 60일간 활동했고, 국조특위 활동결과 보고서는 올 1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국회는 올 2월 28일 이 교수를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로 특검팀에 고발했다. 하지만 국회법에 따라 보고서가 의결된 날까지만 국조특위가 존속하므로 그 이후에는 더는 고발 주체가 될 수 없다는 것이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이다. 재판부는 “위원회가 존속하는 동안은 물론 위원회가 존속하지 않게 된 경우에도 고발이 가능하다면 합리적인 이유 없이 차등을 가져오는 결과가 된다”면서 “(위원회가 해산된 이후에도 위증죄 고발이 가능하도록 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된 만큼 입법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해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재판부의 이런 주장은 우 전 수석 변호인으로부터도 제기된 적이 있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2월 22일 국조특위에 나가 증언했다. 하지만 검찰에 고발된 건 국조특위 활동이 종료되고 두 달 뒤인 올 4월 11일이다. 우 전 수석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우 전 수석의 위증 혐의를 공소사실에 포함하기 위해 국회에 고발을 요청해서 이뤄진 일이다. 이런 절차에 대해 우 전 수석의 변호인은 지난 6월 공판준비기일에서 “국조특위 활동이 종료된 뒤 이뤄진 고발로서 적법한 고발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이날 항소심 재판부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입장이다. 대법원이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우 전 수석의 재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순실 주치의’ 이임순 맡은 2심 재판부 “특검 공소제기 무효”

    ‘최순실 주치의’ 이임순 맡은 2심 재판부 “특검 공소제기 무효”

    지난해 12월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기소된 ‘최순실 주치의’ 이임순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공소를 기각했다. 특검팀은 항소심 재판부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입장이다.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는 31일 이 교수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고발의 적법성이 인정되지 않아 공소제기의 절차가 법률의 규정을 위반하는 경우”라면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공소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5월 18일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 14일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에게 ‘김영재 원장의 아내 박채윤씨를 소개시켜 준 적이 없다’고 허위로 증언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런데 항소심 재판부는 이날 이 교수에 대한 특검팀의 공소제기가 소추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국회증언감정법)에 의한 고발은 (국정조사 위원회) 위원장의 명의 또는 재적위원 3분의1 이상의 연서로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더이상 존속하지 않는 때 고발이 이뤄져 소추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지난해 11월 17일부터 60일간 활동했고, 국조특위 활동결과 보고서는 올 1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국회는 올 2월 28일 이 교수를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로 특검팀에 고발했다. 하지만 국회법에 따라 보고서가 의결된 날까지만 국조특위가 존속하므로 그 이후에는 더는 고발 주체가 될 수 없다는 것이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이다. 재판부는 위증죄 특성상 위증 여부를 알기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위원회가 존속하지 않아도 사후 처벌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특검팀의 주장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재판부는 “필요성 측면에서는 경청할 만한 부분이 있지만, 현행법의 해석론으로는 법치주의 논리나 적법절차 원칙에 비춰볼 때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이라면서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된 만큼 입법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해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에 특검팀은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국회에서의 위증죄로 기소된 다른 피고인들 사건에서는 이런 주장을 받아들인 예가 없다”면서 “대법원에 상고해 시정을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피고인인 정기양 세브란스병원 교수의 항소심 재판에서도 변호인이 이를 언급했으나 원심과 같이 유죄가 선고된 점에 비춰 재판부 견해 차이로 인한 판단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의 경우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아 풀려났다. 정 교수는 지난해 12월 14일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여름 휴가를 앞두고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과 함께 ‘뉴 영스 리프트’ 시술을 하려고 계획하고도 “미용시술을 하려던 적이 없다”고 허위로 증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정원 댓글 사건 맡았던 권은희 “밝혀지지 않은 부분 아직 많다”

    국정원 댓글 사건 맡았던 권은희 “밝혀지지 않은 부분 아직 많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30일 제18대 대선 등 선거에 개입한 혐의 등이 인정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2012년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졌던 초창기 이 사건을 수사했던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법원의 판결을 환영하면서도 “댓글 사건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권 의원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파기환송심에서) 원 전 원장의 선거 개입을 인정해 그동안 국정원의 불법 행위에 분노하고 답답해하던 국민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줬다”면서 “이 판결을 계기로 국정원 댓글 사건의 전모가 모두 밝혀져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2012년 당시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지내면서 이 사건을 맡은 적이 있다. 이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전보된 권 의원은 2013년 4월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찰 지휘부가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폭로하고, 2014년에 결국 사표를 내고 경찰 조직을 떠났다. 권 의원은 “댓글 사건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훨씬 많다. 조직적·계획적 정치 개입, 선거 개입 뒤에 작용한 정치권력의 지시와 공모자들에 대한 수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댓글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수사를 방해한 정치세력의 공모도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수사에 대한 당위성을 이 판결이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자친구 못 믿은 남성…차 밑에 위치추적기 달아 감시

    여자친구 못 믿은 남성…차 밑에 위치추적기 달아 감시

    사귀던 여자친구의 승용차에 위치추적기를 달아 위치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31일 대전지법에 따르면 이 법원의 형사1단독 민성철 부장판사는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위치정보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4월 22일 여자친구인 B씨의 승용차 뒷부분 밑에 위치추적기를 설치해 지난 5월 24일까지 약 한 달 동안 B씨가 모는 승용차의 위치정보를 수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씨는 B씨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 다른 남성 C씨와 사귀는 것으로 의심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위치추적기를 구매했다. A씨는 B씨의 승용차 외에 지난 5월 17일 C씨의 승용차에도 위치추적기를 달아 상대방의 동의 없이 위치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초범이고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는 기색을 보인다”면서 “피해자들과 원만히 합의한 사정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맥매스터 미 백악관 보좌관 “북의 어떤 도발에도 한국 철통 방어할 것”

    맥매스터 미 백악관 보좌관 “북의 어떤 도발에도 한국 철통 방어할 것”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송영무 국방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한국을 철통같이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국방부가 31일 전했다.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미 워싱턴DC에서 송 장관과 면담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공조 방안, 핵심 동맹 현안 및 한미동맹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맥매스터 보좌관은 “북한 문제와 관련한 모든 조치에 대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동맹 차원에서 함께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국방부는 말했다. 국방부는 송 장관과 맥매스터 보좌관이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도발과 ‘괌 포위 사격’ 발언 등 무모하고 도발적인 언행은 한반도와 미국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 나아가 전 세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간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미 동맹관계가 변함없이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양국 간 상호 보완적인 한미동맹을 지속적으로 강화·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북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데 있어 평화적 해법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북한이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외교·경제적 제재와 압박을 우선적으로 시행해 나가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양국 정상이 지난 6월 30일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조속한 이행’을 위한 한국 정부의 국방개혁 노력과 국방비 증액, 연합방위능력 조기 확충 노력 등을 맥매스터 보좌관에게 설명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미국도 조속한 전작권 전환을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임을 언급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성환경연대 ‘생리대 시험결과’ 공개…전문가들 “신뢰 어려워”

    여성환경연대 ‘생리대 시험결과’ 공개…전문가들 “신뢰 어려워”

    지난 3월 생리대 안전 문제를 제기했던 여성환경연대의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 11종이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대기 중에 쉽게 증발하는 액체나 기체 상태의 유기화합물로, 이 가운데 일부는 생리 부작용을 일으키는 독성 물질로 알려져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독성 생리대’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한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는 여성환경연대가 식약처에 제출한 시험자료를 30일 공개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5년 여성환경연대는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에게 생리대 독성 시험을 의뢰했으며, 그 중 일부 결과를 올 3월에 발표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구체적인 업체명과 제품명, 독성 물질 검출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김 교수 연구팀은 당시 일회용 중형 생리대 5종, 팬티라이너 5종, 다회용 면생리대 1종 등 총 11개 제품이 체온(36.5도)과 같은 환경의 20ℓ 체임버(밀폐 공간) 안에서 어떤 화학물질을 방출하는지 시험했으며, 모든 제품에서 독성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국제암연구기관(IARC)이 ‘인체발암가능물질’(그룹 2B)로 분류하고 생식독성도 있는 스타이렌은 11종 생리대에서 모두 나왔다. 검출량은 0.63에서 38.08ng(나노그램) 사이였다. 반면 IARC이 ‘인체발암물질’(그룹1)로 분류하는 트리클로로에틸렌과 벤젠은 11종 모두에서 검출되지 않거나 미량만 검출됐다. 구입한 직후의 면생리대에서는 일회용 생리대 5종과 팬티라이너 5종에서 나오지 않았던 사이클로헥세인을 포함해 휘발성유기화합물 11종이 나왔고, 다른 제품들보다 스타이렌이 많이 나왔다. 다만 물세탁하거나 삶은 면생리대에서는 유해물질이 현저히 줄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업체명과 제품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검증위는 또 여성환경연대와 김 교수 연구팀의 시험 결과는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 검증위는 관계자는 “상세한 시험방법 및 내용이 없고 연구자 간 상호 객관적 검증(peer review) 과정을 거치지 않아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려우므로 이를 근거로 정부나 기업이 조처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식약처는 시중 판매 생리대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 조사가 마무리되면 업체명, 품목명,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량, 위해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비원 해고’ 공지 경비원에게 붙이게 한 아파트

    ‘경비원 해고’ 공지 경비원에게 붙이게 한 아파트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경비원을 줄이겠다는 아파트들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 한 아파트는 ‘경비원을 감원한다’는 공지를 경비원에게 직접 붙이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최저임금 인상으로 불이익을 받는 경비원의 노동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0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지난 22일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에는 ‘26명인 경비원 중 10명을 감원하겠다’면서 ‘세대당 매달 1만 5000원에서 2만 2000원을 아낄 수 있다’고 적힌 공지가 붙어 있었다. 그런데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이 공지를 경비원들이 직접 붙이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아파트의 경비원은 “제가 (공지를) 붙였죠, 관리소에서 받아서”라면서 “경비원들이 되게 불안해 하죠. 지금 나가서 경비원 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죠”라고 말했다. 전북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도 최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니 관리인원 2명을 감원하겠다’는 공지가 붙었다. 논란이 커지자 입주자 대표는 단순 의견 제시 차원에서 공지를 붙였다고 해명했다고 JTBC는 전했다. 이날 국가인권위원회는 이성호 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경비원의 노동 환경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최저임금 인상이나 경비원들의 처우 개선 요구 때문에 오히려 고용상 불이익이 없는지 실태를 파악해 조치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입주자, 관리주체도 경비원의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항 앞바다에서 어선 전복돼 4명 사망·2명 실종…“선체 예인 중”

    포항 앞바다에서 어선 전복돼 4명 사망·2명 실종…“선체 예인 중”

    30일 새벽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선장을 포함한 선원 9명이 탄 붉은 대게잡이 어선이 전복돼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쯤 포항 호미곶 동쪽 22해리(41㎞) 해역에서 구룡포 선적 붉은 대게잡이 통발어선 803 광제호(27t급)가 높은 파도에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 해역에는 초속 10∼12m의 강한 바람과 2.5∼3m의 높은 파도가 일었다. 해경은 낮 12시 50분쯤 “어선이 뒤집혔다”는 신고를 받고 1510함을 급파해 뒤집힌 배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던 선장 김모(58)씨 등 3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3명은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장 김씨는 “출항 후 약 1시간 30분 뒤인 오전 4시 30분쯤 파도에 의해 배가 전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고 8시간 만에 인근 해역을 지나던 유조선에 의해 발견돼 구조가 늦어지면서 인명피해가 컸다. 해경은 선내 수색작업을 벌여 실종자 6명 가운데 의식불명 상태인 4명을 발견해 헬기에 태워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 4명은 결국 숨졌다. 해경은 나머지 실종 선원 2명도 배 안에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헬기 8대와 경비함정 13척, 잠수부를 동원해 집중적으로 선체를 수색했다. 하지만 이 2명을 아직 찾지 못했다. 날이 어두워지자 해경은 헬기를 철수시키고 경비함정 6척, 관공선 1척, 어선 4척을 동원해 서치라이트로 침몰 해역을 계속 수색하고 있다. 수색 초기엔 구조요원이 망치로 배를 두드렸을 때 반응하는 소리가 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경은 이 소리가 배 안에 있던 통발 690여개를 비롯한 어구 등 집기류가 부딪혀 난 소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지금까지 수색에서 배 안에는 실종자가 없는 것으로 보고 유족과 협의해 선체를 예인하고 있다. 배는 오는 31일 새벽 구룡포항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선박이 침몰할 당시 위치를 해경 관제시스템에 자동으로 알릴 수 있도록 배에 설치한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가 작동하지 않은 점을 주목하고 있다. 해경은 구조된 선원을 상대로 사고 경위와 V-PASS 고장 및 작동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포항시도 구룡포수협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수협과 함께 실종자 수색 현황을 살피고 있다. 또 유족과 장례 절차를 정하는 등 사망자 보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정원 개혁위 ‘댓글부대’ 민간인 팀장 18명 추가 수사의뢰

    국정원 개혁위 ‘댓글부대’ 민간인 팀장 18명 추가 수사의뢰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기관이 자행했던 여론 조작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은 30일 파기환송심에서 제18대 대선 등 선거에 개입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대규모 ‘댓글부대’(또는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한 사실을 확인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 자료를 확보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원 전 원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검찰의 ‘2차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간인 댓글부대 팀장 역할을 했던 인물들이 기존에 확인된 30명 이외에 18명이 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미 수사 의뢰한 ‘외곽팀’ 팀장 30명 외에 18명이 중간에 교체된 사실이 확인돼 이들도 검찰에 수사 의뢰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지난 21일 김모씨 등 민간인 댓글부대 팀장을 지낸 30명을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은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국정원 심리전단 산하 사이버팀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30개의 외곽팀을 운영했다는 중간조사 결과를 지난 3일 발표한 바 있다. 보수 성향의 예비역 군인 또는 회사원, 주부, 학생, 자영업자 등이 아르바이트 형태로 사이버 외곽팀에 참여했고, 이 중에는 전직 국정원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위는 또 ‘명진스님 제적 철회를 위한 원로모임’ 등이 지난달 19일에 신청한 ‘명진스님 불법사찰 의혹’ 건과 관련해 ‘사회 주요인사 불법사찰 의혹 사건’을 TF의 조사 사건으로 추가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또 이날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에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가 개입됐고, 공작 결과가 매일 청와대에 보고됐다는 군 심리전단 전직 직원의 증언이 폭로됐다. 이 증언은 현재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제작거부 중인 KBS 기자들이 보도했다. 실명을 걸고 나온 내부자의 최초 폭로다. 군 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에서 총괄계획과장(1과장)을 지내며 직접 530심리전단의 댓글 공작에 가담했던 김기현씨는 530심리전단 요원들이 국방·안보 분야뿐 아니라 국내 현안 전반에 대해 날마다 댓글 공작을 수행했고, 530심리전단 요원 120명이 수행한 댓글 공작 결과를 A4 1장짜리 보고서로 만들어 ‘시스템 보고’ 체계로 매일 오전 7시쯤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폭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선 개입’ 원세훈 징역 4년…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필귀정”

    ‘대선 개입’ 원세훈 징역 4년…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필귀정”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30일 파기환송심에서 국정원법 위반 혐의 외에 관심을 끌었던 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유죄가 인정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검찰총장 재임 시절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을 지휘한 채동욱(58·사법연수원 14기) 전 총장은 “사필귀정”이라고 말했다.채 전 총장은 원 전 원장에 대한 법원의 실형 선고에 대해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이라면서 “국정원 개혁의 전기로 삼아 명실상부한 국민을 위한 국정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채 전 총장은 “이번 사건은 정보기관이 나서서 조직적으로 정치와 선거에 관여한, 법치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제대로 된 국정원 개혁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 전 원장에게 실형을 선고한 재판부도 “국가기관이 이처럼 장기간 조직적으로 정치, 선거에 관여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정원의 이런 활동은 여론 왜곡 위험성을 높이고, 국가기관의 정치 중립과 선거 불개입을 신뢰한 국민에게 충격을 안기는 정당하지 못한 처사”라고 질타했다. 채 전 총장은 박근혜 정부 초기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지휘하다 원 전 원장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지 말라는 윗선과 마찰을 빚은 뒤 조선일보 보도에서 촉발된 ‘혼외자 의혹’ 논란으로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지난달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 결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 관련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법무부에 계획을 보고하자 공직선거법 위반 적용은 곤란하고 구속도 곤란하다는 등 다각적인 말들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 수사에 압박을 준 윗선이 “청와대와 법무부”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해 11월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법대로 하다가 (검찰총장 직에서)잘렸다”면서 “자기(박근혜 대통령)만 빼고 법대로였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채 전 총장은 전날 법무법인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군 댓글 공작, MB 청와대에 매일 보고”…내부자 최초 실명 폭로

    “군 댓글 공작, MB 청와대에 매일 보고”…내부자 최초 실명 폭로

    이명박 정부 집권 당시 국가정보원장이었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2012년 대선 등 선거에 개입한 혐의가 인정돼 30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그런데 같은 날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에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가 개입됐고, 공작 결과가 매일 청와대에 보고됐다는 군 심리전단 전직 직원의 증언이 폭로됐다. 이 증언은 현재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제작거부 중인 KBS 기자들이 보도했다. 실명을 걸고 나온 내부자의 최초 폭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군 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에서 총괄계획과장(1과장)을 지내며 직접 530심리전단의 댓글 공작에 가담했던 김기현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김 전 과장은 1983년 군무원 공채에 합격한 뒤 30년 넘게 군 정보 분야에서 일해온 전문가로, 2010년 군 사이버사령부 창설 당시 530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으로 임명돼 인사와 예산, 보안 등 각종 업무를 총괄했다. 김 전 과장의 증언에 따르면 530심리전단 요원들은 국방·안보 분야뿐 아니라 국내 현안 전반에 대해 날마다 댓글 공작을 수행했다. 그는 530심리전단 요원 120명이 수행한 댓글 공작 결과를 A4 1장짜리 보고서로 만들어 내부 ‘시스템 보고’ 체계로 매일 오전 7시쯤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폭로했다. 수신처는 청와대 국방비서관실이었다. 김 전 과장은 취재팀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찬성 의견이 20%인데 우리가 밤새 작전한 결과 20%에서 70%로 찬성이 올랐다’ 그런 걸 종합해서 배포하고 청와대에 보냈다”고 털어놨다. 김 전 과장은 또 당시 김관진 국방장관과 한민구 합참의장, 국방부 정책실장에게도 날마다 댓글 공작 결과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특히 군 간부들에게 전달하는 보고서의 경우 ‘블랙북’이라고 불리는 잠금장치가 달린 서류가방에 넣어 전달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관진 전 장관에게는 그가 직접 보고서를 전달한 일도 있었다. 김 전 과장은 “보고서를 봉투에 넣어 직접 봉해서 장관 보좌관에게 주고 왔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이 관련 의혹을 부인한 데 대해서는 “그건 거짓말”이라고 했다.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군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들에게도 전달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과장은 국정원으로부터 매달 특수활동비 25만원씩을 받았다고도 폭로했다.(출처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김 전 과장은 또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 사건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심리전단 요원들의 주 활동 무대였던 포털사이트 ‘다음’ 아이디(ID)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김 전 과장은 말했다. 이어 “처벌을 감수하겠다”면서 자신을 포함한 관계자들의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런데 위 보도가 KBS 뉴스가 아닌 노조의 기자회견 자리에서 공개된 이유는 무엇일까. 취재팀은 이달 초 이 사안을 뉴스로 방송해야 한다고 보도국장단에 요청했지만 보도국장단이 방송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보도국장단은 폭로자의 고발 내용이 개연성이 높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폭로를 뒷받침할 증거가 필요하다며 방송을 거부했다는 것이 취재팀의 설명이다. 취재팀은 “보도국장단이 ‘이번 보도가 나가면 자유한국당 등에서 문제삼을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김완주 통합뉴스룸국장(보도국장)은 KBS 홍보실을 통해 “제보자의 증언이 전부인 상황에서 제보자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했다는 사실 때문에 보도가 논란에 휩싸일 경우 반박할 수 있는 증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판단해 조금 더 증거를 찾아보자고 한 것이지 ‘증거를 가져오라’고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징역 4년’ 원세훈 변호인 “파기환송심 선고 수긍 못해…대법원 상고”

    ‘징역 4년’ 원세훈 변호인 “파기환송심 선고 수긍 못해…대법원 상고”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변호인이 원 전 원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파기환송심 재판의 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며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앞서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원 전 원장의 국정원법 위반 혐의와 대선에 개입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롤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원 전 원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로 그동안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온 원 전 원장은 법정구속됐다. 원 전 원장의 변호인인 배호근 변호사는 30일 파기환송심 선고 직후 “재판부의 판결에 수긍할 수 없다”면서 “상고해 대법원 판결을 받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배 변호사는 “(재판부가) 일방적으로 검찰의 주장만을 수용했다”면서 “변호인이 제출한 여러 가지 증거와 법리에 따른 이야기는 전혀 감안이 안 됐다”고 반발했다. 1, 2심 선고 때보다 형량이 높아진 일에 대해 배 변호사는 “(재판부의) 주관적인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면서 “이런 부분들을 검토해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되면 (판결이) 적정하게 바로 잡힐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국정원법 위반을 유죄로, 선거법 위반은 무죄로 판단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국정원법 위반 혐의뿐만 아니라 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모두 유죄로 판단해 징역 3년에 자격정지 3년을 선고하고 원 전 원장을 법정 구속한 적이 있다. 검찰은 “상고심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대규모 ‘댓글부대’(또는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한 사실을 확인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 자료를 확보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정원 댓글’ 원세훈,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대선에 영향”

    ‘국정원 댓글’ 원세훈,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대선에 영향”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의 장본인으로 지목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관심이 쏠렸던 원 전 원장의 선거 개입 혐의도 유죄가 인정됐다. 이날 선고로 원 전 원장은 법정구속됐다.30일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는 공직선거법·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 전 원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과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에겐 각각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날 재판부가 원 전 원장의 국정원법 위반 혐의뿐만 아니라 선거법 위반 혐의도 유죄로 인정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검찰의 ‘2차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국정원 사이버 심리전단국 직원들이 온라인 공간에서의 자신들의 행위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행위에 해당하고, 특정 여론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이뤄진다는 것을 적어도 미필적으로는 인식할 수 있다고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사이버팀 직원들의 활동은 18대 대선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 당선을 도모하거나, 야당인 민주당 문재인 후보, 통진당 이정희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낙선을 도모하는 목적 의사가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능동적, 계획적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비록 원 전 원장이 국정원 직원들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라고 명시적으로 지시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지만, 전 부서장 회의에서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야당이 승리하면 국정원 없어진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사실상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을 국정원 전체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일단 앞선 2심 재판부가 선거법 위반을 인정한 근거로 삼은 핵심 증거들의 증거능력은 대법원 취지대로 인정하지 않았다. 작성자가 법정에서 작성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만큼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봤다. 하지만 국정원 직원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트윗 계정을 1심(175개)보다는 많은 391개로 인정했다. 이를 근거로 재판부는 국정원 직원들이 2012년 8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게시한 정치 관련 글은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선거 국면에서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글을 올리는 건 선거운동으로 충분히 인정된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국가 기관이 이처럼 장기간 조직적으로 정치, 선거에 관여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국정원의 이런 활동은 여론 왜곡 위험성을 높이고, 국가기관의 정치 중립과 선거 불개입을 신뢰한 국민에게 충격을 안기는 정당하지 못한 처사”라고 질타했다. 원 전 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정원장 취임 이후 국정원 사이버 심리전단국 직원들을 동원해 인터넷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특정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을 남기면서 정치 활동에 관여하고, 국정원장 직위를 이용해 2012년 대선 등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2013년 6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 사건에서 각 법원의 판단은 엇갈렸다.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은 국정원법 위반을 유죄로, 선거법 위반은 무죄로 판단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을 맡았던 서울고법은 국정원법 위반 혐의뿐만 아니라 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모두 유죄로 판단해 징역 3년에 자격정지 3년을 선고하고 원 전 원장을 법정 구속했다. 반면 대법원은 2015년 7월 이 사건을 일부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이날 선고는 대법원에서 증거능력 부족을 이유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약 2년 만에 나온 판결이다. 최근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대규모 ‘댓글부대’(또는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한 사실을 확인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 자료를 확보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직 부통령 “트럼프는 미친 대통령…핵 발사 가능성 두려워해야”

    전직 부통령 “트럼프는 미친 대통령…핵 발사 가능성 두려워해야”

    미국 전직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미친, 매우 위험한 대통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지미 카터 전 대통령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월터 먼데일은 29일(현지시간) 미네소타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위와 같이 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두려워해야 한다. 왜 두려워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까지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모든 대북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면서 군사적 옵션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 “군사적 해결책이 완전히 준비됐고, 장전됐다”는 등의 말을 쏟아내며 긴장감을 고조시켜왔다. 먼데일은 “대통령이 만약 미쳤다면, 행정부 내 안보 관계자들은 사태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짐작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주변 사람들 대부분은 군인이다. 그들은 대체로 안정적이고 강력해 약간의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나머지는 엉망진창”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먼데일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의 일이 너무 힘들어서 왜 참고 있는지 묻는 사람들이 많다’거나 ‘백악관이 쓰레기장’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그는 매우 외롭고 불안해 보인다. 예단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그가 그만두고 집에 가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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