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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성근 “국정원이 나를 겨냥해 어버이연합 시위 동원”

    문성근 “국정원이 나를 겨냥해 어버이연합 시위 동원”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이른바 ‘연예인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방송 출연 정지 등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가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배우 문성근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문씨는 국정원이 어버이연합에 돈을 주고 자신의 사무실에서 1인 시위나 규탄시위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문씨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외사부(부장 김영현)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오면서 “2011년 야권 대통합을 위한 ‘국민의명령’ 운동을 하던 당시 자신을 향해 다양한 공작이 이뤄졌음을 검찰 조사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씨에 따르면 국정원은 먼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문씨의 이미지를 실추하기 위한 다양한 공격을 벌였다. 특히 국정원 심리전단은 2011년 11월 한 보수 성향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문씨와 배우 김여진씨의 모습이 담긴 합성 사진을 게시했다. 두 배우가 침대에 함께 누운 합성 사진 위에는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 김여진 주연’, “육체관계”라는 문구가 적혔다. 문씨는 또 “조사 과정에서 본 국정원 문건에 ‘어버이연합을 동원한 시위’, ‘몇 회에 800만원 지불’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면서 “실제로 활동하면서 그런 시위를 많이 보고 부딪혔고, 사진으로도 남아있어 입증이 쉽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씨는 “국정원이 대통령 직속기구인 만큼 내부 결재라인을 통해 집행된 공작은 대통령도 알았을 테니 이명박 전 대통령을 불러 조사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면서 “검찰에서도 제가 문제제기한 부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는 의사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7월 국정원이 김주성 당시 기획조정실장 주도로 ‘좌파 연예인 대응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이 특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전방위 압박했다는 내부조사 결과를 지난 11일 공개했다. 좌파 연예인 대응 TF가 관리했던 문화예술인 명단에 오른 인사는 문화계 6명, 배우 8명, 영화계 52명, 방송인 8명, 가수 8명 등 총 82명이다. 여기에는 소설가 조정래, 영화감독 이창동, 방송인 김미화, 가수 윤도현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문씨는 블랙리스트 의혹이 드러난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8년 전부터 방송 출연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제 통장에 돈을 보낸 사람들은 세무조사를 하더라”며 자신과 주변이 입은 피해 사례를 증언한 바 있다. 자신이 출연한 케이블 방송 드라마 감독이 중도에 교체되고, 부친인 고(故) 문익환 목사의 뜻을 교육철학으로 삼아 설립한 대안학교 ‘늦봄문익환학교’가 국정원 사찰을 받았다는 등의 의혹도 제기했다. 오는 19일에는 방송인 김미화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김씨는 지난 2010년 자신의 트위터에서 “김미화는 KBS 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답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KBS는 당시 이 발언을 문제 삼아 김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2011년 4월에는 지난 8년 동안 진행해온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돌연 하차해 외압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근 적폐청산 TF 조사에서 국정원은 “2011년 4월 원장 지시로 MBC 특정 라디오 진행자 퇴출을 유도했다”고 밝혀 김씨의 하차 배후에 원 전 원장이 있음을 시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회, 김명수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또 불발…19일 다시 논의

    국회, 김명수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또 불발…19일 다시 논의

    지난 12~13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18일에도 무산됐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기가 오는 24일까지여서 그 전에는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통과돼야 사법부 수장 공백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이번 주 안으로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보고서 기술 방식을 놓고 여야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적격·부적격 의견을 병기해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은 보고서 자체를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현재는 적격·부적격 의견을 병기하려면 청문위원 개개인의 의견을 적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적격·부적격 의견을 낸 청문위원의 숫자를 적시하자고 대안을 제시한 상황이다. 또 바른정당은 김 후보자가 대법원장으로서 부적격하다면서도 양 대법원장 임기 만료일인 오는 24일 이전에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야 한다며 보고서 채택에는 동의해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렇게 여야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직접 만나 협상에 나섰지만 결국 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에게 특별한 하자가 없으니 오늘 중에 보고서를 채택해주십사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반면 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는) 불가라는 입장은 변함없다”면서 “보고서를 (인사청문특위에서) 채택할 것인지, 아니면 (정세균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으로 할 것인지 문제는 청문위원들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인사청문특별위의 여야 간사는 오는 19일 다시 접촉해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문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국회 본회의로의 직권상정은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결국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과 표결 절차로 가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역시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아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 본회의에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헌재, 김이수 소장 권한대행 체제 유지…“소임 다할 것”

    헌재, 김이수 소장 권한대행 체제 유지…“소임 다할 것”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현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헌정 사상 초유의 헌재소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헌재가 김 전 후보자의 헌재소장 권한대행 체제를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헌재는 이날 오후 김 권한대행이 주재하는 재판관 간담회를 열고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국회 부결에 따른 후속 대처 등을 논의한 결과 재판관 8명 전원이 김 권한대행 체제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권한대행은 “권한대행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재판관들도 모두 장기간 소장 공석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또 교체되면 헌재의 역할과 기능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31일 박한철 전 소장 퇴임 이후로 헌재소장은 국회의 직무유기 속에 공백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박 전 소장의 퇴임 이후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이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맡았고, 이 전 재판관이 지난 3월 13일 퇴임한 이후에는 김 전 후보자가 권한대행을 지내고 있다. 그러나 김 권한대행의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부결됐고, 최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됐던 이유정 변호사가 ‘주식 논란’으로 지난 1일 자진 사퇴하면서 헌재의 비상 운영체제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 박 전 소장과 지난 3월 이 전 재판관의 퇴임 이후 헌재는 9인이 아닌 8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 결정으로 김 권한대행은 문재인 대통령이 새 헌재소장을 임명하기 전까지 계속 업무를 맡게 된다. 김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으로서의 임기는 내년 9월 19일까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종대 “‘전술핵 재배치 주장’ 홍준표는 미국에게도 위험 인물”

    김종대 “‘전술핵 재배치 주장’ 홍준표는 미국에게도 위험 인물”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하는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가 “미국에게도 위험한 인물”이라고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지적했다.최근 자유한국당 의원들 일부가 미국을 방문해 미 행정부 및 의회 인사들을 만나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요청했다. 하지만 미 인사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이 가고자 하는 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이 글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전술핵 재배치는 “핵 비확산 원칙을 핵심 국가전력으로 하는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주적이 사라진 유럽이라면 몰라도 지정학적 민감성이 매우 큰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이 대놓고 전술핵을 배치하는 법은 없습니다. 동맹국인 한국의 안보가 걱정되어서 핵심 원칙을 포기하면서까지 선뜻 전술핵을 배치할 리는 더더욱 없습니다. 핵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당장 일본과 대만도 요동칠 것입니다.” 김 의원은 이어 “미국의 전술핵이 한반도에 배치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면서 “한국 내에서 전술핵 배치 문제를 정치적 쟁점으로 최대한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자유한국당의 행보가 ‘제 발등 찍기’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일본의 사례를 언급했다. “1980년대에 일본 자민당의 오자와 간사장이 극우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을 외쳤습니다. 눈부시게 성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여차하면 미국의 동아시아전략으로부터 일탈할 독자노선의 가능성마저 보이자 1990년대 초에 미국은 일본의 도전을 응징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플루토늄보유국인 일본을 미국은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플라자 합의’로 일본의 경쟁력과 활력을 무너뜨려버린 것입니다.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잃어버린 20년’의 실체입니다.”‘플라자 합의’란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당시 주요 5개국(G5) 재무장관이 달러화 강세를 바로잡기로 합의한 것으로, 사실상 엔저로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를 거뒀던 일본을 겨냥한 것이다. 플라자 합의 이후 일본은 엔화 가치가 오르면서 사상 최대의 버블경제가 형성됐고 이후 경제 암흑기를 맞았다. 결국 자유한국당의 주장은 당의 ‘자승자박’을 넘어 국가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홍준표 대표의 ‘무장평화론’이 “그 실상은 우리가 지난 반세기 동안 누려온 평화와 성장의 뿌리를 뒤흔드는 극단전략”이라면서 “억지력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억지주장을 하는 극단론자로 취급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문제를 가지고 천만인 서명을 한다? 홍준표 대표는 미국에게도 위험인물입니다. 정치적으로 결정적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윤곽 드러난 독립된 수사기구 ‘공수처’…수사 대상·범위 넓어 ‘막강’

    윤곽 드러난 독립된 수사기구 ‘공수처’…수사 대상·범위 넓어 ‘막강’

    고위공직자가 연루된 부정부패 범죄를 독립적으로 수사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논의돼온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에 검사를 포함해 수사 인원만 최대 122명을 두는 방안이 추진된다.법무부 산하 법무·검찰 개혁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수처 설치 안을 마련해 박상기 법무장관에게 권고했다고 18일 밝혔다. 공수처의 정식 명칭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가 아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정해졌다. 권고 내용을 보면 공수처의 수사 대상에는 대통령, 국무총리, 국회의원, 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 대법관·헌법재판관, 광역지방단체장과 교육감 등 주요 헌법기관장 등이 포함됐다. 또 장·차관 등 정무직 공무원과 고위공무원단, 판·검사와 경무관급 이상 경찰, 장성급 장교도 수사 대상이다. 현직이 아니어도 퇴임 후 3년 미만의 고위 공직자는 공수처의 수사를 받는다. 고위 공직자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형제자매도 포함된다. 공수처의 수사 대상이 되는 범죄행위의 범위도 폭넓게 정해졌다. 전형적 부패범죄인 뇌물수수, 알선수재, 정치자금 부정수수 외에도 공갈, 강요, 직권남용, 직무유기, 선거 관여, 국가정보원의 정치 관여, 비밀 누설 등 고위공직자 관련 업무 전반과 관련한 범죄가 대상이다. 인적 규모도 기존 논의 수준을 크게 웃돌아 공수처장과 차장 외에 검사 30∼50명, 수사관 50∼70명을 둘 수 있다. 처장과 차장을 포함한 수사 인력만 최대 122명에 달할 수 있다. 검사 50명은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에서 부패범죄 등 특별수사를 맡는 3차장 산하 검사 60명과 비슷한 규모다. 공수처장의 임기는 3년 단임제로 해 연임이 불가능하다. 처장은 법조 경력 15년 이상의 자 또는 변호사 자격을 가진 법학 교수 중에서 추천위가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지명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처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공수처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관련 법안 제·개정 건의를 낼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점이이 주목할 만 하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은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법률 의안 건의도 법무부나 행정안전부를 통해 가능했다. 개혁위는 공수처가 수사·기소·공소유지권을 모두 가지며 경찰·검찰 수사가 겹칠 때는 공수처가 우선 수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국 수사기관의 고위 공무원 범죄 동향을 통보받을 수 있다. 업무 분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존 수사기관이 고위 공직자 범죄를 수사하게 될 경우 공수처에 통지하고 사건이 중복되는 경우 이첩하도록 했다. 다른 수사기관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이첩 요구에 응하도록 해 우선 수사권을 보장했다. 검찰과 경찰의 ‘셀프 수사’도 불가능하다. 만일 공수처 검사가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대검찰청에서 수사하도록 해 검찰과 상호 견제하도록 했다. 물론 개혁위 방안은 권고 형식이지만 법무부는 개혁위의 권고안을 최대한 반영해 입법을 추진하기로 해 사실상 정부 안의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권고 취지를 최대한 반영해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공수처 설치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찰 ‘불법 정치자금 의혹’ 이혜훈 전 대표 형사입건 방침

    경찰 ‘불법 정치자금 의혹’ 이혜훈 전 대표 형사입건 방침

    이혜훈 전 바른정당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내사해온 경찰이 그를 입건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18일 “이번 주 내로 이 전 대표에 대해 검찰에 입건 지휘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가 한 상가연합회로부터 기부금 5000만원을 받도록 한 뒤 이를 불법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이런 내용의 첩보를 입수해 1년 넘게 내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지난달 이 전 대표를 형사입건하려 했지만 검찰로부터 수사 보완 지휘가 내려왔고, 이후 이 전 대표가 이번 사건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입증하는데 주력해왔다. 이 전 대표는 20대 총선이 끝난 후 자신의 선거를 도운 전직 보좌관 김모씨를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으로 앉히고 기부금 5000만원 중 1600만원을 월급으로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기념사업회 사무총장 재직 당시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는 등 단체 업무를 전혀 하지 않았고, 이 전 대표의 일을 도왔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유관순 기념사업회를 압수수색하고, 기부금을 받도록 주도한 보좌관 2명과 돈을 건네준 상인연합회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상인연합회 관계자로부터 이 전 대표의 총선을 돕기 위해 기부금을 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이 기부금 자체가 정치자금이라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 지휘가 검찰로부터 내려오면 내사가 정식 수사로 전환된다”면서 “이후 이 전 대표의 소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외에도 여성 사업가 옥모씨로부터 6000여만원어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KBS새노조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KBS 인사 ‘좌편향 낙인’ 색출 주도”

    KBS새노조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KBS 인사 ‘좌편향 낙인’ 색출 주도”

    이명박 정부의 국가정보원이 2010년 KBS의 조직개편 이후 이른바 ‘좌편향’ 인사를 색출하겠다며 그 방안을 담은 문건을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2010년 6월 작성된 이 보고서의 일부를 입수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국정원이 세운 KBS 장악 계획”이라고 지적했다.전국언론노조 KBS본부(KBS새노조)가 총파업 15일째를 맞은 18일 공개한 ‘KBS 조직개편 이후 인적쇄신 추진 방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 첫머리에는 ‘KBS는 (2010년) 6월 4일 조직개편 단행하고 후속인사에 착수할 예정으로, 이에 대한 면밀한 인사검증 통해 부적격자 퇴출해야’라고 적혀 있다. 이 보고서는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가 지난 11일 발표한 내용 가운데 2010년 5월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동관 전 수석)의 지시로 만들어진 ‘KBS 조직개편 관련 좌편향 인사 여부’ 문건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KBS새노조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김인규 사장 이후의 복무를 엄정하게 평가해 <좌편향, 무능 무소신, 비리 연루> 여부를 감안, 인사대상자 색출’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현재 경기대 총장을 지내고 있는 김 전 사장은 2009년 11월~2012년 11월 KBS 사장을 맡았다. KBS새노조는 “당시 KBS 김인규 사장은 구성원들의 반발을 억누르고 ‘추적 60분’ 등 PD의 시사프로그램을 보도본부로 강제 이관해 제작 자율성을 크게 침해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했다”고 밝혔다. ‘MB 국정원’이 작성한 이 보고서에는 국정원이 이른바 ‘좌편향’으로 낙인찍은 기자·프로듀서(PD)의 이름과 이들의 성향을 분석한 내용이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 한 예로 ‘용태영 취재파일 4321 부장은 정연주 전 사장 추종하는 인물로 새노조를 비호하고 반정부 왜곡보도에 혈안. ‘한명숙 무죄’, ‘4대강에 무슨 일이?’, ‘봉하마을’ 등’이라는 문구가 보고서에 명시돼 있다. 보고서는 또 이명박 정부에 동조하지 않는 KBS 간부를 ‘무소신’ 간부로 지칭하며 ‘보직 변경’을 언급하는가 하면, 당시 김 사장의 최측근 간부로 분류된 5명에 대해서는 ‘특별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KBS새노조는 보고서 내용의 구체성을 감안할 때 KBS 내부의 협조자가 없이는 만들어질 수 없다면서 배후에 현 고대영 사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KBS새노조는 “고 사장은 김인규 사장의 옹립을 위해 만들어진 사조직 ‘수요회’의 실질적인 리더였으며, 보도국 실세 중의 실세였던 고 사장이 청와대·국정원의 방송장악 공작에 어떤 식으로든 개입했거나 협조했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면서 “2011년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문서에서도 미국 대사관 측에 한국 정세 분석을 전달한 사람으로 등장한다”고 말했다. 국정원 개혁위 산하 적폐청산 TF(태스크포스)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공영방송 장악과 관련한 국정원 내부 문건이 다수 작성된 것으로 보고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KBS 내부의 협조자가 누구인지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KBS새노조는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태풍 ‘탈림’ 일본 열도 강타로 77만명 대피령…정전·산사태 피해 속출

    태풍 ‘탈림’ 일본 열도 강타로 77만명 대피령…정전·산사태 피해 속출

    18호 태풍 ‘탈림’이 17일 오전 일본 열도에 상륙해 곳곳에서 정전, 산사태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교도통신은 탈림이 이날 오전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가고시마현 미나미큐슈시에 상륙한 뒤 북동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오이타현 사이키시 부근에는 시간당 110㎜, 미야자키현 구니토미초에는 시간당 80㎜의 폭우가 쏟아졌다. 탈림의 영향으로 새벽부터 일본 규슈 지역 등에 큰 비가 쏟아지고 있으며, 정전과 산사태 등이 잇따라 주민대피령이 내려지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규슈전력에 따르면 이날 정오 현재 구마모토, 미야자키, 가고시마 3개 현에서 1400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서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항공기 350편 이상이 결항됐고, 고속철도 규슈신칸센은 구마모토~가고시마 구간에서 정상 운행을 못하고 있다. 이번 태풍은 강한 바람에 맹렬한 물폭탄을 동반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곳곳에서 하천이 범람하고, 당분간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오후 3시를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2만 1000명에 대해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75만 6000명에 피난 권고가 발령됐다. 이를 합하면 77만이 넘는 규모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엄마가 한국인이란 이유로 SNS에서 ‘혐한 테러’ 당한 미즈하라 키코

    엄마가 한국인이란 이유로 SNS에서 ‘혐한 테러’ 당한 미즈하라 키코

    일본 모델 겸 배우인 미즈하라 키코(27)가 그의 어머니가 한국계라는 이유만으로 일본 누리꾼들로부터 ‘혐한 테러’를 당하고 있다.17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맥주 회사인 산토리는 지난 7일 미즈하라가 출연한 ‘더 프리미엄 몰츠’의 새 광고 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인기 스타들만 출연한다는 이 회사의 새로운 광고 영상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반응들이 쏟아져 나왔다. 미즈하라가 자이니치(한국계)라는 점을 지적하며 광고 모델로 써서는 안 된다는 인종 차별적인 글이 산토리 트위터에 올라왔고, 미즈하라를 ‘반일 배우’라고 지칭하는 글도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산토리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렇게 누리꾼들 사이에서 ‘헤이트 스피치’(특정 민족, 국민 등을 조롱하고 위협하는 표현)가 빗발치자 산토리는 “캠페인의 취지와 다른 트윗 글이 계속 나와 유감”이라며 곤혹스러워 했다. 미즈하라는 미국인 아버지와 재일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했다. 미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미즈하라는 개성적인 외모로 인기를 모으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영화 ’노르웨이의 숲‘을 통해 데뷔했고 ’진격의 거인‘ 실사판 영화에도 출연했다. 이렇게 일본 내 유명 모델·배우인 미즈하라를 겨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서의 혐오 표현은 화제가 됐다. 동료 연예인들이나 유명인사들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멈추라는 글을 SNS 등에 올리면서 혐한 발언을 비판하는 여론이 확산했다. 미즈하라를 응원하는 분위기는 그가 직접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긴 뒤에 더 커졌다. 미즈하라는 지난 15일 트위터에 ‘LOVE & PEACE’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미즈하라는 “지금 세상에는 다양한 싸움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어떤 국가에서 태어나도, 어떤 국가에서 자라도, 어떤 국가에서 살아도 모두가 지구인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일침을 날렸다. 그는 “하루라도 빨리 이 세상에 인종과 성별 등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모든 싸움이 없어지기를 마음으로부터 기원한다”면서 “어디 살더라도 자신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우선은 내 자신이 나답게 살도록 강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겠다”고 밝혔다.이렇게 우익 성향의 일본 시민들이 혐한 시위 때 내뱉는 헤이트 스피치에 대해 일본 경찰청은 지난해 6월 엄단하겠다는 방침을 일선에 통보한 적이 있다. 일본 경찰은 헤이트 스피치 시위 행위에 대해 명예훼손죄나 모욕죄 등 현행법을 적용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일본 경찰의 엄단 방침은 지난해 5월 24일 일본 국회를 통과한 혐한 시위 대책법(일본 외 출신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언동의 해소를 향한 대응 추진에 관한 법)이 발효된 것에 따른 행정 당국의 후속 조치다. ‘헤이트 스피치법’이라 불린 이 법은 ‘적법하게 일본에 거주하는 일본 이외의 출신자와 후손’을 대상으로 ‘차별 의식을 조장할 목적으로 생명과 신체 등에 위해를 가하는 뜻을 알리거나 현저히 모욕하는 행위’를 차별적 언동으로 정의하고 ‘용인하지 않음을 선언한다’는 문구를 명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런던 지하철 테러 두 번째 용의자 체포…“외로운 늑대 소행 아닌 듯”

    런던 지하철 테러 두 번째 용의자 체포…“외로운 늑대 소행 아닌 듯”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남부의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폭발물 테러 사건의 두 번째 용의자를 붙잡았다고 런던 경찰이 17일 밝혔다.런던 경찰청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런던 서부 교외의 하운즐로우에서 이 사건의 또 다른 용의자인 21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런던 경찰청은 전날 이번 테러 사건의 용의자인 18세 남성을 도버의 항구지역에서 붙잡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앰버 러드 영국 내무장관은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두 번째 용의자의 체포가 이번 사건이 ‘외로운 늑대’(전문 테러단체 조직원이 아닌 일명 ‘자생적 테러리스트’를 가리키는 말)에 의한 테러가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어떤 결론을 내리기에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수니파 극단주의 국제 테러조직인 ‘이슬람국가’(IS)는 선전 매체 아마크통신을 통해 이번 런던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마크 로울리 런던 경찰청 부청장은 IS가 테러 배후를 자처하는 일은 “매우 흔한 일”이라면서 IS의 소행으로 섣불리 단정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5일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 20분쯤 런던 남부 파슨스 그린역에 정차한 지하철 전동차의 출입문이 열린 직후 마지막 객차 출입문 바로 안쪽에 있던 사제 폭발물이 터져 3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제 폭발물에는 타이머가 장착돼 있었고, 폭발물이 완전히 폭발하지 않았다고 스카이뉴스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이번 테러는 올해 들어 영국에서 5번째, 런던에서 4번째 테러로 각각 기록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 없도록 해달라” 국회에 요청

    문 대통령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 없도록 해달라” 국회에 요청

    국회에서의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 문제를 놓고 여야가 갈등하고 있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기가 오는 24일까지여서 그 전에는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통과돼야 사법부 수장 공백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가 사정을 두루 살펴 사법부 수장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17일 “사법부 새 수장 선임은 각 정당 의 이해관계로 미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민주주의 요체인 ‘입법·사법·행정’ 3권 분립 관점에서 봐주시길 바란다”면서 “3권 분립에 대한 존중의 마음으로 사법부 수장을 상대로 하는 인준 절차에 예우와 품위가 지켜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이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인준 권한을 가진 국회가 사정을 두루 살펴 사법부 수장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덧붙였다. 윤 수석은 또 문 대통령이 “그동안 국회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했던 것 같아 발걸음이 더 무겁다. 유엔총회를 마치고 돌아오면 각 당 대표를 모시겠다”면서 “국가안보와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하고 협력을 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는 18일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한 뒤 돌아오면 22일 밤이 되는데 그 사이에 별도로 김 후보자 인준과 관련한 대통령 메시지를 전할 기간이 없고, 그래서 출국 전에 인준 권한을 가진 국회에 마지막으로 호소를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래는 윤 수석이 대독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문 전문.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합니다. 유엔(UN) 총회장으로 향하는 제 발걸음은 한 없이 무겁습니다. 그렇지만 국제 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이익을 지키고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노력하겠습니다. 국제 사회가 우리와 함께 평화적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설득하겠습니다. 대법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 문제도 제 발걸음을 무겁게 합니다. 현 대법원장 임기는 오는 24일 끝납니다. 그 전에 새로운 대법원장 선임 절차가 끝나지 않으면 사법부 수장 공백사태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집니다. 사법부 새 수장 선임은 각 정당간의 이해관계로 미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민주주의 요체인 ‘입법, 사법, 행정’ 3권 분립 관점에서 봐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3권 분립에 대한 존중의 마음으로 사법부 수장을 상대로 하는 인준 절차에 예우와 품위가 지켜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인준 권한을 가진 국회가 사정을 두루 살펴 사법부 수장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국회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했던 것 같아 발걸음이 더 무겁습니다. 유엔총회를 마치고 돌아오면 각 당 대표를 모시겠습니다. 국가안보와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하고 협력을 구하겠습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강릉 석란정서 순직한 소방관 애도…“깊은 슬픔 느껴”

    문 대통령, 강릉 석란정서 순직한 소방관 애도…“깊은 슬픔 느껴”

    17일 강원 강릉시에 있는 석란정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정자의 붕괴로 매몰돼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 소식을 접한 문재인 대통령은 “두 분의 희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애도의 뜻을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새벽 강릉 석란정에서 화재 진압중이던 소방관 두 분이 순직하셨습니다. 이영욱 소방위님은 정년을 앞두었고, 이호현 소방사님은 올해 초 임용된 새내기였습니다”라면서 “두 분의 희생에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9분쯤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에서 불을 끄던 경포119안전센터 소속 이영욱(59) 소방위와 이호현(27) 소방사가 정자 잔해 등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88년 2월 임용된 이 소방위는 퇴직을 불과 약 1년을 앞두고 있었다. 이 소방사는 임용된 지 불과 8개월밖에 안 됐다. 문 대통령은 고인들의 넋을 기리면서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고 떠난 분들을 기억하며 남은 이들의 몫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한시도 방심하지 않겠습니다”라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천붕과 참척의 아픔을 겪은 유가족에게 마음을 다해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 ‘MB 국정원 연예인 블랙리스트’ 오른 김미화씨 19일 참고인 조사

    검찰 ‘MB 국정원 연예인 블랙리스트’ 오른 김미화씨 19일 참고인 조사

    이명박 정부 집권 당시 국가정보원의 ‘연예인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피해자 중 한 명인 방송인 김미화씨를 오는 19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오는 19일 오전 10시에 김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7월 국정원이 김주성 당시 기획조정실장 주도로 ‘좌파 연예인 대응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이 특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전방위 압박했다는 내부조사 결과를 지난 11일 공개했다. 좌파 연예인 대응 TF가 관리했던 문화예술인 명단에 오른 인사는 문화계 6명, 배우 8명, 영화계 52명, 방송인 8명, 가수 8명 등 총 82명이다. 여기에는 소설가 조정래, 영화감독 이창동, 방송인 김미화, 가수 윤도현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김씨는 지난 2010년 자신의 트위터에서 “김미화는 KBS 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답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KBS는 당시 이 발언을 문제 삼아 김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2011년 4월에는 지난 8년 동안 진행해온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돌연 하차해 외압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에서 국정원은 “2011년 4월 원장 지시로 MBC 특정 라디오 진행자 퇴출을 유도했다”고 밝혀 김씨의 하차 배후에 원 전 원장이 있음을 시인했다. 김씨에 앞서 오는 18일 오전 11시에는 블랙리스트의 또 다른 피해자인 배우 문성근씨가 검찰에 출석해 피해 상황에 관한 조사를 받는다. 국정원 적폐청산 TF에 따르면 원 전 원장 시절 국정원 심리전단은 2011년 11월 보수 우파를 자처하는 ‘대한민국 긍정파들의 모임’(대긍모) 카페 게시판에 문씨와 영화배우 김여진의 모습이 담긴 합성 사진을 게시했다. 두 배우가 침대에 함께 누운 합성 사진에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 김여진 주연’, “육체관계”라는 문구를 넣어 제작하고 올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슬픔에 잠긴 소방관 동료들 “강릉 석란정, 붕괴 징후도 없이 갑자기…”

    슬픔에 잠긴 소방관 동료들 “강릉 석란정, 붕괴 징후도 없이 갑자기…”

    강원 강릉시에 있는 석란정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정자의 붕괴로 매몰돼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함께 화재 진압 현장에 있었던 소방관들은 갑작스러운 동료의 죽음에 망연자실했다.17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9분쯤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에서 불을 끄던 경포119안전센터 소속 이영욱(59) 소방위와 이호현(27) 소방사가 정자 잔해 등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석란정에 최초로 불이 난 것은 전날 밤 9시 45분. 당시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약 10분 만에 불을 껐다. 하지만 이날 오전 3시 51분쯤 석란정에서 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첫 번째 화재 발생 당시 정자 바깥에서만 불을 껐던 대원들은 정자 건물 바닥에서 연기가 나자 정자 안으로 들어가 잔불 정리 작업을 벌였다. 그러다가 정자가 붕괴하면서 두 소방대원이 참변을 당했다. 소방청은 이날 이들에 대해 각각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 추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1988년 2월 임용된 이 소방위는 퇴직을 불과 약 1년을 앞두고 있었다. 이 소방사는 임용된 지 불과 8개월밖에 안 됐다. 이미 정자 건물 기와지붕은 첫 번째 화재 발생 당시 방화수를 많이 머금어 무거울 대로 무거워진 상태였다. 게다가 사고가 난 정자는 대형 호텔 신축 공사로 2년 전부터 금이 가고 기울어져 주민들이 건물 이전을 요구하고 있었다. 고인이 된 동료들과 함께 출동한 한 소방관은 슬픔에 잠겨 있었다. 이 소방관은 “전날 방수작업으로 물을 잔뜩 머금은 진흙 기와지붕이 아무런 붕괴 조짐 없이 갑자기 와르르 무너졌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또 “조립식이나 철 빔 건물처럼 화재로 붕괴하는 사고는 ‘뿌지직’하는 조짐과 징후가 있는데, 진흙으로 빈틈없이 지어진 한옥 건축물은 갑자기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2008년 숭례문 화재 때 기왓장이 갑자기 와르르 무너진 상황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다른 소방관은 “오래된 건축물을 보존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작은 불씨와 연기라도 잡으려고 적극적으로 진압하다가 변을 당한 것 같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소방본부와 경찰은 현재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다. 하지만 두 번째 화재 발생 후 정자가 무너지면서 발화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정자 안에는 전기 시설이 없어 외부 요인으로부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자 인근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이마저도 단정지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소방본부와 경찰은 ‘실화’(실수하여 불을 냄) 가능성을 포함해 다른 유관기관과 함께 화재 원인을 정밀 감식하기로 했다. 소방본부는 두 고인의 가족들과 장례 절차를 협의하고 두 고인의 분향소를 강릉도립의료원에 마련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또 숨진 두 사람에게 훈장 추서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소방관 2명 목숨 앗아간 강릉 석란정 붕괴…화재 원인은 ‘아직 미확인’

    소방관 2명 목숨 앗아간 강릉 석란정 붕괴…화재 원인은 ‘아직 미확인’

    강원 강릉시에 있는 석란정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정자의 붕괴로 매몰돼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붕괴 사고를 일으킨 석란정 화재의 발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17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9분쯤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에서 불을 끄던 경포119안전센터 소속 이영욱(59) 소방위와 이호현(27) 소방사가 정자 잔해 등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석란정에 최초로 불이 난 것은 전날 밤 9시 45분. 당시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약 10분 만에 불을 껐다. 하지만 이날 오전 3시 51분쯤 석란정에서 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첫 번째 화재 발생 당시 정자 바깥에서만 불을 껐던 대원들은 정자 건물 바닥에서 연기가 나자 정자 안으로 들어가 잔불 정리 작업을 벌였다. 그러다가 정자가 붕괴하면서 두 소방대원이 참변을 당했다. 현재까지 소방본부와 경찰은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다. 하지만 두 번째 화재 발생 후 정자가 무너지면서 발화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정자 안에는 전기 시설이 없어 외부 요인으로부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자 인근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이마저도 단정지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정자 주변으로 높이 3m에 달하는 펜스가 설치됐지만 인근 주민들은 “완전히 출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정자와 불과 약 10m 떨어진 스카이베이 경포호텔 공사현장을 통해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펜스가 ‘ㄷ’자로 설치돼 상가가 늘어선 도로변에나 솔밭에서 볼 때는 일반인 출입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공사장 경계 부분은 H빔만 세워져 있을 뿐 망이 없어 충분히 외부인이 들어갈 수 있었다는 것이 주민들의 이야기다. 주민들은 “공사장 근로자가 아니라도 외부인이 공사장을 통해 들어올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올해 펜스 설치 이후에는 사실상 시공사에서 정자의 전반적인 관리를 맡았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현재 소방본부와 경찰은 ‘실화’(실수하여 불을 냄) 가능성을 포함해 다른 유관기관과 함께 화재 원인을 정밀 감식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트럼프와 통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철저 이행 중요”

    문 대통령, 트럼프와 통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철저 이행 중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채택된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의 철저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오전 11시부터 약 25분 동안 진행된 이날 전화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직후 북한이 감행한 미사일 발사 도발을 엄중히 규탄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양국 정상이 “한·미 간 공조를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정권이 도발할수록 더 강화된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압박을 받게 돼 몰락의 길로 들어설 것임을 깨닫도록 더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압박을 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포함한 안보리 결의를 더 철저히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 간 협력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두 정상의 이날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5번째로, 지난 4일 한·미 미사일 지침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하기로 전격 합의한 지 13일 만이다. 이날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군대 급여, 최저임금도 안돼” 입영 거부한 20대 남성, 실형 선고받아

    “군대 급여, 최저임금도 안돼” 입영 거부한 20대 남성, 실형 선고받아

    최저임금보다 낮은 군대의 급여와 강제 징집제도가 위헌이라면서 군 입대를 거부한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북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조휴옥)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1)씨의 항소심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가 신청한 위헌법률심판제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지난해 10월 서울지방병무청에서 현역입영통지서를 받고도 입영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국가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고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급여를 지급하는 강제징집제도는 위헌”이라면서 “입영 거부는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1심 재판부는 “군인의 보수를 정하는 관계 법령이 청구인의 재산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에 A씨는 “강제징집제도는 모병제라는 대안이 있음에도 정부가 이를 채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항소했다. 또 ‘정당한 사유 없이 입영하지 않으면 징역 3년 이하에 처한다’는 병역법 제88조 조항이 헌법이 보장하는 행복추구권, 사상 및 양심의 자유, 근로의 권리를 침해한다며 이 조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도 신청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A씨의 항소와 위헌법률심판제청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우리나라의 특유한 안보 상황과 대체복무제 도입 때 발생할 병력자원 손실문제, 심사의 곤란성, 사회통합 문제 등을 고려할 때 대체복무제를 도입하지 않고 양심적 거부자 처벌 규정만 두고 있더라도 (기본권) 최소 침해 원칙에 반한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학생들에 배트 휘두른 고교 야구부 코치…“폭력이라고 생각 안 해”

    학생들에 배트 휘두른 고교 야구부 코치…“폭력이라고 생각 안 해”

    범죄를 훈육으로 착각하고 맞아야 운동을 잘할 수 있다면서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한 고교 야구부 코치가 경찰에 입건됐다.17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고교 야구부 코치 A(38)씨는 최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야구부 소속 선수 20여명을 상습적으로 야구 배트로 때리거나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평소 훈련 때도 별다른 이유 없이 선수들을 때리고, 특히 수시로 주먹을 휘두르며 “내게 맞을 각오가 안 됐으면 팀을 떠나고 운동을 그만둬라”라며 겁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신의 허락 없이 몰래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적발되면 야구 배트로 몸에 피멍이 들 정도로 심하게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학생들을 훌륭한 선수로 키우고, 팀 성적도 올리기 위해 훈육 차원에서 체벌한 것”이라면서 “폭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15년 해당 고교 야구부 코치로 일하기 시작한 초기부터 폭력을 휘둘러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학교 측은 폭행 피해를 입은 학생들의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생활고에 눌려 두 딸과 바다에 뛰어든 어머니…법원 “죄는 무겁지만…”

    생활고에 눌려 두 딸과 바다에 뛰어든 어머니…법원 “죄는 무겁지만…”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나머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가 어린 두 딸을 바다에 빠뜨려 숨지게 한 40대 어머니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대구고법 형사1부(부장 박준용)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한창 꿈을 펼치고 건강하게 성장해야 할 어린 딸들이 아무런 연유도 모른 채 어머니 손에 목숨을 잃는 돌이킬 수 없는 참담한 결과가 발생해 죄가 무겁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당시 피해망상에 시달리고 우울증이 있었던 점, 남편과 별거 후 큰딸 소아 당뇨증 치료비와 생활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다가 이런 선택을 한 점, 아이들 친아버지가 책임을 통감하며 피고인 선처를 호소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공소 사실을 보면 A씨는 지난해 10월 2일 낮 2시쯤 버스를 타고 딸 B(6)·C(11)양을 동해안 한 해수욕장에 데려갔다. A씨는 딸들에게 통닭을 사주고 해변을 거닐며 투신할 장소를 찾다가 방파제 끝에서 바다에 뛰어들기로 마음먹었다. A씨는 오후 7시가 넘어서자 “산책하러 가자”면서 딸들을 방파제 끝쪽으로 이끌었다. 아이들이 “무섭다”고 하자 “엄마가 있잖아”라며 안심하도록 했다. 방파제 끝에 이르자 A씨는 한쪽 팔에 한 명씩 딸을 안고 수심이 약 1.8m에 이르는 바다로 뛰어들었다. 작은딸은 그곳에서 익사했다. 큰딸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이틀 만에 패혈증으로 숨졌다. A씨는 목격자의 신고로 구조돼 며칠 만에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했다. A씨의 이런 극단적인 선택은 생활고에서 비롯됐다. A씨는 어려운 형편 등으로 남편과 자주 다툼을 벌이다가 2015년쯤 남편과 떨어져 살기 시작했다. 비록 남편이 생활비는 A씨에게 보냈지만 그것만으로는 아이들의 학원비와 병원비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했다. 통장 잔고가 10만원이 채 되지 않는 날이 이어지고 각종 공과금도 체납하는 등 힘든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평창올림픽 기념 ‘2000원 지폐’ 인기···일부 ‘매진’ 행렬

    평창올림픽 기념 ‘2000원 지폐’ 인기···일부 ‘매진’ 행렬

    내년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오는 11월 발행하는 ‘2000원권 지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한국은행이 오는 11월 17일 발행하는 2000원 기념은행권(지폐)의 현재 판매가는 8000원이다. 액면가에 비해 4배 높은 가격이지만 국내 최초로 발행되는 기념은행권이라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한국은행은 이 기념은행권을 230만장 발행할 계획이다. 공식 후원은행인 KEB하나은행을 비롯해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우체국 등 11개 금융기관과 판매대행사인 풍산화동양행에서 지난 11일부터 예약 접수를 진행 중이다. 기념은행권 지폐는 1장 낱장형과 2장 연결형, 24장 전지형 등 3종류로 판매 중이다. 발행량은 낱장형 92만장, 연결형 42만장(21만 세트), 전지형 96만장(4만 세트) 등 총 230만장(117만 세트)이다. 판매가격은 낱장형이 8000원, 연결형은 1만 5000원, 전지형은 16만 8000원이다. 이 중 전지형의 판매 속도가 가장 빠르다. 예약 접수 5일만인 지난 15일 기준으로 12개 금융기관 중 6곳에선 이미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결형의 경우에도 일부 판매처에서는 동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념은행권은 일반 지폐처럼 거래할 때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발행되는 기념은행권의 경우 비록 액면가는 2000원이지만 판매가격이 8000원이고, 실제 수집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도 액면가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시중에서 접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기념주화나 지폐의 가치는 발행 당시 해당 인물이나 대회의 인기와 발행량(희소성), 디자인 등에 따라 결정이 된다. 그러나 국내에서 기념 화폐가 발행된 적은 없기에 가치를 비교·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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