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오세진
    2025-08-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85
  • ‘청주 여성 살해’ 현장에 피의자 여친도 함께…살인 방조로 체포

    ‘청주 여성 살해’ 현장에 피의자 여친도 함께…살인 방조로 체포

    자신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2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알몸 상태로 유기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체포됐다. 이 남성은 피해 여성이 성폭행을 당해 숨진 것으로 위장하려고 옷을 벗겨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청주 흥덕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된 A(32)씨가 “평소 나를 험담하고 다녀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성폭행 피해자인 것처럼 위장하려고 옷을 벗게 한 뒤 사고 현장에 있던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새벽 0시 53분쯤 흥덕구 옥산면의 한 하천 둑 인근에서 둔기로 B(22)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의식이 희미해진 B씨에게 “옷을 벗으라”고 요구했다. A씨는 강요에 의해 옷을 벗은 B씨를 추가로 폭행한 뒤 목을 졸라 숨지게 하고 옷가지를 인근에 버린 뒤 승용차를 타고 강원 속초로 달아났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A씨의 여자친구 C(21)씨가 범행 현장에서 B씨가 폭행을 당해 숨지는 것을 지켜본 사실을 확인해 살인을 방조한 혐의로 C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와 C씨를 상대로 범행을 사전에 모의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숨진 B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가족과 떨어져 청주에서 혼자 지냈으며, A씨의 여자친구와 10년 전부터 알고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필리핀 두테르테 “내 아들 마약 밀매 연루됐다면 사살하라”

    필리핀 두테르테 “내 아들 마약 밀매 연루됐다면 사살하라”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마약 용의자에 대한 유혈 진압을 일삼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본인의 아들도 마약 범죄를 저지르면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21일 ABS-CBN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오후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아들 파올로가 마약 밀매에 연루됐다면 사살하라고 경찰에 명령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찰에 내린 명령은 아들인 네가 (마약 범죄로) 붙잡히면 죽이라는 것이며, 너를 죽이는 경찰을 내가 보호할 것”이라면서 “그러면 사람들은 나에게 뭐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 부시장이기도 한 파올로는 중국에서 필리핀으로 64억 페소(1423억 원) 규모의 마약이 밀수되는 데 뇌물을 받고 도와줬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최근 상원 청문회에서 파올로가 중국계 국제 폭력조직인 ‘삼합회’의 조직원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야당 의원이 파올로 등에 삼합회 조직원의 문신이 있다고 주장하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의 오른팔 어깨 쪽에 있는 장미 모양의 문신을 공개하며 문신이 범죄단체 소속의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파올로의 마약밀수 연루설과 관련해 “내 자식이 부패에 관여했다면 즉각 대통령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들은 마약 범죄 용의자를 향한 경찰의 ‘묻지마식’ 사살로 인권유린 비판을 받는 마약 유혈소탕전의 정당성을 확보하면서, 자기 아들은 마약 범죄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정숙 여사, 직접 담근 간장게장 동포들에게 대접…고국의 정 나눠

    김정숙 여사, 직접 담근 간장게장 동포들에게 대접…고국의 정 나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직접 담근 간장게장을 20일(현지시간) 뉴욕 이민 1세대 동포들에게 대접했다.김 여사는 이날 뉴욕에 있는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플러싱 한인경로회관을 방문해 교민식당에서 주문한 곰탕 400인분과 한국에서 직접 담가 공수한 김치, 깍두기, 그리고 간장게장 등을 동포들에게 내놨다. 김 여사가 도착해 일일이 손을 잡고 인사하자 동포들은 “감사합니다”, “환영합니다”라는 말로 역시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플러싱은 1960년대부터 뉴욕에 온 이민 1세대들이 모여 한인타운이 자리 잡은 곳으로 뉴욕 최대의 한인 밀집지이자 뉴욕에서도 65세 이상 어르신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인사말에서 “두 눈에 가득한 애틋함으로 조국이 잘 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살아오신 어르신들이 눈에 어른거려 워싱턴에서도 시니어센터를 먼저 찾고 뉴욕에서도 플러싱의 어르신부터 뵙고 싶었다”면서 “이역만리에서 근면과 성실로 살아오신 애환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 세월이 변하고 한국이 변해도 조국의 안위를 걱정해주시는 어르신들의 마음은 변함없이 한결같아서 늘 고맙다”고 밝혔다.김 여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뉴욕에 온 만큼 꼭 동포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싶었다”면서 “고국의 정을 어떻게 전할까 고민하다가 따뜻한 밥 한 끼가 제일 좋을 것 같아 한국에서 김치와 게장을 담가왔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김 여사가 간장게장을 만들어 온 이유가 동포들이 외국에 살면서 가장 그리워하는 한국 음식 중 하나이면서도 현지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음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한인봉사센터 플러싱 한인경로회관은 평소에도 어르신들에게 아침과 점심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취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동포 어르신 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김 여사는 플러싱 한인경로회관을 운영하는 뉴욕한인봉사센터가 우리 동포들을 위한 복지서비스와 직업훈련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며 한인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법원 ‘해수부 직원 폭행’ 세월호 유족 선처…“사회가 아픔 보듬어야”

    법원 ‘해수부 직원 폭행’ 세월호 유족 선처…“사회가 아픔 보듬어야”

    인양된 세월호의 선체 수색 현장 촬영을 제지한 해양수산부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세월호 유가족 최경덕씨에게 법원이 선고를 유예했다. 최씨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고(故) 성호군의 아버지다.광주지법 목포지원 형사2단독 장찬수 판사는 상해·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4개월의 선고를 유예했다고 21일 밝혔다. 선고유예는 가벼운 범죄에서 범행 정황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형 선고를 미뤘다가 2년이 지나면 사실상 없던 일로 해주는 판결이다. 재판부는 “범행 방법을 생각하면 죄질이 좋지 않고 현재까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 전력이 없다. 범행 경위에 참작할 사정이 있고 상해 정도가 무겁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최씨는 4·16가족협의회 선체기록단에서 세월호 관련 영상 기록 업무를 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 4월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 내 촬영이 허용되지 않은 구역에서 촬영하다가 안전을 이유로 제지하는 해수부 직원을 폭행해 2주 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특히 최씨가 참사로 가족을 잃은 세월호 유가족인 점을 특별히 참작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유일한 자식을 잃어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아픔을 겪은 사람으로, 국가나 이 사회 전체가 사고 발생 경위 및 수습 과정에서 보여준 행태에 큰 실망과 불신을 갖던 중 이러한 감정이 겹쳐 결국 범행에 이르게 됐다”면서 “엄한 처벌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고 그보다는 이 사회 공동체 전체가 피고인을 보듬어 스스로 그 아픔을 내려놓거나 그 아픔에서 헤어나도록 함이 형벌의 목적으로서 일반 예방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더 낫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남 여수 상수도관 파손으로 약 6만 가구 단수…복구는 언제쯤?

    전남 여수 상수도관 파손으로 약 6만 가구 단수…복구는 언제쯤?

    전남 여수시 율촌면에서 도수 관로가 파손돼 여수시가 21일 오전 단수 조치에 들어갔다.여수시는 이날 오전 4시에 재난 문자를 발송하고 오전 5시부터 여수시 돌산읍을 비롯한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단수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6만 1000여가구가 단수 피해를 입었다. 사고는 이날 오전 0시쯤 율촌면 취적리의 한 주유소 인근에서 한국수자원공사가 지하수 굴착 작업 중 파손된 관로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관정이 일부 파손돼 발생했다. 단수 시점이 아침 출근 시간대에 맞물리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시는 수자원공사로부터 400㎖크기의 물병 8만병을 받아 진남 체육관 등에서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복구 작업과 정수 작업 등을 고려하면 정상적인 급수는 이날 오후 7시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드 반대” 외치며 분신한 ‘독일 망명객’ 조영삼씨, 결국 사망

    “사드 반대” 외치며 분신한 ‘독일 망명객’ 조영삼씨, 결국 사망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반대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외치며 지난 19일 분신한 ‘독일 망명객’ 조영삼(58)씨가 20일 세상을 떠났다.20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0분쯤 마포구 상암동의 한 건물 내 18일 야외 테라스에서 조씨가 플라스틱 우유병에 담긴 인화물질을 뿌리고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소화기로 불을 껐으나 조씨는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조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 끝내 사망했다. ‘마지막 재독 망명가’로 알려진 조씨는 비전향 장기수였다가 북한으로 간 이인모(1993년 북송, 2007년 사망)씨로부터 1995년 2월 초청 엽서를 받고 독일과 중국을 거쳐 밀입북해 그해 8월 11일부터 9월 6일까지 북한에 머물렀다. 이후 귀국하지 않고 중국을 거쳐 독일로 가 망명했다. 이후 조씨는 2012년 자진 입국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국가정보원에 체포됐다. 조씨는 방북 당시 김일성 주석 동상에 헌화하고 김 주석 시신을 참배한 혐의로 기소돼 2014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이 확정됐다. 전날 조씨는 “사드 가고 평화 오라. 문재인 정부는 성공해야 한다”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있다”는 제목의 4장짜리 글을 남겼다. 조씨는 1∼3번째 장에 “사드 배치는 긴장을 초래하고 전쟁의 위협만 가중시킨다”는 내용을 쓰고 4번째 장에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정부, 미국에 당당히 말하고 성공을 기원한다”는 내용을 남겼다. 그는 또 “저는 오래 전 독일에 있을 때부터 대통령님을 지지하고 존경해왔던 사람입니다”라고 적었고, 자신의 신분을 ‘제19대 대통령 후보 문재인 남북협력 정책특보 조영삼’으로 기재했다. 현장에서는 조씨가 남긴 글 외에도 올해 4월 29일자로 된 ‘남북협력 정책특보’ 임명장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밀양시지회’라는 단체 이름이 적힌 종이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드한국배치저지 전국행동’ 등 사드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조씨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배치된 사드 때문에 사람이 죽었다”면서 “이는 정권에 의한 타살”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태의 책임은 사드 배치를 강행한 문재인 정부, 사드 배치를 강박한 미국에 있다”면서 “문 대통령은 고인의 뜻을 깊이 새겨 사드 철회의 길로 돌아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유족과 논의해 조씨의 장례를 ‘사회장’으로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청주서 발견된 20대 여성 시신…살인 용의자 긴급체포

    청주서 발견된 20대 여성 시신…살인 용의자 긴급체포

    지난 19일 청주의 한 하천 둑에서 20대 여성이 알몸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이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20일 긴급체포했다.청주 흥덕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32)씨를 긴급체포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쯤 흥덕구 옥산면 하천 둑 인근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B(22)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수사를 벌여 이날 새벽 1시 10분쯤 강원 속초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긴급체포한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 방법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르면 이날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B씨는 전날 오전 6시 40분쯤 마을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알몸 상태로 발견된 B씨의 얼굴에는 열상과 심한 멍 자국 등 폭행 당한 흔적이 있었다. 시신 주변에서 B씨가 입고 있던 옷가지와 혈흔이 나왔다. B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가족과 떨어져 청주에서 혼자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 B씨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 ‘박원순 겨냥 시위’ 어버이연합 추선희 거주지 압수수색

    검찰 ‘박원순 겨냥 시위’ 어버이연합 추선희 거주지 압수수색

    검찰이 우익 단체 ‘어버이연합’의 추선희 전 사무총장 거주지를 20일 압수수색했다.어버이연합은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중 청와대 등의 지원을 받고 ‘관제시위’를 벌였다는 의혹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는 ‘국정원 적폐청산 TF’로부터 국정원이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시절 박 시장을 ‘종북 인물’로 규정하고 ‘서울시장의 좌(左)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방안’, ‘좌파의 등록금 주장 허구성 전파’ 같은 문건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 지난 11일 국정원에 검찰 수사 의뢰를 권고했다. 국정원은 당시 어버이연합 등 우익 단체가 2011년 11월 국정원 심리전단의 지원을 받아 박 시장을 반대하는 가두집회를 열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정원의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과 관련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전날 검찰에 고소했다. 박 시장은 “‘박원순 제압 문건’에 적시됐던 일들이 모두 실행이 됐다”면서 “(문건 내용 중에) ‘어버이연합’을 동원해서 공격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19번이나 어버이연합의 표적 시위가 진행이 됐다”고 밝혔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박 시장이 이 전 대통령과 원 전 원장 등을 직권남용, 명예훼손, 국정원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고발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가해 고소하나”…이명박 정면 비판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가해 고소하나”…이명박 정면 비판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가정보원의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난 19일 검찰에 고소했다. 박 시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공작 활동을 이 전 대통령이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전 대통령 측은 공식 입장 표명은 자제하면서도 “대통령이 그런 것을 보고받고 지시할 정도로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이에 박 시장도 “서울시장 역시 한가하게 전직 대통령을 고소할 만큼 그렇게 여유롭지는 않다. 이게 지금 한가한 이슈냐”라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에 대해서 온갖 방법으로, 국가기관을 동원해서. 또 사회단체, 언론, 지식인 모든 사람을 동원해서 (저와 제 가족, 그리고 서울시를) 음해하고 사찰하고 공작했는데, 그것을 지금 ‘한가하지 않다. 그래서 몰랐다’ 이렇게 말한다는 것은 책임 회피이고 이건 오히려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원순 제압 문건’의 존재는 2013년 5월 당시 민주당의 진선미 의원이 공개했다. 당시 국정원은 ‘우리가 만든 문건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문건은 국정원이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국정원이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시절 박 시장을 ‘종북 인물’로 규정하고 ‘서울시장의 좌(左)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방안’, ‘좌파의 등록금 주장 허구성 전파’ 같은 문건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 지난 11일 국정원에 검찰 수사 의뢰를 권고했다. 박 시장은 “원 전 원장의 재판이라든지 또는 국정원과 적폐청산 TF가 내놓은 여러 자료들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가 이런 여러 선거개입이나 댓글 조작에 관해서 거의 일일보고라든지 또는 여러 요청을 한 것들이 이렇게 다 드러나고 있다”면서 “모든 진실은 결국 드러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적폐청산이 ‘정치보복’ 아니냐는 일부 야권의 문제 제기에 대해 박 시장은 “제가 아는 최대의 정치보복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 했던 거라고 본다”면서 “그로 인해서 노 전 대통령이 불행한 선택을 한 것 아닙니까? 그것은 시대의 아픔이었고 국민의 상처로 남아 있는데, 지금 이런 중대한 국가 근간을 해친 사건을 지금 밝히자고 하는 것인데, 진실을 밝히려고 하는 것인데 그걸 정치보복이라고 하면···”이라고 반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원순 “국정원 음해 공작에 가족들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 받았다”

    박원순 “국정원 음해 공작에 가족들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 받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난 19일 검찰에 고소했다. 박 시장은 “당시 국정원이 사회단체 등을 다 동원해서 온·오프라인에서 제 가족을 음해하고 댓글로 공격했다”면서 “참으로 견디기 어려웠다”고 그동안 고통스러웠던 심경을 토로했다.박 시장은 지난 19일 SBS 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박원순 제압 문건’에 적시됐던 일들이 모두 실행이 됐다”면서 “(문건 내용 중에) ‘어버이연합’을 동원해서 공격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19번이나 어버이연합의 표적 시위가 진행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제 가족에 대한 근거 없는 공격이나 날조된 댓글이 집요하게 계속됐다”면서 “서울시가 추진하는 정책마다 중앙정부가 거부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국정원 적폐청산 TF’로부터 국정원이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시절 박 시장을 ‘종북 인물’로 규정하고 ‘서울시장의 좌(左)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방안’, ‘좌파의 등록금 주장 허구성 전파’ 같은 문건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 지난 11일 국정원에 검찰 수사 의뢰를 권고했다. 박 시장은 “국가 권력이 나서서 (저와 저의 가족을) 음해하고 탄압하는 것은 정말 무고한, 가족들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면서 “정치인의 가족이라고 해도 보호받아야 할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야말로 권력을 남용해서 가족을 음해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분명한 인권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전직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하는 일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박 시장은 “당연히 그런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지난 1970~80년대 이른바 공작 정치 때문에 민주주의가 정말 힘들었고 독재가 성행했다. 지금 21세기에 와서도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이것은 우리나라 미래가 지금 없는 일이다. 이것은 반드시 시정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정치인으로서의) 책무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이미 원 전 원장의 재판에 증거로 나온 여러 기록들이나, 또는 이번에 국정원의 적폐청산 TF에서 나온 보도자료들을 보면 이미 중요한 것들은 ‘VIP 일일보고’ 등으로 (보고가 됐다)”라면서 “대통령이 모르고 진행됐을 리는 추호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박 시장이 이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소하자 이 전 대통령 측은 공식 반응은 자제하면서도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런 것을 보고받고 지시할 정도로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대통령 재임 시절 금융위기 극복과 원전 수주 등을 위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했다”고 비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독일 망명객’ 조영삼씨 “사드 반대” 외치며 분신…전신 3도 화상

    ‘독일 망명객’ 조영삼씨 “사드 반대” 외치며 분신…전신 3도 화상

    정부의 승인없이 방북한 이후 독일로 망명해 장기체류했던 조영삼(58)씨가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반대’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외치며 분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20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0분쯤 마포구 상암동의 한 건물 내 18일 야외 테라스에서 조씨가 플라스틱 우유병에 담긴 인화물질을 뿌리고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소화기로 불을 껐으나 조씨는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조씨는 “사드 가고 평화 오라. 문재인 정부는 성공해야 한다”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있다”는 제목의 4장짜리 글을 남겼다. 조씨는 1∼3번째 장에 “사드 배치는 긴장을 초래하고 전쟁의 위협만 가중시킨다”는 내용을 쓰고 4번째 장에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정부, 미국에 당당히 말하고 성공을 기원한다”는 내용을 남겼다. 그는 또 “저는 오래 전 독일에 있을 때부터 대통령님을 지지하고 존경해왔던 사람입니다”라고 적었고, 자신의 신분을 ‘제19대 대통령 후보 문재인 남북협력 정책특보 조영삼’으로 기재했다. 현장에서는 조씨가 남긴 글 외에도 올해 4월 29일자로 된 ‘남북협력 정책특보’ 임명장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밀양시지회’라는 단체 이름이 적힌 종이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마지막 재독 망명가’로 알려진 조씨는 비전향 장기수였다가 북한으로 간 이인모(1993년 북송, 2007년 사망)씨로부터 1995년 2월 초청 엽서를 받고 독일과 중국을 거쳐 밀입북해 그해 8월 11일부터 9월 6일까지 북한에 머물렀다. 이후 귀국하지 않고 중국을 거쳐 독일로 가 망명했다. 이후 조씨는 2012년 자진 입국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국가정보원에 체포됐다. 조씨는 방북 당시 김일성 주석 동상에 헌화하고 김 주석 시신을 참배한 혐의로 기소돼 2014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이 확정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음주 뺑소니 파문 후 도미니카로 떠나는 강정호…“죄송한 마음”

    음주 뺑소니 파문 후 도미니카로 떠나는 강정호…“죄송한 마음”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혐의로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미국 메이저리거 강정호(30)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주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떠난다.강정호는 “곧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떠난다. 거기서 훈련하며 도미니칸리그 개막을 준비할 계획”이라면서 “1년 만에 실전 경기를 치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도미니칸리그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20일 전했다. 강정호는 “그곳에서도 죄송한 마음을 안고 뛰겠다”고 덧붙였다. 2015년 미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승승장구했다. 진출 첫해 126경기에 나서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강정호는 2015년 9월 18일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1회초 수비 때 병살 플레이를 시도하다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에 왼쪽 무릎을 심하게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비시즌에 한국에도 오지 않고 재활에 몰두한 강정호는 지난해 5월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전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린 강정호는 103경기에 나서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을 기록하며 두 번째 시즌도 화려하게 마쳤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성폭행 혐의로 미 경찰 수사를 받았고, 같은 해 12월에는 서울 도심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일으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로 인해 강정호는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올 시즌 피츠버그 구단에 합류하지 못했다. 앞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음주 뺑소니로 지난 5월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강정호의 연금 수령 자격을 박탈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상고를 포기해 형이 확정된 이후 받은 6~8월치 연금 90만원에 대해서도 환수 절차를 밟게 된다. 이렇게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 강정호를 위해 피츠버그 구단이 나섰다. 피츠버그는 당장 미국에 올 수 없는 강정호를 위해 도미니칸리그 아길라스 시바에냐스와의 계약을 주선했다. 한국 국민은 비자면제협정 체결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90일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다. 아길라스는 다음달 14일 윈터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오는 12월 16일이 시즌 마지막 경기다. 강정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건너가서 훈련을 해보고 경기 출전 시기를 결정할 것이다. 돌아오는 날짜도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강정호는 “내 잘못으로 1년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많이 반성했고, 앞으로도 반성할 것”이라면서 “피츠버그 구단이 많이 도와주셨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실망하실 수 있다. 많은 분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안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내년에도 취업비자가 나오지 않으면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없다. 강정호는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기 전에 비자가 나오면 좋겠는데…”라면서도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하고,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회사돈 유용 혐의’ 조양호 16시간 경찰 조사 후 귀가 “성실히 임했다”

    ‘회사돈 유용 혐의’ 조양호 16시간 경찰 조사 후 귀가 “성실히 임했다”

    자택 공사에 회사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경찰에 출석해 약 16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20일 새벽 귀가했다. 재벌 총수가 경찰에 소환된 사례는 2007년 보복폭행 사건에 연루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전날 오전 10시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출석한 조 회장은 자정을 넘긴 이날 새벽 1시 50분쯤 청사를 나왔다. 조 회장은 취재진에게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는 말만 남긴 채 변호인과 함께 떠났다. 조 회장은 2013년 5월∼2014년 8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자택의 인테리어 공사 당시 공사비용 중 30억원 가량을 그룹 계열사 대한항공의 인천 영종도 호텔 공사비에서 빼돌려 쓴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인테리어 공사업체의 세금 탈루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 회사 자금 일부가 자택공사비로 빼돌려진 정황을 포착해 지난 7월 초 대한항공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조 회장이 회사 자금 유용을 알고 있었는지, 비정상적 자금 지출에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 회장의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은 자금 유용에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된 한진그룹 건설부문 고문 김모(73)씨를 지난달 구속한 데 이어,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도 범행에 관여했다고 보고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마약 투약 혐의’ 남경필 아들 영장실질심사 약 20분 만에 종료

    ‘마약 투약 혐의’ 남경필 아들 영장실질심사 약 20분 만에 종료

    필로폰을 몰래 반입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 남모(26)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9일 약 20분 만에 끝났다. 남씨는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20분 동안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다. 남씨는 이날 오후 2시 5분쯤 수갑을 찬 채로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법정으로 향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남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의류업체에 다니는 남씨는 지난 9일 휴가계를 낸 뒤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고, 지난 13일 베이징 유학 시절 알게 된 중국인 지인을 통해 필로폰 4g을 40만원에 구매해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지난 16일 오후 3시쯤 집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는 필로폰을 투약한 뒤 즉석 만남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해 필로폰을 함께 투약할 여성을 물색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밤 11시쯤 남씨를 강남구청 부근 노상에서 긴급체포해 8시간 가량 조사한 후 서울 성북경찰서 유치장에 입감했다. 남씨의 집에서 발견한 필로폰 2g은 경찰이 압수했다.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송영무 국방장관 “발언이 과했다”···‘문정인 특보 비판’ 사과

    송영무 국방장관 “발언이 과했다”···‘문정인 특보 비판’ 사과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맡고 있는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직설적으로 비난한 송영무 국방장관이 “발언이 과했다”면서 19일 사과의 뜻을 밝혔다.송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문 특보를 비판한 게 소신이냐’고 물은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소신이라기보다 발언이 과했다.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송 장관은 ‘청와대로부터 조심하라는 말을 누구로부터 들었느냐’는 질문에 “안보실장(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들었다”고 답했다. 다만 문 특보가 한미연합 군사훈련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국방장관 입장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송 장관은 전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특보로는 생각되지 않아 개탄스럽다”면서 “문 교수는 제가 입각하기 전에 한두 번 만난 적이 있지만 워낙 자유분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 사람하고는 (제가) 상대할 사람이 아니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 특보가 아무리 교수 겸 특보라고 해도 북한 핵 동결의 대가로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얘기하고, 송 장관이 국방위 현안보고에서 참수작전을 언급한 것을 부적절하다고 했다”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는데 왜 반응하지 않느냐”고 따진 뒤에 나왔다. 문 특보는 지난 15일 오마이TV에 출연해 송 장관이 언급한 ‘북한 전쟁 지도부 참수작전’에 대해 “상당히 부적절한 표현을 쓴 것 같다”면서 “(북한이) 우리 대통령한테 참수작전을 하겠다고 하면 가만히 있겠느냐. (참수보다는) 괴멸, 와해 같은 표현이 더 적합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미화 “국정원이 내 밥줄 끊을 정도로 사찰했다”…김여진도 검찰 조사

    김미화 “국정원이 내 밥줄 끊을 정도로 사찰했다”…김여진도 검찰 조사

    이명박 정부 집권 당시 국가정보원이 이른바 ‘연예인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방송 출연 정지 등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가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방송인 김미화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다른 피해자 배우 김여진씨도 이날 검찰에 출석했다.김미화씨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4시간 이상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오면서 “(조사 과정에서 국정원 문건을) 다 봤다”면서 “제가 행동하는 것 하나하나에 대해 완전히 밥줄, 목숨줄을 끊어놓는 개인 사찰이 있었다”고 개탄했다. 김씨는 2010년 자신의 트위터에 ‘김미화는 KBS 내부에 출연금지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답니다.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돌아다니고 있는 것인지 밝혀 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당시 KBS는 이 발언을 문제 삼아 김미화씨를 경찰에 고소했다가 취소한 바 있다. 2011년 4월에는 김미화씨가 지난 8년 동안 진행해온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돌연 하차해 외압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7월 국정원이 김주성 당시 기획조정실장 주도로 ‘좌파 연예인 대응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이 특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전방위 압박했다는 내부조사 결과를 지난 11일 공개했다. 좌파 연예인 대응 TF가 관리했던 문화예술인 명단에 오른 인사는 문화계 6명, 배우 8명, 영화계 52명, 방송인 8명, 가수 8명 등 총 82명이다. 여기에는 김미화씨를 비롯해 소설가 조정래, 영화감독 이창동, 가수 윤도현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에서 국정원은 “2011년 4월 원장 지시로 MBC 특정 라디오 진행자 퇴출을 유도했다”고 밝혀 김씨의 하차 배후에 원 전 원장이 있음을 시인했다.이날 김미화씨에 이어 김여진씨도 오전 10시 30분쯤 검찰에 출석해 약 4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에 따르면 원 전 원장 시절 국정원 심리전단은 2011년 11월 보수 우파를 자처하는 ‘대한민국 긍정파들의 모임’(대긍모) 카페 게시판에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의 모습이 담긴 합성 사진을 게시했다. 두 배우가 침대에 함께 누운 합성 사진에는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 김여진 주연’, ‘육체관계’라는 문구를 넣었다. 검찰은 김여진씨를 상대로 합성사진 공작 피해 외에도 활동하면서 받은 불이익이 있었는지를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전날 문성근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당분간 피해 당사자들을 불러 문화·예술계에서 이뤄진 불이익 사례를 본격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5일은 고 백남기 농민 사망 1주기…이 총리 “정부의 과오 사과드린다”

    25일은 고 백남기 농민 사망 1주기…이 총리 “정부의 과오 사과드린다”

    오는 25일은 고 백남기 농민이 박근혜 정부 집권 당시 경찰의 도를 넘은 공권력 행사로 세상을 떠난지 1주기가 되는 날이다. 고 백남기 농민은 2015년 11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 총궐기 집회에 참여해 경찰의 물대포를 정면으로 맞고 쓰러진 뒤 치료를 받다가 지난해 9월 25일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고 백남기 농민 사망 1주기를 앞두고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백남기 농민과 그 가족, 국민 여러분께 정부의 과오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오는 25일은 고 백남기 농민께서 고단하지만 깨끗했던 삶을 가장 안타깝게 마감하신 지 1주기가 되는 날”이라면서 “백남기 농민은 쌀값 폭락 등 생활을 위협하는 농업과 농정의 왜곡에 항의하는 수많은 농민의 시위에 앞장서 참여하셨다가 공권력의 난폭한 사용으로 목숨을 잃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백남기 농민의 사망은 국민의 생명과 생활을 보호해야 할 국가의 기본적 임무를 공권력이 배반한 사건”이라면서 “공권력의 그릇된 사용은 백남기 농민께만 저질러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잇따라 드러났다. 정부는 지난날의 이러한 잘못들을 처절히 반성하고, 다시는 이러한 과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공권력의 사용에 관한 제도와 문화를 쇄신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고, 엄정한 사법절차를 밟아 불법을 응징함으로써 후일의 교훈으로 남겨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검찰은 지난 7일 고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씨와 유족 측을 대리하는 조영선 변호사를 만나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사건을 종결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조 변호사가 전했다. 앞서 고 백남기 농민의 유족들은 2015년 11월 민중 총궐기 대회 당시 경찰 지휘부를 구성한 강신명 전 경찰청장,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 등 7명을 살인미수 혹은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 총리는 또 경찰에게도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의 전말을 자체 조사해 가감 없는 백서로 남기는 등 진정한 반성과 확실한 재발방지 의지를 증명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발족한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2013년 경남 밀양 송전탑 농성, 2011년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 2009년 용산 참사와 쌍용자동차 파업농성 등을 비롯해 ‘고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을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이날 국무회의에서 이 총리는 ‘청탁금지법’ 시행 1주년과 관련해서도 발언했다. 오는 28일이 1주년이다. 이 총리는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부정한 청탁과 과도한 접대가 줄어들고 청렴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다행”이라면서 “그러나 농축수산업계와 음식업계 등 서민경제에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청탁금지법 시행이 공직 투명화 등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완해야 할 사항은 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검토할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재인 비방글 유포 혐의’ 신연희 변호인 “낙선 목적 행위 아냐”

    ‘문재인 비방글 유포 혐의’ 신연희 변호인 “낙선 목적 행위 아냐”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공판준비기일이 19일 열렸다. 신 구청장의 변호인은 신 구청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비방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전송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부정한 방법으로 선거 운동을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신 구청장의 변호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 심리로 열린 2회 공판준기일에서 신 구청장이 문 대통령을 비방하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전송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당선되지 못하게 말 목적으로 한 행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신 구청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카카오톡을 통해 200여차례에 걸쳐 문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허위 글을 유포해 부정한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문 후보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지난달 9일 기소됐다. 하지만 변호인은 “피고인이 메시지를 전달한 시점은 메시지 하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이뤄지던 때”라면서 “탄핵이 인용되리라고 예상하지 못한 상태여서 조기 대선이 실시될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이 게시한 글들은 피해자의 대선 출마를 예상하거나 이를 전제로 한 게 아니라 탄핵심판의 부당함을 강조하기 위한 글들”이라면서 “이들 메시지는 의견 표명일 뿐 사실 적시가 아니고 허위성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 구청장이 발송한 메시지에는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 ‘세월호의 책임은 문재인에 있다’,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 구청장이 카카오톡으로 발송한 메시지 중에는 문 후보와 부친에 관한 허위사실들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오는 27일 한 차례 더 준비기일을 열어 검찰 측 증거목록 등을 정리하기로 했다. 앞서 신 구청장은 경찰 조사 단계에서 “범행 기간이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과 겹치지 않았다”면서 “원래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 의견을 교환했을 뿐 문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회사돈 유용 혐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오늘 경찰 출석

    ‘회사돈 유용 혐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오늘 경찰 출석

    자택 공사에 회사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9일 경찰에 출석한다.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조 회장이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2013년 5월∼2014년 8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자택의 인테리어 공사 당시 공사비용 중 30억원가량을 그룹 계열사 대한항공의 인천 영종도 호텔 공사비에서 빼돌려 쓴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 회장이 회사 자금 유용을 알고 있었는지, 비정상적 자금 지출에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 인테리어 공사업체의 세금 탈루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 회사 자금 일부가 자택공사비로 빼돌려진 정황을 포착해 지난 7월 초 대한항공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애초 경찰은 조 회장과 그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게 지난달 24일과 25일 각각 출석하라고 요구했으나 조 회장의 신병치료를 이유로 출석이 연기됐다. 경찰은 조 회장 조사가 끝나면 이 이사장 조사가 필요한지도 검토할 계획이다. 경찰은 앞서 자금 유용에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된 한진그룹 건설부문 고문 김모(73)씨를 구속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정원 댓글부대 운영’ 민병주 전 심리단장 구속…‘윗선’ 수사 주목

    ‘국정원 댓글부대 운영’ 민병주 전 심리단장 구속…‘윗선’ 수사 주목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댓글부대’(또는 ‘사이버 외곽팀’) 운영을 총괄한 인물로 지목된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의 구속영장이 19일 발부됐다. 민 전 단장의 구속으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포함한 ‘윗선’을 향한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민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상당 부분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면서 영장을 발부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 등 손실, 위증 등의 혐의로 민 전 단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민 전 단장은 지난달 30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을 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이후 민 전 단장은 지난 8일 검찰에 출석해 지난 9일 새벽까지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검찰 조사에서 민 전 단장은 민간인 댓글부대가 원 전 원장의 지시에 따라 운영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영장실질심사에서는 “문제가 되는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글 등이 쓰여진 것은 몰랐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 전 단장은 2010∼2012년 원 전 원장과 함께 심리전단 산하에 민간인으로 구성된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하면서 국가 예산 수십억원을 지급해 온라인 불법 선거운동과 정치 관여 활동을 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3년 원 전 원장의 공직선거법 등 위반 사건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사이버 외곽팀 운영 및 활동이 없었던 것처럼 허위로 증언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국정원 심리전단 사이버팀 직원들이 민간인 외곽팀장에게 성과보수를 지급하고 관리하면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온라인 여론조작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을 총괄한 민 전 단장이 원 전 원장 등에 직·간접적으로 활동 내용을 보고하고 지시를 받은 것이 아닌지 조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검찰은 ‘윗선’과의 공모관계를 추적하며 원 전 원장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전망이다. 법원은 민 전 단장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직 국정원 직원과 외곽팀장의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했다. 검찰은 댓글부대 팀장 가운데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한 민간인 송모씨와 외곽팀장 명단을 허위로 보고하고 중간에 지원금을 빼돌린 전직 국정원 직원 문모씨의 구속영장도 함께 청구한 바 있다. 오 부장판사는 문씨와 관련해 “피의자가 범행을 인정하며 구속영장 청구 이후 피해 금액을 전액 공탁한 점 등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송씨에 대해서는 “공무원 범죄인 이 사건 범행에서 피의자가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수사 진행 경과 등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 부장판사는 외곽팀장으로 활동한 전직 국정원 퇴직자 모임 양지회의 전·현 간부 2명의 구속영장도 기각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