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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검찰 ‘회사돈 유용’ 조양호 회장 구속영장 신청 또 기각

    [속보] 검찰 ‘회사돈 유용’ 조양호 회장 구속영장 신청 또 기각

    경찰이 회사돈을 자택 공사비로 유용한 혐의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구속영장을 검찰에 다시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번에도 경찰의 영장 신청을 반려(기각)했다.서울중앙지검은 3일 “현재까지의 수사 결과만으로는 범죄 혐의의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기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달 17일 검찰이 조 회장의 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한 이후 보강 수사를 통해 전날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조 회장은 2013년 5월∼2014년 8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자택의 인테리어 공사 당시 공사비용 중 30억원 가량을 그룹 계열사 대한항공의 인천 영종도 호텔 공사비에서 빼돌려 쓴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날 “검찰의 구속영장 반려 후 기존에 확보된 증거와 보완 수사를 통해 피의자의 혐의를 입증했으며,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최종 공사비 65억~70억원 중 30억원이 회사에 전가된 사실은 인정되나 지금까지 경찰이 수사한 증거자료만으로는 조 회장이 비용 전가 사실을 보고받았거나 알았다는 점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구속된 회사 관계자를 포함한 관련자들 모두 보고 사실을 부인하는 등 직접 진술이 없는 상황이므로 정황 증거만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수집된 정황 증거만으로는 구속수사를 하기에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어금니 아빠’ 이영학 첫 재판일 17일…국선변호인 조력 받을 듯

    ‘어금니 아빠’ 이영학 첫 재판일 17일…국선변호인 조력 받을 듯

    중학생 딸의 친구(초등학교 동창)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영학(35)의 첫 공판이 오는 17일에 열린다.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성호)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사체유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영학의 첫 공판을 오는 17일 오전 11시에 열기로 했다. 이영학의 도피를 도와준 혐의(범인도피)로 함께 구속기소된 이영학의 지인 박모(35)씨도 함께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첫 공판은 검찰이 이영학과 박씨의 구체적 혐의에 해당하는 공소사실을 서술하고, 이를 입증할 계획을 설명하는 절차가 먼저 이뤄진다. 이어 이영학과 박씨가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하는지 여부를 밝히게 된다. 이영학은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범행 방법과 경위, 동기를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낮 12시 20분쯤 딸(14·구속)을 통해 A(14)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낮 A양이 잠에서 깨어나자 젖은 수건을 얼굴에 덮고서 수건과 넥타이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서 및 성격분석 결과 이영학은 아내 최모씨를 성적 욕구를 충족할 대상으로 삼아 성욕을 해소해왔으나, 최씨가 숨지자 최씨를 대신할 존재를 적극적으로 찾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영학은 성일탈검사(KISD)에서 성적 가학과 물품을 이용한 음란행위, 관음장애, 음란물 중독, 마찰도착 등에서 모두 ’높음‘을 나타냈다. 변태성욕 장애가 있다는 결론이다. 수사 과정에서 국선변호인의 조력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 이영학은 기소 후 현재까지 사선변호인을 선임하지 않고 있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사형, 무기 또는 단기 3년 이상 징역·금고형에 해당하는 사건의 재판은 반드시 변호인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영학이 사선을 선임하지 않으면 국선변호인의 조력을 받게 된다. 검찰은 이영학에게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일반 형법상 살인죄가 유죄로 인정되면 5년 이상 유기징역 또는 무기징역·사형으로 처벌되는 것과 달리 강간 등 살인 혐의의 법정형은 무기징역 또는 사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승민 “박근혜 출당이 혁신? 탈당파 이해할 수 없어”

    유승민 “박근혜 출당이 혁신? 탈당파 이해할 수 없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당내 ‘탈당파’가 자유한국당에 복귀하는 조건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의 청산을 내세우는 일에 대해 “그것은 보수 혁신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유 의원은 3일 서울대 강연 직후 취재진에게 “출당이 대단한 개혁인 것 같이 포장되는 데 동의할 수 없다. 과거와 단절한다는 의미는 있을지 몰라도 전직 대통령의 출당·제명을 무슨 대단한 혁신인양 생각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면서 “그것은 보수 혁신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유 의원은 또 남경필 경기지사가 제안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 구상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의원은 “통합 전대는 기본적으로 자유한국당과 통합이 옳다는 결론 아래 진행되는 다음 절차인데, 자유한국당에 기어들어가는 식의 통합에 반대하기 때문에 통합 전대 주장에는 찬성하지 못한다”면서 “전당대회는 당연히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그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의 전당대회는 오는 13일에 열릴 예정이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으로 가려는 분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오는 5일이 마지막 설득 기회 아닌가 생각하고 못 가도록, 안 가도록 설득해보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에 합류하려는 의원은 김무성 의원을 포함해 7~8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그러나 탈당파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만날 계획은 당장 없고 지금은 당에 남아계시겠다는 분들과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당과의 정책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탈당 사태가 일어나면 당이 힘들어지고, (그래서) 전당대회가 끝나면 어떻게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느냐가 제일 급선무”라면서 “다른 당과의 협력·연대는 내부 구성원의 뜻을 충분히 수렴해 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명수 대법원장 ‘사법부 블랙리스트’ 추가 조사 결정

    김명수 대법원장 ‘사법부 블랙리스트’ 추가 조사 결정

    김명수 대법원장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논란이 됐던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 사건은 양 전 대법원장 산하 법원행정처가 대법원장이나 사법부에 비판적인 입장과 견해 등을 개진해온 판사들의 명단과 정보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는 내용의 의혹으로, 지난 3월 초 불거졌다.김 대법원장은 3일 오후 비서실장을 통해 법원 내부 전산망에 글을 올려 “저는 사법부의 현안으로 제기된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해 그 의혹을 해소하고 법원 구성원 사이에 발생한 갈등과 혼란을 없애기 위해 추가 조사를 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글에서 김 대법원장은 “추가 조사의 주체, 대상, 방법, 절차 등 구체적 사항에 관해서는 현재 검토 중이며 사법신뢰에 지장이 생기지 않고 그 절차가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대법원장은 추가 조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일선 법관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지난달 27일에는 대법관회의를 열고 일선 법관들과의 면담 결과를 공유한 후 추가 조사 필요성에 대해 대법관들과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지난 4월 대법원 진상조사위원회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의혹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일선 판사들은 지난 6월 전국법관대표회의(판사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판사들은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조사 권한 위임’, ‘사법행정권 남용 책임자 문책’, ‘판사회의 상설화’를 양 전 대법원장에게 요구했다. 하지만 양 전 대법원장은 판사회의 상설화 요구만을 수용했을 뿐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 조사에 대해서는 ‘교각살우’라며 반대 의사를 보였다. 김 대법원장은 후보자 시절인 지난 9월 12일 인사청문회에서 “대법원 진상조사위원회는 사법부 블랙리스트가 존재할 가능성을 추단케 하는 정황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발표했지만, 일각에서는 제대로 조사가 안 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면서 “대법원장에 임명되면 모든 내용을 다시 한 번 살펴서 추가(조사를) 요청할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윤송이 사장 부친 살해범 검찰 송치…풀리지 않은 의문들

    윤송이 사장 부친 살해범 검찰 송치…풀리지 않은 의문들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허모(41)씨의 신병이 검찰로 송치됐다. 허씨는 경찰의 피의자 신문 과정에서 범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범행 동기 등 사건의 실체를 풀 수 있는 핵심적인 질문들에는 진술을 줄곧 거부했다. 하지만 경찰은 현재까지 수집한 증거만으로도 허씨의 살인 혐의 입증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경기 양평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허씨를 3일 오후 검찰에 송치했다. 허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8시 50분 사이 양평군에 있는 윤 사장의 아버지 윤모(68)씨의 자택 부근에서 윤씨를 흉기로 10여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추적에 나선 경찰에 의해 이튿날인 26일 오후 5시 45분쯤 전북 임실의 국도상에서 검거됐고, 그로부터 3일 뒤인 지난달 29일 구속됐다. 경찰은 허씨가 범행을 시인한 점, 그가 입고 있던 바지와 신발에서 윤씨의 유전자가 검출된 점 외에 허씨가 범행 시간대에 사건 현장 주변을 오간 점, 범행 후 허씨가 윤씨의 벤츠를 몰고 현장을 떠난 점, 윤씨의 지갑과 휴대전화를 가져간 점 등을 통해 허씨의 강도살인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검거 직후 허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허씨를 살해한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우발적으로 살해했다”, “내가 내 정신이 아니었다. 사람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계획 범죄’가 아닌 ‘우발적인 범죄’임을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허씨가 돈이 궁해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강·절도 행각을 벌이여다 살인까지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허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허씨가 지난달 21일~25일 수갑·가스총·핸드폰 추적·고급 빌라 등을 검색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허씨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복원한 결과 범행 일주일 전인 지난달 18~19일 용인지역 고급 주택가를 둘러본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허씨가 둘러본 용인이나 양평 현장이 모두 고급 주택이 많다는 점에서 허씨가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의심한다. 실제 허씨는 금전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전화 문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이후 대부업체 및 카드사로부터 대출금 납부를 독촉하는 문자가 여러 차례 왔다. 앞서 허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8000만원을 빚져 월 200만∼300만원의 이자를 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9월부터는 대출업체로부터 200여통의 빚 독촉 문자메시지를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다만 범행 후 허씨가 보인 행적이나 범행 현장 수습 과정은 ‘우발 범죄’에서 나오는 패턴이라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강도 범행은 치밀하게 계획했을지라도 살인은 우발적으로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경찰은 지난달 30일 허씨의 아버지 묘소가 있는 전북 순창의 한 야산 일대를 감식하던 중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전체 길이 20㎝(날 길이 8㎝)의 과도를 발견했다. 이 흉기는 범행 도구로 쓰인 것이 맞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과도를 1차 감정한 결과 피해자의 유전자(DNA)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하지만 윤씨의 시신에 남은 흉기 상흔의 깊이가 모두 흉기의 날 길이인 8㎝ 미만인데다 흉기가 발견된 장소가 특이하고, 흉기가 비교적 새것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범행 도구일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현장검증을 생략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송치 직전까지 마지막 피의자 조사를 벌였으나 허씨의 태도 변화가 없어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사건 송치 때까지 범행 동기나 범행 도구 등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으면서, 남은 숙제는 검찰로 넘어가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진술을 거부해 사건 실체를 밝히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범행 전후 행적과 옷에서 검출된 피해자 혈흔 등 과학적 증거를 토대로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태영호 전 북한 공사 “난 현대판 노예였다”

    태영호 전 북한 공사 “난 현대판 노예였다”

    지난해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난 현대판 노예였다”고 밝혔다.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태 전 공사는 2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유명 앵커이자 기자인 크리스티안 아만푸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으로의 망명 전후로 겪었던 일들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 태 전 공사는 그의 아들들이 오랫동안 자유를 꿈꿔왔지만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는 못했었다면서 “내가 (망명하겠다는) 결심을 얘기했을 때 아들들이 굉장히 기뻐했고, 자유를 얻게 된 데 대해 정말로 감사히 여겼다”고 말했다. 북한에서의 생활을 묻는 질문에 태 전 공사는 “난 현대판 노예였다”면서 “내 아들들은 나 같은 삶을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는 말로 망명을 결심한 배경을 전하기도 했다. 태 전 공사의 한국으로의 망명 사실이 알려진 뒤 북한에 남아 있는 그의 형제들이 그를 비난한 데 대해서도 태 전 공사는 심경을 털어놨다. 앞서 태 전 공사의 누나인 태옥란, 동생인 태영도 등 그의 가족은 지난 5월 북한에서 이뤄진 CNN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가족이 그(태 전 공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남한으로의 망명이 그를 ‘짐승만도 못한 더러운 인간’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이에 태 전 공사는 “어쨌거나 그들의 얼굴을 영상으로 볼 수 있어 기뻤다”면서 “내 인생에서 그들을 다시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북한 내부의 실상과 관련해 태 전 공사는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내부에서 여러 도전들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김정은이 자신의 무자비함을 드러내 모든 이들이 자신을 두려워하게 하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일은 결코 없다는 것을 북한에 인식시켜야 한다”면서 “미국과 서방은 현재의 압박과 제재를 계속하면서도 북한과 대화 재개를 위한 모든 시도를 다해 (북한이) 지금의 방향(핵·미사일 개발)을 유지하면 파멸되고 말리라는 점을 북한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아내, 자녀와 함께 한국으로 망명한 태 전 공사는 한국에 온 역대 북한 외교관 중 최고위급 인사에 속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탄핵 무효 집회’ 탄기국 간부들, 기부금 25억원 불법 모금 정황

    ‘탄핵 무효 집회’ 탄기국 간부들, 기부금 25억원 불법 모금 정황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시위를 주도했던 ‘탄기국’(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 간부들이 약 25억원 규모의 기부금을 불법으로 모금한 정황이 경찰에 포착됐다.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정광용(59) 전 대변인 등 탄기국 간부 4명과 지난 4월 친박 단체들이 만든 새누리당의 회계책임자 채모씨를 불구속 형사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탄기국이 불법 모금한 자금을 새누리당 창당 비용에 사용한 혐의로 서울 영등포구 앙평동 새누리당 당사 등을 압수수색한 적이 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회장이기도 한 정씨의 경우에는 지난 3월 10일 박 전 대통령 파면 당시 헌법재판소 근처에서 폭력 집회·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이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를 포함한 탄기국 관계자들은 ‘촛불 집회’의 맞불 성격으로 ‘친박 집회’가 본격화한 지난해 11월부터 올 5월까지 총 25억 5000만원을 불법 모금하고 이 중 6억 6000만원을 새누리당에 기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새누리당 대표 명의로 차용증을 허위로 작성해 정치자금을 기부한 것이 아니라 빌려준 돈으로 위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부금품법’(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모금액이 연간 10억원 이상이면 행정안전부에 기부금 모금 등록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은 모금 등록을 하지 않은 채 금품을 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 등은 또 지난 2월쯤 불법 모금을 중단하라는 항의를 받고도 모금을 계속했고, 오히려 신문 광고에 후원계좌를 게재했다. 경찰은 기부금 모집에 관여한 정씨 등 탄기국 관계자 3명에게는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이 밖에도 정씨와 채씨는 친박 집회에 인쇄물을 공급하고 수익을 올린 인쇄 업체 대표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남 시외버스 파업…노조 “임금 인상·노동시간 단축” 요구

    경남 시외버스 파업…노조 “임금 인상·노동시간 단축” 요구

    경남 시외버스 노동조합 소속 운전기사들이 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하며 3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남지역자동차노조는 이날 마산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올해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의 이덕우 위원장은 “최소한의 생활이 가능한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서는 생활임금 확보와 함께 근로일수가 단축돼야 한다”면서 “방만한 경영으로 인한 재정 부실 책임을 버스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사용자와 지자체들에 우리가 운전하는 기계가 아닌 인간다운 대접을 받아야 하는 운수노동자임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노조는 사용자가 주장하는 적자에 대해 지자체의 재정지원금이 올바르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포함한 정확한 재정 상황을 공개하고, 각 지자체는 관리 감독 권한을 소홀히 해 파업 사태를 방치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버스 운전의 경우 특례업종 26개 중 하나인 운수업으로 분류된다. 특례업종은 노사 간 합의만 있으면 현행 근로기준법상 연장노동시간(주 12시간)과 휴식시간(4시간 이상 노동 때 30분) 규정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노동자 무제한 이용권’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 7월 28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사측과 6차례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진전이 없는 상태다. 노조는 임금총액 7% 인상 및 현행 만근(일정한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 일수를 21일을 20일로 단축해줄 것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관할 지자체로부터의 추가 재정지원이나 요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27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94%의 찬성으로 파업 돌입을 가결했다. 그러자 사측은 지난 1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중재신청을 냈고, 경남지방노동위는 오는 16일까지 중재조정을 진행한다. 그러나 노조는 중재조정을 기다리지 않고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의 파업으로 이날 경남 지역 내 시외버스는 1339대 중 671대가 파업에 참여하고 시내·농어촌버스는 1693대 중 277대가 멈춰 선 것으로 경남도는 집계했다. 파업에 참여한 운전기사들은 “노사 간 합의만 되면 바로 운전대를 잡으려고 평소 근무복장을 하고 나왔다”면서 “너무 적은 임금을 받으며 오전 6시쯤 출근해 오후 9시 넘어 퇴근하지만, 사측은 운전하는 시간만 계산해 정산한다”고 열악한 노동환경을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재만·안봉근 ‘국정원 뇌물수수’ 구속…류여해 “박근혜 사과해야”

    이재만·안봉근 ‘국정원 뇌물수수’ 구속…류여해 “박근혜 사과해야”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이었던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이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수십억원을 상납받은 혐의로 3일 구속됐다. 이에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혐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박 전 대통령이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류 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전 비서관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는 모습이 담긴 사진기사 링크를 올렸다. 그러면서 “명명백백하게 진상이 규명되어야 한다”고 말한 류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도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국민들께 해명하고,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사건’이 터진 데 대해 류 최고위원은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류 최고위원은 “그런데 한가지 확실히 해야한다. 이번 정부도 이 부분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페이스북에 남기기도 했다. 이날 구속된 이·안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부터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지난해 7월 무렵까지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등 국정원 고위 간부들로부터 매달 약 1억원, 총 40억원의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 전 비서관은 지난달 31일 체포 직후 검찰 조사 과정에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정원 돈을 받았다”, “대통령이 돈을 요구할 때 받아서 올려줬다”고 자백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찰, 창원터널 폭발사고 원인 규명 착수

    경찰, 창원터널 폭발사고 원인 규명 착수

    경찰이 8명의 사상자를 낸 경남 창원·김해 간 창원터널 앞 폭발사고 발생 경위와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현재까지 파악된 사고 경위를 보면, 2일 창원터널 앞에서 드럼통에 유류를 싣고 달리던 5t짜리 화물차가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직후 화물차에 실렸던 드럼통 가운데 35개가 반대편 차로를 달리던 차량 위로 떨어져 폭발사고로 이어졌다. 이날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윤모(76)씨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조사를 맡은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화물차가 사고 직전 휘청거린 점을 토대로 차량 결함이나 운전자의 안전 운전 의무 소홀은 없었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우선 해당 화물차가 2001년식으로 노후한 차량인 점을 고려해 브레이크나 타이어 등에 문제는 없었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또 윤활유를 담은 드럼통 70개를 적재함에 싣고 나서 낙하 방지 조처를 제대로 했는지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자체 육안 감식에 이어 이르면 오는 3일 국과수에 화물차의 감식을 맡길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사고 현장 수습을 마무리한 만큼 오는 3일부터 본격적으로 사고 발생 원인 규명에 착수할 것”이라면서 “윤씨가 이날 실어나른 윤활유가 위험물인지, 그리고 운반 과정에서 관련 규정을 어긴 것은 없는지도 확인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달아나지 않은 인터넷 수리기사 탓” 살해범, 1심서 무기징역 선고

    “달아나지 않은 인터넷 수리기사 탓” 살해범, 1심서 무기징역 선고

    지난 7월 인터넷 수리기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권모(55)씨에게 1심 재판부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청주지법 충주지원 형사1부(부장 정택수)는 살인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권씨에게 무기징역을 2일 선고했다. 권씨는 지난 7월 16일 오전 11시 7분쯤 자신이 머물던 충주시의 한 원룸에서 A(52)씨에게 집 안에 있던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말에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당시 검찰은 “피해자는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남편이었고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이었다”면서 “피고인은 범행도구를 사전에 준비했고 계획적으로 피해자를 유인, 살해한 뒤 도주 경비까지 마련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묻지마식 범죄로 평생 죗값을 치러야 할 범죄를 저질렀기에 중형을 선고해 달라”고 밝혔다. 정 부장판사는 이날 선고를 하면서 앞서 속행공판이 진행되는 동안 권씨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점을 강하게 질책했다. 정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인터넷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했다”면서 “검찰 수사 단계에서는 오히려 피해자를 탓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앞서 권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붙잡힌 뒤 ‘숨진 인터넷 기사가 달아날 기회가 충분히 있었는데도 그러지 않아 살인사건으로 이어졌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자신이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도 피해자가 사건 발생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말한 셈이다. 권씨는 지난 8월 10일 열린 첫 공판에서 권씨는 “범행 당시 상황 일부가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고일이 다가오자 권씨는 태도를 바꿔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씨는 결심공판에서 최후 진술을 통해 “저로 인해서 생을 마감한 피해자 분께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다”면서 “평생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뒤늦은 후회를 했다. 하지만 이런 권씨의 태도 변화는 판결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정 부장판사는 “단란한 가정을 파괴하고도 피해자 탓을 하는 등 진정성 있게 반성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타인의 존엄한 생명과 이를 존중하는 것은 사회 구성원들이 공존하기 위한 기초 의무”라며 중형 선고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법정에서 선고 결과를 지켜보던 유족들은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이려고 했으나 슬픈 속내는 그대로 묻어났다. 피해자의 딸은 “어제가 아버지의 생일이었다”면서 “가족이 모여 생전 아버지에 관해 얘기했는데, 이제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됐다”고 울먹였다. 권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A씨는 아내와 80대 노모, 대학교에 다니는 2명의 자녀와 단란한 가정을 이루며 화목하게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 ‘국정원 수사 방해’ 장호중 검사 등 5명 구속영장 청구

    검찰 ‘국정원 수사 방해’ 장호중 검사 등 5명 구속영장 청구

    박근혜 정부 집권 시절 검찰의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와 재판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등의 구속영장이 2일 청구됐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공무집행방해·위증교사 등의 혐의로 장 연구위원과 서 전 차장,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이제영 대전고검 검사, 고일현 전 국정원 국익전략실장 등 5명의 구속영장을 이날 청구했다고 밝혔다. 단일 사건으로 현직 검사 3명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들은 모두 국정원 현안 태스크포스(TF)의 구성원들이다. 이들은 2013년 검찰의 국정원 압수수색 및 수사에 대비해 가짜 사무실을 마련하고 수사와 재판 과정에 직원들에게 허위 진술·증언을 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정원은 2013년 4월 무렵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끌던 특별수사팀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당시 감찰실장이던 장 연구위원, 법률보좌관이던 변 검사, 파견 검사 신분이던 이 검사, 서 차장, 고 전 실장, 문정욱 전 국익정보국장, 하경준 대변인 등 7명이 참여한 현안 TF를 꾸려 대응에 나섰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1일 문 전 국장을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보다 재판이 훨씬 더 긴 기간 이뤄졌다”면서 “수사 방해에 국한하기보다는 사법 방해 내지는 수사·재판 관여 행위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특히 장 연구위원 등 검사 3명이 ‘댓글 사건’ 은폐에 깊숙이 개입했다고 보고 이들 전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여부는 오는 4일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 안건’ 방문진 이사회 통과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 안건’ 방문진 이사회 통과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고영주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과 이사직 해임 건의안이 2일 가결됐다.방문진 이사진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방문진 사무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전체 이사 9명 중 6명만 참석한 가운데 찬성 5명, 기권 1명으로 고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고 이사장은 불참한 이날 이사회에서 이완기 이사가 의장 대행을 맡았다. 여권(지금의 더불어민주당 추천)에서 유기철·이완기·최강욱 이사와 새로 선임된 김경환·이진순 이사 등 5명 전원 참석했다. 야권(옛 새누리당·지금의 자유한국당 추천)에서는 권혁철·이인철·김광동 이사 등 3명이 참석했다. 이 중 권혁철·이인철 이사는 안건 상정 절차와 내용에 문제가 있다며 불신임 안건을 두고 토론하던 도중 퇴장했고, 김광동 이사가 여권 이사들과 격론을 벌이다 역시 퇴장해 표결에서 기권했다. 고 이사장을 대신하는 후임 이사장으로 이완기 이사가 선출됐다. 앞서 방문진의 유기철·이완기·최강욱 이사 3명은 지난달 23일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 결의의 건’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고 방문진 사무처에 요청했다. 이날 불신임 결의안이 이사회에서 통과되면서 고 이사장은 이사장직에서 물러나 비상임 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한다. 임기는 내년 8월 12일까지다. 방문진 이사진은 이어 방송통신위원회에 고 이사장의 이사직 해임을 건의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고 이사장의 이사직 해임 건의안 표결에는 여권 추천 이사들만 참여한 상태로 진행됐다. 방문진은 고 이사장에 대한 해임 건의안이 의결됨에 따라 방통위에 그의 해임을 건의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형사재판 보이콧’ 박근혜, 민사소송은 적극 대응…대리인 추가

    ‘형사재판 보이콧’ 박근혜, 민사소송은 적극 대응…대리인 추가

    뇌물수수·직권남용·강요 등의 혐의로 형사재판에 구속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총사퇴한 반면 박 전 대통령의 민사재판을 담당하는 대리인은 추가로 늘었다. 사실상 민사재판만큼은 박 전 대통령이 적극적인 대응을 이어가기로 한 셈이다.서울중앙지법 민사28단독 김인택 부장판사 심리로 2일 열린 박 전 대통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 첫 변론기일에는 도태우 변호사가 소송대리인으로 출석했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활동한 황성욱 변호사가 민사재판 준비 업무를 맡았지만 도 변호사가 전날 추가로 투입됐다. 도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 변호인단으로도 참여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다”고 보도한 중앙일보와 해당 보도 취재기자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도 변호사는 변론을 마친 후 취재진에게 “몇 건의 민사소송을 통일적으로 제가 맡고 있다”면서 민사소송 대리인을 맡아 계속 변론할 뜻을 밝혔다. 도 변호사는 또 형사재판 변호인을 사임한 뒤로는 따로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근황에 대해선 “특별히 그 부분과 관련해서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다”면서 말을 아꼈다. 이 사건을 제외하고 현재 서울중앙지법에는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여러 민사소송이 제기돼 있다. 지난해 12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를 포함한 국민 5001명이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정신적 고통과 피해에 대해 책임을 지라며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청구 액수는 1인당 50만원(총 25억여원)이다. 또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 피해자들 또한 박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상대로 4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앞서 도 변호사를 포함한 변호인단 7명은 지난달 16일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추가 발부에 반발해 박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에 전원 사임계를 냈다. 현재 5명의 국선변호인이 선임됐지만 아직 다음 속행공판 기일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비록 국선변호인들이 선정되기는 했지만, 사건 기록 복사와 내용 파악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재판은 다음 달 중순쯤에나 속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경찰 ‘회사돈 유용’ 조양호 회장 구속영장 재신청

    [속보] 경찰 ‘회사돈 유용’ 조양호 회장 구속영장 재신청

    경찰이 회사돈을 자택 공사비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구속영장을 다시 검찰에 신청했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달 17일 검찰이 조 회장의 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한 이후 보강 수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조 회장은 2013년 5월∼2014년 8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자택의 인테리어 공사 당시 공사비용 중 30억원 가량을 그룹 계열사 대한항공의 인천 영종도 호텔 공사비에서 빼돌려 쓴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검찰의 구속영장 반려 후 기존에 확보된 증거와 보완 수사를 통해 피의자의 혐의를 입증했으며,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찰, 김주혁 차량 국과수 검사 의뢰…“차량 결함 유무 확인”

    경찰, 김주혁 차량 국과수 검사 의뢰…“차량 결함 유무 확인”

    경찰이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고 김주혁씨의 승용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해 차량 결함 유무를 확인한다.서울 강남경찰서는 2일 오후에 김씨의 벤츠 SUV 차를 강원 원주에 위치한 국과수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 차의 급발진 등 차량 결함에 대한 검사를 요청했다. 또 검사 과정에서 차 안에 블랙박스가 있는지 여부도 확인하게 된다. 경찰은 사고 발생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에서 김씨 차가 돌진할 때 제동등(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은 점을 근거로 급발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 약 50m 길이의 스키드마크(타이어 자국)가 발견됐지만, 이 역시 제동 때 일반적인 스키드마크와 다르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차량 결함 유무를 보다 확실히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검사를 의뢰했다. 고 김주혁씨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진행됐고, 발인식은 오전 11시에 진행됐다. 이날 영결식과 발인식에는 연예계의 수많은 동료들이 참석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은 화장 절차를 거친 뒤 충남 서산에 있는 가족 납골묘에 안장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송선미 남편 살해범 첫 법정 출석…‘청부살인’ 인정

    송선미 남편 살해범 첫 법정 출석…‘청부살인’ 인정

    배우 송선미씨의 남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조모(28)씨가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해 살인을 청부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병철) 심리로 2일 배우 송선미씨의 남편 고모(45)씨 피살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재판과 달리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다. 하지만 조씨는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몸집은 컸지만 얼굴은 다소 앳된 모습이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조씨는 ‘살인 범행뿐 아니라 곽모씨의 부탁을 받고 교사를 받아서 살해한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인정한다”고 답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어난 고씨의 피살사건을 재산 분쟁 과정에서 발생한 ‘청부살인’으로 결론 내렸다. 이 사건은 재일교포 재력가 곽모(99)씨의 600억원대 부동산 재산을 두고 그의 외손자인 고씨와 다툼을 벌이던 장손 곽모(38·구속기소)씨(이하 곽씨)가 “(성공하면) 20억원을 주겠다”며 후배 조씨에게 살해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씨는 곽씨가 할아버지의 재산을 빼돌리려 하는 문제로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곽씨는 결국 고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조씨를 동원했다. 2012년 일본의 한 어학원에서 알게 된 두 사람은 올해 5월부터는 오피스텔에서 함께 살고 있었다. 마땅한 직업 없이 2억원의 빚에 허덕이던 조씨는 결국 20억원과 변호사 비용, 향후 가족 부양을 제안받고 지난 8월 21일 고씨를 변호사 사무실에서 만나 미리 준비한 흉기로 목을 찔러 살해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곽씨는 조씨가 망설일 때는 ‘편의점에서 일하고 싶냐’라며 압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검찰은 재일교포 자산가인 할아버지 소유의 680억원대 국내 부동산을 빼돌리려고 증여계약서를 위조하고, 고씨 살인을 교사한 혐의 등을 적용해 곽씨를 구속기소했다. 법원은 조씨의 단독 범행이 아닌 청부살해로 공소장을 변경하겠다는 검찰의 신청을 이날 허가했다. 조씨는 변경된 공소장을 못 봤다면서 이날 법정에서 바뀐 공소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공소장을 넘겨보며 착잡한 듯 한숨을 내쉬고 입술을 여러 번 깨물기도 했다. 재판부는 공판준비기일을 한 번 더 열어 공통된 증거가 많은 곽씨의 살인교사 사건과 병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10일 오후 5시 열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군 검찰, 박찬주 ‘공관병 갑질’ 무혐의 처분 논란에 재수사 착수

    군 검찰, 박찬주 ‘공관병 갑질’ 무혐의 처분 논란에 재수사 착수

    공관병에 대한 ‘갑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박찬주 육군 대장을 수사한 군 검찰은 그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하지만 공관병에 대한 부당행위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할 예정이라고 국방부가 지난달 11일 밝힌 적이 있다.이에 국방부가 박 대장이 부인과 함께 공관병에게 ‘갑질’을 일삼아온 사실이 확인됐다고 자체 조사 결과를 지난 8월 발표했으면서 그의 직권남용 혐의를 무혐의 처분하겠다고 발표한 일에 대해 논란이 일자 군 검찰이 다시 법리 검토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장의 ‘갑질’ 의혹을 처음 폭로한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박 대장의) 갑질에 대한 무혐의 처분에 여론이 좋지 않자 군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했다”면서 “지난달 17일 센터로 전화를 걸어 재수사를 진행하고 있음을 알리고 고발인 조사에 응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고발인 조사를 위해 이날 오후 국방부 검찰단에 출석한다. 군인권센터는 또 박 대장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결정한 송광석 국방부 검찰단장에 대한 징계를 송영무 국방장관에게 의뢰할 예정이라고도 이날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박 대장의 갑질 혐의가 폭로로 드러났을 때에도 송 단장은 처벌할 수 있는 사건이 아니라며 입건하지 않고 있다가 대통령과 장관 등의 지시가 있고서야 수사를 개시했다”라면서 “수사 책임자로서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달 11일 뇌물수수 및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만 박 대장을 기소했다. 당시 군 검찰단은 “박 대장의 병사 사적 운용 행위는 법적으로 처벌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무혐의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군 검찰이 처음 박 대장을 형사입건할 때 적용했던 군형법 조항은 제62조(가혹행위) 조항이다. 이 조항은 ‘직권을 남용하여 학대 또는 가혹한 행위를 한 사람’은 징역 5년 이하에 처하도록 하고, ‘위력을 행사하여 학대 또는 가혹한 행위를 한 사람’은 징역 3년 이하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기무사 ‘지하 벙커 보관’ 5·18 기밀자료 다 불태워”

    “기무사 ‘지하 벙커 보관’ 5·18 기밀자료 다 불태워”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진상규명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군 고위 관계자는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보관 중인 민주화 운동 관련 자료를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에 남김없이 제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취재진에게 밝힌 바 있다.이 관계자는 “참여정부 시절 66권에 달하는 방대한 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면서 “당시 민감하다는 이유로 (제출 대상에서) 제외됐던 것을 하나도 남김없이 이번에 (특조위에) 다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런데 특조위가 새로 확보한 25권 분량의 기무사 자료를 확인한 결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중요한 자료는 이미 다 파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말 기무사는 당시 문두식 사령관의 지시로 기무사에 남아 있는 5·18 관련 자료의 보존 실태를 조사했다. SBS가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입수해 1일 공개한 ‘5·18 및 계엄 관련 자료 추적 조사 결과’라는 제목의 문건을 보면 역대 대통령들에게 직보됐던 최고급 첩보, 이른바 ‘중보 목록’에는 있는 5·18 관련 자료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돼 있다. 일례로 1993년에는 당시 기무사 3처장 지시로 5·18 관련 문건과 광디스크 2개를 소각장에서 파기했다고 기록돼 있다. 문건에 따르면 기무사는 1980년 초 5·18 관련 핵심 자료들을 사령관 비서실 등 지휘부에서 문서 형태로 보관 관리했고, 마이크로필름 등 형태의 사본을 만들지 않았다. 특히 5·18 직후인 1981년에 당시 기무사 참모장이 보관했던 자료를 가로·세로 70cm 크기의 나무 상자 8개에 넣어 지하 벙커에 폐쇄 보관했다. 그러다 전두환·노태우씨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던 1996년 11월 기무사가 임재문 당시 사령관의 지시로 이 자료들을 불태웠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SBS는 전했다. 하지만 임 전 사령관은 SBS와 통화에서 “5·18 관련 자료는 본 적도 없고 소각 지시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5·18 특조위는 다른 군 기록 확인과 관련자 진술 확보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이달 말로 돼 있는 활동 기간의 연장을 국방부 장관에게 건의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 자진 귀국…“남편 범행 몰랐다”

    ‘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 자진 귀국…“남편 범행 몰랐다”

    ‘경기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의 30대 피의자의 아내가 뉴질랜드에서 1일 자진 귀국해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0분쯤 피의자 김모(35)씨의 아내 정모(32)씨가 뉴질랜드에서 두 딸(2세·7개월)을 데리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씨는 전날 친정 가족들의 전화를 받고 귀국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또 남편의 범행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살인을 공모한 혐의로 정씨를 체포해 신병을 경찰서로 이송했다. 두 딸은 공항에서 가족들에게 넘겨졌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2시∼5시 용인시 처인구 아파트에서 어머니 A(55)씨와 이부동생 B(14)군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날 오후 8시 강원 평창군의 한 도로 졸음 쉼터에서 계부 C(57)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고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이틀 뒤인 지난달 23일 정씨와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출국했다가 과거 현지에서 저지른 절도 혐의로 체포돼 구속돼 있다. 실제로 정씨는 김씨의 범행 현장에 함께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김씨의 범행 과정에서 김씨와 정씨 사이에 ‘둘 죽였다. 이제 하나 남았다’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 사실이 경찰에 포착됐다. 아울러 정씨는 사건 발생일을 전후해 김씨와 같은 숙소에 묵은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범행 전날인 지난달 20일 김씨와 함께 두 딸을 데리고 강원 횡성군의 한 콘도에 투숙했고, 사건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 오전 콘도에서 나왔다. 이어 지난달 23일 오후 뉴질랜드로 건너갔다. 이날은 정씨가 장거리 비행을 한 점을 고려해 간단한 질문만 하고 조사를 마치기로 했다. 앞서 김씨는 변호인을 통해 한국에서 송환 요청을 해온다면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정씨와 두 딸이 한국에 입국한 사실을 알고 이런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씨는 범행 직후 자신이 살해한 어머니 A씨의 계좌에 든 800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뒤 뉴질랜드로 출국하기 직전 출금해 뉴질랜드 달러로 환전한 다음 도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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