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오세진
    2025-08-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85
  • 이대목동병원·사망한 신생아 유가족 면담 30분 만에 ‘파행’

    이대목동병원·사망한 신생아 유가족 면담 30분 만에 ‘파행’

    서울 양천구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들의 유가족과 이 병원 관계자들의 면담이 진행됐지만 30분 만에 중단됐다. 유가족들은 “병원이 불성실한 태도로 임했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유가족과 병원 관계자들의 비공개 면담은 20일 오후 2시 13분쯤 시작됐으나 약 30분 만에 중단됐다. 면담이 이뤄진 장소에서는 유가족으로 추측되는 인물의 고성이 흘러나왔고, 결국 오후 2시 37분쯤 유가족들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유가족들은 자리를 뜬지 약 한 시간 후인 오후 3시 35분쯤 이대목동병원 1층 로비에서 이날 면담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유가족 대표는 면담에서 사망한 아이들을 담당했던 의료진과 홍보실장이 처음부터 배석하지 않았다며 병원이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진과 홍보실장의 참석 후에도 유가족을 배제하고 진행한 지난 17일 언론 브리핑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없는 등 진정성을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 유가족은 신생아들이 사망한 다음 날인 지난 17일 언론 브리핑이 진행 중이던 병원 대회의실로 찾아와 “병원에서 우선 순위로 챙기는 대상이 언론사인지 유가족인지 묻고 싶다”면서 “왜 유가족한테는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고 언론 브리핑을 하느냐”고 따진 적이 있다.유가족 대표는 “오늘 면담 자리는 병원에서 요구한 것으로, 진정한 사과와 아이들이 사망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듣는 자리로 생각했으나 병원이 불성실한 태도로 임했다”면서 “금일 만남은 의미없이 종료됐다”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앞서 이대목동병원에서는 지난 16일 오후 9시 31분부터 오후 10시 53분까지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 ‘국정원 뇌물수수’ 박근혜 22일 피의자 출석 통보

    검찰 ‘국정원 뇌물수수’ 박근혜 22일 피의자 출석 통보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뇌물로 상납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에게 오는 22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박 전 대통령에게는 새로운 범죄사실이 제기됐다. 검찰은 국정원으로부터 매달 5000만~1억원의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상납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을 기소하면서, 두 전직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과 공모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국정원의 돈을 받아 전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이 있는 뇌물인지는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사람이 모두 사건의 최종 책임을 박 전 대통령에게 돌린 셈이다. 하지만 재판에 계속 불출석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이 검찰의 출석 통보에 응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출석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만일 출석하지 않는다면 그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치소 방문 대신 출석을 통보한 이유로 이 관계자는 “구속 피의자는 출석 조사가 기본 원칙”이라며 “특수한 신분이기는 하지만 방문조사를 하는 건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순실 “박근혜와 차명폰으로 통화…내용은 말 못해”

    최순실 “박근혜와 차명폰으로 통화…내용은 말 못해”

    최순실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차명폰(대포폰)으로 통화한 사실을 인정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두 사람이 차명폰으로 전화 통화를 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정유라씨의 승마를 지원하도록 강요하는 내용의 대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씨는 사생활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함구했다.20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 심리로 이날 열린 이 부회장 등의 속행공판에서 특검팀은 ‘49**’번으로 끝나는 차명폰을 최씨가 사용하며 지난해 2월 1일부터 4월 18일까지 박 전 대통령과 모두 259차례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날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씨는 ‘증인이 차명폰으로 박 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이 있느냐’라는 특검팀의 질문에 “있다”고 답했다. 최씨는 “대통령과만 (통화)한 게 아니라 여러명”이라면서도 ‘그 여러명이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이냐’라는 특검팀의 물음에 “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한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이라 말할 수 없다”면서 “(대화 내용을) 기억 못한다. 물어보는 게 실례같다”고 맞섰다. 최씨는 또 “자주 통화할 수 있죠. 통화하면서 (통화횟수를) 세나요? 검찰에서 요즘 이슈화하는데, (박 전 대통령과) 40년 지기라면서 통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씨의 승마 훈련 지원을 받기 위해 삼성 현안 등을 박 전 대통령에게 청탁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을 너무 무시하는 것 같다. 저는 총수들 면담에 관심도 없다. 뭐 얻을 게 있다고 관심이 있냐”면서 “증거 있냐”고 특검팀을 쏘아붙였다. 이날 최씨는 청와대에 드나든 사실도 인정했다. 다만 주말마다 청와대에 간 사실이 있냐는 물음에 “그렇게 자주 안 갔다”고 증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찰 ‘신생아 4명 사망’ 이대목동병원 의무기록 분석 착수

    경찰 ‘신생아 4명 사망’ 이대목동병원 의무기록 분석 착수

    서울 양천구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사망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대목동병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의무기록을 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9일 8시간 넘게 진행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전자의무기록을 분석하기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일인 지난 16일뿐만 아니라 산부의 입원부터 신생아가 사망한 때까지 병원으로부터 어떤 진료를 받았고, 어떤 처방을 받아 무슨 약이 투여됐는지 등 모든 사실관계를 단계적으로 파악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은 이 병원에서 지난 16일 오후 9시 31분부터 오후 10시 53분까지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나선 상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을 통해 사망한 신생아들의 사망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약 1개월이 걸리는 데다, 이번 사건이 보건의료라는 전문적 영역에서 벌어진 만큼 당장은 사실관계를 정리해 기초 증거자료를 확보해두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일부 신생아에 대해 이뤄진 모유 수유 임상시험이 문제가 됐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은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신생아에 대한 모유 수유의 위험성 여부에 관해 대한의사협회 등 공식적인 의료기관·단체에 자문을 구하기로 했다. 병원이 부모로부터 임상시험 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이 이뤄졌는지도 규명돼야 할 부분이다. 앞서 한 유가족은 이대목동병원이 미숙아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약물 등 의료 데이터들을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는 데 있어 보호자의 동의를 구했다고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그는 병원이 신생아 부모들에게 모유 수유 효과에 관한 임상시험 동의서를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임상시험 이야기를 들은 바는 없다”면서 “다만 병원에서 모유가 좋다고 하니까 아이에게 모유를 짜서 먹였다”고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홍준표, KBS 기부 방송에서 “파업 그만하는 것이 큰 기부”

    홍준표, KBS 기부 방송에서 “파업 그만하는 것이 큰 기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KBS 불우이웃돕기 모금 생방송에 출연해 “KBS가 파업을 그만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큰 기부”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홍 대표는 19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나눔은 행복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해 “소외된 이웃이 연말에는 좀 따뜻한 연말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KBS도 이제 파업 그만하고 국민의 방송으로 이제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KBS 여러분들이 파업을 그만 하는 것이 오늘 국민에 대한 큰 기부가 될 것”이라고 한 데 이어, “이젠 파업 그만하시고 우리 좀 방송 좀 재미있게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거듭 돌발 발언을 했다. 당황한 사회자들이 “2018년 대한민국을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어떤 정책을 (준비하고 있느냐)?”고 말을 돌리자 홍 대표는 “금수저 정당에서 흙수저 정당으로, 앞으로 서민들이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로 뒤에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제 파업 그만하고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십시오”라고 파업 중단을 종용했다. 사회자들은 “예, 예”하며 홍 대표의 발언을 제지했고, “홍 대표의 KBS 사랑이 느껴진다”고 마무리하며 화제를 돌렸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는 방송 후 ‘언론적폐 원흉 홍준표 대표와 자유한국당은 입 다물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홍 대표를 비판했다. 새노조는 “새노조 조합원 2200명이 혹한 속에서 107일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바로 홍 대표와 자유한국당 당신들이다. 당신들의 파업의 원인 제공자이고, 우리가 청산하고자 하는 언론적폐의 원흉”이라고 강조했다. 새노조는 또 “지난 9년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자신들의 낙하산 사장들을 잇달아 KBS에 투하해 장악하고, 심지어 보도와 방송에 직접 개입함으로써 KBS를 정권의 애완견처럼 만들었다”면서 “지금까지도 고대영 사장을 비호하며 KBS를 망가뜨리는데 여념이 없는 적폐 이사들 모두 자유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이 추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KBS 파업을 중단하라는 망언이 여과 없이 KBS방송을 통해 전국에 방영된 사실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방송심의 요청은 물론 정정 및 반론 방송을 요구하고, 홍 대표에게도 법률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4살 아이에 발길질한 보육교사, 알림장엔 “아이가 때렸다”

    4살 아이에 발길질한 보육교사, 알림장엔 “아이가 때렸다”

    한 보육교사가 4살짜리 아이를 심하게 때리고서는 그날 알림장에 오히려 아이가 교사를 때렸다면서 거짓말로 학대 사실을 숨기려고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19일 SBS 보도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 한 어린이집의 보육교사 A씨가 이불을 가져가려 하자 4살 아이가 이불을 붙잡고 놓치지 않으려 했다. A씨는 아이가 잡고 있는 이불을 확 낚아채더니 이불을 휘감으면서 아이의 머리를 밀어 버렸다. 그대로 뒤로 밀려난 아이가 그래도 이불을 놓지 않자 A씨는 아이를 발로 찼다. 이 장면은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고, 같은 방에 있던 아이들도 A씨의 폭행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A씨는 자신이 폭행한 아이의 부모에게 보내는 알림장에 전혀 엉뚱한 내용을 적어 보냈다. ‘아이가 자기를 때렸다’며 가정 지도를 해달란 내용이었다. 피해 아동은 이런 사정을 몰랐던 부모에게까지 혼나야 했다고 한다. 피해 아동의 아버지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은 알림장으로밖에는 알 방법이 없는데, (알림장만 보고) ‘선생님 때리면 안 된다고, 선생님을 왜 때리느냐고, 때리지 말라’고 가르쳤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에는 피해 아동이 어린이집에서 얼굴이 긁히는 상처를 입은 일이 있었다. 당시 알림장 내용을 보면 A씨는 “아이 얼굴에 상처가 나 있기에 어디서 그랬느냐고 물으니 친구랑 부딪혔다고 대답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거짓말이었다. A씨가 아이를 훈육한다며 까칠한 찍찍이가 달린 공을 얼굴에 가져댔다가 상처를 입혔던 것이다.A씨는 원감(원장을 대리하는 직책) 등과 상의한 끝에 거짓말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A씨는 “(피해 아동이 찍찍이 달린 공을) 여자아이를 향해 또 던지려고 하길래, (제가 공을) 그 아이 얼굴에 댔다. ‘느낌이 어떤지 네가 느껴봐’하면서. 그런데 아이가 몸부림을 치다 긁혔나 보다”라면서 “원감이 (이 얘기를 듣더니) ‘알림장 수첩에다 그렇게 쓰면 안 될 거 같은데?’ 했고, 저도 좀 비겁하지만 (그렇게 썼어요)”라고 말했다. 동료 보육교사의 제보로 사건이 알려지자 A씨는 이 어린이집을 떠났고,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고 SBS는 보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기무사, 국방부 TF 압수수색 미리 알았다”…감청 정황

    “기무사, 국방부 TF 압수수색 미리 알았다”…감청 정황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댓글부대를 운영한 혐의로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국군기무사령부가 최근 자신들을 수사 중인 국방부 ‘국방 사이버 댓글 사건 조사 태스크포스(TF)’를 감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무사 요원이 감청을 통해 TF의 압수수색 계획을 사전에 포착한 뒤에 그 내용을 상부에 보고한 문건을 TF가 확보했다고 한다.국방부 TF는 지난 4일 경기 과천에 있는 기무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TF 소속 군 검찰단은 기무사로 수사관들을 보내 사이버 댓글 활동에 관여한 정책홍보부서 등의 관련 서류와 PC 등을 대거 압수했다. 기무사가 지난 2008년~2010년 정치 개입 목적으로 ‘스파르타’라는 이름의 사이버 댓글부대를 운영했다는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압수수색이었다. 그런데 19일 SBS 보도에 따르면 TF가 압수한 PC에서 삭제됐던 문건을 복구했더니, 기무사가 압수수색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보고서 형태의 복구된 문건에는 TF의 기무사 압수수색이 임박했다며, 감청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SBS는 전했다. 수사 대상인 기무사가 수사 주체인 TF를 감청해 강제수사에 대비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앞서 지난 2013년 국방부가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에 대해 수사할 때도 압수수색 정보가 사전 누설된 정황이 있다. 만일 기무사의 감청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누가, 어떤 목적으로 감청 지시를 내렸는지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SBS는 지적했다. 기무사는 최근 이명박 정부 당시 4대강 사업과 동남권 신공항 건설 등에 대한 댓글 대응과 사이버상 좌파활동 대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총선 영향력 평가보고서 등 정치적 관여가 의심되는 과거 정권 시절의 기무사 내부 자료 등을 TF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기춘, 눈물로 선처 호소 “식물인간 아들 손 잡아주고 싶다”

    김기춘, 눈물로 선처 호소 “식물인간 아들 손 잡아주고 싶다”

    박근혜 정부 집권기에 ‘블랙리스트’(지원 배제 명단)를 만들어 특정 문화·예술인 및 단체에 대한 지원을 배제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앞선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 심리로 19일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김 전 실장은 최후진술을 통해 “경위를 불문하고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고통받으신 분들에게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의 최후진술에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김 전 실장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지난 1심 결심공판 때 김 전 실장에게 구형한 형량과도 같다. 김 전 실장은 “북한과 종북 세력으로부터 이 나라를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사명이라고 생각해 왔다”면서도 “제가 가진 생각이 결코 틀린 생각은 아니라고 믿지만, 북한 문제나 종북 세력 문제로 인한 위험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본인을 비롯해 모든 피고인이 결코 사리사욕이나 이권을 도모한 것은 아니고, 자유민주주의 수호란 헌법적 가치를 위해 애국심을 갖고 성실히 직무수행을 하다가 벌어진 일이라는데 한 치의 의심도 없다”면서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이어 김 전 실장은 “그런 행위가 법적 문제가 돼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 비서실장인 제게 책임을 물어주시고, 나머지 수석(수석비서관)이나 비서관들에 대해선 정상을 참작해 최대한 관용을 베풀어달라”고 덧붙였다. 김 전 실장은 “남은 소망은 늙은 아내와 식물인간으로 4년 간 병석에 누워 있는 아들의 손을 다시 한 번 잡아주는 것”이라며 눈물로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결심공판에는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출석했다.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구치소에서 풀려났던 조 전 장관에게 특검팀은 1심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징역 6년을 구형했다.조 장관은 최후진술을 통해 “평소 제가 문화·예술에 대해 갖고 있던 소신과는 전혀 동떨어진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받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했다”면서 “제가 부임하기 전에 벌어진 일에 대해선 어찌할 도리가 없지만, 수석(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는 동안 소통비서관실이 문화체육비서관실에서 보낸 명단을 검토한 사실을 알았다면 적어도 정무수석실이 더는 관여하는 일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함께 근무한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과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을 두고 “제가 무척 믿고 의지했던 두 분이 여전히 수의를 입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게 가슴 아프다”면서 “하늘이 허용해준다면 재직 당시로 돌아가 정무수석실이 관여한 그 순간을 바로잡고 싶다”고 울먹였다. 앞서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하도록 지시한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조 전 장관은 1심에서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혐의는 무죄로, 반면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는 유죄로 인정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의 선고공판은 내년 1월 23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정농단 폭로’ 노승일 “국회의원 되겠다…무소속으로 출마”

    ‘국정농단 폭로’ 노승일 “국회의원 되겠다…무소속으로 출마”

    오랜만에 ‘공익제보자’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의 근황이 전해졌다. 한 때 최순실씨의 측근이었던 노씨는 최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친분에 힘입어 국정을 농단한 실체를 여러 차례 폭로해 주목을 받았다. 그런 그가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당당히 밝혔다.노씨는 현재 사단법인 대한청소년체육회의 이사장을 지내고 있다. 이 법인은 형편이 어려워 운동을 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노씨가 설립했다. 노씨는 횟집이며 과일가게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부족한 후원금을 모으고 있다. 노씨는 19일 보도된 SBS와의 인터뷰에서 “돈이 없어서 운동선수의 꿈을 포기하는 아이들을, 저희가 그 아이들의 사연을 받아서 테스트하고, 정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 친구를 지원해주고 있다”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아니면 고철을 줍더라도 이 일을 한 번 해보자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아르바이트 봉사를 결심한 이유로 노씨는 “저도 지금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국정농단 세력 중에 특히 최순실하고 같이 일했던 사람이다. 그럼 저는 어떻게 보면 국정농단을 같이 했던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국민들에게 죄송하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평생 봉사하면서 살자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노씨의 이런 활동을 ‘정치행보’라고 보는 따가운 시선도 있다는 내용의 질문에 노씨는 “저는 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1997년 총학생회장이 되면서 사회와 경제를 알았고, 정치를 알게 됐다. 정치도 사회에 봉사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래서 “현실 정치에 대한 결심이 선 것”이라면서 “국회의원이 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라고 노씨는 밝혔다. 그러면서도 노씨는 현재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사단법인은 정치 활동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노씨는 “이곳은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만든 곳이다. 노승일이 정치에 입문하려고 이걸 이용하려고 한다는 생각은 버려달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 중 하나인 ‘5대 거점 체육 인재 육성사업 비리’ 내용은 노씨의 입에서 나왔다. 그만큼 노씨가 국정농단 국면과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폭로한 내용들은 결정적이었다. 노씨는 “박 전 대통령이 탄핵이 되는 순간에 눈물을 흘렸다. 그가 탄핵이 되고 안 되고, 그게 저한테는 최대의 관심사였다”면서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은) 내가 진실되게 얘기한 그 말들과 증거들을 다 소각시킬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제가 살아온 인생 중에 1년이 이렇게 빨리 간 것은 처음이다. 반면 최씨나 박 전 대통령은 1년이 상당히 길겠지만, 저는 정말 전광석화처럼 확 지나간 것 같다”면서 지난 1년을 돌아봤다. ‘2017년은 어떤 해였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 힘을 보여준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찰, 가천대 길병원 압수수색…“공무원에게 뇌물 건넨 정황”

    경찰, 가천대 길병원 압수수색…“공무원에게 뇌물 건넨 정황”

    가천대 길병원이 법인 자금으로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9일 인천 남동구 가천대 길병원에 수사관들을 보내 법인 이사장 비서실과 경리·재무부서 등을 압수수색했다. 동시에 경기 성남에 위치한 가천대와 충청 지역에 있는 한 보건복지부 산하기관도 압수수색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 병원이 법인 자금을 횡령해 복지부 고위 공무원 등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6월부터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은 이 병원이 병원 운영과 관련한 특혜를 받고자 뇌물을 제공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법인 회계장부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이 병원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의심되는 공무원들은 현재 피의자 신분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또 지금까지 수사를 진행하면서 복지부 외에 다른 정부부처 공무원들의 혐의를 포착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자금 관리에 관여한 병원 관계자들과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공무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과수, 사망한 신생아 부검 1차 소견 “육안 관찰로는 사인 특정 불가”

    국과수, 사망한 신생아 부검 1차 소견 “육안 관찰로는 사인 특정 불가”

    서울 양천구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이하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 4명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고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1차 부검 소견을 밝혔다. 국과수는 “육안 관찰 소견만으로는 사망 원인을 특정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국과수는 18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신생아는 조직 현미경 검사 및 각종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야 사인을 규명할 수 있다”면서 “장염 등의 정밀한 진단은 조직현미경 검사, 검사물에 대한 정밀감정을 추가로 진행 후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과학수사연구소의 양경무 법의조사과장은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철저하게 들여다볼 것”이라면서 “(병원 내) 감염 가능성 문제나 의무기록, 투약, 병원 내 처치, 원래 어떤 질병이 있었는지 등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신생아 4명 중 3명이 사망하기 전 시행한 혈액배양검사를 살펴본 결과 세균 감염이 의심된다”면서 “배양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균종은 20일 이후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람음성균 감염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람음성균은 대장균, 수막염균, 살모넬라균, 이질균 등이 포함돼 있으며 요로 감염, 복강 감염, 폐렴 등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 10월 아이돌 가수 겸 배우 최시원씨 가족이 기르는 개에게 물린 뒤 패혈증으로 숨진 한일관 대표의 혈액에서 발견된 ‘녹농균’도 그람음성균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근혜에 뇌물 제공’ 이재용 2심 이르면 27일 종결…내년 1월말 선고

    ‘박근혜에 뇌물 제공’ 이재용 2심 이르면 27일 종결…내년 1월말 선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수백억원의 뇌물을 주거나 약속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공판이 이르면 오는 27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18일 이 부회장의 항소심 속행공판에서 “오는 27일 피고인 신문과 특별검사팀의 구형, 변호인 의견진술, 피고인의 최후진술까지 모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일 시간이 모자라 오는 27일 종결이 어렵게 되면 28일 연속으로 개정해서 28일까지는 모든 절차를 종료하겠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우선 이날 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소환한 상태다. 다만 본인의 재판에도 나오지 않는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불출석할 경우 결심공판을 진행하겠다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예정대로 오는 27∼28일 결심공판이 진행된다면 내년 1월 말쯤 선고가 내려질 전망이다. 통상 선고기일은 결심공판일로부터 2∼3주 후에 열린다. 재판부는 오는 20일에는 최씨를 증인으로 소환하고, 오는 22일에 서류증거를 대상으로 한 증거조사를 모두 마칠 계획이다. 최씨는 지난 7월에도 이 부회장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적이 있다. 하지만 딸 정유라씨가 법정에 나와 증언한 것과 관련해 “특별검사팀을 믿을 수 없다”면서 증언을 거부해 제대로 된 증인신문은 이뤄지지 못했다. 앞서 박영수 특검팀은 1심 결심공판에서 “이 사건 범행은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범죄로, 국민주권의 원칙과 경제 민주화라고 하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고 비판하며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한 바 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명시적으로 청탁을 했다고 볼 수 없다. 이 부회장과 삼성미래전략실이 묵시적, 간접적 청탁을 하였다고도 인정할 수 없다”면서 “개별 현안에 대해 삼성 측이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삼성물산 합병은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와 관련이 있다”면서 “특검이 전제로 한 포괄적 승계 작업 현안이 삼성에게 있었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또 “삼성은 박 전 대통령의 승마 지원 요구를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지원으로 인식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뇌물을 제공했다”면서 “이 부회장이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에 관여한 것은 인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안철수 “홍준표의 ‘아베 알현 외교’, 부끄럽기 그지없다”

    안철수 “홍준표의 ‘아베 알현 외교’, 부끄럽기 그지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4대 원칙’에 대해 “중국이 늘 하던 얘기”라면서 비판했다. 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일본 방문을 향해서도 ‘아베 알현 외교’라면서 직격탄을 날렸다.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4대 원칙은 ‘한반도에서의 전쟁 불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의 확고한 견지’, ‘북한 비핵화를 포함한 모든 문제는 대화·협상으로 해결’, ‘남북 관계 개선은 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 할 말이 많은 정상회담이었다. 온 국민이 느낀 자괴감과 모멸감에 제가 한마디를 더 얹지 않으려 하나 성과 평가는 냉정하게 해야 한다”면서 운을 뗐다. 그러면서 “사상 유례가 없는 기자단 폭행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는 여전히 잠복해 있으며, 북핵 문제 해결에서 중국의 실질적인 역할을 끌어내지도 못했다”면서 “청와대는 120점이라고 하지만 내용과 형식 모두 낙제점”이라고 비판했다. 4대 원칙에 대해서는 “중국이 늘 하던 얘기를 한 것이고 거기에 무의미한 얘기를 한 줄 덧붙인 것을 무슨 대단한 합의처럼 아무리 얘기를 해도 믿는 사람은 없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또 “이는 연내 중국 국빈 방문이라는 방침을 정하고 시작한 대가”라면서 “국민은 이미 큰 기대를 안 하고 있다. (정부는) 중국에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미국으로부터는 의심을 받는 동네북 신세를 자초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안 대표는 홍 대표의 방일과 관련해서도 “홍 대표의 ‘아베 알현 외교’도 나은 것이 하나도 없다. 부끄럽기 그지없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한 홍 대표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앞에서 한 행동은 속된 표현으로 ‘내로남불’로, 창피한 줄 알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안 대표는 12월 임시국회가 여전히 공전하는 것에 대해 “거대 양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이 특별한 법안에 대한 합의가 없을 것을 알면서도 면피용으로 연말 국회를 연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면서 “이럴 거면 쇼(show)하지 말고, 차라리 빨리 국회를 닫는 게 국민을 위한 예의”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안봉근 “박근혜·이재용, 1차 독대 무렵 청와대 안가에서도 만났다”

    안봉근 “박근혜·이재용, 1차 독대 무렵 청와대 안가에서도 만났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이었던 안봉근 전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이 법정에서 “2014년 하반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청와대 안가로 안내했고, 이 부회장에게서 명함을 받았다”고 증언했다.안 전 비서관은 18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의 항소심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신청한 증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특검팀은 앞선 공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2014년 9월 12일에도 청와대 안가에서 한 차례 독대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 안 전 비서관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안 전 비서관은 특검팀이 “2014년 하반기 대통령이 이재용과 안가에서 면담한 사실을 기억하고 있느냐”고 묻자 “한 번 (이 부회장을) 안내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2014년 11월 말 소위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이 보도됐는데 그보다는 앞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느냐”는 특검팀의 물음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당초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승마 지원 등 현안을 논의한 ‘1차 독대’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2014년 9월 15일보다 사흘 앞선 9월 12일에도 청와대 안가에서 두 사람이 독대하고 뇌물 사안을 논의했다는 특검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취지의 증언인 셈이다. 특검팀은 “증인 휴대전화에 ‘3 이재용’이라고 저장된 번호가 있는데, 이재용 번호로 저장해 둔 것이냐”고 물었고, 안 전 비서관은 “그렇다”고 말했다. 안 전 비서관은 이 부회장의 전화번호를 저장한 경위에 대해 “단독 면담 때 이 부회장이 안가로 들어와서 서로 인사했는데, 이 부회장이 연락처가 적힌 명함을 줬다. 필요할 때가 있을 것 같아서 휴대전화에 저장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이 부회장을 청와대 안가로 안내한 경위에 대해선 “이 부회장이 혼자 들어오자 직접 안내했다. 이후 안가 현관 밖에 나와서 대통령이 오길 기다렸고, 대통령이 안가에 도착하자 안내한 다음 문을 닫고 나왔다”고 진술했다. 그는 당시 안가에는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도 있었고,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면담하는 사이 안 전 수석이 중간에 배석했다고 증언했다. 면담이 끝난 뒤엔 안가 밖 정원에서 대기하다 이 부회장을 그가 타고 온 승용차로 안내했으며, 박 전 대통령은 손님이 갈 때까지 면담 장소에서 대기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안 전 비서관은 또 그해 9월 15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대통령이 ‘행사가 끝나면 이 부회장을 잠시 만날 테니 자리를 마련하라’고 해서 이 부회장에게 가서 ‘뵙자 한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특검팀은 박 전 대통령이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이 부회장을 약 5분간 만나 ‘승마 유망주 지원’을 부탁한 데에는 이미 그 전에 안가 독대에서 관련 대화가 오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1차 독대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갑작스럽게 이뤄져 면담 시간이 5분에 지나지 않는데, 뇌물수수 합의가 이뤄질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9월 15일 대구창조경제센터 개소식에서 이 부회장과 면담을 하려면 할 수 있기 때문에 센터 추진 계획이 잘 진행되는지를 묻기 위해 별도의 안가 면담이 필요 없는 것 아니냐”면서 9월 12일에는 면담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안 전 비서관에게 “12일은 금요일, 15일은 월요일이다. 업무일 기준으로 하면 바로 다음 날인데 이렇게 연달아 이 부회장을 만난 기억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 질문에 안 전 비서관은 “시기는 기억하지 못한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변호인은 ‘휴대전화에 이 부회장의 번호가 저장돼 있다’는 사실과 ‘이 부회장에게 명함을 받았다’는 사실을 갖고 안 전 비서관이 ‘안가에서 명함을 받아 저장한 것’이라는 결론을 추측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앞서 안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해마다 약 10억원씩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전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전담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사망한 사건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전담해 처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안에는 의료사고수사팀이 있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8일 “오늘 오전에 진행 중인 사망자에 대한 부검 집행까지만 서울 양천경찰서 형사과가 담당하고서 이후에 사건 일체를 광역수사대가 넘겨받아 수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번 신생아 사망사건은 아직 원인을 알 수 없고, 의료 과실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광역수사대 의료사고수사팀이 담당하기로 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차적으로) 자료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며, 의료 기록은 물론 감염 원인이나 감염 매개체가 될 수 있는 것은 일단 무엇이든 확보하려고 한다”면서 “담당 의사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와 관련된 의료진은 총 7명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사고 원인은 인큐베이터의 기계적 결함일 수도 있고, 감염이 문제였다면 감염원은 다른 신생아, 의료진, 면회인 등 여러 가능성이 있다”면서 “폭넓게 수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된 신생아 4명에 대한 부검은 3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이며, 1차 부검 소견을 발표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통상적으로 종합적인 부검 결과는 한 달 정도 소요되지만, 약물·조직 검사 결과는 1주일 정도 뒤에 나온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법원 ‘성완종 리스트’ 홍준표·이완구 22일 선고

    대법원 ‘성완종 리스트’ 홍준표·이완구 22일 선고

    2015년 일명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는 징역형을, 반면 항소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대법원 판결이 22일 선고된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상고심 판결도 같은 날 이뤄진다.대법원 3부(주심 김창석)는 오는 22일 오후 2시 10분 대법원 2호 법정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대표와 이 전 총리의 상고심 판결을 선고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홍 대표는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측근인 윤모씨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홍 대표는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추징금 1억원 납부를 명령받았다. 다만 1심 재판부는 홍 대표가 당시 현직 도지사(경남지사)인 점을 고려해 법정 구속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월 항소심 재판부는 사건의 핵심 증거인 금품 전달자 윤씨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판단해 홍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홍 대표가 “평소 친분 관계가 없던 성 전 회장에게서 1억원을 받을 동기가 뚜렷하지 않고, 오히려 금품 전달자인 윤모씨가 허위 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 전 총리는 2013년 4·24 재보궐 선거 당시 부여 선거사무소를 찾아온 성 전 회장에게서 현금 3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이 전 총리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000만원 납부 명령을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오는 22일 대법원이 홍 대표와 이 전 총리에 대한 2심 무죄 판단을 그대로 유지할지, 아니면 유죄 취지로 판단해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할지가 관건이다.‘성완종 리스트’ 사건은 자원개발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이 2015년 4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경향신문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하며 홍 지사를 비롯한 유력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폭로해 불거졌다. 당시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유품에서 유력 정치인 8명의 이름이 적힌 메모가 발견되자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이 메모에는 ‘허태열 7억, 홍문종 2억, 유정복 3억, 홍준표 1억, 부산시장 2억, 김기춘·이병기·이완구 10만불’이라고 적혀 있었다. 검찰은 메모에 등장한 인물들 가운데 홍 대표와 이 전 총리의 혐의만을 인정해 재판에 넘겼다. 두 사건 모두 현 문무일 검찰총장이 당시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수사를 이끌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내년 ‘자랑스러운 성균인상’ 받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내년 ‘자랑스러운 성균인상’ 받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성균관대 총동창회가 내년 1월 시상하는 ‘자랑스러운 성균인상’ 수상자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성균관대 안에서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 책임자로서 ‘적폐’로도 지목되고 있는 황 전 총리에게 ‘자랑스러운 성균인상’을 시상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성균관대 민주동문회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총동창회가 내년 1월 시상하는 ‘자랑스러운 성균인상’에 성균관대 법률학과 77학번인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을 선정했다”면서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의 책임자로서 ‘적폐’로 지목되고 있는 황교안 전 총리의 ‘자랑스러운 성균인상’ 선정과 관련해 성균관대 내외의 구성원들 사이에서 반감과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성균관대 총동창회는 사회적으로 명망이 있거나 탁월한 성과로 대학 명예에 이바지한 졸업자에게 주는 ‘2018 자랑스러운 성균인상’ 수상자로 황 전 총리를 선정했다. 황 전 총리는 내년 1월 열릴 성균관대 총동창회 신년하례식에서 이 상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해 1월엔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자랑스러운 성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2015년 1월 같은 상을 수상했다. 이에 맞서 성균관대 민주동문회는 오는 22일 동문회가 시상하는 ‘제4회 자랑스러운 성균인상’ 수상자로 방송인 김미화씨와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조영선 변호사를 선정했다. 이명박 정부 집권 당시 국가정보원이 만든 ‘연예인 블랙리스트’에 포함돼 방송 출연 정지 등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았던 김미화(2001년 사회복지학과 입학)씨는, 최근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소송을 준비하는 등 ‘문화계 적폐청산’에 적극적으로 활동한 점이 선정 이유로 꼽혔다. 조영선(1984년 토목공학과에 입학) 사무총장은 노동권 및 인권 변호의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 사무총장은 광양·포항제철에서 노동운동에 투신한 해고 노동자 출신의 변호사로,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의 사무총장을 지냈고 소록도 한센인,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 인권을 대변하는 변호인으로 활동해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홍준표, 아베 회동 후 “문 대통령, 시진핑 알현하러 갔다” 논란

    홍준표, 아베 회동 후 “문 대통령, 시진핑 알현하러 갔다” 논란

    일본을 방문 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러 간 것을 ‘알현’(지체가 높고 귀한 사람을 찾아가 뵘)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홍 대표는 문 대통령이 해외 정상들을 만나러 순방길에 오를 때마다 대통령 비판을 자제하자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홍 대표의 ‘알현’ 발언에 더불어민주당은 “절대로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민주당의 우원식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대표의 ‘알현’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절대로 묵과할 수 없는 말”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한·일, 한·중 관계의 역사적 배경을 잘 아는 분이 이런 말을 했다는데 분노한다. 국민의 선택으로 선출된 대통령인데 선거 패배를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나”라고 반문한 뒤 “아베 총리에게 한 말이라니 제1야당의 자격이 있나. 사실이라면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한·중 관계의 정상적 회복은 북핵과 우리 경제에 중요한 문제인데, 돕지는 못할망정 일본으로 달려가 망발을 일삼는 홍 대표가 참으로 어이없고 딱하다”면서 “홍 대표 눈에는 국민의 이익, 국익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국민의 평가를 두려워해야 한다”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홍 대표는 아베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 정부가 북핵 문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특히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시진핑 주석을 만난 것을 두고 ‘알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중 정상회담을 ‘청나라 황제’와 ‘조선 왕’의 관계에 빗댄 것이다. 홍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날에도 특파원 간담회 자리에 참석해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대해 “황제 취임식에 조공 외교를 하러 간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역대 한국 대통령이 중국에 나서 그런 대접을 받은 적은 없다. 상식적으로 국격을 훼손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파트 외벽 작업자 밧줄 끊은 40대 남성 ‘무기징역’ 선고

    아파트 외벽 작업자 밧줄 끊은 40대 남성 ‘무기징역’ 선고

    지난 6월 아파트 외벽에서 밧줄에 의지한 채 작업을 하던 노동자의 밧줄을 끊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에게 1심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이동식)는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서모(41)씨에게 15일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서씨는 지난 6월 8일 오전 8시 13분쯤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 옥상 근처 외벽에서 밧줄에 의지한 채 작업을 하던 김모(46)씨가 켜놓은 휴대전화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며, 옥상으로 올라가 커터칼로 밧줄을 끊어 김씨가 13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고인은 아내와 자녀 5명, 그리고 올해 칠순인 노모의 생계를 책임지던 가족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서씨에게는 또 김씨와 함께 작업하던 황모(36)씨의 밧줄을 자른 혐의가 적용됐다. 당시 밧줄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은 덕분에 황씨는 밧줄을 급히 조정해 지상으로 내려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알코올 사용 장애 등의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다고 주장하지만, 충동적이고 공격적으로 사람을 살해할 만큼 심신이 미약한 상태까지 갔다고 인정할 수 없고, 인지나 사고 능력도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범행 당시는 늦은 밤이나 새벽도 아니었고, 피해자가 튼 음악 소리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크지 않았음에도 피고인은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지적했다.또 “피해자 가족은 영문도 모른 채 가장을 잃고 극심한 정신적 충격에 빠졌으며, 그 충격과 아픔은 평생 계속될 수 있다”면서 “피고인은 뒤늦게 반성했으나, 피해자 가족들은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부는 “살인 범죄는 어떤 방법으로도 피해를 회복할 수 없다”면서 “술을 마시면 충동적인 범행을 하는 피고인의 전력 등을 고려했을 때 재범 위험성이 크므로 피고인을 사회와 무기한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송영길 “중국이 문 대통령 홀대? 모든 게 다 마음에 맞을 수 없어”

    송영길 “중국이 문 대통령 홀대? 모든 게 다 마음에 맞을 수 없어”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은 올해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과 지난 14일 정상회담을 했다. 양국 정상은 정상 간 ‘핫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4대 원칙’에 합의했다. 4대 원칙은 ‘한반도에서의 전쟁 불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의 확고한 견지’, ‘북한 비핵화를 포함한 모든 문제는 대화·협상으로 해결’, ‘남북 관계 개선은 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다.한·중 정상회담이 연내에 성사되고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토대로 양국의 새로운 관계 회복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문 대통령에 대한 중국 측의 예우와 중극 측 경호원들의 한국기자 폭행 사건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문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모든 게 다 마음에 맞을 수는 없겠지만, 박근혜 정권의 외교 실책으로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식 한 번 치르지 못하고 한·중 관계가 썰렁하게 넘어갈 뻔했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적어도 “(양국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틀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송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는 양 지도자들이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고 신뢰관계를 회복했다는 것”이라면서 “양국 정상이 만났다는 것 자체가 한·중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초미의 관심사였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적절히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한 일에 대해 송 의원은 “사드라는 말 자체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를 배려한 것”이라면서 “서로 간에 불편한 것들을 두고 구동존이(다른 점은 인정하면서 공통점을 추구)의 자세를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문 대통령이 중국 공항에 도착했을 때 공항에 차관이 아니라 차관보급에 해당하는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예우하고, 중국에 도착한 후에도 문 대통령이 세 끼 식사를 할 동안 중국 인사를 한 명도 못 만난 일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송 의원은 “(문 대통령을 공항에서 영접한) 쿵쉬안유 차관보급은 사실상 우다웨이 차관보, 즉 부부장 역할을 하고 있고, 6자회담 수석대표이기도 하다”면서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4대 원칙’) 합의를 푸는 주요 일을 했기 때문에 (쿵쉬안유 차관보가 영접한 것이)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모든 게 다 마음에 맞을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박근혜 정부가 도입을 추진한) 사드 문제로 1년 2개월이 넘게 이렇게 썰렁한 데서 하루아침에, 모든 게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이런 상황을 만들어낸 것 자체도 충정을 저는 이해해 줄 필요가 있다. (정상회담을 통해) 하나씩 바꿔나갈 수 있는 중요한 기틀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 측 경호원들의 한국기자 폭행 사건과 관련해서 송 의원은 “몸으로 제지하는 정도에서 그쳤어야지 폭행을 하고, (폭행을 당해) 누워있는 기자를 발길질하고, 문제가 아주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가 강력히 항의를 해서 (중국 공안에) 수사요청을 해서 조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