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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포항에서 기르는 국산 ‘연어’…2년 뒤 출하 전망

    경북 포항에서 기르는 국산 ‘연어’…2년 뒤 출하 전망

    경북 포항시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높이면서 2027년이면 포항산 연어가 출하될 전망이다. 10일 포항시는 2021년 해양수산부 공모로 본격화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지난해 10월 착공에 들어가 공정에 속도를 높이는 중이라고 밝혔다. 연어 양식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조성되는 클러스터에는 시범 시설인 테스트베드와 상업 양식장 부지를 함께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착공한 테스트베드는 현재 공정률 40%를 기록하고 있고, 지반 공사와 해수 취·배수 시설 조성을 마친 상태다. 수조 설치를 위한 건축·토공 작업이 진행 중이고, 연내 준공을 목표로 한다. 연어 양식장으로 사용될 배후부지 조성도 전국 최초의 연어 양식특화단지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공공토지비축사업에 선정된 이후 12월 개발계획과 실시설계를 수립했고, 올해 2월부터는 환경·교통·재해 영향평가 용역에 착수했다. 사전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오는 2027년부터 ‘포항산 연어’의 본격적인 출하가 가능하다. 해외 투자자들도 포항산 연어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일 노르웨이의 유력 연어 양식기업 닐스윌릭슨(Nils Williksen)의 이바르 시그문드 윌릭슨(Mr. Ivar Sigmund Williksen) 한국지사 회장이 사업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강덕 시장은 “연간 4만t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대서양 연어를 포항산 연어로 대체해 수입을 줄이고, 스마트양식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 지역 경제와 수산업에 새로운 활로를 열겠다”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해외 투자유치 지원합니다”···2025 GH 베이스캠프 글로벌 진출 희망 기업 모집

    “해외 투자유치 지원합니다”···2025 GH 베이스캠프 글로벌 진출 희망 기업 모집

    GH, 항공·숙박·교통 지원 및 IR 피칭 기회 제공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벤처기업들의 해외투자 유치 활동을 지원하는 ‘GH 베이스캠프’ 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GH 베이스캠프는 판교 입주기업 중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미국 현지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 재원은 GH가 제2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운영하는 오픈형 공유오피스 ‘기회발전소’ 수익을 재투자해 마련한다. 판교 제1,2 테크노밸리에 소재지를 두고 있는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모빌리티, 로보틱스, 바이오 등 분야의 테크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23일까지 신청받은 뒤 최종 5개 사를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기업들은 국내에서 약 4주간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의 일대일 IR 코칭, 글로벌 전략 수립 등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6월에 약 2주간 미국 실리콘밸리, LA 등 벤처투자 밀집 지역을 방문해 글로벌 투자사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미국 LA에서 열리는 글로벌 컨퍼런스 ‘2025 AWE(Augmented World Expo) USA’에 참가해 투자유치 IR 발표 및 현지 투자자들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AWE USA는 증강현실(AR) 등 XR 분야에선 세계 최대 규모의 엑스포로 올해 300개 이상의 전시업체, 6000명 이상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GH 베이스캠프에 선발된 기업 중 바이오헬스 업체 셀타스퀘어는 92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고, AI 업체인 망고슬래브는 대만에서 6억 원 규모의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했다. 이종선 GH 사장 직무대행은 “공유오피스 ‘기회발전소’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벤처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등 선순환이 올해도 이어져 뜻깊게 생각한다”며 “올해 참여기업들도 글로벌 투자자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타불라 “소셜미디어 광고 성과 하락에 마케터 50% 이상, 디지털 채널 다각화 착수”

    타불라 “소셜미디어 광고 성과 하락에 마케터 50% 이상, 디지털 채널 다각화 착수”

    광고주를 위한 성과 기반 광고 기술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 ‘타불라(Taboola, TBLA)’는 전 세계 약 2만개 조직과 협업하는 경험 관리 선도기업 ‘퀄트릭스(Qualtrics)’와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미국 내 브랜드 및 광고대행사 소속 퍼포먼스 마케터 3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결과는 「퍼포먼스 광고의 맥박: 수익 감소 현상(Pulse of Performance Advertising: Diminishing Returns)」 보고서를 통해 정리됐다. 조사에 따르면 퍼포먼스 마케팅 종사자의 약 75%는 소셜 미디어 광고 예산에서 효율 저하를 경험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은 소셜 미디어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다른 디지털 채널로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 미디어 광고는 여전히 빠르게 성장 중이다. 업계 전망에 따르면 해당 분야의 광고비 지출은 2025년 2390억 달러, 2026년에는 27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는 광고 시장의 외형 성장과 달리, 퍼포먼스 마케터들은 현장에서 광고 성과의 한계를 뚜렷하게 체감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응답자의 다수는 전체 광고 예산 중 30% 이상이 수익 감소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타깃 오디언스 포화와 광고 단가 상승, 광고 피로도 증가 등이 꼽혔다. 이러한 성과 하락에 대응해 응답자의 80% 이상이 광고 전략을 조정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이상은 소셜 미디어 외에 새로운 디지털 채널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케터들이 단일 플랫폼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장기적 성과 유지를 위한 채널 다변화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타불라 CEO 아담 싱골다(Adam Singolda)는 “퍼포먼스 광고 예산의 상당수가 소셜 미디어에 집중되고 있지만, 많은 마케터들이 성과 한계라는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며 “예산을 늘린다고 해서 성과가 그에 비례해 증가하지는 않는데, 이번 설문조사는 마케터들이 지속 가능한 퍼포먼스를 위해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타불라는 이번에 공개한 ‘퍼포먼스 광고의 맥박: 수익 감소 현상’ 보고서를 통해 퍼포먼스 중심 광고 전략의 한계를 진단하고, 콘텐츠 기반 디지털 채널을 포함한 대안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AI 기반 추천 기술을 중심으로 광고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출시한 광고 플랫폼 ‘리얼라이즈(Realize)’를 통해 전 세계 수천 개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타불라는 마이크로소프트, NBC News, Yahoo 등 주요 퍼블리셔는 물론, 삼성과 샤오미 등 OEM 기업과도 파트너십을 구축해 매일 약 6억명의 활성 사용자에게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
  • “연예계 진짜 양아치 많아”…육성재, ‘16년 지기’에게 한 솔직 조언

    “연예계 진짜 양아치 많아”…육성재, ‘16년 지기’에게 한 솔직 조언

    그룹 비투비 멤버 겸 배우 육성재가 그룹 우주소녀 멤버 겸 배우 김지연에게 했던 솔직한 조언이 전해졌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는 SBS 새 금토 드라마 ‘귀궁’의 주연이자 16년 지기인 육성재와 김지연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JYP 공채 오디션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이후 육성재는 그룹 비투비, 김지연은 우주소녀 보나로 데뷔했다. 박나래는 “어렸을 때부터 알았고, 둘 다 예쁘고 잘생겼으니까 눈이 갔을 것 같다”고 하자, 육성재와 김지연은 “같이 연습생을 하면 전우애가 생긴다”고 했다. 김지연은 “이성보다는 진짜 볼 거, 못 볼 거 다 봤다. 그런데 성재는 좀 용 된 스타일”이라며 웃었다. 김지연은 “예전부터 고민 있으면 (성재에게) 얘기하고, 나보다 먼저 (비투비로) 데뷔해서 신인 때도 ‘이런 것 때문에 너무 힘든데 어떻게 해야 해?’ 조언을 구했다. 그럴 때마다 성재가 ‘돈 벌 생각 하지 마’ 그랬다”고 전했다. 육성재는 “아직도 그렇다. 내 신조가 별을 쫓아가는 거다. 돈 말고 별을 쫓고 싶고, 꿈을 좇다 죽고 싶다. 내 이상을 말해줬다”고 했다. 김지연은 “내가 ‘회사랑 트러블이 있다’고 하면, 성재는 ‘다 똑같다. 똑같은 사람 중에 너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이랑 일을 한다고 생각하라’고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육성재는 “지금 미화해서 얘기한 건데 ‘이 바닥 양아치 많고 너를 그나마 잘 아는 양아치랑 일을 해라’ 그랬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둘이 혹시 힘들 때 달려와 준 경험이 있냐”고도 물었다. 김지연은 “힘들 때 부른 적이 없지 않냐”며 육성재를 보면서 되물었다. 이에 육성재는 “그렇기도 하고 말은 이렇게 하지만 내가 의리가 되게 강하다. 진짜 지연이한테 무슨 일 있으면 바로 갈 자신 있다”고 했다. 김지연 역시 “난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갑자기 전화 와서 1억 빌려달라고 하면?”이라는 박나래의 질문에 김지연은 단번에 “빌려줄 수 있다. 단 내가 전화를 받았을 때”라고 말하며 웃었다. 육성재는 “약간 그런 느낌이다. 얕으니까 오래가는 느낌”이라고 했다. 김지연은 “16년 만나는 것조차 의리 있는 거 아니냐”며 “둘 다 가수랑 배우 병행을 열심히 했다. 그런 것도 성재의 좋은 영향이 컸다. 항상 나한테 ‘가수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솔로 앨범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본인도 그렇게 하고 꿈도 있으니까 나한테도 그러더라”며 고마워했다.
  • 소비자 ‘시간 전쟁’…TPO 마케팅, 새 전략 부상

    소비자 ‘시간 전쟁’…TPO 마케팅, 새 전략 부상

    2025년, 소비자 행동 패턴이 급변하고 있다. 성별이나 연령 등 전통적인 분류 기준은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시간(Time)·장소(Place)·상황(Occasion)에 따라 변화하는 다층적 소비자 페르소나가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타깃팅’ 중심 마케팅 전략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특정 순간을 정교하게 포착해 대응하는 TPO 전략(Time, Place, Occasion)이 주요 기업들의 핵심 마케팅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강경란 닐슨코리아 전무는 9일 동신대학교 최고위과정 강연에서 “소비자는 더 이상 하나의 얼굴만을 하지 않는다”며, “이제는 ‘누가 소비하는가’보다 ‘어떤 순간에 무엇을 원하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TPO 전략은 소비자를 고정된 속성으로 분류하던 기존 접근에서 벗어나, ‘순간’ 중심의 분석을 통해 소비자의 다면적인 니즈를 공략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스타벅스를 들 수 있다. 스타벅스는 오전에는 출근길 직장인을 겨냥한 커피, 오후에는 굿즈와 디카페인 음료, 저녁에는 맥주를 제공하며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브랜드처럼 운영된다. GS25 역시 시즌과 시간대에 최적화된 상품 구성과 함께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즉각적인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브랜드 전략에 그치지 않고 산업 전반의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에는 동종 업계 간 경쟁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소비자의 시간·감정·에너지를 두고 업종을 초월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강 전무는 “이제 업(業)의 정의 자체가 무의미해졌다”며, “브랜드는 소비자의 하루 루틴 속에서 새로운 경쟁 상대를 정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조직 운영 방식의 변화도 불가피하다. 상품, 마케팅, 브랜딩 부서가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존의 수직적 구조로는 TPO 전략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유연한 조직 설계와 부서 간 통합적 협업 체계가 요구된다. 강 전무는 “소비자의 순간을 실시간으로 포착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려면, 기업 내부 프로세스 역시 소비자 중심으로 재정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브랜드의 미래는 단일한 정체성을 얼마나 강하게 구축하느냐보다, 소비자의 복합적인 라이프스타일 속 ‘순간의 니즈’를 얼마나 민감하고 정교하게 대응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군포시, 경기도 2025 성인지 정책 평가 ‘최우수’ 선정, 8년 연속 수상

    군포시, 경기도 2025 성인지 정책 평가 ‘최우수’ 선정, 8년 연속 수상

    군포시는 경기도 주관 2025년 성인지 정책 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수상으로 군포시는 8년 연속 성인지 정책 평가 최우수 및 우수기관에 뽑혔다. 경기도 성인지 정책 평가는 경기도와 31개 시군, 28개 공공기관의 ’24년 성별영향평가 사업 1,024과제를 대상으로 ▷성별영향평가-추진실적 및 활성화 노력도 ▷젠더정책 추진 마련 및 개선이행 노력도 등 성인지 정책 전반에 대해 정성·정량적인 종합 평가를 통해 해마다 우수기관과 우수사례를 선정하고 있다. 군포시는 지난해 2024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별영향평가 교육을 분야별(홍보물, 도시공간)로 여러 차례 진행하면서 공무원 성인지 정책 역량강화에 기여하고 홍보물 성별영향평가 절차를 체계화하는 등 성적으로 평등한 정책의 실효성을 높였다. 또한 제1기 양성평등정책 시민참여단의 홍보물 모니터링 내용을 담은 ‘성평등한 홍보물 제작 가이드북’을 발간해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성차별 없는 군포시 정책 홍보물 생산에 기여한 점 등을 인정받았다.
  • 트럼프 “주식 살 시간” 코스피 5%대 급등…‘18만닉스’ 회복

    트럼프 “주식 살 시간” 코스피 5%대 급등…‘18만닉스’ 회복

    미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제외한 70여개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하면서 미 증시가 급반등한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10일 장 초반 5% 안팎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01.43포인트(4.42%) 오른 2395.13으로 출발해 장 초반 5%대 상승하며 2400선을 회복했다.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 주가가 폭락하며 ‘16만닉스’까지 밀려났던 SK하이닉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4.97% 상승 출발해 장 초반 15.09% 상승한 18만 9900원까지 오르는 등 4거래일만에 다시 ‘18만닉스’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도 장 초반 6.98% 상승해 5만 6700원까지 치솟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73포인트(4.15%) 오른 670.12에 개장해 장 초반 4%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8.1원 내린 1446.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12분 1456원대까지 하락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하고 한국을 포함한 70여개국에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 발표에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제 (주식을) 살 시간”이라며 상호관세 부과 유예를 암시하기도 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87%, S&P500 지수는 9.52%, 나스닥 지수는 12.16% 급등 마감했다.
  • [사설] 천장 뚫린 환율, 나랏빚… 커지는 신용등급 하락 경고음

    [사설] 천장 뚫린 환율, 나랏빚… 커지는 신용등급 하락 경고음

    미국의 상호관세가 어제부터 부과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는 1년 5개월 만에 2300선이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은 1480원대 후반까지 오르며 1500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원화는 중국 위안화와 비슷하게 움직이는지라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상호’, ‘보복’ 등 갖가지 이유로 관세 104% 폭탄을 부과받은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어서다. 미중은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8.2%를 차지했다. 우리가 떠안은 상호관세 25%도 버거운데 미중 관세전쟁 불똥까지 덮쳤다. 나라살림을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는 지난해 104조 8000억원 적자다. 적자가 100조원을 넘은 건 코로나19 때인 2020년과 2022년 이후 세 번째다. 지난해 2년 연속 수십조원 세수 펑크가 난 결과이기도 하다. 중앙·지방정부의 채무인 나랏빚은 1175조 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올해도 세수 펑크가 우려된다. 그제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7%로 전망했다. 1.2%에서 0.9%로 낮춘 지 일주일 만이다. 예상보다 높은 관세, 국내 정책 환경 등이 반영됐다. 재정건전성과 경제성장률, 정치 환경 등은 국가신용등급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4일 중국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다. 18년 만의 강등 이유는 국가채무 급증, 관세 충격 등이었다.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한 단계 낮췄다. 9년 만의 강등인데 정치적 불안과 재정적자가 이유였다. 우리도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을 얘기가 아니다. 국가신용등급은 한 번 내려가면 회복하기가 너무 힘들다. 신용등급 하락은 국가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 상승, 외국인 투자 감소, 환율 상승 등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대선을 앞둔 지금 정치권도 유권자도 재정건전성을 해치는 포퓰리즘 공약은 냉정히 배격해야 하는 까닭이다. 신용등급 방어를 위한 전략적 대응이 절실하다.
  • 결혼이민 가족 초청했더니… 외국인 계절근로자 이탈 확 줄었다

    결혼이민 가족 초청했더니… 외국인 계절근로자 이탈 확 줄었다

    불법 체류자 증가 요인으로 지목되던 외국인 계절근로자 이탈률이 획기적으로 감소했다. 9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외국인 계절근로자 이탈률은 2021년 17.1%를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저치인 1.2%를 기록해 안정화 추세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다문화 가정 친지와 외국 협력 도시의 근로자들을 단기 취업 체류 자격(C4)으로 입국시켜 최대 8개월까지 농어촌지역의 일손을 돕도록 하는 제도로 2017년 시작됐다. 계절근로자 이탈률은 2021년 입국한 1850명 가운데 316(17.1%)명이 사라져 물의를 빚었다. 전북 무주, 고창군 등에 들어온 네팔 근로자들이 수십명씩 이탈했다. 2022년에도 104개 지자체에 들어온 1만 2027명의 계절근로자 가운데 1151명(9.6%)이 이탈해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하지만 2023년 법무부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130개 지자체에 전년 1만 9718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4만 647명을 배정했음에도 이탈률이 대폭 낮아졌다. 실제 입국한 3만 2837명 가운데 925명이 사라져 이탈률은 2.8%로 낮아졌다. 지난해는 135개 지자체에 입국한 5만 7269명의 계절근로자 가운데 676명이 이탈해 이탈률은 1.2%에 그쳤다. 지자체별로는 대구시와 세종시가 이탈률 0%를 기록했다. 이어 제주 0.2%, 강원과 경남 각각 0.3%, 충남 0.4%, 전북 0.5% 등 대부분 1% 미만이었다. 다만 부산이 3.9%로 가장 높았고 전남 3.3%, 경기 1.1%, 경북 1.2%를 보여 평균이 높아졌다. 올해는 2월 현재 법무부가 배정한 7만 2613명 가운데 4479명이 입국했지만 이탈자는 한명도 없다. 계절근로자 이탈률 감소는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 확대, 법무부와 지자체의 체류 질서 강화 노력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 계절근로자 비율은 70%에 이른다. 또 계절근로자 체류 기간을 기존 3~5개월에서 8개월로 확대했고 성실 근로자는 다음 해 재입국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완화한 것도 이탈률 감소의 주요인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계절근로자 이탈률이 높아 많은 문제가 발생했지만 최근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이 증가하면서 이탈자가 급감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면서 “비자 발급단계부터 심의를 철저히 해 이탈률 제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SK하이닉스, 세계 D램 36% 점유… 삼성전자 제쳐 첫 1위

    SK하이닉스, 세계 D램 36% 점유… 삼성전자 제쳐 첫 1위

    SK하이닉스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자료가 나왔다. 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점유율 3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34%, 마이크론이 25%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SK하이닉스는 1% 포인트 상승했고, 삼성전자 3% 포인트 하락했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D램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특히 핵심 기술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70%의 시장 점유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로서는 1992년 이후 33년 만에 ‘D램 1위’ 타이틀을 내줄 위기에 처한 셈이다. 이는 HBM 호황에 더해 삼성전자의 주력인 범용(레거시) 메모리 반도체가 수요 침체와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로 부진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연구원은 “이번 성과는 SK하이닉스가 D램 분야, 특히 HBM 메모리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며 “회사에 큰 이정표가 되는 사건”이라고 해석했다. HBM 수요가 유지되는 한 SK하이닉스가 선두를 달리는 점유율 구도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발 관세 장벽에도 HBM 시장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오히려 관세 우려에도 HBM을 포함한 고부가 D램 가격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황민성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디렉터는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 수요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HBM 시장은 무역 충격에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며 “HBM의 주요 적용처인 AI 서버는 ‘국경 없는’ 제품군이기 때문에 무역 장벽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분석했다.
  • 韓국채, WGBI 선진그룹 편입 내년 4월로 연기

    韓국채, WGBI 선진그룹 편입 내년 4월로 연기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윅비) 편입이 최종 확정됐지만 편입이 시작되는 시기가 올해 11월에서 내년 4월로 미뤄졌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한국 국채의 윅비 편입 시작 시점을 내년 4월로 변경했다. 완료 시점은 내년 11월 그대로다. 한국처럼 채권 시장 규모가 큰 국가의 국채지수 편입은 자금 유출입 변동에 따른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긴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연기로 편입에 걸리는 기간은 기존 1년에서 7개월로 짧아지게 됐다. 김재환 기재부 국제금융국장은 “일본 투자자들이 투자 환경 개선을 요구해 미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계엄과 탄핵, 조기 대선 등 정치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선 “그럴 가능성은 0%”라고 일축했다. 윅비 편입이 완료되면 한국의 채권 시장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가 높아져 한국 채권 수요가 늘어난다. 국내로 유입될 국채 투자 자금은 약 560억 달러(약 80조원)로 예측된다. 그러면 원화 가치가 올라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다만 편입 시작 시점이 연기되면서 이런 금융시장 안정 효과는 내년이 돼야 누릴 수 있게 됐다.
  • LS, 협회장·이사진 절반 장악… 수상한 해상그리드산업협회

    LS, 협회장·이사진 절반 장악… 수상한 해상그리드산업협회

    LS 참여 실패한 낙월해상풍력 사업이사회 의결 없이 민형사 소송 제기다른 회사 임원 “통보받은 적 없다”법조계 “소송 자체 무효 될 수 있어”협회 “회원사 피해 상황, 책무 수행” 국내 해상풍력 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창립된 한국해상그리드산업협회가 설립 취지와 어긋나게 협회 회장사인 LS전선의 이익만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23년 창립된 한국해상그리드산업협회는 협회장인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를 비롯해 LS그룹 인사들이 장악하고 있다. 협회 등기임원(이사) 10명 중 5명이 LS그룹 소속이다. 구 협회장을 포함해 박모 LS일렉트릭 K-신전력사업본부장, 정모 가온전선(LS전선 자회사) 대표이사, 홍모 LS머트리얼즈 대표이사, 구모 LS마린솔루션 대표이사가 등기이사다. 협회 사무실도 서울 용산의 LS그룹 본사에 입주해 있으며, 협회 주요 임직원들의 이메일 도메인은 LS그룹 도메인과 같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 개최는 재적 이사 과반의 출석으로 이뤄지며, 출석 이사 2분의1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이 이뤄진다. 찬반 동수일 경우 의장(협회장)이 결정권을 갖는다. 사실상 구 협회장이 전권을 가진 셈이다. 이런 구조 속에서 협회는 LS전선이 사업 참여에 실패한 전남 영광 낙월해상풍력 사업의 시행사인 명운산업개발에 대해 민형사 소송을 잇따라 제기했다. 지난해 5월 이 회사 임원 등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형사 고발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사업에 투입된 대형 크레인 ‘순이 1600호’를 퇴거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까지 제기했다. 협회가 진행 중인 소송은 이 두 건뿐인데, 모두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았다. LS 계열사 외 의결권이 있는 다른 회원사 임원들은 협회가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이사회를 개최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임원사인 A사 관계자는 “가처분 소송과 관련해 이사회를 연다는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임원사인 B사와 C사 관계자도 “배임 혐의 고발은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았고, 민사소송은 의결을 거쳤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협회 정관에는 ‘협회의 운영에 관한 중요사항’에 대해 이사회 의결을 거치게 돼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 같은 행위가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본다. 법률사무소 집현전의 이호동 대표변호사는 “사단법인 대표자는 법인에 대해 충실의무를 가진다”며 “대표자가 자신이 대표하는 기업의 이익을 위해 사단법인 명의로 소송을 제기하는 행위는 사단법인에 대한 충실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법조인은 “가처분신청 등은 정관에 따라 의결을 거쳐야 하는 사항으로 보인다”며 “의결을 거치지 않았으면 소송 자체가 무효가 될 수 있고 소송비와 명예 실추 등이 발생함에 따라 업무상 배임 위험성도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 규칙 등에 따르면 법인이 목적 이외 사업을 하거나 공익을 해치는 경우 주무부처인 산업부가 설립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협회 측은 소송 제기가 이사회 의결이 필요한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중국 선박의 불법행위로 회원사 및 산업계가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협회의 책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 “낙월해상풍력 사업 국가 안보·산업 주권 위협”명운산업개발이 해외 선박 매입… 지분도 72% 보유협회 주장 사실관계 살펴보니한국해상그리드산업협회가 최근 ‘낙월해상풍력 사업이 국가 안보와 산업 주권을 위협한다’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지난 1일 낸 보도자료에서 ▲무단 기항한 중국 선박 ‘순이 1600호’의 영토 침해 ▲외국인 승무원의 불법 체류 ▲외국 자본의 에너지 산업 위협 ▲통행세 구조를 취한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 ▲업무상 배임 혐의로 인한 사업 저해 가능성 등을 주장했다. 순이 1600호는 협회 주장대로 중국 국적의 선박이었다. 그러나 이 사업을 이끄는 명운산업개발이 지난해 10월 풍력발전기 시공을 위해 군산·목포 해양수산청 등의 자문을 거쳐 임대한 뒤 올해 3월 직접 매입해 국내 선박으로 등록했다. 현재 승선해 있는 중국 엔지니어 17명은 유지·관리 및 해상 착공을 위한 최소 인력이다. 이들의 불법 체류 문제는 순이 1600호에 대한 해양수산청의 평가가 비공식 자문 당시 ‘장비’로 이뤄졌다가 공식 입장에서 ‘선박’으로 바뀌면서 발생했다. 이 문제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조만간 해소될 전망이다. 2023년 태국 기업 비그림파워의 투자 결정으로 해외 자본이 이 사업에 투입됐으나 경영권은 국내 기업인 명운산업개발에만 있다. 비그림파워는 시행사인 낙월블루하트 지분 28.2%만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 71.8%는 명운산업개발이 갖고 있다. 또 자재 공급과 시공 등 전체 사업의 70%는 100여개 국내 기업이 수행 중이다. 해저케이블, 풍력발전기 자재인 트랜지션피스 공급 계약의 경우 거래 효율성 제고, 사후 서비스 보장 등을 위해 한 해외기업이 중개하는 형태로 체결하려다 취소됐다. 애초부터 통행세 구조를 취한 계약은 아니었다는 뜻이다. 협회가 고발한 명운산업개발의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다만 해당 혐의 인정 여부가 사업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측은 “명운산업개발이 자회사 낙월블루하트를 설립한 뒤 풍력발전 사업권을 양도하는 과정에 위법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명운산업개발은 “풍력 사업을 기존 부동산 사업 등과 분리해 독립적으로 수행하고자 했다”는 입장이다.
  • 관세 폭탄에 코스피 2300선 붕괴… 외국인은 1조원 매도 폭탄

    관세 폭탄에 코스피 2300선 붕괴… 외국인은 1조원 매도 폭탄

    “원달러 환율 1500원 넘을 가능성”외인 9거래일간 10조 물량 쏟아내日·대만 증시 휘청… 유가도 급락세“추가 급락도 반등 기미도 안 보여”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발효된 9일 코스피 2300선이 붕괴됐다. 2023년 10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원화 가치는 또 한 번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2009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아 1500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경기 침체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국제유가는 4년 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9원 오른 1484.1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융위기가 엄습했던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주간 종가 기준 최고치다. 장중 한때 1487.6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급등세를 이어 가고 있는 원엔 환율도 100엔당 1000원을 돌파한 뒤 계속 오르며 1020.91원을 기록했다. 2022년 3월 17일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 1500원 돌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관세전쟁이 격화하는 데다 국내 경기 침체 위험 등이 겹쳐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는 또 한 번 무너졌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4% 하락한 2293.70으로 이날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2300선이 무너진 건 2023년 10월 31일(2277.99) 이후 527일 만이다. 코스닥은 더 큰 낙폭을 보이며 2.29% 내린 643.3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코스피 시장에서 1조원가량을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 갔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10조 2553억원어치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한국처럼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과 대만의 증시도 급락했다.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3% 하락했고 대만 자취안지수는 5.79%나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TSMC를 겨냥해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반등 기미가 쉽사리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관세 협상 가능성과 이미 많이 하락한 코스피 상황을 고려한다면 추가 하락폭이 크지는 않겠지만 상승할 이유도 잘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유가도 급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인 59.10달러까지 떨어졌다. 최근 4거래일 동안에만 16.92%나 급락하며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 우려를 대변했다.
  • 캐스팅보터 ‘20·30대, 서울’… 계엄·줄탄핵 극복하는 쪽 선택할 것[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캐스팅보터 ‘20·30대, 서울’… 계엄·줄탄핵 극복하는 쪽 선택할 것[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2017년 대선 판도 흔든 표심반기문→안희정→안철수→홍준표반문 유권자, 대항마 찾아 급선회文 득표율 41%… 범보수보다 낮아반이재명 대안 찾기 땐 급변 가능성계엄·줄탄핵이 만든 변곡점지난달 민주, 국힘에 5%P 앞섰지만20·30대·서울선 0.5%P 격차에 그쳐계엄 한 달 만에 정당 지지율 회귀각 정당의 아킬레스건 극복이 관건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불과 두 달 후인 6월 3일로 다가왔다. 지금까지 실시된 거의 모든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가장 최근 한국갤럽이 발표한 4월 1주차 데일리 오피니언 조사를 보면 ‘차기 대선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 이 대표가 34%로 압도적 1위였고 여당 후보들은 김문수(9%)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5%), 홍준표 대구시장(4%), 오세훈 서울시장(2%)을 다 합쳐도 20%에 불과해 이 대표에 한참 못 미쳤다. 그러나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가 무려 38%에 달했고 전혀 당선 가능성이 없는 “기타 인물”을 꼽은 응답자도 5%에 달해 40% 이상의 유권자를 부동층으로 볼 수 있었다. 더구나 한국갤럽의 같은 조사에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의 무죄 판결”이 “잘된 판결”(40%)이라는 응답이 “잘못된 판결”(46%)보다 적었던 반면 “한덕수 총리 탄핵안 기각”에 대해서는 “잘된 판결”(48%)이라는 응답이 “잘못된 판결”(37%)보다 많았다. 여전히 이 대표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하고 계엄 선포의 정당성과는 별개로 ‘줄탄핵’ 등 민주당의 파행적 행태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반이재명 유권자들이 ‘가능성 있는 대안’을 찾기 시작하면 선거 판도가 급변할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필자가 지지율 조사 전수를 모아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를 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유력한 대항마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선거 초반 문 전 대통령을 앞서기도 했다. 이후 반 전 총장 지지율이 급하락하자 정당이 다름에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반문재인 유권자들이 안 전 지사로 급선회한 것이다. 안 전 지사의 민주당 경선 패배 후에는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이 불과 1주일 사이 거의 두 배로 치솟아 문 전 대통령과 초접전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안 의원 지지율이 한계를 보이자 그제야 홍 시장의 지지율 상승이 시작됐다. ‘대항마 찾기’를 포기한 보수 유권자들이 회귀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최종적으로 탄핵 정국임에도 문 전 대통령은 불과 41.1%의 득표율로 당선됐고 홍준표(24.0%), 안철수(21.4%), 유승민(6.8%) 등 범보수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문재인, 심상정 후보(6.2%)의 득표율을 합친 것보다 높았다. 지난 2022년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를 가졌던 것으로 여겨지는 ‘20·30세대’와 서울 지역 유권자에게 또다시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지난 대선 당시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 이하에서 윤 전 대통령, 이 대표의 ‘예측 득표율’은 각각 45.5%, 47.8%, 30대는 48.1%와 46.3%였다. 윤 전 대통령이 20·30 연령대에서 선전한 것이 0.73% 포인트 차이로 승리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됐다. 반면 ‘윤 정부 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한 22대 총선 출구조사에서는 20대와 30대에서 국힘 지지는 각각 35.4%, 41.9%에 그쳤던 반면 59.3%, 52.8%가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한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에서도 대선 때는 윤 전 대통령이 50.6%, 이 대표가 45.7%를 득표했던 반면 총선에서는 국힘 후보들이 46.3%, 민주당 후보들이 52.2%를 얻어 전세가 완전히 역전됐다. 서울 유권자들이 ‘캐스팅 보터’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계엄과 탄핵을 겪은 지금 2030세대와 서울 지역 유권자들의 민심은 2022년 대선 때와 비교해 어떤 상황일까. 필자는 지난 2022년 4월 윤 정부 출범 이후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이하 여심위)에 등록된 총 1468건의 정당 지지율 조사를 분석했다. 베이지언 분석 방법론을 적용, 각 조사업체의 고유한 경향성(하우스 효과)을 추정해 보정하고 각 정당의 전체 지지율은 물론 연령대별 지지율, 지역별 지지율 추이를 추정했다. 개별 업체에서 발표하는 결과보다 왜곡이 작은 지지율 추정값으로 볼 수 있다. 우선 두 거대 정당의 전체 지지율은 헌법재판소 판결 직전인 지난달 31일을 기준으로 국힘 34.6%, 민주당 39.7%로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민주당이 5% 포인트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꽤 격차가 있었다. 더구나 3위인 조국혁신당(조혁당)이 4.0% 정도여서 범여권과 범야권으로 비교한다면 격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2030세대와 서울에서는 두 정당 간 격차가 훨씬 작았다. 헌법재판소 선고 직전인 지난달 31일을 기준으로 20대에서는 국힘 36.1%, 민주당 36.6%로 불과 0.5% 포인트 차이였다. 서울 지역 지지율을 살펴보면 20대와 마찬가지로 두 정당의 지지율이 국힘 38.7%, 민주당 38.6%로 거의 완벽한 동률이었다. 반면 30대에서는 35.9%(국힘) 대 39.8%(민주당)로 두 정당 간 격차가 전체 지지율 격차와 큰 차이가 없었다. 결론적으로 20대와 서울 유권자는 지난 대선 당시와 거의 비슷한 정도의 정당 지지율로 회귀한 것으로 보이고 30대는 계엄 선포의 여파가 상대적으로 더 커 보인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이 정당 지지율에 미친 영향이었다. 두 정당 간 지지율 차이(국힘 마이너스 민주당)를 구해서 변곡점 분석을 실시해 보았다. 지지율 차이의 변곡점은 집단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었지만 계엄과 탄핵에는 세 집단 모두 동일하게 반응했다. 우선 계엄 선포는 세 집단 모두에게서 변곡점으로 식별됐고 모두가 예상할 수 있었던 바와 같이 가파른 민주당 우위를 유발했다. 그러나 불과 한 달 만인 2025년 1월 2주차 정도에 세 집단 모두에게서 또 다른 변곡점이 나타났고 방향은 정반대였다. 이는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는 다른 양상이었다. 민주당은 탄핵소추안에서 ‘내란죄’를 삭제하면서 ‘헌법재판소 판결을 앞당겨 이 대표에 대한 사법부 판단 전에 조기 대선을 치르려는 정략적 고려’가 아니냐는 비판을 자초했다. 또 헌법재판관들의 의견이 갈릴 수 있다는 언론의 추측성 보도가 잇달아 나오자 강성 좌파로 인식되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 임명을 압박하기 위해 한덕수 총리 탄핵으로 국정 공백을 초래하더니 급기야 최상목 부총리 탄핵안까지 발의하면서 윤 정부 출범 초기부터 계속돼 온 ‘줄탄핵’ 행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해졌다. 이에 따라 탄핵소추안 통과 후 불과 한 달 만에 세 집단 모두에서 민주당 우위가 급속하게 줄어들기 시작하는 변곡점이 나타났다. 물론 최근 두 가지 새로운 사안이 발생했다. 우선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에서 ‘무죄’ 판결이 났다. 또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 ‘인용’ 판결도 있었다. 그것도 ‘8대0’이었다. 너무 최근의 일이라 아직까지 통계적 ‘변곡점’으로 식별되진 않았으나 두 사안 모두 최소한 일시적으로는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정당 지지율 변곡점을 살펴보면 결국 2030세대와 서울 지역 유권자들은 ‘계엄’과 ‘줄탄핵’으로 대표되는 각자의 아킬레스건을 극복할 후보를 선출하는 정당에 표를 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 트럼프 관세 대응책으로 돈 뿌리겠다는 일본

    트럼프 관세 대응책으로 돈 뿌리겠다는 일본

    일본 정부·여당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관세 조치에 따른 대응책으로 대규모 현금 지원을 실시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9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관세 영향을 고려한 경제 대책의 하나로 현금 살포나 감세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신문은 소득제한 없이 1인당 4만~5만엔(40~50만원) 정도를 지원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정은 실적 악화 속에서도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기업을 위해 고용조정 조성금도 확충하겠다는 방침이다.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보정예산안을 편성하고 6월에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한다. 대규모 현금 지원은 집권 여당인 자민당을 중심으로 제기돼 왔다. 이는 올해 여름 치러질 참의원(상원) 선거를 의식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자민당 소속의 마츠야마 마사시 참의원 간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감세와 현금 지원 정책을 언급하며 “고관세로부터 국민 생활을 지키기 위해 전례에 얽매이지 않는 대담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같은 날 기자회견을 한 연립 여당인 공명당 니시다 마코도 간사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교역 상대국의 국내 수요 부족을 ‘비관세 장벽’ 중 하나로 꼽은 사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금 인상이나, 현금 급부, 감세 등을 통한 내수 확대는 비관세 장벽 완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했다. 야당에서도 대규모 현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관세로 인한) 일본 경제 영향은 불가피하다”며 정부에 보정예산 편성과 감세 등을 요구했다.
  • 자유로워진 ‘명태균 입’ 정치권 겨냥 폭로·주장 이어갈까…조기 대선 국면 파장 주목

    자유로워진 ‘명태균 입’ 정치권 겨냥 폭로·주장 이어갈까…조기 대선 국면 파장 주목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구속 수사를 받아온 정치브로커 명태균(55)씨가 9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범보수 진영 주요 대선주자들이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에 얽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자유로워진 ‘명씨의 입’이 대선 국면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 김인택)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명씨와 김영선 전 국회의원 측 보석을 받아들여 인용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재판 진행 경과 등에 비춰 볼 때 구속기간 만료 기한(6월 2일) 안에 공판 종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점과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 측면 등을 고려해 보석 허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거지 제한과 보증금 5000만원 납부, 증거 인멸 금지 의무, 법원 소환 시 출석 의무 등을 보석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로써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15일 구속된 지 5개월여만에 석방되게 됐다. 앞서 명씨는 지난해 11월 26일 구속적부심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5일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들며 보석을 청구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월 28일 보석 청구서를 제출했다. 두 사람은 앞으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게 됐다. 명씨는 이날 오후 6시 30분쯤 변호인들과 함께 준비된 차를 타고 창원교도소를 나왔다. 다만 애초 변호인 측 설명과 달리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그대로 떠났다. 김 전 의원은 보석보증보험증권 접수가 다소 늦어져 10일 오전 10시쯤 교도소를 나올 예정이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은 2022년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김 전 의원을 경남 창원 의창구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를 거쳐 8070만원을 주고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 전 소장과 함께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고령군수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한 배모씨·이모씨에게 공천 추천과 관련해 2억 4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불법 여론조사 등 핵심 인물인 명씨가 조기 대선 국면에서 ‘스피커’를 키울지도 주목된다. 명씨는 구속 중에도 변호인을 통해 국민의힘 주요 정치 인사들을 겨냥한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원자로부터 33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비를 대납받고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 시장 당선에 기여했다거나,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상민 전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을 설득했다는 주장 등이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관련한 공표·비공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당선에 이바지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명씨는 또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이 공천관리위원장에게 김 전 의원 공천을 부탁하도록 김 여사가 중간 다리 역할을 했다거나, 대선·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때 권성동 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무슨 짓을 했는지 다 까발리겠다는 말도 꺼냈다. 그러면서 ‘명태균 특검에 찬성하라’고 줄곧 주장했다. 명씨가 공천 개입·불법 여론조사·여론조사비 대납 등과 관련한 폭로·주장을 이어간다면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혼탁해지거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일 가능성도 생길 수 있다. 다만 과도한 장외 플레이가 현재 진행 중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 부정적 영향을 수도 있기에 이전과는 달리 명씨가 자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지난 2월 명씨 사건을 창원지검으로부터 이송받은 서울중앙지검은 김건희 여사 사건과 오세훈 시장 사건을 두 갈래로 나눠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 측과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불소추 특권이 사라진 윤 전 대통령 조사로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 한국, 사회복지지출 GDP의 15.2%…OECD ‘최하위’

    한국, 사회복지지출 GDP의 15.2%…OECD ‘최하위’

    우리나라의 공공사회복지 지출 규모가 2021년 기준 약 337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15%를 넘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고령 인구 증가 영향으로 보건과 노령 관련 지출이 컸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OECD는 이런 내용을 담은 ‘OECD 사회 지출(Social Expenditure) 업데이트 2025’를 전날 공개했다. OECD 사회 지출은 각국 정부가 국민의 복지를 위해 사용하는 공공 재정 수준을 비교하고, 향후 정책을 수립하는 근거로 쓰인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21년도 한국의 공공사회복지 지출 규모는 337조 4000억원으로 GDP 대비 15.2% 수준이다. 2020년(304조 7000억원) 대비 10.7%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 대응 한시 재난지원금, 공적연금과 의료비 지출 증가 등에 따른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GDP 대비 공공사회복지 지출 비중은 OECD 38개국 중 34위를 차지했다. OECD 평균(22.1%)의 약 69% 수준으로 우리나라(15.2%)보다 낮은 순위에 있는 국가는 아일랜드(13.6%), 코스타리카(12.7%), 튀르키예(11.0%), 멕시코(9.5%)다. 세부 내용별로는 보건(113조원), 노령(74조 6000억원), 가족(34조 3000억원) 순으로 규모가 컸다. 이들 세 영역이 전체 지출의 약 65.8%를 차지했다. 실업, 주거,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 분야는 OECD 평균을 웃돌았으나 노령, 가족, 유족 영역은 여전히 OECD 평균에 못 미쳤다. 다만 지출 증가 속도는 빠르다. 2011년부터 2021년까지 공공사회복지 지출 증가율은 연평균 12.2%로 OECD 평균(5.7%)의 약 2배에 이른다. 임혜성 사회보장위원회 사무국장은 “공공사회복지 지출이 여전히 낮지만 최근 10년간 증가 속도가 빠른 점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악마 같았다”…좀비처럼 사람 공격하는 바다사자 급증, 원인 찾았다 [핫이슈]

    “악마 같았다”…좀비처럼 사람 공격하는 바다사자 급증, 원인 찾았다 [핫이슈]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 서식하는 바다사자들이 사람을 무작위로 공격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면서, 관광객과 서핑 애호가들에게 주의보가 내려졌다. 영국 BBC는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병든 바다사자들이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목격자들은 ‘바다사자들이 마치 악령에 씐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최근 캘리포니아 주민인 라멘돌라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소처럼 서핑을 즐기던 중 바다사자가 달려들어 나를 물고 서프보드에서 끌어 내렸다”면서 “날 공격하던 바다사자는 마치 뭔가에 사로잡힌 것 같다고, 악마처럼 보였다”고 적었다. 앞서 캘리포니아의 해변 도시 벤추라에서도 서핑하던 시민이 바다사자에게 물렸고, 수영 시험을 보던 15세 소년도 바다사자에게 여러 차례 물려 병원 치료를 받았다. 바다사자의 공격성은 도모산 중독 증상의 하나로 알려졌다. 도모산은 특정 해양 규조류(Pseudo-nitzschia)에 의해 생성되는 신경 독소로, 이 규조류를 먹이로 삼는 플랑크톤, 멸치, 조개류 등 해양 생물에 도모산이 축적될 수 있다. 바다사자가 도모산이 축적된 플랑크톤과 멸치, 조개 등을 먹으면 일종의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특히 해마 부위가 손상되어 장소 기억력이 저하된다. 과다 섭취한 동물들은 발작이나 극심한 무기력증과 같은 증상을 보이며, 심할 경우 죽음으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 각각의 먹이 사슬에 도모산이 더 많이 축적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인간이 토지 개발을 위해 사용하는 질소 비료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현상도 독성이 축적된 조류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로스앤젤레스 해양 포유류 치료 센터 CEO인 존 워너는 BBC에 “바다사자는 원래 공격적인 성격이 아니며, 특히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 그러나 지금은 독소가 바다사자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독소에 중독된 바다사자들은 방향 감각을 잃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발작을 일으키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평소처럼 감각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채 두려움 때문에 공격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도모산 중독’ 치료 속도도 느려져일반적으로 도모산 중독 증상을 보이는 바다사자는 제때 치료할 경우 50~65%가 건강을 회복한다. 치료는 항경련제와 진정제 투여, 하루 두 번 경구 영양 공급과 수분 공급의 단계로 이뤄진다. 문제는 기후변화가 심각해질수록 독성 수치도 높아지며, 이 경우 회복이 더디거나 불가능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워너 CEO는 올해 들어 유독 치료가 더딘 바다사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재작년에는 독성 중독을 보인 바다사자가 치료를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나면 정상적으로 먹이를 먹을 수 있었는데, 올해는 5주 동안 치료를 해도 무기력한 바다사자들이 많다”면서 “만약 바다사자의 행동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영구적인 뇌 손상의 징후가 될 수 있으며, 인도적인 안락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바다사자가 여전히 공격적이거나 제대로 먹이를 찾지 못한다면, 뇌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다사자 외에도 돌고래 등 대형 바다 생물뿐만 아니라 사람도 도모산에 중독될 수 있다. 사람이 도모산을 섭취할 경우 신경계와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청은(FDA)는 해산물 내 도모산 허용치를 규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모산 중독을 예방하려면 오염 가능성이 있는 해산물의 섭취를 피해야 하며, 전문가들의 안전 권고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재테크+] 트럼프의 무자비한 ‘관세 핵폭탄’…“中 경제 엔진도 식는다”

    [재테크+] 트럼프의 무자비한 ‘관세 핵폭탄’…“中 경제 엔진도 식는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치킨게임’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주요 금융기관들이 이제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제품 관세가 역대 최고치인 104%까지 치솟자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동요하며 공포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5%포인트 낮춘 4.2%로 조정했습니다. 씨티그룹은 “최근 상황 악화를 고려할 때 미국과 중국 간 합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도 전날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4.7%에서 4.2%로 0.5%포인트 낮췄습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모두 현 전망치(4.5%)를 유지했지만, 경제적 하방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중국 추가 관세 부과로 포문을 연 뒤, 중국이 맞대응하고, 이에 다시 트럼프가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결과는 역대급 무역갈등을 낳았습니다. 올해 중국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는 104%에 달하게 됐습니다. 중국은 지난 3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내외’로 발표했으나,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목표 달성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국제금융 전문가들은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의 관세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관세 인상에 따른 중국 경제 영향을 구체적으로 예측했습니다. 미국이 대중 관세를 50% 올리면 중국 GDP는 1.5%포인트, 추가로 50% 더 올리면 0.9%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노무라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팅 루는 올해 중국의 GDP 전망치를 4.5%로 유지했습니다. 그는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미중 무역 전쟁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합리적으로 추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은 중국 GDP의 약 3%를 차지하는데, 비록 수치상으로는 작아 보이지만 중국 경제의 규모를 고려하면 실질적인 영향은 상당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 정책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약 70개국이 백악관과 협상을 희망한다고 밝혔고, 트럼프의 관세 책사로 불리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도일 관세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죠. 이러한 상황은 미중 무역 갈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양국 간 경제적 상호의존성을 고려할 때, 지속적인 갈등은 글로벌 경제에 광범위한 파장을 불러올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8일 뉴욕 증시는 전날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8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57%, 나스닥 종합지수는 2.15% 각각 떨어졌습니다. 특히 S&P500은 최근 4거래일 동안 12% 이상, 나스닥은 13% 넘게 급락했죠.
  • 이채영 경기도의원, 경제실 대상 현안보고 질의

    이채영 경기도의원, 경제실 대상 현안보고 질의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이채영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9일 열린 제383회 임시회 제1차 경제노동위원회 경제실 현안보고에서 관세 부과 피해 수출기업에 대한 특별경영자금 지원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채영 의원은 “한국무역통계진흥원과 통계청 등의 자료에 따르면, 도내 중소기업 중 철강 관련 3,420개, 알루미늄 1,549개,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체 930개 등 약 5,900여 개 기업이 관세 부과로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며, “관세 충격에 대한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4월 10일부터 지원하는 관세 부과 피해 수출기업 특별경영자금은 현재 500억 원 규모로 조성되어 있으나, 피해 대상 기업 수와 피해 규모를 고려할 때 조기 소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특별경영자금의 조기 소진시 추가 투입 계획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시점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담당부서인 경제실에서는 “자금 조기 소진 시, 중소기업육성자금의 운전자금을 활용하여 1차 지원액과 같이 5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라며, “총 1,000억 원의 조성규모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채영 의원은 “구체적인 피해 예상 규모와 지원자금 소진 시점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되어야, 적시에 관세 부과로 영향받을 도내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 지원 이 이루어 질 수 있다”며, “관세 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실질적 지원방안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질의를 통해 이채영 의원은 도내의 관세 부과 피해 수출기업의 위기를 실질적으로 살피고,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과 신속한 대응 체계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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