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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에 갑작스러운 강풍…구조물 쓰러져 4명 부상

    부산에 갑작스러운 강풍…구조물 쓰러져 4명 부상

    부산에 갑자기 강풍이 불면서 구조물이나 나무가 쓰러 행인 4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5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0분쯤 사하구 하단동 번화가에 설치 중이던 크리스마스 장식 구조물이 강풍이 불면서 쓰러졌다. 넘어지는 구조물에 길을 걷던 20대 여성 2명과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20대 남성이 외국인이 부딪혀 병원으로 옮겨졌다. 인근을 지나던 승용차 1대도 구조물에 부딪혀 파손됐다. 이 구조물은 사하구가 주관하는 빛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시행사가 설치하고 있었다. 경찰은 조형물 설치를 담당한 시행사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 전 조사 중이다. 이날 낮 12시 55분쯤에는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합판 재질인 적십자사 홍보 구조물이 바람에 쓰러져 20대 행인을 덮쳤다. 행인은 스스로 빠져나왔으며, 출동한 119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강서구 대저동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안전조치 하는 등 총 7건의 강풍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전후 최대 순간풍속은 남구 초속 23.3m, 서구 20.1m, 중구 15.5m, 사하구 14.1m였다.
  • 이영희 경기도의원, 입주 기관 이전 앞둔 인재개발원 사전 대비 촉구

    이영희 경기도의원, 입주 기관 이전 앞둔 인재개발원 사전 대비 촉구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이영희 의원(국민의힘, 용인1)은 25일 열린 2026년도 본예산 심사 과정에서 북수원 테크노밸리 기회타운 추진과 연계된 경기도인재개발원 입주 기관의 대규모 이전으로, 관리비 분담 구조 변화와 청사 활용 전략 마련의 필요성을 짚었다. 현재 경기도인재개발원에는 평생교육진흥원, 여성가족재단 등 7개 기관이 입주했으며, 앞으로 기회타운 조성으로 인해 주요 입주기관들이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각 기관은 「경기도 인재개발원 시설관리운영 세칙」을 근거로 관리비와 공공요금을 공동 부담해 왔지만, 입주 기관 이전이 본격화됨에 따라 향후 비용 분담과 청사 운영에 대한 사전 계획이 반드시 요구된다. 이영희 의원은 “입주 기관이 빠져나가면 관리비 분담 구조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라며 “인재개발원이 자체 부담해야 할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큰데, 2026년 예산안에 이러한 변화가 반영됐는지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라고 질의했다. 이 의원은 공간 활용계획의 사전 수립과 대응 전략 마련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입주 기관이 계속 이전하는 상황에서 인재개발원 내부 빈 공간 관리, 유지관리비 증가, 건물 활용 계획 등 전반적인 대응 전략을 지금 세우지 않으면 청사 운영의 비효율이 커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신관 리모델링 사업이 경기도기록원 건립 공사 등으로 인해 연쇄 지연되는 상황에 대해 “관련 부서와의 협업 체계를 강화해 일정을 조율하고 예산 편성 시기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라며 적극적인 행정대응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인재개발원은 경기도 공직자 교육의 핵심 기관인 만큼, 청사 활용과 관리 체계 역시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해야 한다”라며 “입주 기관 이전에 따른 비용 구조 재정비, 시설 활용 계획, 신관 리모델링 일정 등을 면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 “여우주연상 감사” 글 올리자마자 삭제…中서 ‘실종’된 톱스타

    “여우주연상 감사” 글 올리자마자 삭제…中서 ‘실종’된 톱스타

    중국의 톱스타인 배우 판빙빙(44)이 최근 대만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지만 중국의 인터넷상에서는 여전히 ‘실종’ 상태다. 그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수상 소감은 물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의 관련 글이 순식간에 삭제되며 중국 당국의 삼엄한 인터넷 통제를 실감케 했다. 대만 싼리신문 등에 따르면 판빙빙은 지난 22일 대만 타이베이 음악센터에서 열린 제62회 금마장에서 영화 ‘지모(地母)’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지모’는 말레이시아의 장지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판빙빙은 1990년대 말레이시아의 한 농촌에서 남편을 잃고 자녀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억척스러운 여성을 연기했다. 판빙빙은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이튿날 오전 3시쯤 자신의 SNS 웨이보에 “600여개의 축하 메시지에 답했다. 행복하고 어리둥절하다”라는 소감과 함께 자신의 ‘셀카’를 올렸다. 그러나 판빙빙의 SNS 게시물은 즉시 삭제됐다. 웨이보와 샤오훙슈 등 중국의 SNS에서도 판빙빙의 수상 소식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 포털사이트의 판빙빙 팬 게시판에서도 일부 팬들이 올렸던 관련 게시물이 사라졌다. 판빙빙의 소속사는 웨이보에 “여우주연상 수상을 축하합니다”라는 글을 올렸지만 이마저 삭제됐다. 그의 동생이자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는 판청청은 누나의 수상에 침묵을 지켰다. 중국 인터넷에서 ‘실종’된 판빙빙은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의 SNS ‘스레드’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판빙빙은 장문의 수상 소감과 함께 금마장 시상식에 참석한 감독과 배우들, 영화 ‘지모’ 촬영 현장에서 찍은 사진들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3만 6000건이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中 검열 피해 美 SNS 스레드에 등장1998년 드라마 ‘황제의 딸’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판빙빙은 중화권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떠오른 데 이어 영화 ‘아이언맨3’,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 짧게 출연하며 할리우드의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그러나 2018년 돌연 ‘탈세 스캔들’로 인해 4개월간 행적이 묘연해지면서 전세계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중국 당국이 판빙빙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탈세 조사에 나선 뒤 판빙빙은 종적을 감췄고, 망명설과 구금설, 사망설 등 온갖 소문이 떠돌았다. 수개월 뒤 중국 당국은 판빙빙에게 천문학적인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고, 판빙빙도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후 중국 당국은 연예계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손보기’에 나섰다. 판빙빙은 촬영 중인 작품에서 하차한 것은 물론, 이후의 작품 활동도 순탄치 않게 됐다. 판빙빙은 최근 수년 간 주로 해외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할리우드에 진출해 사이먼 킨버그 감독의 액션 영화 ‘355’(2022)에서 주연을 맡았다. 한국에도 진출해 2022년 JTBC 드라마 ‘인사이더’에 특별출연했으며 2023년 한국이 투자한 홍콩 영화 ‘녹야’의 주연을 맡고 그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이 같은 판빙빙의 최근 활동은 중국 인터넷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는 판빙빙의 외모나 패션 등 가십거리를 다룬 게시물만 종종 찾아볼 수 있으며 이번 수상과 관련한 기사나 블로그 글 등은 검색되지 않는다. 판빙빙의 웨이보 계정 역시 그의 사진과 짧은 메시지, 그의 화장품 브랜드 홍보 관련 게시물만 종종 올라오고 있다. 반면 그는 중국 당국이 통제할 수 없는 스레드에서 최근 활동 내용을 공유하고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 3년간 죽은 어머니인 척…伊 ‘다웃파이어식 사기극’에 충격

    3년간 죽은 어머니인 척…伊 ‘다웃파이어식 사기극’에 충격

    이탈리아 북부 만토바 인근 보르고 비르질리오에서 50대 남성이 사망한 어머니로 변장해 수년간 연금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났다. 현지 언론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미국 뉴욕포스트는 24일(현지시간) “이 남성이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연상시키는 변장극으로 연금과 부동산 수익을 챙겼다”고 보도했다. 남성은 3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 그라치엘라 달롤리오(82)의 시신을 세탁실에 숨기고 사망 신고를 하지 않았다. 간호사 출신으로 현재 실직 상태인 그는 어머니 명의로 연금과 임대 수익을 받아 매년 약 5만 3,000유로(약 8,900만 원)를 챙겼다. 공무원 직감이 사건의 실마리사건은 보르고 비르질리오 시청 직원의 의심으로 시작됐다. 남성은 어머니 이름으로 신분증 갱신을 신청하며 짧은 갈색 머리, 꽃무늬 블라우스, 진주 목걸이, 귀걸이, 진한 립스틱을 하고 나타났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노부인 같았지만 직원은 “목이 두껍고 피부가 남성 같았다. 화장 아래 면도 자국처럼 보이는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청은 과거 달롤리오의 신분증 사진과 새로 찍은 사진을 대조했다. 인상은 비슷했지만 나이와 외형이 일치하지 않았다. 프란체스코 아포르티 시장은 “그는 목이 굵고 손의 피부가 80대 여성 같지 않았다. 목소리도 간혹 낮은 남성 톤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시청의 ‘함정 초대’…변장 자백 후 시신 발견시청은 신분증 발급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이유로 남성을 다시 불렀다. 경찰과 시장은 현장에서 그를 직접 맞아 신분 확인을 요청했고 대화를 나누던 중 그는 결국 자신이 아들이라고 시인했다. 경찰은 자택 수색을 요청했고 남성은 “집을 살펴봐도 좋다”고 동의했다. 세탁실 문을 연 경찰은 침낭과 이불에 싸인 시신을 발견했다. “악취 없었다”…자연 미라화로 보관 경찰은 시신에서 부패 냄새나 체액 흔적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시신은 완전히 건조돼 미라 상태였으며, 경찰은 사후 오랜 시간이 지나 자연적으로 수분이 증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포르티 시장은 “방 안에서도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내부는 깨끗했고 범죄 흔적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고립과 외로움이 만든 비극”조사 결과 이 가족은 지역사회와 단절된 채 살아왔다. 어머니는 10년 전 신분증을 발급받은 뒤 행정 기록에서 사라졌고 의료·복지 서비스 이용 내역도 없었다. 주변 주민 누구도 그녀를 최근 몇 년간 본 적이 없었다. 아포르티 시장은 “경제적으로는 부유했지만 인간관계가 완전히 끊긴 삶이었다. 가난이 아니라 고립이 낳은 비극”이라며 “이 사건은 슬픔 그 자체”라고 논평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 스캔들’로 불린 이유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을 ‘미세스 다웃파이어식 사기극’이라고 부른다. 1993년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여장해 가정 도우미로 변장했던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처럼 남성은 어머니 행세를 하며 각종 행정 서류와 금융 거래를 처리했다. 경찰은 남성을 시신 은닉과 연금 사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으며 체포 여부와 사망 시점·범행 기간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 “죽은 어머니로 변장해 연금 타내”…伊 ‘미세스 다웃파이어식 사기극’ 적발

    “죽은 어머니로 변장해 연금 타내”…伊 ‘미세스 다웃파이어식 사기극’ 적발

    이탈리아 북부 만토바 인근 보르고 비르질리오에서 50대 남성이 사망한 어머니로 변장해 수년간 연금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났다. 현지 언론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미국 뉴욕포스트는 24일(현지시간) “이 남성이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연상시키는 변장극으로 연금과 부동산 수익을 챙겼다”고 보도했다. 남성은 3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 그라치엘라 달롤리오(82)의 시신을 세탁실에 숨기고 사망 신고를 하지 않았다. 간호사 출신으로 현재 실직 상태인 그는 어머니 명의로 연금과 임대 수익을 받아 매년 약 5만 3,000유로(약 8,900만 원)를 챙겼다. 공무원 직감이 사건의 실마리사건은 보르고 비르질리오 시청 직원의 의심으로 시작됐다. 남성은 어머니 이름으로 신분증 갱신을 신청하며 짧은 갈색 머리, 꽃무늬 블라우스, 진주 목걸이, 귀걸이, 진한 립스틱을 하고 나타났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노부인 같았지만 직원은 “목이 두껍고 피부가 남성 같았다. 화장 아래 면도 자국처럼 보이는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청은 과거 달롤리오의 신분증 사진과 새로 찍은 사진을 대조했다. 인상은 비슷했지만 나이와 외형이 일치하지 않았다. 프란체스코 아포르티 시장은 “그는 목이 굵고 손의 피부가 80대 여성 같지 않았다. 목소리도 간혹 낮은 남성 톤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시청의 ‘함정 초대’…변장 자백 후 시신 발견시청은 신분증 발급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이유로 남성을 다시 불렀다. 경찰과 시장은 현장에서 그를 직접 맞아 신분 확인을 요청했고 대화를 나누던 중 그는 결국 자신이 아들이라고 시인했다. 경찰은 자택 수색을 요청했고 남성은 “집을 살펴봐도 좋다”고 동의했다. 세탁실 문을 연 경찰은 침낭과 이불에 싸인 시신을 발견했다. “악취 없었다”…자연 미라화로 보관 경찰은 시신에서 부패 냄새나 체액 흔적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시신은 완전히 건조돼 미라 상태였으며, 경찰은 사후 오랜 시간이 지나 자연적으로 수분이 증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포르티 시장은 “방 안에서도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내부는 깨끗했고 범죄 흔적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고립과 외로움이 만든 비극”조사 결과 이 가족은 지역사회와 단절된 채 살아왔다. 어머니는 10년 전 신분증을 발급받은 뒤 행정 기록에서 사라졌고 의료·복지 서비스 이용 내역도 없었다. 주변 주민 누구도 그녀를 최근 몇 년간 본 적이 없었다. 아포르티 시장은 “경제적으로는 부유했지만 인간관계가 완전히 끊긴 삶이었다. 가난이 아니라 고립이 낳은 비극”이라며 “이 사건은 슬픔 그 자체”라고 논평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 스캔들’로 불린 이유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을 ‘미세스 다웃파이어식 사기극’이라고 부른다. 1993년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여장해 가정 도우미로 변장했던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처럼 남성은 어머니 행세를 하며 각종 행정 서류와 금융 거래를 처리했다. 경찰은 남성을 시신 은닉과 연금 사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으며 체포 여부와 사망 시점·범행 기간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 문형근 경기도의원, 공공도서관 야간 운영 축소 우려...경기도서관 도비 미편성 심각성 논의

    문형근 경기도의원, 공공도서관 야간 운영 축소 우려...경기도서관 도비 미편성 심각성 논의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문형근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안양3)은 24일 경기도서관과 함께 ‘2026년 공공도서관 개관시간 연장 지원 사업’의 도비 미편성 문제와 시·군 재정부담 심화 우려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이날 논의에서 공공도서관 개관시간 연장 사업이 2007년부터 19년째 지속해 온 대표적인 사업임에도, 2026년 본예산에서 도비가 전액 삭감된 점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경기도가 2026년 도비를 전액 편성하지 않으면, 경기도 내 공공도서관 야간 운영에 있어 시·군은 국비와 1대 1로 부담을 떠안는 구조가 형성돼, 해당 사업에 관해 올해보다 2배 이상 높은 심각한 재정 부담을 지게 된다. 문 위원장은 “도민의 야간 문화접근권을 확대하기 위한 필수 사업임에도 도비를 편성하지 않은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필요 사업임에도 경기도가 미지원 결정을 내린 사유가 무엇인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관시간 연장사업의 본래 목적은 직장인·학생·취약계층에게 야간 학습·문화 접근권을 보장하는 데 있다”며 “현장의 인력 부족과 운영 부담이 큰 상황에서 도가 예산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점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문 위원장은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광역지자체로서, 공공도서관의 야간 서비스 축소를 초래할 수 있는 예산 정책을 그대로 유지해서는 안 된다”며 “도비 미편성 결정을 반드시 재검토하고, 도민의 학습권과 문화접근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2026년 예산에 관련 사업비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김동희 경기도의원, 2026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취약계층 지원은 예산 조정 대상 아닌 생존권 보장사업...

    김동희 경기도의원, 2026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취약계층 지원은 예산 조정 대상 아닌 생존권 보장사업...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동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부천6)은 11월 24일 2026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결식아동 급식지원, 가족돌봄수당 지원, 가정위탁아동 지원 등 취약계층 돌봄안전망 사업의 대폭 감액 문제를 지적하며, 정책의 안정성과 예산 편성의 정교한 검토를 강하게 요구했다. 김동희 부위원장은 우선 결식아동 급식지원 사업 예산이 전년 대비 123억 원(37%) 감액된 점을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해당 사업은 연간 99~100%의 높은 집행률을 유지해 온 경기도 핵심 복지사업임에도, 본예산에서 대폭 감액된 것은 정책적 정합성 차원에서 상당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은 “결식아동 급식지원은 한시도 중단돼서는 안 되는 필수사업임에도 본예산에서 대폭 감액된 것은 매우 위험한 편성”이라며, “도민 보호라는 공공의 책임을 고려하면, 추경을 전제로 한 편성 방식은 구조적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급식 사각지대 취약가정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지원대상 감소를 예단해 예산을 줄이는 방식은 현장에서 결식 위험을 현실화할 수 있다”며 예산총계주의 원칙에 따른 안정적 예산 확보를 촉구했다. 가족돌봄수당 지원사업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지적이 이어졌다. 2025년 하반기부터 시군 참여가 감소하고 지원기준이 변경되면서 지원대상 축소 및 신청률 저하 등의 혼란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었기 때문이다. 김동희 부위원장은 “지원기준 변경 과정에서 도와 시군 간 충분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이는 행정의 문제이며, 결국 피해는 돌봄이 필요한 도민에게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시군에서는 사업 변경에 대한 홍보·안내가 부족해 신청률이 급감한 사례가 있는 점을 지적하며, “향후 유사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시군 협력 및 정보 전달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부위원장은 가정위탁아동 지원 사업의 양육보조금·학습활동지원비·아동용품구입비 등 주요 항목이 대폭 감액(총 △63억 원)된 점 역시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지원대상 아동 수가 감소했다는 이유로 예산을 일괄 감액한 점에 대해, “대상자가 줄었다고 해서 아동 1인당 필요한 지원까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이는 복지정책의 목적을 오해한 편성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김동희 부위원장은 이날 심사를 마무리하며 “취약아동 돌봄과 가족 지원사업을 감액하는 것은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도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경기도는 재정 압박 속에서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돌봄 안전망을 지키기 위해 보다 정밀하고 책임 있는 예산 편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년 넘게 태권도장 女탈의실 불법 촬영한 관장…“일부 영상 해외 유출”

    2년 넘게 태권도장 女탈의실 불법 촬영한 관장…“일부 영상 해외 유출”

    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 2년 넘게 여성 회원 탈의실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30대 관장이 검찰에 넘겨진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25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한 A씨를 26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2023년 4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용인시 태권도장의 여성 탈의실에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관원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관원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성인까지 다양하며 현재까지 특정된 피해자는 3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일부 피해 영상이 해외로 유출된 것을 확인하고, 해당 온라인 사이트를 차단했다. 경찰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유출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A씨의 휴대전화, 컴퓨터 저장 장치 등을 디지털 포렌식 기법으로 분석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법 촬영한 것은 맞지만 유출은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남성 성기 그대로인데 “여탕 갈래요”…찜질방 vs 트랜스젠더 소송 결과는?

    남성 성기 그대로인데 “여탕 갈래요”…찜질방 vs 트랜스젠더 소송 결과는?

    미국 뉴저지에 있는 한 한국식 스파(이하 찜질방)이 트랜스젠더 여성에게 여탕 출입을 전면 허가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자사가 입수한 법원 문서를 인용해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에 있는 한인 운영 대형 찜질방이 트랜스젠더 여성과 소송을 벌였다”면서 “해당 찜질방은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젠더 여성도 ‘여성 전용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2년 트랜스젠더 여성인 알렉산드라 고버트(35)는 여성인 친구와 함께 한인이 운영하는 대형 찜질방을 방문했다가 이용을 거부당한 뒤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고버트는 “신분증에 ‘여성’으로 표시돼 있음에도 남성용 손목 밴드를 받았다”면서 “신분증상 여성임을 확인받은 후에야 여성 탈의실 이용을 허락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직원들로부터 ‘아직 남성의 신체 부위를 가지고 있느냐’, ‘(성전환) 수술을 한 거냐” 등의 질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고버트는 해당 찜질방 직원들의 질문에 “여전히 남성 생식기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고 이에 찜질방 측은 여성 전용 구역이 아닌 남성 전용 시설을 이용하라고 안내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고버트는 당시 찜질방 측에 자신이 여성임을 강조하며 “남성 구역을 이용하면 불편하다”고 항의했다. 이에 찜질방 측은 수영복을 착용할 경우 여성 시설 이용을 허가한다고 제안했으나 고버트는 거부했다. “향후 여성 고객은 트랜스젠더 고객에 불만 표출 불가”양측은 소송을 제기하며 갈등을 겪다 지난 8월 합의했다. 이후 찜질방 측은 정책을 전면 개정, 트랜스젠더 여성도 여성 전용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관련 사안에 대한 직원 교육을 강화했다. 찜질방 측은 “자신과 다른 생식기를 가진 트랜스젠더와 같은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불편한 고객은 개인 스파룸을 요청하거나 앞으로는 공용 시설 이용을 포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비(非) 트랜스젠더 여성 고객이 여성 전용 시설을 이용하던 중 남성 생식기를 가진 트랜스젠더 고객에 불만을 품고 문제를 제기해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찜질방 측의 개정된 정책이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몰지각한 고객이 성정체성을 가장해 남성 또는 여성 전용 구역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찜질방 측은 “어떤 고객도 개인적인 불편함을 이유로 다른 고객이 자신의 성 정체성에 맞는 성별 구역을 이용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서 “우리 스파도 특정 고객의 공동 시설 이용을 제한해 달라는 요청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남성 성기 그대로인데 “여탕 갈래요”…찜질방 vs 트랜스젠더 소송 결과는? [핫이슈]

    남성 성기 그대로인데 “여탕 갈래요”…찜질방 vs 트랜스젠더 소송 결과는? [핫이슈]

    미국 뉴저지에 있는 한 한국식 스파(이하 찜질방)이 트랜스젠더 여성에게 여탕 출입을 전면 허가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자사가 입수한 법원 문서를 인용해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에 있는 한인 운영 대형 찜질방이 트랜스젠더 여성과 소송을 벌였다”면서 “해당 찜질방은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젠더 여성도 ‘여성 전용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2년 트랜스젠더 여성인 알렉산드라 고버트(35)는 여성인 친구와 함께 한인이 운영하는 대형 찜질방을 방문했다가 이용을 거부당한 뒤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고버트는 “신분증에 ‘여성’으로 표시돼 있음에도 남성용 손목 밴드를 받았다”면서 “신분증상 여성임을 확인받은 후에야 여성 탈의실 이용을 허락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직원들로부터 ‘아직 남성의 신체 부위를 가지고 있느냐’, ‘(성전환) 수술을 한 거냐” 등의 질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고버트는 해당 찜질방 직원들의 질문에 “여전히 남성 생식기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고 이에 찜질방 측은 여성 전용 구역이 아닌 남성 전용 시설을 이용하라고 안내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고버트는 당시 찜질방 측에 자신이 여성임을 강조하며 “남성 구역을 이용하면 불편하다”고 항의했다. 이에 찜질방 측은 수영복을 착용할 경우 여성 시설 이용을 허가한다고 제안했으나 고버트는 거부했다. “향후 여성 고객은 트랜스젠더 고객에 불만 표출 불가”양측은 소송을 제기하며 갈등을 겪다 지난 8월 합의했다. 이후 찜질방 측은 정책을 전면 개정, 트랜스젠더 여성도 여성 전용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관련 사안에 대한 직원 교육을 강화했다. 찜질방 측은 “자신과 다른 생식기를 가진 트랜스젠더와 같은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불편한 고객은 개인 스파룸을 요청하거나 앞으로는 공용 시설 이용을 포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비(非) 트랜스젠더 여성 고객이 여성 전용 시설을 이용하던 중 남성 생식기를 가진 트랜스젠더 고객에 불만을 품고 문제를 제기해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찜질방 측의 개정된 정책이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몰지각한 고객이 성정체성을 가장해 남성 또는 여성 전용 구역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찜질방 측은 “어떤 고객도 개인적인 불편함을 이유로 다른 고객이 자신의 성 정체성에 맞는 성별 구역을 이용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서 “우리 스파도 특정 고객의 공동 시설 이용을 제한해 달라는 요청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민희진 “잃어버린 명예…” 인스타에 올린 의미심장 사진

    민희진 “잃어버린 명예…” 인스타에 올린 의미심장 사진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하인리히 뵐의 소설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표지를 올리며 또 한 번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민 전 대표는 24일 해당 책 표지를 사진으로 게재했다. 이 작품은 선정적 보도와 군중 심리가 한 개인의 명예를 파괴하는 과정을 다룬다. 성실하게 살아온 여성이 허위 보도와 왜곡된 여론에 의해 살인범의 연인, 테러리스트 공조자 등으로 낙인찍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의 부제는 ‘혹은 폭력은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다. 민 전 대표가 최근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이 작품에 빗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하이브와 갈등을 이어오며 여러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하이브는 민 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며 감사에 착수했고, 민 전 대표는 뉴진스 콘셉트 표절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본질이라고 맞섰다. 양측은 주주 간 계약 해지, 풋옵션 매매대금 청구 등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하이브 산하 빌리프랩과 쏘스뮤직도 각각 약 20억원, 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민 전 대표는 두 레이블이 뉴진스 콘셉트를 차용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민 전 대표와 함께 어도어를 떠나겠다고 했던 뉴진스 멤버들은 최근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에서 패소했다.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자 민 전 대표는 “뉴진스는 다섯일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불필요한 분란과 해석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 다카이치 일본 총리 자동차 번호판도 논란…중일전쟁 날짜

    다카이치 일본 총리 자동차 번호판도 논란…중일전쟁 날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한 발언으로 중일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이번에는 그의 개인 차량 번호판이 화제다. 중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25일 다카이치 총리 차량의 번호판이 ‘37-77’이며, 이전 개인 차량이었던 도요타 JZA 70 수프라도 번호판이 ‘37-77’이었다는 주장이 널리 퍼졌다. 다카이치 총리 차량의 번호판 숫자는 1937년 7월 7일 발생한 ‘노구교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며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중국 네티즌들은 지적했다. 노구교 사건은 베이징 교외의 루거우차오(노구교)에서 발생한 일본군과 중국군의 충돌로, 중일전쟁의 도화선이 됐다. 당시 일본군은 야간훈련 중 병사 한 명이 잠시 사라지자 이를 중국군의 공격으로 몰아 공격을 감행했고, 결국 루거우차오를 점령했으며 이후 베이징과 톈진까지 전면 공격하여 중일전쟁으로 번졌다. 중국에서는 중일전쟁을 ‘77사변’이라고 부르고 있어 다카이치 총리의 자동차 번호판이 더욱 논란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자동차 번호판은 ‘731’이란 번호가 새겨진 전투기를 탑승한 아베 신조 전 총리처럼 의도된 계산이란 주장이 중국에서는 힘을 얻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2013년 항공자위대 곡예비행팀 ‘블루 임펄스’ 훈련기를 시찰하면서, 기체 번호가 ‘731’로 표시된 훈련기 조종석에 앉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731’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만주 하얼빈에 주둔하며 생체실험과 세균전으로 악명을 떨친 일본 관동군 산하 731부대를 떠올리게 하는 숫자다. 당시 아베 전 총리의 기념사진 촬영은 국제적 비판을 낳았으며 중국은 “역사 왜곡이자 도발”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 언론 역시 “독일 총리가 나치 문양 전투기에 앉은 것과 같다”고 비판한 바 있다. ‘여자 아베’로도 불리는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첫 여성 총리이자 아베 전 총리의 역사관과 정치적 노선을 계승하는 인물이다. 역사 인식에서도 아베 전 총리와 유사한 보수·우익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어 평화헌법 개정과 자위대의 위상 강화에 적극적이며, 집단적 자위권 행사 확대를 주장해 왔다. 전쟁 책임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의 전통적 보수 입장을 강조하며, 과거사 반성보다는 국가 자존과 안보 강화를 중시해 침략 범죄를 반성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의 담화를 비판했다.
  • 이혜원 경기도의원 “복지 줄이고 빚 늘리는 경기도 예산... 도지사의 재정정책,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혜원 경기도의원 “복지 줄이고 빚 늘리는 경기도 예산... 도지사의 재정정책, 누구를 위한 것인가”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이혜원 의원(양평2, 국민의힘)은 11월 24일 열린 제387회 정례회 기획재정위원회 예산심사에서, 경기도가 추경과 본예산 모두에서 기금 융자와 지방채 발행에 과도하게 의존하면서도 정작 도민 삶과 직결된 복지예산은 대폭 삭감한 점을 지적하며, 도지사와 기획조정실의 무책임한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혜원 의원은 먼저 2025년 제3차 추경에서 드러난 기금 운용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번 추경에서는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서 일반회계로 1,300억 원이 융자됐고, 이로 인해 기금 누적 차입 규모는 9,853억 원에 이른다. 이 의원은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은 재정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조성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일반회계 부족분을 메우는 데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이는 기금 본래의 목적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2026년 본예산에도 기금 상환과 지방채 관련 예산이 대거 포함됐다. 모집공채 원리금 상환에 140억 원, 통합계정 예수금 상환 1,219억 원, 지역개발기금 예수금 상환 4,132억 원 등 총 5,491억 원이 신규 사업이 아닌 채무 상환에 투입된다. 이 의원은 “이전 이재명 지사 시절부터 무분별하게 기금 융자가 반복돼 왔고, 김동연 지사 역시 ‘확장 재정’이라는 명분 아래 내부 차입을 통해 예산을 메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경기도는 2026년 한 해에만 5,447억 원 규모의 신규 지방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도가 부담해야 할 기존 지방채 원금은 약 1조 4천억 원, 이자는 2,076억 원으로 총 1조 6,353억 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상환 시점은 대부분 현 도지사 임기 이후이며, 결국 차기 민선 9기 도정에 재정부담을 전가하는 구조”라며, “이는 무책임한 채무 남발”이라고 비판했다. 문제는 이처럼 기금과 지방채를 통해 재정을 끌어다 쓰면서도, 정작 도민 삶에 필수적인 복지예산은 과감하게 삭감됐다는 점이다. 2026년 본예산에서 사회복지·여성 분야 전 실국에 걸쳐 총 326개 자체사업이 감액됐으며, 감액 규모는 약 4,465억 원에 달한다. 특히 장애인, 노인, 가족 대상의 돌봄서비스 및 복지 인건비 사업까지 대폭 축소되면서 현장의 직접적인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혜원 의원은 “대부분의 삭감 사유는 ‘도 재정상황 반영’이라는 모호한 표현에 불과했고, 복지국이나 민간협력 단체와의 사전 협의도 없었다”며 “필수 복지사업은 줄이고 불요불급한 홍보성, 행사성 예산은 유지하는 것이 과연 도민을 위한 예산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용 예산을 지키기 위해 복지를 희생시키는 것이 지금 경기도 예산의 실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의원은 도정의 예산 운영 구조에 대한 책임성 결여를 강하게 질타했다. 복지 예산 감액에 대해 도지사는 회피했으며, 기획조정실 역시 “삭감 사업에 대한 우선순위 검토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도지사는 복지예산이 삭감됐었는지 알지 못하고, 총괄 부서는 판단조차 하지 않는 상황은 도정의 예산 시스템이 사실상 무기능 상태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처럼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 속에서 도민의 삶과 복지를 담보로 한 무계획 예산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나한테 관심 있는 줄”…호텔 사우나에서 18세男 신체 더듬은 30대女

    “나한테 관심 있는 줄”…호텔 사우나에서 18세男 신체 더듬은 30대女

    휴가차 스페인을 찾은 아일랜드 30대 여성이 스웨덴 10대 남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2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일랜드 여성이 스페인에 있는 호텔 내 튀르키예식 목욕탕에서 스웨덴 남성의 성기를 만진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은 지난 6월 3일 오후 6시쯤 스페인에 있는 한 4성급 호텔에서 발생했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아일랜드 여성 A(38)씨는 호텔 내 튀르키예식 목욕탕에서 스웨덴 남성 B(18)씨의 성기를 만진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 옆에 앉아 스페인에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물으며 대화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에게 성추행당한 B씨는 호텔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고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남편과 함께 있었다고 한다. 체포 직후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던 A씨는 이후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A씨는 B씨와 대화하던 중 B씨가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줄 알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 김동규 경기도의원, ‘보건 약자’ 지원사업 예산 정상화 촉구

    김동규 경기도의원, ‘보건 약자’ 지원사업 예산 정상화 촉구

    경기도의회 김동규 의원(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안산1)은 2026년도 경기도 보건건강국 소관 예산 심사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예산 정상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4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026년도 보건건강국 소관 예산안 심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동규 의원은 보건건강국 예산안 중 삭감·축소됐거나 일몰된 사업들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식품위생업소 시설개선자금 융자사업, 장애인·노인 구강진료, 무료 이동진료 사업은 모두 상대적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공통 목적을 가진다”며, “그러나 이들 사업이 삭감되거나 축소되거나 일몰된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며,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경기도의료원에서 추진해 온 ‘경기 2030 여성 유방암검진사업’의 내년도 예산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점을 강하게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사업은 신의료기술 적용을 위해 오랜 기간 논의 끝에 보건복지부로부터 ‘조건부 협의’를 받아낸 사업”이라며, “그런데 2026년 예산이 0원으로 책정된 것은 행정력 낭비가 크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사업평가나 재정 여건에 따라 예산 조정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경기도가 운영의 묘를 발휘해야 한다. 위기 대응이 곧 실력”이라고 덧붙였다.
  • 창원 의창구 북면 아파트서 화재…1명 숨지고 6명 경상

    창원 의창구 북면 아파트서 화재…1명 숨지고 6명 경상

    25일 오전 9시 37분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의 한 15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3층에 거주하던 8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아파트 주민 등 6명이 연기흡입과 두통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주민 16명은 스스로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불은 아파트 주민이 3층에서 나오는 검은 연기를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인원 79명과 장비 26대를 투입해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불을 모두 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파트 3층에서 ‘펑’하는 폭발음이 났다는 신고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 트럼프, 여기자에 “조용히 해, 돼지” 막말에…시치미 뚝 떼던 며느리도 결국

    트럼프, 여기자에 “조용히 해, 돼지” 막말에…시치미 뚝 떼던 며느리도 결국

    여성 기자에게 “돼지”라고 막말해 논란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싸고 며느리 라라 트럼프의 발언이 또다시 화제다. 라라는 처음에 시아버지의 막말을 부인했지만, 코미디언 빌 마허가 “영상으로 직접 봤다”고 반박하자 “트럼프는 완벽하지 않다”고 결국 인정했다고 인디펜던트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어포스원서 터진 ‘돼지’ 막말…엡스타인 질문에 발끈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대화하던 중 블룸버그 백악관 출입 기자 캐서린 루시에게 “조용히 해, 돼지”라고 말했다. 루시 기자는 미성년자 성매매 등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숨진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정부 문서에 대해 질문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응수한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 공개에 강하게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은 과거 알고 지낸 사이로, 엡스타인의 이메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여러 차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일이 공개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이 될 수 있어 민감한 사안이었다. 하지만 지지층과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입장을 바꿔 법무부에 문서 공개를 명령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트럼프 감싸는 며느리…“그래도 트럼프는 훌륭”트럼프 대통령의 막말은 거센 비판을 불렀다. 코미디언 지미 키멜은 자신의 심야 토크쇼에서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 영상에서 남자가 여자 동료에게 저렇게 말하면 ‘저건 너무 심하다, 아무도 저러지 않는다’고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진보 성향의 코미디언 빌 마허도 자신의 팟캐스트 ‘클럽 랜덤’에 라라를 초대해 이 문제를 꺼냈다. 라라가 “보수와 진보가 어떻게 화해할 수 있을까?”라고 묻자, 마허는 “여성에게 ‘돼지’라고 부르는 짓을 하지 않으면 된다”고 답했다. 라라는 “그런 일이 실제로 있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마허는 “나는 영상으로 직접 봤다”고 반박했다. 그제야 라라는 “도널드 트럼프는 완벽하지 않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그가 훌륭하게 해낸 일이 많다”며 재차 시아버지를 감쌌다.
  • “전처랑 3인 관계하자” 25살 연하 남편 요구에 격분한 女 총 쏜 사연은?

    “전처랑 3인 관계하자” 25살 연하 남편 요구에 격분한 女 총 쏜 사연은?

    태국에서 한 60대 여성이 “전처와 다 함께 3인 관계로 지내자”고 제안한 30대 남편에게 총을 발사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총상을 입은 남편은 목숨은 건졌지만 대량 출혈했다. 25일(현지시간) 더타이거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0일 수이 쿤 깨우의 한 주택에서 여성 수난(60)이 남편 수마테(35)를 총으로 쏴 죽이려 한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수마테는 몸과 오른쪽 다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다. 현장에서는 38구경 탄피 4개와 피 묻은 셔츠가 발견됐다. 한 목격자는 경찰에 “사건 직전 부부가 격하게 말다툼을 벌였다”며 “수난이 흰색 차를 몰고 도주했고 수마테는 심하게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추적 끝에 수난을 붙잡았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38구경 권총을 압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수난은 범행을 인정했다. 수난은 범행 동기에 대해 “수마테와 6년간 함께 살았고 수마테가 9개월간 복역하는 동안 그를 돌봐왔다”면서 “그러나 남편이 출소 후 나와 거리를 두고 전처와 다시 만남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난에 따르면 남편은 수난에게 “전처와 나를 모두 받아들이고 3인 관계로 지내자”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남편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너와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고 제안했고, 이를 거부한 수난은 남편에게 “한 사람을 선택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난은 경찰에 “남편의 일상을 관찰하기 위해 사흘간 따라다녔고 사건 당일 남편에게 다시 따졌는데 남편이 대화를 거부하자 분노해 총을 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난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살인미수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15~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 벨기에 동굴서 식인 흔적…여성과 어린이 네안데르탈인만 당했다

    벨기에 동굴서 식인 흔적…여성과 어린이 네안데르탈인만 당했다

    벨기에의 한 동굴에서 발굴된 수백점의 네안데르탈인 유골을 분석한 결과 특징적인 식인 흔적이 발견됐다고 유럽 고고학자들이 논문을 통해 밝혔다. 이달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논문에서 연구진은 벨기에 남부 왈로니아 지역의 고예 동굴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집단 유해에서 인위적인 변형이 확인됐으며, 이는 매우 특이하고 선택적인 식인 풍습을 짐작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고예 동굴은 북유럽에서 네안데르탈인 유해가 가장 많이 발굴된 곳이다. 이 유해들은 약 4만 1000년에서 4만 5000년 전에 살았던 이들이 남긴 것으로 분석됐다. 그 시기는 네안데르탈인이 문화적 쇠퇴기에 접어들고 현생 인류가 북유럽에 막 도착하기 시작한 때다. 고예 동굴 제3 동굴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유해는 총 101점의 골격 잔해로 이뤄져 있다. 이는 북유럽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유해 중 가장 큰 집합체다. 이번 연구에서 고유전학적 분석과 재조립을 통해 최소 6명의 개체가 확인됐다. 성인 또는 청소년 여성 4명, 남성으로 추정되는 청소년 1명, 신생아 남성 1명이었다. 여성 4명은 평균적인 네안데르탈인 여성보다 체구가 작고 가냘팠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의 뼈 다수에는 인위적인 변형 흔적이 있었다. 인위적인 변형이라 함은 동물을 도살할 때와 비슷하게 도살 흔적, 뼈를 부순 흔적, 뼛조각을 도구로 사용한 흔적 등이다. 또 하나 특징적인 것은 이들이 유해가 발견된 곳과는 다른 곳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흔적이 발견됐다는 점이다. 즉 이들이 현지 출신이 아닌 다른 지역 출신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는 동위원소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동위원소는 자연 환경과 물에서 발견되는 특징적인 원소 구성인데, 뼈와 치아에도 존재한다. 이를 통해 연구자들은 고대의 사람이나 동물이 어디에 살았는지 추정할 수 있다. 지역에 따라 동위원소 특징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들 6명이 다른 지역에서 채집 등을 이유로 멀리 이동했다는 흔적도 없었다. 뼈의 구조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높은 이동성과 관련된 골격 지표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이들의 뼈 콜라겐의 황 동위원소 조성 분석 결과 이들 모두 서로 같은 곳에서 살았을 가능성이 높았다. 이러한 분석을 종합하면 이들에게서 나타난 식인 행위는 집단 내부 구성원을 섭취하는 내집단 식인 풍습이 아닌 외부 집단을 표적으로 삼은 외부 집단 식인 풍습에 따른 희생물이었을 가능성이 커진다. 연구를 주도한 프랑스 보르도 대학의 인류학자 퀀틴 코스네프로아가는 “이들이 왜 표적이 됐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성인(또는 청소년) 여성 4명과 어린이 2명으로 이뤄진 조합을 우연이라고 보기엔 너무 구체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최소한, 단일 인접 지역의 하나 또는 여러 집단의 약한 구성원을 의도적으로 표적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식인의 주체가 네안데르탈인인지 현생 인류인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현생 인류가 이들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네안데르탈인 집단 간의 갈등을 통해 식인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더 유력한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일단 사람 뼈를 도구로 재활용하는 행위는 지금까지 네안데르탈인에게서만 발견됐다. 구석기 시대 후기 유럽의 현생 인류 유적지에서는 사람 뼈를 도구로 삼은 흔적이 한번도 확인된 적이 없다. 외집단 식인 풍습은 일반적으로 집단 간의 전쟁이나 경쟁, 또는 경쟁 집단의 생식 잠재력을 약화시키려는 전략과 관련 있는데, 당시 유럽에는 현생 인류가 점차 들어오면서 네안데르탈인 집단 간에 인구적 압력이 커지고 있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 [종합] 우도 승합차 운전자 “급발진” 주장… 경찰 “블랙박스 영상엔 브레이크 등 안 켜져”

    [종합] 우도 승합차 운전자 “급발진” 주장… 경찰 “블랙박스 영상엔 브레이크 등 안 켜져”

    14명의 사상자를 낸 제주 우도 천진항 렌터카 승합차 운전자는 “차량이 갑자기 튀었다”며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전자를 긴급체포해 수사에 나섰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상) 혐의로 운전자 A(62)씨를 24일 오후 9시 33분쯤 긴급체포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체포됐다. 사고는 지난 24일 오후 2시48분쯤 도항선에서 막 하선한 스타리아 승합차가 좌회전 직후 갑자기 ‘부웅’ 소리와 함께 급가속하며 약 150m를 질주하면서 발생했다. 항만 도로를 걷고 있던 관광객과 주민들을 잇따라 들이받은 차량은 대합실 옆 전신주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1명, 길을 걷던 70대·60대 남성 등 3명이 숨졌고, 경상자가 1명 더 추가돼 부상자는 11명으로 늘어났다. 승합차에 탄 일행은 모두 6명. 신앙으로 인연을 맺은 목회자들로 가을여행을 왔다가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4박5일 여행 일정으로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차를 렌트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배에서 내린 지 1분도 안 돼 차가 미친 듯이 튀어나갔다”며 “사람들이 비명을 지를 틈도 없이 도로를 밀어버렸다”고 전했다. 음주 여부 조사에서 A씨는 음주 상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RPM(엔진 분당 회전수)이 갑자기 올라가면서 차량이 그대로 앞으로 나갔다”며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차량의 고장 가능성과 조작 여부를 모두 놓고 수사 중이다. 25일 오전 제주경찰청·도로교통공단·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분원 등 관계기관은 합동 감식을 벌여 차량 사고기록장치(EDR) 데이터 추출과 차량 결함 여부 분석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핵심 부품인 사고기록장치(EDR)를 확보했으나 현재 차량 파손이 심하고 EDR이 내부에 있는데 현장에서 떼어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상이 호전되는대로 견인차를 동원해서 차량을 싣고 본섬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업체에 맡겨서 EDR 탈거 후 분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사고 차량은 블랙박스가 장착되지 않았으며 목격자 차량에 장착된 블랙박스·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급발진 정황을 조사했으나 그런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현재까지 확보된 CCTV 영상으로는 브레이크 등이 안켜져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급발진보다 운전자 운전미숙·오작동에 무게가 쏠리는 대목이다. 우도 주민과 관광객이 밀집한 천진항에서 벌어진 이번 참사는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국과수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의 과실 여부를 최종 판단할 방침이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운전자의 경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시는 25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피해자 지원 및 사고 수습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원돈 부시장은 “전날 안타까운 교통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제주시 전 직원은 이번 사고를 각별한 비상상황으로 인지하고 피해자와 유가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라병원, 제주대병원, 중앙병원 등 이송 병원별로 팀장급 이상 공무원과 피해자 한 분 한 분에게 1대 1 전담 공무원을 배치한 상태”라며 “사망자 장례 절차 지원은 물론 피해자 가족분들이 이곳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완근 제주시장 역시 이날부터 헝가리에서 예정된 제4차 습지도시 시장단 회의 참가 일정을 취소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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