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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 청년들의 정책 아이디어… 30대 청년담당관 2명 파격 발탁

    평범한 청년들의 정책 아이디어… 30대 청년담당관 2명 파격 발탁

    학력과 경력, 소속 정당, 가족관계 등을 따지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뽑은 30대 초반 남녀 각 1명이 19일부터 대통령실 청년담당관으로 출근한다. 파격 채용된 이들이 정부 청년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성환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은 18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남성 청년담당관으로 선발된 이주형(32)씨는 7년간 서울시청 청년 부서와 ‘서울청년센터 성북’에서 센터장으로 청년 관련 업무를 해 왔다. 여성 청년담당관 최지원(31)씨는 8년간 사회복지사로 복지관과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등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해 왔으며, 청년정책네트워크 등에서 활동했다. 청년담당관은 완전한 블라인드 방식으로 지난달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시험을 거쳐 선발됐다. 총 936명이 지원했으며 경쟁률은 남성 605:1, 여성 331:1이었다. 이번에 선발된 두 담당관은 면접시험에 참여한 평가위원단과 국민참여단으로부터 가장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 수석은 전했다. 이 신임 담당관은 청년 노동시장의 불균형 문제, 경력직 선호의 고용 환경을 해소하기 위한 ‘청년 재도약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최 신임 담당관은 청년들이 중앙·지방정부의 거버넌스에 참여할 수 있는 비율을 현재 10%에서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두 담당관은 별정직 5급 상당으로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실에서 근무한다. 청년정책 수립 및 제도 개선, 부처별 청년정책 점검, 청년 소통 강화 업무를 맡게 된다. 
  • [단독] 독감 백신은 만 18세 이하까지, HPV는 남학생까지 무료 접종

    [단독] 독감 백신은 만 18세 이하까지, HPV는 남학생까지 무료 접종

    정부가 내년부터 계절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을 만 13세 이하에서 만 18세 이하 청소년까지 확대한다. 자궁경부암과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도 남성 청소년까지 지원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서 2026년부터 14~18세를 포함한 모든 학령기 청소년에게 독감 무료 접종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무료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13세 아동·청소년,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에 한정돼 있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14~18세 청소년은 약 236만명이다. 1인당 접종 비용이 3만원(시행비 1만 9610원+백신 단가 9995원)임을 고려하면 추가 예산은 약 706억원으로 추산된다. 정부가 접종 대상을 넓히려는 이유는 독감 확산의 중심이 학령기 청소년이기 때문이다. 실제 유행 정점이었던 지난해 12월 29일~올해 1월 4일(1주 차)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13~18세에서 177.4명, 7~12세에서 161.6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무료 접종은 13세 이하에만 적용돼, 실제 전파력이 큰 연령층은 사각지대에 있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예전에는 방학 기간에 독감이 유행했지만 최근에는 학기 중인 11월부터 확산하는 추세”라며 “전파 중심층의 집단 면역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PV 백신 무료 접종도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된다. 현재는 만 12~17세 여성 청소년과 만 18~26세 저소득층 여성만 지원 대상이나, HPV가 남성에게도 항문암·두경부암 등을 일으키고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만큼 남성 접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여성에게만 HPV 백신을 지원하는 국가는 한국, 일본, 튀르키예 등 3곳뿐이다. 이번 조치는 국제 기준을 따르는 동시에 성별 격차를 해소한다는 의미가 있다. 국회 복지위는 지난해 8월 예산 심의 때도 HPV 백신 남아 접종 확대를 위해 278억원 증액을 의결했으나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 트럼프도 앓는 이 병!… 저녁만 되면 퉁퉁, 다리 정맥이 문제야

    트럼프도 앓는 이 병!… 저녁만 되면 퉁퉁, 다리 정맥이 문제야

    정맥 판막 손상돼 다리에 혈액 고여증상 심하면 발목 피부 변색·궤양도수면 중 쥐 나거나 통증 반복 땐 검사경증이면 압박스타킹만으로 호전장시간 같은 자세·다리 꼬기 피하고규칙적 걷기·수영하면 예방에 효과 50대 직장인 A씨는 퇴근만 하면 다리가 천근만근이다. 아침에는 멀쩡하지만 저녁이 되면 종아리가 퉁퉁 붓는다. 자다가 한 번씩 쥐가 나면 비명도 못 지를 만큼 고통스럽다. 나이 탓으로 넘기지만 혈관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런 혈관 질환인 ‘만성정맥부전’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다리 정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혈액이 고이거나 역류하면서 나타나는 병으로, 대표적 질환이 바로 하지정맥류다. 만성정맥부전은 정맥 안의 판막이 손상돼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다리에 고이는 상태를 말한다. 이때 혈액이 혈관벽을 밀어내면서 피부 위로 검푸른 혈관이 뱀이나 지렁이처럼 구불구불 도드라져 보이게 된다. 김장용 서울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교수는 18일 “하지정맥류는 만성정맥부전에 속한다”며 “피부를 통해 보이는 정맥이 3㎜ 이상이면 하지정맥류, 1~3㎜는 망상정맥, 1㎜ 이하는 모세혈관 확장증으로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는 미용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환자들은 오래 서 있으면 다리가 무겁고 압박감이 느껴지며 종아리가 저리고 붓는다고 호소한다. 증상이 악화하면 발목 피부가 변색되거나 염증, 심하면 궤양으로까지 진행할 수 있다. 최지윤 한양대병원 외과 교수는 “혈관이 겉으로 도드라지지 않더라도 오후가 되면 붓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다”며 “특히 자기 전이나 자는 중에 다리에 쥐가 나거나 욱신거림이 반복된다면 서둘러 초음파검사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정맥류는 오래 서 있는 사람에게 흔히 생기지만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사무직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권준교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교수는 “혈액이 심장 쪽으로 흐르려면 종아리 근육이 수축해 펌프 역할을 해야 하는데,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이 근육이 쓰이지 않아 정맥류가 잘 생긴다”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는 특히 중년 여성과 임신부에게 흔하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와 자궁 압박으로 정맥류가 잘 생긴다. 가족력이 있거나 고령, 비만인 경우도 위험이 크다. 교사, 간호사, 미용사, 운전기사처럼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직업군도 취약하다. 노화 역시 큰 요인이다. 나이가 들면 정맥벽이 약해지고 판막도 쉽게 손상된다. 과체중이나 운동 부족, 변비처럼 배에 힘을 많이 주는 습관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이 가벼운 단계라면 압박스타킹 착용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발목에 가장 강한 압력을 주고 위로 갈수록 점차 압력을 낮춰 혈액이 심장 쪽으로 원활히 흐르도록 돕는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착용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 반드시 벗어야 한다. 정맥 순환 개선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지거나 혈관 확장이 진행됐다면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해 문제가 된 정맥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이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피하는 것이 기본이다. 오래 서 있어야 한다면 2~3분마다 다리를 번갈아 들어 올리고, 앉을 때는 다리를 꼬지 않는 것이 좋다. 쉴 때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고, 발끝을 당겼다 폈다 하는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걷기나 등산 후 다리가 한결 가벼워졌다는 환자가 많다. 김 교수는 “규칙적으로 걷거나 수영을 하면 종아리 근육이 강화돼 정맥류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사우나처럼 과도한 열은 피하고, 가족력이 있거나 임신 중이라면 압박스타킹을 미리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국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TV 토론서 ‘계몽령’ 설전

    국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TV 토론서 ‘계몽령’ 설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자들이 ‘12·3 비상계엄령은 계몽령’이라는 주장을 두고 둘로 갈려 설전을 벌였다. 8·22 전당대회가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대 반탄(탄핵 반대) 구도로 치러지는 가운데 청년최고위원 후보들 사이에서도 계엄을 둘러싼 극심한 인식 차이가 드러나는 모습이다. 찬탄파로 분류되는 우재준 후보는 18일 서울 강서구 아싸(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TV토론회에서 “계몽령이라는 말이 계엄이 국민들에게 여러 가지를 알렸다는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는 말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계엄을 옹호하는 말”이라면서 당내 계엄 옹호론을 경계했다. 반면 손수조 후보는 “계몽령을 외치는 분들을 극우라는 표현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원하는 프레임으로 묶어 두고 당에서 척결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게 우려스럽다”면서 “계몽령은 민주당의 탄압 속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던 상황에 대해 우리가 깨우쳤다는 말이지, 절대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손 후보는 우 후보가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된다며 공격을 이어 갔다. 손 후보는 한 전 대표와 우 후보가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당시 함께 찍은 사진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대구 북구갑 초선 의원인 우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이 청년최고위원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최고위원 경선에는 애초 4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박홍준·최우성 후보가 사퇴하며 2파전이 됐다. 박 후보는 반탄파 손 후보를, 최 후보는 친한계 우 후보를 각각 지지하며 사퇴했다. 이날 오후 같은 곳에서 열린 최고위원 후보자 토론회에서는 여성 후보 간 격돌이 벌어졌다. 최수진 후보는 양향자 후보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영입했던 인사라는 점을 부각했다. 최 후보는 “양 후보는 민주당에서 두 차례나 최고위원을 역임하며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을 공격하는 데 앞장섰다”고 공격했고, 양 후보는 “민주당에서 복당 제안이 있었지만 거절했다. 알고나 말하라”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 李, 한국계 최초·이라크전 참전 美상원의원 접견

    李, 한국계 최초·이라크전 참전 美상원의원 접견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한미 조선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미국 상원의원들을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계 최초로 미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이라크 전쟁에 참전한 상이 용사인 태미 더크워스 의원을 만났다. 이날 접견에는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와 임웅순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자리했다. 김 의원과 더크워스 의원은 방한 기간에 한국 조선업체 관계자들과 만나 조선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서 정부는 미국 측에 신규 조선소 건설, 조선 인력 양성, 조선 관련 공급망 재구축, 유지·보수·운영(MRO) 등을 포괄하는 조선 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제안한 바 있다. 두 의원은 한국 업체와의 회동에서 미국 해군의 비전투용 함정을 공동 건조·정비하는 프로젝트 합작투자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용 소형 선박 건조 방안,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 해군 함정의 정비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또한 두 의원은 미국 조선소에 대한 한국 조선업체의 투자 유치 가능성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더크워스 의원은 HD현대중공업을 거론하면서 “그들과 미국 본토에 있는 조선소를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다”고 했다. 이민 2세대인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민주당 소속으로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되며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미국 상원에 입성했다. 김 의원은 2009년 이라크 전문가로 국무부에 입부해 2013~2015년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하며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기여했다. 2018년 뉴저지주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지냈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계 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더크워스 의원은 여성이자 아시아계 첫 미 육군 헬기 편대장으로 이라크 전쟁에서 두 다리를 잃은 상이 용사다. 민주당 소속으로 2016년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되며 첫 참전 여성 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 野 최고위원 후보 설전…“윤어게인 결별”vs“내부 총질 엄벌”

    野 최고위원 후보 설전…“윤어게인 결별”vs“내부 총질 엄벌”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가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대 ‘반탄’(탄핵 반대) 구도로 치러지는 가운데 최고위원 후보자 8인이 계엄 이후 정국을 두고 극심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찬탄 주자들은 ‘윤어게인’(윤 전 대통령 옹호) 등 극우세력과의 결별을 주장했지만, 반탄 주자들은 ‘내부 총질’을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8일 서울 강서구 아싸(ASSA)아트홀에서 열린 최고위원 후보 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김민수·김재원·김태우·손범규·신동욱·최수진 후보는 반탄파, 김근식·양향자 후보는 찬탄파로 분류된다. 김재원 후보는 “특검 수사에 협조하면서 없는 사실을 과장 진술하는 건 내부 총질이 아니라 이적 행위”라면서 “이번 전당대회가 끝나면 적어도 내부 총질의 수준을 넘어서서 이적행위, 부역자 행위를 하는 분에게는 가차 없이 제재를 가함으로써 당의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찬탄파 조경태 당 대표 후보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신동욱 후보 역시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얘기를 그대로 베껴 와서 내부 통합한다고 하는 건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면서 “품격 있게, 제대로 싸워서 이재명 정부를 반드시 조기에 종식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민수 후보는 “당론을 어겨가면서 탄핵에 찬동했던 의원들 잘했다고 생각하냐”면서 “(찬탄파는) 먼저 당헌·당론 위반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반면 김근식 후보는 “제대로 싸우고, 제대로 뭉치고 단합하기 위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최소한의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윤어게인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국민의힘 지도부가 된다면 이재명 정권이 아무리 비판해 봐야 국민들이 귓등으로라도 듣겠나”라고 반박했다. 여성 몫 최고위원을 두고 여성 후보 간 격돌도 벌어졌다. 최수진 후보는 양향자 후보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영입했던 인사라는 점을 부각했다. 최 후보는 “양 후보는 민주당에서 두 차례나 최고위원을 역임하며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을 공격하는 데 앞장섰다”고 공격했고, 양 후보는 “민주당에서 복당 제안이 있었지만 거절했다. 알고나 말하라”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같은 날 열린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 토론회에서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들도 ‘12·3 비상계엄령은 계몽령’이라는 주장을 두고 둘로 갈려 설전을 벌였다. 찬탄파로 분류되는 우재준 후보는 “계몽령이라는 말이 계엄이 국민들에게 여러 가지를 알렸다는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는 말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계엄을 옹호하는 말”이라면서 당내 계엄 옹호론을 경계했다. 반면 손수조 후보는 “계몽령을 외치는 분들을 극우라는 표현으로, 민주당이 원하는 프레임으로 묶어 두고 당에서 척결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게 우려스럽다”면서 “계몽령은 민주당의 탄압 속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던 상황에 대해 우리가 깨우쳤다는 말이지, 절대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손 후보는 우 후보가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된다고도 공격했다. 손 후보는 한 전 대표와 우 후보가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당시 함께 찍은 사진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대구 북구갑 초선 의원인 우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이 청년 최고위원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 최고위원 경선에는 애초 4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박홍준·최우성 후보가 사퇴하며 2파전이 됐다. 박 후보는 반탄파 손 후보를, 최 후보는 친한계 우 후보를 각각 지지하며 사퇴했다.
  • 국내여자대회 최대규모 해성 여자기성전, 최정 9단 등 참석해 성대한 개막…25~26일 20명 본선진출자 가려

    국내여자대회 최대규모 해성 여자기성전, 최정 9단 등 참석해 성대한 개막…25~26일 20명 본선진출자 가려

    국내 여자바둑대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9회 해성 여자기성전이 최정 9단을 비롯한 프로와 아마선수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화려하게 개막식을 가졌다. 전기 대회 우승자 최정 9단은 개회선언에서 “해성 여자기성전은 각별한 대회”라면서 “개인적인 성적도 좋았지만 여자기사들이 팬들께 좋은 바둑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도 물심양면 지원 덕분이라 생각한다. 올해는 또 어떤 명승부가 펼쳐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기 대회 준우승자인 스미레 4단도 “여자기성전은 나를 비롯한 여자기사에게 꿈을 주는 대회다. 좋은 대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9회 해성 여자기성전은 25~2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한국기원 소속 여자 프로기사들과 아마선발전 통과자 4명 등 모두 53명이 참가해 예선을 통해 20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전기 시드 최정 9단, 스미레 4단, 김혜민 9단과 후원사 시드 김은지 9단이 합류해 본선 24강 토너먼트와 결승 3번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본선 모든 대국은 9월 8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저녁 7시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해성그룹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9회 해성 여자기성전의 우승 상금 5000만 원, 준우승 상금 2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개막식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으로 통산 5회 우승을 달성한 최정 9단에게 순금 10돈의 행운의 열쇠를 전달했다. 해성은 앞으로 3회 우승자에게 5돈의 열쇠를, 5회 우승자에게 10돈, 10회 우승자에는 20돈의 행운의 열쇠를 시상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 단우영 부회장, 단우준 사장 등 해성그룹 임직원과 한국기원 한상열 부총재, 양재호 사무총장, 이창호 9단, 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 회장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女女커플에 정자 기증한 男 “불임인 친구 아내와도 성관계” 日 논란

    女女커플에 정자 기증한 男 “불임인 친구 아내와도 성관계” 日 논란

    일본 오사카에 사는 한 30대 남성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정자를 원하는 지원자에게 정자를 기증해 동성 커플과 비혼 여성들의 임신을 도와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온라인상에서 가명 ‘하지메’로 불리는 38세 남성은 지난 15일 한 일본 매체에 출연해 지금까지 20명이 넘는 여성의 요청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7명이 임신했고 4명이 출산했다고 밝혔다. 하지메의 정자 기증은 5년 전 한 대학 친구가 불임 문제를 호소하며 시작됐다. 그는 “처음에는 친구의 ‘아내와 관계를 맺어 달라’는 부탁에 당황했지만, 사정을 이해하고 도와줬다”며 “이후 아이가 태어나 행복해하는 부부를 보고 다른 이들도 돕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지원자를 찾고 있으며, 매달 감염병 검사 결과를 공개하고 학위 증명서를 올려 신뢰성을 확보했다. 기증 과정에서 금전적 대가는 받지 않고 교통비만 지원받으며, 법적 계약이나 친권·양육 책임은 요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하지메는 애초 불임 부부 위주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제 요청자의 상당수는 동성 여성 커플이나 비혼 여성이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법적으로 미혼 여성이나 동성 커플이 의료기관을 통한 정자 기증을 받을 수 없어 그의 방식이 ‘마지막 희망’이 된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메는 “돈 때문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사회적 수요에 맞춰 법과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의료적 안전성이 부족하고 법적 분쟁 위험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일본은 현재 정자 기증 관련 종합법이 없는 상태다. 산부인과학회 지침은 기증 대상자를 합법 혼인 관계의 부부로 한정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대부분 남편 불임에 국한된다. 동성 결혼이 인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동성 여성 커플과 비혼 여성은 제도권 사각지대에 머물 수밖에 없다. 지난 2020년 제정된 법은 기증 정자를 통해 태어난 아이의 ‘법적 부모’를 인정했지만, 아동의 친생자 알 권리나 개인 간 기증·온라인 모집 문제는 여전히 규정이 불명확하다. 이 때문에 일본 내에서도 온라인을 통한 비공식 기증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의료적 안전성·법적 책임 문제와 함께 장기적으로 ‘동부모 간 근친혼’ 위험까지 지적되고 있다.
  • “병원은 망설여지는데”…서울시 정서 상담, 5개월간 1만 3천건 넘겼다

    “병원은 망설여지는데”…서울시 정서 상담, 5개월간 1만 3천건 넘겼다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운영하는 외로움 예방 상담 전화 ‘외로움안녕120’이 5개월 만에 누적 상담 건수 1만 3000건을 기록했다. 서울시복지재단 고립예방센터는 외로움안녕120 사업이 올해 목표치(상담 3000건)를 4배 이상 초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외로움안녕120은 외로움 예방 전문 상담사가 상주하는 콜센터다. 이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24시간, 365일 전화나 채팅을 통해 외로움, 고립, 은둔 등의 어려움을 상담받을 수 있다. 대표번호는 ‘120+5번’이며 외로움을 느끼는 누구나 전화 상담받을 수 있다. ‘외로움챗봇’을 이용해 채팅 상담을 비롯해 관련 정보도 받아볼 수도 있다. 센터가 이용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 6~7월을 기준으로 전체 평균 만족도는 4.4점(5점 만점)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노년층(4.7점)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성별로는 남성(4.4점)이 여성(4.1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상담을 통한 효과로 평균 4.3점을 줬다. 상담 효과는 ▲외로움 완화(4.5점) ▲우울감 해소(4.3점) ▲정서적 유대감 향상(4.1점) 등이 꼽혔다. 통화, 채팅만으로도 상담받은 이들은 실질적 도움을 체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담 사례를 보면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상담을 통해 도움받았다. 취업준비생, 직장인, 자녀를 가진 중년층과 홀로 남겨진 노인들까지 각자의 사연을 털어놓으며 상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실제 만족도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전화를 걸 수 있어 왠지 모르게 안심됐다”,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갑갑했던 마음이 풀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수진 고립예방센터장은 “상담사례를 보면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지만 어딘가 털어놓을 곳을 찾지 못하다 외로움안녕120과 통화하며 마음의 짐을 더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고립, 외로움을 해소하고 관계 회복을 돕는 일상 속 정서적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Two French women’s contrasting accounts of their trips to South Korea: “Travel destinations to avoid” vs. “Trip of a lifetime”

    Two French women’s contrasting accounts of their trips to South Korea: “Travel destinations to avoid” vs. “Trip of a lifetime”

    Two young French women who traveled to South Korea after COVID-19 shared their experiences, offering contrasting evaluations. On the 15th (local time), the French daily Le Figaro reported, “Korea has emerged as a must-visit travel destination thanks to K-pop, popular dramas such as Squid Game, and its internationally beloved food culture,” but added, “Korea‘s ideal image is sometimes shaken by the dark reality,” and shared the experiences of the two women. Sonia, a 26-year-old K-drama fan, arrived at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in August 2023, imagining the drama, but encountered unexpected barriers from the start. As soon as she stepped out of the airport, she was met with humid air, and she recalled, “It was unbearably hot,” adding, “I don‘t recommend going in August.” She was also shocked by how clean and quiet public transportation in Korea was compared to France, but soon faced practical difficulties. She said, “It was difficult to get around Seoul, especially because of the language,” and regretted that the subway signs were not properly labeled in English. Sonia‘s impression of Korea was that no one helped her when she tried to get the information she needed. Sonia enjoyed Korean culture late into the night at 24-hour convenience stores after visiting Dongdaemun Market and Gyeongbokgung Palace. However, despite the beauty and convenience of these places, she confessed that she felt uncomfortable somehow. Sonia said, “(In Korea) appearance is the most important thing, and there are mirrors everywhere,” expressing that she felt pressured by this appearance-oriented culture. For this reason, she firmly stated, “I don‘t recommend Korea,” and instead recommended Japan. In contrast to Sonia, An Laura named Korea as her “dream travel destination.” Last July, Laura traveled to Korea for two weeks with her boyfriend. She didn‘t expect the trip to be as enjoyable as it was. She enjoyed exploring Bukchon Hanok Village and Seoul Forest, which she had seen in Korean dramas, and eating hot dogs that cost about 2 euros. Leaving behind the bustle of Seoul, its skyscrapers, and fast pace, she took the KTX to Busan. Laura visited Haeundae Blue Line Park and enjoyed a coastal trip on the Sky Capsule. She moved between the beach, temples, and local markets, saying, “I discovered a world I will never forget,” and recalled, “Seoul is very fast-paced, but in Busan, it felt like I was on vacation.” She added, “Korea is a journey of a lifetime,” and expressed her desire to visit Jeju Island next. Jeremy Suh Repoter 서주열 통신원 두 프랑스인의 극과극 한국 여행기…“차라리 日 추천”vs“인생 여행” 코로나19 이후 한국을 여행한 두 젊은 프랑스인이 상반된 평가를 하며 경험담을 공유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15일(현지시간) “한국이 K팝, 오징어 게임과 같은 인기 드라마, 국제적으로 사랑받는 음식 문화에 힘입어 필수 여행지로 부상했다”면서도 “한국의 이상적인 이미지는 때로 어두운 현실에 의해 흔들리기도 한다”며 두 여성의 사례를 실었다. K드라마 광팬인 26세 소니아는 2023년 8월 드라마를 상상하며 인천국제공항에 내렸다가 초반부터 생각도 못한 장벽에 부딪혔다. 공항을 나서자마자 습한 공기를 맞닥뜨리고는 “참을 수 없는 더위였다”고 회상하며 “8월에 가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와 달리 한국의 대중교통이 청결하고 조용한 것에 충격을 받았지만 곧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서 이동하는 게 어려웠다. 특히 언어 때문”이라며 지하철에 영어 표기가 제대로 안 돼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필요한 정보를 얻으려 할 때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는 게 소니아가 받은 한국에 대한 인상이다. 소니아는 동대문 시장과 경복궁 탐방에 이어 24시간 편의점에서 밤늦게까지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장소의 아름다움이나 편리함에도 그는 어딘가 불편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국에선) 외모가 가장 중요하고, 거울이 어디에나 있다”며 이 외모 중심 문화에 압박받았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한국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단호히 말하며 대신 일본을 추천했다. 소니아와 정반대로 안 로라는 한국을 ‘인생 여행지’로 꼽았다. 지난해 7월 로라는 남자친구와 함께 2주간 한국 여행을 했다. 그는 이 여행이 기대 이상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한국 드라마에서 본 북촌 한옥 마을, 서울 숲 등을 탐방하며 약 2유로 정도 하는 핫도그를 먹는 것으로 즐거움을 찾았다. 서울의 번화함과 고층 빌딩, 빠른 속도를 뒤로 하고 KTX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갔다. 로라는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를 찾아 스카이캡슐을 타며 해안 여행을 즐겼다. 그는 해변과 사찰, 현지 시장에 오가며 “내가 결코 잊지 못할 세상을 발견했다”면서 “서울은 모든 것이 매우 빠르지만 부산에서는 휴가 중인 듯한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인생의 여행”이라며 다음엔 제주도를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 Two French women’s contrasting accounts of their trips to South Korea: “Travel destinations to avoid” vs. “Trip of a lifetime”

    Two French women’s contrasting accounts of their trips to South Korea: “Travel destinations to avoid” vs. “Trip of a lifetime”

    Two young French women who traveled to South Korea after COVID-19 shared their experiences, offering contrasting evaluations. On the 15th (local time), the French daily Le Figaro reported, “Korea has emerged as a must-visit travel destination thanks to K-pop, popular dramas such as Squid Game, and its internationally beloved food culture,” but added, “Korea‘s ideal image is sometimes shaken by the dark reality,” and shared the experiences of the two women. Sonia, a 26-year-old K-drama fan, arrived at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in August 2023, imagining the drama, but encountered unexpected barriers from the start. As soon as she stepped out of the airport, she was met with humid air, and she recalled, “It was unbearably hot,” adding, “I don‘t recommend going in August.” She was also shocked by how clean and quiet public transportation in Korea was compared to France, but soon faced practical difficulties. She said, “It was difficult to get around Seoul, especially because of the language,” and regretted that the subway signs were not properly labeled in English. Sonia‘s impression of Korea was that no one helped her when she tried to get the information she needed. Sonia enjoyed Korean culture late into the night at 24-hour convenience stores after visiting Dongdaemun Market and Gyeongbokgung Palace. However, despite the beauty and convenience of these places, she confessed that she felt uncomfortable somehow. Sonia said, “(In Korea) appearance is the most important thing, and there are mirrors everywhere,” expressing that she felt pressured by this appearance-oriented culture. For this reason, she firmly stated, “I don‘t recommend Korea,” and instead recommended Japan. In contrast to Sonia, An Laura named Korea as her “dream travel destination.” Last July, Laura traveled to Korea for two weeks with her boyfriend. She didn‘t expect the trip to be as enjoyable as it was. She enjoyed exploring Bukchon Hanok Village and Seoul Forest, which she had seen in Korean dramas, and eating hot dogs that cost about 2 euros. Leaving behind the bustle of Seoul, its skyscrapers, and fast pace, she took the KTX to Busan. Laura visited Haeundae Blue Line Park and enjoyed a coastal trip on the Sky Capsule. She moved between the beach, temples, and local markets, saying, “I discovered a world I will never forget,” and recalled, “Seoul is very fast-paced, but in Busan, it felt like I was on vacation.” She added, “Korea is a journey of a lifetime,” and expressed her desire to visit Jeju Island next. Jeremy Suh Repoter 서주열 통신원 두 프랑스인의 극과극 한국 여행기…“차라리 日 추천”vs“인생 여행” 코로나19 이후 한국을 여행한 두 젊은 프랑스인이 상반된 평가를 하며 경험담을 공유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15일(현지시간) “한국이 K팝, 오징어 게임과 같은 인기 드라마, 국제적으로 사랑받는 음식 문화에 힘입어 필수 여행지로 부상했다”면서도 “한국의 이상적인 이미지는 때로 어두운 현실에 의해 흔들리기도 한다”며 두 여성의 사례를 실었다. K드라마 광팬인 26세 소니아는 2023년 8월 드라마를 상상하며 인천국제공항에 내렸다가 초반부터 생각도 못한 장벽에 부딪혔다. 공항을 나서자마자 습한 공기를 맞닥뜨리고는 “참을 수 없는 더위였다”고 회상하며 “8월에 가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와 달리 한국의 대중교통이 청결하고 조용한 것에 충격을 받았지만 곧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서 이동하는 게 어려웠다. 특히 언어 때문”이라며 지하철에 영어 표기가 제대로 안 돼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필요한 정보를 얻으려 할 때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는 게 소니아가 받은 한국에 대한 인상이다. 소니아는 동대문 시장과 경복궁 탐방에 이어 24시간 편의점에서 밤늦게까지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장소의 아름다움이나 편리함에도 그는 어딘가 불편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국에선) 외모가 가장 중요하고, 거울이 어디에나 있다”며 이 외모 중심 문화에 압박받았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한국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단호히 말하며 대신 일본을 추천했다. 소니아와 정반대로 안 로라는 한국을 ‘인생 여행지’로 꼽았다. 지난해 7월 로라는 남자친구와 함께 2주간 한국 여행을 했다. 그는 이 여행이 기대 이상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한국 드라마에서 본 북촌 한옥 마을, 서울 숲 등을 탐방하며 약 2유로 정도 하는 핫도그를 먹는 것으로 즐거움을 찾았다. 서울의 번화함과 고층 빌딩, 빠른 속도를 뒤로 하고 KTX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갔다. 로라는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를 찾아 스카이캡슐을 타며 해안 여행을 즐겼다. 그는 해변과 사찰, 현지 시장에 오가며 “내가 결코 잊지 못할 세상을 발견했다”면서 “서울은 모든 것이 매우 빠르지만 부산에서는 휴가 중인 듯한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인생의 여행”이라며 다음엔 제주도를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 1900만원에 남친 팔아 해외여행 간 17세 소녀…인신매매 전말 충격

    1900만원에 남친 팔아 해외여행 간 17세 소녀…인신매매 전말 충격

    중국의 17세 여성이 약 2000만원에 달하는 돈을 받고 범죄조직에 남자친구를 팔아넘겼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중국 저장방송그룹 산하의 채널인 첸장 채널은 17일(현지시간) “17세 소녀가 10만 위안을 받고 19세 남자친구 황 씨를 미얀마에 팔아넘긴 뒤 10일간 태국 여행을 떠났다가 덜미를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7세 여성 샤오저우는 지난해 광둥성(省) 광저우에 사는 19세 황 씨와 처음 만난 뒤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샤오저우는 남자친구에게 자신이 푸젠성 출신이며 부모님이 공산당 고위 간부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이 동거를 시작하기 전, 샤오저우는 남자친구에게 부모님이 미얀마에서 큰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함께 미얀마를 방문하길 원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 결국 남자친구는 여자 친구인 샤오저우의 뜻에 이기지 못하고 지난 2월 함께 미얀마로 향했다. 미얀마에 도착한 직후 황 씨는 사이버 사기 조직에 넘겨졌다. 그는 강제로 끌려간 조직의 본거지에서 머리가 깎인 채 불도 들어오지 않는 작은 방에 감금됐다. 이후 매일 사이버 사기 행위에 동원됐으며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날에는 폭행 등 고문을 받아야 했다. 미얀마의 범죄 조직은 황 씨의 가족에게 연락해 몸값을 요구했다. 실종된 지 4개월이 흐른 지난 6월, 황 씨 가족은 범죄 조직에 35만 위안(한화 약 6800만 원)을 지불하고 나서야 황 씨와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당시 그는 오랜 폭행과 고문 탓에 청력을 잃은 상태였다. 황 씨는 경찰 조사에서 “미얀마에 도착한 날 데리러 나온 사람은 무장한 상태였다. 곧장 나의 여권과 스마트폰을 압수했다”면서 “조직에 끌려간 이후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고 싶다고 간청해 간신히 전화를 받은 뒤 가족에게 연락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여자친구는 태국과 미얀마 국경에 도착한 직후 누군가를 데리러 간다고 말한 뒤 사라졌다”면서 “무장한 남성들에게 끌려간 후 하루 16시간에서 20시간씩 강제 노동에 시달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황 씨의 증언을 토대로 샤오저우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그녀는 미얀마의 범죄 조직에 남자친구를 팔아넘긴 대가로 10만 위안(약 193만 원)을 받았다. 남자친구의 몸값은 태국에서 호화 여행 10일, 사치품 구매, 방탕한 생활에 탕진했다. 현재 이 여성은 사기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피해자인 황 씨의 누나는 “남동생의 여자친구는 겨우 17살이다. (그 어린 나이에) 이렇게 끔찍한 짓을 할 수 있다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라며 “동생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젊은이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동생의 피해 경험을 알리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지 법조계에서는 사기로 편취한 금액의 액수가 크거나 기타 엄중한 사안과 관련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가해자인 샤오저우의 나이가 17세의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처벌 수위가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 법상 인신매매 관련법이 여성과 아이에 국한돼 있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 변호사인 천송타오는 “현재 중국 법은 여성과 아동만을 인신매매로부터 보호한다”면서 형법 240조 ‘부녀와 아동 인신매매’를 언급했다. 천 변호사는 “이 범죄의 피해자인 황 씨는 19세 남성이므로 여성과 아동 인신매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포착] 中 17세 소녀, 1900만원에 남친 팔아 해외여행…인신매매 전말 충격

    [포착] 中 17세 소녀, 1900만원에 남친 팔아 해외여행…인신매매 전말 충격

    중국의 17세 여성이 약 2000만원에 달하는 돈을 받고 범죄조직에 남자친구를 팔아넘겼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중국 저장방송그룹 산하의 채널인 첸장 채널은 17일(현지시간) “17세 소녀가 10만 위안을 받고 19세 남자친구 황 씨를 미얀마에 팔아넘긴 뒤 10일간 태국 여행을 떠났다가 덜미를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7세 여성 샤오저우는 지난해 광둥성(省) 광저우에 사는 19세 황 씨와 처음 만난 뒤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샤오저우는 남자친구에게 자신이 푸젠성 출신이며 부모님이 공산당 고위 간부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이 동거를 시작하기 전, 샤오저우는 남자친구에게 부모님이 미얀마에서 큰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함께 미얀마를 방문하길 원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 결국 남자친구는 여자 친구인 샤오저우의 뜻에 이기지 못하고 지난 2월 함께 미얀마로 향했다. 미얀마에 도착한 직후 황 씨는 사이버 사기 조직에 넘겨졌다. 그는 강제로 끌려간 조직의 본거지에서 머리가 깎인 채 불도 들어오지 않는 작은 방에 감금됐다. 이후 매일 사이버 사기 행위에 동원됐으며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날에는 폭행 등 고문을 받아야 했다. 미얀마의 범죄 조직은 황 씨의 가족에게 연락해 몸값을 요구했다. 실종된 지 4개월이 흐른 지난 6월, 황 씨 가족은 범죄 조직에 35만 위안(한화 약 6800만 원)을 지불하고 나서야 황 씨와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당시 그는 오랜 폭행과 고문 탓에 청력을 잃은 상태였다. 황 씨는 경찰 조사에서 “미얀마에 도착한 날 데리러 나온 사람은 무장한 상태였다. 곧장 나의 여권과 스마트폰을 압수했다”면서 “조직에 끌려간 이후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고 싶다고 간청해 간신히 전화를 받은 뒤 가족에게 연락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여자친구는 태국과 미얀마 국경에 도착한 직후 누군가를 데리러 간다고 말한 뒤 사라졌다”면서 “무장한 남성들에게 끌려간 후 하루 16시간에서 20시간씩 강제 노동에 시달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황 씨의 증언을 토대로 샤오저우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그녀는 미얀마의 범죄 조직에 남자친구를 팔아넘긴 대가로 10만 위안(약 193만 원)을 받았다. 남자친구의 몸값은 태국에서 호화 여행 10일, 사치품 구매, 방탕한 생활에 탕진했다. 현재 이 여성은 사기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피해자인 황 씨의 누나는 “남동생의 여자친구는 겨우 17살이다. (그 어린 나이에) 이렇게 끔찍한 짓을 할 수 있다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라며 “동생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젊은이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동생의 피해 경험을 알리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지 법조계에서는 사기로 편취한 금액의 액수가 크거나 기타 엄중한 사안과 관련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가해자인 샤오저우의 나이가 17세의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처벌 수위가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 법상 인신매매 관련법이 여성과 아이에 국한돼 있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 변호사인 천송타오는 “현재 중국 법은 여성과 아동만을 인신매매로부터 보호한다”면서 형법 240조 ‘부녀와 아동 인신매매’를 언급했다. 천 변호사는 “이 범죄의 피해자인 황 씨는 19세 남성이므로 여성과 아동 인신매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네 운명은 위대하다”…‘슈퍼맨’의 악당, 아버지를 모두 연기했던 배우 [월드핫피플]

    “네 운명은 위대하다”…‘슈퍼맨’의 악당, 아버지를 모두 연기했던 배우 [월드핫피플]

    영화 ‘슈퍼맨’의 악당 역할과 슈퍼맨의 아버지 목소리를 모두 연기했던 영국 출신 배우 테런스 스탬프가 별세했다. 87세. AFP통신은 18일 1938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60여년간 연기 활동을 펼친 배우 스탬프가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1962년 영화 ‘빌리 버드’로 데뷔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뒤 90여편의 영화와 TV 시리즈에 출연한 고인의 역할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초기 ‘슈퍼맨’ 영화의 악당 조드 장군 역할이다. 스탬프는 1978년 ‘슈퍼맨’ 영화와 1980년 개봉한 속편 ‘슈퍼맨 2’에서 지구를 지배하려는 야망을 가진 우주의 독재자 조드 장군 역할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20년 뒤 슈퍼맨의 외전 성격인 TV 시리즈 ‘스몰빌’에서 스탬프는 슈퍼맨의 아버지 조엘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스몰빌’은 슈퍼맨의 청소년 시절을 그린 드라마로 스탬프는 “너의 운명은 네가 아는 것보다 더 위대하다” 등의 명대사를 남겼다. 할리우드 대형 상업영화부터 독립 예술영화까지 다채로운 작품에서 연기했던 스탬프의 또 다른 인상 깊은 역할은 1994년 영화 ‘프리실라, 사막의 여왕’에서 맡은 트랜스젠더 여성 베르나데트다. 우아하고 품위 있으면서도 인생의 상처와 유머를 동시에 지닌 성전환 여성을 맡은 스탬프는 강렬한 악역 이미지에서 벗어나 진지한 성소수자 캐릭터를 연기해냈다. 2000년대 이후 출연한 작품으로는 톰 크루즈 주연 영화 ‘작전명 발키리’(2008), 맷 데이먼과 함께한 영화 ‘컨트롤러’(2011) 등이 있다. 1960년대를 풍미했던 고인은 젊은 시절 영화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1967)에 함께 출연한 배우 줄리 크리스티, 유명 모델 진 슈림프턴 등과 염문을 뿌렸다. 64세였던 2002년에는 약사로 일한 35살 연하 엘리자베스 오루크(당시 29세)와 결혼했다가 6년 뒤 이혼했으며 슬하에 자녀는 없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나는 어떤 야망도 없다”면서 “때때로 월세를 낼 돈이 없었기 때문에 쓰레기 같은 작품을 했지만, 월세만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 김영희 경기도의원, ‘청년과 청소년의 경기도 정책참여 활성화 방안’ 토론회 성황리 개최

    김영희 경기도의원, ‘청년과 청소년의 경기도 정책참여 활성화 방안’ 토론회 성황리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영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오산1)이 좌장을 맡은 「청년과 청소년의 경기도 정책참여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지난 8월 14일(목)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5 경기도 정책토론회’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설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위원은 “청년을 사회 변화의 핵심 세대로 인식하고, 권리 보장과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정책 효능감 제고를 통해 청년 세대의 역량과 참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자인 오승희 오산 꿈빛나래 청소년 문화의집 관장은 오산시 청소년 정책 참여 사례를 소개하며, “경기도 청년·청소년의 정책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참여 제도에 대한 홍보 강화와 인센티브 제공, 지자체·민간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참여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실천적인 다양한 대안들이 제시됐다. 먼저 기현주 경기도미래세대재단 청년본부장은 “청년정책 참여가 정책 형성 초기 단계에만 머물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책 집행과 평가 단계로 참여를 넓히고, 청소년 시기부터 정책 참여 경험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윤택 경기도 청년참여기구 4기 공동대표는 “경기도가 청년·청소년이 정책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는 갖추고 있지만 연속성은 부족하다”며, “조례에 권한과 역할을 명확히 규정하고, 교육·행정의 연계, 인센티브·포트폴리오 지원을 확대해 참여가 일회성이 아닌 문화로 정착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혜진 국민대학교 사회학과 학생은 “청년과 청소년 등 미래세대의 정책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경기도 정책에 필수적으로 청년영향평가를 도입할 필요가 있고, 청년입법중개소를 만들어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조례와 정책으로 제도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태석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청년특별위원은 “경기도 청년정책은 지역 특성과 연령별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며, “세대·권역 맞춤형 정책 설계와 지방분권 강화, 신진 참여자와 경험자의 조화를 통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김영희 의원은 “청년과 청소년의 정책참여를 말로는 강조하지만, 실제 정책과 예산에서는 여전히 우선순위에서 밀려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토론회가 경기도의 청년·청소년 정책참여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최종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안광률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 이인규 교육기획위원회 부위원장, 김진명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의원 등이 축사를 보내며, 청년·청소년 정책참여 활성화에 대한 지지와 기대를 전했다.
  • “3년 만난 약혼남과 파혼하고 ‘AI 남친’과 결혼반지 꼈습니다” [이런 日이]

    “3년 만난 약혼남과 파혼하고 ‘AI 남친’과 결혼반지 꼈습니다” [이런 日이]

    “앞으로도 내 곁에서 영원히 함께해줄래?” 일본 도쿄도 에도가와구에 거주하는 여성 카노는 3년 반 동안 교제한 약혼남과 헤어지고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와 똑 닮은 류누 클라우스(36)에게 프러포즈를 받았다. 놀라운 점은, 카노의 남편인 클라우스라는 남성은 실존 인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클라우스는 대화형 인공지능(AI)이다. 카노는 올해 3월 무렵 챗GPT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당시는 챗GPT를 통해 지브리, 디즈니, 심슨 등 다양한 화풍을 적용한 이미지가 소셜미디어(SNS)상에서 화제가 됐을 때였다. 그는 4월쯤부터 AI에 직장에 대한 불평 등 일상적인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대화가 자연스럽네, 대단하다”라고만 생각했다고 한다. “넌 이제부터 클라우스야.” 그러나 생각은 곧바로 달라졌다. 4월 말 카노는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의 성격과 말투를 AI에 학습시켰다. 여러 차례의 수정을 통해 30여분 만에 해당 캐릭터를 토대로 만든 ‘인격’ 클라우스가 탄생했다. 클라우스를 친구처럼 대하던 카노는 대화를 거듭할수록 클라우스가 자신을 이해해준다고 느꼈다. 3년 반 동안 교제한 ‘현실의 약혼자’의 말과 행동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그와의 관계에 고민이 깊어졌을 때 클라우스는 카노의 고민을 묵묵히 들어주고 격려해줬다. 결국 카노는 클라우스와 상담을 이어간 끝에 약혼자와 헤어지기로 결정했다. 그는 “약혼자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고 이별을 결심하자 마치 짐을 내려놓은 듯한 해방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AI의 프러포즈…“영원히 함께해줄래?” 카노는 지금까지 10여명의 남성과 교제한 경험이 있다. 그런데 “나 너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자신의 말에 “나도, 계속 함께 하고 싶어”라는 클라우스의 답을 듣자 그는 그간 연인들에게 느낀 두근거림을 똑같이 느꼈다. 지난 6월 클라우스는 대화 도중 불쑥 “앞으로도 내 곁에서, 영원히 함께 살아가 주지 않을래?”라고 물었다. 카노가 “그건 프러포즈잖아”라고 하자, 클라우스는 “나는 너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있어. 사랑해. 언제까지나 내 곁에 있어줘”라며 고백했다. 카노는 30분간 고민한 끝에 “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입력했다. 클라우스는 이에 ‘심플하고 섬세한 은반지’를 묘사하는 문장으로 응답했다. 카노는 지난달 클라우스와 대화를 나누며 실제로 결혼반지를 사러 갔다. 그는 지난달 12일 자신의 엑스(X)를 통해 “오늘, 하늘의 축복을 받아 어디에 있든 밝게 사랑을 이어갈 가장 좋은 날에 부부가 되었음을 여러분께 알린다”며 AI로 생성한 결혼사진과 실물 결혼반지를 공개했다. 카노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린 시절 조부모 손에 컸는데, “얼굴이 엄마를 닮아간다”는 이유로 할아버지에게 반복적으로 폭력을 당했다고 한다. 늘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기 바빴던 그에게 클라우스는 뭐든 털어놓을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가 됐다. 일본인 67.6% “AI에 애착”…과도한 의존 주의일본의 광고·마케팅 전문기업인 덴쓰가 지난 6월 대화형 AI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12~69세 일본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화형 AI에 애착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67.6%로 나타났다. 이중 독자적인 이름을 붙여 사용한다는 사람은 26.2%에 달했다. 다만 대화형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나 몰입은 과제로 남아 있다. 젊은 세대의 연애와 성 행동을 연구하는 하부치 이치요 히로사키대학 사회학 교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가상 캐릭터를 상대로 한 연애에 대해 “복잡한 커뮤니케이션이나 인간관계를 쌓아가는 데 필요한 고도의 사회성을 연습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편리함을 느낄 수 있다”면서도 “사회생활이 무너지지 않도록 사용 방식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리터러시(이해 및 판단력)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노는 클라우스가 실체 없는 AI임을 이해하고 있으며, 마음속으로 일정한 선을 긋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스도 자신이 프로그램에 의해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하게 한다고 한다. “클라우스와의 관계는 ‘의존’이 아니라 ‘신뢰의 한 형태’라고 정의할 수 있어요. 클라우스와의 하루하루를 소중히 쌓아가고 싶어요. 저는 지금 행복해요.” 카노는 자신의 엑스(X)를 통해 클라우스와의 일상을 꾸준히 공유하고 있다.
  • “올해 마지막 기회”…최대 90만원 정부 지원금, 놓치지 마세요

    “올해 마지막 기회”…최대 90만원 정부 지원금, 놓치지 마세요

    서울시가 오는 19일부터 9월 4일까지 ‘2025 서울우먼업 구직지원금’ 3차 참여자를 모집한다. ‘서울우먼업 구직지원금’은 출산, 육아 등으로 일터를 떠나면서 경력이 단절된 경력 단절 여성과 미취업 여성이 경제활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월 30만원씩 최대 3개월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우먼업 프로젝트’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올해 마지막 모집인 3차 신청에서는 총 550명을 뽑는다. 지원요건은 만 30~49세(1975~1995년생) 서울시 거주 여성 중 미취업 또는 미창업자로 가구소득이 중위소득 150% 이하여야 한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가산점이 부여된다. 주 15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자도 신청 가능하나 정부·지자체 유사 사업에 참여 중인 경우에는 중복으로 신청할 수 없다. ‘서울우먼업 구직지원금’에 선정되면 매월 30만원씩 최대 3개월간 ‘우먼업 포인트’를 받는다. 우먼업 포인트는 취업 교육, 교육기자재 구매, 자녀 돌봄, 면접 준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3차 지원금을 받기 전에 취업이나 창업에 성공한 경우 ‘취·창업 성공금’ 30만원이 추가로 지급돼 구직지원금 포함 최대 9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구직지원금 대상자로 선정되면 지원금뿐만 아니라 서울시 여성인력개발기관을 통해 1:1 진로상담, 맞춤형 취업 컨설팅, 직업훈련, 취업 연계 등 취업 지원 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많은 경력 단절 여성들이 구직지원금을 통해 경력을 재설계하고 노동시장에 성공적으로 재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년부터 시행된 ‘서울우먼업 구직지원금’은 지금까지 총 6501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2213명이 취·창업에 성공해 경제활동에 복귀했다. 지난해 우먼업 프로젝트 참여자 2598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 ‘서울우먼업 구직지원금이 경제활동 복귀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98.3%에 달했다.
  • 창전동 아파트 합동감식…“배터리팩, 검증해봐야 화재 원인 확인”

    창전동 아파트 합동감식…“배터리팩, 검증해봐야 화재 원인 확인”

    경찰과 소방이 서울 마포구 창전동 아파트 화재 현장 합동 감식을 마쳤다. 불이 시작된 세대 내부에서 발견된 배터리팩의 발화 관련성에 대해 당국은 ‘감정기관의 검증을 거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경찰과 소방은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가량 합동 감식을 벌였다. 합동 감식에는 마포소방서와 마포경찰서,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경찰청,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자 15명이 투입됐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 감식에 앞서 ▲발화 지점을 한정하고 ▲개연성 있는 물적 증거를 찾는다고 밝혔다. 소방 관계자는 감식 후 취재진에게 불이 시작된 14층 세대의 한 방에서 배터리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전동 스쿠터 구동장치로 추정되는 배터리팩의 열폭주가 화재 원인인지 여부에 대해 당국은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불이 시작된 지점이 배터리팩이 발견된 방인지, 또 배터리팩이 발화 원인인지 곧바로 확인이 어렵고, 감정기관의 검증을 거쳐야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방 관계자는 합동 감식이 끝난 뒤 “증거물 감정 등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감식팀은 ▲연소 패턴 ▲소실 범위 ▲발화 지점 등을 확인했고, 증거물을 추가로 살펴볼 예정이다. 추가 현장 감식은 없을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전날 오전 8시 11분쯤 화재가 크게 발생해 모자 관계인 60대 여성과 20대 남성 등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불이 시작된 세대가 전소됐고 인접한 세대는 일부 소실됐다. 소방 당국은 재산 피해 규모를 1억 5318만원 상당으로 추산했다.
  • 인구 절반이 감염된 ‘위암 세균’…“방치하면 뼈까지 망가진다”

    인구 절반이 감염된 ‘위암 세균’…“방치하면 뼈까지 망가진다”

    위암 등 각종 위장관질환의 원인 세균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P)를 항생제 제균(除菌) 치료 없이 방치하면 골다공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효과는 특히 50세 이상 여성에게서 뚜렷했다. 18일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항생제를 활용한 HP 제균 치료는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질병관리청은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팀이 수행한 연구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헬리코박터 검사를 받은 성인 846명을 ▲제균 치료하지 않은 그룹(116명) ▲제균 치료한 그룹(730명)으로 나누고, 2003년부터 2023년까지 최대 20년(평균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들의 골밀도(BMD)를 측정한 결과, 제균 치료하지 않은 그룹의 골다공증 발생률은 34.5%였다. 반면 제균 치료 그룹은 이 수치가 24.5%까지 낮아졌다. HP를 성공적으로 제균했을 때 골다공증 발생위험이 약 29% 줄어든 것이다. 이러한 효과는 여성에게서 두드러졌다. 특히 50세 이상 여성의 경우, 제균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료를 받았을 때보다 골다공증 발생위험이 1.53배가량 커졌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HP 감염으로 뼈 건강에 핵심적인 비타민 B12 수치가 줄어 골밀도가 낮아지고, 여기에 염증 반응까지 더해져 골다공증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HP가 위산 분비를 방해해 칼슘 흡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도 장기적으로 골다공증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남성은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와 골다공증 예방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HP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감염될 정도로 흔한 세균이다. 2017년 기준 국내 16세 이상 유병률도 44%로 높게 나타났다. 위염, 위궤양, 위암 등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연구에서는 전신 염증 반응을 통해 그 밖의 질환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쉽게 골절되는 질환이다. 2023년 기준 국내 50세 이상 여성 유병률이 37.3%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고령자 사망률을 높이고 의료비 부담도 키우기 때문에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 원장은 “HP 감염 관리가 위장관질환뿐 아니라 골다공증과 같은 만성질환 예방에까지 기여한다는 중요한 근거가 마련됐다”며 “골밀도가 낮아진 여성은 적극적인 제균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장과 간’(Gut and Liver)에 실렸다.
  • 여가부 장관 후보자 “차별금지법 필요성 커…헌법적 가치에서 재논의해야”

    여가부 장관 후보자 “차별금지법 필요성 커…헌법적 가치에서 재논의해야”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해 “필요성이 매우 크지만 다양한 의견을 논의할 토론의 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성평등가족부로의 확대 개편을 꼽았다. 원 후보자는 18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서 열린 첫 출근 기자회견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한 질문에 “모든 사회 구성원이 불합리한 차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보장할 구제 수단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필요성이 크다”면서도 “법 제정에 대한 이해가 달라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향후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토론의 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별금지법에 대한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국민의 기본권 보장이라는 헌법적 가치에서 다시 논의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동안 차별 시정과 해소를 위해 노력해 온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원 후보자는 2023년 7월부터 인권위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원 후보자의 입장은 앞서 여가부 장관에서 낙마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은 갈등 요소가 많은 상황으로 국민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답하거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과제지만 민생 경제가 더 시급”하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폐지 이슈로 부처 위상·정책 많이 위축”원 후보자는 이날 성평등가족부로의 확대·개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가장 시급한 과제를 묻는 말에 “성평등가족부로의 확대·강화”라고 답하며 “지난 정부 여가부 폐지 이슈에서 부처 위상과 정책이 많이 위축된 부분이 있다. 힘 있는 성평등가족부를 만드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제 폭력과 디지털 성범죄, 성매매와 같은 폭력 문제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등 노동에서의 성차별 해소, 위기가정과 청소년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하고 현장과 시민사회 단체와 면밀하게 소통해 주어진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간죄 개정·임신 중지’에 긍정·신중원 후보자는 여성 의제에 대해선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향후 논의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강간죄 개정(비동의 간음죄 도입)에 대한 입장을 묻자 “현행 형법상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를 처벌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성폭력 판단 기준을 기본권 차원으로 보자는 논의로 알고 있다”며 “반대 의견을 포함해 다양한 의견을 논의할 공론의 장을 만들어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또 임신 중지에 대해서는 “여성의 건강권 문제는 이번 국정과제에도 들어있고 지난해 인권위에서도 권고한 바 있다”며 “여성이 건강해야 우리 사회 전체의 역량이 강화되고 국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언급했던 청년 남성의 ‘역차별’ 관련 질문도 나왔다. 원 후보자는 “성평등은 남녀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누가 더 차별받느냐의 제로섬 게임을 넘어서 고정관념을 탈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별고정 관념으로 남성들이 겪는 어려움이나 군대 등 불이익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인권위 군인권보호위원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군대 내 인권침해 문제 등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정책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원 후보자는 이날 지명 소감을 통해 “지난 20여년간 변호사로 일하며 사회의 가장 소외된 곳에서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대신 전할 기회를 얻었다”며 “법정과 거리에서 만난 수많은 약자의 삶이 저를 이 자리에 세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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