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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90대 노모, 자신을 보호시설에 맡기려던 70대 아들 살해

    미국 90대 노모, 자신을 보호시설에 맡기려던 70대 아들 살해

    미국의 90대 노모가 자신을 보호시설에 맡기려던 70대 아들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애리조나 주 파운틴 힐즈에 사는 애나 메이 블레싱(92)이 지난 2일 오전 아들 토머스 블레싱(72)을 총으로 살해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들은 목과 턱에 총상을 입고 이미 숨진 채로 침실에서 발견됐다. 아들을 쏜 애나는 자신의 침실로 돌아와 안락의자에 앉아 있었으며, 체포되면서 “네가 내 인생을 빼앗았으니, 나도 네 인생을 가져가겠다”고 중얼거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애나는 아들이 자신을 보호시설에 맡기려고 했기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사건 당일 아들과 아들의 여자친구 A(57)씨의 침실로 향한 애나는 “너희들이 날 이렇게 대하는 게 지긋지긋하다”며 아들을 쐈다. 애나는 A씨도 쏘려고 했으나 몸싸움 끝에 총을 놓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애나는 갖고 있던 다른 총을 꺼내 다시 A씨를 쏘려 했으나 또 빼앗겼고, 도망친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애나는 아들을 쏜 뒤 맥박까지 짚어보고 죽음을 확인한 뒤 자신의 침실로 돌아갔다. 애나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었지만 총이 없어 그러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나는 4개월 전부터 아들 커플과 함께 아들의 여자친구 집에서 살기 시작했다. 사건 발생 3~4일 전 아들이 자신을 시설로 보내려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또 아들이 자신과 함께 사는 게 어렵게 됐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고도 했다. 자신을 보호시설에 맡기려는 아들을 살해한 애나는 1급 살인죄로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주인 대신 독사한테 물리고도 웃음.. ‘미소천사’ 댕댕이

    주인 대신 독사한테 물리고도 웃음.. ‘미소천사’ 댕댕이

    주인을 구하려다 방울뱀에 물리고도 웃음을 잃지 않는 강아지가 네티즌들로부터 영웅견 대접을 받고 있다.1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은 방울뱀에게 공격당하는 주인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 강아지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애리조나주(Arizona) 앤썸(Anthem)에 사는 폴라 굿윈(Paula Goodwin)은 지난달 29일 새벽 자신의 반려견 둘과 함께 늘 하던 대로 하이킹을 하다 하마터면 방울뱀을 밟을 뻔했다. 굿윈은 다행히 밟기 직전 멈췄으나 이미 위협을 느낀 방울뱀은 굿윈에게 달려들었다. 방울뱀에게 물려 크게 다칠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 이 때 곁에 있던 반려견 중 토드가 굿윈의 앞으로 뛰어들었다.토드는 방울뱀을 물어뜯거나 쫓아내지는 못했지만 주인과 함께 도망갈 시간은 충분히 벌었다. 굿윈 대신 방울뱀에게 물린 토드는 뺨이 잔뜩 부어올랐고, 그의 웃는 얼굴은 더욱 귀여워졌다.굿윈은 이 일이 있은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웅 토드가 나를 구했다”며 회복 중인 토드의 사진을 올렸다. 또 굿윈은 토드의 더 어릴 적 사진들을 게시하면서 정말 고마워하고 있음을 표시했다. 굿윈이 게시한 사진 속 토드는 상처를 입고 있음에도 주인을 향해 미소를 짓고 있어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고 있다. 노트펫(notepet.co.kr)
  • 주인 대신 방울뱀에 물린 골든 리트리버의 미소

    주인 대신 방울뱀에 물린 골든 리트리버의 미소

    방울뱀으로부터 주인을 구하고 대신 물린 반려견의 감동적인 사연이 알려졌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애리조나주 앤섬(Anthem)에 사는 폴라 굿윈(Paula Godwin, 44)과 그의 반려견인 골든 리트리버 토드(Todd)다. 지난달 29일 굿윈은 토드와 함께 아침산책에 나섰다. 평소와 다름없이 산책을 하던 도중, 굿윈은 무언가 자신의 다리를 향해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다. 바로 방울뱀이었다. 위험천만한 순간 토드의 충성심이 빛났다. 토드는 방울뱀에게 돌진했고, 굿윈에게 달려들던 방울뱀은 몸을 틀어 토드를 공격했다. 그 과정에서 토드는 방울뱀에게 얼굴을 물렸고, 굿윈은 토드를 급히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했다. 다행히 토드는 늦지 않게 치료를 받았고, 얼굴에 상처가 남았지만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굿윈은 토드의 충성심 넘치는 사연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토드는 나를 구해준 영웅이다. 나의 사랑스러운 영웅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전했다. 영상=Caters Clips/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방울뱀 공격에 맞서 주인 대신 물린 반려견

    [반려독 반려캣] 방울뱀 공격에 맞서 주인 대신 물린 반려견

    반려견이 최강의 독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방울뱀으로부터 주인을 지킨 감동적인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있다.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애리조나 주 앤섬에서 벌어진 사고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하마터면 인명을 잃을 뻔했던 이번 사건은 지난 29일 오전 견주인 파울라 굿윈이 반려견과 함께 하이킹하던 중 벌어졌다. 따뜻한 햇살아래 한적한 산길을 걸어가던 굿윈에게 위기는 조용히 찾아왔다. 자신의 발 밑으로 방울뱀 한마리가 부지불식간에 나타난 것. 이같은 사실을 알지못했던 굿윈은 그대로 발걸음을 옮겼으나 갑자기 반려견인 토드가 그녀의 다리 앞으로 점프해 앞을 가로막았다. 이에 토드는 방울뱀의 공격을 대신받아 얼굴을 물리는 치명적인 사고를 당했다. 결과적으로 주인 대신 자신이 방울뱀의 독니에 물린 셈이다.  곧바로 동물병원으로 옮겨진 토드는 다행히 생명을 건졌으나 얼굴 한쪽이 부어오르는 훈장 아닌 훈장을 얻게됐다. 견주 굿윈은 "토드는 나의 목숨을 구해 준 진정한 영웅"이라면서 "하마터면 치명적인 큰 사고를 당할 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현재 토드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조만간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멜라니아, 두 번째 국경시설 방문…이번엔 글자 없는 의상

    멜라니아, 두 번째 국경시설 방문…이번엔 글자 없는 의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8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 주의 멕시코 접경지역을 방문해 국경 보안 임무를 맡은 세관국경보호국(CBP) 소속 법집행 관리들을 만났다고 미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애리조나 주 투손의 데이비스-몬선 공군기지 인근에서 관리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미 국가에서 미국 남부 국경을 넘어온 아동과 가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는 둘러앉은 관리들에게 단신으로 국경을 넘어오는 아이들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와 그들의 연령대를 물어본 뒤 아이들이 애리조나의 이민자 시설에 수용되기 전까지 어떻게 보살핌을 받는지를 챙겼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어 세관국경보호국과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들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어렵고 위험한 일인지 알고 있다. 여러분들의 임무에 감사드린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돕고자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국경지역 방문은 지난 21일 텍사스 주 맥앨런에 있는 아동 수용시설 ‘업브링 뉴호프 칠드런센터’를 찾은 데 이어 약 일주일 만이다. 멜라니아는 당시 방문길에 ‘나는 정말 상관 안 해, 너는?’(I REALLY DON‘T CARE, DO U?)이라고 적힌 재킷을 입어 한동안 논란에 휩싸였다. 멜라니아 여사 대변인은 “의미 자체가 없는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미 언론에서는 ‘격리 아동 문제에 상관 안 한다’는 의미인지, ‘남편, 즉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상관 안 한다’는 의미인지 여러 가지로 풀이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번에는 아무 메시지도 쓰여 있지 않은 검은색 상의와 흰색 바지를 입은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부모-아동 격리정책을 철회토록 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미 언론들이 평가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공기 중 수증기를 물 자원으로…신기술 개발 중

    [고든 정의 TECH+] 공기 중 수증기를 물 자원으로…신기술 개발 중

    지구는 물의 행성입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금속 핵을 지닌 암석 행성이지만, 표면 대부분이 액체 상태의 물인 행성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구에 사는 우리는 항상 물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가 쓸 수 있는 깨끗한 담수가 필요량보다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많은 나라에서 생존에 꼭 필요한 물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댐과 저수지를 만들고 지하수를 개발합니다. 그게 여의치 않을 경우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는 해수 담수화 플랜트를 이용해 물을 확보합니다. 여기에 더해 과학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수증기에서 답을 찾고 있습니다. 아무리 건조한 사막이라도 사실 공기 중에는 상당량의 물 분자가 기체로 존재합니다. 그래서 과거부터 이를 이용해 사막에서 식수를 구하는 기술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양이 너무 적어 실용적인 물 공급 방식은 될 수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수증기를 물로 바꾸기에는 매우 건조한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팀은 금속 유기구조체 MOFs(metal-organic framework)가 이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는지 연구했습니다. 이들이 지난해 발표한 지르코늄 기반의 금속 유기물구조체 MOF-801는 별도의 에너지원 없이 태양 에너지만으로 수증기를 물로 응결시킬 수 있습니다. 격자 구조의 분자가 물 분자를 결합해 큰 물방울로 성장시키는 원리입니다. 연구팀은 애리조나주 사막에서 실제 성능을 테스트했습니다. 그 결과 1㎏의 MOF-801이 하루 200㎖의 물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물이 매우 부족한 사막 내륙 지역에서 식수 등 꼭 필요한 물을 별도의 에너지원 없이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하지만 지르코늄은 대량으로 제조하기에는 너무 비싼 금속이기 때문에 연구팀은 훨씬 저렴한 알루미늄을 사용한 MOF-303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를 통해 안정적인 식수 공급은 물론 전력 공급도 어려운 지역에 식수 공급을 더 원활히 하려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연구팀 역시 간단한 방법으로 수증기를 물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했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독특한 환경에서 물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로 화력 발전소입니다. 원자력 발전소와 화력 발전소는 모두 물을 끓인 증기를 이용해 터빈을 돌려 발전을 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상당량의 물을 수증기의 형태로 그냥 날려 보내고 있습니다. 물 자원이 풍족하고 발전량이 지금보다 적던 시절에는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현재는 양이 많아지면서 점차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발전소의 굴뚝을 통해 날아가는 뜨거운 증기는 간단히 물로 바꾸기 어렵습니다. 금속망을 이용해서 물을 표면에서 응결시키는 장치의 경우 불과 몇 %의 물만 회수하고 나머지는 그냥 내보내게 됩니다. 연구팀은 여기에 이온 빔을 이용해서 작은 물방울이 전하를 띄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러면 금속망을 통과할 때 금속 표면에 전하를 띈 상태로 달라붙어 훨씬 많은 양의 물이 응결되게 됩니다. (사진) 물론 이 과정에서 에너지가 들어가지만, 순수한 물을 정제하기 위해서도 에너지가 들어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감당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연구팀이 생각하는 큰 장점은 거의 순수한 증류수를 얻게 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바닷물을 이용해도 담수를 얻을 수 있어 별도의 고가 해수 담수화 플랜트 없이도 담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단 기술적, 경제적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MIT의 가스 화력 발전소에 먼저 프로토타입 장치를 설치해 테스트할 계획입니다. 연구팀은 600㎹급 발전소에서 연간 5억6780만 ℓ의 물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신기술 가운데 기술적, 경제적 타당성이 있어 상용화되는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혁신적 기술은 그렇게 쉽게 개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물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댐과 저수지, 지하수 개발 같은 전통적인 물 자원 확보 방식은 물론 이전까지 없었던 새로운 방법을 통해 물 자원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사진=실험실 환경에서 전하를 띤 수증기를 물로 바꾸는 시스템.(MIT)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위안부 문제 알리려…美 대륙 두 바퀴로 누비는 청년들

    위안부 문제 알리려…美 대륙 두 바퀴로 누비는 청년들

    LA~뉴욕 80일간 자전거 횡단 “위안부, 여성 인권 유린의 문제”대한민국 20대 청년들이 일본군이 위안부 여성들에게 저지른 만행을 알리고자 자전거를 타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부터 뉴욕까지 6600㎞를 80일에 걸쳐 횡단한다. ‘3A(트리플에이) 프로젝트’ 4기 멤버인 대학생 백현재(25), 이호준(22)씨는 19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가 한·일 간에 국한된 정치적·외교적 이슈가 아니라 인류에게 보편적인 인권 유린의 문제로 다가갈 수 있도록 미 대륙 전체에 알리려고 한다”며 대장정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2015년 독도경비대 출신의 청년이 시작한 것이다. ‘Admit’(2차대전 당시 식민지 여성들에게 성노예 역할을 강요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Apologize’(일본 정부는 심각한 인권 유린 범죄에 대해 진정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 ‘Accompany’(위안부 할머니들의 혼과 마음을 안고 동행한다)라는 세 영어 단어의 머리글자를 따 3A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백씨와 이씨는 21일 LA 글렌데일 위안부 소녀상에서 출정식을 하고 애리조나주 피닉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오클라호마,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피츠버그, 워싱턴DC, 필라델피아를 거쳐 뉴욕까지 달린다. 특히 LA, 시카고,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뉴욕에서 수요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현지 방송에도 출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LA타임스, NBC, 폭스, ABC 뉴스 등이 3A 프로젝트 참가자들을 인터뷰했다. 이씨는 “미국이 제삼국인 만큼 진정성 있게 여성 인권 문제를 알릴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씨는 “고령이신 위안부 할머니들을 대신해 내가 세계에 직접 나서서 알릴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물 좀 주세요”, 관광객에게 물 얻어 마신 목마른 다람쥐

    “물 좀 주세요”, 관광객에게 물 얻어 마신 목마른 다람쥐

    목마른 다람쥐가 관광객이 건넨 물을 허겁지겁 마시는 모습이 포착됐다. 잉글랜드 글로스터(Gloucester) 출신의 폴 캠프(Paul Camps)는 최근 애리조나 주의 그랜드캐니언(Grand Canyon)을 방문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그랜드캐니언의 멋진 장관을 구경하고 있던 폴은 누군가 자신을 따라오는 느낌을 받았다. 범인은 바로 다람쥐였다. 그는 “다람쥐가 나를 따라오더니 나에게 팔을 뻗었다”면서 “꼭 자신을 구해달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폴이 사진을 찍기 위해 여자친구에게 물병을 건네자, 다람쥐는 여자친구를 향해 팔을 뻗었다. 두 사람은 다람쥐가 목이 마른 상태이며 물을 마시길 원한다는 것을 깨닫고, 병을 열어 다람쥐에게 내밀었다. 두 사람의 작은 친절에 다람쥐는 병이 빌 때까지 물을 마셨고, 갈증을 다 해소한 후에야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영상=Storyful Rights Management/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이혼하면 조기사망?…이유는 “배우자 잔소리 사라진 탓”(연구)

    이혼하면 조기사망?…이유는 “배우자 잔소리 사라진 탓”(연구)

    많은 연구 결과가 이혼을 건강 악화와 조기 사망 위험과 연관 짓고 있지만, 그 이유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대학 연구팀이 새로운 연구를 통해 두 가지 가능성 있는 원인을 찾아냈다. 그것은 바로 이혼하면 흡연 가능성이 더 높고 신체 활동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카일 보라사 박사과정 연구원은 “열쇠는 배우자의 잔소리가 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부부가 이혼해 따로 살게 되면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겨졌던 배우자의 잔소리가 사라진다. 이 때문에 수명이 줄 가능성이 47%나 높아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영국에 사는 50세 이상 성인남녀 5786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삶의 만족도와 운동 수준, 흡연 현황, 그리고 심폐 기능을 조사했다. 이중 926명은 이혼하거나 사별하는 등 배우자와 헤어지고 나서도 재혼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배우자와 같이 사는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을 비교해 조기 사망 위험을 분석했다. 결혼해서 함께 살더라도 생활하는 데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배우자의 언행에 불만이 커져 무심코 물론 의도적으로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잔소리를 쏟아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적지 않을 것이다. 보라사 연구원은 배우자의 잔소리와 조기 사망 위험의 관계에 대해 “이혼해 관계가 끝나면 우리는 여러 의미에서 건강에 좋은 행동을 비롯해 중요한 사회적 통제력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남편이나 아내가 흡연할 경우 건강을 생각해서 담배를 끊으라고 재촉할 수도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배우자의 행동에 영향을 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즉 배우자가 있다는 것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키게 하는 핵심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혼 등으로 배우자가 사라졌을 때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는 것이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또한 재혼했을 때의 변화도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이혼은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흔한 일이 됐다. 보라사 연구원은 “이혼해 돌싱(돌아온 싱글)이 된 사람들에게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행동의학연보(Annals of Behavior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ryanking999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하버드 초대해줘’ 21년 전 교사와의 약속 지킨 제자

    [월드피플+] ‘하버드 초대해줘’ 21년 전 교사와의 약속 지킨 제자

    한 여성이 훗날 하버드 대학 졸업식에 자신을 초대해달라던 선생님의 부탁을 21년 만에 이뤄내 화제가 됐다.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 CNN등 외신은 애리조나주 유마시 존슨 초등학교 졸업생 크리스틴 길머(33)가 자신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 은사 주디 톤싱을 하버드대 졸업식에 초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97년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길머는 학교 생활의 마지막날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주디 교사에게 잊지 못할 격려가 담긴 성적표를 받았다. 성적표에는 ‘수업에서 너를 만날 수 있어 행복했어.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해! 그리고 하버드 졸업식에 나를 초대해줘’라고 적혀 있었다. 당시 12살이었던 길머는 그 성적표를 오래도록 보관해오며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로부터 21년이 흐른 최근, 그녀는 졸업식을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디 선생님은 세계 보건과 인권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다. 덕분에 처음 에이즈에 걸린 사람들의 어려움을 알게 됐다. 단순한 가르침이 아닌 삶의 큰 영감을 주셨다”고 적었다. 그녀의 글은 하버드 대학 관리자의 관심을 끌었고, 대학 측은 경비 전액을 지불해 주디 교사를 졸업식에 초대했다. 길머에게 개인적으로도 초대장을 건네 받은 주디 교사는 지난 23일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에서 열린 공중위생 박사학위 졸업식에 참석했다. 길머는 “마침내 선생님을 초대할 수 있게 됐다. 선생님이 내게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선생님께 얼마나 감사하게 생각하는지 알려드리고 싶었다”며 기뻐했다. 주디 교사도 “길머가 박사가 된 것을 축하한다. 항상 모든 제자들에게 높은 기대를 걸고 있었기에 길머가 목표를 달성했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았다”면서도 “제자가 꿈을 이루게 된데 내가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CNN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NFL 선수, 낯선 여대생 비행기 놓치지 않게 도운 사연

    NFL 선수, 낯선 여대생 비행기 놓치지 않게 도운 사연

    미국프로풋볼(NFL)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타이트엔드인 저메인 그레샴이 짐 초과 수수료 50달러를 지불하지 못해 안절부절하던 여학생에게 선뜻 신용카드를 건네 비행기를 놓치지 않도록 했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4시 30분 딜라일라 캐시디는 고작 50달러 때문에 귀가를 하루 미룰 위기를 낯선 이의 도움으로 벗어났다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밝혔다. 애리조나주립대 로스쿨에 재학 중이면서 스포츠 경영을 전공하는 캐시디는 막 유럽 여행에서 돌아와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아메리칸 항공의 게이트 담당자는 비행기 안에 들고 들어가는 짐에도 수수료를 물린다며 짐을 하나로 합치라고 했다. 그 말을 따랐더니 수하물 무게가 너무 나가게 됐다. 결국 50달러의 수수료가 부과됐다. 캐시디는 현금으로 지불하고 싶었으나 신용카드 결제만 된다고 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카드 결제가 자꾸 거부됐다. 그녀는 한 번만 봐달라고 통사정했지만 게이트 담당자는 한사코 티켓 창구로 가서 현금 결제를 하라고 했다. 그렇게 되면 비행기를 놓치고 하룻밤을 공항에서 지새야 할 판이었다.그 때 그레샴이 비용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은 뒤 “제가 지불할게요”라고 나섰다. 그녀는 트위터에 “깜짝 놀라 그에게 괜찮으니 걱정 말라고 얘기했다. 그랬는데도 그는 카드를 건넸고, 아메리칸 항공 직원들은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들이 카드를 긁었고 그는 내게 좋은 비행을 하라고 얘기한 뒤 비행기에 올랐다”고 적었다. 비행기에 탑승한 뒤 그녀는 그레샴에게 현금을 돌려주려고 기내를 뒤졌다. 일등석에 있던 그를 만났다. 그는 한사코 됐다며 악수만 하고 그녀를 돌려보냈다. 캐시디는 “비행기에 올랐을 때와 마찬가지로 난 울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이 남자야말로 천사”라고 트윗했다. 그녀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보고 구단 관계자와 동료들이 그녀를 도운 천사가 NFL 선수인 그레샴이란 사실을 알려줬다. 지역 방송국의 인턴으로 여러 스포츠 현장을 취재한 경험이 있었던 캐시디는 자신이 왜 그레샴을 몰라봤는지 모르겠다며 몸둘 바를 몰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여름 차에 아이들 놔두면… 이렇게 위험합니다

    한여름 차에 아이들 놔두면… 이렇게 위험합니다

    37도에 1시간 주차 시 50도… 그늘 주차 차량도 40도 넘겨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이 가까워오면서 낮 기온은 25도를 훌쩍 넘어가고 내륙 일부 지방에서는 30도 가까이 오르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무더운 날씨가 자주 나타나면서 운전자들은 주차된 차에 무심코 오르려다 한증막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열기 때문에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 뜨거운 자동차 안에서 플라스틱 가스라이터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거나 탄산음료 캔이나 페트병이 폭발해 차량 내부가 엉망이 됐다는 소식도 여름이 되면 흔히 들려온다.더 심각한 문제는 ‘잠깐이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뜨거운 차 안에 아이들을 놓고 내렸다가 아이들이 숨지거나 치명적 상해를 입는 것이다. 미국 산호세주립대 대기기후학과에서 운영하는 열사병 예방사이트 ‘노 히트 스트로크’(No Heat Stroke) 통계에 따르면 1998년부터 현재까지 더운 날씨에 차량에 방치됐다가 숨진 미국 어린이들은 749명에 달한다. 올해만도 벌써 7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미 보건당국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24~49명(평균 37명)의 아이들이 차량에 갇혀 있다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이상고열 증상과 그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지고 있다. 살아남더라도 신경계나 장기 손상으로 치명적인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에 더운 여름 주차된 차 내부 온도가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온도까지 상승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인지 과학자들이 분석에 나섰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C샌디에이고) 공중보건대, 스크립스해양연구소, 템플대 지리 및 도시공학과, 플로리다인터내셔널대 전산토목공학과, 애리조나주립대 지리 및 도시계획부 공동연구팀은 차량 바깥 온도가 37도일 때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장소에 자동차를 1시간만 주차해 놓더라도 내부 온도는 50도 안팎까지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기후 및 열역학 분야 국제학술지 ‘온도’(Temperature) 25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애리조나주 탬피시에서 한낮 온도가 37~38도까지 치솟은 20일 동안 각각 다른 시간대를 선택해 은색 중형 세단, 은색 경차, 흰색 미니밴 각각 2대씩 총 6대의 자동차를 한 대는 뙤약볕에, 다른 한 대는 태양전지판 지붕으로 가려진 응달에 주차시킨 뒤 자동차 내부 온도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차량에 놔 두고 쇼핑을 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그 결과 외부 온도가 37.8도일 때 뙤약볕이 내리쬐는 곳에 주차된 자동차는 1시간 만에 실내 온도가 46.7도까지 올라가고 시트 온도는 50.1도까지 올라갔다.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는 대시보드의 온도는 69.4도까지 상승했다. 그늘에 주차된 자동차는 땡볕에 놓여진 자동차보다는 온도 상승 폭이 낮았지만 역시 1시간 만에 시트 온도가 40.1도까지 올라갔다. 이번 연구에서는 자동차 종류에 따라 내부 온도가 올라가는 속도가 다르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경차의 내부 온도 상승 속도가 가장 빠르고 부피가 큰 미니밴은 차 내부 공기가 덥혀지는 시간 때문에 온도 상승 속도가 가장 늦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외부 기온과 구름 양에 따른 복사량, 탑승자의 몸무게, 건강 상태, 복장 등에 따라 열 흡수량이 다르기 때문에 신체에 치명적인 온도로 올라가는 속도나 시간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에서는 태양광을 반사하는 흰색이나 은색 자동차를 활용했지만 만약 검은색이나 짙은 색깔의 자동차라면 내부 온도 상승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연구팀은 13.4㎏의 두 살짜리 남자아이를 기준으로 실험을 했는데 더운 날 주차된 차의 카시트에 앉아 있을 때 햇빛에 주차하면 1시간 이내, 그늘에 주차하더라도 2시간이 안 된 상태에서 일사병 기준에 도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제니퍼 바노스 UC샌디에이고 보건대 교수는 “밀폐된 공간에서 아이가 잠이 들어 숨을 쉬고 있다고 가정할 경우 습도까지 높아지게 되는데 공기 중 습도가 높으면 땀이 빨리 증발하지 않아 체온은 더 빠르게 올라간다”며 “더운 날 자동차가 그늘에 세워져 있든 뙤약볕 아래 세워져 있던 차 안에 갇혀 있는 아이에게는 똑같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커쇼 회복·뷸러 든든…다저스 왕국 재건되나

    LA다저스는 올 시즌 초반 투수진이 신통치 않았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울상을 지은 다저스의 4월 팀 평균자책점은 4.42까지 떨어지며 30개 구단 중 19위에 머물렀다. 5월 2일 애리조나전에서 패한 뒤에는 지구 선두와 승차가 9경기까지 벌어지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지난해 정규시즌 승률(.642)이 전체 구단 중 가장 좋았던 팀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부진이었다. ●커쇼, 새달 1일에 복귀 예고 그렇게 날개 없이 추락하던 다저스가 조금씩 궤도로 복귀하는 모양새다. 28일 기준으로 24승28패(4위)를 달리며 미국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인 콜로라도와 3.5경기 차까지 좁혔다. 3월에는 .333에 불과했던 팀 승률이 4월에는 .440, 5월에는 .478로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최근 10경기만 따졌을 때는 8승2패를 거두며 완연한 상승세다. 다저스 반등의 중심에는 우완 선발 워커 뷸러(24)가 자리하고 있다. 리치 힐(손가락 부상), 클레이턴 커쇼(왼 이두근 건염), 류현진(사타구니 부상)이 전력에서 이탈하자 기회를 잡은 뷸러는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0에 3승1패를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벌써 네 번이나 나왔다. 선발 데뷔 시즌만 놓고 봤을 때 2008년 7경기에서 33이닝 동안 삼진 29개에 볼넷 22개를 기록한 커쇼보다 올해 뷸러(48탈삼진 9볼넷)의 경기력이 더 안정적이다. ●뷸러, 7경기 48탈삼진 과시 뷸러는 지난해 제구력에 아쉬움을 보이며 구원투수로 올랐던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71에 그쳤지만 올해는 네 가지 구종(포심·투심패스트볼·커브·커터)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5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전력이 있는지라 구단에서는 최대 140~150이닝까지만 던지게 하려 했지만 뜻밖의 활약에 이닝 조정 가능성도 있다.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선발 로테이션 재편이 불가피하다. 커쇼가 1일 필라델피아전에서 복귀하면 브록 스튜어트(27)가 빠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커쇼, 마에다 겐타(30), 로스 스트리플링(29), 워커 뷸러, 앨릭스 우드(27)로 바뀐다. 여기다가 류현진과 홀리오 유리아스(22)가 7월쯤에 복귀하면 다저스 선발진은 더욱 붐빈다. 이 경우 스트리플링이 다시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류현진의 경우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했던 4월의 좋은 모습을 다시 보여 주면 선발진 복귀가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 건강 회복이 최우선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류현진은 초반 페이스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건강하게만 돌아온다면 선발진 합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올 시즌 부상이 잦은 힐이나 불펜으로도 전환이 가능한 마에다가 선발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참 순위 경쟁이 치열할 때 수술하고 돌아온 유리아스를 전격 투입하기도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당신의 캐리어가 공항서 망가지는 이유를 알려주는 영상

    당신의 캐리어가 공항서 망가지는 이유를 알려주는 영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공항에서 승객의 수하물을 마구 집어던지는 항공사 직원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호놀룰루공항에서 애리조나주의 피닉스스카이하버공항으로 이동하려던 한 승객은 우연히 공항 직원이 터미널에서 승객의 수하물을 마구잡이로 집어 던지는 모습을 포착하고 이를 촬영했다. 영상은 한 여성 항공사 직원이 승객들의 여행용 캐리어를 수하물 전용 트랙 위로 던지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던져진 수하물은 이리저리 튕겨지며 바닥으로 이동되고 있었다. 이를 촬영한 사람은 자신의 트위터에 영상을 올린 뒤 “내 여행 가방이 부서지는 미스터리가 이제야 풀렸다”고 말했고, 해당 영상은 공개된 뒤 최근까지 30만 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후 해당 항공사가 하와이안항공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논란이 불거지자 항공사 측이 직접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항공사 측은 해당 영상과 관련해 “이런 일이 벌어지게 돼 매우 유감이며, 이런 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 것에 감사한다”면서 “수하물을 이런 식으로 처리하는 것은 우리 항공사의 방식이 아니며, 이번 일은 담당 부서에서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항공사 혹은 공항 직원이 승객의 수하물을 거칠게 다뤄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가 승객의 짐을 거칠게 다뤄 파손한 협력업체 직원으로 곤혹을 치렀다. 이어 에어아시아 그룹의 토니 페르난데스 CEO는 직원들에게 고객의 수하물을 ‘소중하고 안전히’ 옮기겠다는 의미로, 자사 여객기에 맡긴 수하물에 뽀뽀를 할 것을 지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계 전역서 ‘부글부글’… 혹시 백두산도?

    세계 전역서 ‘부글부글’… 혹시 백두산도?

    ‘발해 멸망 관련’ 946년 대폭발 분출물량이 남한 1m 두께 덮어 솟아오른 마그마, 천지 만나면 급작스러운 대폭발 가능성도“하늘과 땅이 갑자기 캄캄해졌는데 연기와 불꽃 같은 것이 일어나는 듯하였고, 비릿한 냄새가 방에 꽉 찬 것 같기도 하였다. 큰 화로에 들어앉은 듯 몹시 무덥고, 흩날리는 재는 마치 눈과 같이 산지사방에 떨어졌는데 그 높이가 한 치(약 3.3㎝)가량 되었다.” 1702년 백두산 화산 폭발 당시 함경도 부령과 경성 일대 상황을 묘사한 조선왕조실록 숙종 28년 6월 3일 기록이다. 946년 폭발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규모였지만 폭발지역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던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2일부터 용암이 흘러나오기 시작한 미국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으로 인한 인근 지역의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대표적 활화산인 킬라우에아 화산은 1983년 이후 간헐적으로 분출됐으며 지난 4월 중순 미국 지질조사국에서는 지하 마그마가 활성화되고 있어 폭발 가능성이 높다고 이미 경고하기도 했다. 하와이 화산 폭발이 시작된 직후인 11일에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므라피 화산이 갑자기 폭발해 상공 5500m까지 화산재를 뿜어내고 인근 공항이 폐쇄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일본 가고시마현 신모에다케 화산이 폭발해 화산재가 쏟아져 내리고 용암이 분출되기도 했다. 최근 잇따른 화산 폭발로 인해 백두산의 재폭발 가능성에 대해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초대형급 폭발로 ‘발해’의 멸망과 깊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946년 백두산 대폭발은 폼페이를 멸망하게 만든 베수비오 화산과 비슷한 형태를 보였다. 뜨거운 불기둥이 치솟고 화산 돌과 재가 지상 30㎞ 이상까지 올라갔다가 일본과 중국 본토까지 날아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쏟아진 화산 분출물량은 학자들에 따라 추정량이 다르지만 대략 50~100㎦ 정도로 남한 전체를 1m 정도 두께로 덮을 정도였다고 한다. 화산분화지수(VEI)로 백두산 분화를 추정한다면 7 정도에 해당한다. 화산 폭발력을 표시하는 VEI는 0~8까지 수치로 매겨지며 1이 늘어날 때마다 분출량은 10배씩 늘어난다. 2010년 유럽 전역 항공시스템을 마비시킨 아이슬란드 화산의 VEI는 4로 백두산 화산은 이보다 1000배 이상의 폭발력을 보였다는 것이다. 실제 2016년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북한 평양지진국, 영국 케임브리지대가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은 946년 백두산 화산 대폭발 당시 ‘황’의 양은 1815년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폭발보다 많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탐보라 화산은 7만 1000여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키고 지구 전체 온도를 수년 동안 1도가량 낮춘 역대 최대 규모의 화산폭발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화산이 폭발하면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숲과 마을을 불태우고 많은 양의 화산재를 비롯한 잔해들이 광범위한 지역을 덮치면서 열(熱)폭풍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이번 하와이 화산 폭발처럼 용암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거나 화산 분출과 함께 나온 산성가스가 주변 담수에 녹아 물속에 사는 생물체를 절멸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와 함께 화산 폭발은 주변 섬이나 해저 지각을 변동시켜 엄청난 지진해일(쓰나미)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이번에 터진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은 판의 경계가 지나가는 ‘불의 고리’가 아닌 태평양판 중심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산 활동이 활발한데 이는 ‘제3의 대륙이동설’로 불리는 플룸 구조론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이에 따르면 하와이 화산은 하부 맨틀과 핵 부근에서 만들어진 거대하고 뜨거운 플룸이라는 물질이 상승해 지각의 약한 부분을 뚫고 분출되는 대표적인 ‘열점’(hotspot) 화산이다. 전문가들은 백두산은 하와이와 달리 열점 화산이 아니며 암석 구성 성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마그마가 흘러내리는 형태가 아니라 폭발하는 형태로 터질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군다나 백두산 꼭대기에는 화산이 폭발한 뒤 화구가 무너져 내린 공간인 칼데라에 물이 차 있는 ’천지’라는 호수로 이뤄져 있다. 외부 요인으로 인해 자극받아 마그마가 솟아오르다가 천지의 물과 만날 경우 급작스러운 대폭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화산 전문가들은 “백두산은 언제든 분화할 가능성이 높고 동북아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언제 어떤 형태로 분화할지 예측하기 위해서는 남북을 비롯한 중국 쪽 과학자들의 협력 연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월드피플+] 산 속에 유기돼 죽을 뻔한 아기, 20년 후 은인과 만나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20년 전인 1998년 5월 16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샌 가브리엘 산중에 한 신생아가 땅 속에 묻혔다. 태어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부모에게 버려져 산 중에 유기된 이 아기는 사실상 태어난 직후 세상을 떠나야 할 비극적인 운명이었다. 그로부터 20년 후인 지난 16일. 현지의 유명 라디오방송인 '온 에어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On Air with Ryan Seacrest)에 출연한 한 흑인 청년이 스튜디오로 들어온 중년 여성을 꼭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이 청년은 바로 20년 전 죽을 뻔 했던 매튜 크리스찬 휘터커(20), 그리고 중년 여성은 그를 구해준 착한 사마리아인 아지타 밀라니안(58)이었다.   사연은 이렇다. 20년 전 아지타는 개들을 데리고 샌 가브리엘 산중에서의 조깅을 마치고 차로 돌아가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개가 수풀에 그대로 멈춰 움직이지 않고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이에 개를 억지로 끌고 차로 돌아간 그녀는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다시 그 지점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발견한 것이 바로 수풀 사이로 삐져나온 매튜의 발이었다. 아지타는 "당시 매튜는 타월에 싸인 채 땅 속에 파묻혀 있어 제대로 호흡도 하지 못했다"면서 "아기의 코와 입에 묻은 흙을 빼내고 죽지말라고 울먹였다"고 회상했다. 이렇게 다시 세상 빛을 보게 된 매튜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기적적으로 건강을 찾았다. 그리고 그는 다른 가정으로 입양돼 현재는 변호사의 꿈을 안고 애리조나 대학에 재학 중이다. 이후 20년 간 각자의 삶을 살며 끝날 것 같았던 두 사람의 인연은 다시 이어졌다. 매튜는 "출생 직후 기적적으로 한 여성에 의해 구조됐다는 사실을 지난해 대모를 통해 알게됐다"면서 "이후 내 생명을 구해 준 여성을 찾아 꼭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생명의 은인을 만난 매튜는 "20년 간 당신을 기다렸다"면서 "내가 상상해왔던 은인의 모습과 똑같다. 내 생명을 구해주고 인생을 바꿔줘 너무나 감사드린다"며 웃었다. 이번 만남에 더욱 감동을 받은 것은 은인인 아지타였다. 그녀는 "매튜를 발견했던 그날, 특이하게도 8년 동안 다니던 조깅 코스를 달리지 않고 새 길로 갔었다"면서 "이는 모두 매튜를 구하라는 신의 뜻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넌 내가 지킬게!’ 풀장 물에 빠진 동료 구하는 견공

    ‘넌 내가 지킬게!’ 풀장 물에 빠진 동료 구하는 견공

    동료를 물에서 구하는 놀라운 견공의 모습이 CCTV 카메라에 포착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에서 촬영된 보기드문 영상 한편을 소개했다. 지난달 29일 애리조나 메사의 한 가정집. CCTV영상에는 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 뒤뜰 풀장에 빠진 스모키(Smokey)와 이를 애타게 지켜보는 레무스(Remus)의 모습이 잡혀 있다. 수영을 잘 하지 못하는 스모키가 풀장 밖으로 올라오기 위해 안간힘을 써 보지만 여유치 않다. 결국 레무스가 물에 뛰어들어 머리를 사용해 스모키를 물 밖으로 밀어 올린다. 믿을 수 없는 동물간의 구조 순간은 로리 베세라와 제이 부부의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베세라는 “레무스와 스모키가 약간 사납게 날뛰었다”면서 “스모키는 수영을 잘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웅개’ 레무스를 칭찬하며 “그는 ‘미친 개’일지 모르지만 마음은 밝고 따뜻하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ViralHog youtube 손진호 기자 nsaturu@seoul.co.kr
  • ‘친구야 도와줄게’…물에 뛰어들어 동료견 구한 개 (영상)

    ‘친구야 도와줄게’…물에 뛰어들어 동료견 구한 개 (영상)

    용감한 개 한마리가 물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동료를 구하기 위해 수영장으로 뛰어들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지역방송 KSAT 12는 애리조나주 메사에 사는 애완견 리머스가 동료견 스모키를 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스모키는 리머스와 뒷마당에서 뛰어놀다가 사고로 가족 수영장 물에 빠졌다. 몸을 세워서 헤엄치며 빠져나오려 애를 썼지만 소용이 없었고, 곤경에 빠진 친구 앞에서 리머스는 수영장 가장자리를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며 어쩔줄 몰라했다. 약 20초쯤 지나 괴로워하던 리머스는 결국 수영장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머리를 사용해 스모키를 물 밖으로 밀어냈다. 주인 로리 베세라는 “남편이 온통 젖은 스모키를 보고 집 외부 보안 카메라를 확인해 물에 빠진 사실을 알게됐다. 스모키는 수영을 잘 하지 못한다. 그러나 리머스 덕분에 위기를 면했다”며 “리머스가 제멋대로 날뛰긴 해도 선량한 마음을 가진 녀석”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해당 영상을 본 사람들은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구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개들도 감정과 인류애를 가지고 있다”라거나 “도대체 어떻게 된 주인이 개가 홀로 수영장에 접근하기 쉽게 내버려두나, 아무리 개헤엄이 뛰어나다해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튜브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美하원 군사위, 주한미군 감축 제동…협상카드 활용 차단

    2만 2000명 아래로 줄일 땐 ‘의회 승인 의무화’ 법안 통과“한·미동맹 위해 반드시 필요” 찬성 60·반대 1 ‘초당적 지지’ 상·하원 전체회의 통과 유력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가 주한미군 주둔 규모를 의회 승인 없이 2만 2000명 미만으로 줄일 수 없도록 규정한 법안을 통과시킨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이는 북·미 회담의 결과와 상관없이 대(對)한반도 방위 공약을 확실히 하려는 미 의회 차원의 입법적 시도로 분석된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하원 군사위는 지난 10일(현지시간) 7080억 달러(약 757조 2000억원) 규모의 ‘2019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을 찬성 60표, 반대 1표로 통과시켰다. 법안에는 주한미군을 2만 2000명 미만으로 줄일 때는 반드시 의회 승인을 거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주한미군 규모의 하한선을 설정한 법안 조항은 당초 원안에는 없었지만, 민주당의 루벤 갈레고(애리조나) 의원이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갈레고 의원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동맹국들에 대한 안보 유지 목적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협상에서 주한미군 감축을 협상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 같은 조항을 추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주한미군 규모는 2만 3400~2만 8000명 사이를 오르내린다”면서 “행정부에 재량권을 제공하기 위해 2만 2000명을 최소 수준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수정안은 주한미군 감축이 국가안보이익에 부합하고 지역의 동맹 안보를 심각하게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국방장관의 보증 없이는 주한미군이 2만 2000명 아래로 감축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안이 상·하원 전체회의를 모두 통과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을 2만 2000명 미만으로 축소하려면 국방부 장관이 상·하원 군사위와 세출위로부터 동의를 얻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한미군 감축 과정에서 예산을 사용할 수 없다. 갈레고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세계정세가 커다란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우방과 동맹국들에 ‘미국이 확고한 동반자’임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하원 군사위의 한 관계자는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방위공약의 이행을 강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동맹국에 대한 굳건한 방위공약 이행을 위해서는 주한미군이 반드시 필요하며, 최소한 일정 규모 이상으로는 유지해야 한다는 의회 차원의 결의를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수정안이 표결에 부쳐졌으나 초당적 지지와 공감대 속에 통과됐다”고 말해 하원 전체회의에서도 무난히 통과될 것임을 시사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주한미군 감축 없다…국방수권법 수정안 美하원 군사위 통과

    주한미군 감축 없다…국방수권법 수정안 美하원 군사위 통과

    “‘2만 2000명’ 숫자는 동맹국 방위조약 이행 위한 의회 차원의 결의”주한미군 규모를 최소한 2만 2000명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미국 국방수권법 수정안이 최근 미 하원 군사위원회를 통과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이는 최근 미국 언론과 워싱턴 일각에서 주한미군 감축 논란이 제기되는데 대해 의회 차원에서 확실한 제동을 걸고 대(對)한반도 방위공약의 이행을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앞으로 북미정상회담을 전후한 외교적 협상과정에서 주한미군 감축이나 존속 여부에 관한 논의가 제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독단적 결정을 규제할 수 있는 입법적 근거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어 주목된다. 하원 군사위 소속 루벤 가예고 의원(민주·애리조나)이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주한미군을 안보에 관한 확실한 보장없이 2만 2000명 아래로 줄여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국방수권법 수정안이 지난 9일 하원 군사위원회를 통과했다. 수정안은 주한미군 감축이 국가안보이익에 부합하고 지역의 동맹 안보를 심각하게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국방장관의 보증 없이는 주한 미군이 2만 2000명 아래로 감축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초당적 지지 속에서 통과된 이 수정안은 앞으로 하원 전체회의에 넘겨질 전망이어서 최종 표결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한국에 주둔 중인 미군의 규모는 2만 8500명이다. 수정안에서 ‘2만 2000명’이라는 숫자가 거론된 것은 순환배치와 교대 등에 따른 변동성을 감안한 것으로, 현재의 병력 규모를 감축하려는 의미는 아니라는게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하원 군사위의 한 관계자는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방위공약의 이행을 강조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동맹국에 대한 굳건한 방위공약 이행을 위해서는 주한미군이 반드시 필요하며, 최소한 일정규모 이상으로는 유지해야 한다는 의회 차원의 결의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수정안이 표결에 부쳐졌으나 초당적 지지와 공감대 속에 통과됐다”고 말해, 하원 전체회의에서도 무난히 통과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가예고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세계정세가 커다란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우방과 동맹들에 미국이 확고한 동반자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군사위원회 모든 동료의원이, 우리가 한반도와 기타 지역에서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자유주민들의 결속을 우리의 지대한 장점으로 간주하고 있는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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