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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린저·트라웃 40홈런 쾅!쾅! 뜨거워지는 홈런 경쟁

    벨린저·트라웃 40홈런 쾅!쾅! 뜨거워지는 홈런 경쟁

    미국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 코디 벨린저(24·LA 다저스)와 마이크 트라웃(28·LA 에인절스)이 16일(한국시간) 나란히 시즌 40호 홈런포를 가동했다. 시작은 벨린저였다. 류현진과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오르내리는 벨린저는 이날 미국 마이애미주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4-13으로 뒤지고 있던 7회 상대 투수 오스틴 브라이스(27)에게 추격의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홈런으로 다저스는 지난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부터 4경기 연속 4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이 부문의 기록을 세웠다. 다저스는 5회와 6회 투수진이 11점을 내주며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7-13으로 패했다. 선발 등판한 워커 뷸러(25)는 4이닝동안 5피안타 3볼넷 5자책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벨린저가 선두로 치고나간 것도 잠시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 트라웃이 40호 홈런으로 따라 붙으며 공동 1위에 올랐다. 트라웃은 16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격해 3회 화이트삭스 선발 레이날도 로페즈(25)의 4구째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2015년 41홈런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의 40홈런 고지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에인절스는 9회 4득점한 화이트삭스의 맹추격을 겨우 따돌리고 이날 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벨린저와 트라웃을 비롯해 크리스티안 옐리치(28·밀워키 브루어스)와 피트 알론소(25·뉴욕 메츠)가 각각 39홈런을 기록하며 ‘4대천왕 홈런더비’가 벌어지는 상황이다. 전날까지 4대 천왕의 ‘꼴찌’였던 알론소 역시 이날 미국 조지아주 컴벌랜드의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39호포를 쏘아 올리며 옐리치를 따라잡았다. 알론소는 이 홈런으로 2017년 벨린저가 기록한 내셔널리그 신인 최다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들의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해 네 타자가 한꺼번에 ‘50홈런 클럽’에 가입할지도 뜨거운 관심사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50홈런 이상 기록한 선수는 모두 29명으로 4명이 한 시즌에 동시에 50홈런 고지를 밟은 건 1998년과 2001년 두해 뿐이다. 그러나 당시 메이저리그는 ‘약물시대’로 홈런의 의미가 퇴색한 시기였다. 2001년 이후로는 3명 이상 50홈런을 기록한 시즌이 없었다. 쭉쭉 날아가는 공인구에 투수들은 불만이 많지만 역대급 홈런 더비에 팬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커쇼도 넘어… MLB 방어율 역대 톱5 올라

    커쇼도 넘어… MLB 방어율 역대 톱5 올라

    1916년 이후 다저스 좌완 투수 최저 한 이닝 무실점 막으면 0.01씩 낮아져 조정 ERA 272… 105년 만에 최고점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2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12승과 평균자책점 1.45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사를 갈아치우고 있다. MLB 전체 역사를 통틀어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평균자책점 기록에 미국 언론도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기록”이라며 경이를 표했다. 이제 시선은 류현진이 남은 투구 이닝을 통해 평균자책점을 얼마나 더 낮출지로 쏠린다. 다저스가 올 시즌 42경기를 남겨 놓았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류현진은 앞으로 8차례 더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이날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1.53에서 1.45로 더 낮아졌다. 지난 6월 29일 쿠어스 필드에서 4이닝 7실점을 하고도 빅리그 전체 1위다. 이는 2015년 잭 그레인키(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1.66 이후 4년 만에 메이저리그 투수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다. LA타임스는 평균자책점이 내셔널리그 공식 기록이 된 1912년 이후 기록으로 따지면 류현진은 루브 마쿼드(1916년·1.58)를 넘어 103년 만에 다저스 왼손 투수로는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수확했다고 분석했다. 클레이턴 커쇼(2016년·1.69)와 샌디 쿠팩스(1966년 1.73·1964년 1.74)도 류현진의 뒤를 잇는다. 코리안 몬스터의 평균자책점 돌풍이 다저스를 상징해 온 간판이자 당대 최고의 왼손 투수인 쿠팩스와 커쇼까지 밀어낸 셈이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한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을 때마다 0.01씩 낮아진다. 류현진은 빅리그 전체 다승 3위를 비롯해 9이닝당 볼넷 허용률(1.07) 1위, 이닝당 출루 허용률(0.93) 2위, 이닝당 투구수(14.35) 2위, 볼넷/삼진 비율(7.12) 2위 등 다른 순위도 압도적이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경기 전 평균자책점과 조정 평균자책점을 조명했다. 조정 평균자책점은 타자에게 유리한지 투수에게 친화적인지 등 구장 변수를 따진 통계 지표로 100이 기준점이다. 류현진은 11일까지 조정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보다 평균자책점은 낮고 조정 평균자책점이 높았던 투수는 1914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더치 레너드뿐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던지면 역사… MLB 100년의 기록 바꾸는 ‘괴물’

    던지면 역사… MLB 100년의 기록 바꾸는 ‘괴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32)이 한미 통산 15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을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올려놓은 평균자책점도 1.45까지 떨어졌다. 류현진은 이제 던질 때마다 1920년 시작된 MLB 라이브볼 시대의 기록을 새롭게 쓸 명실상부한 빅리그의 괴물이 됐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해 91개 공으로 7이닝을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호투로 시즌 12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보더라인 끝에 찔러 넣은 칼 같은 제구력과 다채로운 구종으로 안방에서만 9승 무패 평균자책점 0.81의 기록으로 홈팬의 압도적인 응원을 받고 있다.지난 3일 가벼운 목 통증으로 10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던 류현진으로서는 깔끔한 복귀전이었다. 애리조나는 좌투수인 류현진에 맞서기 위해 전원 우타자를 출전시켰지만 타선은 주춤거렸다. 류현진은 이날 21개의 아웃카운트 중 12개를 땅볼로 잡아내는 지능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지배했다. 5회와 6회 두 차례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도 각각 땅볼과 병살타로 처리하는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도 빛났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한미 통산 150승에 도달했다. 150승은 KBO리그에서도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이강철(152승)만 넘은 대기록이다. 2006년 4월 12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신인 1경기 최다 탈삼진(10개)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류현진은 첫해에만 18승을 올려 그해 신인왕, MVP, 골든글러브를 휩쓸었다. KBO의 ‘괴물 신인’이 13년에 걸쳐 빅리그에서도 새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류현진은 2013년 무대를 옮긴 메이저리그에선 통산 52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만 8승을 거두는 제물로 삼았다. 빅리그 데뷔 첫해와 이듬해 14승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던 류현진은 2015년 부상으로 2년간 승수를 쌓지 못한 채 재활에 주력했다. 2017년부터 다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지난해 7승 평균자책점 1.97에 이어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번 경기로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더욱 앞서 나갔다.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가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평균자책점은 1점 가까이 벌어졌고 투구 이닝도 넘어섰다. 이대로라면 한국 선수로 사상 첫 타이틀 홀더의 가능성도 꿈만은 아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이영상에 욕심 내다 보면 안 좋을 것 같다. 순리대로 몸 상태에 맞게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트럼프 열성지지자 시위에 웃음 빵빵 터뜨린 녹색셔츠 사나이 화제

    트럼프 열성지지자 시위에 웃음 빵빵 터뜨린 녹색셔츠 사나이 화제

    이른바 ‘녹색셔츠의 사나이’가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시의회 회의장. 이날 시의회는 투손시를 애리조나주 최초의 ‘이민자 보호도시’(Sanctuary City)로 지정하는 법안에 대한 입법 절차를 진행했다. 이민자 보호도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맞서 이민자의 ‘피난처’를 자처한 곳들이다. 지금까지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덴버, 마이애미, 볼티모어 시 당국이 이민자 보호도시를 표방하고 나섰다. 일리노이주는 지난달 이민자 자녀 보호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멕시코 국경과 인접해 있는 투손시 역시 미국 전역에서 전개되고 있는 불법 이민자 체포 및 추방에 맞서 이민자 보호도시를 자처했다. 그러나 6일 회의에서 일부 트럼프 열성 지지자가 반대 시위를 펼치면서 소동이 일었다. CNN 등 현지언론은 투손시의회 회의장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가 새겨진 빨간 모자를 눌러쓴 남녀가 이민자 보호도시 법안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옹호하고, 이에 맞서 이민자를 보호하는 것은 미국 헌법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특히 반발 시위를 벌인 남녀 두 명 중 여성 시위자는 인종 차별적 발언을 퍼부으며, 이민자를 추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때 바로 앞자리에 앉아있던 녹색 폴로 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박장대소를 하기 시작했다. 콧수염이 인상적인 그는 여성이 시위를 시작하자마자 마치 재미난 코미디의 한 장면을 본 것 마냥 배꼽을 잡았다. 트럼프 열성지지자 앞에서 폭소를 터트린 그의 모습은 #녹색셔츠의 사나이(#GreenShirtGuy)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빠르게 퍼져 나갔고, 트럼프의 이민자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CNN은 이 남성이 알렉스 콕(28)이라는 이름의 시민활동가이며, 이민자 보호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콕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투손시는 곳곳에서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온 많은 이민자가 있는 도시”라면서 “난민과 이민자 보호에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투손시가 가진 가치들을 드러내는 이민자 보호법을 제정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또 이민자와 이민자 가족의 보호는 ‘도덕적’ 측면에서 해야 마땅한 의무라고 말하고, 이를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은 웃음거리가 될만하다고 밝혔다. 그는 회의 당일 이민자를 비하하고 당장 추방해야 한다고 외친 시위자들을 보고 웃음이 터진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식적인 회의 자리에 갑자기 나타나 인종 차별적 발언을 일삼는 목적이 무엇인지 의문”이라면서 “조금 다른 취미를 가지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불법체류자 2000명 추방’을 목표로 제시하고 시카고를 비롯한 대도시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미국 이민세관국 요원들은 미시시피주 식품공장 7곳을 급습해 불법 이민자 680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루 뒤 이라크에서 태어났지만 젖먹이 때 미국으로 이주해 평생을 산 40대 남성이 추방 두 달 만에 바그다드에서 숨졌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트럼프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같은 날 한국계 미국인 외교관은 워싱턴포스트에 보낸 글을 통해 트럼프의 대통령이 인종차별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콕의 비웃음을 산 트럼프 지지자들은 경찰에게 끌려 회의장 밖으로 쫓겨났으며, 회의장을 벗어나기 직전까지 이민자에 대한 폭언을 퍼부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류현진 7이닝 무실점 완벽투…한미 통산 150승 수확

    류현진 7이닝 무실점 완벽투…한미 통산 150승 수확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2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쳐 평균자책점을 1.45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무실점 쾌투를 선사했다. 안타는 5개로 묶었고, 삼진 4개를 잡았다. 팀의 9-3 승리로 류현진은 시즌 12승(2패)과 한미 통산 150승을 동시에 수확했다. 2006년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 데뷔한 류현진은 역대 최초로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하며 ‘괴물’의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2012년까지 한화에서 통산 98승(52패)을 거뒀고 2013년 빅리그에 진출해 이날까지 통산 52승(30패)을 보태 대망의 150승 고지를 밟았다. 류현진은 또 시즌 평균자책점을 1.53에서 1.45로 더 낮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선두 주자로 입지를 굳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美 수감자 노역의 하루 일당은?...‘현대판 노예’ 논란

    [특파원 생생리포트]美 수감자 노역의 하루 일당은?...‘현대판 노예’ 논란

    미국 교도소 수감자의 인권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교도소 내 생활환경 등 문제뿐만 아니라 수감자의 노역 일당이 2달러(약 2400원) 내외라고 알려지면서 ‘현대판 노예’라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나라 교도소 노역의 최저 일당 10만원에 비해도 한참 못 미친다. 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의 한 인권단체 관계자는 “수감자 노역에 애리조나와 펜실베이니아는 각각 시간당 15센트, 19센트를 지급하고 있으며 텍사스는 아예 일당을 주지 않고 있다. 또 지난해 캘리포니아 산불 현장에 동원된 수감자들도 일당 1.45달러를 받았다”면서 “이는 미국의 최저 임금인 시간당 7.25달러에 비해 터무니 없는 금액”이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말도 안 되는 일당을 받고 미국의 수감자들이 노역에 나서는 이유는 ‘교화’라는 명목으로 하루 일과 중 생산 작업이 포함되면서 수감자들이 당연히 받아들여야 ‘의무’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수감자들이 온종일 교도소에서 빈둥거리는 것보다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 원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권단체들은 정부와 기업이 이런 수감자들의 약점을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에서는 2014년 기준으로 220만명 이상의 수감자들이 월마트와 홀푸드마켓, AT&T 등의 일부 제품, 의류와 가구 등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수감자의 생산 인력은 미 전체 제조업 생산 인력의 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게 인권단체의 주장이다. 바꿔말하면 미 일부 기업들은 최저 임금 이하의 엄청나게 싼 수감자들의 노동력으로 자신의 잇속을 챙기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또 정부도 교도소의 수감자들이 만든 의자와 책상 등 가구를 산하 기관에 반강제로 판매한다. 이렇게 생긴 이윤으로 교도소 유지 비용 등을 충당하고 있다. 결국 수감자들에게 돌아가야 몫이 기업이나 정부로 흘러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또 수감자들은 노동자로 보호도 받지 못하고 있다. 수감자가 일하다가 죽거나 다쳐도 대부분 주에서는 책임지지 않고 있다.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도 승소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로드아일랜드의 인권단체인 ‘우리들의 저항을 조직하는 동맹’은 “우리는 잘못을 했다고 해서 인권을 무시하거나 박탈하는 것에 저항해야 한다”면서 “교도소 수감자의 최저 임금 지급과 생활환경 개선 등을 더 미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모의 투표에서 사이영상 1위 복귀한 류

    모의 투표에서 사이영상 1위 복귀한 류

    지난 1일(한국시간)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 타선을 6이닝 무실점으로 침묵시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6일 미국 메이저리그 MLB닷컴의 사이영상 모의 기자 투표에서 류현진은 47명 중 31명의 지지를 받아 16표를 얻은 맥스 셔저(35·워싱턴 내셔널스)를 제쳤다. 류현진은 지난 6월 모의 투표에서는 37명 중 26표를 받으며 8표의 셔저에게 앞섰지만 같은 달 29일 쿠어스필드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난타당한 후 7월 투표에선 11표만 받으며 26표의 셔저에게 역전당했다. 류현진은 쿠어스필드를 극복하면서 사이영상을 향한 순항을 이어 갔다. MLB닷컴은 “그렉 매덕스가 1995년 23볼넷으로 역대 사이영상 수상자 중 최소 볼넷을 기록 중인데 류현진은 현재 16개만 내줬다”고 평가했다. 콜로라도전 등판 후 목 통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된 류현진은 오는 12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7일 불펜 투구를 한 류현진의 등판을 알렸다. 류현진에 맞서 애리조나는 마이크 리크(32)가 나선다. 당초에는 2015~2018년 한국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서 뛴 메릴 켈리(31)가 나설 것으로 알려지며 KBO 출신 투수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으나 애리조나의 선발 로테이션 조정으로 불발됐다. 류현진은 올해 애리조나를 상대로 2승, 평균자책점 0.69로 강세를 보였다. 류현진은 오는 24~26일 펼쳐지는 ‘플레이어스 위크엔드’ 이벤트에서 처음으로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이전 이벤트에서는 ‘MONSTER’를 새긴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는 ‘KOREAN KID’를 선택했다. 플레이어스 위크엔드에는 선수들이 각자 별명 등을 유니폼과 헬멧 등에 새기고 출전하며, 사용한 장비는 경매에 부쳐져 수익금 전액을 유소년 야구 발전에 기부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3억불’ 몸값 하려고…타격 폼 고치는 하퍼

    ‘3억불’ 몸값 하려고…타격 폼 고치는 하퍼

    미국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사상 최고액인 3억 3000만 달러(약 4010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브라이스 하퍼(2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이례적으로 시즌 도중 타격 자세를 수정해 눈길을 끌었다. 하퍼는 지난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안방 경기까지는 평소대로 방망이를 어깨에 걸쳐 눕히는 타격 자세를 고수했다. 이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친 하퍼는 하루 뒤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방망이를 곧추세우는 식으로 타격 폼을 바꿨다. 빠른 공에 더 빠르게 방망이를 내지르기 위한 시도다. 하퍼는 7일 현재까지 타율 0.249, 홈런 19개, 출루율 0.370, 장타율 0.459 등으로 몸값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빠른 공에 유독 약한 모습도 보인다. 하퍼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8로 메이저리그 평균인 2.0에도 못 미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거미줄에 걸린 동료를 구하는 개미 포착

    [핵잼 사이언스] 거미줄에 걸린 동료를 구하는 개미 포착

    개미는 사회적 곤충이다. 하지만 사람 사회와는 달리 개미는 각자 의지를 지닌 개체가 모인 것이 아니라 마치 하나의 몸 안에 있는 세포처럼 철저히 군집을 위해 희생한다. 예를 들어 개미 사회에서 먹이를 구하러 나가는 것은 보통 나이가 많은 개체다. 먹이를 구하러 밖으로 나가는 행위는 개미에게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예상 생존 기간이 짧은 노년층부터 희생하는 것이다. 인간 사회에서는 보기 힘든 방식이다. 동료를 구하는 이타적 행동 역시 마찬가지다. 대다수의 개미는 동료를 구하기보다 없어진 만큼 새로운 알을 낳는 방식으로 군집을 유지한다. 동료를 구하다가 더 많은 개미가 희생당하면 손해인 데다, 구할 수 있는 상황인지 판단하는 것 자체도 개미의 단순한 뇌로는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미집이나 군집 자체가 공격당하지 않는 이상 개미 한 마리 정도 희생은 감수한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예외는 존재한다. 애리조나 대학의 크리스티나 크와피치 (Christina Kwapich)는 사막에서 씨앗을 모아 생존하는 개미의 일종인 베로메소르 페르간데이(Veromessor pergandei)를 관찰하던 중 예상치 못한 장면을 목격했다. 거미줄에 걸린 개미를 구하기 위해 동료 개미가 거미줄을 잘라내는 모습이다. (사진) 여러 동료의 구조 덕분에 이 개미는 거미 밥이 되는 대신 무사히 개미굴로 돌아갔다. 이렇게 동료를 구하는 개미는 16,000종에 달하는 개미 가운데 5종 정도에서만 보고됐다. 동료를 구하는 개미의 특징은 군집의 크기가 작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동료를 구조하는 메타벨레 개미(Metabele ant)의 경우 하루에 알을 13개 정도밖에 낳지 않기 때문에 개미 한 마리의 가치가 매우 높다. 하지만 베로메소르 개미는 하루 650개 정도의 알을 낳고 하루에 먹이를 찾으러 나서는 개미만 3만 마리로 비교적 큰 군집을 이루기 때문에 곤충학자들에게도 뜻밖의 일이다. 연구팀은 이 행동을 자세히 연구하기 위해 실험실에서 개미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개미가 위기에 빠지는 경우 화학 물질을 분비해 동료에게 구조 신호를 보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신호를 받은 개미는 동료에 붙은 거미줄을 떼어내 주는데, 이 행동은 개미굴에서도 똑같았다. 몸에 거미줄이 붙은 개미를 발견한 동료 개미는 거미줄을 몸에서 떼어준다. 연구팀은 이런 행동이 진화한 이유에 대해서 사막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먹이를 구해야 하는 생활 환경에서 한 마리의 일꾼도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오랜 세월 포식자인 거미와 공진화를 이룩하면서 이에 대응할 행동을 진화시킨 것도 이유일 것이다. 동료를 적극적으로 구해주는 곤충은 개미 이외에는 거의 보고된 적이 없다. 개미가 사회적 곤충의 대표인 이유를 여기서도 알 수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월드피플+] 美 실직 가장, 도로서 뿌린 이력서 덕에 재취업 성공

    [월드피플+] 美 실직 가장, 도로서 뿌린 이력서 덕에 재취업 성공

    도로 한가운데서 이력서를 돌린 미국의 실직자에게 수백 건의 취업 제의가 쏟아졌다. CNN 등은 31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사는 패트릭 호아그랜드(30)라는 남성이 홍보 전단을 뿌리듯 돌린 이력서 덕에 재취업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호아그랜드는 몇 주 전 예상치 못한 실직 상태에 놓이게 됐다. 한 아이의 아버지로 아내와 맞벌이를 하며 생활했던 그는 CNN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예상치 못한 실직이었다. 아내가 버는 돈만으로는 생활하기 벅찼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떻게든 일자리를 구해야 했던 그는 이력서 200부를 복사해 거리로 나갔다. 그리곤 “일자리를 찾습니다, 이력서를 가져가주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운전자들에게 열심히 이력서를 돌렸다. 4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 아스팔트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올라왔지만 호아그랜드는 아랑곳하지 않았다.이런 그의 진심이 통했던 걸까. 호아그랜드는 마침 그 길을 지나던 마케팅회사 CEO 멜리사 디지안필리포의 눈에 띄었다. 호아그랜드의 이력서를 받아본 그녀는 깊은 감명을 받았지만 금속 재활용 회사에서 지게꾼으로 일하던 호아그랜드의 경력은 디지안필리포의 회사와는 맞지 않았다. 어떻게든 호아그랜드를 돕고 싶었던 그녀는 SNS에 땀을 뻘뻘 흘리며 도로에 서 있는 호아그랜드의 모습과 그의 이력서를 공유하며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기로 했다.다음날, 두 사람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호아그랜드의 사연을 접한 각종 회사에서 일자리 제안이 쏟아졌고 그의 행운을 비는 응원 메시지도 수천 개씩 달렸다. 디지안필리포는 “그가 좋은 일자리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다”며 제 일처럼 기뻐했다. 수백 건의 제안을 신중히 검토한 호아그랜드는 자신의 경력을 살려 한 콘크리트 회사에 재취업했고, 디지안필리포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호아그랜드는 “그녀는 나를 도울 필요가 없었지만 도움을 주었고 결국 내 삶을 변화시켰다”면서 “뭐라 감사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디지안필리포 역시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있었지만, 다행히 그를 만나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한다”며 “누군가의 하루를 기쁘게 만드는 데는, 나아가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데는 단 몇 분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상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라스베이거스 침공한 메뚜기떼 왜...“스카이빔 때문?”

    최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침공’한 메뚜기 떼의 원인이 고층 호텔에서 비추는 스카이 빔이라는 견해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지역 룩소르호텔이 밤마다 비추는 스카이 빔이 메뚜기들을 끌어들였다는 곤충학자들의 분석이 나왔다. 이집트 피라미드를 본떠 만든 룩소르호텔은 객실 규모가 4000실 이상인 라스베이거스 남부에 위치한 대형 호텔이다. 룩소르호텔이 밤에 쏘는 파란색 스카이 빔은 400㎞ 넘게 떨어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의 항공기 조종사들도 볼 수 있을 정도로 강렬하다. 네바다주 농업부 소속 곤충학자 제프 나이트는 “여러 요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흰색 계통의 밝은 불빛이 메뚜기 떼를 유인한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는 또 올해 평년보다 많은 100㎜ 이상의 비가 내려 상대적으로 습도가 올라갔다. 이런 상황에서 인근 애리조나주에서 메뚜기 떼가 몰려왔다는 분석도 나왔다. ‘피라미드를 에워싼 곤충 떼’는 언뜻 성서 등에 나오는 ‘메뚜기 떼 재앙’을 연상하게 하지만, 학자들은 크게 염려할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들은 농작물 피해를 주는 ‘로커스트’와는 구분되는 메뚜기종이기 때문이다. 나이트는 “이 메뚜기들은 사람을 물거나 쏘지 않는다. 다만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제프 록우드 와이오밍대 교수도 “경각심을 일으킬 만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FBI 수사관들도 충격…기증된 시신 아무렇게나 보관하고 팔아넘긴 美 업체

    FBI 수사관들도 충격…기증된 시신 아무렇게나 보관하고 팔아넘긴 美 업체

    5년 전 미국 애리조나주(州)에 있는 한 시신기증 업체를 급습했던 연방수사국(FBI)의 요원들이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뒤늦게 세상에 공개됐다. 19일(현지시간) 애리조나 리퍼블릭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2014년 1월 피닉스에 있던 생물자원센터(BRC)라는 이름의 한 시신기증 업체를 불법 매매 혐의로 급습했던 FBI 요원들 중 일부 수사관이 최근 법정에서 당시 목격했던 끔찍한 광경에 대해 증언했다. 당시 BRC 사건에 특별 수사관으로 참여했던 마크 퀴너 전 요원은 “압수 수색 당일 업체 내부 보관실에서 누군가의 시신에서 분리된 머리나 팔다리 등 신체 부위가 쌓여 있는 양동이들을 발견했다”면서 “그중 기증자를 확인할 수 있는 인식표가 붙어있는 것은 전혀 없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그는 “남성의 성기로 가득 차 있는 냉장고를 발견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충격적인 진술은 보관돼 있던 신체 부위가 서로 들어맞지 않았다는 점이다. 퀴너 전 요원은 “마치 프랑켄슈타인에서 나오는 것처럼 남성으로 추정되는 상반신에 여성으로 추정되는 더 작은 머리가 꿰매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FBI의 수사관들은 문제의 업체가 기증받은 시신과 장기를 의료 연구용이 아니라 불법으로 해외에 팔아넘기고 있다는 정황을 발견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당시 업체에서 압수한 문서에는 시신을 각 부위에 따라 값을 매겨 놓은 가격표도 있었다. 하지만 FBI는 문제의 업체가 시신과 장기를 매매한 해외 거래처의 실체를 밝히는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당시 FBI 요원들은 궁극적으로 이 시설에서 총 중량 10t에 달하는 시신 몸통 142개와 신체 부위 1755개를 찾아냈다. 이 사건을 담당한 또 다른 전직 FBI 요원 매슈 파커는 “시설에서 시신 가방을 옮기는 작업을 한 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면서 “그걸 보고 도저히 잘 수 없었고 그곳은 마치 자동차를 갈기갈기 찢는 폐차장처럼 보였다”고 회상했다. 이들의 증언은 지금은 폐업한 업체 측으로부터 시신은 의료 연구용으로 쓰인다는 얘기를 듣고 시신을 기증했다고 주장하는 유가족 33명이 업체의 대표였던 스티븐 고어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 중에 밝혀졌다. 스티븐 고어는 이 사건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12만1000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어머니와 할머니의 시신을 BRC에 기증했었다는 유가족 트로이 하프는 KTVK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과학 연구에 쓰이는 것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BRC에 기증된 시신 중 최소 21구는 나중에 미군이 도로변 폭탄 폭발의 영향을 연구하기 위한 실험에 쓰였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BRC의 사례가 특별한 것일 수도 있지만, 미국에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시신 매매 사업에 대해 여러 가지 문제가 지적됐다. 종종 시신 매매 브로커들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에게 무료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증받은 시신을 연구 시장에 팔아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거의 모든 주에서 이식 불가능한 신체 부위에 관한 매매는 태아가 아닌 한 합법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애리조나와 콜로라도에서는 시신 매매 브로커들을 규제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주에서는 기증된 시신을 어떻게 보관하거나 판매하는지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BC 15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연방 16년만에 사형 재개…‘아동·노인’ 살해한 5명 면면은

    美연방 16년만에 사형 재개…‘아동·노인’ 살해한 5명 면면은

    미국 법무부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범죄자들에 대한 연방 정부의 사형 집행을 16년 만에 재개하기로 함에 따라 2020년 미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로 나선 주자들이 앞다퉈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이 연방 정부가 사형 집행을 재개하기고 결정했으며, 오는 12월부터 2달에 걸쳐 사형이 선고된 5명의 살인범에 대해 형 집행일을 확정할 것을 법무부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바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의회는 양원 모두에서 국민의 대표가 채택하고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을 통해 사형을 명시적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는 법에 의한 지배를 옹호하며 희생자들과 유족에게 우리의 사법 체계에 의해 부과된 형을 이행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바 장관은 법무부 산하 교정국이 사형을 집행하는 데 1개의 독극물(펜토바르비탈)만 사용하는 방안을 도입하도록 했다. 과거 티오펜탈을 이용해 3개 약제 혼합물을 투여했지만 적정 용량을 지키지 않으면 사망 직전에 극심한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서다. ●사형 집행 지지해 온 트럼프 대통령 미국에서는 14개 주에서 사형을 집행하고 있지만 연방 정부 차원의 사형집행은 지난 2003년 이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 형사법 체계상 연방대법원은 사형제도가 합헌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연방 법무부의 교정국 산하 교도소에 62명의 사형수가 수용돼 있으며, 각 주에도 사형수가 존재한다. 1988년 미 연방 사형제도가 부활한 이후 15년간 연방 정부 차원에서 사형이 이뤄진 사례는 3건에 불과하다. 2001년 오클라호마시티 정부 청사 앞에서 폭탄을 실은 트럭으로 테러를 주도한 티모시 맥베이에 사형을 집행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2003년 19살의 젊은 여성 군인을 납치해 강간, 살인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걸프전 참전군 루이스 존스 주니어(53)를 사형했다. 2014년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이 법무부에 사형과 독극물 주사제를 둘러싼 문제에 대한 검토를 지시하면서 사실상 사형 집행을 동결하는 결과를 낳았다. 당시 오클라호마주에서 독극물을 주사해 사형을 집행하던 중 사형수가 발작을 일으켜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사형제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를 지시한 것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범죄자에 대한 사형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2017년 10월 뉴욕에서 트럭으로 보행자를 들이받아 8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에 대해서는 트위터에 “뉴욕 테러리스트를 관타나모 수용소로 보내고 싶지만 그 절차는 통계적으로 연방 시스템을 거치는 것보다 훨씬 더 걸린다. 빨리 움직여야 한다. 사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11명을 사망케 한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시너고그) 총격 참사 때도 사형제에 대한 지지 의견을 밝혔다. 아직 두 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판결은 진행중이다.●“사형 집행 재개는 역사의 반대편에 서는 것” 연방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대선 주자로 나선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국가의 사형 집행은 부도덕이자 깊은 흠결”이라고 규정했으며,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사형에 대해 반대하는 자신의 뜻을 다시금 환기했다. 유력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에서 1973년 이후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 중 160명이 추후에 무죄가 입증됐다”며 사형 집행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사형제에 대한 미국 시민들의 입장도 변화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1996년 당시 사형제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응답자는 80%에 육박했지만, 지난해에는 54%로 22년 사이 26%포인트 감소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의 카산드라 스텁스는 이번 연방정부의 사형제 집행 재개 결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스텁스는 “연방 정부의 사형제도는 인종에 대한 편견과 지리적 불균형, 검사의 위법행위, 말도 안 되는 과학 등으로 규정된다”면서 “이는 전국적으로 사형제에 대한 지지율을 떨어뜨린 원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법무부는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서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사형 집행 대상자들 면면은 한편 연방정부가 사형 집행 일시를 지정하라고 요청한 5명의 사형수는 모두 아동이나 노인을 대상으로 살인죄를 저질렀으며 인디애나주 테러호트에 있는 연방 수용소에 수감돼 있다. 이 가운데 37살 레즈몬드 미첼은 자신의 친구와 함께 2003년 애리조나주에서 할머니와 9살 난 손녀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히치하이킹을 하던 미첼과 그의 친구는 자신들을 태워준 피해자 앨리스 슬림(63)과 함께 있던 손녀 티파니 리를 살해하고 차량을 절도했다. 미첼의 사형집행일은 오는 12월 11일로 예정됐다. 16살 소녀를 납치해 강간하고 토막 살해한 웨슬리 퍼키(67)의 사형 집행일은 같은 달 13일로 정해졌다. 그는 소아마비에 걸린 80세 노인을 망치로 살해하기도 했다. 퍼키의 변호사는 그가 “끔찍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인만의 국가를 건설하고자 한 백인 우월주의자 대니얼 루이스 리(46)의 사형집행일은 12월 9일로 계획됐다. 리는 1996년 공범인 체비 케호와 아칸소주 틸리에서 총기상 윌리엄 뮬러를 비롯해 그의 아내 낸시 뮬러, 두 사람의 8살 난 의붓딸 사라 파웰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리의 변호사 모리스 문은 이날 “아이의 죽음은 케호의 책임”이라면서 “리에 대한 사형집행은 ‘정의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살 난 자신의 딸을 고문하고 살해해 2004년 사형을 선고받은 알프레드 부르주아(55)의 사형 집행 예정일은 2020년 1월 13일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에 집행이 예정된 사형수 가운데 부르주아가 유일한 흑인이라고 설명했다. 마약상이던 더스틴 혼켄(51)은 1993년 여자친구의 도움을 받아 5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동료 마약상인 테리 드제우스와 그레고리 니콜슨 두 명을 비롯해 니콜슨의 여자친구와 6살, 10살이던 두 딸의 목숨을 빼앗았다. 혼켄의 사형집행 예정일은 2020년 1월 15일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살인적인 폭염으로 몸살 앓는 美 동부

    미국 중서부와 동부 지역이 주말인 20~21일(현지시간) 살인적인 폭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CNN 등에 따르면 워싱턴DC와 뉴욕, 미시시피강 유역 일대를 비롯한 동부의 상당수 지역에 주말 동안 화씨 100도(섭씨 37.7도)의 폭염이 계속됐다. 높은 습도까지 더해져 실제 체감온도는 최고 화씨 110도(43.3도)에 이른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뉴욕, 워싱턴 등 미국 내 10여 개 주요 도시에 폭염·초열파 관련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위험한 열파가 미국의 상당지역을 덮고 있으며 약 1억 2800여만명이 초열파 경고 하에 있다고 전했다. CBS는 최소 6명이 열파와 직접 관련된 원인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메릴랜드주에서 4명이 사망했고, 아칸소주와 애리조나주에서도 각각 1명식 사망했다. 폭염으로 야외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됐다. 뉴욕은 21일 오전 8시에 이미 화씨 90도(32.2도)를 찍었다. 지난 13일 대정전 사태를 겪은 뉴욕시는 정전 사태 재발을 우려해 사무실 건물의 온도를 섭씨 78도(화씨 25.5도) 이하로 유지하도록 했다. 보스턴 인근의 브레인트리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극도의 폭염’을 거론하며 “범죄를 생각하고 있는 누구도 월요일까지 늦출 것을 당부한다”면서 “이런 극도의 폭염 속에서는 범죄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농담 섞인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전날 주택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 가운데 9명이 열사병으로 응급 처치를 받았고, 6명은 병원으로 실려 가기도 했다. 미 기상당국 관계자는 “미 동부를 감싸고 있는 초열파가 그 지역을 펄펄 끓게 하고 있다”면서 “이번 폭염은 주초인 22일이나 23일쯤부터 기세가 다소 꺾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2득점이면 충분했던 류, 시즌 10번째 1실점 이하 투구로 11승

    2득점이면 충분했던 류, 시즌 10번째 1실점 이하 투구로 11승

    시즌 10번째 1실점 이하 경기를 펼친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게 2득점이면 승리를 챙기기에 충분한 점수였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순위’ 류현진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이나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을 챙겼다. 지난 등판 때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을 챙기지 못한 류현진은 오늘은 1점만 내주는 짠물 피칭으로 메이저리그 유일한 1점대 선발투수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 4회까지 류현진은 몇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위기관리의 달인답게 상대에게 1점만 내주며 버텼다. 5회까지 상대 선발 잭 갈렌(24)의 호투에 막혀 침묵하던 다저스 타선은 6회말이 돼서야 2점을 뽑아내며 류현진에게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수비 불안에도 꿋꿋했던 류현진은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7K 1실점(4안타 3볼넷)을 기록한 후 8회 마에다 겐타(31)와 교체됐다. 다저스의 불펜은 마에다가 1이닝 무실점, 마무리 켄리 잰슨(32)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마이애미 타선을 틀어막으며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류현진은 올해 19경기에 등판해 10경기를 1실점 이하로 틀어막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이 올스타 선발인 이유로 꼽았던 ‘꾸준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류현진은 개막경기 선발로 나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첫 경기부터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한 5월엔 6경기 중 5경기를 1실점 이하로 틀어막았다. 특히 네 차례나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5월 한 달간 5승 방어율 0.59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한국에 있을 때 가장 평균 자책점이 낮았던 2010년에도 류현진은 등판한 25경기 중 12경기를 1실점 이하로 틀어막으며 16승 4패 평균자책점 1.82의 몬스터 시즌을 만들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류현진은 당시의 기록을 뛰어 넘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류현진은 오늘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1.78에서 1.76으로 낮췄다. 지난 15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나 지난 6월 11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처럼 불펜이 승을 날리는 경우도 있지만 류현진은 기본적으로 경기당 평균 2점을 내주지 않는 투수다. 팀의 2득점은 류현진에겐 11승을 따내기에 충분한 점수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20대 여교사, 교실서 13세 제자와 성관계…징역 20년 철퇴

    20대 여교사, 교실서 13세 제자와 성관계…징역 20년 철퇴

    어린 제자와 여러차례 성관계를 가진 20대 여성 교사가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현지언론은 13세 소년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된 전직 교사인 브리타니 자모라(28)에게 징역 20년의 중형이 선고됐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 주 굿이어 출신의 자모라의 혐의는 한마디로 추악함을 넘어 끔찍한 수준이다. 애리조나 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자모라는 지난해 13세 제자와 수차례 성관계를 가졌다. 특히 그녀는 이같은 행위를 차 안에서는 물론 교실에서도 가졌으며, 다른 어린 학생이 이 모습을 지켜보게 하는 엽기적인 행동도 저질렀다. 보도에 따르면 유부녀인 자모라는 피해 학생에게 자신의 누드 사진들을 보내는 등의 행동을 벌였으며 뒤늦게 학생의 스마트폰을 확인한 부모에 의해 경찰에 신고됐다.  지난 12일 마리코파 카운티 법원에 출석한 자모라는 "내가 저지른 실수를 깊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피해 학생과 그의 가족에게 마음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사죄했다. 그러나 선처를 호소하는 자모라의 반성에도 법원은 죄질이 중한 것으로 판단, 징역 20년 형을 선고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병현 “ML 시절 연봉 약 237억, 큰 돈 쓰는 방법 몰랐다”

    김병현 “ML 시절 연봉 약 237억, 큰 돈 쓰는 방법 몰랐다”

    전 프로야구 선수 김병현이 현역 시절 연봉을 공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김성령, 아나운서 손정은, 개그맨 남창희 그리고 김병현이 출연했다. 이날 김병현은 1999년 현역 선수이던 시절 한국 선수 중 역대 최고 계약금을 받고 애리조나로 입단했던 사실을 밝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김병현은 “갑자기 큰 돈이 생겨 돈을 쓰는 방법을 몰랐다. 처음에는 부모님께 전부 다 드렸는데, 아버지께서 나중에는 그만 보내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돈이 생겼는데 할 게 없어서 아는 분들에게 자선 사업을 많이 했다. 한 번은 고가의 스피커를 샀는데 집이랑 안 어울려서 그냥 집을 사 버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김병현이 거주하던 집에는 부의 상징과도 같은 수영장이 딸려 있었으며, 김병현은 연봉 총액으로 2000만 불 이상을 받았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류현진, 시즌 10승·통산 50승 쾌거 “전반기 내 점수는 99점”

    류현진, 시즌 10승·통산 50승 쾌거 “전반기 내 점수는 99점”

    ‘괴물’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10승과 개인 통산 5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한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류현진은 승리 요건을 채우고 5-0으로 앞선 6회 말 2사 2루의 타석에서 카일 갈릭으로 교체됐다. 이날 다저스가 5-1로 승리함에 따라 류현진은 지난달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래 5번째 도전 만에 10승(2패)을 따냈다. 류현진은 빅리그 진출 2년 차이던 2014년 10승 5패를 거둔 이래 5년 만에 개인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고 전반기를 마감했다. 또 데뷔 7시즌 만에 박찬호(124승), 김병현(54승)에 이어 역대 코리안 빅리거 세 번째로 통산 50승(30패)도 이뤘다. 류현진은 빅리그 진출 6년 차인 지난해 평균자책점 1.97로 시즌을 마쳐 처음으로 2점대 미만으로 진입한데 이어 올해 전반기에는 평균자책점을 1.73으로 낮췄다. 아울러 역대 다저스 구단 투수의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 기록 11위에 해당하는 32이닝 연속 무실점이라는 대기록도 얻었다. 류현진은 지난 5월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2회부터 5월 2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1회까지 5경기 32이닝 동안 점수를 주지 않았다. 류현진은 또 코리안 빅리거 투수 역대 최다 타이인 7연승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5월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제물로 9이닝 동안 산발 4피안타 무실점으로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도 따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에 안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초반부터 집중해서 강하게 던졌는데 그게 주효했다.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준비했던 게 좋았다”고 평가했다. 10승에 대해서는 “10승까지 오는 데 많은 날짜가 흐른 것 같다. 하지만 크게는 생각하지 않았다. 지난 (콜로라도와) 경기 말고는 그동안 내 피칭이 좋았기 때문이다”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6월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한 달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올 시즌 최상 컨디션의 비결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몸 상태인 것 같다. 그게 첫 번째다. 몸 상태가 안 좋으면 경기에 나갈 수조차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전반기 성적에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겠느냐’고 질문하자 웃으며 “99점을 줄 수 있겠다. 모자라는 1점은 지난 경기에 너무 못 던져서 부족한 점수다”라고 자평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배지현 LA 다저스 시구…포수석 류현진 포옹하며 격려

    배지현 LA 다저스 시구…포수석 류현진 포옹하며 격려

    배지현(32)이 남편 류현진(32·LA 다저스)의 홈 경기에서 시구를 맡았다. 배지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2019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경기가 열리기 전 마운드에 올랐다. 배지현은 류현진의 등번호 ‘99’와 ‘Ryu(류)’가 적혀 있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힘차게 공을 던졌다. 류현진이 포수석에 앉아 아내의 공을 받았다. 다저스는 스타워즈 데이를 맞아 특별 패키지 티켓을 구매한 팬들에게 간판 스타인 류현진을 본떠 만든 바블헤드 인형 ‘현 솔로 바블헤드’를 증정했다. 이날 바블헤드 주인공이었던 류현진은 아내 배현진에게 마운드를 맡기고 시구를 마친 아내를 포옹하며 격려했다. 배지현은 시구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영광”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류현진과 배지현은 2년 연애 후 지난해 1월 결혼했다. 배지현은 결혼 후 미국에서 류현진 내조에 전념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나이키·아디다스, 나란히 인종차별·극우 논란에 곤욕

    나이키·아디다스, 나란히 인종차별·극우 논란에 곤욕

    나이키, ‘인종차별 연상’ 옛 성조기 담은 신발 출시계획 철회 아디다스 트위터 이벤트에 ‘히틀러 무죄’ 등 극우 아이디 노출 세계 양대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나란히 인종차별·극우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나이키는 독립기념일 한정판 ‘에어맥스’ 뒷꿈치 부분에 미국 독립 초기 형태의 성조기를 박아 넣으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나이키가 사용하려던 것은 ‘벳시 로스’ 성조기로 왼쪽 윗부분에 13개의 별이 원형으로 그려져 있다. 벳시 로스 성조기는 많은 초기 형태 중 하나로, 성조기를 처음 만든 것으로 인정받는 필라델피아 재봉사의 이름을 땄다. 문제는 벳시 로스 성조기를 모두가 사랑하지는 않는다는 것. 공화당과 보수 진영에서는 성조기의 모태로 미국 독립의 상징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이 깃발이 노예제를 연상시키는 인종차별의 상징이라고 여기는 쪽도 있다. 실제로 미 백인우월주의자들과 미 나치당이 이 깃발을 사용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많은 사람이 불쾌해 하는 상징이 달린 신발을 팔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풋볼리그(NFL) 유명 쿼터백 출신으로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종종 냈던 콜린 캐퍼닉도 벳시 로스 성조기가 박힌 신발에 반대했다. 나이키 대변인은 결국 문제의 신발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고, 이런 결정은 즉각 공화당의 반발을 샀다. 공화당 소속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는 트위터에서 “이 끔찍한 결정에 대한 내 실망감을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나이키가 나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면서 주 당국에 나이키 제조공장 설립 인센티브를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아디다스 영국법인의 경우는 일면 억울할 만도 하다. 영국 축구단 아스널과 파트너십 체결을 기념해 트위터 캠페인을 진행했다가 본의아니게 인종차별, 극우적 문구가 들어간 유니폼 사진을 올리게 됐기 때문이다. 아디다스 캠페인은 해시태그를 사용해 브랜드를 광고하는 트윗을 공유하면 그 계정의 아이디가 새겨진 아스널의 새 유니폼 사진이 자동으로 생성돼 공유되도록 기획됐다. 이미지와 함께 해당 아이디를 언급하며 “선수단에 온 걸 환영한다”는 트윗이 게재된다. 그런데 사용자에게 마치 아스널 유니폼에 이름을 올린 것 같은 즐거움을 주기 위해 기획한 마케팅은 이를 악용하려는 사람들의 표적이 됐다. ‘@GasAllJewss’(모든 유대인을 가스실에) ‘@InnocentHitler’(죄 없는 히틀러)를 포함, 영국의 역대 최악 참사 등을 의미하는 아이디가 들어간 아스널 유니폼 사진이 담긴 트윗이 자동으로 대거 생성됐다. 노출된 트윗들은 이날 새벽까지 트위터에 노출돼 공유됐다. 아디다스 대변인은 “아스널과 제휴를 기념하는 캠페인에서 일부 악용 사례를 알게 됐다”면서 “공격적인 버전을 만드는 극소수로 인해 우리는 즉시 (자동으로 트윗이 생성되는) 기능을 해제했으며, 트위터 팀은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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