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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캐릭터 나오는 영화… 같은 듯 다르네

    그 캐릭터 나오는 영화… 같은 듯 다르네

    마블 어벤져스 ‘블랙위도우’ 내일 개봉tvN 드라마 ‘방법’ 뼈대 그대로 영화화기존 영화나 드라마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오프’(파생) 영화들이 극장가를 찾는다. 기존 팬에게 익숙한 캐릭터가 등장해 홍보 효과도 크고, 이후 이어질 시리즈에도 힘을 보탤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7일 개봉하는 ‘블랙위도우’는 마블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등장인물이었던 블랙위도우가 주인공이다. 블랙위도우는 2010년 ‘아이언맨2’에서 조연으로 처음 등장한 이후 ‘윈터 솔져’(2014),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을 거치면서 주연급 캐릭터로 올라섰다. 10년 동안 블랙위도우를 맡은 배우 스칼릿 조핸슨이 시리즈에서 보여 줬던 특유의 액션을 선보인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이후를 배경으로 하지만 기존 ‘어벤져스’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장면은 적은 편이다. 블랙위도우에 좀더 힘을 실어 주고자 주인공의 과거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도 여럿 선보이는 방식을 택했다.‘방법: 재차의’는 tvN이 지난해 방영한 드라마 ‘방법’에서 파생한 영화다. 저주의 능력인 ‘방법’을 소재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뼈대를 그대로 가져오고 여기에 살을 붙였다.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건 ‘되살아난 시체’를 의미하는 ‘재차의’(在此矣)다. 이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기자 임진희(엄지원 분)와 방법사 소진(정지소 분)이 고군분투한다. 드라마 ‘방법’의 김용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좀비 영화 ‘부산행’(2016)의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맡았다. 제작진은 이번달 28일 개봉하는 영화에서는 드라마보다 강력한 액션과 더 긴박한 추격전을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다음달 개봉하는 ‘스네이크 아이즈: 지.아이.조’는 액션영화 ‘지.아이.조’ 시리즈에서 나온 영화다. 시리즈의 대표 캐릭터인 스네이크 아이즈와 스톰 섀도의 숨겨진 과거를 펼친다. ‘지.아이.조’ 시리즈는 2009년 1편, 2013년 2편을 개봉했는데 당시 배우 이병헌이 스톰 섀도로 등장해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는 흥행에 실패했고, 특히 3편 제작이 부진하면서 8년 만에 새로운 이야기로 개봉하게 됐다. 기존 세계관은 유지하지만 새로운 영화 형식으로 다시 시작하는 이른바 ‘리부트’ 방식을 택했다. 배우들 역시 모두 물갈이했다. 1, 2편에서 스네이크 아이즈를 맡았던 레이 파크 대신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2018)으로 인기를 끈 헨리 골딩이 주연을 맡았다. 스톰 섀도 역은 이병헌 대신 앤드루 코지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 ‘#브리트니 해방’… 여성 차별 꼬집다

    ‘#브리트니 해방’… 여성 차별 꼬집다

    생중계된 사생활 10대몰락·붕괴 조롱 속 20대부친에게 통제당한 30대 ‘낙인’이 된 일탈 딛고사회적 자아 회복 나서남성들이 좋아할 ‘이웃집 소녀’ 이미지로 기획돼 미국 최고의 섹시스타로 소비됐던 팝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페미니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까. ‘#브리트니 해방’(#FreeBritney) 운동에서 가능성이 감지된다. 한순간 섹시스타에서 악동으로 전락했지만, 몰락 이후에도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이어 왔던 스피어스는 최근 13년 동안 이어진 부친의 후견인 자격 박탈 소송을 청구하며 ‘사회적 자아 회복’에 나섰다.●부친, 스피어스 조기 치매 내세워 13년 째 후견 스피어스의 삶은 11살 때부터 대중에 노출됐다. 노래와 춤에 재능 있던 금발 소녀는 팝 경연대회에 출연해 ‘남자 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실력을 갈고 닦아 17살에 발표한 데뷔 앨범이 미국에서만 1300만장 이상 팔린 뒤에도 스피어스는 토크쇼에서 여전히 가슴 성형을 했는지, 혼전 순결을 지키고 있는지에 대해 답해야 했다. 데뷔 이후 승승장구하던 스피어스가 정신적으로 피로해지기 시작했을 때쯤엔 파파라치가 그의 삶을 중계했다.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이혼한 전 남편 케빈 페더라인에게 양육권이 있는 아이들을 접견하려다 거부당한 스피어스가 차를 부수거나 충동적으로 미용실로 달려가 삭발하는 장면이 중계됐고, 파티걸 차림으로 귀가하다 집 앞에서 엉엉 우는 장면도 사진으로 찍혀 배포됐다. 스피어스가 파파라치를 피해 아이를 태우고 곡예 운전을 한 장면은 ‘올해 최악의 뉴스’로 선정돼 무한 반복됐다. 2000년대 초까지 ‘아메리칸 스윗하트’로 불렸지만, 2007년쯤 스피어스는 ‘몰락’(meltdown)이나 ‘붕괴’(breakdown)라는 단어들과 어우러져 타블로이드 1면 제목이 됐다. 이십대 중반이던 2007년의 스피어스는 누가 봐도 최악이었다. 이 같은 와중에도 이 해에 발표한 다섯 번째 정규 앨범 ‘블랙아웃’(Blackout)이 롤링스톤지 선정 50대 음반에 들 정도로 음악적 성과를 냈다는 사실이 묻힐 정도로 삶은 엉망이었다. 삭발, 곡예 운전, 실패한 몸매 관리, 알코올·약물 중독이 반복되자 법원은 2008년 스피어스의 부친인 제이미 스피어스에게 딸의 임시 후견인 자격을 부여했다. 이때만 해도 부친의 후견 기간은 1년으로 제한됐다. 그러나 이듬해 스피어스가 ‘조기 발병 치매’ 진단을 받았다며 부친은 영구적인 후견인 자격을 얻었다. 후견인은 스피어스의 재정, 경력뿐 아니라 일거수일투족에 관여할 수 있다. 후견인 허가 없이 스피어스는 외출, 운전, 결혼, 임신, 휴대전화 사용, 소셜미디어 게시를 할 수 없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스피어스를 보호하는 비용으로 부친은 매달 1만 8000달러(약 2000만원)를 받았지만, 스피어스는 자신의 공연·앨범 수익에 손을 댈 수 없었다. 브리트니는 부엌 캐비닛 색상조차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정서적 불안정 회복 후 음악·공연 등 활동 스피어스는 13년째 부친의 후견을 받고 있다. 알고 보면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성년후견제도는 성인의 의사결정권을 제한하는 조치이기 때문에 고령이거나 혼수상태, 치매와 같은 중병일 경우에만 신중하게 적용된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2017년 현재 미국에서 실시된 후견 절차는 고작 130만건 정도에 불과했다. 그런데 스피어스는 아직 마흔 살도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후견 기간 동안 음악·공연·경제 활동을 수행해 왔다. 후견 기간 스피어스는 앨범 4개를 발표했고, 3차례 월드투어를 했다. 2012년엔 포브스 선정 가장 수익을 많이 거둔 여자 가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피어스는 또 2017년부터 4년 동안 라스베이거스에서 레지던시 쇼(아티스트가 몇 년씩 상주하며 오래 계속하는 쇼)를 했다. 이런 활동을 위해 스피어스의 연습량이 하루 6시간에 달했다고 한다. 스피어스는 판단력을 요구하는 일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엑스팩터’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깐깐한 심사평으로 출연자들을 쥐락펴락했다. 스피어스는 또 브랜드들과 협업해 향수 라인을 주기적으로 발표하는 공동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법정서 부친의 피임 강요 등 폭로로 논란 확산 음악·공연 활동을 차질 없이 해 나가고, 경제적인 성취도 이룬 스피어스가 성년 후견을 받고 있는 다소 역설적인 상황은 지난해 8월 스피어스가 ‘부친의 후견 자격을 박탈하고, 의료 매니저인 조디 몽고메리로 후견인을 재지명해 달라’고 청구하는 소송을 내기 전까지 대중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대중들은 이미 스피어스가 몰락하던 2007년 그에 대한 호의를 거두었고, 후견 제도를 스피어스의 기행에 대한 일종의 징벌로 인식했다. 지난주 스피어스가 법정에 화상으로 출석해 피임을 강요받고, 후견인의 지시를 거부할 경우 독한 정신과약을 먹어야 하고, 결혼을 금지당했으며, 자신의 안무조차 바꿀 수 없다고 폭로한 뒤에야 스피어스의 성년 후견에 대한 관심이 촉발됐다. 이후 스피어스가 법정 승기를 잡았다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부친이 계속 후견인 자격 유지를 고집할 경우 공방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판에 대한 관심은 2019년 스피어스의 팬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던 ‘#브리트니 해방’ 운동에 불을 붙였다. 팬들은 법정에서 다투고 있는 후견 제도뿐만 아니라 스피어스에 대한 사회적 처우가 불합리하다는 점에까지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작 십대 시절 3년을 사귀었을 뿐인데 툭하면 스피어스와의 결별 때문에 상처받은 것처럼 암시하며 앨범 홍보를 한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왜 스피어스와 다르게 토크쇼에서 짓궂은 질문을 받지 않고 무사한 것인지, 2007년에 일탈했다는 이유로 후견인이 성인 여성의 출산과 결혼을 통제할 수 있게 한 제도가 옳은지 근본적인 질문이 이 구호에 담겼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스피어스는 남자 스타들과는 다른 이중잣대를 경험했다”며 과거 마약에 빠졌었지만 지금은 ‘아이언맨’ 배우로 우뚝 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온갖 구설과 거짓말로 점철된 생활을 하면서도 건재한 래퍼 카니예 웨스트의 실명을 거명했다. 남자 스타의 일탈은 한때의 경험으로 치부되는 반면 여자 스타의 일탈은 회복할 수 없는 낙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차별은 일탈했다 회복한 남자 스타에겐 ‘갱생’의 서사를, 일탈을 극복한 여자 스타에겐 ‘돌파’의 서사를 부여하는 일로 이어진다. ●남자와 달리 여자 스타의 일탈에 이중잣대 ‘#브리트니 해방’ 구호에 숨은 질문에 뜨끔했을까. 지난 2월 이 운동을 조명한 NYT의 다큐 프로그램 ‘프레이밍 브리트니’가 공개된 뒤 전 남자친구 팀버레이크는 “나는 여성 혐오의 수혜자였다”며 사과했다. 전 남편 페더라인은 스피어스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스피어스는 법정 증언 다음날 남자친구인 샘 아스가리와 하와이로 자유여행을 떠났다. 한편 부친의 후견 문제를 둘러싼 법정 공방과 별도로 스피어스의 ‘사회적 자아’를 회복할 또 다른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스피어스의 곡을 모은 신작 뮤지컬 ‘원스 어폰 어 원모어 타임’이 오는 7월 11일 미국에서 초연될 예정이다. 동화 속 공주들이 겪는 실존 위기를 조명한 뮤지컬은 페미니즘 색채가 짙다고 한다. ‘아메리칸 스윗하트’에서 몰락한 섹시스타로, 이후 부단히 노력해 자신을 찾기까지의 여정을 자신의 곡에 담아 왔던 스피어스의 노력이 뮤지컬로 재탄생하는 셈이다.
  • “남자배우에 리액션만 하던 나타샤, 10년 만에 단독 주연 됐어요”

    “남자배우에 리액션만 하던 나타샤, 10년 만에 단독 주연 됐어요”

    마블 ‘어벤져스’ 시리즈 속 조연으로 시작초인들 틈에서 전략·액션으로 입지 굳혀“자기 나약함 직면 뒤 강인함 찾는 캐릭터”감독 “자기 인생 찾는 과정, 女 공감할 것”“당시엔 남성 캐릭터에 리액션만 하는 캐리커처 같은 느낌이었다면, ‘윈터 솔져’(2014)에서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에선 완벽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마블의 새 영화 ‘블랙 위도우’로 돌아온 배우 스칼릿 조핸슨은 24일 한국 기자들과 진행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캐릭터 진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10년간 땀의 결실이 이뤄졌다. 볼을 꼬집어 볼 정도로 꿈인가 생시인가 싶다”면서도 “이런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데에 자부심도 크다”며 밝게 웃었다. ‘블랙 위도우’ 나타샤는 마블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 캐릭터 중 하나로, 2010년 ‘아이언맨2’에서 조연으로 처음 등장했다. 초인들 틈에 낀 인간이지만, 뛰어난 전략과 날렵한 액션으로 입지를 굳혀 왔다. 그는 자신이 연기한 나타샤에 대해 “다른 어벤저들과 달리 자신의 나약함을 직면하고 거기에서 강인함을 찾는 캐릭터”라고 분석했다. 이번 영화는 블랙 위도우가 단독 주인공이다. 나타샤의 어린 시절을 조명하며, 캐릭터의 성격을 더 자세하게 보여 준다. 엄마 멜리나(레이철 와이즈 분), 여동생 옐레나(플로렌스 퓨 분)와 재회해 자신을 훈련시킨 악의 무리 ‘레드룸’을 반격한다. 어벤져스 시리즈로 볼 때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2016)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사이가 배경이다. ‘블랙 위도우’에 등장하는 여성은 모두 강인하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은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없었던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인생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라는 면에서 여성들이 공감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들은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라 생존자인데, 그들을 억압했던 가부장제(레드룸)를 극복하려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여성 중심의 서사에 대해 “우리 영화는 ‘블랙 팬서’나 ‘원더 우먼’ 같은 영화들이 먼저 있었기 때문에 만들어질 수 있었다. 주류인 백인 남성 외에 다른 관객들도 존재한다는 걸 스튜디오도 알았고, ‘블랙 위도우’ 이후 또 다른 다양한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의의를 더했다. 조핸슨은 이번 영화에서 단독 주연뿐 아니라 프로듀서로서도 활약했다. 그는 “힘든 과정이지만 그 과정이 투명해졌고, 그만큼 보람 있었다”고 했다.
  • 세련, 강력, 든든, 짜릿… 뭘 원하든 ‘끝판왕’

    세련, 강력, 든든, 짜릿… 뭘 원하든 ‘끝판왕’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함께 세계 3대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에 속한 아우디가 고성능차를 앞세워 한국 수입차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아우디 최강의 스포츠카 R8을 비롯해, ‘RS 6’와 ‘RS 7’,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S Q8’, 그리고 전기차 ‘e트론 GT’와 ‘RS e트론 GT’가 선수로 선발됐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1일 레이싱 경기장인 강원 인제스피디움에서 미디어 시승회를 열고 이 고성능 모델을 한 자리에 펼쳐놨다. 아우디 고성능차의 짜릿함과 매운맛을 동시에 선보이겠다는 의도가 엿보였다.영화 속 아이언맨 차 ‘e트론 GT’ 아우디의 새 전기차 ‘e트론 GT’와 ‘RS e트론 GT’는 고성능 라인업의 화룡점정이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가 어벤져스에 재합류할 때 타고 등장한 차가 바로 이 ‘e트론 GT’다. 이번 아우디 행사에서 e트론 GT를 직접 주행하진 않고 레이싱 선수가 모는 차량에 동승만 했다. 전기차임에도 가속력은 폭발적이었다. 급가속을 했을 때 짧은 순간 중력가속도가 0이 돼 몸이 공중에 붕 뜨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최고출력은 e트론 GT 530마력(390㎾), RS e트론 GT 646마력(475㎾)으로 RS 모델이 더 강력하다. 하지만 최대 주행거리는 e트론 GT 488㎞, RS e트론 GT 472㎞로 기본 모델이 더 길다. 두 모델은 연내 국내에 출시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1억 1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S 6 아반트·RS 7 스포트백 아우디 ‘RS’는 고성능 브랜드다. 벤츠의 ‘AMG’, BMW의 ‘M’과 동일선상에 있다. R은 질주하다는 뜻의 독일어 ‘Renn’, S는 스포츠를 뜻한다. 영어로는 ‘레이싱 스포츠’다. RS 6 아반트와 RS 7 스포트백은 속은 비슷하지만 겉이 많이 다르다. RS 6 아반트는 왜건 형태로, 넉넉한 적재 공간을 갖췄다. 비교적 순해 보이지만 힘은 무시무시하다. 8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 조합은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81.6㎏·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7.0㎞/ℓ다. RS 7 스포트백은 ‘5도어 쿠페’에 대한 아우디만의 해석이 가미된 모델이다. RS 6 아반트보다 디자인이 더 공격적이고 차체 높이도 낮아 더 날렵한 느낌을 준다. 복합연비에서는 RS 7 스포트백이 7.4㎞/ℓ로 0.4㎞/ℓ 정도 미세하게 우세하다. 판매 가격은 1억 5000만~1억 70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육중한 날쌘돌이 ‘RS Q8’ RS Q8은 아우디의 최상위 SUV Q8의 고성능 버전이다. RS 모델 27년 역사에서 고성능 스포츠카의 유전자를 이식한 첫 대형 SUV다. 넉넉한 공간을 품은 덩치 큰 패밀리 SUV의 모습이었지만, 내재된 힘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RS Q8은 상대적으로 작고 날렵한 RS 6, RS 7과 똑같은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81.6㎏·m의 힘을 낸다. 복합연비는 6.6㎞/ℓ다. 특히 무게가 2450㎏에 달하는데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최단 시간(제로백)은 3.8초에 불과했다. 그야말로 ‘육중한 날쌘돌이’였다. RS Q8은 차량의 무게 중심이 낮아 크게 굴곡진 코너를 돌 때에도 쏠림현상이 덜했다. 특히 RS Q8에는 ‘리어 휠 스티어링’(후륜조향) 기술이 적용됐다. 앞바퀴가 돌 때 뒷바퀴도 최대 5도까지 움직이기 때문에 회전반경이 짧아 좁은 차로에서도 유턴을 편하게 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1억 7202만원이다.괴물 퍼포먼스 ‘R8 V10’ R8 V10 퍼포먼스는 아우디 고성능차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몸무게는 스포츠카치고 가벼운 1695㎏인데, 최고출력은 무려 610마력, 최대토크는 57.1㎏·m에 달한다. 국내 일반 중형차 성능의 3배가 넘는 무시무시한 괴력이다. 트랙 위를 달려 본 느낌은 ‘땅 위를 날아다닌다’는 표현이 적확했다. 그렇다고 R8이 무작정 달릴 줄만 아는 차는 아니었다. 시선을 끄는 매력적인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최첨단 편의기능까지 두루 탑재했다. ‘레이싱 트랙에서 태어나 일반 도로를 달리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슬로건에 딱 들어맞는 모습이었다. 운전대 안쪽에 있는 빨간색 시동 버튼은 마치 미사일 발사 버튼을 연상케 했다. R8 V10 퍼포먼스 모델은 10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고 배기량은 5204㏄, 복합연비는 6.0㎞/ℓ다. 판매가격은 2억 5757만원이다. 인제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어벤져스에서 아이언맨이 탄 그 차… 아우디 ‘e트론 GT‘ 공개

    어벤져스에서 아이언맨이 탄 그 차… 아우디 ‘e트론 GT‘ 공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아이언맨이 타고 등장한 전기차 ‘e트론 GT’가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아우디코리아는 20일 서울 용산구 메종 한남에서 전기차 ‘e트론 GT’와 ‘RS e트론 GT’를 선보였다. 두 모델 모두 연내 국내 출시한다. 최고출력은 530~646마력에 달하고, 최대 주행거리는 472~488㎞다. 판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독일 내 판매 가격인 1억 3749만~1억 9039만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씨줄날줄] 다크사이드/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다크사이드/전경하 논설위원

    세계적인 액션 영웅 시리즈의 양대 산맥은 미국의 마블과 DC다. 1939년 만화 출판사로 시작해 마블은 디즈니에, DC는 워너브러더스에 인수됐다. 마블의 캐릭터는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엑스맨, 헐크 등이다. 다양한 인격의 소유자로 때론 실수도 하는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에 가깝다. DC의 캐릭터는 슈퍼맨, 원더우먼, 배트맨, 아쿠아맨 등이다. 별 고민 없이 자신을 던져 세상을 구하는 전통적인 영웅 캐릭터다. 판권 문제로 DC의 캐릭터와 마블의 캐릭터가 섞인 영화는 보기 드물다. 마블과 DC 영화는 평행우주 설정을 갖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외에도 다른 세계가 있다고 가정, 이야기가 충돌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하나의 세상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세계관을 가진 많은 우주가 있다고 가정한다. 그래서 마블이나 DC 영화는 다른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하면 영화 전반을 이해하기 힘들다. 마니아가 형성되는 이유 중 하나다. 마블 영화에서 악당은 타노스, DC 영화에서는 다크사이드다. 둘 다 엄청나게 힘이 세고 염력을 쓰며 우주를 말살하려는 절대 악의 존재다. 액션 영화답게 마블의 ‘인피니티 워’, DC의 ‘저스티스 리그’(잭 스나이더판)에서는 이들 악당이 영웅들과의 치열한 싸움에서 진다.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을 해킹한 집단이 다크사이드라고 발표했다. 동유럽에 기반을 둔 다크사이드는 지난해 8월 이후 주로 영어권 서방 국가의 80개 이상 기업을 상대로 랜섬웨어 공격을 저질렀다. 랜섬웨어는 컴퓨터를 일시적으로 쓸 수 없게 만든 뒤 이를 풀어 주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는 해킹 공격이다. 랜섬(ransom)은 ‘인질의 몸값’을 뜻한다. 공격받은 송유관 회사는 텍사스주 걸프만에서 동부 뉴저지주까지 8850㎞ 규모의 송유관으로 하루 250만 배럴의 휘발유, 항공유 등을 수송한다. 이 회사 송유관에 의존하는 소비자가 5000만명이 넘는다. 아메리칸항공은 이번 공격 탓에 연료가 부족해 매일 출발하는 장거리 노선 2개를 중단했다. 다크사이드는 다크웹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의 목표는 돈을 버는 것이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려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송유관 운영 중단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상황이 다크사이드에는 사회적 문제가 아닌 모양이다. 악당답다. 요즘은 가공을 뜻하는 ‘메타’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가 합쳐친 ‘메타버스’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서로 연동해 확장되는데 여기서도 보안이 주요 문제다. 기술 발전이 가져올 미래는 늘 또 다른 위험을 내포한다. lark3@seoul.co.kr
  • [영상] 바다 위 아이언맨…제트수트 입고 공중 부양한 英 해병

    [영상] 바다 위 아이언맨…제트수트 입고 공중 부양한 英 해병

    영국 왕립해병대가 제트수트 시험 비행에 또 한 차례 성공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제트팩 스타트업 ‘그래비티 인더스트리’ 측은 왕립해병대와의 제트수트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래비티 인더스트리 측은 이날 “제트수트 성능 테스트를 위해 힘써준 왕립해병대에 감사한다”며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국 해협에서 진행된 훈련에는 리버급 연안경비함 HMS 타마르(P233)호가 동원됐다.5개 가스터빈 엔진이 장착된 제트수트를 입고 보트에서 이륙한 대원은 타마르호 갑판까지 빠른 속도로 날아가 뒤따라온 보트 위로 사다리를 내려주었다. 2번째 승하선 훈련에서는 반대로 경비함에서 보트까지 날아갔다가 복귀하는 비행을 진행했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수면 위에 일시 정지하기도 했다. 대원 3명의 동시 비행도 이뤄졌다. 제트팩 스타트업 ‘그래비티 인더스트리’ 설립자 리처드 브라우닝이 개발한 제트수트는 최대 출력 1000마력, 최대 시속 137㎞로 10분간 비행이 가능하다. 한 벌 가격은 30만 파운드, 한화 약 4억6500만원 선이다.왕립해병대 출신으로 2016년 봄 제트수트 개발에 착수한 브라우닝은 같은 해 11월 단 6초지만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비행의 규칙성과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꾸준한 개량 작업을 펼쳤으며, 2017년 인터넷에 올린 비행 영상으로 전 세계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와 트위치 투자자인 팀 트레이퍼의 65만 달러 투자를 끌어내면서 본격적인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최근 3년간 수천 번의 제트팩 비행을 진행했으며, 관련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두 차례나 경신했다. 2019년 런던에서 열린 테크위크에서 세계 최초로 특허받은 제트수트를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이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시범 비행을 선보이며 회당 최대 10만 파운드(약 1억5000만 원)의 수익을 올리는 중이다.비행 훈련 프로그램도 주요 수익원인데, 영국군이 이 프로그램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예 제트수트 공격대 개념을 정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립해병대는 2019년 7월과 2020년 10월 브라우닝과 제트수트 훈련을 진행했다. 에어 앰뷸런스도 지난해 9월 제트수트 구조 실험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훈련 비행이 제트수트 실제 주문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상태다. 엔진의 불안정함과 소음, 짧은 이동 거리 등이 걸림돌이다. 긴박한 실전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할지 의문스럽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무인 드론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는 것도 제트수트 도입을 주저하게 하는 요소다. 브라우닝은 이제 추가로 50㎏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수트를 개발 중이다. 개발이 마무리되면 제트수트로 전장이나 구조 현장에서 장비를 실어나르는 게 가능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탈리아 극사실주의 화가 ‘마르첼로 바렌기展’ 열려

    이탈리아 극사실주의 화가 ‘마르첼로 바렌기展’ 열려

    유튜브 구독자 261만명, 조회수 3억 9000만 뷰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극사실주의(하이퍼 리얼리즘) 거장 ‘마르첼로 바렌기’전이 지난 24일 성황리에 시작됐다. 주한 이탈리아 대사 페데리코 파일라의 기념 촬영식을 시작으로 패션계의 거장 오민과 슈퍼모델 출신 박영선, 디지털아티스트 후랭키, 포토 아티스트 양현모 작가 등 수많은 셀럽과 모델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전시는 마르첼로 바렌기의 첫 전시이기도 하고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월드투어 첫 전시이다. 마르첼로 바렌기는 우리나라에서 다소 생소한 이름일 수 있으나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는 이미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과 방송에 출연해 ‘팬덤층’이 매우 두껍다.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시 오픈식에 불참을 하게 된 바렌기는 전시 기간이 끝나기 전에 꼭 한국에 와서 팬들과 만날 것을 약속하며 한국에 대한 많은 사랑과 함께 감사 인사와 유감을 보내왔다고 주최사는 전했다. 이번 ‘마르첼로 바렌기’전은 ‘It‘s life’란 타이틀 제목처럼 모든 사물에 삶과 의미가 있음을 나타내고자 했고 사진인지 그림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의 정교함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페인팅, 드로잉, 일러스트레이션, 리프로덕션 등 약 100여점의 진품들을 선보이고 전시장 안에 골드바와 주전자가 큰 조형물로 만들어져 눈길을 끈다. 그림 그리는 방법을 간단히 알려주는 튜토리얼 영상 방, 아이언맨이 그려져 세련된 모습인 라이팅 룸, 내가 바비인형이 된 듯한 마지막 포토존의 구성은 전시 주제인 ‘It’s Life’처럼 ‘나도 주인공이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순서로 이어지는 월드투어 전시회로, 오는 8월 22일까지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대원 뮤지엄에서 전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 “도와주세요!” 美꼬마 외침에 총알 질주한 ‘미스터 천사’ 택배기사

    [영상] “도와주세요!” 美꼬마 외침에 총알 질주한 ‘미스터 천사’ 택배기사

    미국 택배기사가 ‘천사’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24일 CNN은 도와달라는 어린이 외침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간 택배 기사의 영웅담을 전했다. 일리노이주 오크파크 지역에 사는 맥스 프랫(4)은 얼마 전 큰일을 치를 뻔했다. 부모를 거들겠다며 집으로 오는 택배를 나서서 챙기곤 하던 꼬마는 45㎏에 육박하는 짐을 옮기려다 그만 상자에 깔리고 말았다. 프랫은 “항상 제가 택배를 받아요. 하지만 이번에는 제가 옮길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어요. 계단에서 굴러떨어질까 봐 무서웠어요”라고 CBS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18㎏짜리 꼬마는 몸무게 2배를 훌쩍 넘는 상자에 깔려 중심을 잃고 말았다. 그때, 어디선가 등장한 택배기사가 번쩍 상자를 들어 올렸다. 순식간에 대문까지 온 택배기사는 집에 있던 어머니보다도 빠르게 아이 안전을 확보했다. 프랫의 어머니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2살 딸을 돌보다 아들이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걸 듣고 헐레벌떡 뛰어 내려갔다. 그때는 택배기사가 벌써 아이를 구해주고 난 뒤였다”고 말했다. 사건 이후 도어캠(대문 카메라)를 돌려보고 나서야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게 됐다고도 말했다. 꼬마네 집 도어캠에는 지난 17일 배송을 마친 택배기사가 도로를 반쯤 건너 맞은편에 대놓은 택배차량으로 향하다 “도와주세요”라는 꼬마의 외침을 듣고 뒤를 돌아 총알처럼 질주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거의 자동 반사적으로 달려온 그 덕에 꼬마는 특별한 부상 없이 위기를 넘겼다. 프랫의 아버지는 “그는 두 번 생각 하지 않았다. 심지어 달리는 자동차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냥 질주했다. 멋있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택배기사 마르코 앤젤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멋쩍어했다. 앤젤은 “나도 아들이 있다.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는 그렇게 했을 것”이라면서 “그런 사고를 목격하면 ‘부모 모드’, 완전한 ‘아빠 모드’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영웅으로 불리는 걸 부담스러워했다. 하지만 꼬마에게 그는 ‘아이언맨’에 버금가는 영웅이다. 벌써 ‘패키지맨’이라는 별칭까지 만들어 부르고 있다. 꼬마와 꼬마의 부모는 CBS가 마련한 화상연결 자리를 통해 택배기사와 다시 만나 “이름(앤젤)처럼 당신은 우리에게 ‘천사’”라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택배회사 측에 이달의 기사 선정 등으로 택배기사의 선행을 널리 알려주기를 부탁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아이언맨처럼 날던 두바이 제트맨 사망…낙하산 뒤늦게 작동

    아이언맨처럼 날던 두바이 제트맨 사망…낙하산 뒤늦게 작동

    특수 제작한 윙수트를 착용하고 하늘을 날던 프랑스 스턴트맨 뱅스 르페(36)가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사망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민간항공청은 지난 15일 사고조사 보고서에서 르페가 비행 중 추락할 때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윙수트에는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 비상용 낙하산이 내장돼 있는데, 르페가 낙하산을 펼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르페가 착용한 헬멧에 촬영된 사고 당시 동영상을 보면, 르페는 240m 상공에서 중심을 잃고 제자리 비행(호버링)을 했다. 다만 UAE 민간항공청은 낙하산이 제대로 펴지지 않은 이유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르페는 과거 비슷한 상황을 경험한 적 있다.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도 호버링을 하게 되면 비행을 포기하고 낙하산을 펼치기로 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낙하산은 르페가 추락한 후에야 작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르페는 지난해 2월 미니 제트 엔진 4개를 단 카본소재윙수트를 입고 고고도 비행에 최초로 성공해 이름을 알렸다. 이 윙수트를 입으면 최고 6100m 상공까지 날아오를 수 있었다. 최고 속도는 시속 400㎞에 달하며, 비행 가능 시간은 약 13분이다. 르페는 고층 건물이나 절벽 등에서 낙하산을 차고 활강하는 익스트림 스포츠 ‘베이스 점핑’으로도 유명했다. 르페는 2015년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에어버스사의 A380 여객기와 나란히 두바이 상공을 비행하기도 했다. 그는 2014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828m)에서 뛰어내리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무설탕 김치로 건강관리”…기네스 펠트로, 코로나 감염 고백

    “무설탕 김치로 건강관리”…기네스 펠트로, 코로나 감염 고백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펠트로가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무설탕 김치로 건강관리를 한다고 밝혔다. 기네스 펠트로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구프’에 “코로나19 초기에 감염됐었다”며 “이로 인해 피로감이 지속됐고, 브레인 포그(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되는 상태) 현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1월 제 몸의 염증 수치가 매우 높다는 여러 검사를 받았고, 이 분야에서 제가 아는 전문가 중 한 명을 찾아가 도움을 받았다”며 코로나19 회복 이후 채식 식단을 고수하고, 설탕과 알코올을 자제하는 등의 식습관을 소개했다. 특히 “훌륭한 무설탕 김치도 발견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매체 피플지는 기네스 팰트로가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으로 재택 근무를 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한편 기네스 펠트로는 1991년 영화 ‘정열의 샤우트’로 데뷔했다. 이후 ‘위대한 유산’(1998), ‘셰익스피어 인 러브’(1998), ‘리플리’(1999),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2001), ‘실비아’(2003) ‘컨테이젼’(2011) 등에 출연했으며, ‘아이언맨’(2008)부터 토니 스타크의 여자친구 페퍼 포츠를 연기하며 사랑받았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격 초보도 ‘특등사수’로 변신 가능…美 육군 총기 장치 개발

    사격 초보도 ‘특등사수’로 변신 가능…美 육군 총기 장치 개발

    일반 소총수를 금세 특등사수로 바꿔주는 총기 장치를 미국에서 개발해 성능검사까지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밀리터리닷컴 등 국방 관련매체에 따르면, 미육군은 신형화기 개발사업 ‘차세대 분대화기’(NGSW)의 일부분으로 이른바 에이스(ACE)로 불리는 소총용 안정장치를 평가하고 있다. 조준제어개선장치(Aim Control Enhancer)라는 의미를 가진 에이스는 소총의 일반적인 부속품 장착 플랫폼인 피카티니레일에 쉽게 달아 사수가 격발하지 않는 손으로 파지할 수 있다.에이스에는 소형 자이로스코프(회전체의 운동 측정) 등 센서가 내장돼 있어 카메라 짐벌(수평유지장치)과 비슷하게 미세한 수평 또는 수직 움직임에 대응한다. 버튼을 누르면 사수의 미세한 움직임을 보정해 총구를 표적에 고정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에이스의 개발자 매슈 앵글 박사는 “이 장치는 자동으로 조준하는 것은 아니지만 손이 흔들릴 때 총열을 가만히 유지하도록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사수가 사격 중에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은 특히 지지할 수 없는 위치에서 매우 어렵다. 몇년간 호흡 등 훈련을 해도 총구가 흔들리는 것을 항상 보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이스는 사수의 소총 움직임을 감지하면서 제어를 위한 각종 센서를 사용해 표적에 대해 적절한 방향을 유지하게 해준다. 이런 기술은 사수가 제어할 수 없는 총기의 흔들림을 보정하기 위한 것이다.미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박사과정 중에 에이스를 설계한 앵글 박사는 “이 장치는 대부분 사람 손이 흔들리는 패턴의 규모를 60~80% 정도 줄여준다”면서 “현재 무게는 255g 이하이고 판매 가격은 1000달러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장치는 최대 5시간까지 운용할 수 있는 두 개의 배터리에 의해 작동한다. 따라서 그보다 작전 시간이 길어지면 충전을 해야만 한다. 에이스는 원래 아이언맨 슈트로 유명한 미군의 탈로스(TALOS) 프로그램을 위해 개발되고 있었다. 하지만 탈로스 프로그램이 지난 2019년 전격 중단되면서 이 장치 만이 일반 병사의 작전 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명맥을 이을 수 있었다. 현재 미육군은 에이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동소총을 개발할 총기제조사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매슈 앵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게임스톱에 희비 엇갈리는 셀럽들

    게임스톱에 희비 엇갈리는 셀럽들

    개인 집중매수로 새해 들어서만 1600% 주가가 폭등한 미국 게임스톱 사태가 ‘개미 대 헤지펀드’ 대결 양상을 보이면서 직간접적으로 이번 이슈에 관여한 셀럽(유명인)들의 희비도 교차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구단주인 스티브 코언은 운용하는 펀드가 금전적 손실을 입은데 더해 개미들의 비판 대상이 됐다. 반면 영화 ‘아이언맨’ 모델이기도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개미들의 대변인으로 등극했다. 게임스톱 주가 급등 뒤 주식 거래를 제한했다 ‘배신자’로 찍혔던 미국의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야 했다.메츠 구단주이자 헤지펀드 포인트72 창업자인 스티브 코언은 야구팬들과의 소통 채널이던 트위터 계정을 비활성화 시켰다고 CNBC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언은 지난해 11월 메츠 구단을 25억 달러(약 2조 8000억원)에 인수한 뒤 이 트윗에서 야구팬들에게 ‘어떤 선수를 원하냐’는 등의 질문을 건네왔다. 하지만 지난 27일 게임스톱에 공매도를 걸었다 손실을 본 헤지펀드 멜빈 캐피털에 포인트72가 투자한 사실이 보도되자, 코언의 이 트윗 계정에 개미 투자자들이 몰렸다. 뉴욕타임스는 190억 달러(약 21조 2000억원) 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포인트72가 게임스톱 사태로 15% 가까운 손실을 냈다고 보도했다. 개미들은 ‘멜빈 캐피털의 손실이 메츠 구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등의 조롱성 질문을 트윗으로 던졌고, 코언은 “이번주 우리 가족에 대한 개인적 협박으로 이어진 거짓 정보가 트위터를 덮어 당분간 트위터를 쉬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게임스톱 가격 지지를 위해 집단매수에 나선 개미들을 독려하며, 지난 28일 공매도 세력을 직격하는 트윗을 전했다. ”소유하지 않은 집은 팔 수 없고, 소유하지 않은 차도 팔 수 없다.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판다는 것은 헛소리이고, 공매도는 사기다”, “공매도(short sale)를 옹호하는 땅딸보(shorty)를 존경하지 마라”며 공매도를 비판하는 머스크의 트윗에 개미들이 열광했다. 공매도에 대한 머스크의 질타는 지난해 주가가 급등한 테슬라 주식 역시 여러 차례 공매도 세력의 먹잇감이 된 경험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주가하락을 노리며 가상의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넣는 파생투자기법인 공매도는 주로 주가가 단기급등한 종목을 대상으로 삼는다. 지난 28일 개인 투자자들의 게임스톱 매수 거래를 제한해 공매도 세력을 편들었다는 비난과 함께 배신자로 찍혔던 로빈후드는 블로그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당국의 규제사항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취지다. 로빈후드는 “게임스톱 주가 급등 여파로 로빈후드가 규제당국에 예치해야 할 주식 의무 예치금이 열배나 치솟은 탓에 일부 주식에 대해 개인 매수를 일시 중단한 것일 뿐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거래를 방해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글로벌 톱5… ‘임성재 클라쓰’

    글로벌 톱5… ‘임성재 클라쓰’

    ‘아이언맨’ 임성재(23)가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이 참가하는 새해 첫 ‘왕중왕전’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74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잰더 쇼플리(미국)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25언더파 267타로 우승한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에게는 4타 뒤졌다. 지난해 11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준우승 이후 2020~21시즌 들어 두 번째 ‘톱10’ 성적이다. 그는 지난해 3월 혼다클래식 우승자 자격으로 이 대회에 첫 출전, 상위권 성적을 신고하며 상큼한 2021년 출발을 했다. 임성재는 대회 직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와 같은 18위에 올랐다. 선두에게 4타 뒤진 공동 5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임성재는 1번(파4)홀에 들어갈 뻔한 날카로운 두 번째 샷을 앞세워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2번∼3번홀 연속 보기로 기세를 잇지 못했다. 5번홀(파5) 버디로 잃은 타수를 만회했지만 전반홀에선 타수를 더이상 줄이지 못했다. 임성재는 13번홀(파4)에서 1.5m 남짓의 버디 퍼트를 떨궈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고 16번~18번홀 3개홀 연속 버디로 뒷심을 발휘해 기어코 순위를 ‘톱5’ 안쪽으로 끌어올렸다. 잉글리시는 호아킨 니만(칠레)과의 연장전 끝에 2013년 11월 OHL 클래식 이후 7년 넘게 이어진 우승 갈증을 풀었다. 볼 스피드 향상 실험에 나선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공동 7위(20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기다려 베이징… 찐황제 포고령

    기다려 베이징… 찐황제 포고령

    월드컵 출전 위해 오늘 출국 코로나로 훈련 제대로 못 해 첫 우승 스위스서 대회 뛰고여름부터 베이징올림픽 준비 스켈레톤, 남다른 경험이 매력 ‘아이언맨’ 윤성빈(27·강원도청)이 실전감각 회복과 베이징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해 본격 준비에 나선다. 그는 코로나19로 2020~21시즌 월드컵 대회를 5차례나 건너뛰고 15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리는 월드컵 6차 대회부터 출전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다. 7일 출국하는 그는 썰매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대회 참가는커녕 단체 훈련도 제대로 못 했다. 이 때문에 이번 월드컵 출전은 입상이 아닌 실전감각 회복이 목표다. 윤성빈은 6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유럽 선수들은 꾸준히 출전했지만 저나 한국 선수들은 코로나19 여파로 단체 훈련도 제대로 못 했다”고 토로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따낸 그는 그동안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썰매를 타며 훈련에 집중했다. 하지만 대회 트랙에 따라 다른 얼음 상태와 새로운 썰매, 썰매 날과 조합을 맞춰 보지 못했다.실전감각 회복의 장소로 삼은 생모리츠는 그에게 행운의 장소다. 2016년 2월 생모리츠에서 열린 월드컵 7차 대회에서 그는 처음으로 우승하면서 신성 출현을 예고했다. 우승이 너무 예상 밖이어서 대회 주최 측은 애국가도 준비하지 못했다. 주최 측이 애국가를 인터넷에서 찾아 트는 데 30분 이상이 걸렸을 정도다. 시속 140㎞ 이상으로 질주하는 스켈레톤은 코너를 어떻게 돌아 나오느냐가 상위권 진입의 핵심요소다. 0.01초로 승부가 갈리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삐끗하는 순간 입상권에서 멀어진다. 이 때문에 실전감각은 매우 중요하다. 윤성빈은 올 시즌 월드컵 대회 1차에서 5차까지 모두 건너뛰었다. 지난해 2월이 마지막 실전경기라 우선 실전감각을 걱정하는 처지다. 코로나19로 한 번 출국했다가 들어오면 2주간 격리하고 다시 출전해야 하는 데 그렇게 해서는 실전감각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그는 이번에 출국하면 올 시즌 남은 7차, 8차 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는 3월에나 귀국한다. 윤성빈이 실전감각 회복을 목표로 하는 동안 ‘썰매 제왕’ 마르틴스 두쿠르스(37·라트비아)는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이는 등 경기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윤성빈이 실전감각을 강조하는 것은 이번 시즌 너머를 보기 때문이다. 그는 올여름부터 베이징 맞춤형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는 “감각을 유지하면서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월드컵 8차 대회가 베이징동계올림픽 스켈레톤이 열리는 중국 옌칭이었다가 코로나19로 바뀌었다. 그곳의 얼음과 코너 상태를 확인할 기회를 놓쳐 아쉽기만 하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자신의 얼굴을 많이 알아봤는데 요즘은 잘 모른다고 답한다. 오히려 이게 편하단다. 윤성빈은 스켈레톤의 매력에 대해 “스켈레톤이라는 썰매를 직접 본 사람도 드문데 스켈레톤을 탄다는 것은 남들이 못 하는 경험”이라며 “엄청난 스피드와 압력, 스릴을 즐길 수 있다”고 자랑했다. 그가 가는 길이 한국 스켈레톤의 역사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기다려 베이징… 찐황제 포고령

    기다려 베이징… 찐황제 포고령

    월드컵 출전 위해 오늘 출국 코로나로 훈련 제대로 못 해 첫 우승 행운 생모리츠서 훈련 여름부터 베이징올림픽 준비 스켈레톤, 남다른 경험이 매력 ‘아이언맨’ 윤성빈(27·강원도청)이 실전감각 회복과 베이징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해 본격 준비에 나선다. 그는 코로나19로 2020~21시즌 월드컵 대회를 5차례나 건너뛰고 15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리는 월드컵 6차 대회부터 출전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다. 7일 출국하는 그는 썰매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대회 참가는커녕 단체 훈련도 제대로 못 했다. 이 때문에 이번 월드컵 출전은 입상이 아닌 실전감각 회복이 목표다. 윤성빈은 6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유럽 선수들은 꾸준히 출전했지만 저나 한국 선수들은 코로나19 여파로 단체 훈련도 제대로 못 했다”고 토로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따낸 그는 그동안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썰매를 타며 훈련에 집중했다. 하지만 대회 트랙에 따라 다른 얼음 상태와 새로운 썰매, 썰매 날과 조합을 맞춰 보지 못했다.실전감각 회복의 장소로 삼은 생모리츠는 그에게 행운의 장소다. 2016년 2월 생모리츠에서 열린 월드컵 7차 대회에서 그는 처음으로 우승하면서 신성 출현을 예고했다. 우승이 너무 예상 밖이어서 대회 주최 측은 애국가도 준비하지 못했다. 주최 측이 애국가를 인터넷에서 찾아 트는 데 30분 이상이 걸렸을 정도다. 시속 140㎞ 이상으로 질주하는 스켈레톤은 코너를 어떻게 돌아 나오느냐가 상위권 진입의 핵심요소다. 0.01초로 승부가 갈리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삐끗하는 순간 입상권에서 멀어진다. 이 때문에 실전감각은 매우 중요하다. 윤성빈은 올 시즌 월드컵 대회 1차에서 5차까지 모두 건너뛰었다. 지난해 2월이 마지막 실전경기라 우선 실전감각을 걱정하는 처지다. 코로나19로 한 번 출국했다가 들어오면 2주간 격리하고 다시 출전해야 하는 데 그렇게 해서는 실전감각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그는 이번에 출국하면 올 시즌 남은 7차, 8차 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는 3월에나 귀국한다. 윤성빈이 실전감각 회복을 목표로 하는 동안 ‘썰매 제왕’ 마르틴스 두쿠르스(37·라트비아)는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이는 등 경기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윤성빈이 실전감각을 강조하는 것은 이번 시즌 너머를 보기 때문이다. 그는 올여름부터 베이징 맞춤형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는 “감각을 유지하면서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월드컵 8차 대회가 베이징동계올림픽 스켈레톤이 열리는 중국 옌칭이었다가 코로나19로 바뀌었다. 그곳의 얼음과 코너 상태를 확인할 기회를 놓쳐 아쉽기만 하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자신의 얼굴을 많이 알아봤는데 요즘은 잘 모른다고 답한다. 오히려 이게 편하단다. 윤성빈은 스켈레톤의 매력에 대해 “스켈레톤이라는 썰매를 직접 본 사람도 드문데 스켈레톤을 탄다는 것은 남들이 못 하는 경험”이라며 “엄청난 스피드와 압력, 스릴을 즐길 수 있다”고 자랑했다. 그가 가는 길이 한국 스켈레톤의 역사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열린세상] 코로나 시대, MZ세대의 ‘보복소비’/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코로나 시대, MZ세대의 ‘보복소비’/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테크놀로지 판타지가 실현된 스마트폰을 한 손에 쥐고도 얇디얇은 하얀 마스크 한 장에 기대어 오늘도 무사하기를 바란다. 아이러니하다. 최첨단 과학 기술이 집적된 슈트를 입은 아이언맨도, 배트맨도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도 코로나 시대에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지구의 창조자라도 된 것처럼 굴던 인간이 눈으로 확인조차 할 수 없는 미세한 바이러스의 먹잇감이 됐다. 150세 장수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무색하다. 이제 인간의 허세는 끝났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마스크 한 장보다 코로나를 피하는 데 무용지물인 것 같던 스마트폰도 꽤 쓸 만하다. 끊임없이 알려 오는 코로나 확진자 소식에 괴롭지만, 쉽게 이런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접촉을 피하며 생필품을 해결할 수도 있다.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쉽게 빨리 몸을 변이할 수는 없지만, 일하는 방식 그리고 생산과 소비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 지난 20년 동안 불편하다고 투정하고 꺼려 온 화상회의가 일 년 사이에 꽤 익숙해지지 않았나. 새벽까지 밀린 일을 하다 아뿔싸 늦게 일어난 아침, 세수도 못 한 얼굴에 립스틱만 살짝 바르고 급히 블라우스로 갈아입고 참가한 줌회의가 끝나고 나니, ‘이거 꽤 편리한데’라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는 장단기적으로 소비 트렌드에 큰 영향을 미쳤다. 보복소비가 두드러졌다. 가전제품 시장에서도 보복소비로 인해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했다. 해외로 신혼여행을 못 가는 신혼부부들이 혼수가전에 더 많은 지출을 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가전 ‘플렉스’(flex) 열풍이 불었다. 집에서 생활할 때 삶의 질을 높이는 식기세척기나 안마의자 같은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냉장고는 인테리어 제품으로 진화해서, 소비자는 기능에 따라 냉장고를 선택하지 않고 색감과 인테리어 효과를 따져 선택한다. 명품소비는 보복소비에서 빠질 수 없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인 2030세대에게 플렉스 문화와 보복소비가 동시에 퍼지면서 명품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명품을 판매하는 유통업계도 발맞추어 MZ세대 잡기 경쟁에 나섰다. MZ세대는 브랜드 충성도가 낮은 세대이다. 코로나 시대에 소비자는 다양한 웹사이트 구매와 브랜드 소비를 시도했고, 이 경험은 소비자가 새로운 브랜드를 시도하는 데 자신감을 준다. 브랜드 충성도가 낮은 MZ세대는 브랜드 탐험을 더욱 즐길 것이다. 따라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로열티 프로그램도 쓰이지도 않을 포인트 적립 중심에서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변화하고 있다. 플렉스와 명품소비에서 큰손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과시소비나 하려 드는 마케팅 희생양으로 보는 것은 MZ세대의 역동성을 몰라서 하는 착각이다. 사실 소신소비인 ‘미닝아웃’(meaning out)은 MZ세대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신념을 커밍아웃해서 소비에 표출하는 것이다. MZ세대에게 소비는 의미와 가치를 반영하고 가치관을 성취하는 방법이므로, MZ세대는 소비를 통해 자신의 정치ㆍ사회적 신념을 표출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브랜드는 미닝아웃 트렌드에 맞춰 착한 제품, 친환경 제품, 가치 있는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브랜드는 소비자와 가치관을 소통하고 소비자의 가치관을 표현하고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코로나는 전 세계적으로 양극화를 증폭시키고 있다. 코로나에 가장 취약한 계층은 사회적 약자이다. 글로벌 설문 조사에서 76%에 달하는 소비자는 기업이 이러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동참하기를 바라며, 75%는 현재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본다. 코로나 시대에 소비자는 기업이 사회적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고, 다행히 기업은 소비자의 기대에 따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외로 많은 소비자는 뉴노멀 쇼핑 방식을 즐기고, 기업이 코로나 시대에 제공하는 쇼핑에 만족한다. 암울한 코로나 시대에도 기업이 소비자를 만족시키고자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 같아 다행이다. 큰 역할을 하는 택배노동자 처우와 소상공인이 받는 고통이 우리의 숙제로 남았다. 소비자와 기업은 함께 코로나 시대에도 생존법을 터득하고 있다.
  • 주인 눈치까지 챙길 줄 아는 똑똑한 AI스피커 기술 나왔다

    주인 눈치까지 챙길 줄 아는 똑똑한 AI스피커 기술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잘 못 알아듣거나 질문과는 다른 답변을 내놔 헛웃음을 짓게 만드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의 AI 스피커와는 달리 주인의 눈치까지 챙길 줄 아는 똑똑한 AI 스피커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전산학부, 산업디자인학과 공동연구팀은 스마트 AI 스피커가 사용자가 말을 걸기 전에 먼저 말을 걸어 정확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컴퓨팅 분야 국제학술지 ‘ACM 인터렉티브, 모바일, 웨어러블, 유비쿼터스 기술회보’에 실렸다. 현재 시판되 사용 중인 스마트 AI 스피커는 사용자가 먼저 말을 걸어 요청한 서비스만 제공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스마트 스피커는 사용자의 상황에 맞춰 선제적으로 일정이나 건강관리 같은 서비스를 먼저 제공해주는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기술적 한계 때문에 상황에 딱 맞는 서비스 제공은 어렵다. 이에 연구팀은 스마트 AI 스피커가 사용자에게 먼저 말을 걸기 좋은 시점을 찾기 위해 실험용 스마트 스피커와 동작 센서를 이용해 카이스트 내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 40명의 방에 설치하고 1주일간 3500개의 문답 데이터를 수집했다. 스마트 홈 환경에서 인공지능 스피커가 음성서비스를 시작하거나 중지, 재개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발화시점을 찾기 위한 것이다. 데이터 분석 결과 현재 기술로는 스마트 스피커의 발화시점 47%가 대화하기 좋은 시점이 아니라는 점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또 발화시점을 결정하는 상황맥락 요인으로 개인적 요인, 움직임(동작) 요인, 사회적 요인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스마트 스피커는 거실처럼 가족 구성원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 설치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전화 통화, 타인과 함께 있는 상황은 스마트 스피커가 말 걸기 부적당한 시점이라는 것도 확인했다.개인적 요인은 활동 집중도, 긴급함 및 바쁨 정도, 정신적·육체적 상태, 다중 작업 수행을 위한 듣기 또는 말하기 가능성 4가지가 있었으며 움직임 요인은 외출, 귀가, 활동 전환 3가지로 확인됐다. 이의진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스마트 스피커나 음성대화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현재보다 더 능동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며 “특히 집에서 행동을 감지하고 판단해 적절한 순간에 말을 걸어 선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영화 ‘아이언맨’에서 나오는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처럼 사용자가 필요할 때 원하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이언맨’ AI 비서처럼 상황별 패션 알려주는 인공지능 나왔다

    ‘아이언맨’ AI 비서처럼 상황별 패션 알려주는 인공지능 나왔다

    #직장인 박선규씨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 어떤 옷을 입어야할지 아침마다 고민이다. 예전처럼 정장만 입는다면 차라리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회사에서는 자율복장을 권하고 사람을 자주 상대하는 직종이다보니 캐주얼하면서도 격식에 벗어나지 않고 계절에 맞는 패셔너블한 옷을 매일 아침 고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앞으로는 그런 고민을 덜어도 될 것 같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옷을 추천해주는 인공지능 비서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복합지능연구실 연구팀은 사람의 뇌를 모방해 스스로 지식을 성장시키는 ‘자율성장 인공지능(AI)’를 개발하고 인공지능 패션 코디네이터 ‘패션하우’를 만들었다고 22일 밝혔다. 기존 인공지능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의 질문에 응답해주는 방식으로 사람처럼 상황 변화에 대해 기민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그렇지만 이번에 개발한 자율성장 복합지능은 사람의 뇌처럼 언어와 영상 등 복합적인 지식을 절차적으로 학습함으로써 질문하는 목적이 모호하더라도 최적의 답을 찾는다.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처럼 사람과 상호작용하면서 방법과 절차를 스스로 학습해 지식을 성장시키고 상황에 맞는 최적의 답을 찾게 된다. 또 빅데이터보다 훨씬 적은 데이터만으로도 사람이 공부하면서 지식을 쌓고 뇌를 발달시키는 것처럼 지식을 학습하게 된다. 연구팀은 언어, 음성, 시각 기능을 모두 사용해 복합적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생성하며 표현하는 기술과 강화학습, 역강화학습, 지속학습, 메타학습, 지도학습, 비지도학습 등을 통합해 지식을 쌓는 기술, 다중인자간 협업, 경쟁, 소통 처리 기술을 결합해 자율성장 인공지능을 만들었다. 또 이를 바탕으로 패션 코디가 가능한 패션하우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의상전문가, 의류학과 교수 등의 자문을 받아 2600개의 의류데이터와 10번 정도 대화가 가능한 7200여개 의 대화 데이터 뭉치로 시간과 장소, 상황(TPO)에 맞는 옷차림 추천이 가능한 ‘인공지능 의상 코디네이터 데이터베이스’(패스코드)를 만들었다. 이를 활용하면 대화하는 사람의 신체적 특성과 날씨는 물론 졸업식, 장례식, 휴가, 데이트 등 상황에 맞춰 적절한 패션을 코디받을 수 있게 된다. 데이터 구축에 참여한 최윤미 충남대 의류학과 교수는 “이번에 ETRI가 개발한 기술은 바둑에서 알파고와 같이 인간이 알려주지 않은 코디를 스스로 수행함으로써 의상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놀랍다”라고 평가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이언맨이 나타났다… 롯데타워에 뜬 ‘할로윈 히어로’

    아이언맨이 나타났다… 롯데타워에 뜬 ‘할로윈 히어로’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이 11월 1일까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영웅 콘셉트의 핼러윈 축제를 진행한다. 롯데월드타워 미디어 파사드에서 인기 마블 히어로 아이언맨이 날아오르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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