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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ly Health Issue] 치료 경험자의 조언

    우울증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우울증임을 인정하고 기꺼이 주위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뭔가 이상하다고 여겨지면 주저없이 가족들과 상의한 뒤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올해 49세인 이주연(여)씨는 매사에 의욕이 없고 이유없이 초조·불안한 증상을 겪었다. 그러더니 3개월 전부터는 하루 수면시간이 3시간 이내로 줄었다. 그나마 하룻밤에 2~3번씩 깨는 통에 나중에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웠다. 처음엔 갱년기 증상 정도로 이해했으나 왠지 이상한 생각이 들어 병원을 찾았다. 검진 결과 그의 병명은 우울증이었다. 그녀는 “가족들을 보면 그때 병원을 찾은 것이 얼마나 잘한 일인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특별히 우울할 이유도 없이 찾아온 그의 우울증을 알게된 가족들은 아낌없이 그를 도와 밝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이씨는 “처음 병원을 갔을 때만 해도 사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치료 후 2개월이 지난 지금은 우울증상이 거의 없고 내 삶에 자신이 생겨 좋다.”고 말했다. 이씨처럼 우울증을 가진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상황은 자살이다. 우울증 환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장 나쁜 가능성을 가장 현실적인 것으로 믿게 된다. 불현듯 자살 충동이 일어나는 경우가 그렇다. 전홍진 교수는 “이런 때는 마치 내일 아침이 오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잠이 오지 않고 불안·초조가 계속되면서 삶의 회의도 엄습한다.”며 “그러나 우울증에서 깨어난 사람들은 그때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따라서 충동적 상황에서는 주저 말고 이를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플라시보 효과

    플라시보 효과란 투약에 따른 긍정적 심리 반응을 뜻합니다. 예컨대 우울증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진짜 치료약을 주고, 다른 그룹에는 가짜약을 먹이는 거지요. 그래 놓고 결과를 보면 이상하게도 진짜 약에는 못 미치지만 가짜약도 틀림없이 효과를 보인다는 겁니다. 또 약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사람보다 신뢰하는 사람의 효과가 더 좋다는 사실도 확인됩니다. 이를 두고 의료계에서는 질병 치료를 위해 약제를 투여할 때 중요한 것은 약과 환자의 심리라고 말합니다. 이런 플라시보 효과를 임상에서는 ‘의사를 믿고 진지하게 치료에 임하라.’는 말로 표현하곤 합니다. 그래야 옳습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의사에게도 지켜야 할 수칙이 있습니다. 중환자를 앞에 두고 혀를 끌끌거리고, 고개를 가로 젓거나, 생각없이 낙담하는 표정을 짓는 것은 인술의 덕목을 못 갖춘 의사의 언행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때문에 환자가 죽고 살기도 하니까요. 물론 플라시보 효과는 만물 중에 오직 인간에게만 적용됩니다. 인간의 삶 자체가 사유를 근간으로 하며, 의존과 이타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것만 봐도 우리의 삶이 건강하려면 믿어야 할 때는 믿는 게 중요합니다. 허구한 날 각만 세우고 살려 들면 없는 병도 생기게 되니까요.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8) 우울증

    [Weekly Health Issue] (8) 우울증

    이상한 일이다. 봄이 되어 생명이 약동하면 없던 병도 낫는데, 이 병은 꽃이 피는 봄에 더 문제가 된다. 바로 우울증이다. 딱히 봄에만 문제가 되는 건 아니지만 겨울에서 이어지는 봄철에는 확실히 발현율이 높아진다. 죽음까지도 불사하게 하는 ‘죽음 위의 병’이 바로 우울증이다. 우리 사회에서 지명도 높은 인사의 자살 소동이 빚어질 때마다 호명되곤 하는 우울증의 실체를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전홍진 교수를 통해 알아본다. ●우울증이란 어떤 질환인가? 살다 보면 누구나 슬프거나 고통스럽고 실망스러운 일을 겪게 된다. 그 때는 마음이 울적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정상으로 회복되곤 한다. 이와 달리 우울증은 기분을 조절하는 신체기능에 이상이 생겨 오랫동안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수면이나 식사·행동·생각·신체까지 영향을 받는 등 개인의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우울증의 원인은? 우울증은 단일 원인으로 생기는 질환이라기보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보는 게 옳다. 유전적인 소인에다 내분비계 이상, 일상적 스트레스, 성격, 대인관계의 문제, 아동기의 갈등은 물론 최근에는 뇌 신경전달 물질을 관리하는 시스템에 이상이 있어 생긴다는 증거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우울증 유형별로 구분할 수 있나? 증상이 심한 ‘주요우울증’은 대표적인 우울증 형태로, 심한 우울증상이 2주 이상, 하루 종일 계속된다. 이 때문에 가정·학업·직장생활에 큰 장애가 초래된다. 만성우울증인 ‘기분부전증’은 주요우울증보다 가벼운 증상이 2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삶의 대부분을 우울증상을 갖고 살아가기도 한다. 이 경우 대부분의 환자들은 오래 전부터 우울했다고 말하며, 치료를 받지 않으면 학교나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낙오하게 된다. 흔히 조울증이라고 하는 ‘양극성장애’는 기분이 들뜨고, 활동이 많아지며, 자신감이 넘치는 조증 상태와 기분이 가라앉고, 자신감이 없어지는 우울증 상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처음에 우울증으로 시작되면 주요우울증과의 감별이 어려울 수도 있으며, 유전성이 강한 것이 특성이다. 이 밖에 여성에게 많은 산후우울증, 암환자의 우울증, 계절성 우울증 등도 따로 구분한다. ●증상을 설명해 달라. 대표적인 증상이 심각한 우울감이나 계속되는 기분의 저하다. 여기에다 기운이 없고 매사가 귀찮아 의욕이 없으며, 과도한 걱정과 불안·초조·예민함 등도 자주 나타난다. 또 불면증이 심하고, 자살 사고에 연루되거나 직접 자살을 시도하곤 하며, 소화불량·두통·가슴 답답함과 숨막힘·만성 피로감 등 설명하기 어려운 신체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울증은 증상이 다양하고, 개인차가 커 일률적인 증상을 말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자신의 증상이 우울증인지 모르고 지나치는 사람도 많다. ●증상으로 우울증을 알아내는 법 간단히 보자면, 우울한 기분이나 의욕 저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기간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스스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찾을 것을 권한다. ●우울증에 취약한 사람이 있나? 그렇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강박적·완벽주의적 성향이며,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거나 우울증 가족력이 있는 경우, 또 내분비계나 뇌혈관계에 문제가 있거나, 약물을 오·남용하는 사람이 대체로 우울증에 취약하다. ●우울증은 어떤 기준으로 진단하는가? 일반적으로 미국 정신의학회의 진단기준을 적용한다. 이에 따르면 주요우울증은 ▲2주 이상, 거의 매일, 하루 종일 슬프거나 공허하거나 우울하게 지낸 적이 있는가? ▲2주 이상, 거의 매일, 하루 종일 일이나 취미 혹은 평소에 좋아하던 것들에 흥미를 잃은 적이 있는가? ▲그때 심각하게 체중이 빠지거나, 늘었거나, 매일같이 식욕이 평소보다 크게 줄거나 매우 좋았는가? ▲그때 매일 불면증이나 과도한 졸림이 있었는가? ▲그때 매일 안절부절 못하거나, 말하거나 움직이는 것이 평소보다 느려졌는가? 등 다양한 기준을 적용해 진단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스스로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우울감과 우울증은 어떻게 식별할 수 있는가? 우울증은 우울한 감정 외에 불면증·식욕감소·의욕저하 등 인간의 기본적인 삶을 유지하는 기능이 두드러지게 저하된다. 또 우울감은 우울하더라도 즐거운 일이 생기면 즐겁게 반응하지만 우울증을 가진 사람은 매사에 좋은 일이 없다는 느낌을 가져 즐겁다는 감정을 갖기 어렵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우울증은 매우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고, 개인마다 증상과 경과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또 진단 후에는 항우울제를 포함한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하며, 필요한 경우 광치료·자기자극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치료 받으면 완치가 가능한가? 당연하다. 우울증이 있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통해 80∼90% 이상의 환자가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일찍 의사와 만나야 하고, 꾸준히 치료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우울증과 자살 상관성 있나. 또 우울증 환자 자살률이 높은 이유는? 우울증 환자는 불면증이나 의욕저하가 지속되어 세상이 비관적으로 보이고, 이로 인해 극단적인 생각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이런 생각이 크게 줄어 자살 위험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정상인과 다름없는 생활을 할 수 있다. ●특히 봄철에 우울증이 잘 발현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우울증은 기본적으로 계절을 가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감정의 기복이 심한 사람의 경우 봄이 되면 감정 상태가 매우 불안정해지고 예민해져 우울증에 깊게 빠지는 사례가 많다. 이 때문에 우울증은 봄꽃과 함께 온다고 말하기도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일상에서 우울증 이겨내려면

    우선, 자신의 건강을 잘 돌봐야 한다. 신체 건강을 증진시키는 대부분의 방법은 정신건강에도 좋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우울증 극복에는 규칙적인 운동이 큰 도움이 된다. 운동은 삶에 자신감을 갖게 하고, 걱정에서 벗어나게 하며, 건강을 호전시켜 스트레스와 좌절을 견뎌내는 힘을 준다. 또 수면의 질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가능한 한 햇볕을 많이 쬐는 것도 중요하다. 일조량이 적은 날씨나 계절은 그렇지 않은 조건에 비해 확실히 우울증 발현율이 높다. 특히 가을과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계절에는 볕이 잘 드는 곳을 찾아 햇볕을 듬뿍 쬐어 주면 우울증 진정에 큰 도움이 된다.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도 필요하다.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풍부한 비타민을 섭취하면 스트레스와 싸우는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우울증을 이겨내는 데 유익하다. 우울증을 가졌다면 술과 커피, 담배도 줄여야 한다. 특히 술은 일시적으로 마음이 편해지고 기분이 좋아지기는 하지만 술이 깨고 나면 우울한 기분이 더욱 심해져 악순환에 빠지게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한번 술에 의존하게 되면 계속 술을 마셔야 하고, 갈수록 주량이 늘어 나중에는 통제가 어렵게 된다. 전홍진 교수는 이런 점 외에도 공연히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즉시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며 “이를 위해 자신을 표현하고,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을 하는 것이 우울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목디스크환자 절반 “어깨·팔 아팠다”

    목디스크(경추) 환자 중 상당수가 통증 부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애를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디스크는 당연히 목이 아플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환자가 실제 느끼는 통증 부위가 다양해서다. 척추·관절 전문 나누리병원(대표원장 장일태)은 2008∼2009년에 이 병원에서 목디스크 수술을 받은 환자 625명을 조사한 결과, 수술 전 어깨와 팔이 아팠다는 사람이 절반에 가까운 47%를 차지했다고 최근 밝혔다. 손과 등, 머리가 아팠다는 사람도 각각 7%, 4%, 6%로 집계됐다. 인천 나누리병원 이동걸 원장은 “이처럼 목디스크 증상이 목이 아닌 팔이나 등에 나타나는 것은 팔이나 어깨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이 목에 몰려 있기 때문”이라며 “원인이 목디스크임에도 불구하고 손과 팔에 힘이 빠져 뇌졸중으로 알아 뇌검사를 받는 환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당수의 목디스크 환자들이 수술 전에 어깨나 팔, 손 등 여러 부위에 나타나는 통증을 잘못 해석해 엉뚱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물리치료가 40%로 가장 많았으며, 침·뜸 등 한방치료를 받은 환자도 30%나 됐다. 이 밖에 약물치료 23%, 지압 4%, 교정 3% 등이었다. 그런가 하면 목디스크 수술 환자의 63%인 235명이 40∼50대 남성인 점도 눈길을 끌었다. 나누리병원 임재현 의무원장은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는 사무직 종사자나 조립 등 고개를 숙이고 장시간 일을 하는 40∼50대 제조업 종사자들에게 목디스크가 많다.”며 “목을 앞으로 쭉 내미는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일을 하면 디스크가 서서히 밀려 나와 척추관 사이를 통과하는 신경을 자극하면서 목디스크가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컴퓨터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고, 장시간 모니터를 봐야 하는 직장인은 목 근육이 경직되지 않도록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당뇨환자 10명중 3명 만성콩팥병 걸려

    당뇨환자 10명중 3명 만성콩팥병 걸려

    당뇨병 환자가 만성콩팥병에 걸릴 위험이 정상인보다 2.7배나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박정식)는 2008년 말 현재 만성콩팥병으로 치료 중인 5만 1989명을 분석한 결과, 당뇨병이 없는 일반인의 만성콩팥병 발생률이 11.7%인 반면 당뇨병 환자는 32.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또 당뇨병에 만성콩팥병이 더해졌음을 나타내는 ‘알부민뇨(단백뇨)’도 당뇨병 환자의 27%에서 관찰돼 당뇨병이 없는 사람의 8.4%에 비해 크게 높았다. 만성콩팥병이란 콩팥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알부민뇨가 증가하거나 신장 기능 또는 사구체 여과율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주로 혈압 상승·손발 부종·전신 가려움증·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이며, 나중에는 신장 이식이나 평생 신장투석에 의존해야 한다. ●혈당 조절 안 되면 합병증 증가 이 조사는 혈당 조절이 안 되면 만성콩팥병 합병증이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실제로 만성콩팥병이 합병된 당뇨병 환자의 공복혈당은 120㎎/㎗ 이상인 경우가 59.3%로, 일반 당뇨병 환자의 44.1%보다 훨씬 높았다. 만성콩팥병 환자의 ‘신대체요법’으로는 혈액투석이 64.3%(3만 3427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복막투석 15.1%(7840명), 신이식 20.6%(1만 722명) 등이었다. 혈액 및 복막투석요법은 보통 콩팥기능이 정상의 10% 미만이거나 요독증상이 생겼을 때 필요하다. 2008년도 집계 결과, 이 해에 새로 신대체요법을 받은 9179명의 만성콩팥병 환자 중 원인질환이 당뇨병인 경우는 41.9%(3846명)였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60.1세로 원인질환이 고혈압(57.4세)이나 만성사구체신염(50.2세)인 환자에 비해 고령이었다. 또 65세 이상의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당뇨병이 원인 질환인 경우는 46.7%로 65세 미만의 34.1%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당뇨병 환자가 혈당 조절을 잘 못할 경우 고혈당 상태에서 서서히 혈관이 망가지는데, 혈관으로 이뤄진 콩팥도 이때부터 손상을 입는다. 콩팥이 손상되면 소량의 알부민이 소변으로 새나가는 미세알부민뇨가 가장 먼저 생긴다. 이후 콩팥 손상이 더 진행되면 본격적인 단백뇨가 나타나고, 단백뇨가 심해지면 눈자위나 손발이 붓는 부종이 발생하며, 고혈압과 동맥경화증이 심해지면서 서서히 콩팥 기능이 떨어져 결국 만성 신부전 상태에 이르게 된다. ●정기적으로 소변·혈액 검사 당뇨병성 만성콩팥병 환자는 일반 고혈당 환자와 달리 인슐린 요구량의 변화 폭이 크고 경구용 혈당강하제에 의한 저혈당 위험이 큰 특징이다. 또 고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으며, 소변에 알부민뇨(단백뇨)가 나타나고, 심혈관 및 말초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더 높은 점도 일반 당뇨병과 다른 점이다. 이런 당뇨병성 만성콩팥병을 예방하려면 목표 혈당을 당화혈색소 기준으로 7.0% 수준으로 낮추고, 목표혈압도 130/80㎜Hg(단백뇨가 1g/일 이상이면 125/75㎜Hg)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 이와 함께 알부민뇨를 줄이기 위해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나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를 조기에 투여하고, 정기적인 심혈관질환 체크와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신경병증, 고지혈증 등에 대한 치료 및 철저한 체중관리가 필요하다. 학회 이태원(경희의료원 신장내과) 홍보이사는 “콩팥은 기능이 50% 이하로 줄어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만큼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과 함께 정기적인 소변 및 혈액검사를 통해 만성콩팥병의 합병 여부를 조기 진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뼈의 위치·길이·각도 등 교정 대상

    얼굴뼈 성형은 얼굴의 골격을 다듬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수술로, 뼈의 위치·각도·모양·길이 등을 모두 교정 대상으로 한다. 사각턱이나 광대뼈, 턱뼈의 문제 등이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 최근 들어 얼굴뼈 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미용에 대한 관심 증가에다 수술 치료를 경험한 사람들을 통해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완화된 것도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다 기능 회복과 미용상의 효과가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점도 한 요인이라고 의료인들은 지적한다. 박상훈 원장은 “얼굴뼈 성형은 전신마취 후 뼈를 절제하므로 수술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회복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럼에도 최근 5년 동안 증가 폭이 가장 큰 성형수술인 것을 단순한 미용 트렌드로 설명하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치료 효과”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성형수술과 달리 안면성형은 “단순히 예뻐지기 위해 필요한 수술만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물론 수술의 종류는 환자의 얼굴 모양이나 상태에 달라진다. 주걱턱·안면비대칭·돌출입 등은 위·아래턱의 위치나 모양이 비정상적이어서 대부분 양악수술을 통해 위·아래턱의 위치를 바로잡는다. 사각턱이나 광대뼈 수술은 기능보다는 미용효과를 기대하는 수술에 해당된다. 박 원장은 “주로 사각턱은 20대 여성, 광대뼈 수술은 30대를 넘긴 여성 환자가 많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고구마 테라피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고구마 테라피

    눈이 내려 마을길이라도 막히면 더 좋습니다. 겨울 양식으로 방 윗목에 수숫대로 두대를 만들어 가득 채워놓은 고구마는 하릴없는 겨울 요깃거리로 그만이었습니다. 게으름이 넘쳐나는 날, 뜨신 방에 누워 뒤척이면서 수숫대 틈새를 비집어 맞춤한 고구마를 꺼내 날로 먹습니다. 먹거리 넘치는 요새야 줘도 안 먹지만 그때야 겨울철 주전부리 거리라곤 고구마뿐이었으니 달수밖에요. 그렇게 생고구마를 먹어대고, 또 낮이면 조청 같은 삶은 고구마에 김치 한 가닥씩 걸쳐 끼니로 먹고, 저녁엔 쇠죽 아궁이에 던져 구운 고구마 먹으며 주둥이가 온통 검댕이 칠갑이 되곤 했지요. 숫제 고구마판이라고 해도 지나칠 게 없었던 시절, 측간에서 ‘응가’라고 할라치면 샛노란 똥이 가래떡처럼 쑤욱∼쑥 빠지는 게 그 황홀한 쾌변의 기쁨이라니요. 요새 변비라고 아랫배 싸쥐고 징징거리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 부작용 심한 변비약만 먹지 말고 ‘고구마 테라피’ 한번 시도해 보세요. 그냥 생각 없이 날로 먹고, 삶아 먹고, 구워서도 먹어 보세요. 모르긴 해도 아마 세상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그럴밖에요. 뱃속에서 꿍꿍 뭉쳐진 숙변이 밀려나며 장이 뻥 뚫릴 테니까요. 물론 약도 필요하지만 그게 어디 고구마만 하겠습니까? jeshim@seoul.co.kr
  • 임상경험 많은 ‘준비된 병원’ 선택을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수영(19)씨는 얼마 전 주걱턱 수술을 받았다. 중학교 때부터 자라기 시작한 주걱턱 때문에 발음에 문제가 생기는가 하면 외모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별명이 ‘주걱’이었던 그는 이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사진도 찍지 않았다. 김씨는 결국 학교 졸업 후 바로 ‘양악수술’을 받았다. 사전에 치아를 교정하지 않는 ‘선수술 시스템’을 적용해 2시간 만에 주걱턱 없는 얼굴로 변신했다. 그는 “주걱턱 때문에 중·고교 6년 동안 말 못할 고통을 겪었다.”며 “수술 후 얼굴뼈도 안정됐고, 생활도 크게 달라졌다.”고 토로했다. 얼굴뼈 성형은 난이도가 높은 만큼 수술에 앞서 안전성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준비된 병원’을 찾으라고 권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실제로 성형수술은 임상경험이 성패를 가르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들도 “안전한 수술을 위해서는 의료진의 임상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양악수술은 미용효과도 중요하지만 치아교합이라는 기능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부담없이 해결하려면 성형외과·구강외과·교정과 의료진이 모두 갖춰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박상훈 원장은 “얼굴뼈 수술은 근육이나 피부조직 수술과 달라 정확한 검진과 분석 결과를 토대로 수술을 해야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만큼 환자들이 미리 이런 점을 살펴 수술을 결정하고, 병원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7〉얼굴뼈 성형

    [Weekly Health Issue] <7〉얼굴뼈 성형

    아이디병원이 ‘얼굴뼈 성형 전문’을 표방하며 처음 개원했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또 다른 성형외과가 한 곳 더 생긴 걸로 알았다. 그러나 일반적 성형과 달리 안면 골격을 전문으로 다룬다는 차별성이 부각되면서 사람들의 생각도 덩달아 바뀌었다. 이 병원에서는 단순한 미용의 필요성을 넘어 사고로 안면부 골격에 문제가 생겼거나 주걱턱 등 태생적 기형까지 치료하기 때문이다. 미용 성형에 익숙한 사람들조차도 생소하게 여기기 쉬운 ‘얼굴뼈 성형’에 대해 아이디병원 박상훈 원장에게서 듣는다. ●얼굴뼈 성형이란 어떤 치료인가 얼굴의 특정 뼈가 과잉 성장했거나 지나치게 왜소한 경우, 또 비뚤어진 경우 뼈 모양을 바로잡아 주거나 광대뼈·사각턱 등이 두드러져 생기는 외관상의 문제를 바로잡아 주는 성형술이다. 일반 성형처럼 단순히 크기나 모양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위치와 각도까지 바로잡아야 해 난이도가 높은 치료다. 대표적 얼굴뼈 성형술인 양악수술의 경우 주걱턱이나 돌출입을 개선하기 위한 수술법으로, 위아래 턱뼈를 절제하고 위치를 바로잡아 주는 수술이다. ●뼈 성형의 필요성을 설명해 달라 몇 년 전만 해도 코나 눈 등 부분적 요소만 성형을 하는 추세였으나 지금은 전체적 인상이나 이미지를 중시해 얼굴형과 윤곽에 대한 관심이 크게 커졌다. 여기에는 ‘동안 열풍’도 작용했다. ‘작은 얼굴’, ‘동안’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얼굴 크기를 줄이거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사각턱이나 광대뼈, 턱뼈의 위치를 바루는 등의 얼굴뼈 성형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했다. 실제로 주걱턱이나 무턱 등은 기능적으로도 심각한 문제가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턱뼈가 과잉 성장한 주걱턱은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해 소화기능은 물론 발음에도 문제가 생기기 쉽고, 턱뼈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 무턱은 턱관절 장애를 동반하기 쉽다. ●뼈 성형을 하는 일반적인 기준은 기능에 문제가 있는 주걱턱·돌출입·안면비대칭 등은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아래턱이 앞으로 돌출된 주걱턱, 즉 하악전돌증은 아래턱이 인중 끝 선보다 1㎜ 이상 돌출해 있는 경우로, 이 중에서도 돌출 길이가 3㎜ 이상이어서 미용상 문제가 있다고 느껴지면 수술이 권장되며, 4∼5㎜에 이르면 수술로 바로잡아야 한다. ●어떤 경우 뼈 성형이 필요한가 미용·기능상의 불만 때문에 수술을 하지만 판단은 개인적·주관적이어서 특정 경우를 말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보면 광대뼈가 튀어나와 인상이 강해 보이거나 남성적 이미지의 사각턱, 기능적 문제와 심리적 콤플렉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주걱턱·무턱, 아래턱이 튀어나왔거나 전체적으로 긴 얼굴도 최근 수술 사례가 많아지는 유형이다. ●적령기가 있나 일반인들은 간과하기 쉽지만 얼굴도 키처럼 ‘성장’을 한다. 얼굴은 부위에 따라 상·중·하로 나누는데, 이 중 아래턱은 키가 자라는 동안 계속 같이 자란다. 어렸을 때는 정상이었다가 성인이 된 뒤에 주걱턱이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자칫 수술을 서두르다 나중에 다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따라서 얼굴뼈 성형은 성장이 멈춘 후에 하는 것이 옳다. 보통 위턱은 10세 이전에 성장이 완료되지만 아래턱의 경우 남자는 17∼18세, 여자는 14∼16세까지 자란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성장은 개인차가 있으므로 수술 전에 반드시 성장판검사를 먼저 할 것을 권한다. ●미용상 이유로 하는 수술은 미적 기준이 달라지면서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이다. 실제 얼굴뼈 성형은 불과 5∼10년 전만 해도 심각한 상태가 아니면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현대인에게 미용은 중요한 가치기준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능보다 미용을 먼저 고려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외모가 중요한 기준이 되고, 환자도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이 큰 만큼 얼굴뼈 성형이 마음의 병까지 치료한다는 말은 충분한 근거가 있다. ●기대효과와 예상되는 부작용은 가장 큰 효과는 인상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특히 주걱턱은 치아교합을 바로잡아 발음이 새는 문제나 음식을 씹는 저작기능도 해결해 준다. 이처럼 기능이나 외모 개선효과가 크지만, 당연히 부작용도 따를 수 있다. 특히 미에 대한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성형을 한 경우 결과를 두고 후회하는 사례도 없지 않다. 또 다른 문제는 수술 안전이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치명적인 부작용을 겪기 쉽다. 안전을 위해서는 정확한 검진, 마취과 전문의의 상주와 응급상황에 대비한 제세동기, 수혈팩 구비 등 철저한 사전 준비가 중요하다. ●남용될 여지는 없는가 얼굴뼈 성형은 환자나 의료진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술이 아니다. 피부조직을 다루는 일반 성형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이 수술은 정확성이 중요해 오차 범위가 1㎜ 내외라야 기능에 문제가 안 생긴다. 이런 점 때문에 성형외과에서 점차 양악수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수술 대상자도 크게 늘었다. 실제로 지금은 주걱턱도 3㎜ 정도 돼야 수술을 생각하지만 앞으로는 1㎜ 정도도 수술을 하는 쪽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만큼 남용 기준도 과거와는 크게 달라 일률적으로 규정하기는 쉽지 않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송명근교수·보건硏 ‘심장 카바수술’ 공방 안팎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가 개발한 심장수술법인 ‘카바수술(CARVAR·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을 두고 진위논란이 거세다. 송 교수는 “카바수술은 기존 인공판막의 문제를 일거에 해결한 신개념 치료기술로, 임상에서 탁월한 효과가 검증됐다.”고 말하고 있다. ●보건연 보고서에 의료업체 입김? 그러나 이 치료술의 효용성을 검증 중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실무위원회는 “치료 효과가 보고와 달라 수술을 잠정 중단하고 정밀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중간보고서를 채택해 논란을 부추겼다. 이처럼 일견 단순해 보이는 의견 대립의 이면에는 의료계의 복잡다단한 집단적 이해가 얽혀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기에다 기존 인공판막을 공급하고 있는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들의 입김도 암암리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흉부외과·심장내과 갈등표출? 논란은 ‘세계적인 명의’의 지위를 구축한 송 교수가 2007년 서울아산병원에서 건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표면화됐다. 판막질환을 다뤄야 하는 흉부외과와 심장내과 의료진 사이에 내재된 갈등이 송 교수의 등장으로 표면화된 것. 이를 두고도 “탁월한 업적을 시샘하는 의료계의 고질이 도진 것”이라는 시각과 “카바수술의 치료효과는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시각이 엇갈린다. 이런 와중에 건국대 재단은 1월 징계위원회를 열어 심장내과 교수 2명을 전격 해임했다. 송 교수의 카바수술을 대외적으로 근거없이 비방해 왔을 뿐 아니라 사실과 다른 자료로 작성한 연구논문을 국제 학회에 발표했다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그러자 이들이 소속된 심장학회가 “해직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며 “카바수술에 대해 객관적인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강경 입장으로 맞섰다. ●송교수 “최근 26개월 사망 전무” 논란의 핵심은 카바수술의 부작용이다. 실무위는 ‘송 교수가 2007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시술한 26건, 2009년 건대병원에서 시술한 101건을 조사한 결과 부작용이 각각 10건과 16건, 사망자가 3건과 2건으로 기존 심장판막치환술(부작용 5% 안팎, 사망률 1% 미만)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송 교수는 “건대병원에서 2007년 10월부터 2010년 1월까지 대동맥 판막질환으로 수술받은 252명 중 사망자는 없다.”며 “최근 2년 4개월간 카바수술 사망자는 전무하며, 대동맥 근부질환 사망률 3.6%도 세계적으로 최고의 성적”이라고 반박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범석학술논문상 대상 강동욱교수

    여성 난소에서 에스트로겐 수용체 ‘알파(ERa)’의 역할을 규명한 을지대 강동욱 교수가 제13회 범석학술논문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강 교수 외에 한국과학기술원 최경선·서울대 이병란 교수가 각각 최우수상을, 을지대 김도형·이종훈 교수가 각각 우수상을 수상했다. 범석학술장학재단(이사장 전증희)은 22일 서울 노원구 을지병원 범석홀에서 시상식을 열고 강 교수 등 5명의 수상자에게 상패와 총 2400만원의 연구비를 시상했다. 강 교수는 연구를 통해 ‘여성 난소 내 에스트로겐 수용체 알파의 역할은 난자의 성장 및 배란 과정보다는 난포기질세포의 구성과 난자의 유지 및 저장능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심·뇌혈관 동반질환자 6년새 5배↑

    뇌졸중 환자의 심장병 동반 발병률이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심장혈관 전문병원인 세종병원이 2003년부터 2009년 11월까지 뇌출혈·뇌경색 등 뇌졸중 환자 4만 74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뇌졸중 환자 중 허혈성 심장질환이 발병한 환자가 2003년에는 155명에 불과했으나 2009년 817명으로 무려 5.2배나 늘었으며, 발병률도 3.5%에서 11%로 크게 증가했다. 그런가 하면 뇌졸중과 심장질환을 함께 가진 채 병원을 찾는 환자도 2003년 4407명에서 2009년에는 7432명으로 60%나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뇌졸중 환자의 증가가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서구화된 식생활과 스트레스 증가로 뇌졸중과 심장혈관 질환 및 이들 질환을 함께 가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특히 질환에 대한 안일한 생각과 대처로 첫 발병을 막는 1차 예방활동이 미흡해 뇌졸중이 발병하고, 이어 허혈성 심장질환이 생긴다.”며 “식생활 교정이나 운동 등 예방활동에 소홀해 심·뇌혈관질환의 주 원인인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등 대사성질환이 발병하면서 이런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뇌졸중, 허혈성 심장질환과 관계는 뇌졸중 환자로, 허혈성 심장질환이나 고혈압·당뇨병·고지혈 증 등 위험인자를 동반한 경우가 47%에 이른다는 통계가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뇌졸중 환자 중 심장질환을 동반한 환자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또 그 추이가 어떤지를 조사한 자료는 없었다. 뇌졸중이나 허혈성 심장질환의 발병 메커니즘은 비슷하다. 발병 원인도 거의 같다. 두 질환 모두 혈관질환이기 때문이다. 주요 원인은 동맥경화·고지혈증·고혈압·당뇨병·담배와 술 등이다. 이런 요인들에 의해 혈관이 손상되고, 여기에서 피떡(혈전)이 만들어져 혈관 속을 떠돌아 다닌다. 이 혈전이 심장으로 가는 관상동맥을 막으면 허혈성 심장질환인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이 되고, 뇌혈관을 막으면 뇌출혈이나 뇌경색이 된다. ●뇌졸중 사망원인 70%가 심혈관질환 심·뇌혈관 동반질환자가 단일 질환자에 비해 훨씬 위험한 것은 당연하다. 2008년 유럽 뇌졸중학회 발표에 따르면 뇌졸중 사망자 중 70% 이상의 사망원인이 심혈관 질환이었다. 통계청 자료에서도 인구 10만명 당 심장질환 사망자는 35∼38명이었으나 심·뇌혈관 질환자는 50∼70명으로, 단일 질환보다 동반질환의 예후가 훨씬 안 좋았다. 이와 관련, 세종병원 뇌혈관센터 한정훈 과장은 “과거 뇌졸중은 혼수·마비·실어증 등 뚜렷한 증상이 있어 발견이 쉬웠으나 요즘은 심장질환과 마찬가지로 두통·어지럼증·경미한 발음장애나 가벼운 마비 증상이 증가하는 만큼 질환별 변화에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경중에 따라 약물·뇌혈관 중재술·수술치료 등으로 치료하며, 마비 등 후유증이 있을 때는 재활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심·뇌혈관 동반질환자의 치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에는 심장과 뇌를 한 번에 조영해 동시에 시술할 수 있어 치료 부담을 크게 줄였다. 한정훈 과장은 “과거에는 심장과 뇌에 질환이 있을 경우, 심장 시술은 심장혈관조영기로, 뇌혈관질환 시술은 뇌혈관조영기를 따로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두 질환을 한 기계로 검사·시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6)치아교정

    [Weekly Health Issue] (6)치아교정

    치아 교정이 붐이다. 성형 바람에 이어 이제는 치아교정 바람이 일고 있다. 치아 때문에 남들 눈치보기도 싫고, 그 때문에 자신의 능력이 과소평가되는 것도 싫다. 치아 때문에 남들에게 주눅들어 살 이유도 없고, 남에게 안 좋은 인상을 남길 이유도 없다고들 생각한다. 그만큼 세상이 바뀌었다. 그래서 치열에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면 주저없이 자녀들 손을 끌고 교정 전문 치과를 찾는다. 그러나 교정은 단발성 치료로 끝나지 않는다. 비용 부담도 만만찮다. 이런 치아 교정에 대해 치과 네트워크 임플란티아 삼성점 김경임 원장으로부터 듣는다. ●치아교정술의 적용 여부를 결정하는 일반적인 기준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치아 배열의 이상이나 얼굴의 생김새가 조화롭지 않아 건강한 구강조직 및 아름다운 얼굴 모습을 유지하기 어려울 때 교정치료를 적용하게 된다. 그러나 여기에는 극히 주관적인 가치관이 작용하기 때문에 일률적인 기준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어떤 경우 치아교정이 필요한가? 우선, 치아 배열에 이상이 있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덧니·뻐드렁니·옹니와 치아 사이의 틈이 벌어져 있는 경우도 있고 정상보다 치아가 많은 과잉치도 교정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치아 때문에 얼굴 생김새에 이상이 초래된 경우도 치아교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턱의 비대칭이나 주걱턱·무턱·위아랫니가 잘 닿지 않거나 맞물리지 않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치아교정에도 적령기가 있나? 당연히 적령기가 있다. 얼굴 생김새에 이상이 있는 경우라면 사춘기 급성장기 전이 좋다. 대개 여자 어린이는 11살 이전, 남자 어린이는 13살 이전이 바람직한 연령대에 해당한다. 하지만 6∼7살 전후의 어린 나이라도 문제가 드러나 교정의사의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얼굴의 문제가 아니라 단순한 치아 배열에 국한된 문제라면 영구치가 자리를 잡은 12∼13살 전후가 적당한 경우가 많다. ●연령대별 교정효과를 설명해 달라. 성장기에 교정치료를 받는다면 단순한 치아 배열의 교정뿐 아니라 턱뼈와 안면골의 정형적 치료까지 가능하므로 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성장 중인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치아 이동이 쉬우며, 치료 후에도 적응이 빠르다. 성인 교정치료 역시 기본적으로는 성장기 아동의 교정치료와 마찬가지이지만 세포대사가 왕성한 성장기보다는 치아를 보다 천천히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또 성장기에 비해 치아의 골격 변화를 이끌어내기가 어렵다는 점도 들 수 있다. ●미용상의 목적 때문에 하는 치아교정이 바람직한 것인가? 돌출하거나 가지런하지 못한 치아 때문에 웃거나 당당하게 말하는 것을 꺼려하거나 외모에 자신이 없던 환자들이 자신 있는 미소를 되찾거나 당당하게 타인과 맞대면을 할 수 있다면 단순한 미용상의 목적이라도 교정치료를 받을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치아교정술의 기대효과와 예상되는 부작용을 설명해 달라. 환한 미소와 표정, 건강한 구강 조직을 얻을 수 있는 것이 기대효과라고 할 수 있다. 또 치아 배열을 바로 잡아 치아 사이에 이물질이 덜 끼고, 관리가 쉬워지는 등 위생적인 효과도 크다. 반면, 교정치료 중 치아 닦는 것을 게을리하면 치아 표면의 탈회, 잇몸의 염증 및 퇴축이 나타날 수 있고, 치근 흡수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치료 중에 지켜야 할 주의 사항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현재 활용되고 있는 치아교정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교정장치가 겉으로 드러나는 순측교정이다. 치아의 바깥면에 교정장치를 장착하는 방식으로, 여기에는 금속장치·세라믹장치·자가결찰장치 등이 주로 쓰인다. 순측교정에서 교정장치가 겉으로 드러나는 부담을 덜기 위해 쓰이는 방법이 설측교정이다. 치아의 안쪽에 교정장치를 장착하는 것으로, 외관상의 이점은 있으나 초기에 약간 발음이 어렵거나 혀의 움직임이 다소 부자연스러운 문제가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 투명교정 방식이다. 투명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교정장치를 착용해 치료효과를 유지하면서도 미관상의 문제를 해결한 치료법이다. ●각 교정술의 장단점을 설명해 달라. 금속장치는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나 장치가 겉으로 드러난다는 문제가 있다. 세라믹 장치는 눈에는 잘 띄지 않으나 금속장치보다 비용이 비싸다. 자가결찰 장치는 내원시 진료시간이 짧고, 치아 이동시 마찰력이 적어 치료기간이 단축될 수 있으나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 설측교정은 눈에 띄지 않아 심미적인 측면의 부담이 적으나 시술 비용이 순측교정에 비해 1.5∼2배 정도 비싸고, 초기에는 교정장치 때문에 혀 운동이 제한돼 발음장애가 올 수 있다. 투명교정 역시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효과도 좋은 편이지만 적용할 수 있는 사례가 제한적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적정한 비용과 기간 400만~600만원…18~24개월 걸려 치아교정술은 병원마다 치료비가 다르고 치료방법에 따라 치료에 소요되는 기간도 각각이다. 많은 이들이 이를 의아해 한다. 이에 대해 김경임 원장은 “병원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비는 다양할 수밖에 없어 일률적으로 적정 치료비를 제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일반적으로 소요되는 비용을 근거로 적정 치료비를 제시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교정치료 비용은 병원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초진인 경우 진단 비용이 20만∼30만원쯤 든다. 치열교정 치료는 장치의 종류에 따라 처음에 400만∼600만원 가량의 목돈이 들고, 여기에 매월 치료비가 5만∼7만원쯤 든다. 치아 안쪽으로 교정하는 설측교정을 택할 경우에는 비용이 순측교정과 비교해 1.5∼2배쯤 더 든다고 보면 된다. 투명교정은 필요한 장치 개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치아교정 치료 기간은 치아 상태와 환자의 연령, 치료에 대한 환자의 협력 정도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지만 일반적으로는 18∼24개월이 소요된다고 보면 된다. 벌어진 앞니의 틈을 없애는 등 비교적 간단한 치료는 3개월이면 충분한 경우도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심한 덧니·주걱턱형 서둘러야…교정용 치솔·치실로 꼼꼼 관리

    [Weekly Health Issue]심한 덧니·주걱턱형 서둘러야…교정용 치솔·치실로 꼼꼼 관리

    교정치료가 필요한 치아의 종류는 많다. 위아래에 덧니가 자리를 잡아 심하게 치열을 교란시킨 경우(사진1)도 있고, 앞니의 틈이 벌어져 있는 사람(〃2)도 있다. 그런가 하면 위나 아래의 턱이 앞으로 돌출(〃3)해 전체적인 안형이 문제가 되거나 턱을 바짝 물었는 데도 윗니와 아랫니가 물리지 않고 공간이 뜨는 경우(〃4)도 있다. 아랫니가 윗니의 앞으로 물리는 이른바 주걱턱형(〃5)도 교정치료가 필요하다. 교정치료 중에는 복잡한 교정장치로 인해 음식물 찌꺼기가 끼기 쉬우므로 세심하게 이를 닦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나 간식 후 즉시 양치질을 해줘야 하는데, 양치질은 거울을 보면서 교정용 칫솔을 사용해 정확하게 칫솔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칫솔 이외에 치간칫솔을 같이 사용하거나 필요할 경우 치실을 사용하는 것도 치아관리에 효율적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독감백신 맞고 독감 걸렸다고?

    퇴근 후 식탁에서 아내의 말을 듣습니다. “글쎄, 내가 아는 누군 독감 예방백신을 맞고 독감에 걸려 아주 생고생을 했다네.” 듣다보니 어이가 없어 말을 자르고 들어갑니다. “독감 안 걸리겠다고 맞는 백신인데, 무슨 독감?”했더니 “이러니 남자들을 숙맥이라고 하지. 백신이라는 게 다 바이러스로 만든다는 건 애들도 알아.”합니다. 백신을 해당 질병의 병원체로 만든다는 건 맞습니다. 그렇다고 독감 백신이 독감을 옮긴다는 건 터무니없는 얘깁니다. 왜냐하면 독감 예방용 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생(生)백신이 아니라 죽인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사(死)백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접종자 중에는 공교롭게도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백신을 맞았을 수도 있고, 더러는 일반적인 백신의 부작용인 통증이나 발적, 미열이나 가벼운 몸살 증상을 그렇게 오해했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게 말했더니 아내는 “에구, 반풍수가 명당에다 돼지우리 짓는다더니….”하며 헤헤거립니다. 더러는 독감 백신 때문에 독감에 걸렸다고들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낭설입니다. 백신은 절대 독감을 전파하는 매개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니 그 때문이라면 걱정 접고 가서 백신 접종 받으세요. jeshim@seoul.co.kr
  • 여성 외모중 최대고민 “통통한 다리”

    여성 외모중 최대고민 “통통한 다리”

    우리나라 여성들은 자신의 외모 중에서 ‘통통한 다리’를 가장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뭉툭한 코’와 ‘작은 키’, ‘나이들어 보이는 얼굴’ 등도 주요 고민사항으로 꼽혔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김진영 원장팀이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 15일까지 전국의 예비 여대생 150명을 대상으로 ‘외모에 대한 고민거리’를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5.6%가 통통한 다리를 들었다. 이어 뭉툭한 코(23.2%), 작은 키(17.5%),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6.8%) 등을 들어 고민의 대부분이 몸매에 집중돼 있었다. ‘다시 태어난다면 어디가 바뀌기를 바라는가’라는 물음에서도 ‘S라인 몸매’라고 답한 사람이 37.9%(64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얼굴 형태’(18.9%·32명), ‘코’(14.2%·24명), ‘눈매’(11.8%·20명) 등을 들었다. ‘현재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다이어트’를 든 응답자가 절반이 넘는 52.8%(95명)나 됐고, ‘피부관리’ 26.1%(47명), ‘헤어스타일의 변화’ 11.1%(20명), ‘메이크업’ 6.7%(12명)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가장 닮고 싶은 연예인으로는 응답자의 50%가 송혜교를 들었다. 이어 김태희(16.9%), 이민정(16.2%), 윤아(12%) 순이었고, ‘닮고 싶은 부분?’으로는 각 23.4%가 몸매와 피부, 22%는 코, 19.1%는 눈을 들었다. 김진영 원장은 평소 생활습관이 아름답고 건강한 몸매를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한다. 평소 생활에서 에너지 소비량을 늘리는 ‘니트(NEAT·비운동성 활동열생성) 다이어트법’이 여기에 해당된다. 김 원장은 “지하철에서 엉덩이에 힘 주고 서 있기, 거실에서 리모컨 없애기,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한두 정거장 정도는 걸어 다니는 것 등이 좋은 사례”라며 “사소한 듯한 이런 활동이 열량 소비를 2배나 늘린다. 실제로 체중 60㎏인 여성이 1시간 동안 4㎞를 걸으면 240㎉의 열량을 태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의협 “PD수첩 판결 의료계 판단과 차이”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보도한 MBC ‘PD수첩’ 제작진에게 무죄가 선고된데 대해 18일 “판결 내용이 의료계의 판단과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법원 판결을 반박했다. 의사협회는 ‘PD수첩 광우병 보도 판결 관련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법의 PD수첩 관련 사건의 선고공판에서 판결 내용 중 일부 사항이 의료계의 판단과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음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아레사 빈슨 사망에 대한 보도와 관련, “아레사 빈슨 사건은 의학적으로 희박한 사인을 과장해 보도한 것이 분명하며, 더욱이 이를 광우병과 연관 짓는 것은 왜곡된 사실 관계”라고 주장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신종플루 끝? 성인환자 비중은 늘어

    신종인플루엔자 확산 추세가 주춤하는 가운데 예방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성인 및 영유아의 환자 점유비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예방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계층을 중심으로 신종플루가 재유행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진한 교수팀은 지난해 10월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이 병원을 찾은 신종플루 의심 환자 1만 6464명을 역학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에 따라 양성자 수는 뚜렷하게 줄었으나 성인 및 미취학 아동들의 양성율에는 큰 변화가 없어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양성율이란 의심 환자 중 실제 감염자 수를 뜻하며, 양성자는 감염자를 말한다. 특히 성인 양성자 수가 소아보다 늘어나는 추세를 주목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실제로 성인환자는 지난해 10월 38%였으나 같은해 11월에는 50%를 넘어섰으며 지난달에는 62%까지 늘어났다. 이 기간 신종플루 환자는 3197명에서 1725명으로 반감했지만 성인환자 수는 1201명에서 1065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7~18세 초·중·고생 환자는 43%에서 4%대로 급감했다. 문제는 신종플루 바이러스 양성율이 30%나 돼 재유행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강 교수는 “신종플루에 대한 방어력이 없는 백신 미접종군을 중심으로 신종플루가 다시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의료계에서도 현재처럼 7세 이하 소아와 임신부, 성인군의 백신 접종률이 낮으면 바이러스 유행기인 3~5월 사이에 다시 신종플루가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열대질환 뎅기열 한반도 상륙 비상

    열대·아열대 지방의 대표적 풍토병인 ‘뎅기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매개곤충인 흰줄숲모기 유충이 지난해 12월 제주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나타나는 풍토병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 자원환경연구원과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이근화 교수팀은 “뎅기열 매개곤충인 ‘흰줄숲모기’가 2008년부터 제주 서귀포 지역에서 채집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제주도 보목동의 물웅덩이 등에서 유충이 발견돼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제주대 의대와 공동으로 이달부터 ‘제주지역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를 설치해 제주지역에서 우선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뎅기열 등의 열대 질환을 감시할 계획이다. 뎅기열은 바이러스를 가진 흰줄숲모기에 물려 걸리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발열·두통·근육통·발진·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환자가 다른 형태의 뎅기바이러스에 2차 감염되면 출혈과 순환장애를 일으키는 뎅기출혈열로 발전해 심하면 쇼크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아직까지 뎅기열이 국내에서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으나 동남아 지역에서 매개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환자가 최근 들어 연간 60여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에 제주도에서 유충이 발견된 것은 이미 제주도가 흰줄숲모기의 서식지가 됐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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