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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 제정 공초문학상 시상식

    대한매일신보사가 제정한 제10회 공초(空超)문학상 시상식이 4일 한국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수상자인 김종해(金鍾海) 시인을 비롯해 원로시인인 이원섭(李元燮)씨,이근배(李根培) 한국시인협회장,신세훈(申世薰) 한국문인협회이사장과 정진규(鄭鎭圭)·김남조(金南祚)·신달자(申達子) 시인,이선영·이유경·이수익·임중빈 공초숭모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시상식에서 대한매일신보사 유승삼(劉承三) 사장은 식사를 통해 “공초문학상이더욱 뜻깊은 이유는 순수하게 그를 아끼고 존경하는 시인과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았다는 점 때문”이라며 “늘 시단의 중심에서 때로는 치열하게,때로는 부드럽게 시를 써오신 김종해 시인이 공초 선생님의 무소유와 자유인으로서의 시 정신을 이어받는 수상자가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김종해 시인은 “처음 수상 소식을 듣고는 당황스러웠으나 40여년에 걸친 나의 시 세계를 인정받았다는 마음에 큰 행복감을 느꼈다.”며 “이 상을 계기삼아 더 치열한 자세로 나의시세계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숭모회원 등 참석자들은 시상식이 끝난 뒤 수유리 공초 선생의 묘소를 참배하고 추모제를 봉행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소설 ‘최후의 면회인’ 발굴

    일제강점기 문학동맹인 카프(KAPF·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의 서기장을 지낸 임화(林和·사진·1908∼1953)의 소설이 발굴됐다. 평론가 손정수(33)씨는 6월 초에 발간될 ‘문학사와 비평’제9집(새미刊)에서 임화의 소설 ‘최후의 면회인’을 게재,공개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좌파 문학의 거두이자 시인 겸 평론가로 활동한 임화가 소설을 쓴 사실은 그동안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1927년 1월 매일신보에 2회에 걸쳐 ‘성아(星兒)’란 필명으로 연재한 ‘최후의 면회인’은 고난을 운명처럼 맞고 사는 누이 영순을 관찰하며 과거를 돌아보는 ‘나’의 이야기로 시작된다.‘나’와 누이 영순,영순을 임신시킨 ‘나’의 친구 김(金),그리고 김의 누이가 주요등장 인물이다. 손씨는 소설 제목 다음에 ‘3부작’이라고 부연한 점을 들어 “임화가 지속적으로 소설 창작을 계획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면서 “단편 서사시 ‘우리 오빠와 화로’에 등장하는 여동생과 오빠 모티프의 원형을 이 소설에서 볼 수 있다.”고분석했다. 심재억기자
  • 내한한 獨문호 귄터 그라스의 작품 세계

    귄터그라스.그는 지금도 불가시(不可視)의 영역을 꿈꾸고 있다.꿈에 그치지 않고 짙은 콧수염 나부끼며 난해한 시대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간다.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한반도의 통일을 꿈꾸는가 하면,나치즘의 상징이었던 빌헬름 구스틀로프호의 침몰을 다룬 소설 ‘게걸음으로 가다’를 펴내 금기의 성역에 한사코 머리를 들이민다. 여성문제를 다룬 ‘넙치’를 통해서는 역사 이래 인류의 과제였던 페미니즘을 ‘그저 그런 일’이 아니라 ‘시대의 아픔이자 역사의 또다른 동력’으로 인식해야한다는 주장을 설득력있게 제기하고 있다. 이런 그라스의 지칠줄 모르는 금기와 성역에의 도전,그리고 사회적 정의에 대한 지적 애착을 최근 소개된 그의 작품 ‘게걸음으로 가다’와 ‘넙치’를 통해 살펴본다. 게걸음으로 가다 1945년 1월.진격하는 소련군에 독일군이 밀리면서 수많은 피난민들이 독일군의 동프로이센 전략거점인 고텐항으로 몰려 들었다.이곳에서 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나중에 ‘히틀러의 타이타닉호’라 불린 피난선박 구스틀로프호.독일군은 사관생도와 주부,어린이들에게 우선 승선권을 부여,구스틀로프호는 1만명에 이르는 피난민을 태우고 발트해로 출항했다가 결국 소련 잠수함의 공격으로 침몰돼 생존자 1000여명만 남긴채 모두 수장되고 말았다. 이후 이 사건은 독일사회에서 금기로 다뤄져 왔다.신나치즘의 등장을 가속화하는것은 물론 우익 정치인이나 단체,지식인들에게 그들의 이념을 정당화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좌파의 중심에 있는 그라스는 이 문제를 피해가지 않았다.“통계놀음 뒤에서 죽음은 숫자 뒤로 사라져 버렸다.”는 경고와 함께 역사왜곡에 대해 그가 할 수 있는 가장 준열한 비판을 바로 ‘게걸음으로 가다’를 통해 가한 것.제목의 ‘게걸음’은 얼핏 우왕좌왕해 보이는 게걸음을 통해 느리지만 결과적으로는 빠르게 모든 측면을 살필 수 있는 역사읽기의 한 방법으로 작가가 제시한 날카로운 암시. 넙치 “그때 나는 우리 역사에서 빠진 부분과 마주치게 됐습니다.그것은 바로 여성들이 역사 형성과정에서 이뤄낸 몫입니다.요리사로서,주부로서,식량구조를 개선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서의 여자 말입니다.” 그라스는 언젠가 ‘넙치’의 집필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설명에 걸맞게 넙치는 식량과 여성문제를 중심으로 재구성한 인류문화사일 뿐 아니라 남성 중심의 사회를 이성적으로 비판하는 진정한 페미니즘의 모색이다.국내 두번째 출판이나 첫 출판때는 이 작품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양철북에서 보듯 ‘옛날 옛적에…’ 식의 동화적 서술형태,그의 설명을 빌리자면‘가장 독일적 서술형식’을 통해 그만의 독특한 ‘세상읽기’를 유감없이 드러내 보인다. 그는 이성을 상징하는 전지전능한 존재인 ‘넙치’에 그의 상상력을 이입시켜 또다른 장구한 역사를 재구성해 냈다.작품 머리에 실린 그의 사랑하는 딸 ‘헬레네 그라스에게’라는 헌사가 이 글의 진지함을 가늠하게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
  • 월드컵/ 월드컵타고 한국문학 알린다

    그동안 꾸준히 진행돼 온 우리 문학작품의 번역 작업 성과를 짚어 보고,월드컵 기간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학을 널리 알리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교보문고 광화문점 중앙 복도에 자리잡은 ‘한국문학 번역서 전시회’가 그것.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한국문학번역원(원장 박환덕)과 교보문고가 공동주최하는 이 전시회는 오는 15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한국문학 번역사업을 지원해 온 대산문화재단이 한국문학번역원과 함께 그간 출판된 번역서를 처음 선보이는 기회.특히 월드컵을 맞아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자국어로 번역된 우리 문학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해,우리 문학에 관심을 갖도록 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전시회에는 대산문화재단과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사업을 통해 해외에서 발간된 20개 언어권의 한국문학 번역서 216종을 전시,판매한다. 전시에 나온 도서는 영어권 작품으로 ‘A Sketch of the Fading Sun(저문날의 삽화,박완서)’‘Peace under Heaven(태평천하,채만식)’등 38종,불어권 작품 ‘Retour au ciel(귀천,천상병)’‘L’Envers de la vie(생의 이면,이승우)’‘Le Chantde la fid le Chunhyang(열녀춘향 수절가)’등 58종 등이다. 또 독어권 작품으로는 ‘Das Zimmer im Abseits(외딴방,신경숙)’‘Die Trauerfeier(축제,이청준)’등 46종,스페인어권 작품 ‘Poseido por Dostoievski(들림,도스토예프스키,김춘수)’‘La familia de Abe(아베의 가족,전상국)’등 20종,중국어권 작품 ‘삼대(염상섭)’등 9종도 전시됐다. 이밖에 폴란드·일본·러시아·불가리아·체코·루마니아·스웨덴·포르투갈·네덜란드·이스라엘·이탈리아·터키·말레이시아·인도·베트남어로 번역된 41종의 문학작품도 함께 전시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어? 내 목소리 어디갔지?

    ‘스트레스가 목소리를 바꾼다.’ 스트레스나 강박관념 같은 심리적 요인이 성대 결절을 초래해 목소리까지 거칠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정신과팀이 성대결절 환자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간이 정신진단 검사를 통해 확인됐다. 조사팀은 성대결절로 진단받은 전업주부 41명과,성대검사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는 전업주부 35명을 대상으로 간이 정신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성대결절이 있는 환자군에서 스트레스·강박증·우울증·분노 등 심리적 압박현상이 높게 나타나 이같은 정신적 요인들이 성대결절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이 가운데 성대결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스트레스로 조사됐으며 다음은 강박증,분노 등의 순이었다. 성대결절이란 혹사 등으로 성대에 굳은살이 생기는 질환으로 일단 결절이 발생하면 쉰 목소리가 나고 심해지면 대화나 노래 부르기도 어려워 진다.주로 목을 많이사용하는 가수나 교사,목사에 많으며 흡연이나 과다한 음주가 결절을초래하기도한다. 조사에 참여한 진성민 이비인후과 교수는 “사람이 흥분하면 대부분 음성의 강도가 커지고 성대점막의 움직임이 덩달아 빨라져 강한 마찰을 일으키게 된다”며 “이런 과정이 반복돼 성대결절로 진전된다.”고 설명했다. 성대결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혹사를 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성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자기만의 발성법을 익히는 것도 좋다.물론 심한 경우라면 간단히 결절부위를 제거해 정상적인 발성이 가능하도록 하는 게 좋다. 심재억기자
  • 월드컵 응원 건강 챙겨야 즐거움 갑절

    바야흐로 월드컵 시즌이다.어딜 가도 월드컵이 화제다.그러나 무려 한달동안 이어지는 월드컵 열기에 빠져 자칫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경기장을 찾든,텔레비전을 시청하든 준비가 부족하거나 무리하게 집착하면 문제가 생긴다.‘월드컵 신드롬’이 빚을 수 있는 건강 이상,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경기장에서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축구장을 준비없이 찾는 것은 피부 학대행위.피부 보호에 민감한 여자들보다 남자와 어린이들이 더욱 문제다. 경기장 스탠드에서 1시간만 햇빛에 노출되면 대부분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며 따끔거리고 가려운 홍반 반응이 생기게 된다.심하면 붓고 물집이 생기며 통증이 심해질 뿐 아니라 두통·오한·발열·오심과 쇼크까지 동반하는 화상반응도 경험하게된다. 이런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효과가 좋은 선크림을 사용해야 한다.선글라스와 모자,소매가 긴 옷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응원 때문에 페이스페인팅을 한 경우 얼굴씻기를 소홀히 하면 나중에 색소침착으로 피부를 칙칙하게 만들 수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장에서는 피부 못지 않게 목도 살펴야 한다.경쟁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응원하다 보면 성대 결절이나 폴립으로 고생을 하게 된다.성대에 국소적으로 출혈 및 염증이 생겨 굳은살(결절)이 생기거나 점막 모세혈관이 파열돼 물혹(폴립)이 생기는것. 소리지르기가 불가피하다면 목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껌을 씹는 것도 한 방법.단,술은 금물이다.목을 건조하게 해서 작은 소리에도 금방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이다.고혈압이나 심장병을 앓는 사람도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해맑은이비인후과 이화식원장은 “비염,축농증,위·식도염 등이 있는 사람은 목을 조금만 혹사해도 이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가정에서 밤새 텔레비전을 보다 생활리듬을 잃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하루 이틀정도는 괜찮을지 모르지만 한달동안 계속되는 월드컵 열풍에 몸은 혹사당할 수밖에 없다.수면부족에 피로가 누적되기 때문이다. 피로를 그때그때 풀지 않고 밤새우기를 계속하면 낮동안 활동량이 크게 줄고 두통·관절통·근육통이 오는 등 만성피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부작용을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수면.낮동안 여유시간에 20∼3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식이요법으로는 철분이 많은 음식과 비타민이 풍부한 야채,과일 등으로 영양관리를 해야 한다.미지근한 물에 목욕을 하거나 가벼운 운동,근육이완,명상,복식호흡 등도 수면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흡연이나 음주는 피로를 가중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을지병원 정신과 수면클리닉 김의중교수는 “경기에 집착해 지나치게 흥분하면 불면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오랫동안 불면증이 계속되면 전문의를 찾아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천세종병원 가정의학과 왕성배과장은 “피로감이 계속되면 원인이 감염,우울증,내분비장애,악성질환,면역장애 등에 의한 것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희생·저항·모방자살등 다양한 유형 분석

    ‘자살,광기인가 절망인가.’ 최근 들어 인터넷사이트를 통한 자살이 신드롬을 형성할만큼 늘고 있는 가운데 자살의 역사와 방법,그리고 희대의 자살 사례를 모은 마르탱 모네스티의 저서 ‘자살’이 출간됐다. 지난 2000년의 경우 우리나라의 자살인구는 1일 평균 17.7명,연간 6460명이 이르렀다.특히 10∼20대 청소년과 젊은층의 자살이 눈에 띄게 늘어 관심을 모았다.이처럼 자살이 개인의 문제에서 사회적 문제로 전이하면서 자살에 대한관심이 덩달아 커지는 가운데 출간된 ‘자살 백과’여서더욱 눈길을 끈다. 프랑스의 저널리스트로 20여년동안 자살과 관련된 자료를 모아 단행본을 펴낸 저자는 책을 통해 ‘자살’이라는 주제에 다면적으로 접근,해석하는 치밀한 분석력을 드러내보인다.‘자살의 역사와 기술,기이한 자살’이라는 부제가 암시하듯 자살을 둘러싼 다양한 질문을 전면에 내세워 자칫 어둡거나 불길하게 여기기 쉬운 ‘현상으로서의 자살’을 ‘연구해 봄직한 대상’으로 전환시켜 놓았다. 사소한 충동적 자살에서 가미가제식 자살까지,희생자살에서 저항자살까지,모방자살에서 집단자살까지,그리고 문학에서의 자살에서 종교적 자살권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을 분석했다. 늘어나는 청소년 자살률과 자살기구,지역과 계절에 따른자살률,자살하는 방법과 자살에 관한 인간의 상상력,문학에서의 자살 등이 600여쪽의 방대한 기술 속에 낱낱이 녹아들어 있다.새움출판사.2만원. 심재억기자 jeshim@
  • 책꽂이

    ●일하는 아이들(이오덕 엮음)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시골 어린이들이 쓴 시를 엮은 아동시집 개정판.한때 농활에 나서는 대학생들의 필독서로 꼽힐 만큼 20여년 전부터잘 알려진 어린이 시집이다.엮은이가 “나는 이 아이들에게 시를 가르쳤지만,한편으로는 이 아이들한테서 참된 시를 배웠다.”고 술회할 정도로 진솔한 동심이 곳곳에 넘쳐난다.보리.1만 1000원. ●미생물의 힘(버나드 딕슨 지음,이재열·김사열 옮김) 인간의 적이자 동지인 미생물,즉 세균과 곰팡이의 특성에 근거해 역사적 사건들을 재해석해 냈다.유전공학을 전공한저자가 75가지 짧은 얘기를 역사·문화·사회·과학적 관점에서 재미있게 설명했다.연령,계층에 상관없이 읽을 수있는 미생물 교양서.사이언스북스.1만 5000원 ●도발·Art Attack(마크 애론슨 지음,장석봉 옮김) ‘아방가르드의 문화사-몽마르트에서 사이버 컬쳐까지’라는좀 장황한 부제를 단 예술문화사가 ‘도발’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팝아트는 물론 초현실주의,다다이즘,입체주의같은 현대예술의 흐름을전통적인 예술과 비견하는 시각에서 서술함으로써 아방가르드의 실체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이후.1만 7000원. ●소로스(마이클 T.카우프만 지음,김정주 옮김) ‘국제적인 환투기꾼’‘자본주의의 악마’또는 ‘세계적인 자선사업가’등 다양한 별칭을 가진 세계적인 헤지펀드 투자자소로소의 평전.뉴욕타임스 기자 출신인 저자는 논란에 싸인 소로스의 삶을 오랜 시간의 대담과 미발표 원고,그의친구 및 가족과의 인터뷰를 통해 객관적으로 서술했다는평가를 받는다.월간 베스트인코리아,1만 5500원. ●일부일처제의 신화(데이비드 P.버래쉬·주디스 이브 립턴 지음,이한음 옮김) 부제가 ‘자연의 짝짓기를 통해 본인간의 욕망과 불륜’.왜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이 자신의 배우자를 서로 속이는지,여성·남성은 왜 일부일처제의 속임수에 빠져드는지,인간의 도덕은 자연스러움을 거스를 수 있는지에 대한 사회·생물학적인 고찰.해냄출판사.1만 2000원. ●중국이 일본을 추월하는 날(니혼게이자이신문 엮음,이정환 옮김)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사가 ‘변화하는 세력도’란 부제로 엮어낸 중국 경제보고서.중국경제의 잠재력과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이비즈니스.1만 3000원. ●디스이화(This Ewha)(김희중 ) 국내 최초로 ‘내셔날 지오그래픽’편집장을 역임한 사진작가의 포토에세이.이화여대 교육공학과 초빙교수로 일한 것이 계기가 돼 지난 2년간 사진을 찍고 편집·디자인·인쇄까지 총괄했다.교정을 배경으로 담은 이화여대 학생들의 사진 160점도 소개한다.이화여대출판부.4만원. 심재억 문소영 기자jeshim@
  • 건치연예인 고수·안선영씨

    서울시 치과의사회가 구강보건주간(6월9∼15일)을 앞두고 선정한 올해의 건치 연예인으로 고수·오승은(이상 탤런트)파파야(가수)안선영(개그맨)이규원(방송인)씨 등이 뽑혔다.치과의사회는 소속 치과의사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이같이 선정했다. 또 아동 건치상 부문에서는 류지훈(경인초등 5학년)군과정진주(신창초등 5학년)양이,건치자모상 부문에서는 김화연·조인희 모자가 각각 대상을 받게 됐다. 심재억기자
  • “통일 너무 서두르지 말라”

    1999년 나치즘의 광기를 비판한 소설 ‘양철북’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독일의 대표적인 참여지식인 귄터 그라스가 한국을 찾아 29일 ‘통일은 지속적으로 풀어가야할 과제’라는 주제로 중앙대에서 강연을 했다. 그라스는 이 강연에서 “설사 통일의 길이 열리더라도 독일처럼 단숨에 이를 성사시키는 것보다는 두 국가 연합체제(연방제)라는 과도기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데올로기와 경제적 수준이 다르고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지만 문화적 실체만은 결코 분단되지 않는 만큼 작가를 비롯한 한국의 많은 지식인들이 장소와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북한측 인사와 대화하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귄터 그라스 獨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내가 지난 95년 펴낸 소설 ‘광야’는 엄청난 비판과 분노를 몰고 왔다.이유는 간단했다.내가 통일로 혼돈을 겪는 동독인의 시각에서 이 소설을 썼기 때문이었다.나는 이소설에서 40년간 일당독재를 겪은 동독인들이지만 그들이역사의 실패자라거나,서독에 진 패자로서가 아니라 당당한 통일의 주체로 대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동독인들은 당당한 주체로 대접받지 못했다.그들이 민주주의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아무도 묻지 않았다.그럼에도 서독인들은,모든 것을 자신들이 더 잘 알고 또 우월하다는 듯이 굴었다.이런 태도는 헌법 제정을 위한 동·서독인들의 토론 가능성까지 차단해,결국 국민 의견이 통일되기도 전에 먼저 서류상의 통일이 이뤄지고 말았던 것이다.결과적으로 서독은 동독인들이 스스로를 추스를 기회를 박탈했고,그 후유증은 지금 실업사태 등으로 고스란히독일인 전체의 과제로 넘어왔다. 통일은 시지푸스의 과제처럼 여겨진다.바위는 꼭대기에머무르는 법이 없이 언제나 굴러내리려 한다.독일과 달리한국은 300만이 넘는 인명을 앗아간 격렬한 전쟁을 치렀으며 한국 바깥에 이 나라 통일을 장려할 강대국이 있는지도 확신할 수 없다.독일 통일에 고르바초프가 도움이 됐듯이제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인들이 원하는 대로 통일을하게끔 눈감아 줘야 한다.그러나 상황은 별로 희망적이지않다.미국은 자신의 위력과 전권(全權)을 확인하기 위해늘 새로운 적을 만들어 내지 않았는가. 한국에서도 언젠가 통일이 되면 한국 국민들은 잠깐 동안의 기쁨과 함께 지금까지는 알지 못한 새로운 고민거리를안게 될 것이다.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힘겨운 그 노정에서,독일이 겪은 실수를 한국민이 꼭 반복해야 할 이유는 없다.그런 의미에서 몇가지를 강조하고자 한다. 첫째 북한 사람들을 동등한 시민으로서 존경해야 한다.서독인들은 동독인을 늘 징징거리는,그래서 점점 부담스러워지는 가난한 친척쯤으로 여겼다.그 결과는 오늘날까지도이어져 대부분의 동독인들이 스스로를 독일의 이등시민으로 여기고 있다.한국에서는 상대방의 체면을 유지시켜 주면서 대화할 수 있도록 항상 남에 대한 존중심을 가지기를 바란다. 둘째,통일의 가능성이 열린다 해도 너무 서두르지는 말라.독일에서도 단숨에 통일을 하지 않고 두 국가의 연합체제(연방제)라는 과도기를 거쳐야만 했다.서독 통화를 성급히 도입함에 따라 많은 것이 파괴됐고,그 결과 행복한 시간은 잠깐이었다.일단 연합체제 안에서 남한이 북한에 경제적인 지원을 해준다면,훗날 두 국가가 완전히 하나로 통일될 때 북한인들은 남한 사람들과 대등한 파트너로 등장할수 있을 것이다. 셋째,두 국가로 분단된 한민족에게는 문화적 토대가 중요하다.독일의 경우 동·서독이 이데올로기와 경제적 수준이 서로 달랐지만,문화적 실체만은 결코 나뉘어지지 않았음을 보여 주었다.통일후 서독에선 동독의 예술을 어용예술이라고 비방하며 역사의 쓰레기더미에 던지려고 했다.그러나 이러한 검열은 문화예술인의 저항으로 관철될 수 없었다.동독과 서독의 펜클럽도 오랜 논쟁끝에 결국 하나가 되었다. 남북한 간에도 모든 것은 분단됐지만 문화만은 분단에 저항해야 하고 유대감을 지속해야 한다.이게 진정한 통일의 기초가 될 것이다. 정리 임창용·심재억기자 sdragon@
  • 채만식 소설 4편 새로 발굴

    우리나라 근대문학을 이끈 작가 채만식(蔡萬植·1902∼1950)의 소설 4편이 새로 발굴됐다. 문학평론가 손정수(33)씨는 최근 발간된 ‘현대문학’6월호에서 소설 ‘순녜의 시집살이’‘박명’‘봉투에 든 돈’‘수돌이’ 등 그의 작품 4편이 남아 있음을 확인하고이 가운데 ‘수돌이’의 전문을 게재했다.시골 청년 수돌이가 부자집 아들에게 모욕을 당한 뒤 홧김에 악명높은 강참봉의 돈을 훔쳐내 노름판에서 탕진한다는 내용이다. 손씨는 ‘순녜의 시집살이’‘박명’‘봉투에 든 돈’등은 공통적으로 식민지 여성의 비극적인 삶과 운명을 담아내,당시의 암울한 시대상을 두고 작가가 겪었을 고뇌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고 평가했다.아울러 이 작품들이 묻혀있던 이유는 채만식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아호 ‘백릉(白菱)’ 대신 ‘화서(華胥)’라는 필명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사실은 잡지 ‘혜성’ 1931년 9월호에 실린‘조선문인의 푸로필’이란 글에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작품 성향과 특유의 전라도 사투리를 능숙하게구사한점도 이 글의 작자가 채만식임을 확인하게 해 준다는 것이 손씨의 설명이다. 이번 작품 발굴은 올해가 채만식 탄생 100주년이어서 문학사적으로 더욱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여진다.한편 한국근대문학회는 최근 경기대 수원캠퍼스에서 ‘채만식 탄생 100주년 기념문학제’를 갖고 그의 문학적 성과를 재조명했다. 심재억기자
  • 노벨상작가 귄터 그라스 방한

    1999년 소설 양철북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독일작가귄터 그라스(75)가 27일 오전 입국했다. 중앙대 한독문화연구소(소장 전영운 교수)와 주한 독일문화원 초청을 받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귄터 그라스는28일 판문점을 찾는데 이어 29∼30일에는 한독문화연구소가 주최하는 국제 심포지엄 ‘통일과 문화’에서 ‘독일통일에 대한 성찰’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또 30일월드컵 전야제에서 헌시를 낭송하고 31일에는 독일문화원에서 강연하는 등 1주일간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평론가 김명인 ‘김수영, 근대를 향한 모험’ 출간

    ‘自由를 위하여/飛翔하여본 일이 있는/사람이면 알지/노고지리가/무엇을 보고/노래하는가를/어째서 自由에는/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革命은/왜 孤獨한 것인가를/革命은/왜 孤獨해야 하는 것인가를’(푸른 하늘을·1960년) 김수영,그는 난해한 모더니스트인가,과격한 참여주의자인가.아니면 그를 소시민적 자유주의자로 인식해야 하는가,민족시인이라고 불러야 하는가. 타계후 33년 동안 그를 주제로 한 연구논문이 260여편에달해 시쳇말로 한국 문학계의 ‘뜯어먹기 좋은 빵’으로까지 불리는 김수영의 작품을 논한 김명인의 ‘김수영,근대를 향한 모험’이 출간돼 문학계에 다시 뜨거운 논쟁을 예고하고 있다. 진보적 국문학자들이 주축인 ‘민족문학사연구소’를 중심으로 평론활동을 해 온 저자는 이 저서에서 ‘김수영이라는 시인 자체가 완연히 과거 속의 인물이라기 보다 아직도 현재적인 인물’이라고 전제,김수영을 새삼 다시 들추는,얼핏 식상해 보이는 논의의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논란은 저자가 설정한 ‘김수영의 한계’에서 구체화한다.김명인씨는 ‘김수영이 근대자본주의 운동논리에 대한 이해와 근대성 일반에 대한 과학적 인식 부족으로 한국의 현실을 극단적으로 후진적인 것으로 인식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여기에 한국의 현실에서 이뤄지는 구체적인 발전의 계기들을 인식하지 못한 점’을 한계로 들었다.이 때문에 그는 쉬 피로했고 그 결과 시적 초월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물론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세상이 변했다며 세상에 대한 전면적인 대결이나 탐구의지마저 꺾어버린 1990년대라는 막막한 시대를 김수영이라는 한 치열한 정신을 통해 넘어설 수 있었다.’고 고백,그에 대한 문학적 외경심을 감추지 않았다.몇몇 두드러진 연구성과를 들어 ‘김수영이바뀐 게 아니라 그를 보는 눈이 바뀌었다.’거나 최하림의 김수영평전 ‘자유인의 초상’,김수영과 유학시절을 함께 보낸 김상환의 에세이집 ‘풍자와 해탈,혹은 사랑과 죽음’을 ‘노작(勞作)’으로 평가한 부분에서는 저자의 김수영을 향한 연모와 열정이 읽히기도 한다. 그는 저간의 김수영론에 대한비판적 시각도 솔직하게 드러내 보였다.그동안의 구체적 연구 사례를 거론하며 “김수영을 잘못 이해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너무나 안이하고상투적인 이해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이런 흐름을 ‘봉사가 코끼리를 만지는 이른바 군맹무상(群盲撫象)”이라고힐난한 것. 김명인은 자신에게 한 시대를 극복할 힘을 부여했다는 김수영의 문학세계를 이렇게 규정했다.“김수영에게서 실패와 성취를 동시에 읽었는데 실패는 세계인식의 실패이고,성공은 세계에 대한 전면적 대결의지와 그 실천에서의 성공”이라고.이같은 김명인의 도발적 문제제기에 대해 이제는 기성 학자 혹은 또다른 신진 기예가 답할 차례다. 심재억기자 jeshim@
  • 무좀 나은듯해도 2~6주 더 치료를

    시도 때도 없이 근질근질 괴롭히는 무좀을 피부병이라고여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하물며 무좀을 전염병이라고야 누가 생각하겠는가.그저 간단한 질환 정도로 여기는게 보통이다.그러나 진균 감염증인 무좀은 틀림없는 피부병이며,법정전염병은 아니지만 전염성이 강한 중요 전염병으로 분류된다.이런 무좀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 다가왔다.제대로 치료하면 손쉽게 완치되지만 대개의 사람들이으레 ‘재발’을 떠올릴 만큼 끈질긴 것이 무좀이다.무좀의 유형과 발병원인,치료법 등을 살펴본다. ◆원인과 감염=백선균(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무좀은 땀으로 수분이 적당하고 온도가 높은 여름철에 기승을 부린다.땀속의 포도당이 영양분이 돼 양말에 싸인 발을 무대로 증식을 계속한다.피부 각질층에 자리잡은 무좀균이 야금야금 피부조직을 파먹고 들어가 증상을 심화하는 것. 무좀은 피부접촉으로도 감염되나 신발,마룻바닥이나 양말에 의해서도 옮는다.쉽게 죽지 않아 양말 세탁후 5∼6개월이 지나도 멀쩡하게 살아 있는 경우가 있다. ◆유형과 증상=주로 3가지 형태를 보인다.첫째 물집이 생기는 수포형.균의 증식이 왕성해 지면서 발바닥이나 발가락 사이에 물집이 생기는 형으로 가렵고 통증도 있다. 발가락 사이의 껍질이 벗겨지거나 갈라지는 지간형도 있다.악화되면 발이 붓고 통증도 심하다.손·발톱이 두껍게부풀어오르는 조갑백선으로 발전하며 사타구니나 손으로옮겨가기도 한다.때때로 갈라진 상처 부위로 2차 감염이진행해 사타구니의 림프절이 붓는 위험한 상황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보통 마른무좀이라고 하는 각질형은 발바닥에 두꺼운 껍질이 생기면서 갈라지는 특성이 있다.갈라질 때 아프며 심하면 발바닥 전체가 뻣뻣해 진다. ◆치료=치료가 어렵지는 않으나 잘 낫지 않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치료약이 너무 좋아서다.대부분의 무좀약은 한두번만 발라도 증상을 완화시켜 중간에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런 과정을 되풀이해 무좀균이 내성을 갖게되면 모르는 사이에 증상이 깊어지게 된다.전문의들은 “증상이 개선되더라도 2∼6주 정도는 더 약을 발라줘야 한다.”고말한다.주의할 점은 섣부르게 습진약 등을 바르지 않아야 한다는 점.약을 양분 삼아 증상이 더 심해질 수있어서다. 증상이 악화돼 발톱까지 무좀이 옮아 앉은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의해 먹는 약을 복용하면 효과적이다.보통 3주면차도가 있으나 증상에 따라 10주 이상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재일 교수는 “최근 들어 우수한 치료약이 많이 개발됐다.”며 “무좀이 재발하면 재발 요인을 차단하는 방법을 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방 및 민간요법=한방에서는 식초요법을 주로 사용한다.아침,저녁으로 발을 씻은 다음 식초에 15∼20분씩 발 담그기를 10∼15일 가량 계속하면 상당부분 증상이 개선된다.단 피부가 갈라진 심한 무좀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적당하지 않다.이밖에 담뱃잎과 인동초 덩굴을 달인 물에담그거나 대황 가루를 식초에 개어 바르는 방법,약쑥이나생솔잎을 태운 연기를 환부에 쐬는 민간요법이 증상을 완화시키기도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
  • 초경 늦을수록 관절염 잘걸린다, 서울대병원 역학조사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은 여성에게 많으며 초경이 늦을수록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류머티즘내과 송영욱 교수팀은 최근 “경기도 이천과 충북 괴산지역 주민 983명(남자 498명,여자 485명)을 대상으로 ‘관절염 유병률과 위험인자에 관한 역학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퇴행성관절염으로 확인된 153명 가운데 여자가 109명으로 전체 환자의 71%를 차지해 44명의 남자보다 3배 가량 많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비교적 늦은 16세 이후에 초경을 경험했거나 비만한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높았으며 가족력이나흡연 여부,폐경 시기와 자녀수 등은 관련이 없는 것으로확인됐다. 연령대별 발병률은 60대가 57명(34%)으로 가장 많았으며이어 50대(41명),70대(32명),40대(19명),30대(2명) 등의순으로 나타나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크게 높아졌다. 유형별로는 무릎 부위에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 145명으로 전체 환자의 94.8%를 차지했으며 류머티즘관절염은 14명이었다. 송 교수는 “이번조사에서 여성의 경우 초경이 늦을수록 관절염 발생확률이 높다는 새로운 사실을 확인했다.”며“꾸준히 치료하면 70% 정도는 생활에 지장이 없을 만큼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이창호 패왕 2연패 소감

    안조영 7단에게 3연승을 거둬 패왕위를 차지한 이창호 9단은 “썩 좋은 바둑은 아니었으나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추궁해 우승할 수 있었다.”며 “컨디션을 잘 조절해 올해는 국제기전에서도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소감은. 기쁘다.그렇게 좋은 바둑은 아니었는데 안 7단이초읽기에 몰리면서 실수를 한 것 같다. ◆승부처는 어디였는가. 우하귀에서는 수가 나기 어렵다고보고 끝내기를 시도했는데,백이 한 두 집의 손해를 만회하려고 반발하면서 버틴 게 결과적으로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백이 물러섰다면 반집 승부가 계속됐을 것이다. ◆안 7단에게 8전 전승을 거두는 등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데. 안 7단은 침착하게 바둑을 두는 스타일이면서도 타협국면에서 자주 공세를 펴는데,이 점이 오히려 내게 유리하게 작용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1·2차전 때도 상당히 어려운 바둑을 뒤집어 연승했는데그때와 비교해 오늘 바둑을 평가해달라. 그때와 마찬가지로오늘도 쉽지 않았으며 초반부터 미세한 형세였다.백이 의외로 반발하면서 기대 밖의 결과가 나왔으나 내 바둑이 그렇게 좋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국제기전 무관인데 올해 국제기전을 겨냥해 특별히 세운계획은 있는가. 특별한 계획은 없다.그러나 올해는 국제기전 때 컨디션을 잘 조절해 꼭 좋은 결실을 거두고 싶다. ◆최근들어 대국 수가 늘어나 체력적으로 어려움은 없나. 대국 자체보다는 먼 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감이 더 부담스럽다.그러나 요즘 운동을 착실히 해 체력에서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고 있다. (141=79, 206=199, 172=163) 217수 끝, 흑불계승. [제한시간 4시간, 덤 6집반, 소비시간 백 3시간59분 흑 2시간52분] 심재억기자 jeshim@
  • 이창호 9단 패왕 2연패 위업

    대한매일이 주최하고 국민 PASS카드가 후원하는 제36기 패왕전에서 ‘신산(神算)’ 이창호(28) 9단이 정상에 올랐다. 24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패왕전 결승 5번기 제3국에서 흑을 쥔 이 9단은 안조영(23) 7단과 217수까지 가는접전 끝에 불계승을 거둬 3연승으로 영예로운 패왕위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 9단은 중반까지 이어진 미세한 승부에서 우하귀 백집으로 침입, 끝내기를 시도했으나 백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1시간30분을 넘는 접전을 벌인 끝에 불계승을 거뒀다. 올들어 14연승을 하는 등 괄목할 성장세를 보여온 ‘반집의 승부사’ 안 7단은 1·2국에서 돌부처 이 9단에게 잇따라반집차로 역전패를 당했음에도 전혀 밀리는 기색 없이 착실한 실리 전략으로 이 9단의 적극적인 공세에 맞섰다.그러나중반들어 하변 흑 대마의 사활을 착각하는 바람에 분루를 삼켜야 했다. 안 7단은 대국 후 “중반까지 미세했으나 이 9단의 우하귀침입 때 크게 당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라며 “차분히 다음 대국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문예계 지원방식 문제많다”차범석 예술원회장 비판

    문예진흥원장을 지낸 차범석(78) 예술원 회장이 현행 문화예술계 지원방식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차 회장은 ‘현대문학’ 6월호에 실린 ‘문화는 씨앗이며 꿈이다’라는 기고문을 통해 “우리 예술계가 날로 상업주의·황금만능주의에 빠지고 있다.”면서 “잘못된 문화예술계 지원방식이 이런 악순환을 부채질하고 있다.”고문제를 제기했다. 차 회장의 이같은 비판은 지금까지 정부나 각급 지방자치단체가 관행적으로 편성,배정해온 문예예산의 잘못된 집행과 지원 등 부정적 측면을 정면 비판한 것이어서 주목된다.특히 문화예술계에는 “현행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문화예술진흥에 현실적인 도움이 되고있다.”는 입장이 적지않아 차 회장의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차 회장은 기고에서 경제위기때 정부가 어려운 전업작가에게 1000만원씩 지급한 사례를 들고 “당시 나는 반대했지만 정부의 강행을 막지 못했다.”며 “결국 지원 기준등이 문제가 돼 많은 갈등이 빚어졌고,심지어는 대상에서제외된 작가들이 문예진흥원장이던 나를 고소하는 일까지벌어졌다.”고 회고했다. 차 회장은 “시혜 형식으로 지원금을 주는 것과,친소관계나 로비에 의한 온정주의도 문제”라며 “아무리 많은 시를 썼다 해도 시가 보잘 것 없을 때는 시인으로 대접하지않는 냉정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술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는 사람에게 돈(지원금)을 써야 하는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돈을 빼먹겠다는 사이비 예술가들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고 개탄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신간 맛보기/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등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글·그림 박흥용,바다출판사 펴냄) 조선시대 후기에 첩의 자식으로 태어난 운명은 어떨까.예술성 짙은 만화가로 알려진 저자는 서출로 주인공이 벼슬길에 나서지 못하는 ‘견자(犬者·개자식)’를 내세워답한다. 눈먼 검객을 스승으로 삼아 집을 떠나는 견자가 계급적 불평등을 떨쳐내고 전설적인 검객으로 끝내 스스로 선다는내용이다.현실적 욕심(권력)보다 마음의 자유(깨달음)가우선이라는 철학이 배어 있다.군데군데 기생들과의 러브스토리와 견자와 스승의 선문답 등이 별미.조선 후기 사회의 부패상과 기층 백성들의 봉기가,만화지만 설득력 있다. 깔끔하면서도 강렬한 터치가 장점.1996년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만화문학상’의 저작상을 받은 작품으로하드커버 양장본으로 재출간했다.전 3권.각권 7800원. 심재억기자 jeshim@ ◆나에게는 두 남자가 필요하다(마르티나 렐린 지음,이용숙 옮김,마음산책)TV드라마 ‘위기의 남자’가 장안의 화제인 가운데 여성의 혼외관계를 다룬 ‘불온한’ 논픽션리포트가 눈길을 끈다. 독일 기혼여성 23명(28∼71세)이 ‘결혼을 유지하기 위해애인이 필요하다.’고 진솔하게 고백했다.저자는 지난해까지 동독의 진보적인 잡지 ‘매거진’에서 편집장으로 일하며 ‘애인 있는 기혼여성’에 대해 기사로 다뤘다.특히 애인과의 관계에서 ‘일하는 독일여성’들이 자신을 일방적인 희생자로,애인을 파렴치한 바람둥이 사기꾼으로 묘사하지 않아 당당함이 엿보인다.‘그렇고 그런’ 3류 연애담에서 탈피한 만큼 남편들은 ‘아내가 뭘 원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꼭 읽어볼 만하다.1만 1000원. ◆사이버파워는 정말 권력화하는가.사이버테크노 파워 엘리트는 정말 우리 사회의 파워엘리트로 존재하는가. 최근 발간된 팀 조던의 ‘사이버파워’는 이런 현실적인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그렇다.’는 답을 제시한다. 이론적 근거도 명쾌하다. 인터넷커뮤니케이션에서의 익명성,육체없는 커뮤니케이션의 성(性)정체성,사이버 성폭력,스팸메일과 해커,사이버포르노 등 주요 쟁점과 함께 권력화한 인터넷파워를 이론적으로 살핀일종의 권력이론 응용서로, 인터넷에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입문서가 될 수 있다. 주어진 쟁점이나 주제에 대한 이론체계가 분명하면서도잘 읽힌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이 스스로를 성찰하는 계기를 구할 수 있는 책이다.현실문화연구.1만 3000원.
  • 책/ 온 가족이 읽는 상상동물…

    ‘한번 일어서면 신들도 무서워 혼비백산 거꾸러진다.칼로 찔러보아도 박히지 않고 창이나 화살 따위로도 어림없다.쇠를 지푸라기인 양 부러뜨리고 청동을 썩은 나무인 양 비벼버린다.’ 성서 욥기에 이렇게 묘사된 리바이어던은 혼돈과 큰 바다를 상징했다.너무나 생김새가 무서워 누구든 보는 것만으로도 혼절하고 만다는 상상속의 괴물 리바이어던.그리고해리 포터를 등에 태우고 날아 오르던 히포그리프는 과연어떤 모습일까.외뿔박이 유니콘과 지금의 코뿔소는 어떻게 다르며,우리와도 친근한 기린과 해태,용은 또 어떻게 그려졌을까. 과학 칼럼니스트이자 과학문화연구소장인 이인식씨의 ‘온 가족이 함께 읽는 신화상상동물 백과사전’(생각의 나무) 1·2권을 펴면 그동안 우리가 숱하게 들어온 온갖 상상 속의 동물이 묵은 세월의 먼지를 툭툭 털고 현실로 걸어나온다. 메두사와 트롤,켄타우로스와 스핑크스,페가수스,인어,히드라,봉황과 붕새 등 유사 이래 인류가 온갖 상상을 동원해 그려내고자 한 상상 속의 동물 130종이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 같은 컬러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되살아나는 것.이처럼 상상속 동물을 구체적인 형상으로 만난다는 점에서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매력적인 신화 입문서가 될 수 있다.회화,조각 등 현존하는 관련 사료를 사진으로 실어 어른들도 사전 혹은 교육자료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꾸몄다. 상상속의 동물이 갖는 상징성과 상상속의 동물을 만들어낸 과정이 설명과 함께 도식으로 제시돼 신화 창조의 과정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도 덤으로 얻는 소득.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이버상의 캐릭터 혹은 판타지 소설에나 등장하는 상상속 동물들이 갖는 원시토템과 애니미즘적 상징성을 간명하게 그려 내고 있다.예컨데 뱀은 늪지에 서식하는 징그러운 파충류에 불과하지만 신화의 연단을 거치면 금새 리바이어던이 되고 릴리트,바수키와 아난타가 된다. 뱀이 ‘이승의 속박’ 혹은 ‘우주의 원리’라는 심오한상징성을 획득하는 것도 이 즈음이다.단순히 하늘을 날 뿐인 새도 신화 속에서는 ‘현실 혹은 이승의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인간의욕망’을 상징하는 동물로 둔갑한다.우리에게 친숙한 용은 바로 이 ‘뱀’과 ‘새’의 이미지가 결합해 탄생한 것이다. 외뿔박이 유니콘에 부여한 상징성도 재밌다.기독교에서는 유니콘이 예수의 생애를 상징한다고 여겼다.하나의 뿔은신의 독생자인 예수를 가리키며 해독 작용을 가진 뿔은 죄를 사한 예수의 힘을 상징한다.유니콘의 청순성은 성모 마리아의 상징이고,처녀에게만 순종한다는 믿음은 성모 마리아를 통해 사람으로 태어난 예수를 의미한다. 이런 유니콘을 동양에서는 뜻밖에 일각수인 기린(麒麟)으로 신격화했다.우리가 아는 동물원 기린과는 전혀 다른 신화속의 기린은 땅의 상징동물로 용,봉황 등과 함께 매우상서로운 동물로 여겼다.생김새도 사슴의 몸통에 소의 꼬리,말의 발굽과 외뿔을 가졌으며 말을 한다고 믿었다.기린에 부여한 상서로운 상징성은 ‘공자가 태어나기 전에 기린이 나타났다.’는 기록으로 미뤄 짐작할 수 있다.각권 1만 3000원. 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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