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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결핵 환자 급증

    20대 결핵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대한결핵협회는 2005년 결핵정보 감시체계 가동 결과 지난해 국내에서 새로 발생한 결핵환자는 모두 3만 5269명이라고 29일 밝혔다.인구 10만명당 73명꼴이며, 이 중 20대가 6827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 이어 70대 이상 6133명,30대 5731명,40대 5375명,60대 4632명,50대 4105명,10대 2258명 등이었다. 또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의 활동성 결핵 환자는 15만 5000명으로 나타났다.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대한결핵협회는 20대 연령층의 결핵 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해 이동검진차량 30대를 동원,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전문대학생 59만 7000명의 50%에 해당하는 30만명을 대상으로 흉부 X선촬영 등 방문 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경기장·국립공원서 음주 금지

    정부가 ‘술과의 전쟁’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국가알코올종합대책 ‘파랑새 플랜 2010’을 마련,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먼저, 음주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체계적인 음주문화 개선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시민·전문가단체 등과 공동으로 음주문화 개선 공동체인 ‘파랑새 포럼’을 만들어 2010년까지 지속적으로 대국민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또 알코올 전문가와 시민단체, 주류 공급업체 등과 알코올중독 예방, 재활정책 공동체 활동을 위해 협약(MOU)을 체결하는 방안도 추진된다.보건소나 교육기관에 ‘절주학교’를 설치하고 국·공립공원이나 종합경기장, 놀이시설 등에 ‘청정지역’을 설치해 음주를 제한하고, 대학교와 직장 등에서의 자율적인 ‘건전음주서약’을 권장하기로 했다. 건강보험 신체건강 검진사업에 알코올 문제 자가검진표를 추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알코올 중독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내년부터 고교 1년생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검진사업을 실시하며, 정신보건센터 등 정신보건기관과 학교를 연계해 방과 후 알코올 예방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경찰청, 시민단체 등과 공동으로 청소년 대상 불법 주류 판매행위에 대한 감시활동도 강화한다.내년부터 국립서울병원과 국립부곡병원에 알코올중독 전문치료센터를, 지방자치단체에는 알코올 상담센터를 각각 설치, 운영하며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음주운전자와 음주운전 사고자, 음주 관련 범법자에 대해 알코올 의존에 관한 ‘교육이수명령제’와 ‘치료명령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조세연구원에 따르면 2003년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1인당 ‘독한 술’ 소비량은 세계 4위로 조사됐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盧정권 사람 찍힐라” 승진기피

    “盧정권 사람 찍힐라” 승진기피

    참여정부의 레임덕 현상이 심상치 않다. 성인용 오락게임인 ‘바다이야기’ 의혹 등으로 당·청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고, 민감한 정책으로 당·정·청 3각 협력체제 자체가 와해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역대 정권 최악의 지지율(10%대)을 기록하고 있는 참여정부가 ‘바다이야기’ 의혹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엄청난 국정 표류와 함께 ‘레임덕’은 가중될 것이란 분석이다.1997년 초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 말년에 터졌던 ‘김현철 게이트’가 결국 IMF 사태로 이어졌던 국정 혼란상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집권 후반기를 맞은 노무현 대통령이 ‘친정체제’ 구축을 위해 ‘코드·보은인사’를 남발하면서 민심은 격앙되고 있다.‘청와대 386’들의 지나친 정책·인사 개입으로 관료사회도 술렁거린다. 정부 부처는 청와대 눈치보기에 급급하고, 민감한 정책들은 표류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조차 “정부 여당 실패의 중심에 노 대통령이 서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정·청 불협화음은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집권 말기 현상이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고위직 공무원들이 차기 정권을 겨냥, 승진을 기피하고 있고 청와대 파견은 아예 기피 사항이다. 청와대에서 보수 기득권 세력의 본산으로 꼽는 재정경제부의 경우 참여정부 나머지 1년4개월만 ‘조용히’ 지내자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장은 “솔직히 주요 보직에 있기보다 1년 정도 한직에 있는 게 낫다.”고 털어놓았다. 정권 교체를 상정,‘노무현 정권의 사람’이라는 말을 듣지 않겠다는 일종의 ‘보신책’인 것이다. 유진룡 전 문화부차관이 6개월 만에 도중 하차하면서 행정고시 23회인 박양우 차관이 바통을 이어받은 문화관광부의 경우 “차관 임기가 적어도 1년 이상 보장되지 않으면 국장들이 주요 보직에서 제대로 일할 수 없다.”며 승진을 꺼리는 분위기다. 정책 표류는 더욱 심각하다. 정보통신부의 경우 진대제 전 장관이 ‘10년후 먹을거리’로 추진했던 ‘IT839 정책’의 경우 집권 말기 추진력이 약해져 맥이 빠진 분위기다.‘와이브로(휴대인터넷)’와 ‘방송통신융합정책’의 경우도 당·정·청의 ‘힘겨루기’ 때문에 구체적인 성과 진전이 느려졌다. 최근 발표한 4대 보험 통합 징수와 관련, 부처간 잡음도 적지 않다. 국세청 산하에 통합 징수업무를 맡을 공단을 설치하자는 기획예산처의 의견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정권 말기 전형적인 부처간 알력이 표면화됐다는 지적이다. 당정 협의도 삐걱거린다.‘청와대 코드’에 맞추다 보니 제대로 결론이 도출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소주세율 인상 방안을 철회한 게 대표적이다. 올해 세제 개편안을 놓고도 소수공제자 추가공제 폐지가 논란이 되자 여당 일각에선 벌써부터 재론 주장이 나온다. 여권도 레임덕에 대한 위기 의식이 심각하다. 당ㆍ정ㆍ청 고위급 채널인 4인 회동이 가동하기 시작했고,27일엔 청와대 정무팀 직제를 신설해 당청간 소통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강원택 숭실대 교수는 “9월 정기국회가 지나면 곧바로 차기 대권 경선체제다. 대통령이 정치적 시선을 받는 것 자체가 어려우니 차분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특별취재반 정치부 박홍기 차장, 오일만 구혜영 박지연 황장석 기자 공공정책부 최광숙 조덕현 차장, 박승기 장세훈 이두걸 기자 사회부 심재억 차장, 이동구 박은호 김재천 기자 경제부 백문일 차장, 이영표 기자 산업부 정기홍 부장급, 최용규 차장, 주현진 기자
  • 年2500만원이상 연금수령자 건보 피부양자 자격박탈 추진

    고액 연금 수령자 및 금융 소득자에 대한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이들 연금 수령자는 건강보험에 따로 가입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을 비롯, 공무원·군인·사학연금 등 각종 연금을 연간 2500만원 이상 수령자를 지역 가입자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이는 보험료 부담 능력이 있는 피부양자를 지역 가입자로 전환, 보험료 부과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건강보험 재정 확충을 통해 각종 질병에 대한 보장성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연간 연금액이 2500만원을 넘는 수령자는 3만 4000여명이며, 이 중에는 공무원 출신이 2만 2800여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군인 출신 6900여명, 사립학교 교직원 출신 4200여명 등이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국민연금의 경우에는 최대 수령액이 여기에 훨씬 못미쳐 해당자가 없다. 복지부는 또 피부양자 가운데 사업·임대 소득이 연간 500만원 이상일 경우만 지역 가입자로 전환하던 것을 대상을 확대, 이자 및 배당 소득이 500만원을 넘는 예금자산 보유자나 대주주 등도 여기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 경우 신규로 지역 가입자가 될 해당자는 이자 소득자 2900여명, 배당 소득자 1900여명 등 총 5000명에 이른다. 복지부 관계자는 “새로운 피부양자 기준을 적용할 경우 공무원 등의 반발이 예상되나 보험료 부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불가피하다.”면서 “이르면 다음달 중에라도 피부양자 인정기준을 개정, 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당뇨환자 중성지방 위험성 잘 몰라

    당뇨병 환자 10명 중 8명은 당뇨병과 뇌졸중 등의 위험요인인 중성지방의 실체를 모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 전문병원인 허내과 의원의 허갑범 원장팀은 최근 남녀 당뇨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당뇨병과 뇌졸중, 심장병 등의 주요 위험요인인 ‘중성지방’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22%인 33명만이 ‘위험성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최근 밝혔다. 콜레스테롤에 대해서는 78%인 117명이 제대로 알고 있었다.‘자신의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수치를 알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41%인 57명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있다고 답한 반면 중성지방 수치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11%인 16명에 그쳤다. 중성지방은 물에 녹지 않는 지방으로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 중 육류 생선과 동물·식물성 기름 등에 많이 들어있으며,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면 뇌졸중, 심장병 등 죽상동맥경화증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연세대 노화과학연구소 조홍근 교수는 “당뇨병 환자가 중성지방을 많이 가진 것은 간에서 중성지방 생성을 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아직도 중성지방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부족하다. 특히 당뇨병이나 심장질환자의 경우 중성지방이 고콜레스테롤 못지않은 문제를 일으키는 만큼 약물과 식생활요법을 병행해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피부미용치료 지나치면 해됩니다”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피부미용치료 지나치면 해됩니다”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흔히 피부미용에 대한 보통 사람들의 바람이나 욕구를 ‘경계가 없는 꿈’이라고들 말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건전한 상식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록 아름다움이라도 과잉이면 추하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 미용치료 의학의 중심에 자리한 탓에 관련된 논란 역시 피해 갈 수 없는 임이석(46·테마피부과 원장) 박사를 만났다. 그는 일견 지나쳐 보이기도 하는 최근의 피부미용 열풍에 대해 “결국 과잉만 아니라면 선택은 개인적인 필요와 철학의 문제”라고 말했다. 미용치료의 배경을 사회적 경쟁력에서 찾는 그는 흔히 경제력의 증대가 미용치료 붐을 낳았다고 여기는 것과 달리 원하는 수준의 경제력을 획득하는 수단의 하나로 젊은 층이 미용치료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물론 자아 확대나 개인주의적 성향도 일정한 영향을 미쳤겠지만 ‘남들처럼 나도’하는 경쟁적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요? 그게 아니라면 ‘붐’을 형성한 경로를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임 박사에게 ‘아름다움은 무죄’라는 상업적 변설이 그 ‘붐’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게 아니냐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이에 대해 그는 ‘인간심리의 원형’을 들어 설명했다.“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는 머슬로가 말한 인간 욕구의 5단계 중 상위 단계에 속하는 ‘존중받고 싶은 욕구’,‘자아실현 욕구’와 일정한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즉, 아름다움을 통해 타인의 시선을 끌고 이를 통해 자존감을 획득하는 인간 본래의 모습이 미용치료의 저변에서 작용하는 심리라는 것이지요.” 그는 소위 ‘잘나가는 피부전문의’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런 그도 미용치료 분야의 지나친 비대에 대해서는 “틀림없이 이런 욕구를 자극함으로써 의료소비를 부추기는 요인은 있을 것”이라며 “대중문화 코드의 일상화와 정보화가 이런 필요성을 확대 재생산한 측면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솔직히 의사로서 환자의 요구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과잉 치료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 대목에서 의료인의 책임의식이 필요하겠지요. 비록 ‘과잉’이 환자의 요구에 따른 결과라 해도 책임있는 의사라면 이를 최대한 억제해야 할 소임도 갖고 있으니까요. 의료인이 환자에게 절제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환자도 이런 조언을 경청한다면 과잉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임 박사는 많은 소비자들이 드러내 보이는 미용치료 행태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의견을 밝혔다.“사실 미적 관점이라는 게 사람마다 달라 어디까지가 ‘과잉’이나 ‘일탈’이고, 또 어디까지가 ‘적정 수준’인지 가늠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환자들이 자신의 관점이 아니라 주변의 시선을 근거로 삼거나 어떤 흐름에 떠밀려 판단할 경우 나중에 후회를 하게 되는 경우도 없지 않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덧붙였다.“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진 미적 관점이 정말 자신의 것인지를 진지하게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의 이른바 ‘쌩얼’ 바람에 대해서도 그의 견해를 물었다.“조사를 해보니 주름치료를 받는 환자의 30% 이상이 20대더군요. 사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20대가 주름치료를 받을 연령대는 아닌데도 이렇게 젊은 환자가 많은 것은 화장 안 한 소위 ‘쌩얼’의 영향 탓이겠지요. 물론 기술적으로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최근 들어 학계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분야가 ‘피부재생술’과 ‘리프팅(Lifting)’이다. 플라스마 피부재생술이나 G빔 레이저술, 타이탄 레이저, 고주파를 이용한 서마지리프트 등이 여기에 속한다. 그는 “이런 치료가 젊은 층의 관심을 끄는 것은 질환 치료차원이라기보다 화장으로 가리기 어려운 주름을 의학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박사에게 미용치료를 원하는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가진 ‘지나친 부분’과 ‘모자라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는 주저없이 ‘기본’을 거론했다.“어떤 치료보다 중요한 것이 ‘기본’입니다. 미용치료 환자 대다수가 스트레스, 수면 및 영양부족 등 피부를 해치는 환경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아름다운 피부의 기본이 잘 먹고, 잘 자고, 잘 씻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치료는 이후의 문제지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의학의 힘을 빌려 자신의 외형을 바꿔보고 싶어 한다. 그것이 현실적 필요에 근거한 것일지라도 저변에 콤플렉스가 작용하고 있다. 미용치료는 이런 사람들에게 의학적으로 최적의 해법을 제시하고 제공한다는 점에서 확실히 심리적이다. 그러나 의학은 ‘최대’이면서 동시에 ‘최소’이기도 하다. 어떤 피부미용도 결국 치료의 범주를 못 벗어나기 때문이다. 임 박사는 이렇게 강조했다.“미용치료를 변신의 방법으로 보는 것은 곤란합니다. 다른 의학 분야와 마찬가지로 미용치료도 치료입니다. 피부나 다른 미용상의 문제로 마음의 병을 가진 사람이 미용치료를 통해 이런 고통에서 벗어났다면 이는 성공한 치료입니다. 이런 미용치료를 더러는 ‘절세가인’이 되는 지름길 정도로 아는데, 그건 비현실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리 의학기술이 발달했다 해도 영화 ‘페이스 오프’에서 보듯 외모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의술은 없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그에게 지금 하는 일이 재미있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지금처럼 끊임없는 고강도의 육체노동에다 애쓰고 고민까지 한다면 무슨 일을 해도 성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참 고달픈 직업이지요.”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딸기코’ 방치하지 마세요

    ‘주사(Rosacea)’라고 불리는 피부질환이 있다.‘술에 익은 듯 코 끝이 빨개진다.’고 해 ‘주사비’나 ‘비류(딸기코)’로도 불리는 이 질환은 코끝이나 이마, 볼 등에 생기는 만성 피지선 염증을 말한다. 주사는 홍반, 뾰루지, 농포, 모세혈관 확장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방치하면 딸기코로 발전한다. 피부가 술에 중독된 듯 보여 병명에 ‘주(酒)’자가 붙었다.●원인과 증상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내분비 이상, 혈관운동의 부조화, 소화기능의 이상, 음주, 진드기 감염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람의 피부 모낭에 기생하는 ‘데모덱스’라는 진드기가 원인인 경우 피부과에서 진균도말 검사로 쉽게 확인된다. 주사로 나타나는 뾰루지, 농포, 낭종은 여드름과 비슷해 보이지만, 살펴보면 흑색 또는 백색 면포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여드름과의 차이다. 또 모세혈관이 확장되거나 코끝의 피지선이 과다하게 형성되면 코가 울퉁불퉁한 딸기코로 변하는 특징도 나타난다.●관리 방법 많은 사람들이 딸기코를 습관적인 음주의 후유증 정도로 여기나 그것은 오해다. 술 때문에 딸기코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주사는 여드름처럼 스트레스와 지나친 일광 노출에 의해 악화된다. 커피, 콜라 등의 카페인이 든 음료, 술, 뜨겁거나 매운 음식 등이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하므로 피하는 게 좋다. 주사가 나타나면 자꾸 손을 대고 눌러 짜기도 하는데 이는 상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그런가 하면 자가진단을 해서 연고제 등을 바를 경우 모세혈관 확장증이 더욱 악화되거나 피부 위축증이 나타나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전문의 처방이 없는 연고 사용은 금물이다.●어떻게 치료하나 치료는 증상에 따라 다르지만 뾰루지, 농포, 결절, 낭종 등이 심한 경우에는 여드름과 흡사한 방법으로 치료한다. 이미 모세혈관의 확장이 심해 겉보기에 피부가 붉어져 있고, 미세한 혈관이 눈에 보이는 이른바 ‘딸기코’ 단계라면 혈관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색소 레이저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브이빔’ 등이 대표적인 색소레이저이다. 그러나 이런 유형의 치료는 치료 후 1∼2주간 멍 자국이 남아 일상생활에 적잖은 부담을 준다. 이런 점을 보완한 새로운 개념의 치료법 중에 ‘퍼펙타(Perfecta)’를 이용한 치료가 있다. 이 방법은 치료 후 멍 자국이 남지 않아 일상생활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주사 및 여드름의 붉은 흔적, 안면홍조 등에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인다. 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은 “퍼펙타의 경우 표피를 냉각시켜 뜨거운 레이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도움말 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부쩍 늘어난 어깨통증

    부쩍 늘어난 어깨통증

    웰빙 열풍으로 운동과 레저 인구가 크게 늘면서 어깨 회전근개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경희의료원 정형외과 이용걸 교수가 어깨통증으로 이 병원 견관절클리닉을 찾은 환자를 조사한 결과, 어깨근육이 찢어지거나 늘어나는 회전근개 질환자가 1999년 42건에서 2005년에는 310건으로 7년 새 무려 7.4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대표적 어깨질환인 오십견(동결견)은 같은 기간 158건에서 246건으로 1.8배 증가에 그쳤다. 이 교수는 “이런 경향은 올해에도 계속돼 올 상반기 중 내원한 회전근개 질환자는 160건으로 오십견의 115건을 크게 앞질렀다.”고 밝혔다. ●젊은 환자 증가 이 교수가 지난해 회전근개 파열로 수술 받은 326명을 분석한 결과 70% 정도가 운동이나 외상이 원인이었다. 이 중 20% 정도는 헬스와 골프, 배드민턴 등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즐기다 통증이 시작됐으며,25%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져서,9%는 무거운 짐을 들다 삐끗해서 생긴 경우였다. 이 교수는 “10여년 전만 해도 회전근개 파열 환자가 흔치 않았으나 최근에는 오십견보다 더 많으며, 환자 연령대도 50∼60대에서 가장 많지만 30∼40대 환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회전근개 질환과 오십견 회전근개 질환과 오십견을 쉽게 구별하는 자가진단 방법은 아픈 팔의 운동범위를 정상인 팔의 운동범위와 비교하는 것이다. 오십견은 팔을 어떤 방향으로든 올리거나 돌릴 경우 어깨 전체가 아프고,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자지러질 정도로 심한 통증을 느낀다. 어깨가 굳어져 아무리 팔을 들어올리려고 해도 통증만 심할 뿐 올라가지가 않는다. 또 통증으로 밤잠을 설치거나 아예 잠을 못 이루기도 한다. 회전근개 파열 역시 통증이 있지만 반대편 팔로 아픈 팔을 들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근육파열로 힘이 약해져 팔을 올린 상태에서 유지하지 못해 팔을 툭 떨어뜨리거나 심한 어깨통을 느끼게 된다. ●어깨근육 파열 왜 많나 팔을 전방위로 움직여주는 어깨근육은 회전근이라는 4개의 근육과 회전근개라는 힘줄로 이어져 있다. 회전근개 질환이 50대에서 가장 많은 이유는 힘줄의 노화 때문. 나이가 들면 힘줄이 약해지는데 노동이나 운동 강도는 평소와 다름없어 어깨 힘줄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고, 이 상태에서 파열이 생기거나 늘어나 관절 회전이 불안정해지고 통증이 생기게 된다. ●치료 및 예방법 일단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치유가 어려우며,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최근에는 관절경을 이용해 5㎜ 정도의 구멍을 통해 관절 내부를 모니터링하면서 찢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할 수 있다. 관절경술은 절개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절개로 인한 주변 조직 손상이 없으며, 그만큼 회복도 빠르다. 입원 기간은 2∼4일 정도이다. 어깨근육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신체와 나이에 맞도록 운동 강도와 운동량을 조절해야 한다. 또 근골격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가능한 한 어깨높이 아래에서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도 필수. 아령이나 바벨을 이용한 운동은 어깨 높이 아래에서 해야 하고, 골프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실전에 나서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을 오십견으로 여겨 방치하면 나중에는 파열 범위가 넓어져 수술이 어렵거나 수술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 교수는 “최근 수술한 100건의 회전근개 파열 환자 중 50건만 관절경술이 가능했고,20건은 파열 범위가 커져 개방술을,30건은 광범위 파열로 찢어진 회전근개가 말려 들어가 봉합이 어려웠다.”고 소개했다. ■ 도움말 이용걸 경희의료원 정형외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뚱뚱할수록 암 사망 많다

    비만이 흡연보다 더 건강에 치명적이어서 비만도에 따라 암 발병률은 최고 3.5배,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 발병률은 2.4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이 같은 사실은 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1992년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을 받은 전국 120여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역학연구에서 나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뉴 잉글랜드 의학저널(NEJM)’ 24일자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연구는 30∼95세의 한국인 120만명을 12년 동안 추적해 비만(체중)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기간 중 8만 2372명이 암(2만 2249명)과 심·뇌혈관 질환(1만 468명), 호흡기 질환(2442명) 등으로 사망했다. 연구 결과 체질량지수(BMI) 26∼28부터 암과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계속 증가했다.BMI가 높을수록 암 발병률은 남녀 평균 1.5배(신장암은 3.5배),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 발병률은 2.4배 이상 높아졌다. 특히 비만은 노인보다 50세 미만의 중년층에 훨씬 위협적이며, 비만도(체중)는 낮을수록 좋아 저체중이라도 이것 자체가 건강 위험 요인이 아니라는 사실도 처음 확인됐다. 또 지금까지 학계에서 정설로 통용된 ‘저체중과 비만자 모두에서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이른바 ‘J-커브설’이 오류라는 사실도 규명했다.지 교수는 “이 연구는 저체중과 비만이 모두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 요소라는 그 동안의 인식을 바꾼 것”이라면서 “저체중인 호흡기 질환자의 경우 호흡기 질환이 저체중의 원인이지 저체중 자체가 호흡기질환을 일으켜 조기 사망률을 높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이와 함께 암과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경우 흡연자보다 비흡연자에서 비만과의 연관성이 더 확실함을 확인했다. 지 교수는 “이는 미래의 가장 큰 건강 위해요소가 담배보다 비만일 것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건보공단 이사장에 이재용씨… 노조·야당 반발

    이재용(52) 전 환경부 장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임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거쳐 이 전 장관을 포함한 2명의 후보를 청와대에 제청,23일 이 전 장관이 이사장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신임 이 이사장은 서울대 치대를 졸업했으며, 대구광역시 남구청장과 환경부장관 등을 역임했다. 그러나 공단 노조측과 야당은 사전에 이 전 장관을 이사장으로 내정해 놓고 다른 후보를 구색맞추기용으로 내세웠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 이사장이 17대 총선 낙선 뒤 환경부 장관에 임명됐고, 이후 치러진 ‘5·31 선거’ 때는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보답’ 차원에서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낙점됐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두번씩이나 보상 인사를 받았다는 얘기다. 또 전문성을 따지자면 이 전 장관의 보건 분야 경력은 치과의사 경력이 전부라는 것이다. 또 이번 이사장 공모에는 ‘사전 내정설’이 나돌면서 공모자가 끊기다시피 했다. 건보공단의 모 상무와 대리급 직원 등 공단 내부에서 2명이 응모한 것이 고작이다. 제청권자인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에 대해 “충분하고도 공정한 과정을 거쳤고 이 이사장만큼 능력과 소신, 결단력을 갖춘 사람이 없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이 가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면서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충분히 조직관리능력이 검증됐다.”고 강조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병원 ‘처방전 깡’ 기승

    보건복지부는 의료급여 일수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이른바 ‘의료 쇼핑’ 수급자에 대해서는 이용할 병원과 약국을 제한하는 등 의료급여 관리를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이 통제에 따르지 않으면 수급 제한 조치까지 취하기로 했다. 복지부 조사 결과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권자인 A씨의 경우 하루에 27개 병·의원에서 처방을 받아 3개 약국에서 알약 264.5정, 주사제 7앰플, 점안액 2.48㏄, 연고 21g, 파스류 21매를 받아갔으며,B씨의 경우 하루에 27개 병·의원에서 처방을 받아 알약 297정과 파스 26매, 연고제 2개를 타갔다.A,B씨는 이런 방법으로 70여곳을 같이 돌면서 지난해 1년 동안 처방전 3341장을 발급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A,B씨가 발급받은 처방전을 현금이나 물품으로 교환해 준 의혹이 있는 일부 약국과 복지부의 현지 조사 때 관련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임의로 전산자료를 교체·폐기했거나 폐업신고를 한 의료기관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급여 일수가 365일을 넘길 경우 관할 시·군·구에 설치된 의료급여심의위원회의 사후 연장승인을 받도록 한 규정을 사전 연장승인제로 바꾸고, 연장승인이 나지 않으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통보해 의료급여 혜택을 받지 못하게 할 방침이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혈액난 비상

    혈액이 심각하게 부족하다.21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적혈구 농축액은 18일 현재 혈액형별 재고량이 0.7∼4.9일분만 남아 있고, 혈소판 농축액 재고량도 0.7∼1.3일분에 불과하다. 적혈구 농축액의 경우 O형 재고량이 0.7일분으로 가장 적고, 이어 A형 1.2일분,AB형 3.2일분,B형 4.9일분 등이다. 혈소판 농축액은 AB형이 0.7일분,B형이 0.9일분,A형이 1.1일분,O형이 1.3일분만 남아 있다. 혈액관리본부는 올들어 지난 18일까지 145만 1951명이 헌혈에 참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 늘었으나 7월 이후부터 각급 학교의 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 군인들의 수해복구 참여 및 폭염 등으로 헌혈자가 급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혈액관리본부는 “혈액난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헌혈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헌혈 희망자는 전국적으로 설치, 운영되고 있는 ‘헌혈의 집’을 찾으면 된다. 헌혈의 집 위치와 운영시간 등은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www.bloodinfo.net)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헌혈 온라인 예약도 가능하다. 단체 헌혈은 대한적십자사 혈액원과 혈액관리본부 헌혈 진흥팀(02-3705-8080)으로 연락하면 예약이 가능하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아동발달지원 계좌 내년 도입

    내년부터 시설아동이나 소년소녀 가장 등에 대해 정부 및 민간 후원금으로 매월 6만원씩을 적립, 해당 아동이 성인이 된 이후 이를 활용하도록 하는 아동발달지원계좌(CDA)제도가 도입된다. 빈곤의 대물림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투자정책 4대 역점과제를 발표했다. CDA는 내년부터 보호가 필요한 전국의 아동 3만 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되 단계적으로 이를 전체 아동으로 확대, 부모와 국가가 1대 1 비율로 매칭해 월 6만원씩 18년간 적립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적립금은 18세 이후 해당 아동의 학자금과 창업 지원금, 취업훈련 비용, 주거마련 비용 등으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용처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저소득 임산부와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건강과 복지, 보육, 교육서비스 및 부모에 대한 직업훈련과 고용촉진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희망 스타트’ 프로젝트도 가동한다. 우선 내년에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희망스타트 지원센터 32곳이 설치된다. 이는 빈곤아동이 일반아동에 비해 학력이 부진하고 비행 및 질병 가능성이 2배까지 높은 점을 감안, 이를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또 16·40·66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생애 전환기’ 일제 건강진단을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청소년의 정신건강, 성인의 암과 심·뇌혈관 질환 등의 건강위험 평가와 금연·절주·비만 등 생활습관 개선, 노인의 치매와 골다공증 검사 등 생애 주기별로 특화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전국에 고령친화형 지역특구를 설치, 노인 적합 직종의 노인 우선 채용과 고령 친화상품 종합체험관 설치, 고령친화적 교통환경 조성 등을 강구하기로 했다. 특구내 토지이용 규제완화 및 인허가 간소화는 물론 기반시설 조성에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게 된다. 내년 상반기중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특구를 지정한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민물 생선회 되도록 먹지 않아야”

    간디스토마 감염률이 높은 지역일수록 간담도암 발생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암센터 암코호트연구과 신해림·임민경 박사팀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낙동강 하류와 춘천, 충주 등 3개 지역의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간흡충 감염 현황과 간담도암 발생 및 사망률을 역학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에는 서울대의대와 성균관대의대, 건국대의대, 서울대보건대학원, 경상대의대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 연구팀이 공동 참여했다. 연구 결과 대변 내 간흡충 양성률은 낙동강 하류지역 주민이 31.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충주 7.8%, 춘천 2.1% 등이었다. 낙동강 하류지역 주민과 충주 주민의 감염률은 보건복지부에서 2004년에 조사한 전국 평균치 2.9%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간흡충 감염률은 남자가 여자의 1.3배, 술을 마시는 사람이 마시지 않는 사람의 1.2배, 민물 생선회를 먹는 사람이 먹지 않는 사람의 1.5배 등으로 높았다. 조사 대상지역의 간담도암 발생률도 낙동강 하류 주민이 인구 10만 명당 5.5명으로 충주(1.8명), 춘천(0.3명)에 비해 크게 높았다. 연구팀은 간흡충 양성률과 간담도암 발생률은 상관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간흡충은 길이가 1㎝ 정도인 기생충으로 담석과 황달을 유발하며, 이 중 일부는 담관암으로 진행된다. 민물고기를 조리한 도마나 칼 등으로 다른 음식을 조리할 때도 감염되며, 감염 후 길게는 30년 이상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박사는 “간흡충 감염 및 간담도암 예방을 위해서는 민물 생선회를 먹지 않아야 하며, 간흡충에 감염됐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간흡충 감염과 간담도암 발생의 상관성을 규명하기 위한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두창 면역력 측정 쉬워졌다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용한 피부반응검사를 통해 두창에 대한 잔류 면역력을 간편하고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제시됐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팀은 과거에 두창 백신을 접종받은 63명과 두창 백신을 접종 받지 않은 20명 등 83명을 대상으로 불활성화시킨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용, 피부반응 검사를 시행했으며, 이어 피부반응 검사 시행 후 2일째에는 모든 대상자에게 두창 백신을 접종했다. 이후 백신 접종 후에 나타나는 피부병변을 관찰하여 두창에 대한 잔류 면역력의 지표로 이용했다. 백신 접종 후 8일째 농포가 나타난 경우 두창에 대한 잔류 면역력이 없는 것으로,8일째 피부병변이 빨리 변하여 병변을 중심으로 경결(피부가 딱딱해지는 반응)이 나타나면 두창에 대한 잔류 면역력이 있는 것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30명은 두창에 대한 잔류 면역력이 없는 것으로,34명은 잔류 면역력이 있는 것으로 분류됐고, 나머지 19명은 혼합된 형태의 피부반응이 나타나 추가 분석에서 제외했다. 연구팀은 이 분류를 바탕으로 불활성화시킨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용한 피부반응 검사의 두창 잔류 면역력 평가에 대한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85%와 97%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 중화항체역가와 백시니아 바이러스에 특이한 T세포 반응에서 나타난 민감도와 특이도에 비해 훨씬 개선된 측정 결과이다. 이 연구 결과는 감염학 분야의 대표적 학술지(The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 최신호에 게재됐다.심재억기자 jeshim@soul.co,kr
  • 마른 비만도 건강 ‘적신호’

    외견상 뚱뚱하지 않지만 당뇨병이나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은 소위 ‘마른 비만’도 대사증후군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산 백병원 오상우 교수팀은 복부비만이 없어도 대사 기능에 문제가 있는 소위 ‘마른 비만’을 대사증후군에 포함해야 한다고 최근 제안했다. 이 제안을 담은 연구 논문은 국제 비만학회지 인터넷판에 게재됐다.연구팀은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7962명(남자 3597명, 여자 4365명)에게 대사증후군의 과거 진단기준과 세계 당뇨병연맹(IDF), 미국 심장협회(AHA)의 새로운 진단기준을 적용해 비교한 결과 과거 기준에 따라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 환자 중 남자의 44.9%, 여자의 16.6%가 복부비만이 없어 대사증후군 진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유형의 ‘마른 비만’ 환자들의 경우 혈압, 콜레스테롤, 공복 혈당 등의 평균 수치가 대사증후군 환자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나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뚜렷한 병은 없지만 콜레스테롤 대사, 혈당 조절 등 대사 기능에 문제가 생겨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미국은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NCEP)의 성인 치료지침을 통해 ▲복부비만(아시아 남녀의 허리둘레는 각각 90㎝,80㎝ 이상) ▲높은 혈압(수축기 130, 이완기 85㎜Hg 이상) ▲인슐린 저항성(공복혈당 100㎎/㎗ 이상) ▲고밀도 지단백 저하(남자(40㎎/㎗, 여자 50㎎/㎗ 이상) ▲중성지방 상승(150㎎/㎗ 이상) 등 5가지 기준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하도록 했다. 오 교수는 “마른 비만 환자들은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 생활습관에서도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요소를 많이 갖고 있었다.”면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려면 체중, 허리둘레 등의 수치에만 관심을 갖기보다 생활습관을 폭넓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CT·MRI·PET의 장단점

    CT·MRI·PET의 장단점

    많은 환자와 가족들이 병원에서 CT(전산화단층촬영)와 MRI(자기공명영상),PET(양전자단층촬영)의 차이와 특성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해 곤란을 겪는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CT보다 MRI를 찍고 싶다.’거나 ‘PET를 찍어보고 싶다.’며 엉뚱한 주문을 하는가 하면 더러는 과잉진료 시비를 낳기도 한다. 지금 단계에서는 어느 한 가지 검사로 모든 질병을 찾아낼 수는 없다. 각 검사법마다 특성과 기능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각의 장단점을 알고 상황에 맞게 최선의 검사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CT CT의 가장 주목받는 장점은 X-선을 이용해 짧은 시간에 인체의 단면을 촬영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X-선을 이용하는 CT는 뼈의 미세 골절, 뼈처럼 석회화된 병변, 뇌출혈 등을 MRI보다 훨씬 정확하게 포착해 낸다. 또 촬영 시간이 짧아 호흡으로 움직이는 폐나 계속 박동하는 심장, 연동운동을 하는 장 등의 장기를 촬영하는 데 유리하다. 검사 종류와 촬영 부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MRI나 PET에 비해 싸다는 것도 CT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CT의 단점도 있다. 극소량이지만 환자가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점이 그렇고, 혈관을 촬영하거나 조직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되는 조영제라는 약물이 신부전 환자나 약물 과민반응 환자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해상도가 좋은 MRI 자기장을 이용하는 MRI의 가장 큰 장점은 CT와 달리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 또 근육과 인대, 뇌 신경계, 종양 등 연부조직을 촬영하는 데 있어 아직까지 MRI의 해상도를 능가하는 검사가 없다.MRI는 무엇보다 신경계를 촬영할 때 진가를 발휘한다. 이 때문에 급성 뇌경색이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MRI가 CT를 제치고 우선적인 진단 방법으로 선호된다. 최근에는 유방암 간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등 연부조직 암의 범위를 파악하는 데에도 MRI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단, 촬영 시간이 긴 편이어서 폐쇄공포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시행하기가 어렵고, 적은 양의 금속성 인공치아나 척추 보형물 등을 가진 경우라도 진단에 방해가 된다. 또 인공 내이(內耳)나 구형 심박동기 등의 작동에 장애가 초래되기도 한다. ●PET PET의 가장 큰 특징은 ‘F-18 FDG’라는 포도당 유사체를 이용해 인체의 대사 상태를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검사는 주변 조직에 비해 포도당 대사가 항진되는 악성 종양, 간질, 알츠하이머병, 염증성 질환 등을 진단하는 데 유용하다. 그러나 이런 장점이 때때로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암과 단순한 염증을 구별하거나, 해부학적 위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주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PET로 암을 진단할 경우 그만큼 오진 확률이 높아지기도 한다. 그런 만큼 모든 암을 PET으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문제다. 실제로 소변으로 배설되는 FDG의 특성 때문에 신장 요관 방광 전립선 등 소변이 지나가는 길목에 생긴 암은 구별해 내기가 쉽지 않다. 또 폐암의 일종인 세기관지폐포암, 위암의 일종인 반지세포암 등 일부 암은 조직의 특성상 FDG 대사율이 낮아 PET으로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일단 암의 존재가 확인된 뒤라면 PET는 전이암의 위치를 추적하거나 암의 치료효과를 판정하고 재발 여부를 평가하는 데 매우 요긴하다. 강원준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PET를 시행하면 PET를 시행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30% 이상에서 치료 방침이 바뀐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수술을 하려 했던 환자의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거나, 수술을 할 수 없다고 봤던 환자가 수술을 받게 되는 등 PET에 의해 중요한 치료 결정이 바뀌는 경우가 전체의 3분의1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PET는 비싼 검사지만 적절히 활용하면 오히려 의료비를 줄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도움말 구진모 서울대병원 진단방사선과 교수, 강원준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비효율 사회보험 개혁 신호탄

    정부가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4대 사회보험 조직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보험 개혁을 위한 신호탄으로 풀이하는 시각이 많다. 이들 4대 보험이 사회 안전망의 마지노선 역할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운영상 비효율성 때문에 개선의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특히 연간 엄청난 적자를 내 대대적인 개혁이 추진되고 있는 공무원연금 등 공적 연금의 개혁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왜 통합하나 상호 연계 없이 분리 발전되면서 보험 행정의 효율성 제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건강보험 공단 직원만 1만명이 넘고 연금공단도 5000명에 가까운 매머드급 기구다. 이들 공단의 기능이 통합되면 그만큼 ‘조직·인력 구조조정’의 여지도 커진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유사·중복 업무가 단선화되면 업무 효율성이 배가된다. 이를 통해 보험 행정 업무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다는 것이다. 각각 다른 보험료 부과 기준 등으로 인한 혼선도 없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당장 기업의 경우 3대 보험을 따로 상대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면할 수 있다. 이런 효과 때문에 정부는 지난 1998년 총리실에 4대 사회보험통합추진기획단을 설치,1년여동안 통합방안을 모색하기도 했었다.4대 사회보험간 정보연계사업, 건강보험 조직 통합 등이 추진기획단의 건의에 따른 것이었지만 궁극적으로 보험 통합에는 이르지 못했다.●통합 어떻게 되나 부과·징수 기능은 국세청 산하 별도 조직·기구로 통합된다. 국세청의 각종 자료를 활용할 경우 가입자의 재산·소득 파악에 도움이 되는 측면 등을 감안한 것이다. 여기에다 가입자 자격관리 기능도 통합 대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직원은 1만명이 조금 넘는다. 보험료 부과기능이 이관될 경우 3000∼4000명 정도가 새 조직으로 함께 넘어가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가입자 자격관리 기능까지 새 조직으로 통합되면 건보공단은 사실상 와해되는 수준으로 접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28일쯤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구체적인 통합방식을 마련, 통합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히고 있지만 최종 통합 시점과 내용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 없다. 각 공단 노조의 반발과 통합 과정의 난이도 등 변수가 많다. 특히 이들 공단의 노조 결집력 등을 감안할 때 상당한 충돌과 대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심재억 김준석기자 jeshim@seoul.co.kr
  • 국민연금등 4대보험 통합 추진

    국민연금등 4대보험 통합 추진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4대 사회보험의 통합이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16일 청와대 김용익 사회정책수석 주재로 재정경제부, 보건복지부, 노동부, 행정자치부, 국세청 등 관계부처 핵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4대 보험의 통합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4대 보험의 부과·징수 기능을 일원화해 통합 관리토록 하되 이를 담당하는 조직·기구를 국세청 산하에 두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가입자 자격관리 기능을 이 기구에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 경우 건강보험공단과 국민연금관리공단, 근로복지공단 등 각 공단은 급여 지급 기능만 남게 돼 사실상 해체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여 해당 기관 노조 등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정부는 4대 보험 통합방안을 오는 28일쯤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구체적인 시행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곧바로 통합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보험료 납부는 전년도 과세소득 총액을 기준으로 매달 동일한 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의 경우, 보험료 부과를 위한 등급 체계를 폐지하되 소득 재분배 기능을 하는 보험료 상·하한선은 유지키로 했다. 그동안 4대 보험이 각각 다른 보험 적용 및 징수체계를 가짐으로써 저효율성과 과도한 행정 부담, 가입자들의 불편 등이 지적돼 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쌩얼’ 열풍에 보톡스 맞는 20대가 는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화장하지 않는 이른바 ‘쌩얼’ 열풍이 불면서 각 피부과마다 주름치료를 받으려는 20대가 북적거리고 있다.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팀이 지난 3월1일부터 7월15일까지 주름치료를 위해 이 병원을 찾은 환자 603명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40대 33.3%,20대 25.4%,30대 23.9%,50대 17.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고 최근 밝혔다. 지금까지 주름치료는 40대 이후 중년층이 주로 받아왔으나 최근에는 보톡스나 레이저 등을 이용해 주름치료를 받으려는 20대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 원장은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연예인이나 특수 직종 종사자를 제외하면 주름 치료를 받는 20대는 극소수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쌩얼’ 열풍이 불면서 주름에 민감해진 젊은이들이 병원을 많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대들이 받은 주름치료 방법으로는 레이저 치료가 60%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보톡스 27%, 고주파 6%, 필러 5%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전체 조사 대상자 중 9%가 피부관리실이나 사우나, 찜질방 등에서 불법 미용시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돼 이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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