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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억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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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남성 27.5% “나는 조루증”

    우리나라 성인 남성 27.5%는 스스로를 조루증 환자라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루증은 성관계 때 사정에 이르는 시간이 지나치게 짧고, 사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며, 이런 문제가 심각한 스트레스로 작용할 때 진단되는 질환이다. 대한남성과학회는 지난해 전국의 성인 남성 2037명을 대상으로 조루증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자신을 조루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27.5%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응답자들은 자신의 성관계 시간이 5분 이하이면서, 스스로 사정을 조절할 수 없다고 느낄수록 조루증을 의심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사정 시간은 성생활 만족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사정 시간이 1분 미만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94%, 1∼2분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78%가 월 4회 미만의 성관계를 갖는데 그쳤다. 박종관(전북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대한남성과학회장는 “스스로 측정하는 성관계 시간은 부정확해 임상시험 결과나 외국 사례와 직접 비교할 수 없지만, 사정 시간이 5분 이하라는 남성 중 상당수가 조루증을 의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조루증 증상이 드러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Healthy Life] (24) 방광염

    [Healthy Life] (24) 방광염

    방광염은 흔히 오줌소태라고 부른다. 시도, 때도 없이 마려운 오줌이 요의(尿意)를 느끼는 순간 마치 쏟아지듯 밀려나와 주체를 못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안이 급박해 좌불안석인 사람을 두고 ‘오줌소태 난 초라니 같다.’고 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여성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당연히 남자도 겪는 병이다. 이런 방광염에 대해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주명수 교수를 통해 살펴본다. ●방광염을 오줌소태라고 부르는 이유는. 오줌소태의 정확한 질환 명칭은 급성 방광염이다. 우리 말 오줌소태라는 의미는 ‘소변을 자주 본다.’는 뜻인데, 급성 방광염이 생기면 소변이 급해져서 자주 마렵고, 양은 적지만 소변을 본 후에 금방 다시 마려워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하는 증상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방광염은 어떤 질환인가. 대장균 등이 요도를 통해 방광에 침습하여 발생한 감염질환이다. 대체로 염증은 방광에만 국한되고 다른 장기에는 해가 없는 급성 단순성 방광염을 말한다. 요로감염은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세균감염 중 하나로 여성 3명 중 1명은 24세 이전에 치료를 필요로 하는 요로감염에 적어도 한번 이상 걸리며, 2명 중 1명은 평생 한번 이상의 요로감염을 경험한다. ●방광염을 급·만성으로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 만성은 포괄적으로 미해결됐거나 또는 지속적인 방광의 감염상태를 의미하기도 하고,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이 나타날 때를 뜻하기도 한다. 대개의 경우 급성의 특징적인 여러 증상이 경미하게 혹은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등 비뇨생식기의 다른 감염질환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도 하므로 세심한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방광염의 원인은 무엇인가. 방광염의 약 80%는 장 속의 대장균 때문에 생긴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잘 생기는데, 이는 신체적인 구조의 차이 때문이다. 여성의 요도 길이는 3∼4㎝ 정도로 남성의 5분의 1에 불과하며, 더 굵고 곧다. 또 남성과 달리 항문·질과 가까운데, 이곳에 서식하는 대장균 등 세균이 회음부와 요도를 거쳐 방광에 옮겨가 염증을 일으킨다. 결혼 초기 여성이나 성생활을 갓 시작한 여성에게서 생기는 방광염은 성관계시 항문이나 질 주위에 있던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으로 들어가 발생한 것으로, 이를 ‘허니문 방광염’으로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인 증상은 무엇인가. 보통은 초기에 아랫배가 당기고, 소변이 적게 나오면서, 소변을 봐도 시원치 않고, 요도에 작열감을 느낀다. 또 소변 후에도 금방 소변이 마려우며, 회음부가 간지럽거나 쓰리며, 심하면 소변에서 악취가 나거나 소변색이 혼탁해지며, 혈뇨를 보이기도 한다. ●방광염은 여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남성과는 무관한가. 남녀간 해부학적 차이로 방광염은 여성에게 잘 생기는 반면 남성에게는 전립선염으로부터의 감염 외에 일반 감염은 드물지만 없는 건 아니다. ●진단 및 검사는 어떻게 하나. 방광염의 확진과 원인균의 감별을 위해서는 소변 균배양검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급성의 특징적인 증상과 함께 소변검사에서 농뇨나 세균뇨를 보일 경우에는 배양검사와 관계없이 내원 때부터 방광염 치료를 시작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단순 방광염은 방사선검사가 불필요하나 신우신염 혹은 요로계의 해부학적 이상이 의심되거나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고, 재발이 잦으면 감염결석 등이 의심돼 방사선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또 혈뇨가 심할 경우 출혈 원인을 알기 위해 방광경검사가 필요하지만 이 경우에도 급성기를 피해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자궁내막증·골반염·생리통·요도염·외음부질염·변비·기능성 자궁출혈 등은 급성방광염과 잘 감별해야 하는 질환들이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항생제 치료가 기본이다. 여성의 단순방광염은 3일간의 항생제 투여가 적절하지만 최근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7일간 투여하기도 한다. 또 젊은 남성의 급성 방광염이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젊은 여성이라면 퀴놀론계 항생제를 7일 이상 투여해야 한다. 방광 자극증상의 호전을 위해서는 항생제와 함께 온수 좌욕이나 방광 안정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급성 단순방광염은 대부분 항생제로 잘 치료되므로 추가검사가 필요없지만,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비뇨기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 ●방광염은 재발이 잦은 대표적 질환이다. 무엇 때문인가. 급성방광염을 앓은 젊은 여성 중 27%에서 6개월 내에 방광염이 재발한다는 보고가 있다. 질 상피세포가 항문 주위의 세균을 잘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거나 살정자제를 사용하는 여성에게 특히 재발 빈도가 높다. 또 폐경기가 지난 여성도 재감염에 취약한데 이는 호르몬 에스트로겐이 부족해 질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보다 대장균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소아는 배뇨장애와 방광요관역류 같은 해부학적 이상이 위험인자이며, 젊은 여성은 피임막·정자살균제·경구피임제·살정자제 콘돔을 사용하거나 새로운 파트너와의 성관계, 어머니의 요로감염 병력 등이 위험인자로 꼽힌다. ●합병증은 무엇인가. 급성은 대개 항생제로 쉽게 치유되며, 방광에 영구적인 장애가 남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이런 요로감염은 모든 연령의 여성에게서 이환될 수 있으며, 신우신염·조기분만·태아사망률 증가·신기능 저하 등의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 만성은 간혹 방광의 기능적 변화를 유발하며, 이로 인해 상부요로에 변화가 생기거나 콩팥 감염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사물 겹쳐 보이고 시력 떨어지면 뇌졸중 의심해 보세요

    사물 겹쳐 보이고 시력 떨어지면 뇌졸중 의심해 보세요

    한번 발병하면 전신마비나 실어증 등 치명적인 장애를 겪는 뇌졸중의 일반적인 위험신호에 대한 인지도가 여전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지난해 10월 전국 30개 종합병원의 외래환자 및 지역 주민 등 4341명을 대상으로 뇌졸중의 위험신호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모두 9개의 뇌졸중 위험신호에 대한 인식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가운데 특히 시각장애 증상에 대한 인식이 크게 낮았다고 최근 밝혔다. ●전체의 12%가 아예 위험신호 몰라 뇌졸중의 대표적인 위험신호는 ▲신체 한쪽의 부분 마비 ▲신체 한쪽의 감각 이상 ▲어지럼증 및 보행장애 ▲시야 장애 ▲한쪽 눈의 시력저하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함 ▲어눌한 말 ▲언어를 통한 표현력 저하 등 9개 증상이다. 조사 결과 9개 항목의 위험신호에 대한 인지도는 평균 57.4%였다. 설문 참가자 중 9개 증상을 모두 인식하고 있는 경우는 18.7%인 812명에 그쳤다. 단 한개의 증상도 인식하지 못한 경우도 530명(12.2%)에 달했다. 전체적으로는 1∼4개를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 2058명(47.4%)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신체 한쪽 마비와 감각 이상, 어지럼증 및 보행 장애,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함, 어눌한 말, 언어를 통한 표현력 저하 등 6개 증상에 대한 평균 인식도는 65%였던 반면 시력장애·복시·한쪽 눈의 시력저하 등 시각 관련 3가지 증상에 대한 평균 인식도는 42.5%에 그쳤다. 또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환자들이 보이는 증상인 신체 한쪽 마비 및 감각이상에 대해서는 67.2%만이 뇌졸중 위험신호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뇌졸중과 관계 없는 ‘가슴통증’ ‘뒷목 뻐근함’ 등에 대해 환자군의 33.4%와 일반인의 66.9%가 뇌졸중 위험신호라고 답했다. ●엉뚱한 증상을 뇌졸중 위험신호로 오인 배희준(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학회 홍보이사는 “발병 3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뇌졸중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일반적 증상에 대한 인식도가 낮다는 것은 치명적 결과를 예고하는 것”이라며 “일반적 증상과 함께 시각 증상에 대한 인식도를 높인다면 신속한 초기 대응이 가능해 치료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인하대병원 나정호 교수가 2004년부터 5년간 뇌경색으로 입원한 환자 387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뇌경색 위험인자인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흡연 등의 요인 중 흡연관리가 가장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원 5년후 고혈압 91.6%, 당뇨병 90.3%, 고지혈증 81.5%의 약제 복용률을 보였으나 금연율은 50.9%에 그쳤다. 최근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남성 뇌졸중 환자의 26.5%는 흡연이 원인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26%가 흡연이 원인 또 순천향대병원 이경복 교수가 2005∼2009년 사이 급성뇌경색으로 입원한 남성 136명 등 2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퇴원 3개월 후 타인의 도움 없이는 거동할 수 없는 장애(사망 포함)를 가질 확률이 남성에 비해 여성이 2.18배나 높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Healthy Life] 충분한 수분 섭취·규칙적 배뇨 중요

    재발성 요로감염을 경험한 여성이라면 예방요법을 고려할 만하다. 일상적 예방법으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배뇨 패턴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배뇨에 문제가 없다면 잔뇨 역시 없으므로 규칙적인 배뇨로 족하지만 배뇨에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배뇨시 잔뇨가 남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설사 외부에서 균이 방광에 침입했다 하더라도 잔뇨 없이 배뇨하는 습관을 들이면 방광염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성교 전에는 생식기 주위를 깨끗이 하고, 성교 전후에 배뇨를 하도록 하며, 배변 후에는 뒤에서 앞으로 닦지 말고 앞에서 뒤로 닦도록 하는 등 배뇨와 청결에 신경을 써야 한다. 뒷물을 너무 과도하게 하는 것은 정상적인 세균까지 없애므로 가볍게 샤워를 하는 정도로 하는 게 좋다. 또 살정자제의 사용을 줄이고 요도나 질 부위에 뿌리는 방향제는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크레인베리 주스에는 타닌이 응축되어 있어 대장균이 요로상피에 접착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비타민C는 요로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추천되기도 하나 적정 섭취량 대비 효과를 볼 때 근거가 미약한 편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당뇨환자 피해야할 음식

    혈당치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영양소로서의 당질은 크게 설탕·꿀·물엿·사탕 등의 단순당질과 밥·국수·빵·감자 등의 복합당질로 나눈다. 이들 모두 혈당을 높이지만 단순당질과 달리 복합당질에는 비타민·무기질·섬유소 등이 함유돼 있어 활용이 권장된다. 반면 단순당질은 급격히 혈당치만 높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술도 당뇨병과의 연관성이 크다. 알코올은 g당 7㎉의 열량을 갖고 있는데다 안주도 기름져 열량 과잉섭취를 부르기 쉽다. 그런가 하면 다른 안주없이 알코올만 섭취할 경우 저혈당이 올 수도 있다. 적당한 알코올 섭취량은 주 1∼2회, 1회 1∼2잔 정도이나 체중조절과 혈중 중성지방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금주하는 것이 좋다. 박성우 센터장은 “당뇨병 환자의 경우 체중조절과 심혈관계 합병증 예방을 위해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한다.”며 “특히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많은 삼겹살·갈비 같은 동물성 지방과 코코넛유·팜유,쿠키·도넛, 튀김음식 등 가공식품, 마가린·쇼트닝 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시리고 저린 손발 레이노이드 증후군?

    시리고 저린 손발 레이노이드 증후군?

    흔히 손발이 차가우면 수족냉증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레이노이드(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레이노증후군 역시 수족냉증처럼 손발이 찬 증상을 보인다. 말초혈관 순환장애 때문이다. 이런 증상을 단순한 수족냉증으로 여겨 방치하면 살이 썩어드는 피부괴사로 이어지기도 한다. ●2년 넘었고 피부색 변할 때 의심해야 최근들어 레이노증후군이 급증하고 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혈관센터 박호철 교수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2004년 6876명, 2005년 9156명이던 레이노증후군 환자가 2006년 1만 497명, 2007년 1만 2479명, 2008년 1만 9565명으로 5년 새 284%나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28%나 많다. 레이노증후군을 가진 사람이 외부 공기에 노출되면 손·발가락의 끝이 창백하다가 파랗게 바뀌며, 회복기에 들면 원래 피부색을 되찾는다. 말초혈관의 이상반응에 의해 일시적으로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기 때문이다. 레이노증후군을 방치하면 혈관이 막혀 살이 썩는 피부괴사는 물론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전신이 굳는 경화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따라서 손발이 차가워진 기간이 2년을 넘었고, 그때마다 피부색이 변하면서 통증이 동반되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심하면 혈관이식 수술… 찬곳 피해야 레이노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찬 곳을 피하고 요즘 같은 간절기에도 외출할 때는 반드시 보온조치를 해야 한다. 흡연자는 레이노증후군에 더 잘 걸리므로 증상이 보이면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증상이 가벼우면 혈액순환 개선제를 투여하며, 혈관이 막혔을 때는 약물로 혈관을 넓히거나 새 혈관을 만드는 이식수술을 하거나 교감신경을 절단해 통증을 줄이기도 한다. 대부분은 이런 치료가 효과적이지만 일부 환자는 치료 후에도 여전히 혈액순환이 안돼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호르몬 변화 많은 여성 발병률 높아 남성에 비해 여성 발병률이 높다. 초경,임신과 출산, 폐경 등을 전후해 수족냉증이 심해지는데 이는 호르몬의 변화가 자율신경계와 혈관의 수축·확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여성이 정서적으로 예민한 것도 요인이다.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 남성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만 해소 방법은 많지 않다. 스트레스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각종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환경적 요인도 간과할 수 없다. 가사노동으로 찬물에 많이 노출되는 데다 짧은 치마나 배꼽티 등 하체를 차갑게 하는 것도 주요인이다. 특히 운동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신체노출이 심하면 전체적인 혈액순환 시스템이 순조롭지 않게 된다. 그런가 하면 여성의 자궁·난소 등에 혈액이 몰리면 말초 혈액순환이 느려지게 된다. 특히 임신 및 출산에 따른 철분 부족, 호르몬의 변화에다 혈관도 남성보다 가늘어 쉽게 수족냉증이 온다. ●수족냉증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손발 등 전신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날씨가 풀렸다고 몸을 지나치게 노출하면 냉증이 빨리 온다. 세수나 설거지때 온수를 사용하며, 외출할 때는 얇은 장갑을 껴 손을 보온한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를 제한하므로 금연을 해야 하며, 손끝이 헐거나 궤양이 생기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전문의들은 수족냉증이 왔다며 무조건 혈액순환 제제부터 먹지 말라고 조언한다. 원인을 모르고 약부터 먹다가 병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증상을 살펴 신경계 질환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레이노증후군 전문치료클리닉 박호철 병원장은 “손발이 시리고 저리면 ‘나이 탓’이라고 생각하기 쉽다.”며 “혈관이 막혀 손발이 썩을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증상이 보이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비만환자 70% 청소년기 이전에 시작

    비만인 10명 중 7명가량은 성장기부터 비만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365mc비만클리닉 김남철 원장팀은 최근 한달간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로부터 청소년기 이전부터 비만했다는 답을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 545명 중 46.7%에 해당하는 255명이 비만이 시작된 시기를 14∼19세때였다고 답했다. 이어 20대 이후부터 161명(29.5%), 아동기인 3∼13세부터 101명(18.5%), 유아기인 3세 미만부터 28명(5.1%) 등이었다. 특히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비만이 시작된 사람이 전체의 70%나 돼 눈길을 끌었다. 국내의 다른 연구에서도 소아비만의 30% 이상이 청소년기 비만으로 이어진다는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의료팀은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이 대부분 성인기까지 이어지며, 소아·청소년기 비만이 사회심리적으로 자신감 결여나 대인기피증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하면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만큼 저연령대의 비만을 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하진 원장은 “청소년기 이전의 비만은 운동부족과 영양이 불균형한 식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패스트푸드와 피자·튀김 등 고지방·고열량 음식 섭취량 증가와 함께 운동 대신 게임·인터넷을 즐기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청소년 비만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소아·청소년 비만에 대한 위험성을 본인과 부모가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회·국가적으로 소아·청소년기의 비만 해결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인슐린 치료 어떻게

    인슐린은 췌장에 있는 베타세포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음식물 섭취 등으로 많아진 혈중 포도당을 지방·근육·간세포로 끌어들여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에 대한 반응이 줄어드는 인슐린 저항성이 있으면 당연히 혈당이 올라간다. 박성우 센터장은 “치료를 위한 인슐린 사용 여부는 개개인의 혈당 조절상태나 합병증 또는 당뇨병의 종류에 따라서 결정한다. 췌장 파괴로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제1형 당뇨병이라면 처음부터 인슐린 치료가 필수적이며,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생활습관 교정과 약물만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우면 인슐린 치료를 시행한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조기에 인슐린을 사용하면 혈당 조절이 더 쉽다는 연구보고가 나오고 있으며, 실제로 미국·유럽당뇨병학회는 혈당 조절 목표에 따른 인슐린 조기치료를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인슐린 치료는 급성 합병증이 있거나 심한 만성 합병증이 온 경우, 간 및 신장질환이 심하거나 당뇨변 외의 감염증·외상·대수술에 따른 육체적 스트레스가 심할 때도 적용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Healthy Life] (23) 당뇨 합병증

    [Healthy Life] (23) 당뇨 합병증

    많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당뇨병에 대해 두려움을 가질까. 이유는 간단하다. 당뇨라는 병리적 현상 자체보다 그 현상이 부르는 합병증이 너무 치명적이고 돌발적이기 때문이다. 흔히 당뇨병을 ‘잘 먹고, 잘 살아서 얻는 병’이라고들 말하지만 당뇨합병증을 거론하는 마당에 원론적인 문제를 짚는 것이 오히려 생뚱맞다. 일선 의사들의 말처럼 ‘당뇨병이 열이라면 합병증이 아홉’이기 때문이다. 강북삼성병원 당뇨센터 박성우 센터장을 통해 이런 당뇨병의 전모를 합병증 중심으로 살펴본다. →당뇨병의 의학적 정의는 무엇인가 당뇨병은 음식물에서 얻은 포도당이 인체 각 부분(세포)에서 활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남아 만성적으로 고혈당 상태를 유발하는 병이다. →진단 기준은 무엇인가 다음 3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첫째, 다음(多飮)·다뇨(多尿)·체중감소 등 전형적인 ‘3고(三高) 증상’이 있으면서 식사와 관계없이 혈당치가 200㎎/㎗ 이상인 경우 둘째, 8시간 이상 공복상태에서 혈당이 126㎎/㎗ 이상인 경우 셋째, 75g 경구 포도당부하검사에서 식후 2시간 혈당이 200㎎/㎗ 이상인 경우 등이다. →당뇨병의 원인은 무엇인가 원인은 아직 규명 중이나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구분한다. 제2형 당뇨병의 경우 부모 모두 당뇨병이 있으면 자녀는 50∼60%, 부모 중 한쪽이 당뇨병이 있으면 20∼30% 정도 유전적 요인이 작용한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비만·연령·식생활·스트레스·운동부족·임신 및 혈당을 올리는 특정 약물 등이 있다. 유전적 요인은 조절이 어려운 만큼 일반인들은 비만·운동부족·과식 등 환경적 요인을 이겨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증상은 무엇인가 증상은 다양하나 초기에는 진행이 느려 대부분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이 때문에 초진때 이미 합병증을 가진 경우도 많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다뇨·다음·체중감소를 들 수 있다. 다뇨·다음은 체내에서 활용되지 못한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될 때 수분을 끌고 빠져나가 생기며, 이밖에 피로감과 잦은 감염,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는 현상 등도 흔한 증상이다. →특히 합병증이 문제인데, 합병증은 어떻게 구분하나 합병증은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한다. 급성으로는 혈당이 급격히 올라 나타나는 케톤산혈증과 고혈당성 혼수,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혈당이 있다. 만성은 주로 혈관을 침범하는데, 이는 다시 미세혈관 합병증과 대혈관 합병증으로 나뉜다. 미세혈관 합병증은 당뇨병성 망막증·신증·신경병증처럼 고혈당에 오래 노출된 혈관이 손상되어 생기며, 이로 인해 시력을 잃거나 만성신부전·하지절단을 초래하기도 한다. 대혈관 합병증은 고혈당과 이에 동반되는 지질이상, 인슐린 저항성 등의 대사장해로 심장이나 뇌로 가는 큰 동맥에 죽상동맥경화증이 생기는 것이다.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말초혈관질환 등이 해당되며, 당뇨환자의 위험도가 정상인보다 최고 4배나 높다. 또 혈관합병증·신경병증·세균감염 등이 동반해 생기는 족부 괴저도 중요한 합병증이다. →특히 한국인에게 많은 합병증은 무엇인가 아쉽게도 아직 전국적인 조사가 없었으나 최근 대한당뇨병학회 역학소위원회가 전국 13개 병원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미세혈관 합병증의 유병률은 신증(미세알부민뇨) 30.3%, 망막병증 38.3%, 신경병증 44.6%, 대혈관 합병증은 관상동맥질환 8.7%, 뇌혈관질환 6.7%, 말초혈관질환 3.0% 등이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만큼 국가 차원의 연구·관리가 시급하다. →합병증은 어떻게 치료하는가 일반적인 당뇨관리의 원칙은 혈당을 정상으로 조절해 급·만성 합병증을 예방하고 병증의 악화를 최대한 지연시키는 것이다. 치료의 목표는 고혈당·고혈압·고지혈증 등 3고를 피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적절한 운동과 식사요법으로 체중을 조절하고,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합병증은 3고 조절을 기본으로 병증에 따라 대응한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중증도에 따라 범망막 광응고술이나 유리체 절제술 등을 고려하며, 당뇨병성 신증은 약물로 치료하나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했다면 투석치료가 필요하다. 대혈관 합병증은 혈관 기능 회복을 위해 스텐트시술이나 동맥우회성형술 등 수술적 치료를 약물치료와 병행한다. 특히 만성합병증은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어려우므로 엄격한 관리와 검사가 더욱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자가진단법이 있는가 특별한 자가진단법은 없으나 다음·다뇨·체중감소 등이 보이면 혈당을 살펴봐야 한다. 특히 45세 이상으로 가족력이 있고, 비만하며, 임신성 당뇨병력을 가진 경우나 고혈압·이상지질혈증·내당능장애·공복혈당장애 등이 있다면 특이증상이 없더라도 선별검사가 필요하다. →완치는 가능한가 완치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약 없이 식사조절과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혈당 조절이 잘 되는 것을 완치라고 한다면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꾸준한 관리없이는 혈당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완치에 집착하기보다 관리를 생활화하는 게 중요하다. 췌장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 결핍이 심한 제1형의 경우 완치를 위해 췌장이식 등이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은 연구가 더 필요하다. →당뇨병도 ‘조기발견 조기치료’의 준칙이 적용되는가 연구 결과, 초기 환자가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장기적으로 합병증 발생률이 줄었다. 또 당뇨병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진단때는 이미 50%의 환자가 1가지 이상의 합병증을 가진 상태이므로 조기진단·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정상 혈당보다는 높고 당뇨병보다는 낮은 경계혈당 범위, 즉 전(前)당뇨병의 경우 10년 후 50∼70%가 당뇨병으로 진행되며, 심혈관질환 등 혈관 손상의 위험은 정상인보다 1.5배 이상 높아진다. 그러나 엄격한 생활습관 조절이나 적절한 약물요법으로 전당뇨병에서 당뇨병으로의 이행을 25∼65%나 감소시켰다는 보고도 있는 만큼 조기진단·조기치료가 합병증 예방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약·레이저샤워로 알레르기비염 치료

    천연 한약제와 레이저 샤워를 병용한 치료가 알레르기성 비염에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성장 전문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팀은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이 병원에서 알레르기성 비염을 가진 5∼17세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천연 한방약과 저출력 레이저샤워요법을 함께 적용한 결과, 대상자의 75%에서 증세 호전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의료진은 환자들에게 신이화·황금·백렴 등 천연한약재로 만든 ‘보폐성장탕’을 3개월간 투여하고, 저출력 레이저를 얼굴 부위에 10회가량 투사하는 방식으로 치료했다.그 결과 알레르기 과민도를 나타내는 수치인 면역글로블린E(IgE) 수치가 치료 전 ㎖당 458.2IU(유닛)이었던 것이 치료 후에는 정상치인 200IU에 근접한 270.5IU 이하로 낮아졌으며, 알레르기 출현을 알리는 백혈구인 호산구도 평균 10.5%에서 정상치 7%에 근접한 5.5%로 낮아졌다고 밝혔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국장기기증원 출범 서울대병원 함춘회관에

    국내 뇌사자 관리 및 뇌사자 장기기증의 허브가 될 독립장기구득기관인 한국장기기증원(KODA)이 서울대병원 함춘회관에 설립돼 7일 개소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보건복지가족부의 지원으로 설립된 장기기증원 개소식에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및 전현희 국회의원 등 관계자와 장기이식 대기 환자 대표 등이 참석해 우리나라 장기기증 문화의 활성화와 과학적인 기증장기 관리를 다짐했다.장기기증원은 앞으로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뇌사자 장기기증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뇌사 추정자 신고 접수 및 뇌사자에 대한 의학적 처치와 장기구득, 장기기증 뇌사자 유족에 대한 사후 지원 등 장기기증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 전담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성상철 서울대병원장은 “향후 4~5년 내에 뇌사추정자 발굴 및 뇌사자 관리를 위한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갖춰질 것”이라며 “한국장기기증원이 출범함에 따라 그동안 요원해 보였던 ‘공여장기 증가’와 ‘이식 대기기간 감소’가 머잖아 실현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부모님 백내장·노안 한번에 해결하세요”

    “부모님 백내장·노안 한번에 해결하세요”

    백내장은 노후한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면서 물체가 흐리게 보이는 현상이다. 50대의 60%, 65세 이상 노인 대부분이 갖는 질환이다. 노화 외에 당뇨병 등 전신질환, 스테로이드 같은 특정 약물을 장기간 사용했거나 안질환의 합병증으로 오기도 한다. 노안 역시 45∼50세가 되면 대부분이 경험하는 시력노화 현상이다.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 근육이 약해지는 것이 원인이다. 이런 백내장과 노안을 한번의 수술로 동시에 해결하는 치료법이 최근 국내에 도입됐다. 지금까지 백내장 따로, 노안 따로 치료받았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소요 경비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주목되는 치료법이다. ●FDA가 공인한 ‘백내장·노안 동시수술법’ 기존의 백내장 수술은 뿌연 수정체를 교체, 원거리만 잘 보이도록 하는 방식이어서 수술후 근거리는 돋보기를 따로 끼고 봐야 했다. 그러나 최근에 개발된 레스토렌즈나 테크니스·리줌렌즈는 원·근거리를 동시에 볼 수 있어 돋보기가 필요없다. 이 렌즈는 모두 미국 FDA가 공인했다. 수술도 간편해졌다. 주사마취 대신 점안마취약을 사용하기 때문에 마취 부작용이나 통증이 없다. 또 최소침습적인 수술로 2.2㎜ 정도만 절개하며, 수술후 바로 일상 복귀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이때 딱딱한 수정체를 쉽게 제거하도록 고안된 ‘인피니티(Infiniti)’라는 첨단 기계를 이용한다. 소요되는 수술시간은 한쪽 눈에 5∼7분 정도면 충분하다. 이어 뿌옇게 변질된 수정체를 빼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넣어주면 수술이 끝난다. 노안수술도 백내장수술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백내장·노안 동시수술 대상은? 이런 백내장·노안 동시수술은 눈앞이 침침하고 뿌옇게 보여 쉬 피로감을 느끼거나 두꺼운 돋보기를 사용해 불편한 사람, 다초점 안경에 적응을 못하거나 돋보기·안경 착용이 마땅치 않은 사람,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이나 레저활동을 즐기는 사람, 컴퓨터 작업을 주로 하거나 독서량이 많은 사람 등이 대상이다. 이런 사람들은 기본적인 백내장 수술만으로도 일정 정도의 시력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 문제는 노안. 기존 노안교정은 원거리 시력만 교정하기 때문에 독서 등을 할 때는 돋보기 사용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백내장·노안 동시수술법으로 치료할 경우 80% 이상이 독서·운전·컴퓨터작업과 운동 등 일상생활에서 안경이 전혀 필요없게 된다. 이때 삽입하는 레스토·테크니스·리줌렌즈 등은 수명이 반영구적이다. ●수술 간편하고 비용도 적게 들어 실제로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팀이 2006∼2008년 사이에 이 병원에서 노안수술을 받은 426안(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80% 이상이 평균 0.8 이상의 시력을 회복했으며, 전체의 95%는 신문이나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돋보기가 전혀 필요없었다고 답했다. 두 가지 병증을 따로 치료할 때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간편하다는 것도 장점. 백내장수술은 보험이 적용되므로 한 눈당 노안수술비 250만원이면 치료가 가능하다. 백내장·노안 동시수술에 사용하는 레스토·테크니스·리줌렌즈는 흔히 말하는 인공수정체로, 빛의 회절을 이용해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해 근·원거리를 모두 잘 보게 한 것이 특징이다. 전문의들은 “레스토렌즈의 표면에 새긴 12개의 동심원 문양은 근거리 시력은 물론 야간 시력장애와 빛번짐현상을 크게 감소시키며, 리줌렌즈의 5단 표면은 근거리·중간거리의 시력을 크게 개선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은 “백내장은 수술을 해야만 완치가 가능하나 초기라면 약물로도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필요하다.”며 “특히 최근 들어 40대 연령층의 조기 노안이 급증하고 있어 정기검진을 통해 노안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눈 건강의 중요한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 국제노안연구소장
  • [Healthy Life] 허리둘레 男90·女80㎝ 넘으면 위험

    복부비만 판정은 허리둘레가 중요한 기준이다. 허리둘레가 남성은 90㎝, 여성은 80㎝를 넘으면 위험하다고 본다. 또 ‘복부 둘레/엉덩이 둘레’가 남성 0.95, 여성 0.85이상이면 위험한 단계로 판단한다. 하지만 내장비만 여부는 복부 CT로 봐야 정확한 양상을 알 수 있다.복부비만은 내장지방형과 피하지방형으로 나뉜다. 남성과 폐경 이후 여성은 주로 내장지방형, 젊은 여성은 피하지방형이 많다. 김진영 원장은 “복부를 눌렀을 때 단단한 느낌이면서 배가 전체적으로 산처럼 둥글다면 내장지방형, 뱃살이 두껍게 잡히면서 특히 아랫배가 많이 나왔다면 피하지방형일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내장지방형은 당뇨·심장병의 원인이 되므로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에 비해 피하지방형은 내장비만형처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복부비만의 치료는 식이요법에 필요할 경우 약물치료를 보조적으로 사용한다. 식이요법의 요체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대신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 내장비만 역시 비만치료 원칙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규칙적이고 균형있는 식사와 음식을 천천히 먹는 습관, 고열량 음식 피하기 등 식사의 원칙이 중요하다. 운동도 필수. 걷기·달리기·수영·구기운동·댄스·무용·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4∼5회, 회당 1시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은 일상적으로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B형간염 환자 30% 출생시 엄마로부터 감염

    간암과 만성 간질환의 주요 원인인 B형 간염의 유력한 감염 경로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성접촉이나 수혈, 술잔돌리기가 아니라 유아기 때 산모와의 접촉이라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김형수 교수팀은 한국인이 B형 간염에 유난히 취약한 것은 출생시 어머니로부터의 수직감염이 많기 때문이며, 이 비율이 전체 B형 간염의 30.9%나 차지한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수직감염이 다른 감염보다 예후가 훨씬 나쁘다는 사실도 함께 제시했다. 김 교수팀이 한림대의료원 산하 5개 병원을 찾은 B형 간염환자 110명의 감염 경로를 조사한 결과 출산시 어머니로부터의 감염 30.9%, 아버지로부터 감염 3.6%, 수혈 0.9%, 경로 불확실 64.5%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사례에는 수직감염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추정돼 우리나라의 수직감염률은 30%를 훨씬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문제는 신생아 수직감염의 경우 예후가 매우 나쁘다는 점. 성인기 감염의 약 90%는 합병증 없이 회복되지만 수직감염은 90%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B형 간염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간암 발생 위험이 10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만성 B형 간염의 치료 단계에서 나타나는 증상 개선 지표인 ‘e항원 혈청전환’이 관찰된 39명과 그렇지 않은 71명을 비교분석한 결과 비수직감염이 수직감염에 비해 e항원 혈청전환율이 3.7배나 높았다. 이는 수직감염이 예후를 나쁘게 하는 중요한 인자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김형수 교수는 “수직감염은 90% 이상이 만성 간염으로 진행된다.”며 “따라서 일상적인 예방도 좋지만 임신 전에 부부가 함께 검진을 받아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적 조치”라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Healthy Life] 비만탈출을 위한 생활 지침

    비만을 예방·치료하기 위해서는 매 끼니 적정량의 식사를 하되,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를 최대한 줄이고 단백질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특히 복부비만인 사람은 금주·금연과 함께 1일 섭취 열량을 1500(여성)∼1800(남성)㎉로 철저히 제한해야 한다. 식후에 녹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비타민C가 지방 산화를 촉진하고, 탄닌이 지방 분해를 돕기 때문이다. 아침을 굶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 김진영 원장은 “아침을 굶으면 인체에 공급되는 에너지가 줄고, 이 때문에 몸이 에너지 절약체계로 바뀌어 기초대사량을 줄이므로 결과적으로 열량 축적량이 늘어 비만을 부추기며 저녁에 폭식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체지방 연소를 위한 유산소운동은 강도를 낮춰 오래하는 게 좋다. 강도가 높은 운동은 지방 대신 간의 글리코겐을 먼저 소모하기 때문이다. 운동은 일주일에 3회 이상, 매회 30분 이상씩 3개월 이상 해야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을 하기 어렵다면 짬짬이 스트레칭·계단오르내리기·빠른 걷기 등이 도움이 된다. 이때 살을 빼고자 하는 부위에 운동을 집중시킨다고 그곳의 지방만 줄지는 않는다. 운동에너지는 몸 전체에서 얻는 것이지 특정 부위에서만 얻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컨대 복근운동을 집중적으로 하면 당연히 복근은 강화되지만 이는 뱃살 제거와는 전혀 다른 문제다. 운동 후에는 물이나 우유를 충분히 마셔 주면 좋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Healthy Life] (23) 뱃살

    [Healthy Life] (23) 뱃살

    살 빼는 일이 지상과제인 세상, “좋아 보인다.”는 살의 예찬이 이제 덕담이 아니라 비아냥인 세상이다. 그도 그럴 게 비만은 온갖 질병의 원인이고, 그 무게로 계량되는 삶이 한없이 무거워서다. 특히 뱃살은 건강한 생활의 지향을 부정할 뿐 아니라 삶의 질을 끝없이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현대인이 이겨내야 할 부정적인 조건의 대명사가 되었다. 문제는 한번 차오른 뱃살을 의지만으로는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방치할 수도 없고, 빼기도 어려운 뱃살의 건강학에 대해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비만클리닉 김진영 원장으로부터 듣는다. ●비만의 의학적 의미와 진단 기준은. 비만은 몸에 체지방이 과잉 축적된 상태로, 체중이 많이 나가는 과체중과는 전혀 다른 의미이다. 이런 비만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 체질량지수(BMI·체중(kg)/신장(m)2)이다. 이 값이 25 미만이면 정상, 25∼30은 경도비만, 30∼34는 중등도비만, 35이상은 고도비만으로 구분한다. ●비만이 왜 문제인가. 비만할수록 폐활량이 줄고 만성피로·호흡곤란·수면무호흡 증세가 심해지며, 동맥경화·협심증·심근경색과 관상동맥 질환이 잘 생긴다. 또 움직이기가 버거워 운동을 기피하게 되는 악순환에다 과체중으로 관절염이 오기 쉬우며, 심리적으로도 사람을 크게 위축시킨다. ●특히 뱃살이 위험한 이유는. 복부에는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이 동시에 분포하는데 내장지방은 피하지방보다 호르몬에 의한 지방분해가 활발하고, 이렇게 분해된 지방산이 포도당 및 인슐린 대사장애를 초래, 특히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열량 섭취와 비만의 상관성은. 섭취 열량이 소비 열량보다 많으면 살이 찌지만 또 다른 중요한 점은 섭취 열량이 적더라도 활동량이 적으면 살이 찐다는 점이다. 비만 환자들은 대부분 평균적으로 활동량이 적고, 기본적으로 소모되는 열량, 즉 기초대사량이 정상인보다 더 낮다. ●비만에도 성별 차이가 있는가. 남성과 여성은 호르몬의 종류가 달라 비만의 유형도 차이가 있다. 복부비만형은 배와 허리에 지방이 쌓인 형태로 남성에게 많으며, 둔부비만형은 엉덩이와 허벅지에 지방이 쌓이며 여성에게 많다. 이 중 특히 건강상 문제가 되는 것은 복부비만형이다. ●뱃살 빼기를 힘들어한다. 왜 그런가.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이요법이나 운동을 할 때 초기에는 주로 수분이 고갈되고 이어 지방이 소모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꾸준히 운동을 해야 체지방을 줄일 수 있다. 운동 초기의 수분은 단시간에 고갈시킬 수 있지만 그 이후의 체지방 감소는 서서히 진행되므로 뱃살이 쉽게 빠지지 않는 것이다. ●식이조절, 운동과 뱃살의 상관성은. 식사를 조금씩, 자주 나눠 먹으면 체중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식후 혈당과 나쁜 콜레스테롤(LDL), 혈중 인슐린 수치 등을 줄여준다. 비만 치료를 위해서는 열량을 제한하되 영양 섭취가 균형을 이루도록 식품을 선택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식사 감량보다 활동량 증가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특히 뱃살 빼기에는 근력운동인 윗몸 일으키기보다 유산소운동이 훨씬 효과적임을 알아야 한다. ●뱃살을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지방흡입술이나 지방분해 주사 등을 이용한 피하지방 제거는 비만의 근본적인 치료라기보다 체형 교정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인위적 지방제거 시술 후에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이 증가하고 중성지방이 감소해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으며, 지방 제거로 얻는 만족감이 삶의 자신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뱃살 치료술의 효과와 부작용은. 현재 가장 선호하는 복부비만 치료법은 지방흡입술이다. 레이저나 초음파로 지방을 녹인 뒤 밖으로 빼내는 방식인데, 시술 후 붓거나 피부가 울퉁불퉁해지지 않으며 통증·출혈이 적다. 레이저나 초음파로 단단한 지방조직까지 파괴, 흡입하므로 피하지방층이 비교적 단단한 동양인에게 적합하며, 시술후 피부의 탄력이 좋아지는 것도 치료 효과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인 체외충격파 지방세포파괴술은 고주파를 지방세포에 가해 지방세포막을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피부 자극 없이 지방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효과가 좋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남성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뱃살 제거술의 최신 흐름은. 최근에는 지방흡입술을 업그레이드한 ‘하이데프 체형조각술’이 국내에 도입돼 지방제거는 물론 복근까지 만들 수 있게 됐다. 일부 씨름선수에게서 보듯 근육이 많아도 지방을 줄이지 않으면 아름다운 체형을 유지할 수가 없다. 그래서 근육의 볼륨을 살리면서 지방을 제거하자는 것이 하이데프 체형조각술의 새로운 컨셉트다. 이때 특수 흡입기를 사용해 피부와 근육 사이의 지방을 대부분 제거할 뿐 아니라 얕은 곳과 심부 지방층을 녹여내 근육 윤곽과 몸매를 아름답게 드러내 준다. 초음파로 지방을 처리하고 근육 윤곽을 세세하게 잡아내기 때문에 부기나 통증은 기존 지방흡입술과 비슷하다. 비만치료 중에서 최근에 주목 받는 방법이 지방파괴 주사인 PPC주사요법이다. 콩에서 추출한 ‘포스파티딜콜린’을 이용하는 PPC주사는 원하는 부위의 지방층에 주사해 지방을 감소시키는 방식으로, 지방세포의 세포막을 파괴하므로 요요현상이 적고 효과가 뛰어나며 특히 주사요법이라 간편해 시술 부담이 적고 흉터 걱정도 없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방과후 수업 학원 수준으로 3년내 사교육비 20%↓목표 교사에 발바닥 100여대 맞은 고교생 자살 수도권 청약 열기에 분양권 값도 ‘들썩’ [도시와 산]’불운한 산’ 제천의 금수산 億~ 소리나는 거래소···평균연봉 1억 육박
  • 서울성모병원 개원… 교황 축하 메시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서울성모병원 개원에 즈음한 축하 메시지를 전해 왔다. 서울성모병원(원장 황태곤)은 30일 정진석 추기경과 한승수 국무총리, 오스빌라 파딜랴 주한 교황청대사, 교황청 생명학술원장 리노 피지켈라 대주교, 박영식 가톨릭대학교 총장, 최영식 가톨릭중앙의료원장, 남궁성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무원장, 황태곤 서울성모병원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 및 개원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특히 이날 개원식에서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축하 메시지를 파딜랴 교황청대사가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병원에 동판으로 새겨진 축하 메시지에서 “서울성모병원에서 치유와 희망을 찾고자 하는 모든 환우들이 건강을 되찾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가톨릭학교법인 이사장 정진석 추기경은 격려사를 통해 “서울성모병원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북아시아를 선도하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임플란트 앞서 ‘자연치 소생술’ 고려를

    임플란트 앞서 ‘자연치 소생술’ 고려를

    흔히 충치나 치주염 등으로 망가진 치아는 회복이 어렵다고 믿고 별 고민 없이 빼는 사람이 많다. 임플란트가 대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임플란트는 최후에 선택해도 늦지 않다. 임플란트는 관리를 잘할 경우 수명이 15년 안팎이고 어려운 시술이나 비용 부담, 자연스런 느낌 등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자연치보다 못하다. 물론 망가진 자연치를 모두 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살리는 게 낫다. ●잇몸 경계선 5㎜ 파고든 충치도 살려 치아 상실 원인의 절반은 충치다. 충치가 심해 잇몸경계선까지 썩어들면 지금까지는 치아를 뽑고 인공치아를 해넣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충치 부위를 제거하면 대부분은 남은 이뿌리가 작아 크라운 등 인공치아를 얹기 어려워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남은 이뿌리를 위쪽으로 옮겨 인공치아를 얹는 재생술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자연치를 살릴 수 있다. 치아를 옮겨 뼈가 빈 공간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뼈조직이 차오르게 된다. 이런 자연치소생술은 비용이 임플란트의 절반 수준이며, 치료 기간도 1개월로 임플란트의 3분의1에 불과해 치료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자연치재생술로는 잇몸 경계선 밑을 5㎜까지 파고든 충치나 외상으로 뿌리가 절반가량 손상된 치아까지 살릴 수 있다. 그러나 잇몸 밑으로 5㎜ 이상 파고든 충치나 뿌리가 많은 어금니는 시술이 어렵다. 살려낸 자연치는 보철물 교체 등 관리만 잘하면 임플란트보다 훨씬 오래 사용할 수도 있다. 염증으로 잇몸뼈가 녹아들면 토대가 약해진 치아가 흔들리다 통째로 빠지게 된다. 이 경우 대부분 회복이 어렵다고 알지만 이런 치아도 ‘잇몸재생술’로 얼마든지 재생이 가능하다. 약해진 치조골을 인공뼈로 보강해 잇몸재생을 유도하는 원리다. 기존 잇몸뼈와 인공뼈를 결합시켜 흔들리는 치아를 단단하게 고정시킨다. 이뿐 아니라 치아 사이를 꽉 채우고 있던 잇몸이 점차 녹아 내리면서 치아가 길쭉해지고 엉성해져 치아가 약해지는 것은 물론 외관을 해치는 경우에도 이 재생술로 회복시킬 수 있다. 소요되는 시술시간은 30분∼1시간 정도. ●임플란트 시술은 잇몸 회복부터 자연치를 살릴 수 없다면 인공치아를 해넣어야 한다. 음식을 씹거나 미관을 고려하면 가장 나은 방법은 임플란트다. 임플란트 시술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임플란트를 지지할 잇몸을 만들어야 한다. 잇몸이 약하면 임플란트를 지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잇몸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잇몸뼈와 잇몸길이·모양 등을 단계적으로 개선한 뒤 시술을 하게 된다. 흔히 임플란트는 썩지 않는다고 여겨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하지만 자연치처럼 임플란트 치아에도 ‘임플란트 주위염’이라는 잇몸병이 생길 수 있다. 임플란트 주위에 세균막인 치태(플라그)가 생겨 염증을 만드는 것이다. 특히 임플란트 치아는 손상된 잇몸 위에 심은 경우가 많아 정상 치아보다 잇몸뼈 파괴가 더 잘 오고, 양상도 심각하다. 따라서 임플란트 시술 직후에는 매 3개월, 1년 후부터는 최소 6개월마다 검진을 받아 나사풀림 등을 살피고, 스케일링을 해줘야 한다. ●치아 지키려면 수시로 ‘아~’ 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65∼74세 노인의 자연치아 수는 17.2개에 불과하다. 건강한 치아를 오래 지키려면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적어도 1년에 한번은 치석·치태를 제거하고 전반적인 치아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 가정에 치과용 덴탈 미러를 준비해 수시로 치아 안팎을 살펴보는 습관도 필요하다. 지오치과네트워크 이승범 원장은 “임플란트 때문에 쉽게 자연치를 빼는 사례가 많다.”며 “치아의 기능이나 관리 등을 고려할 때 자연치를 살리는 것보다 나은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지오치과네트워크 이승범·송상헌 원장
  • 침 없이 폐암부위에 방사선 투사 치료

    폐암 환자에게 ‘무(無)금침 호흡동조 방사선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가 제시됐다. 인하대병원 방사선 종양학과 사이버나이프팀 김우철 교수팀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간 17명의 폐암 환자에게 무금침 호흡동조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결과, 추적 가능한 14명(원발성 11명,전이성 3명) 중 1명은 종양이 완전히 제거됐고, 9명은 50% 이상 종양이 줄었으며, 4명은 아직 변화가 없어 추적관찰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들 중 3명은 치료 독성을 보였으나 방사선성 폐렴이 치료 부위 주변에 생긴 경우로,투약없이 자연치유됐다고 의료팀은 덧붙였다. 지금까지 사이버나이프로 폐암을 치료할 경우 환자의 호흡으로 병소가 고정되지 않아 폐에 금침을 박아 병소를 고정시킨 뒤 방사선을 투사해 왔다. 그러나 이 방식을 사용할 경우 침을 박을 때의 고통은 물론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비싸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팀은 금침을 박지 않는 대신 컴퓨터로 환자의 호흡 주기를 파악, 여기에 맞춰 방사선을 투사하는 ‘무(無)금침 호흡동조 방사선치료’를 지난해 3월 국내에서 처음 시행했다. 의료진은 “폐암은 정확한 치료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추적 관찰이 필요하나 현재까지 급성 부작용 여부나 치료 반응면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우철 교수는 “이 치료의 장점은 금침을 폐에 꽂을 때 생길 수 있는 기흉·출혈·감염이 없으며, 환자의 고통 없이 2주일 이내에 모든 치료를 끝낸다는 점”이라며 “임상 결과 원발성·전이성 폐암에서 비교적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팔 쳐들 때 아프면 ‘어깨충돌증후군’ 의심

    팔 쳐들 때 아프면 ‘어깨충돌증후군’ 의심

    사람의 신체 중 가장 운동량이 많은 부위는 어디일까? 답은 어깨다. 어깨는 세수하고, 밥 먹고, 옷을 입는 등 일상적 동작만 따져도 하루에 3000∼4000번이나 움직인다. 따라서 어깨는 어떤 신체 부위보다 빨리 퇴행성 변화가 오는가 하면 부상의 부위·증상·원인에 따라 관련 질환도 50가지를 넘는다. 특히 최근들어 운동인구가 늘면서 가장 빈발하는 어깨질환이 바로 ‘어깨충돌증후군’이다. 의료계에서는 어깨질환자 10명 중 3명은 어깨충돌증후군 환자로 보고 있다. ●견봉과 상완골이 부딪쳐 통증 유발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처마처럼 덮고 있는 견봉(어깨의 볼록한 부분)과 상완골(팔 위쪽 뼈)이 부딪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어깨관절이 건강하면 견봉과 어깨근육 사이가 넓어 문제가 없지만 나이가 들어 근력이 약해지거나 반복적으로 어깨를 사용할 때, 외상이 있을 때는 이 간격이 좁아져 마찰이 생기고, 이로 인해 근육에 염증이 생긴다. 바로 어깨충돌증후군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증상에 따라 3단계로 나눈다. 1단계는 25세 이하의 활동적인 사람이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해 생기는 경우로, 주로 어깨 앞쪽에 통증이 있으며 보통 운동치료로 완치된다. 2단계는 25∼40세의 연령층에 많으며, 통증과 근육통이 반복되고, 근육이 굳어지는 섬유화가 진행된다. 팔을 드는 등 특정 자세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운동치료만으로는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심하면 수술이 필요하다. 3단계는 40세 이상에 많으며 회전근개파열로 진행된 경우가 많아 수술을 통해서만 완치가 가능하다. 어깨충돌증후군은 기본적으로 노화에 의한 퇴행성 질환이어서 30∼40대 이상의 연령층에 가장 많다. 노화 외에 어깨관절의 탈구와 관절염, 어깨를 돌리게 하는 근육인 회전근개의 변성, 견봉뼈가 거칠거나 견봉 부위에 뼈가 돋아나 회전근개를 자극하는 것도 원인이 된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수영·배드민턴·골프·농구 스쿼시·테니스 등과 같이 어깨 동작이 많은 운동으로 비교적 젊은 층인 20∼30대에 어깨충돌증후군을 얻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비좁은 책상에서 장시간 업무를 봐야 하는 직장인들에게도 비교적 잦다. 대표적인 증상은 팔을 위로 쳐들 때 오는 통증이다. 따라서 옷을 입거나 머리를 빗을 때, 샤워 등 일상적 동작을 취할 때마다 고통과 불편을 겪게 된다. 그런가 하면 팔을 움직일 때 뭔가 걸리는 듯한 소리가 나기도 한다. ●‘오십견’으로 오해하는 환자 많아 전문의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깨통증을 오십견이라거나 ‘잠깐 이러다 말겠지.’하고 치료를 미룬다.”며 “실제로 오십견으로 여겨 병원을 찾은 환자 10명 중 2명가량은 어깨충돌증후군 환자”라고 말했다. 문제는 치료를 미루다 병을 키운다는 사실. 어깨충돌증후군을 방치하면 결국 힘줄이 망가지는 회전근개파열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가진단과 치료 어깨충돌증후군은 자가진단도 가능하다. 우선, 팔을 머리 위로 쳐들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손과 팔이 등 뒤로 잘 돌아가지 않을 때, 옷을 입거나 머리를 빗는 등 일상적인 동작 때 통증이 느껴지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통증은 낮보다 밤에 심하며, 더러는 팔을 움직일 때 어깨에서 뭔가 걸리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조기에 발견하면 어깨 사용을 줄이거나, 간단한 운동요법만으로도 치료가 된다. 통증이 비교적 심한 경우라도 국소 주사요법으로 견봉 아래 공간의 염증을 줄일 수 있으나 주사를 남용하면 오히려 어깨 회전근육을 약화시킬 수 있다. 이런 치료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회전근개파열 등 다른 질환이 동반됐을 가능성이 크므로 MRI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사 결과 증상이 심각하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견봉 부위를 말끔하게 다듬는 견봉성형술이 필요하며, 어깨힘줄이 파열됐다면 봉합수술을 받아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정동병원 김창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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