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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니스트 손정범ㆍ오보이스트 함경, 최고 권위 ARD콩쿠르 휩쓴 연주 선사

    피아니스트 손정범ㆍ오보이스트 함경, 최고 권위 ARD콩쿠르 휩쓴 연주 선사

    세계적으로 주목하는 국제 콩쿠르 우승자들의 클래식 연주 무대를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 ARD콩쿠르에서 지난해 우승한 피아니스트 손정범(27)과 오보이스트 함경(25)이 다음달 8일과 29일 열리는 금호아트홀 금호아티스트 시리즈 ‘더 위너스’ 무대에 차례로 선다. ARD콩쿠르는 1952년 시작한 독일 최대 규모의 음악 콩쿠르로, 개별 악기와 앙상블 21개 분야 중 4개 부문을 해마다 바꿔 가며 개최한다. 독일 바이에른방송사가 주최해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되기 때문에 유럽 클래식계의 스타 탄생 등용문이기도 하다. 손정범은 지난해 9월 ARD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한 이후 유럽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8살에 데뷔해 1999년 금호영재콘서트, 2013년 금호아트홀 라이징스타 무대를 거쳐 성장했다. 지난달 지휘자 정명훈의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에 이어 이달에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크게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환상곡 d단조로 시작해 쇼팽 에튀드 Op.25의 12곡 전곡을 연주하며 파워플한 테크닉을 선보이는 한편, 2부에서는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21번으로 감성적인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함경 역시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며 한국 관현악계의 독보적인 역사를 쓰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해 ARD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차지하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저력을 입증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해 스무 살에는 베를린 필하모닉 카라얀 아카데미에 뽑혀 2년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연주했다. 2015년 이반 피셰르가 이끄는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수석 자리를 거쳐 2016년부터 로열 콘세르트 헤바우 오케스트라(RCO)에서 세컨드 오보에 및 잉글리시 호른 연주자로 활약했다. 이번 독주 무대에서 함경은 바흐 오보에 소나타 g단조, 졸리베 오보에 ‘세레나데’, 하우얼스 오보에 소나타 등을 선보인다. 전석 4만원. (02)6303-1977.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성폭력 2차 피해 예방하게 사실적시 명예훼손 폐지해야”

    “성폭력 2차 피해 예방하게 사실적시 명예훼손 폐지해야”

    논란 조용해지면 가해자가 고소 보복소송에 피해자들 이중 고통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로 드러난 성폭력 문제가 문단과 연극계를 넘어 문화예술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따가운 여론에 밀려 일부 가해자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기도 했지만 이것만으로 오랫동안 관행으로 뿌리박힌 문화예술계 성폭력 문제를 뿌리 뽑기는 어렵다는 게 여성 예술인들의 생각이다. 여성문화예술연합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화감독 신희주(31)씨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논란이 잠잠해지면 가해자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고발자에 대해 소송을 하는 등 2차 피해가 일어난다”며 “성폭력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지금부터 언론과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문화예술연합은 2016년 10월 문화예술계 성폭력 문제를 고발한 ‘#○○계_내_성폭력’ 해시태그 운동 이후 여성예술인연대(AWA) 등 분야별 9개 단체가 모여 만들었다. 지난 20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문화예술계 성폭력 실태조사, 성폭력 신고·상담센터 설치, 성폭력 예방교육 실시 등의 방안은 이들이 지난해 2월 정부에 건의한 정책제안서에서 나왔다.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고 정책제안서를 만들면서 느낀 점은. -언론과 여론의 관심은 한두 달 안에 사그라지는데 이후 가해자들이 명예훼손 소송 등을 제기해 폭로자가 이중 고통을 당한다. 이는 악마 한 사람이 저지른 일이 아니라 남성 중심의 예술 권력이 낳은 구조적인 문제다. 폐쇄적인 인맥, 도제식 훈련 등 문화예술계의 특수성과도 관련 있다. 문화예술계 성폭력 문제를 여성가족부가 아닌 문체부에서 나서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해시태그 폭로 이후 보복성 고소가 이어졌다고. -지난해 문단계 성폭력 피해자들이 직접 쓴 ‘참고문헌 없음’이라는 책을 크라우드펀딩으로 냈다. 책이 나오기 전부터 고소하겠다는 가해자들의 협박이 있었고, 실제 50~60건의 고소가 들어왔다. 엄연한 사실임에도 우리나라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을 인정하고 있어 2차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월급이 100만원도 채 안 되는 사람들도 많은데 변호사 선임비가 평균 500만원이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소송으로 2차 피해를 입은 고발자들을 일부 지원했다. 여성계에서 사실적시 명예훼손에 대한 폐지 운동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문체부가 대책을 내놓았는데 실효성이 있을까. -구체적인 예산이 확보돼야 한다. 지난해 정책제안서를 만든 뒤 문체부 예산을 담당하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설명하고 호소했지만, 정작 국정감사에서는 조윤선 전 장관의 전용 화장실이 이슈가 되면서 묻혔다. 성폭력 문제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관심이 여성 장관의 화장실 문제보다 못하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 정부가 발표한 대책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되고 개선되는지를 잘 감시해야 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성추행 피해자 잇단 폭로…조민기 “경찰 조사 받겠다”

    성추행 피해자 잇단 폭로…조민기 “경찰 조사 받겠다”

    배우 겸 대학교수였던 조민기(사진ㆍ53)가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들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줄곧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던 조씨 측은 뒤늦게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청주대 연극학과를 졸업하고 대학로에 데뷔한 신인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한 송하늘(페이스북명)은 21일 페이스북에 “잊고 지내려 애썼지만 조민기 교수가 억울하다며 내놓은 공식입장을 듣고 분노를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면서 “저와 제 친구들, 그리고 선후배들이 당했던 일은 명백한 성추행이었다”고 적었다. 조씨가 전날 소속사를 통해 “성추행은 명백한 루머고 사표를 낸 것은 강연 내용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정면 반박한 것이다. 그는 “오피스텔로 여학생들을 불렀다. 가지 않으면 올 때까지 전화를 했다”며 “저와 제 친구에게도 자고 가라고 했고, 씻고 나오라며 옷과 칫솔까지 꺼내줬다. 문을 열고 나가니 억지로 침대에 눕게 했고, 배 위에 올라타 얼굴에 로션을 발랐다. 팔을 쓰다듬거나 옆구리에 손을 걸치기도 했다”고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공연 연습 과정에서도 “너는 이 장면에서 업이 돼야 하는데 흥분을 못하니 돼지 발정제를 먹여야겠다”, “너는 가슴이 작으니 뽕을 좀 채워 넣어라” 등 성적인 농담을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피해 학생들의 증언이 잇따르면서 경찰도 내사에 착수했다. 충북경찰청은 대학 측에 성추행 진상 조사 내용을 요청하고 피해 학생들을 파악해 관련 진술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의 내사 착수 소식까지 전해지자 결국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사과를 포함한 입장문을 다시 내고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조씨가) 앞으로 진행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영을 앞둔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도 하차한다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양승동ㆍ이상요ㆍ이정옥, KBS 사장 후보 3명 압축

    KBS 이사회는 20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표결을 통해 신임 사장 지원자 13명 가운데 양승동 KBS PD, 이상요 세명대 교수,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 등 3명으로 후보자를 압축했다. KBS 이사회는 후보자 득표 결과가 사장후보평가시민자문단(이하 시민자문단)의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사회를 비공개로 진행하고 후보자별 득표수도 공개하지 않았다. KBS 이사회는 오는 24일 후보자 정책발표회와 시민자문단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KBS 사장 최종 후보자는 26일 이사회 면접 후 표결을 통해 확정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꺄아악~~ 조스다!

    꺄아악~~ 조스다!

    영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블루 아이드 솔의 대표 주자인 조스 스톤(31)이 다음달 한국을 방문해 국내 여성 뮤지션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20일 공연기획사 두인디에 따르면 스톤은 다음달 18일 서울 마포구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스톤이 유엔에 가입한 모든 나라를 돌며 전 세계 사람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자 기획한 ‘토털 월드 투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그는 지금까지 130개 이상의 나라를 돌며 현지 아티스트들과 협업하고 있다. 13살에 BBC ‘스타 포 어 나이트’에서 우승하며 영국 팝 시장에 등장한 스톤은 2004년 앨범 ‘더 솔 세션스’를 발표했다. 흑인 음악인 솔을 완벽하게 구사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 음반은 전 세계적으로 12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스톤을 블루 아이드 솔(백인이 부르는 리듬 앤드 블루스 또는 솔)의 대표 주자로 만들었다. 2006년에는 브릿어워즈에서 여성 솔로 아티스트상을, 2007년에는 그래미어워즈에서 베스트 R&B 퍼포먼스 상을 거머쥐었다.이번 공연에서 스톤은 국내 개성 있는 여성 뮤지션으로 이뤄진 ‘대한포도주장미연합’과 함께한다. 대한포도주장미연합은 최근 MBC 음악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5연승을 차지한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 복고 콘셉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걸그룹 바버렛츠, 바이올리니스트 겸 보컬리스트 강이채, 뛰어난 비브라폰 연주자 마더바이브(이희경)가 의기투합해 만든 프로젝트 팀이다. 공연 입장권은 두인디와 하나티켓에서 4만 5000원에 예매할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연극계 거장’ 오태석ㆍ배우 조민기도 성추행”… 또 누구?

    “‘연극계 거장’ 오태석ㆍ배우 조민기도 성추행”… 또 누구?

    거물급 원로 시인과 연출가에 이어 유명 배우까지 과거 성폭력 증언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면서 태평양을 건너온 ‘미투’(#Me too·나도 당했다)가 한국 문화예술계를 삼키고 있다. 피해자의 용기 있는 고백이 선행돼야 하는 성폭력 범죄의 특성상 수면 아래 잠겨 있는 추문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미투 고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명인의 과거 성폭력 전력을 고발하는 이른바 ‘찌라시’까지 도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문화계 안에서만 언급되던 인사 가운데 배우 조민기(오른쪽), 원로 연출가 오태석(왼쪽) 등은 신원과 과거 행태가 공개되면서 문화예술계가 충격에 빠졌다.20일 인터넷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에는 배우 겸 대학교수 조민기씨가 학생 성추행 문제로 교수직에서 물러났다는 의혹이 올라왔다. 익명의 작성자는 “청주의 한 대학 연극학과 교수가 수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면서 “혐의가 인정돼 교수직을 박탈당했는데 기사가 나오지 않는 것이 의문”이라고 썼다. 이후 게시글은 삭제됐다. 당사자로 지목받은 조씨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내고 “성추행 내용은 명백한 루머이며 교수직 박탈과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대학 측은 지난해 11월 말 다수의 학생들로부터 피해 신고가 들어와 조씨를 강의에서 배제하고 징계한 사실을 인정했다. 해당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여 피해 진술을 확보한 학교는 이달 초 조씨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의결했으며 조씨는 징계 의결 직전에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유명 연극 연출가도 오태석씨로 확인됐다. 여배우 P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극계 거장 A씨가 회식 자리에서 자신에게 한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A씨의 정체를 두고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연극계에서는 가해자의 이름 석자가 즉시 회자된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또 다른 피해자 B씨가 자신의 SNS에 “스물셋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연극판을 기웃거리게 된 나는 ‘백마강 달밤에’라는 연극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고 극단의 뒷풀이에 참석했다. 그 연출가는 술잔을 들이키는 행위와 내 허벅지와 사타구니 부근을 주무르고 쓰다듬는 행위를 번갈아 했다”고 썼다. 글에서 언급된 ‘백마강 달밤에’는 오씨의 대표작이다. 문화예술계에서 성폭력 문제가 빈번한데도 묵인돼 온 이유는 문화 권력을 가진 개인의 영향력에 따라 좌우되는 경향이 강한 폐쇄적인 구조에 있다. 문화계 성폭력은 일반 직장 내 성폭력 사건과 달리 고용 구조가 아닌 일대일 관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사회적 규범을 벗어나더라도 표현의 자유로 치부하는 경향이 많다. 경제적 불안정성과 보복성 고소가 우려돼 피해 사실이 신고로 이어지는 비율도 낮다. 여성문화예술연합 관계자는 “문화계 전반에서 연쇄적 성폭력이 가능했던 건 남성 중심의 예술 권력에서 비롯된다”면서 “ 콘텐츠의 창작자가 대부분 남성들인데다 명망 있는 인물들이어서 성폭력이 발생하더라도 피해 여성이 이를 밝히는 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17년 만에 완전체…H.O.T.라 더 뜨겁다

    17년 만에 완전체…H.O.T.라 더 뜨겁다

    1세대 아이돌그룹 ‘에이치오티’(H.O.T.)가 지난 17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특집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3을 통해 다시 모이면서 또 한 번 화제를 낳고 있다. 1996년 ‘High-five Of Teenagers’의 약자 H.O.T.라는 이름으로 데뷔해 각종 기록과 유행을 선도하다 2001년 정점에서 갑작스레 해체한 이후 17년 만이다. 영원히 변치 않을 것 같던 ‘10대들의 우상’ H.O.T.도, 팬들도 나이를 먹었지만 팬들의 열정만큼은 17년 전과 다름없었다.●콘서트 방청 신청 17만명 몰려 19일 방송가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송한 ‘무한도전’ 토토가3 특집 1~2부는 시청률 13.6%(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올림픽 중계로 평소보다 늦은 오후 10시 30분에 시작했지만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시청률 1위다. H.O.T.가 1998년 발표한 3집 수록곡 ‘빛’은 방송 직후 음원 플랫폼 멜론 차트에 제목을 올리며 순위를 역주행하는 등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앞서 이달 초 진행한 콘서트 방청 신청에서도 800명을 추첨하는 데 일주일 만에 17만명이 몰렸다. 이 때문에 당초 공연장을 MBC 일산드림센터 공개홀로 잡았던 제작진은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으로 장소를 바꿔 2500명을 수용했다. 이날 녹화한 공연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한다.●해체 후 처음으로 5명 함께 방송 방송을 통해 H.O.T.를 다시 만난 팬들은 반가우면서도 아쉽다는 반응이 교차했다. 2001년 해체 이후 멤버 다섯 명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거의 처음인 데다 일부 멤버는 오랫동안 방송 활동이 없었던 탓에 초반에는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퍼포먼스나 체력 관리 면에서는 2016년 ‘토토가2’에서 재결합한 젝스키스와 비교해 다소 준비가 부족해 보인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오랫동안 재결합을 기다려 왔던 대다수의 팬들은 H.O.T.가 다시 뭉친 것에 의의를 뒀다. 방송에서 한 팬이 “좋은 추억을 다시 한번 더 떠올릴 수 있는 선물”이라고 한 것처럼 H.O.T.의 이번 만남은 당시 10대를 보낸 지금의 30대들의 열정 넘치던 학창 시절 추억을 다시 소환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 ‘하얀색 풍선 ’ 조직화된 팬클럽 시발점 실제 1990년대 이후 대중문화는 기존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은 H.O.T.를 빼놓고는 얘기하기 힘들다. 당시 H.O.T.가 떴다 하면, 그 일대에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기 위한 팬들로 거리에 노숙 행렬이 이어지는가 하면, H.O.T. 콘서트를 앞두고 교육청이 학생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조퇴 금지령을 내린 일화는 유명하다. 콘서트 당일 서울시는 지하철을 새벽까지 연장 운행하고, 버스를 대절해 전국에서 몰린 팬들이 콘서트장으로 입장하는 등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공식 회원 수만 10만명이 넘는 H.O.T.의 팬클럽은 각종 굿즈(기념 상품)를 유행시키고, 하얀색으로 통일된 우비를 입고 응원하는 등 조직화된 팬클럽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클럽 H.O.T.의 회원으로 활동했던 강모(36·여)씨는 “H.O.T.의 존재는 10대의 큰 부분을 차지해 이들이 다시 활동하기를 바란다기보다는 그들과 함께 그때의 추억을 되새기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면서 “이제는 팬들도 아이를 둔 부모뻘이 될 만큼 시간이 흘렀지만 가수와 팬이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을 보면서 가슴 뭉클함과 세월의 아쉬움을 동시에 느꼈다”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핑클·젝키 키운 DSP미디어 이호연 대표 별세

    핑클·젝키 키운 DSP미디어 이호연 대표 별세

    핑클과 젝스키스 등 아이돌그룹을 키워낸 1세대 연예기획자 이호연 DSP미디어 대표가 14일 별세했다. 64세. 고인은 2010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오랜 기간 투병해 왔다. 고인은 성균관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1981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첫발을 디뎠다. 한밭기획에서 가수 소방차, 유열, 심신 등을 매니지먼트했다. 1992년 독립해 차린 대성기획은 2000년대 초반까지 SM엔터테인먼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내 양대 연예기획사로 발돋움했다. 잼, 젝스키스, 핑클, 클릭비, 카라, SS501, 레인보우 등 인기 그룹을 배출해 탁월한 경영 능력을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지드래곤 27일 현역 입대

    지드래곤 27일 현역 입대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30·본명 권지용)이 오는 27일 현역 입대한다.지드래곤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14일 “지드래곤이 최근 입영통지서를 받고 2월 27일 현역으로 입대한다”면서 “신병교육대 위치는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입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6년 그룹 ‘빅뱅’으로 데뷔한 지드래곤은 ‘뱅뱅뱅’, ‘마지막 인사’, ‘거짓말’, ‘굿보이’ 등으로 해외에서도 크게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일본에서 개최한 도쿄돔 일본 투어 파이널 콘서트를 기록한 솔로 월드투어 라이브 DVD는 지난 7일 발매 후 오리콘 주간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전공과 상관없이 대학원에서 유통학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병역을 미루기 위한 꼼수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YG 측에서는 “현역 입대 통지서를 기다리는 중으로 절차에 따라 입대할 계획”이라고 해명해 논란을 잠재웠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설 연휴 TV 뭐 볼까] ‘호캉스 ’ 연애ㆍ방탈출 게임… 골라 보는 재미

    [설 연휴 TV 뭐 볼까] ‘호캉스 ’ 연애ㆍ방탈출 게임… 골라 보는 재미

    설 연휴 기간 새로운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정규 편성 전 시범 프로그램)들이 안방극장을 찾아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부터 토크쇼, 가족 게임 등 다양한 가운데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프로그램은 무엇일까.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강한 SBS는 2030세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호캉스’(호텔+바캉스)와 연애를 접목시킨 신개념 프로그램 ‘로맨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연애하고 싶은 도시 남녀들을 위한 3박 4일간의 짜릿한 주말 연애 패키지’를 콘셉트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총 10명의 20~30대 청춘 남녀가 출연한다. 이들은 금요일 밤 호텔에 체크인하는 순간부터 월요일 오전 체크아웃하는 3박 4일간 자신의 연애 상대를 찾아 나서게 된다. 진행을 맡은 전현무와 한혜진은 패키지 일정 안내부터 게임 진행, 상황 중계, 연애 상담까지 도맡는 ‘로맨스 가이드’로 변신한다. 출연자들의 매 순간을 지켜보며 2030 남녀의 심리를 대변하는 역할도 맡을 예정. 16일 오후 8시 35분과 17일 오후 11시 10분에 2회에 걸쳐 방송된다. MBC에서는 연예인 가족들이 총출동해 ‘방탈출’ 게임을 하는 ‘문제는 없다!’를 18일 오전 9시 5분 방송한다. MBC와 NBC유니버설 및 SM C&C, 영국제작사 멍키킹덤이 공동 기획하고 개발한 포맷으로, 스타와 가족들은 미스터리한 게임룸에 들어가 문제를 직접 추리하고 단서를 찾아내 해결해야 한다. 방송인 현영과 딸 최다은양, 개그맨 홍인규와 둘째 홍하민군, 30년 차 배우 정태우와 아들 정하준군, 그룹 아이콘의 리더 비아이와 여동생 김한별양이 출연하고 정시아, 권혁수, 오마이걸 유아, 세븐틴 승관이 패널로 참여한다. 예측 불가 게임룸에서 ‘멘붕’에 빠진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창의력 넘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문제를 풀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케이블방송 tvN에서는 16일 오후 9시 50분과 18일 오후 6시 20분에 설 특집 예능 ‘자리 있나요’가 전파를 탄다. 김성주와 김준현, 딘딘이 출연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주말 여유를 만끽하고자 길을 나선 시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일상 속에서 재미를 찾는 모습을 담았다. 16일 오후 11시 10분에는 설 특집 예능 ‘비밀의 정원’이 첫 방송된다. 정형돈, 성시경, 장윤주와 심리전문가들이 출연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성격 유형과 행동 분석 등 심리학의 관점으로 이야기하는 토크쇼다. 2부작으로 방송되며 2회는 24일 밤 12시에 방송한다. 파일럿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전설의 아이돌 H.O.T가 17년 만에 다시 뭉치는 MBC ‘무한도전’ 특집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3’(토토가3)도 놓칠 수 없다. 한자리에 모인 H.O.T.와 ‘무한도전’ 멤버들의 첫 만남과 공연 준비 과정,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펼쳐진 대망의 공연까지 17일 오후 10시 25분에 만나 볼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방송통신심의위, 출범 2주만에 누적 안건 34% 심의...새달 정상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8개월간 위원회 공백 상태로 누적된 방송심의 업무를 처리하고 업무 정상화 수순에 들어갔다. 지난달 말 출범한 제4기 방통심의위는 14일 “위원회 출범 후 회의 개최 횟수를 주1회에서 2회로 확대하고 안건에 대한 사전 집중 검토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2주 동안 158건(누적 안건의 약 34%)의 심의를 진행했다”면서 “이 추세대로면 늦어도 다음달 말 누적 안건에 대한 심의를 모두 마치고 정상 업무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 구성이 늦어지면서 8개월간 공백 상태로 있었던 방통심의위에는 총 461건(방송프로그램 278건, 방송광고 및 TV홈쇼핑 183건)의 방송 심의 안건이 누적돼 있었다. 현재까지 심의한 안건은 모두 전원 합의로 결정됐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위원회 구성이 지연되면서 선정적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민원이 많이 누적된 상황”이라며 “효율적인 심의를 통해 방송 프로그램들이 공공성을 회복할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슬감빵’ ‘비밀의 숲’ 몰아보세요... 설 연휴 풍성해진 안방극장

    ‘슬감빵’ ‘비밀의 숲’ 몰아보세요... 설 연휴 풍성해진 안방극장

    설 연휴를 맞아 누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는 TV 드라마 몰아보기다. 케이블 채널을 중심으로 ‘비밀의 숲’,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 마라톤 편성이 예정돼 있다. 두고 두고 회자될 인기 드라마들은 지금 봐도 늦지 않다. 우선 가장 최근에 방영한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OtvN을 통해 15~16일 이틀에 걸쳐 오전 8시부터 8회씩 연속 방영된다.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교도소를 배경으로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각종 에피소드와 등장인물 개개인의 스토리에 초점을 맞춰 웰메이드 휴먼 드라마로 인기를 끌었다. 4.6%(유료플랫폼 기준)로 출발한 시청률은 지난달 18일 마지막회에서 11.2%까지 올랐다. 탄탄한 극본과 연출, 연기로 장르드라마의 수작(秀作)으로 꼽히는 ‘비밀의 숲’은 온스타일에서 15~16일 오전 9시부터 8회씩 연속 방영한다. 검찰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권력의 암투와 자본의 논리, 선악의 대결을 긴장감 넘치게 그렸다. 지상파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조승우, 배두나를 비롯해 유재명, 이준혁, 신혜선의 연기도 빛난다. 넷플릭스에서 부분 투자한 덕에 이미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말 미국 뉴욕타임스가 꼽은 ‘베스트 인터내셔널 쇼’ 10편 중 한국 드라마로는 유일하게 뽑힌 작품이다. 다시 봐도 잘 만든 드라마 ‘도깨비’는 올리브를 통해 15일 오전 8시부터 1~8회, 16일 오전 8시부터 9~16회를 연속 방영한다. 케이블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시청률 20%를 돌파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예능 방송 다시 보기도 인기다. MBC에브리원은 최근 5%까지 돌파하며 히트친 효자 상품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테마별로 묶어 15~17일 오후 9시 방송한다. ‘어서와~’는 국내 거주하는 외국 방송인의 친구들을 한국으로 초대해 그들이 느끼는 한국의 이모저모와 문화 차이를 발견할 수 있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15일에는 ‘이색여행’, 16일에는 ‘먹방’, 17일에는 ‘친구Day’를 테마로 지금까지 방송한 8개국 친구들의 여행기를 재편집해 보여준다. 최근 시청률 16%를 넘기며 최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으로 떠오른 tvN ‘윤식당2’도 몰아볼 수 있다. 16일 오후 2시 50분부터는 1~3회, 17일 낮 12시 40분부터는 4~6회를 연속방송한다. ‘윤식당’을 패러디한 ‘강식당’은 XtvN에서 16, 17일 오후 1시 30분부터 각각 3회씩 연속 방송된다. 최신 미드도 놓칠 수 없다. 수퍼액션에서는 16일 밤 12시부터 미국 수사물 ‘NCIS 15’ 1~12회를 연속 방송한다. 지난해 9월부터 OCN을 통해 방송 중인 ‘NCIS’ 시리즈 최신판이다. 해군과 해병대에 연루된 범죄들을 해결하는 특수수사팀의 이야기를 그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동서양 악단 첫 교차 연주…윤이상 ‘음악 뿌리 ’ 만난다

    동서양 악단 첫 교차 연주…윤이상 ‘음악 뿌리 ’ 만난다

    “윤이상의 음악이 독창적이라고 인정받는 그 뿌리에는 우리의 전통음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음악을 제대로 알아야 윤이상의 음악 세계도 이해할 수 있죠.”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음악과 그 음악의 근간이 된 우리 전통음악을 교차 연주하고 해설하는 공연 ‘윤이상, 그 뿌리를 만나다’가 오는 23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손혜리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은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공연의 취지를 이같이 설명했다. ‘동서양 음악의 중계자’로 불리는 윤이상의 음악은 그동안 수없이 연주됐지만, 전통 악단과 서양 악단이 한 무대에서 교차 연주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국립국악원과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임수연, 오보에 연주자 전민경, 플루트 연주자 이지영, 대금 연주자 이아람 등이 출연한다. 전통음악인 종묘제례악을 비롯해 수제천, 춘앵전, 윤이상의 대관현악을 위한 ‘예악’,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가락’ 변주곡, 대관현악을 위한 무용적 환상 ‘무악’ 등을 연주한다. 김희선 국립국악원 학예실장은 “수제천은 일정한 장단의 패턴을 가지고 연주되는 작품으로 윤이상의 ‘예악’도 이처럼 순환반복의 구조를 현대적으로 응용한 작품”이라며 “수제천과 예악을 비교 감상하면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이상의 ‘무악’은 조선의 궁중 춤 가운데 유일하게 독무로 알려진 춘앵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으로, 무용단 ‘아트프로젝트보라’가 함께한다. 이른 봄날 나뭇가지에서 노래하는 꾀꼬리의 자태를 표현하고 있다. 경기필하모닉 지휘를 맡은 성시연은 “지난해 베를린에서 윤이상 탄생 100주년 공연을 했는데, 해외 언론에서 윤이상 음악의 뿌리와 한국의 전통음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윤이상의 ‘무악’은 두 악기군으로 나눠 오보에는 아시아의 전통을, 나머지 악기는 서양의 전통을 의미하도록 편성함으로써 화합과 평화를 이룬다는 사상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윤이상의 작품 속에 나타난 전통음악을 보여 주기 위해 ‘오보에 독주를 위한 피리’와 우리 전통음악의 명곡으로 꼽히는 피리 독주곡 ‘상령산’을 함께 구성했다. 피리연주자인 이영 국립국악원 지도위원은 “연습하기 전에는 오보에가 우리 음악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함께 연주해 보니 오보에가 잘 소화했다”면서 “두 악기가 함께 연주하면서 새로운 현대음악이 탄생한 것이 아닌지 상당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폭력ㆍ선정성 도넘은 ‘리턴 ’ “만장일치 ‘경고 ’ 법정제재”

    폭력ㆍ선정성 도넘은 ‘리턴 ’ “만장일치 ‘경고 ’ 법정제재”

    최근 주연 배우의 중도 하차로 논란의 중심에 선 SBS 드라마 ‘리턴’이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 연출로 법정 제재인 ‘경고’를 받게 됐다.리턴은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임에도 폭행과 살인, 마약과 불륜 등의 장면을 지나치게 상세히 묘사해 폭력적이고 선정적이라는 시청자 민원이 쏟아졌다. 현재 7부까지 방영된 가운데 상류층 자제인 남성이 여성의 머리를 유리컵으로 내리친 뒤 돈을 주는 장면, 남자 변호사가 여직원에게 강제로 입맞춤하거나 여성에게 변기라고 말하는 장면, 혈흔이 낭자한 살해 현장의 모습 등이 빈번하게 전파를 탔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3일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고 ‘리턴’에 대한 방송사의 의견 진술을 들었다. 소위원회에 출석한 박영수 SBS 제작총괄프로듀서(EP)는 “리턴의 핵심은 최자혜라는 여성 변호사가 악인들을 처단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있다”면서 “악행을 저지르고도 돈으로 해결하려는 악인 캐릭터를 보여주려던 것이지 여성을 비하하거나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시청 등급을 15세 이상으로 정한 것에 대해서는 “제작진도 초반에 고민을 많이 했지만 요즘 고등학생들이 영화나 각종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수위가 생각보다 높아 15세 영화와 비교해 볼 때 리턴의 수위가 강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심의위원들은 표현의 자율성과 드라마의 기획 의도를 고려한다 하더라도 그 표현의 수위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허미숙 소위원장을 포함해 5명의 심의위원은 ‘리턴’에 대해 만장일치로 법정 제재인 ‘경고’를 의결하고, 문제가 된 1~2부의 시청 등급을 19세 이상으로 조정할 것을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 전체회의에서 ‘경고’ 제재가 확정되면 지상파 재허가 심사 때 2점이 감점된다. 한편, 주인공 최자혜 변호사 역은 고현정의 뒤를 이어 박진희가 맡았다. 13일 촬영장에 합류한 박진희는 14일 방송하는 8부에서부터 등장할 예정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SBS 드라마 ‘리턴’ 설상가상...고현정 하차 이어 방심위 ‘경고’

    SBS 드라마 ‘리턴’ 설상가상...고현정 하차 이어 방심위 ‘경고’

    최근 주연 배우의 중도 하차로 논란의 중심에 선 SBS 드라마 ‘리턴’이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 연출로 법정 제재인 ‘경고’를 받게 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3일 제4차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고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 대해 방송사의 의견 진술을 들었다. 리턴은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임에도 폭행과 자해, 살인 등의 장면을 지나치게 상세히 묘사하고, 마약과 불륜 등 비윤리적인 소재를 사용해 폭력적이고 선정적이라는 시청자 민원이 쏟아졌다. 현재 7부까지 방영된 리턴은 상류층 자제인 남성이 여성의 머리를 유리컵으로 내리친 뒤 돈을 주는 장면, 남자 변호사가 여직원에게 강제로 입맞춤하거나 여성에게 변기라고 말하는 장면, 혈흔이 낭자한 살해 현장의 모습 등을 여과 없이 내보내 문제가 됐다. 방송심의규정의 제25조(윤리성), 26조(생명의 존중), 27조(품위 유지), 30조(양성평등), 36조(폭력 묘사), 37조(충격, 혐오감) 등에 따라 심의에 올랐다. 소위원회에 출석한 박영수 SBS 제작총괄프로듀서(EP)는 “리턴의 핵심은 최자혜라는 여성 변호사가 지적인 능력과 계획으로 악행을 저지른 악인들을 처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 데 있다”면서 “악행을 저지르고도 돈으로 해결하려는 악인의 캐릭터를 보여주려던 것이지 여성을 비하하거나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러한 과정에서 폭력적으로 선정적으로 비칠 수 있었던 부분에 대해 반성한다”고 밝혔다. 시청 등급을 19세가 아닌 15세 이상으로 정한 것에 대해서는 “제작진도 초반에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다만 요즘 고등학생들이 영화나 각종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수위가 생각보다 높아 15세 영화와 비교해 볼 때 리턴의 수위가 강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심의위원들은 표현의 자율성과 드라마의 기획 의도를 고려한다 하더라도 그 표현의 수위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윤정주 심의위원은 “초기 1회에만 나와도 충분했던 폭력 행위들이 매 회 반복적으로 나왔고, 내부 심의를 거쳤다면서도 결국 보여주고 싶은 장면들을 다 보여준 것은 시청률을 위한 의도성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전광삼 심의위원은 “요즘 청소년들이 게임과 영화 등을 통해 위험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상파 방송사가 저 정도 수위는 괜찮다고 판단한 것은 방송사 관계자들의 인식 자체에도 문제가 있고 지상파 방송사로서 책임 의식이 없다”며 관계자 징계를 건의하기도 했다. 허미숙 소위원장을 포함해 5명의 심의위원은 ‘리턴’에 대해 만장일치로 법정 제재인 ‘경고’를 의결하고, 문제가 된 1~2부의 시청등급을 19세 이상으로 조정할 것을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 전체회의에서 ‘경고’ 제재가 확정되면 지상파 재허가 심사 때 2점이 감점된다. 한편, 주인공 최자혜 변호사 역은 고현정의 뒤를 이어 박진희가 맡았다. 13일 촬영장에 합류한 박진희는 14일 방송하는 8부에서부터 등장할 예정이다. 박 EP는 이날 소위원회에서 PD와 배우 간 불화설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최근 한 인터넷 게시판에 메인 연출자인 주동민 PD가 여자 주인공 배우(고현정)에 대해 폭행하려는 제스처와 외모 비하를 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는데 그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당일 섭외 리허설도 못해”…‘北 예술단 합동 공연’ 서현

    “당일 섭외 리허설도 못해”…‘北 예술단 합동 공연’ 서현

    지난 11일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 무대에 깜짝 출연해 함께 노래한 걸그룹 소녀시대 서현(27·본명 서주현)은 공연 당일 전격 섭외된 것으로 알려졌다.서현의 에이전시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공연 당일 급하게 청와대로부터 연락받고 참여한 것이라면서 “미리 준비한 게 아니라 갑자기 연락받고 무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에서 다른 이유는 설명하지 않고 ‘꼭 참석해 줬으면 좋겠다’고 출연을 요청했다”며 “두 곡을 요청했고 그중 한 곡은 그날 익혀서 무대에 올랐다. 갑작스럽게 결정돼 무대 리허설 등을 할 시간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현은 지난 11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 피날레에서 북한 가수들과 ‘다시 만납시다’와 ‘우리의 소원’을 함께 불러 기립 박수를 받았다. 노래를 마친 뒤 서현과 북한 예술단원들은 뜨거운 포옹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라 키즈 ’와 협연 사라 장 “젊은 거장에 배워요”

    ‘사라 키즈 ’와 협연 사라 장 “젊은 거장에 배워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38)이 후배 연주자 17명과 함께 예술의전당 30주년 기념 무대에 오른다. 사라 장이 국내 무대에 서는 건 2014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크리스티안 예르비의 앱솔루트 앙상블과 협연한 이후 4년 만이다.예술의전당은 1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사라 장과 17인의 비르투오지’를 개최한다. ‘비르투오지’는 연주 실력이 뛰어난 거장을 일컫는 말로, 사라 장과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17명의 젊은 연주자가 함께한다. 사라 장은 공연 하루 전날인 12일 예술의전당 음악당 리허설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릴 때부터 꾸준히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하고, 한국에 올 때마다 콘서트홀을 찾으니 집에 온 느낌이 든다”면서 “특히 이번 공연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것이 아니라 개성 넘치는 솔리스트들과 함께 연주해 더욱 뜻 깊다”고 밝혔다. 한국계 미국인인 사라 장은 4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9세 때 링컨센터에서 주빈 메타 지휘의 뉴욕 필하모닉과 협연하며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뉴욕 필하모닉을 비롯해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명 악단과 협연하며 화려하고 낭만적인 연주를 선보여 왔다.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을 기념한 이번 공연은 사라 장과 예술의전당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아라· 김다미·김지윤·윤동화·김덕우·양지인·양정윤·김계희, 비올리스트 이한나·정승원·윤소희·홍윤호, 첼리스트 박노을·이정란·심준호, 더블베이시스트 성미제·최진용이 협연한다. 사라 장을 보며 꿈을 키웠던 젊은 연주자들은 그녀와 함께 무대를 꾸미게 된 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악장을 맡은 신아라는 “우리는 사라 장이 연주하는 것을 보고 자랐고 이번 공연을 통해서도 많이 배우고 있다”며 “이번 공연은 한국 클래식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한나는 “어렸을 때 사라 장의 연주를 보러 예술의전당을 찾은 기억이 있는데 세월이 흘러 3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같이 열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란은 “사라 장이 차이콥스키 콘체르토를 연주하는 모습을 TV로 보면서 꿈을 키웠다”면서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음악만 생각하고 귀한 자리가 빛이 날수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비탈리의 ‘샤콘’, 비발디의 ‘사계’, 피아졸라의 ‘사계’ 등 전통적인 클래식 레퍼토리에 현대적 해석을 더해 선보인다. 사라 장은 “1년에 연주를 120개씩 몰아서 하는 것보다 의미 있는 연주를 자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오히려 제가 많이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9禁 드라마, 아슬아슬 시청률 줄타기

    19禁 드라마, 아슬아슬 시청률 줄타기

    “미스티, 19세로 호기심 자극 효과”‘15세 ’ 리턴, 선정성 등 인기 찬물부적절 등급 땐 작품성까지 해쳐방송사, 시청타깃 정하기 애먹어‘19세 이상 관람가’로 시작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가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밤 11시라는 늦은 시간대와 종편 채널, ‘19금(禁)’이라는 제한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일 4회 방영분까지 시청률(유료 플랫폼 기준)은 5% 안팎을 기록했다. 드라마 시청 등급은 편성 시간대와 시청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방송사도 전략적으로 고민할 수밖에 없다. TV 시청 등급에는 전체관람가, 12세 이상 관람가, 15세 이상 관람가, 19세 이상 관람가가 있다. 시청 등급은 방송사가 자체 심의를 통해 정하는데, 19세 이상 관람가일 경우 밤 11시 이전에는 방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청자 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밤 10시 전후로 방영하는 미니시리즈는 대부분 15세 이상 관람 등급을 매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미스티’가 이례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보이면서 19세 등급이 오히려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어른들의 격정 멜로’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치정 미스터리 장르를 표방한 ‘미스티’는 애정 신이 강하게 드러나는 초반 3회까지는 시청 등급을 19세 이상으로 설정했고, 이후 15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화 관람 등급과 비교해 볼 때 드라마의 노출 정도가 심한 편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지만, 처음부터 19세 이상 관람가를 매김으로써 연출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성인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더욱 높였다는 분석이다. 함영훈 JTBC 책임프로듀서(CP)는 “시청률을 의식하거나 특정 시청층을 겨냥하고 등급을 정한 것은 아니다. 치정 미스터리물이다 보니 드라마 초반에는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 표현 수위가 높은 장면들이 있다고 판단해 19세로 정했다”고 설명했다.반면 SBS 수목드라마 ‘리턴’은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자극적인 장면들로 시청률 17%를 찍으며 인기를 끌고 있으나, 과도한 폭력성과 선정성 때문에 시청 등급을 현재 ‘15세 이상’에서 더 높여야 한다는 시청자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예컨대 극 중 상류층 자제들인 오태석(신성록), 김학범(봉태규)이 속옷 차림의 여성들을 병풍처럼 세워 놓고 여성들을 주고받으며 포커 게임을 하는가 하면, 한 여성이 반발하자 김학범이 유리컵으로 여성의 머리를 내리치는 장면들이 문제가 됐다. 또 마약중독자인 서준희(윤종훈)가 마약이 떨어지자 포크로 팔을 자해한 상처를 그대로 노출시킨 것이나 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장면 등도 청소년들이 보기에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3일 ‘리턴’의 시청 등급을 놓고 심의를 진행한다. TV 시청 등급은 영화관 출입 자체를 제한하는 영화 관람 등급만큼 엄격하지 않지만 주 시청층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는 관점도 달라진다. 미국 드라마의 경우 성 담론을 소재로 한 인기 시리즈물 ‘섹스 앤드 더 시티’처럼 아예 성인들을 겨냥해 미성년자 관람 불가 등급으로 제작한다. 국내에서도 2011년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가 노출의 수위보다 성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과감하게 풀어내기 위해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19세 이상 관람가를 붙여 방영했다. 실제 시청 등급이 낮아진다고 해서 시청자들을 더 끌어들이는 것도 아니다. 적절하지 못한 시청 등급은 외려 작품성을 떨어뜨려 시청자들의 흥미를 잃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방송 tvN에서는 2016년 미국의 인기 드라마 ‘안투라지’를 리메이크하면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었던 시청 등급을 15세 이상으로 낮췄다. 그러나 미국 연예계를 배경으로 섹스와 마약 등 선정적인 소재를 과감하게 다루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던 원작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표현 수위를 조절하느라 이도 저도 제대로 보여 주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고, 시청률은 1%도 유지하지 못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마을에 활기 불어넣은 ‘작은 가게’

    마을에 활기 불어넣은 ‘작은 가게’

    거리를 바꾸는 작은 가게/호리베 아쓰시 지음/정문주 옮김/민음사/200쪽/1만 2800원교토 중심가에서 두어 번 전철을 갈아타야 도착할 수 있는 한적한 마을 이치조지에 최근 방문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바로 동네 서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게이분샤 이치조지 점’ 덕분이다. 지금의 게이분샤 이치조지 점을 만들어낸 저자가 온라인 서점의 공세 속에서 작은 동네 서점을 보존하고, 더 크게 키워낸 치열한 이력과 노하우, 그 의의를 생생하게 엮었다. 단순히 작은 가게 하나를 살리는 데만 집착하지 않고, 어째서 마을과 거리에 저마다 개성을 지닌 작은 가게가 존재해야 하는지를 자문하며, 작은 가게를 소통의 구심점으로 발전시킨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음악, 귀를 넘어 몸 전체를 흔들다

    음악, 귀를 넘어 몸 전체를 흔들다

    우리가 음악을 사랑하는 이유/존 파웰 지음/장호연 옮김/뮤진트리/396쪽/1만 7000원 음악은 우리의 감정과 지성은 물론 신체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음악은 우리를 웃거나 울게 만들고, 주위 사람들과 유대감을 갖도록 하며 병을 치유한다. 음악은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는 징표가 되기도 한다. 음악가이자 물리학자인 저자는 음악이 왜 우리에게 그토록 심오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해답을 과학적 실험을 통해 밝힌다. 예컨대 저자는 소리의 세기나 음색 등으로 음악 연주에 감정을 싣는 여러 방법을 제시하며 거장의 연주와 무덤덤한 컴퓨터 연주의 차이가 무엇인지, 사람이 어떤 소리를 더 가슴에 와 닿게 받아들이는지 과학적 이치로 설명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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