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융아
    2025-10-12
    검색기록 지우기
  • 김민희
    2025-10-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22
  • 코로나·정치불신 넘은 ‘한 표’… 투표율 ‘마의 60%’ 벽 넘었다

    코로나·정치불신 넘은 ‘한 표’… 투표율 ‘마의 60%’ 벽 넘었다

    4·15 총선 투표율이 ‘마의 60%’ 벽을 돌파했다. 총선 투표율이 60%를 웃돈 것은 지난 17대 총선(60.6%) 이후 16년 만이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은 66.2%로,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4년 전 20대 총선 투표율(58.0%)과 비교하면 무려 8.2% 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의 영향과 정치 불신으로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았지만 기우였다. 전체 유권자 4399만 4247명 가운데 2912만 7637명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오전 6시에 시작한 투표는 낮 12시 19.2% 수준이다가 사전투표와 거소·재외 투표 등이 반영된 오후 1시 49.7%를 기록했다. 2000년대 이후 가장 투표율이 높았던 17대 총선의 동시간대 투표율(38.9%)보다 10.8% 포인트 오른 수치다. 오후 4시에 59.7%를 찍으며 20대 총선 투표율을 일찌감치 갈아 치웠고, 이후에도 유권자들의 발걸음은 이어져 오후 6시 66%를 넘겼다.시도별로는 울산이 68.6%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충남도 62.4%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고른 투표율을 보였다. 코로나19 피해로 직격탄을 맞은 대구(67.0%)와 경북(66.4%)에서도 평균 이상의 투표율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재외선거 투표가 반의 반 토막이 났음에도 투표율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지난 1~6일 치러진 재외선거에서 85개국 중 55개국에서 선거가 중지된 탓에 재외 유권자 17만 1959명 중 절반인 8만 7269명이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고, 이마저도 4만 858명만 투표하면서 역대 재외선거 투표율 가운데 가장 저조한 투표율(23.8%)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10~11일 진행된 사전투표가 코로나19를 염려하던 유권자들을 분산 투표하도록 유도하는 효과를 가져오면서 전체 투표율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율은 26.7%로 2014년 6·4 지방선거 때 도입된 이후 가장 높게 나왔다. 게다가 코로나19로 국내외 여행이나 야외활동이 제한되고, 코로나19 추가 확진환자가 눈에 띄게 감소한 점도 투표율 제고에 일조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빨리 지급하라고 했고, 이런 요소들이 국민의 기대 심리를 부추기면서 정부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원장은 “과거엔 사전투표가 부재자투표 같은 개념이었으나 이번에는 3일간의 투표 중 이틀이라고 생각하면서 비중이 늘어났고, 특히 코로나19로 여행이나 나들이는 힘들어진 반면 투표할 수 있을 정도로 환경은 적당히 조성되면서 투표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국회의원 1명 다시 뽑는 데 10억… 79건 중 45건 의원 불법 탓

    국회의원 1명 다시 뽑는 데 10억… 79건 중 45건 의원 불법 탓

    지난 17대부터 20대까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경비집행 현황을 보면 이 기간 진행된 재보궐선거 79건 중 절반 이상인 45건은 당선무효, 피선거권 박탈 등 국회의원이 불법을 저지르면서 발생했다. 선거 기간에 일어난 불법행위, 이후에 발생한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국회의원이 범법자가 되면서 결국 혈세를 다시 쏟아부어 선거를 치른 것이다. 20대 국회에선 총 15명의 국회의원을 다시 뽑았다. 재보궐선거가 실시된 지역구 중 9곳은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죄 등으로 형이 선고돼 의원직을 상실한 경우였다. 임기가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의원직을 박탈당한 경북 고령·성주·칠곡 등 지역구 5곳은 아예 공석으로 남았다. 19대 국회가 구성된 지 2년도 안 된 2014년 상반기에는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김진표 의원,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 서병수·남경필 의원 등 10명의 의원이 그해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았다. 또 10명의 의원이 당선무효 및 피선거권 박탈, 이상규·오병윤·김미희 의원 등 3명이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결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재보궐선거를 치렀다. 국회의원을 잘못 뽑았을 때 그 피해는 유권자들에게 되돌아온다. 의원직 상실 시 선거 비용 보전금은 선관위에 반납해야 하지만, 재선거 비용은 오롯이 세금에서 나간다. 의원 1명을 다시 뽑는 데 평균 10억원이 드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16년간 잘못된 선택의 대가로 최소 450억원의 혈세가 낭비된 것이다. 단일 재보궐선거 중 가장 많은 비용이 들었던 경우는 20대 국회에서 처음 당선무효가 확정된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김종태 전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김 전 의원의 경우 배우자가 경선을 앞두고 돈을 건넨 혐의로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다. 2017년 당선 1년 만에 다시 치른 1건의 선거 비용은 23억 7000여만원에 달했다. 선관위 측은 “다른 선거 없이 단독으로 치렀고 4개 시군이 통합돼 있어 더 많은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에는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200만원을 받은 최명길(서울 송파을) 전 국민의당 의원부터 부산 해운대 엘시티 사업과 관련해 뇌물죄로 징역 5년이 선고된 배덕광(부산 해운대을) 전 자유한국당(현 통합당) 의원까지 7명이 배지를 반납해야만 했다. 특히 이군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피선거권 박탈로 지난해 경남 통영·고성에서 치러진 재선거는 유권자와 지역사회의 감시와 견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다. 이 전 의원은 총선 당시 4선에 도전하면서 다른 후보자가 없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투표 당선됐다. 수십년째 같은 정당에서 의원을 배출하다 보니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자들은 아예 도전조차 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유권자들도 투표의 효능감을 잃게 된 것이다. 이번 21대 총선에 투입되는 비용은 총 4102억원이다. 유권자 수는 4399만 4247명으로, 1명당 투표 가치를 계산하면 9300원인 셈이다. 이 계산대로라면 투표율이 58%(20대 총선 기준)일 때 버려지는 세금은 1723억원에 이른다는 결론이 나온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한표 잘못 던지면 ‘혈세’ 줄줄 샙니다

    한표 잘못 던지면 ‘혈세’ 줄줄 샙니다

    당선무효·피선거권 박탈·사직 이유로 17~20대 79명 탈락… 재보선에 811억 “유권자들, 후보 자질 꼼꼼히 살펴봐야”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5 총선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 17대부터 20대까지 국민의 손으로 뽑은 국회의원 중 당선무효, 피선거권 박탈, 사직 등을 이유로 79명이 중도 탈락하면서 이들을 대신할 인물을 뽑는 재보궐선거에만 총 811억여원의 세금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에서 제대로 된 국민의 대표를 뽑지 못하고 재보궐선거를 치르면서 의원 1명당 10억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한 것이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경비집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17대 국회 첫 재보궐선거인 2005년 4·30 재선거부터 지난해 4·3 재보궐선거까지 국회의원을 다시 뽑는 재보궐선거 건수는 총 79건이었다. 이 중 절반가량인 36건(45.6%)은 총선에서 승리했지만, 선거 과정에서 불법이 드러나 이후 당선무효형을 받아 선거를 다시 치른 경우였다. 지방선거 출마 등에 따른 사직·퇴직은 27건(34.2%), 임기 중 범죄를 저질러 피선거권이 상실된 경우는 9건(11.4%)이었다. 17~20대 재보궐선거 비용으로 총 811억 2500여만원이 들었다. 의원 1명당 평균 10억 2700만원이 들어간 셈이다. 특히 총 24명의 국회의원을 다시 뽑은 19대 국회에서는 재보궐선거 비용으로 287억 6700만원이 나갔다. 2014년에만 6·4지방선거에 나가겠다고 10명이 금배지를 내려놨고, 공직선거법 위반까지 쏟아지며 무려 15명의 의원을 다시 뽑았다. 여기에는 177억 4400만원의 혈세가 들어갔다. 20대 국회에서도 의원 15명에 대한 재보궐선거로 104억 3000만원이 들었다. 18대는 21명을 뽑는 데 232억 8900만원을, 17대에는 19명을 다시 선출하는 데 186억 3800만원을 썼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의원을 다시 뽑는 데에는 큰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그동안 국민들은 민의를 대변하는 대표자를 잃게 되는 것”이라며 “경제·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과거 활동이나 선거법 위반 경력, 소송 사실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50석 이상 기대 ‘민주 낙관론’… 막판 전략 수정한 ‘통합 견제론’

    150석 이상 기대 ‘민주 낙관론’… 막판 전략 수정한 ‘통합 견제론’

    민주, 강원 등 박빙지역 15석가량 우세‘막말 논란’ 통합 위기감… 수도권 집중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12일 전국 253개 지역구 의석 가운데 각각 ‘130석+α(알파)’, ‘110석+α’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례정당을 통해 얻을 의석수까지 합치면 민주당은 과반(151석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합당은 민주당의 과반 의석 확보를 막아야 한다며 선거 전략을 기존의 ‘심판론’에서 ‘견제론’으로 수정했다. 현재 민주당은 당 출신 무소속 의원을 포함해 범여권이 보유하고 있는 지역구를 모두 지키면서 국민의당에 빼앗겼던 호남 의석 10석 이상을 탈환하면 130석 이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수도권과 강원, 대전 등의 박빙 지역에서 15석가량 우세를 점치고 있다. 동시에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인지도를 끌어올려 비례 의석도 17석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플러스알파의 규모가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초박빙 지역은 그간 우리가 의석을 갖지 못했던 곳이 많아 추가로 얻으면 흑자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130석 이상을 노렸던 통합당은 최근 막말 논란으로 중도층을 자극한 탓에 수도권과 강원 지역의 우세 지역을 하향 조정했다. 단 미래한국당을 통해 비례 의석 15석 이상은 안정적으로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진복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수도권 박빙 지역구 일부가 열세로 돌아서면서 위기감이 증폭된 상황”이라며 “유세를 수도권에 집중해 지역구 목표 의석 130석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공식 논평 앞에 넣었던 구호를 ‘바꿔야 산다’에서 ‘폭주냐! 견제냐!’로 교체하며 총선 전략도 틀었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 전역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큰절 유세’를 벌이기도 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우리 국민은 특정 정당에 과반 의석을 쉽게 몰아주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단 통합당이 막말 논란과 같은 악재를 계속 만들어 낸다면 수도권 선거가 정말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여론조사로 본 비례정당 의석 수, 한국당 17~18석 시민당 15~16석

    여론조사로 본 비례정당 의석 수, 한국당 17~18석 시민당 15~16석

    정의당 최대 7석·열린당 5석4·15 총선을 앞두고 공표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여야 모두 계산기를 두드리기 바쁘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각각 비례위성정당을 통해 최대 16, 18석의 비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표본오차±3.1% 포인트,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바탕으로 낸 비례대표 예상득표율을 보면 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이 30%,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28%로 나타났다. 이어 정의당 16%, 열린민주당 10%, 국민의당 8%, 민생당 2.5% 순이었다. 공직선거법상 정당 투표율이 3%를 넘어야 의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민생당 등을 제외하고, 예상득표율대로 47석의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면 미래한국당 17~18석, 시민당 15~16석, 정의당 5~7석, 열린민주당 5석, 국민의당 3석을 갖게 된다. 47석 가운데 17석은 정당 득표율을 그대로 반영해 배분했고 나머지 30석은 지역구와 연동해 배분한 결과다. 다만 비례 의석 획득이 예상되는 정당 중 지역구 후보까지 낸 곳은 정의당뿐이다. 이에 정의당은 지역구에서 의석을 차지할 경우 그만큼 비례 의석에서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그 혜택은 지역구 연동을 피해 비례정당을 만든 통합당(미래한국당)과 민주당(시민당)에 고스란히 돌아간다. 다만 비례 의석만을 노린 열린민주당이 시민당의 지지세를 상당 부분 흡수하면서 시민당이 당초 목표로 했던 17석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오늘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역대 투표율 갈아치울까

    오늘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역대 투표율 갈아치울까

    1일차 투표율 12.14% 기록 4·15총선 사전투표가 11일 오후 6시 마무리되는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역대 사전투표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시행된 4·15총선 사전투표 1일차 투표율은 12.1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일차 투표율까지 최고 투표율을 내기 위해서는 누적 투표율 26.06%가 나와줘야 한다. 이 수치는 2017년 19대 대선 때의 기록이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의 사전투표율은 이번 총선의 첫날 투표율과 맞먹는 12.19%에 그쳤다. 통상 주말을 끼고 있는 2일차 투표율이 더 높게 나와 전체 사전투표율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관건은 사전투표율이 본 투표율까지 견인할 수 있을지 여부다. 당초 코로나19 영향으로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은 전체적인 선거에 대한 관심 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본 투표일을 피해 사전투표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같은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본다면, 과거 네 번의 전국 단위 사전투표의 결과는 전체 투표율과 어느 정도 비례해 나타났다.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57.2%) 이후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04년 17대 총선(60.6%)이었으며, 가장 낮은 때는 2008년 18대 총선으로 46.1%에 불과했다. 사전투표는 별도 신청 없이 대한민국 유권자라면 전국 어디서든 투표할 수 있으며, 가까운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붙은 공식 신분증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선관위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투표소 입구에서 발열 검사를 하며, 비치된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하도록 하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전투표 첫날 12.14% 역대 최고…총력전 나선 여야 지도부

    사전투표 첫날 12.14% 역대 최고…총력전 나선 여야 지도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 여야 총력전...황교안, 큰절 하며 지지 호소 4·15 총선 사전투표(10~11일) 첫날인 10일 투표율 12.14%를 찍으며 역대 동시간대 투표율 최고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전체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유권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분산 투표 차원에서 사전 투표를 많이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533만 9786명의 유권자들이 전국 3508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전체 사전투표소 중 8곳은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된 유권자들과 의료진, 자원봉사자 등을 위해 센터 내에 마련됐다.투표율은 12.14%로, 2016년 4·13 총선 당시 1일차 사전투표율(5.45%)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18.1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전북이 17.21%가 나와 전반적으로 호남지역 투표율이 높았다. 가장 저조한 투표율을 보인 대구도 10.24%를 기록하며 전국이 모두 10% 이상의 투표율을 보였다.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데에는 코로나19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유권자들이 많이 몰리는 본 투표일을 피해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사전에 투표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4차례 전국 단위 선거에서 사전투표를 시행함으로써 제도가 널리 알려진 것도 사전투표율 상승의 이유로 꼽힌다.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의 첫날 투표율은 4.75%였고, 이어 2016년 총선 5.45%, 2017년 대선 11.70%, 2018년 지방선거8.77%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본 투표가 반드시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투표소를 이용해야 하는 것과 달리 신분증만 있으면 사전 신고 없이 전국 투표소 어디서든 투표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투표소 입구에서 발열 체크 후 1m 간격으로 줄을 서 투표소로 입장했다. 그리고 비치된 손소독제로 손을 소독하고,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했다. 민주당 지도부 ‘중원 총출동’...통합당 큰절하며 읍소 한편 여야 지도부도 지지층 결집과 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였다. 수도권 우위를 점치고 있는 민주당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권 다지기에 들어간 반면, 최근 막말 논란 등 악재가 겹친 통합당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세하며 정권심판론을 외쳤다. 민주당 이해찬·이낙연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대표 등과 함께 대전을 찾아 선대위를 열고 충청권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회의에 앞서 이해찬 위원장은 대전에서 사전투표를 했고, 이낙연 위원장은 충남 천안을 찾아 이곳 후보들과 출근길 유세를 함께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충청을 방문해 힘을 실었다.통합당 지도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경기 동두천·연천 지원유세에서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며 “(이 정권은) 국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신경 곤두세우고 있으니까 코로나 바이러스 균이 자기네들 실정을 덮어줄 것이란 이런 사고에 빠진 것 같다”고 공세했다. 이어 “통합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 이 정부의 지금까지 잘못된 정책을 변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는 큰절까지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는 이날 출마 지역구인 종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와 지금까지 통합당의 모습은 부족했다”며 “통합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라를 위해 정부·여당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경기 고양 덕양구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하며 “정의당은 비례 의석 몇 석을 목적으로 만든 거대 정당의 일회용 위성정당과는 다르다”며 정의당을 교섭단체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민주당 “통합당 보다 5~6석 많을 것…강원·대전 어닝서프라이즈”

    민주당 “통합당 보다 5~6석 많을 것…강원·대전 어닝서프라이즈”

    145석 노리는 민주당...비례 17석은 어려워 더불어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10일 4·15총선과 관련해 “강원 지역에서 어닝 서프라이즈(예상을 벗어난 깜짝 실적)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145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구) 130석까지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플러스 알파가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초박빙 지역이 그동안 우리가 의석을 갖지 못한 지역이 많아서 추가로 얻게 되면 흑자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래통합당 의석 수에 대해선 “저희가 130 플러스 알파를 하고, 여기서 대여섯 석을 빼면 통합당 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17석으로 예상했던 비례대표 의석 수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그렇게까지는 안 된다”고 분석했다. 이 위원장은 “열린민주당이라는 변수도 있고 또 더불어시민당이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이라는 걸 아직도 많은 분들이 잘 모른다”며 “다만 ‘민주’ 붙은 다른 정당들이 약간 꺾이는 추세가 시작돼 목표에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당대표가 최근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과반을 넘겨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있는 승기를 잡았다”고 말한 것과 달리 과반 차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위원장은 “중간지대 정당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서 단독 과반은 쉽지 않다”면서 “다만 145석을 상회해야만 안정적 1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강원 3곳 우세...대전 전체 석권도 가능” 주목하고 있는 권역으로는 강원과 대전을 꼽았다. 민주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강원 8개 지역구 가운데 원주을 1석 밖에 얻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출마한 원주갑, 허영 후보가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와 맞붙는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지역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위원장은 “김진태 후보가 막말로 유명한 분인데, 막말로 유명한 분들은 저희 당 후보가 꼭 이겨 줬으면 하는 바람에 특히 더 지원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이 전체 7석 가운데 4석을 차지하고 있는 대전 역시 “나머지 3곳이 모두 박빙인 가운데 우세를 보이고 있어 전체 석권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통합당 “여권 N번방 연루”...“가짜뉴스다” 사전 차단 한편 통합당 측에서 이번 주말 ‘N번방 사건’과 연루된 여권 인사를 폭로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 이 위원장은 “선거가 임박해서 누가 연루돼 있다는 의혹 제기 카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은 일찍이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 지급과 텔레그램 N번방 가입을 확인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며칠 사이 뭐가 나온다는 것은 가짜뉴스”라며 사전 의혹 차단에 나섰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노인 비하’ 김대호는 제명, ‘세월호 막말’ 차명진은 탈당권유…통합당의 이중잣대

    ‘노인 비하’ 김대호는 제명, ‘세월호 막말’ 차명진은 탈당권유…통합당의 이중잣대

    10일 뒤 제명...통합당 후보로 완주 김종인 “한심하다, 후보로 인정 안 해” 세월호 유가족과 자원봉사자에 대해 저속한 표현을 쓰며 막말을 한 미래통합당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가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제명 대신 탈당 권유 처분을 받았다. 이로써 차 후보는 통합당 점퍼를 입고 총선을 끝까지 치를 수 있게 됐다.통합당 윤리위원회는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차 후보의 징계안을 심의한 결과 탕당권유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징계 사유에 대해 “선거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도 “다만 상대 후보의 ‘짐승’비하 발언에 대해 이를 방어하고 해명하는 측면에서 사례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차 후보는 지난 8일 방송된 OBS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라면서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차 후보는 지난해 4월 15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도 페이스북에 “징하게 해 처먹는다”, “자식 팔아 생계를 챙긴다” 등의 유가족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차 후보의 발언으로 막말 논란이 일자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즉시 제명 조치를 지시했고, 최고위원회는 차 후보를 곧바로 윤리위에 넘겼다. 노인·보수 지지세력 이탈할까 눈치 그러나 윤리위에서 이같은 결정이 나오자 당 안팎에서는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판이 나온다. ‘탈당권유’는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제명되는 것으로 당에서 강제로 당적을 박탈하는 ‘제명’ 보다 수위가 낮은 징계다. 또 총선까지 일주일도 안 남은 시점이라 차 후보의 경우 통합당 후보로서 끝까지 완주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는 발언으로 제명된 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에 대한 판단과 사뭇 대비된다. 제명조치로 후보 등록이 무효된 김 후보 역시 윤리위에 재심을 신청했지만, 윤리위는 이를 기각했다. 통합당이 이처럼 상반된 결정을 내린 건 결국 지지층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고령층 지지세가 높은 만큼 노인 비하로 들릴 수 있는 발언에 대해선 엄중 조치하고, 보수 지지층 내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일부 부정적 여론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해서는 총선 이후로 입장을 보류한 셈이다.소식을 들은 김종인 위원장은 “윤리위 결정이 한심하다”며 “총괄 선대위원장으로서 그 사람(차명진)을 통합당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신현영 “더불어시민당 압승으로 문재인 정부 힘 실어줘야”

    신현영 “더불어시민당 압승으로 문재인 정부 힘 실어줘야”

    더불어시민당 비례 1번 신현영 후보 “코로나19 때문에 저를 부르신 만큼 대한민국 감염병 대응 시스템을 확실히 만들겠습니다.”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1번 신현영(40) 후보는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이 담보돼야 경제 사회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경험했다”면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장기화됐을 때에도 우리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명지병원 코로나19 역학조사팀장으로 불과 한 달 전까지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던 의사였던 신 후보는 시민사회 추천을 받아 공공의료 분야 전문가로 더불어시민당에 입당했다. 그는 “처음에는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는 일에만 집중해는데, 매일 정부의 브리핑 등을 보면 의료진의 헌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정치권에 뛰어든 이유를 밝혔다.신 후보는 구체적으로 질병관리본부의 지역본부 설치와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을 통해 컨트롤타워를 재정비하고, 집단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힘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더불어시민당이 압승을 거둬 지금까지 코로나를 잘 극복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열린민주 김진애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12석이 목표”

    열린민주 김진애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12석이 목표”

    만장일치 1호 공약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추진 “국민이 무서운 줄 알아야지요.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꼭 추진하겠습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1번 김진애(67) 후보는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탄핵 이후 국회부터 바뀌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많은 부분이 국회에서 막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장일치로 정한 1호 공약으로 국회부터 개혁하겠다”고 말했다.열린민주당의 ‘열린 캐스팅’ 공천을 통해 정계 복귀에 도전한 김 후보는 도시건축 분야 전문가로서 18대 국회에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다. 김 후보는 “정쟁에 사로잡혀 회의도 열지 않고, 안건도 올리지 않는 등 국회 안에서 분통 터지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면서 “국회에 들어가면 그런 부분부터 국민들께 소상히 알리고 고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촛불혁명 이후 3년을 달려왔는데, 이 개혁 동력을 앞으로 끌고 가기 위한 전문성과 돌파력을 갖춘 곳이 열린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인, 청년도 좋지만 각 분야에서 몇 십년간 두각을 나타내며 활동했을 뿐만 아니라 개혁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정책을 만들고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비례정당의 실질적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정당”이라고 덧붙였다. 목표 의석 수는 12석이다. “이번 총선은 앞으로 가느냐, 뒤로 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열두 척의 배로 나라를 구한 것처럼 12석을 목표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집전화로 우세 점쳤다 뒤집혔던 2016년 총선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모든 여론조사는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의 과반 승리를 예측했으나 결과는 이를 뒤집고 더불어민주당이 1등을 차지했다. 당시 대부분의 조사는 집전화로 이뤄졌다. 안심번호 도입으로 휴대전화(무선) 비중이 높아진 이번 총선 여론조사에서는 반대로 민주당이 우세를 점하고 있다. 과연 이번에는 제대로 예측할 수 있을까. ●집전화 조사 부정확 여론에 새로 적용 휴대전화 가입자가 유선전화 가입자의 4배에 이르는 데도 여전히 집전화로만 여론조사를 하는 것이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17년 안심번호를 이용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해 휴대전화 조사를 가능하도록 했다. 유선전화는 지역번호를 통해 지역구를 추정,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조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응답자가 대체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긴 노년층이나 자영업자 응답률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보수적 여론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안심번호는 여론조사 기관이 통신사에 비용을 지불하고 성별·연령별·지역별로 구분된 휴대전화 번호를 가상번호 형태로 받는 것으로, 성별이나 연령 정보가 없는 집전화와 달리 사전에 인구 비율대로 모집단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총선 여론조사는 대체적으로 집전화 조사 비중이 10~30% 수준으로 줄고 휴대전화 조사가 80% 안팎으로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업계에선 이 또한 비슷한 한계를 갖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심번호를 이용할 경우 응답자가 여론조사임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층만 응하는 경향이 있고 세대별 투표율 가중치를 줄 수 없어 투표율이 높은 고연령대 투표 성향이 실제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절반 이상 거부해 모집단 왜곡 여전” 김대진 조원씨앤아이(C&I) 대표는 “모집단은 불특정 다수, 동시간대, 여론조사라는 것을 사전에 인지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데 안심번호는 스팸으로 인식하고 아예 전화를 받지 않는 사람이 많다”면서 “절반 이상이 전화를 받지 않으면 모집단에 왜곡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여론조사 응답자 중에는 실제 투표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 투표율도 20·30대보다 고연령층이 높은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인구 비율대로만 결과를 발표할 수 있기 때문에 고령층 지지율이 높은 보수 쪽에서 여론조사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냥이님 한표 줍쇼…여야 앞다퉈 동물복지 공약

    냥이님 한표 줍쇼…여야 앞다퉈 동물복지 공약

    반려동물 테마파크, 진료비 공시제 추진 고양이나 개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크게 늘면서 4·15 총선에서는 이들을 겨냥한 각종 동물 복지 공약들이 눈에 띈다.충북 청주상당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후보와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의 김진태 후보는 각각 유원지에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놀 수 있는 시설을 원하는 가족들의 표심을 적극 공략한 것이다. 앞서 정당들도 앞다퉈 동물복지 공약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반려동물 진료비 공시제도와 이력제를 도입해 반려동물을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했다. 또 지자체 장묘시설을 확대하고 유기동물 입양과 사육을 포기한 동물 인수제, 맹견 보험가입 의무화 등을 내놓았다. 통합당은 아예 10대 공약 안에 반려동물 공약을 넣었다. 주요 내용으로는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 및 세제 혜택, 명절·휴가철 반려동물돌봄쉼터 지원, 유기견 입양 시 진료비 20만원 지원, 반려동물 정책보험제도 도입을 제시했다. 정의당은 동물기본법을 제정해 동물 학대 유형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처벌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동물에 대한 공공의료보험 체계를 수립하고, 지자체 차원의 동물보호센터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李, 약해 보여… 박력 있는 사람 뽑아야” “黃, 상식에 안 맞아… 반대만 해선 안 돼”

    “李, 약해 보여… 박력 있는 사람 뽑아야” “黃, 상식에 안 맞아… 반대만 해선 안 돼”

    “누가 돼도 똑같다. 보이는 것만 신경쓰지 서민들이 불편한 일에는 관심이 없어. 막말로 그놈이 그놈이여.”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가회동 북촌한옥마을 입구의 한 미용실.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던 미용실 주인 이모(63·여)씨와 주민 오모(60·여)씨는 4·15 총선 얘기가 나오자 “20~30년을 이곳에서 살았지만 공약이 지켜지는 것을 별로 못 봤다”며 “둘 다 신뢰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두 유권자는 “투표는 프라이버시”라면서도 오씨는 “좀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은 좀 물렁하다”며 현 정권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고, 이씨는 “대통령이 일할 수 있도록 밀어줘야 하는데 (야당이) 너무 반대만 하니까 그것도 좀 싫더라”며 옹호했다.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의 빅매치가 성사된 지 두 달,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의 표심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종로에서 만난 사람들은 대체로 “반반이다”, “좀더 지켜봐야 안다”며 표심을 잘 드러내지 않았는데, 현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경제 문제, 조국 논란 등을 두고 의견이 교차됐다. 창신동에서 거주하고 있는 프리랜서 작가 은보람(34·여)씨는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은씨는 “최근 N번방 사건과 관련해 황 후보의 발언을 듣고는 화가 났다”면서 “지금 우리 세대가 느끼는 상식이 현 시대의 상식이라는 점을 통합당은 간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가회동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문모(53)씨는 “경제문제를 떠나서 탄핵을 당했으면 반성이 있어야 하는데 통합당에선 그런 게 전혀 안 보인다. 황 후보도 탄핵 때 국무총리 하던 분 아니냐”며 “반성도 책임도 없이 헐뜯고 반대하는 모습이 싫다”고 꼬집었다. 반면 혜화동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난 이화동 주민 김모(79)씨는 황 후보를 뽑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좀 박력 있게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하지 않겠나. 이낙연은 윗사람한테는 잘할 것 같은데 약해 보인다”며 “경제문제, 북한문제, 안보문제 다 너무 끌려만 다녀서 이제는 바꿔 봐야겠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김모(64)씨 역시 “내 고향은 전북 익산인데 이번에는 정당도, 인물도 2번을 찍겠다”고 말했다. 그는 “월 200만원 벌이하던 게 지금은 100만원도 안 나온다. 지난달 사납금으로 꼴아박은 돈만 19만원”이라며 “코로나 영향도 있겠지만 민주당은 죄다 운동권 출신이다 보니 전문성이 없다. 한국당(통합당을 의미)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나마 전문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래 지지하던 정당이 있음에도 특정 이슈로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가회동 주민 조모(60·여)씨는 “민주당을 지지했는데 조국 사태 이후 관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청동에서 음료 가게를 운영하는 정찬용(49)씨는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정치 아마추어 같은 모습에 실망을 많이 했다. 그렇다고 야당 쪽에서 대신할 만한 인물이 안 보인다”며 “이럴 거면 선거를 안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낙연, 물렁해”vs“황교안, 상식 밖”…종로 민심 탐방해보니

    “이낙연, 물렁해”vs“황교안, 상식 밖”…종로 민심 탐방해보니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숨은 민심 르포 “누가 돼도 똑같다. 보이는 것만 신경쓰지 서민들이 불편한 일에는 관심이 없어. 막말로 그놈이 그놈이여.”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가회동 북촌한옥마을 초입의 한 미용실.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던 미용실 주인 이모(63·여) 씨와 주민 오모(60·여) 씨는 4·15 총선 얘기가 나오자 “20~30년을 이곳에서 살았지만 공약이 지켜지는 것을 별로 못봤다”며 “둘 다 신뢰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두 유권자는 “투표는 프라이버시”라면서도 오씨는 “좀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은 좀 물렁하다”며 현 정권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고, 이씨는 “대통령이 일할 수 있도록 밀어줘야 하는데 (야당이) 너무 반대만 하니까 그것도 좀 싫더라”며 옹호했다.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의 빅매치가 성사된 지 두 달, 여야 대권주자들이 나선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의 표심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종로에서 만난 사람들은 대체로 “반반이다”, “좀 더 지켜봐야 안다”며 표심을 잘 드러내지 않았는데, 현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경제 문제, 조국 논란 등을 두고 의견이 교차됐다. 창신동에서 거주하고 있는 프리랜서 작가 은보람(34·여)씨는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은씨는 “최근 N번방 사건과 관련해 황교안 후보의 발언을 듣고는 화가 났다”면서 “지금 우리 세대가 느끼는 상식이 현 시대의 상식이라는 점을 통합당은 간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가회동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문모(53) 씨는 “경제 문제를 떠나서 탄핵을 당했으면 반성이 있어야 하는데 통합당에선 그런 게 전혀 안 보인다. 황 후보도 탄핵 때 국무총리 하던 분 아니냐”며 “반성도 책임도 없이 헐뜯고 반대하는 모습이 싫다”고 꼬집었다.반면 혜화동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난 이화동 주민 김모(79)씨는 황 후보를 뽑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좀 박력있게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하지 않겠나. 이낙연은 윗 사람한테는 잘할 것 같은데 약해 보인다”며 “경제문제, 북한문제, 안보문제 다 너무 끌려만 다녀서 이제는 바꿔봐야겠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김모(64)씨 역시 “내 고향은 전북 익산인데 이번에는 정당도, 인물도 2번을 찍겠다”고 말했다. 그는 “월 200만원 벌이하던 게 지금은 100만원도 안 나온다. 지난달 사납금으로 꼴아박은 돈만 19만원”이라며 “코로나 영향도 있겠지만 민주당은 죄다 운동권 출신이다 보니 전문성이 없다. 한국당(통합당을 의미)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나마 전문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 설명했다.원래 지지하던 정당이 있음에도 특정 이슈로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가회동 주민 조모(60·여)씨는 “민주당을 지지했는데 조국 사태 이후 관망하고 있다”며 “자녀를 키우는 부모로서 이런 공정성 문제는 깨끗하게 해결돼야 하는데 이낙연 후보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얘기를 확실하게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청동에서 음료 가게를 운영하는 정찬용(49)씨는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정치 아마추어 같은 모습에 실망을 많이 했다. 부동산이며 정책들이 전문적이지도 않고 인기몰이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그렇다고 야당 쪽에서 대신할 만한 인물이 안 보인다”며 “이럴 거면 투표를 안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낙연 “탄핵 朴정부 멀쩡했나” 황교안 “조국 손절했나”

    이낙연 “탄핵 朴정부 멀쩡했나” 황교안 “조국 손절했나”

    “좌파 독재 아냐” vs “文정권 자화자찬” 李, 코로나 대응·朴정부 탄핵까지 거론 黃 ‘조국 대 경제’ 프레임으로 각 세워 黃 “말바꾸기는 지도자 생명 갉아먹어” 李 “黃 후보, 말 바꾸더라도 신뢰” 응수“멀쩡한 나라를 2~3년에 망가뜨렸다고 하시는데, 이 얘긴 정말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만 2~3년 전 멀쩡한 나라였다면 헌정 사상 초유의 탄핵이 왜 있었을까, 이런 의문을 가집니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 “이 후보는 국무총리 시절 조국(전 법무장관) 수사 검찰을 향해 비난하며 조국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그 이후엔 마음의 빚이 없다며 조국과 손절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여야 대권 ‘1번 주자’ 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두 사람이 토론으로 맞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후보는 현 정권의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와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입장을 파고들며 ‘조국 대 경제’ 프레임으로 각을 세웠고, 이 후보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의 총력전과 박근혜 정부의 탄핵까지 거론하며 적극 방어했다. 그러나 공방이 이어지면서 구체적인 공약은 소개되지 못했다.황 후보는 “이번 총선은 이런 경제를 살리느냐, 아니면 조국을 살리느냐, 하는 평가가 이뤄지는 선거”라며 “지난 3년간 이 정권은 총체적 난국을 초래했음에도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경제 폭망의 주범이었다면 그 당시 총리였던 이 후보도 공동 책임자”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박근혜 정부를 거론하며 반격했다. 당시 국무총리였던 황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이 후보는 황 후보가 현 정권을 ‘좌파 독재’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 “최근 해외 언론이나 외국 지도자들은 투명하고 개방적인 민주주의 국가라고 칭찬한다. 좌파 독재라 규정하는 것은 황 후보 소속 정당뿐”이라고 맞섰다. 각자 원하는 주제로 질문하는 주도권 토론 순서에서는 공방이 더욱 거세졌다. 황 후보는 이 후보가 애초 ‘비례정당은 꼼수다, 민주당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가 지금에 와서는 찬성한 것에 대해 캐물었다. 여기에 이 후보는 “소수정당의 원내 진입 길을 열어 주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채택 뒤에 황 후보 소속 정당에서 위성정당을 만들었다. 위성정당은 차단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기에 한 발언”이라며 “그러나 민주당은 바깥으로부터 연합정당 참여를 제안받았다. 현실적으로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또 황 후보는 종합부동산보유세(종부세), 조 전 장관에 대한 입장을 물으며 “지도자의 말바꾸기는 지도자의 생명을 갉아먹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황 후보가 말씀을 바꾸더라도 황 후보를 신뢰하겠다”며 응수했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는 상반됐다. 황 후보는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국내에서) 1만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183명의 희생자가 생겼다. 최초 방역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정부와 여당에 책임을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세계 언론과 각국 지도자가 한국을 칭찬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황 후보는 “외국의 평가는 헌신적인 의료진과 우리 시민이 받아야 할 평가”라고 받아쳤다.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황 후보는 “세금을 더 내지 않아도 되는 정책으로 극복할 것”을 강조한 반면, 이 후보는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이 외면당하지 않도록 미흡한 부분은 3차 추경 때라도 반영해 지원하겠다”며 추가 추경안을 거론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낙연 “탄핵 정부 멀쩡했나”…황교안 “조국 손절했나” 첫 토론회 맞짱

    이낙연 “탄핵 정부 멀쩡했나”…황교안 “조국 손절했나” 첫 토론회 맞짱

    여야 팽팽한 신경전...토론중 13분 녹화 중단 “멀쩡한 나라를 2~3년에 망가뜨렸다고 하시는데, 이 얘긴 정말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만 2~3년 전 멀쩡한 나라였다면 헌정 사상 초유의 탄핵이 왜 있었을까, 이런 의문을 가집니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 “이 후보는 국무총리 시절 조국(전 법무장관) 수사 검찰을 향해 비난하며 조국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그 이후엔 마음의 빚이 없다며 조국과 손절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4·15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여야 대권 ‘1번 주자’ 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두 사람이 토론으로 맞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후보는 현 정권의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와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입장을 파고들며 ‘조국 대 경제’ 프레임으로 각을 세웠고, 이 후보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의 총력전과 박근혜 정부의 탄핵까지 거론하며 적극 방어했다. 그러나 공방이 이어지면서 구체적인 공약 검증은 이뤄지지 못했다. 황 후보는 “이번 총선은 경제를 살리느냐, 아니면 조국을 살리느냐, 하는 평가가 이뤄지는 선거”라며 “지난 3년간 이 정권은 총체적 난국을 초래했음에도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경제 폭망의 주범이었다면 그 당시 총리였던 이 후보도 공동 책임자”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탄핵된 박근혜 정부를 거론하며 반격했다. 당시 국무총리였던 황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이 후보는 황 후보가 현 정권을 ‘좌파 독재’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 “최근 해외 언론이나 외국 지도자들은 투명하고 개방적인 민주주의 국가라고 칭찬한다. 좌파 독재라 규정하는 것은 황 후보 소속 정당뿐”이라고 맞섰다. 비례정당·종부세·조국 공격에 “황, 말 바꿔도 신뢰하겠다” 각자 원하는 주제로 질문하는 주도권 토론 순서에서는 공방이 더욱 거세졌다. 황 후보는 이 후보가 애초 ‘비례정당은 꼼수다, 민주당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가 지금에 와서는 찬성한 것에 대해 캐물었다. 여기에 이 후보는 “소수정당의 원내 진입 길을 열어주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채택 뒤에 황 후보 소속 정당에서 위성정당을 만들었다. 위성정당은 차단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기에 한 발언”이라며 “그러나 민주당은 바깥으로부터 연합정당 참여를 제안받았다. 현실적으로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또 황 후보는 종합부동산보유세(종부세),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입장을 물으며 “지도자의 말바꾸기는 지도자의 생명을 갉아먹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황 후보가 말씀을 바꾸더라도 황 후보를 신뢰하겠다”며 응수했다. 與 “코로나 3차 추경” vs 野 “240조 재원 마련”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는 상반됐다. 황 후보는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국내에서) 1만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183명의 희생자가 생겼다. 최초 방역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정부와 여당에 책임을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세계 언론과 각국 지도자가 한국을 칭찬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황 후보는 “외국의 평가는 헌신적인 의료진과 우리 시민이 받아야 할 평가”라고 받아쳤다.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황 후보는 “세금을 더 내지 않아도 되는 정책으로 극복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한 반면, 이 후보는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이 외면당하지 않도록 미흡한 부분은 3차 추경때라도 반영해 지원하겠다”며 추가 추경안을 거론했다.한편 후보자 공약과 개별·보충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두 번의 질문 기회를 모두 소진한 황 후보가 “사회자가 보충 질문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항의하면서 13분 가량 토론이 중단되기도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민주 6곳·통합 1곳 우세… 보수 현역끼리 붙는 동·미추홀을 주목

    민주 6곳·통합 1곳 우세… 보수 현역끼리 붙는 동·미추홀을 주목

    인천은 중앙 정치에 민감하며 유권자 출신 구성이 다양해 전국 선거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13개 의석이 걸린 이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0곳을, 미래통합당은 경합지를 포함해 8~9곳에서 승리하겠다는 목표로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여야 지지도가 팽팽한 인천은 17대 총선부터 여야가 번갈아 승기를 잡다가 19대에선 6석씩 반반을 차지했다. 20대엔 민주당이 7석으로 과반 승리했다. 민주당은 여세를 몰아 현재 남·동을, 부평을, 계양갑, 계양을, 서갑, 서을 등 6곳 이상을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반면 통합당에서는 연수을 외에 나머지는 대체로 초박빙이거나 경합 열세로 분류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부평갑과 부평을, 17대를 제외하곤 통합당이 내리 승리한 중·강화·옹진, 그리고 선거구 조정으로 보수 진영 현역끼리 맞붙게 된 동·미추홀을이 주목받는 지역구다. 부평을은 현역인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우세를 점하고 있지만 부평갑은 20대 총선에서 통합당 정유섭 후보가 국민의당 후보를 26표 차로 누르고 신승한 곳이라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중·강화·옹진은 지난 총선에서 보수 진영 후보들이 표를 나눠 가졌는데도 무소속으로 나왔던 현 통합당의 안상수 후보가 당선됐던 곳이다. 당시 안 후보와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배준영 후보가 쌍끌이한 보수표만 62.46%에 달한다. 하지만 이번엔 배 후보가 민주당 조택상 후보와의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이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동·미추홀을은 지역구를 옮긴 안 후보와 현역이자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인 윤상현 후보 간 승부가 주목된다. 지난 총선에서 214표 차로 승부가 갈린 초박빙 지역 연수갑(민주당 박찬대·통합당 정승연)의 ‘리턴매치’, 정의당과의 표 분산으로 상대적으로 통합당이 이득을 보고 있는 연수을도 결과가 주목된다. 민주당 송영길 인천선대위원장은 5일 통화에서 “통합당은 공천을 잘못해 어려운 반면, 우리는 원팀으로 통합돼 있다”면서 “10석은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 통합당 안상수 인천시당위원장은 “대체로 박빙 지역이 많은데 선거운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8~9석은 따라잡을 것”이라며 “서서히 뒤집어질 테니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C&I) 대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경제 불만이 누적돼 있던 중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모든 문제를 빨아들이고 있는데, 코로나가 안정화되고 경제 문제가 다시 수면으로 떠오를 경우 야당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경주 ‘거리의 변호사’ “김석기 내가 잡겠다”

    경주 ‘거리의 변호사’ “김석기 내가 잡겠다”

    “가장 험지이기에 도전하는 겁니다. 우리 정치가 지역 균형을 이루려면 대구·경북(TK)에서 진보 개혁 세력의 성장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진보 진영에선 험지 중의 험지로 꼽히는 경북 경주에 두 번씩이나 뛰어든 정의당 권영국(57) 후보는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출마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권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김석기(66), 무소속 정종복(70) 후보와 함께 3자 ‘리턴 매치’에 도전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권 후보는 김 후보(44.97%), 정 후보(30.66%)에 이어 15.90% 득표율을 얻었다. ●TK에서 진보 개혁 세력 성장 필수적 경주와의 인연은 권 후보가 1987년 10월 풍산금속에서 일할 당시 경주 안강공장으로 발령받으면서 시작됐다. 풍산금속 노조 설립 과정에서 파업을 주도한 권 후보는 두 번의 해고와 구속을 당했다. 이후 사시에 도전해 합격한 그는 2002년 민주노총 법률원을 설립하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위원장 등을 맡으며 노동자들을 위한 ‘거리의 변호사’로 활동했다. ●용산참사 책임자 재공천에 시민 분노 그러다 2009년 용산참사 당시 진압 지휘의 총책임자였던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총선 경주에서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후보로 출마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김석기 내가 잡겠다”며 경주로 돌아와 출마했다. 권 후보는 “그동안은 이곳이 (통합당은) 작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곳이라고 했지만 최근엔 통합당의 오만한 공천에 시민들도 분노하고 있다”며 달라진 기류를 전했다. 통합당이 컷오프(공천 배제)된 김 후보를 막판 뒤집기로 공천한 것을 두고 한 얘기다. 권 후보는 경주가 안고 있는 문제로 고령화와 도심 공동화를 꼽았다. 권 후보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채용 시 30% 지역 인재 할당제를 도입하고 상권을 살리기 위해 도심 구석 구석을 걸어서 관광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지도부 못지않은 화력…한발 뒤 더 큰 존재감

    지도부 못지않은 화력…한발 뒤 더 큰 존재감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여야 대권 잠룡과 중진들도 지역별 유세에 힘을 보태며 지도부 못지않은 화력을 뿜어냈다. ●김부겸 , 대권 선언… 임종석, 고민정 지원 대구 수성갑에서 5선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돌연 대선 도전을 선언했다. 김 후보는 “총선을 넘어 대구를 부흥시키고, 지역주의 정치와 진영정치를 청산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확실히 개혁하는 길을 가겠다”며 청사진을 펼쳤다. 문재인 정권의 실세이자 잠룡 중 하나로 꼽히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처음으로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임 전 실장은 서울 광진을 고민정 후보의 출정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전날 임 전 실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많이 뛰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실장은 “마음 가는 후보에게 도움 되도록 할 생각이다. 할 수 있는 만큼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불출마 선언 후 조용한 행보를 이어 가던 통합당 유승민 의원은 수도권 경합지를 중심으로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개혁 보수의 대표 잠룡인 유 의원은 선대위 내 공식 직책을 맡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수도권 선대위원장급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강서갑 구상찬, 강서병 김철근, 마포을 김성동 후보와 경기 성남분당갑 김은혜 후보를 찾아 출근길 인사 및 거리 유세에 동행했다. ●유승민, 수도권 지원… 정병국 “文폭정 심판 ” 지난달 깨끗한 ‘공천 배제 승복’ 이후 통합당 경기권역 선대위원장을 맡은 5선 정병국 의원은 이날 경기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폭정 이대로 둘 수 없기에 3년에 대한 엄중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심판론’을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연관검색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