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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경상수지 2년 8개월래 최대…“상반기 전망치 웃돌 것”

    5월 경상수지 2년 8개월래 최대…“상반기 전망치 웃돌 것”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5월 경상수지가 2년 8개월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89억 2000만달러(약 12조 327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4월 외국인 배당 증가 등으로 1년 만에 2억 9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뒤,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흑자 규모는 2021년 9월(95억 1000만달러) 이후 최대 기록이다. 이에 따라 1~5월 누적 경상수지는 254억 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0억 3000만달러)와 비교해 305억달러 개선됐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7억 5000만달러로 14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흑자 폭도 2021년 9월(95억 4000만달러) 이후 가장 컸다. 수출은 589억 5000만달러로, 지난해 5월보다 11.1% 증가했다.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53.0%), 정보통신기기(18.0%), 석유제품(8.2%), 승용차(5.3%)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동남아(+30.4%), 미국(+15.6%), 중국(+7.6%) 등으로의 수출의 증가세가 이어졌다.수출과 달리 수입(502억달러)은 1년 전보다 1.9% 줄었다. 통관기준으로는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모두 감소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12억 9000만 달러 적자로 25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여행수지는 8억 6000만달러 적자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일본 여행 등이 늘면서 4월(-8억 2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반면 지식재산권 수지는 특허권 및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늘면서 1억 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4월 33억 7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본원소득수지는 5월 17억 6000만달러의 흑자로 전환했다. 4월에 외국인에게 집중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계절적 요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한은은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 5월 전망치(279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6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와 본원소득수지를 중심으로 상당폭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무역수지 흑자가 상품수지에 반영되고, 본원소득수지도 5월 분기배당 영향이 약화하면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 슬금슬금 오르는 주담대 금리… 금융권 가계대출 속도 조절

    슬금슬금 오르는 주담대 금리… 금융권 가계대출 속도 조절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3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자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나섰다. 은행들이 대출을 죄기 위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3% 초반까지 떨어졌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뛸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혼합형(고정+변동) 금리와 변동형 금리를 모두 0.13% 포인트 인상했다. 자금 조달 비용인 코픽스나 금융채 금리는 내려가는 추세지만 은행이 부가하는 가산금리를 올려 대출금리를 높인 것이다. 지난주 2.99~4.39%까지 내려왔던 국민은행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이날 3.13~4.53%로 올랐으며, 변동금리도 3.72~5.14%에서 3.78~5.20%로 올랐다. 하나은행도 지난 1일부터 주담대에 적용되는 감면금리 폭을 0.2% 포인트 줄이면서 금리가 소폭 올랐다. 지난달 28일 3.18~3.58%이던 혼합형 금리는 이날 3.34~3.74%로 올랐다. 농협은행도 이달 중 주담대 금리 인상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금리 조정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신한은행의 주담대 금리(주기형) 하단은 2.93%까지 떨어진 상태다. 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를 높이기 시작한 것은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이후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정부는 지난해부터 부채 관리를 강화해 왔는데 최근 은행권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가계대출은 한 달 사이 5조 3000억원이 늘며 2년 11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증가 요인으로는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성 대출 공급 증가 ▲은행 가계대출 금리 하락 ▲수도권 주택 거래량 증가 등이 꼽힌다. 5월 은행권 주담대 증가액(5조 7000억원)의 67%(3조 8000억원)는 디딤돌대출과 버팀목대출이 차지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금융채 등 은행의 조달금리에 미리 반영됐다. 지난해 12월 4.16%로 집계된 주담대 가중평균금리는 지난달 3주 차엔 3.67%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얼어붙었던 주택시장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서히 살아나면서 대출 수요도 늘었다. 올 초 예고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단계적 적용도 상반기 대출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 됐다. 가계부채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금융감독원은 이날 17개 은행의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을 불러 은행들이 설정한 연 2~3% 목표 증가율(정책대출 제외) 범위에서 가계대출을 취급하도록 당부했다. 또 이달 중순부터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빠른 은행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하고, DSR 규제 준수 여부와 가계대출 경영 목표 관리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은“은행권이 자율적으로 모든 가계대출에 대해 차주의 소득 등 상환 능력을 파악해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저축보험도 온라인서 한눈에… “10년 후 이자 비교하세요”

    저축보험도 온라인으로 한눈에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비교·추천 플랫폼이 만들어지면서 보험사들의 참여가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한화생명은 네이버페이 저축보험 비교 플랫폼에 저축보험 상품을 내놓았다. 보험 비교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은 복잡한 상품을 간단하게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인데, 저축보험의 경우 만기 시 돌려받게 될 이자와 환급금을 상품별로 볼 수 있다. 플랫폼에 월 보험료(10만원)와 납입 기간(5년), 보험 기간(10년)을 각각 설정하자 세 보험사의 이자와 환급액이 높은 순으로 제시됐다. 사망 시 보험료와 같은 간단한 보장 내역과 가입 이벤트 등 혜택도 함께 표시됐다. 다만 비교할 수 있는 상품이 3개밖에 없어 제한적이었다. 저축보험은 보험과 저축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 상품으로, 보험 기간 동안 사고 발생 시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으면서 만기 시엔 예금처럼 목돈을 찾을 수 있다. 월 보험료 150만원 이하로 5년 이상 납입해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도 주어진다. 보장 내용에 따라 보험료가 천차만별인 다른 보험들과 달리 저축보험은 보장이 단순한 편이다. 보통은 만기 시 찾을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환급률’을 가장 많이 따져 보기 때문에 비교 플랫폼을 이용하기에 적합한 상품으로 꼽힌다. 보험 비교 플랫폼은 보험사들이 많이 참여해 상품이 많아질수록 고객의 선택지도 넓어지는 만큼 앞으로 보험사들이 얼마나 더 참여할지가 관건이다. 보험사들은 온라인을 통해 판매 채널을 확대할 수 있는 데다 최근 20~30대의 경우 보험설계사의 추천으로 가입하기보다는 온라인에서 본인이 직접 비교하고 가입하는 것을 선호하는 만큼 온라인 플랫폼 입점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생명과 농협생명도 3분기 중에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축보험은 그동안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 판매채널)를 통해 많이 판매됐는데 온라인은 이보다 판매 비용이 훨씬 적게 들기 때문에 판매 채널이 제한적인 중소 보험사 위주로 참여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이 촉진되면 그만큼 소비자 혜택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시작된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에는 자동차보험과 용종보험이 먼저 나온 데 이어 이달 중 펫보험과 여행자보험도 출시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까지 약 49만명이 보험비교 플랫폼을 이용했으며, 4만 6000여건의 보험 체결이 이뤄졌다.
  • 수평적 조직문화 조용일, 보험전문 경영인 이성재… 투톱 시너지로 내실 다져[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수평적 조직문화 조용일, 보험전문 경영인 이성재… 투톱 시너지로 내실 다져[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일찌감치 각자대표 체제를 활용해 두 대표의 상호 시너지를 통해 성장과 내실을 다져 왔다. 현재 조용일(66) 부회장과 이성재(64) 사장의 ‘투톱’ 체제가 2020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두 사람의 승진과 연임이 결정됐다. 1984년 현대그룹 공채로 현대건설에 입사한 조 부회장은 1988년 현대해상으로 옮겼다. 뉴욕사무소 주재원 등 해외 업무와 법인영업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조 부회장은 합리적이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취임 후 종이서류 보고를 없애고 사내 메신저를 활용한 간단한 보고 방식으로 바꿨다.이 사장은 1986년 현대해상에 입사했다. 미국과 일본 지점장 등을 맡아 12년간 해외에서 근무했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해상, 화재, SOC공기업, 기업영업, 경영기획, 소비자보호 업무까지 보험업 전반을 두루 거친 보험업 전문 경영인이라 할 수 있다. 2016년에는 자회사 현대C&R 대표를 맡아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고 2019년 현대해상으로 복귀해 부사장을 거쳐 사장으로 선임됐다. 최근 10여년간 현대해상의 성장을 이끌어 온 사람으로는 이철영(74) 전 현대해상 부회장이 꼽힌다. 자회사 현대인베스트먼트 이사회 의장을 끝으로 지난해 말 은퇴하기까지 40년 가까이 현대해상에 종사하면서 보험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이자 ‘큰형님’으로 불렸다. 1976년 현대건설로 입사한 이 전 부회장은 정통 ‘현대맨’이다. 1985년 정 회장이 현대해상 부사장으로 온 이듬해 이 전 부회장도 현대해상으로 이동했다. 이후 자동차보험, 재경본부, 경영기획 부문을 거쳐 2007년부터 3년간 대표를 역임했다. 2010년 자회사 이사회 의장을 거쳐 2013년 현대해상 대표로 재선임됐다. 정 회장이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인물로, 가장 오랫동안 대표직을 유지하며 회사의 성장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수석부사장을 지낸 이윤선(63) 현대인베스트먼트 이사회 의장은 최고재무관리자(CFO)로서 현대해상의 살림을 책임져 왔다. 1985년 현대해상으로 입사해 부장 시절을 포함, 15년 이상 경리부에서 근무했으며 주로 경영지원 및 기획관리를 맡았다. 2019년 부사장, 수석부사장을 지내고 올해 자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19억 7000만원의 퇴직소득을 포함해 정 회장(25억 8000만원)보다 많은 총 35억 50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연봉킹’에 이름을 올렸다.
  • 보험업계 ‘체인지메이커’ 꿈꾸는 정경선… 과제는 지속 성장[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보험업계 ‘체인지메이커’ 꿈꾸는 정경선… 과제는 지속 성장[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고대 졸업 뒤 벤처기업가로 활동소셜벤처 발굴·임팩트 투자 관심올 초 신설된 CSO로 그룹 첫 등판미래 성장동력·ESG 경영 등 고심 사회문제를 혁신적인 비즈니스로 해결하겠다던 젊은 벤처기업가에서 4000여명의 직원을 둔 대기업 임원이 된 정경선(38)은 보험업계의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혁신가)가 될 수 있을까. ●수익 창출하며 사회·환경적 성과 추구 올해 1월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라는 직책으로 현대해상 경영 일선에 모습을 드러낸 정몽윤(69) 회장의 아들 정경선 전무는 등판 이전부터 ‘체인지메이커들을 돕는 재벌 3세’로 주목받았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12년 소셜벤처를 발굴하는 비영리법인 ‘루트임팩트’와 2014년 임팩트투자사 ‘HGI’를 설립해 서울 성수동에 소셜벤처 커뮤니티 ‘헤이그라운드’를 만들었다. 2018년 말 비즈니스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소셜벤처인 20명을 직접 인터뷰한 책 ‘당신은 체인지메이커입니까?’를 출간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는 당시 추천사를 통해 “체인지메이커 생태계에 필요한 것을 하나하나 꾸준하게 만들어 가고 있는 체인지메이커”라고 평한 바 있다. 정 전무가 강조해 온 임팩트 투자란 수익을 창출하면서 사회적·환경적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그가 역할을 맡은 ‘지속가능’ 경영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2020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대기업의 임팩트 전환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는 최근 대기업에서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면서 젊은 리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라며 “대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의 좋은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질서 정연한 대기업 조직문화 적응 중 정 전무가 오면서 신설된 CSO는 디지털전략본부와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본부 및 지속가능 태스크포스(TF)를 총괄하는 자리다. 미래성장동력 발굴, 디지털·인공지능(AI) 전환, ESG경영, 커뮤니케이션 등 회사의 브랜드 가치와 관련한 역할이 주어졌다. 이와 관련해 사내 특강을 자처하고,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의 포용금융특위 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외부적으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기 전이다. 정 전무는 빠른 의사결정과 추진력으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벤처기업과는 달리 보수적이고 질서 정연한 대기업 조직문화에 최대한 빨리 적응하려고 노력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제4인터넷은행은 그에게 첫 번째 도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이 세 번째 도전하는 인터넷은행은 미래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한 현대해상의 숙원 사업이다. 현대해상은 유뱅크(U-bank) 컨소시엄에 참여한 상태로, 인터넷은행 설립 추진을 그가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아버지는 야구광, 아들은 독서광 아버지 정몽윤 회장이 대한야구협회장을 지내고 요르단 명예영사로 활동하는 등 대외활동에 적극적인 스타일인 데 비해 아들인 정 전무는 조용하면서 책 읽기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정 회장은 경영 일선에 직접 관여하지 않으면서도 매일 광화문 사옥으로 출근해 업무보고를 받고 큰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젊은 직원들과 종종 술자리를 갖고 격려하기도 해 직원들이 정 회장에게 꽤 친근한 인상을 갖고 있다. 정 회장은 소문난 야구광이다. 직장인 야구단을 적극 후원하고 젊을 때는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1997년 대한야구협회장에 취임한 정 회장은 역대 어느 협회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야구 대표팀을 적극 후원했다. 당시 ‘선수는 운동에만 전념해야 한다’며 양복을 입고 야구장에서 직접 공을 줍는 일도 많았다. 야구인들은 국가대표팀이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시드니올림픽 동메달을 따는 과정에서 정 회장의 역할이 컸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주립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석사까지 마쳤으며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와도 친분이 두텁다. 정 전무는 스스로 ‘글 쓰는 사람의 자의식이 있었다’고 표현할 만큼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한다. 처음에는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에 수시 합격해 신입생 환영회도 다녀왔지만 가족의 권유로 입학은 고려대 경영학과로 했다. 이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그는 사내보에 ‘최선을 찾는 여정’이라는 제목의 코너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6월 호에서는 하버드대에서 85년에 걸쳐 이뤄진 성인 발달 연구에 관한 책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를 소개하며 “현대 인류의 새로운 사회 위험으로 부각한 ‘외로움’에 시달리면서도 타인에게 상처받기 싫어서 점점 방어적이 돼 가는 요즘 꼭 필요한 책”이라고 했다. 직원에게 전화나 메신저로 지시하기보다는 조용히 다가와 대화하는 스타일이다. ●‘부동산 특화’ 현대하임에 등장한 누나 정 전무의 누나이자 정몽윤 회장의 장녀인 정정이(40)씨도 올해 처음 자회사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 4월 설립된 부동산 특화 자산운용사 ‘현대하임’의 부대표로 선임됐다. 현대하임은 인구구조의 변화, 기술의 발달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추어 사용자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임대주택, 시니어리빙 상품 등 기존에 부동산업계에서 투자하지 않았던 새로운 섹터에 대한 투자와 함께,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 또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 부대표는 동생 정 전무가 이끌던 HGI의 사내부동산 팀에서 시작한 부동산개발 스타트업 ‘MGRV’에서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복합 주거시설인 맹그로브를 만든 경험이 있다. 당시 정 부대표가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를 맡아 브랜딩·기획·마케팅·시공을 총괄했다. 정 부대표는 2009년 미국 뉴욕의 패션스쿨인 FIT를 졸업하고, 그해 변호사 김현강(45)씨와 결혼했다. 김씨는 김인규 전 KBS 사장의 아들이기도 하다. 현재 현대해상의 또 다른 자회사인 현대인베스트먼트에서 대체투자부문장(전무)을 맡고 있다. ●어머니 김혜영, 아시안게임 ‘깜짝’ 출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일곱째 아들인 정몽윤 회장 일가는 비교적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멀리 있는 편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화제가 된 사람은 다름 아닌 정 회장의 배우자인 김혜영(64)씨다. 김씨는 고 김진형 부국물산 회장의 딸로 1981년 정 회장과 결혼했다. ‘브리지’라는 카드 게임의 국가대표로 출전한 김씨는 2010년부터 브리지를 배우기 시작해 10여년째 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브리지는 2002년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 현대해상 내년 70돌… 어린이보험 선전 힘입어 2위 되찾나[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현대해상 내년 70돌… 어린이보험 선전 힘입어 2위 되찾나[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단일 보험사론 첫 대기업집단 포함정몽윤 회장 거쳐 정경선 승계 준비인플레·고령화 여파로 도전에 직면어린이보험 등 장기보험 강점 여전 1955년 3월 국내 최초 해상보험사로 출범한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정몽윤(69) 현대해상 회장과 나이가 같다. 현대그룹은 동방해상보험을 인수해 1985년 현대해상으로 재탄생시켰고,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일곱째 아들인 정몽윤 회장이 이를 맡았다. 서른에 부사장이 된 정 회장은 1999년 금산분리로 현대해상이 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2001년 회장으로 취임해 24년째 이끌어 오고 있다. 내년 70돌을 앞두고 정 회장은 올 초 아들 정경선(38)씨를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전무)로 경영 일선에 데뷔시켰다. 안팎에서는 3세로의 승계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보험업계를 보면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보험 수요가 줄고 투자환경도 악화했다. 인구 고령화는 보험업계가 직면한 또 다른 도전 과제다. 소득보다는 지출이 더 많아지는 노년의 시기가 길어지면서 보험사들도 이에 맞는 새로운 수익 구조를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해상이 내건 ‘국가경제발전’과 ‘국민복지증진’이라는 기업 사명을 어떤 식으로 시대에 맞게 구현할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업계 2위를 놓고 DB손해보험과 엎치락뒤치락하던 현대해상은 지난해 보험수익과 당기순이익, 총자산에서 모두 DB손해보험에 밀렸다. IFRS17 새 회계제도로 자산의 집계 기준이 달라진 데다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증가하면서 수익을 감소시킨 영향이 컸다. 현대해상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어린이보험 등 장기보험에서 앞서는 만큼 조만간 2위를 되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2004년 현대해상이 처음 내놓은 어린이 종합보험 ‘굿앤굿 어린이종합보험’은 지난해 가입한 태아 수가 15만 9736명으로, 연간 출생아 수(23만명) 대비 가입자가 70%에 이른다. 그 덕분인지 장기손해보험 보험료는 현대해상(10조 2400억원)이 삼성화재(11조 888억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국내 보험사들 가운데 사명에 ‘해상보험’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회사다. 1980년대 경제성장기에 있던 현대그룹은 현대중공업, 현대상선, 현대건설 등 중후장대 산업을 주도하며 계열사 시너지를 위해 동방해상보험을 인수했고, 현대해상은 그룹사의 협력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현대해상은 여전히 적하·선박·항공 보험을 포함한 해상보험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36.2%(3227억원)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해상의 지난해 전체 누적 보험료는 삼성화재 26조 8975억원, DB손해보험 20조 8809억원에 이은 18조 3983억원에 그쳤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대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가 올해 자산이 6조 71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재지정됐다. 현대해상은 2021년 단일 보험사로는 처음 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 1999년 계열분리 이후 22년 만으로, 정 회장은 현대해상그룹 총수(동일인)로 지정됐다. 현대해상의 소유지분은 다른 재벌그룹에 비해 단순한 편이다. 정 회장이 두 자녀의 지분 0.9%를 포함해 22.9%를 가진 최대주주다. 현대해상 밑으로 현대씨앤알㈜, 현대하이카㈜, 현대하이라이프㈜, 현대인베스트먼트㈜, 현대하임㈜, ㈜마이금융파트너 등 현대해상이 지분 100%를 보유한 6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사업시설관리업체인 현대씨앤알은 다시 정경선 전무가 2014년 설립한 소셜벤처투자사 에이치지이니셔티브(HGI)를 지난해 6월 222억원에 인수했다. 그에 앞서 HGI는 컴퍼니빌딩 사업과 경영자문 및 컨설팅 사업 부문을 나눠 신규 설립된 경영컨설팅업체 ㈜헤렌코퍼레이션에 넘겼다. 정 전무와 그의 누나 정정이(40)씨는 헤렌코퍼레이션의 지분을 각각 82.3%, 15.3% 소유하고 있다.
  • “빚내서 빚 갚기도 역부족”… 자영업자 연체액 11조 ‘역대 최고’

    “빚내서 빚 갚기도 역부족”… 자영업자 연체액 11조 ‘역대 최고’

    고금리·고물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연체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올해 하반기 경기가 반등하고 금리도 내려갈 것이란 기대 속에 대출을 통해 어렵게 경영을 이어 왔던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설상가상으로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자영업자들은 물론 국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권 사업자대출 연체액은 10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2년 전 같은 시기 2조 9000억원 수준이었던 연체액은 지난해 1분기 말 6조 3000억원으로 2배 이상 몸집을 불리더니 1년 사이 4조원이 넘게 더 늘었다. 연체율도 1.66%로 2022년 1분기 말 0.49% 대비 3배 이상 뛰어올랐다. 연체율 역시 2013년 1분기(1.79%)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높은 금리와 물가가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자영업자들이 팬데믹 종료만을 고대하며 저금리 대출로 어렵사리 경영을 이어 왔지만 갑작스러운 금리 상승에 경기가 악화하고 물가도 덩달아 치솟으면서 견뎌 낼 여력이 바닥난 것이다. 치는 물가에 비용을 줄이고 가격을 올리는 자구책을 만들어 보지만 자영업자 스스로 타개하기엔 역부족이다. 올해 주변 가게 4곳이 폐업을 결정했다는 자영업자 A(29)씨는 “메뉴마다 2000원씩 가격을 인상했지만 정상적인 운영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자금이 너무 부족하니 이자가 더 붙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난 3개월간 1000만원가량을 카드사로부터 추가 대출받았다”고 하소연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신보)이 대출 상환 여력이 없는 자영업자들을 대신해 갚은 은행 빚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지역신보 대위변제액은 1조 2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1% 증가했다. 대위변제는 소상공인이 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보증해 준 지역신보가 소상공인의 대출을 대신 갚아 주는 제도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의 물가와 금리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 해외 상황도 녹록지 않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감세 및 재정 지출 확대를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지면 금리 인하가 또 한 번 미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일각에선 자영업자의 연체율 상승이 가파르긴 하지만 국내 금융시장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연체율 상승은 이전의 꾸준한 연체율 관리로 인한 기저효과에 의한 것이란 설명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당국이 꾸준히 연체율 관리에 힘써 왔고 코로나19를 전후한 저금리로 인해 연체율이 매우 낮아졌던 상황”이라며 “우리 금융시장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 우리은행·삼성화재, 저출생 극복 축하금·보험 협약

    우리은행과 삼성화재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상생금융 실천과 상호발전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맺고, 신규 보험상품과 이벤트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 민생금융 지원을 위한 상생지원금 50억원을 마련해 삼성화재의 ‘우리함께 엄마준비 안심보장보험’과 ‘임산부아기보험 우리은행 플랜’에 가입하는 예비 엄마에게 임신축하금을 제공한다. 삼성화재의 ‘우리함께 엄마준비 안심보장보험’은 예비 엄마라면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태아보험에 가입한 예비 엄마도 추가 가입이 가능하다. ‘임산부아기보험 우리은행 플랜’에 가입하는 예비 엄마는 최대 3만원의 임신 축하금을 받게 된다. 두 상품 모두 ‘우리WON뱅킹’이나 삼성화재 ‘다이렉트착’에서 가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무료보험 가입과 임신축하금 지원과 별개로 출생축하금 이벤트도 진행한다. 우리은행 거래 고객이 올해 태어난 자녀 이름으로 우리은행 계좌를 새로 개설하면 출생축하금 5만원을 받을 수 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이 삼성화재와 함께 기획한 상품과 서비스가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바닥 뚫린 ‘슈퍼 엔저’… 엔화 예금 상반기에만 1.4조원 늘었다

    바닥 뚫린 ‘슈퍼 엔저’… 엔화 예금 상반기에만 1.4조원 늘었다

    은행권 예금 잔액 1년 새 38% 증가美 금리인하 지연에 엔저 지속 전망전문가 “환차익 노린 매수는 금물” 일본 엔화 가치가 3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슈퍼 엔저’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엔저 현상에 국내 시중은행의 엔화 예금도 상반기에만 약 1조 4000억원이 증가하는 등 역대급을 기록하고 있다. 30일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엔화 예금 잔액을 보면 지난 27일 기준 1조 2928억엔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조 1330억엔)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1598억엔(14.1%), 원화로 약 1조 3813억원(27일 원·엔 재정환율 마감가 100엔=864.37원 적용) 불었다. 지난해 6월 말(9373억엔)과 비교하면 37.9% 늘어났다.5대 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지난해 4월 말 5978억엔으로 줄었다가 이후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엔화 약세가 뚜렷해지자 환차익을 기대한 투자 수요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 실현 수요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외화예금이 감소했으나 엔저 현상으로 엔화 예금만 증가 현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61엔을 돌파해 1986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영향을 받아 원·엔 환율 역시 같은 날 오후 100엔당 855.6원을 기록하는 등 2008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하지만 엔저 현상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지면서 투자 매력은 다소 사그라드는 모습이다. 엔 환율이 최저점을 찍었음에도 시장에서는 향후 더 떨어질 가능성과 엔저 현상의 장기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엔화 예금 잔액은 늘었지만, 엔 환전 건수와 금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줄어들었다. 지난 27일까지 5대 은행의 엔 환전 건수는 170만 4486건, 금액은 1716억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95만 2455건·1853억엔)와 하반기(219만 3070건·2271억엔)보다 모두 감소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지연되고 있고, 유럽 중앙은행의 선제적 금리인하 조치 등 글로벌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엔화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엔화가 저평가된 것은 맞지만 당장 환차익을 노리고 매수하는 것은 신중히 하라고 조언한다. 조한조 농협은행 NH올(All)100자문센터 위원은 “급격한 엔화 강세를 기대하며 진입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면서 “엔화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이므로 미국의 금리인하가 가시화되는 9월 이후 진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 국민銀, 자녀 1명당 출생 장려금 최고 2000만원 지급

    국민은행이 출생·육아 관련 복지 및 인사 제도를 대폭 확대해 자녀 1명당 출생 장려금을 1000만~2000만원 지급한다. 국민은행은 27일 노사가 저출생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출생 장려금 상향 ▲난임 의료비 지원 강화 ▲배우자 출산 휴가 확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확대 등 네 가지 제도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자녀 출생에 대한 장려금은 기존 80만~300만원에서 첫째 1000만원, 둘째 1500만원, 셋째 이상 2000만원으로 대폭 상향하기로 했다. 난임 의료비 지원도 2배 늘려 현행 5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으로 늘렸다. 배우자 출산 휴가 기간은 10일에서 20일로 늘리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요건도 ‘12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를 둔 직원으로 확대했다.
  • “실물 카드 없이 QR 결제”…신용카드사, 공통QR 서비스 오픈

    “실물 카드 없이 QR 결제”…신용카드사, 공통QR 서비스 오픈

    앞으로 실물 카드를 꼭 챙겨다니지 않더라도 웬만한 카드가맹점에서는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여신금융협회는 27일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모바일 결제를 위한 공통 QR 규격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개별 카드사에 따라 QR코드가 제각각이어서 소비자가 이용하는 카드사나 가맹점에 따라 QR 결제가 가능한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었다. 휴대전화 기종이나 카드사의 결제앱에 따라서 QR 결제가 제한되기도 했다. 하지만 공통 QR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는 더 많은 가게에서 QR 결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하나로마트, 이케아 등 국내 대형 유통점과 매머드커피, 메가MGC커피, 이디야커피 등 카페를 중심으로 QR결제를 이용할 수 있으며, 키오스크에서도 가능하다. 소비자들은 실물카드 대신 앱카드에서 QR코드를 받아 결제할 수 있다. 다만 가맹점에 QR코드를 인식할 수 있는 리더기가 있어야 한다. 소형카메라 단말기에는 공통QR 적용이 가능해 카드사들은 주요 편의점과 약국 등을 중심으로 QR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을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QR 규격은 글로벌 표준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국제브랜드사의 참여도 기대된다. 여신협회는 “유니페이와의 제휴를 통해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 관광객이 국내에서 편리하게 QR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롯데·삼성·신한·하나·현대·KB국민 등 6개 카드사는 이달부터 공통QR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나머지 카드사도 하반기 중 시행될 예정이다.
  • 기대인플레 3% ‘주춤’… 집값 전망은 8개월 만에 ‘최고’

    기대인플레 3% ‘주춤’… 집값 전망은 8개월 만에 ‘최고’

    이달 들어 소비자들의 향후 1년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지난달보다 0.2% 포인트 내린 3.0%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물가상승률 목표(2%)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이 2%대를 기록한 것은 2022년 3월(2.9%)이 마지막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1~2월 3.0%, 3월 3.2%, 4월 3.1%, 5월 3.2%로 올해 들어 3%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농축수산물(57.8%)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공공요금(53.0%), 공업제품(24.8%) 순이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생활물가의 누적된 상승분이 여전히 높아 체감 물가가 낮아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면서 “물가 흐름, 국제 유가, 주요국 금리 변화 등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9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상승하며 기준선인 100을 넘겼다. 지난 20년(2003~2023년) 동안의 장기 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낙관적임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주택가격 전망은 108로,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크다는 의미다. 한은은 대출 규제가 강화됐음에도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아파트 매매량이 증가한 이유 등으로 전월 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금리수준 전망은 98로, 주요국 정책금리 인하, 미국 소비자물가(CPI) 예상치 하회에 따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전월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 너, 은행 앱 맞니?

    너, 은행 앱 맞니?

    모바일 신분증 되고 해외 휴가지서 맛집 추천국가대표 A매치 입장권도 예매 은행 앱에 모바일 신분증은 물론이고 음식 주문, 택배 조회, 맛집 추천, 스포츠 경기 예매까지 다양한 서비스가 탑재되면서 은행 앱이 비금융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슈퍼앱으로 진화하고 있다. 쇼핑부터 여행, 스포츠 등 비금융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계산이다. ●국민·신한 ‘스마트패스’ 곧 공개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농협은행, 카카오뱅크는 행정안전부의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 사업에 참여해 시스템 개발에 돌입했다. 하반기에는 은행 앱만 열어도 신분 확인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얼굴과 여권 정보를 사전에 등록해 놓으면 공항에서 여권이나 탑승권 없이도 바로 통과할 수 있는 ‘스마트패스’를 조만간 선보인다. 현재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앱의 전자지갑을 이용하면 신분증과 탑승권 없이 QR코드 제시만으로 국내선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는 ‘스마트항공권’ 기능을 구축해 놓았다. ●토스뱅크, 해외 현지 맛집 찾아줘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 맛집 추천과 캠핑 예약 서비스도 관심을 끌고 있다. 토스뱅크는 최근 외화통장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토스뱅크 고객들이 많이 찾은 현지 맛집 목록을 보여 준다. 우선 근래에 한국인들이 많이 간 일본의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세 지역의 맛집과 일본 공항 내 ATM 위치 찾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스타뱅킹 앱에서는 전국의 캠핑·글램핑 예약은 물론이고 국립자연휴양림 예약도 할 수 있다. ●하나, 스포츠·뮤지컬 할인 예매 스포츠·문화 콘텐츠 관련 정보를 얻거나 예매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사인 하나은행의 하나원큐 앱에서는 국가대표 A매치 입장권을 예매할 수 있다. 대전하나시티즌, KLPGA 골프 등의 다양한 스포츠 경기 티켓과 뮤지컬, 문화공연 입장권도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원(WON)뱅킹에서는 택배 배송을 조회하고 예약할 수 있는 ‘MY택배’를 운영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이처럼 당장 ‘돈이 안 되는’ 비금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는 것은 신규 고객을 유입하고, 이들이 은행 플랫폼에 머무는 시간을 늘림으로써 자연스럽게 금융거래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다. 은행 관계자는 “빅테크·핀테크의 등장으로 업종 간 경계가 모호해진 상황에서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금융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본연의 금융 요소뿐 아니라 비금융 요소까지 포함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화손보 ‘유방암 예후 예측 검사비 특약’ 사용권 획득

    한화손해보험이 개발한 ‘유방암 예후 예측 검사비 특약’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받았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특약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방암 환자 중 재발 가능성이 낮으면서 항암치료 효과도 낮은 이른바 ‘순한 유방암 환자군’을 걸러내는 검사비를 최초 1회에 한해 보장해 준다. 이 검사를 활용하면 항암치료가 불필요한 유방암 환자들을 어렵잖게 가려낼 수 있다. 검사를 통해 항암치료나 수술 등을 피할 수 있어 난임, 탈모, 우울증 등 불필요한 후유증과 부작용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특약의 배타적 사용권은 승인일로부터 6개월간 적용된다. 한화손해보험은 다음달 출시하는 여성 건강보험 상품에 이 특약을 반영해 판매할 예정이다.
  • 시중은행도 연 3% ‘파킹통장’ 잇따라 출시

    시중은행도 연 3% ‘파킹통장’ 잇따라 출시

    시중은행에서 연 3% 금리의 ‘파킹통장’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은행 예금 금리가 연 2~3% 수준으로 떨어져 매력이 없다 보니 은행들이 수시입출 통장에 높은 금리를 줘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것이다.하나은행은 급여이체만 해도 우대금리와 수수료 면제 혜택이 제공되는 ‘달달 하나 통장’을 지난 3월 내놓았다. 전월 급여이체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포함해 200만원 한도 내에서 최고 연 3%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21일 광고 캠페인 공개와 함께 ‘달달 하나 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 5일 신한은행이 만든 배달앱 ‘땡겨요’와 연계한 ‘신한 땡겨요페이 통장’을 출시했다. 땡겨요페이에 계좌를 등록하고 월 1회 이상 주문하거나, 땡겨요페이에 신한은행 결제계좌가 연결된 신한카드를 등록하고 월 1회 이상 주문하면 기본금리 0.1%에 우대금리 2.9% 포인트를 더해 3%를 주는 ‘고금리’ 입출금 계좌다. 수시입출금 통장에 파격적인 금리를 내세워 ‘파킹통장’의 유행을 이끈 토스뱅크는 지난 2월 ‘나눠모으기 통장’을 출시해 일주일만에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 토스뱅크의 기본 통장 금리는 연 1.8% 인데, 이와 별도로 연 2%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을 만든 것이다. 매일 자동으로 이자가 쌓이는 방식으로, 목돈을 구분해 관리하고 ▲캐시백 모으기 ▲카드 결제 잔돈 모으기 ▲계좌 잔돈 모으기 ▲정기적으로 모으기 등 목적별로 자금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의외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산업은행 입출금 통장 역시 금리가 쏠쏠하다.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금액 제한없이 연 2% 금리를 제공한다. 모든 현금자동인출기(ATM)에서 수수료 없이 이용하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수시입출금 통장의 돈은 고객이 요구하면 언제든지 곧바로 내줘야 하기 때문에 기본 금리가 0.1%로 높지 않다. 그런데도 최근 은행들이 1년짜리 정기예금 못잖은 금리를 주는 것은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기예금에 높은 금리를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예치기간이 길수록 높은 금리를 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은행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고객을 최대한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 생산자물가 6개월째 상승…농산물값 내렸지만 산업용 도시가스 올라

    생산자물가 6개월째 상승…농산물값 내렸지만 산업용 도시가스 올라

    한국은행 5월 생산자물가지수 지난달에도 생산자물가가 0.1% 또 오르면서 6개월 연속 상승세다.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꼽혔던 농산물 값은 내렸지만, 이번에는 산업용 도시가스가 크게 올랐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19.25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2.3%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이전 기업(생산자) 간에 거래되는 가격으로,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전월과 비교해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4.0% 내렸다. 수산물 가격은 0.6% 상승했지만, 농산물(-7.5%)과 축산물(-1.3%)이 내렸다. 특히 참외(-52.4%)와 오이(-34.6%) 등의 농산물이 한 달 새 급락했다. 반면 산업용도시가스(5.3%) 등이 올라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이 한 달 전보다 0.5% 상승했다. 서비스도 0.5% 올랐다.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2.4%), 음식점및숙박서비스(0.2%), 운송서비스(0.2%) 등이 오른 결과다. 유성욱 한은 물가동향팀장은 “산업용도시가스의 경우 연료비 연동제로 인해 천연가스 단가가 오르면서 생산자물가 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0.2% 상승했다. 원재료(1.2%), 중간재(0.1%), 최종재(0.1%) 등이 나란히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1% 내렸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0.5%), 서비스(0.5%)가 올랐으나 농림수산품(-4.0%), 공산품(-0.2%) 등은 하락했다.
  • 삼성금융네트웍스, 청소년 상담플랫폼 ‘라임’ 개발

    삼성금융네트웍스, 청소년 상담플랫폼 ‘라임’ 개발

    삼성금융네트웍스(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가 교육부, 생명의전화와 함께 소셜미디어(SNS) 기반의 청소년 상담플랫폼 ‘라임’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24시간 실시간 상담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라임은 청소년들이 게시판, 채팅, 음성 및 화상 상담 등 원하는 방식으로 상담받을 수 있으며, 같은 상담사와 최대 8회 연속 상담도 가능하다. 라임은 청소년이 직면한 위기 단계별로 세분화된 상담을 제공하는데, 예를 들어 채팅으로 상담 중인 청소년이 고위험군으로 판단되면 음성이나 화상을 통해 연속 상담을 진행한다. 필요시 상급병원 등 전문기관과 연계되는 핫라인도 운영한다. 이 외에도 전문가들이 개발한 6가지 심리검사, 감정기록 달력 등 마음건강 자기돌봄을 통해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마음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청소년이 심리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또 라임 상담을 위해 청소년 전문상담사 65명을 별도로 선발해 채용했다. 라임 앱을 내려받은 뒤 회원 가입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단독] 조력존엄사법 제정안 발의…공청회 열어 공론화 나선다

    [단독] 조력존엄사법 제정안 발의…공청회 열어 공론화 나선다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조력사망(안락사)을 허용하도록 하는 법이 22대 국회에서 제정안으로 재발의된다. ‘조력존엄사법’이 별도 법안으로 발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공청회 등 입법부 차원의 공론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력존엄사에 관한 법률안’(조력존엄사법) 제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안 의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존엄사를 허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2022년 6월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종교계와 의사협회 등의 반대에 부딪혀 상임위원회 단계에서 논의가 진척되지 못하고 21대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폐기됐다. 당시에는 연명의료결정법 일부를 개정해 발의했는데 존엄사를 연명의료와 함께 다루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조력존엄사를 별도로 정의하고 존엄사 이행에 필요한 사항들을 독립된 법안으로 다루는 만큼 입법부 차원에서의 논의도 한층 심화할 전망이다. 제정안으로 발의된 법안은 국회법상 상임위가 공청회를 열어 논의해야 한다. 앞서 서울신문이 지난해 7월 KBS와 공동으로 21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국회의원 100명 가운데 87명이 조력존엄사 입법화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바 있다. 또 일반인들도 81%가 조력사망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서울신문 2023년 7월 12일자 1·8면>.발의안을 살펴보면 조력존엄사 희망자는 조력존엄사심사위원회에 대상자 결정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이를 심의·결정하기 위한 심사위원회가 보건복지부 장관 소속으로 설치된다. 대상자는 결정일로부터 1개월이 지난 뒤 본인이 직접 담당 의사 및 전문의 2명에게 존엄사를 희망한다는 의사표시를 함으로써 이를 이행할 수 있다. 또 존엄사를 도운 담당 의사는 현행법상 형법에 따른 자살방조죄 적용에서 제외된다. 이 밖에 관리 기관 및 조력존엄사심사위원회에 근무한 사람이 조력존엄사 이행에 관해 알게 된 정보를 유출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는 처벌 조항도 포함됐다. 아울러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 ▲대상자가 언제든지 존엄사 결정을 취소할 수 있는 철회권 ▲존엄사 이행으로 사망한 사람과 보험금 수령인 또는 연금 수급자에 대한 불이익 금지 등의 조항도 신설됐다. 조력존엄사심사위원회는 의료계 의견을 반영해 25명으로 확대(기존안 15명)하고 과반을 의료인 전문가로 구성하도록 했다. 한편 헌법재판소에서도 국내에서 조력사망을 허용하라는 취지의 헌법소원 재판을 진행 중이다. 변호사 단체 ‘착한법 만드는 사람들’과 한국존엄사협회는 척수염으로 인한 하반신 마비 환자 이명식(63)씨와 함께 지난해 말 헌법소원 심판 청구서를 냈다.<서울신문 2023년 12월 29일자 9면>. 이에 대해 헌재가 지난 1월 ‘심판 회부’ 결정을 내리면서 향후 공개 변론 등을 통해 조력사망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해외에서도 안락사를 합법화하는 국가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외국인에게도 조력사망을 허용하는 스위스에서는 현지 조력사망 단체의 도움을 받아 사망한 한국인이 10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 [단독]안규백 의원, 조력존엄사법 제정안 발의…입법부 공론화 시작

    [단독]안규백 의원, 조력존엄사법 제정안 발의…입법부 공론화 시작

    호스피스 등과 분리해 별도 법 논의담당 의사에 자살방조죄 적용 배제국회 공청회·헌재 공개변론 등 주목21대 국회의원 100명중 87명 찬성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조력사망(안락사)을 허용하도록 하는 법이 22대 국회에서 제정안으로 재발의된다. ‘조력존엄사법’이 별도 법안으로 발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공청회 등 입법부 차원의 공론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조력존엄사에 관한 법률안’(조력존엄사법) 제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안 의원은 2022년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존엄사를 허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개정해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종교계와 의사협회 등의 반대에 부딪혀 상임위원회 단계에서 논의가 진척되지 못하고 21대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폐기됐다. 당시에는 연명의료결정법 일부를 개정해 발의했는데, 존엄사를 호스피스와 연명의료와 함께 다루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조력존엄사를 별도로 정의하고, 존엄사 이행에 필요한 사항들을 독립된 법안으로 다루는 만큼 입법부 차원에서의 논의도 한층 심화할 전망이다. 제정안으로 발의된 법안은 국회법상 상임위가 공청회를 열어 논의해야 한다.앞서 서울신문이 지난해 7월 21대 국회의원 대상으로 KBS와 공동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보면, 국회의원 100명 가운데 87명이 조력존엄사 입법화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바 있다. 또 일반인들도 81%가 조력사망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서울신문 2023년 7월 12일자 1·8면>. 발의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조력존엄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조력존엄사심사위원회에 대상자 결정을 신청하도록 하고, 이를 심의·결정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장관 소속의 심사위원회를 설치한다. 대상자는 결정일로부터 1개월이 지난 뒤 본인이 담당의사 및 전문의 2명에게 존엄사를 희망한다는 의사표시를 한 뒤 이행할 수 있다.또, 존엄사를 도운 담당 의사는 현행법상 형법에 따른 자살방조죄 적용에서 제외된다. 이밖에 관리기관 및 조력존엄사심사위원회에 근무한 사람이 조력존엄사 이행에 관해 알게 된 정보를 유출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처벌조항도 포함됐다. 아울러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 ▲대상자가 언제든지 존엄사 결정을 취소할 수 있는 철회권 ▲존엄사 이행으로 사망한 사람과 보험금 수령인 또는 연금수급자에 대한 불이익 금지 등의 조항도 신설됐다. 조력존엄사심사위원회는 의료계 의견을 반영해 25명으로 확대(기존안 15명)하고, 그 중 과반을 의료인 전문가로 구성하도록 했다.한편, 헌법재판소에서도 국내에 조력사망을 허용하라는 취지의 헌법소원 재판이 진행중이다. 변호사 단체 ‘착한법 만드는 사람들’과 한국존엄사협회는 척수염으로 인한 하반신 마비 환자 이명식(63)씨와 함께 지난해 말 헌법소원 심판 청구서를 냈다<서울신문 2023년 12월 29일자 9면>. 이에 대해 헌재가 지난 1월 ‘심판회부’ 결정을 내리면서 향후 공개변론 등을 통해 조력사망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해외에서도 안락사를 합법화하는 국가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독일(2020년)과 오스트리아(2022년)는 헙법재판소 판결로 조력사망을 허용했고, 캐나다(2016년)와 뉴질랜드(2020년)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입법화했다. 프랑스는 시민 자문기구에서 안락사 합법화를 요청한 이후 정부가 나서서 지난달 조력사망 법안을 제출했다. 외국인에게도 조력사망을 허용하는 스위스에서는 현지 조력사망 단체의 도움을 받아 사망한 한국인이 10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 주담대 변동금리 6개월 만에 오른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6개월 만에 반등했다. 1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월(3.54%)보다 0.02% 포인트 오른 3.56%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내려가는 추세였으나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금리 변동이 상대적으로 늦게 반영되는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3.20%로 전월(3.17%)보다 0.03% 포인트 올랐다. 다만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6%에서 3.74%로 0.02% 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의 금리 변동이 반영되며 이는 다시 코픽스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대출상품 금리에 반영된다. 시중 은행들은 18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에서는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가 3.72~5.12%에서 3.74~5.14%로 높아진다. 같은 기준의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3.73~5.13%에서 3.75~5.15%로 인상된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74~5.94%에서 4.76~5.96%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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