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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병자도 저렴하게 가입… 보험료 면제도

    유병자도 저렴하게 가입… 보험료 면제도

    메리츠화재는 유병자도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무)메리츠 간편한 3.10.5건강보험’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상품은 유병자를 위한 기존의 ‘간편 고지’ 보험 상품보다도 보험료가 10%가량 저렴해 보험료가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이 상품에 가입하려면 ▲3개월 이내 질병확정·의심소견·입원·수술·추가검사 의사 소견 여부 ▲10년 이내 입원 또는 수술 여부 ▲5년 이내 6대 질병(암·심근경색·뇌졸중·협심증·심장판막증·간경화) 진단 여부 등 3가지 ‘알릴 의무’에 대해서는 반드시 밝혀야 한다. 하지만 이전에 병력이 있더라도 약관이 정한 기간 내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가입할 수 있다. 또 10년 이내 입원하거나 수술을 받았더라도 해당 이력이 최근 5년 이내 경증이면 예외 질환으로 인정돼 가입할 수 있다. ▲5년 이내 암, 뇌, 심장 관련 사고 이력이 없고 ▲1년 이상 가입회사와 가입 금액에 상관없이 암, 뇌, 심장 관련 보장에 가입해 유지한 것이 확인되면 면책 및 감액기간이 없는 3대 진단비(암·뇌·심장) 가입이 가능하다. 중대질병 진단 시 향후 보험료를 면제해 주는 납입면제 제도도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고령자뿐 아니라 20·30대도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며 “질병 이력이 있는 고객들이 저렴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높아지는 트럼프 지지율 따라 되살아난 ‘트럼프 트레이드’

    높아지는 트럼프 지지율 따라 되살아난 ‘트럼프 트레이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혜 종목에 투자하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되살아나자 원·달러 환율을 1400원을 향해 고공행진하고 있고, 비트코인은 1억원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2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1380.1원을 기록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30일(1385.3원) 이후 최고치다. 지난 2일 1319.3원(주간 거래 종가)에서 3주도 안 돼 4.6% 상승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가능성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재료”라며 “당선되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결과 예측 모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을 54%로 점쳤다. 538명의 선거인단 중 276명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보할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 3%대인 미국의 보편적 관세를 최대 20%로 상향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이 공약이 현실화하면 물가가 다시 치솟을 수 있다. 물가가 오르면 지난 달 ‘빅컷’(0.5% 포인트 인하)으로 낮춘 기준금리를 다시 높여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달러 가치가 동반 상승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 대통령’을 자처하며 내세운 가상자산 규제 완화 공약으로 가상자산의 가치도 치솟고 있다. 이달 초 8000만원대 초반까지 빠졌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9318만 9697원을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 새 3% 가까이 올랐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364만 9268원으로 하루 동안에만 3% 가까이 급등했다.
  • [보따리]우리 아이 학교폭력 피해 보상받을 길 없나요?

    [보따리]우리 아이 학교폭력 피해 보상받을 길 없나요?

    초·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걱정거리 가운데 하나는 학교폭력 문제일 것입니다. 교육부가 올해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398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보면, 100명 가운데 2명이 넘는 학생(2.1%)이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만에 하나라도 내 자녀가 학교 폭력의 피해를 입었을 때, 이를 보상받을 길은 없을까요? 부모들의 이러한 걱정을 반영해 최근 자녀보험의 ‘학교폭력’ 특약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올해 8월 ‘무배당 초·중학생보험’을 내놓으면서 학교폭력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범죄피해 패키지’ 특약을 선보였는데, 초·중학생 보험 가입자들 중 이 특약에 가입한 비율이 60%나 된다고 합니다. 물리적 폭력으로 상해를 입은 경우 경찰의 폭력사고 확인서를 제출하면 100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 입장에선 내 자녀가 문제를 일으켰을 때도 참 난감합니다. 이 경우 자녀 앞으로 배상책임보험이나 부모가 자녀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피해학생에 대한 손해배상이 가능합니다. 단 여기서 자녀의 나이가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폭력행위는 보험으로 배상할 수 없지만, 자녀가 만 15세 미만의 미성년자라면 부모가 그 책임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폭력 행위는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하므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지만, 일상생활 배상책임의 경우 부모가 미성년 자녀에 대한 관리 책임이 인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도 안심할 순 없지요. 지난해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이후로는 교권 침해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보험 가입자도 부쩍 늘어났다고 합니다. 교직원안심보험을 판매중인 하나손해보험은 9월말 기준 8955명이 이 상품에 가입했다고 합니다. 보험금이 지급된 교권침해 사례를 보면, 지시 불응 및 위협 93건, 명예훼손 66건, 폭언 33건, 폭행 19건, 성희롱 17건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에는 우울증·공황장애·외상후스트레스장애(트라우마) 진단비까지 보상하는 담보를 추가하고, 그동안 정교사만 가입할 수 있었던 것을 기간제 교사까지 확대한 점도 눈에 띕니다. 이처럼 학교폭력이나 교권침해까지 보장하는 보험상품이 있어 가입자가 다양한 피해에 대비할 수 있게 되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신뢰가 점점 부족해지는 세태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 [단독] 퇴직금 깬 이유, 열에 아홉 “집 때문”… 부동산에 저당 잡힌 노후

    [단독] 퇴직금 깬 이유, 열에 아홉 “집 때문”… 부동산에 저당 잡힌 노후

    #경기 수원에 사는 직장인 원모(42)씨는 최근 22평(59㎡) 규모의 아파트를 사면서 부족한 자금 1200만원을 퇴직금 중간정산으로 메웠다. 대출 금리가 많이 오른 데다 한도도 줄어든 상황이라 은행에서 더 빌리기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원씨는 “퇴직연금을 굴려 대출 이자만큼 수익률을 내기도 힘들 것 같고, 어차피 퇴직연금이 노후를 보장해 줄 정도의 자산이 아니어서 그걸로 차라리 집을 사는 게 낫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원씨처럼 집을 사기 위해 퇴직금을 깬 사례가 올해 들어 2만 60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1조 2040억여원으로, 전체 퇴직연금 중도인출 금액의 65.4% 수준이다. 전세자금으로 퇴직금을 당겨쓴 사례(1만 2135건, 4400억여원)까지 포함하면 집 때문에 퇴직금을 깬 금액이 90%에 이른다. 집값은 오르는데 대출까지 막히면서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노후생활이 집에 저당 잡힌 모습이다. 21일 서울신문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실을 통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퇴직연금 사유별 중도인출 현황’을 보면 올해 1~8월 퇴직연금 중도인출 건수는 전체 4만 8570건, 금액은 1조 8419억 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은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 ▲전세 및 임차 보증금 ▲6개월 이상 요양 ▲파산 및 회생절차 등 제한된 사유로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이 중에서 주택 구입이 1조 2040억 6700만원(65.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전세 및 임차 보증금(4400억 4400만원, 23.9%), 파산 및 회생절차(1050억 5900만원, 5.7%), 6개월 이상 요양(837억 7200만원, 4.5%)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까지 주택 구입을 위해 당겨쓴 퇴직금 액수는 부동산 ‘영끌’ 바람이 거셌던 2020년(1조 2151억 2400만원)과 2021년(1조 2730억 7100만원) 한 해 동안 집 구매로 퇴직금을 깬 금액과 맞먹는 수치다. 집을 사기 위해 끌어 쓴 퇴직금은 1인당 평균 4596만원으로, 2020년(3974만원)보다 15.7%(622만원)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집 구매를 위해 퇴직연금을 깬 건수는 30대가 46.8%(1만 2260건)로 가장 많았으며, 금액으로는 40대(4740억 3300만원·1인당 5424만원)가 가장 높았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대출 한도 자체가 줄어들자 실수요자들이 자금 마련을 위해 DSR 적용을 받지 않는 퇴직연금에 손을 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아 노후 안전망 역할을 하지 못하다 보니 집을 사는 게 퇴직연금보다 나을 것이란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며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는 동시에 이를 연금으로 받도록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퇴직금까지 ‘영끌’…중도인출 90%는 집 때문에 깼다

    [단독]퇴직금까지 ‘영끌’…중도인출 90%는 집 때문에 깼다

    ‘집 사려고’ 1인당 퇴직금 4596만원 깨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퇴직금으로 조달“퇴직연금이 노후 안전망 역할 못 해”“집값이 더 오를 것” 기대에 노후 저당#경기 수원에 사는 직장인 원모(42)씨는 최근 22평(59㎡) 규모의 아파트를 사면서 부족한 자금 1200만원을 퇴직금을 중간정산 받아 메웠다. 대출 금리가 많이 오른데다 한도도 줄어든 상황이라 은행에서 더 빌리기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원씨는 “퇴직연금을 굴려 대출 이자만큼 수익률을 내기도 힘들 것 같고, 어차피 퇴직연금이 노후를 보장해줄 정도의 자산이 아니어서 그걸로 차라리 집을 사는 게 낫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원씨처럼 집을 사기 위해 퇴직금을 깬 사례가 올해 들어 2만 60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1조 2040억여원으로, 전체 퇴직연금 중도인출 금액의 65.4% 수준이다. 전세자금으로 퇴직금을 당겨쓴 사례(1만 2135건, 4400억여원)까지 포함하면 집 때문에 퇴직금을 깬 금액이 90%에 이른다. 집값은 오르는데 대출까지 막히면서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노후생활이 집에 저당잡힌 모습이다. 21일 서울신문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실을 통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퇴직연금 사유별 중도인출 현황’을 보면, 올해 1~8월 퇴직연금 중도인출 건수는 전체 4만 8570건, 금액은 1조 8419억 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은 ▲무주택자의 주택구입 ▲전세 및 임차 보증금 ▲6개월 이상 요양 ▲파산 및 회생절차 등 제한된 사유로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이 중에서 주택구입이 1조 2040억 6700만원(65.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전세 및 임차보증금(4400억 4400만원, 23.9%), 파산 및 회생절차(1050억 5900만원, 5.7%), 6개월 이상 요양(837억 7200만원, 4.5%)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까지 주택구입을 위해 당겨쓴 퇴직금 액수는 부동산 ‘영끌’ 바람이 거셌던 2020년(1조 2151억 2400만원)과 2021년(1조 2730억 7100만원) 한 해 동안 집 구매로 퇴직금을 깬 금액과 맞먹는 수치다. 특히 가계대출이 급증했던 7월에는 주택구입 목적으로 퇴직금을 찾은 사례가 3751건, 1896억 5000만원으로 최근 5년 내 가장 많은 건수와 금액을 기록했다. 집을 사기 위해 끌어 쓴 퇴직금은 1인당 평균 4596만원으로, 2020년(3974만원)보다 15.7%(622만원)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집 구매를 위해 퇴직연금을 깬 건수는 30대가 46.8%(1만 226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금액으로는 40대(4740억 3300만원·1인당 5424만원)가 가장 높았다. 집 때문에 퇴직연금을 찾아간 사례가 올해 더욱 늘어난 것은 일차적으로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대출 한도 자체가 줄어들자 실수요자들이 자금 마련을 위해 DSR 적용을 받지 않는 퇴직연금에 손을 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노후생활의 버팀목이 돼야 할 퇴직연금이 제 역할을 못하는 반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는 꺼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아 노후 안전망의 역할을 못하다 보니 집을 사는 게 퇴직연금보다 나을 것이란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며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는 동시에 이를 연금으로 받도록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역대 최다’ 경신하던 카드론 잔액, 올해 처음 꺾였다…1440억원 감소

    ‘역대 최다’ 경신하던 카드론 잔액, 올해 처음 꺾였다…1440억원 감소

    올해 들어 매달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해 온 카드론 잔액이 지난달 처음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여신금융협회가 공시한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9월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1조 6869억 6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감소한 수치로, 역대 최대였던 8월말(41조 8309억 4900만원)과 비교하면 1439억 8100만원 줄어들었다. 9월 현금서비스 잔액도 6조 6669억 3600만원으로, 8월(6조 7681억 4200만원)보다 1012억 600만원 감소했다. 금융당국이 9월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에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를 시행하는 등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쏠리는 ‘풍선효과’가 우려됐으나 실제 나타나진 않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분기말 부실채권 상각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감독원이 카드론 한도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 영업에 나선 롯데·현대·우리카드 등 3개 카드사로부터 지난달 리스크 관리 계획을 받는 등 관리를 강화한 것도 대출을 억제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 케이뱅크, 공모 물량 소화하기 어렵다 판단…“상장 내년으로 연기”

    케이뱅크, 공모 물량 소화하기 어렵다 판단…“상장 내년으로 연기”

    IPO 간담회 사흘 만에 상장 연기“8200만주 소화하기 어렵다 판단”시장 일각선 ‘몸값 과대평가’ 시각도 이번달 코스피 상장 예정이던 케이뱅크가 공모 계획을 밝힌지 사흘 만에 IPO(기업공개) 계획을 연기했다. 수요예측 결과 당초 케이뱅크가 내놓은 주식 물량을 소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케이뱅크는 18일 “수요예측 결과 총 공모주식이 8200만주에 달하는 현재 공모 구조로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투자 수요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기관투자자의 의견과 수요예측 반응을 토대로 주식 물량을 조절하는 등 공모구조를 개선해 내년 초 상장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2016년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케이뱅크는 2021년 첫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인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초 IPO를 선언하고,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받은 귀 9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15일에는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 8200만주, 주당 희망 공모가는 9500~1만 2000원으로 공모 계획을 밝혔다. 공모가가 1만 2000원으로 확정되는 경우 케이뱅크는 시가총액 5조원을 넘게 돼 하반기 코스피 상장 종목 중 ‘대어’로 꼽혔다. 그러나 불과 사흘 만에 투자 수요가 그만큼 되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 것이다. 앞서 시장에는 케이뱅크의 몸값이 과대평가돼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케이뱅크는 2022년에도 상장 예비인가를 받았지만 당시 IPO 시장이 침체하면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희망공모가는 7조원대로 알려졌지만 시장이 평가한 기업 가치는 4조원대에 그쳤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조속히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상장 과정에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농협회장은 귀족인가”…강호동 회장, 8억 연봉 논란에 “월급값 하겠다”

    “농협회장은 귀족인가”…강호동 회장, 8억 연봉 논란에 “월급값 하겠다”

    농민신문 회장 겸직으로 ‘이중 연봉’2005년 퇴직금 폐지에도 공로금 지급‘지역조합장 특별공로금’ 공약도 논란“비상근 명예직…무보수가 맞지 않나”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이중 급여 문제와 퇴직 공로금이 도마에 올랐다. 농협중앙회장은 농민신문 회장을 겸직하며 양쪽에서 연봉과 성과급을 받아 최대 8억 1020만원을 받는다. 전임 회장의 사례를 보면 이와 별도로 퇴직시 퇴임 공로금 명목으로 2억~5억원도 받는다. 농협은 2005년 7월 농협법 개정으로 농협중앙회장이 비상임 명예직이 되면서 회장에 대한 퇴직금 제도가 폐지됐다. 하지만 이사회 의결로 ‘퇴임공로금’을 지급하며 사실상 퇴직금을 보장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농협은 농민을 위한 조직이어야 하는데 농협 회장은 ‘귀족 회장’으로 불리며 겸직과 이중 급여, 퇴직공로금까지 전관예우의 끝판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며 “법적 근거도 없는 특권인 이중 급여, 퇴직공로금을 없애야 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회장직을 걸고 퇴직공로금이라도 받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지만, 강 회장은 “중앙회 회장으로서 월급값을 하겠다”며 퇴직공로금 포기에 대한 약속은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강 회장이 중앙회장 선거 과정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지역조합장에 대한 특별공로금 도입에 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선거에서 유권자인 조합장의 환심을 사기에 충분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문제가 있다. 208만 조합원이 동의하는 것이라고 보느냐”면서 “중앙회장과 조합장 퇴임공로금 문제를 재검토하고, 협동조합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목적과 가치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내부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도 농협회장의 연봉에 대해 “농민신문사 회장까지 겸직하니 연봉이 8억원 이상 되고 퇴직금까지 받는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중소기업중앙회나 건설협회 등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아는데, 농민들 어려운 상황에서 농협도 무보수로 회장이 명예를 갖고 일을 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회장의 보수 체계나 권한 등을 줄이는 논의가 필요하다. 관련 법을 개정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4년 단임제의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직임에도 불구하고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면서 인사와 사업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농협중앙회는 32개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자산 규모는 145조원이다.
  • TSMC ‘깜짝 실적’에 시총 1조달러 돌파…엔비디아도 덩달아 최고가 경신

    TSMC ‘깜짝 실적’에 시총 1조달러 돌파…엔비디아도 덩달아 최고가 경신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3분기 깜짝 실적으로 주가가 10% 가까이 폭등하며 뉴욕 증시에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도 덩달아 최고가를 경신하며 반도체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17일(현지시간) TSMC는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9.79% 오른 205.8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총도 1조 680억달러로 집계됐다. TSMC는 지난 7월 9일 장중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적 있지만 마감기 기준 1조달러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TSMC는 엔비디아에 이어 두번째로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반도체 기업이 됐다. TSMC는 17일 대만증시 장 마감 직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순익이 3253억 대만달러(약 13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54% 급증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 3002억 대만달러(약 12조 8300억원)를 상회했다. TSMC 호실적에 엔비디아도 0.89% 상승한 136.93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를 설계만 하고 생산은 TSMC에서 이뤄진다. 인텔(+0.58%)과 마이크론(+2.57%)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수혜를 입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95% 상승한 5204.81포인트를 기록했다. TSMC가 4분기 전망도 상향 조정하면서 미국 증시에서는 반도체주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TSMC 최고경영자(CEO) C.C.웨이는 “인공지능(AI) 관련 매출이 2024년에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망 상향 조정은 매우 강력한 AI 관련 수요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버블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하자 “우리는 AI 수요가 실재하며 수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인터넷은행+지방은행, 시중은행+비금융사… ‘플랫폼’ 확장 경쟁

    인터넷은행+지방은행, 시중은행+비금융사… ‘플랫폼’ 확장 경쟁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시중은행과 비금융회사가 손을 잡고 금융의 영토를 확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은행 영업만으로는 고객 확대에 한계가 있다 보니 다른 회사와 제휴를 맺고 신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해 블루오션을 개척하려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은 지난 8월 연 4%대 금리의 직장인 신용대출인 ‘함께대출’을 출시했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은행권 첫 공동대출 상품으로, 두 은행이 상품 개발부터 신용평가 모형, 자본, 사후 관리를 같이한다. 두 은행의 신용평가 모형을 함께 사용하는데 신용도의 정확성이 올라가 금리를 더 낮출 수 있게 됐다는 게 토스뱅크 측의 설명이다. 출시 한 달 만에 700억원의 대출이 실행됐다. 인구구조의 변화와 금융시장의 포화, 지방 영업의 한계 등으로 고객 수 감소에 직면한 지방은행은 인터넷은행의 막강한 비대면 플랫폼을 빌려 지역적 한계에서 벗어나고, 반대로 대면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은행은 다른 금융사와의 결합을 통해 채널의 한계를 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북은행도 카카오뱅크와 공동대출 상품 출시를 논의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신용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자사 상품 외에도 지방은행·저축은행·핀테크사 등 30여개 금융사의 대출 상품을 연계하고 있다. 금융사의 합종연횡은 은행이나 금융 업권을 넘어서도 진행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6월 삼성금융네트웍스와 손잡고 은행 빼고는 다 있는 삼성 금융 앱 ‘모니모’에서 국민은행 입출금 통장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또 최근에는 스타벅스 회원 전용 통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CJ올리브네트웍스와 당근과 제휴를 맺고 비슷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CJ올리브 회원들이 충전하는 선불충전금을 보관, 운용하면서 이자를 지급한다. 하나은행은 당근페이 이용자를 위한 전용 입출금 통장 및 체크카드를 출시하고 당근 고객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생활용품 매장인 다이소와 제휴해 다이소 회원이 신한은행 상품 가입시 다이소 상품권이나 적립금 혜택을 주는 ‘월간 다이소’를 지난 8월 내놓았다. 이처럼 금융사들이 업권의 벽을 허물고 있는 것은 앞으로는 플랫폼 경쟁에서 승기를 잡지 못하면 전통적인 은행 업무만으로 살아남기 힘들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회원 수가 많은 유통업체나 플랫폼 사업자와 제휴함으로써 단기적으로는 수수료 이익을 얻고, 장기적으로는 은행의 플랫폼을 확장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생활 전반에 금융사의 지배력을 확대해 궁극적으로는 은행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회사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 자립 앞둔 청년 200명에 금융 교육·활동비 후원 ‘든든’ [제2회 서울 상생금융대상]

    자립 앞둔 청년 200명에 금융 교육·활동비 후원 ‘든든’ [제2회 서울 상생금융대상]

    교보생명이 인재육성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으로 16일 서울상생금융대상에서 금융감독원장상(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교보생명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인 ‘꿈도깨비’ 사업은 자립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사회에 진출하는 보호 아동 및 청소년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매년 200여명의 자립준비청년과 보호종료 예정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자립준비청년의 소비 습관을 점검해 주는 1대1 맞춤형 컨설팅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자립을 앞둔 만 17세 이상 청소년들은 금융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1인당 100만원씩 자립 활동비를 지원받아 통장 개설부터 저축·펀드·보험·주식 등 다양한 금융생활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또 다른 공헌 활동인 ‘교보 드림 메이커스’는 사회적 배려대상 아동 및 청소년에게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과 교육을 제공한다. 언어발달 지연으로 읽기·쓰기·셈하기 등 기초학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을 대상으로 언어발달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 진로성장지원 프로그램 과정에서는 적성·진로검사 및 개인별 맞춤형 학습 멘토링뿐 아니라 웹툰·드론·소프트웨어·영상 등 ICT 전문교육까지 제공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인재육성에 대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 채권 이어 증시 선진국?… 공매도·외환시장 더 열어야 길 보인다 [경제의 창]

    채권 이어 증시 선진국?… 공매도·외환시장 더 열어야 길 보인다 [경제의 창]

    선진국 편입 땐 최대 500억弗 유입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도움될 듯신흥국 비해 변동성 방어에도 유리외환시장 개편에도 올 후보군 불발더 과감한 개혁·변화 요구 목소리일각 “무리한 개방은 역효과” 우려한국이 이른바 ‘선진국 국채 클럽’으로 꼽히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하면서 관심은 이제 우리 주식시장의 선진시장 진출로 쏠린다. 한국의 주식시장은 시가총액 1조 8000억 달러에 이르는 전 세계 14위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글로벌 펀드 자금이 추종하는 대표적 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서는 여전히 신흥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시 적게는 50억 달러, 많게는 500억 달러의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외환시장 개방, 공매도 개선 조치 등 선진시장 투자자들의 요구 조건도 여간 까다롭지 않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의 경제적 효과와 실익을 따져 봤다. MSCI 지수는 이를 추종하는 운용 자금만 전체 15조 6000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지수로 꼽힌다. 16일 MSCI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은 1992년 MSCI 신흥국지수로 처음 편입된 이후 2008년 6월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에 이름을 올렸다. 관찰대상국은 일종의 후보군으로, 1년 이상 관찰국 지위를 유지해야 선진국지수 편입 검토 대상이 된다. 노무현 정부 당시 외국환거래법 개정을 앞세워 외환시장 개혁을 추진하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굳게 잠갔던 문을 열어젖힌 결과 선진시장으로의 첫걸음을 떼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외환시장 개혁은 무산됐고, 이후 6년 동안 관찰대상국으로 있으면서 선진국지수에 들어가지 못한 채 2014년 후보군에서도 탈락했다. 정부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재추진하고 있다. MSCI가 지적해 온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월 외환시장 구조 개선안을 발표하고, 올해 7월부터 외환거래 시장을 기존 오후 3시 30분에서 새벽 2시까지로 늘렸다. 1997년 자유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27년 만의 대대적인 개편이다.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 폐지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WGBI 편입에는 성공했지만 지난 6월 발표된 MSCI 시장 분류에서는 후보군에도 오르지 못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시행한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MSCI는 외환시장 개선 조치에 대해서도 글로벌 표준에 맞는지 평가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정부가 민간 지수인 MSCI 선진국지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것이 WGBI와 마찬가지로 우리 자본시장의 위상뿐 아니라 체력을 한층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앞서 WGBI 편입으로 국내에 유입되는 자금은 약 560억 달러(약 75조원)로 추정됐는데, 자금 유입으로 조달 비용이 줄어들면서 0.2~0.6% 포인트의 금리 인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금융연구원은 분석했다. MSCI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23개국 시장으로 구성된 MSCI 선진국지수의 시총은 지난달 기준 69조 9472억 달러다. 한국을 포함해 24개국으로 구성된 신흥국지수(8조 2764억 달러)의 8.5배에 이른다. 시장 규모가 큰 만큼 선진국지수에 포함되는 것만으로도 자금의 유입이 많이 증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022년 기준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시 국내 증시로 최대 360억 달러(약 49조 1000억원)의 자금이 순수하게 유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보다 시가총액 비중이 작았던 2019년 말 기준으로 적용해도 자금의 순유입 규모는 50억 달러(6조 8200억원)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한국경제연구원은 159억~547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분석했으며 글로벌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440억 달러의 순유입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된다는 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다는 것이므로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브랜드 파워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효과는 신흥국에 비해 시장의 변동성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장에 위기가 감지되면 위험 회피 심리가 증가하면서 신흥국에서부터 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초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했을 때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크게 출렁인 바 있다. 실제 2001년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편입됐다가 2013년 다시 신흥국으로 강등된 그리스의 사례를 보면 변동성 지표라 할 수 있는 자금유출입 표준편차가 선진국지수보다 신흥국지수에서 크게 확대됐다. 이를 분석한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는 선진국지수 편입 시 투자 자금의 장기화와 국가 디스카운트 완화 등으로 외부 충격에 대해 상대적으로 자금유출입 변동성이 줄어든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은 한때 신흥국 1위였으나 최근 몇 년 새 중국과 인도가 급성장하면서 이제는 4위로 밀려나 신흥국지수 강자로서의 이점도 별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외환시장 개선 등 노력에도 선진국지수에 들어가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 연구위원은 “궁극적 목표는 우리 경제가 더 효율적이고 원활하게 글로벌 시장에 자리잡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고 선진국지수 편입은 그 과정에서 따라오는 결과물로 봐야 한다”면서 “외환시장 개방에 더 과감한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우리나라가 환율 변동성의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무리하게 선진국지수에 들어갈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 외환시장의 부분적 개방에도 MSCI 측은 역외 외환거래 등 사실상 외환시장의 전면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외환시장을 완전 개방하면 기축통화국이 아닌 우리나라의 환율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질 수 있다”고 했다.
  • “별들이 만났네”… KB국민은행 ‘스타벅스 통장’ 출시

    “별들이 만났네”… KB국민은행 ‘스타벅스 통장’ 출시

    KB국민은행이 스타벅스코리아와 협력해 ‘스타벅스 전용 통장’ 등 특화 금융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15일 스타벅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내년 1분기부터 스타벅스 앱에 오픈뱅킹 기반 계좌 결제 수단을 제공한다. 또 스타벅스 전용 통장을 은행권 최초로 출시하고, 스타벅스 앱 ‘KB국민인증서’를 간편 인증수단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리워드인 ‘별’을 활용해 증정 프로모션 등 차별화된 혜택도 제공한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3400만 국민은행 고객과 1300만 스타벅스 회원을 대상으로 양사의 강점을 활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기준 금리 인하 제한적… 67% “2.75% 될 것”

    기준 금리 인하 제한적… 67% “2.75% 될 것”

    금리 인하 상하반기 1회씩 전망“美보다 적게 천천히 내려갈 듯”“경기 고려 2.5%까지 인하 필요” 한국은행이 3년 2개월 만에 0.25% 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현재 3.25%인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 2.7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으로 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됐지만 국내 가계부채와 미국과의 금리 차, 중동전쟁의 불확실성이 금리 인하의 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시장 및 학계 전문가 1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은 내년 상반기 중 기준금리가 2.75%까지 인하될 것이라고 답했다. 6명 모두 기준금리는 0.25% 포인트씩 2차례 인하될 것이라고 답했다. 33.3%(4명)는 상반기 중 금리 인하가 한 번에 그쳐 3.0%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 중 기준금리가 2.5%까지 내려갈 것으로 본 전문가는 16.7%(2명)에 그쳤다. 내년 말까지로 넓혔을 때도 다수(66.7%·8명)는 2.75%를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연말에 2.5%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33.3%(4명)로 나왔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명목 중립금리의 중간값인 2.5%를 목표로 인하해 나가겠지만 국내 가계부채 문제가 인하 속도를 늦추는 브레이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명목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잠재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는 이론적 금리를 의미하는데,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 기준점이 된다. 한은에서는 지난 5월 중립금리 추정치를 1.8~3.3%로 분석한 바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는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한 번씩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중립금리의 중간값보다 조금 높은 2.75%에서 멈춰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 11일 금리 인하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인하는 하지만 금융 안정에 대한 고려를 상당한 정도로 해야 한다는 면에서는 ‘매파적 인하’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5.0%)과의 금리 차가 1.75% 포인트로 여전히 크다는 점도 인하폭을 제한한다. 우리나라는 금리 차에 따른 자본 유출 등을 고려해 통상 미국보다 높은 금리를 유지해 왔는데, 0%대 금리를 유지하던 미국이 2022년부터 급격히 금리를 올리면서 금리가 역전된 상황이다. 선진국보다 금리가 낮으면 자본이 선진국 쪽으로 더 몰리면서 원화 약세, 수입 물가 상승 등의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과의 역전 폭을 줄이는 게 우선 과제”라며 “미국보다 적게, 천천히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산 가격 상승이나 가계부채 위험성까지 고려하면 우리가 금리를 빠르게 떨어뜨릴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역시 11월 대선과 중동전에 따른 불확실성이 변수로 남아 있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미 연준은 피벗을 한번 단행하면 목표치까지 연속적으로 내리는 경향이 있지만 다가올 대선과 중동 확전의 불확실성, 유가 등 인플레이션 자극 요인이 있는 만큼 과거와 달리 쉬어 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수와 수출 등 국내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내년에 2.5% 수준까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증가율이 좋아 보이지만, 가격 효과를 빼고 물량만 보면 최근 3개월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물량은 마이너스”라면서 “내년 초 수출 전망치가 크게 낮아지고 내수도 빠르게 좋아지기 어려운 상황이라 인하가 조금 더 필요하다는 시각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물가 측면에서 안정화되고 있고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2% 내외로 보면 중립금리(2.5%)까지 낮출 여력이 있다”면서 “더는 제한적인 조처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설문에 응답해주신 분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금리 인하 효과 없다’ 지적에… 한은 총재 “부인하기 어려워”

    ‘금리 인하 효과 없다’ 지적에… 한은 총재 “부인하기 어려워”

    “상반기 PF·가계빚 급증 예측 못해”7월부터 인하 고민… 실기론엔 반박주담대 과해 대출 금리 인상 불가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피벗(통화정책 전환) 효과가 없다’는 지적에 “부정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한은이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0.25% 인하했지만 시장에는 이미 몇 개월 전부터 그 효과가 선반영돼 자극이 없고 은행 대출 금리는 가계부채 문제로 올라가고 있어 금리 인하의 정책적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주택 경기 부양을 위해 정책 대출을 늘리는데도 한은이 미온적으로 일관하다가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F4회의(거시경제금융회의) 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안정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가계부채나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시점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은 사후적으로 볼 때 올바른 지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서 주장하는 ‘피벗 실기론’에 대해서는 적극 반박했다. 이 총재는 “지난 7월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고민하고 있었지만 당시 부동산 가격이 빨리 오르고 가계부채 증가 속도도 너무 빨라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주지 않기 위해 쉬었다가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컷’(0.5% 포인트 인하)을 했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0.5% 포인트를 낮추면 부동산 수요층에서 부동산 살 시기가 됐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은 한번 상승하면 다시 내리기 힘들어 기대 심리를 조절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DI처럼 (금리 인하로) 성장률만 올리는 게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좋은 것인지, 경기와 금융 안정 중 어디에 방점을 두느냐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며 이에 대한 평가는 1년 정도 지난 뒤 판단해 달라고 했다. 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 효과에 대해서도 “기준금리 인하가 만병통치약이 아닌 게 사실”이라며 “피벗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몇 차례 어떤 속도로 하느냐에 따라 내수 진작 효과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은행 대출 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데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은행의 자산 가운데 부동산 관련 자산(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과도하게 큰 만큼 이를 줄이는 과정에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 임종룡 “자회사 인사권 내려놓겠다… 부당 대출, 책임질 부분 책임”

    임종룡 “자회사 인사권 내려놓겠다… 부당 대출, 책임질 부분 책임”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자회사 임원에 대한 인사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 문제와 관련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같은 방침을 내놓았다. 주요 금융그룹 회장 중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경우는 임 회장이 처음이다. 임 회장은 친인척 부당 대출 사태의 원인을 묻는 의원 질의에 “내부 통제가 따라가지 못하고 기업 문화가 윤리를 바탕으로 이뤄지지 못한 것”이라며 “절벽에 서 있다는 심정으로 내부 통제 문화를 바꿔 가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그룹사 전 임원을 대상으로 친인척 신용정보를 등록해 관리하고, 나아가 지주 회장의 인사권도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 우리은행에서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350억원의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이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했으며 이에 임 회장은 두 차례에 걸쳐 서면 형식으로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임 회장은 우리은행 내부 통제 부실에 대한 개선을 묻는 의원의 지적에 “친인척에 대해서 그룹사 전 임원의 동의를 받아 신용정보를 등록해 대출 취급 시 처리 지침을 마련하고, 사후 적정성도 엄격히 관리하겠다”고 답했다. 또 “경영진에 대한 견제 관리를 위해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윤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회사 임원 인사와 관련한 사전합의제를 폐지해 지주 회장의 인사권을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은행 등 자회사 임원 192명을 선임할 때는 지주사와 사전에 합의하도록 돼 있는데, 이 때문에 지주 회장에게 막강한 권한이 쏠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으로는 자회사 임원 인사권을 각 자회사에 일임하고, 지주 회장은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 의장으로서 자회사 대표 선임에만 관여한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부당 대출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향후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금융의 신뢰를 떨어뜨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제가 잘못해서 책임져야 할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했다.
  • 상승세 멈춘 주담대… 가계대출도 꺾였다

    상승세 멈춘 주담대… 가계대출도 꺾였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고공 행진을 이어 가던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 꺾이기 시작했다. 지난 9월부터 강화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은행들의 대출 금리 인상 등 가계대출 억제 조치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주목된다. 9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을 취합한 결과 지난 7일까지 730조 1456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말 730조 9671억원에서 일주일 만에 8215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가계대출은 지난 5월부터 주택 매매 거래량 증가와 함께 급증하면서 지난 8월에는 월간 증가폭(9조 6259억원)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담대 잔액은 573조 4292억원으로 집계돼 9월 말(574조 5764억원)보다 1조 1472억원 줄어들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상과 30년 만기 제한, 다주택자 대출 제한 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세대출(118조 9284억원)도 1206억원 줄었다. 반면 신용대출(103조 8732억원)은 4161억원 늘었다. 주담대 한도가 줄어들면서 부족분을 일부 신용대출로 메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계부채 불씨가 완전히 잡혔다고 보기엔 이르다. 주담대 신규 취급액을 보면 지난달 10조 3516억원으로 지난 8월(11조 1465억원)보다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이는 비수도권(4조 4178억원→3조 3969억원)에서 대폭 줄어든 영향이 크다. 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수도권(6조 7287억원→6조 9547억원)에서는 3.4%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에 맞춰 은행들이 대출을 강하게 죄면서 9월부터는 신규 주담대 신청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감소세가 유지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자연히 11일 열리는 한은 통화정책방향 회의에 쏠린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 포인트 인하) 결정에 이어 한은도 금리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상황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과 가계부채 문제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 KB국민은행, 국내 최대 ‘KB굿잡 취업박람회’

    KB국민은행, 국내 최대 ‘KB굿잡 취업박람회’

    KB국민은행이 8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KB굿잡(JOB)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올해 26회째인 KB굿잡 취업박람회는 출범 이후 누적 방문자 수가 120만명에 이르는 단일 규모 최대 취업 박람회다. 누적 취업자도 4만명에 달한다. 올해는 경기도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경기도청과 경기도일자리재단이 공동 주최를 맡았다. 국민은행은 박람회에 참가한 중소기업에 채용 정규직원 1인당 100만원(기업당 연간 최대 1000만원)의 채용지원금을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에는 최대 1.3% 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환영사에서 “구직자에게는 ‘내일’(My Job)을 찾고, 구인 기업에는 우수인재를 발굴하는 기회가 돼 우리 경제 발전의 마중물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 3000만원 미만 채무자, 돈 빌린 금융사에 직접 ‘원리금 감면 요청’

    3000만원 미만 채무자, 돈 빌린 금융사에 직접 ‘원리금 감면 요청’

    어떤 점이 달라지나요청 후 10영업일 내 조정 여부 통보추심 횟수도 7일간 최대 7회 제한이자 부담 줄어드나상환일 도래한 잔액만 연체이자 나머지는 기존 약정이자로 부과 오는 17일부터 ‘사적 채무조정’을 제도화하는 개인채무자보호법이 시행된다. 개인워크아웃이나 법원의 개인회생·파산절차로 가기 전에 금융사와 채무자 간 자체적인 채무조정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이 법의 핵심이다. 개인 채무자는 돈을 빌린 금융사에 직접 원리금 감면 등을 요청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금융사의 채무조정과 채권추심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8일 금융위원회의 설명을 토대로 짚어 봤다. Q. 채무자가 금융사에 채무조정을 신청하려면. A. 3000만원 미만의 원금을 연체한 개인 채무자가 대상이다. 돈을 빌린 금융사의 모바일 앱이나 메일, 전화, 방문 등을통해 채무조정을 요청할 수 있다. 금융사는 채무조정 신청을 받은 후 10영업일 이내에 채무조정이 가능한지를 결정해 통지해야 한다. Q. 채무조정 요청이 거절될 수도 있나. A. 채무조정을 받아들일지는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결정한다. 이미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이나 법원의 개인회생·파산이 진행 중인 경우에는 거절될 수 있다. 또 채무자와 금융사 간에 채무조정 합의가 이뤄졌다 하더라도 채무자가 3개월 이상 변제계획을 지키지 않거나 재산이나 소득을 숨긴 경우 금융사가 합의를 해제할 수 있다. Q. 채권추심도 줄어들까. A. 그렇다. 추심 횟수는 채권별로 7일간 최대 7회로 제한된다. 채무자는 특정 시간대나 특정한 연락 수단을 피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고 본인이나 가족의 수술·입원, 혼인·사망 등의 사유가 발생했을 땐 금융사와의 합의를 거쳐 최대 6개월간 추심 연락을 유예할 수도 있다. Q. 연체이자 부담이 줄어든다는데 어떻게 바뀌나. A. 그렇다. 채무조정과 별개로 연체이자 계산법도 바뀐다. 현재는 채무 중 일부만 연체돼도 원금 전체에 연체 가산이자를 부과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상환기일이 도래한 잔액에 대해서만 가산이자가 붙고 나머지는 기존의 약정이자만 부과된다. 예컨대 A씨가 원금 1200만원을 12개월에 나눠 갚기로 했는데 첫 상환일에 100만원을 연체했다면 연체이자는 100만원에 대해서만 붙게 되는 것이다. 단, 원금이 5000만원 이상인 경우엔 기존의 방식대로 원금 전체에 연체이자가 붙는다. Q. 현재 살고 있는 주택에 경매가 들어올 것 같은데 갈 곳을 마련할 시간이 필요하다. A. 서민의 주거권을 강화하기 위해 6억원 이하 주택의 실거주자에 대해선 6개월의 유예기간을 마련했다. 채무자가 전입신고를 하고 실제 거주하고 있는 경우 금융사는 주택 경매 신청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6개월이 지나야 경매 신청에 들어갈 수 있다.
  • 반도체 수출호조에 경상수지 4개월 연속 흑자…“하반기 흐름 이어질 것”

    반도체 수출호조에 경상수지 4개월 연속 흑자…“하반기 흐름 이어질 것”

    한국은행, 8월 국제수지 잠정통계경상수지 66억달러 기록…6·7월 대비↓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의 수출에 힘입어 경상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한국은행은 경상수지 확대 흐름이 계속 이어지며 하반기에도 지난 8월 제시한 전망치(353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66억달러(약 8조 89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외국인 배당 등으로 2억 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5월(89억 2000만달러)부터는 4개월 연속 흑자다. 다만 흑자 규모는 6월(125억 6000만달러), 7월(89억 7000만달러)보다 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65억 9000만달러)가 지난해 4월 이후 1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중이다. 수출이 574억 5000만달러로, 1년 전(536억 7000만달러)보다 7.1% 증가했다. 품목 중에서는 IT기기(44.0%)·반도체(38.3%) 등이 늘었고, 화학공업제품(-4.4%)·승용차(-3.6%) 등은 줄었다. 수입은 508억 6000만달러로, 지난해(484억 7000만달러)보다 4.9% 증가했다. 원유(30.1%)·석유제품(13.4%)·천연가스(5.6%) 등 원자재 수입이 6.1%, 수송장비(46.0%)·반도체(18.7%)·반도체 제조장비(14.7%) 등 자본재 수입도 7.8% 증가했다. 서비스 수지는 여름철 해외여행 성수기의 영향으로 12억 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은 하반기에도 경상수지 확대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AI(인공지능) 투자 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의 경기부양 노력,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 등 거시경제적 환경과 투자 관련 움직임을 보면 양호한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있다”며 “주요국 경기 변화나 우리 경제의 내수 회복 속도, 중동 지역 전개 양상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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