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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나눔] 금융당국 “선택권 확대” vs 보험업계 “불완전판매 급증 우려”

    [생각나눔] 금융당국 “선택권 확대” vs 보험업계 “불완전판매 급증 우려”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보험슈퍼마켓’ 출범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6일 온라인 판매 채널인 ‘보험슈퍼마켓’을 연내 내놓겠다고 청와대에 정식 보고했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은 ‘소비자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서둘러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국 발표에 ‘대놓고’ 반발하지 못할 뿐 보험업계는 ‘유사영업 채널과의 갈등, 불완전 판매’ 등을 우려하며 부글부글 끓고 있다. 10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믿을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마련해 여러 보험상품을 비교·가입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특히 손해보험·생명보험협회가 비용과 신속성 측면에서 이 사이트를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소비자가 다양한 보험 상품에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당국은 이 시스템의 도입이 경쟁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한 곳에 ‘장’(場)을 깔아 놓고 골라 보게 하는 만큼 보험사가 가격 등 상품의 질에 신경을 쓸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생각은 다르다. 보험은 한번 가입하면 쉽게 해약할 수 없는 장기 상품인 데다 약관의 중요 내용(보장범위, 보험금 지급 제한사유 등)을 개인별로 따져야 한다는 점을 정부가 간과했다는 것이다. 개인마다 건강, 재무 상태가 다른 만큼 설계사들의 꼼꼼한 설명을 들어야 ‘불완전 판매’를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는데 인터넷상에서 개인이 상품 비교를 통해 가입할 경우 주요 사항을 놓칠 수 있다는 얘기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금융전략실 연구위원은 “보험은 펀드나 예금과 달리 매우 복잡한 구조”라면서 “결국 보험슈퍼마켓을 통해 팔 수 있는 것은 자동차보험 같은 간단한 상품밖에 없는데 이는 현재 다이렉트 보험 등 기존 온라인 판매와 다를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보험상품을 살 수 있는 채널이 하나 더 늘어날 뿐 큰 의미는 없다는 뜻이다. ‘보험슈퍼마켓’은 지난달 첫돌을 맞은 ‘펀드슈퍼마켓’을 벤치마킹해 기획됐다. 그러나 보험업계는 “펀드는 투자 상품이라 수익률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지만 보험은 특약과 보장 기간, 보장 내역이 다 달라 단순 비교가 안 된다”고 반박한다. ‘실효성’ 논란도 있다. 중장년층이 온라인과 모바일 채널을 낯설어하는 만큼, 소비자의 편리성이 커진다는 정부의 주장에 업계는 의문을 제기한다. 이에 대해 황진태 보험연구원 금융정책실 연구위원은 “보험사가 인터넷 채널로 생명보험 상품을 파는데 전체 판매량의 1~2% 수준”이라면서 “온라인 판매가 쉽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장 중복’ 문제도 제기된다. 업계는 여러 회사의 보험상품을 한 영업점에서 모두 취급하는 독립 보험대리점(GA)이 보험 상품별로 가격을 비교해 싼값에 인터넷으로 팔고 있는 만큼 ‘먹거리’가 겹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상품 틀’ 구성이 관건이라고 조언한다. 보험권 사정에 밝은 한 금융사 관계자는 “온라인보험이 성공하려면 쉽고 간편한 일종의 ‘홈쇼핑’ 형태가 돼야 한다”면서 “월 5만원, 사망보험금 1억원 같은 명확한 ‘순수보장성’ 위주의 상품을 내놔야 소비자가 사이트를 둘러보다 부담 없이 이해하고 가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주호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 금융은 ‘공시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보의 수보다는 질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취약 계층을 위한 소수 보험이나 여행자 보험 같은 특화된 상품을 표준화해 파는 방안이 낫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용어 클릭] ■보험슈퍼마켓 고객들이 온라인상에서 보험사에 관계없이 여러 종류의 상품을 놓고 비교·검색한 뒤 가입할 수 있는 시스템. 인터넷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 다이렉트 보험과 상품 비교 사이트를 합쳐 놓은 개념이다.
  • [단독] 연말정산 재테크 인기 ‘퇴직연금’…금융당국 일제점검 나선다

    [단독] 연말정산 재테크 인기 ‘퇴직연금’…금융당국 일제점검 나선다

    금융 당국이 이달 중 퇴직연금 시장을 일제 점검한다. 최근 연말정산 재테크 수단과 노후 대비용으로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고객 유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금융 당국은 금융사들이 퇴직연금을 유치하면서 적립금을 잘 쌓아 뒀는지, 주식형 위험자산의 편입 비중이 너무 높지 않은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고객을 뺏고 빼앗기는 과정에서 ‘신종 꺾기’(대출 등의 조건으로 퇴직연금 가입 종용)나 뒷돈(리베이트) 제공 등의 불건전한 영업 관행이 있는지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7일 “내년부터 300인 이상 기업의 퇴직연금 의무화가 시행되는 데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이미 100조원을 넘어서 재원 관리 실태와 법규 위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대형 금융사 4곳을 표본 검사한 뒤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면 부서별 협조를 받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기업이나 개인이 기존 대출을 만기 연장하거나 대출 금리 인하를 요청할 때 퇴직연금 가입을 종용하는 것은 물론 근로자가 직접 금융사를 고르는 확정기여(DC)형 가입자에게 특별 신용대출금리를 미끼로 퇴직연금을 유도하는 신종 꺾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금융 계열사를 통한 우회 꺾기도 등장하고 있어 종합적인 실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4월 6일자 16면> 초저금리로 먹거리 비상이 걸린 금융사들은 퇴직연금 시장에 매달리고 있다. 특히 은행권이 가장 열성적이다. 퇴직연금 특성상 고객 이탈이 적어 파생상품 연계 영업에 도움을 주는 데다 ‘돈줄’을 쥐고 있는 만큼 대출 등을 통해 직간접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에 손 내밀기가 쉬워서다. 금감원의 ‘2014 퇴직연금 영업실적’에 따르면 은행권 비중은 올 2월 기준 49.5%로 가장 높다. 금융 당국은 이 과정에서의 불완전판매 등에 주목하고 있다. ‘몸집’(비중)은 크지만 ‘체력’(수익률)이 약해서 자칫 소비자 피해가 예상돼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은행이 연 2.4%, 생명보험 2.82%, 손해보험 2.95%, 증권 3.01%다. DC형도 비슷한 순서다. 일각에서는 ‘검사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2012년에도 금감원이 퇴직연금 상품을 판매하는 금융사 58곳을 뒤졌지만 구체적인 불법행위를 단 한 건도 적발하지 못해서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불완전판매나 신종 꺾기 등은 기업의 제보가 결정적인데 금감원 감독 범위 바깥에 있는 삼성전자 같은 기업이 (금감원에) 협조할 이유가 없다”고 털어놓았다. 기업들이 굳이 당국에 은행과의 ‘은밀한 딜’을 털어놓을 리 만무하다는 얘기다. 금감원 실무자는 “은행도 치부를 드러내려 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이든 금융사든 물증 잡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예전처럼 위반 사항만 때려 잡자는 차원이 아니라 실제 퇴직금을 내줄 능력이 있는지 등을 컨설팅 식으로 함께 고심해 보겠다는 차원”이라면서 “최근 개인형 퇴직연금제도(IRP)의 위험자산 총투자한도(근로자별 적립금의 40%→70%) 고삐를 풀어 준 만큼 이를 틈타 불법행위가 없는지 등도 살펴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퇴직연금은 연금보험, 연금저축과 함께 민간 연금시장의 3대 축이다. 전체 근로자의 절반 이상인 535만명(51.6%)이 가입했다. 적립금은 지난해 말 기준 107조 1000억원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KB생명·농협손보, 보험금 지급 가장 ‘인색’

    KB생명보험과 농협손해보험이 보험금 지급에 가장 미적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속한 기한을 넘겨 지급한 보험금만도 최근 5년간 1조 5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생명보험사 보험금 청구 및 지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25개 생명보험사와 14개 손해보험사가 2010년부터 5년간 보험금 신청을 받고서 지급기일인 열흘이 지나서 준 돈은 총 1조 4623억원이었다. 보험사별로 보면 KB생명의 10일 이상 지연 지급률이 6.4%로 가장 높았다. 하나생명(5.4%)과 흥국생명(4.8%)이 뒤를 이었다. 손보사 중에서는 농협손보가 8.3%로 지연 지급률이 가장 높았고 AIG손보가 6.3%를 기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온라인 소액투자자 대상 크라우드 펀딩 도입된다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가 다수의 투자자들을 모집해 사업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도입된다. 은행·저축은행에만 적용되던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보험·증권·카드 등 제2금융권으로 확대된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자본시장법 등 7개 금융 법안을 통과시켰다. 우선 크라우드펀딩 제도를 도입하고, 온라인상에 펀딩 포털 사이트를 구축해 공모 증권을 발행할 수 있는 온라인 소액투자 중개업을 신설했다. 자본금은 5억원 수준으로 금융위 등록만으로 설립이 가능하다. 증권 발행 조건과 발행인의 재무상황, 사업계획서만 제출하면 돼 기존의 소액 공모제보다 서류가 대폭 줄었다. 다만 소액 투자자들의 손실 위험을 감안해 투자 금액은 1인당 연간 500만원으로 제한했다. 같은 기업에는 200만원 이상 투자할 수 없다. 기업 역시 1년에 7억원 이상 크라우드 펀딩으로 자금을 모을 수 없다. 금융회사지배구조법 제정안에는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에까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금융사를 인수할 때 최다 출자자의 자격 요건을 심사하고, 충족하지 않을 때 의결권을 제한하는 것이다. 금융업법·조세범처벌법 등을 위반해 금고 1년 이상의 실형이 확정되면 주식 10% 이상의 의결권이 제한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주목! 이 상품] 한화생명 ‘플랜UP 변액 적립 보험’ 연금으로 교체 가능

    [주목! 이 상품] 한화생명 ‘플랜UP 변액 적립 보험’ 연금으로 교체 가능

    한화생명이 최근 출시한 ‘플랜UP 변액 적립 보험’은 카멜레온 같은 상품이다. 중간에 연금으로 바꿀 수도 있고, 보험 대상자도 바꿀 수 있다. 변액 비율 등도 고객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다. 가입한 지 2년 뒤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변액 또는 금리연동형 연금 보험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가입 5년부터는 전환 후 바로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즉시연금으로도 바꿀 수 있다. 이때 변액과 금리연동형 상품의 비율도 가입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변액 보험은 성장주식형, 배당주식형, 글로벌주식형, 이머징주식형 등 11종의 펀드를 갖추고 있다. 가입 후 10년부터는 만 15~65세 자녀 앞으로 보험 대상자의 명의를 변경할 수 있다. 이 경우 자녀에 맞는 보장성 특약을 추가할 수 있다. 납입기간 5년에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가 적용된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비과세 통장처럼 활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신뢰 추락·개혁안 진통…금감원 ‘내우외환’ 몸살

    신뢰 추락·개혁안 진통…금감원 ‘내우외환’ 몸살

    진웅섭 원장이 이끄는 금융감독원이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감사원의 ‘경남기업 외압 결론’에 감독기관으로서의 신뢰와 사기는 추락했다. 옛 수장과 임원은 수사 대상에 올랐고 고심 끝에 내놓은 ‘금융검사 개혁안’은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상위기관인 금융위원회와 보조를 맞추느라 야심 차게 구상했던 ‘혁신’도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한 재심 청구를 놓고 고심 중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재심 청구는 문책 요구를 받은 기관장의 이름으로 한 달 안에 해야 한다. 억울하다며 재심을 청구하자니 감사원에 ‘반기’를 드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외압’을 인정하는 꼴이 돼 고민스럽다. 지난 23일 감사원은 “금감원이 금융권에 경남기업을 특혜 지원하라고 압력 넣은 게 인정된다”며 담당 팀장(당시 기업금융개선국 팀장)의 문책을 요구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문책 지적을 받은) 당사자 의사가 확실해야 기관 이름으로 재심을 청구하는데 아직 아무런 얘기가 없다”면서 “(재심을 하면 안 된다는) 견해도 일부 있지만 (명예가 걸린 만큼) 당사자 의사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기업 구조조정은 전임 원장(최수현) 때 이뤄진 일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뻗칠지 몰라 매우 조심스럽다”면서 “조직의 수장 이름까지 오르내리니 분위기가 이래저래 침울하다”고 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동창 전 KB금융 부사장에 대한 징계도 철회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사회 안건자료 등을 외부에 유출한 혐의로 금감원이 박 전 부사장에게 내린 중징계(감봉 3개월) 제재가 과도하다며 취소하라고 서울고등법원이 전날 판결해서다. 상고할 가능성이 높지만 체면은 이미 구겨졌다. 집안도 시끄럽다. 야심 차게 내놓은 ‘검사 개혁안’이 실효성 논란에 부딪쳐서다. 금감원 실무자들은 ‘원칙에 따라 검사했다면 해당 금융사에서 사고가 나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면책조항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금감원 수뇌부도 그 필요성을 인정해 연내 제도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녹록지 않아 보인다. 은행 검사를 담당했던 한 금감원 직원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2013년 동양증권 사태 등을 거치면서 면책조항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반대 여론과 국회 벽 등에 막혀 번번이 실패했다”고 환기했다. 일부 전문가들도 부정적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면책 조항을 만들기보다 권력의 부당한 개입이나 요구에 대해 거부하고 신분 보장 등을 통해 금감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진 원장의 직속부대인 금융혁신국을 두고도 말이 많다. 애초 혁신국은 업계와 시장의 불합리한 관행을 선제적으로 발굴, 개선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하지만 비슷한 성격의 금융위 현장점검단 ‘서포터’로 전락했다는 냉소가 나온다. 금융위가 현장점검단이 수집한 금융권 건의사항을 금융혁신국에 넘겨주며 “2주 안에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했다는 후문이다. 한 금감원 직원은 “뒤치다꺼리는 우리에게 시키고 생색은 금융위가 내려 한다”며 “시간에 쫓겨 설익은 밥이 나오면 그 책임도 죄다 금감원이 뒤집어쓰는 것 아니냐”고 푸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금융사 ‘빨간딱지’ 대신 ‘참 잘했어요’

    금융사 ‘빨간딱지’ 대신 ‘참 잘했어요’

    금융감독원이 민원이 많은 금융사에 붙이던 ‘빨간 딱지’를 없애는 대신 민원이 적은 우수 회사에 ‘참 잘했어요’ 칭찬 마크를 주기로 했다. 올해는 광주은행과 삼성카드, 미래에셋생명 등이 이 마크를 받았다. 금감원은 은행·신용카드·생명보험·손해보험·금융투자·저축은행 등 6개 업권 81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민원 발생 현황을 평가하고 1등급 회사 15곳의 명단을 28일 공개했다. 금감원은 2002년부터 해마다 민원 건수와 민원 해결 노력, 영업 규모 등을 평가해 1등급(우수)부터 5등급(매우 미흡)까지 순위를 매겨 공개해 왔다. 지난해에는 민원 평가가 최하 등급인 금융사 영업점에 빨간색으로 ‘5등급’(불량)이라고 적힌 평가 결과를 붙이도록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이 같은 ‘네임 앤드 셰임’(이름을 공개하고 망신주기) 방식을 폐지하고 1등급만 공개하기로 했다. 줄세우기식 등급 공개도 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사 영업점에 최하 등급을 공개하자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등 부작용이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은행은 광주은행과 대구은행, 신용카드사는 삼성·신한·우리, 저축은행은 웰컴저축은행이 1등급을 받았다. 생보사는 미래에셋·농협·신한·한화·교보, 손보사는 농협·동부·삼성, 금융투자사는 현대증권이 최고 등급을 받았다. 1등급 회사에는 ‘최우수 금융회사’ 인증 마크가 1년간 부여된다. 2~5등급을 받은 금융사는 금감원이 공개하지 않고, 각 회사가 홈페이지에 다음달 8일부터 한 달간 공시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금융사 봐주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자칫 소비자 보호에 대한 감시가 느슨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이 금융 감독 당국의 기본 역할인데 민원평가 하위 등급을 숨겨 주는 것은 소비자의 권익보다 금융사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금감원은 5등급을 받은 금융회사는 현장 점검을 나가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유도하고, 소비자 보호 실태평가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동휘 금감원 소비자보호총괄국 팀장은 “민원 건수와 반복되는 민원 내용은 따로 공개해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평가는 소비자 보호 조직과 금융상품, 사후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데 역점을 둬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퇴직연금 위험자산 투자한도 70%까지 확대

    퇴직연금 위험자산 투자한도 70%까지 확대

    오는 7월부터 개인형 퇴직연금의 위험자산 총투자 한도가 적립금의 70%까지 확대된다. 퇴직연금 운용 사업자는 투자 금지 대상으로 지정된 자산을 제외하고 모든 원리금 비보장 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퇴직연금 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서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는 비보장 자산의 총투자 한도가 현행 40%에서 확정급여(DB)형과 마찬가지로 70%까지 늘어난다. 또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한도를 없애고, 총한도(70%)만 관리하기로 했다. 예컨대 기존 DB형에서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주식 30%, 펀드 30% 등으로 정해 놓은 개별 한도를 없애고 전체 위험자산 투자 한도 70% 내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한 것이다. 자산운용 규제 방식도 ‘포지티브’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꿨다. 예·적금, 보험, 국공채 등 ‘투자 가능한’ 자산을 정해 놓고 여기에만 투자하도록 하던 것을 앞으로는 ‘안 되는 것’만 규제하기로 했다. 투자 금지 대상은 비상장 주식, 부적격 등급 채권, 파생상품, 고위험 파생 결합증권 등이다. 이들 품목만 빼면 모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가능해져 투자 범위가 훨씬 늘어나게 된다.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무주택자 주택 구입, 6개월 이상 요양, 천재지변 등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규정된 중도 인출 사유와 관계없이 담보대출 채무 상환 등을 위해 퇴직급여의 일부를 인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중도 인출 시 소득세법상 퇴직일시금 소득세 부과를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고객 보호를 위해 퇴직연금 사업자 모범 규준도 개정한다. 앞으로 각 퇴직연금 사업자는 대표 포트폴리오를 금융감독원에 등록하고 적격 심사를 받은 뒤 가입자가 운용 방법을 쉽게 선택하도록 사전에 제시해야 한다. 위험자산 비중이 일정 한도를 넘거나 손실률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미리 알려 위험에 대비하도록 해야 한다. 상품 비교도 쉬워진다.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퇴직연금 실질수익률(사업자가 갖는 수수료 제외)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코너가 생긴다. 안창국 금융위 자산운용과장은 “퇴직급여를 연금화하지 않고 일시금으로 찾는 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95%에 이른다”면서 “퇴직연금이 실질적으로 노후 대비 자산관리 수단으로 활용되는 데 부족한 면이 있어 운용사 간 건전한 경쟁을 통해 가입자의 선택 폭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대학생·청년 대상 햇살론 나온다

    대학생·청년 대상 햇살론 나온다

    대학생과 청년층의 이자 부담을 덜어 주는 갈아타기 대출 상품이 27일 출시된다.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와 금융감독원은 기존의 서민 대출상품인 햇살론을 개편해 대학생과 만 29세(군필자 만 31세) 이하 청년층을 대상으로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 주는 상품을 내놓는다고 26일 밝혔다. 지금도 전환대출 상품이 있지만 신청 요건을 완화하고 대출금리를 더 낮춘 것이 특징이다. 지금은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만 갈아타기가 가능하지만 새 상품은 연 15%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전환 금리도 연 6% 수준에서 연 4.5∼5.4%로 내렸다. 최대 1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고 7년 안에 갚아야 한다. 대학(원)생과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인 만 29세 이하 청년이 대상이다. 군필자는 만 31세까지 가능하다. 다만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면 연소득이 최소 4000만원이 돼야 한다. 신복위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환 대상에 해당하는 저축은행의 대학생 대출이 전체의 90% 수준인 약 164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한다. 저리의 생활자금대출 상품도 나온다. 신청 자격과 금리는 갈아타기 대출과 같다. 최대 대출한도(800만원)와 상환기간(5년)만 다소 차이 난다. 신복위 전국 지부나 신복위 홈페이지에 먼저 보증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신복위 승인이 떨어지면 국민·외환·우리·신한 등 전국 16개 취급 은행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금융권 감정노동자 쉬게 하는 힐링캠프?… 킬링캠프!

    금융권 감정노동자 쉬게 하는 힐링캠프?… 킬링캠프!

    “상처받은 며느리들끼리 모여 서로 위로해 주고 개선 방안을 찾기로 했는데 시어머니가 참석한다네요. 이게 무슨 힐링캠프입니까. 킬링캠프지요.” 금융감독원이 추진 중인 범금융권 감정노동자 힐링캠프가 ‘관제 행사’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우수 금융 민원업무 종사자 힐링캠프 개최 계획’ 안내 협조 및 요청 공문을 은행연합회, 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 여신금융협회, 상호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협회를 통해 각 금융사에 전달했다. 힐링캠프는 오는 6월 2일 경기 용인의 한화생명 연수원에서 열린다. 우수 감정노동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금감원장상을 줄 예정이니 수상 대상자 후보와 참석 명단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내용이다. 금감원은 250~300명 정도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보험업계가 지난해 자율적으로 이런 아이디어를 구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콜센터 직원 및 텔레마케팅(TM) 상담원 등 금융권 감정노동자들이 고객들의 무리한 요구와 욕설, 성희롱 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자 같은 업권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고민도 나누고 위안을 찾자는 취지였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인지 금감원이 비슷한 기획을 하면서 판이 커졌다. 금감원이 추진 중인 힐링캠프 구성은 ▲시상식(금감원장상 6명, 협회장상 6명) ▲우수 민원 해결 사례 발표 ▲스트레스 해소 방안, 악성 민원인 대처 방안 특강 ▲공연 등이다. 금감원 측은 “정보 공유 차원에서 범금융권 행사로 기획한 것이고, 인사 고과 등에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금감원장상을 포함한 것”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금융권 관계자는 “증권은 투자 손해, 은행은 보이스피싱, 보험은 보상금 등 업권별로 민원의 성격이 다른데 굳이 한데 모으는 것은 금융 감독 당국이 ‘위로연’을 열었다고 생색내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진웅섭 금감원장의 ‘가오’(체면)를 세워 주기 위해 감정노동자들을 동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월 ‘관제 세미나’ 논란이 일었던 ‘범금융권 108인 대토론회’가 연상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용을 금융권에 분담시킨 것도 논란거리다. 힐링캠프 비용은 각 협회와 금감원이 나눠 낸다. 한 시중은행 직원은 “보여 주기식 전시행정이 아니라 감독 당국이 주관하는 진정한 위로연 취지라면 비용도 금감원이 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런 불만은 얼마 전 열린 금감원·금융권 실무자 협의에서도 터져 나왔다. 한 참석자가 “이런 자리를 왜 만드느냐”고 반발하자 금감원 측은 “원장상 준다는데 누가 싫어하겠나”라고 일축했다. 금감원은 금융민원 업무 종사자들의 ‘최대 스트레스’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정혜자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금융노조 조합원 38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감정노동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악성 민원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금감원 등 감독기관 민원 제기’(66%)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권 감정노동자들을 위한 보호 방안을 찾다가 낸 아이디어이지, 생색내기용은 아니다”라면서 “금융권의 일부 책임자들이 ‘일할 사람’이 자리를 비우니 반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문턱 낮추는 코넥스

    이르면 다음달부터 벤처·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에 투자하려는 개인은 1억원의 예탁금만 유지하면 된다. 소액 투자자가 큰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도록 코스피200 선물·옵션 거래 단위의 20% 수준인 미니 상품도 올해 7월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코넥스·파생상품·장외주식거래 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코넥스 문턱이 낮아졌다. 금융위는 현재 3억원으로 돼 있는 투자자 예탁금 규제를 다음달 규정을 고쳐 1억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개인 고객의 투자가 좀 더 쉬워진다. 예탁금 제한 없이 투자할 수 있는 소액투자전용계좌(연 3000만원 한도)는 증권사의 시스템 개발이 끝나는 대로 도입된다. 증권사를 통한 간접투자방식인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의 기본 예탁금도 없어진다. 현행 랩어카운트 기본예탁금은 1억원이다. 최소 600만원만 있으면 투자가 가능한 미니 옵션 상품도 출시된다. 금융위는 코스피200선물·옵션 대비 거래단위가 5분의1 수준인 코스피200미니선물·옵션 상품의 상장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코스피200선물의 1거래 단위는 약 1억 3000만원 수준인데, 미니선물은 2600만원 선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코스피200옵션의 경우 1거래 단위가 최고가 약 3000만원으로 미니 옵션은 약 600만원이 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개인투자자에 대한 예탁금 기준 상향 조정과 모의거래 의무화 등으로 과도한 투기거래 부작용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뉴스 분석] 7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출이 성장률 갉아먹는다

    [뉴스 분석] 7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출이 성장률 갉아먹는다

    원·엔 환율이 23일 한때 900원 선을 내줬다. 900원 선이 무너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2월 이후 7년 2개월 만이다. 세계 수출시장에서 경쟁하는 일본 엔화의 약세가 계속되면서 우리 수출 전선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경제성장률을 오히려 깎아내리고 있다. 원·엔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 개장 전 100엔당 899.67원을 기록했다. 2008년 2월 28일 889.23원(종가)을 찍은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경계심리 등이 작동하면서 종가(오후 3시 기준)는 전날보다 100엔당 0.06원 오른 903.04원으로 마감했다. ●성장 0%대… 수출 기여도 -0.2%P 원·엔 환율 900원대를 위협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이다. 아베 총리가 2012년 말 취임 이후 계속해서 돈을 풀면서 엔·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달러당 120엔대에 육박하고 있다. 80엔 후반대를 기록했던 2013년 1월 이후 엔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25.6%나 떨어졌다. 환율이 오르면 통화가치가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반면 원화 가치는 같은 기간 1.2% 떨어지는 데 그쳤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큰 변동이 없는데 엔화 가치는 가파르게 떨어지니 엔화 대비 원화 가치가 오르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수출 주도형 소규모 개방경제다. 하지만 엔저의 영향으로 성장을 떠받쳤던 수출이 주춤하면서 좀체 경제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8%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4분기 성장률(0.3%)보다는 높지만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째 0%대다. 이 중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가 기여한 부분이 1.0% 포인트다. 수출 기여도는 -0.2% 포인트다. 수출이 성장률을 되레 갉아먹었다는 이야기다. 수출은 지난해 3분기부터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고 있다. ●민간소비도 꽁꽁… 수출 공백 못채워 그렇다고 내수가 수출 공백을 채워 주는 형국도 아니다.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6% 상승해 기여도가 0.3% 포인트에 그쳤다. 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민간소비가 전분기보다는 나아졌지만 절대 수준 자체가 높지 않다”며 “민간소비가 활성화됐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원·엔 환율이 떨어지는데도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9.52포인트(1.38%) 오른 2173.41에 마감됐다.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장을 이끌었고 원·엔 환율의 불안한 움직임에도 현대·기아차 등 대형 수출주가 상승했다. 돈의 힘으로 풀이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강압조사·진술강요 거부 가능’ 금융사 임직원 권리장전 만든다

    금융 당국이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를 ‘건전성 검사’와 ‘준법성 검사’로 구분하고 검사 결과를 2~3개월 안에 통보하기로 했다. 검사권 오남용을 방지하고 금융사 임직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권리장전’도 제정한다. 건전성 검사 때는 개인 제재를 따로 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2일 이런 내용의 ‘금융회사 검사·제재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기존의 현장 검사를 컨설팅 방식의 ‘건전성 검사’와 법규 위반 점검을 목적으로 하는 ‘준법성 검사’로 구분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현장 검사를 나가기로 했다. 검사 후 5개월 이상 걸렸던 검사 처리 기간을 대폭 줄여 건전성 검사는 두 달 이내, 준법성 검사는 세 달 이내 통보하기로 했다. 검사 이후 진행상황도 문자메시지(SMS) 등으로 금융사에 알려주기로 했다. 건전성 검사는 개인 제재를 하지 않는 대신 기관과 금전 제재를 강화한다. 권리장전에는 금융회사 임직원이 의견에 반하는 진술을 하도록 강요받지 않을 권리와 강압적인 검사를 받지 않을 권리, 영업시간 안에 검사를 받고 검사·제재 결과에 불복할 수 있는 권리 등이 들어간다. 제재 대상 금융회사와 임직원에게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금감원 검사 담당 직원과 동등한 발언 기회를 부여해 방어권도 충분히 보장하기로 했다.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금융사 내부감시시스템을 강화하고 관계 기관과도 협력해 검사 관행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탠드스틸’ 고수 원칙도 밝혔다. 스탠드스틸은 신(新)규제, 재(再)규제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금융사고가 나면 완화했던 규제를 되돌리곤 하던 관행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연금저축 갈아타기 쉬워진다

    연금저축 갈아타기 쉬워진다

    오는 27일부터 연금저축 상품 금융사를 갈아타기가 쉬워진다. 저금리에 노후 준비의 필요성까지 더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연금과 보험에 대한 관심도 계속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연금저축 가입자가 금융사를 옮길 경우 신규 금융사를 한 번만 방문해 계좌이체를 신청할 수 있도록 이전 절차를 간소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은 가입자가 이 혜택을 유지하면서 금융사를 바꿀 수 있지만 절차가 복잡했다. 연금저축 계좌를 옮기려는 금융사에 찾아가 계좌를 개설하고, 기존 계좌가 있는 금융사도 방문해 이전 신청을 해야 한다. 최소한 두 차례 금융사를 방문해야 하는 셈이다. 앞으로는 옮기려는 금융사만 찾아가면 된다. 금융사 방문이 한 차례로 줄어든 대신 기존 금융사와 통화를 해야 한다. 기존 연금저축 금융사는 이전 요청이 오면 이전 요청을 접수한 뒤 신청일로부터 1거래일이 지나기 전에 가입자에게 전화를 걸어 의사를 확인해야 한다. 이때 통화 내용은 녹음된다. 이전을 최종 확정해 적립금이 이체된 뒤에는 취소할 수 없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가입자가 전화 통화 대신 기존에 가입한 금융회사를 방문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전 신청을 하고서 다음날까지 확인 전화가 오지 않는 경우 기존 가입 회사나 새 가입 회사에 연락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00년 12월까지 판매된 옛 개인연금저축 계좌를 옮기려면 신규 금융사가 이를 운영하는지 알아봐야 한다. 이 상품은 72만원 한도 내에서 연간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주어진다. 현행 연금저축 상품은 연 400만원 한도로 납입액에 대해 16.5%(연봉 5500만원 초과 시 13.2%)의 세금을 빼주는 방식이다. 연금저축 계좌이전 간소화가 시행됨에 따라 금융업종은 물론 업종 내에서도 고객 유치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연금저축 적립금은 100조 8437억원이다. 금융회사 간 연금저축 계좌이전 건수는 2013년 상반기 4869건에서 지난해 상반기 8650건으로 77.7%나 늘어났다. 연금은 물론 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의 금융자산 2885조 8000억원 가운데 보험과 연금이 31.5%(909조 6000억원)를 차지한다. 2012년 28.5%에서 3.0% 포인트 높아졌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금융위 상임위원 영문 명함이 두 개인 까닭

    [경제 블로그] 금융위 상임위원 영문 명함이 두 개인 까닭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의 영문 명함은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상임위원을 의미하는 ‘Standing Commissioner’이고, 또 다른 하나는 ‘Deputy Chairman for International Affairs’, 즉 국제부문 부위원장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앞의 것은 국내용이고, 뒤의 것은 국제용입니다. 왜 금융위 상임위원은 두 개의 명함을 사용하는 것일까요. 금융안정위원회(FSB) 등 주요 20개국(G20)이 중심이 돼 열리는 국제 금융회의에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각국의 금융권 수장들이 자리합니다. 우리나라도 여기에 운영위원회로 참석하고 있지요. 하지만 다른 나라들과 달리 우리나라는 대체로 상임위원이나 국장급인 국제협력관이 참석합니다. 국제회의 기구는 위원장 참석이 어려울 땐 대참(代參)을 허용하고 있지만, 최소한 부위원장이 참석할 것을 권고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제 분야에서는 상임위원이 위원장 다음 역할을 맡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무래도 상임위원 명함을 내밀기엔 위상이 좀 구겨질 수밖에 없겠지요. 그래서 영문 홈페이지의 상임위원 표기도 최근 ‘Standing Commissioner’에서 ‘Deputy Chairman for International Affairs’로 수정했습니다. 최근 국내 경쟁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한 금융회사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영어 울렁증’이 있다고도 하고, 알아주는 ‘체인 스모커’(골초)여서 비행 시간 동안 담배를 참을 수 없어 국제회의를 싫어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리지만 그 어느 때보다 금융외교에 대한 관심이 절실한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절차·서류 간소화… 인터넷 보험 가입 쉬워진다

    앞으로 인터넷 보험에 가입할 때에 작성하는 서류가 줄어든다. 불법 중개 수수료를 받아 챙긴 대부업체는 명단을 공개해 거래를 제한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을 통해 1주일 동안 금융사들로부터 196건의 건의 사항을 받고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금융 당국은 인터넷으로 보험에 가입할 때 대면으로 가입할 때와 같은 절차를 밟아야 해 금융사와 소비자가 모두 불편하다는 민원에 따라 인터넷 가입 시 절차와 서류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불법 사금융에 대한 조치는 더욱 강화된다. 금감원은 ‘5대 금융악 척결대책’ 가운데 하나로 불법 사금융을 근절하기 위해 수도권과 민원이 많은 대부업체 100곳을 특별점검하기로 했다. 불법 사금융은 통상 법정 최고 이자율인 연 34.9%를 초과하는 고금리나 개인정보 불법 유통, 대출 중개 수수료 등을 포함한다. 금감원은 우선 대부업 이용자 약 90%가 집중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이달부터 6월까지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7월과 8월 중에는 민원이 많은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특별점검에 나선다. 채권 추심 과정에서 폭행이나 협박이 있었거나 고금리 수취 등 서민 생활 침해 혐의가 발견되면 수사기관에 통보할 계획이다. 불법 수수료 관련 신고가 많은 업체의 명단을 금감원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고, 이 과정에서 이용된 계좌도 금융거래 차단 대상에 포함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대부금리를 차등 적용하도록 해 결과적으로 금리 인하가 이뤄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단독] 퇴직연금 몰아주기 50% 룰 기준 변경… 대형사 봐주기?

    [단독] 퇴직연금 몰아주기 50% 룰 기준 변경… 대형사 봐주기?

    금융 당국이 퇴직연금 사업자들의 ‘일감 몰아주기 방지’ 기준을 완화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적립금으로 따지는 일감 몰아주기 비중을 수수료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중소형사들은 “수수료로 기준이 바뀌면 고객이 많고 거래금액이 클수록 유리하다”며 “삼성생명 봐주기”라고 반발한다. 당국은 “기준을 통일한 것”이라고 맞선다. 20일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최근 ‘계열회사와의 퇴직연금 거래에 관한 자율결의문’을 업계에 보냈다. 2013년 퇴직연금 시장 양극화가 심해지고 계열사 부실에 따른 위험 전이 우려 등이 커지자 업계는 계열사 퇴직연금 비중이 50%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그 해 4월 자율 결의했다. 그런데 이 ‘50%룰’ 기준을 내년 4월부터 적립금에서 수수료로 바꾼다는 게 최근 금융위가 보낸 지도 공문의 주된 내용이다. 적립금은 말 그대로 퇴직금을 쌓아 둔 금액이다. 수수료는 이 적립금을 어떤 식으로 투자할 것인지에 대한 컨설팅 비용을 뜻한다. 이를 두고 중소형사들은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방지 의지 퇴행이라고 지적한다. 한 중형 보험사 관계자는 “안 그래도 자율협약이어서 50%룰을 지키지 않는 대형사가 있는데 불이익을 주기는커녕 기준을 되레 완화했다”고 비판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50%룰 위반이 가장 심각한 곳은 현대차그룹 계열의 HMC투자증권과 삼성그룹 계열의 삼성생명이다. HMC투자증권은 계열사 일감 비중이 90%가 넘지만 ‘배째라’ 식으로 아예 자율협약에서 빠진 상태다. 삼성생명은 자율협약에 참여하고 있지만 계열사 비중이 올 3월 말 현재 65% 선이다. 업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수수료는 통상 예치 기간이 길고 금액이 클수록 할인되기 때문에 계열사가 많은 대형사에 유리하다”면서 “50%룰 기준이 수수료로 바뀌면 삼성생명의 계열사 일감 비중이 50%대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일종의 ‘착시효과’가 생긴다는 것이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적립금에서 수수료로) 기준 변경을 최초로 건의한 곳이 삼성생명으로 알고 있다”며 “의도야 어찌 됐든 결과적으로 삼성에 유리해졌다”고 지적했다. 금융위 측은 “대기업의 내부 거래를 규제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법’ 등을 보면 수수료가 기준”이라면서 “기준을 통일해 업무 효율을 올리려는 의도”라고 반박했다. 삼성생명도 “퇴직연금의 운용관리는 자산관리 부문처럼 실질적으로 돈이 오가는 업무가 아니라 퇴직연금을 어떤 식으로 투자하고 운용할지 등의 컨설팅 업무이기 때문에 적립금이 아닌 그에 따른 수수료를 따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맞섰다. 금융위는 자율결의 기간이 끝난 만큼 이달부터 ‘50%룰’을 지키지 않으면 협약 위반으로 간주한다는 태도다. 물론 자율사항인 만큼 협약을 어겨도 법적인 처벌 규정은 없다. 단, 여론 비난 등 ‘평판 리스크’에 노출되게 된다. 전문가들은 좀 더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류건식 보험연구원 고령화연구실장은 “적립금이나 수수료 공시만으로는 퇴직연금사업자에 대한 정보가 불충분하다”면서 “서비스 질과 운영 능력, 수익률 등을 판단할 수 있도록 사업자 선정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에 대한 평가 결과를 공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실제 삼성생명의 경우 올 1분기 원리금보장 DB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0.65%로, 생명보험사 전체에서 꼴찌인 메트라이프(0.36%) 다음이다. 지난해 퇴직연금(DB형) 수익률도 3.2%로 업계 평균(3.38%)에도 못 미쳤다. 수익률이 저조한데도 계열사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가입자의 선택권 침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인터넷은행 출자 허용 기업 기준 자산 2조 → 5조 미만으로 완화

    금융 당국이 인터넷 전문은행을 도입하기 위해 진입 장벽은 최대한 낮추는 한편 인가 조건과 심사는 까다롭게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은행법상 상호출자제한기업의 정의를 자산총액 2조원 이상에서 5조원 이상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금융연구원은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형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 방안 세미나’를 열고 지난 1월부터 12차례에 걸쳐 진행한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태스크포스(TF)에서 나온 방안들을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인터넷 전문은행을 도입하기 위해 인터넷은행에 한해 ‘은산(銀産) 분리’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논의의 주를 이뤘다. 조정래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산업 자본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을 4% 넘게 갖지 못하게 한 은행법 규정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이 인터넷 전문은행에 진출할 유인을 없애고 있다”면서 “인터넷 전문은행에 한해 산업 자본의 4% 의결권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법정 지분 한도(4%)를 얼마로 할지는 이날 논의되지 않았지만, 30% 이상 허용해야 유인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조 변호사는 재벌의 인터넷은행 진출은 제한하되 은행법상 상호출자제한기업의 기준을 자산총액 ‘2조원 이상’에서 ‘5조원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즉 2조원 미만 기업집단만 진출할 수 있는 현행법을 5조원 미만 기업집단까지 진출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5조원 이상으로 높여도 50개 기업집단이 이에 포함돼 인터넷은행에 진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 변호사는 은산 분리 완화로 인한 대주주의 사금고화, 모회사의 부실 전이 등 부작용은 금융위 인가 단계에서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업 운영 단계에서 대주주와의 거래 규제를 적용하고 은행 경영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면(非對面) 본인 확인 방식으로는 신분증 사본 확인과 영상 통화, 기존 계좌를 통한 검증, 우편 확인 등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됐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실명제에선 반드시 증표로 실명을 확인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신분증의 사본을 제출한 뒤 나머지 인증 방식을 1~2가지 혼합해 단계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대부업체 35% 이자율 금융당국·국회 압박 이번에도 버텨낼까

    [경제 블로그] 대부업체 35% 이자율 금융당국·국회 압박 이번에도 버텨낼까

    기준금리가 사상 초유의 1%대로 떨어졌는데도 대부업체의 최고금리는 여전히 34.9%입니다. 시중은행은 물론이고 저축은행과 카드론도 이자를 낮추는 추세인데 대부업체들의 이자율은 요지부동입니다. 15일 현재 등록 대부업체들의 공시를 보면 가장 낮은 금리가 34.8~34.9%로 최고금리와 다름없는 곳이 13곳이나 됩니다. 이에 금융 당국도 대형 대부업체들을 중심으로 금리 끌어내리기에 나섰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출 금리 인하 차원에서 대형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지금의 대출금리가 적정한 수준인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서 조달금리도 떨어지는 등 금리를 낮출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지요. 금감원은 최근 대형 대부업체 20여곳이 참석한 올해 검사·감독방향 업무 설명회에서 이자율을 스스로 낮출 것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대부업계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금리를 낮추면 수익성이 악화돼 대출 심사가 엄격해지게 되고, 이렇게 되면 자연히 저신용 고객들은 대부업마저 이용하지 못하고 불법 고금리 사채업자에게 내몰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지요. 대부업체들은 2002년 대부업법이 제정되면서 최고금리 상한선을 66%로 정할 때에도 이런 논리를 펼쳤습니다. 상한선 내 대출 심사와 금리 책정은 업체가 자율적으로 판단할 문제여서 금융 당국도 이 부분을 강제하긴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그나마 최고금리를 34.9%로 제한한 법 조항은 올 연말로 소멸합니다. 지난해 초 이자율 상한선을 39%에서 낮추면서 대부업체의 반발과 여야 국회의원들의 입장 차이로 상시법이 되지 못하고 2년 경과 후 자동 소멸하는 일몰조항을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국회에는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부업의 최고 이자율을 25%까지 낮춘 법안이 계류돼 있기도 합니다. 2002년 대부업법 시행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최고금리를 내릴 때마다 대부업체들은 수익성 악화를 앞세워 반대했지만 총 대부잔액은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업계는 여전히 총자산순익률(ROA)은 감소하고 있다고 반박합니다. 대부업체들도 ‘고리대금업자’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한 대부업체의 광고 문구처럼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한 노력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보험사기 전과자 보험 가입 제한

    앞으로 보험사기 전과자는 보험 가입 자체를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질병·상해 입원 기준과 경미한 자동차 사고에 대한 수리비 기준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의 보험사기 근절 대책을 14일 내놓았다. 우선 보험 사기로 법원의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사람은 금융질서 문란자로 등록된다. 이 명단에 오르면 보험사가 가입 제한 등의 불이익을 줄 수 있다. 사실상 보험상품 가입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보험사기범이 설계사로 보험업에 종사하는 것도 제한하기로 했다. 이준호 금감원 보험조사국장은 “최근 병원 사무장이나 보험설계사가 중개 역할을 하며 조직적으로 보험 사기를 꾸미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다수의 피해자들이 생겨나는 것을 막기 위해 엄격한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기 범죄의 처벌 수위를 높이는 방안은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허위·과다 입원으로 보험금을 타 내는 일명 ‘나일롱환자’를 없애기 위해 경미한 질병·상해에 대해서는 대법원 판례나 외국 사례를 참고해 입원 인정 기준을 세부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경미한 자동차 사고에 대한 수리 기준도 마련한다. 금감원은 보험 사기에 연루될 가능성이 큰 보험계약자를 집중 감시하고 보험사기 혐의자와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SNA(Social Network Analysis) 기법을 2016년까지 도입해 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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