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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블로그] 핵심은 손못댄 대리운전보험

    [경제 블로그] 핵심은 손못댄 대리운전보험

    금융감독원은 최근 대리운전 보험서비스 개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대리운전 기사들이 부당하게 많은 보험료를 내고 있다는 항의가 빗발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개선 방안을 발표한 지 열흘가량 지난 지금도 대리기사들은 여전히 시위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대리기사들이 거리로 나오게 된 이유는 소속 업체에 따라 이중, 삼중으로 내는 보험료와 그 보험료가 어떻게 쓰이는지 모르는 불투명한 시스템 때문이었습니다. 대리기사들은 통상 2~3개 업체에 소속돼 영업을 하는데 이 업체들에 각각 월 7만~8만원의 보험료를 냈습니다. 이 보험료가 올해는 월 12만~15만원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한 대리기사는 “200만원 남짓한 월급을 받으면서 업체 두 군데에 보험료만 30만원가량 내고 있는데 왜 굳이 이중 보험료를 내야 하는지, 이 보험료가 제대로 쓰이는지조차 알 수 없다”고 항의합니다. 이에 금감원이 수개월간 대리기사들과의 협의 끝에 방안을 내놓았는데 여기에 정작 이중 보험료 문제는 빠졌습니다. 금감원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대리운전 업체들은 손해배상책임 보험을 들어야 하는데, 이때 대리운전 업체와 소속 대리기사 간 보험료 정산 문제는 보험업 관련 법으로 규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업체와 대리기사 간에 해결할 문제라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대리업체들의 보험료 착복 문제도 제기됐지만 보험 가입 여부 확인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그쳤습니다. 대리기사들에 따르면 불필요한 관행은 또 있다고 합니다. 금감원은 대리기사가 고객의 차를 운전할 때 고객이 타고 있을 때와 없을 때를 구분하고, 고객이 타고 있지 않으면 ‘탁송’에 해당하기 때문에 탁송담보 특약에 별도로 가입해야 한다고 안내했습니다. 대리기사들은 “고객의 호출로 대리 운전을 하면서 고객이 차에 없을 때를 대비해 또 다른 보험에 가입하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개선된 게 없다”고 토로합니다. 금감원은 지난 5월부터 ‘국민체감 20대 금융 관행 개혁’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대리운전보험도 그중 하나이지요. ‘국민 체감’이라는 말이 생색내기에 그치지 않으려면 좀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대포통장 광고도 처벌… 법 개정 추진 연내 시행될 듯

    앞으로는 대포통장을 사고판다고 광고만 해도 사법처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광고만 해도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올가을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이르면 연내 시행될 것이라는 게 금융 당국의 설명이다. 지금은 대포통장 매매 행위만 형사처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등에 대포통장 매매를 부추기는 광고를 올려도 처벌하지 못하는 폐단이 따랐다. 개정 법안은 대포통장 광고 전화번호의 사용을 중지할 수 있는 내용도 담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단독] 대부업체끼리만 공유 신용정보 저축銀도 본다

    [단독] 대부업체끼리만 공유 신용정보 저축銀도 본다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대부업 신용 정보를 저축은행도 볼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대부업체끼리만 공유하던 대부업 대출 정보가 저축은행에도 열려 대출 심사 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부금융협회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어 신용정보회사(CB)에 집중하고 있는 대부업 고객의 대출 정보를 저축은행과도 공유하기로 결정했다. 저축은행을 제외한 은행·보험 등 다른 금융권에는 공개하지 않는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온라인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에 전산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부업체는 나이스평가정보(신용평가사)에 구축돼 있는 금융권 고객의 대출 정보를 온라인에서 바로 조회할 수 있다. 반면 다른 금융권은 대부업체 고객의 대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없다. 대부업체는 대부업체들끼리 별도의 고객 신용 정보를 구축한 뒤 다른 금융권과는 공유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객이 자신의 대출 정보 기록 조회를 원하면 신청일로부터 2~3일 뒤 우편으로 보내 준다. 이 때문에 정보 공유의 형평성 논란과 저축은행 건전성 문제가 끊임없이 불거졌다. 특히 고객군이 대부업체와 적잖이 겹치는 저축은행에서는 대부업 대출 정보를 제대로 조회할 수 없어 정확한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 수 없었다. 저축은행 측은 ‘깜깜이’ 대출을 호소하며 대부업 신용정보 공유를 집요하게 요구해 왔다. 금융 당국도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서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공유’를 권유했지만 대부업체가 제도권 금융이 아닌 탓에 강제할 수 없었다. 버텨 오던 대부업계가 결국 백기를 든 것은 금융 당국의 압박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부금융협회 측은 “어렵사리 공유 결심은 했지만 고객 민원이 빗발칠까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다. 대부업 대출 이력이 드러나면 제도권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후반 대부업체가 고객의 신용 정보를 조회했다는 기록만 있어도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고객 대출에 불이익을 준다는 민원이 상당수 발생해 금융감독원이 신용 정보 조회처 기록을 공개하지 않도록 한 적도 있다. 금융 당국과 저축은행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 다중 채무 현황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보험업계 32곳 중 6곳만 “임금피크제 도입”

    보험업계 32곳 중 6곳만 “임금피크제 도입”

    보험업계가 임금피크제(임피제) 도입에 소극적이다. 정부가 올 초부터 민간 기업의 임금피크제 도입을 꾸준히 독려하고 있지만 반년이 넘도록 도입 예정인 곳은 19%에 불과하다. 채용 확대 계획을 밝힌 보험사도 6%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정년을 지키기 어려운 금융권 특성상 임금피크제 도입이 쉽지 않다는 항변도 나온다. 서울신문이 19일 보험사 32곳(손해보험사 14곳·생명보험사 18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곳은 롯데손보, 삼성화재, 동부화재, 농협손보, 삼성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 6곳(19%)에 그쳤다. 아예 논의조차 시작하지 않은 곳도 상당수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자체가 정년 연장과 더불어 나온 미봉책 성격이 짙고 55세가 넘어 (금융사에) 다닐 사람이 많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면서 “임금피크제 시늉을 내려고 소수에게 ‘특혜’를 주는 상황도 예상된다”고 털어놓았다. 보험업권 구조조정으로 연차가 있는 직원들이 자리를 떠나 대상자가 별로 없다는 게 보험업계의 근본적인 고민이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이 임금피크제를 반대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노사 눈치 보기’도 많다”고 전했다. 임금피크제 시행과 고용 확대를 바로 연결짓기도 어렵다고 업계는 토로한다. 실제 올 하반기 이후 채용 계획을 세운 곳은 32곳 중 두 곳(삼성화재, 흥국생명)뿐이다. 삼성화재는 “보상·영업 부문의 정규직은 물론이고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설계사 전문 조직도 추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원하는 정규직원 확대가 아니라 영업 강화를 위해 비정규직인 개인사업자를 늘리는 것으로 흐르지 않는지 잘 지켜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정부가 정년 연장과 연동해 임금피크제를 급하게 밀어붙인 측면이 있다”면서 “정년 연장과 신규 채용 모두 확대할 필요가 있지만 비정규직과 인턴만 양산할 소지가 있는 만큼 잘 들여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 순환 주기에 맞춰 중장기적인 인력 수급 계획을 세우고 임금피크제는 근무 연한에 따라 부분적으로 성과급을 도입하는 등 신축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순환출자 고리 끊으려면 현실적 필요” “재벌의 다단계 지배방식 더욱 고착화”

    “순환출자 고리 끊으려면 현실적 필요” “재벌의 다단계 지배방식 더욱 고착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지주회사 격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롯데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데 금융 계열사 처리 문제는 큰 숙제로 남아 있다.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 지주회사(산업자본)는 금융사를 계열사로 둘 수 없기 때문이다. 대안으로 ‘중간금융지주회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를 끊으려면 중간금융지주사가 현실적으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금산분리 원칙을 깨고 재벌에 금융사 소유를 사실상 허용하는 것이어서 반대 여론도 만만찮다. 재벌그룹의 다단계 지배 방식을 더 고착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18일 재계와 공정 당국 등에 따르면 롯데가 중간금융지주사를 둘 경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더라도 금융 계열사를 지금처럼 계속 소유할 수 있다. 예컨대 앞으로 상장 예정인 호텔롯데가 롯데그룹의 큰 지주사가 되고 그 밑에 롯데카드를 중간금융지주사로 두는 것이다. 그러면 롯데카드 밑에 롯데손해보험, 롯데캐피탈 등 금융 계열사를 둘 수 있어 굳이 금융사(총 9곳)를 팔지 않아도 된다. 당장은 불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중간금융지주사를 허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공정거래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했지만 재계 반발과 ‘재벌 특혜’라는 시민단체 반대 등이 맞물려 18대 국회에서는 폐기됐다. 19대 국회에 들어 2012년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해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기도 하다. 공정위는 일반 대기업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때 금융 계열사가 3개 이상이거나 금융·보험사를 합해 자산규모가 20조원 이상이면 중간금융지주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반대 진영은 중간금융지주사가 순환출자만 끊을 뿐 지배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못한다는 점을 내세운다. ‘옥상옥’(屋上屋)이라는 것이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은 “정부는 순환출자를 없애고 투명성 제고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적은 지분으로 기업 전체를 지배하는 우리나라 특유의 오너 체제(다단계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중간지주를 허용하는 것보다 내부 거래 규제 등을 더 강력히 옥죌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재규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기획팀장은 “외국의 경우 대부분 지주회사가 자회사 지분을 100% 갖는 데 비해 국내 금융지주사는 30%(상장 자회사) 내지 50%(비상장 자회사)에 불과해 무늬만 지주”라고 지적했다.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는 반론도 많다. 수십년 키워 온 금융 계열사를 하루아침에 정리하라고 하면 재벌들이 지주사로 전환하려 하겠느냐는 논리다. 중간금융지주사 도입을 국내에서 처음 공론화한 김상조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경제개혁연대 소장)는 “예전처럼 금산 결합 폐해가 크지 않다는 판단 아래 비은행권에 대해서는 일반 지주회사라도 금융 자회사를 지배할 수 있도록 하고 중간금융지주사로 묶어 관리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감독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배구조 개선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계열 분리 명령제’ 같은 강력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공정거래법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중간금융지주사가 도입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거시건전성 감독 차원에서 금융감독 당국이 (중간금융지주사 도입을) 주도해야 하며 미국의 ‘도드프랭크법’처럼 그룹에 문제가 발생하면 계열사를 강제로 떼어내는 계열 분리 명령제도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용어 클릭] ■중간금융지주사 비(非)금융 회사나 일반 지주회사(비금융 지주회사) 아래 금융 계열사만을 지배하기 위해 두는 지주회사. 금융 계열사는 비금융 계열사의 지분을 가질 수는 있지만 의결권은 행사할 수 없다.
  • 10월부터 모자·마스크 쓰면 ATM 등서 큰돈 못 찾는다

    이르면 10월부터 모자나 선글라스, 마스크 착용으로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면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에서 큰돈을 찾을 수 없게 된다. 송금·이체 시 30분을 기다려야 찾을 수 있는 ‘지연 인출’ 기준은 300만원 이상에서 다음달부터 100만원 이상으로 낮아진다. 금융 사기에 한 번이라도 이용된 전화번호는 다시 쓸 수 없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17일 금융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예고한 대로 이런 대책을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ATM 등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찾으려면 자동화 기기가 반드시 인출자의 얼굴을 자동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마스크나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리면 거래가 진행되지 않는다. 이르면 10월, 늦어도 11월 중에는 시행할 계획이다. 금액 기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감독 당국은 내부적으로 ‘100만원’을 검토하고 있다. 성형수술 환자나 안면기형 환자 등이 선의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보완 대책도 강구할 방침이다. ‘30분 지연 인출제’ 적용 기준은 다음달부터 100만원 이상으로 대폭 낮아진다. 이렇게 해도 보이스피싱 등 사기 피해 방지 효과가 미흡하면 지연 시간을 30분에서 1시간으로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금융 사기범들이 대포통장 등 범행 도구를 쉽게 확보할 수 없도록 금융 사기에 한 번이라도 사용된 전화번호는 즉각 중지시키기로 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소액 계좌에 대한 거래 중지나 해지 절차도 간소화한다. 통신 서비스를 활용한 조기경보 체계도 마련한다. 새로운 금융 사기가 등장하거나 많은 피해가 예상되면 이동통신 가입자들에게 경고 메시지가 나간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금리·수수료 결정 자율화하겠다는데…] 금융위 “간섭 안 하겠다… 가격 인상 의미하는 건 아냐”

    [금리·수수료 결정 자율화하겠다는데…] 금융위 “간섭 안 하겠다… 가격 인상 의미하는 건 아냐”

    금융 당국이 앞으로 금리나 수수료 등 은행의 가격 결정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의 수수료 인하 지도나 실태 점검 등 각종 그림자 규제도 모두 무효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3일 제8차 금융개혁회의를 열고 ‘은행 자율성·책임성 제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법령에서 정한 신용카드 수수료 등을 제외하고는 금융회사의 어떤 가격 결정에도 개입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정했다. 또 근거 없는 행정지도나 구두 개입으로 은행의 자율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이를 ‘금융규제 운영규정’에 명시해 제도화하기로 했다. 지난해만 해도 금융 당국은 시중은행의 연체 가산금리 상한을 일제히 인하하도록 지도하는 등 가격 통제가 관행처럼 이뤄져 왔다. 여기에 기준금리의 잇단 인하로 대출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국내 은행의 경쟁력과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금리·수수료뿐만 아니라 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배당 계획을 사전에 점검하고 배당금액을 낮추도록 유도하는 등 경영 판단에 과도하게 개입했던 관행도 없앤다. 건전성이나 소비자 보호, 서민 지원을 위해 극히 예외적으로 당국이 지도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공식적인 행정지도 절차를 준수하기로 했다. 금리나 수수료 등 가격변수를 시장이 자율 결정하도록 하되 이를 투명하게 공시해 소비자들이 금융사를 심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대신 대출금리 비교공시 대상을 확대하는 등 공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금리·수수료 도미노 인상 사태를 우려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가격 결정의 자율성은 금융회사가 단순히 이익을 보전하거나 수익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금리·수수료를 인상하자는 것이 아니라 가격 결정이 좀 더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라며 “자율성을 주는 것이 (가격) 인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금융상품 가입 때 서명 15회→4회로 줄어든다

    은행 대출에 이어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에 가입할 때도 서명 횟수가 대폭 줄어든다. 각종 설명서와 작성 서류도 핵심 설명서 등으로 간소화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투자상품 투자권유 절차 등의 간소화 방안을 마련해 오는 10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투자 상품에 가입할 때 작성하는 서류들이 형식적이고 중복된 것이 많아 고객과 업계 모두 불편을 토로해 왔다. 우선 서류에 서명해야 하는 횟수가 15회 안팎에서 4회로 줄어든다. 금융사와 첫 거래를 할 때 작성하는 계좌개설 신청서, 상품 가입 신청서, 투자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투자자 정보 확인서 등 3가지 서류에만 개별 서명을 하면 된다. 나머지 서류는 일괄 서명으로 처리한다. 상품별 확인서를 작성하면서 자필로 써야 하는 100자 안팎의 형식적인 덧쓰기도 10자 이내로 줄어든다. 고객과 업계의 불만이 가장 많았던 설명서 교부 및 주요 내용 설명 확인서, 취약금융소비자 우선 설명 확인서는 상품 가입 신청서의 설명 내용 확인란으로 통합된다. 고령 투자자 투자숙려제·가족조력제 확인 서류는 폐지된다.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판매할 때에는 3장 안팎의 간이투자 설명서나 핵심 설명서를 활용해 핵심 사항만 직접 설명하고, 세부 내용은 본설명서를 참조하도록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삼성테크윈 전·현직 임원 딱 걸렸네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회사 매각 사실을 미리 알고 보유 주식을 처분해 수억원의 손실을 피한 사실이 적발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12일 정례회의에서 한화그룹의 삼성테크윈 지분 인수 발표 직전에 보유 주식을 전량 처분한 삼성테크윈 기획·총괄부서 상무 A씨와 부장 B씨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해 11월 대표이사 주재로 개최된 긴급회의에서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회사를 매각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들은 매각 사실이 공개되면 ‘삼성 프리미엄’이 사라져 회사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차명계좌 등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 주식 전량을 처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 대표와 전무 등 전직 임원 3명에게도 전화로 회사 매각 사실을 알렸고, 이들 역시 보유 주식을 팔았다. 실제로 매각 사실이 공표되자 삼성테크윈의 주가는 하한가로 떨어졌다. 이들이 사전 정보를 듣고 내다판 주식은 23억 7000여만원어치로, 이를 통해 9억원 상당의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은 대검찰청과 협조해 이들의 휴대전화에서 지워진 데이터를 복구하는 등 디지털포렌식 기법을 활용해 혐의를 입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5년간 200만원 비과세… 서민 종잣돈 만들 수 있나

    5년간 200만원 비과세… 서민 종잣돈 만들 수 있나

    5년간 200만원(연간 40만원)의 금융소득 비과세 혜택으로 서민과 중산층이 종잣돈을 만들 수 있을까. ‘만능통장’으로 떠오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뜯어볼수록 혜택이 빈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이나 일본과 달리 우리가 도입하는 ISA는 비과세 혜택과 규모 면에서 ‘반쪽짜리’라는 것이다. ISA는 금융위원회가 그동안 수차례 밀어붙였던 정책이다. 특정 연령이나 소득에 따른 혜택이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종잣돈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침체된 금융시장에 활기를 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의 세수 고민이 ‘입김’으로 작용했다. 세수 펑크로 나라살림이 가뜩이나 퍽퍽한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비과세 혜택을 준다면 세수 메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ISA를 먼저 도입한 영국과 일본의 경우 연간 납입한도(영국 1만 5000파운드, 일본 100만엔)에만 제한을 두고 여기서 발생한 모든 수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을 준다. 또 일정 연령을 넘으면 소득에 상관없이 국민 누구나 만들 수 있다. 반면 우리는 5년간 이자·배당 등 투자 손익을 통산해 200만원까지만 세금을 안 매긴다. 순수익이 200만원을 넘으면 세금 9.9%(지방소득세 포함)를 부과한다. 그나마도 국내 주식형 펀드는 지금도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을 물리지 않기 때문에 세제 혜택의 의미가 없다. 근로·소득자가 아닌 주부도 ISA를 개설할 수 없다. 신탁 수수료까지 고려하면 매력이 더 떨어진다. ISA는 신탁 계좌로 운용되기 때문에 이를 판매하는 금융사들은 신탁 규정에 의해 자기 회사의 예·적금 상품은 판매할 수 없다. 결국 가장 많은 창구를 확보하고 있는 은행들이 수수료 장사나 투자자문업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된다. 전문가들은 ISA가 모든 계층에 골고루 혜택을 주면서도 실질적으로 활용되기 되기 위해서는 세제 혜택을 ISA로 집중하고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중도인출 제한을 완화하라고 조언한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궁극적으로는 흩어져 있는 각종 세제 혜택 상품들을 차츰 줄여서 ISA로 편입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5년간 200만원으로 제한한 비과세 기준도 국회 논의 과정에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실장은 “3~5년간 자금이 묶이는 ISA에 여유자금을 투자해 혜택을 볼 수 있는 저소득층은 거의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저소득층에 한해 만기 제한을 더 완화해 돈이 묶이는 부담을 덜어 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ISA 기본 만기는 5년이지만 저소득층과 청년은 3년이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가 모든 계층에 골고루 혜택을 주겠다는 취지를 견지하다 보니 오히려 혜택의 폭이 좁아졌다”면서 “ISA를 재산 형성과 노후 대비를 위한 장기 저축으로 본다면 연금처럼 소득공제 제공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ISA가 종합 자산관리 계좌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보험 편입과 투자자문업의 활성화도 풀어야 할 과제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개인금융팀장은 “개인 자산관리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는 보험까지 담아 종합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고 단순히 상품 소개가 아니라 맞춤형 설계를 해줄 수 있는 개인 투자자문업이 본격적으로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대리운전 사고’ 車主보험으로 우선 배상

    앞으로 대리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을 경우 차량 주인이 가입한 보험으로도 사고 배상이 가능해진다. 금융감독원은 10일 대리운전 관련 보험서비스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금감원은 우선 자동차보험에서 운전자의 범위를 제한하고 있는 ‘운전자 한정 특약’의 조항을 바꿔 대리운전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차주의 보험으로도 손해배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상당수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은 보험료를 절감하기 위해 운전자를 자신이나 가족 정도로 한정해 놓고 있는데, 이 경우 대리운전 업체나 기사가 보험에 들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나면 차주가 개인적으로 피해 비용을 정산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런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금감원은 차주가 가입한 보험으로 먼저 보상하고, 이후 보험사가 대리운전 업체에 보상금액을 청구하도록 개선했다. 차주의 보험사가 보상한다고 해서 차주에게 보험료를 추가로 부담시키지는 않는다. 다만 대리운전 업체에 속하지 않은 대리 기사가 운전을 했을 경우에는 특약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특약에는 대리운전 업체뿐만 아니라 자동차 정비업이나 주차장업, 세차업도 포함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대리운전 업체뿐만 아니라 대리운전 기사에게도 보험증권을 발급하기로 했다. 이용자가 대리운전 기사의 보험 가입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리운전 기사가 보험 계약 사항을 확인할 수 있도록 보험료 조회 시스템도 구축한다. 대리운전자 보험의 보험료가 급격히 오르고 내리지 않도록 단체보험 할인·할증률도 조정하기로 했다. 진태국 금감원 보험감독국장은 “대리운전 기사가 8만 7000명에 이르지만 사고 때 제대로 보상받지 못해 많은 민원이 제기됐다”면서 “대리운전 관련 보험서비스 실태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50%는 ELS로 운용… 국내 주식형펀드·정기예금은 피하라

    50%는 ELS로 운용… 국내 주식형펀드·정기예금은 피하라

    내년에 도입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연간 2000만원, 5년간 총 1억원 한도로 운용할 수 있는 ISA는 총수익 200만원까지 세금을 내지 않는다. 200만원 초과 2000만원까지는 이자소득세(15.4%)가 아닌 9.9% 세율이 적용된다. “가입 자격이 된다면 일단 ISA 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현명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관건은 어떤 금융상품을 담아 운용하느냐이다. 예·적금, 펀드, 파생상품 등 보험을 제외한 대부분의 금융상품을 ISA로 운용할 수 있지만 비과세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9일 금융권 전문가들에 따르면 ISA 계좌 제외대상 ‘1순위’로 주식형펀드와 정기예금이 꼽힌다. 지금도 국내 상장주식 매매차익(이자·배당 수익은 과세)에 대해선 세금을 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도입될 해외 주식형펀드는 10년간 투자금액 3000만원까지 매매차익과 환차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는다. 정기예금은 “1%대 쥐꼬리 이자를 감안하면 ISA 투자한도만 갉아먹는 애물단지가 될 것”(김형리 농협은행 PB업무부 차장)이라는 지적이다. 절세효과를 감안한다면 ISA에 담을 수 있는 상품군은 적금·채권형펀드·파생상품(ELS·ETF·ELB 등) 등으로 좁혀진다. 또 5년간 최대 1억원이 묶인다는 단점과 연령대별로 필요한 재무 상황을 감안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운영해야 한다. 일단 연령에 상관없이 주가연계증권(ELS)은 ISA의 기초자산으로 50%까지 운용하라는 조언이다. 이종혁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연간 4~6%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손실이 발생해도 ISA 내에 확정금리 상품(적금)으로 이를 만회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ELS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지수연동형 ELS를 주로 추천하고 있다. 나머지 50%는 채권형펀드와 적금(복리 적용)으로 운용하는데 연령대별로 차이가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가장 일반적인 포트폴리오는 ‘ELS 50%, 적금 25%, 채권형펀드 25%’이다. 30~40대에 적합하다. 결혼을 앞둔 20대나 30대 초반이라면 채권형펀드투자 비중을 30%까지 높이고, 정기적금 대신 청약적금(20%)에 투자해 내 집 마련에 대비하는 것도 좋다. 특히 20대는 채권형펀드 대신 해외주식형펀드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 서재연 대우증권 갤러리아PB클래스 이사는 “내년부터 비과세가 적용되는 해외주식형펀드는 10년 동안 자금이 묶여 결혼자금이 필요한 20~30대에겐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ISA로 해외주식형펀드를 비교적 단기로 운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소득이 있는 29세 이하 가입자는 ISA 의무가입기간이 3년이다. 은퇴를 앞둔 50대 이상이라면 적금 비중(35%)을 높이고 채권형펀드(15%) 비중은 낮춰서 운용하는 것이 낫다. 채권형펀드엔 어떤 상품을 담을까. 국내채권형과 해외채권형을 반반씩 운용하는 게 위험 분산에 적합하다. 해외채권형은 다시 선진국과 신흥국 시장을 절반씩 구성해야 한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 잠실센터 PB팀장은 “단기적으로는 유럽이나 일본 등 선진국 채권형펀드가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고, 장기적으로 운영한다면 신흥국 시장 채권의 평균 수익률이 항상 선진국 채권펀드 수익률을 상회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ISA 포트폴리오 이외에 별도의 상품운용은 필수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한 달 여유자금의 50%만 ISA에 불입하는 것”(신현조 팀장)이다. ISA ‘몰빵’은 금물이라는 얘기다. 한 달 여유자금 중 나머지 40%는 ISA에 담지 않았던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 등 ‘비과세 바구니’에 투자해야 한다. 여유자금 중 나머지 10%로 노후 대비를 위한 ‘은퇴 바구니’(IRP, 연금저축보험 등)와 단기자금을 위한 ‘유동성 바구니’를 별개로 운용해야 한다. 유동성 바구니 추천 상품으로는 예금,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등이 있다. ABCP는 연 2%대 수익을 거둘 수 있고 만기가 1년 내외로 짧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환매조건부채권(RP)도 눈여겨볼 만하다. 연 수익률이 3~4% 수준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만원 갚으면 원금 50% 탕감”에 속지마세요

    “1만원만 갚으면 원금 50% 탕감해 드립니다.” 금융감독원은 9일 소멸시효가 돼 더이상 갚을 의무가 없는 채권에 대해 원금을 깎아준다며 빚을 갚으라는 요구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금융사들에는 소멸시효가 된 채권을 대부업체에 파는 일이 없도록 행정지도할 예정이다. 통상 채권자인 금융사가 5년 이상 전화나 우편, 소송 등으로 빚을 갚으라고 연락하지 않으면 채권의 소멸시효가 완성된다. 그러면 채무자는 더이상 빚을 갚을 필요가 없으며 추후 빚 독촉이 와도 이를 거절할 수가 있다. 하지만 스스로 일정액을 갚거나 법원의 지급명령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소멸시효가 살아날 수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대부업체 등이 이 점을 악용해 채무자로부터 소액 변제를 받아내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5년간 162개 금융사가 대부업체 등에 매각한 소멸시효 완성 채권은 4122억원에 이른다. 소멸시효 5년이 지났는데도 대부업체 요구에 응해 1만원이라도 갚게 되면 소멸시효는 이날로부터 5년이 늘어난다. 빚을 갚겠다는 각서나 확인서를 써줘도 마찬가지다. 만일 법원으로부터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에 대해 지급명령이 떨어지면 2주 내에 이의신청을 해야 한다.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소멸시효가 10년간 부활하게 된다. 2주 내 이의신청을 하지 못하면 법원을 방문하거나 법원 전자소송 사이트(ecfs.scourt.go.kr)를 통해 ‘청구이의의 소’를 제기할 수 있다. 금감원은 다음달 중 ‘채권양도 통지업무 표준안’을 마련해 금융사가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을 매각할 때에는 반드시 채무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도록 하고, 1000만원 이하 소액채권은 시효가 소멸되면 추심을 제한하도록 법률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멸시효가 완성된 대출에 대해 상환통지를 받았다면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전화 1332)에 상담하라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4일 은행·보험·증권사도 쉰다

    오는 14일 광복 70주년 기념 임시공휴일을 맞아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대부분의 금융회사들도 쉰다. 대출 상환이나 예금 만기, 각종 결제는 17일로 자동 연기된다. 7일 금융위원회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소비자들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 사항을 안내했다. Q. 14일 대출 만기일인 경우 대출금을 언제 상환해야 하나. A. 금융사(은행, 보험, 저축은행, 카드 등) 대출과 주식 신용거래 금액은 만기가 17일로 자동 연장돼 이날 연체 이자 부담 없이 상환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하면 13일에 조기 상환 수수료 없이 미리 갚을 수도 있다. 이자 납입도 마찬가지다. Q. 14일 만기인 예금은 언제 찾을 수 있나. A. 17일에 14~16일 이자까지 포함해 찾을 수 있다. 13일에도 인출할 수 있다. Q. 카드 결제 대금 자동 납부일이 14일인데 이날 출금되나. A. 17일에 연체 이자 없이 출금된다. 13일 선결제도 가능하다. Q. 어음이나 수표, 전자결제수단이 만기일이면 언제 현금화할 수 있나. A. 17일 가능하다. 14일에는 당사자 간 대면 거래인 종이 어음, 당좌수표의 발행이나 배서(어음 소지인이 일정 사항을 증권 뒷면에 기재해 양도하는 것)는 가능하지만 전자어음이나 기업 간 전자결제수단 거래는 안 된다. 영업점이 문을 닫기 때문에 자기앞수표 발행도 할 수 없다. Q. 부동산거래나 회사 간 대규모 자금 결제, 외화 송금이 필요한 경우에는. A. 14일에는 영업점을 통한 거래가 어렵기 때문에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 자동화기기(CD·ATM)를 이용해야 한다. 미리 금융사에 문의해 인터넷뱅킹 이체 한도 등을 높여 놓는 것이 좋다. 송금도 미리 해 둬야 한다. Q. 펀드 환매 대금은 받을 수 있나. A. 펀드 약관상 임시공휴일은 영업일이 아니기 때문에 14일에는 환매 대금을 받을 수 없다. 14일 전후로 환매 대금을 인출할 계획이라면 판매 회사에 문의하거나 투자설명서 등을 통해 환매 일정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투자설명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서 볼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4일 은행·보험·증권사도 쉰다

    오는 14일 광복 70주년 기념 임시공휴일을 맞아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대부분의 금융회사들도 쉰다. 대출 상환이나 예금 만기, 각종 결제는 17일로 자동 연기된다. 7일 금융위원회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소비자들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 사항을 안내했다. Q. 14일 대출 만기일인 경우 대출금을 언제 상환해야 하나. A. 금융사(은행, 보험, 저축은행, 카드 등) 대출과 주식 신용거래 금액은 만기가 17일로 자동 연장돼 이날 연체 이자 부담 없이 상환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하면 13일에 조기 상환 수수료 없이 미리 갚을 수도 있다. 이자 납입도 마찬가지다. Q. 14일 만기인 예금은 언제 찾을 수 있나. A. 17일에 14~16일 이자까지 포함해 찾을 수 있다. 13일에도 인출할 수 있다. Q. 카드 결제 대금 자동 납부일이 14일인데 이날 출금되나. A. 17일에 연체 이자 없이 출금된다. 13일 선결제도 가능하다. Q. 어음이나 수표, 전자결제수단이 만기일이면 언제 현금화할 수 있나. A. 17일 가능하다. 14일에는 당사자 간 대면 거래인 종이 어음, 당좌수표의 발행이나 배서(어음 소지인이 일정 사항을 증권 뒷면에 기재해 양도하는 것)는 가능하지만 전자어음이나 기업 간 전자결제수단 거래는 안 된다. 영업점이 문을 닫기 때문에 자기앞수표 발행도 할 수 없다. Q. 부동산거래나 회사 간 대규모 자금 결제, 외화 송금이 필요한 경우에는. A. 14일에는 영업점을 통한 거래가 어렵기 때문에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 자동화기기(CD·ATM)를 이용해야 한다. 미리 금융사에 문의해 인터넷뱅킹 이체 한도 등을 높여 놓는 것이 좋다. 송금도 미리 해 둬야 한다. Q. 펀드 환매 대금은 받을 수 있나. A. 펀드 약관상 임시공휴일은 영업일이 아니기 때문에 14일에는 환매 대금을 받을 수 없다. 14일 전후로 환매 대금을 인출할 계획이라면 판매 회사에 문의하거나 투자설명서 등을 통해 환매 일정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투자설명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서 볼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年2000만원 내 개인종합계좌 도입… 최대 280만원 절세 효과

    年2000만원 내 개인종합계좌 도입… 최대 280만원 절세 효과

    연 1%대 저금리 시대가 되면서 가계 자산 불리기가 쉽지 않다. 이에 정부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비과세 해외주식 전용펀드를 내놨다. 필수 재테크 상품이다. 정부는 6일 소득에 상관없이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라면 누구든 ISA에 가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 40%(약 2000만명)가 가입 대상이다. 금융소득이 2000만원이 넘는 사람은 가입할 수 없다. ISA는 예·적금,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을 한 계좌에 넣어 개인이 직접 구성, 운용하는 넓은 의미의 펀드다. 연 20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연간 한도를 못 채웠다고 해서 다음해로 이월되지 않는다. 5년 뒤 인출할 때 순이익 200만원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는다. 순이익이 200만원을 넘으면 초과분에 대해 9.9%(지방소득세 포함) 세금만 내면 된다. 기존 세제 지원 상품인 재형저축이나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 비과세 종합저축 등에 있던 소득이나 연령 제한이 사라진 것이다. 특히 수익뿐만 아니라 손실도 더해 순수익에 대해 세금을 매겨 과세의 ‘오점’을 해결했다. 김학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그동안 감안되지 않았던 투자 상품의 손실도 포함돼 조세의 중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금융 투자 활성화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ISA를 통해 28만~280여만원의 절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예컨대 안정적으로 투자하는 직장인 A씨가 예금과 채권형·혼합형·인덱스형 펀드로 구성한 ISA에 매달 165만원씩 5년간 납입해 연 4% 수익률을 냈다고 하자. 이때 원금 9900만원에 대한 수익은 1076만원이다. 현 세율(이자소득세와 지방세를 포함한 15.4%)을 적용하면 세금이 약 166만원이다. 그런데 ISA 계좌에 있다면 수익 중 200만원은 비과세고 876만원에 대해 약 87만원(9.9% 세율)만 내면 된다. 덜 낸 세금 79만원은 투자자의 추가 소득이 되는 것이다. 금융위는 은행이나 증권사 등 가까운 금융사를 방문해 ISA 계좌를 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예·적금,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을 자유롭게 담을 수 있고 중간에 상품을 바꿀 수도 있다. 다만 상품별 신규 가입이 원칙이다. 단 위험성이 큰 채권이나 주식에 대한 직접 투자, 장기 상품인 보험은 안 된다. 이미 재형저축이나 소장펀드에 가입한 사람은 2000만원 한도 내에 이를 편입시켜 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예컨대 재형저축 납입금액이 1000만원이라면 ISA는 1000만원 더 납입할 수 있다. 의무 납입기간은 5년으로 중도 해지 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결혼이나 주거 마련 등으로 목돈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청년층(15~29세)이나 저소득층은 3년 만기로 단축할 수 있다. 내년에 신설될 비과세 해외주식 전용펀드는 ISA와 별개다. 이 펀드는 해외주식의 매매와 평가·환차익 등에 대해 세금을 붙이지 않는다. 해외주식에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로 1인당 30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다만 한시적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2017년 말까지 가입해야 한다. 가입일로부터 10년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전업주부 신용카드 발급 까다로워진다

    전업주부 신용카드 발급 까다로워진다

    앞으로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가 신용카드를 만들 때 배우자 확인 절차가 까다로워진다. 무이자 할부로 결제한 뒤 일시불로 전환하거나 선결제를 하면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5일 신용카드 사용이 생활화돼 있지만 카드사들의 지나친 모집 경쟁으로 발급 절차를 준수하지 않거나 회원의 권익을 소홀히 하는 사례가 지속된다고 보고 불합리한 영업 관행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우선 전업주부가 남편의 소득에 기반해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때 배우자에게 전화 확인 외에도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본인 인증을 하거나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제출하도록 확인 절차를 강화한다. 현재 소득이 없는 주부는 배우자의 신용을 나눠 쓰는 방식으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데 카드사에서는 배우자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배우자의 신용 조회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이때 배우자에게 전화로 단순히 본인 여부만 확인하고 소득이나 신용정보 제공에 대한 동의를 확실히 하지 않고 진행했다가 가정 불화나 예상치 못한 연체가 발생했다는 민원이 잇따랐다. 무이자 할부로 결제했다가 일시불이나 선결제로 전환할 때에도 포인트를 챙겨 받을 수 있다. 무이자 할부를 일시불로 전환하면 카드사들은 비용 절감 등 이점이 있는데도 관행적으로 포인트를 적립해 주지 않거나 전환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이를 허용하도록 개선하고 포인트 적립 비율은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제휴 업체에 제공하는 개인정보는 이름과 이메일, 휴대전화 번호로 최소화한다. 카드대금 결제일은 그대로 두면서 금액이 결제되는 사용 기간을 뒤로 미뤄 신용공여 기간을 단축하는 행위도 제한한다. 금감원은 하반기에 8개 카드사를 대상으로 카드 모집인과 부수업무 취급 실태 등을 조사하고, 이르면 10월부터 개선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전업주부 신용카드 발급 까다로워진다

    전업주부 신용카드 발급 까다로워진다

    앞으로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가 신용카드를 만들 때 배우자 확인 절차가 까다로워진다. 무이자 할부로 결제한 뒤 일시불로 전환하거나 선결제를 하면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5일 신용카드 사용이 생활화돼 있지만 카드사들의 지나친 모집 경쟁으로 발급 절차를 준수하지 않거나 회원의 권익을 소홀히 하는 사례가 지속된다고 보고 불합리한 영업 관행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우선 전업주부가 남편의 소득에 기반해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때 배우자에게 전화 확인 외에도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본인 인증을 하거나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제출하도록 확인 절차를 강화한다. 현재 소득이 없는 주부는 배우자의 신용을 나눠 쓰는 방식으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데 카드사에서는 배우자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배우자의 신용 조회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이때 배우자에게 전화로 단순히 본인 여부만 확인하고 소득이나 신용정보 제공에 대한 동의를 확실히 하지 않고 진행했다가 가정 불화나 예상치 못한 연체가 발생했다는 민원이 잇따랐다. 무이자 할부로 결제했다가 일시불이나 선결제로 전환할 때에도 포인트를 챙겨 받을 수 있다. 무이자 할부를 일시불로 전환하면 카드사들은 비용 절감 등 이점이 있는데도 관행적으로 포인트를 적립해 주지 않거나 전환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이를 허용하도록 개선하고 포인트 적립 비율은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제휴 업체에 제공하는 개인정보는 이름과 이메일, 휴대전화 번호로 최소화한다. 카드대금 결제일은 그대로 두면서 금액이 결제되는 사용 기간을 뒤로 미뤄 신용공여 기간을 단축하는 행위도 제한한다. 금감원은 하반기에 8개 카드사를 대상으로 카드 모집인과 부수업무 취급 실태 등을 조사하고, 이르면 10월부터 개선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주택연금 주택’ 재개발해도 계약 유효

    금융위원회는 앞으로 주택연금 가입자가 담보로 맡긴 주택이 재건축·재개발에 들어가도 주택연금 계약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개정된 법안이 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 노인들이 집을 담보로 맡기고 자기 집에 살면서 연금을 평생 또는 일정 기간 동안 받는 제도다. 기존에는 주택이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때 주택 소유권이 상실돼 주택연금을 받을 수 없었다. 금융 당국은 건물이 없어지더라도 토지와 지분에 대한 근저당권은 유지된다고 보고 예외 조항을 신설해 안정적으로 주택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휴대전화 분실’ 거짓 신고도 보험사기

    [경제 블로그] ‘휴대전화 분실’ 거짓 신고도 보험사기

    여름 휴가철을 맞아 휴대전화를 잃어버리거나 파손해 보상을 청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덩달아 휴대전화를 잃어버리지 않았는데도 잃어버린 것처럼 분실 보상청구를 하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때문에 보험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직장인 A씨는 친구들이랑 밤늦게까지 놀다가 휴대전화가 없어진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마침 휴대전화 보험에 가입돼 있던 터라 분실 신고를 하고 보상 청구를 했습니다. 며칠 뒤 잃어버렸던 휴대전화를 되찾았지만 이미 보험사로부터 같은 기종의 새 상품을 받기로 결정돼 굳이 보상 청구를 철회하지는 않았습니다. 보험업계는 이 같은 사례가 제법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보험은 월 3000~5000원 정도만 내면 휴대전화를 도난·분실·파손했을 때 같은 기종의 새 상품을 받을 수 있는 데다 분실 신고만 하면 대체로 보상이 이뤄집니다. 동급 기기가 없다고 해서 현금으로 받을 수는 없습니다. 최대한 같은 기종이나 같은 가격대 다른 상품으로 받습니다. 특히 신상품 출시를 앞두고서는 손해율이 급증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합니다. 2011년 아이폰4S 출시를 앞두고 보험금 청구가 급증하면서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인 손해율이 130%를 넘기도 했지요. 이후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을 20~30%로 올리면서 안정화되는 듯했지만 최근 또다시 오르는 추세랍니다. 최근에는 기기가 전반적으로 비싼 데다 중고도 높은 값에 팔리고 있어 분실을 가장해 보상받는 경우도 있다는 추측입니다. 분실 신고 접수증을 내야 하지만 경찰서로 찾아가지 않아도 경찰청 유실물 종합안내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시키고 접수증을 출력할 수 있습니다. 보상받은 휴대전화 외에 되찾은 기기는 보험사로 돌려줘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확인할 길이 없으니 이 역시 지켜진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A보험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손해율은 75%였지만 하반기 들어 90%를 웃돈다”면서 “조금 있으면 아이폰6가 출시된 지 1년이 다 되는데 또다시 손해율이 급증할까봐 우려된다”고 전합니다. 아이폰의 모델 생산 주기는 1년입니다. 이에 금융업계에서는 잦은 보상 청구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거짓 분실 보상 청구가 반복되면 보험사기로 분류될 수 있다”면서 “이는 전체 보험료를 올리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보험처럼 청구 건수에 따라 보험료 할증이나 가입 제한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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