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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혜택 우리·신한 - 급전 땐 농협

    금리 혜택 우리·신한 - 급전 땐 농협

    오는 30일부터 인터넷 사이트(자동이체통합관리시스템)에서 클릭만으로 계좌 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계좌이동제’가 실시된다. 이렇게 되면 혜택이 많은 쪽으로 고객들이 수시로 이동할 수 있어 은행들은 기존 고객과 새 고객을 붙잡기 위해 각종 수수료 할인과 금리 혜택 등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은행에 따라 일정 요건만 채우면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곳도 있고 실적에 따라 차등 금리 혜택을 주는 곳도 있다. 고객들도 자신에게 맞는 은행을 찾아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주거래 상품은 금리 혜택에 방점이 찍혔다. 우리은행은 ‘우리 웰리치 주거래 통장’을 대표 상품으로 내놓았다. 이 상품은 예금과 적금을 한 계좌로 모아 금리 혜택을 극대화했다. 정기예금을 적금처럼 추가 납입할 수 있고, 만기 때 최장 10년간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지난달부터는 주거래 고객(급여·연금이체, 관리비·공과금 이체, 신용·체크카드 결제 중 2개 이상)이 인터넷·모바일 뱅킹으로 대출을 신청하면 연 5.0% 금리로 최대 100만원까지 빌려준다. 신한은행은 연령에 맞춰 혜택을 지원한다. 40대 이하 직장인과 주부 고객이 ‘신한 주거래 우대적금’을 이용하면 최고 연 2.8%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50대 이상 고객이 ‘신한 주거래 미래설계 통장’으로 연금을 받으면 전자금융·인출·이체 수수료가 면제된다. 국민은행은 ‘KB국민ONE통장’을 보유하고 거래 실적이 있으면 대출을 받을 때 최대 0.9%의 금리 할인이 적용된다. SC은행은 예금 잔액에 따라 적용되는 금리가 조금씩 다르다. ‘내지갑 통장’에 매달 70만원 이상 입금되면 50만원부터 200만원까지 연 2.8%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SC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함께 쓰면서 공과금을 1개 이상 이체하면 최대 3.5%까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급전이 필요한 고객이라면 농협은행 상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농협은 주거래 고객에게 별도의 소득 서류 없이도 300만원을 즉시 대출해 준다. 연간 소득이 5000만원 이상이고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최고 1억원까지 신용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소액 거래만 있어도 대부분의 은행이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국민은행의 수수료 면제 조건이 가장 눈에 띈다. ‘KB국민ONE통장’은 공과금 이체나 카드결제가 1원만 있어도 3개 분야(전자금융타행이체, KB자동화기기 시간외출금, 타행자동이체)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이달 중 하나금융 멤버십과 연계한 멤버십 전용카드를 추가로 출시해 주거래 고객에게 최대 0.8%의 금리 혜택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은행이 금리나 수수료 혜택을 넘어 자산 관리와 운용 서비스 차별화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금리와 수수료 혜택은 결국 은행들의 제 살 깎아먹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리나 수수료 혜택이 단기적으로는 은행에 비용 상승의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면서 “장기적으로 좋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상품이나 구조화된 상품으로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자산관리서비스 바뀐다…독립투자·온라인 자문업도 도입

    금융당국이 올해 안에 독립투자자문업자(IFA)와 온라인 자문업을 도입하고 펀드 판매채널 확대 등 자산관리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채권(ETN), 주가연계증권(ELS)형 펀드상품이 출현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펀드 투자광고 규제도 개선한다. 금융위원회는 5일 금융감독원과 관련 연구기관, 업계 등이 참여하는 ‘국민 재산 늘리기’ 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자산관리 서비스 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상품 판매 위주로 운영되던 금융사들의 영업 관행을 고객 포트폴리오에 대한 종합적 자문과 운용을 통한 자산관리 위주로 전환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금융사의 자문기능 강화하고 자문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IFA 육성, 일임·신탁업에 대한 규제정비를 통해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금융회사의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온라인 자문업 도입,펀드 판매채널 확대 등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투자자의 접근성도 높이기로 했다. 금융위는 금융 업권 간 영역을 침해하지 않는 전업주의 원칙은 유지하되 효과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해 금융업권의 벽을 허물고 상품과 서비스를 통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다양한 상품이 출현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또 증권사와 운용사가 상품개발 기능을 강화해 중위험·중수익, 손실제한형·목표수익형 금융상품 등 매력도가 높은 상품을 개발하도록 규제를 정비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다음달 공청회와 금융개혁회의를 거쳐 연말까지 추진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판매 일변도의 거래 관행을 판매와 자문, 운용이 균형 있게 융합된 종합자산관리 형태로 전환하겠다”면서 “투자자들이 자산관리서비스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금융사의 대고객 접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6일부터 금융사기 골든타임 버는 ‘지연이체제’

    고객이 원하면 자금 이체의 효력을 일정 시간 늦추는 ‘지연이체 신청제도’가 오는 16일 은행권부터 시행된다. 4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16일부터 지연이체 서비스에 들어간다. 이 서비스는 희망하는 고객의 신청을 받아 자금 이체의 효력을 일정 시간 지연시키는 제도다. 예컨대 지연이체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이 해당 계좌에서 인터넷뱅킹으로 다른 계좌로 돈을 이체했더라도 실제로는 지연이체 설정 시간이 지나야 돈이 보내지는 시스템이다. 지연 시간 종료 30분 전까지는 이체를 취소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지연 시간을 3시간으로 설정했다면 이체 뒤 2시간 30분 동안은 이체를 취소할 수 있는 것이다. 착오에 따른 송금 실수는 물론 금융 사기에 따른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지연이체 시간은 고객의 선택사항이지만 최소 3시간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고객이 은행 창구에서 직접 신청하면 된다. 증권사 등 2금융권은 시차를 두고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저축銀 모든 대출도 꺾기 규제

    올해 안에 저축은행에도 꺾기 규제가 적용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의 우월적 지위 남용 행위를 근절하고자 햇살론뿐 아니라 저축은행의 모든 대출 상품에 꺾기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대상은 대출자 가운데 중소기업과 신용등급 7등급 이하 개인(저신용자)이다. 꺾기 규제는 대출 전후 한 달 안에 판매한 예·적금 상품의 월 단위 환산금액이 대출금액의 1%를 초과하는 경우 제재하는 것이다. 꺾기 제재 대상이 되면 대출을 포기하거나 문제가 된 예·적금 상품을 해지해야 한다. 다만 꺾기 규제가 지나치게 경직적이라는 지적이 있어 꺾기 규제 적용 대상에서 중소기업 임원은 빼고 대표이사만 제재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에 앞서 꺾기 사전 차단 프로그램 운영이 미흡한 은행 2곳과 보험사 2곳을 현장 점검했다. 신한·하나·농협·국민 등 자산규모 상위 4개 금융지주에 대해서는 계열사를 이용한 편법적 꺾기 사례를 집중 점검했다. 한편 금감원이 지난 6월 16개 은행을 대상으로 예·적금 담보대출 상계잔액(대출을 예적금으로 갚은 뒤 남은 돈) 반환 이행 실태를 점검한 결과 미반환된 잔액이 18억 3000만원(414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이 돈을 조속히 반환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중소형 보험사 車보험료 줄인상… 평균 4%대부터 최대 8.8%

    중소형 보험사들이 잇따라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고 있다. 다른 보험사들도 인상 카드를 만지작대며 눈치를 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를 다음달부터 평균 8.8% 올리기로 했다. 이후엔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도 순차적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흥국화재도 지난 1일부터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4.3% 올렸고 다음달 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도 평균 5.9% 인상하기로 했다. 한화손해보험과 더케이손해보험도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놓고 검토에 들어갔다. 자동차 보험업계 손해율은 지난해 80.1%로 상승했다. 영업 수지를 맞출 수 있는 적정 손해율은 77% 수준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독립투자자문-·온라인 자문업 연내 도입

     금융당국이 올해 안에 독립투자자문업자(IFA)와 온라인 자문업을 도입하고 펀드 판매채널 확대 등 자산관리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채권(ETN), 주가연계증권(ELS)형 펀드상품이 출현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펀드 투자광고 규제도 개선한다.  금융위원회는 5일 금융감독원과 관련 연구기관, 업계 등이 참여하는 ‘국민 재산 늘리기’ 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자산관리 서비스 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상품 판매 위주로 운영되던 금융사들의 영업 관행을 고객 포트폴리오에 대한 종합적 자문과 운용을 통한 자산관리 위주로 전환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금융사의 자문기능 강화하고 자문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IFA 육성, 일임·신탁업에 대한 규제정비를 통해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금융회사의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온라인 자문업 도입,펀드 판매채널 확대 등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투자자의 접근성도 높이기로 했다.  금융위는 금융 업권 간 영역을 침해하지 않는 전업주의 원칙은 유지하되 효과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해 금융업권의 벽을 허물고 상품과 서비스를 통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다양한 상품이 출현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또 증권사와 운용사가 상품개발 기능을 강화해 중위험·중수익, 손실제한형·목표수익형 금융상품 등 매력도가 높은 상품을 개발하도록 규제를 정비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다음달 공청회와 금융개혁회의를 거쳐 연말까지 추진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판매 일변도의 거래 관행을 판매와 자문, 운용이 균형 있게 융합된 종합자산관리 형태로 전환하겠다”면서 “투자자들이 자산관리서비스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금융사의 대고객 접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부모님 위한 통장 하나 만드시죠

    부모님 위한 통장 하나 만드시죠

    금융감독원은 1일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고령자를 위한 금융서비스와 상품,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업권별로 고령 고객을 위한 우대 혜택이 있어 알아 두면 좋다. 보험이나 금융투자 상품에 가입할 때에는 보장 내역이나 원금 손실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대부분의 은행에서는 고령자들을 위해 0.1~2.5% 포인트의 우대금리나 송금 수수료 면제 등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보험사들도 마찬가지다. 삼성·한화·메리츠·롯데·현대·KB·동부·더케이 등 8개 손해보험사에서는 만 65세 이상 운전자에게 보험료를 5% 할인해 준다. 할인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시니어 교통안전교육 등을 이수해야 한다. 고령자들을 위한 실손의료보험도 있다. 일반실손의료보험은 가입 연령이 최대 65세 내외로 제한됐으나 지난해 8월 삼성·동부·메리츠 등 11개 보험사에서 가입 연령을 75세로 확대하고 보험료는 저렴한 노후실손의료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이나 금융투자 상품 가입 시 주의할 점도 많다. 자칫 노후 생활 자금이 묶이거나 퇴직금 등 노후 자금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험 청약서·청약녹취 상의 계약 전 알릴 의무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예컨대 설계사에게 병력을 알렸더라도 청약서에 기재하지 않으면 계약 전 알릴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 갱신형 상품은 가입할 때는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나중에 보험료가 크게 인상될 수 있기 때문에 약관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금융투자 상품 가운데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은 단기간에 투자금액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금감원에서 운영하는 1대1 맞춤형 금융자문서비스(콜센터 1332)를 이용하면 노후자금, 은퇴 등과 관련한 재무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호 인터넷은행 카카오·KT·인터파크 3파전

    1호 인터넷전문은행을 향한 경쟁이 ‘삼파전’으로 결정됐다. 카카오, KT, 인터파크가 이끄는 금융·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연합군(총 46개사)이 23년 만의 첫 은행 인가권을 놓고 격돌한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컨소시엄이 이날 첫 번째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데 이어 KT 및 인터파크컨소시엄이 차례로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모두 중간 신용등급 고객을 위한 대출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카카오컨소시엄은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외에 넷마블, 로엔(멜론),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이베이, 예스24 등 11개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모바일뱅킹을 통해 고객 생활을 금융과 연결하는 것은 물론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KT컨소시엄에는 효성ITX, 노틸러스효성, 포스코ICT, GS리테일, 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 KG모빌리언스 등 20개사가 합류했다. 쇼핑, 영화 감상 등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이다. 인터파크컨소시엄(아이뱅크)에는 인터파크와 SK텔레콤 외에 GS홈쇼핑, 옐로금융그룹, NHN엔터테인먼트, 지엔텔,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해상화재보험 등 15개 업체가 함께한다. 아이뱅크는 빅데이터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 정보를 분석해 혁신적인 신용평가 방식을 도입하고 중간 신용등급 고객의 대출금리를 10% 포인트 이상 낮춰 이자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다는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이 주축이 된 500V 컨소시엄은 내년 6월 이후 예정된 2차 접수 기간에 신청서를 내기로 했다. 이번 예비인가 신청은 현행 은행법에 따라 이뤄지는 1단계 시범 사업이다. 금융 당국은 인터넷은행에 한해 은산(은행·산업자본) 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내년에 2단계 예비인가 신청을 받을 방침이다. 예비인가 대상은 금융감독원 심사와 외부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금융위가 최종적으로 선정하게 된다.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보험금 안찾으면 고금리 준다더니… 보험사들 “2년 지나면 의무 없어”

    보험금 안찾으면 고금리 준다더니… 보험사들 “2년 지나면 의무 없어”

     한화생명 장해보험에 가입했던 A씨는 13년 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보험금 1억 700만원을 받게 됐다. 하지만 보험금을 찾지 않고 두면 연 7%대 예정이율에 1% 포인트를 더한 이자를 계산해 준다고 해 보험금을 그대로 뒀다. 12년 동안 이자만 5000만원가량 늘었다. 하지만 보험사는 최근 새로운 규정이 적용됐다며 보험금 청구 기간인 2년에 한해서만 이자를 주겠다고 통보했다.  최근 보험금 청구 기간(올 3월부터 2년에서 3년으로 연장)이 지난 보험금에 가산 이자를 붙이는 문제를 두고 생명보험사 중심으로 소비자 민원이 늘고 있다. 한화생명은 이후 청구 소멸시효가 지난 보험금에도 모두 가산 이율을 적용해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나 다른 보험사들도 비슷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교보생명 자녀안전보험에 가입했던 B씨 역시 자녀가 자폐장애 1급을 받아 4년 동안 보험금을 수령하다가 보험금을 그대로 두면 예정이율 8.5%에 1% 포인트를 더한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해 2007년부터는 남은 보험금을 받지 않고 뒀다. 하지만 올해 6월 보험사에 문의하자 2년치 이자만 받을 수 있다는 답변이 왔다.  문제는 이렇듯 비슷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데도 금융 당국도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데 있다.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청구 기간과 상관없이 가산 이자를 주겠다고 한 보험사가 있는 반면 일부 보험사는 법상 청구 기간이 지난 보험금에 대해 가산 이자까지 지급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버티고 있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사들은 그동안 관행처럼 2년이 지난 만기 보험금에 대해서도 가산 이율을 적용해 왔다. 그러다 최근 저금리로 역마진 상황에 놓이자 보험사들은 내부 규정으로 가산금 지급 기간을 청구 기간 이내로 제한했다. 일부 보험약관에는 만기 축하금이나 해약 환급금 등은 지급 기일까지의 기간에 대해 ‘예정이율+1%’를 연 복리로 계산해 준다고 명시돼 있지만 보험사들은 이 또한 상법상 소멸시효를 적용받는다고 주장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금은 은행 예금과 달라 사고가 나면 바로 찾는 것이 원칙”이라며 “가산 이율을 더 받기 위해 일부러 보험금 수령을 미루는 것도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상당한 이자가 불어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소비자들은 예고도 없이 갑자기 줄어든 보험금 안내를 받고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보험사들이 가산 이율을 준다며 적극적으로 보험금 예치를 유도하다가 이제 와서 내부 규정 운운하며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것은 엄연한 불법행위”라면서 “금융 당국은 보험금 이자 지급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약관이 명확하지 않은 데다 보험사 위법 여부도 따지기 쉽지 않다”면서 “실태 파악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보험금 안 찾으면 고금리 준다더니 보험사들 “2년 지나면 의무 없어”

    보험금 안 찾으면 고금리 준다더니 보험사들 “2년 지나면 의무 없어”

    한화생명 장해보험에 가입했던 A씨는 13년 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보험금 1억 700만원을 받게 됐다. 하지만 보험금을 찾지 않고 두면 연 7%대 예정이율에 1% 포인트를 더한 이자를 계산해 준다고 해 보험금을 그대로 뒀다. 12년 동안 이자만 5000만원가량 늘었다. 하지만 보험사는 최근 새로운 규정이 적용됐다며 보험금 청구 기간인 2년에 한해서만 이자를 주겠다고 통보했다. 최근 보험금 청구 기간(올 3월부터 2년에서 3년으로 연장)이 지난 보험금에 가산 이자를 붙이는 문제를 두고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소비자 민원이 늘고 있다. 한화생명은 이후 청구 소멸시효가 지난 보험금에도 모두 가산 이율을 적용해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나 다른 보험사들도 비슷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교보생명 자녀안전보험에 가입했던 B씨 역시 자녀가 자폐장애 1급을 받아 4년 동안 보험금을 수령하다가 보험금을 그대로 두면 예정이율 8.5%에 1% 포인트를 더한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해 2007년부터는 남은 보험금을 받지 않고 뒀다. 하지만 올해 6월 보험사에 문의하자 2년치 이자만 받을 수 있다는 답변이 왔다. 문제는 이렇듯 비슷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데도 금융 당국도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데 있다.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청구 기간과 상관없이 가산 이자를 주겠다고 한 보험사가 있는 반면 일부 보험사는 법상 청구 기간이 지난 보험금에 대해 가산 이자까지 지급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버티고 있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사들은 그동안 관행처럼 2년이 지난 만기 보험금에 대해서도 가산 이율을 적용해 왔다. 그러다 최근 저금리로 역마진 상황에 놓이자 보험사들은 내부 규정으로 가산금 지급 기간을 청구 기간 이내로 제한했다. 일부 보험약관에는 만기 축하금이나 해약 환급금 등은 지급 기일까지의 기간에 대해 ‘예정이율+1%’를 연 복리로 계산해 준다고 명시돼 있지만 보험사들은 이 또한 상법상 소멸시효를 적용받는다고 주장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금은 은행 예금과 달라 사고가 나면 바로 찾는 것이 원칙”이라며 “가산 이율을 더 받기 위해 일부러 보험금 수령을 미루는 것도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상당한 이자가 불어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소비자들은 예고도 없이 갑자기 줄어든 보험금 안내를 받고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보험사들이 가산 이율을 준다며 적극적으로 보험금 예치를 유도하다가 이제 와서 내부 규정 운운하며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것은 엄연한 불법행위”라면서 “금융 당국은 보험금 이자 지급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약관이 명확하지 않은 데다 보험사 위법 여부도 따지기 쉽지 않다”면서 “실태 파악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공정성 상실·20억 과징금·감사위 역할…대우건설 분식회계 제재 논란 증폭

    공정성 상실·20억 과징금·감사위 역할…대우건설 분식회계 제재 논란 증폭

    금융 당국이 대우건설 분식회계를 ‘고의성 없는 중과실’로 결론 내리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분식회계 당시의 경영진은 제재를 빠져나가고 현 경영진만 처벌해 공정성을 잃었다는 게 대표적이다. 감사위원회 역할을 강화해 실질적 책임을 지게 하고 외부 공시 시스템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3일 대우건설에 20억원, 외부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에 10억 6000만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했다. 논란은 ‘고의성이 없다’는 당국의 판단에서 촉발됐다. 단순 회계상의 오류로만 판단해 현직 최고경영자(CEO)에게만 책임을 물린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는 ‘먹튀’ 우려를 제기한다. CEO가 분식회계나 회계이익 조정 등 회사 실적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자신의 퇴직 직전에 하고 ‘보너스’만 챙겨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중견 회계사 정모씨는 “분식회계가 이뤄진 시점의 경영진이 정작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은 공정성과 형평성을 상실한 제재”라고 주장했다. 분식회계 규모(3800억원)에 비해 과징금(20억원)이 너무 작아 되레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도 나온다. 투자자 피해나 자본시장 신뢰도 하락의 ‘대가’치고 ‘처벌’이 약하다는 것이다. 연간 수억원의 보수를 받는 임원에게 1200만원의 과징금은 ‘아프지 않은 채찍질’이라는 지적이다. 금융위 측은 “건설사의 회계처리 관행을 바꿀 계기를 마련한 만큼 솜방망이 제재란 비판은 억울하다”면서 “다만, 현행법상 양형기준 한도가 20억원이라 이 한도를 현실에 맞게 높이려고 개정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다. 대표이사나 내부감사인 등의 위반 행위도 별도 부과기준이 있지만 이 또한 최고 한도가 5000만원(주주 아닌 이사는 2000만원)에 불과하다. 감사시장 위축 우려도 나온다. 감사를 하는 회계법인이 ‘을’이고, 감사를 받는 기업이 ‘갑’인 현행 풍토 아래서는 회계법인의 감사 기피 풍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우수 회계법인들이 세무 상담이나 컨설팅 업무에 치중하면 “쥐어짰을 때 우등재는 다 빠져나가고 열등재만 남는다는 뜻의 ‘레몬스 프로블럼’(lemon’s problem)이 생길 수 있다”(금융위 감리위원 A씨)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가 실질적인 책임을 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근본적 대안을 주문한다. 지금은 기업이 소송에 대비해 배상책임보험까지 들어 놓고 감사위원을 ‘모셔 가는’ 게 업계 풍토다. 감사위가 아예 회계부문 외부감사인을 따로 선임하고 문제가 생기면 ‘외부감사→감사위 보고→금감원 전자공시(다트)→애널리스트 분석→주주 공지 및 평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보 이용자 간 ‘4중 회계투명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도진(한국회계학회 회계제도분과위원장)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외부감사가 감사위에 보고했을 때 외부감사의 ‘면책’만 약속해 주면 뒤늦게라도 부정을 찾을 수 있다”면서 “감사위가 외부감사 보고를 받았는데도 공시하지 않았다면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해 형사책임이라도 지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회사의 위험 신호부터 이익 예측까지 투자자에게 돈을 받고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시장 육성이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장은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이 그런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게 정 교수의 주문이다. 이총희 청년공인회계사회 대표는 “분식회계가 발생하면 당시 경영진을 대상으로 해당 기간 동안의 급여를 전액 추징하는 등 처벌 조항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당신도 모르는 휴면보험금 생보협회가 찾아드립니다

    생명보험협회가 올 하반기 휴면보험금 찾아 주기에 주력하고 있다. 생보협회 측은 “지난 8월 말 휴면보험금 찾아 주기 종합 대책을 발표한 후 휴면보험금 조회 건수가 하루 800건에 이르는 등 휴면보험금에 대한 인식이 크게 확대됐다”고 29일 밝혔다. 휴면보험금은 보험금이 나왔는데도 고객이 2년 이상 찾아가지 않아 보험사로 귀속된 보험금을 말한다. 2년이 지나면 사실상 보험금 청구권 시효가 소멸된다. 이처럼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 생명보험사에만 지난해 말 기준 4731억원 있다. 손해보험사까지 합하면 6638억원이다. 이에 생보협회는 고객이 몰라서 못 찾는 돈까지 직접 찾아내 보험금 돌려주기에 나섰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6개 권역에 안내센터를 마련하고 보험 계약을 맺을 때부터 만료 이후 휴면보험금이 발생할 때까지 단계마다 휴면보험금에 대해 안내한다. 새로운 보험에 가입할 때 해당 보험사에 휴면보험금 존재 여부를 알려주고 보험 유지 단계에서는 안내장과 각종 발간물로 휴면보험금 조회 방법을 알려준다. 주소 변경이나 사망 등으로 찾아가지 못한 보험금까지 돌려주기 위해 10월 중에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전산망을 통해 계약자의 최종 주소를 확인하고 안내장을 발송한다. 자신의 휴면보험금을 확인하려면 생보협회 홈페이지(www.klia.or.kr)나 휴면계좌통합조회시스템(www.sleepmoney.or.kr)에서 조회하면 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당신도 모르는 휴면보험금 생보협회가 찾아드립니다

    생명보험협회가 올 하반기 휴면보험금 찾아 주기에 주력하고 있다. 생보협회 측은 “지난 8월 말 휴면보험금 찾아 주기 종합 대책을 발표한 후 휴면보험금 조회 건수가 하루 800건에 이르는 등 휴면보험금에 대한 인식이 크게 확대됐다”고 29일 밝혔다. 휴면보험금은 보험금이 나왔는데도 고객이 2년 이상 찾아가지 않아 보험사로 귀속된 보험금을 말한다. 2년이 지나면 사실상 보험금 청구권 시효가 소멸된다. 이처럼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 생명보험사에만 지난해 말 기준 4731억원 있다. 손해보험사까지 합하면 6638억원이다. 이에 생보협회는 고객이 몰라서 못 찾는 돈까지 직접 찾아내 보험금 돌려주기에 나섰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6개 권역에 안내센터를 마련하고 보험 계약을 맺을 때부터 만료 이후 휴면보험금이 발생할 때까지 단계마다 휴면보험금에 대해 안내한다. 새로운 보험에 가입할 때 해당 보험사에 휴면보험금 존재 여부를 알려주고 보험 유지 단계에서는 안내장과 각종 발간물로 휴면보험금 조회 방법을 알려준다. 주소 변경이나 사망 등으로 찾아가지 못한 보험금까지 돌려주기 위해 10월 중에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전산망을 통해 계약자의 최종 주소를 확인하고 안내장을 발송한다. 자신의 휴면보험금을 확인하려면 생보협회 홈페이지(www.klia.or.kr)나 휴면계좌통합조회시스템(www.sleepmoney.or.kr)에서 조회하면 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돈 말고 사람 때문에 죽고 싶어요”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의 가장 큰 고민은 ‘대인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2011년부터 시작한 자살예방 긴급상담 ‘SOS 생명의전화’로 걸려온 4년간의 상담 내용을 분석해 발표했다. 생명의전화는 자살 시도가 많은 지역에 설치돼 자살을 마음먹은 사람에게 마지막 전화 통화를 유도한 뒤 상담을 통해 마음을 돌리도록 하는 공중전화다. 2011년 7월 서울 마포대교와 한남대교에 처음으로 설치한 이후 전국 16개 교량에 61대를 운영하고 있다. 생보재단에 따르면 올해 7월 말까지 생명의전화를 건 사람은 모두 3679명이었다. 상담내용을 살펴보면 자살을 시도하는 이들이 가장 큰 고민거리로 털어놓은 주제는 대인관계(28.7%)였다. 그중에서도 이성교제 문제가 614건(54.8%)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친구관계(24.3%), 사회적응 문제(7.9%)도 주요 고민거리였다. 4명 가운데 1명은 입시와 진로 문제(25.1%)로 고민했다. 고독·무력감(17.5%), 가족과의 갈등(14.8%)도 자살을 고민하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경제적인 문제는 8.1%였다. 대부분(3129명)은 상담원의 위로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지만 550명은 119구조대가 출동한 뒤 돌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1986명)이 여성(1502명)보다 조금 더 많았다. 17~19세와 20~29세의 젊은층이 각각 35.2%로 생명의전화 수화기를 가장 많이 들었으며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전화를 이용한 사람(56.9%)이 절반을 넘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랍 속 안 쓰는 카드 확 잘라 버리세요

    서랍 속 안 쓰는 카드 확 잘라 버리세요

    50대 주부 김모씨는 지난 3월 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할인받고 상품권을 받기 위해 그 자리에서 신용카드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딱히 써 본 일이 없다. 신용카드는 총 4장이지만 들고 다니는 카드는 두 장뿐이다. 포인트 적립을 위해 한두 개를 몰아 쓰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서다. 만들어 놓은 카드를 해지하는 것도 귀찮아서 나머지 카드는 비상용으로 두고 있다. 이처럼 신용카드를 발급받고도 1년 동안 사용하지 않은 카드가 708만장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하지 않는 카드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개인정보 유출 등의 우려가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8개(KB·BC·신한·삼성·롯데·현대·하나·우리) 카드사에서 12개월간 사용하지 않은 카드는 707만 9000여장이었다.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카드는 통보 절차를 거쳐 휴면 카드로 분류된다. 카드 회원으로 가입은 했지만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506만 4000명에 이르렀다. 이는 전체(7118만 6000명) 카드 회원 수의 7.1%이다. 지난 한 해 신규로 가입한 사람은 550만 9000명, 해지한 사람은 576만 6000명이었다. 금융 당국과 카드업계는 소비자의 생활 방식이 빠르게 변하면서 결제 방식이나 혜택에 따라 카드를 새로 발급받는 일이 많아져 ‘휴면 카드’가 좀처럼 줄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카드사들이 회원 수를 늘리기 위해 과당 경쟁을 하는 것도 무(無)실적 카드를 부추기는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카드는 분실 우려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크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카드사들의 고객 끌어오기 경쟁이 심한 데다 최근에는 간편 결제와 모바일 결제 등 새로운 결제 방식이 개발되면서 기존 신용카드 사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카드를 방치하면 분실하거나 위변조, 정보 유출이 발생해도 깨닫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해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대우건설 3896억 분식회계” 결론… 과징금 20억 중징계

    “대우건설 3896억 분식회계” 결론… 과징금 20억 중징계

    금융 당국이 결국 대우건설이 수천억원대의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결론짓고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금융 당국이 부과할 수 있는 최대 과징금이다. 대우건설의 외부감사를 맡았던 삼일회계법인에도 10억 6000만원의 과징금을 매겼다. 다만, 당국은 그간 논란이 됐던 고의성 여부를 회계 처리 자체 오류에서 기인한 ‘중과실’로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회계법인의 건설업 감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공사 손실 충당금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업계 관행을 바꿀만한 결정은 못 된다”고 평가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3일 정례회의를 열어 대우건설에 20억원, 대표이사에 1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 내년 1월 1일부터 2년간 정부가 지정한 감사인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게 했다.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조사에 들어간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증선위는 대우건설이 공사 손실 충당금 등을 실제보다 적게 잡아 당기순이익을 부풀린 금액을 3896억원으로 파악했다. 문제가 된 사업장은 총 10곳으로 증선위 자문기구인 감리위원회가 지적한 2450억원에 서울시 합정동 사업장 1446억원을 더해 산출됐다. 합정동 사업장은 세 차례에 걸친 감리위원회와 앞서 열린 두 차례의 증선위에서도 빠졌지만 세 번째 증선위에서 분식회계로 판단됐다. 증선위가 중징계 카드를 꺼내든 것은 대우건설이 분양률 미달 등 부실사업장의 예상 손실을 2012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고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 두는 돈)을 적게 반영해 이익을 부풀렸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전·현직 임직원을 검찰에 고발하지는 않았다. 이번 제재 결정은 증선위 사전심의 기구인 감리위원회 판단과 비슷하다. 분식 규모만 2450억원에서 좀 더 늘어났다. 애초 금감원이 국내 10여개 사업장에서 5000억원 상당의 공사 손실 충당금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보다는 줄었다. 국내 건설업계 특성상 착공 전에 분양가를 책정해 선(先)분양하는 방식이 유지되는 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은 건물이 완공된 뒤 분양을 하기 때문에 회계상으로도 미래 손실분을 매출로 잡아 충당금을 쌓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선분양 방식이 관행처럼 굳어진 우리나라는 미래 손익에 대해 어느 시점에 얼마만큼을 예상해 매출로 집계할 것인지가 늘 변수다. 한 회계법인 임원은 “건물이 완공된 시점에 매출을 잡는 외국은 이런 논쟁이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분양 방식 자체를 바꾸도록 하면 더 큰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 손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쌓는 것도 기업이 판단하는 것인데 여기에 시점과 기준을 정해 일괄적으로 적용하려는 당국의 방침이 타당한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회계감사 지정제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금처럼 기업이 회계법인과 계약을 맺고 감사를 실시하는 상황에서는 감사를 하는 회계사가 되레 ‘을’이 되고, 감사를 받는 기업이 ‘갑’이 될 수밖에 없어서다. 김갑순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는 “기업과 계약 관계에 있는 회계법인이 이를 감사하는 현행 풍토에서는 중립적인 판단을 내리기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건설업계처럼 부실 가능성이 높은 산업이나 특정 영역의 경우 법적으로 금융 당국이 회계감사인을 지정하는 것이 소신 있게 감사를 시행하도록 하는 대안”이라고 제안했다. 소리만 요란했지, 어정쩡한 제재라는 비판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회계사는 “이번처럼 당국이 고의성을 인정하지 않고 임직원 고발도 하지 않으면 차라리 과징금을 맞고 (대손충당금을 적게 쌓아 이익을 얻겠다며) 악용하는 기업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年 16% 금리’ 미소금융 성실 상환자 위한 ‘미소드림적금’ 이달 말 출시

    미소금융대출 성실 상환자들을 위한 연 16% 금리의 적금 상품이 이달 말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 발표한 서민금융 지원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미소금융 성실 상환자의 목돈 마련을 돕기 위해 ‘미소드림적금’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미소금융은 신용도가 낮아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금융소외 계층의 자활에 필요한 창업·운영 자금 등을 무담보·무보증으로 지원하는 소액대출사업이다. 여기서 대출받은 사람들 가운데 최근 3개월간 누적 연체일수가 10일 이하이면서 차상위계층이면 미소드림적금에 들 수 있다. 월 10만원 이내에서 최대 5년간 저축하면 미소금융재단이 매달 해당 저축액의 세 배를 최대 3년간 함께 저축해 이자를 불려주는 식이다. 이자율은 만기 기준으로 1년 3.6%, 2년 3.8%, 3년 이상 4.0%이다. 만기가 되면 자신이 저축한 원금과 이자, 그리고 미소금융재단이 함께 저축한 원금의 이자까지 받을 수 있어 최대 16%의 실질금리 효과가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자 가운데 차상위 계층에게 일자리와 재산 형성, 채무 조정 인센티브까지 주는 ‘드림셋’ 상품 가입 신청도 이달 25일까지 받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고향길 교대 운전 ‘단기운전자 특약’ 하루 전 신청하세요

    고향길 교대 운전 ‘단기운전자 특약’ 하루 전 신청하세요

    추석 연휴 기간에는 대부분의 회사나 상점들이 문을 닫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금융감독원은 이를 대비해 귀성길이나 해외여행에 나설 때 꼭 필요한 금융 관련 정보들을 22일 안내했다. 명절 경품 행사를 미끼로 한 금융 사기도 많으니 유의하자. 귀성길 장거리 운행을 할 때 피로를 덜기 위해 다른 사람과 교대로 운전하는 일이 많다. 이때 보험에 운전자로 등록돼 있지 않은 제3자나 형제자매가 교대 운전하려면 단기운전자 확대특약에 가입해야 사고가 날 경우 보상받을 수 있다. 특약은 반드시 운행 하루 전에 가입해야 한다. 가입한 날 자정(24시)부터 보상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신청은 보험사 콜센터로 하면 된다. 교통사고가 났을 때 과도한 견인비를 요구하는 사례가 있다. 이동 거리가 10㎞ 이내라면 도로공사 고속도로 무료 견인 서비스(전화 1588-2504)를 이용하거나 보험사를 통해 연계된 견인업체에 연락하는 것이 좋다. 차량에 펑크가 나거나 배터리가 방전되는 경우, 연료가 부족할 때는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연휴에 해외여행을 간다면 출발 전에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게 좋다. 상해나 질병, 물품 손해, 배상 책임 손해 등을 보상받을 수 있다.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보험료가 저렴하고 보장 범위를 선택적으로 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항에는 대개 국내 실손의료보험까지 포함된 패키지 상품이 많다. 보상을 제대로 받으려면 청약서를 작성할 때 여행 목적을 사실대로 써야 한다. 이를 어기면 보험금 지급이 거절될 수 있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는 현지 통화로 결제해야 추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원화로 결제하면 5~10%의 추가 수수료가 부과된다. 5만원 이상 결제 시 무료 제공하는 ‘SMS 승인 알림서비스’를 카드사에 신청하면 결제 내역과 함께 원화 결제 여부를 알 수 있다. 카드 비밀번호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3회 이상 잘못 입력하면 카드 사용 자체가 안 될 수 있다. 추석맞이 할인·경품 행사를 빙자한 보이스피싱, 파밍 등의 금융 사기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경품에 당첨됐다며 계좌번호, 비밀번호, 보안카드번호 등을 요구하는 것은 금융 사기이므로 응하면 안 된다.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링크 주소, 애플리케이션 등은 즉시 삭제해야 한다. 신한·우리·KEB하나·SC·기업·농협·부산·경남·제주 등 9개 은행은 오는 26~29일 주요 역사와 공항, 외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에서 36개 영업점을 가동한다. 간단한 입출금과 환전, 해외송금이 가능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란 기업 “대우일렉 M&A때 한국정부 투자 협정 위반”

    우리 정부가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에 또 휘말렸다.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는 21일 이란 기업 엔텍합의 대주주 집안인 다야니가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한·이란 투자보장협정을 위반했다며 국제 중재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ISD에 피소된 것은 외환은행을 매각한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팔고 나간 아랍에미리트(UAE) 부호 셰이크 만수르의 회사 하노칼에 이어 세 번째다. 금융위에 따르면 다야니 측은 지난 14일 유엔국제상거래법위원회 중재규칙에 따라 ISD를 제기하면서 “한국 정부가 인수 계약을 해제해 손해를 입었고, 예비적으로 보증금 상당의 반환을 구한다”고 주장했다. 다야니는 계약보증금 578억원과 지연이자를 함께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중재는 이란계 기업인 엔텍합이 2010년부터 2년간 추진하다 결국 무산된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가 발단이 됐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대우일렉을 파는 과정에서 2010년 4월 엔텍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해 11월 본계약을 체결하고 인수대금의 10%인 578억원의 계약 보증금을 받았으나 이듬해 5월 매매계약을 해지했다. .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금융사에 어르신 전용창구·전화

    이르면 내년 3월 금융사 점포에 고령층 고객을 위한 ‘어르신 전용창구’가 생긴다. 장애인과 외국인을 위한 상품 안내 서비스도 더욱 강화된다. 금융감독원은 21일 ‘고령자·유병자·장애인·외국인 등을 위한 금융서비스 개선 방안’을 통해 대형 점포나 고령층 고객이 많은 점포에 어르신 전용 상담 창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고령 고객으로 등록하면 전화로 계좌 이체나 만기 연장 등 일부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어르신 전용 전화’도 운영하도록 권고했다. 이는 55세 이상 인구가 지난해 기준 1299만명에 이를 정도로 고령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이나 모바일뱅킹,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한 거래가 고령자들에게는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 상품 가입 시 75세 이상 초고령층에 대해선 강화된 투자상품 권유 절차를 적용하고 가입 후 상담과 모니터링을 의무적으로 하도록 했다. 장애인 고객을 가급적 점포별로 장애인 응대 요령을 숙지한 1명 이상의 직원을 배치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시각장애인에 대해선 점자로 민원을 접수하고 회신 방법을 점자, 음성녹음, 확대문자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청각·언어장애인이 점포를 방문하면 한국정보화진흥원의 통신중계 서비스를 활용해 화상이나 수화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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