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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융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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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사람들 (35)한국주택금융공사] 주금공 이끄는 실무형 전문가들

    [공기업 사람들 (35)한국주택금융공사] 주금공 이끄는 실무형 전문가들

    주택금융공사는 주택과 부동산,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 경험과 지식을 쌓은 전문가들이 이끌고 있다. 수장은 2014년 10월 취임한 김재천 사장이다. 경북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은행에서 35년간 일하며 금융시장국장과 조사국장, 부총재를 지낸 금융·경제 전문가이다. 그는 평소 직원들에게 조직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서는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용배(59) 부사장은 인천 제물포고와 인하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기술고시(1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정 부사장은 경기도 주택과장, 도시주택실장을 거친 주택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부천시 부시장, 화성시 부시장을 역임한 행정 전문가이기도 하다. 지난해 7월 주택금융공사 부사장으로 임명돼 공사 살림과 인사, 홍보를 총괄하고 있다. 합리적인 성격에 원칙과 소신으로 일을 처리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 유동화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권인원(58) 상임이사는 한국은행을 거쳐 금융감독원에서 리스크검사지원국장, 감독총괄국장, 부원장보를 지냈다. 금감원에서 ‘실생활 맞춤식 저축·보험길라잡이’라는 재테크 서적을 출간하기도 했다. 주택저당증권(MBS) 발행과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업무를 담당하며 꼼꼼하고 정확한 업무처리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언론인 출신인 유상규(56) 상임이사는 2004년 주택금융공사 설립 당시 이곳으로 자리를 옮겨 홍보실장, 주택연금부장, 인사부장, 감사실장, 수도권 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원년 멤버로 가세해 ‘주택연금’을 일반에게 알리는 데 크게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고객가치경영본부장으로 기획조정실과 성과평가 등 대외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김성수(56) 기금사업본부 상임이사는 기획예산처 출신으로 2007년 주택금융공사로 자리를 옮겨 홍보실장, 기획조정실장, 영업부장을 맡았다. 이름도 어려운 ‘적격대출’ 출시 시점에 홍보실장을 맡아 히트상품 탄생에 기여했다. 리스크관리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준녕(62) 상임이사는 코오롱건설 해외관리부, 체이스맨해튼은행 수출입부, 신영증권 영남본부장 등을 거치며 건설과 금융 분야에 경력을 쌓았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으로 리스크관리가 중요시되는 요즘 금융시장에서 풍부한 지식과 경험 덕분에 최고 적임자라는 얘기가 나온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35)한국주택금융공사] “직원 전문성 키워 서민 금융 강화… 올 적격대출 16조로 늘려”

    [공기업 사람들 (35)한국주택금융공사] “직원 전문성 키워 서민 금융 강화… 올 적격대출 16조로 늘려”

    “올해 주택금융공사가 사람으로 치면 6학년이 됐습니다. 다른 금융공기업들과 비교해서는 어린 나이지만 그만큼 잠재력도 충분하지요. 이제는 직원들의 전문성을 키워 나갈 때입니다.” 김재천(63)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택금융 전문가 양성과 중산·서민층에 대한 주택금융 지원을 올해의 중요한 추진 과제로 꼽았다. 2004년 설립된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007년 주택연금(역모기지론) 도입, 2010년 아시아 최초로 법정 커버드본드 발행, 201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적격대출을 출시하는 등 업무 규모 면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앞으로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발전시키려면 전문 인력 확보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이런 취지에서 올 1월 주택금융공사 산하 주택금융연구소를 주택금융연구원으로 승격시켰다. 조사연구 기능을 강화해 주택금융분야를 대표하는 싱크탱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달 2명의 박사급 연구원을 추가로 채용해 8명의 박사급 연구위원이 업무를 맡게 된다. 김 사장은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대학이나 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달에는 SH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임대주택 공급확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세에서 월세로 빠르게 바뀌는 요즘 임대주택 유동화 방식을 통해 새로운 재원조달 방안을 마련해 국민들의 주거 안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특례 보증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올 초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와 협약을 맺고 그동안 신용등급이 낮아 제도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던 저신용자에 대한 보증 지원을 시작했다. 신복위에 24회 이상 채무를 갚고 있는 성실상환자가 임차보증금 4억원 이하(지방 2억원 이하) 전월세 계약을 체결하면서 대출을 받으면 최대 2500만원까지 주택금융공사가 보증을 해준다.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한 정책 모기지론(부동산 담보대출) 확대도 올해 역점 과제 가운데 하나다. 주택금융공사는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적격대출 공급액을 지난해 10조원에서 올해 16조원으로 대폭 늘렸다. 김 사장은 “안심전환대출이나 적격대출과 같은 고정금리와 분할상환 대출 비중이 점차 늘어나야 가계부채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안심전환대출로 주택저당증권(MBS) 물량이 많이 늘어났는데 MBS 시장을 육성하고 리스크 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연구를 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결혼식 주례를 설 정도로 직원들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2014년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지역민들과 화합하고 직원들이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지역 은행과 열 쌍의 미팅을 주선했는데 거기서 한 커플이 탄생한 것이다. 김 사장은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대학 및 지역 금융사들과도 다양한 활동들을 연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직원 3명을 경영학 석사과정(MBA)을 위해 외국으로 유학 보낸다. 그는 “조직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꾸준히 능력을 계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는 4명 이상에게 꾸준히 국내외 유학 기회를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35)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으로 노후 안정·내수 진작 발판 마련

    [공기업 사람들 (35)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으로 노후 안정·내수 진작 발판 마련

    60세 이상 집 담보로 매달 돈 받아 9억 이상 주택·오피스텔도 대상 추진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주택금융을 장기적,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민의 복지를 증진시키고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4년 설립됐다. 대표적인 주택금융 상품으로는 보금자리론, 디딤돌대출, 적격대출, 주택보증, 주택연금 등이 있다. 공사가 최근 가장 주력하는 상품은 주택연금(역모기지론)이다. 만 60세 이상이면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한 기간 동안 매달 연금을 탈 수 있는 상품으로 지난 2월 도입 10년 만에 가입자 3만명을 돌파했다. 김재천 사장은 올해 2월 가입 조건을 주택 소유주 기준에서 부부 중 한 명만 60세 이상이면 가능하도록 완화했다. 올해는 9억원 이상 주택과 주거용 오피스텔까지 가입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집은 10억, 15억원짜리를 갖고 있으면서도 정작 고정 수입이 없는 등 현금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소비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면서 “이런 수요를 충족시켜 내수를 진작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사는 ‘자식에게 물려줄 것은 집이 아니라 당신의 행복한 노후입니다’를 주택연금 홍보 문구로 내걸었다. 주택연금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집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노년층을 대상으로 ‘은퇴금융 아카데미’도 개설했다. 은퇴 재무 설계, 소득 및 지출관리, 재취업, 금융범죄예방, 상속·증여와 관련된 법률 정보 등을 강의한다. 보금자리론은 9억원 이하의 주택 구입 시 최대 5억원까지 장기 고정금리로 분할 상환하도록 하는 주택담보대출이다. 디딤돌대출은 부부 합산 연 6000만원 이하의 소득자가 6억원 이하의 집을 살 때 최대 2억원을 빌려준다. 공사는 금융사에서 넘겨받은 주택담보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주택저당증권(MBS)도 발행한다. 금융사는 대출채권을 계속 갖고 있는 데 따른 신용위험과 금리변동위험을 줄일 수 있어 좋고, 투자자는 공사가 원리금 지급보증 또는 직접 채무를 부담하는 신용도 높은 투자 수단을 확보할 수 있어 좋다. 개인이 전세자금이나 분양중도금 등을 금융사에서 빌릴 때 보증을 하거나 주택건설사업자가 주택건설자금을 마련할 때 보증도 해준다. 올해는 정부 역점 사업인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활성화를 위해 임대건설자금 보증공급을 지난해(5700억원)보다 늘리고 보증료(0.3%)도 인하할 계획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보험금 늑장 지급 보험사 지연이자 年 4~8% 물어야

    보험사들이 정당한 이유 없이 보험금 지급 기한을 넘기면 최대 연 8% 포인트에 이르는 지연 이자를 물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보험회사들이 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할 수 있도록 지급 지연 일수에 따라 더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는 내용의 개정 표준약관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지급 기일의 31일 이후부터 60일까지는 보험계약 대출이율에 연 4.0% 포인트, 61일 이후부터 90일 이내는 연 6.0% 포인트, 91일 이후에는 연 8.0% 포인트를 지연이자 성격으로 추가 지급해야 한다. 현행 규정은 생명·건강보험 등 대인보험은 보험금 청구일로부터 3일 이내에, 화재·배상책임보험 등 대물보험은 보험금 결정일로부터 7일 이내에만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지연 기간과 상관없이 지연 이자가 동일한 것이다. 이 때문에 보험회사가 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할 유인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年27.9%-(빅데이터+모바일)≒10%

    年27.9%-(빅데이터+모바일)≒10%

    올해부터 법정 최고금리를 27.9%까지 내리고 정부가 중금리 대출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민간 금융사들도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연 20%에 가까운 금리로 돈을 빌렸던 4등급 이하의 중·저신용자들도 다른 연체 이력이 없으면 10% 안팎의 중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금리가 저렴한 신용대출을 이용할 수 있을지 올해 초부터 금융권에서 내놓고 있는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들을 모아 봤다. ●우리은행 7등급까지 무방문 모바일 대출 그동안 은행 대출은 주로 1~3등급의 신용이 우수한 고객들만 이용할 수 있었다.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고객들은 저축은행이나 대부업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었는데 은행을 벗어나는 순간 금리는 20%까지 쑥 올라갔다. 우리은행은 모바일은행을 이용해 은행권 최초로 무방문, 무서류 심사의 중금리 대출상품을 내놓았다. ‘위비 모바일 대출’은 1~7등급 고객이 직업과 연소득 확인 없이 100만~1000만원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금리는 연 5.86~9.66%다. 대출금을 우리은행 계좌로 입금하면 0.2% 포인트, 급여 또는 아파트관리비를 자동이체하면 0.1% 포인트 금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화생명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한화 스마트 대출’을 보험권 최초로 출시했다. 신용등급 1~7등급 직장인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지만 주로 4~7등급 고객들이 많이 이용한다. 무방문, 무서류 심사로 대출 기간은 1년 만기 시 연장할 수 있다. 대출 한도는 300만~3000만원으로 금리는 4.5~13.5% 사이다. 직장인은 일반 기업이나 군인, 공무원, 교직원 등으로 직장 가입 국민건강보험료 12개월 이상 납부한 급여소득자여야 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심사할 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카드 사용 정보나 통신비, 공과금, 세금 납부 등 최대한 많은 정보 제공에 동의할수록 대출 한도를 늘리거나 금리를 낮추는 등의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페퍼저축銀 6개월마다 심사… 최저 9%대로 제2금융권으로 넘어가면 페퍼저축은행의 ‘999무지개대출’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1~9등급까지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모든 고객이 처음에는 무조건 연 27.9%의 금리로 시작하지만 6개월마다 심사를 통해 최저 9%까지 낮출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체가 없고 중간에 주택을 소유하거나 소득 증가가 확인되면 한번에 5~6%씩 금리를 낮출 수 있다. 대출 한도는 100만~500만원, 대출 기간은 최대 5년으로 매달 원리금을 균등 분할 상환하는 구조다. 카드업계에서도 올 들어 카드론의 금리를 10% 안팎으로 대폭 낮추고 카드 고객이 아닌 고객도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우리카드는 올 1월부터 전화나 온라인, 우리은행 지점을 통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우리카드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기존의 카드론과 달리 우리카드 고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금리는 연 6.9~27.4%로 최대 24개월까지 100만~1000만원을 빌릴 수 있다. 롯데카드 ‘당신과 함께 파이팅론’(카드론)은 연 10~15% 금리로 최대 2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월평균 1회 진행하는 금리 할인 프로모션에 당첨되면 최대 6.5%까지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 금리 할인 프로모션은 신용 등급이 상대적으로 좋고 카드 사용이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KB국민카드 ‘생활든든론’ 역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금리를 연 7.5~14.9% 수준으로 낮췄다. 신용등급(3~6등급)에 따라 금리가 달라질 수 있으며 24개월간 최고 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도 발품 팔아야… 금리인하권 요구해야 업계 관계자들은 대출도 발품을 팔수록, 즉 꼼꼼하게 따져볼수록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거래 실적이 많은 금융사를 이용하면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또 지점이나 담당자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대출액이 크면 2~3군데를 방문해 비교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좀더 안정적인 직장으로 이직했거나 소득 증가, 다른 부채 감소 등 자신의 신용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으면 금리를 낮출 수 있는 ‘금리 인하 요구권’도 잊지 말자.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아직도 대부업자 취급받는 P2P 대출

    아직도 대부업자 취급받는 P2P 대출

    미검증 업체 많아 소비자 보호 한계 대부·대출중개업 등록 당국 지침 따라 세율도 이자소득보다 12.1%P나 높아 “규제 도입해 옥석 가려내는 작업 필요” 최근 정부 지원에 힘입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투자 규모가 대폭 늘어나면서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인 개인 대 개인(P2P) 대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중개업자가 투자자와 대출자를 이어 주는 P2P 금융은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P2P 업체들은 여전히 대부업자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12일 금융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P2P를 통한 신규 대출 규모는 2013년 442건(36억 4000만원)에서 2014년 455건(57억 8000만원), 지난해 상반기에는 336건(52억 6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금융 당국은 현재 대부업자로 등록하거나 저축은행과 연계해 P2P 영업을 하고 있는 업체가 10여곳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실제 거래 규모와 업체 수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P2P 서비스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규정이 없어 중개 수수료와 소비자 보호 등에 대한 여러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금융 당국은 P2P 업체들에 대부업이나 대출중개업으로 등록해 운영하도록 지침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법적 지위가 P2P 서비스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우선 P2P 대출 투자로 얻은 수익에는 이자소득세율(15.4%)보다 훨씬 높은 대부업법의 비영업대금 소득세율(27.5%)이 적용된다. P2P 업체 역시 대부업법상 중개 수수료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플랫폼 이용료를 받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부업자와 P2P 업체가 난립하는 것도 P2P 서비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한다. 한 P2P 업체 관계자는 “업계가 자체적으로 협회를 설립해 소비자 보호 원칙 등을 만들어 지키고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업체들이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면서 “규제 도입과 함께 옥석을 가려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금융위원회는 P2P 대출에 대한 내용을 올해 업무계획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자본시장법을 개정하면서 대출형 크라우드펀딩 도입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넣지 않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 관련 법을 적용하게 되면 신뢰도가 높아지는 대신 각종 보고 등으로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오히려 새로운 기업들이 성장하는 데 규제로 작용할 수 있어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활성화되는 만큼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순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P2P 관련 특별법을 만들 정도로 시장이 의미 있게 성장했는지는 따져봐야 한다”면서도 “세계적으로 P2P 금융 거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국내에서도 거래 규모가 커지는 만큼 금융 당국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알리안츠發 불안감…보험 빅2 “곳간부터 불리자”

    알리안츠發 불안감…보험 빅2 “곳간부터 불리자”

    신뢰수준 올리고 연말 배당 탓 아직 200%대로 양호하지만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땐 휘청 금감원 내일 설명회·의견수렴 금융 당국이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을 앞두고 재무건전성 기준을 강화하면서 보험사들의 자본금 확충에도 비상이 걸렸다. 삼성화재, 한화생명 등 대형 보험사들의 지급여력(RBC) 비율이 3개월 만에 40~50% 포인트 떨어진 가운데 보험업계에서는 ‘제2의 알리안츠’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돌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중국 안방보험에 불과 35억원에 팔렸다. 금융감독원은 14일 모든 보험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IFRS4 2단계 도입과 관련해 부채 시가 평가를 포함해 자산의 얼마만큼을 시가 평가할 것인지를 담은 공개협의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보험사 의견을 수렴해 ‘자산·부채 시가 평가 감독기준’을 마련한다는 게 금감원의 방침이다.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RBC 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은 지난해 12월 기준 267.1%로 직전 분기보다 17.7% 포인트 하락했다. 생명보험사는 278.3%로 18.8% 포인트, 손해보험사는 244.4%로 15.4% 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보험사별로는 삼성화재가 51.9% 포인트나 급락했다. 한화생명(44.8% 포인트), IBK생명(41.9% 포인트), KB생명(39.2% 포인트), 롯데화재(25.3% 포인트) 등도 많이 떨어졌다. 삼성화재 측은 “자사주 매입 등으로 RBC 비율이 많이 떨어졌으나 지난해 말 기준 350.4%로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금감원은 RBC 비율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신용 리스크 측정 때 적용하는 신뢰 수준을 95%에서 97%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금감원은 새로운 회계 기준 도입에 대비해 재무건전성 기준을 강화하고 있는데 신용 리스크 측정의 신뢰 수준이 올 연말 99%까지 강화되면 RBC 비율은 이보다 더 내려갈 전망이다. 한화생명 등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연말에 이익금을 배당하면서 가용자금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보험사 전체로는 1년 전과 비교해 RBC 비율이 292.3%에서 267.1%로 25.2% 포인트 하락했다. RBC 비율은 이론상 100%만 넘으면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 그럼에도 RBC 비율이 200% 안팎으로 지급 여력이 충분한 보험사들까지 불안해하는 이유는 2020년 IFRS4 2단계가 도입되면 이 비율이 뚝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IFRS를 어떻게 적용할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부채 시가 평가 등 IFRS 원칙을 그대로 적용하게 되면 RBC 비율이 150%를 넘는 보험사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렇게 되면 보험사들은 자본금을 확충하기 위해 증자를 하거나 부동산 등을 매각해 채권으로 전환하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외국계 보험사들의 ‘엑소더스’(한꺼번에 빠져나가는 현상)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 알리안츠생명 매각에 이어 PCA생명, ING생명 등의 매각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유럽계 보험사들은 그동안 유럽에 비해 자본 규제가 덜한 한국에서 규제 차익 등의 혜택을 누렸으나 한국도 비슷한 수준으로 강화되면 저금리로 역마진도 심화되는 상황에서 철수하는 편이 낫다”면서 “알리안츠생명이 헐값에 팔린 것도 그래서이다”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금감원, 효성 오너家 해외 BW 차명 인수 조사

    효성그룹이 과거 해외에서 발행한 1600만 달러 상당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 인수권을 오너 일가가 차명으로 행사했는지 여부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특별조사국은 효성이 1999~2000년 발행한 해외 BW 신주 인수권의 행사 내역을 확인하고 있다. 외자 유치 명목으로 해외에서 발행되는 해외 BW는 일부 대기업 오너가 외국인을 가장한 내국인인 ‘검은 머리 외국인’을 내세워 사들였다가 주가가 오르면 신주 인수권을 행사해 차익을 챙기는 데 악용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 효성은 1999년과 2000년 각각 190회차와 200회차 해외 BW를 총권면가액 6000만 달러 규모로 발행했고, 이후 이 BW의 60%를 조현준 사장 등 효성가 삼 형제가 보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논란이 커지자 효성은 2003년 12월 17일 문제가 된 3400만 달러 상당의 해외 BW 신주 인수권을 전량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효성이 BW 신주 인수권 일부를 행사해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각 의사를 밝힌 3400만 달러의 신주 인수권은 소각된 것으로 확인했으나 나머지 중 일부 (1600만 달러) 신주 인수권 행사에 오너 일가가 개입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해외 금융계좌 10억부터 신고… 美 기준의 100배 관대한 규제

    해외 금융계좌 10억부터 신고… 美 기준의 100배 관대한 규제

    페이퍼컴퍼니 年 50여개씩 급증 송금한 후 외국환 관리 규율 적용 2년 이상 체류자 신고 의무 없어 탈세 막으려면 신고액부터 낮춰야 최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발표한 ‘파나마 페이퍼’로 세계 유명인들의 역외 탈세 문제가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를 비롯해 한국인 195명도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해외 거래에 대한 감시가 느슨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조세회피지역에 설립된 회사 수도 늘고 있어 해외 금융계좌 신고 기준과 처벌을 강화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11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남미 지역에 설립된 신규 법인 수는 140개로 2012년(105개)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중남미 지역의 산업 개발로 국내 기업 진출이 활발해진 측면도 있지만 대표적인 조세피난처들이 몰려 있어 신규 법인 가운데 상당수는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특수한 목적을 위해 지점을 따로 내지 않고 서류상으로만 설립한 회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번에 문제가 된 파나마 지역과 케이맨제도, 버진아일랜드(영국령)에는 해마다 50여개의 신규 법인이 들어선 것으로 신고됐다. 이 지역들은 법인 설립이 간편하고 과실 송금에 대한 제한도 없어 법인을 설립해 놓고 영업 활동은 다른 곳에서 하는 일이 많다. 조세회피지역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하지만 그곳에 세운 회사를 통해 현지에서 돈을 벌어들이고도 한국에 신고를 하지 않으면 탈세가 된다. 특히 파나마와 같은 조세회피지역은 금융실명법이나 차명계좌 등의 개념이 희박하고 소득 신고를 제대로 했는지 검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법인 설립 신고를 제대로 했다고 하더라도 이후 세금 탈루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김정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변호사는 “우리나라에서 돈이 나갈 때는 신고를 하고 자금의 용도를 확인하지만 한번 송금이 되고 나면 그 나라의 외국환 관리 규율에 따르기 때문에 조세 정보 교환 등의 국제적인 공조가 없으면 자금 추적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금융 당국이 파나마 페이퍼에 거론된 한국인 명단을 두고 외국환거래법 위반 여부를 살펴보기로 했으나 2년 이상 해외에 체류하는 등 비거주자 신분일 경우에는 신고 의무 자체가 없어 혐의를 피해 갈 가능성도 높다. 법인 설립 신고를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경고’ 등 처벌이 경미하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금융거래까지 일일이 규제할 수는 없지만 세금 탈루를 막기 위해서는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우리 정부는 내국인의 해외 금융계좌 잔액이 10억원이 넘을 경우 신고하도록 하는 ‘해외 금융계좌 신고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1만 달러(약 1150만원) 이상이면 무조건 신고하도록 하는 미국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역시 우리의 절반 수준인 5000만엔(약 5억원) 이상이면 신고하도록 하고 금융계좌뿐만 아니라 부동산도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금융계좌에만 적용되는 신고 범위에 동산·부동산, 고가의 미술품 등도 모두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신고 금액도 유학자금 수준인 1억원 정도로 대폭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청한 세무 전문가는 “역외 탈세를 도운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처벌을 대폭 강화하고 정부 관련 일을 하는 데 제한을 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내부자 거래 “처벌 못 한다”… 뇌물죄 “특가법 적용 관건”

    내부자 거래 “처벌 못 한다”… 뇌물죄 “특가법 적용 관건”

    10년 전 사들인 넥슨의 비상장 주식으로 126억원을 벌어들인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을 놓고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검사라는 직위, 김정주 넥슨 회장과의 오랜 친분, 일반인들은 구하기 어려운 주식을 시세보다 훨씬 싸게 사는 등 부정 거래 의혹이 짙지만 정작 검찰은 “현행법상 혐의 적용이 어렵다”며 수사에 미온적이다. 10일 법률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현직 검사의 비상장 주식 거래에 대한 처벌 가능성과 한계 등을 짚어 봤다. 가장 먼저 거론된 혐의는 ‘내부자 거래’, 즉 미공개 정보 이용 행위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 혐의는 진 검사장에게 적용할 수 없다. 진 검사장이 주식을 취득했을 때 넥슨은 비상장 회사였기 때문이다. 미공개 정보 이용 금지는 자본시장 질서를 지키기 위한 취지이므로 비상장 회사는 해당되지 않는다. 만일 상장기업의 주식이었다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기업 내부자에게서 발표되지 않은 내부 정보를 알아내 투자했는지 여부만 가려내면 처벌할 수 있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지난해 7월 이후부터는 기업으로부터 직접 정보를 얻은 사람 외에도 간접적으로 정보를 획득한 사람까지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법조계에서 현실적으로 진 검사장에게 적용 가능하다고 보는 혐의는 ‘뇌물수수죄’다. 검사라는 직분을 이용해 해당 기업과 오너의 뒤를 봐주고 그 대가로 주식을 취득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짚어 볼 수 있다. 특히 일반인들이 구하기 어려운 주식을 당시 시세의 절반도 안 되는 값에 대량 사들였다는 점에서 수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뇌물죄의 공소 시효는 10년이지만 수뢰액이 1억원이 넘으면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특가법)이 적용되면서 시효가 10년에서 15년으로 늘어난다. 수뢰액을 주식 매입 시점으로 보면 주당 10만원(시세)짜리 주식을 4만원에 샀으므로 그 차액(6만원)에 매입 주식 수(8537주)를 곱한 5억 1200여만원이 된다. 이효은 대한변협 대변인은 “2005년 주식 매입 시점이든 지난해 주식 처분으로 120억원이 넘는 이득을 취한 시점이든 양쪽 모두 특가법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 “검찰이 사표 수리를 보류하고 뇌물수수 혐의 수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검찰에서는 특가법 개정이 2007년에 이뤄졌으므로 소급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하고 있다. 직무 연관성과 대가성이 있는지를 입증하는 것 역시 진 검사장이 넥슨과 관련된 업무를 맡은 적이 없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뒤늦게 진 검사장에게 질의문 등을 보내 소명을 요구한 가운데 검찰의 진 검사장 사표 수리 여부가 조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이 사표를 수리하면 진 검사장이 윤리위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마땅한 제재 수단이 없다”면서 “이번 사건이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는 만큼 공소시효 등 처벌 문제를 떠나 검찰이 샅샅이 수사해 잘못된 점을 밝혀내야 한다”고 꼬집었다. 현행법상 금융 당국 직원(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의 경우 기업의 미공개 정보 등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 조항이 비교적 명확하다. 하지만 검찰 금융조세부 등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이 불분명하다는 점도 문제다. 또 비상장 주식일지라도 고위 공직자들은 취득 신고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정부 사칭’서 ‘대출 빙자’로 점점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보이스피싱 수법이 진화하고 있다. 검찰이나 경찰, 금융 당국 직원을 사칭하던 과거 수법이 잘 통하지 않자 최근 들어서는 신용등급을 올리거나 대출금리를 깎는 데 진행비가 필요하다며 송금을 요구하는 ‘대출빙자형’이 빠르게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같은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6.7%에서 올 1~2월엔 66.5%로 급증했다. 범행 대상은 대부분 생활이 어려운 저신용자나 저소득층, 고금리 대출을 받는 다중채무자 등이다. 저신용자들은 신용등급을 올려야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대출 보증료나 수수료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접근해 송금을 요구한다. 금감원은 비슷한 피해 사례가 느는 걸 막기 위해 보이스피싱 체험관(phishing-keeper.fss.or.kr)에 최근 보이스피싱범이 주로 쓰는 4가지 수법을 공개했다. 일례로 한 사기범은 “고객님은 다른 금융사에 과도한 대출이 있어 추가 대출이 안 된다”면서 “새로 대출을 받으려면 기존 대출을 일부 상환해야 한다”며 송금을 요구했다. 또 다른 보이스피싱범도 “전산상으로 코드가 막혀 대출금을 입금해 줄 수 없다. 대출을 위해 해제비용을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성수용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부국장은 “출처가 불분명한 대출 권유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받으면 반드시 해당 금융회사에 직접 문의해야 한다”며 “서민 대출중개기관인 한국이지론(www.koreaeasyloan.com)을 이용하면 불법 대출 중개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현대증권 ‘59조 불법 자전거래’ 1개월 랩 업무 정지

    59조원 규모의 불법 자전거래를 한 현대증권이 7일 금융 당국으로부터 1개월 ‘일부 업무중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랩어카운트만 중지돼 이번 징계가 KB금융지주와의 합병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불법 자전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난 현대증권을 비롯한 6개 증권사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자전거래는 증권사가 같은 주식이나 채권에 대해 동일한 가격으로 동일 수량의 매도·매수 주문을 내 매매거래를 체결시키는 방법이다. 현대증권은 2009년 2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정부 기금 등 자금을 운용하면서 랩이나 신탁 계좌에 담은 기업어음(CP)과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등을 자사가 운용하는 다른 계좌에 매도하는 방식으로 9500여회에 걸쳐 약 59조원의 불법 자전거래를 한 혐의를 받았다. 나머지 증권사들도 수조원에서 많게는 10조원 이상 규모의 자전거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증권도 중징계에 해당하는 ‘기관경고’를 받았다. 대우증권·미래에셋증권·한화투자증권은 경징계인 ‘기관주의’를 받았다. 이들 회사의 해당 임직원 64명에게는 ‘면직’에서 ‘주의’까지의 징계가 내려졌다. 증권사들에 대한 징계는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카드상품 한눈에”… 비교 사이트 생긴다

    보험상품 비교공시 사이트 ‘보험다모아’에 이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상품 정보를 한번에 비교해 볼 수 있는 통합공시 사이트가 개설된다. 금융감독원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상품정보를 통합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인 ‘카드다모아’를 올해 안에 개설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현재 금융상품 통합비교공시 사이트 ‘금융상품 한눈에’(finlife.fss.or.kr)를 통해 은행, 저축은행, 보험사 등 163개 금융회사의 836개 상품 정보를 볼 수 있지만 정작 소비자가 많이 이용하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에 관한 정보는 제공되지 않았다. 금감원은 여신금융협회와 협의해 연회비와 부가서비스 혜택을 토대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단독] “알리안츠 ‘고금리 보험’ 부담에 유럽 회계 적용으로 헐값 매각”

    [단독] “알리안츠 ‘고금리 보험’ 부담에 유럽 회계 적용으로 헐값 매각”

    자본잠식·구조조정 실패 등 주장엔 반박 中 안방보험 인수합병 전 구조조정 단행 이명재 전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 사장은 알리안츠가 중국 안방보험에 35억원 헐값에 팔린 데 대해 7일 “고금리 보험상품과 유럽 회계기준에 발목 잡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자본잠식이나 구조조정 실패 등이 주된 요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알리안츠생명은 이날 안방보험으로의 인수합병 전에 구조조정을 단행할 뜻을 밝혔다. 올 2월 물러나 현재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이 전 사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저간의 ‘상황’을 상세히 털어놓았다. →당초 알려진 매각가 2000억원대도 헐값이라는 시각이 많았는데 실제 매각가는 6분의1이다. 이렇게 충격적인 값에 판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매각가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 얼마가 됐든 알리안츠그룹은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을 털고 갈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우선 제일생명(알리안츠생명 전신) 인수 때 떠안은 고금리 보험상품 부담이 지금까지 해소되지 않고 경영을 압박했다. 운용자산이 15조원이라고 치자. 1%만 이자율이 떨어져도 투자수익 1500억원이 날아간다. 그런데 제일생명 때 공격적인 영업을 하면서 연 6~8%대의 고금리 확정형 장기 상품을 엄청 팔았다. 갈수록 들어올 돈은 줄고 나갈 돈은 늘었다. 재임 시절 이 수치를 계산해 보니 알리안츠가 향후 감당해야 할 금액이 무려 1조 4000억원이었다. 금리가 더 떨어졌으니 이 금액은 더 늘었을 거다. (안방보험이) 이 부채를 떠안고 가는 것인데 (35억원이) 헐값이라고 볼 수 있나. →유럽 회계기준 얘기는 뭔가. -유럽식 회계기준인 솔벤시II(유럽 보험사 지급여력제도)가 올해부터 시행됐다. 미래의 예상손실을 현재 자산가치에 미리 포함해 지급 준비금을 쌓아야 한다. 독일계인 알리안츠는 이 규제를 적용받는다. 알리안츠그룹이 한국 알리안츠생명을 자회사로 유지하면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대까지 증자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니라 시가 평가하는 이 방식은 국내에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라는 이름으로 2020년부터 도입된다. 한국 기업에는 아직 ‘내일의 문제’이지만 알리안츠에는 당장 ‘눈앞의 현실’이다. →그럼 다른 보험사도 알리안츠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인가. -그렇다. 4년 뒤 다른 보험사도 겪을 상황이다. 외국계인 PCA생명과 ING생명이 왜 매물로 나오겠는가. 그룹 입장에서는 저금리 기조에서 고금리 상품 역마진과 준비금 부족까지 수천억원이 넘는 이런 로스(손실)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갈아타기를 유도하거나 신상품 계약을 많이 따내는 등 더 노력했을 수도 있다. -제일생명은 두 번째로 오래된 보험사다. 그만큼 고금리 특판을 더 많이 팔았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10조원 가까운 부담을 안고 있다. 그만큼 해결하기 어렵다. 결국 인더스트리(산업)의 문제다. →일각에서는 강성 노조를 탓한다. 요스 라우어리어 새 알리안츠생명 사장은 전날(6일) 임직원 간담회에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언급했는데. -지난 3년간 직원 수를 1700명에서 1100명으로 줄였다. 2008년 234일간의 장기 파업을 경험한 것도 맞지만 8년 전 일을 아직까지 걸고 넘어지는 것이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상품 포트폴리오도 변액과 보장성 중심으로 전환됐고 민원도 줄었다. 저금리로 회사가 저평가된 점이 가슴 아프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지방도 주택대출 소득심사 깐깐해진다

    새달 비수도권 소득심사 강화… 與 양적완화 공약 언급 말 아껴 다음달부터 수도권에 이어 지방에서도 주택담보대출 소득 심사가 깐깐해진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6일 월례 기자 간담회에서 은행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5월 2일부터 지방에도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빚 갚을 능력이 충분한지 ‘실제 소득’을 입증하고 대출 원리금도 처음부터 나눠 갚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수도권은 2월부터 적용됐다. 임 위원장은 “가계부채 대책 발표 이후 올해 1~2월 중 원리금 분할상환과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각각 70%대로 나타나 연착륙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비수도권도 제도 시행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예정대로 시행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의 ‘한국판 양적완화’ 공약과 관련해서는 “현시점에서 정부가 공약 사항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선거 이후 공약의 실현 여부와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생각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진경준 검사장 논란’에 대해서는 “진 검사장은 금융위 소속 공무원도 아니었고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지만 그것이 (주식 취득과) 직접 연계되는 내용도 딱히 없다”면서 “증권 관련 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된다면 조치할 것이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금융위가 할 만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거론되는 산업은행의 비우량 회사채 인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위기 때나 시장이 지나친 경색을 보일 때 중요 수단으로 쓰인 것이 사실이지만 이것이 항구적 제도로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시장 상황에 따라 한시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원금 지켜주는 변액종신보험 교보생명 ‘하이브리드… ’ 출시

    원금 손실 걱정을 덜어낸 변액종신보험이 나왔다. 교보생명은 펀드 운용 실적이 좋지 않아도 납입한 보험료를 보증해주는 ‘(무)교보하이브리드변액종신보험’을 최근 출시했다. 일반적으로 변액종신보험은 펀드 운용 실적이 좋지 않으면 납입한 보험료보다 적립금이 줄어들어 연금 전환이나 중도 인출을 할 때 원금 손해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상품은 수익률이 나빠 적립금이 납입 보험료보다 적어지면 일반 종신보험으로 전환해 보험료를 보증해준다. 금리연동형 종신사망특약을 활용하면 안정적으로 사망 보장 설계도 할 수 있다. 이 특약은 공시이율에 따라 운용되기 때문에 보험금이 투자 실적에 따라 바뀌는 변액종신보험의 리스크를 줄이는 완충제 역할을 한다. 은퇴 이후 노후자금이 필요하면 가입 금액의 90%를 최대 20년간 매년 생활비로 받을 수도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로고만 봐도 ‘예금자 보호’ 알 수 있다

    로고만 봐도 ‘예금자 보호’ 알 수 있다

    오는 6월부터 금융상품 로고만 봐도 예금자 보호가 되는지 여부를 알 수 있게 된다. 예금보험공사는 특정 금융상품이 예금자보호 대상인지를 금융 소비자가 쉽게 판별할 수 있도록 6월부터 예금보호 표시 로고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예금자보호법 개정에 따라 6월 23일부터 금융기관은 금융상품을 팔 때 의무적으로 예금보호 여부를 설명하고 확인받아야 한다. 호주(로고)나 헝가리 등 외국에서는 예금 보호 상품에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로고를 부착하거나 예금보호 대상 금융기관의 매장이나 홈페이지에 이를 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은행에서 판매하는 예·적금은 대부분 예금자 보호 대상이다. 최근 들어 금융상품이 다양해지면서 식별 로고 필요성이 커졌다고 예보는 설명했다. 예금자 보호 상품은 한 금융사에서 이자를 포함해 5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경제뉴스 in] ‘특전사 보험사기’ 보험사·금피아도 책임

    [경제뉴스 in] ‘특전사 보험사기’ 보험사·금피아도 책임

    특전사 출신 브로커 ‘대리점’ 차려 맞춤형 상품 개발해 불완전 판매 실적 급급 원보험사는 심사 소홀 금피아, 대리점을 재취업 통로로 감독 소홀로 사기 수법 적발 못해 의료계 “보험료 인상의 주범” 반격 전·현직 군 특수부대원들의 대규모 보험사기 의혹을 둘러싸고 ‘후폭풍’이 만만찮다. 역대 최대 규모의 집단 사기극으로 꼽히는 데다 자체 보험사기전담팀(SIU)을 갖춘 S사, K사, D사 등 대형 보험사가 줄줄이 당해서다. 법인보험대리점(GA)의 ‘묻지마식’ 영업 경쟁과 실적 높은 GA에 끌려다닌 원(原)보험사의 관리 부실이 1차 원인으로 지적된다. GA를 ‘재취업 통로’로 이용하면서 감독에 소홀했던 금융감독원의 2차 책임론도 거세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거짓 장해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금을 청구한 혐의로 1000명이 넘는 전·현직 특수부대원을 수사 중이다. 특전사 출신 보험 브로커 황모(27)씨가 GA를 차리고 전역을 앞둔 특전사를 끌어들여 사기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액이 수천억원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GA는 보험회사를 대리해 보험 모집 및 고객 서비스를 한다. 업계는 ‘마구잡이식’ GA의 영업 방식과 원보험사의 허술한 심사를 시발점으로 지목한다. 보험업계 사정을 잘 아는 한 인사는 “GA를 통한 불완전 판매와 그 수단이 된 ‘오더 메이드’ 상품이 화근이 됐다”고 설명했다. 오더 메이드 보험이란 보험사가 GA로부터 주문을 받아 개발하는 ‘맞춤형 상품’을 뜻한다. 이 관계자는 “황씨가 장해 진단을 받기 쉬운 기존 상품이나 오더 메이드 상품을 주문했는데 영업이 잘되자 보험사들이 엄격한 검증 없이 가입시킨 것”이라고 꼬집었다. 보험사는 수천 건씩 계약을 따내는 대형 GA의 요구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원보험사가 GA의 요구대로 상품을 만들고 가입 자격에 대한 심사(언더라이팅)도 허술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보험금 지급 때도 심사가 관대해질 수밖에 없다. 감독 당국도 책임을 피해 가기 어렵다. 이번 특전사 건도 당국이 먼저 적발한 것이 아니라 보험사에서 알아채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관피아법’(유관 회사에 3년간 취업 금지) 시행으로 재취업 문호가 좁아지자 금감원 출신들은 GA행을 많이 택했다. ‘GA 준법감시인 현황’(2015년 3월 기준)에 따르면 500인 이상 대형 GA 39곳의 준법감시인 가운데 23%(9곳)가 ‘금피아’(금융감독원+마피아)였다. 비싼 보험료 원인을 둘러싸고 보험업계와 각을 세워 왔던 의료계는 ‘반격’ 기회를 잡았다. 보험료 인상의 주범은 의료 쇼핑이나 과잉 진료가 아니라 보험사 내부 통제 기능 상실에 따른 보험금 누수라는 주장이다. 서인석 의사협회 보험이사는 “특전사는 일반인에 비해 위험도가 높은데도 어떻게 보험료 차등 없이 가입이 가능했는지 심사 단계의 (보험사 직원) 비리 여부도 따져 볼 필요가 있다”면서 “보험 가입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전반적으로 검증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내일부터 보험사가 상품·값 결정

    새달 1일부터 보험 상품과 가격을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금융위원회가 30일 내놓은 새 규정에 따르면 위험률도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대신 소비자들이 상품을 잘 비교할 수 있도록 보험상품 공시에 보장 범위 지수를 신설하고, 보험금 지급과 신용카드 납부 관련 비교 공시도 강화하도록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금융사 홈피서도 주소 한번에 변경

    금융사에 등록된 주소를 일괄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금융주소 한번에’ 서비스가 31일부터 금융사 홈페이지와 전국 우체국(창구 및 홈페이지)으로 확대된다. 이 서비스는 이사 등으로 주소가 바뀌었을 때 개별 금융사에 일일이 변경 신청을 할 필요 없이 한 곳에만 요청하면 다른 금융사에 등록된 주소까지 모두 바뀌는 서비스다. 집이나 회사 주소만 일괄 변경할 수 있고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는 적용되지 않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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